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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 여사, 생명존중 메시지 담은 애니 ‘언더독’ 관람

    김정숙 여사, 생명존중 메시지 담은 애니 ‘언더독’ 관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 성북구 한 영화관에서 서울디지텍고, 계원예고 학생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언더독’을 단체관람한 뒤 전공생들을 격려했다. 언더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기록적 흥행몰이를 했던 오성윤 감독 작품이다.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뭉치’가 거리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모험하는 과정에서의 용기와 생명 존중의 메시지가 담겼다. 김 여사는 영화 관람 후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같이 영화를 봐서 굉장히 기쁘다”며 “애니메이션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이 밑작업하고 그림 그리고 음악도 하는지 오늘 화면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많은 분의 정성 속에서 작품이 태어난다는 걸 또다시 알았다”고 영화평을 남겼다. 이어 “사실 우리 아들이 애니메이션학과를 가려고 공부하다가 결국 실력이 안 돼서…”라며 농담을 던진 뒤 “정부도 벤처나 젊은이, 3D, 인공지능(AI)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자금에 밀린 애니메이션, K팝이 언제 세상을 떠들썩하게 리드할 줄 알았겠나. 외국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우리 걸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저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못 말리는 패배… 꼴찌도 챔프도 운다

    못 말리는 패배… 꼴찌도 챔프도 운다

    ■남자 배구 한국전력, 2승 24패 최하위 서재덕 고군분투에도 외인 공백 커 2승 이상 보태야 ‘33패’ 최다패 모면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또 졌다. 지난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올 시즌 들어 29일까지 치른 한국전력의 26경기 전적은 2승 24패다. 시즌 승률 7.7%로 최약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남은 10경기 승패에 따라 프로배구 출범 후 역대 남자부 최다패 신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게 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V리그 역대 최다패 기록은 33패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2014~2015시즌 우리카드와 2011~2012시즌, 2009~2010시즌 상무가 3승 33패를 거둔 바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남은 10경기 가운데 최소 2승을 보태야 수모를 모면한다. 1승에 그쳐도 역대 최다패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 한국전력의 몰락은 외국인 선수 부재가 가장 크다. 새로 선발한 사이먼이 개막 직전 적응 실패로 이탈했고, 교체 영입한 아르템마저 복근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말로만 듣던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인기 선수이자 주장인 서재덕(30)이 사실상 팀내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하며 고군분투한다. 그의 이번 시즌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이 각각 33.36%, 46.34%에 달한다. 여기에 최홍석(31)과 공재학(28)이 힘을 보태며 투지 어린 플레이에도 꼴찌 탈출이 요원하지만 팬들의 박수 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다패라는 오명도 받아들이려는 분위기이다. 이 참에 토종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 시즌 종료 후 입대하는 서재덕의 빈자리도 채운다는 포석이다. 다음달 1일 OK저축은행과 격돌하는 한국전력이 천금같은 1승을 거둘지 시선이 쏠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여자 농구 우리은행 3연패 늪 외국인 기량 문제· ‘주축 3光’ 힘 부쳐 KB에 밀려 2위… 통합 7연패 ‘빨간불’ 3연패. 기나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나올 수도 있는 성적이지만 그 주인공이 ‘여자프로농구(WKBL) 최강팀’ 우리은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우리은행은 OK저축은행(18일)과 KB스타즈(21일), 삼성생명(25일)에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2014년 3월 이후 약 5년 만에 3연패를 당했다. 2012년 4월 위성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4연패 이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3연패도 단 두 번뿐이었지만 이제는 세 번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이 7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올시즌에도 줄곧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했지만 최근 KB스타즈에 자리를 내줬다. 3연패를 당하면서 선두와 1.5게임차로 벌어진 2위에 머물고 있다. 5라운드에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이 흔들리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불안한 외국인 선수 탓이 크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를 부여받아 애초에 다소 불리한 면이 있었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탈 토마스는 리바운드(평균 12.4개)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득점력(평균 9.81점)이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우리은행은 중국 리그를 마친 모니크 빌링스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겠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더군다나 ‘우리은행의 3광(光)’이라 불리는 주축 선수 박혜진(29)·임영희(39)·김정은(32)도 지친 상태다. 셋의 나이를 합치면 100살이다. 여전히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선수들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리그가 후반으로 가면서 힘에 부치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KB스타즈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골밑을 지키고 카일라 쏜튼과 강아정도 화력을 폭발시켜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3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승리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7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제동을 걸 강력한 대항마로 나선 것이다. WKBL에 오랜만에 ‘2강 체제’가 형성되면서 두 팀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시즌 막판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산고 같았던 초연…젊은 후배처럼 그때의 열정 지켜내고 싶어”

    “산고 같았던 초연…젊은 후배처럼 그때의 열정 지켜내고 싶어”

    극이 시작되고 첫 번째로 흘러나오는 삽입곡 ‘푸가의 기법’은 극 전체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전주곡과도 같았다. 곡이 형성하는 특유의 긴장감은 공연 내내 날 선 대사를 주고받는 두 배우의 연기와 맞물려 객석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었다. 세계적인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 ‘레드’는 두 배우가 숨을 틈, 숨 쉴 틈도 없이 함께 공연을 책임지는 작품이다. 2010년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었던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바로 선후배 배우 간 불꽃 튀는 연기대결. 2011년 초연 이후 네 시즌째 ‘마크 로스코’로 출연한 중견배우 강신일(59)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친구들이 그 시대에 맞게 자신들의 가치를 드러내고 추구하면 저는 그것을 이해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는 법을 설명했다.‘레드’는 뉴욕 시그램 빌딩의 유명 레스토랑에 걸릴 벽화를 의뢰받아 완성했다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한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현대 미술 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나타난 세대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극중 로스코는 가상의 조수이자 제자인 켄을 고압적으로 대하며 끊임없이 충돌하고 논쟁한다. 궁극적으로 세대 간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의 주제처럼 강신일은 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자신을 돌아본다고 소회했다. 그는 ‘켄’으로 더블 캐스팅된 김도빈·박정복에 대해 “저보다 20년 이상 젊은 친구들의 열정을 보면서, 내가 젊었을 때 가졌던 열망에서 많이 멀어져 있는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젊은 후배들과 같은 열정과 열망을 저 역시 지켜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초연 때 연출가 오경택은 대본을 보고 제일 먼저 강신일을 떠올렸다고 한다. 시즌을 거듭하며 ‘마크 로스코=강신일’이라는 호평이 나올 만큼 그에게는 의미 있는 역할이다. 하지만 그는 배우가 한 배역을 계속 독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신일은 “다양한 성격의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또 다른 공연을 만드는 것이 옳다”며 “공연은 그림처럼 한 사람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객들이 그 순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에게 ‘레드’ 초연은 산고를 겪는 것과 같았던 아주 중요한 작업이었다”며 “많은 공부를 하며 작품을 잘 다져놨는데, 저에 이어서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강신일이 태어난 곳이 연극판이니 이곳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영화 ‘공공의 적’(2002),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등 흥행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제는 지나가는 아이도 그를 알아볼 만큼 유명배우가 됐다. 지난해말 국립극단 연극 ‘록앤롤’에 이어 곧바로 ‘레드’ 무대에 섰고, 일일드라마에도 계속 출연하며 방송과 연극을 오가는 바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을 천생 연극배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극의 중요성에 대해 “달리기 같은 기초종목을 활성화하지 않고 축구나 야구를 육성하겠다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연극과 같은 기초예술도 똑같다. 기초예술은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삶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강신일은 인터뷰 말미 공연기획사 측 관계자를 힐끗 보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제 마크 로스코와는 작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이번이 마지막 출연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한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이 얘기는 처음 하는 건데…. 사실 초연 때부터 동료 배우인 정원중이 ‘마크 로스코’ 역에는 제격이라고 늘 생각했어요. 그 친구에게도 ‘원중아, 이 역할은 네가 해야 돼’라고 말하기도 했죠. 다음 시즌에 그 친구가 출연한다면 저 역시 (더블캐스팅으로) 함께할 의향이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2월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한국영화 ‘베테랑’ 리메이크한 中 ‘대인물’ 돌풍

    [특파원 생생리포트] 한국영화 ‘베테랑’ 리메이크한 中 ‘대인물’ 돌풍

    교육·부동산문제 상징 ‘쉐취팡’ 소재로 “재벌과 맞선 주인공 마치 손오공 같다”한국 영화 ‘베테랑’(老手)을 중국에서 다시 만든 ‘대인물’(大人物)이 개봉 2주 만에 3억 위안(약 5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세를 이어 가고 있다. ‘대인물’의 성공은 한국에서도 2015년 흥행 1위에 오른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중국에 맞춤한 현실로 옮겨 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우 황정민·유아인이 열연한 ‘베테랑’은 재벌 비리에 맞서는 형사의 활약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1300만여명의 관객과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인물’은 개봉 14일 만에 막대한 규모의 중국 영화시장 덕분에 약 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영화는 ‘베테랑’뿐 아니라 ‘블라인드’와 ‘숨바꼭질’이 2016년 ‘나는 증인이다’(我是證人)와 ‘착미장’(捉迷藏)으로, 지난해 ‘미씽’이 ‘자오다오니’(到)로 중국에서 다시 영화화됐다. ‘대인물’의 주연을 맡은 배우 왕첸위안(王千源)과 바오베이얼(包貝爾)은 중국에서 일선배우라 불리는 대스타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각각 경찰과 재벌 2세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해 냈다. 왕은 2010년 도쿄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이며 바오는 지난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뚱보행동대’에 클라라와 함께 출연했다. ‘베테랑’은 외제 중고차를 판 뒤 다시 훔쳐 되파는 사건을 경찰이 일망타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인물’은 이를 가짜 동전을 만드는 범죄집단을 경찰이 소탕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어 한국만큼이나 민감한 중국의 교육과 부동산 문제를 상징하는 ‘쉐취팡’(學區房)을 영화의 중심 소재로 삼는다. 쉐취팡은 중국 대도시의 ‘강남 8학군’에 해당하는 곳으로 여기 집이 있으면 명문 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 사람이 도저히 살기 어려운 쪽방도 1㎡당 15만 위안이 나가기도 한다. ‘대인물’의 주인공 형사는 괜찮은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쉐취팡을 사고 싶어 하는 아내의 소망을 들어주지 못해 항상 면목이 없다. 힘없는 자동차 정비공이 재벌 때문에 강제철거를 당하자 그를 돕기 위해 형사가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베테랑’과 같다. 영화 마지막에 서울의 중심 명동거리에서 벌어진 주인공들의 격투 무대는 톈진의 빈하이신구로 옮겨졌다. 중국 내 ‘대인물’에 대한 평은 재벌과 맞서 활약하는 주인공이 마치 손오공과 같다면서 “평범하고 위대한 영웅이 나라의 기둥”이라고 영화 제목의 의미를 해석했다.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세계 영화의 미래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아시아에 있는 게 틀림없다”고 썼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인산인해 이룬 ‘인제빙어축제’

    [포토] 인산인해 이룬 ‘인제빙어축제’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제19회 인제빙어축제 개막 첫날인 지난 26일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축제장 내 광활한 얼음 벌판이 인파로 가득 차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인제빙어축제는 내달 3일까지 이어진다. 2019.1.27 인제군청 제공
  • “하루에 99만명”…‘극한직업’ 개봉 4일째 200만 관객 돌파

    “하루에 99만명”…‘극한직업’ 개봉 4일째 200만 관객 돌파

    개봉과 동시에 압도적인 관객몰이로 코미디 영화의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개봉 4일째인 1월 26일 토요일 누적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일부터 26일까지 전체 누적 관객수는 2,105,171명.(제공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 CJ엔터테인먼트)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이 개봉 4일째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1월 26일까지 누적 관객수 2,105,171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을 돌파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놀라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 2위 영화인 ‘7번방의 선물’과 ‘수상한 그녀’가 개봉 6일째 누적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또 ‘극한직업’의 200만 돌파 속도는 천만 영화 ‘베테랑’ ‘신과함께-죄와 벌’ ‘도둑들’의 흥행 속도와 똑같다. 이와 함께 ‘극한직업’은 1월 26일 하루 동안 무려 994,577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1월 일일 최다 관객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기존 1월 하루 최다 관객수 기록은 ‘신과함께-죄와 벌’이 2018년 1월 1일 만들었던 916,652명이었다.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극한직업’은 CGV 골든에그지수 97%, 네이버 관람객 평점 9.33 등 뜨거운 입소문과 평점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압도적인 수치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극한직업’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한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5인방과 탄탄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은 부산 무대인사 도중에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200만 돌파 기념 ‘치킨케이크’ 인증샷을 깜짝 공개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극한직업’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손혜원 의혹’ 낱낱이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손혜원 의혹’ 낱낱이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당당하고 거침없었다. 과연 멘탈은 갑중의 갑이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방송사의 기자를 일부러 찾을 때는 여유마저 느껴졌다. 엊그제 목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 얘기다. 손 의원은 이날도 자신을 둘러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왜곡보도’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쇠락한 소도시의 구도심지를 살리고자 했을 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투기도 차명 거래도 아니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도 아닌데, 괜스레 언론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언론의 (보도)양을 보면서 부담이 많았다. 여러분들이 쓰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보다 더 부담이 되는 것은,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국민들은 어려운데….” 얘깃거리도 안 되는 걸 갖고 무슨 대단한 스캔들이라도 되는 양 언론이 연일 대서특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토로했다. 정말 그런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맞나. 그래서 얻는 게 뭔지 거꾸로 묻고 싶다. 아무 잘못도 없는 초선 의원을 ‘조리돌림’할 만큼 우리 언론이 부패하고 편향적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어떤 음모가 있다고 보는 건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처럼 “손혜원 때리기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고 보는 건지. 손 의원의 주장과 달리 드러난 것만 봐도 아무 잘못 없는 초선 의원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양새와는 거리가 있다. 부동산 투기인지 아니면 문화에 대한 투자인지와 상관없이 일단 처신이 잘못됐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가려야겠지만 몇 가지 드러난 팩트만 봐도 상식에서 벗어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인사 압력을 행사한 것은 박물관 측이 보도 해명 자료를 내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인사 추천이 실패한 것과는 관계없이 국회의원이, 그것도 여당 상임간사가 피감기관에 특정 인사를 뽑으라고 청탁한 것은 잘못이다.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면서 부동산을 구입한 것도 사실이다. 이익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사익을 추구한 게 없으니 뭐가 문제가 되냐고 강변할 일이 아니다. ‘춘풍추상’(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기에게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문제는 공직자로서 더 꼼꼼히 살폈어야 했다. 의도가 순수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애당초 알 수도 없을뿐더러 입증할 방법도 없다. 결국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로 판단할 일인데, 현재까지는 절차와 방식에서 잘못된 부분이 적지 않아 보인다. 문화재를 보호하고 싶었다면 정책이나 법률 제·개정을 통해야지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조카, 보좌관 남편 등을 동원해 사적으로 20채 이상의 건물을 매입한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했던 민주당에서도 손 의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이제사 조금씩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 문제는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 대결로 몰고 갈 일은 아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살벌한 분위기다.손 의원을 ‘손다르크’라고 치켜세우며 ‘기레기’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최순실, 괴벨스에 비교하는 막말도 적지 않다. 소모적인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사안이 아니다. 손 의원 개인을 둘러싼 의혹인 만큼 사실관계만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된다.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여론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야당 역시 청와대까지 무리하게 엮어서 전선을 확대시키려고 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영부인과 중·고교 절친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증거도 없이 섣불리 ‘초권력형 비리’라고 규정 짓는 것은 경솔하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니 부동산 투기 의혹, 편법증여·차명거래 의혹 등의 위법 여부는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본다. 해보기도 전에 검찰 수사를 못 믿겠으니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압박할 일은 아니다. 사실관계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많이 드러났다.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위법 여부를 가리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게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 손 의원은 목숨도 걸고, 의원직도 걸고, 전 재산도 걸었다. 이래저래 검찰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sskim@seoul.co.kr
  •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하루 방문 고객 10명 내외·ATM도 없어 맞춤 투자 제시·상품 수익률 현황 보고 도서관·감상실 운영 등 ‘VIP 유치’ 경쟁“처음 방문한 고객이 불쑥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성공한 사업가, 의사와 같은 고소득 직군, 토지 보상 지역 주민 등 자금을 맡길 만한 신규 고객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센터에는 부자도 ‘보통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인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이어야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고, 시중은행들은 보통 30억원 이상 맡기는 고객들을 집중 관리한다. 자산가들은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련된 공간에서 우아하게 자산관리를 받고 해외여행 예약, 자녀 맞선까지 해결한다. 돈만 있다면 PB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해주는 ‘부자의 금융’을 직접 체험해 봤다. 24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 부자 동네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단지 사이 교차로에 있다. 보통 은행과 달리 건물 외벽에 ‘국민은행’을 알리는 커다란 간판이 없다. 일반 고객은 은행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하루 방문 고객도 10명 내외다. 입출금 등 거래가 가능한 창구도 세 개가 있었지만, 앉아 있거나 기다리는 고객은 없었다. 이 창구에서는 PB 고객들이 상담하러 왔다가 세금을 내는 등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은행 영업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었다.이날 국민은행의 대표 ‘스타 PB’인 임은순(42) 팀장에게 모의 상담을 받았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가진 자산가로 가정했다. 본격적인 상담 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향 분석을 했다. 나이, 수입, 투자 경험,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 몇 가지 항목에 답하니 ‘위험중립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성향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 채권 44%, 해외 채권 21%, 국내 주식 8%, 선진국 주식 7%, 신흥국 주식 20%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임 팀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한 이후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산의 50% 정도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 내외였다. 상품에 가입하고 나면 매달 말 수익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준다. 조정이 필요하면 알아서 연락을 주기 때문에 매일 변하는 시황에 예민할 필요가 없다. 임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40명 정도, 관리 자산은 총 1800억원이다. ‘VVIP’의 경우 월말마다 직접 찾아가 수익률을 보고하기도 한다. 은행의 ‘VIP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SKY캐슬’에는 은행이 VIP 고객과 입시 코디네이터를 연결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PB센터장은 “특권층을 대상으로 그런 행사를 한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면서도 “‘SKY캐슬’ 방영 이후 고객 수요가 저 정도라면 입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1년에 두 번 우수 고객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연다. 250명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 행사는 순식간에 마감된다. PB센터에 문화생활을 더한 ‘은행 같지 않은 은행’도 대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하나은행 플레이스원 빌딩은 PB 고객들의 ‘아지트’다. 문어 빨판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3000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뿐 아니라 음악감상실도 있어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이후 퀸의 CD를 빌려 들은 고객이 많다고 한다. 플레이스원에 있는 PB센터는 매달 마련된 문화 프로그램에 따라 인문학 세미나를 듣는 강의실로, 전시회가 열리는 미술관으로, 힙합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장으로 변한다. 이재철(50)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은 “고객들이 처리할 업무가 없어도 자주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하나은행은 ‘부자 영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녀 맞선 주선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최근에는 해외여행 추천·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PB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성아(47) 클럽원PB센터 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금리 인상,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큰 시기여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 등 우량 차주가 임대료 등을 내는 구조의 상품을 만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거액 자산가의 관심사에 맞춰 ‘상속·증여 전문 영업점’ 50개를 운영하고 있다. 증여 영업을 강화해 PB 고객의 가족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달픈 현실 잊고 실컷 웃고싶어” 새해 극장가 코미디 영화 붐붐붐

    “고달픈 현실 잊고 실컷 웃고싶어” 새해 극장가 코미디 영화 붐붐붐

    연초 극장가는 ‘웃기는 영화’들이 대세다. 신생 회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첫 투자배급 작품인 영화 ‘내안의 그놈’이 예상치 못한 깜짝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2위(23일 기준)를 지키고 있는가 하면 ‘극한직업’과 ‘기묘한 가족’ 등 코미디 영화들이 잇따라 스크린에 걸린다. 지난해 추석과 연말에 개봉한 100억원대 한국 대작들의 무거운 분위기에 지친 관객들이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에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무겁고 주제의식 강한 대작들 외면 우연한 사고로 몸이 바뀐 조폭 출신 기업인과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내안의 그놈’은 개봉 전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다. 등장인물 간 서로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데다 스타 캐스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봉 12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150만명을 넘었다. 23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73만명이다. 김동현 메리크리스마스 본부장은 “블라인드 시사회를 해 보니 웃음이 터져야 하는 지점에서 관객들이 대부분 같은 반응을 보여서 개봉 이후에도 호평을 받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면서 “지난해 개봉한 대작들이 무게감 있고 주제 의식이 강했는데 그 부분에 지쳤던 관객들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에 반응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3일 개봉한 ‘극한직업’ 역시 경찰과 조폭이라는 ‘단골손님’이 등장하는 코미디물이지만 독특한 설정과 맛깔난 대사 덕분에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볼품없는 실적 탓에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 형사 5명이 범죄조직 감시를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치킨집이 일약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형사들이 치킨장사에 매진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음을 유발한다. ‘스물’, ‘바람 바람 바람’ 등 전작에서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한 이병헌 감독은 이번에도 재치 넘치는 대사로 폭소를 자아낸다. ●가볍게 웃으며 즐기는 영화들 인기 ‘말맛 코미디’의 매력은 1940년대 조선어학회 사건을 다룬 ‘말모이’나 ‘딸바보’ 엄마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도 드러난다. 두 작품 모두 정통 코미디는 아니지만 주연 배우들의 찰진 대사가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이끌어 낸다.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에 사는 한 가족 앞에 좀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말귀를 알아듣는 좀비의 능력을 이용해 돈 벌 궁리를 하는 별난 가족의 이야기다. 홍보사 플래닛의 김종애 대표에 따르면 “기존 영화에서 사람을 죽이는 공포의 대상으로 나온 좀비가 아닌 물리면 오히려 활력을 얻게 되는 좀비”를 코미디 장르와 접목했다. 김 대표는 “배경이 단조로운 편이지만 지난해 ‘완벽한 타인’이 인기를 모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층은 많은 편인데 특히 요즘 분위기를 타고 있다”면서 “고달픈 현실에서 웃고 싶을 때, 기분을 달래기 위해 손쉽게 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금융권 속앓이 3제] 네이버 빠지자… ‘제3 인터넷은행’ 흥행 고민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찾고 있는 금융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네이버의 불참으로 흥행몰이가 주춤한 가운데 인터파크와 다우기술 등이 새로운 ‘흑기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열린 은터넷 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서 혁신성과 포용성, 안정성 등을 중점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13곳, 금융회사 21곳 등 55개 기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 중에는 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인터파크와 키움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 등도 포함됐다. 다만 ICT 기업의 참석률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ICT 기업이 빠진 채 금융사만 참여해 새 인터넷은행이 탄생하면 금융과 기술의 융합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금융사만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으로도 인가를 받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금융 당국 관계자는 “아무래도 ICT 기업이 빠지면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새 인터넷은행의 성패는 이른바 ‘이름 있는’ ICT 기업의 참여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불참 선언을 하면서 과도한 금융 규제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특례법이 지난 17일부터 시행돼 우선 운영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ICT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필요한 규제 완화를 건의한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평가 배점표를 발표하고 다음달 새로운 인가 매뉴얼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 1903년 활동사진 첫 상영? 조선, 16년 뒤 첫 영화 찍다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 1903년 활동사진 첫 상영? 조선, 16년 뒤 첫 영화 찍다

    한국영화 100년에 관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 회에 걸쳐 그 이전의 역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활동사진’이라고 불린 서구영화 필름들이 처음 한국에 어떻게 소개되었는지 그리고 다음 회는 영화상설관의 설립을 중심으로 조선영화가 등장하는 기반이 되었을 초기 영화산업의 형성 과정을 알아볼 것이다. 1919년 연극과 영화가 결합된 연쇄극 ‘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의 상연을 한국영화사의 기원으로 삼는 것은, 조선인의 첫 번째 영화 제작 경험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즉 단성사라는 극장에서, 조선인들이 만든 영화 필름을 조선인 관객들에게 상영한 사건이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조선인들이 만든 영화가 아닌, 서구에서 들어온 영화가 처음 상영된 시점은 언제일까. 이는 서구영화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영화사의 기점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세계영화사 100년의 기점 영화 매체는 서구 근대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그렇다면 서구에서 발명된 영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잘 알려진 것처럼,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자신들이 만든 짧은 영화들을 1895년 12월 28일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유료 상영한 사건을 기점으로 삼는다. 이때 사용된 장치가 그들이 개발한 촬영기 겸 영사기인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였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입장료를 지불한 다수의 대중 앞에서 상영된 것에 영화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점이다. 사실 1889년 미국의 에디슨이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라는 영화 필름 재생 장치를 먼저 창안했는데, 이는 스크린 영사가 아닌 한 명씩 들여다보는 방식이었다. 즉 영화 매체의 중요한 성립 조건은 다중의 관람 경험인 것이다. 두 번째는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의 개발을 완료해 영화를 만들고, 이 필름들을 대중 앞에서 상영한 것 모두 1895년 같은 해에 이루어진 점이다. 다시 말해 영화를 발명한 서구의 경우, 제작과 공개가 동시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중국이나 일본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어떨까. 일본의 경우 1896년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가 고베에서, 이어 1897년에는 뤼미에르 형제의 시네마토그래프가 교토에서, 또 에디슨이 스크린용 영사가 가능하도록 만든 바이타스코프(Vitascope)가 오사카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인들의 영화 촬영은 1898년 ‘귀신 지장’ 등 단편 트릭영화에서 시작되었다. 한편 중국의 경우 영화가 처음 소개된 것은 1896년 상하이에서였고, 처음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1905년 베이징의 한 사진관에서 경극배우의 연기를 촬영한 ‘정군산’을 기점으로 삼는다. 이처럼 일본과 중국의 경우 1896년을 시작으로 영화 매체가 수용되었고, 이어 자국인의 영화 촬영 역시 큰 시기적 간격 없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 1919년 조선인 신파극단의 연쇄극에 포함된 영화필름이 공개되기에 앞서, 한국에 유입된 서구영화가 대중에게 상영된 것은 언제였을까.●진기한 ‘활동사진’과 만나다 한국에서 언제 처음 영화가 상영되었을까 하는 질문은 영화사가들의 오랜 논쟁거리 중의 하나다. 공식적인 기록을 근거로 들자면 1903년 6월로 보는 것이 타당한데, 1903년 6월 23일자 ‘황성신문’의 활동사진 광고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일반인들에게 돈을 받고 영화를 상영했음을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사료이다. “동대문 안의 전기회사 기계창에서 상영하는 활동사진은 일요일과 비 오는 날을 제외한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되는데, 대한 및 구미 각국의 생생한(生命) 도시, 각종 극적인 장면(劇場)의 절승한 광경이 준비되었습니다. 입장 요금 동화 10전.” ‘활동사진’의 어원은 영어의 ‘모션 픽처’(motion picture)에서 온 것이다. 서구인들은 영화가 소리도 없는 단편영화의 형태로 처음 등장했을 때, 움직이는 그림(motion picture)으로 불렀고 이를 일본이 활동사진이라는 말로 번역한 것이었다. 당시 한성전기회사를 운영하던 미국인 콜브란은 한·미 간의 갈등으로 ‘전차 안 타기 운동’이 확산되자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고 전차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활동사진 상영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903년 7월 10일자 ‘황성신문’ 기사를 보면, “전차를 타고 온 관객들로 상영회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덕분에 매일 밤 입장 수익이 백여원에 달했으며 덩달아 전차표 수익도 올랐다”고 한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기계창에서의 영화 상영이 큰 성공을 거두자 이 상영공간을 ‘동대문활동사진소’라는 이름을 붙여 운영한다. 활동사진 상영회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에 한성전기회사는 서대문 근처의 협률사(전통연희극장으로 이후 원각사가 됨)도 빌려서 상영했는데, 이곳은 영사기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화재가 나 금방 중단되었다. 대한제국 시기(1897~1910년) 한국 사람들에게 활동사진 즉 영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1901년 9월 14일자 ‘황성신문’의 논설 ‘사진활동승어생인활동’(寫眞活動勝於生人活動)에서 어느 정도 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북청사변(北靑事變)에 관한 활동사진을 보고 난 후 쓴 글로, ‘활동사진’이라는 용어가 발견되는 최초의 문헌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보고 신기함에 정신이 팔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참으로 묘하다고 찬탄하여 마지않는다. 사진이란 곧 촬영한 그림에 지나지 않는데도 그것이 배열되어 움직이는 것이 마치 사람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 같이 가히 움직이는 그림(活畵)이라 할 만하다.” 당시 한국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보고 받았을 충격은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일 것이다. 기차가 역에 들어오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피했고 불을 때는 화면이면 자기 자리에 불이 옮겨붙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무엇보다 스크린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무대 앞으로 나가 볼 수밖에 없었다. 또 하얀 드레스 입은 여자 무용단원이나 합창단원들이 인사를 하는 장면이 비치면 갓 쓰고 도포 입은 관객들이 절을 받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하니, 활동사진의 진기함에 대한 사람들의 놀람과 충격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버턴 홈스의 한국 방문 구체적인 상영 정보가 기록된 문헌으로는 1903년의 활동사진 상영이 가장 앞서지만, 1896년경에 영화가 처음 소개된 중국과 일본처럼 그 이전에 상영되었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관해서는 두 가지 정도 짚어 볼 수 있다. 먼저 영화감독이기도 했던 소설가 심훈(1901~1936)이, 1897년 진고개(지금의 충무로)의 혼마치좌라고 하는 일본인 거류민을 위한 극장에서 활동사진을 상영했다고 기록한 것이다(‘조선일보’ 1929년 1월 1일). 이는 전해 들은 말을 기록한 것으로 정확한 사료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일본의 영화흥행사가 한국으로 건너와 일본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음으로 1901년경 한국을 여행했던 미국인 여행가 버턴 홈스의 여행기를 통해서 영화가 상영되었다는 기록을 접할 수 있다. 영화와 사진 전문가 등 3~4명으로 구성된 홈스 일행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왔으며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성 안팎을 다니며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왕족인 이재순의 주선으로 고종에게 영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움직이는 사진이 보여 주는 진기함에 왕실의 반응은 대단했다. 고종은 경운궁으로 홈스 일행을 불러 비단과 족자, 은 같은 하사품을 주고 연희를 베풀어 환대함으로써 최고의 호의를 보였다고 한다. 이는 분명 1903년보다 앞선 상영 기록이지만, 왕실에 한정되었을 뿐 일반 대중을 위한 상영은 아니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홈스는 여행기 ‘서울, 한국의 수도’(Seoul: the Capital of Korea·1901)를 내고, 컬러 슬라이드 및 기록영화와 함께 강연으로 공개했다.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은 버턴 홈스 유산 보존회로부터 기증받은 그의 기행 기록영화 ‘한국’(Korea)을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이 1901년 첫 방문 때의 기록인지 1913년 두 번째 방문 때의 것인지, 혹은 영상이 혼합된 것인지 현재로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한국영화 100년의 의미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한국의 경우 대중 상영이 이루어진 시점을 공식적인 기록인 1903년으로만 계산해도 조선인들의 첫 영화 제작과는 16년의 간극이 있다. 극장 상영을 포함해 영화문화 전반을 의미하는 ‘시네마’(cinema)로서의 영화라기보다 ‘필름’(film)으로서의 영화, 즉 영화 제작의 경험을 영화사 100년의 출발점으로 놓았던 결정적인 배경인 셈이다. 확실히 세계영화사 100년을 자국의 영화사와 겹쳐서 보는 일본, 중국과 한국의 영화사 100년에 대한 감각은 다르다. 일제강점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경험한 한국인들이 한국영화 100년의 기점을 설정하는 것에 있어, 우리의 제작 경험을 중심에 놓는 민족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대목일 것이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손혜원 “前보좌관 문대통령 사저 매입” 의혹 보도에 “처음 듣는다”

    손혜원 “前보좌관 문대통령 사저 매입” 의혹 보도에 “처음 듣는다”

    손혜원 의원은 21일 자신의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홍은동 연립주택을 사들였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오늘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말을 인용한 중앙일보 기사를 겨냥해 “아침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교활한 기사가 하나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홍은동 연립주택을 19대 국회 문재인 전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고 현재 청와대 의전팀에서 일하는 김재준 씨가 샀군요”라며 “김 씨는 제가 20대 의원이 되고 처음 보좌진을 꾸릴 때 6개월 동안 정무와 대언론 업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숙 명의 홍은동 집…매입자는 손혜원 전 보좌관’이란 기사 제목에 대해 “이 헤드라인을 좀 보소. 제가 예전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의심하던 곽 의원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너무 창의적이다. 역시 중앙일보”라고 비꼬았다. 손 의원은 “문 대통령 전 보좌관보다 초선 국회의원 손혜원의 보좌관이 헤드라인으로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라는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겠죠”라고 밝혔다. 그는 “김재준 씨, 어차피 고향 내려가서 정치하실 분이니 이 기회에 김재준 대국민 홍보나 충분히 하자”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 공연] 중장년 향수 자극한 ‘왓 어 필링’… 그 커튼콜 뮤지컬

    [새 공연] 중장년 향수 자극한 ‘왓 어 필링’… 그 커튼콜 뮤지컬

    ‘커튼콜 뮤지컬’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다. 본 공연보다 마지막 커튼콜이 더욱 기억에 남는 뮤지컬 ‘플래시댄스’를 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198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소재로 한 뮤지컬 ‘플래시댄스’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이 다음달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낮에는 제철 공장에서, 밤에는 댄서로 일하며 전문 댄서의 꿈을 꾸는 18세 소녀 알렉스 오웬스와 그를 돕는 공장 사장 아들 닉 허리 등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성장 스토리가 펼쳐진다. ‘왓 어 필링’, ‘맨헌트’, ‘아이 러브 로큰롤’ 등 뮤지컬 넘버(곡)로 편곡된 올드팝은 중장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영국 웨스트앤드 배우들의 안무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18일 서울 첫 공연에서는 객석마다 커튼콜 때 흔들 ‘슬로건’이 마련돼 다분히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무대 조명이 꺼지기 직전에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뮤지컬 넘버 메들리와 함께 배우들의 화려한 댄스가 이어지는 7~8분의 커튼콜은 ‘인생은 한편의 춤’이라는 극중 대사를 무대로 표현한 화려한 세리머니였다. 작품은 지난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먼저 소개됐다. 당시 전 회차가 매진되는 흥행에 힘입어 서울 무대까지 올랐지만,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완성도를 높여 가는 중이라고 봐야겠다. ‘핫한 댄서’ 이상의 매력을 보여야 하는 히로인 ‘알렉스’를 비롯해 배우들 역시 새로운 무대에 대한 적응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3000여석에 이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아닌 규모가 좀더 작은 극장이었다면 관객의 무대 집중도를 높이기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 장면도 객석의 흥분을 자아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도 나온다. 마찬가지로 중극장 규모였다면 이 또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었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주요 ICT기업들 ‘제3 인터넷은행’ 신중

    NHN엔터 “설명회 불참” 네이버 “미정” 인터파크 회의적… 은행권도 미적지근 금융 당국이 5월까지 추가 예비인가를 계획하는 등 인터넷 전문은행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참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제1호 케이뱅크와 2호 카카오뱅크는 새 인터넷은행법 시행에 따른 지분 확대(최대 34%)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에 선 와중에서다. 제3, 제4 인터넷은행 후보 기업의 윤곽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리는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서 드러나게 된다. 당국은 설명회에서 평가항목·배점 등을 참여 희망 기업에 공개한 뒤 3월 예비인가 접수, 5월 예비인가 확정 시간표를 따를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규제혁신 1호 대상 사업으로 주목받은 인터넷은행 참여에 기업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당국은 기대했지만, 막상 기업들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는 설명회 신청 마감 전날인 20일에도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설명회 불참 결정을 내렸다. 2015년 인터넷은행 진출을 꾀했던 인터파크도 참여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매출 감소세를 보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매각설에 휩싸인 넥슨 등 게임 빅3의 인터넷은행 진출 여력도 약화된 상황이다. 케이뱅크에 출자하지 않은 금융사들 역시 추가로 인터넷은행 진출을 꾀할 때 컨소시엄을 꾸릴 대상인 ICT 기업들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영향을 받았다. 은행권에선 “검토 중”이란 원론적 반응이 대세를 이뤘고, 농협은행은 설명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무점포 금융사인 키움증권 측은 “인터넷은행 참여를 준비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단계”라고 했다. 당국의 기대를 저버린 흥행 부진을 적시성을 놓친 정책이 겪는 필연으로 연결 짓는 분석도 있다. ICT 기업들이 몰두했던 금융 관련 업무인 ‘간편결제(페이) 생태계’가 이미 인터넷은행 없이 구축됐고, 최근 몇 년 사이 핀테크·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인터넷은행의 매개 없이 ICT가 금융과 결합할 수 있는 체계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교육 캐슬’ 대한민국, 불안이 공감을 키웠다

    ‘사교육 캐슬’ 대한민국, 불안이 공감을 키웠다

    신드롬급 인기를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작감배’(작가+감독+배우)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품 드라마’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따른다. 스타 배우가 없어 높지 않은 관심 속에서 출발한 ‘스카이 캐슬’의 첫 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JTBC의 종전 최고 히트작이던 ‘품위있는 그녀’(2017년)를 이을 드라마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매회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18회 시청률은 22.3%로, 종전 tvN의 ‘도깨비’가 갖고 있던 20.5%(2016~2017)를 넘어 국내 케이블 방송 24년 역사를 새로 썼다. 극본, 연출, 연기 어느 하나 빈틈이 없는 조화가 이런 인기의 배경이 됐다. ●18회 22.3%…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유현미 작가는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학부모들이 그들의 욕망을 자녀의 인생에 대입해 과도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그렸다. 자녀가 입시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2부작 단편 ‘고맙다 아들아’(KBS2·2015)를 썼던 유 작가는 다른 작품 활동 없이 3년 넘게 같은 주제를 취재하며 깊이 파고든 끝에 ‘스카이 캐슬’의 탄탄한 극본을 탄생시켰다.드라마는 첫 회에 아들을 서울의대에 보내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캐슬 주민의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했다. 딸 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을 주축으로 전교 1등만을 위한 음모와 암투가 이어졌다. 등장인물마다 하류층 출신, 거짓 입학, 혼외자녀, 살인 등 비밀을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고급스럽게 포장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대한민국 사교육의 병폐를 꼬집는 큰 흐름을 위한 장치로 시청자들은 이해하는 듯하다. 드라마는 대개 작가가 끌고 간다고 하지만 ‘스카이 캐슬’은 감각적인 연출도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가까이 이어지는 원테 이크 촬영 장면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기법들이 적재적소에 쓰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구도와 효과로 인물들의 대사 이상의 것을 함축한 듯 보이는 수많은 장면들은 방송이 끝나면 온갖 추측과 해석을 낳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8회 방영분에서 한서진과 예서가 어릴 적부터 받아온 상장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그 예다. 이들 모녀가 입은 검정 의상은 장례식 상복을 연상시켰고 카메라 앵글은 땅에 묻히는 고인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장면 하나를 두고도 시청자들은 화면 너머에 깔린 복선과 드라마 결말까지 추정해내는 것이다. ●아역 배우 열연도 한몫 각자 인물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주인공 염정아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교육열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맡아 비난의 대상이 될 뻔했다. 그러나 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딸의 성공을 위한 일에는 악한 면모를 수시로 오가는 엄마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한서진 시점에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쓰앵님’ 김서형은 극 중 판세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입시코디를 연기하면서 무표정과 절제된 대사 톤으로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그의 유행어는 CF, 개그 프로,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스카이 캐슬’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여러 아역 배우를 포함한 주·조연들 역시 맡은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연기 구멍’ 없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서울의대만을 바라보는 냉혹한 인물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예서 역의 김혜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야심 많은 혜나 역의 김보라 등 아역들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스카이 캐슬’의 성공에 대해 “기본적으로 철저한 조사에 의한 대본이 워낙 꼼꼼했고 거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연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졌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JTBC 드라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 20부작인 ‘스카이 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카이 캐슬’ 시청률 신기록… 완벽한 ‘작감배’가 빚은 명품 드라마

    ‘스카이 캐슬’ 시청률 신기록… 완벽한 ‘작감배’가 빚은 명품 드라마

    신드롬급 인기를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감배’(작가+감독+배우)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품 드라마’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따른다. 스타 배우가 없어 높지 않은 관심 속에서 출발한 ‘스카이 캐슬’의 첫 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JTBC의 종전 최고 히트작이던 ‘품위있는 그녀’(2017년)를 이을 드라마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매회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18회 시청률은 22.3%로, 종전 tvN의 ‘도깨비’가 갖고 있던 20.5%(2016~2017)를 넘어 국내 케이블 방송 24년 역사를 새로 썼다. 극본, 연출, 연기 어느 하나 빈틈이 없는 조화가 이런 인기의 배경이 됐다. 유현미 작가는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학부모들이 그들의 욕망을 자녀의 인생에 대입해 과도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그렸다. 자녀가 입시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2부작 단편 ‘고맙다 아들아’(KBS2·2015)를 썼던 유 작가는 다른 작품 활동 없이 3년 넘게 같은 주제를 취재하며 깊이 파고든 끝에 ‘스카이 캐슬’의 탄탄한 극본을 탄생시켰다.드라마는 첫회에 아들을 서울의대에 보내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캐슬 주민의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했다. 딸 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을 주축으로 전교 1등만을 위한 음모와 암투가 이어졌다. 등장인물마다 하류층 출신, 거짓 입학, 혼외자녀, 살인 등 비밀을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고급스럽게 포장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대한민국 사교육의 병폐를 꼬집는 큰 흐름을 위한 장치로 시청자들은 이해하는 듯하다. 드라마는 대개 작가가 끌고 간다고 하지만 ‘스카이 캐슬’은 감각적인 연출도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가까이 이어지는 원테이크 촬영 장면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기법들이 적재적소에 쓰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구도와 효과로 인물들의 대사 이상의 것을 함축한 듯 보이는 수많은 장면들은 방송이 끝나면 온갖 추측과 해석을 낳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8회 방영분에서 한서진과 예서가 어릴 적부터 받아온 상장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그 예다. 이들 모녀가 입은 검정 의상은 장례식 상복을 연상시켰고 카메라 앵글은 땅에 묻히는 고인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장면 하나를 두고도 시청자들은 화면 너머에 깔린 복선과 드라마 결말까지 추정해내는 것이다. 각자 인물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주인공 염정아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교육열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맡아 비난의 대상이 될 뻔했다. 그러나 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딸의 성공을 위한 일에는 악한 면모를 수시로 오가는 엄마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한서진 시점에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쓰앵님’ 김서형은 극 중 판세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입시코디를 연기하면서 무표정과 절제된 대사 톤으로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그의 유행어는 CF, 개그 프로,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스카이 캐슬’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여러 아역 배우를 포함한 주·조연들 역시 맡은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연기 구멍’ 없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서울의대만을 바라보는 냉혹한 인물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예서 역의 김혜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야심 많은 혜나 역의 김보라 등 아역들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스카이 캐슬’의 성공에 대해 “기본적으로 철저한 조사에 의한 대본이 워낙 꼼꼼했고 거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연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졌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JTBC 드라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 20부작인 ‘스카이 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핵잼 라이프] 곤충 스낵 자판기 흥행 예감…귀뚜라미·딱정벌레 맛~나요

    [핵잼 라이프] 곤충 스낵 자판기 흥행 예감…귀뚜라미·딱정벌레 맛~나요

    ‘자판기의 천국’ 일본에서 곤충으로 만든 과자를 파는 자판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시 주오구에 등장한 이 자판기는 곤충으로 만든 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남녀노소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해당 자판기를 설치하고 관리 중인 도모다 도시유키(34)는 우연히 지인들과 미래의 식량난 및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곤충으로 만든 다양한 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실제로 제조·판매되고 있는 곤충식품업체와 계약하고 자판기를 통해 곤충 과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곤충 자판기 사업은 성공을 예감하기에 충분한 수익을 가져다줬다. 최근에는 자판기에 대한 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이 일부 상품의 ´매진´ 공지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도모다에 따르면 자판기를 설치한 지 1개월 만에 약 500개의 상품이 판매됐고, 이를 통해 50만 엔, 한화로 약 515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자판기에는 총 10가지 상품이 비치돼 있다. 상품에는 귀뚜라미 가루로 만든 바(Bar) 형태의 과자와 귀뚜라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과자 등이 포함돼 있다. 딱정벌레나 타란툴라(독거미의 일종)를 식용 형태로 만든 과자도 있다. 이 곤충 과자는 식용 곤충에 마요네즈와 붉은 고춧가루를 뿌려 독특한 맛을 자랑하며, 귀뚜라미 과자 등 일부 상품은 짭짤한 맛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700엔(약 7210원)부터 1300엔(약 1만 3400원)까지 다양하며, 캔에 담긴 타란툴라 과자는 1900엔(약 1만 9600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도모다는 “곤충 스낵 자판기는 일본에서도 드문 편”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사람들이 식량 위기 및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재고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30 세대] ‘SKY 캐슬’과 불안의 시대/한승혜 주부

    [2030 세대] ‘SKY 캐슬’과 불안의 시대/한승혜 주부

    “우리 애는 뭐 별거 안 해요. 수학이랑 영어, 발레, 피아노, 미술, 수영, 그리고 줄넘기 정도.” 대화 중 사교육이 주제로 등장하자 이웃 엄마가 했던 말이다. 불과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이가 정규교과 외에 사교육을 7과목이나 받는다니. 놀라는 내게 그녀는 덧붙였다. “어우, 이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완전 기본이지.”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해 바뀌는 입시제도로 탓에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은 지방 신도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솔직히 얼마 전까지는 우리집과는 백억 광년쯤 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공부는 아무렴 때가 되면 스스로 하는 것이고,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며, 놀 수 있을 때 실컷 놀게 해주자고. 엄마인 나의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그랬던 여유와 믿음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요즘 들어선 주변 아이들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밤마다 만화영화를 보며 깔깔대는 아이의 뒤통수를 볼 때마다, 그만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지고 만다. 내년이면 벌써 초등학생인데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요즘 드라마 ‘SKY 캐슬’이 인기다.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 상류층의 위선, 음모와 배신, 출생의 비밀 등 온갖 흥행 요인이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가장 큰 요소는 아무래도 ‘공감’이 아닐까 한다. 과장되고 비상식적인 설정을 두고 다들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조금씩 공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감의 뿌리에는 다름 아닌 ‘불안’이 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녀가 입시에 실패할 것이고, 입시에 실패하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것은 결국 인생에서 낙오하는 것이라는. 극 중에서 딸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한서진은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이래야 내 자식이 나만큼은 살 수 있으니까!” 슬프지만 저 말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취업률은 점점 떨어지고, 비정규직의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하청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채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먹고살 수 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소소하게나마 행복이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인생을 살려면 명문대학의 졸업장이 어쩌면 충분조건이 아닌 최소한의 필요조건일지도 모른다. 성공까지는 감히 바라지도 않고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있었던 청와대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과거에 비해 계층 상승이 어려워진 사회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드는 것보다는 미꾸라지라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입시에 실패하더라도,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 ‘보헤미안 랩소디’ 그 영화 뒤편의 감동

    ‘보헤미안 랩소디’ 그 영화 뒤편의 감동

    전설의 록밴드 ‘퀸’과 열렬한 사랑에 빠진 한국 독자들을 위해 때맞춰 도착했다. 국내에서만 누적 관객수 982만명(17일 기준)을 돌파하고 최근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뒷이야기를 실은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이다. 국내 음악영화 흥행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 작품의 감동을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팬이라면 환영할 책이다. 책에는 프로듀서 그레이엄 킹이 퀸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기까지의 준비 과정을 비롯해 퀸의 탄생 비화,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본명 파로크 불사라)의 생애, 실제 퀸 멤버와 그들을 연기한 배우들에 얽힌 일화, 퀸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의상·분장·세트 등이 상세히 실렸다. 특히 머큐리를 완벽 재현한 배우 라미 말렉의 일문일답, 1985년 영국 웸블리 경기장에 모인 관중 7만 2000여명을 열광하게 했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에 숨겨진 특수효과 기법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위 아 더 챔피언스’, ‘위 윌 록 유’ 등 영화에 삽입된 퀸의 명곡도 간략히 소개한다. 퀸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작한 이십세기폭스사가 공식 승인한 책인 만큼 실제 영화 촬영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주요 이미지가 빼곡히 수록돼 있다. 머큐리의 실제 공연 사진과 머큐리의 의상과 몸짓을 그대로 따라한 말렉의 사진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책 서문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그림이나 역사 소설처럼 상징적 진실을 담아내려 한 영화”라면서 “사람들에게는 프레디 머큐리로 알려진,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였던 파로크 불사라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X김향기X신승호, 청량美 배우들의 꿀조합 “기대”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X김향기X신승호, 청량美 배우들의 꿀조합 “기대”

    ‘열여덟의 순간’이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등 대세 청춘 배우 꿀조합을 완성하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이다. 작은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열여덟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을 자극하고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의 흥미로운 조합은 차별화된 ‘감성 만렙’ 청춘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먼저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는 옹성우의 합류가 기대를 뜨겁게 달군다. 옹성우는 고독이 습관이 된 열여덟 소년 ‘최준우’를 맡았다. 늘 혼자였던 준우에게 외로움은 일상이다. 감정 표현도 서툴기에 공감 능력도 없어 보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을 가졌다. 조금은 남다른 준우가 전학을 오게 되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옹성우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했다. 이후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첫 연기 데뷔작이자 주연작인 ‘열여덟의 순간’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옹성우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느끼는 불안과 기대, 설렘이 마치 데뷔를 준비하던 때와 같은 기분이다. 단순한 도전이 아닌 오랜 시간 꿈꿔온 길이었기에 진중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겠다.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눈길’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향기는 엄마의 욕심과 극성으로 만들어진 우등생 ‘유수빈’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연기력은 물론 흥행력까지 갖춘 김향기가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인 만큼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날지 기대를 모은다. 엄마의 다채널 원격관리를 받으며 뚜렷한 꿈과 목표도 없이 살아가던 열여덟 수빈의 진짜 꿈은 진정한 독립, 바로 홀로서기다. 준우를 만난 후, 수빈에게 작은 변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 ‘눈길’을 비롯해 쌍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향기. 옹성우, 신승호와의 청춘케미도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김향기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찾아뵐 수 있어 기쁘고 즐겁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지만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라이징 스타 신승호는 완벽하지만 내면에 어둠을 가진 마휘영으로 분한다. 지난해 웹드라마 ‘에이틴 (A-TEEN)’에서 무뚝뚝하지만 ‘멍뭉美’ 넘치는 반전 매력으로 주목받은 신승호는 ‘마휘영’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극 중 마휘영은 우월한 비주얼에 젠틀한 성격까지 모두가 신뢰하는 인물. 하지만 완벽한 겉모습 뒤에는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진 어둠이 자리 잡고 있다. 세상 당당한 척, 강한 척하지만 의외로 겁 많은 열여덟 소년 휘영에게 최준우라는 강력한(?) 전학생이 나타나며 견고하게 쌓은 철벽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우등생, 상처 많은 고독한 소년의 이면을 가진 마휘영을 과연 어떻게 그려낼지 대세 신예 신승호의 활약이 주목된다. 신승호는 “TV 드라마로는 처음 인사드리는 작품인 동시에, 큰 역할을 맡게 되어서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그만큼 설레고 가슴 벅차기도 하다. 늘 성실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며 시청자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합류 소감과 함께 굳은 각오를 다졌다. ‘열여덟의 순간’ 제작진은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등 ‘핫’한 청춘 배우들의 흥미로운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다. 조금은 위태롭고, 풋풋하고 미숙한 열여덟의 순간을 어떤 시너지로 그려나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JTBC 드라마페스타 ‘힙한선생’, 2부작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끌어낸 심나연 감독과 드라마 ‘공부의 신’, ‘브레인’, ‘완벽한 아내’ 등을 통해 참신한 필력을 인정받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청춘 학원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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