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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탈출하려는 수백만, 어떤 나라가 가장 많이 도왔나

    아프간 탈출하려는 수백만, 어떤 나라가 가장 많이 도왔나

    국내 주한미군 기지에도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받느냐 마느냐를 놓고 사회적 논의가 점화되고 있다. 사실 미국 행정부와 미군 당국이 당장 관심을 두고 있는 아프간인들은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을 도와 도저히 탈레반 치하에 살 수 없는 이들이다. 미국 정부는 이들의 숫자를 6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미국인들을 돕지 않았더라도 탈레반 치하에서 숨죽여 살 수 밖에 없는 이들은 부지기수다. 지난해까지 220만명 정도가 이미 이웃 국가로 피해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군 철수와 맞물려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의 교전 와중에 350만명 가량이 집을 잃어 유민 신세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현재 탈레반이 주요 국경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단하고 카불을 제외한 지방 공항마저 장악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7000명 정도가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지며 1500명 정도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갔거나 국경 근처 텐트에서 풍찬노숙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한 관리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1만 8000명 정도가 이 나라를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전했는데 이 중 아프간 국적자가 몇명이나 되는지는 분명치 않다.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에 올해만 교전 때문에 55만명 정도가 고향을 떠나게 됐다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밝혔다. 지난 6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보고에 따르면 올해 극심한 가뭄에 식량난이 겹쳐 이 나라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400만명 정도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어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이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파키스탄으로 달아난 사람은 150만명에 이른다. 이란은 78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독일이 18만명 이상을 받아들여 세 번째로 너른 품을 보였다. 터키는 13만명 가까이를 받아들였다. 앞의 예와 다르게 체류 하가만 내준 나라 1~3위는 터키와 독일, 그리스 순서로 각각 12만 5000명, 3만 3000명, 2만명씩 허용했다.각국이 어떤 도움을 줬고,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란은 아프간 국경 근처 세 지방에 임시텐트를 세워 수용했다. 하지만 이란 내무부 관리들은 상황이 나아지면 이들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미 이란에는 350만명의 아프간인들이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6월에 탈레반이 장악하면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당시에 벌써 하나 열린 국경 검문소를 통해 수천명이 잠입했다. 탈레반은 상인들과 유효한 여행증명을 제시하는 사람들만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다. 타지키스탄으로 넘어간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지만 정부군 장병 등 적어도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최근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는 보도들이 있다. 지난달 타지키스탄은 아프간 난민을 10만명까지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이미 1500명 정도의 아프간인들이 야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레반은 유효한 비자를 제시하는 이만 국경을 넘게 하고 있다. 영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2만명의 난민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정부의 아프간 시민정착 프로그램은 첫해 5000명의 아프간인을 정착시키고, 여성과 어린이, 종교적 박해를 받을 그룹, 다른 소수그룹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난민, 분쟁 희생자, 위험에 처한 사람들,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5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난민을 받아들일지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다. 캐나다는 2만명을 받아들이는데 정부 직원들, 여성 리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호주는 인도주의 비자로 3000명 정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사실 이 숫자는 기존 프로그램에 있던 숫자를 그대로 제시했을 뿐 최근 아프간 사태에 따라 늘어난 것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은 2015년 시리아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였다가 반이민 포퓰리즘 세력들의 반격에 고스란히 당한 사태가 재연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독일은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암시했는데 숫자를 구체화하지 않았다. 앙헬라 메르켈 총리는 6년 전 시리아 난민을 환대했다가 호된 질타를 받은 일 때문에 난민들이 “인접한 국가에서 안전하게 머무르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이 (아프간발) 불법이민의 심상치 않은 파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프랑스가 “가장 위험한 이들을 보호할 것이지만 유럽 혼자서만 현재 상황이 초래하는 결과를 감수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스트리아는 어떤 아프간인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내무부는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안은 아프간인을 계속 추방할 것이며 아프간 이웃나라들에 “송환 센터”를 짓는 비용을 차라리 대겠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도 아프간을 출발한 난민들을 대규모로 받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협력해 아프간을 안정화시켜 새로운 난민 물결이 터키로 향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란과의 국경에 담장을 세워 이민 유입을 차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는 각각 450명과 300명의 아프간인 비자 서류를 검증할 때까지만 임시 수용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소보 역시 미국으로 향하는 난민의 임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동아프리카의 우간다는 2000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는 데 합의했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전략적으로 이해가 결부돼 있거나 여유있는 나라 형편도 아니지만 따듯한 품을 내주고 있다.
  • ‘건강이상설’ 일축한 워커홀릭 日 스가…무투표 재선 전략 흔들

    ‘건강이상설’ 일축한 워커홀릭 日 스가…무투표 재선 전략 흔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고 있다. 다음달 스가 총리가 겸임하고 있는 자민당 총재 임기 종료와 맞물려 그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도쿄도 시부야구 요요기에 있는 JR도쿄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 머문 시간은 30분으로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주변 인사는 “4월에 받은 종합 검진의 후속 점검”이라며 “건강관리를 위한 일반적인 면담이며 진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도 20일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사 질의에 대해 “여름휴가가 거의 없었으나 몸 상태는 완전하다”고 서면으로 답변했다. 이어 “코로나19 등 긴급한 과제에 지체 없이 대응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의 이러한 해명에도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구심이 발생하는 데는 그가 지난 3월 28일 이후로 5개월 가까이 쉬지 않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취임 후 11개월 동안 고작 3일밖에 쉬지 않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역대 일본 총리가 일주일 넘는 여름철 휴가를 즐겼던 것과 비교된다. 현재 만 73세인 스가 총리가 이달 초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 원고를 빼먹고 읽거나 지각한 것도 피로누적에 따른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17일 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건강이상설이 제기됐고 결국 같은 달 28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총리직 사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스가 총리로서는 휴식을 반납하며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가 관방장관 시절도 주말에 쉬지 않고 일한 ‘워커홀릭’으로 유명했다는 점에서 휴가를 쓰지 않고 있다는 이유도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관계자들은 스가 총리에게 휴식을 권하고 있지만 스가 총리는 “쉬면 페이스가 흐트러져 피로해진다”고 대응했다고 한다. 스가 총리가 더욱 쉬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달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지율은 하락세에다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다수당의 대표가 되어야 한다.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시모무라 하쿠분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등 중진 의원들이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 “아빠, 나 해군 됐어요”…천안함 용사 딸, 해군장교 된다

    “아빠, 나 해군 됐어요”…천안함 용사 딸, 해군장교 된다

    故김태석 원사 딸 해나씨해군 군가산복무 장교 합격 2010년 천안함 희생자인 고(故) 김태석 원사의 딸이 아버지의 뒤를 따라 해군 간부의 길을 걷게 됐다. 2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사의 딸 김해나(19)씨가 전날 ‘해군 군가산복무(군장학생) 장교’ 모집 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해나씨의 아버지인 고 김태석 원사는 1993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2009년 천안함에 부임했다. 해나씨는 “옛날부터 봐왔던 직업도 해군이었고, 자연스레 아빠를 따라 군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2010년)천안함 이후로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군인의 꿈을 갖게 됐다”며 “합격 발표를 본 순간 너무 기뻐서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나씨는 “아빠가 늘 바쁘셨는데, 잠결에 실눈 뜨고 보면 늘 제복을 입고 출근 준비를 하시곤 했다”며 “군대에 가면 동일한 훈련을 받고,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도 느꼈다”고 덧붙였다.해나씨가 합격한 군가산복무 장교 전형은 대학 재학 중 군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다. 올해 우석대 군사안보학과에 입학한 새내기인 해나씨는 대학을 졸업하면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해나씨는 이달 초 공군과 해병대 전형에도 합격했지만,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싶어 해군을 선택했다. 해나씨는 “(어머니는)제가 군인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도 하고, 응원도 해주셨다”며 “사실 제일 합격 결과를 기다린 게 엄마였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계셔도 된다, 큰딸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2002년생인 해나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하루 아침에 부친을 잃었지만, 제복을 입은 부친의 모습은 여전히 생생하다고 했다. 한편 해나씨는 가족들과 함께 이르면 이번 주말 부친이 영면해 있는 대전국립현충원에 갈 계획이다.
  • 美수송기에서 추락한 아프간 시민들, 카불 주택가에서 시신 발견

    美수송기에서 추락한 아프간 시민들, 카불 주택가에서 시신 발견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한 후 탈출을 위해 미군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공중에서 떨어졌던 사람들의 시신이 카불 시내 주택가에서 발견됐다고 인도 NDTV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카불에 사는 49세의 경비원 월리 살릭은 자신의 집 테라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그는 “타이어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크게 훼손된 시신 2구가 있었고 이를 본 아내는 기절했다”고 말했다. 이를 함께 본 이웃주민들이 이 시신들이 미군 수송기에서 떨어진 사람들일 수 있다고 살릭에게 말했고, 그는 소지품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은 의사인 사피울라 호탁과 피다 모하메드로 밝혀졌고 모두 20대였다. 살릭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다들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나도 기회가 있다면 아프간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겠다”고 NDTV에 말했다. 지난 16일 탈레반의 카불 입성 후 많은 아프간 주민들이 탈출을 위해 미군 수송기에 올라타려 했고, 이 과정에서 수송기 바퀴에 매달렸던 일부 시민이 공중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앞서 로이터 통신은 아프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인 자키 안와리가 당일 카불 공항에서 이륙한 미군 C17 수송기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과일 장사를 하는 형제가 추락사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디자인의 티셔츠를 판매해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티포스포츠’(Tee4Sport)와 ‘티셔츠앳로우프라이스’(TShirtAtLowPrice.com) 등 온라인 의류 판매 사이트에서 ‘카불 스카이다이빙 클럽’(Kabul Skydiving Club Est.2021)이라고 디자인 된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티셔츠에는 미군 수송기에서 2명이 떨어지는 장면이 크게 그려져 있다. 판매자들은 ‘패러슈팅이나 스카이다이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의류’ 등 희생자들의 죽음을 비아냥대는 등 광고 문구를 게재해 많은 사람을 분노케 하고 있다.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 선임연구원 홀리 데이그리스는 “아프간인의 고통과 불행을 상업화했다”면서 “인간이 이처럼 잔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 광주 민주화운동 알린 日 미술가 도미야마 별세

    광주 민주화운동 알린 日 미술가 도미야마 별세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일본에 알린 미술가 도미야마 다에코가 지난 18일 도쿄도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100세. 1921년 일본 고베시에서 태어난 그는 중국 만주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각지를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고통받고 억압받는 민중의 삶에 주목하는 작품을 남겼다. 도미야마는 1974년 김지하 시인을 주제로 한 판화 작품집 ‘묶인 손의 기도’를 제작했고 이 때문에 그는 1978년부터 15년가량 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고인은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광주 민주화운동 소식에 관한 연작 판화 ‘쓰러진 자를 위한 기도 1980년 5월 광주’를 만들어 일본 간사이 지방과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전시한 게 대표적인 일화다. 희생자 앞에서 오열하는 치마저고리 차림 여성의 모습을 담은 석판화 ‘광주 피에타’도 유명하다. 1986년엔 일본에 전쟁 책임을 추궁하는 ‘바다의 기억’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이들의 이미지와 전쟁터에서 짓밟힌 여성의 몸뚱이가 형상화돼 있다.한국 정부는 올해 6·10 민주항쟁 기념일에 도미야마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 정용진, 아프간 사태에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

    정용진, 아프간 사태에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재계 인사가 국제정치 이슈에 직접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정 부회장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21년 8월 18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을 공유하며 “협정은 역사적으로 지켜진 사례가 거의 없다.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라고 썼다. 표현이 다소 과도했다는 지적이 있었는지 이후 ‘바보’라는 표현이 담긴 문장을 삭제하고 “협정을 믿지 말자”라고 쓰며 “수정 요구로 글 수정했음”이라고 덧붙였다.정 부회장이 공유한 기사는 ‘미군만 철수하고, 평화협정은 휴지됐다’는 제목으로 탈레반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탈환하면서, 지난해 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레반과 맺은 평화협정이 사문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사는 당시 뉴욕타임즈가 “미국·탈레반 평화협정이 모호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한 부분을 인용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삭제한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라는 문장이 현 정권이 추진하는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쓴 문구인 ‘미안하다 고맙다’를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에 올리며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 아이티 시신 악취 진동… 지진 희생자 수 2000명

    아이티 시신 악취 진동… 지진 희생자 수 2000명

    카리브해의 최빈국 아이티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2 지진으로 숨진 희생자의 수가 2000명가량으로 불어났다. 무너진 건물 속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티 재난 당국은 17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941명으로 증가했으며 부상자는 99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25㎞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남서부 도시 레카이, 제레미 등을 중심으로 약 3만 7000채의 집이 무너지거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나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밀려드는 부상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환자들이 복도와 베란다에까지 누워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먼지 냄새와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가 공기 중에 퍼져 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무너져 내린 아파트 건물에 죽음의 냄새가 무겁게 깔려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밤과 17일 오전 사이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아이티를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일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면서 구조 및 시신 수색 작업이 한때 중단됐다. 유니세프는 어린이 54만명을 포함해 120만명의 아이티 국민이 이번 지진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 국제개발처(USAID) 관계자는 CNN에 “최대 3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0년 지진 때만큼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피해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지역에 대한 각국의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아이티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규모 지원 인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해군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의료 시설을 긴급 지원하고 피해지역에 병원 4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유엔이 의료 서비스와 식수, 쉼터 등을 제공하기 위해 800만 달러(약 93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을 비롯해 한국 100만 달러, 유럽연합(EU) 300만 유로 등 국가별 지원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 ‘민식이법 놀이가 유행?’…행안부 이어 국토부도 아동혐오 논란

    ‘민식이법 놀이가 유행?’…행안부 이어 국토부도 아동혐오 논란

    어린이 기자단 SNS 콘텐츠 ‘2차 가해’ 논란국토부 4시간 만에 글 삭제 “혐오 의도 없어”단체 “피해자 이름 부적절 사용은 2차 가해”국토교통부가 부처 홍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민식이법 놀이’라는 표현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가 아동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과 아동 혐오 조장 논란이 일자 국토부는 4시간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다. 19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쯤 국토부 홍보 SNS에 ‘민식이법 놀이가 유행? 스쿨존 주의사항 알려드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민식이법’은 어린이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말한다. 당시 9살이던 김민식군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법에는 스쿨존에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와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논란이 된 글은 국토부 정책 홍보 어린이 기자단이 작성한 것으로 “민식이법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민식이법을 악용해 용돈벌이 수단으로 위험천만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식이법 놀이’는 온라인 상에서 스쿨존 내 운전자 위협 행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불린다. 해당 표현이 정치권과 언론, 교육청 공문 등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아동 혐오 조장 등의 문제로 지적됐었다. 스쿨존에서 차량 앞에 뛰어드는 행위를 민식이법 놀이로 칭하는 것을 두고 “아동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같은 행위를 성인이 하면 무단횡단이고 어린이가 하면 ‘민식이법 놀이’냐”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나서서 아동혐오를 조장한다” 등 글들도 다수 올라왔다.앞서 지난달 7월 행정안전부 역시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스쿨존 내 운전자 위협행위 등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웹툰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삭제했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6월 ‘스쿨존 내 운전자 위협 행위를 민식이법 놀이로 부르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한 유튜버가 ‘민식이법 놀이’라며 공유한 영상을 언론이 인용 보도하면서 공중파 방송으로 이어졌다”면서 “교통사고 희생자의 이름을 부적절하게 언급하는 것은 심각한 2차 가해로 공공기관 및 언론인들의 시정과 각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국토부는 오후 1시쯤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콘텐츠에는 아동혐오를 조장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기획 회의 단계에서는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어린이들 사이의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행안부 콘텐츠의 아동혐오 논란은 몰랐고 논란이 된 이후 확인하게 됐다”면서 “사과 및 설명문을 SNS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아이티 강타한 7.2 강진...사망자 1297명·부상자 수천명

    아이티 강타한 7.2 강진...사망자 1297명·부상자 수천명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7.2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아이티 재난당국인 시민보호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297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5700여 명에 달하고 실종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민보호국은 “많은 이들이 실종 상태고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잔해 아래 깔려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29분쯤 아이티에서는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아이티 전역은 물론 이웃 나라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다. 이튿날인 15일까지도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계속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 집중됐다. 당국은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주택 1만3694채가 붕괴되고 1만3785채가 파손됐으며, 병원, 학교, 교회 등에도 피해가 있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 갈린 생존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진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막혀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열대성 저기압까지 아이티를 향해 다가오고 있어 추가 붕괴와 구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진 그레이스가 16일 오후부터 아이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NHC는 그레이스가 강한 비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앞서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2010년에도 포르토프랭스 부근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최대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십만 명이 다쳤고 1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11년 만에 발생한 이번 대지진에 주변국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65명으로 이뤄진 수색·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지진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시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아이티와 히스파니올라섬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는 즉시 식량과 의료용품 등을 지원했고, 쿠바와 에콰도르 등은 구조팀과 의료팀 등을 파견했다.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들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비극의 여파를 줄일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석유 몰래 빼내려다 연료탱크 폭발… 최악 불황 ‘레바논의 비극’

    석유 몰래 빼내려다 연료탱크 폭발… 최악 불황 ‘레바논의 비극’

    최소 22명 숨져… 중상 많아 사망자 늘 듯정부, 지난주 수입연료 보조금 지급 중단 물자 부족·코로나 사태에 장기 불황의 늪시민 연료 확보 경쟁에 인재 가능성 높아중동 국가 레바논에서 연료 탱크가 폭발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해 8월 4일 베이루트 시내 항구에 보관됐던 질산암모늄 폭발로 200명 이상이 희생되고 도시가 폐허로 바뀐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벌어진 참사다. AP통신은 15일 새벽 레바논 북부 아카의 알 틀레일에서 연료 탱크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는 현장에서 20구가 넘는 시신을 수습했으며 부상자들을 아카와 근처 트리폴리, 수도 베이루트 등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상당수가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세계은행(WB)이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상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이라고 명명한 경제위기를 겪는 와중인 레바논은 의약품과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로 인해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레바논 현지 언론 NNA는 전날 오후 의심스러운 연료 탱크를 찾았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군 당국의 사건 처리가 끝난 뒤 사람들이 몰려들어 연료 탱크에서 석유와 경유를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한 연료 탱크는 군대 위장 무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른다면 이번 사고는 최근 연료·생필품 부족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연료를 확보하려다 벌어진 ‘인재’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레바논은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물자 부족 사태를 겪고 있었다. 2019년 경제위기를 겪은 데다 지난해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장기불황에 빠졌다. 결국 레바논 파운드화의 가치가 경제위기 전보다 90% 이상 폭락하자, 레바논 중앙은행이 지난 11일을 기해 석유 등 수입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선언을 했다. 전기 부족으로 빵집이 하루 4시간만 가동되면서 식료품 부족 사태도 벌어졌다. 시민들은 지난주부터 빵, 의약품, 휘발유와 경유를 구하려고 새벽부터 상점과 거리에 줄을 서고 도둑질도 마다하지 않아 왔다. 레바논은 사고를 수습할 정부도 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아카 대학살은 (베이루트) 항구 대학살과 다르지 않다”면서 “국민을 존중하는 나라라면 대통령부터 마지막 책임자까지 사퇴했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 ‘홀로코스트 피해자 재산 환수’…이스라엘·폴란드 외교 충돌

    ‘홀로코스트 피해자 재산 환수’…이스라엘·폴란드 외교 충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자행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피해자들의 재산 환수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폴란드 간 갈등이 심각한 외교 충돌로 비화됐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폴란드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현지 주재 자국 대리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차기 대사의 부임을 보류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강경 조치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이날 ‘정부 행정조치가 이뤄지고 30년이 지나면 해당 사안에 대해 개인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시한을 정하는 법률안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률이 논란을 부른 것은 홀로코스트 희생 유대인들의 재산 환수와 관련돼 있다. 폴란드는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은 300만명 이상의 유대인이 거주했던 나라다. 이들의 약 90%가 홀로코스트로 희생되면서 폴란드 내에는 막대한 규모의 유대인 재산이 남겨졌다. 그러나 종전 후 들어선 폴란드 공산 정권은 전쟁 중 나치가 몰수했던 그들의 재산을 전부 국유화했다. 이에 주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피해자 유족 및 후손들은 재산을 돌려받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폴란드가 이번에 행정조치 이의제기 시한을 30년으로 못박으면서 1989년 공산정권 붕괴 이전에 국유화된 모든 재산의 반환 청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부도덕한 반(反)유대주의 입법”이라며 두다 대통령을 규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법안 서명에 대해 “홀로코스트의 기억에 대한 부끄러운 결정이자 수치스러운 모욕”이라며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입법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도 강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나 두다 대통령은 자국 내 범죄행위 등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서명을 강행했다. 그는 “법률적 혼돈 상태를 해소하고 범죄집단의 사유화 악용 및 이에 따른 국민 불안을 종식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폴란드에서는 범죄조직이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후손이라는 등 거짓 주장을 통해 불법으로 재산을 갈취하고 거주자들을 쫓아내는 등 사회문제가 지속돼 왔다. AP통신은 “라피드 외무장관 등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자녀들이 최고위층에 포진한 이스라엘 새 정부가 폴란드와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이전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비해 훨씬 더 대립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 DJ 12주기 앞두고… 호남으로 옮겨붙은 ‘명낙대전’

    DJ 12주기 앞두고… 호남으로 옮겨붙은 ‘명낙대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앞두고 주말 동안 민주당의 텃밭 호남을 찾아 ‘명낙대전’을 이어 갔다. 이 지사는 광복절인 15일 전남 여수시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방문해 독립유공자를 추모하고 개항 100주년을 맞은 여수항을 둘러봤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여순사건 희생자 보상 문제는 신속하게 법령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신항만을 찾아 고개를 숙인 데 이어 DJ 3남인 김홍걸 의원과 함께 신안군 하의도 DJ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생가를 둘러본 뒤 “온몸을 던져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해 내고 새로운 개혁의 길, 남북 평화의 길을 열어 낸 위대한 여정을 존경한다”며 “저도 그 길을 따라 멈춤 없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결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이 지사가 나서면 저희 아버님이 못다 이룬 한반도 평화의 꿈을 이번에는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DJ 생가 방문 하루 전인 지난 13일 DJ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찾아 전남·광주·전북을 훑는 2박 3일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목포에서 기자 시절 자신을 아낀 DJ를 언급하며 “대학 강의실보다 김대중 선생의 연설장이 훨씬 더 저에게 큰 희망을 줬다. 그것이 저의 남루한 청춘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는 DJ와 이 전 대표의 인연을 강조한 이석현 전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두고 “우리 두 사람은 성공하는 차기 정부를 세워야 할 책임이 있고, 이를 이행하는 데에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본경선에서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의 지지를 흡수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 아이티 강진 사망 1297명·부상 5700명 “열대폭풍 다가오는데”

    아이티 강진 사망 1297명·부상 5700명 “열대폭풍 다가오는데”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7.2 강진의 사망자가 1297명으로 늘었다고 아이티 재난당국이 다음날 밝혔다. 부상자도 5700여명에 이르고 실종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아이티에서는 전날 오전 8시 29분쯤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아이티 전역은 물론 이웃 나라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다. 15일 오전까지도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피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들도 여진의 공포 속에 집 밖에서 일요일 아침을 맞았다. AFP통신은 사실상 모든 국민들이 바깥에서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 피해는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 집중됐다. 레카이의 호텔 건물을 비롯해 주택과 병원, 교회, 학교, 도로 등이 심하게 파손됐다. 구조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으나 지진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열대성 폭풍까지 아이티를 향해 다가오고 있어 추가 붕괴와 구조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현재 푸에르토리코 남쪽에 있는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이르면 16일 오후부터 아이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티 전체 해안에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포르토프랭스 부근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 3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11년 만에 또 다시 찾아온 이번 대지진은 지난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피살로 아이티의 정치 경제에 혼란이 극심해진 가운데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주변국들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65명으로 이뤄진 수색·구조팀을 아이티에 파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지진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시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아이티와 히스파니올라 섬을 공유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식품과 의료용품을 지원했고, 쿠바와 에콰도르도 곧바로 구조팀과 의료팀 등을 파견했다. 멕시코와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 등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대회 상금 전액을 아이티의 강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1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개막한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아이티인 아버지 레오나드 프랑수아와 일본인 어머니 다마키 오사카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아이티의 피해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며 “상금 전액을 아이티 피해 복구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조상들의 혈통은 강하다”며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의 단식 우승 상금은 25만 5220달러(약 3억원)다.
  • “여자친구 없어” 英 총기난사범, CCTV엔 4명 쏜 뒤 유유히…

    “여자친구 없어” 英 총기난사범, CCTV엔 4명 쏜 뒤 유유히…

    살해범, ‘여친 없어 분노’ 총질 뒤 극단 선택12일 6분간 모친·3살 여아 포함 5명 살해다섯째 희생자 쏘기 직전 모습 CCTV 포착영국에서 5명을 살해한 20대 총기난사범의 태연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는 마지막 희생자를 죽이기 직전 유유히 거리를 걸어다녔다. 15일 영국 ITV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네 사람을 살해한 직후 오른손에 총을 들고 태연하게 길을 걸어가는 제이크 데이비슨(22)의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다. ITV뉴스가 13일 보도한 영상 속에서 데이비슨은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오른손에는 산탄총을 든 채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데이비슨은 12일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의 플리머스에서 5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데이비슨이 4명의 자신의 어머니 맥신 데이비슨(51)과 3살배기 여자아이를 포함한 4명을 살해한 직후다. 이후 그는 미용실 방향으로 걸어가 다섯 번째 희생자 케이트 셰퍼드(66)를 살해하고 총구를 스스로에게 겨눠 숨졌다. 총기 난사는 6분여 간 이어졌다.한편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비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하지 못해 순결을 지킨 남성’의 온라인 그룹인 ‘인셀’(incel) 회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룹은 여성 혐오 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이비슨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데 화를 내고 스스로를 “종결자”(the Terminator)라고 칭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플리머스 총기 난사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데이비슨의 단독 소행으로 보고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 이스라엘이 폴란드의 ‘나치 재산환수 제한법’에 오해하는 것들

    이스라엘이 폴란드의 ‘나치 재산환수 제한법’에 오해하는 것들

    폴란드 대통령이 나치 독일에게 강탈당한 재산을 환수하려는 시도에 제한을 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반유대 법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탈 벤아리 야알론 폴란드 주재 자국 대리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또 자국 주재 폴란드 대사에게 본국에서 휴가를 더 보내며 이스라엘에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을 보내라고 권고했다. 라피드 장관은 또 폴란드의 이번 입법에 대한 대응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조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종전 뒤 폴란드 공산정권에 의해 국유화된 홀로코스트 피해자의 재산을 되찾는 일을 30년으로 제한하는 입법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에 서명해 입법 절차를 마쳤고, 30일 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5년 홀로코스트 피해자와 후손이 나치에 몰수된 재산의 환수 신청에 기한을 둬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 하원은 최근 관련 법안을 처리했다.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피해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폴란드의 입법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미국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폴란드 하원의 입법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두다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다 대통령은 “면밀한 분석을 거쳐 법안에 서명했다”며 “법적인 무질서의 시대와 폴란드인 수백만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종식하기 위한 조처”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이 법의 목표는 부패와 싸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폴란드의 관료주의를 악용하려는 일부 범죄자 등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의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덤 이스턴 BBC 바르샤바 특파원은 유대인들의 재산 환수는 종전 직후 대부분 이뤄졌고 최근 환수 주장은 부패와 깊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느닷없이 나치에 강탈당했던 재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 아파트 세입자들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내몰리는 일마저 있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유대인들의 이름을 앞에 내세워놓고 사실은 폴란드인들이 벌이는 사기극이 실체라고 했다. 해서 폴란드 정부뿐만 아니라 야당도 입법 취지에 공감해 하원에서도 통과된 것이라고 이스턴 특파원은 덧붙였다. 나치는 홀로코스트 기간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살해했는데 절반이 폴란드인이었다. 폴란드 유대인 희생자의 90%는 이미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 종전 후 폴란드 공산정권은 유대인이 국외로 탈출했거나 숨져 주인이 없는 재산을 국유화했다. 새 법안은 유대인과 비유대인 신청자를 똑같이 다뤘는데 법안을 비판하는 이들은 당시 유대인들이 비유대인에 견줘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뒤늦게 재산 환수 신청을 하곤 했는데 이를 똑같이 취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폴란드의 입법 취지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유대인에게 예외 조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이라는 방송의 지적인 것 같다.
  • 미얀마 군경에 체포될까봐 몸 던진 엄마, 여섯 살 딸과 남편 남기고

    미얀마 군경에 체포될까봐 몸 던진 엄마, 여섯 살 딸과 남편 남기고

    지난 10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경의 급습을 피하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다 숨진 다섯 젊은이 가운데 여섯 살 딸을 기르던 와이 와이 민트란 엄마도 포함돼 있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양곤의 보타타웅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남녀 다섯이 건물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원래 여덟 명이 모여 있었는데 아파트를 급습한 군경이 한 명을 사살하자, 나머지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이들이 폭탄 설치 음모를 꾸미다 적발됐다고 주장했는데 군경의 체포를 피해 달아난 두 명과 그녀의 남편은 터무니없는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혈통인 부부는 남편이 치과의사이고, 아내는 보석 세공 일을 하는 전형적인 중산층으로 풍족한 삶을 누렸으나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과정에 커다란 슬픔에 맞닥뜨리고 말았다. 참극 직후 와이 와이 민트의 남편인 소 미얏 뚜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내가 목숨을 잃어 슬프다. 딸 하나를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와이 와이 민트와 한 청년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셋은 군경이 후송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최근 군부는 다섯 희생자 장례식을 치러줬다. 소 미얏 뚜도 참석했는데 유해를 밖으로 가져나올 수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아내의 주검 옆에 바쳤던 꽃을 유해 대신 들고 나왔다고 했다. 남편은 그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는데 결연한 표정으로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담은 세 손가락을 펼친 모습이었다. 남편이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되자 그녀는 대신 시위 현장에 나가 다친 이들을 돌보는 등 모성애를 보여줬다. 남편은 딸아이를 돌봐야 하니 시위에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고, 그 말을 듣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남편 몰래 ‘청년 파업 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며 군부 타도 운동의 조직화에 헌신하고 있었다. 사망한 청년 가운데 한 명의 아버지인 틴 조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물일곱 살인 아들이 지난 2월에도 군부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었다”며 “아들은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대항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2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1000명 가까운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미얀마에서도 이번 참극의 충격파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등 SNS에는 검은 실루엣으로 처리된 다섯 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해바라기 꽃밭으로 떨어지는 그래픽이 확산하고 있다. 다른 누리꾼은 다섯 명이 구름 위를 나는 그래픽을 올리고 “그들이 이곳에서 멀리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소서”라고 언급했다. “그들은 군부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자유를 택했다”고 적은 이도 있었다.
  • 피의 미얀마… 한살배기가 실탄에 맞아 죽었다 [월드픽]

    피의 미얀마… 한살배기가 실탄에 맞아 죽었다 [월드픽]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무차별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살배기 여아가 집에 있다가 실탄 두 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13일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만달레이의 밍잔 4구역에 거주하는 29세의 남성인 녜인 찬과 한살배기 딸이 집에서 총에 맞았다. 아버지인 찬은 팔에 실탄 두발을 맞았으나 딸은 머리와 가슴에 한발씩 맞고 즉사했다. 이 부근에 있던 행인도 다리에 실탄을 맞았다. 목격자들은 희생자들의 집 부근에 사는 군사정부 관리의 경비원들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경비원들이 오토바이를 탄 3명의 젊은 남성들을 ‘시민방위군’(PDF) 소속이라고 지목하면서 실탄을 발사했다”면서 “아버지와 딸은 목표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유엔아동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지난달 16일까지 75명의 어린이가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지난 3월말 만달레이에서 7살 소녀가 아빠의 무릎에 앉아있다가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양곤에서는 집 근처에서 놀던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눈에 고무탄을 맞았고, 눈에 붕대를 감은 아기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영국 BBC는 미얀마발 기사에서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세는 일, 특히 어린이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일은 고통스럽다”며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가 보여준 잔혹성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전했다.
  • “17세 성매매” 앤드류 왕자 피소…달라진 영국 경찰 반응

    “17세 성매매” 앤드류 왕자 피소…달라진 영국 경찰 반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가 과거 미성년자를 성매매한 혐의로 피소당했다. 영국 경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를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12일(현지시간)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팀에 한 번 더 들여다보라고 했다.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했다. 런던 경찰은 2016년과 2019년엔 “영국 밖에서 벌어진 활동과 관계라서 (런던 경찰은) 적절한 수사 주체가 아니다”라며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기로 했었다.세 아이의 엄마 “쫓겨나야 하는 사람” 미성년자 수십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앤드류 왕자는 밀접한 관계였다.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38)는 지난 9일 뉴욕연방법원에 앤드류 왕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BBC 파노라마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17세였을 때 엡스타인에게 인신매매되어 앤드류 왕자와 런던과 뉴욕, 카리브해의 섬에서 강제로 세 번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주프레는 고소장을 통해 “앤드류 왕자는 미성년자였을 때 원고를 성폭행하여 의도적으로 구타를 저질렀으며, 동의 없이 여러 번 만졌다”라며 “앤드류는 엡스타인의 성매매 알선에 대해 무지한 척하고 희생자에 대한 동정심을 표하지도, 수사에 협조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호주에 살며 세 아이를 키우는 주프레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앤드류 왕자가 나에게 한 일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 책임져야 할 시간은 이미 오래 지났지만,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으며 아무리 힘이 없고 약한 사람이라도 법의 보호를 박탈당할 수 없다”라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주프레는 “앤드류 왕자는 동화에 나오는 왕자가 아니다. 세상에서 쫓겨나야 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프레는 “앤드류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자신의 나이를 맞추는 게임을 했다. 그는 자신의 딸들이 나보다 몇 살 어리다고 했다”고 폭로했다.앤드류 왕자는 BBC 뉴스나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피해 여성이 증거물로 제시한 사진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서도 앤드류 왕자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영국 언론은 이 사건은 형사 소송이 아니라 민사 소송이기 때문에 범죄인 인도 문제는 관련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가 도입한 2003년 범죄인 인도 조약은 범죄인 중범죄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 들쭉 날쭉 5·18 민간사망자 167명으로 최종 수정

    41년이 지나도록 확정되지 않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숨진 희생자들의 규모와 사망 경위 등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파악하고 있다. 13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발간한 2021년 상반기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기간(1980년 5월 18일∼5월 27일) 사망자에 대한 공식 발표는 시기와 기관에 따라 집계가 들쑥날쑥했다. 1980년 5월 31일 계엄사는 총 170명(민간 144명,군 22명,경찰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같은해 광주지검 검시 조서상으로는 165명(민간 161명,경찰 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난다. 1985년 6월 국방부의 국회 답변 자료엔 191명(민간 164명,군 23명,경찰 4명)이 숨졌다고 보고했고,1988년 광주시가 국회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193명(민간 166명,군 23명,경찰 4명)의 사망자 숫자를 보고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했다. 사망자 기록을 재검증·상호 검증 등을 통해 다시 확인하기 시작한 조사위는 지난 6월 기준으로 5·18 기간 사망자는 모두 177명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4명은 경찰 신분이고,2명은 5·18 관련자이지만 사망 시기가 5·18 이후인 이른바 ‘상이 후 사망자’로 조사됐다. 나머지 1명은 5·18과 관련 없는 교통사고 피해자,3명은 5·18과 관련 없는 살인 사건 피해자로 나타났다. 결국 이들을 제외하면 5·18 기간 민간인 피해자는 모두 167명으로 조사위는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164명은 현재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돼 있는데 4구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명 열사로 남아있다. 당초 무명 열사는 5구였지만 지난 6월 조사위는 1구의 신원을 고 신동남씨로 확인했다. 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3명의 희생자 가운데 1명은 목포에서 사망한 사람으로 당시 연고자를 찾지 못해 신원을 알지 못한 채 매장돼 현재는 유해의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다. 나머지 2명은 방위병 출신으로 당초 군 관련 사망자로 분류되면서 이들을 제외한 165명이 민간인 사망자 규모 자주 인용됐다. 그러나 조사위는 이들의 사망 경위 등을 종합하면 민간인 피해자로 분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민간인 피해자에 이들을 포함했다. 다만 여전히 미궁에 빠진 행방불명자의 소재 및 신원 등이 확인될 경우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조사위는 잠정 집계된 사망자 167명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사망 일자·장소·경위를 분명히 밝히고 이들을 사망케 한 구체적인 사건을 특정할 계획이다. 조사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결과물은 사망자별로 사망 경위를 밝힌 개별 보고서 형태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희생자 민족주의’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희생자 민족주의’

    비극적 기억으로 자기 민족 정당화‘나치 희생자’ 폴란드도 유대인 학살역사적 진실 가리는 희생자 의식 위험우열 경쟁 대신 다양한 기억 공유를일제강점기를 기억하는 이에게 ‘일본인 희생자’라고 하면 아마 형용모순쯤으로 생각하기 십상일 것이다. 반대로 ‘한국인 가해자’라고 해도 비슷하게 느낄 듯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나’는 식민지 시대를 겪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대다수가 ‘나는 희생자’라는 세습된 희생자 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의식들의 합은 자칫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를 배태하고, 자신의 과실에 대해 집합적 무죄 의식을 갖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게 우리만의 일이 아닌 인류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이처럼 비극이 잉태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의 세계적인 실체를 짚고, 출구를 모색한 책이다. 저자가 주창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비극적 희생의 기억을 자기 정당화의 기제로 삼는 민족주의를 말한다. 단순하게 말해 우리는 피해자였으니 우리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정당화된다는 식의 생각을 일컫는다. 희생자 의식에만 몰두하면 기억이 세탁되고 역사적 진실은 가려진다. 성찰은 내던진 채 도덕적 정당화에만 골몰하기도 한다. 이는 민족 사이의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위험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1941년 2차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벌어진 ‘예드바브네 학살’을 예로 들자. 주민 수 3000여명에 불과한 폴란드의 작은 마을 예드바브네에서 폴란드인 이웃이 1600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2000년 폴란드의 유대인 역사학자가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이후 폴란드인의 ‘나치의 희생자’ 이미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시 폴란드가 그랬듯 대부분의 사례에서 가해자들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다른 쪽에서 핑계를 찾는다(폴란드의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은 2001년 유대인 단체에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홀로코스트 앞에서도 자신들의 고통만 강변했던 전후 독일과 폴란드의 우익,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세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억압을 정당화하는 이스라엘의 시온주의자, ‘일본군 위안부’가 일본의 명예를 더럽히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파 등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얼마나 강력하게 인류 전체의 기억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우리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저자가 우리의 희생자 의식과 ‘집합적 무죄 의식’을 꼬집은 사례는 여럿이다. 부끄럽긴 해도 우리가 반드시 ‘아이 콘택트’해야 할 역사다. 다만 조선인에게 학대당한 일본 피란민의 이야기를 다룬 책 ‘요코 이야기’, 일제의 이간질에 속아 흥분한 조선인들이 무고한 화교 120여명을 학살한 계기가 된 1931년 ‘중국 완바오산 사건’ 등은 논쟁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저자가 말하려는 건 결국 우열을 가리고 경쟁하는 기억이 아닌 ‘연대하는 기억’이라고 여겨진다. 서로 어울리지 않아 삐걱거리면서도 불협화음조차 비판적 긴장 관계로 유지해 나가는 그런 연대 말이다. 그러자면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의 희생이 선행돼야 한다. 저자는 “희생의 기억을 탈영토화해 ‘제로섬 게임’적인 경쟁체제에서 벗어날 때, 자기 민족의 희생을 절대화하고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 뒤에 줄 세우는 기억의 재영토화에서 벗어날 때, 그래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를 희생시킬 때 기억의 연대를 막고 있는 장벽이 터지면서 지구적 기억구성체는 다양한 기억이 합류해 흐르는 연대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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