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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의회·농가 “우리도 반값 농자재 지원해야”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과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북 지역에도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사업의 조속한 도입과 시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2일 경북 시군 의회 등에 따르면 강원 인제군이 201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은 2023년부터 강원 전역으로 확대됐다. 충남 보령·제천, 전남 해남 등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지원 대상 농가들이 비료, 농약, 시설 자재 등 영농 활동에 쓰이는 각종 소모성 농자재를 지정 판매업체에서 구매하면 최대 50%를 보조한다. 강원 평창군은 올해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을 위해 지난해 대비 약 15억원이 증액된 총 97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원 규모는 논밭 신청 면적에 따라 8구간으로 나눠 최소 20만원부터 최대 1500만원까지다. 다른 시군의 지원액 및 규모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북 지역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시군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남기호 문경시의원(영순·산양·산북·동로)이 지난달 2일 ‘제290회 문경시의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사업의 조속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도내 다른 시군 의회도 이 사업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민단체와 농가들도 사업 도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의 한 농민은 “농사를 지어도 소득이 부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을 헤아려 하루빨리 농자재 지원 사업이 도입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 “이란 드론 막고 싶어? 그럼 우크라 도와”…‘몸값’ 올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이란 드론 막고 싶어? 그럼 우크라 도와”…‘몸값’ 올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예기치 않게 우크라이나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드론 전문가들을 중동에 파견해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데 있어 세계 최고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사 전문가들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해 이란이 발사하는 드론 공격에 대한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경험이 없다면 유럽과 미국의 파트너들이 강력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리를 돕는 사람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가 돕는 것에 대해 확실한 대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먼저 우리의 방어, 특히 방공망 강화에 계속해서 도움을 주어야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드론 방어와 관련한 노하우를 얻고 싶다면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내놓으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BBC는 “우크라이나는 이란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던 중동 지역의 더 많은 동맹국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역전돼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키이우에서 잘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 역전은 지난 9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일랜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카일란 로버트슨과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많은 파트너 국가가 키이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라면서 “미국 측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파트너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은 오히려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보유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수년간 시달려 이를 요격하고 방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공동의 적에 맞서고 있다는 연대감을 형성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 이란 정권의 무력화가 지역 및 세계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이란 국민에게 정권을 타도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며 이는 이란의 테러로 고통받아온 모든 국가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데스크 시각] 가벼운 전쟁

    [데스크 시각] 가벼운 전쟁

    쿠웨이트에 파병돼 있던 미국 여군 니콜 아모르는 이번 작전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엄마로서 어린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대이란 전쟁의 첫 미군 희생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차가운 시신이 돼 고국으로 돌아왔다. 어느 외신 홈페이지에는 아모르를 비롯해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희생된 미군들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렸다. 전역하면 무술 도장을 여는 게 꿈이었던 아버지, 고등학생 아들과 아홉살 딸을 둔 어머니, 창창한 미래를 기다리던 스무살 청년. 이들은 군인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었다.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7일이었다.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있었던 대이란 전쟁 전사자 6명에 대한 영결식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에 큼지막하게 ‘USA’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채 영결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가 대이란 전쟁을 전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힌 영상 연설에서도 썼던 바로 그 모자였다. 장례식장에서는 조금만 밝은 옷을 입어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은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물며 전사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온 대통령이라니. 정치권에서는 “당장 그 모자를 벗으라”는 비판이, 외신 독자들 사이에서는 “전사자 유족에게 기념품 모자를 팔려고 하는 것이냐”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실제 이 모자는 트럼프 관련 온라인 매장에서 5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한 자릿수 미군의 희생을 이미 1000명 이상이 사망한 이란과 비교할 수는 없겠다. 열흘 넘게 이어지는 이번 전쟁에서 가슴 한 켠을 가장 무겁게 했던 장면은 사진으로 올라온 숨진 이란 소녀들의 무덤이었다. 대이란 공습 첫날이었던 지난달 28일 170여명의 초등학생 소녀들이 수업 중 학교에 오폭으로 떨어진 폭탄으로 인해 모두 숨졌다. 현지에서 올린 소녀들의 무덤 사진을 보며 수년 전 가족이 있는 납골당을 찾았다가 어린 딸의 영전 앞에서 ‘반쯤 실성한’ 채로 동화책을 읽어 주던 한 여성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 이란에는 그런 어머니가 얼마나 많이 있는 것일까. 인공지능이 설계했다는 이 전쟁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이런 전쟁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아니 ‘전쟁부’ 장관은 화려한 수사로 브리핑한다. 한국시간으로 밤 9~10시쯤 열리는 전직 폭스뉴스 앵커 출신 장관의 ‘전쟁 브리핑’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편의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것 같다. 최근 백악관은 영화 예고편 같은 전쟁 홍보 영상으로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을 시작으로 ‘브레이브 하트’, ‘탑건’, ‘슈퍼맨’, ‘트랜스포머’, ‘데드풀’ 등 할리우드 영화를 짜깁기한 영상의 제목은 ‘미국식 정의’(JUSTICE THE AMERICAN WAY)였다. 해당 영상에도 헤그세스가 ‘깜짝’ 등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전쟁을 정말 할리우드 영화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못다 핀 꽃 한 송이같이 세상을 떠난 이란의 소녀들도, 전장에서 가정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검이 된 미군도 모두 이 전쟁이 낳은 비극이다. 독재를 종식하고 핵 위협을 없애겠다는 등 전쟁의 어떤 명분도 이들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들이 저 멀리 중동에서 매일 들려 오는데, 대통령은 전사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오고 국방부 장관은 허세 가득한 호전적 목소리로 전쟁을 브리핑한다. 트럼프의 전쟁은 너무나 가볍다. 그 가벼운 전쟁이 어서 빨리 끝나기만을 오늘 하루도 바라 본다. 안석 국제부장
  • 외국인 278만명 시대, 못 받쳐주는 ‘20세기 비자’[홍희경의 탐구]

    외국인 278만명 시대, 못 받쳐주는 ‘20세기 비자’[홍희경의 탐구]

    중간기술 인력 K-CORE 비자 신설E계열 비자 39개, 3단계로 단순화도입 일정은 없고 평가 기준 모호현재 제조·농업 등 단순노무 위주국적 다양… 언어 장벽이 안전 사각숙련 후 투자 회수 시점 돌려보내외국인 요양보호사 33%만 현장에농가계절근로자 운영 과정도 삐걱정부 부처·지자체 간 협력이 중요 #1 22년 만의 이민정책 대개편 선언 이재명 정부의 이민정책 설계도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법무부가 발표한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이 그것이다. 저숙련 단순인력(E-9 비자)과 전문직(E-7)으로 양분된 취업 비자 구조에서 벗어나 그 사이를 채울 중간기술 인력을 국내에서 직접 육성하는 K-CORE 비자를 신설하고, 농어업 숙련 비자를 신설하며, 뿔뿔이 흩어진 E계열 비자 39개를 3단계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구조개편 선언이다. 현장은 오래전부터 이 선언을 기다렸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농산물 수확이 안 되는 농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외국인 2만명 중 실제 현장에 투입된 건 10명뿐인 돌봄 시스템, 25만 유학생을 받지만 졸업 후 취업률은 5.8%에 그치는 대학들. 체류 외국인이 278만명을 넘어선 나라의 현장이 이렇다. 그러나 미래전략이 염두에 둔 시점은 2030년. 발표된 내용들의 상당수는 아직 ‘추진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K-CORE 비자는 도입 일정이 없고 농어업 숙련 비자 평가 기준이 모호하며, 비자 체계 단순화는 부처 협의라는 벽 앞에 서 있다. #2 2004년에 멈춘 비자 제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8만 3000명. 법무부는 올해 중 300만명 돌파를 예상했다. 전체 인구의 약 5.5%다. 20년 전 50만명에서 5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유학생과 숙련 이민자가 특히 증가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유학생(D-2)은 9만 4000명에서 30만 1000명으로 3.2배, 전문인력(E-7)은 4만 7000명에서 10만 4000명으로 2.2배가 됐다. 20여년 전에 비해 지금의 한국에서 부족한 업종도 달라졌다. 국내 생산연령 인구가 2020년 3730만명에서 2030년 3417만명으로 313만명 줄어드는 데다 고령화로 인해 돌봄 수요가 늘면서다. 법무부 연구용역 결과 2030년까지 전체 산업에서 최소 112만 5000명이 부족해질 것으로 추산되는데 제조업만 25만여명, 사회복지업이 22만여명이다. 한국으로 오는 이민자의 구성도, 앞으로 국내 인력이 부족해질 산업군도 바뀌었는데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비자 제도의 뼈대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2004년 도입된 고용허가제(E-9) 설계 그대로 제조업·농업·건설업에서 일할 단순노무 인력 위주의 비자 체계다. 고용허가제의 모델이 된 독일의 ‘가스트아르바이터’(Gastarbeiter·손님 노동자)는 일할 때만 쓰고 보내는 방식으로 1960년대 설계되었다. 숙련이나 포용의 개념이 결여된 ‘20세기의 비자 제도’다. #3 달라진 이민자 국적, 제도 그대로 비자 체계에 큰 변화가 없었던 22년 동안 비자 이용자의 구성은 크게 변했다. 2004년 고용허가제가 설계될 때의 암묵적 전제는 ‘어느 정도 한국어가 통하는 사람’, 즉 중국 동포였다. 지난해 말 기준 체류 외국인 국적을 보면 중국(중국 동포 포함)이 35.2%(98만 670명)로 여전히 1위지만 50%가 넘었던 10년 전에 비해선 비중이 줄고 있다. 이들이 빠져나가는 자리를 채운 건 베트남(12.1%·33만 7000명)과 우즈베키스탄(3.7%·10만 2000명)이다. 2024년 말 기준 중국 동포 64만명 중 60세 이상이 24만명으로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다. 중국 동포가 고령화로 빠져나가는 자리를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인력이 채우다 보니 안전 지시를 알아듣지 못해 산업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한국어 통역사’ 자격시험을 주관하기 시작했다. 협회 김은성 이사장은 11일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 구성이 빠르게 바뀌면서 현장의 언어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면서 “안전교육과 작업지시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전문 통역 인력이 확보돼야 외국인 산업재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4 숙련도 93% 때 강제 출국 위기 제도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둘러싼 사회의 통념도 22년 전에 머물러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4년 실시한 외국인 고용 사업장 조사에선 그 간극이 드러났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이유는 과거처럼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가 아니다. 응답 사업주의 90.6%가 “내국인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산업연수생 제도 시절(1993~2003년) 외국인 남성 노동자의 임금은 내국인의 65.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이 비율은 95.8%로 바뀌었다. 과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돈을 번 뒤 고향으로 다시 가길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 조사에선 체류 외국인의 48.3%가 영주자격 취득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E-9 비자의 최장 체류 기간은 4년 10개월이다. 입국 초기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 숙련도는 53.8%, 3년이 지나면 93.0%까지 올라간다. 딱 강제 출국 직전이 된다. 숙련에 드는 비용은 사업주가 부담한다. 언어 교육, 기술 훈련, 시행착오, 관계 형성. 투자 회수가 시작되려는 시점에 제도가 노동자를 돌려보낸다. 사업주도 손해고, 노동자도 손해다. 물론 E-7 비자로 전환해 더 오래 남는 길이 있긴 하지만 연간 쿼터가 2500명으로 30만명 규모인 E-9 비자의 극히 일부를 수용할 수 있다. #5 외국인 요양보호사 규제 복잡 애초에 제조업 중심으로 설계된 비자 제도의 빈틈은 점점 외국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서비스·돌봄 영역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를테면 병원 병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의 대부분은 중국 동포인데, 이들이 고령화되면서 간병하던 이들이 간병을 받아야 할 세대로 유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2024년 7월부터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E-7 비자로 바꿔 장기체류할 길을 열었다. 현재 국내 외국인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자 2만여명 중 6600여명이 실제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다. E-7 비자 인력이 늘더라도 요양보호사를 내국인 직원의 20% 범위 안에서만 고용할 수 있는 국민보호직종으로 묶은 또 다른 규제를 풀지 않는 한 이들의 현장 투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 E-9 하나로만 받는 한국 인력 교육과 현장 배치의 미스매칭은 국제적으로도 벌어지는 일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홍콩·싱가포르로 향할 때는 가사도우미 전용 취업허가를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은 필리핀과 양국 간 협약으로 가사·돌봄 인력의 직종별 송출 경로를 갖췄다. 이들 나라에서 가사관리사 이용료는 월 100만원 안팎이다. 같은 인력이 한국에 오면 발급되는 비자는 E-9, 비자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에 맞춘 월급은 200만원을 넘었다. 비자가 달라지면 인력의 지위도, 비용도, 제도의 지속 가능성도 달라진다. 한국은 그 자리에 E-9 하나를 두고 있다. 자국에서 해외 취업 훈련을 받았지만 아예 한국으로 못 오는 직종도 있다. 베트남은 1992년부터 간병과 노인 돌봄을 해외 송출 직종으로 운영해 왔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에서 훈련받은 인력이다. 일본은 2014년 베트남과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하고 이 인력을 요양보호사 후보자로 수용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필리핀과도 같은 협정을 맺고 있다. 보내는 나라는 직종을 나눠 훈련시키고 받는 나라는 비자를 나눠 외국인력 유입 경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한국에는 그 경로가 부재했다. #7 “비자 방정식, 합의와 협력 필수” 지난해 7만 5000명, 올 상반기 9만 8000명이 배정되며 비자제도 성공 사례로 꼽히는 농가계절근로자 제도(E-8) 운영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비위생적인 숙식을 제공하고 임금을 체불하거나 브로커가 과다한 수수료를 떼는 문제,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단이탈하거나 도망가 불법체류자가 되는 일 등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자체가 현장 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인력을 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계절근로자제의 장점이지만, 권한이 분산된 만큼 중앙의 관리·감독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법무부는 향후 농어업 숙련 비자 신설로의 제도 확대를 예고했으나, 계절근로자제에서 반복된 임금체불·브로커 문제를 새 비자 체계에서 어떻게 차단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법무부가 체류 자격을 손보면 고용고용부와 산업통상부가 업종 예외를 달고 지자체가 별도 규정을 얹는 식의 비자 제도 개편을 되풀이하는 한 22년 된 비자 체계의 기본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비자 제도는 국내 고용 여건, 송출국과의 외교 관계, 다문화 정책의 방향까지 함께 설계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이라면서 “부처 간 협의,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논설위원
  • 동작 ‘희망 온돌’ 목표 금액 103% 달성

    동작 ‘희망 온돌’ 목표 금액 103% 달성

    서울 동작구는 취약계층을 위한 모금 캠페인 2026년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에서 목표액 14억원의 103%인 14억 3825만원의 성금 및 물품을 모금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2월 14일까지 진행된 캠페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동작복지재단의 민관 협력으로 이뤄졌다. 구는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동작 기부릴레이 페스타, 모금 키오스크 설치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총 성금액은 전년 대비 1억 3114만 원이 증가한 8억 3458만 원이고, 물품은 6억 367만 원 어치로 집계됐다. 확보된 재원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관내 저소득 가구를 위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생계 및 교육비 지원, 동별 맞춤형 복지 혜택 제공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목표 이상의 결실을 맺었다”며 “소중하게 모인 성금과 성품은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AI 실버복지’ 전문가 키우는 도봉여성센터

    서울 도봉구는 도봉여성센터가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실버복지시설 행정전문가 양성 과정 1기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회복지행정 전문 과정에 AI 요소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교과목은 ▲취업 대비·소양 교육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성 질환 이해 ▲AI 시스템 활용법 ▲기관유형별 행정업무 ▲시설 재무회계 등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다음 달 15일부터 6월 23일까지 도봉여성센터에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20명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노인복지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구직자가 대상이다.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재직 여성이나 자영업자도 참여 가능하다. 희망자는 오는 27일까지 신분증을 갖고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수강료와 교재비는 전액 국비 지원된다. 출석률을 80% 이상 충족하면 월 최대 10만원의 참여 촉진 수당이 3개월간 지급된다. 수료 후 6개월 내 취업 시에는 10만 원의 취업 성공수당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복지 현장에도 디지털 전환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과정이 여성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대기업 취업 비결은 바로…” 영등포 청년 위해 현직자 출동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31일 영등포아트홀에서 기업의 전·현직자를 초청해 취업 전략을 듣는 ‘현직자와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청년들이 평소 취업을 희망하는 대기업, 글로벌 기업, 공기업의 전·현직자를 만나 취업 트렌드와 실질적 취업 준비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참여 멘토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전·현직 20명이다. 분야별로는 ▲삼성, SK 등 IT·연구개발(R&D) 분야 6명 ▲LG, 롯데, 하이브, 틱톡 등 마케팅·콘텐츠 분야 6명 ▲존슨앤존슨, 나이키 등 인사·분석·기획 분야 5명 ▲델(DELL), IBM 등 영업·관리 분야 3명이다. 행사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먼저 삼성 엔지니어가 강사로 나서 ‘2026년 취업 트렌드 분석’을 주제로 급변하는 취업 시장의 흐름을 다룬다. 이어 진행되는 ‘취업 Q&A’ 후 ‘소그룹 멘토링’에서는 참가자가 희망 기업과 직무의 멘토 3명을 선택해 취업 정보, 경험담 등을 듣고 심층 상담을 한다. 행사는 오는 31일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신청 대상은 19~39세 영등포구 거주 및 생활권 청년이며, 모집 인원은 250명이다. 포스터 QR코드 사전 신청이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누리집 또는 ‘영등포 청년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청년들이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취업 전략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과 지원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양천, 역대 최대 ‘일자리 박람회’… 청·중장년 500여명 취업문 활짝

    양천, 역대 최대 ‘일자리 박람회’… 청·중장년 500여명 취업문 활짝

    서울 양천구는 다음 달 3일 해누리타운 2층에서 ‘2026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역대 최대인 30개 기업이 참여하며, 청년과 중장년 구직자 500여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람회는 현장 면접부터 취업 상담, 채용 연계까지 한자리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취업 지원 서비스’로 운영된다. 사무직과 영업, 판매 관리, 물류, 상담, 운전직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직접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을 결정한다. 또 취업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업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마술사 겸 방송인 최현우가 취업 멘토로 참여해 자기 경험과 취업 전략을 공유하며 구직자들에게 도전과 동기부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취업 토크콘서트는 구직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이달 31일까지 포스터 QR코드 또는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구글 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 이용이 어려운 중장년층을 위해 현장 접수도 병행한다.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점검해 주는 ‘이력서 컨설팅’, 면접 이미지 전략을 제안하는 ‘퍼스널 컬러 진단’, 자세·발성·표정 등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면접 체험’ 등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취업 상담 부스’에서는 전문 직업상담사가 맞춤 상담과 기업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서부여성발전센터, 중장년내일센터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홍보 부스에서는 국민취업 지원제도, 직업 훈련, 재취업 프로그램 등 고용 지원 정책을 안내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한 이번 일자리박람회가 청년과 중장년 구직자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취업 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 고용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전주올림픽 경제성 ‘오류’… 유치전에 찬물 끼얹나

    지방 도시 연대로 경제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도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가 앞세웠던 전주 하계올림픽의 높은 경제성이 용역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북도 하계올림픽유치단은 11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주올림픽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으로부터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 있음)이 기존 1.03에서 0.91로 정정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B/C 오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북도의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재검토한 결과 드러났다. 비용 현재가치 산정 과정에서 기준연도를 2024년이 아닌 2021년으로 잘못 적용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회 경제성이 당초 예상보다 낮게 평가되면서 전주의 유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유치 희망 국가 평가와 정부 심의 과정에서 신뢰성이 문제가 될 수 있어서다.이에 대해 전북도는 B/C값 정정과 무관하게 AHP(계층화 분석법) 종합평가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사업 시행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AHP 종합평가 점수가 0.665에서 0.620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 기준치인 0.50을 넘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만큼 유치 계획은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B/C값 변동과 관계없이 사업의 객관적 타당성 지표는 그대로인 만큼 정부 심의 등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삼성과 손잡은 청년들, 문화 콘텐츠로 ‘잠자는 마을’ 깨웠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삼성과 손잡은 청년들, 문화 콘텐츠로 ‘잠자는 마을’ 깨웠다

    청년, 도시 재생·문화예술 사업 기획지역 문제 해결 경험·아이디어 공유지자체와 협력 확대… 정책과 연계사업이 끝나도 지역에서 계속 활동6년간 61개 지역·101개 단체 지원삼성생명·삼성물산 임직원도 동참 #사례1 : 경남 창원 가로수길에서는 지난해 저녁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문화축제였다.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해 음악 공연과 영화 상영, 먹거리 장터를 결합한 행사다. 청년 단체 ‘뻔(Fun)한창원’이 중심이 돼 준비한 이 축제에는 문화예술가 132명이 참여했다. 평소 한산했던 거리는 하루 동안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 공간으로 바뀌었다. #사례2 : 전남 순천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청년 단체 ‘7AM 모든 순간을 칠하다’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웹툰·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청년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청소년 34명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했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작품 전시회가 열렸고,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청년이 지역의 문화 교육을 만들어낸 사례다. ●청년 단체에 사업비·컨설팅 제공 지역 청년이 직접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역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 삼성과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이 함께 운영하는 ‘청년희망터’다. 청년희망터는 청년 자립과 지역 소멸이라는 두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시작됐다. 만 19~39세 청년이 설립한 지방 기반 청년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와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면접 등 4단계 평가를 거쳐 매년 20여개 단체를 선발한다. 선정된 단체에는 1년 동안 약 5000만원 규모의 사업비와 함께 교육과 컨설팅 등 조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역 문제를 외부에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청년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도록 돕는 구조가 사업의 핵심이다. 삼성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5개 기수를 운영하며 전국 61개 지역의 101개 청년 단체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2801명의 청년이 참여해 329개의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시 재생과 문화예술, 관광 활성화, 농촌 정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기반 활동이 이어졌다. 청년 단체 간 협력도 사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청년희망터는 참여 단체들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네트워크 워크숍과 성과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전국 청년 단체들이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협력 프로젝트 가능성을 논의했다. 올해 진행 중인 5기 사업에는 19개 지역에서 21개 청년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387명의 청년과 함께 90개의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활성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 규모가 늘면서 지역 청년 활동의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우수 단체 선정 규모 확대 특히 올해 사업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확대가 눈에 띄는 변화다. 삼성은 지난 5일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희망터 참여 단체에 대한 정책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청년 단체가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자체 정책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상북도는 ‘청년자립마을’, ‘청년행복뉴딜’, ‘K로컬 창업스쿨’, ‘청년 예비창업’ 등 기존 청년 정책과 연계한 후속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구조도 보완됐다. 사업 성과가 우수한 단체에 대한 활동 지원 연장은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확대됐다. 또 청년희망터 활동을 마친 단체들이 공동으로 공익 사업을 추진하는 협업 프로젝트 지원도 강화됐다. 공동 사업 지원 규모는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늘었고, 홍보 간행물 제작 지원과 공익활동 목적의 임차·설비·운영자금 무이자 대출 등 후속 지원도 추가됐다. 기업 임직원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임직원과 가족들은 지난해 경주와 전주, 거창, 거제, 아산, 부여 등 6개 지역을 찾아 청년 단체와 함께 공익 활동을 진행했다. 삼성물산도 사내 공모로 선발된 61명의 임직원 멘토가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 문화예술 분야에서 청년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청년희망터 사업 공로로 2022년 행정안전부 장관상, 202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간 기업과 정부, 지역 청년이 협력해 지역 문제 해결 모델을 만들어 가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단독] 호르무즈에 발 묶인 실습생 선원만 10명… “불이익 걱정에 배 못 내려요”

    [단독] 호르무즈에 발 묶인 실습생 선원만 10명… “불이익 걱정에 배 못 내려요”

    “정부에선 하선 희망자가 없다고 하죠? 안전해서가 아니라 말을 못 하는 겁니다. 취업과 인사가 달렸으니 전쟁통에서도 ‘내리겠다’는 얘기를 꺼내기 어렵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이란이 세계적인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사실상 막아선 가운데 이 일대에 발이 묶인 해양대 실습생 A씨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는 A씨가 탄 선박을 비롯해 국내 선박 26척이 머물러 있다. 선박에는 한국·목포해양대 실습생 10여명을 포함해 146명의 한국인 선원이 승선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말부터 이곳에 고립된 선원들이 체감하는 위협은 상당하다. A씨는 “해협 인근에 닻을 내리고 정박중인데 하루에도 여러 차례 선박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들린다”라며 “하늘을 지나가는 미사일과 드론을 보면서 ‘이쪽으로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원들이 배를 떠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중동 지역 하늘길이 막히면서 교대 인력이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교대자 없이 배에서 내릴 경우 ‘자의 하선’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정부가 하선 의사를 물었을 때 모두 배에 남겠다고 했지만, 실습생 입장에서는 취업 문제가 얽혀 있어 선뜻 요청하기 어려웠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원 B씨도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무사히 그리고 안전하게 하선하는 날까지 버티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법무부는 이날 국내 기업들이 국제 거래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불가항력 대응 전략’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엔 국내 수출입 기업이 국제 거래 과정에서 불가항력 상황에 직면했을 때 유의해야 할 주요 법률사항과 대응 전략 등이 담겼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제품 공급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하기 위해 발동하는 조치다.
  • 청년이 행복하게 정책 해법 찾는다[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청년이 행복하게 정책 해법 찾는다[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다들 청년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왜 청년들의 삶은 그대로인가요?” 서울신문과 삼성이 청년의 삶을 바꾸는 실행 해법을 찾기 위해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2026’ 공동 캠페인을 두 번째로 진행한다. 지난해 전국을 돌며 지역 청년들이 겪는 주거·문화·일자리 문제를 진단했다면,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정책 해법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캠페인 국회포럼을 열고 청년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논의했다. 정계·재계·학계·시민단체 등 14인의 자문단이 청년 활동가 지원에 나섰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김현정·민병덕·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강명구·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김홍락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장, 이성녕 삼성생명 사회공헌단장,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정란아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정책위원장,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국회포럼을 시작으로 연중 4~5차례 지역 현장 포럼을 열어 청년 정책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로 6년째 이어 온 청년 지원 사업 ‘청년희망터’를 통해 지역 청년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61개 지역에서 101개 단체를 지원하며 2801명의 청년이 지역 공익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왔다.
  • 불탄 방망이, 불낸 마운드… 미국 가는 길 ‘불안 속 희망’

    불탄 방망이, 불낸 마운드… 미국 가는 길 ‘불안 속 희망’

    ‘4경기 28득점’ 20대 타자들 화력전 투수진, 체코에 4실점 등 제구 불안8강 상대 타선 막강… 수비 다져야‘팔꿈치 통증’ 손주영, 대체 가능성 타선은 역대급으로 불타올랐지만 마운드 역시 자주 불을 질렀다.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뚜렷한 장단점을 안고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났다. 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맞붙는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불안한 마운드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일 호주전에서 7-2 승리라는 마지막 경우의 수를 뚫어내며 8강에 안착했다. 예상대로 타선이 힘을 내줬고, 예상외로 마운드가 선전한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장단점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체코전 11점, 일본전 6점, 대만전 4점, 호주전 7점을 얻어내는 화력을 뽐냈다.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마저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라고 평가했던 한일전에서의 화끈한 공격력은 한국이 공격 면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20대 젊은 타자들이 역대급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보경(26·LG 트윈스)이 타율 0.538 7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고 안현민(23·kt 위즈),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도영(23·KIA 타이거즈) 등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들이 상위 타선을 구축하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탄탄해졌고 어느 팀이라도 두려워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총 33안타, 28득점은 전체 참가국 중 최상위 수준이다. 수비는 정반대였다. 체코에 4점, 일본에 8점, 대만에 5점, 호주에 2점을 내줬다. 기적 같은 승부를 펼친 호주전을 제외하면 여지없이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을 상대로 4점 이상 뽑아낸 팀은 한국이 유일했지만, 최약체인 체코에 4점 이상 내준 것도 한국이 유일하다. 경기 후반 앞서는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풀이됐고 위기 상황에서 투수들의 제구가 흔들리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WBC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어 팀에서 세운 계획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 중요한데 본선 1라운드만 놓고 보면 불안감이 상당하다. 게다가 피홈런도 총 9개로 경쟁 상대였던 대만(4개), 호주(2개)보다 현저하게 많다. 한국의 8강 상대는 D조에서 나란히 3연승을 달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12일 맞대결 승자로 정해진다. 두 팀 모두 타선이 만만치 않아서 수비 불안이 더 도드라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을 덮쳤던 부상 이슈도 남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호주전 선발로 나섰다가 팔꿈치 통증을 느낀 손주영(28·LG)에 대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으나 상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으로 귀국해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대체 선수 발탁 여부는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주영이 대표팀을 이탈한다면 대체 선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국계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뽑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단 8점! 양효진 8400득점 초읽기

    단 8점! 양효진 8400득점 초읽기

    은퇴를 앞둔 양효진(37·현대건설)이 남은 2경기에서 통산 8400득점을 넘어설 수 있을까. 10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양효진은 그동안 정규 리그 566경기를 뛰며 통산 8392득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은퇴식에서 이번 시즌 정규 리그까지만 뛰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18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정규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양효진이 세운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자부 통산 득점 부문 2위인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6423득점과 1969점이나 차이가 난다. 남자부 통산 득점 부문 선두 레오(현대캐피탈)의 7374득점보다도 1018점이나 많다. ‘블로퀸’이라는 별명답게 블로킹 부문에서도 넘보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양효진은 그동안 1744블로킹을 기록, 부문 2위 정대영(은퇴)의 1228블로킹을 큰 차이로 넘어섰다. 현역 선수 중 두 번째인 김수지(흥국생명)의 1079블로킹보다는 665개가 더 많다. 남자부 최고 기록 보유자인 신영석(한국전력)의 1402블로킹과도 342개나 차이가 난다. 양효진은 이외에 통산 공격 득점 1위(6284득점)와 통산 서브 득점 3위(364개)에도 올라 있다. 2007~08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무대를 밟은 양효진은 19시즌째 한 팀에서만 뛰었다. 현대건설이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어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와 통합챔피언으로 올려놓고 코트를 떠난 김연경처럼 유종의 미를 거둘지도 관심거리다. 양효진의 소속팀 현대건설은 현재 3위(21승 13패, 승점 62)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23승 11패, 승점 66)와는 승점 4점 차이에 불과해 정규 리그 1위 가능성과 챔프전 우승 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 자살예방협회장에 백종우 교수

    자살예방협회장에 백종우 교수

    백종우(56)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한국자살예방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경희대병원은 백 교수가 이달부터 2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백 신임 회장은 중앙자살예방센터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자살 예방 정책의 기틀을 닦아온 전문가다. 현재 국회 자살예방포럼 운영위원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백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자살 유가족을 비롯해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위기를 희망으로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창립된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자살예방법 제정 과정에 참여했으며, 한국형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통해 자살 예방 정책 확산에 힘쓰고 있다.
  • 금천 “불법 광고물 철거에 최대 월 100만원”

    서울 금천구가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불법 유동광고물 수거보상제’ 참여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불법 광고물 정비를 주민 참여로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이 직접 금천구에 설치된 불법 광고물을 수거하면 일정 보상금을 지급한다. 보상금은 일반형 현수막 장당 2000원, 족자형 현수막 장당 1000원이며 벽보와 전단은 크기에 따라 100매 기준 5000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다. 1인당 월 지급 한도는 최대 100만원이다. 참여 대상은 20세 이상 금천구민이다. 구는 10명 안팎을 선발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오는 13일까지 금천구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선발 결과는 오는 17일 금천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된다. 선발된 참여자는 안전 수칙, 수거 방법, 보상금 지급 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단속원증을 발급받아 다음 달부터 활동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수거보상제 사업으로 110만건 가까운 불법 유동 광고물을 정비했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골목에서 키운 ‘청년 사장님 꿈’… 서울 전역으로 퍼진다

    골목에서 키운 ‘청년 사장님 꿈’… 서울 전역으로 퍼진다

    28명 수료자 중 21명이 창업 성공 상권·입지 분석 등 전문가 컨설팅“세무·마케팅 도움받아 사업 정착” “1년간 힘겹게 버티고 있었는데 시의 지원을 받은 뒤 매출이 40% 정도 뛰어 상권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운 상권에서 3년째 수프카레 식당 ‘카레모토’를 운영 중인 대표 이인제(31)씨는 “창업 초기 식자재도 비싸게 구하는 등 주먹구구로 운영해 마이너스가 많이 났다”며 “시에서 세무부터 마케팅까지 도움을 받았는데 이후 재방문과 신규 유입 고객 비율이 7대3으로 맞춰지면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마포구 하늘길 상권에서 6년 동안 예술을 통해 미식 경험을 설계한 ‘마벨메종’ 대표 최신영(33)씨는 “창업 당시 모든 걸 찾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브랜드 미션과 타깃 고객층에 대한 정의가 필수인데 시의 도움이 컸다”며 “멘토에게 ‘내가 파는 아이템을 식당 메뉴판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일을 금액으로 나열해 봐라’는 컨설팅을 받아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었다”며 웃었다. 지역 상권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키우는 ‘지역가치 창업가 양성사업’이 청년 창업의 성공 사다리가 되고 있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로컬브랜드 상권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육성해 골목상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선발된 청년 창업가는 2년 동안 시의 지원을 받는다. 시는 상권·입지 분석 교육, 전문가 컨설팅, 최종 선발 시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외식·공간 기획·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가 공간 구성, 고객층·가격대 설정까지 지원해 초기 창업 위험을 줄이고 정착을 돕는다. 시는 2022년부터 로컬브랜드 상권과 연계해 예비 창업가를 양성해 왔다. 현재까지 총 28명이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이 중 21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오는 4월부터는 신규 참여자 24명을 모집한다. 최종 선발된 16명에게 창업 자금을 지원하고 심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강화해 창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계획이다. 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예비 창업가로 로컬브랜드 5기 상권 내 창업을 희망하면 지원할 수 있다. 5기 상권은 강서 마곡미술길, 광진 건대입구 청춘대로, 동작 노량진만나로, 중구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다.
  • 서울 ‘청년주택’ 7만 4000가구 2030년까지 공급

    서울 ‘청년주택’ 7만 4000가구 2030년까지 공급

    청년이 집 걱정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울시가 공유주택 등 청년주택 7만 4000가구를 2030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보다 2만 5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고 주거비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서울갤러리에서 열린 청년 주거정책 박람회 ‘청년 홈앤(&)잡 페어’에서 이러한 내용의 청년 주거 안정 통합 브랜드 ‘더드림집+’를 선포했다. 오 시장은 “청년들이 집 걱정이 아니라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주거 공급과 주거비 완화, 주거 안전망 강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2만 5000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대학가 인근에는 신입생을 위한 ‘서울형 새싹원룸’ 1만가구와 공유주택 6000가구를 추진한다. 자산 형성을 돕는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연계한 ‘디딤돌 청년주택’, 3종 ‘청년특화단지’ 등 사회 초년생을 위한 3700가구 공급도 예정돼 있다.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서울형 공공 자가 모델 ‘바로내집’(가칭)을 신규 도입해 2030년까지 600가구를 공급한다. 사업자에 최장 14년간 2.4% 고정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민간임대주택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월세와 보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3종 패키지 지원도 가동한다. 전월세 가격을 동결한 임대인에게 중개수수료를 최대 20만원 지원하는 등 ‘청년동행 임대인 사업’을 시범 도입한다. 청년 월세 지원 대상에 전세사기 피해자, 무자녀 청년 신혼부부 등을 추가한다.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기준은 본인 소득 연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한다. 주거 안전망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 지원을 연간 1000건에서 3000건으로 확대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도 기존 1만 3000명에서 올해 2만명으로 늘린다. 시는 올해 말까지 4800억원 등 총 74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 유일한 그룹 공채 삼성, 오늘부터 상반기 채용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10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한다. 삼성은 9일 “국내 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8개사가 참여한다. 공채 지원자들은 오는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3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며,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도 GSAT를 치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올해로 70년째 대규모 공채 제도를 지속하고 있다. 1990년대 외환위기 등 이례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 2000년대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실시해왔다. 현재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가운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올해 공채에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서 가장 뜨거웠던 강서의 ‘희망온돌’

    서울서 가장 뜨거웠던 강서의 ‘희망온돌’

    서울 강서구는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2년 연속 서울 자치구 최대 금액을 모금했다고 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모인 모금액은 전년 대비 약 32억원 증가한 80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목표액 25억원의 3.2배 수준으로, 역대 자치구 모금액 중 1위다. 세부적으로는 현금 15억 600만원, 현물 65억 5400만원이 모였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구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모금 활동이다. 특히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기부 나눔 릴레이’에는 481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81% 늘어난 27억원을 모금했다. 어린이집·유치원 125곳에서도 ‘사랑의 저금통 마음 모으기’에 참여해 3600만원 상당을 보냈다. 현물 기부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등촌3동의 한 어르신은 어려운 대학생을 위해 2000만원을 익명으로 후원했다. 발산1동의 한 주민은 이사 중 찾았다는 동전 13만 4290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전달한 뒤 급히 자리를 떴다. 성금 5억 6000만원은 생계·의료·주거·교육비 지원이 필요한 915가구와 장애인·어르신·아동복지시설 24곳에 전달됐다. 성금과 성품은 추석 명절 지원금이나 저소득 청년 1인 가구를 지원하는 ‘강서청년둥지사업’, 희귀질환 아동 치료비 등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 곳곳에 의미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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