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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고맙지만 악역 배우들이 0.1% 더 고마워” 김윤석

    “모두 고맙지만 악역 배우들이 0.1% 더 고마워” 김윤석

    27일 개봉 ‘1987’서 시대의 어둠 상징 대공수사처장 연기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우리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1987년을 다룬 작품이다. 그해 1월 고문으로 유명을 달리한 박종철 열사에서부터 6월 항쟁 당시 시청광장에 운집한 100만 명의 시민까지 모두가 주인공이다. 힘이 하나하나 모이는 과정 자체가 극적이기도 했지만 영화적으로는 악역들이 빛나야 하는 작품이다.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피해를 입었던 문성근이 간첩 사건을 조작해 국면을 뒤집으려는 안기부 장부장을,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로 이한열 열사 장례 집회를 주도했던 우현이 치안본부장 역을 맡아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연기를 한 점도 흥미롭다. 박희순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이 남영동 대공분실 고문 수사관으로 명멸한다. 이러한 악역들 중심에는 단연 박처장이 있다. 김윤석(49)이 연기했다. 이미 ‘타짜’의 아귀, ‘황해’의 면가로 우리 영화사의 악역 열전을 새로 썼던 김윤석은 박처장은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 “실존 인물에다가 시대의 어둠을 상징하는 악역이라 부담스러웠죠. 하지만 이 영화는 악당이 강력해야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더 빛날 수 있었어요. 박 열사 유족들을 만났을 때 가장 나쁜 역을 맡았는데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누님은 흔쾌히 허락하셨고 형님은 마음의 짐을 지게 된다며 걱정해주셨죠. 어둠 쪽 역할을 한 배우들 모두 망설임 없이 동참했어요. 영화를 함께한 모든 동료들이 고맙지만, 악역을 연기한 배우들이 0.1% 정도는 더 고맙죠.” 사명감을 떠나 배우로서 당연히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라고 돌이키기도 했다. “처음엔 자기만의 특이한 이야기를 만드는 감독님인데 다른 성격의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을 하려하는 지 의아했어요. 완성된 시나리오가 너무 빼어났어요. 대개 광장히 정의로운 주인공을 내세우는 법인데. 이 작품은 안타고니스트를 중심에 놓고 모이는 구조였죠. 또 그 구조 자체가 계란이 깨지고 부딪히고 부딪혀 바위가 무너지는 이야기로 귀결되니까 실화가 아니라고 해도 굉장히 좋았고, 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더욱 더 울림이 있는 것이었죠. 2년 전 작품이 처음 기획됐을 당시만 해도 외부 여건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감독님과 인연이 있던 저와 하정우, 강동원까지 합류하니 동력이 좀 되겠구나 싶었어요.”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라는 희대의 발언이 그를 통해 재현된다. 중간에 대사를 한 템포 쉬어가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30년이 지나 반추해봐도 넌센스고 기가 찰 소리죠. 그래서인지 대사할 때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이 안되는 거에요. 스스로도 말이 안되는 것 같으니 내 말이 맞지 않냐고 기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어색한 톤은 그렇게 나온 것 같습니다.” 이북 출신인 박처장의 가족사가 언급되고 부하를 지키려는 모습 등 다소 인간적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 등장하기도 한다. “실제 인물이 가족사를 이야기하고 눈물을 흘리며 회유를 많이 했다고 해요. 그의 이야기가 진짜일지 가짜일지는 모르는 것이지만, 감독님은 진짜처럼 연기해달라고 주문했어요. 부하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도 저는 권력 싸움 속에서 조직을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행동이었다고 봐요. 양심 선언을 하겠다는 부하에게 가족을 들먹이며 회유하고 나와서는 복도를 걷는 장면에서 감독님은 무너져 내리는 것을 억지로 붙들고 있는 것처럼 연기해달라고 했어요. 신기루처럼 권력을 쫓다가 버림을 받아가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봅니다.”그는 박 열사의 고교 2년 후배이기도 하다. “학교 때는 박 열사를 몰랐어요. 3학년 교실은 후배들이 올라가지 못하는 무서운 층이었거든요. 열사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소식이 퍼지며 동문이라는 걸 알게 됐죠. 이제와서 동문이라는 이유로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운운하는 건 시건방진 이야기 같아요. 다만 영화를 만들기로 했을 때 정말 최선을 다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어요. 역사의 유족 분들은 물론, 그 시대를 직접 겪은 분들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김윤석은 무엇보다 영화가 유족들에게 합격점을 받아 다행이라고 했다. “30년을 버텨온 단단한 분들이에요. 잘 봤다고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유족분들과 박종철기념사업회, 이한열기념사업회로부터 아낌 없는 지원을 받았어요. 박 열사를 연기한 (여)진구가 영정 속에서 쓰고 있는 안경이 실제 박 열사의 안경이에요. 엔딩에 나오는 ‘그날이 오면’은 이한열합창단이 불러줬지요.” 김윤석은 ‘1987’이 한국의 ‘레미제라블’ 같은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작기 영상을 보면 시청광장 군중 신을 찍기 전에 감독님이 보조 출연자 분들을 모아 놓고 이런 이야기를 해요. ‘여러분, 제가 이 영화를 만든 이유가 바로 이 장면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이라 생각하며 연기해주세요’라고요. 저도 그 장면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다른 작품 촬영 때문에 가지 못했지만 악역을 연기했던 몇 몇 배우들은 얼굴을 가리고 그 장면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거기에 구호를 외치는 여성 목소리가 나오잖아요. 바로 (감독의 부인인) 문소리씨에요. 구호와 손짓하는 연기(웃음). 이 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희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산 장수, 짚신 장수 아들 둔 엄마 심정” 하정우

    “우산 장수, 짚신 장수 아들 둔 엄마 심정” 하정우

    배우로, 감독으로, 제작자로, 화가로 활동···“다재다능은 결코 아니야” “우산 장수, 짚신 장수 아들을 둔 엄마 심정을 이제야 알겠네요. 두 작품 모두 쑥쓰럽지 않게 어느 정도는 잘 됐으면 합니다.”최근 몇 년 사이 최고의 티켓 파워를 뽐내고 있는 하정우가 올 겨울 극장가에서 판타지와 격동의 현대사를 오간다.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 죄와 벌’(감독 김용화)에서 망자를 인도해 재판을 받게 하는 저승차사 강림으로, 27일 개봉하는 ‘1987’(감독 장준환)에서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데 첫 단추를 꿰는 최검사로 나온다. 단 한 편만 볼 수 있다고 가정하면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했더니 대뜸 ‘강철비’라고 답하며 웃는다. “‘신과 함께’랑 ‘1987’은 (시사회에서) 봤는 데 ‘강철비’는 아직 못봤거든요.” ‘신과 함께’는 ‘국가대표’(2009)를 함께 했던 과 선배 김용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한 작품이다. ‘미스터 고’(2013)의 흥행 참패를 위로할 요량으로 찾아가 차기작에서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던졌더니 얼마 뒤 ‘신과 함께’가 주어졌다. 시사회 반응은 좋은 데 원작 파괴에 대한 볼멘소리와 함께 전반적인 분위기가 신파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이야기가 갖고 있는 드라마가 우리 정서에 맞아 떨어져서 좋았어요. 감독님이 왜 선택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국가대표’처럼 감정이 풍부하고 좋은 의미의 신파가 있는 작품이었죠. 전 작품을 고를 때 감독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인 지, 아니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인지 등 작품과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지도 살펴요. 감독님은 어려서 태권도 선수도 했고, 대학 때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어를 팔아보기도 하고 자라온 환경 자체가 신파에요. 그래서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아요. 얼굴도 신파 잖아요.(웃음).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는 주인공들의 여정이 감독의 이야기로 여겨졌지요.” 자홍(차태현), 수홍(김동욱)이 영화의 감정선과 드라마 요소를 모두 가져가 연기자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 데 하정우를 고개를 가로 저었다. “1부만 보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찍어 놓은 2부에는 강림 등 저승삼차사의 과거와 감정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느와르에 나올법한 얼굴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연기를 하니 처음엔 생뚱 맞지 않나 싶었어요. ‘아이언맨’을 정색하고 찍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선배를 떠올리며 영화의 톤앤매너에 집중하려 노력했지요” 블루 스크린 앞에서의 연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컴퓨터그래픽(CG) 등의 결과물을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앞서 ‘미스터 고’가 있었기 때문에 ‘신과 함께’도 나올 수 있었다고 봐요. 최근 ‘부산행’, ‘곡성’을 보며 이제 우리도 이런 장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구나 해요. ‘신과 함께’가 한국형 판타지물로서 좋은 시작점이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배우로서 어떤 고충이 있을까 하는 데 그는 거절이라고 했다. “가까운 감독님들, 그 중에서도 상황이 안 좋은 분들이 감정 호소를 해올 때 선택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해보려고 하기는 해요. 제작자로서 5년을 준비하다 잠정 중단한 ‘앙드레 김’ 프로젝트가 있어요. 저도 속상했지만 감독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희망 고문을 해온 것은 아닌지 싶어서요. 시대극이라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은 아닌데, 상업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부활시켜야죠.”최근 10년 사이 그가 연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작품을 연출했고, 세 편을 제작했다. 제작사도 세웠다. 그림도 그린다. 다재다능이라는 수식어도 부족할 것 같은 데 그런 시선은 오해라고 하정우는 선을 그었다. “재능이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에요. 남들과 똑같이 오디션을 보며 배우에 도전했고, 엄청난 운과 조력자가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죠. 마음의 공허함과 내일의 불확실함을 잊기 위해 시작한 게 그림이고, 영화를 좀 더 공부해 더 나은 배우가 되려고 시작한 게 감독이에요. 그러다 보니 어줍지 않게 생긴 힘을 감독, 배우, 스태프들에게 고루 나눠주는 제작자가 되고 싶었어요. 저는 축적의 힘을 믿고 관심이 있는 것을 실천 하려고 조금 더 노력했을 뿐이에요.” 그는 좀체 쉼 없이 작품 촬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과 함께’에 이어 ‘1987’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더 테러 라이브’를 함께한 김병우 감독과 ‘PMC’를 촬영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동력인 것 같아요. 다른 일정들이 겹치면 몰라도 영화 촬영 자체에는 피로를 느끼지 않아요. 제 직업이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재미 있고, 그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쉬지 않고 작업하지 않나 싶습니다.” 배우로서 미래를 물었더니 하정우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얼굴이 미학적으로 부족하지만 매력적인 배우도 있고 만듦새는 이상해도 엄청나게 사랑 받는 작품들도 있는 것처럼 그런 기운들이 있잖아요. 예술하는 사람들은 삶을 잘 살아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론] 정부의 위험한 경제현실 인식/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시론] 정부의 위험한 경제현실 인식/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내년도 예산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번 국정 연설에 나타난 문 대통령의 경제현실 인식은 현실과 괴리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문 대통령은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는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며 중소기업 중심 경제, 서민 중심 경제로의 정책 전환을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창업 현황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은 문 대통령의 인식과 정반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2014년의 OECD 국가 기업규모별 고용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25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고용 비중은 12.8%에 불과하고, 9인 이하 영세사업장의 고용 비중이 43.4%에 이르고 있다. 25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의 고용 비중이 이렇게 낮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그리스뿐이다. 러시아는 70%, 미국은 60%, 일본은 50%에 달하고 대다수 유럽 선진국가들도 40% 이상의 고용을 250인 이상의 사업장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250인 이상 고용을 창출하는 우리나라 제조업 대기업의 평균 고용 인원은 미국, 일본,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로 많고 실질임금은 벨기에에 이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 문제는 이렇게 질 좋은 고용을 일으키는 대기업의 수가 너무 적다는 데 있다. 한국 기업들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지 못하고 영세한 상태라는 것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의 3분의1 수준인데 기업 수는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도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 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은 미국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대기업 육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은 500인 이상 고용 광공업 기업이 1987년 746개에서 최근 300개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재벌과 대기업에 대한 규제는 다방면으로 진행돼 왔다. 1986년 이후 출자총액규제, 상호출자금지, 채무보증제한 등 사전적 규제와 기업집단 공시제도 등 사후 규제, 그리고 최근 들어 일감 몰아주기 등의 행위 규제에 이르기까지 대기업 옥죄기를 지속해 왔다. OECD 창업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고용 없는 자영업자의 창업과 폐업만 활발할 뿐 고용을 만드는 기업의 창업은 극히 부진한 영세업자의 지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 문제의 본질은 대기업의 절대 부족과 영세 중소기업의 과도한 비중 때문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성실하게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하지만 OECD 통계에서 우리나라 근로시간이 길게 보이는 것은 특수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적은 데서 오는 착시현상이다. 선진국은 자투리 일자리라도 만들어 가족 구성원의 경제 참여를 높이는 방식으로 고용과 빈곤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독일의 하르츠 노동개혁은 우리 돈으로 월 40만원, 80만원의 일자리라도 자유롭게 만들어 저소득층의 빈곤화 및 복지의 비대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데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기사 등과 같은 이른바 ‘특수고용’이 큰 기여를 했다. 근로자 연평균 근로시간을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문 대통령이 말하는 ‘8시간의 질 좋은 고용’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이 2075시간이었던 것에 비해 실질소득이 우리나라의 2.3배인 싱가포르는 2606시간이었고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1.5배 높은 홍콩은 2380시간, 대만은 2163시간이었다. 현실과 괴리된 인식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정책들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불러오거나 국민에게 ‘희망고문’만을 안겨 줄 뿐이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역설적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당국자들의 냉철하고 정확한 경제현실 인식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 美 외교협회장, 트럼프 이스라엘 발언에 “중동 평화 기회마저 약화”

    美 외교협회장, 트럼프 이스라엘 발언에 “중동 평화 기회마저 약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말해 세계 각국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CFR) 회장은 7일(현지시간) 이 발언이 “예루살렘의 폭력을 촉발하고, 나아가 미국과 전 세계의 아랍국가, 무슬림 정부들과의 협력을 지연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하스 회장은 이날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에 올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은 평화에 대한 희망을 희미해지게 한다’는 기고문에서 “예루살렘은 난마처럼 꼬인 중동 지역에서 그나마 비교적 평온한 상태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들의 수도 이전 보류 결정이 중동의 평화를 향상하는 데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관련, “중동에서의 평화가 진전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전임 대통령들 때문이 아니다”라며 “평화 협상이 교착된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 내부, 또 그들 간의 분열 때문이지 전임 대통령들의 수도 이전 보류 때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것은 외교적 해결 전망을 밝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며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진전의 기회마저 약화시켰다.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는 이스라엘 정부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에는 아무것도 주는 게 없는 결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으나 아랍권 국가들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비판이 고조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하고 싶은 장애인, 은평이 도와드려요

    서울 은평구는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돕고자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신청자격은 은평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으로 보조인 없이 업무수행이 가능한 장애인이다. 신청기간은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이다. 모집인원은 42명(일반형 32명, 시간제 10명)이다. 선발된 인원은 내년 1월부터 1년간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동주민센터, 구청, 사회복지시설, 비영리장애인단체 등에서 장애인복지 관련 업무를 보조한다. 급여는 1일 8시간(시간제 4시간) 주5일 근무하는 조건으로 일반형 월 157만 4000원, 시간제 월 78만 7000원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은평구 홈페이지 공고문에 첨부된 제출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은평구 장애인복지과에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친 후 15일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은평구 홈페이지 ‘채용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복지과(351-7306, 7303)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퍼블릭 뷰] 실질적 남북경협지원책, 1000개 기업 희망고문 끝내는 계기로

    [퍼블릭 뷰] 실질적 남북경협지원책, 1000개 기업 희망고문 끝내는 계기로

    1998년에 시작된 금강산 관광에는 2008년까지 총 193만명의 관광객이 다녀왔고 이 기간에 기업이 투자한 규모는 약 3억 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다 2008년 7월 11일 금강산에서 북한 병사의 총격으로 우리 관광객이 사망했고 정부는 7월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 금강산 관광·교역 중단 조치로 ‘잃어버린 시간’ 확장일로를 걷던 남북 간 교역은 2010년에 교역액 19억 1200만 달러, 교역 건수 약 8만 4000건의 규모로 성장했다.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는 5월 24일 남북 간 모든 교역·방북·투자를 중단하는 일명 ‘5·24 조치’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짧게는 7년, 길게는 9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이후 북한의 네 차례 핵실험 등 한반도 긴장 조성 행위가 이어지면서 남북 관계는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금강산 관광 중단 조치와 5·24 조치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그 어느 곳보다도 피해의 흔적이 선명한 곳은 1000여개에 이르는 남북경협기업의 삶의 자리였다. 영세한 남북경협기업은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로, 선택의 기회도 없이, 갑작스런 정부의 조치로 경제적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었고 1000여개의 아픈 사연은 계속되고 있다. 법·제도는 미비하고 사업환경은 열악하며 예측하기도 통제하기도 어려운 대북 사업의 험준한 길을 걸어왔던 남북경협기업이 마지막까지 붙잡았던 사업에 대한 의지가 정부의 조치로 꺾인 셈이다. # 투자·유동자산 피해액 실태조사 후 지원키로 더 나아가 남북경협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남북 관계의 변화를 바라보는 기다림이 기업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정부는 그간 세 차례의 특별대출과 한 차례의 긴급운영경비를 지원한 바 있다. 다만 기존 지원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 새로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북한에 투자한 투자자산과 유동자산 등 기업들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지원 결정에 담긴 원칙은 국가의 책임성 제고와 형평성이었다. 국가는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인식하에 지난 조치들로 입은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함께 개성공단기업을 지원할 때의 근거였던 경협보험제도의 틀을 이번 남북경협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남북경협기업의 투자자산에 대해 실태조사 확인 피해액의 45%를 35억원 한도로 지원하고 유동자산에 대해 실태조사 확인 피해액의 90%를 70억원 한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의 운영·관리상 피해에 대해서도 기업별 투자와 교역 실적을 고려해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차등을 두어 지원할 예정이다. # 정부·기업 갈등 매듭짓고 같은 미래 설계해야 이번에 결정된 지원 방침이 빠른 시일 내에 실제 집행돼 남북경협기업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결실을 맺도록 필요한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정부와 기업 간 오랜 갈등을 종결짓고, 더 나아가 정부와 기업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남북경협의 미래를 지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남북경협이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신혜성 통일부 남북경협과장
  • ‘개교 15주년’ 장강경영대학원, 공익활동 확대 등 4대 발전 방향성 제시

    ‘개교 15주년’ 장강경영대학원, 공익활동 확대 등 4대 발전 방향성 제시

    11월 22일자로 개교 15주년을 맞은 글로벌 경영대학원 장강경영대학원(CKGSB, 총장 샹 빙(Xiang Bing))이 중국의 경영, 경제 문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과 함께 향후 발전을 위한 4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장강경영대학원은 사회 혁신을 통해 경영 분야 외에도 더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공익 활동을 학교의 모든 학위 과정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것이며, 전 세계 경영 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경영대학원으로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두 번째로 장강경영대학원은 유교 상권의 교감과 더 나은 발전을 돕는 것으로 이를 위해 한국, 중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 일본, 싱가포르 및 베트남이 포함된 유교 상권을 결집에 나선다. 세 번째로 전 세계 우수 혁신 자원을 통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강경영대학원은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연선국가에서 사업을 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는 동문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수업을 통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는 계획이다. 장강경영대학원 샹 빙(Xiang Bing) 총장은 “장강경영대학원의 지난 15년은 중국에 세계적인 경영대학원을 만들겠다는 교수진들의 노력의 결과이며,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왔다”면서 “장강경영대학원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중국 기업의 ‘솽촹(雙創, 대중창업과 만중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플랫폼과 생태환경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야와 책임감, 인문정신과 혁신 정신을 갖춘 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샹 총장은 “장강경영대학원은 앞으로도 동·서양의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연구 범위를 넓혀 중국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강경영대학원 국내 동문인 황우여 전(前) 교육부 장관은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교수진은 물론 각 분야의 비즈니스 리더들로 구성된 독보적인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장강경영대학원은 그 간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전 세계에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전하는 비즈니스 교육 플랫폼으로서 성장해 나갈 장강경영대학원의 미래에 아낌없는 응원과 기대를 보낸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 장강경영대학원은 중국 베이징 캠퍼스에서 졸업 및 입학식을 진행해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수의 동문이 참석했다. 해당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국경과 업계를 넘어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장강경영대학원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도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이사장, 네이버 김상헌 경영고문, 동원홈푸드 신영수 대표이사, 뷰티 브랜드 코스토리 창업자 김한균 대표를 비롯한 2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02년 리카싱 재단에 의해 설립된 장강경영대학원은 하버드, 와튼, 예일 등 세계 유수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종신재직권(Tenure)을 보장받은 교수진에 의해 운영되는 중국 최초의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알리바바그룹 창립자 마 윈 회장을 비롯해 1만 여명이 넘는 거대한 동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이중 절반 이상은 기업의 고위 임원으로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100개 브랜드의 20%를 이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테니스 챔피언 ‘리 나(Li Na)’,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자오 인인(Zhao Yinyin)’ 등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정상들의 입학이 이어지며 동문 네트워크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김상헌 경영고문, 동원홈푸드 신영수 대표이사, 뷰티 브랜드 코스토리 창업자 김한균 대표, YJM 엔터테인먼트의 민용재 대표, 미래컴퍼니 김준홍 대표이사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장강경영대학원의 교육 과정을 졸업한 바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민정 경영 3세가 장강경영대학원의 MBA 프로그램에 입학해 주목을 얻고 있다. 장강경영대학원은 중국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보유하며, 짧은 기간에도 혁신적인 연구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예로 오는 12월에는 중국 시장에 관심이 있는 고위 임원, 기업가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선전(Shenzhen) 캠퍼스에서 단기 프로그램인 ‘Understanding China’s Next Move’를 진행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도 수강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전 번역 인재 키울 전문대학원 추진”

    “고전 번역 인재 키울 전문대학원 추진”

    신승운 원장 “젊은 인력 부족…고전총간도 10년 계획 출간”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고전번역원이 전문대학원인 고전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고전 번역 전문가들의 노령화가 심각하고 현재 교육은 비학위과정으로 이뤄져 대학원으로 재진학하는 역진 현상이 잦다”며 “전문 번역 인재를 양성할 고전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전번역원은 고전 번역의 속도를 높이고 한국고전총간 등 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으로 고전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자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7년 과정의 고전번역교육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전번역학 이론 연구도 미진하고, 학위 인정이 안 돼 수료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한국고전총간도 10개년 계획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중국이 한국의 고문헌을 입수해 출간하는 이른바 ‘고서공정’(古書工程)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신승운 원장은 “현재는 선조들이 남긴 고전의 양과 질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도 없는 상황이지만 전체 2만~3만종 가운데 1만종가량은 번역되어야 한다는 게 학계 중론”이라며 “향후 10년간 1만여종 1만여책 가운데 80%가량은 문헌 번역을 마쳐 데이터베이스화해 아카이브 서비스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60여권에 불과한 연간 출판량은 130여권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고전번역원은 오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설립 10주년 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한국고전번역원의 역사와 우리 민족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엔, 北 인권규탄 결의안 채택… 이산 상봉·北억류자 조치 촉구

    새달 총회서 통과 땐 13년 연속 정부 “환영… 즉각 구체 조치를” 유엔이 14일(현지시간) 13년 연속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대북 인권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공동 작성하고 60여개국이 공동제안한 새로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채택했다. 대북 인권규탄 결의안이 표결 없이 합의 처리된 것은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다. 개별국이 불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와는 차이가 있다. 이날 통과된 결의는 다음달 유엔총회 전체회의에 넘겨진다. 유엔은 이번 결의에서 “북한은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총체적인 인권유린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면서 고문과 즉결처형, 임의적인 구금이나 국경 안팎에서 외국인 납치 등 북한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북한 주민 절반 이상이 식량과 의료서비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북한이 자원을 주민의 안녕보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전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이번 결의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당국에 의한 타국인 억류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새로 담겼다. 유엔은 2015년 10월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데도 우려를 표시하고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정기적이며 대규모의 상봉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결의 채택 전 “이번 결의는 정치적, 군사적 대결의 산물이자 북한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정치화된 것으로 전면 거부한다”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은 결의 채택 합의에 동참하지 않았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환영 논평을 내고 “북한이 유엔총회 결의 권고에 따라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북한 인권 결의에 대해서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 올해부터는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북한 인권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제로’ 1호 인천공항서 터진 노·노 갈등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가 “공사 직원 채용은 공개경쟁 채용이 원칙”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일괄 전환에 반대하는 성명을 최근 냈다. 사측이 노조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정규직화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전원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조 입장과 달라 노·노 갈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크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찾아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곳이다. 경영진이 즉각 비정규직 1만여명 전원을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화답하면서 ‘비정규직 제로 1호 공공기관’으로서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돼 왔던 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노조가 반대하는 근거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국민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비정규직 전원 고용 승계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강제적으로 선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무조건적인 채용은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전수조사하겠다는 정부 정책에도 반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공개경쟁을 하되 관련 경력이 있는 (비정규직) 직원에게 가점을 주는 공정 채용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규직의 기득권 챙기기로만 몰아붙이기 어려운 대목이 없지 않다.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노·노 갈등은 이미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무산 과정에서 호되게 경험한 바 있다. 정부의 어설픈 대응 탓에 기간제 교사는 ‘희망고문’으로 고통받았고, 교육 현장은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겪어야 했다. 문제는 앞으로 기간제 교사나 인천공항공사와 같은 사례가 봇물처럼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서울교통공사도 무기계약직의 연내 정규직 전환 계획에 대해 3~4년차 젊은 정규직 직원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침은 ‘차별 없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일자리 정책은 치밀한 분석과 충분한 준비가 필수다. 그런데 비정규직 제로 선언부터 덜컥 하고 나선 그 뒤처리에 허둥대는 형국이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이제라도 직무별·업종별 실현 가능성과 부작용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속도 조절이 절실하다.
  • 박운기 서울시의원, 공공임대 단지 경비노동자 처우-고용안정 촉구

    박운기 서울시의원, 공공임대 단지 경비노동자 처우-고용안정 촉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박운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13일에 열린 277회 정례회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비노동자의 처우개선 및 고용안정을 위한 SH공사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마땅한 휴게공간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는 경비원의 사례가 보도되어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날 박운기 의원에 따르면 SH공사가 관리하는 총 182개 단지에서도 경비노동자 휴게공간이 없는 곳이 13곳이고 냉난방시설이 없는 곳이 6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운기 의원은 “민간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임대 단지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분노한다”고 말하면서 “경비노동자들인 대부분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냉난방시설이 없다는 것은 건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내년 업무보고 때까지 신속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운기의원은 2016년 경비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조례 개정안을 발의, 통과시켰고 희망제작소와 SH공사가 아파트경비노동자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가로 논의된 내용은 바로 아파트경비노동자들의 고용안정에 관한 것이었다. 내년 최저임금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현재 여러 아파트단지에서 경비노동자의 해고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주민들 간에 갈등이 심각한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운기 의원은 “공기업으로서 SH공사가 경비노동자 해고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침묵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면서 “경비노동자 대량해고가 도래하기 전에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죽일 권리가 있는가” vs “무고한 희생 막아야”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죽일 권리가 있는가” vs “무고한 희생 막아야”

    2000년 후 강력범죄로 600만명 사망 141개국 사형제 폐지… 59개국 집행 필리핀·터키·짐바브웨서 부활 재점화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도로를 덮쳐 8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범을 가두고 고문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가두기에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국에서는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이영학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딸의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영학 사형 찬성론자’들의 주장이지만, 인간의 존엄성 및 종교적 이유 등으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법적으로 완벽하게 사형제도를 폐지한 나라는 104개국이다. 여기에 사형제도는 존재하지만 10년 이상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도 폐지국으로 분류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37개국이 있다. 이 때문에 앰네스티는 ‘사형제 폐지국’을 141개로 집계하고 있다. 이 밖에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실제로 집행하는 국가는 59개국이다. 수치로만 보면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장 강력한 처벌인 사형을 더이상 집행하지 않는 국가가 월등히 많지만, 폐지와 부활을 빈번하게 반복하며 기로에 서 있는 국가도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형제도 부활을 예고했다. 전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가톨릭계와 인권단체 등이 사형제 재도입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형제를 부활해 매일 범죄자 5~6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터키는 사형제도 부활을 두고 국제적인 충돌까지 불사했다. 지난 4월 유럽연합(EU)은 “터키가 만약 사형제를 부활시키면 EU 가입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민이 사형제도의 부활을 원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터키는 사형제도와 관련한 이견에 발목이 잡혀 오랜 숙원과도 같았던 EU 가입이 미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형제 부활을 반대하는 독일과 여전히 대립각을 이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 독재국가 짐바브웨에서도 사형제도 복원 논의가 불붙었다. 지난 1일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살인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형이 실제 집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사형제도가 부활해야 한다는)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형제도 폐지 국가의 수가 증명하듯 국제사회의 흐름이 사형제도 폐지에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세계 각국에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흉악한 범죄에 희생되는 무고한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는 현실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유엔 국제기구가 2014년 세계 인구의 88%에 해당하는 133개국에서 자료를 수집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살인과 폭력행위, 마약 등 강력 범죄로 인한 사망자는 47만 5000명이었고, 2000년 이후 약 600만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는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전쟁을 합쳤을 때보다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더 빈번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범죄 급증을 이유로 사형제를 폐지했다가 2010년대에 부활시킨 나라는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며, 미국의 일부 주와 일본에서는 여전히 강력 범죄에 한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 터키와 필리핀, 짐바브웨 등은 국가 수장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사형제도 부활이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범죄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잔혹한 범죄자가 등장할 때마다 한국 역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를 두고 공방이 쏟아진다. 근대 형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형법학자 체사레 베카리아는 저서 ‘범죄와 형벌’에서 “사형은 하나의 권리가 아니고 또 권리일 수도 없다. 사형은 한 국민에 대하여 국가가 이 국민의 생명을 파멸하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인권단체와 사형제도 폐지론자들은 종교, 오판의 가능성, 범죄자의 반성과 회개 기회의 원천적 봉쇄 등의 이유를 들어 사형을 반대한다. 무엇보다 국가가 나서서 누군가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과연 인도주의적인가에 대한 질문, 즉 국가가 법을 내세워 인간을 죽일 권리를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법적 절차와 결과에 따른 국민의 법 감정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강력 범죄로 숨진 47만 5000명이라는 수가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들을 잃는 아픔 속에 살아가는 가족의 수를 더한다면 결코 적은 수라고 말할 수 없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채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어쩌면 이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사형제도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자 한국 역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huimin0217@seoul.co.kr
  •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에서 35분간 진행한 연설의 주제는 ‘힘의 시대’(Now is the time for strength)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3분의2 이상을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데 활용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힘으로 고립시키겠다는 평소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 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였다”면서 “당신(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지칭)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정권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당신 할아버지가 꿈꿨던 낙원이 아니며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라면서 “하지만 당신이 지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출발은 공격을 중지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거친 발언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국빈방문 국가의 국회였기 때문인지 이날 연설은 비교적 정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교도소국가’, ‘지옥’, ‘악당’이라고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강제노역 등 인권유린 사례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위협 외에 북한의 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부모는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 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1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 내며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지만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근거해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고 남북 간 극심한 격차를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나라 안에서의 실패에 쏠리는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해 나라 밖에서 갈등을 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함선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와중에 북한은 핵무기를 추구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우리는 이런 목표가 이뤄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판에 앞서 한국의 발전을 극찬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1988년 총선, 서울올림픽, 금 모으기 운동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면서 “인천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치켜올린 뒤 “한국이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한국 국회 연설 전문이다. 국회 동시통역자의 통역이다.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이곳 국회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미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국민들게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 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주 수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들을 가르는 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5만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었습니다.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이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율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우리는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있으며 15대 전투기가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 해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제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한국이 더 잘되길 원하고 이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이에 대해 동조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은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은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들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습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룩한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수백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 행운의 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금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땀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에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율을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 드릴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US오픈의 여성 골프들은 올해 그 대회를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프들이 박성현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했습니다.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냐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 타워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여러 성장산업에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세계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몇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 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거기서 바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있지 않은 가정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내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백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비뚫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인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얼굴에 실수로 얼룩을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기타 다른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 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외에 있다고 감지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 중국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팔려간다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사형에 탈출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습니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기저해 주민들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시 두 한국의 일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돈은 북한에 비해 10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 체제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 아니라 한국 생활의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에서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을 당할 수 있습니다.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고 있습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의 중심의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떠한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이 해냈습니다. 스스로 책임지고 미래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여러분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겁먹음에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안으로부터의 실패를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을 붙잡아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밑에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북한체제는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이 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독재체제는 핵을 단념하고 비확산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한 무기를 협상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관여를 제시했습니다. 북한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 측과 일본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대신해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의 가느다란 문명한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역사 속에서 이 선은 여기 남아있습니다. 이 선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켜야 하는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국민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입니다.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위협 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바로 그래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해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합니다.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지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규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빛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이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영과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의 북한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이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단지 몇십년 간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의 이해를 보호한다. 잔인한 야심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죽일 권리 있다 vs 없다…사형제 논란

    [송혜민의 월드why] 죽일 권리 있다 vs 없다…사형제 논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도로를 덮쳐 8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범을 가두고 고문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가두기에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국에서는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이영학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딸의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영학 사형 찬성론자’들의 주장이지만, 인간의 존엄성 및 종교적 이유 등으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법적으로 완벽하게 사형제도를 폐지한 나라는 104개국이다. 여기에 사형제도는 존재하지만 10년 이상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도 폐지국으로 분류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37개국이 있다. 이때문에 앰네스티는 ‘사형제 폐지국’을 141개로 집계하고 있다. 이밖에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실제로 집행하는 국가는 59개국이다. 수치로만 보면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가장 강력한 처벌인 사형을 더 이상 집행하지 않는 국가가 월등히 많지만, 폐지와 부활을 빈번하게 반복하며 기로에 서 있는 국가도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형제도 부활을 예고했다. 전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가톨릭계와 인권단체 등이 사형제 재도입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사형제를 부활해 매일 범죄자 5~6명을 처형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터키는 사형제도 부활을 두고 국제적인 충돌까지 불사했다. 지난 4월 유럽연합(EU)은 “터키가 만약 사형제를 부활시키면 EU 가입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민이 사형제도의 부활을 원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터키는 사형제도와 관련한 이견에 발목이 잡혀 오랜 숙원과도 같았던 EU 가입이 미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형제 부활을 반대하는 독일과 여전히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독재국가 짐바브웨에서도 사형제도 복원 논의가 불붙었다. 지난 1일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살인 범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형이 실제 집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사형제도가 부활해야 한다는)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형제도 폐지 국가의 수가 증명하듯, 국제사회의 흐름이 사형제도 폐지에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세계 각국에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흉악한 범죄에 희생되는 무고한 사람의 수가 상당하다는 현실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등 유엔 국제기구가 2014년 세계 인구의 88%에 해당하는 133개국에서 자료를 수집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살인과 폭력행위, 마약 등 강력 범죄로 인한 사망자는 47만5000명이었고, 2000년 이후 약 600만 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고서는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전쟁을 합쳤을 때보다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더 빈번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범죄 급증을 이유로 사형제를 폐지했다가 2010년대에 부활시킨 나라는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며, 미국의 일부 주와 일본에서는 여전히 강력범죄에 한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밝혔듯 터키와 필리핀, 짐바브웨 등은 국가 수장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사형제도 부활이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범죄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잔혹한 범죄자가 등장할 때마다, 한국 역시 사형제도의 존치와 폐지를 두고 공방이 쏟아진다. 근대 형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형법학자 체사레 베카리아는 저서 ‘범죄와 형벌’에서 “사형은 하나의 권리가 아니고 또 권리일 수도 없다. 사형은 한 국민에 대하여 국가가 이 국민의 생명을 파멸시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인권단체와 사형제도 폐지론자들은 종교, 오판의 가능성, 범죄자의 반성과 회개 기회의 원천적 봉쇄 등의 이유를 들어 사형을 반대한다. 무엇보다 국가가 나서서 누군가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과연 인도주의적인가에 대한 질문, 즉 국가가 법을 내세워 인간을 죽일 권리를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법적 절차와 결과에 따른 국민의 법 감정도 무시할 수는 없다.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강력 범죄로 숨진 47만 5000명이라는 수가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들을 잃는 아픔 속에 살아가는 가족의 수를 더한다면 결코 적은 수라고 말할 수 없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채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어쩌면 이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 사형제도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이유이자, 한국 역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푸른색 넥타이 메고 “We Go Together”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푸른색 넥타이 메고 “We Go Together”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등이 참석한 국빈 만찬은 7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을 꽉 채워 진행됐다. 만찬장에는 우리측 정·재계 등 주요인사 70명과 미국측 인사 52명이 함께했다.청와대는 25년 만에 국빈 방한한 귀한 손님에게 만찬 메뉴와 문화공연 등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 어린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국 정상 회동 사진을 중앙무대 배경화면에 띄우며 ‘함께, We Go Together’라는 문구를 새겼다. 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만찬장 앞에서 내빈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양 정상은 나란히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수트 차림이었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각각 한복과 롱드레스를 선택했다. 헤드테이블에는 양국 정상 내외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 우리측 주요인사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측 주요인사가 함께했다. 정부 부처 장관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제외한 여야 대표·원내대표, 재계 인사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각별한 사연이 있는 인사까지도 초대돼 자리를 가득 채웠다. 문 대통령은 하루 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임을 상기시키며 “한국에는 첫번째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할까 고민하다가 한국의 국빈으로 모셔서 축하파티를 열기로 했다”고 해 행사장에서 박수를 받았다. 만찬사를 이어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우정을 오늘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한국 국민의 희망과 모든 사람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대부분의 잔에는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가 채워져 있었지만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을 받아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잔에는 콜라가 채워졌다. 문화공연만찬이 끝난 후 이어진 문화공연은 KBS 교향악단의 연주로 시작됐다. 동서양의 정서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처럼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첫 곡으로 ‘경기병(輕騎兵)서곡’이 연주됐다.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인 정재일은 만 6살 때 흥부가를 완창해 국악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은 유태평양 씨와 ‘축원과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가수 박효신은 한미 양국이 겪어온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로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불렀다. 공연은 미국의 대표적 작곡가이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로 마무리됐다. 만찬장과 공연은 가화(假花)인 ‘궁중채화(宮中綵花)’ 디자인으로 채워졌다. 그런가하면 공동 기자회견 당시 백악관 출입기자가 정상회담과 관계 없는 미국 내 총기규제 문제를 물으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미국 기자가 이민자 심사와 마찬가지로 총기 소유 여부를 ‘극단적으로 심사’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국 내 총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만찬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혁신치료법, 희망고문 아닌 희망이 돼야

    [이대호의 암 이야기] 혁신치료법, 희망고문 아닌 희망이 돼야

    언론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기술을 이용한 치료법들이 ‘혁신치료법’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암환자들에게 이런 치료법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물론 의료진이나 연구자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된다.그러나 많은 치료법 중에는 기대에 못 미치거나 이전보다 더 깊은 실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성공적 치료법들이 도리어 여러 가지 이유로 환자에게 ‘희망고문’이 되기도 한다. 각광받는 면역치료제 중 하나가 지난 8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바로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이다. CAR-T 치료제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를 강력하게 만들어 종양세포에 있는 항원을 보다 잘 인식하도록 개선한 세포치료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면역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AR-T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한 첫 환자인 미국 소녀 에밀리 화이트헤드의 이야기는 각종 전문지와 학회지에 여러 차례 소개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에밀리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다섯 살 소아 환자였다. 처음에는 표준 항암치료를 받고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지만 CAR-T 치료를 통해 마침내 완치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에밀리와 같은 병을 앓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속했다. 환자 63명 중 52명, 즉 82% 환자에서 CAR-T 치료제를 1회만 투여하고도 암세포를 제거하는 놀라운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환자의 절반은 투약 3일 만에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면역반응을 겪어야 했고, 5명 중 1명꼴로 2개월 뒤 심각한 신경학적 독성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해당 연구기관의 윤리심사위원회와 FDA가 정밀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동의서에 부작용 관련 내용을 담고 제한된 기관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시판 후에도 조사를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 그래도 놀라운 효과 때문에 CAR-T 치료제는 FDA 허가과정을 통과했다. 다른 CAR-T 치료제도 지난 9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다만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다른 2개의 CAR-T 임상시험은 아쉽게도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지난 9월 중단됐다. 이런 약제들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의료진에게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에밀리도 치료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다. 다행히 경험 많은 의료진이 다른 질환에 쓰는 비싼 면역조절제를 사용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치료 경험 유무에 따라 특정 의료기관이나 의료진만 치료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면 도리어 환자들의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에 문제가 생긴다. CAR-T 치료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많은 것을 알려준다. 혁신치료법이라고 모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좋은 효과가 있어도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보도는 이런 부분을 간과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혁신치료법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마냥 기다리라고만 할 수도 없다. 쉽고 빠르게 치료해야 할지,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영국의 기계 파괴 운동 ‘러다이트 운동’처럼 치료법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환자들의 접근성을 보장하면서도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고민만 할 수는 없다.
  •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과기정통부 국감서 ‘가계통신비 인하 문제’ 집중 거론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은 사실상 폐지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비싼 단말기 가격 때문에 통신비 부담이 줄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최근 수년간 소비자가 부담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 비중은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 비중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SKT와 KT 이용자의 청구요금 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 50%를 차지하던 통신서비스 요금은 2016년 49.5%, 올 상반기 44.9%로 점차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은 지난해 26.4%에서 올 상반기 29.7%로 도리어 늘었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매년 높은 가격의 단말기를 출시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스마트폰도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제공돼어야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실질 통신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도 이통사들이 휴대폰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국내 소비자의 55.9%가 찬성한다며 관련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소비자들은 현재 유통구조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아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은 “통신비 산정 구조상 기본료를 구체적으로 산출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는 실행 불가능한 공약으로 현 정부의 대표적 실패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도 “통신 기본료 인하 정책은 충분한 연구와 논의 없이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한 잘못된 공약“이라며 ”실천 불가능한 공약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더 이상 희망 고문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과기정통부 국감서 ‘가계통신비 인하 문제’ 집중 거론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은 사실상 폐지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비싼 단말기 가격 때문에 통신비 부담이 줄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최근 수년간 소비자가 부담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 비중은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 비중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SKT와 KT 이용자의 청구요금 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 50%를 차지하던 통신서비스 요금은 2016년 49.5%, 올 상반기 44.9%로 점차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은 지난해 26.4%에서 올 상반기 29.7%로 도리어 늘었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매년 높은 가격의 단말기를 출시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스마트폰도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제공돼어야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실질 통신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도 이통사들이 휴대폰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국내 소비자의 55.9%가 찬성한다며 관련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소비자들은 현재 유통구조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아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은 “통신비 산정 구조상 기본료를 구체적으로 산출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는 실행 불가능한 공약으로 현 정부의 대표적 실패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도 “통신 기본료 인하 정책은 충분한 연구와 논의 없이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한 잘못된 공약“이라며 ”실천 불가능한 공약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더 이상 희망 고문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분당 펀스테이션 2차 입찰 공고

    성남시는 분당 펀스테이션 매각에 관한 2차 입찰 공고문을 28일 시 홈페이지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전자 자산처분 시스템 온비드에 올렸다. 지난 8일~21일 진행한 펀스테이션 전자 입찰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데 따른 공고다. 시는 지난 1차 입찰 때와 같은 가격인 1252억원에 펀스테이션을 매물로 내놨다. 건물은 457억원, 토지는 795억원이다. 오는 10월 18일까지 20일간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응찰이 진행된다.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금액을 입찰한 매수 희망자가 펀스테이션 건물과 토지를 낙찰 받게 된다. 시는 2차 입찰도 유찰되면 3차 입찰 때는 예정가의 90% 가격으로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80% 이하의 저가 매각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매각 대상인 펀스테이션은 분당구 수내동 1-1번지 시유지 6563㎡ 규모 대지에 위치한다. 지하 3층, 지상 6층, 건축연면적 3만6595㎡ 규모로 2014년 준공됐다.성남시는 매각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건물 용도를 교육연구·아동 관련 시설에서 주상복합,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로 변경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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