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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간다 정글의 귀한 몸’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 벼락에 그만

    ‘우간다 정글의 귀한 몸’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 벼락에 그만

    중앙 아프리카 우간다의 정글에서 잘 지내던 마운틴 고릴라 네 마리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국경과 가까운 이 나라의 음가힝가 국립공원 안에 면밀하게 환경단체의 보호를 받으며 살던 세 마리의 성체 암컷과 수컷 새끼 한 마리가 변을 당했다. 암컷 한 마리는 새끼를 뱃속에 가진 상태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신들은 모두 갑자기 전기에 감전된 흔적이 역력했다며 국립공원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밝혔다. 세 나라 국경을 넘나들며 희귀 야생동물을 돌보는 그레이터 비룽가 국경넘나들기 콜래브레이션(GVTC)은 이제 이곳과 브윈디 사람브웨 국립공원 일대에만 1000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에 커다란 상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숨진 네 마리는 보통 당국이 히르와 가족이라 부르는 17마리 집단 가운데 일부였다. 이 가족은 지난해 르완다에서 우간다 쪽으로 넘어와 지내고 있었다. GVTC의 앤드루 세구야 사무총장은 BBC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숨진 암컷 세 마리는 이 종의 개체수를 유지하는 데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뒤 다른 13마리는 무사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GVTC는 사체 부검을 통해 샘플을 분석해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분석에 3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2018년에 마운틴 고릴라는 멸종 위기종 목록에서 제외됐는데 밀렵을 막는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보존 노력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희귀 알 밀매하다 체포…전세계 누비는 ‘희대의 알도둑’ 사연

    전세계를 돌며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밀매하다 붙잡혀 영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남자가 이번에 남미로 넘겨져 교도소생활을 하게 됐다. 브라질 사법부가 영국의 '알도둑' 제프리 렌드럼(58)의 신병인도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렌드럼은 2018년 허리에 새알을 숨기고 히드로 공항을 통해 런던에 들어가려다 세관에 걸렸다. 날씨가 춥지 않은데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는 걸 이상하게 본 세관원들의 의심을 사면서다. 몸수색을 해보니 남자는 배 앞쪽에 희귀종 새의 알 19개를 품고(?) 있었다. 알이 깨지지 않도록 1개씩 잘 감싼 뒤 알을 배에 얹고 다시 붕대로 감는 식으로 안전하게 포장한 상태였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알아보니 렌드럼이 영국에 밀반입하려던 알 19개의 시가는 8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230만원 정도였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독수리 새끼 2마리도 숨겨 갖고 있었다. 남자는 세계를 누비는 전문 '알도둑'이었다.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까지 누비며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새의 알을 훔쳐 파는 게 남자의 직업이었다. 워낙 악명이 높다 보니 렌드럼에겐 '알도둑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태생의 전설적인 마약카르텔 두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도둑' 렌드럼이 새의 알을 훔쳐 팔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부터였다. 경력은 이미 30년을 훌쩍 넘긴다. 렌드럼은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직접 새의 알을 구해 전세계에 팔아넘겼다. 새의 알을 훔칠 때는 주로 헬기를 이용했다. 이렇게 구한 새의 알은 특히 중동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남미 언론은 "렌드럼이 중동에서 인기 있는 매의 알을 구해 비싸게 팔았다"고 보도했다. 새의 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밀매범은 세계적으로 드문 편이다. 야생동물 밀매를 감시하는 국제기구 트래픽에 따르면 야생동물 암시장은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르지만 새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급자는 연간 5~6명이 적발될 뿐이다. 렌드럼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30년 넘게 새알 밀매에 종사하면서 렌드럼은 형사처분도 여러 번 받았다. 1984년 짐바브웨에서 첫 사법처리를 당한 이후 캐나다, 브라질, 영국 등지에서 모두 5번 형사처분을 당했다. 2016년 브라질에서 그는 야생 송골매의 알을 갖고 출국하려다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에서 송골매 알을 채취한 그는 브라질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려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그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다. 1심에서 4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보석금을 내고 항소심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했다. 브라질 사법부가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고 나선 이유다. 사진=레비스타세마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장기까지 훤히’ 볼리비아 투명개구리 18년 만에 발견, 세 마리나

    ‘장기까지 훤히’ 볼리비아 투명개구리 18년 만에 발견, 세 마리나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 ‘투명 개구리’, ‘유리 개구리로 불리는 볼리비아 코크란(Cochran) 개구리 세 마리가 18년 만에 사람들 눈에 띄었다. 몸무게 70~80g에 19~24㎜ 밖에 안되는 세 마리는 개구리목 유리개구리과의 양서류로, 유리처럼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장기까지 들여다 보인다. 암컷은 물위에 있는 나뭇잎의 아래쪽에 알을 낳으며, 부화할 때까지 수컷이 알을 보호한다. 시내, 강 주위의 나무에서 서식하며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멕시코에서 볼리비아, 브라질 남동부에 이르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서식한다. 이달 초 코카밤바 시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진 카라스코 국립공원을 찾은 환경보호 활동가들이 수력발전 계획으로 양서류와 파충류의 생태계가 얼마나 위협받을지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팀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이 희귀종이 다시 사람들 눈에 띈 것은 유리개구리뿐만 아니라 다른 종의 장래에 대한 희망의 빛을 던져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 마리의 개구리는 알시데 도르비그니(Alcide d’Orbigny) 박물관의 카이라 양서류 보호센터에 보내져 번식시키게 된다. 이미 이 센터에는 수후엔카 물개구리 한 쌍 로미오와 줄리엣이 거주하고 있다. 아래는 둘이 첫 데이트를 즐기는, 약간 야한 동영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 닮은꼴 우한폐렴… “과일박쥐서 유래, 전염성 아주 높다”

    “사스·우한폐렴서 ‘HKU9-1’ 공통분모 화난 수산물시장 야생동물서 비롯돼” 사스 때도 박쥐→고양이→사람 전파 당시 7개월 동안 전 세계 800명 사망 美언론 “中 정보 통제, 필요 이상 확산”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유사성이 매우 높아 전염성도 상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사이 여행객들이 비행기 등 최신 이동수단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서 전염병을 광범위하게 퍼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가 희귀종인 과일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을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야생동물에서 비롯됐다. 이는 박쥐와 인간 사이에 무언가 매개체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화난 시장에서는 해산물뿐 아니라 뱀, 토끼, 꿩 등 야생동물도 식용으로 판매한다.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시장 내 야생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달됐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전파자가 과일박쥐로 같은 만큼 우한 폐렴이 사스와 비슷한 파괴력을 가졌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에서 발병한 뒤 7개월 이상 지속됐다. 전 세계에서 800명 가까이 사망했다.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다음 팬데믹(대유행)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이 경제·정치적 우려 때문에 (우한 폐렴) 정보를 통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멀리 확산됐다”며 “(뒤늦게) 정보를 알렸지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41명에서 45명으로 불과 4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후 나흘 만인 22일 547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당국이 원인 미상 폐렴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린 것도 첫 내부 보고가 있었던 지난달 12일보다 보름 이상 지난 31일이었다. 중국 정부가 머뭇거리는 동안 우한 폐렴은 빠르게 해외로 확산됐다. 14일 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본, 한국, 대만 등을 지나 일주일 만에 미국에 도달했다. 대부분 확진자는 비행기를 이용한 우한 방문객이었다. 싱가포르는 중국 전역에 대해 폐렴 증상이 있는 방문자를 전원 격리 조치키로 했고 일본도 우한 방문자는 입국 시 별도 서류를 작성토록 했다. 중국 소재 대북 전문관광사인 영파이오니어투어스는 “북한은 1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태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4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2003년 사스 이후 2012년 메르스까지 10년 정도이던 전염병 발병 주기는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지난해 말 우한 폐렴까지 5년으로 짧아지는 추세다. 지구온난화로 바이러스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동물을 숙주로 사람에게 전염되는 사례도 잦아져 전 지구적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당근비가 내려요” 호주 야생동물 먹이 2200㎏ 공중살포작전

    “당근비가 내려요” 호주 야생동물 먹이 2200㎏ 공중살포작전

    지난 9월 시작된 산불로 남한보다 넓은 10만 7000㎢의 땅이 잿더미가 된 호주에서 굶주린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WS)주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국, 동물단체 ‘애니멀스 호주’를 주축으로 공중 먹이 살포 작전, 이른바 ‘왈라비 작전’이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과 11일 자원봉사자와 수의사 등을 태운 항공기와 헬기는 비상상태가 선포된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 상공에서 먹이 공급 작전을 펼쳤다. 당근과 감자, 고구마를 실은 항공기는 지금까지 2200㎏에 달하는 먹이를 살포했다. 새해를 하루 앞두고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민과 관광객 등 4000여 명이 고립됐던 빅토리아주 말라쿠타도 작전 지역에 포함됐다.‘애니멀스 호주’ 측은 8일 “산불 현장에서 굶주린 동물을 살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라면서 기상 상황이 뒷받침된 덕분에 작전을 무사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이 가능할 수 있게 도와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공중 작전과 동시에 지상에서의 먹이 살포 작전도 함께 전개되고 있다.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지만, 초토화된 산불 현장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야생동물의 주린 배를 채우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란 관측이 퍼지고 있다. 이날 뉴사우스웨일스주 에너지환경부 장관 매튜 매트 킨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근을 갉아 먹고 있는 새끼 왈라비의 사진을 공유하며 작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호주에서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산불로 지금까지 2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00채 이상의 주택이 전소됐다. 인명 및 재산 피해보다 심각한 건 야생동물의 피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이번 산불의 직간접 피해로 12억 5000마리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 호주 지부 최고책임자 데르모트 오 고르먼은 “이 가슴 아픈 손실에는 캥거루와 왈라비, 하늘다람쥐, 쥐캥거루, 앵무새와 코알라가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관측은 호주 정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호주 정부는 산불로 희생된 야생동물 규모가 10만 마리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자연기금 측은 추정치에 개구리나 박쥐, 곤충 등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일부 희귀종은 멸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국군, 검정코뿔소 남아공에서 말라위로 옮기고 레인저 훈련

    영국군, 검정코뿔소 남아공에서 말라위로 옮기고 레인저 훈련

    영국군 병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린 검정코뿔소 무리를 이웃 나라 말라위로 옮기는 데 힘을 보탰다. 영국 국방부(MOD)는 왕립 구르카 라이플 2연대가 뿔 때문에 마구 밀렵되는 희귀종 열일곱 마리를 남아공의 콰줄루나탈에서 더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말라위의 리원데 국립공원으로 옮기는 작업에 항공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동원하고 병사들을 투입해 거들었다고 밝혔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배치될 정도로 영국의 정예 부대로 손꼽히는 이 부대는 앞으로 석달 동안 이들 동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을 하게 될 레인저 요원들을 훈련시키게 된다고도 했다. 리원데의 영국군 밀렵 대응 부대를 지휘하는 제즈 잉글랜드 소령은 이송 작전이 “엄청 성공적”이었다며 “레인저 요원들과 기술을 공유할 뿐만아니라 더 광범위한 지역을 효율적으로 순찰하는 방법도 전수하고, 위협받는 여건에서 훈련하는 점도 우리 병사들에겐 독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 검정코뿔소는 대략 5500마리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불법 야생동물 거래를 차단하는 데 3600만 파운드(약 543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국경을 넘나들어 동물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영국 정부 예산을 쓸 수 있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천연기념물 황새, 김해·청주·고창·해남·서산에도 방사

    천연기념물 황새, 김해·청주·고창·해남·서산에도 방사

    문화재청, 1996년부터 텃새 복원 시작 지난 7월 야생 황새 3세대 번식 성공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기존 충남 예산 외에도 경남 김해, 충북 청주, 전북 고창, 전남 해남, 충남 서산에서도 방사된다. 문화재청은 공모를 거쳐 황새 복원종 전국 방사를 시행할 지방자치단체 5곳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황새는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에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1971년 밀렵 등으로 인해 멸절했다. 문화재청은 1996년부터 텃새 개체군 복원을 시작했다. 황새 복원과 자연 번식은 한국교원대, 방사는 예산황새공원을 중심으로 각각 진행됐다. 황새공원은 2015년 8마리를 자연으로 보낸 데 이어 지금까지 60여 마리를 방사했고,지난 7월에는 야생에서 3세대 번식에 성공했다. 문화재청은 예산 주변에 황새 야생 서식지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전국 단위 방사를 추진했고, 서식지 환경요인과 문화재 공간정보 프로그램을 분석해 43곳을 황새 서식 적합지로 분류했다. 이번에 선정된 5개 지자체는 내후년부터 방사장 설치, 먹이 구매, 전문인력 육성 관련 사업을 하게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사장 공사가 완료되면 예산에서 황새 한 쌍을 가져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방사할 것”이라며 “환경 적응에는 보통 10개월 안팎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전국 단위 황새 방사는 3∼4년 뒤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 찾아봐라”…심해 탐사선이 포착한 희귀 대형 오징어

    [핵잼 사이언스] “나 찾아봐라”…심해 탐사선이 포착한 희귀 대형 오징어

    사람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심해의 희귀한 오징어가 심해탐사기구에 포착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심해 대형 오징어는 원격조정 잠수함 ‘딥 디스커버리’(Deep Discovery, D2)에 장착된 카메라로 포착한 것으로, 빛 한줄기 들지 않는 깊은 바닷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심해 대형 오징어의 정확한 품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NOAA는 지난달 31일부터 미지의 영역으로 꼽히는 미국 해저대륙주변부의 심해지역 탐사를 위해 원격조정 잠수함(D2)을 도입한 탐사를 시작했으며, 해당 잠수함은 수심 약 60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특히 잠수함에는 고화질의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수중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깊은 바다에 ‘잠복’해 있는 심해 오징어와 같은 심해 해양생물의 정보를 수집하기에 적절하다. NOAA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은 원격조정 잠수함 주변을 어슬렁거리듯 움직이는 대형오징어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NOAA 측은 “11월 21일까지 계속될 탐사를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의 해저 대륙 주변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좀처럼 인간의 눈에 띄지 않는 심해 대형오징어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NOAA가 역시 원격조정 잠수함을 이용해 희귀종으로 꼽히는 위플래시 오징어(whiplash squid/ 학명 Taningia Danae)를 포착했다. 위플래시 오징어는 수심 수 백 m의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종으로, 몸통이 밝은 분홍색을 띠고 몸길이가 2m 내외로 큰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다리의 촉수에서 강력한 빛을 발산해 빛이 닿지 않는 컴컴한 심해에서도 먹잇감의 눈을 멀게 하거나 먹잇감과의 거리를 계산해 사냥할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동족 다리 먹어도 재생되는 비밀

    [핵잼 사이언스] ‘피터팬 도롱뇽’ 아홀로틀, 동족 다리 먹어도 재생되는 비밀

    멕시코시티 인근 호수에만 서식하는 한 도롱뇽 종은 인간의 신체를 재생하는 꿈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돼 많은 생물학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홀로틀(axolotl)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도롱뇽은 귀여운 외모 덕분에 ‘피터팬 도롱뇽’으로도 불리며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애완용으로 기르지만, 사실 야생에서는 소치밀코 호수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그런데 아홀로틀은 호수라는 제한된 서식지 특성상 먹이 부족으로 종종 동족의 다리까지 뜯어먹는 소름끼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는 특히 새끼였을 때 심해 애완용으로 기를 경우 처음에 두 마리 이상 함께 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다 자란 성체일 경우 이런 습성은 줄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만일 아홀로틀 중 어떤 개체가 다리를 잃었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 종은 다리를 잃더라도 몇 달 뒤면 다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아홀로틀의 재생 능력은 피부와 뼈 그리고 근육 조직은 물론 신경 말단부까지 완벽하게 다시 자라게 한다.이에 대해 아홀로틀 전문가인 미국의 생물학자 제임스 모나한 노스이스턴대 부교수는 최근 미국 과학전문 매체 피조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도롱뇽의 특별한 재생 능력은 세포 속에 있는 어떤 성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홀로틀은 몸에 손상을 입었을 때 상처 부위 근처 세포들이 휴지기에서 재생기로 돌아가는 몇 가지 단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나한 교수팀은 지금까지 아홀로틀의 재생 과정에 영향을 주는 ‘뉴레귤린-1’(NRG1·Neuregulin-1)으로 불리는 하나의 단백질 분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홀로틀의 몸에서 이 분자를 제거하면 재생 능력을 잃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다시 첨가하면 능력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나한 교수는 재생 과정에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분자는 이보다 많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아홀로틀은 역대 가장 큰 게놈 배열을 갖고 있어 우리는 이들 도롱뇽의 몸과 유전자에 대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홀로틀에 관한 연구를 거듭하면 인간의 퇴행성 망막질환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나한 교수는 또 같은 대학 화학공학과 레베카 캐리어 부교수팀과 함께 아홀로틀에서 발견한 NRG1을 인간의 망막과 비슷한 돼지 망막의 줄기 세포에 넣어 이식하는 실험을 했을 때 세포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세포는 제대로 이식되지 못하고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줄기세포를 아홀로틀의 망막에 이식했을 때는 훨씬 더 적은 수의 세포가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홀로틀의 또다른 단백질 분자나 메커니즘이 재생 능력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나한 교수는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힐 수 없지만,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우리는 이미 (태아였을 때) 한 차례 팔을 만들었다. 만일 우리가 이 과정을 되돌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 몸이 나머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홀로틀은 종종 우파루파라고도 불리지만 이는 일본에서 상업화를 위해 붙인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아홀로틀이 맞다. 원산지를 따라 단순히 멕시코 도롱뇽이라고도 불린다. 몸길이는 30㎝까지 자라며 몸 색상은 흰색과 노란색, 검은색 등 다양해 한때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았다. 사진=노스이스턴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핑크빛 털’ 가진 초희귀 ‘딸기무늬 표범’ 남아공서 포착

    ‘핑크빛 털’ 가진 초희귀 ‘딸기무늬 표범’ 남아공서 포착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매우 희귀한 표범이 발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의 한 야생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이 표범은 일명 딸기무늬 표범(strawberry leopard) 또는 붉은 표범으로 불리는 희귀종이다. 일반적으로 표범은 황색털에 검은 점무늬가 밝혀 있지만, 이 희귀 표범은 분홍빛이 나는 털에 옅은 갈색 무늬가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호구역 내 오두막에서 사는 영국 국적의 알랜 왓슨(45)과 아내 린제이(41)는 지난 7월, 해당 지역에 내리친 천둥·번개에 맞아 죽은 기린의 사체에 어떤 동물이 접근하는지 살피기 위해 근처 나무 위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시간이 훌쩍 지난 후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돌려보던 중 일반적이지 않은 표범이 다가와 죽은 기린을 먹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바로 딸기무늬 표범이었다. 왓슨은 “일반적으로 표범은 위장을 매우 잘하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어렵다. 표범 스스로가 자신을 내보이려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먼저 표범을 보기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카메라에 희귀종 표범이 포착된 것을 확인했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왓슨 부부는 해당 사진을 전문가에게 보여줬고, 현지 전문가는 죽은 기린을 뜯어먹고 있는 표범이 희귀종인 딸기무늬 표범이 맞다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딸기무늬 표범이 공식적으로 인간의 눈에 포착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남아공 매디퀴 동물보호구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 표범은 소문으로만 존재했던 딸기무늬 표범의 존재를 확인시켰다. 당시 미국 야생고양잇과 보호 프로젝트 ‘판테라’ 관계자는 “유전 질환의 일종으로 다소 밝거나 어두운 모발의 색을 갖는 적발증에 걸린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육식동물의 적발증은 흔치 않은 일로 핑크색 딸기무늬 표범의 존재가 매우 놀랍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조국의 ‘시민 마음 후벼파는 소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의혹이 하나둘 불거지고 있다. 의혹들의 성격이 예사롭지 않다. 자칭타칭 ‘강남 좌파’이자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주인공이다. 그가 56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재력가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 재산이 많다는 사실이 공격의 대상일 수는 없는 문제다. 하지만 청와대 입성 두달 만에, 그것도 전 재산을 이름도 없는 펀드에 올인한 상황이라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조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의혹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모펀드 약정은 상식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2017년 7월 그는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와 74억 5000만원의 출자 약정을 맺었다. 그의 재산 신고액은 동산과 부동산을 통틀어 56억여 원. 펀드의 총 규모가 100억원 가량이라니 그의 약정액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한 셈이다. 신고 재산이 시가로는 100억원에 가까울 수 있음을 감안하자면, 재산을 몽땅 펀드에 밀어넣기로 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수인 그의 부인과 수입이 없는 딸·아들 명의로 10억 5000만원을 납입했다. 투자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는 사모펀드에 그 많은 재산을 어떻게 쏟아붓겠다고 판단했는지는 수수께끼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관투자자도 아니고 개인으로서는 정말 확실한 투자 건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을 약정”이라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는 한때 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소속 남한사회주의과학원 강령 연구실장이었다. 젊은 시절 뜨거운 피로 경제민주화를 누구보다 앞장서 주창했다. 조 후보자 측은 “모든 재산 형성은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 했다. 그의 해명은 모두 사실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미 금이 간 신뢰다. 그가 만약 평범한 ‘강남 우파’ 교수였다면 오늘의 그가 될 수 있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개혁 정부의 상징으로 그를 1호 인사로 등용했을까. 한국 토양에서는 희귀종에 가까운 ‘강남 좌파’라는 이름표 덕분에 그는 진보의 앞줄에 설 수 있었다. “자본주의라는 괴물을 불살라 버리자” 했던 조 후보자의 젊은 시절 구호가 민망해졌다. 돈 놓고 돈 먹는 사모펀드야말로 ‘자본주의 경제의 꽃’이므로, 그가 그 달콤한 열매를 따려다 들킨 모양새이므로. 어제오늘 시중에는 “왜 지금까지 그 많은 장관 후보자들이 청와대 인사 검증에서 걸러지지 않았는지 알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장관 후보자 아들의 호화 유학, 수십억 주식 투자와 부동산 증식에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그를 비롯한 청와대 인선 책임자들은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었다. 뭐가 문제인지 정말 몰랐을 수밖에 없었을 것같다. 지난날 그는 공직자의 위장 전입을 두고 “시민의 마음을 후벼파는 소리”라고 일갈한 적 있다. 딸의 교육을 위해 그 자신도 위장 전입을 했다. 들려오는 그의 이야기들이 시민의 마음을 후벼파고 있다. 논설위원 sjh@seoul.co.kr
  • ‘정글의법칙’ 이열음, 조개 잡았는데..하필

    ‘정글의법칙’ 이열음, 조개 잡았는데..하필

    ‘정글의 법칙’이 멸종위기종 채취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배우 이열음이 고둥 1마리와 대왕조개 3마리를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열음은 수영에 앞서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물에 적응을 한 이열음은 대왕조개를 잡았고, “태어나서 처음 잡아 본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열음은 “바다 안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이 편해졌다. 속으로 ‘이열음 넌 할 수 있다’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열음은 대왕조개를 시작으로 두 마리를 추가로 잡았고, “완전 무거운데 잡았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싶어서 양손으로 들어 올렸다. 또 잡아올게요”라고 말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출연진이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잡아먹었다는 이유로 태국 경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핫차오마이 태국 국립공원 책임자는 전날 깐땅 경찰서에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공원 측은 코디네이터 업체가 이미 대왕조개 채취를 금지한 규정과 법규를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범법행위가 이뤄졌다며 법적 조치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영어로는 자이언트 클램(Giant Clam)이라고 불리는 대왕조개는 최대 무게 200kg, 길이 100c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이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정글의 법칙’ 멸종위기종 대왕조개 취식…태국 경찰 수사 착수

    ‘정글의 법칙’ 멸종위기종 대왕조개 취식…태국 경찰 수사 착수

    S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출연진이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잡아먹었다는 이유로 태국 경찰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핫차오마이 태국 국립공원 책임자는 전날 깐땅 경찰서에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요리해 먹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바다에 뛰어든 배우 이열음씨는 대형 대왕조개 3개를 잇따라 채취한 뒤 기뻐했다. 특히 제작진이 해저에 깊이 박힌 대왕조개 대신 얕게 박힌 대왕조개가 채취하기 쉬울 것이라고 조언하는 장면도 방송을 탔다. 해당 장면이 태국 소셜미디어(SNS)에 퍼지자 촬영 장소인 국립공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국립공원 측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다면서 SBS가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코디네이터로 고용한 태국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코디네이터 업체가 이미 대왕조개 채취를 금지한 규정과 법규를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범법행위가 이뤄졌다며 법적 조치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영어로는 자이언트 클램(Giant Clam)이라고 불리는 대왕조개는 최대 무게 200kg, 길이 100c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이다. 방콕포스트 보도를 확인한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지 경찰이 내일부터 태국 코디네이터 업체 관계자를 불러 본격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방송사와 대왕조개 취식에 관련된 해당 프로그램 출연진을 조사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바다의 유니콘’ 일각고래…게놈 분석해보니 더 독특

    [핵잼 사이언스] ‘바다의 유니콘’ 일각고래…게놈 분석해보니 더 독특

    얼굴에 긴 뿔이 난 특이한 모습의 고래가 있다. 바로 ‘바다의 유니콘’ 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적인 희귀종 일각고래다. 최근 덴마크 자연사 박물관, 코펜하겐 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일각고래 게놈의 염기서열 분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마치 전설 속의 유니콘을 연상시키는 일각고래는 몸길이 4~5m, 몸무게 0.8~1.6톤에 달하는 중형 고래로 대부분 북극과 인접한 캐나다 북부에 서식한다. 이번에 게놈 분석을 통해 드러난 일각고래의 특징은 다른 북극 해양 포유류와 비교해보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일각고래의 유전적 다양성(genetic diversity)이 매우 낮다는 점으로 이는 생존에 매우 어려움을 겪어왔음을 보여준다. 덴마크 자연사 박물관 엘리네 로렌젠 박사는 "주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해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야 하지만 일각고래는 수백 만 년 동안이나 매우 낮은 상태로 살아왔다"면서 "총 개체수는 12만 마리 정도로 추정되는데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적색목록 준위협(NT)에서 한단계 더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흥미로운 사실은 일각고래의 낮은 유전적 다양성이 가까운 친척인 벨루가 등 몇몇 다른 북극종들보다 훨신 더 낮아 종 특유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대개 근친교배 등 제한적인 교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동료 연구원인 마이클 빈센트 웨스트버리 박사는 "일각고래의 낮은 유전적 다양성은 스스로 제한된 게놈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메커니즘으로 진화하도록 했을 수 있다"면서 "현재 일각고래의 개체수는 충분한 편이지만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각고래의 가장 큰 특징인 뿔은 사실 돌출한 엄니(송곳니 또는 앞니가 길고 커져서 입 밖으로 돌출한 이빨)다. 이 뿔의 용도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암컷 유혹용, 먹이 찾기용, 일종의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란 봄꽃의 향연…이천 산수유축제 29일 개막

    노란 봄꽃의 향연…이천 산수유축제 29일 개막

    20회 경기 이천시 백사산수유꽃축제가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등 산수유 마을에서 29일부터 사흘 간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백사면 일대는 수령 100년 이상 된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들이 군락을 이뤄 노란 꽃물결이 장관이다. ‘봄의 전령사! 모두에게 희망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산수유 풍물단 풍년기원제, 통기타와 함께하는 작은연주회, 공예 체험, 사상대회, 도전! 가요열전, 전통놀이마당, 현악기공연, 미니콘서트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장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된 신라 말 도선대사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반룡송과 천연기념물 제253호인 수령 250년의 희귀종 백송이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축제가 열리는 산수유 마을은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 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 등 선비 6명이 육괴정이란 정자 주변에 심으며 조성된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뤄 조성됐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고 해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종합] 황금볏과일박쥐, 치명적인 질병 옮을 수도..“배트맨이 나타났다”

    [종합] 황금볏과일박쥐, 치명적인 질병 옮을 수도..“배트맨이 나타났다”

    황금볏과일박쥐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에 왔더니 배트맨이 있었다”는 제목과 함께 사람만 한 황금볏과일박쥐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사람만 한 큰 박쥐가 집 처마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하지만 이 박쥐는 해발 1100m 이상의 고산지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합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황금볏과일박쥐’는 희귀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박쥐다. 밀렵과 숲 파괴 때문에 현재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필리핀의 토착종이다. 몸무게는 최대 1.2kg, 날개폭은 1.7m에 달한다. 한편, 황금볏과일박쥐는 사람에게 적대적이지 않지만, 전문적인 훈련이나 예방 백신없이 박쥐를 잡으면 치명적인 질병이 옮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황금볏과일박쥐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황금볏과일박쥐 합성 아니야?”, “돌연변이인 줄”, “황금볏과일박쥐..실제로 보면 무서울 듯”, “한번 보고 싶다. 황금볏과일박쥐”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도굴 드라마 인기로 희귀종 천산갑 수난당해

    도굴 드라마 인기로 희귀종 천산갑 수난당해

    중국에서 도굴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악의 기운을 쫓기 위해 천산갑으로 만든 부적을 사는 것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천산갑은 멸종 위기 2등급의 희귀 동물로 불법적으로 사냥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6일 ‘세계 천산갑의 날’을 맞아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천산갑으로 만든 제품이 도굴을 주제로 한 드라마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천산갑의 발톱은 장식품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발톱 장식품은 ‘귀취등(鬼吹燈)’이란 판타지 소설에서 악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비록 불법이지만 천산갑으로 만든 장식품과 부적, 빗 등은 중국 골동품 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가격은 2000 위안(약 34만원)에 이른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도 늑대나 개의 이빨로 만든 부적이 팔리는데 가격은 개당 10~100위안 정도다. 2007~2016년에는 모두 209건의 천산갑 밀수 사건이 적발된 바 있다. 도굴을 주제로 한 ‘귀취등’과 ‘도묘필기’(盜墓筆記) 등의 소설과 드라마는 2006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다양한 인터넷 드라마와 영화가 2015년부터 등장하면서 천산갑 부적은 더욱 자주 드라마에 나왔다. 중국에서 부적을 만들기 위해 천산갑을 소비하는 양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의 천산갑은 약의 재료로 쓰인다. ‘도묘필기’는 50년 전 창사의 도굴꾼들이 보물을 찾으려 시도하다 모두 죽음을 맞고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젊은 손자가 할아버지의 노트에서 비밀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노트에 따라 보물을 찾으려 시도하면서 온갖 미스터리와 모험을 겪게 된다는 것이 내용이다. 처음에는 만화로 시작해 이어 소설과 영화로 제작됐으며 9편으로 구성된 소설은 2000만부 이상 팔렸다. 2006년 발매된 소설 ‘귀취등’은 50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 이슬람교 등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미신은 철저하게 탄압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공산당원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상을 지지하고 미신을 믿거나 초자연적 풍습을 따르면 안 된다고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미신을 믿는 풍습은 오래된 전통으로 2015년 반부패 처단에 따라 무기징역형을 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도 국가 기밀을 점쟁이에게 이야기한 바 있다. 유명한 점쟁이이자 풍수가인 차오융정은 공산당의 실세인 저우와의 인맥을 이용해 다양한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가 둘다 반부패의 철퇴를 맞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멸종한 줄 알았던 갈라파고스 큰 거북 113년만에 발견

    멸종한 줄 알았던 갈라파고스 큰 거북 113년만에 발견

    113년 전 자취를 감춰 멸종된 것으로 판단됐던 갈라파고스 군도 거북인 ‘페르난디나 큰 거북’이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 외곽 섬에서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이날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갈라파고스 보존협회와 공동으로 성명을 통해 지난 17일 갈라파고스 군도 서쪽 페르난디나 섬에서 암컷인 이 거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디나 큰 거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거북은 암컷 성체로 지난 17일 발견됐다. 에콰도르 환경부 등은 이 거북이의 나이가 100세를 넘긴 것으로 추정했다. 페르난디나 큰 거북은 통상적으로 몸길이 1.4m 이상, 몸무게는 400㎏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거북은 1906년 갈라파고스섬에서 발견된 이후 자취를 감췄다. 2009년 거북으로 보이는 생물이 관찰되기도 했지만 공식적으로 존재가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수색대는 이 섬에 남은 발자국과 분변이 발견된 사실로 볼 때 같은 종의 거북들이 더 여러 개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팀은 이번에 발견된 거북을 산타크루즈 섬의 큰 거북 보존 배양센터로 옮겨서 특별히 설계된 우리 안에서 살게 하기로 했다. 스튜어트 핌 미국 듀크대 생태보전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암컷 거북이 오랫동안 정자를 품고 있었을 수 있다”며 번식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디나 섬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3번째로 큰 섬이며 세계에서 가장 자주 폭발하는 라 쿰브레 화산이 있다. 이 화산섬은 에콰도르 본토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태평양에 있다. 이 거북은 그동안 섬 전체를 거의 뒤덮은 여러 차례의 화산 용암 때문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됐었다. 갈라파고스 군도는 다른 곳에는 없는 희귀종 야생 동식물이 많은 곳이어서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된 곳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이 좋아~’ 눈밭 뒹구는 판다

    ‘아이 좋아~’ 눈밭 뒹구는 판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9일 자인언트 판다가 눈밭을 뒹굴며 노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자이언트 판다는 소복하게 쌓인 눈밭에서 뒤엉켜 구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 2000여 마리 남은 희귀종으로 알려졌으며 동물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뱀…처음보는 신종

    [와우! 과학] 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뱀…처음보는 신종

    1976년, 멕시코 치아파스 주에서 잡힌 '중앙 아메리카 코랄 뱀'(Central American coral snake) 한 마리가 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미스터리한 표본을 던져줬다. 바로 그 위에서 나온 25cm 길이의 작은 뱀인데, 본래 중앙 아메리카 코랄 뱀이 다른 작은 뱀을 잘 사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위에서 나온 뱀이 전에 보고된 적이 없던 신종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미스터리 저녁 식사 뱀(mysterious dinner snake)이라는 뜻의 학명을 지닌 '세나스피스 아에니그마'(Cenaspis aenigma)는 이후 40년에 걸친 탐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위장에서 나온 한 마리가 유일한 표본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과학자들은 멕시코 치아파스주와 그 주변의 뱀이 서식하는 지역을 수십 차례에 걸쳐 탐사했지만, 결국 이 뱀을 야생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포획하거나 관찰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많이 소화되지 않은 유일한 표본을 바탕으로 이 뱀의 형태와 종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나스피스는 굴에 숨어 사는 작은 뱀의 일종으로 작은 곤충과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그리고 작고 약한 뱀으로 본래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생활 습성을 지녔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 정글 오지에 숨어 있다는 점과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희귀종인 것이 다시 찾기 어려운 이유로 생각된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십 차례 탐사에 나섰는데도 그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점은 이미 멸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른 야생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중남미의 정글 역시 인간의 남획과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멕시코 남부의 치아파스 고지대는 아직 손상되지 않은 자연 생태 지역으로 세나스피스는 물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렇게 얼마 남지 않은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실 여기에는 단순히 도덕적인 의무 이상의 의미가 있다. 희귀한 동식물이 지닌 독특한 물질은 신약이나 신물질 개발 소재로 중요하다. 경제적 가치를 지닌 생물 자원의 보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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