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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평야·토교저수지에 두루미등 장관 探鳥여행 절정

    철원평야와 토교저수지에 두루미 등 철새 30만여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면서 탐조여행이 절정을 맞고 있다. 14일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군지회에 따르면 철원평야 일대에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800여마리,독수리(243호) 500여마리,기러기 29만여 마리 등이 찾아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개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 겨울에는 흰꼬리수리,참수리,검독수리 등 희귀조류들이 대거 토교저수지 제방에서 목격돼 철새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기러기들도 구철원(동송) 시가지 인접 논까지 무리지어 군무를 펼치고 있다. 올 겨울들어 철원 철새관광객은 현재까지 4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27일 초·중·고교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 관광객 수는 급증할 전망이다. 조류보호협회 철원군지회 김수호 사무국장은 “철새관광은 철새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만큼 반드시 협회에서 운영하는 ‘자연생태학습원’에 들러 교육받은 후 탐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시화호는 선사시대 보물창고”/시화호 지킴이 15년 최종인씨

    “1억년 전에도 시화호는 호수였습니다.시화호 주변엔 공룡알의 화석을 비롯,바가지만큼 큰 굴 껍데기,돌칼 등도 발견되고 있습니다.역사적으로 가치있는 보물창고인 만큼 우리가 잘 보전해야 합니다.” 15년째 ‘시화호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최종인(崔鍾仁·50·안산시청 조수보호 감시원)씨를 찾았을 때 그는 생태학습에 나선 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시화호의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작고 깡마른 체구에서 ‘시화호 예찬론’은 끊임없이 이어졌다.시화호에 얽힌 역사와 주변 자연환경까지 꿰뚫고 있는 최씨의 감칠맛 나는 현장수업에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했고 뭔가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97년부터 직장 그만두고 시화호 출퇴근 시화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은 물론 공무원과 일반인들의 현장학습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덩달아 최씨의 일과도 한층 바빠졌다.지금까지 최씨의 안내를 받은 인원만 해도 10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시화호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정보화시스템 사업체에 근무하던 그의 근무처가 경기도 안산시로 바뀌면서 이사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시화호에서 낚시도 하고 조깅도 하던 그는 바지락 등 생명체들이 죽어 나뒹구는 것을 보고 ‘왜 그럴까.’하는 의문이 들었다.이때부터 틈만 나면 시화호로 달려갔다.결국 1997년 잘 다니던 직장마저 그만두고 퇴직금을 털어 서적과 각종 장비들을 사들였다.동영상 촬영을 위한 비디오 카메라와 수중촬영기구 등 첨단장비도 장만했다. 이런 최씨의 행동을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환경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직장까지 팽개치느냐.” “환경운동은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하는 것이지 개인이 나서서 될 일이 아니다.” “미친짓 그만해라.”는 비아냥과 비난이 쏟아졌다.하지만 그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그는 매일 시화호로 나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들과 밀렵꾼들을 감시하고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 동·식물들에 대해 연구했다. ●희귀 동식물사진 20만장 보유 산업쓰레기를 버리는 현장을 적발하고 밀렵을 하기 위해 시화호로 숨어 든 사람들을 찾아내설득하는 과정에서 멱살잡이는 예사였고, 갖은 욕설과 협박은 차라리 일과였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시화호하면 그의 이름을 떠올릴 정도로 유명해졌다.‘시화호지킴이’란 별명도 붙었다. 최씨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시청 인근의 옛 보건소 창고를 개조한 여섯 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희귀조류 사진과 시화호 지도를 비롯,각종 자료서적들이 즐비하다.시화호의 오염현장을 고발한 사진과 슬라이드,3000년 전에 살았다는 대형 굴껍질은 물론,역사교과서에서나 보았던 빗살무늬 토기도 눈에 띈다. 시화호의 각종 철새와 야생 동·식물을 담은 사진만 20만장이 넘는다.공룡알 화석 등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물건들은 안산시청 홍보관에 기증했다. 그는 “돈벌이도 못하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떳떳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만으로도 족하다.”면서 “한때 죽어가던 시화호가 나날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힘이 솟고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선지 그가 갖고 있는보람과 긍지도 대단하다. 지난 97년에는 철새들을 촬영하다 공룡발자국과 공룡알 화석을 발견,이 지역 480만평이 천연기념물 414호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또 시화호에서 검은머리 갈매기의 둥지를 국내 처음으로 확인하는 성과도 올렸다. ●안산시청 공적 인정 일용직 채용 안산시청은 그의 노력과 공적을 인정해 일용직인 조수보호 감시원이라는 직책을 주고 월 100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사무실도 안산시청에서 마련해준 것이다. 아직도 시화호를 ‘썩은 호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정부가 시화호 담수계획을 포기한 뒤 수질이 3급수를 유지하고 갯벌이 살아나면서 많은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특히 국제보호 조류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새 등 20여종 10만 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는다.주변의 갈대밭에는 각종 야생동물들도 무리지어 살고 있다.시화호가 살아나면서 주변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다. “갯벌과 철새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갯벌이 사라지면 철새도 찾아들지 않습니다.눈 앞의 이익만을생각해서 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우(愚)를 더이상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최씨는 시화호가 언제 다시 파괴될지 모를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또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간척지를 개발하기에 앞서 농사법을 개량한다든지 휴경농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도 시화호를 교훈삼으면 된다고 지적한다.푸른 물이 넘실대고 철새들이 다시 찾아드는 시화호.그가 있는 한 시화호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유진상기자 jsr@
  • i 센터

    ●우주레저 수확철을 맞아 밤,고추,잣을 거두는 가족 나들이 행사를 경기도 가평의 밤농장 일원에서 실시한다.30,31일,9월6,7일 4회 출발.매회 선착순 9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참가비는 1인 4만 5000원.왕복 교통편 및 중식,밤 2㎏,고추 2㎏,잣 1송이,여행자 보험이 포함돼 있다.(02)422-5227. ●태국관광청 에어텔 상품 이용자를 위해 방콕시내 반나절 투어상품을 운영한다.호텔을 출발해 태국 최대 사찰인 왓포,띠위시장,일마을 방문 등으로 짜여져 있다.공항과 호텔간 왕복 교통편도 제공한다.참가비는 3명까지는 1인당 30달러,4명부터는 20달러다.여행신화(02-775-0900),서울항공(02-755-1144) 등에서 상품을 판매한다. ●한국관광공사 제주 중문관광단지 개발 25주년을 맞아 30일 기념식 및 축제를 연다.단지내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사랑의 걷기대회’,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초청 공연 및 레크리에이션 이벤트,록밴드 및 에어로빅 공연등이 진행된다.(064)735-7337. ●롯데월드 황조롱이,백로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를 선보이는 ‘천연기념물 조류전시회’를 22일부터 12월30일까지 어드벤처 3층 레인보플라자에서 개최한다.소쩍새,극락조,해오라기,왜가리 등 멸종 위기에 몰린 희귀조류를 비롯해 쇠기러기,고니,솔부엉이 등 겨울·여름 철새,까치·까마귀 등 도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새들도 전시한다.(02)411-2000. ●에버랜드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개강파티’ 행사를 연다.정문 안내데스크에서 주는 스크래치 카드로 경품타기,매주 토요일 빅토리아극장에서 미개봉 영화 상영,30일 밤 ‘대학생을 위한 록의 밤’ 등이 펼쳐진다.행사기간중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간인 ‘KTF NaZit’와 메가박스에 비치된 ‘캠퍼스 개강파티’ 쿠폰을 학생증과 함께 가져오면 페스티벌 월드는 1만 8000원,캐리비안베이는 2만 5000원(9월1일부터는 2만원)에 각각 이용할 수 있다.(031)320-5000.
  • [사설] 한심한 국방부의 민통선내 개간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지역이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다.50년 넘는 분단 덕택(?)에 보전된 이 소중한 유산을 훼손하지 않고 활용하는문제를 놓고 국제연대까지 결성된 마당이다.매스컴과 담을 쌓지 않는 이상 이런 정도를 모를 리 없는 국방부가 민통선내 습지를 개간하도록 민간인에게 허락했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군당국이 허용한 5000여평중 2000여평이 개간된 경기 파주시 진동면 새울천 습지는 귀롱나무와 왕버들이 자생하는 전형적 습지로 새원앙 재두루미 독수리 등 희귀조류와 어름치 버들치 등 어류,구렁이 살모사 까치 등 양서파충류개체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인근 미군 사격장에 땅을 공여해 재산상의 손실을 본 농민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이었다는 국방부의 해명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렇더라도 대토가 아닌 다른 방법의 보상도 있고,대토라 하더라도 하필이면 민통선지역의 습지를 내 준 것은 무지의 소산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더구나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생태적 보전가치’를들어 개간불가 입장을 밝혔는 데도국방부가 이를 무시한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민통선 지역과 비무장 지대는 분단의 산물이라는 특이점때문에 ‘평화시’건설을 비롯해 평화공원 조성,세계청소년 대회장,안보·관광단지,민간기업의 국제무역센터 건설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기되고 있지만 “어떤 활용방안도 생태보전에 우선하지 못한다.”는 환경부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오히려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남북 철로 및도로연결도 지하터널을 뚫거나 기왕에 파놓은 북한 땅굴을 활용해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맥을 끊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150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자생,서식하고 있어 정부가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 일대의 생태계는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 DMZ습지 개간 허용 논란

    국방부가 민통선 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새울천 습지의 개간을 허용함으로써 습지 생태계가 파괴되고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9일 “국방부가 미군의 파주 스토리사격장 부지 공여로 피해를 입은 농민을 보상한다는 명목으로 농민들에게 제공한 새울천 습지 2000평이 무분별한 개간으로훼손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이 이날 공개한 현장사진에 따르면 습지 안으로들어가는 폭 4m,길이 300m의 진입로가 이미 개설됐으며 습지 곳곳이 파헤쳐졌다. 새울천 습지는 귀롱나무·신나무·왕버들나무 등 보호식물과 새원앙·재두루미 등 희귀조류,쉬리·어름치·버들치 등 한국특산 어류가 집단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알려졌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6월 국방부,환경부,환경단체의 공동조사 결과 새울천 습지는 생태적 가치가 높아 개간할 수없는 지역임이 확인됐음에도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개간을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습지 개간을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창구기자
  • 인천 앞바다 ‘희귀조류 寶庫’

    인천 앞바다에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갯벌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밝혀져 보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3일 한국해양연구소가 인천앞바다 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강화도 남단은 천연기념물 두루미(202호)와 황조롱이(323호),노랑부리백로(361호),저어새(205호),검은머리물떼새(326호),새매(323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두루미와 노랑부리백로,저어새는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류다. 또 칠면초와 천일사초,지채·갯잔디 등 염생식물 20종이 자라고 있고 다양한 동물플랑크톤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가 지난 99년 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조사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조사 결과 썰물 때 드러나는 장봉도 서쪽 해상의 거대한 사주는 수산자원의 ‘보고’이고 운겸도 주변 해상은 염생식물이 대단위 군락을 이루는 등 갯벌 상태가 보존 가치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운겸도 갯벌 97만평 매립 논란

    해양수산부가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인천앞바다 97만여평의 갯벌 매립을 추진하자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건설 예정인 인천 북항의 항로 준설에서 나오는 흙(준설토)을 처리하기 위해 2004년까지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중간 남쪽과 영종도동북쪽 사이 운겸도 주변 갯벌 315만㎡(97만2,000평)에 4,316m의 호안 축조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운겸도 주위에 항로 바닥을 파낸 뻘 1,800만㎥(트럭 180만대분)를 2011년까지 매립,일부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것이다. 해수부는 운겸도 주변이 북항과 가까워 준설토 처리비용이 적게 들고,공항고속도로 건설로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일부가 육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하려는 것. 그러나 이곳은 빨간색의 염생식물인 칠면초가 자라고 조개가 서식하는 등 갯벌보존 상태가 양호할뿐만 아니라 저어새나 노랑부리백로 등 희귀조류가 서식하거나 이동하는경로여서 보존의 필요성이 높은 갯벌이다. 특히 인천시가 올해 초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이 지역에 대한 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염생식물이대단위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8월 해양부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앞장서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을 파괴한다는 비난과 함께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일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도 “이곳은 전형적인 습지생태지역인 데다시간이 갈수록 칠면초가 자라는 속도가 빨라 세계적 습지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립에 부정적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항 항로 준설에서 나오는 뻘을 가까운 곳에 처리할 수밖에 없어 운겸도 주변을 매립하기로 했다”면서도 “자연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철새 이동시기에는 가급적 공사를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이사람] NT운동 공동위원장 조명래 교수

    이색적인 ‘나무 위 시위’ 끝에 극적으로 녹지보존 결정을 받아낸 대지산지키기 운동의 성공을 계기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었던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다시금 진용을 정비하고 있다.단체간의 연대를 모색하기도 하고 내셔널트러스트특별법 제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작업도 활발하다.조명래(趙明來·46) 단국대사회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공동대표 고은 김상원 김성훈) 공동운영위원장으로서 이 운동의 이론적 토대 제공과 현장 전략수립에 참여해 왔다.그를 통해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이념과 국내 과제등을 들어보았다. ◆ 대지산살리기운동을 평가한다면. 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땅을 매입해 개발로부터 자연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기본틀인 시민 모금과 땅 매입이 있었던 것이죠.그러나 시민단체 소유 땅이라도 정부의 수용령이 내리면 수용당할 수밖에 없게 돼 있는 법적 한계는 변함이 없어 앞으로 운동이풀어나가야 할 몫으로 남게 되었죠. ◆ 어쨌든 정부가 땅 개발을 중지하고 공원이나 녹지로 보존하기로 했으니 성공한 것 아닙니까. 내셔널트러스트의 본질은 보전 가치가 있지만 사적 소유하에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국민신탁’으로 전환시켜시민주도적으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영국은비록 국가라 하더라도 이 유산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게의회의 특별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소유권을 바꿀 수 없도록내셔널트러스트법으로 보장하고 있죠. 그러나 우리는 민간단체가 유산을 매입해 놓더라도 ‘시민소유’를 인정 못받으니 갈 길이 먼 거지요.앞으로 이땅의 용도지정을 지켜볼겁니다. ◆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비싸고 사유재산 집착이 강한 곳에서 매입을 통한 보존운동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시민들의 모금 참여나 기부문화가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등산공유화운동등 자발적인 로컬 운동이 활발하고(별도박스 참조)동강 문희마을 보존등 내셔널트러스트 성금모금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다양한 모금방법을 개발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법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사실 영국도 내셔널트러스트가 전 국토의 1.7%를 소유하게 되기까지는 100년이상이 걸렸어요. ◆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활발해지면 사유재산이 침해되고자원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되는 건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이 운동은 영구적인 보존을 추구하는 환경 문화운동이지만 매입이나 사용권임대를 통해재산권을 보장해 주고 신탁 이후에도 관람,교육 등에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환경자원을 경제적 수익으로 연결시키는데까지 활동영역에 포함시킵니다.지역주민들에겐 일상 활동을 친환경적으로 재편하면서 수익도 얻을수 있게 하는 공생의 관계를 형성하는 거지요,동강문희마을의 경우 주민들과땅 매입을 통해 환경보존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생태기행,생태학교,농산물구입,숙박등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 현재 내셔널트러스트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은 어디가있습니까. 지역단위에서 광주무등산,서울둔촌동습지,천리포수목원,해남 당두리 철새도래지,부산 해운대달맞이동산 등에 대한 매입운동이 일고 있고 우리 단체에서 동강문희마을과 신두리해안사구를 지정해 놓고 있죠.추진주체들이 대부분 지역에기반해 트러스트운동 양상이 전국형인 영국형보다 지역형인일본형에 가깝게 전개되고 있습니다.오는 30일에는 이들 단체가 모두 모여 연대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입니다. 또 29일엔 ‘내셔널트러스트 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국회환경포럼을 열어 특별법 제정문제등을 논의합니다. ◆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어느쪽이라고 보십니까. 현장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전국형으로 나가야 합니다.내셔널트러스트를 ‘땅사기운동’정도로 오해하는 분들이많습니다.하지만 이것은 환경이라는 이념과 기부행위가 결합된 이념적 실천운동입니다.국가도 개인도 아닌 ‘제3의소유’를 통해 시민사회국가를 지향하는 것이죠. ◆ 어떻게 내셔널트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처음엔 그린벨트 운동을 했는데 정부가 이를 해제하는 걸보고 땅 매입을 통한 보존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영국서섹스대학에서 공부할 때 내셔널트러스트를 접했고 98년 객원연구원으로 다시 갔을때 집중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사회정치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명래교수는 누구인가. □55년 경북안동 산□79년 단국대 법정대,92년 영국서섹스대 박사(도시및 지역학과)□현재 단국대 사회과학부교수,한국도시연구소 소장,‘공간과 사회’편집위원장,내셔널트러스트운동 운영위원장, 문화개혁시민연대 공간환경분과위원장,경실련도시개혁센터 운영위원. □‘포스트포디즘과 현대사회 위기’(다락방) ‘녹색한국의구상’(푸른숲) ‘도시사회론’ ‘녹색사회의 탐색’(한울·출판중)등 저서 다수. * 국내 NT운동 성공사례. 국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내셔널’트러스트라기 보다는 ‘로컬’트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 지역 단위에서 주민과 시민단체가 해당 지역 유산의 보존 결정을 이끌어내는양상이다.대표적인 사례 3건을 소개한다. 아파트건설로 사라져버릴 뻔한 동네 야산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주민들이 돈을 모금해 직접땅을 매입함으로써 보존결정을 이끌어낸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처음에는 조상의 묘가 훼손될 것을 염려한 경주 김씨 문중등이 그 지역 일대 30여만평을 그린벨트로 묶어달라는 청원을 냄으로써 시작됐다.그린벨트 지정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엔 이곳을 녹지·휴식공간으로 이용했던 주민들이나섰다.환경운동단체와 함께 땅을 직접 매입해 개발로부터보호하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주민 256명이 2,000만원을 모아 지난해 11월 대지산 중턱에 100평땅을 거점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토지개발공사가 당국의 허가를 앞세워 토지수용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정의시민연대박용신 정책부장이 ‘나무 위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건설교통부는 대지산 일대 5만㎡와 개발제한구역 청원지역 21만㎡등 28만㎡를 공원 또는 녹지로 확충하겠다고 두 손을 들었다. 50년대 근대건축물과 이에 딸린 숲이 아파트건설부지로 팔리자 지역사회 주민들이 제3의 기관의 매입을 주선, 마침내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사례. 오정골 선교사촌은 한옥과 양옥의 절충 설계로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40여종의 희귀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소 생물권지역이다.99년 5월 이중 일부인 3,121평을 밀어내고 아파트 2개동이 들어선다는 소식을접한 교수 언론인 시민운동가들은 ‘오정골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을 구성하고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선언했다.부지매입을 목표로 ‘땅 한평 사기운동’‘1인1계좌갖기운동’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토지매입 의사를 가진 한남대를 통해 보존을 유도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시민들은 10여회 이상의 협상을 중재,26억8,000만원에 한남대가 이를 매입토록 한 데 이어 시와 대학측을 설득해 이곳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관리될 수 있는 ‘대전시기념물’로 지정하겠다는 합의까지 받아냈다.현재는 문화재위원회의 등록문화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3년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가장 오래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민들이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한 계좌 1,000원모금’등을 꾸준히 벌여현재 모금액만도 1억7,000만원,개인이 매입해서 기증한 땅도 426평 갖고 있다. 지자체의 호응도 커 98년 광주시는 최초로 ‘무등산보호관리기금조례’를 제정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시의회가 예산에서 1억원을 ‘무등산공유화기금’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재단법인 무등산공유화재단’허가를 받아 법적인 지위도 확보했다.재산권 행사가 안되고있는 사유지를 공시지가로 계약해 시민들이 한 평씩 사서재단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시민참여 분위기를 북돋운다는구체적 계획까지 세웠다.향후 5년간 50억을 모금해 개발압력을 받는 땅들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신연숙 편집위원
  • 해양부, “새만금사업 유보”

    해양수산부가 갯벌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나올때까지 새만금사업을 유보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지난 1월말 총리실에 제출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해양부는 보고서를 통해 “새만금간척사업이 계속될 경우갯벌이 사라지고,희귀조류의 서식처가 훼손되는 등 마지막대형 하구생태계가 소멸될 것”이라면서 “갯벌가치 등에 대한 의견이 상이한 만큼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새만금간척사업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해양부는 또 “이미 축조된 방조제는 임시보강공사 또는 반영구적인 보강공사를 할 경우 현상태 유지가 가능하다”고밝혔다. 한편 20여개 환경·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해양부의이같은 건의를 받아들여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강화도 갯벌은 희귀 새·조개 寶庫”

    강화도 일대 갯벌에 세계적인 희귀조류와 조개류가 대량 서식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일본 습지보전단체(JAWAN)와 공동으로 강화도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섬 남단인 선두리갯벌에서 저어새 55마리가 발견됐고 흥왕리 갯벌에서도 21마리가 관찰됐다.강화도 서쪽 볼음도와 주문도에서도 저어새 21마리가 발견됐다. 노랑부리백로의 경우 강화도 일대 갯벌에서 124마리가 관찰됐는데다른 백로류와는 달리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할 뿐아니라 갯벌에서만서식하는 물새다. 조개류의 경우도 일본에서 이미 멸종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농조개·가리막·개맛·피뿔고 등이 강화도 갯벌에서 다수 발견됐다고 일본 습지보전단체는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강화도 일대 갯벌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생태지역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된 만큼 하루빨리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서울대공원 저어새 부화 성공

    서울대공원이 국제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희귀종 노랑부리저어새의 자연부화에 성공했다. 동물원에서 노랑부리저어새가 자연부화를 한 것은 국내 처음인 것은 물론세계적으로도 같은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원측은 공원내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지난달 1일 2개의 알을 낳아 그달 21일 한마리의 새끼를 자연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밝혔다. 대공원 관계자는 “노랑부리저어새는 특히 사람을 경계하는데다 군집생활의특성이 있어 동물원 등 인공사육 상태에서는 부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물원에서의 자연부화 사례가 없는 만큼 자료를 정리해 곧 관련 학계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기념물 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는 주걱 모양의 부리를 하고 있는 몸길이 85㎝ 정도의 따오기과 희귀조류로 유럽에서 번식한 뒤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에 들르는 철새다.주로 서해안이나 경남,제주도 등지에서 월동한 뒤 이동하며 전 세계적으로 200여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아 국제 자연보호협회(IUCN)에 의해 적색자료로 수록될 만큼 희귀하다. 심재억기자
  • 강화에 자연과학박물관

    인천시 강화군은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전단계로 자연과학박물관을 설립키로 했다. 강화군은 12일 폐교된 하점면 이강리 강후초등학교 건물 1,123㎡를 개보수해 자연과학박물관으로 조성,오는 5월 말 문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에는 서울시 마포구 구수동에 있는 은암자연과학박물관 전체 소장품이 이전 전시된다.은암자연과학박물관은 자연과학자인 은암 이종옥(李鍾玉·75)박사가 지난 96년 개장한 개인박물관으로 이박사가 수집한 세계 희귀조류와 패류,공룡알,화석 등 15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화군은 교육청에 학교시설 사용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지난 8일 구 농촌지도소 건물로소장품을 이전,임시보관하고 있다. 강화군은 2001년 이후에는 자연과학박물관을 강후초등학교 부지 또는 제3의장소에 신축,강화 고인돌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온 강화군은 자연과학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지난 96년부터 문화관광부에 의해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유보된 상태다. 강화 김학준기자 hjkim@
  • ‘봄의 전령사’ 제비가 안보인다

    음력 3월3일(4월7일) 삼짇날이면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데 남부지방에는 아직까지 제비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매년 농촌에서 모내기철이 되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던 ‘봄의 전령사’제비가 올해는 대도시는 물론 농촌 들녘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 두월리의 한 주민은 “몇년전부터 제비가 서서히 줄어들더니 올해는 아예 구경조차 못했다”며 “‘흥부와 강남 제비’는 그야말로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 북구 건국동 주민들도 “전깃줄에 줄지어 앉아있던 제비떼를 본기억조차 아련하다”며 “일반 농촌은 말할 것도 없고 환경이 좋다는 농촌에서도 요즘 제비구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생태계 연구가들은 귀소성(歸巢性)이 매우 강한 제비의 ‘귀향’이 늦어진 것에 대해 기후 온난화로 열대지방에서의 월동기간이 길어진 데다급속한 서식 환경변화로 번식지를 한국이 아닌 동남아지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안병용(安秉勇·44)씨는 “그 흔하던 제비가 시골에서도 사라진 것은 주택개량과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환경이 크게 바뀐 것도 한원인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제비마저도 희귀조류로 전락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녹지를 가꾸자] 산불 예방 ‘비상’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가 광활한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최근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던 산불이 올들어 급증해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산불의 63%가 봄철에 집중되고 47%가 입산자 실화로 인한 것이어서 등산객 등의 산불 경계의식 강화와 함께 정부의 산불 방지 및 조기진화 대책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횡성군 남천면 화전리에서 난 산불로 30㏊가 탄 것을 비롯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365건의 산불이 발생,582㏊의 산림을 황폐화시켰다.불과 3개월 사이에 매일 평균 4건씩 크고 작은 산불이 나,99년 한해동안 315건의 산불로 473㏊가 불에 탄 것보다 큰 피해를 초래했다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5년간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452건.피해면적도2,040㏊(20.4㎢)에 달한다.매년 서울 구로구(20.1㎢)보다 넓은 산림이 불타버리는 셈이다.개발 등을 포함한 연평균 산림 감소면적 4,000여㏊의 절반 가량이 산불로 인한 것.피해금액도 연간 37억여원을 넘는다. 계절별로는 봄철(3∼5월)이 284건으로 63%다.겨울(12∼2월) 136건,가을(9∼11월) 29건,여름(6∼8월) 4건 등이다.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7%이고 논·밭두렁 소각 19%,성묘객 실화 6%,어린이불장난 4% 순이다. 복원하는데만도 수십년이 걸리는 치명적인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산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 전환과 함께산림과 연접한 100m이내 논·밭두렁 및 농산 폐기물 소각 엄격 통제와 방화수림대 조성 등 예방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산불 진화장비의 현대화와 인력 보강 등 진화체계의 전면적인 개선도 시급하다. 산림청이 보유중인 산불 방지 헬기는 총 32대.이중 정비·항공방제용을 제외하면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할 수 있는 헬기는 23대에 불과하다.경기도 김포 산림항공관리소와 3개 지소,산불취약지역 7곳에 배치돼 있다.산림청은 2004년까지 11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대형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대형 헬기가 필요하다고 산림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2차례 구조조정으로 시·군 산림과가 폐지되고 임업직 등 산림전문 공무원들이 대폭 감축된 것도 문제다. 이와 달리 미국은 8만여명의 산불전문진화대원이 편성돼 대형 헬기 등을 이용,진화에 나서는 한편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무인 자동기상측정장비를설치하고 인공위성과 정찰비행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불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 구길본(具吉本)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나무를 심는 것 못지 않게 산불예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고성산불 4년… 원상복구 아득. 강원도 고성의 산림지역에는 산불이 난지 4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불타버린나무들이 방치돼 있는 등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다. 지난 96년 고성군 전체면적의 8%인 3,762㏊를 잿더미로 만든 사상 최악의산불로 피해지역이 워낙 넓어 복구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매년 500㏊씩 조림·사방작업에 나서 현재 6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우선 해변 주택지 부근과 주요 도로변에는 잣·자작·산벚·단풍나무와 해송 등 큰나무를 심고 죽왕면 마좌리와 토성면 도원·학야리 등 내륙지역에는 자작·느티·물푸레나무 등 작은나무를 심고 있다. 그러나 간성읍 탑동리와 죽왕면 구성리 등 벽·오지 900여㏊는 아직 불탄 나무를 벌목조차 못한 형편이다. 연간 1만6,200여㎏씩을 생산하며 국내 최대 자연산 송이산지를 자랑하던 죽왕면 인정리와 삼포·구성·탑동리 일대 442㏊에는 별도로 소나무를 심어 미래 자연산 송이산지 복원에도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송이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들의 피해는 앞으로 20∼30년이상소나무가 더 자라고 자연산 송이포자가 자리를 잡기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최근 들어 답답한 탑동리 주민 일부가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시름을 달래고는 있지만 수입이 송이 채취에 미치지 못해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산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순간의 부주의가 몰고온 생태계 파괴가 주민들의 생계마저 막막하게 만든 것이다.고성 산불은 당시 초속 20m의 강풍까지 동반한 건조한 날씨속에 군부대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불발탄을 안이하게 폭파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당장은 조림된 나무와 잡초들이 자라 정상으로 돌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먹이사슬과 토양이 원상태로 돌아오기까지는 앞으로 40∼100년이상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고 보면 고성 산불의피해는 대를 이어 계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公害 찌든 도시 맑은 공기 공급. 산림청이 도시림(林) 가꾸기사업을 적극 펴고 있다.공해에 찌들어가는 도시의 공기를 맑게 하고 메말라가는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등 도시림이 베푸는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인 도시경관림 조성사업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98년 전국 도심지 584㏊에 129만여그루,지난해 1,061㏊에 487만여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820㏊에 32만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도심의 공원,도로,댐,호수주변에 경관이 뛰어난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는 작업이다.단풍이 곱게 들거나 나무모양이 아름다운 은행나무,단풍나무,느티나무 등을 집중적으로 심는다. 산림청은 꽃길 조성에도 적극적이다.주로 개나리와 진달래 등 전통 야생화를 도심에 대량으로 심고 있다.지난해 서울·대전·충남·전북 등 4개 시·도의 도심지에 32㎞를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15개 시·도 도심에 총 50㎞의꽃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산림청은 지난해 착수한 전국 도시림 자원조사를 올해 마무리한다.조사가끝나면 식생,토양,야생동식물분포,산림이용실태,도시민 요구 등 정확한 자료가 나온다.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도시림 광역기본계획과 세부실천계획을 세워 도시림 관리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도시에 심어진 나무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기분 좋은 쉼터를 제공하는 것외에도 큰 나무 1그루는 4명이 하루 종일 마음껏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도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며 공기 1ℓ에 든 7,000개의 먼지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개인주택에 부는 바람을 막아 10∼15%의 난방비를 절감하는 것도 장점이다. 숲이 울창해지면서 희귀동물도 많이 찾아들고 있다.원앙,새매,황조롱이,소쩍새 등 12종의 희귀조류가 최근 도시림에서 발견됐다. 때문에 일본과 독일은 도시림을 수자원,자연경관,토양,야생동물 등 기능별보호구역화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도시 콘크리트 담장을 나무울타리로 바꾸는작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올해내로 산림법에 도시림 관련 조항을 넣어 도시림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하(金龍河) 산림자원과장은 “도시임업육성지원법도 곧 제정할 계획”이라며 “도시림 조성과 관리에 지방자치단체를 적극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공원 점유율 올 2배로 늘린다.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로구가 공원점유율을 연내에 두배 가까이로 늘린다는 목표로 도전장을 냈다. 2일 구로구(구청장 朴元喆)에 따르면 현재 12.5%에 불과한 공원점유율을 올해 안에 서울시 평균인 23%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녹색공간이 잘 어우러진 풍요로운 삶의 공간을 조성하며 산소공급원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로본동 478의 1 일대 4,604㎡의 화원 어린이공원과 오류1동 오류역 광장에 조성되는 1,600㎡ 넓이의 소공원,구로4동 743의 1과 구로5동 554의 26,오류1동 27의 57,가리봉2동 87의 79 등 4곳의 마을마당 2,446㎡를 조성하는 공사를 올해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지난 96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중인 구로6동 141의 2 일대 7,782㎡ 규모의 구로리 어린이공원 조성공사는 내년중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공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오는 7월까지 2억6,000만원을 들여고척2동 고척근린공원에 야외무대를 설치해 주민참여공간으로 활성화하고,구로5동 삼각 어린이공원에는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6월중 조합놀이대 등 19종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또 고척계남근린공원엔 6월 안에 야생초와 향토수목이 가득한 자연관찰길이 만들어진다. 또 5월중 관내 13개 초·중·고교에 은행나무 등 9종 1만6,800주를 심는 등학교주변 녹화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자에게 공원 확보를 적극 권장하고 각종 도시계획사업에서 발생하는 유휴지에 마을마당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을 늘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천연기념물 지정 벽에 부딪혔다

    해마다 40여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국내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 A·B지구 내 간월·부남호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작업이 지역주민과 인근공군기지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시 부석면 간월호(456만5,403평)와 부남호(199만3,934평)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말 문화재청에신청서를 낸 뒤 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도 및 해당 시·군 문화재 담당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조사를 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기념물로 지정되면 각종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농약 살포,갈대 제거,하천 정비 등이 금지돼 농사에 지장을 준다”고 반대했다. 인근 공군기지 전투비행단도 “전투기 이·착륙시 철새가 시계를 가리거나프로펠러에 부딪히는 ‘버드스트라이크(Bird Strike)’를 유발해 사고위험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두 담수호를 관리하는 현대건설측도 각종 영농 규제와 토지이용 제한 등을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간월·부남호 천연기념물 지정반대 투쟁위’를 구성,다음달부터 활동을 벌이기로 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충남도와 문화재청 관계자는 “두 담수호는 시베리아와 호주를 연결하는 동아시아 이동통로의 중간기착지인데다 희귀조류의 보금자리인 세계적 철새 월동지로 천연기념물 지정의 기본 조건과 당위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주민들과 공군 등을 설득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용산 한마음어린이공원 새달말 조류쉼터 설치

    용산구는 26일 용산동5가 한마음어린이공원 안에 다음달 말까지 ‘조류 쉼터’를 설치,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현장학습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재 한마음어린이공원에 있는 ‘다친 새 사육장’과는 별도로 8평 남짓한조류쉼터를 만들어 자연조류탐사교실로 운영하는 한편 희귀조류 사진전시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이와 함께 향토꽃과 향토작물을 심는 등 이 공원을 장기적으로 테마공원으로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 용산, 새달말까지 ‘조류쉼터’ 조성

    용산구는 25일 용산동5가 한마음어린이공원 안에 다음달 말까지 ‘조류 쉼터’를 설치,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생생한 현장학습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현재 한마음어린이공원에 있는 ‘다친 새 사육장’과는 별도로 8평 남짓한 조류쉼터를 만들어 자연조류탐사교실로 운영하는 한편 희귀조류 사진전시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 희귀조류 폭염에 죽어간다

    무더위 때문에 새들이 죽어가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국조류보호협회 옥상 ‘다친 새들의 쉼터’에서는 80여마리의 새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그러나 수용공간이 부족한데다날씨까지 무더워 대부분이 탈진한 상태다.수리부엉이와 올빼미,황조롱이,소쩍새 등 천연기념물이 대부분이다. 직원들이 밤을 새워 돌보지만 쓰러지는 새들이 늘기만 한다.특히 겨울철새들과 새끼들이 기력을 잃고 잘 먹지 못한다.최근 3∼4일 동안 벌써 새끼 4마리가 죽었다.죽어서라도 시원하게 지내라고 강가나 나무그늘 밑에 묻었다. 천연기념물 243호로 지정된 겨울철새 참수리는 평소 늠름하던 기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매일 날갯짓을 하며 운동을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듯 입을 벌린 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눈이 부리부리해 ‘딱부리’라는 별칭을 얻은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도 심상치 않다.매일 하던 아침인사도 하지 않고 멍하니 한 곳만 응시한다. 입원실은 1.5평짜리 5동과 큰 새장 5개,재활치료실 등 모두 11개.입원실의콘크리트 바닥과 스티로폼 천장은 무더위로부터 이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한낮에는 입원실 안 온도가 36∼38도까지 치솟는다.입원실 하나에 수용된 새들도 5∼10마리로 적정 마릿수 1∼2마리를 훨씬 넘어섰다. 하지만 예산이 없어 자주 물을 뿌려주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환경부와 문화재청,서울시 등에 여러차례 대책마련을 건의했지만 확답을듣지 못했다.김성만(金成萬·54)회장은 “말로만 천연기념물을 보호하자고한다”면서 “구체적인 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청주시,‘새장 없는 새 공원’ 만든다

    청주동물원이 멸종위기의 새를 복원하고 사람과 새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어우러질 수 있는 조류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충북 청주시(시장 羅基正)는 청주동물원을 오는 2002년까지 30억원을 들여확장한 뒤 멸종위기의 조류복원센터 기능을 겸비한 조류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소장 朴是龍 교수가 다음달 말 이같은 내용의 동물원 시설확장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는대로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동물원 확장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4만㎡ 규모인 청주동물원을 13만2,000㎡로 확장한 뒤 멸종위기에 있는 저어새 등 세계적인 희귀종을 포함한 46종 300여마리의 조류를 들여온다는 朴교수의 구상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상태다. 청주동물원은 국내에서만 서식하면서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저어새와 검은머리 갈매기,국내에서는 멸종돼 96년 러시아에서 8마리를 들여온 황새 등의 알을 朴교수의 황새복원센터와 공동으로 인공부화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희귀조류 복원센터 역할도 하게 된다. 이곳에 300여평 규모의 연못 2곳을 조성해 흰뺨 검둥오리,원앙,백로,왜가리,펭귄 등 조류를 방사하고 인공습지에는 곤충과,잠자리,개구리 등이 서식할수 있는 자연친화형 조류 공원을 갖추기로 했다.국내 처음으로 훈련된 괭이갈매기 30여마리를 입장객들의 지시에 반응할 수 있도록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朴교수는 “우리속에 새를 가두는 동물원 수준을 탈피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같은 조류 테마 공원은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7월 문을 연 청주동물원에는 현재 호랑이를 비롯한 포유류와 조류 등 61종 220마리의 동물과 조류가 있다. 청주 l 金東鎭kdj@
  • 평화의 훈풍 감도는‘鐵의 삼각지’(휴전선 해빙의시대 오는가:下)

    ◎안보교육장된 격전지에 관광객 북적/민통선 주민 금강산철도 복원 큰 기대 날아오는 총알을 이빨로 물었던 무용담과 금강산 여행의 희망이 어우러진 곳이 있다.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 철원­평강­김화를 잇는 지역이다. 철의 삼각지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포탄을 너무 맞아 높이가 1m 낮아진 백마고지,꼭대기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렸다는 아이스크림고지,희생자들의 피가 내를 이뤘던 피의 능선 등. 이제 이곳은 대표적인 안보교육장이 되었다. 백마고지 전적지와 월정리 일대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코 앞에 휴전선이 있고 민통선 이북이다. 여기가 뚫리면 단번에 서울이 위험해진다. 정예강군으로 평가받는 육군 청성부대와 열쇠부대가 한치의 틈도 없이 지키고 있다. 6·25 발발 48주년을 맞아 철의 삼각지 전투에 참여했던 예비역 장성 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백마고지 전적비를 찾았다. 모두들 감회어린 표정으로 ‘무용담’을 자랑했다. “일어나서 부대원들에게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순간,적의 총알이 입으로 들어오길래 꽉 깨물어버렸지” “중대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투는 내가 다 치렀는데 기록판에 내 이름은 없구만” 환갑을 훨씬 넘긴 노병(老兵)들은 지금이라도 전투에 나서겠다는 기백이 넘쳤다. 최전방을 지키는 초병들에게 북한은 아직 ‘격멸해야할 적(敵)’이다. 동해안에서 북한 잠수정이 나포된 뒤 경계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초병들 강도높은 훈련 매진 열쇠부대 姜恩珍 중위(26)는 “조건반사적인 훈련만이 유사시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인식아래 강도높은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고 씩씩하게 외쳤다. 관광객이 더욱 많이 찾는 청성부대 장병들도 경계태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柳寅雲 중령(40)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경계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철원은 한탄강을 끼고 북한의 평강고원까지 용암대지 위에 형성된 너른 들판이다. 강원도 최대의 곡창지대였던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다. 서울­원산을 잇는 경원선과 금강산가는 전철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원산 아래의 ‘명사십리’는 실향민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가보고 싶은 해수욕장이다. 그러나 내금강행 전철은 해방 1년전인 지난 44년 일본이 다른 곳의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철거했다. 북한이 개방되면 경원선도 복구하고 금강산 전철도 새로 깔아야 한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북 화해정책’의 훈풍이 철원평야에 먼저 분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남북통일이 되거나 관계가 개선될 때 개발 우선순위 지역이다. 민통선 북쪽에 위치한 마을 대마리 주민들도 꿈에 부풀어 있다. 188가구,950명의 주민 중 상당수가 실향민이다. 이들은 고향에 가볼 날이 멀지 않았다는것과 함께 ‘금강산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마리 이장 林鍾睦씨(41)는 ”정주영씨의 소떼가 북한에 감으로써 남북교류의 물꼬가 터졌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라고 말했다. 철원과 금강산을 잇는 철도 복원문제에 대해서는 “가슴이 벅차 무어라 표현을 못하겠어요”라고 설레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 잠수정 사건이 일과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경원선이마지막으로 끊어진 월정리역. 휴전선 남방한계선과 붙어 있다. 취재진과 동행한 작가 柳在用씨(62)는 ‘적극적 통일대비론’을 폈다. “이제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아니라 ‘달려야 한다’로 바뀌어야 합니다. 부서진 옛 기차를 새 기차로 바꿔놓고 조건만 충족되면 당장이라도 달리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월정리 일대에는 이미 유명해진 ‘북한 노동당사’와 ‘제2땅굴’도 있다. 북한의 호전성을 알려주는 유적들과 군기가 바짝 든 군인들. 그 가운데 삭막한 분위기를 바꿔주는 이가 있다. 청성부대 정훈장교 朴商瑛 중위(27). 훤칠한 키에 절도있는 동작의 여장부지만 해맑은 미소로 방문객을 맞으며 최전방을 밝게 한다. 21세기 남북관계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도 싶다. ○굵직한 문화유적 곳곳 산재 남북 해빙무드에 맞춰 철원 일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교통의 요충이라는 것 외에도 다양하다. 굵직한 문화 유적만 해도 10여개가 넘는다. 궁예도성,성산성,동주산성 등. 후삼국 시절 궁예가 지은 도성은 비무장지대(DMZ)안에 있다. 재두루미,고라니,큰기러기 등 희귀조류 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여기에 동송저수지,학저수지 등 사람에 찌들지 않은 호수들과 50년간 인공이 배제된 DMZ 일대의 생태계 등. 금강산 개발과 철원일대 관광지개발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국부(國富)증진에 폭발적 힘을 보탤 것이다. ◎김화 출신 소설가 柳在用씨/금방 전원교향악 들려올듯 평온/6월 햇살속 겨울옷 벗겨낼 힘 충만/포성·격양된 대남방송 분단 실감케 6월 하순의 철원평야. 여기가 6·25전쟁중 최대 격전장이었던 ‘철의 삼각지’란 말인가. 검푸르게 자라는 벼포기들을 가득 실은 평야,그 위로 유유히 날으는 백로들,여유있는 표정의 농민들을 바라보느라니 아름다운 민요가락이나 전원교양악이라도 들려올 것 같았다. 인구 2만의 융성했던 도시 철원읍을 완벽한 폐허로 만들어버린 전쟁은 꿈속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을까. 그러나 전쟁은 결코 꿈은 아니었다. 반세기라는 짧지 않은 세월로도 다 아물릴 수 없었던 상처들이 철원평야의 곳곳에 남아 있었다. 구철원읍의 중심가였던 자리에 벽과 벽의 일부로만 남아 있는 얼음창고,농산물검사소,금융조합,철원감리교회,교각만 남아 있는 금강산행 관광철도의 철교와 잡초 우거진 철로둑,월정리역에서 끊겨버린 경원선 철로,해골처럼 흉물스러운 몰골로 서있는 철원노동당청사,길가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지뢰지역,24회나 주인이 바뀌는 격전으로 2만명의 전사자를 낸 백마고지,북한의 남침 야욕과 적화통일에의 미련이 노출된 땅굴,국토의 허리를 막아 놓은 철조망…. 뛰어가면 5분에 닿을 수 있다는 북한쪽 고지에서는 격앙된 목소리의 대남방송이 들려오고 어디선가 포사격 연습하는 소리가 먼 천둥소리인양 우릉우릉 들려온다. 게다가 북한군 잠수정의 동해안 침투소식마저 겹쳐 어쩔 수 없이 분단과 대치를 실감하게 해준다. 하지만 몇 년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철원평야에는 한결 짙은 평화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한가로운 전원풍경이나 철조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노래하는 뻐꾸기와 꾀꼬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에는 철원평야의 정적속에 공포와 불안이 배어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감과 안정감과 화해의 기운이 배어들어 있었다. 철원평야 위로 쏟아져 내리는 6월의 따가운 햇살속에는 얼음을 녹이고 겨울옷을 벗겨낼 힘이 충만해 있었다. 내실을 다지는 일과 경계하는 자세를 흐트리지는 말아야 한다. 서두르지도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기다리자. 멀지않은 장래에 통일열차를 타고 분계선을 넘어 북쪽땅으로,고향으로 달려갈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가슴 속에 고여 올라옴을 느끼며 철원평야를 뒤로 했다. (柳在用씨는 강원도 김화군 창도리가 고향인 실향민이다. 철원 지역을 주무 대로한 자전적 분단소설 ‘달빛과 폐허’ 등 많은 작품을 썼다.) ◎6·25당시 美 군사고문단 캐롤 하지스씨/전쟁의 교훈 어느것이든 잊어선 안돼/미국서 한국전쟁 관심 되살아나 다행 6·25전쟁시 군사고문단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미국인 캐롤 B,하지스씨(84)는 주한미군사령관 고문으로 한국군 창설과정,또 농촌근대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예비역 대령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년을 보내고 있는 그가 6·25 48주년을 맞아 한국에 왔다. ­한국전쟁 48주년을 맞는 소감은. ▲이 때만 되면 남다른 감회가 많다. 헐벗고 굶주리던 당시 한국민들의 모습도 그렇거니와 3만5,000여명의 미군이 숨지고 10만명이상 부상한 한국전쟁이 미국인들 사이에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것이 안타깝다. ­그 이유는. ▲베트남전쟁 패배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한국전쟁을 기억할 여유가 없었다. 왜 막강한 화력의 미군주도 유엔군이 흥남에서 철수해야 했는가도,전쟁중 작전권이 박탈된 맥아더 장군의 교훈도 잊었다. 한국전쟁 기념비도 1995년에야 세워졌다. 전쟁의 교훈은 어느 것이든 잊어선 안된다. 최근 미국내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 다행이다. ­한국전쟁후 심혈을 쏟은 농촌부흥운동인 4H운동에 대해 들려달라. ▲한국민들의 열정과 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성과는 놀라왔다. 평택 모범농장은 폐허에서 일으켜 세운 농촌의 전형이 됐다. 또 4H운동은 한국 민초(民草)들에게 민주주의를 심어준 과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운동은 朴正熙 대통령 시절 새마을운동으로 바뀌었고 아쉽게도 나중에 획일적 집단주의로 흘렀다. ­부인 해리어트 여사와 벌이고 있는 어린이심장병환자 수술운동은. ▲이 일은 단번에 중단할 수 없다. 지난 72년 심장병을 앓던 한 한국 소녀를 아내가 적극 미국에 주선해 완쾌시킨 뒤부터 시작,지금까지 3,300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50년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용공 시비는. ▲용공시비는 한국군 내부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많은 군인사들이 내게 그런 정보를 흘렸으나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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