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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한나라당- ‘羅 대세’속 경선흥행 고민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한나라당- ‘羅 대세’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여론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나 최고위원과 경선을 붙여 흥행을 이룰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친박 ‘나경원 비토’ 변화기류 감지 1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나 최고위원을 비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친박근혜)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경재 의원은 “김황식 총리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총리 차출론’을 접자는 얘기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어떤 계파가 당내 예비후보를 비토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유 최고위원이 ‘나경원 비토론’을 공개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친박계가 나 최고위원을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친이(친이명박)계 진성호 의원은 “시간은 나 최고위원 편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명망가에 의존하지 말고 한나라당의 철학과 명분으로 후보를 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상급식 논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뜻을 함께했던 나 최고위원이 ‘필승의 카드’냐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 1명과 외부 영입인사 1명이 맞붙는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외부인사 영입 안갯속 문제는 외부 인사 영입이다. 김 총리가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홍 대표와 친박계가 원했던 총리 차출은 힘들어졌다. 차선책으로 이석채 KT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 대표가 나서서 이들을 접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대표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야구관중 600만 은행예금도 홈런

    프로야구 관중 수가 사상 최초로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야구 흥행 성적에 금리를 연동시킨 은행 예금 상품도 ‘홈런’을 치게 됐다. 지난 13일 프로야구 관중 수가 600만명을 넘으면서 6만 3000명이 가입한 국민은행의 ‘KB국민 프로야구 예금’ 이율에 연 0.10% 포인트가 더해졌다. 지난 4월 한시적으로 판매한 이 예금은 응원 구단의 성적이 좋거나 관중 수가 많으면 금리를 높여주도록 설계됐다. 1년 동안 기본 금리는 연 4.10%이지만 응원한 구단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거나 상위권 성적을 거두면 연 0.50~1.50% 포인트의 우대 이율을 제공한다. 관중 수가 600만명을 돌파할 때에는 가입 고객 모두에게 0.10% 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주도록 약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3월 말 출시한 ‘원더풀 홈런 통장’에 가입한 고객도 0.5%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중 수가 660만명을 돌파할 경우 추첨을 통해 660명에게 연 6.60% 포인트의 파격적인 우대 이율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민주당- ‘박원순 입당’ 연일 러브콜

    [10·26 서울시장 보선 여야 대결 구도 본격화] 민주당- ‘박원순 입당’ 연일 러브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민주당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안으로는 당내 경선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밖으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입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안팎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읽힌다. ●안팎 상황 돌파 ‘고육지책’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뒤 당내 경선은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을 업은 박 상임이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공 비행 중이다. 손학규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후보를 포기하는 것은 당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 지지 기반을 확고히 다져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14~1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는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당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의 위기 의식은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닿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경선 자체가 흥행에 실패하면 곧바로 닥칠 전당대회도 힘을 받기 어렵고 그렇게 되면 내년 격변기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 지도부는 유난히 ‘지지층 결집’, ‘수권정당 복원’이라는 말을 입에 올린다. 손 대표의 ‘이기는 후보론’도 제1 야당의 중요성을 깔고 있다. ●25일 당내 경선 치르기로 박 상임이사에 대한 입당 요구와 ‘안철수 효과’를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이 같은 기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정책위의장 출신인 전병헌 의원은 “박 상임이사는 ‘시민 후보’에서 한나라당 정권과 싸워 ‘이기는 후보’로 무장해야 한다.”며 박 상임이사의 입당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러브콜은 경험칙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경기도지사 지방선거와 4·27 김해을 재·보선의 학습 효과다. 하지만 안풍(安風)으로 확인된 민심을 끌어당기지 못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더 커 보인다. 손 대표가 “안철수 현상으로 자기(정당 정치) 비하가 돼서는 안 되며, 자중자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한 것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나경원 대세 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 나경원 대세 속 경선흥행 고민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내세울 후보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여론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나 최고위원과 경선을 붙여 흥행을 이룰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14일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나 최고위원을 비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친박근혜)계의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경재 의원은 “김황식 총리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총리 차출론’을 접자는 얘기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어떤 계파가 당내 예비후보를 비토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유 최고위원이 ‘나경원 비토론’을 공개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친박계가 나 최고위원을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친이(친이명박)계 진성호 의원은 “시간은 나 최고위원 편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명망가에 의존하지 말고 한나라당의 철학과 명분으로 후보를 세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상급식 논란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뜻을 함께했던 나 최고위원이 ‘필승의 카드’냐 하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 1명과 외부 영입인사 1명이 맞붙는 경선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여겨진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바람이 불면 풀은 눕는다.”면서 “(안철수) 바람은 이번 주말이면 잠잠해진다. 당의 보선 준비도 이번 주 중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부 인사 영입이다. 김 총리가 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에 무게를 두고 있어 홍 대표와 친박계가 원했던 총리 차출은 힘들어졌다. 차선책으로 이석채 KT 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홍 대표가 나서서 이들을 접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영입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대표의 정치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의 출전도 안갯속이다. ‘안풍’(안철수 바람)이 잦아들고, 친박계를 포함한 당의 총력 지원이 명확해진 뒤에야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난 1년간 할리우드서 가장 돈 많이 번 연예인은?

    지난 1년간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 많이 번 연예인은 누굴까? 일반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떠오르지만 뜻밖의 인물이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포브스지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연예인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배우이자 작가이자 제작자인 타일러 페리가 선정됐다. 페리는 포브스가 작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연예인들의 수입을 비교한 기사에서 총 1억 3000만 달러(약 1,439억원)를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페리는 이 기간 중 ‘마디아스 빅 해피 패밀리’ 등 영화와 TV쇼의 흥행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2위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유명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올랐다. 브룩하이머는 이 기간 중 1억 1300만 달러(1,251억원)를 벌었으며 ‘캐리비안의 해적4’로 전세계에서 1억 달러를 긁어모았다. 3위는 1억 700만 달러(1,185억원)를 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차지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2008년 이후 감독한 작품은 없으나 ‘트랜스 포머: 패자의 역습’ , ‘카우보이 앤 에일리언’ 등에 제작자로 참여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콘서트 투어 등으로 1억 달러(1,1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가수 엘튼 존이,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으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이 9000만 달러(996억원)를 벌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톱10 안에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7700만 달러·852억원)가 얼굴을 내밀었으며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도 7500만 달러(830억원)를 벌어 10위에 턱걸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감동·메시지·여운 기대 마세요… 보고 즐기면 그뿐”

    “감동·메시지·여운 기대 마세요… 보고 즐기면 그뿐”

    1990년대 중반 ‘덤 앤드 더머’, ‘마스크’(1994) 등 흥행영화를 들여온 선구안 좋은 수입업자였다. 팝 가수 마이클 잭슨 첫 내한(1996) 등 굵직한 공연을 성사시킨 솜씨 좋은 기획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차린 뒤 1997년 ‘할렐루야’를 시작으로 24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드라마 ‘아이리스’와 ‘아테나’도 제작했다. 정태원(47) 전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얘기다. 지난봄 그가 ‘가문의 영광 4-가문의 수난’ 감독을 맡겠다고 나섰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제작자가 직접 메가폰까지 잡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 게다가 시리즈 3편인 ‘가문의 부활’ 흥행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영화가 개봉한 7일, 서울 신사동 태원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감독’ 정태원을 만나 봤다. ‘가문의 수난’은 8일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왜 메가폰을 잡았나. -처음부터 연출할 생각은 아니었다. 2·3편을 찍은 정용기 감독이 이미 다른 작품(‘커플스’)에 착수했더라. 정 감독과 함께하려면 12월 말이나 개봉이 가능했다. ‘9월 개봉’ 전통(‘가문’ 시리즈는 2002년 1편부터 계속 9월에 개봉했다)을 깨고 싶지 않았다.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박성균 감독과도 얘기했는데 컨셉트가 안 맞았다. 시간은 두달 남짓, 시리즈와 배우들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아무리 ‘가문’ 시리즈가 총 1400만명 넘게 동원한 ‘추석영화의 강자’라고는 해도 감독 데뷔가 적잖이 부담됐을 텐데. -솔직히 연출 공부를 따로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뒷짐 지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을 안다고 확신했다. →미안한 얘기지만 기자 시사 반응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기자 시사회를) 안 하려고 했다(웃음). 배급사에 기자 시사 대신, 개봉 2주 후에 간담회를 하자고 했다. 흥행에 참패한다면 (감독으로서) 비난받아도 좋다. 그런데 관객이 보기도 전에 혹평이 난무하면 선택 자체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관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추석 영화 3편(‘가문의 수난’, ‘통증’, ‘챔프’) 가운데 유료시사 관객이 가장 많았다. 트위터 입소문도 상당히 괜찮다. →평단은 몰라도 관객 반응에는 자신 있는 모양이다. -난 20년 가까이 관객 반응만 보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제작단계부터 관객 입맛에 맞췄다.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사전통보 없이 하는)블라인드 시사를 3차례 하면서 편집 방향을 잡았다. 예컨대 탁재훈이 침 뱉는 장면이 있었다. 시사회 뒤에 ‘더러워서 삭제하면 좋겠다’와 ‘괜찮다’를 놓고 설문조사를 했더니 반반이더라. 그래서 없앴다. 그런 식으로 사라진 장면이 꽤 된다. →저급한 ‘화장실 유머’라는 냉소도 있다. -웃음에는 저급, 고급이 따로 없다. 길을 걷다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면 조건반사처럼 웃는 게 사람이다. 영화 속 ‘화장실 유머’, 특히 정준하가 방귀로 사람을 기절시키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웃음이) 터진다. 어른들도 다르지 않다. 팍팍한 세상 아닌가. 스트레스 받는 이들이 ‘가문의 수난’을 보고 웃고 갔으면 좋겠다. 난 대놓고 말한다. 감동, 메시지, 여운이 없는 ‘3무’(無) 영화라고. 감동 이런 걸 원하면 다른 영화를 보면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팝콘무비에서 의미를 찾고 평가를 하려드는 건 당황스럽다. →그래서 관객이 얼마나 들 것 같나. -숫자는 잘 못 맞힌다. 순제작비가 32억원이고 마케팅비까지 하면 50억~52억원쯤 들었다. 14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다. 3편 ‘가문의 부활’(320만명)보다는 잘돼야 하지 않겠나. 내가 시리즈의 맥을 끊었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 →이전 시리즈와 차이가 있다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착한 코미디다. 전작들은 흥행은 됐지만, 과도한 폭력과 욕설, 민망한 성적 단어들이 있었다. 4편에서는 조폭 코미디 요소를 순화시켰다. →또 감독을 할 생각인가. -이번 영화가 중요하다. 다음에는 좋은 책(시나리오)을 구하든, 직접 쓰든 쫓기지 않고 해봤으면 좋겠다. 이번엔 워낙 시간이 촉박해 돌아볼 겨를도 없이 두어달 만에 찍었다. 그런 면에서는 혹평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연결 장면인데 햇볕이 쨍쨍하다가 안개가 끼었다. 정상적이라면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다가 찍어야 하지만 시간이 없어 김수미씨가 “왜 갑자기 안개가 끼고 지랄이야.”라는 대사를 치고 가야 했다(웃음). →신문 문화면 못지않게 사회면에도 등장 빈도가 높은데(그는 1월에 걸그룹 카라의 분열 배후로 지목됐고, 5월에는 코스닥 우회상장 과정에서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숨을 내쉬며) 답답하다. 상장은 할 생각도 없었다. 받을 돈 대신 떠안은 회사가 (우회상장 통로로 지목된) 스펙트럼DVD였다. 회사 덩치 키우는 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정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투자자가 사채업자와 기업사냥꾼이었다. 카라 멤버 모친과는 식당에서 소개받아 인사한 게 전부다. 그 어머니와 동업을 한 건 우리 회사 부사장이던 또 다른 정씨인데 황당했다. 툭하면 이름이 오르내려 회사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다 팔았고, 사무실 방도 뺐다. →지분은 왜 팔았나. -원래 회사를 키우고 살림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여동생(정재희)에게 다 넘겼다. 연출이든, 제작이든 영화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궁캅’ 전남경찰청 외사계 김진 경사 입문 10개월만에 광주시 대표

    ‘국궁캅’ 전남경찰청 외사계 김진 경사 입문 10개월만에 광주시 대표

    “국궁을 배우면서 모든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는 ‘반구제기’(反求諸己)의 의미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국궁 입문 10개월 만에 전국체전의 광주시 대표로 선발됐다. 주인공은 전남지방경찰청 외사계 소속 김진(42) 경사. 그런 수준의 지역대표 선수라면 보통 10년차 이상의 고수들이 선발되는 점을 감안하면, 활을 잡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김 경사의 발탁은 이례적이다. 1996년 경찰에 입문한 김 경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국궁을 하던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선배 경찰관으로부터 활을 선물 받으면서 국궁과 인연을 맺었다. 김 경사는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퇴근 후 한 시간씩 광주 남구 사직공원 관덕정에서 시위를 당겼다. 덕분에 다음 달 6일부터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전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8위에 올랐고, 선배 궁사의 양보까지 받아 7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따냈다. 스킨스쿠버, 산악자전거 등 익스트림 운동 마니아라는 김 경사는 “국궁은 단순히 팔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온몸을 쓰는 전신운동”이라면서 “발시까지 20~30초 동안 아무런 생각 없이 145m 거리에 있는 과녁에만 집중해야 관중할 수 있기에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최근 흥행 영화 ‘최종병기 활’ 덕분에 국궁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진 게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전통 활은 비교적 작고 가벼우면서도 사거리가 길고 더 치명적인 최고의 명궁”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TV판 ‘방자전’ 짐승남 방자역에 이선호 낙점

    TV판 ‘방자전’ 짐승남 방자역에 이선호 낙점

    발칙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방자전’이 TV무비 버전으로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방자’역에 배우 이선호가 낙점됐다. 채널CGV 오리지널TV무비 ‘방자전’을 이끌 이선호는 남성미 넘치는 외모로 영화 ‘방자전’ 주인공인 김주혁과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선호는 드라마 ‘눈의 여왕’ ‘탐나는도다’와 시트콤 ‘볼수록 매력만점’등에서 활약하며 정극과 시트콤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로 실력을 쌓아왔으며,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황우슬혜와 가상부부로 출연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번 ‘TV 방자전’에서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고전 ‘춘향전’이나 원작 ‘방자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의 방자 캐릭터를 표현해 내 2011년 안방 극장에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킬 예정이다. 여기에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신데렐라’의 봉만대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 ‘주먹은 운다’의 전철홍 작가가 각본을 맡아 감상적인 영상미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널CGV의 ‘TV방자전’은 오는 10월 말 첫 방송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찬호 NC코치로 컴백홈?

    “박찬호가 시간만 된다면 캠프 때 투수들 교육을 부탁해 볼 생각이다.” 6일 프로야구 제9구단 NC의 김경문 초대 감독의 말이다. NC 2차 신인 트라이아웃이 열리고 있는 마산 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의미가 있는 얘기였다. 김 감독과 박찬호(오릭스)의 조합,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그동안은 소문일 뿐이었다. 김 감독과 박찬호의 개인적 관계 그리고 NC 고위 관계자와 박찬호의 친분이 소문의 원재료였다. 구체적 사실보다는 정황과 추측이 얼기설기 얽혔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모양을 갖춰 간다. 김 감독이 현재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투수진이다. 팀 전력의 중추다. 좋은 투수 하나 키워내는 것만큼 어려운 건 없다. 그래서 김 감독도 박찬호의 도움을 원하고 있다. 일단은 특별 레슨 정도 수준이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시즌 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강진 캠프나 미국 스프링캠프 때 투수들 교육을 부탁하고 싶다. 젊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조심스러웠다. “아직 박찬호의 생각을 들어보지도 않았고 그저 내 생각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사실 야구판의 소문은 상당히 앞서 나가는 수준이었다. 박찬호가 올 시즌이나 내년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다면 NC 투수 코치로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식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애초 박찬호는 선수로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1년을 쉰 뒤 2013년 신인드래프트를 거치거나 기존 구단들의 동의 아래 박찬호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건 박찬호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선수로 한국 복귀가 힘들다면 지도자로 돌아오는 방법뿐이다. 상황이 그렇게 돌아간다면 NC가 적격이다. 사실 박찬호 정도 스타를 코치로 두고 싶어 할 감독은 없다고 봐도 좋다. 부담스럽다. 팀의 구심점이 둘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신생팀 NC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경험 적은 선수들을 이끌 형님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김 감독과 박찬호의 친밀한 관계를 생각하면 팀 운영에 무리도 없어 보인다. NC로선 최고의 흥행카드를 얻는 셈이기도 하다.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본인이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투수 코치 얘기는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당장 소문대로 일이 흘러가지는 않을 거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불확실했던 소문의 얼개는 조금씩 뼈대를 얻어가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박찬호가 NC와 인연을 맺게 될 것이라는 얘기는 앞으로도 계속 흘러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시론] 대구육상대회가 남긴 과제들/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시론] 대구육상대회가 남긴 과제들/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올림픽 및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제13회인 대구대회가 열전 9일간의 막을 내렸다. 대회가 뿜어낸 열기와 흥행은 역대 최고로, 그 주인공은 역시 대구 시민이었다. 대회 유치 100만명 서명운동, 깨끗한 대구 환경 만들기에서부터 교통질서 유지,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 참여, 관람 열기 등 모든 분야에서 성숙하고 적극적인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202개국 1945명의 참가선수와 50만명에 육박한 관중이 함께 보여 준 축제 한마당은 ‘육상 대구’의 이미지를 세계 각국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거리환경을 포함한 주변 기반시설, 대구 스타디움과 연습장 등 경기시설, 선수촌을 중심으로 한 숙박시설 등은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반면 대회 운영의 세부적인 부분, 통역 및 안내요원의 전문교육 부족과 관중 수송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 문제 등 여전히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대회를 자체 교육에 의해 양성된 심판 및 대회운영 요원과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비교적 원만하게 치러낸 것은 가장 큰 성과로서 차후에 보다 큰 대회를 위한 귀중한 경험과 역량이 될 것이다. 대구 도심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풍성하게 개최된 총 170여종의 문화행사에 10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룸으로써 스포츠이벤트와 문화행사의 연계가 또 다른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경기력 부분은 기존의 육상강국 미국의 저력과 다음 개최국인 러시아의 경보를 중심으로 한 선전이 두드러졌다.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는 미국과 단거리 자존심 대결에서 근소한 우세를 나타냈으며, 장거리와 마라톤에서는 케냐가 단연 최강임이 확인됐다. 대회 초반 스타선수들의 부상에 의한 훈련 부족과 지나친 부담, 높은 습도와 낮과 밤의 현저한 기온차에 따른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전반적인 세대교체 추세, 대구스타디움 특유의 야간시간대 풍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록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우수한 기록들이 수립됐고 마지막 경기인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사인 볼트가 포함된 자메이카팀이 37초 04의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극적인 클라이막스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러시아)와 100m 허들의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등 기존 대표 스타들이 우승권에서 멀어진 반면 남자 400m의 키라니 제임스(그레나다), 여자 7종경기의 타티아나 체르노바(러시아) 등과 같이 새로운 스타들이 유독 많이 나타남으로써 육상의 세대교체와 함께 스포츠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우리 선수들의 부진을 들 수 있다. ‘10-10 프로젝트’를 내세워 야심찬 준비를 해왔으나 세계 수준의 높은 벽을 실감하였다. 그러나 김덕현의 도약, 김현섭과 박칠성을 앞세운 경보, 400m계주와 1600m계주, 10종경기의 김건우 등의 한국신기록 수립을 통해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었다. 육상경기는 더욱 체계적인 계획에 의한 장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노력하면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동시에 확인시켜 주었다. 선택과 집중에 의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 과학적인 훈련프로그램에 의한 꿈나무 육성, 해외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출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 등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숙제는 대회 효과를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투입한 순수 대회예산 2466억원을 비롯해 도시기반 시설, 육상진흥센터, 선수촌 건립비 등에 투입한 예산을 고려할 때 대회시설 재활용 방안과 새로운 자산 창출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육상경기를 하나의 스포츠만으로 간주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상경기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와 국민건강 및 스포츠산업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미래지향적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 충무로 12연패냐, 할리우드 뒤집기냐

    충무로 12연패냐, 할리우드 뒤집기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센스’(1999)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11년동안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늘 한국영화였다. 최근 5년간 추석 흥행 3위 안에 포함된 외국영화는 딱 3편-‘본 얼티메이텀’(2007), ‘맘마미아’(2008), ‘써로게이트’(2009)뿐. 장르로는 코미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조폭마누라’(2001), ‘가문의 영광’(2002), ‘오!브라더스’(2003), ‘귀신이 산다’(2004),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등 5년 연속 관객동원 1위를 차지한 것. 하지만 최근 ‘타짜’(2006), ‘사랑’(2007), ‘신기전’(2008), ‘내 사랑 내 곁에’(2009), ‘무적자’(2010)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추석=코미디’의 흥행 공식은 빛이 바랬다. 올 추석 극장가는 ‘최종병기:활’과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등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고만고만한 신작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추석(12일)이 예년보다 이른 탓에 여름 성수기와 추석 시즌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 추석의 풍성한 수확을 꿈꾸는 신작들을 짚어봤다. 약속이나 한 듯 모두 7일 개봉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1~3편 통틀어 140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5년 만에 ‘가문의 수난’으로 돌아왔다. 1편 이후 내리 ‘9월 개봉’ 전통을 이었다. 1편을 뛰어넘는 흥행기록을 세운 2편 ‘가문의 위기’ 이후 출연진은 고정이다. 출국 금지가 풀린 ‘백호파’ 홍덕자(김수미) 회장과 세 아들(신현준·탁재훈·임형준)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렸다. 김수미의 걸쭉한 사투리와 정준하의 몸개그, 탁재훈의 애드리브까지 전편의 웃음 코드는 여전하다. 조폭코미디의 외양을 걷어내고 웃음의 눈높이를 낮췄다. 그런데 배우의 개인기와 슬랩스틱에 의존한 탓에 시리즈에 익숙지 못한 관객에게는 흐름이 툭툭 끊긴다. ‘통증’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국내 만화가 중 가장 많은 작품이 영화화된 강풀의 원작을 곽경택 감독이 영화로 만든 데다, 멜로이기 때문. ‘친구’, ‘챔피언’, ‘태풍’, ‘사랑’ 등 사나이들의 세계에 천착했던 곽 감독과 멜로의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릴 적 자신의 실수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에 고통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순(권상우)과 혈우병을 앓고 있어 작은 상처도 치명적인 동현(정려원)이 마음의 빗장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불치병, 삼류건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 충무로가 실컷 우려먹은 소재인데도 묵직한 이야기의 힘이 돋보인다.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던 권상우와 걸그룹 출신 꼬리표가 붙던 정려원의 연기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절름발이 말/시력을 잃어가는 기수/불가능을 향한 도전’이란 ‘챔프’의 광고문구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 300승을 올린 스타 기수 승호(차태현)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후유증으로 시력도 잃어간다. 하지만 최고 기수가 되겠다는 딸(김수정)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장애를 안고 태어난 말 우박이와 불가능한 레이스에 도전한다.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배우 차태현은 ‘희극배우’로 물 오른 연기력을 뽐낸다. 아역배우 김수정도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 경기 과천경마장에서 찍은 경주 장면은 국내 ‘말 영화’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그런데 133분이 길게 느껴진다. 가족영화의 미덕인 웃음도, 눈물도 2% 부족하다. ‘파퍼씨네 펭귄들’은 ‘코미디의 제왕’ 짐 캐리가 주인공을 맡았다. 성공은 했지만, 마음은 꽁꽁 얼어붙은 파퍼(짐 캐리)가 우연히 펭귄을 키우게 되면서 따뜻한 마음을 되찾게 된다는 게 뼈대를 이룬다. 부부작가 리처드 앳워터와 플로렌스 앳워터가 쓴 ‘파퍼씨와 12마리 펭귄들’(1938)을 원작 삼아 ‘퀸카로 살아남는 법’(2004)의 마크 워터스 감독이 연출했다. 북미에서는 7월에 개봉했다. ‘엑스맨: 퍼스트클래스’, ‘행오버2’, ‘슈퍼8’ 등 강력한 경쟁작과 맞붙은 탓에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다. 영화통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제작비 5500만 달러가 투입된 영화의 전 세계 흥행수익은 1억 6811만 달러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는 죽은 듯하다가 또 나타나는 좀비 같은 시리즈다. 2000년 2300만 달러로 찍은 저예산 호러영화 ‘데스티네이션’(원제: Final Destination)이 1억 1288만 달러의 깜짝 흥행을 거두면서 시리즈로 변신했다. 2009년 4편은 제목에 ‘The’가 붙어 최종회로 여겨졌는데 2년 만에 천연덕스럽게 5편이 나왔다. 주인공 샘은 워크숍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다리가 붕괴되는 사고로 수많은 이들이 죽는 환영을 본다. 거짓말처럼 사고가 재현되고, 샘은 사람들을 구해 낸다. 하지만 죽을 운명을 피해봤자 그때뿐. 죽음의 그림자를 떨쳐버리기 위한 악전고투가 이어진다. 전편의 이야기 틀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구현된 잔혹한 장면은 취향만 맞는다면 꽤나 볼 만하다.
  • [주말박스 오피스] ‘최종병기 활’ 26일만에 500만 돌파

    [주말박스 오피스] ‘최종병기 활’ 26일만에 500만 돌파

    김한민 감독의 사극액션 ‘최종병기 활’이 개봉 2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은 2~4일 561개 상영관에서 42만 768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관객 511만 8552명. 송강호·신세경의 ‘푸른소금’(25만 9944명)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4만 174명)은 간발의 차로 2, 3위에 올랐다. 오승윤 감독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5만 8778명으로 7위에 오르면서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일본 등을 포함한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순위에서 10위에 해당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뮤지컬 드라마’ 안방극장 노크

    ‘뮤지컬 드라마’ 안방극장 노크

    뮤지컬 공연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MBC 수목극 ‘넌 내게 반했어’는 국악과 뮤지컬의 결합을 다뤘고, 2일 첫 전파를 탄 SBS 금요 드라마 ‘더 뮤지컬’은 뮤지컬 무대 위의 뜨거운 열정과 격정적인 사랑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소재의 외연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크게 반기면서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넌 내게’는 6.0%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새 드라마 ‘더 뮤지컬’은 구혜선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의대생 고은비로, 최다니엘이 미국 브로드웨이 출신의 잘나가는 뮤지컬 작곡가 홍재이로 나온다. 뮤지컬계의 최고 흥행파워를 자랑하는 옥주현은 극 중에서도 ‘뮤지컬 여왕’(배강희)이다. 사전 제작제 드라마로 16부작 가운데 2부만 빼고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그룹 빅뱅의 대성과 주연급 뮤지컬 배우 조정석 등이 출연한 드라마 ‘왓츠 업’도 뮤지컬을 소재로 한 사전제작 드라마다. 대학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꿈과 열정,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카이스트’에 이은 송지나 작가의 두 번째 캠퍼스 드라마이자, 대성의 드라마 첫 출연작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지만 방송사의 최종 편성을 받지 못해 전파를 타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했던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 영상연기학과 교수는 “드라마나 영화를 기획하는 프로듀서나 제작사 측은 뮤지컬이란 장르에 매혹을 많이 느끼고, 이를 소재로 사용하려는 게 최근의 업계 흐름”이라면서 “TV 드라마는 거의 소재가 가족사나 로맨스 코미디에 국한돼 있어 외연 확장 차원에선 뮤지컬 드라마의 등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문제는 이야기의 구조와 캐릭터이다. 뮤지컬이란 새로운 소재만 사용할 뿐, 완성도가 높지 않으면 시청자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드라마의 주된 시청자층이 30~40대 여성인 데 반해 뮤지컬은 20대 여성들이 마니아층이란 점에서 뮤지컬 드라마가 어느 정도 파급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도 “뮤지컬이 가진 가장 큰 특성은 3차원적인 현장감과 라이브 무대인데 2차원적인 드라마에서 이러한 특징을 어떻게 녹여낼지 궁금하다.”면서 “뮤지컬이라는 대중적인 요소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시청자와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전제작 방식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면 뮤지컬 ‘모비딕’의 연출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인 조용신씨는 “최근 드라마 속 영상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뮤지컬 드라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면서 “폐업 위기의 뮤지컬 클럽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다룬 미국 TV 드라마 ‘글리’와 영화 ‘플래시 댄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함께 달린 대구 시민들… 가장 빛났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인공은 대구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손발 맞지 않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대회를 가장 빛나게 한 것은 대부분의 경기 때마다 가득 찬 관중과 수준 높은 응원 매너였다.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은 경기장을 함성과 박수 소리로 채웠다가도 선수가 출발선 앞에 선 순간에는 침묵하는 등 경기의 특성에 맞춘 응원을 선보였다. 100m, 200m 등 단거리 종목에서는 경기장 스크린에 나타난 대회 마스코트 살비의 ‘쉿~’ 소리에 맞춰 숨을 죽였고, 리듬감이 중요한 높이뛰기나 멀리뛰기 등 도약 종목에서는 선수들의 발걸음에 맞춰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추기도 했다. 대회 전 흥행 참패에 대한 우려와 달리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2007년 오사카 대회와 달리 일별 최저 입장 관중도 80%(5만 4000명)가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대회 흥행을 위한 ‘꿈나무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조직위와 대구시는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평일 오전 경기에 관중석을 채우기 위해 대구지역 초·중·고교생들의 단체 관람을 기획했다. 동원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경기장을 찾은 학생들은 눈앞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육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모두 330개 학교 17만여명의 학생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라민 디악 회장은 “수많은 어린이가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것이 우리가 여태껏 찾아 헤매고 보고 싶었던 결과”라면서 “이것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대회 운영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직위는 미숙한 경기운영과 상황 대처로 연일 지적을 받았다. 대회 초반에는 식사와 숙소 등 기본적인 서비스 측면에서 일부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밤늦은 시간 경기가 끝난 뒤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한데 엉켜 북새통을 이루는 등 교통 불편은 계속됐고, 여자 마라톤에서는 두 번 출발을 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대회 초반 일부 준비가 미흡해 관중과 취재진에게 불편을 끼친 점이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보완했고 앞으로 열리는 국제행사 때 큰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디악 회장은 “우리는 반(反)도핑에서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 2000명에 이르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모두를 대상으로 한 도핑 검사에서 단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면서 “그레나다, 튀니지, 콜롬비아 등 육상 약소국에서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등 이번 대회는 육상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능을 했다.”고 총평했다. 대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챔프’ - 진부한 소재 빛낸 ‘차태현의 재발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챔프’ - 진부한 소재 빛낸 ‘차태현의 재발견’

    근래 말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제작 지원에 나섰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유별난 일이다. ‘씨비스킷’ ‘드리머’ ‘세크러테리엇’ 등이 흥행에 성공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 제작된 ‘각설탕’이나 ‘그랑프리’는 출연한 스타의 이름이 무색하게 관객 몰이에 실패했다. 게다가 영화의 성취를 따져 봐도 그리 득이 될 게 없는 장르다. 스포츠영화의 하위 장르로서 딱히 개성을 자랑할 구석이 없다. 이야기는 핸디캡을 지닌 기수나 말이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고, 촬영 내내 가족영화의 순진한 눈높이에 맞추도록 애써야 한다. ‘챔프’를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별스럽게 보이는 건 그래서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은 ‘각설탕’에 이어 기수와 경주마의 이야기에 재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승을 구가하던 기수 승호(차태현 )는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는다. 3년 후 그는 경마장의 음지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낸다. 귀여운 딸 예승(김수정)과 응급구조사 윤희(박하선)가 그를 응원하지만 승호에겐 말에 오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경주에 나선 그는 도박단의 미움을 사 제주도로 피신하기에 이른다. 그곳에서 그는 경주마 우박이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승호와 같은 자동차 사고 탓에 우박이도 갓 낳은 새끼를 먼저 떠나보냈던 것. 그 상처로 사람이 타는 걸 한사코 거부하던 우박이는 남다른 애정으로 접근하는 승호에게 점차 마음을 연다. 승호와 우박이는 극적으로 경주에 출전하게 되지만 다리가 아픈 경주마와 시력을 거의 상실한 기수에게 우승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다. 이 감독은 인간과 동물이 일체가 되어 빚는 감동의 드라마에 매혹된 것 같다. 그리고 그 감동으로 관객이 눈물 흘리기를 원한다. ‘챔프’를 보노라면 눈물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의 힘이라기보다 인간의 자동 반응에 가까워 긴 여운을 남기지 못한다.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카메라에 담는 기술은 나쁘지 않다. 적어도 소재에 대한 성의는 갖춘 셈이다. 문제는 ‘챔프’가 이전 영화의 단점을 반복하는 데 있다. 단순한 이야기에 비해 너무 많은 인물이 들락날락하느라 바쁘고, 상영 시간이 두 시간을 넘기면서도 알맹이가 빠진 듯 진행이 덜컹거리며, 후반부의 신파가 너무 과해 스크린 앞에서 지치게 한다. 물론 관습적인 이야기를 끌어들인 건 잘못이 아니다. 어수룩하게 되풀이하는 게 잘못이다. 그럼에도 ‘챔프’를 거론하고 싶은 이유는 차태현이라는 배우 때문이다. 영화의 역사는 코미디 배우가 당대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음을 증언해 왔다. 차태현도 마찬가지다. 그가 언제 큰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던가.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차태현은 코미디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계속했고, 근래 출연한 영화를 통해 코미디 배우로서 성숙한 모습을 거듭 보여주고 있다. 슬픔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진정한 희극 배우는 완성된다. 한때 스타 배우였다가 슬럼프를 겪은 차태현의 얼굴에서 흐릿한 슬픔이 감지되는 순간, 나는 그를 배우로 인정해야만 했다. 언제부턴가 차태현은 같은 세대의 배우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그와 그들 사이의 틈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배우 차태현의 행복은 더욱 커지리란 생각이다. 7일 개봉. 영화평론가
  • [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자메이카의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봅 말리는 “여인이여 울지 말라,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두 발이 나의 유일한 운송수단, 그러니 나는 다시 앞으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노래했다. 대구는 아직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위해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된다. 볼트도 흥겨운 레게리듬 속에 남자 100m 실격의 아쉬움을 날‘려 보냈다. 남은 200m와 400m 계주에서는 전에 없는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압도적 실력… 경쟁 상대 없어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볼트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100m 타이틀을 놓치면서 시련을 맞았다. 강력한 두 도전자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의 불참으로 대회 2연패가 당연해 보였기에 그 충격은 엄청났다. 대회의 흥행이 걱정될 정도였다. 그러나, 또 그래서 더더욱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또한 100m 결승 뒤 200m 1회전이 열리는 2일까지 나흘간의 회복 시간을 가진 볼트는 200m에서 자신의 세계기록(19초 19)마저 깨버리겠다는 각오다. 볼트는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이 종목에서 가장 좋은 19초 86의 기록을 내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후반 직선주로 스퍼트가 승부 결정 스타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0m와 달리 200m는 스타트보다 곡선 주로 통과 능력과 후반 직선 주로에서의 스퍼트가 승부를 결정한다.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솔직히 볼트는 총성이 울리면 그냥 벌떡 일어나서 뛰어도 1등을 할 수 있다. 이런 볼트가 100m 스타트 실수를 보약 삼아 200m에서 제대로 출발만 한다면, 또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세리머니를 펼치기 위해 속력을 줄이지만 않는다면 200m 기록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알 수 없다. 볼트는 미국과 격돌하게 될 400m 계주에서도 파월, 요한 블레이크(22) 등과 힘을 합쳐 자메이카 우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0m 결승은 3일 오후 9시 20분, 400m 계주 결승은 4일 오후 9시다. 볼트는 ‘위대한 미래’를 열 수 있을까.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정출발 단판 실격 부정하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대구 대회에서 처음 시행된 부정 출발 ‘단판’ 실격 처리를 놓고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27일 개막한 이후 이틀 동안에만 8명이 실격 처분을 받아 한순간의 실수에 2년간의 노력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28일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트랙 밖으로 쫓겨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급기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력 언론매체들도 IAAF가 부정 출발에 대한 실격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IAAF는 지난해 1월 1일 이후 열린 각종 대회에서 종전의 두 번과 달리 한 번만 부정 출발하면 곧바로 실격 처리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그러나 볼트의 실격에 충격을 받은 일부 육상인들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 방식의 현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997년 아테네 대회 100m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100m에서 동메달을 딴 킴 콜린스(세인트키츠네비스)는 “한 번 정도는 봐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동정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현 규정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부정 출발을 경쟁자의 사기를 꺾는 데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부정 출발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도 “부정 출발 요건을 예전처럼 완화하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져 신기록 수립에 도리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단거리 경기는 단판 승부”라며 “순간적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뿜어내려면 스타트 순간 최대한 집중력을 모을 수 있도록 하는 현행 규정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도 볼트의 실격에 깜짝 놀랐다. 영국은 내년에 런던올림픽을 치러야 한다.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게 분명해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트가 우스꽝스러운 규정에 걸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이 규정을 완화할 것을 압박했다. 인디펜던트는 ‘볼트의 충격적인 퇴출 때문에 부정 출발 규정에 논란이 촉발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 BBC는 아예 IAAF 대변인의 원론적인 발언을 인용해 ‘IAAF가 규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내년에 되풀이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대놓고 이 문제를 지적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푸른 소금’ 송강호…치열함 벗고 여유를 입다

    ‘푸른 소금’ 송강호…치열함 벗고 여유를 입다

    ‘국민배우’ 송강호(44)가 돌아왔다. 신세대 여배우 신세경(21)과 호흡을 맞춘 영화 ‘푸른 소금’(31일 개봉)을 통해서다. 감성 액션 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작품에서 그의 모습은 전작들과 사뭇 다르다. 이전보다 훨씬 날렵해졌고 진한 감수성마저 느껴진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송강호를 만나 변화를 감행한 이유를 들어봤다. →아름답고 감각적인 영상미를 추구하는 이현승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제는 좀 멋있게 보이고 싶었나. -스타일리시한 남자 주인공을 짐작했다거나 멋지게 나오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다양하게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스타일리시한 감독의 작품은 처음이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독창적으로 만드는 분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2000년 9월 이 감독이 만든 ‘시월애’와 내가 출연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함께 극장에 걸렸고, 해외 영화제 등을 다니면서 친분을 유지했다. ‘푸른 소금’은 이 감독이 11년 만에 연출한 작품인데, 섬세한 촉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연기한 두헌은 은퇴한 조직 폭력배 두목으로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중년 남성이다. 네 번째 조폭 역할인데. -15년 연기 생활 동안 유독 조폭과 형사가 중첩되는데, 특별한 로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두 직업군은 드라마틱한 느낌이 있고 인물을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록물고기’와 ‘넘버 3’는 막내라서 생존을 위해 사는 느낌이 강했다면, ‘우아한 세계’는 나 외에 가족을 생각하는 지점이 생겼다. 일인자가 된 ‘푸른 소금’에서는 좀 더 인생에 대해 철학적이고 여유로워지게 됐다. 인생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감정이 가는 대로 살아가는 편안한 느낌이랄까. 지금 배우로서의 내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다. →두헌은 요리학원에서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접근한 어린 여자 세빈(신세경)을 만나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송강호와 신세경의 조합을 두고 충무로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 극 중 애꾸(천정명)의 대사처럼 ‘원조교제’로 보기도 하고 중년 남성의 로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하. 개인적으로 나이 어린 여자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 영화는 물리적으로 나이 차가 많아야 성립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영화에서 둘의 관계는 통상적인 남녀의 사랑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처음 두헌이 세빈을 만났을 때의 시선은 사랑보다 연민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어떤 색깔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자줏빛이다. 자주색은 빨강색처럼 화려하고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깊이가 있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이 영화의 사랑 표현법이 아닌가 싶다.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잔잔하고 밋밋하게 표현된 것이 아닌가. -그들의 관계나 감정이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아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도 명확한 얘기를 하기보다는 관객들이 은은한 느낌을 갖고 극장을 나섰으면 한 것 같다. 영화는 다소 생경하더라도 그런 지점을 표현하려고 했다. 시원한 카타르시스는 많지 않겠지만 여운이 남는 영화로 감상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문법의 영화, 이런 감성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영화의 그런 점에 끌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인가. -물론 스마트폰 등 엄청나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비해 영화의 감성이 구식의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인간이 갖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소중하다. 조폭의 메마른 감성에서 튀어나오는 윤두헌식 사랑법이 그렇게 느껴졌고, 영화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흥행 요소가 투입된, 대박이 보장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혹시 상업적으로 잘 안된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없다. →영화 속에서 살이 많이 빠졌던데. -작품을 위해 감량했다. 멋있게 보이려고 한 게 아니라 그럴듯한 느낌만 주려고 했다. 홀아비 느낌이 나던 영화 ‘의형제’ 때보다 5㎏ 정도 빠진 것 같다. →신세경씨는 사실상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연기를 평가한다면. 아울러 세대 차이는 못 느꼈나. -세대 차이는 별로 못 느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기보다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결이 좋다. 신인이라 연기자로서의 경험이 부족해 미비한 점도 있겠지만 나이에 비해 이룬 성과는 크다. 본인도 이번 작품으로 지적받고 칭찬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여배우로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맡아보고 싶은 배역이 있나. ‘국민배우’로서 또 다른 목표가 있나. -특별히 어떤 역을 맡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작품이 좋고 인물이 자극을 주는 역할이라면 선택한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따로 없다.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좋은 연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일상성 속에서 의외성을 표현하고 싶다. 배우는 1~2년 하고 끝나는 직업이 아니다. 시간과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푸른 소금’은 무슨 뜻인가. -소금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양면성이 있다. 푸른색은 희망적인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삶의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의 다음 작품은 이나영과 함께 찍은 ‘하울링’이다. 연이은 젊은 여배우들과의 작업이 부러움을 살 법도 하지만 이제는 상대역과 나이 차가 크게 벌어지는 역할은 사양하겠다며 손을 내젓는다. 그는 “농반진반으로 마치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거창한 명분이나 명예를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고 보람을 찾기 위해 연기를 한다는 송강호. 그의 소탈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 철학이 국민배우라는 칭호를 얻게 해 준 것이 아닐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최종병기 활’ 3주째 1위

    김한민 감독의 사극 액션 ‘최종병기 활’이 3주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은 지난 26~28일 전국 638개 상영관에서 70만 6657명(34.6%)을 동원하며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439만 2413명이다. 이 영화는 개봉 11일 만인 지난 21일 손익분기점인 3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7일 4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지난 17일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516개 관에서 49만 5153명(24.3%)을 모아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78만 7984명. 한국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는 418개 관에서 25만 7752명(12.6%)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86만 3506명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13만 7657명)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11만 1292명)는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194개 관에서 4만 7187명(2.3%)을 동원해 6위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금 안방극장은 ‘로코퀸’ 전쟁

    지금 안방극장은 ‘로코퀸’ 전쟁

    요즘 안방극장은 ‘로코퀸’(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전쟁이 한창이다. 저마다 털털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앞세운 여배우들의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다. 코미디와 멜로를 오가는 로맨틱 코미디는 상당한 연기력과 내공을 필요로 하는 장르다. 때문에 극의 중심인 여주인공이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드라마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로코퀸’ 3인방을 만났다. 로맨틱 코미디를 이야기할 때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SBS ‘여인의 향기’의 김선아다.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파티셰를 연기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삼순이’로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김삼순’의 성공 이후 자연스럽고 코믹한 노처녀 연기는 김선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으나, 그에겐 넘어야 할 또 다른 벽으로 작용했다. 비슷한 색깔의 연기를 선보였던 후속작 ‘밤이면 밤마다’(2008)의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조금씩 넓혔다. 김선아는 10급 공무원이 최연소 여성 시장이 되는 ‘시티홀’(2009)에서 여주인공 신미래 역을 맡아 코미디뿐만 아니라 정극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그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고 있는 드라마가 바로 ‘여인의 향기’다. 그가 연기하는 이연재는 그동안 맡았던 인물 중 가장 극적이다. 학력이나 외모가 평균치를 살짝 밑돈다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인물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비극을 밑바닥에 깔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생애 마지막으로 선택한 강지욱(이동욱)과의 로맨스는 더욱 애절하게 다가온다. 김선아는 그런 연재를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표현해 재벌 2세와의 사랑 놀음으로 끝날 뻔한 드라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살이 너무 빠져 홀쭉해진 ‘삼순이’가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그가 ‘로코퀸’뿐만 아니라 ‘멜로퀸’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꽤나 흥미롭다. 김선아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온 이가 바로 최강희다. 현재 SBS 수목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당찬 여비서 노은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차세대 ‘로코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강희의 가장 큰 장점은 과장이 없고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다. 그의 이런 매력은 작품 속 캐릭터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극중 은설은 돈도 없고 배경도 없는 삼류대 출신으로 이 시대의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오기와 깡으로 똘똘 뭉친 그에겐 언제나 씩씩하고 밝은 기운이 넘친다. 최강희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와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자주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엉뚱한 ‘4차원’ 이미지가 강해 대중과 다소 거리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그런 간극을 줄이고 인기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극 초반 ‘발산동 노전설’로 불리는 은설의 캐릭터로 과격한 액션 연기도 서슴지 않았던 최강희는 중반을 넘어서며 두 남자 주인공 차지헌(지성)과 차무헌(김재중)의 사랑 고백을 받고 목하 고민 중이다. 하지만 허황된 신데렐라의 꿈을 덥석 좇지 않고, 재벌가 사모님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노은설식 사랑 방정식’에 관심이 쏠린다. 한류스타 최지우도 그동안의 청순가련형 이미지를 벗고 ‘로코퀸’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4일 처음 방송한 MBC 수목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로 안방극장에 컴백한 그는 털털하면서 터프한 주부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이혼 위기에 처한 변호사 이은재 역을 맡은 최지우는 돈보다 정의를 찾는 남편 연형우(윤상현)에게 바가지를 긁고 술에 취해 망가지는 연기를 펼치는 등 영락없는 아줌마로 탈바꿈했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최근 ‘스타의 연인’까지 멜로 드라마를 고집했던 최지우에게 이번 작품은 꽤 과감한 도전이다.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사실 최지우의 변신은 최근 ‘1박2일-여배우편’에서 이미 감지됐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달리 몸개그도 마다하지 않는 소탈함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그의 다양한 연기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최지우는 지난 17일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청순가련 이미지를 15년 동안 했으면 이젠 깰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변신을 예고했다. 이어 “이제 화면에서 예쁘게 보이는 것은 내려놨다.”며 ‘로코퀸’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첫 방송이 나간 뒤 그의 연기 변신에 새롭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지우가 멜로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인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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