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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란다 목공’, 가능할까…수공구, 전동공구, 목공기계 그리고 공간[김기자의 주말목공]

    ‘베란다 목공’, 가능할까…수공구, 전동공구, 목공기계 그리고 공간[김기자의 주말목공]

    가까운 곳에 회원제 목공방이 있고, 다녀보니 나와 잘 맞는다면 그야말로 큰 행운이다. 그러나 제대로 장비를 갖춘 곳은 월 회비가 꽤 비싸다. 자주 들러 열심히 필요한 걸 만든다면야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회비가 아깝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회원제 목공방은 헬스클럽과 비슷하다’라는 농담이 있다. 목공에 대한 흥미를 이어가며 잘 다니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발길을 줄이는 이들도 있다. 잘 가지도 않고 돈만 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만두는 이들도 생긴다. 한동안 공방을 나가지 않으면 손이 슬슬 근질거리고, 결국 ‘집에서 한 번 해볼까’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 목공을 즐기고 싶을 수도 있다. 이렇게 집 한쪽에서 하는 이른바 ‘베란다 목공’을 꿈꾸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베란다 목공은 여러모로 제약이 심하다. 목재를 재단하거나 갈아낼 때, 샌딩 작업 시 소음이 상당하고 먼지도 많이 날린다. 제대로 된 공구를 쓰지 못해 결국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온라인 목공 커뮤니티에 가끔 ‘어떤 공구를 사야 할지 고민’이라는 질문이 종종 올라온다. 공구를 살 때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할 조건이 바로 공간 확보여부이다. 이것만 고려해도 사실상 어떤 공구를 구매해야 할지 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 목공 공구는 동력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수동공구와 전동공구로 나뉜다. 공구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가보면 전동공구 가운데 덩치가 큰, 그러니까 바닥에 놓고 쓰는 큰 기계를 따로 ‘목공기계’로 분류한다.수공구는 오로지 자기 힘만으로 움직이는 공구를 가리킨다. 톱, 끌, 줄, 대패, 망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전동공구는 전기를 사용하되, 손으로 들고 움직일 수 있는 공구다. 전동 드릴이나 전동 드라이버, 원형톱, 직쏘, 전동 대패, 라우터 등이 이런 종류다. 목공기계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면서 바닥 등에 놓고 쓰는 큰 공구를 가리킨다. 테이블쏘, 밴드쏘, 수압 대패와 자동 대패, 드릴 프레스 등이다. 작업 공간이 좁다면 목공기계보다 전동공구, 전동공구보다는 수공구를 우선 사야 한다. 수공구나 전동공구는 공간 제약을 거의 받지 않거나 적게 받는다. 공구 가격은 수공구가 가장 싸고 전동공구가 그다음이고 목공기계가 가장 비싸다. 그러나 효율을 따진다면 수공구보다는 전동동구, 전동공구보다는 목공 기계가 우선한다. 예컨대 목재를 재단할 때 사용하는 수공구인 톱, 전동공구인 원형톱, 목공기계인 테이블쏘를 비교해보자. 가격으로만 따져보면 톱이 가장 싸고, 그다음으로는 원형톱, 그리고 테이블쏘가 가장 비싸다. 공간 제약 역시 마찬가지이고 안전하기로도 톱이 우선한다. 원형톱이나 테이블쏘는 자칫 크게 다칠 수 있지만 톱은 그 위험이 적다. 그러나 반복 작업을 할 때의 편리함이라든가 작업 속도 등을 비교해보면 톱이나 원형톱이 테이블쏘를 따라가기는 어렵다. 정밀도에 있어서는 수공구보다 전동공구, 전동공구보다 목공기계가 훨씬 탁월하다. 목재에 홈을 팔 때도 마찬가지다. 끌을 잘 다룬다면 어느 정도 제대로 파낼 수 있지만 굉장히 긴 홈을 수공구로 파야 한다면 그야말로 고된 일이 되어 버린다. 라우터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고, 테이블에 라우터를 부착한 라우터 테이블로는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다만 수공구는 공간 제약이 덜하고 가격도 싸지만 숙달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톱질을 잘하려면 목재에 선을 일정하게 긋고 나서 켜고 자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수준 높은 목공 기법인 짜맞춤을 잘하려면 끌을 잘 사용해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끌을 잘 가는 법도 배워야 한다. 대패도 날물 가는 방법을 배우고 제대로 된 자세를 익히는 데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베란다 목공을 굳이 해보겠다면 수공구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덩치가 있는 목재 재단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해결하고, 조립과 마감 작업에 중점을 두는 게 낫다. 전동공구를 쓰겠다면 흡음과 집진 시설도 잘 갖춰야 한다. 예전에 베란다 목공을 해보겠다며 접이식 작업대를 구매한 적이 있었다. 원형톱으로 목재를 재단하고 라우터를 사용하는 공간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예상보다 소음이 많이 나고 분진도 엄청나 바로 중단해야 했다. 방음·집진 시설을 제대로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목공은 수공구, 전동공구, 목공기계를 적절히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어느 한 공구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나의 경우 필수 목공기계를 갖춘 20평 정도 공간의 개인 작업실을 몇 년 안에 만드는 게 오랜 꿈이다. 그때까지는 회원제 공방을 주말에 다니며 실력을 쌓으려 한다. 필요한 수공구와 전동공구를 써보고 하나둘씩 모으고 있다. 전동기계 역시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 내 작업실에 어느 급으로 들여야 할지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공간과 공구에 대한 개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내가 어떤 목공을 할지, 자기만의 로드맵을 그려보는 일도 좋을 듯하다.
  •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서초구청장 표창 받아

    백석예술대 디자인미술학부, 서초구청장 표창 받아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디자인미술학부가 지난 8일 서초구로부터 표창을 수여 받았다. 디자인미술학부 교수진과 재학생들이 2023 서리플페스티벌 ‘지상최대스케치북’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과 그림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 공이 인정되어 표창받았다 . 디자인미술학부 황정혜 학부장은 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반포대로를 스케치북 삼아 슈퍼 그래픽을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그린 경험은 매우 흥미롭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학생들에게 이러한 특별한 경험들은 디자인 미술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할 때 귀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책꽂이]

    [책꽂이]

    팔레스타인 실험실(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소소의책) 20년 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상황을 보도하며 팔레스타인을 ‘실험실’ 삼는 이스라엘의 잔인한 행태를 비판해 온 저자가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불법 감시와 차별, 통제 등 인권침해의 민낯을 밝힌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리더가 됐는지 드러낸다. 356쪽. 2만 3000원.2000년생이 온다(임홍택 지음, 11%) ‘90년생이 온다’의 저자가 이번엔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인 2000년대생을 조명했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 꿈이고 직장을 다니더라도 이미 마음은 퇴사한 상태인 2000년대생의 특징과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제시하며 시대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 본다. 304쪽. 1만 8000원.존재양식의 탐구-근대인의 인류학(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장진 옮김, 사월의책) 과학기술학의 대가인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근대화가 낳은 온갖 문제의 원인을 짚고 해법과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서구 근대인과 이들을 좇은 비서구 근대인이 자연과 사회를 구분하는 이분법으로 정치적 극한 갈등과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744쪽. 3만 9000원.근대의 초상(김인환 지음, 난다) 인문, 예술 전반에 걸쳐 평생 읽기와 쓰기로 다진 통찰을 사회에 전해 온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일러 준다. 근대를 모든 사람이 부도와 실직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시대라 정의하는 그는 자본론으로 ‘사람됨’의 의미를 짚는다. 124쪽. 1만 3000원.박물관에서 서성이다(박현택 지음, 통나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디자이너로 30여년간 일하고 정년퇴직한 저자가 디자인의 관점에서 전통 문화유산을 ‘새롭게 다시 보기’를 제안한다. 힘껏 젖혀진 금동반가사유상의 엄지발가락에서는 발끝까지 흘러간 미소를,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천년 넘게 지속 가능한 ‘사운드 디자인’의 표상을 본다. 288쪽. 1만 9500원.아기 늑대와 걸어가기(이지아 지음, 민음사) 희곡과 시를 오가며 시의 경계를 넓혀 온 이지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서사시의 형식으로’나 ‘극시의 형식으로’라는 부제를 단 장시, 낯설면서도 친근한 아기 늑대와 동행하는 시의 여정에서 보게 되는 뜻밖의 장면과 긴장감이 흥미진진하다. 224쪽. 1만 2000원.
  • 표준길이 1m 탄생 뒤에 프랑스혁명 있었다

    표준길이 1m 탄생 뒤에 프랑스혁명 있었다

    프랑스가 ‘가장 크고 변하지 않는 물체’를 기준 삼아 단위로 만든 미터법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측정 체계로 꼽힌다. 1m는 적도에서 북극까지 거리를 1000만분의1로 나눈 값이다. 각 변 길이 10분의1m인 정육면체 부피를 1ℓ 그리고 물 1ℓ의 질량을 1㎏으로 정했다. 당시 프랑스에 1000여개의 단위가 있고, 지방에 있는 여러 변종 측정까지 합치면 무려 2만 5000종의 단위가 난립했다고 하니 그 불편함을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단위 통일은 프랑스혁명 당시 중요한 의제이기도 했다. 교역과 농업 생산을 촉진하려는 귀족 그리고 귀족의 속임수에 속지 않으려는 평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측정 방법과 단위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치열한 탐구,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 시대정신 변화 그리고 기존의 것을 지키려던 이들의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표준 길이 1m가 탄생한 배경에 프랑스혁명이 있었고, 토지를 측량하면서 그린 지도는 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 책은 역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철학을 넘나들며 도량형의 변천을 살핀다. 뼈에 그은 금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면에 숨겨진 갈등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컨대 영국 정부가 1965년 미터법 사용을 위한 10년 계획을 발표하자 자경단인 ‘미터법 저항단’이 전통적 제국 도량형인 마일, 야드, 피트를 쓰자며 전국에서 3000개가 넘는 표지판을 뽑기도 했다. 18세기 미국 개척자들이 ‘야생의 땅’을 측량해 ‘관리할 수 있는 땅’으로 바꾸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지도를 그린 역사, 미터법이 전 세계를 정복하게 된 과정, 통계가 학문으로 자리잡는 과정 등을 살피는 일도 흥미롭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자기 자신을 자연스럽게 숫자로 표현하는 모습 등을 거론하며 현대사회에서 측정의 힘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커진 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한다.
  • 보령 바다 여름에만? 겨울에는 낭만 두배!

    보령 바다 여름에만? 겨울에는 낭만 두배!

    대천해수욕장을 앞세운 여름철 서해안 최대 관광지 충남 보령시가 겨울철 ‘바다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보령을 찾은 2475만여명 가운데 35%인 866만명이 여름에 방문했지만 겨울에도 22%인 545만명이 왔다. 겨울에도 푸른 바다와 드넓은 백사장에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매서운 추위에도 여름 못잖게 매력적인 보령에서는 낭만과 재미있는 겨울을 즐길 수 있다. 보령시는 오는 23~25일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서 ‘대천겨울바다 사랑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사랑·불빛 그리고 바다’가 주제다. 축제장은 분수광장을 중심으로 노을광장까지 축제를 표현한 조형물과 전통한지등, 포토존 등 야간 경관 시설로 꾸며진다. 22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20여일간 운영하는 이곳은 관광객을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인도한다. 23·24일 오후 9시부터 분수광장 앞 해변에서는 화려한 러블리 불꽃쇼도 펼쳐진다. 또 1박 2일 로맨틱·패밀리투어 등 이벤트와 알밤구워먹기, 스노BBQ체험, 산타의 소원하우스 등 행사가 벌어진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함께 소나무 등에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어느 곳보다 낭만적인 분위기로 연인과 가족을 즐겁게 한다. 이 축제는 지난 2월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프로그램 특별상’을 수상해 겨울축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연인 중심에서 가족 단위로 확대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는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스케이트 테마파크장이 운영된다. 가로 60m, 세로 30m 규모의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민속썰매장(가로 30m, 세로 15m), 폭 6.7m에 길이 65m의 아이스튜브슬라이드도 있다. 평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토요일 및 연휴는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 장비는 2000~3000원씩 받는다. 보령은 성주산 등 멋진 산도 있지만 겨울 바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조개껍데기가 잘게 부서진 모래가 깔린 길이 3.5㎞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은 물론 무창포해수욕장도 상당히 흥미로운 곳이다.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은 음력 초하루와 보름 전후 썰물 때 석대도까지 길이 1.5㎞의 바닷길이 S자형으로 열린다. 오래전부터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해넘이도 장관이다. 해양수산부가 국가어항 중 일출·일몰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는다. 무창포타워 등 낙조 5경이 있을 만큼 해넘이가 무척 아름다워 사진작가는 물론 ‘인생샷’을 찍고 싶어 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변과 150m의 연륙교로 이어진 닭벼슬섬에서 산책하면서 겨울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도 있다. 2021년 말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육지화된 원산도는 아직 개발 전의 섬 모습이다. 원산도·사창·오봉산 등 3개 해수욕장과 선촌 등 항구를 돌며 겨울 섬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해저터널 개통 후 원산도~삽시도 해양케이블카, 원산도 중심의 5개 섬을 세계적 해양레저관광지로 만들려는 ‘오섬아일랜드’ 등 개발사업이 발표됐다. 지난 9월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착공됐다. 송정희 보령시 관광진흥팀장은 “겨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마다 주말이면 줄 서서 기다리기 일쑤”라며 “개통 직후는 해저터널에 체증이 빚어질 정도로 붐볐다. 지금도 연간 100만명이 넘게 찾는다”고 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즐길거리도 적잖다. 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스카이바이크가 인기가 좋다. 해안을 따라 왕복 2.3㎞ 레일을 달리며 30여분 동안 겨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줄에 매달려 바다 위 공중을 횡단하는 민간업체의 집트랙도 있다. 송 팀장은 “대전, 세종, 호남지역은 물론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로 빠져나오면 수도권에서도 3시간이 걸리지 않아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와 바다와 수산물을 즐긴다”고 했다.
  • 카카오페이지 웹툰 ‘삼선현 속성 인생과외’ 한주만에 조회수 71만뷰 호평

    카카오페이지 웹툰 ‘삼선현 속성 인생과외’ 한주만에 조회수 71만뷰 호평

    지난 1일부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웹툰 ‘삼선현 속성 인생과외’가 공개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수 71만뷰를 돌파했다. 해당 웹툰은 경상북도, 영천시 그리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제작하는 브랜드 웹툰으로, 영천시의 역사적 위인이자 삼선현으로 불리는 최무선, 정몽주, 박인로 등 3명의 역사인물을 알리고 영천의 각종 문화 원천 소재들을 홍보하고자 기획됐다.‘삼선현 속성 인생과외’는 웹툰 기획사 제이지비퍼블릭과 기령 작가가 함께 스토리를 기획하고 임홍재 작가 특유의 그림체를 더해 브랜드 웹툰임에도 뛰어난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웹툰 게재 시작 일주일 만에 71만뷰의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독자들의 관심이 크다. 또한 9.5점의 높은 평점과 2만 개에 육박하는 댓글을 기록했다. 웹툰을 읽은 독자들은 ‘인생과외를 내가 받고 싶다’, ‘보다 보니 계속 보게 된다’, ‘스토리가 재밌고 사투리가 정겹다’, ‘소재가 참신하고 내용이 흥미롭다’, ‘영천에 있는 은행나무 보러 가고 싶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웹툰을 통해 보여준 성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관에서 제작한 웹툰도 다른 인기 웹툰과 비교해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대중의 흥미와 재미를 끌어낼 수 있는, 대중 맞춤형 콘텐츠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의 삼선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좋은 반응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독자들이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즐겼을 때 진정한 홍보 효과가 발생한다는 믿음으로 작품성 있는 웹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여 지역 문화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포착] 하마스 로켓 요격해 스스로 방어하는 이스라엘 전차 메르카바

    [포착] 하마스 로켓 요격해 스스로 방어하는 이스라엘 전차 메르카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에 최선봉에 선 이스라엘군 주력 전차 메르카바의 놀라운 방어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군사매체 더워존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는 메르카바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가자지구 남쪽 끝에 있는 칸 유니스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흥미롭게도 하마스가 전과를 알리기위해 공개한 것이다. 그러나 메르카바 방어시스템의 성능을 보여주는 최고의 영상으로 꼽힌다는 것이 더워존의 평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폐허가 된 거리를 메르카바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데, 곧 하마스의 휴대용 로켓포(RPG)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확인된다.마치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탱크가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메르카바에서 발사된 탄이 날아오는 하마스의 로켓을 인지해 사전에 폭발시킨 것으로 실제로 전차는 계속 질주하는 것이 확인된다. 더워존은 이에대해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트로피 능동방어시스템'(APS)이 제대로 작동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APS는 이스라엘이 개발한 하드킬 방식의 시스템으로, 전차를 향해 적의 무기가 발사되면 내부 컴퓨터가 신호를 분석해 사전에 요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 측은 APS를 통해 거의 모든 종류의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방어할 수 있다는 홍보하고 있다. 과거 탱크가 적의 대전차 무기를 만나면 최대한 피해야했던 것과 비교하면 몇 발자국 앞으로 나아간 셈.메르카바는 이스라엘이 해외기술을 도입해 독자개발한 전차로 현재는 메르카바4 전차가 주력이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군은 메르카바4의 개량형인 바락(Barak)를 개발해 지난 9월 투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카바는 최고 시속 64㎞로 120㎜(4.7인치) MG253 활강포와 60㎜ 내장형 박격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 푸라닭 치킨, 체험형 원데이 클래스 ‘프랜차이즈 체험창업’ 진행

    푸라닭 치킨, 체험형 원데이 클래스 ‘프랜차이즈 체험창업’ 진행

    오븐-후라이드 전문 치킨 브랜드 ‘푸라닭 치킨’이 요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체험형 원데이 클래스 ‘프랜차이즈 체험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체험창업 프로그램’은 가맹점 창업 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참여자 워크숍과 전문가 상담, 현장 매장 체험실습 등 희망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한 예비 창업자 13인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푸라닭 치킨 본사 조리 교육장에서 치킨 조리 실습 및 포장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참가자들은 가정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예비 창업자들로 구성되었으며, 대표적인 지원 동기로는 ‘진로 결정’ 혹은 ‘가맹점 창업 경험’을 꼽았다. 예비 창업자들은 본사에서 제공하는 ‘푸라닭 치킨’ 브랜드 소개와 함께 대표 메뉴들을 직접 조리부터 포장까지 하루에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하며 요식업 창업을 위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치킨 조리 실습 시 푸라닭 치킨만의 독특한 방식인 ‘오븐-후라이드’ 조리법을 경험하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의 식감에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오븐-후라이드 조리법은 고온의 오븐에 구워 1차로 육즙을 잡고, 2차로 전용유에 튀기는 방식의 복합적 조리과정이다. 푸라닭 치킨 관계자는 “체험형 원데이 클래스가 요식업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께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푸라닭 치킨을 경험해 보실 수 있도록 예비 창업자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등 다양한 분들을 대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더스코리아 ‘푸라닭 치킨’은 ‘치킨, 요리가 되다’ 라는 슬로건 아래 2015년 본격적인 브랜드 론칭 및 가맹사업을 시작한 오븐-후라이드 전문 치킨 브랜드다. 굽고 튀기는 오븐-후라이드 조리법과 특제 소스, 토핑을 활용한 차별화된 치킨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천만 임박 영화 ‘서울의 봄’ 정치권 끌어들인 野, 왜

    천만 임박 영화 ‘서울의 봄’ 정치권 끌어들인 野, 왜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관객 1000만명 돌파를 향해 가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윤석열 정권 비판에 나섰다. 또 이를 다시 보수 진영에서 반박하며 영화의 정치화 바람이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보수화 경향이 강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게 참 흥미롭다”며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권이 의외의 복병을 만난 듯하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면 정권에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안 의원은 “최근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정부여당·법무부 장관이 지금 침묵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것 보고 반란군에 저항하지 않는 군인의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전두광에 분노하는데 이것 역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모습과 겹친다는 관람평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단체 관람을 했으면 좋겠다고 권유하기도 했다.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한 건 처음이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44년 전 오늘 독재의 군홧발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짓밟았다”며 “사적 욕망의 권력 카르텔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비극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서울의 봄’이 저절로 오지 않았음을 똑똑히 기억하겠다.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노라 다짐한다”라고도 밝혔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글을 언급하면서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정치선동”이라면서 “정치군인들의 핵심인 하나회를 청산하고 방산 비리를 척결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자유당이었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서울의 봄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는 건 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대선 때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화 ‘광해’를 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영화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계박람회와 인정투쟁/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계박람회와 인정투쟁/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월드 엑스포’, 한국어 공식 명칭으로 ‘세계박람회’라는 전 세계적 행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로 낯이 익다. 하지만 이 두 행사 이전에 세계박람회는 세계사 교과서나 역사책에 종종 등장하는, 일본어에서 유래하는 ‘만국박람회’라는 명칭으로 널리 소개됐다. 19세기에는 주로 영국과 프랑스, 미국을 중심으로 개최됐고 여기에서 서양 각국은 산업화를 바탕으로 이뤄 낸 문명의 진보를 과시했다. 최초의 세계박람회는 1851년 산업혁명의 종주국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사실 1798년부터 1849년까지 총 11회에 걸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던 ‘프랑스 산업제품 박람회’에 기원을 둔다. 정치적 격변을 거치면서 체제가 바뀌면서도 꾸준히 개최된 프랑스 박람회가 오직 프랑스 국내 행사였다면 1851년 세계박람회는 이후 공식적인 국제 행사로 발돋움해 나갔다. 빅토리아 여왕 치세에 개최된 이 박람회에서는 10헥타르(약 3000평)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주 전시관인 유리로 만들어진 수정궁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관이 지어졌고, 영국을 포함한 25개 국가가 서양의 ‘진보한’ 산업 문명의 결과물을 과시했다. 이후 영국은 제3회 세계박람회를 끝으로 더이상 개최국이 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1970년 일본 오사카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총 45회에 걸친 세계박람회는-1953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오로지 서유럽과 미국에서만 개최됐다. 하지만 비서양국가들이 이 서양중심주의적 세계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이미 1867년에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에 참가했는데, 흥미롭게도 이 당시 일본의 참가 방식은 일본의 정치적 위기와 긴장 상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일본을 대표하는 막부 정부 전시관과 별도로 사쓰마번은 자신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류큐국을 내세워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듬해 막부군과 사쓰마번이 참가한 신정부군 사이에 보신전쟁(戊辰戰爭)이 발발했고, 이후 메이지 유신이 전개된 사실은 널리 알려진 바다. 이때 일본이 세계박람회에 참가한 이유는 아직 산업화가 본격화되기 이전이었던 만큼 자신들의 산업화를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세계 무대에서 막부와 사쓰마가 서로 일본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이미 19세기 말부터 세계 각국은 자신만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보여 주는 다양한 전시물을 세계박람회에 선보이고 있던 차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운이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1900년 대한제국은 프랑스 외교관의 주선으로 재차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경복궁 근정전을 본뜬 전시관에는 다양한 전통 공예품과 악기, 예술품, 가구, 의복 등이 전시됐다. 전 세계 외교 무대에서 독자적인 주권국가로 인정받고 싶었던 처절한 인정투쟁이었다. 세계박람회는 단순한 신문물 전시의 장이 아닌 치열한 국제 외교무대라는 점을 스러져 가는 대한제국도 명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 [열린세상] 인공지능을 둘러싼 글로벌 규범 전쟁/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열린세상] 인공지능을 둘러싼 글로벌 규범 전쟁/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올 한 해 동안의 주요 뉴스를 꼽아 보자면 새롭게 등장한 챗GPT가 당연히 포함될 것이다. 지난해 말 챗GPT가 처음 선보인 이후 인공지능(AI) 영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그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크게 증폭됐다. 챗GPT를 개발한 기업인 오픈AI 대표의 사임 여부를 둘러싼 최근의 분쟁은 세계적 주요 뉴스로 등장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계기로도 작동했다. 이 흥미로운 분쟁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과 기술 발전이 결국 인류에 큰 해악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러한 해악의 가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한 결과였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둘러싼 경쟁이 국내외적으로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인공지능 규범을 둘러싼 경쟁 또한 이제는 규범 전쟁이라 표현될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픈AI의 분쟁만큼 언론의 관심을 크게 받지는 않았지만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수년간 인공지능 영역의 규율을 위한 실정법 입법 논의가 진행돼 왔다. EU의 법안은 지난 6월 유럽의회에서 가결된 후 마지막 입법 단계에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주 마침내 최종 타결됐다. EU에서의 논의는 실정법 입법을 위한 것이어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 영역의 규율 체계를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개별 국가 차원의 논의도 있었다. 주요 7개국(G7) 등 국가 간 협의체에서의 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국제기구에서의 논의, 그리고 유엔을 통한 글로벌 차원의 논의도 있다. 이러한 논의의 주요한 특징을 두 가지만 간추린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까지의 논의가 주로 대원칙을 세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로 본격화하고 있다. 공정성, 안전성, 투명성, 프라이버시 등 지금까지 논의된 대원칙은 추상적인 개념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이로부터 실행 가능한 형태의 규율 체계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 말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행정명령은 이러한 변화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행정명령은 상당히 상세하고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결과물에 대해 워터마크 표시를 하게 한다든가 주요 인공지능 모형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실무자들이 이행해야 하는 내용들이 구체적인 형태로 담겼다. 둘째, 규범 마련 작업은 국경을 뛰어넘고 있다. 미국이나 EU에서의 논의는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 곳곳의 논의에 실질적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나아가 유엔의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 회의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 출신의 위원들이 활동하면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무대에서 규범이 마련되고 나면 그 규범은 개별 국가들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인류가 어떤 유형의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게 될지, 인공지능이 인류에 미칠지도 모르는 해악은 어떤 것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등의 사안은 결국 개별 기업이나 개별 국가보다는 글로벌 규범 체계를 통해 그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에 관한 국제 규범 마련을 위한 논의는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축적된 경험이 글로벌 논의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글로벌 인공지능 규범 전쟁에서 우리나라는 소프트파워를 지닌 주요 국가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그 기회를 잘 살려 낼 지혜가 필요하다.
  • 지난 시즌 톱 외인의 몰락…7연패 정관장, 결국 스펠맨 퇴출

    지난 시즌 톱 외인의 몰락…7연패 정관장, 결국 스펠맨 퇴출

    지난 시즌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안양 정관장의 오마리 스펠맨이 퇴출당했다. 정관장은 1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펠맨과 협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했다”며 “대체 외국 선수는 결정되는 대로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1~22시즌 KBL에 데뷔해 (정규)시즌 및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을 도왔던 스펠맨의 향후 커리어에 대해서도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빌라노바대 출신으로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우승팀 멤버였고,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도 뛰었던 스펠맨은 2021년 8월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입성했다. 남다른 힘과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운동 능력, 정확한 외곽포를 겸비한 스펠맨은 데뷔 시즌 정규 43경기에서 평균 20.2점, 10.3리바운드, 3점 성공률 36.5%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이 됐다. 2022~23시즌에는 51경기 평균 19.9점 9.9리바운드에 3점 성공률 35.9%로 기록이 소폭 하락했으나 팀을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 내내 자밀 워니(서울 SK)와의 최고 용병 자존심 싸움이 흥미진진했다. 스펠맨은 지난 3월에는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 EASL에서는 정관장을 초대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우승 주력 멤버인 오세근(SK), 문성곤(수원 kt)이 이적하고 변준형이 입대한 정관장은 스펠맨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으나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스펠맨은 개막 전 정강이까지 다쳐 장기간 결장하다가 지난달 28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정관장은 스펠맨이 없는 동안 대체 외국인 선수 듀반 맥스웰과 함께 한 개막 13경기에서 9승4패로 선전하며 2위까지 올랐다. 이후 2연패하던 정관장은 스펠맨의 복귀로 반등을 꾀했으나 오히려 5연패를 더해 공동 5위로 미끄러졌다. 공수 모두에서 집중력을 잃은 스펠맨의 복귀가 팀 조직력을 흔들자 정관장은 결국 칼을 뽑아 들었다. 정관장은 스펠맨을 믿고 맥스웰과의 동행을 멈췄는데 맥스웰은 이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향했고, 꼴찌였던 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 합류 뒤 4경기에서 2승을 건지며 9위로 올라섰다.
  • 그림에 빠진 12명의 ‘할망들의 예술창고’에 홀리다

    그림에 빠진 12명의 ‘할망들의 예술창고’에 홀리다

    “엄마, 내가 보리콩을 삶았어. 까 먹으면서 엄마를 생각해.” 제주 시골 촌집 할망(할머니) 오가자 삼춘이 ‘보리콩’을 그리고 전시하면서 옆에 그림 설명을 이렇게 달았다. 이 한 줄의 설명에 연령대를 불문하고 전시회를 관람했던 사람들이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들도 어머니를 그리워한다는 사실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기 때문이다. 오가자 할머니를 비롯한 12명의 선흘리 할머니들의 손끝에서 그려진 제주의 삶을 담은 전시회 ‘나 사는 집’이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2명의 할머니들의 쓸모없던 창고가 갤러리로 변신해 자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더욱 관심을 끈다. 대개는 카페나 예술창고로 변신해 작가를 초빙해 전시회를 여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창고 주인인 할머니가 손수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의 주인이 된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2021년부터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역 특성화문화예술교육사업 신청해 삼춘들과 그림그리기 작업을 시작했다는 문화기획자 장문경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엔 삼춘들이 덥썩 그림을 그리지 않아 대안학교인 볍씨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삼춘들의 창고들을 그리고 창고에 있는 물건을 그려 흥미를 끌었다”면서 “나무를 태운 목탄이란 친숙한 재료로 그려 더욱 흥미를 유발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밤잠을 못 이루는 할머니들이 밤새 그림을 그려 다음날 아침 한번 봐달라고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면서 “미술교육이 보통은 20회로 끝나는데 할머니들의 열정 때문에 사비를 털어가며 일년 365일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한 할머니들은 어느새 9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그림과 에피소드는 책으로도 발간돼 TV까지 얼굴을 내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창고를 갤러리로 변신시키면서 마을이장(부상철)은 아예 ‘미술관마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제주다움 마을만들기사업에 선정되어 2024년부터 마을에 예술작업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 일부를 전시하는 선흘체육관도 그림작업장으로 바뀌었다. 자신들의 개인 창고를 개조한 생이미술관, 우영미술관, 황금창고, 초록미술관, 인자화실은 이번 전시회의 동선이 멀기도 해서 올해에는 선흘체육관에서 전시한다. 나머지는 본인들의 창고갤러리인 소막미술관, 그림창고, 춘자회랑, 동백미술관, 올래미술관, 마당미술관, A1(그림선생) 등에서 직접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동백미술관의 주인 박경일(88) 할머니의 사연이다. 장 선생의 말을 빌리자면 “올해 합류했지만 아들 딸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환자인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면서 “막개, 됫박 등 추억속 그림을 그리고 기억을 길어올리면서부터 주위사람들의 얼굴도 알아보고 심지어 이름까지 기억해 동갑내기 할머니들을 놀래킬 정도로 치유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들이 아프면 집에 앉아 있다가 사라져 버릴것 같았는데 안도하신다. 당사자는 물론 주변사람들까지 미술치료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또한 할머니들의 작업공간도 만들어줬다. 할머니들의 밥상은 그림 이젤이 되기도 한단다. 화가들의 작업실처럼 화실을 만들어줬다. 이번 전시때 할머니들의 작업공간도 오픈한다. 물감 등 재료비를 지원하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도움도 한몫했다. 장 선생은 “그림 실력들도 정말 뛰어나 팔리기도 한다”면서 “최근에는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과 함께 제주의 밭작물을 알리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할머니들이 그린 밭작물 그림을 엽서로 제작하여 선흘의 친환경도시락에 넣어 제공되면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자라서, 밭일하느라, 4·3으로 학교가 불에 타 글을 배우지 못해서 그 어떤 기록도 남아있는 게 없는 여성들의 삶이 흰 종이에 그림으로 그려지면서 예술의 향기가 퍼져나가는 마법 같은 일이 이 시골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순간이다. 최소연 예술기획자이자 그림선생은 “그림을 그리는 인류의 역사가 선흘마을에서 글보다 그림이 편안한 할머니들에게서 다시 부활하는 듯 하다”면서 “할머니들의 기록의 차원을 넘어서서 나와 공동체의 진정한 해방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방구의 단초를 제시하는 시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2주에 걸쳐 그림 그리는 어머니, 그림 그리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할머니들의 자녀와 손자들이 참여해 이야기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돼 할머니들의 예술창고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 “생생한 동네 소식 전해요”… 도봉구 ‘제1기 구민 기자단’ 활동 시작

    “생생한 동네 소식 전해요”… 도봉구 ‘제1기 구민 기자단’ 활동 시작

    서울 도봉구가 지난 8일 ‘제1기 도봉구 구민 기자단 위촉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도봉구 구민 기자단은 기자 25명과 모델 17명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활동한다. 구민 기자는 구정 행사나 미담 사례 등 구의 다양한 소식을 글로 전달할 예정이다. 구민 모델은 포스터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도봉구의 대표 얼굴로 활약하게 된다. 위촉식에 참석한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민 기자단에 직접 위촉장을 전달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오 구청장은 “앞으로 구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구민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흥미로운 소식을 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 안산시 옥장 김성운씨, 경기도 제18호 무형문화재 지정

    경기 안산시 옥장 김성운씨, 경기도 제18호 무형문화재 지정

    경기 안산시가 보유한 ‘옥장’ 김성운(51)씨가 최근 ‘경기도 제18호 무형문화재’옥장 보유자로 지정됐다. 12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김성운씨는 선친인 대한민국 보석가공 명장이자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우리나라 옥공예 대표인물 고(故) 김용철 옥장에 이어 안산시에서 2대째 경기도 무형문화재 옥장으로 지정됐다. 김성운 옥장은 전승공예대전 등 수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옥공예에 대한 홍보와 흥미유발을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행사·축제 등에서 공예체험 진행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부곡매미골전통문화센터 등 여러 교육기관에서 옥공예 강의 진행을 통해 전통 옥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안산시 문화상(예술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김성운 옥장은 “가업을 잇고자 선친을 사사하며 옥공예에 입문하게 됐다”며 “현 시대에 사라져가는 전통 옥공예의 명맥을 잇고 그 아름다움을 전승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영분 문화예술과장은 “잿머리성황제, 옥로주에 이어 이번 옥장 보유자 승격으로 안산시는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3가지를 보유하게 됐다”며 “점점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재 발굴과 전승을 적극 지원해 옛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도시 안산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영조의 ‘그림 정치’…짖는 삽살개로 ‘탕평책 반대’ 신하를 꾸짖다

    영조의 ‘그림 정치’…짖는 삽살개로 ‘탕평책 반대’ 신하를 꾸짖다

    송곳니를 드러낸 삽살개가 고개를 치켜들고 짖어대고 있다. 280년 전 그림인데도 강인한 개의 눈매에서 무언가를 꾸짖는 듯한 사나움이 여실히 느껴진다. 영조가 아끼던 화원 화가 김두량(1696~1763)이 1743년 그린 ‘삽살개’ 얘기다. 그림 위에 영조가 직접 써넣은 시에서 삽살개의 태도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네가 맡은 임무이거늘 어찌하여 길에서 대낮에 이렇게 짖고 있느냐.” 탕평 정책을 따르지 않는 신하들을 아무 때나 짖는 삽살개에 비유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에서 그간 책으로만 봐 왔던 이 그림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개의 털을 한 올 한 올 세필로 살린 유려한 솜씨는 만지면 북슬북슬 손에 감길 듯 생생하다. 특히 영조의 서체가 그대로 남아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글과 그림의 힘’으로 탕평한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조선의 두 임금, 영조와 정조가 쓴 글과 당대 최고의 화원 화가들에게 그리게 했던 그림 54건 88점이 나왔다. 18세기 궁중서화의 품격을 한데 감상하는 동시에 글과 그림을 활용해 백성들과 소통하고 신하들을 다스렸던 두 임금의 정치적 의도를 짚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다. 영·정조 서신, 그림 등으로 신하들을 격려하고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 세력을 확대했다. 균역법으로 부족한 세수를 해결하는 묘책을 내며 그의 탕평 정치에 힘을 보탠 박문수(1691~1767)의 초상화는 당대 최고의 초상 화가 진재해가 그린 것으로 38세 때 전신 초상과 60세 때 반신 초상이 나란히 걸려 주름이 깊어지고 수염이 하얘진 세월의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정조는 가까운 신하들이 지방관으로 임명됐을 때 시로 앞날을 격려했다. 정민시(1745~1800)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써 준 시도 전시장에 나왔다. 모란, 박쥐 문양이 새겨진 고운 분홍빛 비단에 쓴 시에서 아끼는 신하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했던 임금의 마음이 읽힌다. 남송 주자의 시를 단원 김홍도(1745 ~1806 이후)가 그림으로 그려 정조에게 바친 6폭 병풍 작품 ‘주부자 시의도’(朱夫子詩意圖·1799), 정조가 혜경궁을 모시고 수원 화성에 다녀온 행사를 8폭 병풍에 그린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1795)도 눈길을 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새 세상을 만들겠다며 탕평을 내세운 두 임금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글과 그림을 낳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편향되지 않는, 중심을 잡는 사회와 개인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거세게 짖는 삽살개 속 ‘영조의 뜻’…글과 그림으로 새 세상 꿈꾼 두 임금

    거세게 짖는 삽살개 속 ‘영조의 뜻’…글과 그림으로 새 세상 꿈꾼 두 임금

    송곳니를 드러낸 삽살개가 고개를 치켜들고 짖어대고 있다. 300여년 전 그림인데도 강인한 개의 눈매에서 무언가를 꾸짖는 듯한 사나움이 여실히 느껴진다. 영조가 아끼던 화원 화가 김두량(1696~1763)이 1743년 그린 ‘삽살개’ 얘기다. 그림 위에 영조가 직접 써넣은 시에서 삽살개의 태도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네가 맡은 임무이거늘 어찌하며 길에서 대낮에 이렇게 짖고 있느냐.” 탕평 정책을 따르지 않는 신하들을 아무 때나 짖는 삽살개에 비유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에서 그간 책으로만 봐왔던 이 그림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개의 털을 한 올 한 올 세필로 살린 유려한 솜씨는 만지면 북슬북슬 손에 감길 듯 생생하다. 특히 영조의 서체가 그대로 남아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전시에는 ‘글과 그림의 힘’으로 탕평한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조선의 두 임금, 영조와 정조가 쓴 글과 당대 최고의 화원 화가들에게 그리게 했던 그림 54건 88점이 나왔다. 18세기 궁중서화의 품격을 한데 감상하는 동시에 글과 그림을 활용해 백성들과 소통하고 신하들을 다스렸던 두 임금의 정치적 의도를 짚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다. 영·정조 서신, 그림 등으로 신하들을 격려하고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 세력을 확대했다. 균역법으로 부족한 세수를 해결하는 묘책을 내며 그의 탕평 정치에 힘을 보탠 박문수(1691~1767) 초상화는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진재해가 그린 것으로 38세 때 전신 초상과 60세 때 반신 초상이 나란히 걸려 주름이 깊어지고 수염이 희어진 세월의 변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왕 중심으로 편안한 백성 구현한 ‘화성원행도’ 영조 연기한 배우 이덕화 영조 글 녹음 재능기부도 정조는 가까운 신하들이 지방관으로 임명됐을 때 시로 앞날을 격려했다. 정민시(1745~1800)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써준 시도 전시장에 나왔다. 모란, 박쥐 문양이 새겨진 고운 분홍빛 비단에 쓴 시에서 아끼는 신하들과 교감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했던 임금의 마음이 짚힌다. 남송 주자의 시를 단원 김홍도(1745~1806 이후)가 그림으로 그려 정조에게 바친 6폭 병풍 작품 ‘주부자 시의도’(朱夫子詩意圖·1799), 정조가 혜경궁을 모시고 수원 화성에 다녀온 행사를 8폭 병풍에 그린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1795)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전시에서 2021년 인기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를 연기한 배우 이덕화의 목소리로 영조의 글을 들으며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붕당 정치의 폐해를 걷어내고 새 세상을 만들겠다며 탕평을 내세운 두 임금은 인재를 모으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글과 그림을 낳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편향되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회와 개인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송혜교·엄정화에 놀란 BBC…“30살 여배우는 주연 못했던 韓, 달라졌다”

    송혜교·엄정화에 놀란 BBC…“30살 여배우는 주연 못했던 韓, 달라졌다”

    한국 드라마 속 여성 주인공이 사랑에 기대는 신데렐라 캐릭터에서 벗어나 복수·성공·초능력 등의 강렬한 서사를 가진 독창적인 인물로 변모하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관련 보도에서 “현재 많은 K드라마(한국 드라마)에는 사회와 미디어 관행의 중대한 변화를 반영하는 복잡하고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K드라마에서 여성의 역할이 항상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다”면서 지난 2009년 방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캐릭터를 예로 들었다. 꽃보다남자는 버릇없는 재벌 상속자와 용감한 서민 소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담은 일본 만화 원작 드라마로 당시 34.8%(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매체는 K드라마 속 변화된 여성 캐릭터의 대표적인 예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꼽았다. BBC는 “올해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인 ‘더 글로리’는 괴롭힘에 맞서 복수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고, 역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자폐증이 있는 여성 변호사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또 매체는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을 언급하며 “요즘 K드라마에서는 폭력을 행사하는 여성도 나온다”고 밝혔다.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잠입한 딸의 복수를 다룬 드라마로, 여주인공의 강도 높은 액션과 정사 장면도 등장한다. 지난 6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도 언급됐다. 20년 넘게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가정주부가 의사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닥터 차정숙’의 주연 엄정화 배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드라마 속 여성의 역할이 크게 달라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엄정화는 “(데뷔 당시에는) 30세가 되면 주연을 맡을 수 없었고 35세가 넘으면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말 재능있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도 나이 때문에 화면에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정숙은 ‘엄마로서 몫을 다 했다’고 말하면서 꿈을 찾아가는데, 그의 여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개척하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히어로물을 그린 JTBC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2017)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는 BBC 인터뷰에서 “내 드라마 이후로 여성 캐릭터는 더 적극적이고 힘이 넘치며 멋지고 독립적으로 변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판도를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변화를 두고 BBC는 “경제 발전에 따른 여성의 지위 변화, 향상된 교육 수준, 사회적 성공의 갈망, 자금력이 풍부한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의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부산 밤하늘은 색의 향연…빛축제 풍성

    부산 밤하늘은 색의 향연…빛축제 풍성

    연말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밤하늘을 형형색색 빛깔로 물들이는 빛축제가 열리고 있다. 부산 중구는 8일부터 ‘2023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개막했다. 축제는 내년 1월 14일까지 광복로와 광복중앙로 일원에서 ‘샤이닝 헤리티지 345’를 주제로 열린다. 일본과의 외교창구였던 초량왜관이 1678년 용두산 공원에 조성된 뒤로 올해까지 345년간 이어준 중구의 역사를 빛 조형물로 표현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트리축제의 시작점인 광복로 입구에는 분수처럼 빛 줄기를 뿜어내는 ‘광복의 빛 분수’가 조성돼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창선치안센터 앞에 설치된 메인 트리는 사람이 손을 대면 색이 변하는 ‘감응형 일루미네이션’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1910년부터 50년 동안 달렸던 전차를 형상화 한 ‘시간을 달리는 전차’ 등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부산 출신 인구 가수 강다니엘의 팬클럽과 협업해 강다니엘의 생일 축하 빛 이벤트를 위한 구간도 조성하는 등 K팝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큰 외국인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했다.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도 지난 2일부터 ‘해운대 빛 축제’가 열리고 있다. ‘희망, 빛으로 다시 한 번’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 온천길 등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 마련한 40m 가량 미디어 프로젝트 존이다. 국내 유명 미디어 아트 작가 5명이 제작한 7분 30초 가량의 영상 작품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환상적인 빛의 세계를 보여준다. 구남로와 해운대시장 등 총 1.4㎞에 이르는 거리를 빛 조형물과 포토존으로 화려하게 단장했고, 그랜드조선호텔~부산아쿠아리움 구간에는 해운대의 사계절을 표현한 은하수 정원으로 꾸몄다. 사하구는 지역 내 곳곳을 빛 거리로 만들어 ‘2023 겨울 희망의 빛거리’ 행사를 열고 있다. 빛거리는 ▲괴정동 회화나무샘터공원 ▲하단동 을숙도초등학교 ▲감천동 국민체육센터 ▲신평동 골목시장 앞 ▲장림동 장림동원로얄듀크 사거리 앞 ▲구평동 구평고개 사거리 앞 교통섬 ▲감천문화마을 입구 육교 등 모두 7곳에 조성했다.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다. 부산진구는 부전동 서면1번가 일원에서 지난 10월 13일부터 ‘부산진구 빛 축제’를 열고 있다. 포장마차촌과 복개로 등 상점이 밀집한 5개 구역의 1.3㎞ 구간에 빛 조형물과 포토존을 곳곳에 설치했다.
  •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총재 장원삼)에서 근무하며 가난·질병·재난·전쟁의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과 인류애를 전파한 송인엽 교수가 영국에서 ‘Youth Decameron’을 이달 초 발간했다. 정년 퇴임 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에서 국제협력을 가르쳤던 송인엽 초빙교수는 ‘5포 세대’로 불리는 이 땅의 청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2018년 펴낸 ‘청춘 데카메론-지뜨세’(지식과감성+, 2018)를 영국 올림피아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그대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이다.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연애,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양육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춘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영어판을 내겠다고 결심한 과정이 흥미롭다. 국내 영자 신문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 헤럴드’에서 근무했던 필립 이글라우어 기자의 독후감이 계기가 됐다. 이글라우어 기자는 “한국 젊은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독후감을 남겼고, 송 교수는 직접 영어로 옮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송 교수는 책의 서문을 통해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 삶은 존재 가치가 없는 무의미한 삶”이라면서 누구나 일등 부자가 될 수는 없어도 최고로 아름답고 행복한 일등 삶을 살 수는 있으며 그것이 위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동서고금에 전해지는 17개의 사랑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해 담았다. 아담을 ‘사랑의 원조’, 시바 여왕을 ‘사랑은 가슴에, 열정은 민족에’, 요셉을 ‘흠결도 사랑하고’, 찰스 왕자를 ‘너무나 이기적인’, 김경옥을 ‘조건이 변해도’, 장효선을 ‘아침인사가 영원한 사랑으로’, 배윤명을 ‘순간의 사랑이 영원으로’, 그리고 소피아를 ‘사랑의 힘으로 대통령을 만들다’ 등으로 그려내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사랑을 투영해 생각해 보도록 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영원한 코이카 맨’인 송 교수가 이 책 제목을 ‘청춘 데카메론-지뜨세’라고 붙인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 때문에 유럽인들이 실의에 잠겼을 때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을 발간해 민중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며 중세 암흑 1000년을 걷어내고 문예부흥을 이뤄냈듯,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 위안과 희망을 얻고 바른 사랑관과 인생관을 확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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