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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이민 3세 외질 결혼식에 에르도안 참석 요청, 獨사회 다시 갈라놓다

    터키 이민 3세 외질 결혼식에 에르도안 참석 요청, 獨사회 다시 갈라놓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였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륵 신세였던 메주트 외질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했다. 지난해 독재자 이미지가 강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인종차별 문제 등을 제기하며 대표팀 은퇴를 발표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는데 또다시 독일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지 반년이 흘렀고, 독일에 살지도 않는데 외질이 여전히 독일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질은 오는 여름 미스 터키 출신의 모델 아미네 굴스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데 지난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약혼녀와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하객으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최근 빌트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헬게 브라운 연방정부 총리실장은 외질이 대중에게 호된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런 움직임을 보인 것은 슬픈 소식이라고 지적했다고 AFP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브라운 총리실장은 “일련의 일들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 팬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우리 사회에서 축구 선수는 장관보다도 더 중요하게 사람들의 동질감을 느끼는 상징적인 존재”라며 “외질은 독일에서 터키 출신 젊은이들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터키계 정치인으로 녹색당 대표를 지낸 쳄 외츠데미어 의원은 전날 “외질은 많은 이들이 우러러보는 세계적인 스타”라며 “결혼식은 개인적인 일이며 누구나 초청할 수 있지만, 터키에서 인권 유린을 일삼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초청하는 게 적절했는지 스스로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소속의 외질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한달 앞두고 같은 터키계인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소속팀 유니폼을 전달하고 사진촬영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로 여기는 정서가 많은 데다 터키 당국이 독일 기자 등을 잇따라 구금하면서 두 나라 관계가 악화된 영향이었다. 외질은 월드컵에서 독일이 16강에 오르지 못하자 부진한 플레이로 여론 사냥의 표적이 됐다. 그러자 외질은 이민자 및 인종 차별을 거론하며 자신이 희생양이 됐다면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600만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첫 손 꼽히는 대우를 받는 외질은 아르센 벵거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쥔 우나이 에메리 감독 밑에서 주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다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는 주전으로 뛰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동 성학대로 기소된 조지 펠 추기경 6년형 선고

    아동 성학대로 기소된 조지 펠 추기경 6년형 선고

    아동 성학대 혐의로 지난해 유죄 평결을 받았던 조지 펠 추기경이 6년형을 선고받았다. 오스트리아 빅토리아주 법원은 13일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펠 추기경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면서 이 중 3년 8개월 동안은 가석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교황청 재무원장으로 재직한 펠 추기경은 5건의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피터 키드 판사는 이날 “오랜 기간 추가 범죄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아동 성 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과 일반 억제 효과 등을 고려해 형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드 판사는 펠 추기경의 범죄 행위와 이후 태도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당신 행위의 배경에는 충격적일 정도의 오만함이 있다. 피해자들의 고통에 냉담하고 무관심했다”면서 종국에는 “당신은 가톨릭 교회의 결함이 만들어낸 희생양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펠 추기경은 호주 멜버른 대주교 시절인 1996년 일요 미사 뒤 성가대에 있던 13살 소년 2명에게 제의용 포도주를 마시게 한 뒤 추행했다. 수사가 착수된 건 한 피해자가 4년전 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다. 이번 사건은 다른 피해자가 2014년 마약인 헤로인 중독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고 거센 후폭풍이 불면서 부각됐다. 그는 학대 사실에 대해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이날 법정에서 “선고를 듣는 것 내내 몹시 고통스러웠다”고 운을 떼며 “(펠 추기경의 학대는) 가족을 파괴했고 사람들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가족들을 돕는 평범하고 진실된 아이였다”면서 “(학대 사실을 안 뒤) 내 내면엔 분노가 가득했다. 내 아들의 삶이 한 사람에게 단 2분의 쾌락을 선사하기 위해 버려진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장자연 리스트’는 실제 장자연이 안 썼다?

    ‘장자연 리스트’는 실제 장자연이 안 썼다?

    고 장자연 씨와 같은 소속사에서 일했던 윤지오씨가 최근 출간한 에세이 ‘13번째 증언’(가연)에서 ‘장자연 리스트’의 진위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책 제목은 경찰과 검찰에서 13번이나 참고인으로 증언한 데에서 따왔다. 책은 장씨와 같은 ‘ㄷ’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일한 윤씨가 성추행 사건을 직접 목격한 이후 겪었던 일을 담았다. 윤씨는 장씨가 자살한 지 5일이 지난 2009년 3월 12일 ‘ㅎ’ 엔터테인먼트 대표 Y에게서 “장자연이 쓴 글이 내게 있다”고 전해듣는다. 윤씨는 장씨의 친언니인 S와 함께 Y를 만나 문서를 확인한다. S는 해당 문서에 관해 “자연이의 글씨체와 다르다”고 주장했고, 실랑이 끝에 Y가 그 자리에서 원본과 사본을 태워 없앤다. 그러나 다음날 언론에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며 사태가 커진다. 윤씨는 이와 관련, “Y가 태운 것이 원본이 아니었고, S가 ‘글씨체가 다르다’고 한 만큼, 장자연 리스트는 장자연이 쓴 게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다. 윤씨는 Y가 장자연의 소속사인 ‘ㄷ’ 기획사에서 독립해 따로 회사를 차릴 당시 2명의 연예인을 데리고 나왔고, 이 때문에 ‘ㄷ’ 기획사 대표 K와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었음을 강조한다. 윤씨는 이와 관련, “실제로 장씨 유족들은 당시 ‘K와 Y의 갈등으로 자연이가 희생양이 됐다’며 문건의 실체 규명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했는지에 더 큰 분노를 드러냈다”고 설명한다. 이는 실제로 장씨가 ‘장자연 리스트’를 쓰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이 이야기가 사실일 경우 ‘장자연 리스트’에서 출발한 이번 사태 역시 밑바닥부터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윤씨는 ‘장자연 리스트’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씨는 장씨를 성추행한 조선일보 출신 기자 C에 관해 “그가 장자연을 성추행한 게 맞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검찰은 당시 윤씨가 증언을 번복한다는 이유로 C를 불기소 처분했다. 윤씨는 또 책에서 “방송사를 뒤흔들 정도로 성장한 회사의 대표가 나에게 출연을 조건으로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윤지오 “장자연 리스트, 장자연이 쓴 것 아닐 수도”

    윤지오 “장자연 리스트, 장자연이 쓴 것 아닐 수도”

    故 장자연 씨와 같은 소속사에서 일했던 윤지오씨가 최근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13번째 증언’(사진·가연)에서 ‘장자연 리스트’의 진위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장씨가 직접 쓴 리스트가 아니라는 뜻으로, 사실일 경우 ‘장자연 리스트’에서 출발한 사건의 본질 역시 밑바닥부터 흔들릴 수 있다. 책은 장씨와 함께 ‘ㄷ’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일하며 성추행 사건을 직접 목격한 윤씨가 자신이 그동안 겪었던 일을 담았다. 윤씨는 특히 장자연 리스트가 알려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윤씨는 장씨가 자살한 뒤 5일이 지난 2009년 3월 12일 ‘ㅎ’ 엔터테인먼트 대표 Y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장자연이 쓴 글이 내게 있다”는 이야기였다. 윤씨는 장씨의 친언니인 S와 함께 Y를 만나 문서를 확인한다. 그러나 S는 해당 문서에 관해 “자연이의 글씨체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실랑이 끝에 Y는 그 자리에서 원본과 사본을 불태워버린다.그러나 다음 날 언론에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며 사태가 커진다. 윤씨는 경찰을 대동하고 전날 불태운 재를 수거해 분석했다. 그러나 재에서는 인주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원본이 아니라는 뜻이다. 윤씨는 이와 관련 “Y가 태운 것이 원본이 아니었고, S가 ‘글씨체가 다르다’고 한 만큼, 장자연 리스트는 장자연이 쓴 게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이와 관련 당시 Y가 처한 상황을 리스트 작성의 이유로 든다. 장자연의 소속사인 ‘ㄷ’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던 Y는 따로 나와 회사를 차리면서 2명의 연예인을 데리고 나오면서 ‘ㄷ’ 엔터테인먼트사 대표 K와 손해배상 청구소송 중이었다. 앞서 Y는 윤씨에게 “만나서 무언가를 써줬으면 좋겠다. 자연이도 썼다”며 만나줄 것으로 부탁한 바 있다. 윤씨는 이와 관련 “실제로 장씨 유족들은 당시 ‘K와 Y의 갈등으로 자연이가 희생양이 됐다’며 문건의 실체 규명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했는지에 더 큰 분노를 드러냈다”며 장자연 리스트가 실제 장씨가 쓴 것이 아님을 암시했다. 또 윤씨는 장씨를 성추행한 조선일보 출신 기자 C에 관해 “가지고 있던 기자 명함 때문에 혼동했지만, 그가 장자연을 성추한 게 맞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윤씨는 K의 생일날이었던 2008년 8월 5일 C씨가 장자연을 성추행 한 일도 책에서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당시 한 술집에서 C씨가 노래하던 장자연을 붙잡아 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성추행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윤씨가 증언을 번복한다는 이유로 C를 처벌하지 않았다. 윤씨는 또 책에서 “방송사를 뒤흔들 정도로 성장한 회사의 대표가 나에게 출연을 조건으로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털어놓는다. 다만 다른 이들과 달리 이니셜을 밝히지는 않았다. 책 제목인 ‘13번째 증언’은 윤씨가 경찰과 검찰에서 13번이나 참고인으로 증언한 데에서 따왔다. 윤씨는 자신이 여러 차례 증언했지만,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억울한 심경을 책에서 드러내기도 한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13번째 증언’은 진실만을 기록한 에세이북”이라며 “제가 이제껏 언론에서 공개한 내용은 빙산의 일각이며, 책에서 더 많은 내용을 다룬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정남 살해 혐의’ 印尼 여성 석방…고국으로 돌아가

    ‘김정남 살해 혐의’ 印尼 여성 석방…고국으로 돌아가

    시티 “행복해”…베트남 여성도 풀려날 듯 말레이시아, 양국 정부 관계 고려 ‘종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금됐던 인도네시아 여성이 말레이시아 검찰의 기소 취하로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을 담당해 온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 아흐마드 검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국적의 피고인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살인 혐의 기소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취하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17년 10월부터 재판을 진행해 온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검찰의 기소 취하를 받아들여 시티의 석방을 결정했다. 다만 무죄를 선고한 것은 아닌 만큼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경우 다시 소환될 여지도 남아 있다. 시티는 이날 재판소를 나온 뒤 야소나 라올리 인도네시아 법무인권장관과 함께 귀국했다. 시티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석방이 이뤄질 줄 몰랐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티는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 공작원에게 속아 이용당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을 사건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두 사람과 북한인 용의자들 간 김정남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기 위한 음모가 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면서 자기 변론에 나설 것을 지시했던 만큼 검찰의 이날 기소 취하는 갑작스럽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시티와 흐엉이 무고한 희생양이 됐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특히 인도네시아 야소나 장관은 최근 시티의 송환을 요구하는 서신을 말레이시아에 보냈고, 지난 8일 이를 허용한다는 답신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고의적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돼 있어 유죄 판결이 날 경우 두 나라와의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두 여성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다면 북한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며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 여성에 대한 공소를 취하해 사건을 종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흐엉도 검찰 기소 취하로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재판부는 이날 공소취소를 요청할 시간을 달라는 흐엉의 요구를 받아들여 재판을 연기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석방…사건 종결

    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석방…사건 종결

    인도네시아·베트남·북한 관계 고려한 듯유·무죄 판단 않고 기소 취하…사건 종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취하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해 온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27·여)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취하했다. 시티의 변호를 맡아 온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사건이 종결된 만큼 즉각 석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이날 오전 시티를 석방했다.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김정남을 살해한 것은 사실인 만큼 과실치사 등 다른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시티는 법원 앞에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타면서 기자들에게 “놀랐고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루스디 키라나 현지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티는 현지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이동했다가 곧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재판부는 기소취하와 석방 결정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티는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31)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경찰에 체포된 흐엉과 시티는 불쾌한 냄새가 나는 기름 같은 느낌의 물질을 얼굴에 바른 뒤 카메라로 반응을 찍어 방송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말레이 검찰은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두 여성이 보인 모습이 ‘무고한 희생양’이란 본인들의 주장과 거리가 있다며 독극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란 이름의 자국민이 단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리재남 등 4명은 그가 숨진 시점에 우연히 같은 공항에 있었을 뿐이란 입장이다. 현지에선 흐엉 역시 기소가 취하돼 조만간 석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시티와 흐엉이 타국의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무고한 희생양’이 됐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말레이시아 현행 형법은 고의적인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인도네시아, 베트남과의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반대로 무죄 판결을 하면 북한 정권을 암살 배후로 지목하는 모양새가 돼 북한 측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으로 꼽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달 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평양의 주북한 말레이 대사관을 다시 운영하는 등 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일 안보논리의 희생양 오키나와… 주민투표까지 묵살당해

    미일 안보논리의 희생양 오키나와… 주민투표까지 묵살당해

    日 0.6% 땅 미군기지 74% 몰려 있는 곳 70년된 후텐마, 위험한 비행장으로 악명 이전 추진·취소 번복… 24년째 지지부진 주민 72% 대체지 헤노코 매립 반대 투표‘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인가.’ 지난달 26일 아침 일본 아사히신문에는 다소 격한 제목으로 사설이 실렸다. 다음날 도쿄신문도 사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일갈했다. 두 신문이 공통적으로 가리킨 곳은 일본 정부였다. 아베 정권이 지난달 24일 실시된 오키나와현 주민투표 결과를 짓뭉개고 미군 해병대 비행장 건설 공사를 강행키로 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연간 1000만명이 찾는 짙푸른 쪽빛바다 상하(常夏)의 땅. 사계절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피로 물든 역사를 간직한 땅. 전투기들이 뜨고 내릴 활주로 건설을 둘러싼 오키나와의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전체의 0.6%밖에 안 되는 땅에 주일미군기지의 74%가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 투명한 바다에 잿빛 토사를 들이부어 군사기지를 만들고 있는 정부에 맞서 주민들은 필사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것은 긴 세월 본토로부터 받아 온 차별과 핍박에 대한 분노의 외침이기도 하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갈등의 과거와 현재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사안의 핵심은 무엇인가. “기노완시의 ‘후텐마’라는 지역에 있는 70년 이상 된 미군기지를 없애고 이를 북서쪽 해안지대 ‘헤노코’(나고시)로 이전하는 것을 둘러싼 문제다. 일본 정부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지 이전을 위한 해안 매립공사를 시작하면서 대립이 한층 격화됐다.” -오키나와에 대해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라는 이름의 독립된 왕국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1609년 이곳을 정복했고, 메이지유신 이후인 1879년에는 ‘오키나와’라는 이름으로 자국 영토에 정식 편입시켰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1945년 4월 미군이 상륙한 이후 단 3개월간의 지상전투에서 주민 9만 4000명을 포함, 총 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군은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에 협력할 것을 우려해 집단자결을 강요하기도 했다. 종전 후 27년간 미군의 군정통치를 받은 뒤 1972년 5월 일본에 반환됐다.” -후텐마 기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으로 통한다는데, 왜 그런가. “미군은 1945년 오키나와를 점령하자마자 일본 본토 공습을 위해 대형 폭격기 등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건설했다. 전쟁 중에 급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민간인 거주지와의 거리 등 주변여건 고려는 생략됐다. 종전 이후 오키나와를 북태평양의 군사 요충지로 삼은 미군은 면적 4.8㎢의 후텐마 기지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곳이 오키나와현에서 인구밀도가 특히 높은 기노완시 주택가에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소음은 물론이고 때때로 일어나는 군용기 사고 등에 불안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대체부지와 비용 등 문제로 진전은 없었다.” -1995년에 큰 사건이 일어나면서 기지 이전 논의가 활발해졌다던데. “그해 9월 주일미군의 12세 소녀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당시 미군은 범인 3명의 일본 측 신병 인도를 거부했고,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는 후텐마 기지 폐쇄 운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1996년 4월 당시 하시모토 정권은 기지를 5~7년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그래서 결정된 곳이 헤노코인가. “1996년 12월 미일 정부는 오키나와섬 동쪽 앞바다 헤노코 지역을 대체부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헤노코로 옮기더라도 안전이 위협받기는 마찬가지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안 산호초 지역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반대했다. 미군기지를 오키나와 바깥으로 옮겨 달라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미일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1999년 12월 ‘헤노코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이후 지난한 과정을 거쳐 2014년까지 ‘헤노코 연안지역 매립→V자형 활주로 건설’을 완료하기로 2006년 확정했다.” -지난해 말에야 매립이 시작된 것은 왜인가. “2009년 9월 민주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민주당의 선거공약은 ‘후텐마 기지의 오키나와 바깥 이전’이었다. 하지만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미국의 반대와 본토의 우려가 커지자 결국 8개월 만에 공약을 번복했다. 환호했던 오키나와 주민들은 실망과 분노로 바뀌었다.”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다시 들어서면서 기지 이전에 속도가 붙은 건가. “그렇다. 5년 만에 다시 집권한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올인’이라는 일본 보수 외교의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 지지부진했던 헤노코 이전을 2022년까지 완료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오키나와에는 낙후된 경제의 지원이라는 당근을 제시했다.”-오키나와현도 초기에는 찬성을 했다던데. “2013년 말 당시의 오키나와현 지사는 경제발전을 조건으로 내건 정부 방침을 수용, 헤노코 앞바다에 대한 토사 매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4년 12월 ‘헤노코 이전 강력 저지’를 내건 오나가 다케시가 지사에 당선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오나가 지사는 2015년 10월 전임자가 했던 연안부 매립 승인을 전격 취소했다. 정부는 ‘승인 취소는 위법’이라며 법원에 제소했다. 이듬해 최고재판소는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해 오키나와현 지사의 사망이라는 급변 요인이 있었다.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오나가 지사가 지난해 8월 세상을 떴다. 생전에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하는 자유, 평등,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가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똑같이 보장되고 있는가”라고 외쳤던 그의 죽음이 주민들에게 안겨 준 상실감은 매우 컸다. 반면 아베 정부는 이를 기지 이전 실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여당 측 인사를 후임 지사에 당선시키려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9월 치러진 선거에서 전임 오나가 지사의 유지를 계승한 다마키 데니가 당선됐다. 아베 정권은 충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공격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지난해 12월 시작된 헤노코 연안 매립 강행이다.”-그러면 지난달 24일 치러진 오키나와 주민투표는 무엇인가. “정부의 전방위 강공 드라이브에 다마키 지사는 ‘주민투표 실시’로 맞섰다. 오키나와현 조례를 만들어 헤노코 연안 매립공사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결과는 ‘매립 반대’(43만 4273표)가 72% 이상으로 나타났다. 다마키 지사는 지난 1일 아베 총리에게 투표 결과를 전달하고 공사 중지를 재차 요청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아베 정부는 투표 이전부터 단순한 현의 조례로 이뤄지는 투표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왔다. 아베 총리 본인이 투표 다음날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기지 이전을 더 늦출 수는 없다”고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맨 앞에서 인용한 아사히신문 등의 사설은 이렇게 민의를 무시하는 데 대한 비판이었다.”-아베 정부에 새로운 난관이 나타났는데. “이른바 ‘마요네즈 지반’의 문제다. 활주로가 놓여질 매립 예정지의 40%가 연약지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성은 해저에 7만 7000개의 모래말뚝을 박는 공사를 추가로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설계변경에는 오키나와 지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마키 지사가 받아들일 리가 없다. 새로운 법정 공방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공사의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 사설은 이렇게 적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현재 계획의 파탄은 분명하다. 공사의 장기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헤노코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후텐마 기지의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다. 아베 정권은 신속히 공사를 멈추고, 오키나와현 및 미국 정부와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별기고] 다가온 양극화 시대 2기, 대책은/구인회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특별기고] 다가온 양극화 시대 2기, 대책은/구인회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난 20년간의 양극화 시대는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본격화됐다. 당시엔 세계화를 내세운 정부가 국제 금융자본에 빗장을 풀어 주며 일어난 ‘국가 부도의 날’로 기억되지만, 더 정확하게는 ‘한국사회 개조의 날’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주도하에 금융 자유화, 구조조정 상시화, 노동시장 유연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비정규 고용이 만연하면서 양극화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때부터 최상위층 10%의 소득은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노동연구원 홍민기 박사 연구에 따르면 최상위 10% 집단은 외환위기 전 전체 소득의 35%대를 차지했는데, 2010년엔 전체 소득의 46~47%나 됐다. 같은 시기 빈곤층 규모는 전체 인구의 10%에서 17%대로 급증했다. 다행히도 2010년대에 들어 이런 양극화 추세가 주춤했다.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았고 기초연금 도입으로 더이상의 악화는 멈추는 듯싶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우리나라의 공식 소득자료인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5~2017년 시장소득의 분배지표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양극화 추세가 더 악화됐다. 지난주 가계동향조사 4분기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의 소득계층이 하위 20% 집단에 비해 5.5배의 소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2000년대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가계동향 자료에 대한 공신력 논란은 있지만, 수년 전부터 시작된 ‘양극화 시대 2기’가 본격화됐음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하위 소득층의 지위 하락이다. 근로 소득과 영세자영자 수입이 크게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는데, 복지급여가 소득 감소의 완충 역할을 제대로 못 하니 하위 소득층의 소득이 줄었다. 그런데 이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중요한 현상은 상위 소득층의 소득 향상이다. 상위 20% 소득계층의 경우 고용은 더 안정되고 근로 소득이 늘었다. 고용 둔화가 최근 언론의 주된 기삿거리지만 지금 상황을 잘 보여 주는 표현은 ‘고용 계층화’이다. 하위 소득층과 달리 상위 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은 크게 증가하니 고용 계층화가 소득 양극화로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소득 양극화가 교육 격차와 맞물려 부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계층 사회의 고착화 우려도 커진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단계의 양극화 시대로 들어섰지만 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찾기는 어렵다. 감세와 복지 삭감을 내세우며 최상위층 이익을 옹호하던 이들은 이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희생양으로 삼아 정부 공격에 열을 올린다. 이들의 결기와는 달리, 정부는 예정된 일자리 정책과 점진적 복지 증대로 묵묵히 가겠다는 ‘한가한’ 입장을 보인다. 포용 국가를 내세우는 정부가 불평등 해소에 보이는 미온적인 태도는 참으로 실망스럽다. 빈곤은 만연한데 기초보장 수급자는 줄고, 불평등은 심화되는데 부자 증세가 기피되는 현실, 이런 세상을 바꾸려는 대오각성이 절실한 때이다.
  •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전체 조사 오세훈 37% 황교안 22% 김진태 7%한국당 지지층 황교안 52% 오세훈 24% 김진태 15%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오세훈 후보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황교안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였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만 보면 황 후보가 52%로 1위였다. 이어 오 후보(24%), 김 후보(15%) 순이었다. 한국당 차기 당권은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선 오 후보가 41%로 가장 높았고, 황 후보(27%), 김 후보( 1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황 후보(71%)가 오 후보(49%), 김 후보(38%)를 압도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날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은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과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정권을 견제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당내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큰절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서 감옥에 갔다.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손혜원은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한가”라며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를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로 만들어달라. 그래야 더 힘있게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양복 상의를 벗은 채 등장한 오 후보는 “문재인정권이 엉터리인데 이제는 100년 집권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 전당대회 판세를 보고 우리 당을 얕보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오 후보는 “전대 기간 내내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고 하고, 탄핵을 인정하자고 하고, ‘도로친박당·탄핵총리’로는 총선 필패라고 했고, 5·18 망언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 표를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친 충심을 이해 못 하겠는가”라며 “반성 없이 탄핵을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후보를 향해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며 오락가락하고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은 필패”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오 후보가 ‘박근혜’, ‘탄핵’ ‘5·18 망언’ 등을 거론하자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야유와 욕설, 고성이 쏟아졌다. 김 후보는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으니 총구를 문재인정권에 대지 않고 우리 내부에 대고 있다”며 “내부총질을 하질 않나, 희생양을 찾지를 않나. 이래서 되겠나”라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후의 품격’ 장나라-오아린, 애틋 모녀 포옹 “그깟 황태녀가 뭐라고”

    ‘황후의 품격’ 장나라-오아린, 애틋 모녀 포옹 “그깟 황태녀가 뭐라고”

    ‘황후의 품격’ 장나라와 오아린이 펑펑 쏟아지는 눈물 속 애틋한 ‘모녀 포옹’으로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실 전망이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43, 44회분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2.7%, 15.2%, 최고 시청률 16.6%를 기록하는 가하면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에 등극하는 등 수목 동시간대 왕좌의 위엄을 확고히 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황후 오써니가 황태제 이윤(오승윤)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한 유모 서강희(윤소이)를 아리공주(오아린)가 거짓으로 변호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오써니가 아픈 척하며 누워있던 서강희 목에서 손톱에 긁힌 상처를 발견하고 몰아세우자, 아리공주가 오써니에게 자신이 간호를 했다는 주장을 했던 것. 하지만 오써니가 자리를 뜬 후 아리공주는 유모를 향해 “황태제가 다쳤다는데 무슨 하늘이 도와줘? 유모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그깟 황태녀가 뭐라고!”라면서 글썽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13일 방송분에서는 장나라와 오아린이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서로를 부둥켜안는, 애틋한 ‘모녀 상봉’의 모습이 담긴다. 극중 아리공주가 황후 오써니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토로하자 오써니가 따뜻하게 포옹하며 달래주는 장면. 뚝뚝 떨어지는 아리공주의 눈물에 오써니는 안쓰러워하며 꼭 끌어안고, 아리공주는 오써니 품에서 떨어지지 않고 오열한다. 이어 흐느끼는 아리공주의 등을 연신 토닥이며 결연한 의지를 눈빛으로 드러낸 오써니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오써니의 ‘복수 전면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장나라와 오아린의 감동 폭발 ‘모녀 포옹’ 장면은 충청남도 부여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추운 날씨 속에서 연기를 펼쳐야하는 오아린을 걱정한 장나라는 동시에 촬영에 대한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오아린의 손을 꼭 잡은 채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곧이어 촬영 시작이 임박하자 두 사람은 감정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말수를 줄인 후 진중한 모습으로 준비에 임해, 현장을 초집중하게 만들었던 상황. 이내 눈물을 머금은 채로 촬영을 시작한 두 사람은 순식간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극적 감정선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디테일한 감정을 살린 두 ‘눈물의 여신’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제작진 측은 “황실의 정의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이다 황후 오써니, 그리고 오써니를 그리워하는 아리공주의 애처로움이 폭발하는 장면”이라며 “과연 오써니가 극악무도한 황실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어른들의 삐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희생양이 된 아리공주를 지켜줄 수 있을지, 13일 방송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 45, 46회 분은 1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한강 뱃길 지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강 뱃길 지도/박록삼 논설위원

    서해는 파시(波市)의 바다였다. 황금 투구를 쓴 장수로 일컬어지던 살 오른 조기떼가 서해를 도도히 쓸고 지나는 4~5월 연평 앞바다에는 흥청거림 가득한 파도 위의 시장 파시가 섰다. 조기떼뿐 아니었다. 꽃게잡이 또한 흥했다. 서해는 오랜 시간 조기며 꽃게 잡는 얼굴 검붉은 바다 사내들이 두둑한 주머니로 부둣가 술집마다 술병들이 나뒹굴게 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한반도에서 가장 예민한 일촉즉발 화약고이기도 했다. 1차, 2차 연평해전 등 우발적이거나 의도적인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꽃게잡이 다툼 때문이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 안쪽 군사적 대치 거리 때문이건, 서해 위에 그어진 북방한계선의 국제법적 다툼 여부 때문이건, 남북 내부 정치적 이유에서건 이유는 다양했다. 숱한 이유로 정전협정 이후에도 군사 충돌은 계속됐고, 애꿎은 남북 청년들의 희생과 민간인들의 피해 또한 계속됐다. 이에 노무현 정부는 여러 분단 극복 과제 중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축 및 서해공동어로구역, 한강 하구 공동구역 등을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삼았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실인 10·4선언에서 실천하는 평화, 체감할 수 있는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없애겠다는 절실한 과제 의식을 담았다. 한반도는 대북 제재의 시대, 고난의 행군 시대, 6자회담의 시대, 핵개발의 시대 등을 지나왔다. 갈등과 곡절이 있었을지언정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정상, 그리고 북·미 정상이 누차로 만나는 평화의 시대가 됐다. 지난 1월 30일 남북은 석 달에 걸쳐 진행한 공동조사 뒤 만든 ‘한강 뱃길 지도’를 발표했다. 한강 하구는 우발적 충동을 우려하며 군 선박은 물론 민간 선박도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 4월 1일부터 남북 모두 서해로 들어가는 한강 하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강화도와 김포, 북측 황해도 사이를 흐르는 한강 하구 공동이용 수역은 길이 70㎞에 면적 280㎢이다. 국제 대북 제재가 아직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남북 합의 속 김포, 강화 등 접경 지역의 안전이 보장되면서 이 지역의 문화관광, 레저 등 경제산업적 이용 가치 또한 훌쩍 높아졌다. 북한도 경제산업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이 확보됐다. 한반도 평화 자체 및 평화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선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다만 역설적으로 65년이라는 오랜 시간 청정 지역으로 남으며 확보된 생태계 가치 또한 소홀히 되지 않았으면 한다. 서해와 한강 하늘 위를 넘나드는 갈매기들, 또 오랜 시간 쌓인 퇴적층 속 숱한 생명이 혹여 평화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아야 할 터다.
  • 퍼트 때 캐디가 뒤에 있었다고… 보기로 바뀐 버디

    퍼트 때 캐디가 뒤에 있었다고… 보기로 바뀐 버디

    3위서 12위… 1억 넘는 상금 허공에2019년 골프룰 가운데 가장 많이 바뀐 것은 그린에서 플레이할 때다. 최근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홀에서 깃대(핀)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퍼트를 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깃대를 제거하지 않고 퍼트를 해도 (2)벌타를 받지 않는다’는 새 골프규칙이 예고될 당시 “새해 첫 대회에서 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올해 첫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에서 이를 실행에 옮겨 짭짤한 재미를 봤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뀐 ‘룰’을 알고도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못한 경우다.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에서 끝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디섐보와 챔피언 조에서 라운드를 치른 디펜딩 챔피언 리하오퉁(중국)은 세 번 만에 ‘온 그린’한 뒤 1m도 안 되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뒀다. 가볍게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리하오퉁은 만족한 듯 공을 꺼내 들고 박수를 보낸 갤러리에게 답례했다. 최종합계는 16언더파 272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치는 듯했던 리하오퉁은 그러나 경기위원으로부터 2벌타를 부여받고 순식간에 공동 12위로 내려앉았다. 퍼트 당시 캐디가 그의 뒤에 서 있던 것이 화근이었다. 캐디가 쪼그려 앉은 선수 바로 뒤에 서서 공의 정렬 상태를 봐 주는 모습은 지난해까지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이었지만 새 규정에선 허용되지 않는다. 새 골프규칙은 “선수가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고 스트로크를 할 때까지 캐디는 어떤 이유에서든 퍼트라인 후방 연장선상이나 그 선 가까이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적고 있다. 선수 뒤에 서 있던 캐디는 리하오퉁이 퍼트 자세를 잡으려고 하자 바로 옆으로 비켜섰지만 경기위원은 이미 리하오퉁의 퍼트 얼라인먼트에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18번홀 버디가 보기로 바뀌어 최종 14언더파가 된 리하오퉁은 1억원이 넘는 상금도 허공으로 날렸다. 공동 3위 상금은 13만 5774유로(약 1억 7300만원), 리하오퉁에게 돌아온 건 4만 5234유로(약 5764만원)뿐이었다. 미국 USA투데이는 “리하오퉁이 2019년 변경된 규정으로 벌타를 받은 첫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디섐보가 2위 매트 월레스(잉글랜드)에게 7타나 앞선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일방적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가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10승째를 신고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닉 팔도(9승) 이후 PGA 투어 최다승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이유 이어 BTS 정국까지…도 넘은 연예인 부동산 보도

    아이유 이어 BTS 정국까지…도 넘은 연예인 부동산 보도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22·본명 전정국)이 서울 성수동의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28일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 매체는 정국이 아파트 구매에 쓴 돈과 매입 방식, 사는 곳을 특정할 수 있는 층수까지 보도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했다. 소득이 높은 연예인의 부동산 구입은 언론의 오랜 관심사였다. 그러나 최근 가수 아이유의 과천 GTX 투기 의혹 등 도를 넘은 보도가 나오면서 언론의 취재관행에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정국이 지난해 10월 연예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부동산등기부를 조회한 결과라며 정국 명의의 아파트 면적과 층수, 매입 금액(19억 5000만원)을 공개했다. 등기부에 부동산 담보대출이 설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산 것 같다는 추측도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는 또다른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25·본명 정호석)도 같은 단지에 분양을 받았다며 은행 대출액과 상환 시점까지 적혀 있다. 이밖에 나머지 멤버들 소유의 아파트와 매입 금액, 대출 유무 등의 정보도 담겼다.기사가 나오자 방탄소년단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자들이 사생활 침해를 너무 당당하게 한다”, “등기부 내용까지 다 공개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대출 상환도 알고 싶지 않다”, “연예인 부동산 매입 기사가 오보인 적이 많은데 이런 기사 그만 나왔으면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매체가 취재에 활용한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집, 건물 등 부동산의 소유권과 계약 이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종의 ‘집 신분증’이라고 할 수 있다. 집주인이 아니더라도 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700원만 내면 누구나 집 주소로 조회할 수 있다. 세입자나 집을 사려는 사람이 부동산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만든 제도다. 그런데 등기부등본 열람서비스를 일부 언론이 연예인 소유 부동산 취재에 활용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앞서 지난 7일 아이유도 이런 기사의 희생양이 됐다.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해 1월 아이유가 경기 과천의 건물과 토지를 46억원에 사들였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20억원 이상 올랐다고 보도한 것이다. 마치 아이유가 GTX 건설을 미리 알고 투기를 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자료를 냈다. 아이유가 개인 작업실과 어머니 사무실 등으로 쓰기 위해 구입한 것이지 투기용이 아니며 가치가 20억원 올랐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은 것이란 설명이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이 사는 곳, 그들이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이런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 부동산 기사에 TMI(Too Much Information·지나친 정보)라는 댓글을 달며 피로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KY캐슬’ 종영까지 단 4회 ‘놓치면 안 될 관전포인트 셋’

    ‘SKY캐슬’ 종영까지 단 4회 ‘놓치면 안 될 관전포인트 셋’

    ‘SKY 캐슬’이 남은 4회 동안 놓치면 아쉬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후반부 전개에 핵심이 될 김혜나(김보라)의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의문점이 생겨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더욱 상승중이다. 이에 오늘(18일) 밤 17회 방송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까지 기대감과 궁금증을 자극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김보라 추락사건의 진범 캐슬 게스트하우스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한 혜나. 타살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한서진(염정아)과 김주영(김서형)에 의해 황우주(찬희)가 유력한 용의자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혜나, 죽여 버리고 싶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혜나와 앙숙이었던 강예서(김혜윤)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서진이 우주를 희생양으로 만들자는 주영의 손을 잡았기 때문. 혜나 손톱 밑에서 발견된 피부조직과 추락 당시 우주와 동일한 빨간 후드를 입은 사람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우주는 혜나 살해 진범으로 몰리게 됐다. 하지만 주영과 혜나가 만난 적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추락사건의 전말에 새로운 의혹이 더해졌다. 주영이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것을 알아챈 혜나가 “강예서, 서울의대 떨어트려주세요”라는 거래를 시도했고, 이에 주영이 “넌 무서운 게 없니”라고 섬뜩하게 답했던 것. 두 사람의 만남을 알게 된 수임은 주영을 진범으로 확신했지만, 경찰이 발견한 증거들은 여전히 우주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해”도 여전히 예측 불가인 혜나 살해의 진범은 과연 누구일까. #2. 염정아-정준호 부부의 선택 서진과 강준상(정준호) 부부가 내릴 선택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음성 녹음파일을 통해 주영이 유출한 시험지를 예상 문제로 바꿔 예서의 입시 코디에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 서진. 지금껏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도, 예서를 위해서 주영의 코디를 포기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험지 유출은 예서의 인생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진다. 앞서 공개된 17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069605)을 통해 “예서야, 엄마 네 인생 절대로 포기 못해”라며 눈물을 쏟는 서진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서진의 선택이 더욱 궁금해졌다. 한편, 혜나가 자신의 친딸이라는 것을 뒤늦게 안 강준상(정준호). 본인의 입으로 “골칫거리”라고 말하며, 자신도 모르는 새 혜나에게 상처를 줬던 그는 병원에서도 혜나를 살리지 못했다. 혜나보다 병원장 손자를 먼저 수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 예고 영상에서 “지 새낀지도 모르고 죽인 주제에 어떻게 의사 노릇을 하냐”고 지금껏 혜나에게 했던 행동을 후회하며 울부짖는 준상은 앞으로 혜나의 추락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까. #3. 김병철 피라미드의 향방 친구들의 고통을 “등급을 올릴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는 차민혁(김병철)에게 폭발한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 특히 기준은 민혁이 아끼는 피라미드 모형을 내던지고 엄마 노승혜(윤세아)와 합세해 민혁을 집 밖으로 쫓아냈다. 이제 승혜와 아이들은 민혁의 강압적인 행동을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피라미드 꼭대기를 끝없이 강조하는 민혁이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터. 승혜와 쌍둥이 아들, 그리고 차세리(박유나)는 피라미드가 아닌 자신들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SKY 캐슬’, 오늘(18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제17회 방송. 사진 제공 =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KY 캐슬’ 염정아-정준호-이태란, 세 갈래의 눈물 ‘맴찢’ 스틸

    ‘SKY 캐슬’ 염정아-정준호-이태란, 세 갈래의 눈물 ‘맴찢’ 스틸

    ‘SKY 캐슬’ 부모들의 눈물이 세 갈래로 나뉘었다. 두려운 염정아, 후회가 밀려온 정준호, 애원하는 이태란의 눈물은 남은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혜나(김보라)의 죽음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8일) 밤 17회 본방송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 부부와 이수임(이태란)의 눈물이 담긴 17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069605)은 온라인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조회수 126만을 훌쩍 넘어섰다. (2019년 1월 18일 오후 3시 기준) 지난 16회 방송에서 혜나 살해 용의자로 황우주(찬희)가 체포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서진과 수임. 혜나의 추락사건이 타살로 밝혀지면서 캐슬 주민들은 혜나와 이복자매이자 앙숙이었던 강예서(김혜윤)를 의심했다. 딸을 향한 의심을 지워야했던 서진은 결국 “그러자면 희생양이 필요할텐데”라는 김주영(김서형)과 손을 잡았다. 한편, 우주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 현장을 찾아다니던 수임의 의심은 주영에게로 향했다. “날 예서의 학습도구로 생각한대. 예서 코디가”라는 혜나의 말을 우주에게 전해 듣고, 주영과 혜나가 만났을 것이라 추측했기 때문. 혜나를 죽이고 우주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을 주영으로 확신한 수임. 이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도움을 청할 곳은 바로 서진뿐이었다. 하지만 “우리 우주, 내 아들 좀 살려줘. 내가 다 잘못했어”라는 수임의 애원만큼 서진의 마음도 절박했다. 주영이 유출한 시험지를 교묘하게 바꿔 강예서(김혜윤)의 코디에 사용했고, 이를 통해 예서는 기말고사에서 만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험지 유출이 예서의 인생과도 직결되는 두려운 상황이 기다리고 있지만, 서진은 끝까지 딸의 인생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임의 간절한 부탁은 어긋난 방법을 써서라도 예서의 인생을 지키고 싶은 서진의 마음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또한, 혜나가 친딸임을 뒤늦게 알게 된 준상의 눈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골칫거리”라는 말로 혜나에게 상처를 남겼고, 혜나의 목숨이 위급할 때에도 병원장 손자를 먼저 수술했던 준상. 자신의 지난 행동을 원망하는 그는 어머니 윤여사(정애리) 앞에서 “지 새끼인지도 모르고 죽인 주제에 어떻게 의사 노릇을 하냐”며 후회의 눈물을 쏟아냈다. 뒤늦게나마 혜나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준상은 남은 전개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SKY 캐슬’, 오늘(18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제17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1쿼터 51점 NBA 새 기록, 1989년에는 3쿼터 57점

    골든스테이트 1쿼터 51점 NBA 새 기록, 1989년에는 3쿼터 57점

    골든스테이트가 1쿼에만 51점을 올려 미국프로농구(NBA) 새 기록을 썼다. 당연히 구단 역사에서도 처음이었는데 골든스테이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덴버의 펩시 센터를 찾아 벌인 덴버와의 정규리그 대결 1쿼터에만 무려 10개의 3점슛을 작렬해 역시 구단 최초의 역사를 일궜다고 ESPN 스탯츠 앤드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종전 1쿼터 최다 득점 기록은 50점으로 다섯 차례 있었다. 그 중 가장 마지막은 1990년 11월 10일 피닉스가 덴버를 상대로 기록했다. 덴버로서는 29년 만에 또다시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는 0.5경기 차이의 서부 콘퍼런스 선두와 2위의 맞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는데 골든스테이트가 142-111로 눌러 30승14패로 선두를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를 51-38로 앞섰는데 한 쿼터 최다 득점으로는 두 번째 기록이다. 1989년 새크라멘토를 상대로 3쿼터에 57점을 뽑은 적이 있다. 케빈 듀랜트가 언제나처럼 1쿼터 득점 행진에 17득점으로 앞장섰다. 야투 7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었다. 클레이 톰프슨은 13점, 스테픈 커리가 12점을 보탰다. 1쿼터를 끝냈을 때 골든스테이트의 야투 25개 가운데 19개가 림을 통과해 성공률 76%를 기록했으며 3점슛은 14개를 시도해 10개가 림 안에 꽂혔다. 야투 성공률 60%로 경기를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8어시스트에 3점슛 21개를 꽂아넣었다. 커리와 톰프슨 스플래시 듀오가 31점씩 나란히 넣었고, 듀랜트가 27득점으로 거들었다. 덴버는 말릭 비즐리가 2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르게 외곽포가 침묵해 31점 차 참패를 당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골든스테이트는 18일 드마커스 커즌스가 LA 클리퍼스전을 통해 합류한다. 그야말로 가공할 전력을 갖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월세 대신 15살 딸 넘긴 인면수심 부모 ‘쇠고랑’

    [여기는 남미] 월세 대신 15살 딸 넘긴 인면수심 부모 ‘쇠고랑’

    돈을 아끼려고 10대 딸을 사실상 팔아넘긴 아르헨티나 부모가 쇠고랑을 찼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월세 대신 15살 딸을 집주인에게 넘겨 성관계를 갖게 한 부모를 체포했다. C라는 이니셜만 공개된 딸은 양아버지로부터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베르날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다. C의 엄마 라모나 페를라(37)는 65세 남자와 재혼, 새 가정을 꾸렸다. 페를라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미장공으로 일하던 새 남편이 건강 문제로 일을 중단하면서 경제적으로 궁핍해졌다. 이때 가장 부담을 느낀 건 바로 월세. 몇 개월 동안 월세가 밀리는 등 부부가 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았다. 딸이 희생양이 된 건 이때부터다. 부부는 집주인에게 15살 딸을 성노예로 넘겼다. 월세를 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집주인이 원하면 언제든 딸과 성관계를 갖도록 했다. 46살 집주인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15살 딸은 하루아침에 성매매여성으로 전락했다. 현지 언론은 "사실상 매일 집주인이 딸과 동침했다"면서 "아기를 지운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딸이 악몽 같은 삶에서 구출된 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한 이모가 사건을 경찰에 알리면서다. 알고 보니 딸의 인생을 짓밟은 건 엄마와 집주인뿐만이 아니었다. 65세 양아버지도 그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경찰은 "딸이 양아버지로부터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C의 부모와 집주인을 긴급체포했다. C는 성범죄피해센터 보호시설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에 대한 배신감, 동시에 두 남자의 성적 노리갯감이 됐다는 충격에 딸이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정신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스카이캐슬’ 16회 “시청률 19.2%” 서서히 밝혀지는 추락사건의 전말

    ‘스카이캐슬’ 16회 “시청률 19.2%” 서서히 밝혀지는 추락사건의 전말

    ‘SKY 캐슬(스카이캐슬)’ 16회에서 김보라의 죽음에 김서형이 연관되어있다는 의혹이 대두됐다. 이에 시청률은 전국 19.2%, 수도권 21.0%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수도권 시청률은 20%의 벽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6회에서 김혜나(김보라)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황우주(찬희). 캐슬 내에서 가장 의심을 받는 강예서(김혜윤)를 무사히 서울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김주영(김서형)이 우주에게 일부러 누명을 씌운 것. 그 가운데, 혜나가 시험지 유출로 주영을 찾아갔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주를 희생양으로 만들겠다는 주영의 제안에 갈등하던 서진. “마지막 3학년 1학기 내신만 퍼펙트하면 서울의대는 문제없습니다”라는 설득에, 결국 “우리 예서 살려주세요”라며 주영의 손을 잡았다. 그러면서도 서진의 마음 한편에는 우주에 대한 죄책감과 예서가 인강을 재생시켜놓고 다른 짓을 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간신히 마음을 다잡았고, 결국 우주는 혜나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다. 경찰에서는 혜나의 손톱 밑에서 우주의 피부조직이 발견됐다는 부검결과와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주차돼있던 차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내세웠다. 피부조직은 혜나가 우주의 손을 뿌리치는 바람에 긁힌 것이었지만, 혜나가 떨어질 때 베란다에 빨간 후드티를 입은 누군가가 서있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포착된 것. 생일파티에서 빨간 후드티를 입은 사람은 우주뿐이었다. 그러나 아들을 믿는 이수임(이태란)과 황치영(최원영)은 우주의 누명을 벗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직접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간 수임과 담당 변호사는 베란다에서 보일러실을 발견했다.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는 캐슬의 수칙상 보일러실에 숨어 있던 내부인이 우주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간 후드티를 입고 혜나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우주는 마지막으로 “날 예서의 학습도구로 생각한대. 예서 코디가”라는 혜나의 말을 수임에게 전하고, 검찰로 송치됐다. 우주가 유력한 용의자가 되면서 치영 대신 척추센터장이 된 준상. “애초에 왜 쓰잘머리 없는 앤 들여가지고 이 사단을 만들어? 태생이 그런 앤 문제를 만든다니까”라며 혜나 자체를 문제 삼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준상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 건 강예빈(이지원)이었다. 혜나가 준상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예빈이 장례식에 오지 않고 골프를 치러 갔던 준상에게 “혜나 언니가 딸인 줄도 모르고, 혜나 언니 장례식장에도 안 가고 아빠가 사람이냐고”라며 폭탄을 터트린 것. 한편, 예서와 혜나의 관계를 알게 된 수임. 처음에는 “그 불쌍한 애를 죽여 놓고 내 아들한테 뒤집어씌워?”라며 서진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우주의 말을 근거로, 주영과 혜나가 만났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자 곧장 주영을 찾아갔다. 게다가 “혜나 죽음에 죄책감 갖지 말고 잊어”라는 주영의 말에 위로를 받던 예서에게도 의심의 싹이 자라났다. 혜나의 앵무새 열쇠고리가 주영의 사무실에서 발견됐기 때문. 그 가운데, 서진은 혜나의 USB 녹음파일을 통해 주영과 혜나의 대화를 듣게 됐다. “시험지 빼돌렸죠? 기말고사 앞두고 예서 방에 들어가서 아줌마가 준 예상문제 몇 장 훔쳐봤거든요”라며 주영을 찾아간 혜나. “강예서, 서울의대 떨어트려주세요”라고 협박하는 혜나에게 “넌 무서운 게 없니”라는 주영의 싸늘한 목소리에 서진은 경악했다. 마침 혜나 열쇠고리를 손에 쥔 예서와 마주친 수임은 주영과 혜나가 만났음을 확신했다. 수임은 “그렇다고 혜나까지 그렇게 만들어? 죄 없는 내 아들을 누명을 씌워?”라며 주영을 몰아세웠지만, 주영은 오히려 “나한테 천벌 받을 년이라고 했지. 너도 영영 나오지 못 할 지옥 불에서 살아봐”라는 소름 돋는 말을 남겼다. 혜나의 죽음에 주영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사건의 전말이 궁금해지는 ‘SKY 캐슬’,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물단체 케어, 직원들도 모르게 안락사 “박소연 대표 사퇴해야”

    동물단체 케어, 직원들도 모르게 안락사 “박소연 대표 사퇴해야”

    동물단체 ‘케어’가 수백 마리의 동물을 은밀하게 안락사 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를 모르고 있던 직원들은 거리로 나서 “박소연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성명서에서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며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 동물들은 죄가 없다”고 밝혔다. 직원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케어가 수년간 수백 마리 동물을 보호소에서 안락사 시켰다는 내부자의 고발이 11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했던 한 직원은 대표의 지시를 받은 간부들을 통해 수년간 은밀하게 안락사가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보호소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으며, 주로 덩치가 큰 개들이 희생양이 됐다. 본인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최소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 시켰다고 털어놨다. 이에 케어 측은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한 해만 구호동물 수는 약 850여 마리였다. 2015년쯤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안락사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2015년부터는 단체가 더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쇄도했고 최선을 다해 살리려 했지만 일부 동물들은 여러 이유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ㆍ상해ㆍ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12일 거리로 나선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했다”면서 “대부분의 안락사는 보호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건강하고 문제가 없는 동물이어도 이미 결정된 구조 진행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다. 박 대표가 말하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은 동물들도 안락사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소가 안락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현재 보도된 것처럼 케어는 안락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의사결정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하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성명서 전문> “케어 직원도 속인 박소연 대표는 사퇴하라” 죄송합니다. 직원들도 몰랐습니다. 동물들은 죄가 없습니다. 1월 11일, 어제 동물권단체 케어(대표:박소연)가 <뉴스타파>, <셜록>, <한겨레> 보도를 통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주요 내용은 무분별한 안락사, 안락사 수치 조작 시도 등이었습니다.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직무에 따라 관계 내용을 담당자들 선에서 의사결정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케어는 2011년 이후 ‘안락사 없는 보호소(No Kill Shelter)’를 표방해 왔습니다. 모두 거짓임이 이번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직원들도 몰랐습니다. 연이은 무리한 구조, 업무 분화로 케어 직원들은 안락사에 대한 정보로부터 차단되었습니다. 케어는 연간 후원금 20억 규모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활동가들도 40여 명에 달하는 조직입니다. 직무도 동물구조 뿐만아니라 정책, 홍보, 모금, 디자인, 회원운영, 회계 등 다각화돼 있습니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듣지 못한 채 근무해 왔습니다. 이번 보도가 촉발된 계기인 내부고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만 80 마리,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50 마리가 안락사 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안락사는 ‘보호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건강하고 문제가 없는 동물이어도, 이미 결정된 구조 진행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습니다. 박소연 대표가 1월 11일 직접 작성한 입장문에서 말하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은 동물들도 안락사가 되었습니다. 필요에 따른 안락사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동물보호소가 안락사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금번 보도가 지적한 것처럼 케어는 안락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의사결정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안락사가 진행돼 왔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금번 사태가 발생하고 소집한 사무국 회의에서 “담당자가 바뀌며 규정집이 유실된 것 같다”며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케어는 박소연 대표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케어는 박소연 대표의 사조직이 아닙니다. 케어는 전액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이며 대한민국 동물권 운동의 중요한 성과입니다. 죽이기 위해 구조하고, 구조를 위해 죽이는 것은 죽음의 무대를 옮긴 것에 불과합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케어의 동물구조 활동은 이러한 모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만한 규모로 안락사를 진행했다면 반드시 후원자들에게 알렸어야 마땅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박소연 대표의 진정성을 믿었기에 따랐습니다. 그러나 점차 심화되어 가는 독단적인 의사결정, 강압적인 업무지시, 무리한 대규모 구조 등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18년도 최대 구조였던 ‘남양주 개농장 250마리 구조’는 케어 여력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활동가들은 많은 의견을 제시했지만, 대표는 “이미 결정되었다”며 더 들으려 하지 않고 힘에 부치는 구조를 강행했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입버릇처럼 “모든 걸 소통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사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도 항상 ‘통보식’이었고, “내가 정했으니 따르라”고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케어 활동가들은 동물에 대한 연민 하나로, 폭염 속에서도 매일 개들의 관리와 구조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더 추워지는 날씨 속에 동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와 먹고 마실 것이 필요합니다. 위기의 동물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도움을 주시던 분들이 많이 분노하고 계시겠지만 이 동물들을 잊지 않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케어의 손으로 구조한 아이들의 행방에 대해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직원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케어 직원들은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 1월 12일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 연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SKY 캐슬’ 제작진 “염정아vs이태란, 극과 극 모정 드러난다”

    ‘SKY 캐슬’ 제작진 “염정아vs이태란, 극과 극 모정 드러난다”

    오늘(12일) 밤, ‘SKY 캐슬’ 염정아와 이태란이 극과 극의 모정을 보여준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15회에서 김혜나(김보라)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황우주(찬희). 이는 평소 혜나와 앙숙이었던 강예서(김혜윤)가 가장 의심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희생양이 필요했던 한서진(염정아)과 김주영(김서형)이 손을 잡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건의 전말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진과 이수임(이태란)이 각각 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궁금해진다. 혜나의 추락사건이 발생하고 예서에게 혹시나 하는 의심이 든 서진. 사건 당일, 예서가 강준상(정준호) 앞에서 혜나를 자극하면서, “강예서 아빠가 내 아빠라고, 내가 김혜나가 아니라 강혜나”라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겠다는 혜나와 싸웠기 때문. 캐슬 주민들과 형사들 앞에선 예서가 당시에 인강을 듣고 있었다며, 감쌌지만 속으론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사건이 벌어진 직후 예서가 주영과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장 주영에게 달려가 예서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물었다. 이에 주영은 “홈페이지에 진짜 올리면 어떡해요? 선생님, 나 진짜 김혜나 죽여 버리고 싶어요”라는 통화 녹음을 들려줬고, 서진은 더욱 불안해졌다. “죽여 버리고 싶다는 것과 죽인 것은 엄연히 달라요. 아무리 혜나가 미워도 우리 예서가 절대 그랬을 리 없어요”라면서도,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런 간절한 마음을 알아챈 듯, 주영은 “예서가 죽였든 안 죽였든 중요한 건 예서가 현재 고3이란 사실입니다. 제가 맡은 이상, 예서는 결코 범인이 되어선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자면 희생양이 필요할 텐데”라는 섬뜩한 말처럼, 우주가 혜나 살인사건 용의자가 됐다. 예서가 꿈꾸는 대로, 자신이 바라는 대로, 예서를 서울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그동안 무슨 일이든 해온 서진. 마음 한 편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인강을 들었다는 예서의 말도 거짓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자 주영의 도움이 간절해졌을 터. 결국 서진은 악마 같은 주영의 손을 잡았고, 우주가 살해 용의자로 몰리면서 수임이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었다. 16회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도 서진과 수임은 살벌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 무엇도 분명하지 않은 채 의심만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지키려는 마음은 같은 두 엄마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오늘(12일) 밤, 한서진과 이수임, 두 엄마의 극과 극 모정이 그려진다. 예서를 향한 사람들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주영의 손을 잡은 서진과 우주가 체포되면서 암담한 상황에 놓인 수임이 각자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보일지 주목해달라”고 전하며 예측불가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SKY 캐슬’, 오늘(12일) 토요일 밤 11시 JTBC 제16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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