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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한때 18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30대 재벌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외환위기(IMF)와 함께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인희, 동양물산 등 5개만 남은 미니그룹으로 축소된 게 오늘날의 벽산이다. 출자전환된 채권단의 주식을 되사들여 창업주 가문이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벽산의 주력사는 벽산건설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때문에 벽산 사람들은 그룹이라는 표현 대신 건설 전문업체라는 표현을 쓴다.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GS가문·박정희 대통령 등과 혼맥 형성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 2녀중 장남 김희철(69) 벽산건설 회장은 경기고 3학년이던 16세 때 미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15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한 달에 2∼3통씩 집으로 편지를 썼는데 아버지인 고 김인득 창업주는 틀린 한자를 교정해 보내주는 등 자식 교육에 애착을 보였다. 김희철 회장도 기대에 부응해 미국 퍼듀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학 석사·MIT대와 퍼듀대에서 각각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땄다. 이어 미주리주 롤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1969년 정부의 해외우수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과학기술처 1급 연구관으로 초빙돼 귀국했다. 김희철 회장은 1965년 김인득 창업주의 3남이자 김 회장의 동생인 김희근(60)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과 김 명예회장의 경기고 동창인 허광수(60)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제의로 삼양통상 고 허정구 회장의 장녀 허영자(66)씨를 만났다. 허광수씨의 누나인 영자씨는 이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미 노스웨스턴대 불문학과 석사 과정을 밟다 다음해 시카고에서 김 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은 1971년 건축자재 생산업체였던 ㈜벽산의 전신인 제일스레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벽산 경영에 참여했고,1982년 그룹 부회장으로 오르면서 사실상 경영을 도맡았다. 하지만 김인득 창업주가 세상을 뜬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IMF 위기를 맞아 선친이 키운 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벽산은 3세 경영 체제에 안착했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39) ㈜벽산 대표이사 사장은 ㈜벽산페인트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마케팅 학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 컨설팅에서 일하다 2001년 1월 ㈜벽산 전무로 입사했다. 지금은 부도로 쓰러졌지만 80년대 말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쳤던 ㈜동신 박승훈 회장의 장녀 박성희(36)씨를 학교 선배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의 차남 김찬식(37)씨는 주력사인 ㈜벽산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경영지원실장(전무)으로 내부 살림을 챙기고 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MBA를 땄다. 한 살 아래인 장현주(36)씨를 대학(이대 동양학과)시절 소개팅으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장씨의 아버지 장경환(74)씨는 포항제철 전무이사, 삼성중공업 사장 등을 거쳐 포항제철(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회장을 지냈다. 장녀 김은식(35)씨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나온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77) 전 재불 한국문화원장의 차남인 첼리스트 양성원(39·연세대 기악과 조교수)씨와 결혼, 음악가 집안을 꾸렸다. 이들의 결혼은 양가 어머니들의 오랜 친분으로 맺어졌다. 김인득 창업주의 차남인 김희용(64) 동양물산 회장은 미 인디애나주립대 출신으로 1987년부터 그룹의 모태이자 농기계전문업체인 동양물산 사장으로 취임,200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고 박상희씨의 딸 설자(61)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설자씨는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처제이기도 하다. 이로써 벽산가 혼맥은 경제계 뿐 아니라 고위 정치권과 닿는 계기가 됐다. 장남 김희철 회장가와 차남 김희용 회장은 2004년 주식 교환을 통해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를 갖췄다. 김희철 회장 집안이 벽산건설과 ㈜벽산 등을, 김희용 회장 집안이 동양물산 지분을 갖는 것으로 구도를 정리했다. 김희용 회장의 장남 김태식(33)씨는 동양물산 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딸 김소원(28)씨도 동양물산에 몸을 담고 있다. 셋째 아들인 김희근(60) 회장은 지금은 정리된 벽산건설의 해외부문을 담당하는 등 줄곧 건설을 책임지며 벽산건설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미 마이애미대 출신으로 IMF 위기를 맞아 건설에서 손을 뗐고 지금은 계열분리된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 직함만 갖고 있다. 벽산건설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한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미 LA에 살고 있지만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귀국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희근 명예회장측은 당시 대출은 만기연장이 대부분이어서 사기 혐의는 터무니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 이윤우 전 그린파크 회장의 4녀인 이소형(58)씨와 결혼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녀인 김숙희(66)씨는 피혁전문 무역업체인 천마를 운영하는 정영현(72) 회장과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막내 딸 김연숙(57)씨는 원영종(59) 화인계기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사이에 치성(28)·치열(26) 두 형제를 두고 있다. ●고 김인득 창업주…소문난 근검절약가 고 김인득 창업주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농사를 지었지만 계절에 따라 포목상 일을 겸해 형편은 어렵지 않았다. 고향에서 보통학교(칠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3수 끝에 열 네살이 되던 해에 마산상고에 입학했다. 성적이 좋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농구·탁구·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운동도 잘했다. 남선주산대회에서 1등을 했고 서화전시회에 출품하면 항상 상을 받는 모범생이었다. 첫 직장은 1934년 봄 입사한 마산금융조합. 예금 권유부터 연체 독촉까지 항상 1등이란 팻말이 따라다녔다.‘남과 같이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철학은 이때부터 생겼다. 당시 월급 28원을 받던 그는 10년동안 1만원(현재 1억원)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워 9년간 8900원을 모았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숙직을 자청, 숙직비를 모았고 출장 갈 때면 새벽에 일어나 목적지까지 걸어가면서 출장비를 아꼈다. 투철한 절약정신만큼 가족 사랑도 깊었다.“1932년 1월11일 양가 부모와 일가친척의 축복 속에서 17세 신랑과 18세 신부는 결혼을 했어요. 신랑이 장남이라 결혼시켜 어린 5남매와 큰 살림을 맡기실 작정을 하신 모양이었어요.17세 신랑은 키도 크고 헌칠했어요. 결혼후 남편은 3년을 학생 신랑으로 지내고 저는 신랑 없는 시집살이를 했어요.” 고 김인득 창업주의 부인 고 윤현의 여사는 김 창업주의 첫 인상을 ‘벽산 김인득 선생 회갑 기념-남보다 앞서는 사람이 되리라’란 책을 통해 이같이 회고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동생인 고 김재동씨도 같은 책에서 창업주를 두고 애처가 중의 애처가라고 평했다. 평상시에도 “부인이 무슨 낙이 있겠어. 내가 아내의 종이 돼야지…”라고 말하며 부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 김인득 창업주는 일제 치하였던 만큼 기술자나 사업가가 아니면 한국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943년 진주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긴다.1949년 무역업을 하기 위해 상경했는데, 당시 외국 무역이나 한다는 사람들은 으레 호텔에 머물며 식사도 고급으로 하는 등 허세를 부리기 일쑤였지만 김인득 창업주는 삼류여관에 머물며 국밥 외엔 다른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택시는 타지 않았고 걷거나 전차·버스를 이용했다. 모두가 멋쟁이 양복을 빼고 다녔지만 농구화나 군화를 신고 다녔으며 그나마 구두 뒷굽이 빨리 닳는다며 바닥에 말발굽 ‘징’을 박아 신고 다녔다. 호주머니에 쓸데없이 돈을 넣고 다니지 않았으며 필요한 돈만 명함꽂이에 넣어 다닐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극장의 제왕’서 건자재·건설업으로 비약 부산 동아극장 지배인으로 일하다 6·25가 발발한 1950년 피란갔던 부산에서 오늘날 벽산의 효시인 동양흥산(현 동양물산주식회사)을 창업한다. 외국영화를 수입해 전국 영화관에 공급하는 일과 수입·무역업이 주종이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당시 오락시설로는 극장이 전부인 시절이었고 동양물산은 외화의 60%를 수입했다. 중앙극장, 단성사 등 서울 주요 극장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 진주 등 전국에 100여개에 달하는 극장 체인을 형성, 극장 재벌로 부상하며 50년대 말 흥행업 왕좌에 올랐다. 산업의 본질은 생산업이라 여긴 김인득 창업주는 60년대 들어 ‘사업보국’을 내걸며 흥행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제조업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단성사와 반도극장(현 피카디리) 등을 판 돈으로 1962년 9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현재 ㈜벽산)를 인수한 것은 제2의 도약기를 맞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일제 당시 일본 아사노 스레트의 서울 공장으로 1929년 출범했지만 당시 부실화되어 개점 휴업상태인 회사였다. 인수 직전 9개월까지 실적이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주인이 바뀐 뒤 3개월간 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시작된 전국적인 농어촌개량작업으로 슬레이트 사업은 번창일로를 맞는다. 이후 건자재 생산업체인 오늘날의 ㈜벽산으로 자라났다. 1964년 1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에 건설사업부를 발족하면서 건설업을 본격화했다.1968년 시공능력 33위에서 1971년에는 11위에 오를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 같은 해 1월 한국건업주식회사로 떨어져 나와 지금의 벽산건설로 성장했다. 그룹의 모태인 동양물산은 고구마 절단기 등 농기계 생산업체인 ‘한국이기공업주식회사’(1964년)와 한국경금속(1968년)을 인수하면서 새 전기를 맞는다. 동양물산은 지금도 경운기 등 농기계와 스푼 등 양식기를 만들면서 과거 명맥을 잇고 있다. 1973년 스레트공업사 내 페인트공장을 신규 착공하면서 시작한 페인트 사업도 그대로 있다.1999년 구조조정과 함께 벽산화학㈜에 합병됐다 2001년 벽산페인트로 거듭났다. 이로써 벽산그룹은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 동양물산,㈜인희 등 5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IMF때 대대적인 구조조정 그룹명 벽산은 고 김인득 창업주의 아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60년대말부터 회사를 끊임없이 인수·합병하는 등 사세를 키워카며 통일성을 위해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유통 금융 방송 지하자원개발 등 전체 18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IMF이후 구조조정을 겪으며 현재 5개로 줄었다. 1976년 설립한 건축내외장제 제조사 벽산산업개발㈜은 1998년 그룹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인희에 합병됐다.㈜인희는 영화산업에 애착을 가졌던 김인득 창업주가 1952년 중앙극장을 세우면서 설립했던 회사. 영상산업회사로 키우기 위해 비서실내에 신규 영상 사업팀까지 두고 챙겼었지만 지금은 발코니 확장과 일부 건자재만 만들며 ㈜벽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85년 벽산쇼핑㈜을 통해 유통업에 진출했지만 1999년 3월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매각했고,1989년 인수한 정우개발㈜,㈜동부해양도시가스 등 정우 계열사들 역시 1999년 정리했다.1991년 유신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금융업도 본격화했지만 1998년 대출금 마련을 위해 팔았고,㈜한국케이블TV 전남동부방송을 설립해 종합유선방송(SO)사업도 손을 댔지만 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했다. 대부분의 그룹 사옥도 처분했다. 그룹 40주년 출범과 함께 서울역 앞에 지었던 시가 1100억원 연건평 900평 규모의 그룹 사옥인 ‘벽산 125빌딩’을 포함해 퇴계로 ‘인희빌딩’ 등이 모두 넘어갔다. 벽산 125빌딩은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씨의 마지막 작픔으로 유명하다. 전주 백화점, 안양 벽산쇼핑, 부산 남포동 복합상가빌딩 등 유통 사업 관련 부동산도 함께 정리했다. ●3대를 잇는 기독교 사랑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2녀중 막내딸 가족을 제외하면 지금도 매주 일요일 오전 고 김인득 창업주 때부터 다니던 인사동 승동교회에 나가 예배를 들이며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인득 창업주가 6·25때부터 승동교회에 나갔고 장남 김희철 회장도 같은 교회 장로를 지낸 바 있다.3세인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 사장도 술·담배를 일절하지 않고, 매사 성경이 판단의 기준이 될 만큼 신앙이 깊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벽산의 기독교 사랑은 가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무식은 물론 창립기념식 등 모든 공식행사가 예배로 시작되는 ‘기독교문화’ 회사다. 국내 처음으로 직장예배를 도입한 기업으로 창립 초창기인 1956년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첫 직장예배 이후 매주 금요일 아침 8시30분(일부 계열사는 다름)부터 1시간은 본사와 각 공장, 지점, 현장별로 직장예배를 보고 있다. 기독교를 통해 임직원을 통합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벽산건설이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가 무분규로 일관, 회사 살리기에 힘을 합했던 것도 기독교 문화가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jhj@seoul.co.kr ■ 오뚝이 정신으로 일군 ‘벽산 56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장33절)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손자인 김성식 사장이 맡고 있는 ㈜벽산은 최근 수년간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끊임없이 M&A 위협을 해온 창투사 아이베스트와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아이베스트가 구주 매출을 통해 벽산 주식 100만주를 주당 1만 5000원에에 팔고 나간 뒤 주가가 1만 1000원대까지 빠지면서 아이베스트는 시세 차익을 얻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어 벽산에 대한 개미들의 원성이 높았다. 특히 벽산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아이베스트 보유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양측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이처럼 수년간 벽산을 괴롭혀온 아이베스트가 최근 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자청하면서 두 회사간 구원(仇怨)관계가 일단 봉합된 상태다. 벽산그룹은 56년을 헤쳐오면서 고난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기업이다. 1998년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간 분규없이 한마음으로 대처했던 혼연일체는 지금도 업계의 귀감으로 회자된다. 벽산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과 맺은 목표보다 50%가량 많은 244명이 명퇴했다. 자진해 나간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남은 직원들은 상여를 전액 반납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대주주도 4대1 감자를 단행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덕택에 2000년 회사가 흑자로 전환됐고 2002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은 풋백옵션을 행사, 출자전환된 채권단 주식을 2004년 되사면서 회사를 되찾았다. 이에 앞선 지난 1992년 7월. 당시 재계 25위이던 벽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신행주대교가 준공 4개월을 앞두고 붕괴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부실공사가 원인으로 규명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실추와 함께 영업정지, 단자사 여신 동결 등 악재가 뒤따랐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인명 사고가 없어 복구공사비 200여억원 등을 전액 부담, 재공사를 맡아 결자해지로 매듭지었다. 여전히 우환은 끊이지 않는다. 벽산건설 임원 2명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각각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부동산 구입과 주식투자 등에 쓴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집안 단속 문제가 붉어져 조사 중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주택 사업 이외에 토목공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다.”고 말했다. 벽산그룹 5개 계열사의 2005년 기준 총 매출은 1조 2500억원이며, 이중 벽산건설의 매출이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jhj@seoul.co.kr ■ 벽산을 만든 전문 경영인들 벽산그룹은 올해로 56년을 헤쳐오면서 가장 훌륭한 전문경영인으로 이 회사 부회장을 지낸 정종득(65) 목포 시장을 꼽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일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정 사장은 서울대, 산업은행, 쌍용을 거쳐 1983년 벽산건설에 이사로 입사 1994년 사장이 되면서 워크아웃의 시작과 끝을 지키는 등 벽산과 고락을 함께해온 인물. 특유의 인화력과 결단력으로 조직을 이끌며 대주주인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평이다.2005년 5월 시장 출마를 위해 부회장으로 위촉된 뒤 당선과 함께 회사를 떠나 지금은 공직자로 일하고 있다. 김재우(62) 아주그룹 부회장은 1997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기에 앞서 ㈜벽산 사장에 취임해 3년 만에 경영을 정상화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아주그룹에 스카웃된 인물. 삼성물산 출신으로 2005년까지 ㈜벽산 부회장 등을 지내며 ‘누가 우리회사 망한다고!!’‘거봐!안 망한다고 했지!!’ 등 벽산 구조조정 성공사례들을 책으로 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고·건국대 출신의 신광웅(63) 신동아건설 사장도 벽산건설 출신이다. 한신공영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2004년 6월까지 벽산에 적을 둔 바 있다. 벽산건설 부사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한편 지난 2004년 뇌물수수죄 재판중 또다시 뇌물수수 의혹을 받아 감옥에서 자살했던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도 벽산건설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이경형칼럼] 黨權, 大權 지름길인가

    [이경형칼럼] 黨權, 大權 지름길인가

    열린우리당의 2·18전당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정동영,김근태 후보의 2강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 당권 경쟁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당의장을 차지하는 사람이 차기 대권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그렇지 않을 수가 있다.이번 전당대회 투표 결과에 따라,최고 득표자는 당의장이 되고 나머지 4명은 득표 순위대로 선출직 최고위원(여성 몫 1명 포함)이 되며,당의장은 2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하게 된다.그러나 당의장이 된다고 해도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하므로 5·31지방선거의 공천권 행사 등도 만만하지가 않을 것이다. 당의장이 되면 사실상 대권 후보가 된다고 가정하는 데는 함정이 너무 많다.왜냐 하면 첫째,새로 선출되는 당의장의 1차적 과제는 5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는 것이 될 텐데,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자칫 당이 선거책임론에 휩싸여 홍역을 치를 수 있다.당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방 순회 토론회 개최 등 전국적인 정치 흥행으로 힘들게 ‘인물’을 만들어 놓고도 다시 인책론으로 무위에 그치게 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그런데도 이를 방지하는 장치가 보이지 않는다. 둘째,당의장이 사실상의 대권후보로 조기에 가시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역대 여당 대권 후보가 그랬듯이,열린우리당 대권 후보도 필연적으로 현직인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이 과정에서 정국 운영의 무게가 후보 쪽으로 쏠리면 자연히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고,국정 수행에도 많은 차질이 생긴다. 이런 문제들을 감안하여 다음 몇 가지를 고려하는 것은 어떨까.우선 당권과 대권 후보를 실질적으로 분리하거나,아니면 정동영,김근태 두 사람 중 누가 뭘 맡든지 간에 당의장,대권 후보 등으로 역할 분담을 꾀하는 것이다.이번에 당권을 맡는 사람은 대권 후보 경선에 빠지는 등의 정치적 합의도 가능할 것이다.이렇게 되면,차기 대권 경쟁 구도가 권력구조 변경 등 개헌과 연계될 경우,지금보다 훨씬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예상 대권주자들의 지지도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야권의 이명박,고건,박근혜씨에 비해 여당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뒤진다.따라서 8일 고건,김근태 양자의 전격 회동 및 양심세력대연합 모색 등과 같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세력 규합이 요구될 수 있다.이럴 때도 당권,대권 후보 분리가 상황 대처에 훨씬 용이할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인물 선택보다는 정책노선 대결로 전환하여 향후 대권 경쟁에 임할 당의 정책 방향을 재정리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사실 세계 곳곳을 둘러봐도 민주화 이후 선거의 승패는 경제문제에 달려있다.국민들은 좌파든 우파든 무엇이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따라 표를 찍을 것이다.그래서 정동영,김근태 양자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이들은 대권 후보감으로 일단 뒤에 물러나 있고,김혁규,김두관 후보 또는 단일화된 40대 후보를 내세워 과연 당이 어떤 정책 노선을 취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인지를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론화하여 검증해보는 것이다. 어떤 이는 복잡하게 정치적인 계산을 하지 말고,여당의 대권 예비 주자끼리 피 터지도록 싸우게 하는 것이 인물을 키우는 방법이라고도 말한다.그러나 그것은 예비 주자들이 지지도에서 적어도 공동 3위 정도는 될 때 해당하는 말이다.내부에서 싸우다가 초반에 진을 빼고,쪽박까지 깨는 일은 피해야 한다. khlee@seoul.co.kr
  • 韓美 배급 파워게임 영화산업 빅뱅 온다

    韓美 배급 파워게임 영화산업 빅뱅 온다

    정부가 2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기 위해 미국측 요구를 전면 수용,146일인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 쿼터)를 절반인 73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새 스크린쿼터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영화계는 정부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며 노무현 대통령 면담과 관계부처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장외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문화관광부는 국내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영화진흥기금을 별도로 만들고, 국내 영화산업에도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새로 지원하는 내용의 대책을 27일 발표한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및 각국과의 FTA 협상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게 국익에 부합된다.”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무역자유화 과정에서 불거진 스크린 쿼터 제도의 변화를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미투자협정(BIT)과 FTA 협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스크린 쿼터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한·미간 FTA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음달 2일 공청회를 연 뒤 FTA 협정을 위한 협상 개시가 선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한국영화의 제작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돼 길어도 5년 내에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화인들이 쿼터 축소 불가론을 펴는 가장 큰 이유는 할리우드의 물량공세가 본격화되면 극장가의 배급질서가 일시에 무너지고 만다는 점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턱없이 적은 국산영화 개봉 편수로는 공정한 게임을 할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는 “국산 대작 몇편만 걸어도 한해 73일 의무상영일을 채우는 건 어렵지 않다.”라며 “문제는 미국 직배사들의 막강 파워게임에 밀려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중소규모의 국내 영화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거라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상영된 미국영화는 120편(직배영화 66편), 한국영화는 87편. 한국영화의 선전으로 한국영화와 미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55% 대 38.8%였지만, 이 비율이 역전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연간 600∼700편의 상업영화를 쏟아내는 할리우드가, 직배사를 통해 다음번 흥행대작을 안주겠다고 협박하면 한국영화 간판을 걸어둘 국내 배급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기대할 수 없을 거라는 지적도 많다. 한 제작자는 “할리우드의 콘텐츠 공세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멀티플렉스를 가진 메이저 배급사들은 제작사들을 무차별 흡수할 것이고, 제작사들도 상영기회를 확보하려 메이저 배급사의 우산을 쓰려 들 것”이라면서 “상업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색깔있는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4151만명이며 국내에서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59.1%를 기록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수년간 한국영화 점유율이 50%를 넘어섰고 대부분의 흥행작이 한국영화였다는 사실에서 비롯됐으리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지난해 흥행작 1∼3위 모두가 한국영화였던 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거란 풀이도 많다. 백문일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킹콩’이 ‘태풍’ 잠재울까

    ‘킹콩’의 잰걸음이 ‘태풍’의 기세를 위협하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영화관 180개, 스크린 1226개, 가입률 81%) 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대목이 낀 23∼25일 영화 ‘태풍’은 49만 5263명의 관객을 쓸어담으며 박스오피스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최근 호의적인 입소문을 타고 흥행 뒷심을 받고 있는 영화 ‘킹콩’은 같은 기간 41만 6391명을 모으며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각 500개와 375개라는 스크린 수 차이와 ‘태풍’(124분)에 비해 상영시간이 절반쯤 많은 ‘킹콩’(186분)의 불리함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수치 차이는 박빙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주말을 계기로 두 영화의 흥행세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한다. 그렇지만 14일 동시 개봉한 두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각각 228만 4987명과 138만 933명으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손예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은 23∼25일 31만 1452명의 관객(전국 누계 103만523명,350개 스크린)을 불러모으며 3위를 기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미셸 위풍’ 그래도 쭉~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막 한복판의 ‘빅혼골프장’은 ‘억만장자 소녀골퍼’의 화려한 프로 데뷔전 무대로는 맞지 않았던 걸까. 지난 6일 프로 전향 선언 8일 만에 첫 대회에 나선 미셸 위(16·나이키골프)의 꿈은 ‘실격’이라는 악몽 속에 처참하게 산산조각나 버렸다. 미셸 위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 최종일 대회를 모두 끝마친 뒤 오소(잘못된 위치에 공을 드롭하는 것) 플레이를 저지른 것이 밝혀져 최종 실격됐다. 전날 3라운드 도중 잘못된 위치에 공을 드롭하고 플레이를 계속한 뒤 이에 해당하는 벌타를 스코어카드에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 LPGA의 규정감독관 로버트 스미스는 이날 4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셸 위는 LPGA의 드롭 규정을 위반한 뒤 발생한 벌타를 스코어카드에 기입하지 않은 채 제출한 것이 확인됐고, 본인도 이를 인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가 이 대회에서 거둔 성적과 기록이 모두 삭제되는 것은 물론, 상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어떤 선수보다 관중 동원 능력이 뛰어난 ‘흥행카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실격되지 않았다면 합계 8언더파 280타, 단독 4위. 받을 수 있었던 첫 상금은 5만 3126달러. 따라서 미셸 위는 이번 실격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탐나는 상품성으로 인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한편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전날 15언더파보다 3타를 더 줄여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2연패와 함께 단일 대회 최다승(5승)을 기록했다. 박희정(25·CJ)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를 차지했고, 이미나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 장정(25)과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공동 14위(3언더파 285타)가 됐다. cbk91065@seoul.co.kr ■ “슬프지만 인정 큰 교훈 얻었다” 미셸 위는 울음으로 퉁퉁 부은 눈을 감추려는 듯 좀체 쓰지 않던 안경을 낀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슬프지만 룰은 룰이다. 실격 판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실격 판정을 인정하나. 인정한다. 룰을 존중한다.(공이) 3인치 정도 앞으로 나간 것 같다. 당시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규정은 규정이다.3인치건 100야드건 같은 것이다. 큰 교훈을 얻었다. ▶의문점은 없나. 당시 캐디 그레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홀에) 가깝지 않다고 했다. 나도 더 멀리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내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아무런 의문도 없다. ▶언제 실격을 통보 받았나. 오늘 최종라운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난 뒤 약 10분 만에 받았다. ▶항의했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만 확인하려 했다. ▶현재 심정은. 정말 슬프다. 다만 모든 상황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규정을 정말 몰랐나. 속이는 행위를 한 적은 없다. 모두 내가 옳았다고 판단하고 플레이한 것이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떳떳하다. 그러나 이제부턴 꼭 경기위원을 부를 것이다. cbk91065@seoul.co.kr ■ ‘오소플레이’ 美기자가 제보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지난 16일 3라운드 7번홀(파5). 박지은(17·나이키골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미셸 위가 티박스에 올라섰다. 앞서 2번,3번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저지른 뒤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그로선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중요한 홀이었다. 티샷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잘 떨어졌다. 그러나 세컨드샷이 떨어진 곳은 페어웨이 왼쪽 모래바닥. 덤불 속으로 굴러 들어간 공을 겨우 찾아냈지만 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미셸 위는 옆에 있던 박지은에게 “쳐낼 수가 없다.”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드롭을 하겠다.”고 말했다. 언플레이어블에 따른 1벌타가 더해져 네 번째 샷이 되는 셈이었다. 그러나 처음 떨어뜨린 공의 위치가 좋지 않았다. 미셸 위는 재드롭을 시도했고, 미셸 위와 캐디는 공이 적정한 곳에 떨어졌다고 판단해 공을 온그린 시켜 한 차례의 퍼트만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8번홀로 걸어갔다. 바로 이 장면이 뒤늦게 ‘실격’의 빌미가 된 오소(誤所)플레이.LPGA 규정에 따르면 드롭을 할 때는 홀과 가깝지 않은 곳에 떨어뜨려야 하지만 미셸 위가 떨어뜨린 곳은 적정 수평 위치에서 홀쪽으로 30㎝가량 전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위는 이에 따른 2벌타를 더해야 하는데도 계속 경기를 진행한 뒤 스코어카드에 파를 적어내 실격 처리는 정당하다. 한편 규정 위반의 제보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이클 뱀버거 기자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뒤늦은 제보도 논란이 되고 있다.3라운드가 종료되기 전에 뱀버거가 이 사실을 경기위원회에 제보했다면 위성미는 스코어카드를 고칠 기회가 있었고, 실격이라는 엄청난 대가 대신 2벌타만 추가했으면 됐기 때문이다. 미셸 위의 캐디 그레그 존스턴은 “규정 위반을 봤으면 그때 말하지 뒤늦게 그랬냐.”고 따졌지만 뱀버거 기자는 “나는 당시 취재 기자로서 할 일이 많았다.”고 발뺌했다. 그는 특히 “미셸 위에게 물어봤지만 ‘정확하게 드롭했고 홀에 가깝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며 “속임수를 쓴 것은 아니지만 경솔했다고 본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언론의 위성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cbk91065@seoul.co.kr
  • [컬러링 인기순위] 1위는 내 운명

    [컬러링 인기순위] 1위는 내 운명

    영화 흥행의 기세를 몰아 황정민과 전도연이 함께 부른 ‘너는 내 운명’OST가 금주 1위를 차지했다. 휘성의 ‘Good-bye Luv’와 ‘일년이면’은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최근 4집 앨범을 낸 휘성의 노래가 이번주 신규진입과 동시에 상위권에 랭크돼 향후 상승세가 기대된다.IVY(아이비)의 ‘바본가봐’가 4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엠투엠(M to M)의 ‘사랑할 것 같아서’가 16위, 슈가의 ‘현명한 이별’이 20위로 새롭게 차트에 진입했다. ‘너는 내 운명’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로 ‘##90’과 코드번호 다섯자리 ‘00478’과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 [PGA챔피언십] 미켈슨 “우즈·싱 나도 있다”

    ‘왼손의 지존’ 필 미켈슨(35·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의 ‘트로이카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미켈슨은 16일 새벽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투스롤골프장(파70·7392야드)에서 벌어진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잔여홀 경기에서 극적인 1타차 승리를 거두고 생애 두번째 메이저 정상에 섰다. 미켈슨은 막판 역전의 위기를 극복, 한동안 자신을 따라다니던 ‘새가슴’ 별명을 떨치며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데 이어 1년 만에 두번째 왕관을 머리에 얹는 감격을 누린 것. 투어 통산 27승째를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한 미켈슨은 이로써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빅3의 삼국시대’를 열었다. 둘과 나란히 시즌 4승을 거둔 미켈슨은 세계랭킹에서는 무릎 부상중인 어니 엘스(남아공)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고, 시즌상금도 556만 8775달러로 늘려 우즈와 싱에 이어 3위를 달렸다. 평균 타수에서는 69.10타로 우즈(69.07타)에 근접했다. 따라서 엘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들이 펼칠 ‘삼국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PGA로서도 올시즌 지리하게 끌어오던 우즈와 싱의 ‘양강체제’에 견줘 더 확실한 흥행카드를 쥐게 된 셈. 이들의 대결구도를 놓고 지난 60∼70년대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 그리고 게리 플레이어가 경쟁을 벌인 ‘황금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승 세리머니를 어린 세 딸과 부인 등 가족들과의 포옹으로 대신한 ‘미국인 메이저 챔피언’을 바라본 PGA 본향 미국인들의 신뢰 또한 미켈슨의 약진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준비된 10대’들의 반란

    박세리, 김미현, 이미나, 김주미…. 국내 여자골프 ‘10대 돌풍’의 주역들이다. 어린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이들은 쟁쟁한 선배 프로들을 제치고 오픈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대 교체의 바람을 일으켰다.‘혜성’들의 활약에 힘입은 국내 여자 프로대회는 갤러리의 눈길을 끌어모았고, 남자 대회를 능가하는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10대의 반란은 현재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그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미셸 위와 폴라 크리머, 모건 프리셀, 브리타니 랭 등이 그 주인공들. 선봉장은 역시 미셸 위다.16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발전하는 그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발판으로 아마추어의 벽을 뛰어넘어 프로를 위협하고 있다. 올 시즌 오픈대회에서 3번이나 준우승,‘철녀’,‘여제’ 등으로 불리는 소렌스탐의 아성은 물론 타이거 우즈의 벽마저 능히 깨트릴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핑크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18세의 크리머는 지난 25일 끝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루키 시즌 승수를 2개로 늘렸다. 이날까지 111만여 달러를 벌어 들여 시즈 상금 랭킹 3위. 최연소·최단 기간 100만 달러 돌파 등 각종 기록을 경신,‘신인왕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주연의 ‘환상의 벙커샷’ 하나에 고개를 떨구며 우승컵을 건네줘야 했던 프리셀 역시 17세. 대회 최종일 마지막 조로 출발한 그는 버디로 이어진 김주연의 벙커샷이 없었다면 우승컵은 따논 당상이었다. 최종 라운드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연장전의 행운을 기다리던 랭 역시 프리셀과 동갑.US여자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세대교체의 주역임은 분명하다. 연습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시설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대회 등이 이들의 선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부모가 ‘돈과 명예를 한 손에 쥘 수 있는 스포츠는 골프’라는 사실에 눈을 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크리머의 예처럼 ‘돈이 되는 스포츠’에 조기 진입하는 10대가 더욱 늘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그러나 이은정 김인경 등 우리네 10대 어린 선수들도 미국 여자아마추어 메이저대회를 거푸 제패하며 ‘한국 돌풍’을 또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코리아 여군단’을 이끌어 온 박세리 박지은 등 ‘양박’의 끝없는 부진 속에서 일궈낸 것이라 의미는 더 크다.골프 칼럼니스트golf21@golf21.com
  •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스포츠 포커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의 몸값이 부쩍 치솟고 있다. 당초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55억원)설’이 나오더니 600만 파운드(110억원)까지 치솟았다. 네덜란드 한 언론은 20일 “맨체스터가 박지성과 4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4년간 연봉만 148억원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에 대한 유럽축구 시장의 ‘객관적’인 평가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포츠 스타들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유럽에서 활성화된 축구의 경우 대개 연봉이 밝혀지지 않는다. 따라서 몸값의 기준은 ‘이적료’로 파악해볼 수 있다. 반면, 미국에서 흥행하는 농구와 야구는 드러난 선수의 연봉이 잣대다. ●유럽축구는 이적료가 평가 기준 지난 2001년 ‘드리블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지급된 이적료는 6620만 달러(약 794억원)로 지금까지 최고의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2000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루이스 피구(33)의 이적료 5610만 달러가 역대 2위다. ‘골든 키드’ 웨인 루니(19)가 지난해 3000만 파운드(약 621억원)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기면서 단숨에 3위가 됐다. 최근 첼시 이적설이 나도는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가 실제 팀을 옮길 경우 ‘이적료 1억 달러(1000억원) 시대’도 머지않다는 전망이다. 월드컵에 맞춰 거의 4년 주기로 이적료가 폭등하고 있다. ●MLB와 NBA는 선수연봉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시즌 평균연봉은 263만 달러(26억여원). 반면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은 평균 490만 달러(49억원)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보면 농구가 야구를 앞지른다. 하지만 상위 랭커만의 몸값을 보면 야구는 농구에 뒤지지 않는다. FA시장을 주도하는 뉴욕 양키스의 연봉 총액은 2억 593만 달러(약 2600억원).‘연봉킹’ A 로드리게스와 유격수 데릭 지터(31·1960만 달러), 우완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37·1900만 달러) 등 연봉 상위 랭커들이 즐비하다. 한 시즌 최다홈런(73개)과 MVP 4회 등 화려한 경력의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는 비록 부상 중이지만 2200만 달러로 연봉 2위다. 사이영상 6회 수상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3번이나 경신했다. 올해 연봉은 1800만 달러. 농구 역시 케빈 가넷과 샤킬 오닐, 알론조 모닝,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1462만달러), 빈스 카터(뉴저지) 등이 연봉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다만 NBA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의 규정에 묶여 있어 ‘야구의 뉴욕’ 또는 ‘축구의 레알 마드리드’ 같은 고액 선수가 집중되는 현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NBA 샐러리캡은 4400만 달러(440억원)였다. ●국내 프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눈을 돌려 국내를 보면 열악하다.5년간 6500만 달러의 FA대박을 터뜨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 연봉 600만 달러의 김병현(26·콜로라도), 그리고 4년간 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NBA 진출 1호 하승진(20·포틀랜드)은 어린 운동선수들에게 ‘최고 선망의 대상’이다. 프로야구 삼성 심정수의 연봉은 국내 최고인 7억 5000만원이다. 농구 역시 서장훈(삼성)이 3억 8000만원, 축구는 송종국(26·수원)이 6억원의 연봉을 받고, 김도훈(성남)·김남일(수원) 등이 4억∼5억원의 연봉을 받지만 공식 공개되지는 않았다. 국내선수들이 끊임없이 해외무대를 곁눈질하는 이유는 바로 ‘거액의 돈’이 유혹하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축구 관중대박 “300만 함께 가자”

    프로야구·축구 관중대박 “300만 함께 가자”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 야구와 축구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14일 6만 4691명, 프로축구는 다음날 11만 8434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나란히 시즌 누적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양대 스포츠 관중이 같은 시기에 봇물처럼 폭발한 것은 전례없는 일. 때문에 올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관중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사상 최다누적관중은 지난 95년의 540만여명.3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홈구장을 가진 서울과 부산을 연고로한 OB(현 두산)와 롯데,LG가 1∼3위를 차지, 전국에 야구 바람을 일으키며 최초로 경기당 평균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같은해 프로축구 누적관중은 불과 151만여명.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233만여명으로 88년 이후 최소 관중이 들었던 프로야구는 17일 현재 나란히 2∼4위를 내달리고 있는 ‘그때 그 멤버’ 두산과 롯데,LG의 돌풍으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현재 경기당 평균관중이 7876명에 이르는 추세를 감안, 올시즌 모두 385만명의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이들 세 구단의 성적. 중반기 이후 돌풍이 꺾이기라도 한다면 관중 수는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또 이승엽(29·롯데 마린스) 이후 관중흡입력을 가진 뚜렷한 슈퍼스타가 없는 것도 흥행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주는 요소. KBO 정금조 홍보팀장은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3팀 외에 현대, 기아,SK 등의 전통적 강팀이 중반기 이후 치고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순위 싸움이 훨씬 더 열기를 뿜을 수도 있다.”면서 “프랜차이즈가 강한 야구의 특성상 전국구 스타보단 팀별 간판을 중심으로한 홍보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23년 역사의 프로축구 관중 수가 프로야구보다 많았던 것은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과 지난해 등 두번뿐이다. 온 나라에 축구열풍이 불었던 2002년엔 265만여명이 축구장을 찾아 사상 최초로 누적관중 수에서 239만여명에 그친 프로야구를 제쳤고 지난해엔 9만여명차로 앞섰다. 하지만 올해는 300만 돌파는 물론 확실히 야구를 제칠 수 있다는 게 축구계의 일치된 분석이다. 무엇보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의 등장,‘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비운의 스트라이커’ 김진용(울산) 등 토종 골잡이의 활약,‘앙팡테리블’ 고종수(전남)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 등 토종 스타의 복귀 등이 흥행을 이어갈 요소라는 것. 우수한 선수들의 대거 해외진출로 스타 부재 현상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스타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프로축구연맹 박용철 홍보·마케팅부장은 “98년과 2002년 월드컵 특수에 이은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올해는 보다 철저하게 스타 마케팅을 준비해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관중 100만 돌파 ‘흥행 빅뱅’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는 ‘구도’ 부산의 사직구장은 15일에도 통로까지 3만여석을 빼곡히 매운 구름관중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지난 13일 두산-롯데의 주말3연전 첫날 9년9개월 만에 평일 만원을 이룬 여세를 몰아 14,15일까지 3일연속 만원사례.3경기 연속 만원은 95년 5월 LG와의 3연전 이후 꼭 10년 만이다. 올 프로야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2004년보다 53경기나 빠른 지난 14일 137경기 만에 100만관중을 돌파해 6년만에 ‘300만 시대’ 부활은 물론 400만까지 넘볼 태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5일까지 111만 448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보다 무려 45%나 늘어났다. 평균관중도 5441명에서 7876명으로 껑충 뛰었다. 흥행 대박의 원동력은 두산(2위)과 롯데(3위)의 메가톤급 돌풍과 LG(4위)의 선전 덕분. 시즌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최강’ 삼성과 피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지난해보다 홈관중이 68%나 늘어나 총 21만 9415명(3위), 평균 1만 2190명(3위)을 불러 모았다.‘만년꼴찌’에서 환골탈태한 롯데는 무려 74%가 늘어나 23만 3496명(평균 1만 3735명·2위)으로 아깝게 2위에 그쳤지만,LG가 평균 1위(1만 3858명), 총관중 1위(23만 5583명)에 오른 것은 지난주 롯데와의 3연전에 ‘부산갈매기’들이 운집한 덕분이란 게 야구판의 분석이다. 시즌전 KBO의 목표는 302만 5000명.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정규리그 종료 후엔 385만 5096명이 입장해 97년(390만 2966명)이후 8년 만에 최다 관중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는 95년의 540만 6374명. 흥행의 변수는 5월안에 선두와 꼴찌의 차가 얼마나 줄어드느냐에 달려 있다. 너무 일찍 1∼2팀이 떨어져 나가면 막판 관중흡입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전국구팀 기아의 분발이 절실한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의도in] 林의장 “우리당은 ‘女風당당’ 근거지”

    ‘여∼풍(女風)당당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여성의 힘이 무섭다. 지난 26일 경기도당 위원장에 초선 비례대표인 김현미의원이 재선·3선의 지역구 의원을 제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는가하면 27일 서울시당 선거에서도 원외의 서영교부대변인이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모두 제치고 일약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2일 초선 비례대표인 윤원호의원은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막강한 ‘우먼파워’를 예고한 바 있다. 이로써 당의장 선거에 묻혀 자칫 시들해질 뻔한 시·도당 선거에서도 ‘막판 대흥행’을 불러일으켰다. 임채정 의장도 한껏 고무됐다. 임 의장은 28일 집행위에서 “지역 경선은 여성파워의 도약이 특징이었고 우리당이 여성파워의 근거지임이 확인됐다.”고 여성의 약진을 높게 평가했다. 김 경기도당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을 꺾겠다는 얘기가 젊은 대의원들에게 어필한 것 같고 민주당 출신 대의원들이 표를 주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비회기에는 수원의 도당 사무실에서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부산시당위원장은 “우리당이 부산에서 ‘집권 야당’이 아닌 실질 여당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위기의 소니’ 탈출구는 있나

    ‘위기의 소니’ 탈출구는 있나

    일본의 자존심 소니가 지난 7일 창업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에 선임하면서 ‘소니 위기’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 물론 각 국 언론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과연 소니의 위기돌파 전략은 무엇인가. 소니가 침몰로 가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날 역량은 남아 있는가. 전망은 엇갈리지만 ‘이단아 소니정신’은 여전히 탐구의 대상이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겸 그룹CEO는 물러나기로 결정한 뒤에도 경영진 대폭 교체를 ‘일본 경영 사상 최초의 대쇄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룹 재건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데이 전 회장은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새로운 소니를 보여주기 위해 2선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사상 첫 외국인 CEO 구원 등판 소니측은 위기의 원인을 “전기·전자분야 사업환경이 극적인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데서 찾는다. 소비자 가전업계가 특히 네트워크나 반도체 같은 최첨단 기술분야의 빠른 진전으로 새로운 경쟁 상대가 하루가 다르게 출현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은 물론 인도나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이른바 ‘대경쟁 시대’에 돌입했고, 고객의 요구도 무척 다양화되고 있다고 현재의 시장상황을 진단한다. 이에 따라 소니의 새로운 경영진은 14일 “소니는 전자와 게임산업을 그룹내에 두고 있는 세계에서도 희소한 기업으로서 그 특징을 충분히 살려 매체간 융합전략을 펴나갈 것”이라며 “디지털가전, 소비자가전 등을 한층 네트워크화해 생활의 편리성과 즐거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히트상품의 고갈 등으로 소니가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마다 마미 계장 등 소니 직원들은 “소니는 도전하는 정신을 높이 사는 문화”라고 강조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활용, 성장해 왔다고 역설한다. 이데이 회장 체제의 위기가 부각된 것에 대해선 “이데이 체제에서 사외이사들의 ‘경영감시기능’이 강화됐고, 그로 인해 경영진 쇄신을 통한 위기돌파를 시도 중”이라고 말한다. ●네트워크 사회 구축에 승부 건다 세계적으로 가전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소니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 상품으로 앞으로도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직도 비디오카메라 핵심기술이나 게임산업 등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말 시판을 시작한 ‘이동하는 오락실’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가 이달 말까지 전세계에서 30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통계치까지 제시하며 소니가 게임기 시장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창업 60주년 소니신화 다시 쓴다” 아울러 영화산업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점도 미래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한다. 이마다 계장 등은 “지난해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 MGM을 매수,MGM이 갖고 있는 007시리즈 등 소프트웨어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했다.”면서 “적은 투자로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세계 가전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당초 2007년 3월 회계연도까지 목표했던 영업이익률 10% 달성에 큰 차질을 빚었지만 “위기 때 소니 유전자가 발휘된다.”는 전통을 살려, 창업 60주년인 2006년 ‘불멸의 소니신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소니는 현 위기를 가전업계 전체의 위기로 보고 있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TV와 오디오 등을 위주로 출발했던 가전업계들이 일제히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물론 경쟁에 대응하는 스피드와 내용물에 따라 위기의 강도 자체는 달라지겠지만, 어떤 전기·전자업체도 위기가 상시화됐다고 한다. ●“미래를 낙관한다” 그러면서 소니는 한국 삼성과의 크로스라이선스 협약 체결 등 유연한 경영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주)소니 홍보센터 직원 야마베는 “삼성과 전략적인 크로스라이선스를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전략적으로 중요한 차별화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소니측은 “소니의 위기가 과장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미래를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위기돌파 전략으로 ▲원천기술 강화 ▲독자상품 개발 박차 ▲글로벌 경영전략 강화 등을 꼽는다. 한마디로 창조적 ‘파괴 정신’이 가장 큰 위기돌파 무기다. 또 중국 생산비중의 증가로 중국시장이 흔들릴 때 경영상 타격을 받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시장 겨냥용”이라면서 “전세계적인 경영전략에서 보면 소니의 국내 및 해외 생산비율은 50대50 정도로 경영 위험요인도 분산시켰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소니의 현주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소니는 그래도 여전히 강한가. 지난달 발표된 일본 10대 전기·전자업체들의 지난해 10∼12월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04년도 실적전망도 하향조정됐다(표). 일본의 경우 3월말에 전년도 경영실적이 최종집계된다. 특히 이들 10대 업체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모두 합해도 한국 삼성전자(10조 8000억원) 1개사의 순이익에도 훨씬 못미칠 정도로 심각하다. 하지만 소니는 아직 세계 최강자로서의 저력이 소멸된 게 아니라는 평이 적지 않다. 매출은 7조 1500억엔(약 71조원)으로 일본 업계 3위였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500억엔으로 일본 업계 전체에서 1위로 저력을 과시했다. 예상보다 400억엔 늘어났고 전년도보다 순익이 증가했다. 회사측은 세금관련 이익 등으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게임과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도 영화 ‘스파이더맨 2’의 흥행 성공으로 소니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이 됐다. 게임기나 배터리, 화상처리장치, 소형액정모니터 등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다수 갖고 있다. 소니의 ‘위기 대응력’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세습경영이나 일본인 경영을 고집하지 않고, 구원투수로 하워드 스트링거라는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정도로 ‘글로벌기업’에 걸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향후 소니의 전망은 엇갈린다. 영화 등 영상및 네트워크 분야의 강점을 살리고,TV와 오디오 기기를 비롯한 가전사업부문의 약점을 보완하면 언제든 세계 최강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영상사업 등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 그룹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나카다 인사담당 이사 일문일답 |도쿄 이춘규특파원|소니는 사원채용이나 재교육 등 인재운용 정책이 독특하다.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학력 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채용방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소니 인사센터 총괄부장 겸 그룹 인사를 담당하는 소니휴먼캐피털 나카다 겐이치로 이사는 ‘소니정신’‘소니유전자’를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니의 실력제일주의 역사는. -소니는 창립때부터 ‘소니정신’을 중시했다. 개성을 강조해왔다. 이것이 소니의 유전자(DNA)다. 학력중시 풍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1991년부터 채용때 출신대학란을 보지 않았다. 실력위주다. 많은 일본기업이 배워가고 있다. 채용문화가 바뀌고 있다. 그러면 적임자를 어떻게 판별하나. -면접을 3번 한다.1번에 40분 정도 걸리는 심층면접이다.1차는 계장급이 하고,2차는 전문분야의 부장급이 한다.3차를 임원급에서 한다. 명문대 역차별 불만은 없나. -학력란을 보지 않아도 명문대생들이 많이 채용된다.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문대 출신 비율이 적을 뿐이다. 대학에서 교수가 할당해 이런저런 기업에 가게 하는 채용방식은 문제가 있어 이를 피하는 의도도 담겨있다. 개성을 어떻게 발견해내나. -면접을 통해 학생시절 특장을 발휘한 분야를 발견해 낸다. 클럽활동, 자원봉사활동, 취미생활 등을 중시한다. 한국, 중국에서 채용이 늘면서 국내고용을 외면한다는 불만은 없나. -한국 등과 일본내 채용은 목적이 다르다. 한국과 중국 등은 국제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채용이다. 채용시험에서도 국경을 없앴다. 국경없이 활약한다. 사원재교육은 어느 정도 하나. -재교육은 전원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한다. 사내대학에서 실시되는 재교육에 회장, 사장 등이 직접 참석, 소니DNA를 전수한다. 혁신과 시대변화 적응 능력을 최우선으로 교육한다. 조기 퇴직자의 재취업 교육은. -회사가 비용을 부담, 실시한다. 절반정도가 혜택을 본다. 기본적으로 퇴직자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간 상시채용은 어떤 방식인가. -예를 들면 올해 800명 정도를 채용하는데 경력과 신입 비율이 절반씩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 적응키 위해서다. 다른 회사에 비해 경력 비율이 높다. 신입사원은 수시로 뽑아 인재확보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소니가 위기라는 얘기가 많다. -소니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다. 워크맨 등 세계가 놀랄만한 상품을 많이 내놓았다. 요즘은 워낙 경쟁이 심해 그게 안된다. 가전은 과거 압도적 1위였지만 지금은 조금 약화된 게 사실이다.‘소니의 신화가 붕괴된다.’는 얘기는 3년에 한번 꼴로 나온다. 하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소니는 이미 일본기업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소니 주식의 40%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이익이 나는 곳에서 세금을 낸다. 일본에서도 이익 내고, 미국서도 이익을 낸다. 크게 봐야 한다. taein@seoul.co.kr
  •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애플비 ‘개막전 사나이’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애플비 ‘개막전 사나이’

    3라운드까지 모든 관심은 ‘빅3’에게 쏠렸다.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은 3일 내내 단독선두를 달렸고, 제위 탈환을 노리는 2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3위 어니 엘스(남아공)도 ‘불꽃샷’을 뽐내며 맹추격했다.‘디펜딩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에게까지 관심을 주기에는 시즌 개막전의 흥행요소가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마지막날, 강한 바람과 가랑비가 흩날리는 날씨처럼 선두권 판도는 요동쳤다.2,3라운드에서 16타를 줄이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애플비는 3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공동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진 398야드 길이의 6번홀(파4). 폭발적인 티샷이 그린에 떨어졌고,3.6m 이글퍼트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드디어 공동선두에 가세했다. 이후 ‘빅3’는 궂은 날씨 속에서 무너졌지만 애플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애플비가 10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26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보기없이 6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71타로 ‘빅3’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뒤 7차례나 컷오프되는 등 잊혀져 가던 애플비는 이로써 래니 왓킨스 이후 22년 만에 개막전 대회를 2연패한 선수가 됐다. 오버파 스코어를 극복하며 우승컵을 안은 것은 애플비가 처음. 왼쪽 넓적다리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하려 했던 애플비는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 우승상금 106만달러와 벤츠 승용차까지 선물했다. 애플비의 역전우승에는 ‘빅3’의 자멸이 결정적이었다. 싱은 1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네번째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결국 1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공동5위까지 뒷걸음질쳤다. 16번홀까지 공동선두였던 ‘빅이지’ 엘스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오른쪽 숲으로 날려 보내 우승의 꿈을 접었다.15번홀(파5)까지 4타를 줄여 선두에 2타차까지 따라 붙었던 우즈는 16번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가 빗나가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엘스와 우즈는 합계 19언더파 273타로 공동3위. ‘독학파’ 조너선 케이(미국)가 끝까지 애플비를 따라 붙었지만 18번홀 15m에 이르는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 30㎝ 근처에서 멈춰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벤지랑 놀까 래시랑 놀까

    [남규철의 DVD 폐인]벤지랑 놀까 래시랑 놀까

    혹시 애완동물을 기르고 계신가요? 제 주변을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는 물론 햄스터나 이구아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다양한 애완동물들을 기르고 계십니다. 대형할인상점에 가봐도 애완동물 코너가 별도로 있을 정도이니 애완동물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DVD들은 바로 우리에게 친근한 애완동물들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들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애완동물들이니 온 가족이 보시기에 부담이 없는 따듯하고 유머 넘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곧 시작하는 겨울 방학, 아이들과 함께 그리고 애완동물과 함께 즐거운 가족극장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벤지 혹시 이 강아지의 이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1974년 미국 작품으로,1975년엔 세계흥행순위 3위에 오를 만큼 전세계적인 인기도 함께 받았던 작품입니다. 그 시절에 초등학교를 다니셨던 분이라면 귀여운 강아지가 놀라운 속도로 달려가는 모습을 지금도 기억할 겁니다. 납치된 아이들을 악당의 손에서 구하는 강아지 벤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찰리 리치의 주제가로도 유명합니다.DVD로 출시된 ‘벤지’는 30년이나 된 영화이니만치 화질이나 사운드 등에선 많은 아쉬움이 남고 자막의 오류와 부실한 부가영상도 눈에 거슬리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예전 추억을 되살리며 가족들과 함께 보기엔 어울리는 영화일 것입니다. ● 캣츠 앤 독스 혹시 집을 비운 사이, 집에 남겨진 강아지와 고양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셨습니까? ‘캣츠 앤 독스’의 주인공 고양이와 강아지는 인간이 없는 곳에선 최첨단 무기와 놀라운 전략을 구사하며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을 벌입니다. 서로 앙숙인 ‘개’와 ‘고양이’의 전쟁이라는 기발한 상상력과 즐거운 패러디 그리고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작품으로 주말 오후에 가족들과 함께 볼 만한 작품입니다.DVD로 출시된 ‘캣츠 앤 독스’는 보통수준의 화질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으며 삭제장면과 제작과정 등의 부가영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베이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애완동물은 아니지만 어떤 애완동물 못지않은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가득 가지고 있는 녀석입니다. 엄마 아빠가 어디론가 끌려간 뒤, 혼자 남겨진 꼬마돼지 베이브가 새로운 주인과 친구들을 만나 겪는 이야기를 따스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영화의 끝에 이르러서는 가슴 찡한 감동도 함께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DVD로는 ‘베이브’와 그 속편이 모두 출시되어 있으며 요즘 DVD들이 보여주는 화질이나 음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감상하기에 무난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영원한 친구 래시’‘베토벤’‘가필드’‘스튜어트 리틀’ 등도 가족들과 함께 볼 만한, 귀여운 애완동물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입니다.
  • 한국계 ‘존 조’ 주연 영화 美 박스오피스서 7위

    |로스앤젤레스 연합|한국계 존 조(32·조요한)가 인도계 배우 칼 펜(27)과 함께 주연한 코미디영화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가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해럴드와 쿠마‘는 1일 흥행실적 조사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달 30일 이후 주말 사흘간 미전역 상영관에서 5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캣우먼’에 이어 7위에 올랐다. 뉴라인 시네마사는 제작비로 900만달러를 투입,적어도 3위 안팎을 예상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 ‘태극기‘ 日박스오피스 4위

    |도쿄 이춘규특파원|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첫주말 박스오피스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영화 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www.eiga.com)이 고교통신(興行通信社)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할리우드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투모로우’,일본 흥행작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 이어 네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투자사 쇼박스가 현지 배급사 UIP 재팬의 집계로 전한 첫 주말 관객 수는 13만 3517명.입장 수익은 1억 936만 450엔(약 19억 9878만 4725원)이었다.쇼박스측은 이를 토대로 첫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실미도’는 7위를 차지해 4주 연속 10위권에 들었으며 개봉 이후 지난주까지 5주 동안 톱10에 올랐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개봉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taein@seoul.co.kr˝
  • 코리아군단 ‘양朴 대결’/오늘 개막 오피스디포 1R 박세리·박지은 같은조 편성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이 맞붙는다.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오피스디포(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캔디 쿵과 같은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주최측이 내 놓은 최대의 흥행카드다. 올시즌 세차례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상금 3위를 달리는 전년도 챔피언 박세리와 ‘톱5’에만 두차례 진입하는 상승세로 상금 5위를 달리는 박지은의 맞대결은 충분히 흥행성이 있다. 무엇보다 한국교민이 많은 곳에서 열리는 대회임을 감안,올시즌 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리아군단’의 리더 2명을 맞붙여 놓은 주최측의 배려가 돋보인다.티오프 시간은 5일 오전 1시50분 1번홀. 박세리와 박지은의 1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2001년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 이후 약 2년만이자 통산 두번째.첫대결에선 모두 부진한 가운데 박세리가 1오버파로 공동 44위,박지은이 4오버파로 공동 99위에 머물렀다.하지만 이번엔 정상을 놓고 다툴것으로 전망된다.박세리는 지난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무산된 서운함을 이 대회 2연패로 달래겠다는 각오이고,나비스코챔피언십 컷오프로 초반 상승세가 다소 꺾인 박지은은 시즌 첫 우승으로 체면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초반부터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루키 김초롱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돼 또 다른 흥미를 끌고 있다.5일 오전 5시2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오초아와 김초롱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에 뛰어든 슈퍼루키들로 치열한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선 김초롱이 4위에 오르며 기선을 잡았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오초아가 3위를 차지하며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서 이들의 경쟁은 시즌 내내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지식창고]영·미영화 정보 실시간 제공 The Internet Movie Database (www.imdb.com)

    주 5일 근무가 확대되면서 가장 간단하게 여가시간을 메울 수 있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영화 관람이다.한국영화는 개봉하기 훨씬 전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할리우드를 비롯한 외국영화 쪽 사정은 그렇지 않다.지구촌의 화제작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 하나쯤 북마크해두는 것도 시대 감각에 뒤지지 않는 지혜다. 세계의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는 할리우드 최신작은 물론이고 영화역사를 빛낸 지구촌 화제작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미국의 인기 인터넷 사이트는 ‘IMDb’(www.imdb.com). 메인 화면에서 국내 이용자들의 눈길이 맨먼저 머물 코너는 아무래도 서브메뉴들이다.미국과 영국 등의 최신 박스오피스 현황은 물론이고 비디오 대여 순위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최근엔 할리우드 최신작들이 거의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개봉되는 추세.성질급한(?) 신세대 영화마니아들에게 최신작의 흥행포인트를 요점정리해 보여주는 것도 이 사이트의 매력이다.박스오피스 항목에서 지난주말 전미 흥행 3위를 기록한액션 ‘데어데블’(한국 21일 개봉예정)을 클릭하면 장르,캐스팅 등 다각적인 정보를 남보다 앞서 챙겨볼 수 있다. 한달 평균 방문객 수는 1300만명.그도 그럴 것이 국내 서점을 모조리 뒤져도 찾기 어려운 영화관련 정보가 클릭 한번이면 ‘OK’다.예컨대 종합 검색항목에 ‘Monte Christo’를 입력하면,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소재로 한 지구촌의 영화 27편의 제목과 함께 제작연도까지 나온다.영화학도들 사이에서 일찍부터 이 사이트가 소문이 자자했던 건 그처럼 방대한 정보량 덕분이다. 좋아하는 배우의 영문이름만 알고 있으면 ‘논스톱 쇼핑’도 가능하다.그의 출연작 DVD,비디오를 비롯해 사진,출판물 등의 경매에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있다. 황수정기자 sjh@
  • 박스오피스 집계 중단/영화사들 잇단 공개거부 따라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박스오피스 집계 발표를 중단했다.CJ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배급사들이 잇따라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관객수 공개를 거부하자,박스오피스를 집계한 지 약 2년 만에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이한 것. 각 배급사들이 밝힌 수치에 따르면 3주 연속 1위는 변함없다.‘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서울에서 주말 이틀 동안 13만 3921명을 추가했고,전국 관객은 300만명을 넘어섰다.2위는 홍콩영화 ‘무간도’.‘영웅’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13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했고,개봉 첫 주말 서울 관객 5만 4860명을 기록했다.백인 래퍼 에미넴이 주연을 맡은 영화 ‘8마일’도 지난 주말 서울 3만 8500여명,전국 12만 2300여명을 동원하며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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