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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 물’ 블리자드 휘청… 워크래프트·디아블로 ‘모바일 야심작’ 통할까

    ‘고인 물’ 블리자드 휘청… 워크래프트·디아블로 ‘모바일 야심작’ 통할까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게이머들을 매혹시켜 온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올 1분기 ‘어닝 쇼크’를 보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모바일 신작 라인업으로 반전을 꿈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올 1분기 매출은 17억 6800만 달러(약 2조 2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2.3% 줄었다. 영업이익은 4억 7900만 달러(약 6100억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9.7% 쪼그라들었다. 실적이 악화된 것은 결국 신작의 부재 때문이라는 평가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2020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추가 확장팩 ‘어둠땅’을 출시한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해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가 크게 줄어드는 시련을 겪었다. 이에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주요 모바일 게임만 두 편을 선보인다. 지난 4일 공개된 모바일 전략 게임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아크라이트)은 워크래프트 IP를 기반으로 팬심을 모아 보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평가는 썩 좋지 못하다. 트레일러가 공개된 첫 유튜브 영상엔 이날 오전 기준으로 ‘좋아요’는 6900개인 데 반해 ‘싫어요’는 3만개나 달렸다. 2016년 출시된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이 생각나는 방식에 워크래프트를 덧댔다는 부정적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한 게이머는 ‘안녕 블리자드, 여기서 우리의 여정이 끝난 것 같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다음달 3일 정식 발매되는 모바일 액션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둘러싸고도 팬들 사이에선 기대와 불안이 교차되고 있다. 전통의 디아블로 IP답게 사전예약자가 3000만명이 넘어서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다만 PC로만 출시했던 기존 시리즈(디아블로 1~3)와 달리 이모탈은 모바일·PC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완성도에 대한 불신도 나오고 있다. 당초 개발진은 모바일 단독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PC와 연동하기로 했다.
  •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아무도 거들떠봐 주지 않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였다가 운명이 바뀌어 일약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한 가요가 적지 않다. 필자가 작곡하고 김병걸이 작사한 ‘찬찬찬’도 그 가운데 하나다.1993년 발표되자마자 삽시간에 열풍을 일으킨 ‘찬찬찬’의 인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 노래가 대중에게 선보이기까지 지나온 역경의 터널을 아는 이는 적다.‘찬찬찬’으로 하루아침에 가요계의 총아가 된 훈남 가수 편승엽은 이 노래를 발표하기 전인 1991년 1집 앨범 ‘서울 민들레’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 어디서든지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편승엽은 목포 난영가요제에 출전한다. 아쉽게도 난영가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편승엽은 이 가요제 심사위원이던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된다. 뒤풀이 자리에서 편승엽은 원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어 많은 고생을 했고, 그러면서도 가수로서의 꿈을 접지 않은 내력을 들려준다. 필자는 “언젠가 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편승엽 목소리에 홀린 듯 내준 곡 1993년 어느 날, 당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유명 가수에게 주기 위해 필자는 ‘찬찬찬’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저 편승엽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기억나실까요.” 그러고는 곡이 필요하다고 했다. 편승엽의 목소리에 호감이 있던 필자는 그 즉시 ‘찬찬찬’을 편승엽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가수에게 곡을 주면 준히트 정도는 떼어 놓은 당상이지만, 신인에게 주면 사장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편승엽 1집을 냈던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는 곡이 좋지 않다면서 음반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이상 버려져 ‘찬밥’이 돼 있던 곡을 우연히 인기 가수 김수희가 듣게 된다. 음반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들은 김수희는 “무슨 소리예요? 이 노래는 나오면 바로 대박 칠 노랜데. 내가 음반 내 줄게요”라며 1993년 자신의 희 레코드사를 통해 음반을 발표했다. ‘찬찬찬’의 본래 곡명은 ‘카페의 연가’였지만 “가사 속 ‘찬찬찬’이 귀에 쏙 들어오니 제목을 바꾸자”는 김수희의 제안에 문패도 새로 걸었다.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 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 찬! 찬!’ 돌이켜 보면 1970년대는 샹송이나 칸초네, 라틴 뮤직도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돼 사랑받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트로트와 포크송 및 솔(soul)과 그룹사운드 뮤직 등도 골고루 사랑받았다. 가창 가요뿐만 아니라 경음악 분야에서도 폴 모리아(Paul Mauriat) 악단, 만토바니(Mantovani) 악단, 프랑크 푸르셀(Frank Pourcel) 악단 등이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특히 폴 모리아 악단이 연주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페루 민요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는 트로트 리듬으로 편곡돼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친화적으로 스며들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바뀐 대중가요 그러나 이후 1980년대 초·중반은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트로트 메들리, 1980년대 중·후반은 트로트와 댄스뮤직, 1990년대 초부터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한 힙합 등 특정 장르가 득세했다. 필자는 트로트 장르의 다양한 물결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첫 시도는 쿠바의 민속 리듬 차차차를 변형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1991)였고, 두 번째가 쿠바의 춤곡 룸바를 채용한 ‘찬찬찬’이었다. 내친김에 미국의 록앤드롤 리듬을 트로트에 접목한 이자연의 ‘찰랑찰랑’(1995)을 발표해 또 한 번의 흥행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들 노래가 처음부터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었다. ‘다함께 차차차’ 역시 처음엔 인기곡이 되지 못하다가, 1년이 지난 뒤 갑자기 인기가 불붙어 히트곡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인기를 얻었지만 당시 우리 사회 유행어였던 ‘고개 숙인 남자’들에게 원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면서 시대적 사명을 다한 작품이라 필자는 생각한다.●사람처럼 다양한 노래의 팔자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힘들게 하고 힘줄과 뼈를 괴롭게 한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라고 맹자는 말했다. 그만큼 세상을 밝힐 인물은 많은 시련 끝에 나오는 법이다. 세상에는 팔자(八字)라는 것이 있다. 조폐공사에서 막 찍혀 나온 신권 화폐도 어떤 돈은 긴급 구제자금으로 들어가 기업을 살리는 보람을 가지는 반면 어떤 돈은 도박자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발매도 되기 전에 입도선매(立稻先賣)돼 대히트를 기록하는 노래도 있고, ‘찬찬찬’처럼 갖은 설움 끝에 기사회생하는 팔자의 노래도 있다. 이 노래의 히트를 계기로 편승엽은 갑자기 귀한 몸이 됐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때 세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으로 인기를 이어 가지 못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1996년 3집 ‘초대받고 싶은 남자’, 1998년 4집 ‘사랑을 위해’, 2002년 5집 ‘그대와 함께’, 2006년 ‘용서’, 2018년 ‘사내라서’ 등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찬찬찬’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일을 기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여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만 곳이 상당수다. 이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저마다의 직종에서 필설로는 다 못할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이 고통을 당당히 맞서 막아섰으니 맹자의 말처럼 큰일을 할 기회가 곧 나타날지 모른다. 희망을 안고 살면 외면과 설움의 세월을 견딘 ‘찬찬찬’이 말해 주듯 ‘화려한 백조’로 비상할 날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연기 잘하는 할머니 배우 되겠다고 했잖아요

    연기 잘하는 할머니 배우 되겠다고 했잖아요

    뇌출혈로 의식 불명… 끝내 숨져‘씨받이’ 등 작품으로 월드스타베니스 등 유수 영화제서 수상“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원조유작 ‘정이’ 공개 앞두고 떠나늙어서도 연기를 잘하는 할머니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한국이 낳은 최초의 ‘월드 스타’ 강수연이 하늘로 떠났다.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진 강수연은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온 국민이 쾌유를 기원했으나 7일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5세를 일기로 숨졌다. 강수연은 1980~9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로 이끈 ‘한류 스타’였다.그는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으로 네 살 때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평생 40여편을 찍으며 헌신한 영화계 데뷔작은 ‘핏줄’(1975). 아역 배우로 사랑받던 강수연은 손창민과 함께 출연한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86)를 통해 하이틴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이 인기에 힘입어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2’(1985)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스무 살 때인 1987년에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등 무려 6편에 달하는 주연작이 개봉하며 일찌감치 전성기를 열었다.매력적인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사랑받은 그는 임권택 감독과 만나 파란만장한 한국 여인의 삶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도약했다. 1987년 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 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4박 5일에 걸쳐 출산 장면을 연기한 그의 수상은 변방에 머물던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의 시선을 바꾼 계기가 됐다. 1989년에는 비구니를 연기한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당시 여배우로는 흔치 않았던 삭발은 그의 열정을 오롯이 보여 줬다는 평가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 ‘베를린 리포트’(이상 1991) 등 코리안 뉴웨이브 작품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한국 영화 부흥기의 중심에 선 강수연은 충무로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했다. ‘그대안의 블루’(1993)에서는 국내 최초로 억대 출연료(2억원)를 받는 기록을 썼다.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에서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2001년에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을 맡아 오랜만의 안방극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35%.강수연은 2011년 임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개봉 이후로는 평소 친분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단편 ‘주리’(2013)에 얼굴을 비쳤을 뿐 사실상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대신 2015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행정가로 활동했다. 작품 활동은 없었지만 한국 영화사에 기록될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베테랑’(2015)의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얼굴을 뜻하는 일본어. 한국에선 자존심의 속된 말로 쓰인다)가 없냐”다. 류승완 감독이 무명 시절 술자리에서 강수연이 입버릇처럼 했던 말을 기억해 뒀다가 썼다고 한다.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를 통해 복귀를 앞뒀으나 유작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그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국내 영화계와 영화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영화계 큰 별 지다…강수연, 55세로 별세(종합)

    영화계 큰 별 지다…강수연, 55세로 별세(종합)

    4살에 데뷔한 반세기 영화인‘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 첫 수상문화행정으로 보복 넓혀…9년 만에 스크린 복귀 앞두고 비보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 오후 3시쯤 별세했다. 지난 5일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던 강씨는 사흘만인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1966년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만 55세(한국 나이로는 57세)인 강씨는 4살 때였던 1969년 동양방송(TBC)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 현재까지 50여년의 배우 인생을 살았다. 아역 시절 ‘똘똘이의 모험’(1971) 등에 출연하며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연기했다. 이후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 등으로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라는 칭호를 었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였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을 냈다. 이 영화들로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만 10차례에 달한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로 정난정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 드라마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스크린 복귀 앞두고 비보 이후 고인은 연기 활동을 줄이는 대신 문화행정가로 변신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2014년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 이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과 파행의 책임을 지고 2017년 사퇴했다.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4년 만의 공개 활동이었다.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장편 극영화 주연은 ‘달빛 길어올리기’(2010)가 마지막이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이다.
  • 영화배우 강수연, 55세로 별세…‘월드스타’ 너무 이른 영면

    영화배우 강수연, 55세로 별세…‘월드스타’ 너무 이른 영면

    ‘원조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 고인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4세 어린 나이에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네치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로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고 2년 뒤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을 냈다. 이 영화들로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국내외 영화제·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만 10차례에 달한다. 고인은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부단장을 맡으면서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로 정난정 역을 맡으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 드라마로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2014년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 이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과 파행의 책임을 지고 2017년 사퇴했다. 고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4년 만의 공개 활동이었다.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장편 극영화 주연은 ‘달빛 길어올리기’(2010)가 마지막이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2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강수연의 모습이다.
  •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 55세 일기로 별세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 55세 일기로 별세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원조 월드 스타’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 별세했다.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사흘 째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강수연은 1980~90년대 한국영화계를 이끈 대표적인 여배우이자 원조 한류 스타였다. 4세 나이에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스크린 데뷔작 ‘핏줄’(1975)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아역 스타로 성장했다. 손창민과 함께 출연했던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86)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하이틴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이 인기에 힘입어 안성기, 손창민과 함께 출연한 영화 ‘고래사냥2’(1985)로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시작했다. 또 1987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등을 연속 흥행시키며 전성기를 열었다. 매력적인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사랑받은 그는 임권택 감독의 작품에서 파란만장한 한국 여인의 삶을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를 널리 알렸다. 임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씨받이’(1987)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로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본상 수상을 기록했다. 또 1989년 비구니 연기를 위해 삭발한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1980~90년대 한국 영화 부흥기의 중심에 섰던 강수연은 충무로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는 2000년 ‘송어’로 도쿄국제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만 10관왕을 기록한 우리 시대의 여배우였다. 안방극장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을 맡아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성공을 거뒀다. ‘여인천하’의 최고 시청률은 35%였다.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임 감독이 연출한 ‘달빛 길어 올리기’에 출연한 뒤에는 2015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영화 행정가로 할동하기도 했다. 2013년 평소 친분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단편영화 ‘주리’에 출연한 이후 한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올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발탁돼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영화계는 김 전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 싸이, 또 일냈다…음악차트 석권 “라떼는 이런 게 찢었단다”

    싸이, 또 일냈다…음악차트 석권 “라떼는 이런 게 찢었단다”

    가수 싸이가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9집 ‘싸이9‘ 타이틀곡 ‘댓댓’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 노래는 이날 현재 지니, 플로, 벅스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최대 음원 차트 사이트 멜론의 대표 차트 ‘톱 100‘에서도 오전 한때 1위에 올랐다가 롱런 중인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에 자리를 다시 내줬다. 올해 데뷔 22년차인 싸이는 이번에 발매한 새 앨범에서 특유의 에너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적 변화를 꾀해 제대로 ‘터졌다’는 평가다. 특히 ‘댓댓’은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참여해 발표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이 곡은 라틴 계열 댄스의 반주와 함께 반복적인 후렴구로 흥을 더했다. “딱 들어맞아 돌아올 타이밍이 아다리가 아주 좋아요”, ““라떼는 이런 게 찢었단다”(‘나인트로‘)라는 가사처럼, 마침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는 시기 역시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 싸이는 지난 4일 3년 만에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 올라 약 1시간에 걸쳐 히트곡을 열창했다. 학생들 역시 그의 무대에 ‘떼창’으로 화답하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숨어 있던 열정을 불태웠다.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관계자는 “관객들이 다들 응축됐던 에너지를 풀어내려고 하듯 축제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며 “싸이도 그 에너지를 즐기려는 차원에서 축제 무대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대어효과’ 사라지나… 대내외 악재에 길어지는 ‘IPO 보릿고개’

    ‘대어효과’ 사라지나… 대내외 악재에 길어지는 ‘IPO 보릿고개’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IPO(기업공개) 열풍이 올해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달 등판이 예정돼있던 기대주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보릿고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변수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물적분할 등 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에 이어 SK쉴더스도 시장 부진 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설명이다. SK쉴더스는 이번달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지난 3월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인 3만 1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만 2조 8005억원으로, 국내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의 시총 2조 5877억원을 뛰어넘는 업계 대장주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 3~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내자 상장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수요예측 실패로 한차례 상장을 철회했다가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 대명에너지의 경우 일반청약에서 공모가를 낮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3~4일 진행된 대명에너지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평균 경쟁률은 152대 1을 기록하며 약 71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2월 상장을 추진하면서 희망 공모가격을 2만 5000~2만 9000원으로 제시했으나,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상장에 재도전하면서 공모주식 수를 45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가격도 1만 5000~1만 8000원으로 낮췄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243대 1에 그치면서 공모가는 희망 가격 하단인 1만 5000원에 결정됐다. IPO 열기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계속되는 증시 변동성 장세다. 미국 연준의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본시장 위축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내적인 규제 강화 조짐도 IPO시장에는 악재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규정 개선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요건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 업체가 수조원의 주식 매입 수량을 써내는 이른바 ‘뻥튀기 청약’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열기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새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신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 소액주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정비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물적분할에 대한 규제를 예고하면서 기업들의 상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처럼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기업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롯데 ‘보틀벙커’ 매출 500% 껑충… 국산 1호 와인 영광 찾을까

    롯데 ‘보틀벙커’ 매출 500% 껑충… 국산 1호 와인 영광 찾을까

    “‘마주앙’의 롯데는 신세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와인 시장에서 롯데가 신세계를 맹추격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오프라인 주류편집매장인 ‘보틀벙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롯데가 시장을 선점한 신세계를 누르고 국산 1호 와인인 ‘마주앙’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잠실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전국 3개점(제타플레스잠실점·창원중앙점·상무점)으로 확대한 보틀벙커의 월평균 매출이 500% 증가했다. 보틀벙커가 입점한 점포의 전체 주류 매출액도 6배 이상 늘어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새 매장을 열 때마다 ‘오픈런’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보틀벙커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틀벙커뿐만 아니라 롯데의 유통 계열사들은 최근 와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KT 강남점’ 한 층을 와인 특화 매장인 ‘와인 스튜디오’로 개조했고,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해 12월 메인타워 1층 로비에 와인숍을 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예 프랑스 현지 포도밭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코로나19 기간 홈술 열풍으로 국내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와인 사업을 확장한 신세계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 뼈아프다. 신세계의 오프라인 주류 편집매장인 와인앤모어는 이미 전국에 44개의 매장이 있고,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와인 수입 매출은 업계 1위인 신세계L&B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인수한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에 대해서도 “롯데도 해외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하고 있었으나 머뭇거리다 신세계에 빼앗겼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는 뒤처졌지만 와인 사업의 ‘원조’로 치면 롯데가 신세계에 앞선다. 2008년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는 1977년 출시된 최장수 국산 와인 ‘마주앙’을 생산하고 있으며 여전히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와인 비즈니스의 노하우를 신세계보다 먼저 쌓았음에도 전략 부재로 정작 황금기에 후발주자가 돼 버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배우 강수연,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의식 못 찾아

    영화배우 강수연,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의식 못 찾아

    한국 최초로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배우 강수연(사진·55)씨가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본인의 자택에서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강씨가 통증을 호소하며 강씨의 가족이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지만 현재 응급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씨가 통증을 호소하던 도중 병원으로 이송된 만큼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현장을 확인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4살이던 1969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아역 배우 활동을 시작한 후 영화 ‘써니’(2011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년), ‘그대 안의 블루’(1993년) 등 굵직한 흥행작에 출연했다. 1987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국내 여자 배우 중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올해는 연상호 감독의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 배우 강수연,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의식 없어

    배우 강수연,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의식 없어

    영화배우 강수연,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통증 호소해 CPR 받았지만 의식 못 찾아국내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 중 한국 최초로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배우 강수연(55)씨가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본인의 자택에서 출동한 소방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강씨가 통증을 호소하며 강씨의 가족이 소방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지만 현재 응급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씨가 통증을 호소하던 도중 병원으로 이송된 만큼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현장을 확인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4살이던 1969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아역 배우 활동을 시작한 후 영화 ‘써니’(2011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년), ‘그대 안의 블루’(1993년) 등 굵직한 흥행작에 출연했다. 1987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9년에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받는 등 국내 여성 배우 중에선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에서 수상한 ‘월드스타’다. SBS TV 드라마 ‘여인천하’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큰 인기를 얻은 강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올해는 연상호 감독의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 터졌다, 닥터 스트레인지 사전 예매 130만장·예매율 88%

    터졌다, 닥터 스트레인지 사전 예매 130만장·예매율 88%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할리우드 대작 1호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2)가 4일 큰 기대 속에 개봉했다. 사전 예매로만 티켓이 100만장 이상 팔리면서 2년 넘게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극장가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2’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88%에 사전 예매 약 130만장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755만명)의 개봉 당일 오전 기준 사전 예매 기록(약 75만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 ‘BTS 병역 특례’ 총대 멘 황희 문체부 장관…“20대 청년들에게 호소드린다”

    ‘BTS 병역 특례’ 총대 멘 황희 문체부 장관…“20대 청년들에게 호소드린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 특례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장관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의 군입대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명 ‘BTS법’으로 불리는 대중문화예술인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최근 들어 한류로 인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다. 그 시작점에는 BTS가 있고, 또 오징어게임이 있고, 기생충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문화예술인, 체육인, 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 등에게 병역특례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전체 병역특례 규모는 2019년 기준 최근 10년간 약 13만 4000명으로 이 중 예술·체육요원은 484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대중문화예술인은 국위선양 업적이 너무나 뚜렷함에도 병역 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는 분명한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과거와는 현격히 달라진 환경에서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는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불공정할 수도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황 장관은 특히 “K팝은 세계적 흥행을 이어가며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콘서트 1회당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낳고, 해외 유수의 음악상을 석권하는 등 세계를 울리는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장관은 “20대 청년들에게 호소드린다. 성실히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현재 수행하고 있고, 또 앞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할 대한민국 모든 분들께 간절하고 절박하게 호소드린다”라며 BTS 병역특례에 대해 양해를 부탁했다. 또한 황 장관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대중문화예술인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익기준을 만들기 위해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 ‘아바타2’ 예고편 공개… 더 강해진 영상미

    ‘아바타2’ 예고편 공개… 더 강해진 영상미

    역대 글로벌 흥행 1위 ‘아바타’의 속편 ‘아바타: 웨이 오브 워터’(아바타2)가 베일을 살짝 벗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3일 ‘아바타: 웨이 오브 워터’의 예고편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시사회에서다. 1분 30초가량의 예고편에서는 영상 기술의 진보를 강조하는 장면들이 주를 이뤘다. 속편이 해양을 배경으로 한 만큼 물의 부족과 신비한 동물들의 교감이 그려지고, 주인공 설리의 딸이 물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장면이 거대한 스크린에 3D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배급사 관계자는 “수중 3D 구현은 수중 컴퓨터그래픽(CG)보다 더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라면서 “기술적인 자신감과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3D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편에서 나비 부족과 전투를 벌였던 군인이 등장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속편은 ‘아바타’ 이후 10년이 지난 시간을 배경으로 설리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서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담아 가족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 말미에 “이것만은 변치 않아.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가족이 우리의 요새야”라는 대사가 등장해 이를 암시했다.
  • ‘조직문화’ 바꾸고 바꾼다… 기업들 소통 넘어 혁신 중

    ‘조직문화’ 바꾸고 바꾼다… 기업들 소통 넘어 혁신 중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현지의 눈길을 끈 제품은 단연 삼성전자의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었다. 이 제품은 한국과 중남미, 동남아, 유럽 등에서 예약 물량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지금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품의 글로벌 흥행 배경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조직문화 혁신이 꼽히면서 기업들의 문화 개선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맞춤형 제품을 제작하면서 기획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해당 연령대의 직원들에게 위임했다. 소비자의 요구와 심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구성원이 프로젝트를 주도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제품 기획, 서비스, 디자인, 마케팅 등 주요 과정을 비교적 연차가 낮은 MZ세대 구성원 4명이 주도했고, 삼성전자는 이 과정을 업무 혁신에 따른 성공 사례로 꼽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도 기존의 하향식 의사구조가 아닌 젊은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사내벤처팀을 통한 제품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평균 나이 31세 팀원 6명으로 짜인 사내벤처팀의 아이디어를 실제 스낵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사들이나 임원 결재, 보고 등을 옥상옥으로 거쳐야 하는 기존의 사업화 방식이 아니라 젊은 직원들이 100일간 기존의 업무를 멈추고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모든 결정의 주체가 돼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인 만큼 근무 방식도 파격적이지만 조직에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조직 체질 개선을 목표로 이날 조직문화 혁신 가이드라인을 구성원들에게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내부 소통 행사에서 구성원들이 직접 꼽은 조직의 문제점을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극복 방안을 공유했다. LG전자가 지난 3개월간 진행한 내부 설문조사에서는 ‘소통의 어려움’, ‘보고를 위한 보고’, ‘느린 실행력’ 등이 개선이 시급한 문제점으로 꼽혔다. 해당 조사에서는 “우리 회사는 엉덩이가 큰 공룡처럼 앉아 있다”, “위로 갈수록 잘 듣지 않는 것 같아 소통이 어렵다”, “일주일 내내 회의용 보고장 표만 만든 적도 있다” 등의 고충이 이어졌다. 이에 LG전자는 ‘생각 위에 직급을 올려놓지 말자’, ‘보고의 군살은 빼고, 행동의 근육을 키우자’, ‘LG전자는 공룡이 아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 실천강령을 만들었다. 조 사장은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LS그룹은 “왜 조직 간 협업이 안 되는지 원인을 찾고 실질적인 해결법을 강구해 달라”는 구자은 그룹 회장의 지시로 올해 초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별도 조직인 ‘피플랩’을 구성했다. 피플랩은 데이터 기반 인사관리 조직으로, 조직 문화나 성과 보상 체계, 차세대 리더 발굴·육성 방안 등 조직의 총체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62% 늘었다…“BTS와 끝까지 함께”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62% 늘었다…“BTS와 끝까지 함께”

    하이브가 올해 1분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흥행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62.7% 늘어난 것이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 관련해서는 현재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3일 하이브의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28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8% 증가했고,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78.7% 늘었다. 분야별 매출을 보면 앨범 판매가 646억원으로 18.5% 증가했는데, 특히 공연 매출이 613억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매출이 아예 없던 전년 동기와 큰 차이를 보였다. BTS는 올해 3월 10·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쳐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4만 5000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광고·출연료·매니지먼트 매출은 277억원으로 126.7% 증가했다. MD·라이선싱 매출은 5.4% 늘어난 682억원이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날 오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를 재개할 수 있던 올해 1분기는 하이브의 새로운 시작과도 같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BTS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하이브에 큰 축복이며 이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끝까지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전체 매출에서 BTS 비중이 줄어든 데 대해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CEO는 “다른 아티스트 매출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BTS 비중이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BTS의 병역 관련 질문에는 “입대 시기나 방식은 현재 시점에서 정해진 바가 없다”며 “구체적인 점이 정해지면 팬과 투자자에게 바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하이브에서는 르세라핌 등 3개의 그룹이 데뷔한다”며 “이 때문에 올해 연간 이익률은 작년 대비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이는 이후 확장될 하이브를 위한 투자 비용”이라며 “신인 그룹은 빠르게 팬덤과 영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믿고 보는 ‘속편 투톱’… 극장 일상회복 부탁해

    믿고 보는 ‘속편 투톱’… 극장 일상회복 부탁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 회복 바람을 타고 극장가에도 서서히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완연한 ‘극장의 봄’을 이끌 기대작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가 손꼽힌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팝콘 등 음식물 취식 제한이 풀린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전국에서 96만 8700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달 18일 상영 시간 제한 해제 직후 기록한 주간 관객 70만 2500여명에서 급증했다. 또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지난 주말 올해 개봉작으로는 두 번째로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해적: 도깨비 깃발’(133만 6200여명) 이후 석 달 만이다. 그래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익숙해진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낼 대형 작품이 절실한 상황이다. 극장가는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4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2’와 오는 18일 스크린에 걸리는 ‘범죄도시2’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속편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차원을 넘어온 적과 맞닥뜨리는 ‘닥터 스트레인지2’는 6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4기의 전기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한다. 앞서 등장한 멀티버스(다중우주)의 총집합이 될 예정이라는데 MCU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은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흥행 기운이 거세다. 개봉을 이틀 앞둔 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이 89.5%, 사전 예매 관객이 65만여명에 달했다. 팬데믹 시대 최고 흥행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누적 관객 755만명)의 개봉 전날 예매 기록(95%, 70만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라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2016년 나온 1편은 544만명을 동원했다.한국 영화 흥행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이는 ‘범죄도시2’도 약 5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가리봉을 평정한 금천서 강력반 열혈 형사가 범죄자를 쫓아 베트남까지 진출한다. ‘마동석 신드롬’의 정점을 찍은 1편은 688만명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한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흥행 3위에 올랐다. 마동석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마블의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 ‘파친코’ 끝나자마자 이례적 ‘시즌2’ 제작 공개

    ‘파친코’ 끝나자마자 이례적 ‘시즌2’ 제작 공개

    4대에 걸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절절한 삶을 그린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며 막을 내렸다. 일제강점기 재일한국인(조선인)부터 그 후세대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인의 역사지만 ‘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로 전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가는 대서사시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후발 주자로 비교적 구독자가 적은 애플TV+에서 1~3화를 제외하고 일주일에 1화씩 순차 공개됐지만 반향은 적지 않았다. 미국 제작사에서 약 10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파친코’는 한국인의 역사와 애환을 그린 대하 드라마라는 점에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탄탄한 원작에 기존 OTT에서 볼 수 없던 큰 스케일, 배우들의 호연, 흡인력 있는 전개 등이 어우러져 마지막 8화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주인공 선자(윤여정)를 중심으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한국적인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가족과 이민, 금지된 사랑 등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4화부터는 ‘자이니치’라고 불린 재일한국인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일본으로 건너가 모진 삶을 버텨 내는 선자와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까지 마쳤지만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못한 선자의 손자 솔로몬(진하)을 통해 이민자들의 아픔을 그렸다. 한편 애플TV+는 시즌1을 마치자마자 이례적으로 시즌2 제작을 알렸다. ‘파친코’의 총괄 프로듀서 수 휴는 “놀라운 배우들·제작진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 정규 9집 싸이 “BTS 슈가 보며 열정 불타올라”

    정규 9집 싸이 “BTS 슈가 보며 열정 불타올라”

    “제가 20대일 때 20대 팬들이 많았는데, 40대인 지금도 20대 팬이 많아요. 나이를 안 먹는 기분이고 감사한 일이죠. 팬들에게 ‘이 형 아직도 이러고 앉았네’는 얘기를 듣는다면 가장 성공일 거예요.” 정규 9집 앨범 ‘싸다9’로 돌아온 22년차 댄스가수 싸이의 말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청음회에서 싸이는 “굉장히 오래, 정성스럽게 준비한 앨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싸다9’는 2017년 8집 이후 무려 5년 만에 싸이가 내놓은 정규 음반이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댓댓’을 비롯해 ‘셀럽’, ‘간지’, ‘이제는’, ‘감동이야’ 등 총 12곡이 담겼다. 싸이는 “올림픽, 월드컵보다 더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앞선 앨범들이 초심, 본심을 담았다면 이번엔 ‘열심’이라는 키워드로 봐달라”고 했다.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타이틀곡 외에도 6곡이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비디오를 함께 선보여 들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BTS 슈가 외에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까지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싸이는 “후배 뮤지션 7명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는데 모두 어떤 조건도 없이 흔쾌히 수락해줬다”며 “이제 내 나이도 적지 않은데 젊고 핫한 아티스트들이 교감해줬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했다. 타이틀곡 협업은 슈가 측에서 먼저 “귀한 발걸음”을 해줘 성사됐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EDM 기반 댄스 대신 라틴 계열 댄스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슈가가 나와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었다며 내가 생각하던 반주를 갖고 왔더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슈가와 함께 일하면서 ‘나도 한때 저렇게 재미있고 거칠게 음악을 했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를 통해 다시금 열정을 불태웠다”고 전했다.올해는 전세계에서 히트한 곡 ‘강남스타일’이 나온지 10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12년 정규 6집의 타이틀곡이었는데, 코믹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세게적으로 ‘말춤’이 유행했다. 이 곡은 케이팝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했고, 유튜브에서 단일 영상 조회수가 처음으로 10억건을 넘겼다. 이런 글로벌 히트 이후 유튜브는 단순히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를 홍보하는 또 하나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싸이는 “‘강남스타일’은 참 특별한 노래다. 이 노래 이후 빌보드에서 아티스트의 성적을 집계할 때 현지 라디오 방송 비중을 줄이고, 유튜브의 비중을 늘렸다”며 “내가 그런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실제로 BTS 멤버들도 고맙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웃었다.이어 “당시 곡은 흥행했지만 나라는 가수 자체가 흥행한 건 아니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 BTS, 블랙핑크 등 북미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후배는 나와 정반대다. 그들은 인기의 지속성이 길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또 가요계의 ‘허리 연차’인 만큼 앞으로 신구 세대를 조화하는 작업을 더 많이 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케이팝이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 많지만, 그게 아이돌만 뜻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있는 장르라는 걸 널리 알리고 싶다. 리메이크 곡을 앨범에 포함하는 것도 그런 일환”이라며 “내 유튜브 공식 계정의 구독자가 1500만명인데, 이들에게 새로운 가수와 음악을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이창동 감독 “K콘텐츠 흥행의 비결은 다양성과 생명력”

    이창동 감독 “K콘텐츠 흥행의 비결은 다양성과 생명력”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는 ‘한국 영화계 거장’ 이창동 감독이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달라져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29일 전주 완산구 고사동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진행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이창동: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영화가 많은 발전을 이뤄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재능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활력을 이루는 데에 한 귀퉁이에서 노력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전주영화제제에서 진행되는 ‘이창동: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특별전은 이창동 감독의 첫 단편영화 ‘심장소리’를 비롯해 그의 장편 연출작 ‘초록물고기’ ‘버닝’ 등 6편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상영한다. 그는 “‘초록물고기’를 개봉할 때 영화인들이 다 모여서 축하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때 영화인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모두의 일이었고, 그 이후 한국영화가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초록물고기’로 밴쿠버 영화제에 나갔는데,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를 서구에 소개하는 창구 같은 영화제였지만 한국 영화는 관심 밖이었다”면서 “그 이후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심장소리’는 세계보건기구와 베이징현대예술기금이 세계적인 감독들에게 우울증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를 의뢰하면서 만들어진 영화로 전주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 감독은 “엄마를 구해야겠다는 인간의 아주 원초적인 욕망을 다루고 있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고통을 관객들이 공유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주영화제가 가장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며 사회의 질문을 발견해내는 영화제로 잘 성장해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용 영화가 쇠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에 대해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본질은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는 어떤 매체보다 다른 인간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면서 “인류가 이런 매체의 본질적인 힘을 사라지게 할 일은 없고, 또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OTT 측으로부터 연출 제안을 여러번 받았다고 밝힌 이 감독은 “꼭 OTT라서 그런 건 아니고, 할 만한 이야기라고 판단한 작품을 아직 만나지 못해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한국 영화의 힘은 다양성과 생명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감독마다 색깔이나 성격이 모두 다르고, 다른 나라 콘텐츠들이 가지지 못하는 생동감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역사와 삶의 궤적, 힘든 경험을 뚫고 살아온 생명의 힘이 ‘한(恨)’이라는 부정적인 힘을 넘어서 총체적 힘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전 세계적인을 사로잡은 비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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