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50명 희망퇴직
◎子소그룹 5社 연말까지 1만명 감축/팀제개편 등 구조조정계획 다음주 발표
삼성전자 등 5개 전자계열사의 인원감축 규모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0일 “지난 14일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전자에서만 모두 1,05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면서 “전자 전관 전기 코닝 SDS등 5개 전자계열사에서 희망퇴직과 분사(分社),전직배치 등으로 감축되는 인원이 연말까지 임원과 사무직,생산직을 합쳐 모두 1만명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300여명의 임원가운데 30%인 90여명에게 이미 개별적으로 사퇴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전체직원 15만명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인원감축 규모는 일단 5,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무직원들의 공장 전진배치 등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경우 감축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전자 소그룹내 삼성전관도 전체직원 1만2,000명 가운데 10%정도인 1,200여명이 희망퇴직 대상자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삼성전기도 전체 1만여명 중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삼성데이터시스템(SDS)의 인원 감축규모는 최대 30%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대상자는 사무직과 생산직을 불문하고 인사고과가 낮은 사람과 여직원,과장급 이상이 최우선 대상이며,사무직 보다는 생산직의 감원 폭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분사와는 별도로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부문도 과감히 퇴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 유통부문의 경우 분당의 삼성플라자와 대구 할인점 홈플러스만 남겨두고,서울 태평로의 삼성플라자와 명동의 패션전문점 유투존 등은 폐쇄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팀제중심으로의 조직개편과 전체 인원감축 규모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