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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원 태풍 부나” 구조조정의 공포

    ‘구조조정’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해도 일반인들이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했던 데는 구조조정 영향이 컸다. 외환위기 때와 같은 혹독한 구조조정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급휴직·재택근무 등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구조조정의 전초(前哨) 단계로 해석하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 대기업들은 “명예퇴직이나 인위적 감원 계획은 없다.”며 불안감을 달래려 애쓴다. ●쌍용차·현대아산 유급휴업 도입 28일 재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사내 협력업체 직원(비정규직) 35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휴업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유급휴직이 부활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쌍용차측은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데다 신차 출시마저 내년 하반기로 잡혀 있어 생산라인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잉여인력 350여명에 대해 유급휴업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 기한은 일단 내년 초까지다. 이 기간 동안 월급은 보통 때의 70%만 받는다.2000명에 이르는 사무직원에 대해서도 석 달간의 안식월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보수는 역시 월급의 70%다. 대상은 대리에서 부장급까지로 해당자의 10% 안팎이다. 유급휴업이나 안식월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과 관련, 쌍용차측은 “감원을 하지 않기 위해 이같은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현대아산도 ‘눈물의 구조조정’을 부활시켰다.3년 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단행했던 현대아산은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관광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자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 임원을 제외한 165명의 직원이 의무적으로 연말까지 20일의 휴가를 가야 하는 것이다. 휴가기간의 급여는 정상월급의 70%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유진공장을 정리하면서 현지 직원 1000명을 전원 해고했다. ●금융·건설사 가장 흉흉 구조조정 불안감은 금융·실물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증권·건설업계에서 특히 강하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연말까지 20명을 감원한다. 국민세금에 기반한 ‘은행·증권사 구하기’가 계속되면서 반대급부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위기 때 금융권은 공적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전체 종사자의 40%가 떠나는 구조조정 삭풍을 겪어야 했다. 아직까지는 임직원 보수 삭감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년에 대규모 감원 태풍이 불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돈다. 건설업계는 이미 감원바람이 닥쳤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사무직원을 판촉이나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발령내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이직(移職)을 유도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A사 관계자는 “이미 자금악화설이 돌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인력이 많이 빠져 나갔다.”며 “대놓고 인력을 자르진 못해도 전공 분야가 아닌 곳에 발령을 내거나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여행·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현대차,“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구조조정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은 감산(減産)이다. 자동차업계는 물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전자 등 전방위 업종에 걸쳐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마저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감산이 결국 감원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부인한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지난 24일 기업설명회(IR)에서 “운영 효율을 강화하되 특단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임원도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인위적 구조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미국 앨라배마공장 감산에 따른 잉여 노동력 문제는 전체 근로자의 작업시간과 급여를 줄이는 방법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재계인사는 “당장 눈앞의 효과에 집착해 감원을 감행했다가 경기 회복기에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다.”며 “구조조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쌍용차, 위기 돌파 묘수찾기 안간힘

    쌍용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경유값 상승 때문에, 최근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의 세계적인 둔화 탓이다. 지난달 쌍용차는 내수 3501대, 현지조립생산(CKD)분을 포함한 수출 5449대 등 8950대를 팔았다. 지난해 9월보다 6.5% 줄어든 수치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9만 917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99억원, 당기순손실은 699억원에 이른다. 이런 실적 때문에 쌍용차 안팎에서는 흉흉한 소문도 새나왔다. 감산 계획이 있다거나, 쌍용차 재매각설 등이 그것이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때 공장라인을 재정비하면서 사측이 희망퇴직을 요구할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쌍용차는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 및 판매에서 비교우위를 보이며 6∼7%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SUV 수요가 늘면서 2003년에는 국내 전체 자동차 내수 시장의 9.8%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SUV 시장 진출과 올 초 경유값 고공행진 등으로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3.4%로 떨어졌다. 경유값이 올라 디젤 차량의 인기가 식으면서,SUV 판매부진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익원을 찾지 못한 셈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신차 발표계획이 없는 쌍용차는 홈쇼핑 판매와 36∼48개월의 장기 할부 판매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8월 일제히 가격을 올릴 때에도 쌍용차는 동참하지 않았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은 “외부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대형 세단 체어맨 차종을 필두로 이색적인 마케팅과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펴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Metro] 서울도시철도노조 새달 1일 파업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다음달 1일 오전 4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11∼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5525명 중 84.3%인 4658명의 찬성을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정년퇴직 등 자연 퇴직과 자회사 설립, 희망퇴직 등으로 2010년까지 인력을 10% 감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측의 ‘창의조직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부터 바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필수공익 사업장인 도시철도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운행 중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메트로, 2010년까지 20% 감원

    [Zoom in 서울] 서울 메트로, 2010년까지 20% 감원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앞으로 3년 안에 직원 5분의1을 줄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가 즉각 “부실경영의 결과물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졸속안”이라고 반발하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2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창의혁신계획 설명회에서 “조직 슬림화와 업무기능 아웃소싱, 자회사 설립 등으로 2010년까지 총 정원의 20.3%인 2088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감원규모 IMF외환위기 직후보다 많아 김 사장은 “1단계로 법규·제도 개선 없이도 가능한 1152명을 감축한 뒤 2단계로 지방공기업법 개정을 통해 936명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이 밝힌 감원 규모는 1981년 서울지하철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IMF 구제금융 직후인 1999년 12월 구조조정 때보다 467명이나 많다. 회사는 일단 올해 530명을 줄인 뒤 2009년 890명,2010년엔 668명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분 479명을 제외한 1609명에 대해서는 ▲희망퇴직(342명) ▲타기관 전출(64명) ▲분사화(267명) ▲자회사 설립(121명) ▲민간위탁시 전출유도(815명) 등으로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이 필요한 분야로 회사측은 ▲전동차 검사·점검·정비(주기조정·아웃소싱) ▲매표 업무(무인화) ▲철도장비·설비 운영(아웃소싱) 등을 꼽았다. 청원경찰과 궤도·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도 아웃소싱 대상이다. ●이달 안 ‘경영혁신 시민위’ 구성 김 사장은 “시설 노후화로 재투자 시기가 도래하는 등 구조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면서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해 시민부담으로 돌아갈 운영적자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안으로 학계와 언론계, 시의회, 시민단체 등 각계 대표가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경영혁신 시민위원회’를 발족, 개별 혁신프로그램을 심의한 뒤 노사협의를 거쳐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단체협약 사항 가운데 노조간부의 경우 조합활동이 근무에 우선한다거나 조합간부 전출시 사전합의가 필요하도록 규정한 부분도 노조와 협의해 손질하기로 했다. ●노조 “인력 ‘대학살’ 용인 않겠다” 노조 입장은 완강하다. 서울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임기가 채 2년도 안 남은 사장이 임명권자인 서울시장의 눈치를 살피며 감당할 수 없는 무리한 계획들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경영진의 일방적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하철 적자의 상당부분이 시설물 개선과 버스환승제, 무임수송 등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들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실을 도외시하고 인력 ‘대학살’을 저지르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승객 1명 운송 때 166원 적자 서울메트로는 8700억여원의 건설부채 원리금(2006년 말 현재)을 매년 서울시가 대신 갚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역사(驛舍)와 선로가 낡고 자동화 진전이 더뎌 인건비 부담이 높은 탓에 승객 1명을 운송할 때마다 166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누적 운영적자만 5조 2828억원에 이른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은행권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합병 등을 통해 비대해진 몸집은 줄이는 대신 현장 인력은 강화, 영업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희망퇴직 대상은 부부장(부지점장) 이상 전직원,1964년 이전 출생한 4급(차·과장),1970년 이전 출생자인 5급(행원·대리)이다. 퇴직금은 24개월치 월평균 임금에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추가로 가산된다. 지난해 희망퇴직 때의 신청인원 612명과 비슷한 숫자가 이번에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 조흥과의 합병 이후 상위 직급을 중심으로 인력이 중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면서 “또한 상위 직급이 하위보다 상대적으로 많으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2009년까지 현재 비정규직 1500명 중 1000명을 정규직(350명) 및 무기계약직(650명)으로 전환하고, 임금은 은행권 공동 임단협에서 제시한 총액 대비 3.2%를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내년 1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서 장기고령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의 일종인 ‘특별 준정년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지난 11월 연임 직후 임원회의에서 “본부 부서를 20∼30개 정도 줄이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 본부의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끼리 통폐합한 뒤, 유휴 인력을 영업 현장에 재배치할 전망이다. 기존 전문 인력도 새로 신설되는 정규직 내 ‘전문직’으로 전환,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등 일반 직군과 다른 임금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고급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서다. 이에 앞서 농협은 전국 16개 지역본부에 보험센터를 만들어 보험모집 조직을 대폭 늘리는 한편 카드모집인 조직인 카드영업소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금융부와 자금시장부도 통합, 내년 IB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대구은행이 4급 책임자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인원은 20명 정도로 예상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ocal] 브라운관 공장 구조조정 합의

    삼성SDI 부산공장은 13일 경영위기의 브라운관 사업 철수와 관련해 브라운관 공장 직원 1000여명의 사내 재배치 등 구조조정을 사원대표 기구인 노사협의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브라운관 공장 직원 1050명 가운데 300여명을 사내 재배치하고 450여명은 관계사로 전출하기로 합의했다.300여명은 사내 창업이나 중견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퇴직 희망사원은 희망퇴직금 외에 브라운관 국내사업 종료에 따른 특별위로금을 준다. 또 모든 사원에게 브라운관 공장에서 나온 마지막 생산품인 ‘Vixlim TV’를 선물한다. 삼성SDI는 브라운관의 국내 생산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부산공장에 남아있는 브라운관 마지막 2개 생산라인을 이달에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노사협의회와 9차례 협상을 해 재배치와 재취업 등의 구조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삼성전자 임직원 5년만에 줄어

    삼성전자 임직원 5년만에 줄어

    삼성전자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수치’로 확인됐다. 임직원 수가 5년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직원 수는 8만 5269명이다.6개월 전(8만 6899명)보다 1630명이나 감소했다.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2년 9월 이후 5년 만이다. 이후로는 국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면서 지속적으로 직원 채용을 늘려왔다. 지난 6개월간 감소한 직원들의 성비를 보면 남자 직원이 672명, 여자 직원이 958명으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원 수도 3월 말 836명에서 9월 말 821명으로 15명 줄었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말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자리는 보전했으되 팀원급으로 강등된 임원이나 전직 배치된 직원들도 적지 않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구조조정 한파는 표면적 숫자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올 1분기에 반도체값 급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27%나 하락하는 등 4년 만의 최악 성적표를 내놓았었다.7월부터는 희망퇴직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측은 그러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희망퇴직과 자연감소에 의한 몸집 줄이기라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해마다 생산직 쪽에 결혼 등의 사유로 여성 직원의 자연감소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금까지는 이 감소분 만큼 매번 충원해왔다.”면서 “올해는 이를 메우지 않아 직원 수가 급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시황이 여전히 바닥권을 헤매고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의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같은 구조조정이 조직 효율성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1) 삼성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1)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3월 ‘4∼5년 뒤 한국경제 위기론’을 얘기했을 때만 해도 위기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실감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로부터 불과 몇달 뒤.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삼성이 희망퇴직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의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지금 군살을 빼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샌드위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새 먹거리, 즉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찾아 나선 주요그룹의 움직임을 짚어 본다. ●프린터, 반도체보다 더 돈 된다 삼성이 현재 가장 기대를 거는 분야는 프린터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D램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공언한 블루 오션이다. 프린터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묶음(프린터+소모품) 장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2010년 시장 규모가 150조원으로 추산된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는 불과 1년새 세계 7위에서 2위(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 12.7%)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1위(휴렛패커드 49.2%)와의 격차를 줄이고 취약 분야인 기업용 프린터 시장(B2B)을 공략하는 것이 과제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대체할 SSD 관심 ‘강하고 조용한 노트북’ 시대를 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대체재로 꼽힌다. 삼성의 관측대로라면 SSD는 올해 2억달러에서 2010년 68억달러로 ‘대박’이 터지는 시장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이 “관심이 많다.”고 공언한 로봇과,LG그룹이 공들이고 있는 2차전지, 모든 기업체의 화두인 환경·에너지·바이오쪽도 관심 분야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바이오쪽 등은 관심은 많은데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며 “당장은 프린터가 가장 유망주”라고 털어 놓았다. 곧 나올 비디오MP3 등도 기대주다. ●반도체, 여전한 먹거리… 황의 법칙도 유효 그렇다고 먹거리로서의 반도체 수명이 다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고위임원은 23일 “반도체 실적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3분기에는 깜짝 놀랄 만한 실적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비장의 신무기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의 법칙’(해마다 메모리 반도체 용량이 두배씩 증가한다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의 이론) 역시 올해도 입증된다고 장담했다. 다만 68나노급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율을 제때 받쳐 주는 것이 과제다. 삼성전자의 다른 임원은 “비메모리쪽을 강화하겠지만 그렇다고 세계 1위인 메모리 비중을 줄일 계획은 없다.”며 메모리 투자 축소설을 부인했다. 삼성의 ‘먹거리 기근’ 원인을 최근 전무한 인수·합병(M&A) 실적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현재 나와 있는 매물 중 삼성이 눈독들이는 것은 없다.”며 항간의 M&A를 통한 신수종 확보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M&A설은 끊이지 않는다.4조원이 넘는 삼성의 현금자산도 이같은 관측을 부추긴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이례적으로 사업연도 중간에 인력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도 총괄 사장과 핵심사업부장이 분리된다. 지금까지는 겸직해 왔다. 총괄 사장으로 하여금 ‘큰 그림’에 전력 투구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 줌과 동시에 신통찮으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견제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내며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삼성SDI에는 이미 구원투수(김재욱 사장)가 긴급 투입됐다. 김순택 사장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수뇌부 지각변동 이어지나 하반기 그룹공채 규모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내년에 메가톤급 인사 태풍이 불 수도 있음을 예고한다. 한동안 잠잠하던 ‘포스트 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 시나리오도 무성하다. 골프와 해외출장까지 접은 채 수세 탈출에 올인하는 황창규 사장, 중국 워크숍을 통해 건재를 과시한 이기태 부회장, 중저가폰 선회전략을 과감히 밀어붙인 최지성 사장, 프린터를 성공적으로 키운 박종우 사장 등 현재로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전화,LCD에 차례로 투자해 먹거리 발굴에 성공했지만 이런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 것인지 또 바람직한지 집중 검토할 때가 됐다.”면서 “이는 지배구조 및 경영권 이전과 맞물려 있어 당장 의사결정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항만인력 상용화 7개월’ 부산항은 지금

    ‘항만인력 상용화 7개월’ 부산항은 지금

    지난 4월6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이날 입항한 ‘팬스타서니호(2만 6000t급)’선원들은 생각지도 않은 환영행사를 받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부산항운 노조 1부두 소속 조합원들이 일렬로 도열, 꽃다발을 전하며 입항을 축하해 줬기 때문이다. 부두상용화 여파로 공용부두인 1부두에 들어오는 화물선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이같은 이벤트를 열게 된 것. 전국 항만으로는 처음으로 올 1월부터 ‘항만인력의 상용화(하역회사별 상시고용)’를 시행하고 있는 부산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직은 미완성인 항만인력 상용화 지난 16일 찾은 부산항 부두. 하루에도 수십척의 화물선이 드나드는 부두 각 선석에는 항만 근로자들의 손짓에 따라 대형 크레인들이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작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짐을 실어 나르는 지게차와 컨테이너 차량들의 소음이 어우러져 부산항의 독특한 열기를 내뿜었다. 이곳에서 만난 현장 근로자와 운영선사 관계자들은 항만인력 상용화 도입에 대해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크레인기사에게 컨테이너 하역 위치를 알리던 4부두 노조원 윤종원(36)씨는 “상용화가 되면서 월급제, 정년 보장, 고용 보험 대상, 후생복지 분야 개선 등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인력감축과 취급화물 증가 등으로 도급제 때보다 노동강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조합원들도 눈에 띄었다. 항운노조 3부두지부 임종훈 사무장은 “현재 상용화제도는 마치 어린이가 어른 옷을 입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부두의 경우 수출입 물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상용화 전보다 물동량이 20% 이상 늘어났으나 인력은 360명에서 281명으로 크게 줄어들어 노동강도가 적어도 40% 이상 세졌다.”며 운영 방법 개선을 요구했다. 부산북항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일일평균 270여개)을 처리하는 4부두 등 다른 부두들도 상황은 비슷한 실정이다. 부산항 4부두 박우영(56) 지부장도“상용화 전보다 인원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물량은 20∼30% 정도 늘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고용보험료 등으로 인해 임금은 오히려 줄어들어 일부 조합원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영선사인 사측 역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노조원들을 흡수(채용)하면서 희망 퇴직자들의 퇴직금 지급에 막대한 돈이 지출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도 조합원들은 아직 회사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조차 없다는 것이다.3부두 운영선사인 ㈜한진 김정식 이사는 “노동강도가 세졌다고 하지만 회사도 고용보험료 보조,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지출이 늘어나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이는 노조원들도 한번쯤 사측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상용화의 효과 현재 상용화가 시행되고 있는 부두는 ▲중앙부두(운영선사 세방·동국)▲3부두(” 한진·대한통운)▲4부두(” 국제·동방)▲7-1부두(” 상주·동국)▲감천중앙부두(” 동진) 등 모두 5곳. 운영선사가 따로 없는 공용부두인 북항1,2부두와 감천 3,4부두는 아직 도급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용화의 효과에 대해 분석을 내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해양수산부는 상용화 시행 전 분석한 자료에서 부산항과 인천, 평택, 당진항 등이 상용화되면 연간 약 386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인력관리 등 부두운영에 대한 자율성이 확대돼 물류비가 줄고 장비 현대화를 통해 항만의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해운항만청 박상섭 사무관은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항만 하역에 투입되는 인력이 종전보다 30∼40% 줄어드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적어도 2∼3년이 지나야 데이터가 축척돼 효율측면의 비교 분석이 가능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이사 역시 “시행 6개월 만에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산재보험 신청이 절반 정도 줄어들고 처리물량도 늘어나는 등 서서히 상용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을 거들었다. 부산항 노·사는 이르면 이달말쯤 첫 임금교섭 및 단체협상을 갖는다. 상용화의 빠른 정착을 위해 이번 임단협이 매우 중요한 만큼 노사 양측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상생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무현 해양부 장관 “노사정 합의 열매 ‘큰 의미’” “100년 항만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것입니다. 노·사·정이 상생의 정신으로 대타협을 이뤄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22일 항만인력 공급체제 개편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항만노조의 인력공급 독점체제가 깨지면서 근로자들은 완전 고용과 정년 등의 근로조건을 보장받게 됐다.”면서 “기업들도 인력 운영의 자율성 확보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사·정 대타협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항만노조 인력 상용화는 우리만의 특색이 있습니다. 영국은 항만인력 상용화에 맞서 노조가 파업으로 치달을 때 당시 대처 정부가 정치생명을 걸고 돌파했고, 호주는 군대까지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노·사·정 합의하에 큰 충돌 없이 대타협을 이뤄냈습니다.”며 뿌듯해했다. 강 장관은 이어 “항만인력 상용화 합의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면서 “몇 년전 물류파업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항만 파업은 그야말로 나라를 ‘올 스톱’시키는 치명타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상용화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그는 “우선 부산과 평택에서 인력이 30% 정도 (자동화 때문에)자연적으로 정리가 됐다.”면서 “아직 기간이 짧지만 생산성이 15% 정도 나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30% 정도 생산성이 향상된 만큼 우리도 향후에는 30∼40% 오를 것”이라면서 “특히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해외 선사 유치에 장애 요인을 제거한 것도 만만치 않은 효과”라고 했다. “국내 항만노조의 50% 정도가 상용화에 이르렀다.”는 강 장관은 2∼3년 내에 모두 동참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광양항은 (노조가)지금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용 안정 등 인력 상용화에 따른 부산과 인천의 효과를 보면 다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실질적인 인력 상용화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하역 회사들이 인력의 인사와 지휘권 등을 갖고 노조와 상생을 이룬다면 동북아 물류 허브를 조성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천항도 “10월 노무 상용화” 인천항도 노무공급 체계 상용화 일정이 착착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부터 인천항의 노무공급권이 인천항운노조에서 각 하역회사로 이전된다. 인천항운노조,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인천항 노·사·정은 지난 18일 인천해양청에서 열린 ‘인천항 인력공급체제 개편협상 최종타결 조인식’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세부일정을 협의 중이다. 2006년 9월부터 8차례 개편위원회와 31차례의 개편협의회를 거쳐 확정된 최종 개편안은 개편대상 인력, 고용주체, 근로조건 보장, 임금복지, 작업범위 및 형태 등 9장 47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인천항 노사정은 최종 협상 타결에 따라 오는 25일 희망퇴직자 신청 공고를 낸 뒤 8월 중순 퇴직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전체 조합원 1700여명 중 20%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희망퇴직자는 퇴직금과는 별도로 정부 예산으로 생계안정지원금을 지급받게 된다. 희망퇴직자 규모가 확정되면 나머지 조합원들은 인천항 하역사 17곳, 해사업체 9곳 등 26개사에 분산, 고용된다. 하역사와 조합원간 고용계약이 9월 체결되면 10월부터는 각 하역사들이 자사 정규직 신분을 지닌 조합원들을 작업현장에 배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1945년 10월 출범한 인천항운노조는 직업안정법에 따라 60여년간 독점적으로 보유해 왔던 노무공급권을 각 하역사들에 넘기게 된다. 조합원들이 각 하역회사에 분산 고용돼도 인천항운노조는 계속 존재하며, 각 하역사에는 기존 노조와는 별도로 항운노조 지부가 설립돼 복수 노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재계 ‘비상 경영’ 확산

    경기가 살아난다는데 정작 기업 현장에서는 ‘비상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하반기 경제가 걱정돼서가 아니다. 이런 추세대로 나가면 짧게는 2∼3년, 길게는 5∼10년 후 먹거리가 바닥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다.‘마른 수건도 다시 짜자.’며 자린고비식 경비 절감에 돌입한 것만 봐도 재계의 위기감이 얼마나 절박한지 짐작할 수 있다.눈앞의 경기회복 징후에 들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별로 대대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핵심은 미래 먹거리(신수종 사업) 발굴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도 마다하지 않기로 했다.그룹의 주력이자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러운 감원을 유도하고 있다. 한 임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제유가와 환율 등 바깥 여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한 등(燈) 끄기, 골프 자제 등 경비 절감 노력의 수위도 올렸다. 물론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아직 없다. 그렇더라도 재계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1위 기업 삼성이 이렇듯 위기의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과 관련, 재계가 받아들이는 충격파는 적지 않다. 2위 그룹 현대·기아차도 임직원들의 재무장을 바짝 주문하고 나섰다.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의 피해에 직접 노출돼 있다.3년째 비상 경영을 펴는 이유다. 구매,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에 걸쳐 원가 절감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올 1월에는 아예 TCI(Technical Cost Innovation) 추진 사무국을 신설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2009년까지 완성차 재료비를 20% 줄이자는 게 목표다.LG그룹도 각 계열사별로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LG전자는 이미 본사 간접부서 인력 40%가량을 올초 사업본부에 재배치했다.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과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사업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대기업 가운데 ‘임금 피크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도 LG다.LG전자,LG필립스LCD,LG마이크론이 받아들였다. SK와 롯데그룹은 해외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중국·러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도 지금의 이상 호황 국면이 6개월 내지 1년 뒤에는 끝날 것으로 보고 새로운 선종(船種)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조원어치 원가 절감을 달성한 포스코는 올해도 5000억원의 원가를 줄이기로 했다.CJ는 김진수 대표가 직접 나서 “반드시 써야 할 곳이 아니면 비용을 줄이라.”고 지시했을 정도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천항 ‘인력공급체제 개편’ 협상 타결

    인천항 인력공급체제 개편을 위한 노사정 협상이 타결됐다. 인천항운노조,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인천항 노사정은 지난 22일 보장임금 수준, 후생복지 등 미합의 쟁점들에 대해 합의를 마쳐 25일 오후 2시 30분 노사정 개편위원회에서 최종 합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항운노조 소속 조합원 1800여명은 합의에 따라 60세 정년, 월 370만원의 임금을 보장받고 인천항 하역업체 20여곳으로 분산, 고용돼 정규직으로 일하게 됐다. 근로시간은 월 24시프트(1시프트는 8시간 작업단위)를 기준으로 하되 4시간 미만의 작업도 1시프트로 인정키로 합의했으며 초과근로수당 등의 산정기준이 되는 시간급은 7200원에 합의했다. 인천항 노사정은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가 통과될 경우 합의서 조인식을 갖고 희망퇴직자 확정, 하역사별 인력 배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부터 하역사별 상시고용(상용화) 체제로 항만 인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항 인력공급체제 개편은 항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조의 노무공급권 독점체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돼 2006년 9월부터 30여 차례의 협상 끝에 최종 합의안이 도출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평택당진항도 항만인력 상용화

    부산항에 이어 평택 당진항에도 항만인력 상용화가 이뤄진다. 해양수산부는 28일 평택항운노조 사무실에서 평택 당진항 항만인력 공급체제 개편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6.3%로 상용화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개편 대상 노조원 275명의 98.2%인 27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206명이 상용화 도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평택 당진항에서 운영되는 모든 부두에서 인력 상용화가 시행된다. 부두 운영업체에 소속되는 인력에게는 만 60세 정년을 비롯한 기존 근로 조건과 월 372만원의 임금이 보장된다. 앞으로 ▲희망퇴직자 확정 ▲부두별 인원 배분 ▲생계안정 지원금 지급 ▲상용화 인력의 고용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7월쯤 상용화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항만인력 상용화는 현재 항운노조가 독점 공급하는 일용직 하역 인력을 항만운송사업자(하역업체)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당 ‘뒤숭숭’

    탈당 사태로 휘청거린 열린우리당이 이번엔 당직자 정리해고로 뒤숭숭하다. 의원수가 줄어 국회직 수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하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14일 “국회직이 줄었지만 형평성 차원에서 국회에 파견된 당원뿐만 아니라 중앙당 당직자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4명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부국장급 이상이지만 처음에는 부·차장급에게도 신청을 받았다가 반발이 거세 뒤늦게 구제해 줬다는 후문이다. 해고 대상을 두고는 탈당한 의원들과 가까운 이들이 포함,‘보복성’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당의 첫 대규모 정리해고를 두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이냐.”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당에서 출발, 원내 제1당으로 수직상승했던 당이 일반회사처럼 ‘입’을 덜기 위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두고 격세지감을 토로하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이건 시작이고 앞으로는 이것보다 더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크게 잘못을 해도 잘리지 않았던 게 당직자였던 걸 생각하면 이번 구조조정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손보사 보험영업 적자 ‘눈덩이’

    손보사 보험영업 적자 ‘눈덩이’

    손해보험사들이 보험영업에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받은 보험료 중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구조조정, 보험료 인상 외에도 틈새상품 개발, 자산운용 특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지난해 4∼11월 6715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회계연도가 끝나는 올해 3월까지의 누적적자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 자동차보험 정상화가 화두가 됐던 2005회계연도의 8204억원을 넘어서는 규모이다. ●삼성화재등 자산운용선 흑자 31일 실적발표를 한 삼성화재도 지난해 4∼12월까지 보험영업에서 1659억원의 적자를 냈다.2005년 같은 기간의 1115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49%나 늘었다. 그나마 자산운용에서 흑자를 기록,19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사가 보험영업에서는 적자를 보고 투자에서 이익을 보는 ‘기형’ 구조인 셈이다. 다른 손보사들도 비슷하다.LIG손해보험도 보험영업에서 3분기 누적적자가 1789억원으로 적자폭이 105% 늘어났다. 현대해상은 적자가 1903억원으로 19%, 메리츠화재는 적자가 904억원으로 27%씩 커졌다. 다음달 초 실적을 발표할 동부화재, 제일화재, 대한화재 등도 적자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밑지는 자동차 보험 장사’는 급증하는 손해율이 가장 큰 원인이다.2005년 4∼11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74.8%였는데 2006년 4∼11월까지 누적손해율은 79.2%이다.2005년보다도 손해율이 4.3%포인트나 올랐다. 손보사들은 주 5일제 정착으로 교통사고가 늘어난 반면 교통단속은 다소 느슨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보험사들은 적정 손해율을 72%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면 마케팅,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를 합쳐 약간의 이익이나마 가능하다고 본다. ●구조조정등 통한 이익 창출 안간힘 결국 손보사들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화손해보험이 연초 7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흥국쌍용화재는 임직원 명예퇴직을 했다. 또 사업비가 많이 드는 설계사보다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이유다이렉트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을 더욱 세분화해 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여성과 노인 운전자들에게 사고현장 서비스를 차별화한 상품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그린화재는 부산·경남 지역에 역량을 집중한 지역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린화재는 또 보유자산을 주식시장에서 투자, 과감한 운용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가 시장 원가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되지 않고는 손해율 급증에 따른 적자구조를 벗어나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현재 자동차 한대당 보험료는 57만원 안팎인데 이는 1997년 63만원보다 떨어진 금액이다. 자동차보험이 다원화된 1983년에 비해서는 10만원 오른 수준이다. 사업비를 아무리 줄여도 원가가 반영되지 않은 구조로는 적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통합 은행들 ‘몸집 줄이기’ 돌입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다른 은행과의 합병 과정에서 불어난 인력을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전투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7월과 12월에 대리·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을 최근 노사가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원래 국민은행은 상시적으로 ‘준정년 퇴직제도’를 운영하면서 팀·부장급 이상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왔다. 그러나 범위를 대리와 과장급까지 늘렸다. 대신 7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서만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신청자의 위로금은 만 45세 이상 만 20년 이상 근속자는 18개월, 만 40세 이상 만 15년 이상 근속자는 15개월치의 임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에서도 희망퇴직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다. 임금 보상 혜택을 받는 퇴직 직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자발적으로 퇴직할 수 있는 기존 제도의 범위를 늘렸지만 상위직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은행 노사는 최근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내년 1·4분기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특별 준정년제 퇴직제’도 실시했다. 만 15년 이상 근속한 40세 이상 직원 대상으로 퇴직금에 임금 15∼18개월치를 얹어주는 조건으로 70여명이 신청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7일 희망퇴직 신청을 마무리했다. 모두 900여명이 몰렸다. 조흥은행과의 통합 이후 첫 시도다. 신청자 가운데 팀·부장 등 관리자 급은 300여명. 또한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여직원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 노사가 당초 예상한 신청자 수는 300여명. 그러나 세배 이상 접수되면서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신청을 반려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희망퇴직 대상과 숫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손보사 또 ‘희망퇴직’ 바람

    금융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조직의 경쟁력과 생산성 강화를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통합은행 출범 이후 인력 과잉 현상을 해소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최근 타결된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노조와도 합의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00년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직원. 퇴직금 규모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24개월 이내인 직원은 정년까지 월 평균 임금을 지급하고,24개월 이상인 직원은 26∼30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사측은 ‘사전에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퇴직권고 등 직원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명문화해 노조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는 주로 실적부진 등으로 `후방´으로 물러난 상위직급이나 육아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여직원 등 모두 150∼300명 가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도 최근 4급 이상의 책임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14명에 대해 지난 19일자로 퇴직발령을 냈다. 손해보험사들도 인력 구조조정에 뛰어들고 있다. 신동아화재는 이번 주에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그린화재는 이달 중순에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은 결과,30여명이 접수했다. 최근 경영진을 교체한 LIG손해보험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흥국쌍용화재는 지난 6월 2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의 팬택 ‘비장의 구조조정’

    위기의 팬택계열이 다시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인력과 조직, 비용 등 3대 부문에 걸친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마지막 비장함이 배어 있다. 팬택계열은 20일 올해 거둔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와 중남미, 일본, 한국 등 4대 주력 시장에 ‘올인’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팬택은 이를 위해 이달 임원을 포함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고강도의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도 함께 이뤄진다. 인력 부문에서는 현대큐리텔과 SK텔레텍 등 두차례의 기업 인수를 거치며 생겨난 같은 업무, 중복 인력을 과감하게 축소한다. 또 조직도 11개 부문 41개 본부 체제에서 3개 부문 29개 본부 체제로 통폐합했다. 경영진의 급여 삭감 등 과감한 비용 절감에도 나선다. 팬택의 이런 구조조정은 올 2분기 적자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3대부문 고강도 효율화 추진을 통해 단기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시장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수익성 있는 제품과 시장에만 집중해 생존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파국’ 치닫는 쌍용차 노·사

    쌍용자동차 노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18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6일 비상자금회의를 열어 현재 ‘옥쇄파업’ 중인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 정상조업에 나설 때까지 임금·세금·출장비 등 현금으로 발생하는 일체의 경비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낼 정도로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노조파업으로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현금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부인하지만 파업 중인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쌍용차는 이번 현금 지급 중단에 앞서 이미 ‘내핍경영’ 중이다. 서울 역삼동 포스틸타워의 임대공간을 4개층에서 3개층으로 줄이는 대신 서울사무소 조직을 평택으로 이전했다.432명은 이미 ‘희망퇴직’했다. 임원을 11명 줄이고 임원 급여도 10% 삭감했다. ‘무노동 무원칙’에 따라 파업 중에 월급을 받지 못하는 노조원뿐만 아니라 비노조 관리직도 이달 25일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쌍용차는 각종 세금, 전기료, 통신요금 등을 내는 것도 미루고 있다. 앞으로 가산세를 물 계획이다. 다만 만기가 돌아온 협력업체 어음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새로운 어음으로 바꿔줄 경우 7.5%의 이자를 지급키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14일부터 계속돼온 부분파업 및 지난 1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면파업으로 1만 640여대의 생산차질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노사는 이날 평택공장에서 21차 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파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옥쇄파업’ 쌍용차노조 상경시위

    쌍용자동차 파업이 심상찮다. 임금인상 등을 둘러싼 일반적인 파업과 달리 정리해고와 기술유출 반대를 들고 나오면서 장기화가 우려된다.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와의 갈등 양상이어서 외국인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한·중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리해고에 반발, 평택공장에서 이틀째 ‘옥쇄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중국대사관까지 삼보일배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또 상하이차가 노조와 맺은 특별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서를 중국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지난달 14일부터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회사 경영도 엉망이 됐다. 이미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거의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공장이 점거돼 재고차량 출고도 불가능하다. 각 영업소가 확보한 재고는 1700대 수준으로 열흘치도 안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옥쇄파업’이 외국자본에 인수된 뒤 늘 ‘고용불안’에 떨던 노조측이 구조조정이 단행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986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이미 432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 형식으로 떠났다.쌍용차 사측은 나머지 554명은 정리해고를 할 방침이다. 사측은 연간 13만대 판매 수준에서 현재의 인력구조(7700여명)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생산직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인력까지 대거 빠져나가면서 정리해고가 경쟁력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으로의 기술유출도 핵심 쟁점 중의 하나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상하이차와 합작으로 중국에 공장을 설립, 신형 SUV를 생산하는 ‘S-100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카이런을 중국에서 조립생산하는 ‘L-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사측은 “정당한 대가(기술이전료 240억원과 앞으로 생산시 대당 추가 기술료)를 받은 것으로 기술유출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쌍용차의 핵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 평택공장은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미 노조측은 기술유출과 관련, 경영진 9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어서 기술유출 논쟁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내우외환 쌍용차 ‘중국색 지우기’

    [재계 인사이드] 내우외환 쌍용차 ‘중국색 지우기’

    판매부진과 노조와의 갈등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가 ‘중국색’ 지우기에 나섰다.GM대우, 르노삼성이 각각 GM과 르노그룹에 인수된 뒤 ‘글로벌’ 이미지가 강화된 반면 쌍용차는 자동차 후발국인 중국업체에 인수됐다는 이유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파견했던 장쯔웨이 부총재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필립 머터프 상하이차 글로벌 사업총괄 부사장이 쌍용차 경영을 맡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11일 임시주총을 열고 머터프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장하이타오, 주시엔, 션지엔핑 등 중국인 부사장과 임원들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인인 머터프 부사장은 자동차업계에 30년간 몸담아온 전문가로,GM차이나의 회장 겸 CEO를 역임했고 GM과 상하이차그룹의 합작사인 상하이GM의 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상하이차의 글로벌 사업 및 생산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쌍용차는 중국인 대신 GM 출신의 미국인 CEO가 경영을 맡으면 ‘중국색’이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터프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부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한국 기자들을 상하이로 초청해 설명회를 가지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장쯔웨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직후 쌍용차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경영실적은 악화됐다. 상하이차에 인수되기 직전인 2004년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쌍용차는 2005년 10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1·4분기에도 233억 손실을 내고 말았다. 또 중국 합작공장을 추진하면서 ‘기술유출’ 논란에 휩쓸렸고 소진관 전 사장을 해임하면서 기존 경영진과도 갈등을 빚었다. 이때마다 직접 나서 사안을 설명했지만 싸늘한 국내여론을 이겨내지 못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인 경영진이 한국사회의 ‘높은 벽’을 가장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터프 부사장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조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강경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노조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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