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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오징어 게임 흥행’ 질투났나···“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이슈픽]

    北, ‘오징어 게임 흥행’ 질투났나···“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이슈픽]

    “K-자살·K-출산·K-노인빈곤” 조롱높은 자살률·저출산 등 문제 삼아‘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주장 북한 매체가 남측의 인기 콘텐츠를 비난하는 보도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으로 이어지는 K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K시리즈’는 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K시리즈를 논하고 싶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이 ‘K시리즈’라는 괴이한 신조어들로 마치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 표본이나 되는 듯 꾸며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남조선이 세계 최고로 되는 분야는 빼놓은 채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으로 놀아대고 있다”고 했다. 높은 자살률, 저출산, 노인 빈곤을 문제삼으면서 “남조선 사회는 누가 봐도 ‘K-자살’, ‘K-출산’, ‘K-노인빈곤’이라는 진짜 ‘K-시리즈’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한마디로 세계 최악의 ‘망신시리즈’, ‘지옥시리즈’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오징어게임’ 진짜 주인공은 南대권후보들…시즌2 주연으로” 앞서 이 매체는 대선주자들이 권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대선)후보들 간의 인신공격과 막말 비난전이 극도에 달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상대를 물어 메치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되느냐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들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비꼬기도 했다. 특히 경제상황이 어려운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놓고 잔인한 경쟁을 벌이는 드라마 내용을 언급하며 “빚더미에 올라앉은 인생의 낙오자들이 오직 거액의 상금을 위해 인간성을 잃고 남을 해치기에 골몰하는 것이나, 권력에 환장한 정치인들이 대권을 위해 맹수마냥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이나 매한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속의 진짜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여야 정당들, 정치인들이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제작설이 나돌고 있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는 “절대 권력 차지라는 피비린 게임에 열중하는 정치인들을 주인공들로 선정해야 한다”면서 “오징어게임의 진짜 주인공들, 그들이 등장하는 시즌2를 기다려보련다”고 했다.“평등한 북한, 부러움과 경외의 대상 되고 있다” 주장 북한은 이 같은 보도를 통해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를 예로 들면서 “자본주의 제도야말로 썩고 병든 사회”라고 주장했다. 또 “‘기생충’이 남한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알 수 있으며, 평등한 북한이 부러움과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또 이같은 주장은 북한이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을 보면 5~15년의 징역형, 유포시 최대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정했다.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청년들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청년교양보장법’을 채택하는 등 주민의 사상이완을 우려하며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 대박 터진 중국 애국영화 ‘장진호’ 수입 1조 돌파…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 [이슈픽]

    대박 터진 중국 애국영화 ‘장진호’ 수입 1조 돌파…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 [이슈픽]

    한국전쟁 미화 中활약상…1억 1600만 관람투자 대비 5배 규모…제작비 2300억 최대속편 ‘장진호: 수문교’도 촬영 마치고 개봉수순항미원조 영화 ‘압록강을 건너다’도 곧 개봉“항미원조 영화, 애국심 고취·내부 결집 강화”북한의 남침으로 발생한 한국전쟁(6·25전쟁)에서 북한을 도운 중국의 활약상을 그린 중국의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입 1위에 올랐다고 1일 신경보가 보도했다. 장진호는 투자 대비 5배의 수익인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흥행 수입도 바라보고 있다. 미중 신냉전 기류 속에 중국은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을 다룬 영화를 쏟아내고 있다. 항미원조 전쟁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중국이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일컫는 말이다. “장진호 대대적 승리, 영웅 정신” 신경보에 따르면 장진호 영화관 입장 수입이 이날 55억 위안(약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영화 ‘니하오, 리환잉’이 거둔 올해 최고 글로벌 박스 오피스 수입 기록(54억 1300만 위안)을 넘어선 규모다. 중국에선 장진호가 2017년 개봉된 ‘특수부대 전랑(戰狼) 2’(56억 9000만 위안·2017년 개봉)을 제치고 중국 역대 흥행 영화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금까지 장진호를 본 관람객이 1억 1600만명에 이른다. 중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13억 위안·약 2300억원)가 투입된 작품이다. 미군과 중공군이 격렬하게 싸운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지난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 9월 30일 개봉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미군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국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에 포위됐다가 17일 만에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로, 6·25전쟁 중 미군과 중국군 간의 최대 격전으로 꼽힌다. 중국은 장진호 전투를 대대적인 승리라고 내세운다. 앞서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영화 장진호에 대해 “중국 병사들의 희생과 영웅 정신을 그렸다”면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을 퇴각시킨 인민지원군이 얼마나 용감했는지 보여준다”고 전했었다. 중국은 미중 대립 구도 속에 항미원조 정신을 부각해 애국심을 고취하고 내부를 결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영화의 속편 ‘장진호: 수문교’도 대부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중공군이 신흥리와 하갈우리의 전투 이후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영화 포스터는 중공군 병사들이 장진호 저수지를 향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장진호에서 형제로 출연했던 우징과 이양첸시를 비롯한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나온다. 장진호와 마찬가지로 ‘패왕별희’의 천카이거와 홍콩 감독 서극, 단테 람 등 3명이 공동 연출했다.중국 공산당 “한국전쟁 참전은역사적 결단에 따른 위대한 승리” 중국은 항미원조 전쟁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영화 ‘압록강을 건너다’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중국 관영 CCTV가 지난해 연말부터 방영했던 동명의 40부작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중국에서는 항미원조 전쟁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 않았으나 미국 트럼프 정부 이후 미·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금강천’, ‘장진호’ 등 관련 작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반미 정서와 애국주의를 고취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금강산의 금강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영화 ‘금강천’이 11억 위안 넘는 입장 수입을 벌어들였다. 주북한 중국대사 장진호 전사자 묘지에 헌화 앞서 주북한 중국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은 장진호 전투 전사자 묘지를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23일 함경남도 장진군 장진읍을 찾아 인민지원군(6·25 참전 중국군에 대한 중국 측 호칭) 열사릉에 헌화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중국군 6·25 전쟁 참전 71주년 기념일(10월25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최근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아 당의 역사와 가치관을 담아 펴낸 문건에서 한국전쟁 참전을 “역사적 결단에 따른 위대한 승리”로 규정했다. 공산당은 “미 제국주의의 난폭한 도발에 맞서 전쟁으로 전쟁을 멈추고, 무력으로 전쟁을 멈춤으로써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를 거뒀다”면서 “패권주의가 민심을 얻을 수 없고,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 ‘오징어게임’ 피싱 메일 급속 유포…시즌2 배우 목록 미끼로 유인

    ‘오징어게임’ 피싱 메일 급속 유포…시즌2 배우 목록 미끼로 유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높은 인기에 편승한 사이버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미국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프루프 포인트는 넷플릭스를 사칭한 피싱 메일이 확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프루프포인트에 따르면 TA575로 식별된 대규모 사이버 범죄 집단은 넷플릭스 공식 이메일을 사칭, 오징어게임 시즌2 관련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선공개, 오징어게임 새 시즌 배우 캐스팅 목록 등의 제목으로 유포된 메일에는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하는 엑셀 파일이 첨부돼 있다.첨부 파일에는 미리 보기처럼 희미한 이미지가 있는데, 프루프포인트 측은 첨부 파일을 연 사용자가 의심 없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커가 사전 설정한 악성 매크로가 활성화되면서 해킹 명령이 작동된다고 경고했다. 첨부 파일에 숨어 있던 실행 파일이 음성 메신저에 접속, 추가로 트로이목마 같은 멀웨어(악성 프로그램이나 악성 코드)를 내려받아 자동으로 활성화시킨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징어게임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관련 사이버 위협도 급증한 모양새다. 카스퍼스키코리아에 따르면 웹상에는 오징어게임의 이름을 단 악성 파일 수십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 파일 대부분에서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트로이목마 다운로더가 발견됐다.오징어게임과 관련된 가짜 쇼핑몰도 등장했다. 오징어게임 공식 쇼핑몰을 자칭하며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고 사용자를 속이고 카드 정보와 이메일 주소, 거주지 주소, 이름 등 개인 신상 정보를 손에 넣는 방식이다. 프루르포인트는 최근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흥행작인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사용자가 보낸 이메일은 되도록 열람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 파일의 ‘콘텐츠 사용’ 기능을 비활성화해두라고 조언했다.
  • 편견 깬 10인의 영웅 ‘이터널스’… ‘어벤져스’ 아성 깰까

    편견 깬 10인의 영웅 ‘이터널스’… ‘어벤져스’ 아성 깰까

    7000년 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온 불멸의 존재들을 그린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가 오는 3일 개봉한다. ‘어벤져스’의 핵심이었던 아이언맨이 죽고 5년 뒤 인류의 적 데비안츠가 다가오자 이터널스가 다시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어벤져스’ 후속 시리즈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는 수세기 전 궤멸한 줄 알았던 데비안츠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21세기 영국 런던 한복판에 나타나며 시작한다. 데비안츠를 발견한 이터널스 멤버 세르시(제마 찬 분)는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 나머지 이터널을 찾아 나선다. ‘어벤져스’를 잇는 이야기지만 캐릭터는 모두 바뀌었다. 동양인 여성, 아동, 흑인, 성소수자,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10명이 등장한다. 물질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르시를 비롯해 날아다니며 눈에서 강력한 빔을 내뿜는 이카리스(리처드 매든 분), 강력한 전투 능력을 지닌 테나(앤젤리나 졸리 분), 압도적인 힘을 보유한 길가메시(마동석 분) 등이 하나둘씩 합류한다. 영화 ‘노매드랜드’(2020)로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전 세계 200개 상을 휩쓴 신예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정적인 영화를 다루던 감독이 마블 블록버스터를 연출하고, 특히 한국계 배우 마동석이 합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자오 감독은 영화에서 빠르고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을 펼친다. 이른바 ‘마동석표 액션’으로 불리는 손바닥으로 내려치는 장면도 등장해 팬들을 즐겁게 한다. 마동석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원본 만화의 길가메시는 아시안 캐릭터가 아니지만 제게 가장 잘 맞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의논을 많이 했다”면서 “그동안 보여 드렸던 복싱 기반 액션에 할리우드팀의 액션을 적절히 조합해 장면들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오 감독도 “주먹과 손바닥을 이용한 액션은 마동석의 시그니처 액션에 대한 선물이자 헌사로 일부러 넣었다”고 덧붙였다.영화는 영웅 10명의 속사정을 설명하며 이를 거대한 서사로 묶어 낸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로니아 수도 바빌론, 아즈텍 제국, 1945년 원폭으로 폐허가 된 일본 히로시마 등을 거쳐 현재까지 인류 역사의 변곡점을 스크린에 담았다. 여기에 우주와 이터널스를 창조해 낸 ‘셀레스티얼’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공간 면에서도 가히 압도적이다. 다만 10명의 이야기를 방대한 시공간에 욱여넣으려다 보니 뒤죽박죽인 느낌도 든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기존 마블 영화의 전통을 이어 가면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 앞으로 펼쳐질 마블 영화의 미래에 방향을 제시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사랑과 우정뿐 아니라 질투, 두려움 등 다채로운 감정과 존재의 의미까지 이어지는 철학적 탐색 과정은 균형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토르처럼 신화의 인물이 일부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인간을 축으로 했던 이야기와 달리 이번에는 아예 주인공들이 신화 속 신들이다 .‘어벤져스’와 연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가 아이언맨 같은 인기 캐릭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 갈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기존 마블 팬의 인기를 그대로 받아서 속편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 무역전쟁·코로나·빅테크 규제·전력난… 올해 중국 ‘광군제’ 차분하게 치러진다

    무역전쟁·코로나·빅테크 규제·전력난… 올해 중국 ‘광군제’ 차분하게 치러진다

    알리바바, 행사 언론 노출 최대한 자제공정 시장경쟁 조성 메시지 전달 주력당국 자극 안 할 듯… 업계, 흥행 성공 낙관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매년 11월 넷째 금요일)를 넘어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중국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가 열세 번째로 치러진다. 그간 솽스이 매출은 중국인의 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어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전력난 등이 맞물린 탓에 차분한 분위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31일 중국 유통업계에 따르면 솽스이를 이끄는 알리바바는 올해 행사에서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알리바바는 11·11 쇼핑 축제일에 내외신 기자 수백명을 저장성 항저우 본사로 초청해 실시간 매출과 판매 동향, 자사의 기술력 등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11일 0시부터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 거래액 변화를 경마식으로 소개하는 ‘기록의 밤’을 통해 자국의 거대한 소비력을 전 세계에 선전했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올해 행사에 소수의 중국 기자만 불러 조용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당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지난해 10월 창업자 마윈의 ‘설화’ 사건 이후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을 향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알리바바는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사례’로 지목됐다. 예년처럼 수십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숫자 쇼’를 벌일 상황이 아니다. 대신 중국 정부가 인터넷 플랫폼을 상대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한 뒤 처음 열리는 쇼핑 축제임을 감안해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자 애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광판 광고 등을 통해 중국 내 오지나 소수민족 자치구의 이름 없는 장인들이 만드는 제품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중국은 석탄 공급 부족과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생겨난 전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주유소들이 경유를 제한 배급하고 있다. 경유가 화물용 트럭 연료로 쓰이는 만큼 운송대란도 점쳐진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올해 솽스이에 구매한 물품을 한 달 이상 기다릴 자신이 없으면 쇼핑을 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올해 솽스이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한다. 지난해부터 축제 기간을 2주 가까이 늘려 매출을 집계하는 영향이 크다. 알리바바는 올해 행사에 29만개 브랜드(업체)가 참가해 지난해(약 25만개)보다 1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솽스이 기간 중 중국 전체 전자상거래 업체 거래액도 1조 위안(약 183조원)에 달해 지난해 8600억 위안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 밀고 폴더블폰 펼치고… 삼성전자, 첫 74조 매출 ‘쌍끌이’

    반도체 밀고 폴더블폰 펼치고… 삼성전자, 첫 74조 매출 ‘쌍끌이’

    반도체 영업익만 10조 넘어… 전체의 64%“D램 원가 절감·파운드리 공급 확대 주효”‘폴더블 흥행’ 모바일부문도 매출 5.7조↑“신제품 효과 등 4분기 수요도 늘어날 것”가전은 원자재·물류비 상승에 소폭 증가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3조 9800억원을, 영업이익이 15조 8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48%, 영업이익은 28.04%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 초 잠정 실적 발표 때 밝힌 매출(73조원)보다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26조 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6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반도체를 통해 벌어들였다.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6조 9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했는데, 3분기에서 비중이 더욱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15나노 D램, 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난 1분기 주춤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생산 능력은 2017년 대비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매출 28조 4200억원, 영업이익 3조 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출시하며 던진 ‘폴더블폰 승부수’가 적중한 것으로,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조 7500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중국 업체들과 경쟁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실적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하며 연말 성수기 4분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0억원 늘어난 14조 1000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00억원 감소한 7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대 등으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8600억원, 영업이익 1조 4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 반도체 끌고 모바일 펼치고...삼성전자, 매출 첫 70조대 기록

    반도체 끌고 모바일 펼치고...삼성전자, 매출 첫 70조대 기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3조 9800억원을, 영업이익이 15조 8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48%, 영업이익은 28.04%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달 초 잠정 실적 발표 때 밝힌 매출(73조원)보다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26조 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6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반도체를 통해 벌어들였다.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6조 9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했는데, 3분기에서 비중이 더욱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용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15나노 D램, 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난 1분기 주춤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생산 능력은 2017년 대비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매출 28조 4200억원, 영업이익 3조 3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출시하며 던진 ‘폴더블폰 승부수’가 적중한 것으로,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조 7500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중국 업체들과 경쟁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가 실적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하며 연말 성수기 4분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0억원 늘어난 14조 1000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00억원 감소한 7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대 등으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8600억원, 영업이익 1조 4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 [나우뉴스] ‘오겜’ 결말 별로라는 美 농구선수에게 황동혁 감독이 보인 반응

    [나우뉴스] ‘오겜’ 결말 별로라는 美 농구선수에게 황동혁 감독이 보인 반응

    오징어 게임’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 불평에 대해 황동혁 감독이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26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을 다 봐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결말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유를 드러냈다. 이 같은 반응은 NBA 최고 스타선수 르브론 제임스(36)가 오징어 게임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NBA 프리시즌 LA레이커스 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의 경기가 열렸다. 제임스가 속한 LA레이커스는 1쿼터에서 8점 차로 상대 팀을 따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쿼터부터 내리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에게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LA레이커스 선수들 사이에선 이날 경기의 승패보다 오징어 게임이 더 화제였다. 제임스 역시 경기 관련 기자회견 후 팀 동료 앤서니 데이비스(28)와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포착됐다. 제임스는 “오징어 게임을 다 봤느냐”는 동료 질문에 “다 봤다. 너도 다 봤느냐”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결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는 솔직한 감상평을 내놨다. 제임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나올 거라는 건 아는데, 대체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이정재(성기훈 역)가 딸을 보러 비행기에 타길 바랐다”고 아쉬워했다. 제임스의 불평은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귀에도 들어갔다. 황 감독은 제임스의 불평에 대한 가디언의 질문에 “스페이스 잼 2편을 봤느냐”고 웃으며 되물었다. 스페이스 잼 2(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지난 7월 개봉한 제임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다. 1996년 히트한 동명의 영화 후속편으로 제작됐으나, 티켓 340만 장을 파는데 그치는 등 흥행에는 참패했다. 작품성 측면에서도 실망을 안겼다. 미국 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 IMDB 관객 점수도 10점 만점에 겨우 4.4점에 그쳤다. 제임스에게는 그야말로 ‘아픈 손가락’이다. 결국 황 감독은 제임스의 가벼운 불평에 진지한 입장을 밝히기보다, 같이 놀리는 쪽을 택한 셈이다. 황 감독은 “제임스는 (농구선수로서) 멋지고 존경할 만하다. 그의 평가도 존중한다. 시리즈 전체를 봐줘서 고맙다. 하지만 결말을 바꿀 순 없다. 그게 내 결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제임스가 만족할 만한 결말이 있다면 자신만의 ‘오징어 게임’ 속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걸 본 내 반응은 ‘결말만 빼고 다 마음에 든다’일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황 감독의 재치 있는 발언에 제임스도 즉각 반응을 보였다. 제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황 감독 발언을 공유하며 “이거 진짜 아니지? 그러지 않길 바란다”는 멘션을 날렸다. 현지언론은 이 같은 제임스의 반응이 황 감독의 재치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한 것이거나, 자신의 ‘아픈 손가락’을 건드린 것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대구·경북 여행 웹드라마 흥행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대구·경북 여행 웹드라마 흥행

    대구·경북의 특색있는 먹거리와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웹드라마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가 누적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는 일상에 지쳐 홀로 식도락 여행을 떠난 유튜버 ‘밥문영’과 우연히 그의 밥메이트가 된 촬영감독 ‘동구’가 대구, 안동, 영주, 문경의 자연경관 속 음식을 공유하는 과정을 그린 힐링 여행 웹드라마로 총 4부작으로 제작됐다. 지난 8일 유튜브채널(TVN D STUDIO)을 통해 공개된 1편을 시작으로 현재 3화까지 공개돼 1화부터 3화의 통합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오는 29일에는 마지막 대구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는 ‘밥문영’과 ‘동구’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흥미진진한 감성 스토리로 매 화마다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마지막편 4화에서 소개될 ‘제*콩국’은 주인공의 먹방과 함께 3.1운동길, 청라언덕, 불로동고분군 등 대구의 숨은 관광지를 찾아보는 것은 4화 대구편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여행 웹드라마를 통해 “대구의 숨은 명소와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이 공유돼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지역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오겜’ 결말 별로라는 美 농구선수에게 황동혁 감독이 보인 반응

    ‘오겜’ 결말 별로라는 美 농구선수에게 황동혁 감독이 보인 반응

    ‘오징어 게임’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 불평에 대해 황동혁 감독이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26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을 다 봐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결말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유를 드러냈다. 이 같은 반응은 NBA 최고 스타선수 르브론 제임스(36)가 오징어 게임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NBA 프리시즌 LA레이커스 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의 경기가 열렸다. 제임스가 속한 LA레이커스는 1쿼터에서 8점 차로 상대 팀을 따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쿼터부터 내리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에게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LA레이커스 선수들 사이에선 이날 경기의 승패보다 오징어 게임이 더 화제였다. 제임스 역시 경기 관련 기자회견 후 팀 동료 앤서니 데이비스(28)와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포착됐다.제임스는 “오징어 게임을 다 봤느냐”는 동료 질문에 “다 봤다. 너도 다 봤느냐”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결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는 솔직한 감상평을 내놨다. 제임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나올 거라는 건 아는데, 대체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이정재(성기훈 역)가 딸을 보러 비행기에 타길 바랐다”고 아쉬워했다. 제임스의 불평은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귀에도 들어갔다. 황 감독은 제임스의 불평에 대한 가디언의 질문에 “스페이스 잼 2편을 봤느냐”고 웃으며 되물었다. 스페이스 잼 2(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지난 7월 개봉한 제임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다. 1996년 히트한 동명의 영화 후속편으로 제작됐으나, 티켓 340만 장을 파는데 그치는 등 흥행에는 참패했다. 작품성 측면에서도 실망을 안겼다. 미국 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 IMDB 관객 점수도 10점 만점에 겨우 4.4점에 그쳤다. 제임스에게는 그야말로 ‘아픈 손가락’이다. 결국 황 감독은 제임스의 가벼운 불평에 진지한 입장을 밝히기보다, 같이 놀리는 쪽을 택한 셈이다.황 감독은 “제임스는 (농구선수로서) 멋지고 존경할 만하다. 그의 평가도 존중한다. 시리즈 전체를 봐줘서 고맙다. 하지만 결말을 바꿀 순 없다. 그게 내 결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제임스가 만족할 만한 결말이 있다면 자신만의 ‘오징어 게임’ 속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걸 본 내 반응은 ‘결말만 빼고 다 마음에 든다’일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황 감독의 재치 있는 발언에 제임스도 즉각 반응을 보였다. 제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황 감독 발언을 공유하며 “이거 진짜 아니지? 그러지 않길 바란다”는 멘션을 날렸다. 현지언론은 이 같은 제임스의 반응이 황 감독의 재치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한 것이거나, 자신의 ‘아픈 손가락’을 건드린 것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3분기 매출 첫 70조원대, 역대 최대…73조 9800억원

    삼성전자 3분기 매출 첫 70조원대, 역대 최대…73조 9800억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7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맞은 데다 신규 폴더블폰의 흥행 성공으로 스마트폰 판매도 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 9800억원, 영업이익 15조 8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10.48%, 영업이익은 28.04% 각각 증가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3분기 잠정 실적을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 8000억원으로 발표했는데 이번에 확정된 실적에서 매출은 1조원 가까이 더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였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이번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에선 작년 3분기(5조 54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10조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 소설·실화, 현실감 넘치는 애니로 만나요

    소설·실화, 현실감 넘치는 애니로 만나요

    소설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특색 있는 한국형 애니메이션 두 편이 잇달아 개봉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등 해외 애니메이션이 보인 강세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다음달에는 지난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안재훈 감독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위)가 찾아온다. 김동리 작가의 1936년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 ‘무녀도’는 전통 무속 신앙과 기독교의 충돌로 한 가족이 파탄에 이르는 비극을 담았다. 영험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느끼는 이름난 무녀 모화는 아들 욱이를 절에 보내고 아픈 딸 낭이를 애지중지 키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10년 만에 돌아온 욱이는 기독교인이 돼 모화의 삶을 흔든다.영화는 ‘소중한 날의 꿈’(2011),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소나기’(2017) 등을 연출한 안 감독의 한국 단편 문학 마지막 프로젝트다. 뮤지컬 배우 소냐와 김다현이 각각 모화, 욱이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절제된 감정 연기와 몽환적 영상과 음악이 영화에 풍성함을 더한다. 한국 노동운동사의 상징적 인물 전태일(1948~1970)의 삶을 그린 ‘태일이’(아래)는 12월 1일 개봉을 확정했다. ‘그 강아지 그 고양이’, ‘바람을 가르는’, ‘원숭이 왕’ 등을 연출한 홍준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성적인 220만 관객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사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1970년대 삶의 공간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서정적 작화 속에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희망의 불꽃이 된 22세 청년이 전하는 가슴 뜨거운 메시지를 녹여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밝고 남을 위하는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 청년 태일 역의 목소리를 배우 장동윤이 맡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바쳐 일한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씨 역은 염혜란이 연기한다. 여기에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 태인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더할 예정이다.
  • 순천 ‘달밤 야시장’ 아직도 안가봤다고요?

    순천 ‘달밤 야시장’ 아직도 안가봤다고요?

    “입소문 듣고 왔는데 생각 이상으로 사람들도 많고, 볼거리도 풍부해 놀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먹을거리도 많고, 체험 장소도 많아 손주들도 아주 좋아하네요.” 26일 오후 8시 ‘순천만 달밤 야시장’에서 만난 조모(67·해룡면)씨는 “우리 지역에도 여수 낭만포차 처럼 저녁에 즐길 장소가 생겨 아주 기분이 좋다”며 “활기가 느껴지고, 순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도록 응원하겠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순천시가 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 건너 오천지구 저류지에 개장한 ‘순천만 달밤 야시장’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 개장하면서 우려도 있었지만 동천 산책길에 들른 시민과 관광객들이 긴줄을 이룰 만큼 성공 정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천만 달밤 야시장’은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푸드트럭과 푸드 트레일러 23대, 공예와 직거래·체험이 가능한 플리마켓 21개, 중고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킹, 댄스, 마술 등 문화공연도 열린다. 넓은 잔디밭과 호수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캠핑 감성의 조명과 텐트 등이 배치돼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를 대표하는 ‘낭만포차’처럼 푸드트럭은 일자리와 수익창출을, 관광객과 시민은 순천의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사전운영을 시작한 순천만 달밤 야시장은 평일 300~400명, 금토일은 1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손님들이 몰리면서 벌써 운영자 추가 모집 문의도 늘고 있다. 박정용(59) 야시장 상인회장은 “시에서 모집 공고가 났을때 장사가 될까 망설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높아 입점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인들 모두 밝은 얼굴을 보이고 있고, 전체적으로 반응도 아주 좋다”고 웃음을 보였다. 박 회장은 “한국 최고의 야시장을 만들기 위해 맛과 친절에 더 유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생태수도에 걸맞은 깨끗하고, 가족들이 즐겨 찾는 도심속 피크닉 장소가 되도록 힘써 나갈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야시장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월요일(휴무)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문을 연다. 5분이내 거리에 있는 저류지 주차장은 984대를 수용, 주차 공간이 풍족하다. 시는 운영자들에게 차량개조비 1600만원을 지원했다. 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시는 추가 문의가 많을 경우 푸드트럭을 5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길 주변에 5억원을 들여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며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을 잇는 시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어린이 기후변화 등 기획 공감… 대선 정국 ‘따옴표 저널리즘’ 우려

    어린이 기후변화 등 기획 공감… 대선 정국 ‘따옴표 저널리즘’ 우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제144차 회의를 열고 10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 리포트’ 기획 기사와 ‘코로나19 복지 사각 지도’ 공개 기사를 높게 평가했다. 대선 정국 정치 기사 제목 등에서 직접 인용 문구를 자주 사용하는 점에 대한 ‘따옴표 저널리즘’ 지적이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기획 기사 통해 기후 문제 심각성 깨우쳐 이동규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 리포트’ 기획 기사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보고서로서 눈길을 끌었다. 색다른 기획 기사로 평가받았던 9월의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 기사에 이어 인상적이고 탁월한 기획 기사로 꼽고 싶다.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이 됐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를 설정해 준 기사라고 생각한다. 정일권 환경 파괴의 이익은 현 세대가 누리고 그 피해는 다음 세대가 짊어지게 되는 점에 착안해 현재의 부모들이 누리는 것을 자녀들은 누릴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자녀의 시점에서 다룬 부분이 공감이 갔다. 규범적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피해자 입장에서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피해 전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김재희 스토리텔링, 보도 관점, 구성, 편집 등 측면에서 가장 탁월했던 기획 기사로 꼽고 싶다. ●정책 분석뿐 아니라 제언까지 내놔야 박경미 ‘코로나19 복지 사각 지도’ 기획 기사는 개별 복지 정책의 특징에 주목하는 대부분의 기사와 달리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복지 불균형의 수준과 특징을 고루 보여 주는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복지 신청주의’가 낳는 사각지대로 인한 높은 자살률, 빈곤층 증가를 지적했다. 효과적인 복지서비스를 위해서는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기사다. 이동규 비영리 공공조사기관과 함께 2018~2020년 3년간 긴급복지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3505개 읍면동 단위 복지사각지대 발생 가능성을 분석한 지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복잡한 복지 정책의 통합과 정비, 슈퍼복지사 제도 도입 등 복지 전달 시스템의 개편과 관련되는 정책 제언을 구체적으로 한 점이 좋았다. 중요한 사회경제적 이슈를 선정해 심도 있는 분석을 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처방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김재희 ‘법원 판결마저 차별… 이주여성 두 번 운다’ 기사는 한국이주여성센터에서 분석한 자료집을 근거로 이주여성 관련 판결에 대한 의미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주여성 법적 권리의 취약점을 주제로 판례와 통계, 전문가 의견을 통해 구조적 관점으로 접근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 다만 이주여성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결 선고일이 빠져 있어 과거 사건을 다룬 것인지, 대법원 판결은 변경됐는지, 유사 사건의 최근 판례 경향 등에 대해 많은 의문이 남았다. 판결에 대한 후속 취재를 통해 기사가 보완됐으면 한다. 이동규 ‘9월 고용동향’ 발표도 큰 비중으로 다뤘다. 통계 지표를 활용한 단순 보도를 넘어서 전문적 분석을 더해 시사점을 제공하고 정부에 대한 제언까지 연결된 좋은 기사였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1년 전보다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중추인 30대 고용 문제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점을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월 15일자 ‘취업포기 청년 증가하는데 고용 회복세 자찬할 일인가’ 사설을 통해 정부가 기업과 청년 취업자들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앞으로도 통계 자료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분석과 정책 제시가 계속 이뤄졌으면 한다. ●따옴표 처리 제목, 공정성보다 대립만 부각 정일권 따옴표 안의 내용은 기자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따옴표 안의 내용은 기자의 의지와 관련이 없을지라도 그 내용을 수용자에게 전달할지 말지의 선택은 기자가 하는 것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따옴표 즉 직접 인용구는 주재료가 아니라 양념이 돼야 한다. 제목에 대립하는 두 진영의 주장을 직접 인용하는 것이 공정하고 중립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수용자가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기보다 즐길 구경거리를 제공한 것일 뿐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김정은 여야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제목으로 제시하는 점은 다소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따옴표 처리 설정은 단순히 관련자들의 대립을 부각하는 것 같다. 박경미 대선이 모든 측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당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대선이 정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10월 18일자 ‘고위 당정청, 내년 대선까지 중단… 청이 먼저 거리두기 하나’라는 기사는 후보 확정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를 잘 알려 주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만을 고려하는 데 그치고 있어 아쉽다. 10월 20일자 ‘2~3일마다 판박이 TV 토론… 국민의힘 경선 흥행 빨간불’ 기사는 각종 의혹만 반복하는 네거티브 경선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을 잘 지적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논의됐던 다양한 경선 방식 아이디어를 소개하면서 현 경선의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기사의 방향은 경선 방식 자체보다는 정책 경쟁 없는 당내 네거티브로 인해 국민의힘이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소개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 대장동 의혹 관련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그래픽으로 나타내 사건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매일 의혹이 역동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의혹의 핵심과 수사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정리해 제시해 독자들이 의혹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기 쉬웠다. 10월 1일자 ‘어대명·윤나땡·무야홍 조어 스킨십… 표심은 글쎄’ 기사가 흥미롭게 읽혔다. 조어가 퍼지는 현상을 단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원인을 분석하고 비판적 시각도 제시했다. 정치권이 MZ세대를 겨냥해 조어를 대량생산하고 있는데 유권자에게 ‘보여 주기식 정치’가 될 수 있다는 비판으로 경각심을 심어 줬다. ●사실 전달서 영향 분석·미래 전망까지 제시를 김숙현 10월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부 출범 관련 기사가 많았다. 미중 갈등 심화, 한일 관계 악화 등 동북아 지역 정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기시다 정부 출범 관련 기사는 매우 심도 있고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최근 미국의 물류 관련 기사가 많았는데 미국에서 물류 대란이 일어난 배경, 원인, 대책 등에 대한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중국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기사 역시 많은데 어떻게 심각한 상황이고 이것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에 대한 기사가 요망된다. 박경미 외교 문제에서 미중 관계 이상으로 중요하게 보아야 할 문제는 북한 이슈이다. 10월 20일자 ‘사거리 조정해 가까스로 선 지킨 北… 한미, 대화 기조는 유지’ 기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와 상황 전개를 면밀히 보여 주는 집중성 있는 기사였다. 북미 대화 가능성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였다는 지적도 주목할 만하다. 이 지적의 연장선상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나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국제 정세 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상반된 캐릭터 연기에 좋은 반응… 이 한 몸 불살라야죠”

    “상반된 캐릭터 연기에 좋은 반응… 이 한 몸 불살라야죠”

    ‘금수저 망나니’ 장근원(‘이태원 클라쓰’), 이과형 남자친구 구웅(‘유미의 세포들’)에 이어 거친 마약반 형사(‘마이네임’)까지 배우 안보현의 요즘 행보를 보면 “이 사람이 그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르다.●이미지 다양… “외모를 캐릭터에 맞춰”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안보현은 “제가 ‘머리발’이 좀 심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장에 흐트러짐 없는 짧은 머리를 한 장근원은 다가가기 어려운 재벌 2세였지만,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덥수룩한 장발을 한 구웅은 친근한 ‘남자 사람 친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의 마약반 에이스 형사는 체중을 늘려 거친 느낌을 더했다. 그는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달라진다”며 “외모를 캐릭터에 맞추는 것은 당연한 노력”이라고 했다. 모델 활동을 했던 안보현은 2014년 연기자로 방향을 튼 뒤 지난해 JTBC ‘이태원 클라쓰’와 MBC ‘카이로스’를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당시에도 만화를 찢고 나온 듯 장근원과 높은 일치율을 보였고, tvN ‘유미의 세포들’에서도 ‘만찢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권투 선수 출신… 액션 연기에 도움 피비린내 나는 액션 누아르 ‘마이네임’에서도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그가 연기한 필도는 마약범들로 인해 여동생을 잃은 뒤 범인들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진다. 우직하고 혼자 고민을 짊어지고 가는 캐릭터는 안보현 자신과 비슷해, 그 교집합을 보여 주자는 생각이 강했다고 한다. 그는 “저도 복싱을 하면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숙소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투 선수를 했던 점은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아무래도 운동을 오래 하다 보니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 ‘이겨 낼 수 있다’는 채찍질을 할 수 있었다”면서 “주먹을 쓰는 액션은 비교적 편안했고 다른 배우들과 합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공개된 ‘마이네임’과 ‘유미의 세포들’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 준 그는 “촬영 시점은 겹치지 않아 부담이 없었다”며 “오히려 다른 인물로 봐 주시니 극과 극, 반대되는 캐릭터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일본 등 해외에서 흥행한 ‘이태원 클라쓰’의 장근원과 필도가 같은 배우라 놀랐다는 해외 팬들의 반응은 특히 뿌듯하다.●“성취감 커… 변신 위해 노력” ‘만화 속 캐릭터랑 똑같다’, ‘진짜 같고 실감 난다’는 댓글을 보면 “노력이 값지게 돌아오는 것 같아 성취감이 크다”는 안보현은 “변신이든 증량이든 좋은 평가를 얻는다면 이 한 몸 불사를 것”이라며 뜨거운 각오를 내비쳤다. 차기작은 내년 방영 예정인 군법정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이다.
  • [씨줄날줄] 패밀리 비즈니스, 선거/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패밀리 비즈니스, 선거/박록삼 논설위원

    영화 ‘패밀리 비즈니스’는 도둑 3대 얘기를 다룬 1989년 작 블랙 코미디다. 코로나19로 숨진 숀 코너리(1930~2020)를 비롯해 더스틴 호프먼(84), 매튜 브로데릭(59) 등 쟁쟁한 명배우들이 출연했지만 흥행은 그저 그랬다. 아일랜드계 미국 이민자 도둑 할아버지와 그를 못마땅해하는 아들, MIT 출신 똑똑한 손자가 머리를 맞대고 도둑질을 저지른다. 하지만 일을 벌일 때마다 티격태격이다. 세상을 대하는 방식과 가치관의 차이는 물론 도둑질 수법도 각자 다르다. 사회적 비난을 받는 속에서도 가족 공동체는 서로 돕고 믿을 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으며 훈훈하게 결말짓는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가족들이 함께 추구하는 이익 사업이다. 현실이라고 다를 바 없다. 숀 코너리 집안처럼 남들에게 보여 주기 어려운 민낯도 있고, 때로는 더 큰 이익을 탐하다가 법과 제도에 어긋난 일, 즉 범죄도 저지를 수 있다. 그래도 피로 맺어진 가족이 함께 일하니 서로 보듬어 주고 덮어 주면서 공동의 이해관계를 만들어 가곤 한다. 실제 형법에서도 친족 또는 동거 가족의 범인은닉죄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친족 특례 조항을 둘 정도로 혈연 관계의 끈적함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원래 선거라는 건 패밀리 비즈니스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홍준표 예비후보가 자신의 아내를 후원회장으로 둔 사례를 그 근거로 넌지시 들었다. 물론 선거 때마다 대부분 후보자의 아들, 딸, 배우자 등이 자원봉사자로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곤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걸 보고 선거를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는다. 윤 예비후보의 발언은 국민 절대 다수가 갖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다. 선거는 사회적 비전과 과제, 정책, 공약을 놓고 정당 또는 후보들 간 경쟁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공간으로 ‘민주주의의 꽃’과 같은 제도다. 돌이켜보면 그런 인식이 있었기에 23억원 요양급여 부정수급죄로 3년형을 받고 구속된 자신의 장모 최은순씨를 일컬어 “십원짜리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언론들 앞에서 당당히 밝힐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검찰 수사 중인 자신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보복 수사”라며 감쌀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다시 영화 속 장면. 숀 코너리는 패밀리 비즈니스의 장점에 대해 “함께 도둑이 되는 건 끔찍한 일이 아니라 아주 안전하고 달콤한 거래”라고 한다. 원래 패밀리 비즈니스라는 건 가족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발생 이익을 배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와의 관련성은 여전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 전지현 ‘지리산’서 차로 2시간 떨어진 곳 토스트 왜 먹나

    전지현 ‘지리산’서 차로 2시간 떨어진 곳 토스트 왜 먹나

    전지현, 주지훈 주연의 드라마 ‘지리산’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극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지리산을 배경으로 구조대원들이 주인공인 드라마 설정과 어울리지 않는 상품 간접광고(PPL)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우선 1회에는 주인공 전지현이 광고모델을 맡은 등산복 브랜드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국립공원 구조대원들은 제복을 입는데, 레인저들이 등산복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자 드라마인지 등산복 광고인지 헷갈린다는 불만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구조대원들이 근무 중이 아닌 비번일 때 등산복을 입는다는 설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2회 초반에는 주지훈이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장면이 초반부에 등장한다. 이 브랜드는 전지현이 예전에 모델을 맡았었다. 산악 구조대원들끼리 피부에 신경써야 겠다고 말하는 대사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2회 중반부에 후배 대원이 전지현에게 먹으라고 권하는 토스트는 제일 가까운 지점이 무려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차로 2시간 이상 거리에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아무리 간접광고라지만, 극의 배경 및 전개와는 동떨어진 장면이 이야기의 흐름을 끊고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리산’에 앞서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도 시청률은 높았지만, 마지막회에 뜬금없는 간접광고 홍수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갑자기 피자를 먹는가 하면, 건강보조식품을 선물했다. 특히 ‘지리산’과 ‘갯마을 차차차’를 방송한 tvN은 드라마 ‘빈센조’와 ‘여신강림’에서는 더 뜬금없는 중국 제품 간접광고로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 방송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의 맥락 없는 간접광고에 지친 시청자들이 오히려 넷플릭스에 몰리고 있다. 넷플릭스 시청을 위해서는 월 9500~1만 4500원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넷플릭스 로고가 잠시 등장하는 찰나의 시간을 빼면 광고가 전혀 없는 ‘청정지대’다. 한국 드라마의 시청자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흥행으로 세계로 더욱 확대된 만큼, 무리한 간접광고로 시청자들의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일은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한편 드라마 ‘지리산’ 1회 시청률은 9.1%, 2회 순간 시청률은 최고 14.4%를 기록했다.
  • [나우뉴스] “’오징어게임’ 속 장기적출 실재…중국 의사들을 경계해라” 주장 나와

    [나우뉴스] “’오징어게임’ 속 장기적출 실재…중국 의사들을 경계해라” 주장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기이식 전문의가 전 세계 병원과 대학에 ‘중국인 외과 의사’를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전 세계에서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속 장기매매가 중국에서 여전히 실재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호주 출신의 저명한 외과의사인 러셀 스트롱(84) 박사는 1985년 당시 호주 최초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는 브리즈번의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통해 수많은 환자에게 새 삶을 전달했다. 스트롱 교수는 최근 데일리메일 호주판과 한 인터뷰에서 “1980년대 중반 당시 많은 중국 의료연수생이 서구에서 배운 것을 인간의 장기를 불법 적출하는데 사용했다”면서 “1985년 최초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을 때, 특히 중국 본토 연수생의 연수 요청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에도 중국 공산당이 반체제 정치인의 장기를 불법으로 적출해 거래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중국으로 돌아가 사형수를 장기 기증자로 쓰지 않겠다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 문서가 없으면 (중국 유학생의) 입학을 거부시켰다”면서 “하지만 기관의 서명을 받아온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나는 중국 본토 연수생들을 모두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스트롱 교수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내놓았지만, 그는 “인종관은 관계없었다. 수감자들을 강제적인 장기기증자로 삼는 것이 완전히 부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중국 공산당은 주로 파룬궁 수련자, 위구르인, 티베트인, 이슬람교도, 기독교인 등 억압받는 소수 집단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중국의 ‘장기매매 산업’은 매년 약 10억 달러 가치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은 이로 인해 매년 6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스트롱 교수는 “중국 의사들은 (장기 매매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이 모든 것을 은폐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병원과 대학은 이를 위해 중국에서 오는 외과의사를 받아들이고 훈련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기관은 인권보다는 이익을 우선시 하고 있다. 많은 것이 돈과 관련이 있다. 그들(불법 장기매매에 관여하는 중국 외과의사들)이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많은 등록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모두가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불법 장기매매를 위해) 위구르인들을 대량 학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2015년부터 수감자들을 ‘장기 은행’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형수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것과 관련한 명백한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수감자 자신과 그 가족의 서면 동의를 통해서만 장기를 기증하도록 한다고 강조해 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징어게임’ 속 장기적출 실재…중국 의사들을 경계해라” 주장 나와

    “’오징어게임’ 속 장기적출 실재…중국 의사들을 경계해라” 주장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기이식 전문의가 전 세계 병원과 대학에 ‘중국인 외과 의사’를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전 세계에서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속 장기매매가 중국에서 여전히 실재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호주 출신의 저명한 외과의사인 러셀 스트롱(84) 박사는 1985년 당시 호주 최초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는 브리즈번의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통해 수많은 환자에게 새 삶을 전달했다. 스트롱 교수는 최근 데일리메일 호주판과 한 인터뷰에서 “1980년대 중반 당시 많은 중국 의료연수생이 서구에서 배운 것을 인간의 장기를 불법 적출하는데 사용했다”면서 “1985년 최초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을 때, 특히 중국 본토 연수생의 연수 요청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에도 중국 공산당이 반체제 정치인의 장기를 불법으로 적출해 거래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중국으로 돌아가 사형수를 장기 기증자로 쓰지 않겠다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 문서가 없으면 (중국 유학생의) 입학을 거부시켰다”면서 “하지만 기관의 서명을 받아온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나는 중국 본토 연수생들을 모두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스트롱 교수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내놓았지만, 그는 “인종관은 관계없었다. 수감자들을 강제적인 장기기증자로 삼는 것이 완전히 부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중국 공산당은 주로 파룬궁 수련자, 위구르인, 티베트인, 이슬람교도, 기독교인 등 억압받는 소수 집단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중국의 ‘장기매매 산업’은 매년 약 10억 달러 가치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은 이로 인해 매년 6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스트롱 교수는 “중국 의사들은 (장기 매매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이 모든 것을 은폐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병원과 대학은 이를 위해 중국에서 오는 외과의사를 받아들이고 훈련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기관은 인권보다는 이익을 우선시 하고 있다. 많은 것이 돈과 관련이 있다. 그들(불법 장기매매에 관여하는 중국 외과의사들)이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많은 등록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모두가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불법 장기매매를 위해) 위구르인들을 대량 학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2015년부터 수감자들을 ‘장기 은행’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형수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것과 관련한 명백한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수감자 자신과 그 가족의 서면 동의를 통해서만 장기를 기증하도록 한다고 강조해 왔다.
  • 한국영화 세계의 ‘별’로 키운 ‘큰 별’ 지다

    한국영화 세계의 ‘별’로 키운 ‘큰 별’ 지다

    ‘서편제’ ‘취화선’ 등 10여편 제작한 거목임권택·정일성 감독 합 맞춘 ‘거장 트리오’ 지난해 낙상사고 후 입원 치료 중 눈감아건설업 하다 극장인수하며 영화계 입문‘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을 제작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가 24일 별세했다. 83세. 태흥영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해 5월 낙상사고를 당해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이 전 대표는 1938년 평양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전쟁 때 가족과 떨어지면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에서 상경한 뒤엔 ‘조직’에 몸을 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건설업체를 설립해 경영하다가 1974년 의정부 극장을 인수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그해 영화 배급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상영과 배급에서 동시에 성과를 이뤘다. 영화계에서 자신감을 키운 그는 태창영화사를 인수하고 1984년부터 태흥영화사로 개명해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와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까지 훗날 ‘영화계 거장’으로 이름을 남긴 셋이 의기투합해 처음 제작한 영화 ‘비구니’는 불교계의 극심한 반발로 제작이 무산됐지만, 태흥영화사의 제작은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이장호 감독의 ‘무릎과 무릎사이’(1984)와 ‘어우동’(1985),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이 연이어 흥행했다. 1989년 제작한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그해 국내 영화상을 휩쓸고, 제16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강수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이 전 대표의 이력은 “무한한 신뢰”를 보낸 임권택·정일성 감독과 함께하면서 빛을 발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이후 ‘장군의 아들’(1990), ‘축제’(1996), ‘취화선’(2002), ‘천년학’(2007)까지 10여편 가까이 제작하면서 한국의 이야기를 세계에 알렸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보여 준 ‘서편제’(1993)는 서울에서 처음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종로 단성사에서 3개월간 상영을 이어 갔다. ‘춘향뎐’(2000)으로는 이 전 대표와 임 감독이 꿈에 그리던 칸 영화제 본선에 진출했고, ‘취화선’으로는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전 대표는 1988년 한국영화업협동조합 이사장, 1994~1997년 한국영화제작자협회 회장을 지냈다. 영화계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03년엔 백상예술대상 영화 특별상을 받았다. 영화 ‘공정사회’로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지승 감독이 그의 아들이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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