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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키높이 용품’ 뜨는 이유는?

    (앵커) 하이힐을 신으면서 갈수록 키가 커지는 요즘 여성들을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키 작은 남성들인데요. 그래도 대안은 있습니다. 다양한 남성용 키높이 용품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번뜩이는 재치를 담은 상품들이 많아 흥미를 주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경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이 남성의 외모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어디일까? <인터뷰> 결혼정보 회사 ‘듀오’ 형남규 이사 여성이 남성의 외모를 따진다면 아무래도 신장을 제일 많이 보겠죠. 신장이 175cm 이상은 되어야한다 이런 부분이 30% 정도 되고... 하지만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3cm,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180cm 이상의 남성은 전체 인구에 3%에 불과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남성용 키높이 용품시장은 키 큰 사람을 선호하는 사회 풍조와 맞물려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두마루’ 김종경 대표 6년째 하고 있는데 매년 20~30%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남성 구두시장 10분의 1 정도를 키높이 구두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 깔창 구조와 굽의 높이를 조절해 5cm에서 7cm 미터까지 키를 높일 수 있고 최대 12cm까지 키가 커지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3cm 이내 작은 범위를 원하는 고객들은 키높이 깔창을, 신발을 벗기 꺼리는 고객들에게는 키높이 양말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두마루’ 김종경 대표 키높이 구두, 깔창, 키높이 양말을 합친 3종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다 착용하면 최고 9.5cm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성의 키보다는 후천적 노력의 결실, 예를 들어 경제력이나 직업을 고려하는 여성이 더 많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결혼정보 회사 ‘듀오’ 형남규 이사 여성의 경우 남성의 경제력을 가장 우선시한다. 그 다음에 직업 그리고 가정환경이 3위까지 올라오는... 키 작은 남성을 풍자해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이수근씨는 키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내놓습니다. 정작 남성의 키를 더 크게 보이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감과 삶에 대한 열정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개그맨 이수근 나폴레옹 157, 칭기즈칸은 160, 등소평은 150, 이수근은 165입니다. 저도 키 작지만 11살 연하의 예쁜 아내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잖아요. 세상은 작은 사람들이 이끌어 갑니다. 파이팅. 연합뉴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EO칼럼] 신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CEO칼럼] 신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이제 전세계 금융시장뿐 아니라 급기야 실물부문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지난 9월 중순,리먼 브러더스 등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파산한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전세계 주식 및 금융시장은 폭락세를 나타냈으며 뒤이어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모두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해야 할 만큼 상황이 어려워졌다.  우리나라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IT,조선,해운,석유화학 등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주력산업에 대한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개별 기업들도 나름대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조기에 타개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촌적인 경제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주 전세계 주요 20여개 경제대국 지도자들도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했으며,또 많은 저명한 경제학자들도 위기 극복에 대한 다양한 처방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경제위기 극복 방안들을 주의깊게 살펴 보면 각론에서의 처방은 다양하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바로 모든 경제주체들이 최대한 빨리,상호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각 국의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유동성을 확대해도 은행이 기업이나 가계 등을 신뢰하지 못하여 금융의 기본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현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또 각 국의 정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경제회생방안을 쏟아 내고 있음에도 전세계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한 상황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신뢰 부재현상이 지속되고 또 지금까지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행위를 해왔던 개별 경제주체들이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해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다면 각국 정부의 노력은 백약이 무효요,경제위기 극복은 요원한길이 될 것이다.  일찍이 이러한 문제에 주목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트러스트(Trust)’라는 책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가치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그는 책에서 경제활동의 대부분이 신뢰를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사회구성원 사이에 형성된 신뢰가 갖가지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켜 경제적 번영을 뒷받침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인다고 주장했다.그는 경제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중요한 자산으로 신뢰를 꼽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상황은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신뢰상실과 신용붕괴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는 다시 실물경제의 유동성을 저하시키고 경제시스템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경제주체 상호간 신뢰회복으로 하루빨리 끊어야 할 것이다. 경제행위를 함에 있어서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뿐 아니라 조직에 큰 변화를 가져 오는 혁신전략을 실행하는데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정부,기업,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 구성원 상호간에 신뢰가 있을 때만이 서로의 행동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각자의 이기심을 뛰어 넘는 헌신과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신뢰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며 바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경제회복의 첫걸음임을 다같이 인식해야 한다. 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 [NBA] 스콧 브룩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 감독대행 선임 外

    ○…스콧 브룩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의 감독대행에 선임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샘 프레스티 단장은 22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가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80-105로 패하자 P.J. 칼리시모 감독을 전격해임한 뒤 24일 이같이 결정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홈에서 25점차로 대패하며 10연패에 빠지는 한편 1승12패로 리그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게 되자 변화의 칼을 꺼내들었다. 프레스티 단장은 현재 놀고 있는 에이버리 존슨. 필립 손더스. 제프 밴 건디 등 전직 감독들에게 기회를 주기 보다는 백업 포인트가드로 NBA에서 10여년 뛴 경력의 브룩스에게 전격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잔여시즌 4개월을 맡기는 쪽을 선택했다. 프레시트 단장은 “스콧 브룩스는 기술들을 합치는데 아주 흥미로운 재주가 있다. 그는 다양한 팀에서 선수로서 경험이 있고. 수많은 유능한 감독밑에서 뛰었다. 포인트가드로서의 선수경력 또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43세인 브룩스는 2년전 새크라멘토 킹스에 감독자리가 났을 때 레지 튜스에 밀려 아슬아슬하게 감독직을 맡지 못한 채 06~07시즌 새크라멘토 킹스 코치직을 마지막으로 야인으로 있었다. 이번에 비록 감독대행이지만 소원풀이를 했다. 뉴욕 | 외신종합 ○…보스턴 셀틱스가 올시즌 세번째 100점대 득점을 올리며 토론토를 118-10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은 24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 앨런이 21점으로 팀공격을 이끌고. 케빈 가넷-토니 앨런-라혼 론도가 15점씩 올리리는 수훈에 힘입어 대승했다. 론도는 지난 4경기 합계 13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이날 15점을 올려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은 “론도의 스피드는 이 경기의 승인이었다. 매 경기 그에게 스피드업을 강조했고 처음에는 그도 주저했지만 이젠 잘해주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방송을 본 해외 팬들은 “베일에 쌓였던 선데이 로즈 얼굴이 공개돼 기쁘다. 엄마 키드먼을 닮아 얼굴이 너무 예쁘다. 아기임에도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라며 귀여운 로즈의 얼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키드먼은 지난 7월 마흔이 넘은 늦은 나이에 딸 선데이 로즈를 낳았다. 출산 후 키드먼은 여러 잡지들로부터 로즈의 얼굴을 공개하는 댓가로 높은 금액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팬들에게 얼굴을 처음 공개하겠다며 러브콜을 단호히 거부했다. 결국 그 약속을 지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 경찰 헬리콥터, 한밤중 UFO와 마주쳐

    영국에서 경찰 헬리콥터 한 대가 미확인 비행물체(UFO)로 의심되는 물체와 마주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UPI통신사 및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5월 웨스트미들랜즈주 버밍엄에서 경찰 헬리콥터가 임무 중에 미확인 비행물체와 마주쳤다.”고 21일 보도했다. 문제의 헬리콥터는 조종사와 경찰 두 명을 태우고 수색작업을 하던 중 고도 457m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와 충돌할 뻔 했다. 항공교통사고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세 명은 이 비행물체에 대해 “크기가 작고 계속해서 파란색과 초록색 불빛이 났다.” 며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 전까지 100m 밖에서 헬리콥터 주위를 계속 맴돌았다.”고 전했다. 조종사는 처음 이 물체를 무선으로 조종되는 모형 비행기로 여기고 열카메라로 주변을 조사했지만 어떠한 움직임도 포착하지 못했다. 영국 모형비행기 협회는 “이 비행물체는 무선조종 비행기가 날기에 너무 높은 고도에서 날고 있었다.”며 이같은 추측을 부인했다. 영국 국방성의 UFO 조사데스크를 책임졌던 닉 포프(전 UFO조사위원회 위원장)는 “이 사건은 매우 흥미롭다. 특히 목격자들이 야간 비행에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믿을 수 있는 정보”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방, 대중문화 핫코드로

    기방, 대중문화 핫코드로

    기녀들이 대중문화계를 주름잡고 있다.천대받던 존재인 기녀가 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인물로 등장하고,퇴폐 문화의 온상으로 치부되던 기방이 극의 중심 공간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새달 4일 개봉하는 퓨전 코믹 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감독 여균동,제작 싸이더스 FNH·배우마을)은 1724년 조선의 건달들이 당시 최고 기방 명월향의 기생 설지(김옥빈)를 둘러싸고 벌이는 한판 승부를 담고 있다. 설지는 평양 기생학교 수석 졸업생으로 희대의 미모와 지성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최근 입소문이 뜨거운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제작 이룸영화사·영화사참)와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연출 장태유,극본 이은영)에도 기녀가 등장한다.‘미인도’의 기녀 설화(추자현)는 김홍도를 사랑해 신윤복(김민선)을 질투하는 인물이다.반면 ‘바람의 화원’ 속 정향(문채원)은 신윤복(문근영)이 정인으로 삼고 있는 기품있는 기녀다.  이처럼 기녀를 작품의 중심 소재로 활용하는 시도는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성의학’이란 파격적 소재로 화제를 모은 올 상반기 OCN드라마 ‘메디컬기방영화관’,‘경성기방영화관’에서 기녀는 방중술과 치색(성적 문제를 치료함)으로 성담론을 펼치는 존재들이다.2006년 KBS드라마 ‘황진이’에 이어 지난해 영화 ‘황진이’에서 기녀 황진이는 당대 최고의 기녀로 양반 사대부에 버금가는 식견과 악기 연주,시 창작 능력을 지닌 예술인으로 묘사됐다.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기녀들은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벗어나 있다.요염과 교태의 대명사,향락과 음욕의 대상으로서만 그려지던 것에서 벗어나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여장부,기예와 인품이 뛰어난 예능인으로 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중문화계가 기방으로 카메라를 ‘줌인’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조선의 뒷골목 풍경’ 저자)는 “그 동안 주몽,이순신 등 영웅들의 일대기가 작품으로 많이 다뤄졌지만,사실 영웅 서사시는 서민들과 관계가 적을 뿐 아니라 식상해지기도 했다.”면서 “조선후기 풍속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정의 소소한 일상사,인간의 성과 에로티시즘 등도 역사학계에서 다루기 시작하면서 대중문화계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성기방영화관’ 총괄기획을 맡았던 박호식 OCN 제작팀장은 “장터 같은 일반적인 서민들의 공간은 소재가 자칫 뻔한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지루한 감을 줄 수 있다.”면서 “반면,기방은 양반,중인,무사 등 다양한 직군들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흥미로운 사연,노골적인 성담론 등을 폭넓게 다룰 수 있고,영상도 화려하게 갈 수 있어 소재로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흥행 가능성이 높은 점도 배제할 수 없다.박 팀장은 “역사 이면의 야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률이나 관객 호응도가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제작자 입장에서 당연히 고려하는 요소다.”고 말했다.  하지만,이런 영화나 드라마 속 기녀의 모습이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고증 작업을 거치긴 하지만,역사적 사실에 적극적으로 상상력을 덧입혀 새롭게 재해석해 내는 것이 최근 팩션(팩트와 픽션의 합성어)물의 대체적인 경향인 것이다.  ‘1724 기방난동사건’의 원안을 기획한 공동제작사 배우마을의 김준영 배우마을 대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고증을 따르기보다는 창작으로 가자.’고 감독과 합의를 봤다.”며 “캐릭터와 배경 등 거의 모든 요소에 현대적 코드,젊은 감각을 심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1724 기방난동사건’ 속 기방격투장면에서 등장하는 수 십개의 방으로 들어찬 기방의 기묘한 구조도 현대의 룸살롱에서 착안한 허구의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박호식 제작팀장은 “‘기방영화관 시리즈’의 방중술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한의학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방에서 이뤄졌을 수도 있겠다.’는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를 엮은 것”이라며 “역사의 재현보다는 요즘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말했다.  강명관 교수는 “서화나 방중술 등 각종 기예에 능한 기녀는 실제로는 매우 드물었으며,영화나 드라마 속 기녀의 모습은 상상력을 보탠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핫코드’로 떠오른 기녀가 깊은 불황에 신음하는 대중문화계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사뭇 주목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노숙자에 선행 ‘훈훈’

    ‘오아시스’ 리암 갤러거, 노숙자에 선행 ‘훈훈’

    영국 인기 록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리암 갤러거가 노숙자에게 돈을 건네며 다독이는 모습이 현지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20일 영국 음악 매체들은 지난 수요일 저녁 런던 동부의 한 레스토랑으로 향하던 갤러거가 길에서 노숙자를 발견하고 이같은 선행을 베풀었다고 전했다. 갤러거 주변을 맴돌던 파파라치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를 들었고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 나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에 따르면 갤러거는 이 노숙자를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식사를 대접했으며 충고와 상담을 겸해 몇가지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는 특히 지난 8년 간 거리에서 살았다는 그에게 “마약이나 알콜 따위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러거는 또 노숙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만나서 영광이었다.”며 공손한 태도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평소 거친 언행으로 악명 높은 갤러거가 마음 속의 부드러운 속내를 드러낸 흥미로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gigwis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윤대녕 지음,문학동네 펴냄) ‘은어낚시통신’의 작가 윤대녕이 1994년 쓴 첫 장편소설을 재출간했다.두 소년과 한 소녀가 열일곱 살에서 정지되어 버린,그러나 몸은 암울하게 새겨 놓고 있는,그 기억을 15년이 지나 다시 복원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존재와 영원’ 등 윤대녕 작품 특유의 문제의식이 관통된 작품이다.휴대전화가 일상화되지 않은 과거의 아날로그적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고픈 이들에게도 유효할 것이다.1만원. ●앨리스네 집(황성희 지음,민음사 펴냄) ‘21세기 전망’ 동인인 황성희의 첫 시집이다.작품마다 여자로서 개인과 질곡의 역사가 씨줄과 날줄로 끊임없이 교차되어진다.어느 시에서는 아주 또렷한 얼굴을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또 어느 시에서는 의식의 흐름처럼 내용과 형식을 파괴하며 나타난다.다음 시집이 더욱 기대된다.7000원. ●신(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펴냄) 인류의 운명을 놓고 ‘신(神) 후보생’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게임이다.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소재와 놀라운 상상력을 펼쳐낸 베르베르는 3부작으로 이뤄진 ‘신’을 먼저 냈고,내년중 2부 ‘신들의 숨결’,3부 ‘신들의 미스터리’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베르베르가 직접 그린 펄쩍 뛰어오른 금붕어 그림과 인삿말이 책 첫 장에 있다.한국의 ‘베르베르 시장’이 크긴 큰 것 같다.1,2권 각 9800원.   ●쌍둥이별(My Sister´s Keeper)(조디 피콜트 지음,곽영미 옮김,이레 펴냄) 백혈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에게 제대혈,백혈구,줄기세포 등 모든 것을 주기 위해 ‘맞춤형 아기’로 태어난 셋째 안나가 열 세 살이 되면서 더이상 자신의 몸에 손대지말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부모에게 낸다.출간 당시 미국 내에서 윤리적 논란으로 핫 이슈가 됐고 각종 토론프로그램의 단골 주제로 등장했었다.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져 내년에 개봉된다.1만 3800원.
  • ‘아내의 유혹’의 위험한 줄타기 ‘재미vs식상’

    ‘아내의 유혹’의 위험한 줄타기 ‘재미vs식상’

    불륜, 겁탈, 낙태 등 저녁시간대 드라마가 금기시했던 소재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시청자들로부터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아내의 유혹’은 현모양처였던 여자(장서희 분)가 남편(변우민 분)에게 버림받으면서 무서운 요녀로 변신한다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평균 12%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내의 유혹’은 시청률면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극 전개가 진행될수록 일부 시청자들은 ‘소재 자체가 너무하다’, ’인기도 좋지만 비현실적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 자극적이여도 재미만 있으면? 실상 드라마에 불륜, 복수, 낙태 등 자극적인 소재가 그려진 것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뻔한 소재에 뻔한 스토리지만 드라마 소재로 그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특히 여성층이 주 시청자인 시간대의 드라마에서는 결코 빠지지 않는 소재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제는 식상한 드라마라는 욕을 먹으면서까지 시청률을 위해서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는 끊이질 않는다. ‘아내의 유혹’의 경우도 시놉시스만 봐도 뻔한 스토리가 예상되지만 시청률면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이 복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전개가 빠르고 흥미있다’, ‘볼수록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있다. 이같이 자극적인 소재가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것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불륜, 외도 등 자극적인 소재에 대해 ‘지겹다, 진부하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면서도 채널은 그 드라마에 고정시키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극적일수록 시청률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또 불륜에 복수… 지겨운 ’뻔한 소재’ ‘자극적이지만 뻔한’ 소재를 온통 모아놓은 ‘아내의 유혹’에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1회부터 ‘아내의 유혹’은 교빈(변우민 분)이 은재(장서희 분)를 강제로 아이를 갖게 해 결혼하는 내용을 비롯해 내연녀를 낙태시키고 비서를 성회롱 하는 등 충격적인 장면들이 방송됐다. 이에 시청자게시판에는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심하다’, ‘상황 전개가 어이없다’’, ‘가족 시간대 방송이라 아이들이 볼텐데 너무한다’등 일침을 가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효리도 놀란 탑 키스?…MFMF가 밝힌 뒷이야기

    이효리도 놀란 탑 키스?…MFMF가 밝힌 뒷이야기

    이효리와 탑의 키스신부터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 등의 대한민국 대표 그룹의 대상 수상까지. 지난 11월 15일 해마다 국내 첫 연말 음악 시상식의 문을 열였던 MKMF가 10주년을 맞아 한ㆍ중ㆍ일 생중계까지 성공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숱한 화제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MKMF는 특히 올 해 연이은 음악 시상식의 폐지 속에 오히려 더 풍성해진 구성과 한 단계 진보한 퍼포먼스들을 대거 선보이며 음악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날 4시간 생방송을 위해 3달 전 꾸려진다는 MKMF 사무국은 오직 이 행사를 위해 10명의 메인 PD가 투입 “음악 쇼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주말 없이 철야 작업이 진행됐다. “1년 내내 MKMF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 20’s Choice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MKMF 준비에 돌입했다.”는 사무국 측은 “행사 당일에는 Mnet/KM 연출진은 물론 엠넷미디어 전 직원이 동원될 만큼 남다른 공을 들인다.”고 전했다. MKMF는 ‘Mnet/KM의 1년 농사’라 불릴 정도”라며 MKMF 의미를 밝혔다. 쏟은 정성만큼이나 표면에 드러난 숱한 화제거리 아래에는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는 MKMF!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MKMF 측이 공개한 2008 MKMF 그 뒷이야기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옛말처럼 쇼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줄 것이다. # MKMF 동원된 스텝만 1000여 명, 최대 방대한 스케일 자랑 일단 스케일부터 방대하다. 동원된 스텝만도 1000여 명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2008 MKMF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균 500~700명 정도의 2배 가량 인원이 투입됐다. 이는한ㆍ중ㆍ일 생중계는 물론 국내에서 볼 수 없는 360도 원형 무대 때문이라고 하는데 올 해 유난히 대형 퍼포먼스를 동원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무대에도 역대 최고의 투자와 최신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스태프 수가 대거 증가됐다. “국내 어느 시상식에도 이 정도의 인원이 동원되는 곳은 없을 것”이라 자부한 사무국 측은 방송, 무대, 기술, 운영, 연출 등 곳곳에 배치된 스텝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티스트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일등공신이라 강조했다. # 이효리-탑 “무대 위 이효리 실제로 당황했을 것” 한편 최고의 화제를 낳은 빅뱅의 탑과 이효리의 무대는 “가장 자신 있고 멋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두 아티스트와 제작진의 합작품으로 탄생됐다. 입맞춤을 선보이자는 연출진의 제안에 모두 흔쾌히 찬성했지만 리허설 전까지 확실한 결정을 짓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손이나 볼이 어떨까 제안하자 이효리와 빅뱅 멤버들이 너무 어려 보인다고 손사래를 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는 연출진은 “동선 하나하나 치밀하게 계산된 공연, 입맞춤도 물론 사전에 짜여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효리에게는 최종적으로 입맞춤이 이마인지 입술인지 결정된 사항을 강조하지 않았다. 보다 깜짝 퍼포먼스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효리에게 만큼은 최종 결론을 열어둔 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 날 약간 놀라는 이효리의 표정 때문에 더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주변을 맴돌며 최고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탑의 완벽한 퍼포먼스가 압권이었다. 무대 오르기 전에는 걱정하더니 역시 무대 체질의 프로였다.”고 감탄했다. # 김창완 “80명이 한 무대! 헤어밴드 덕분에 오빠 소리 들어” 선후배를 넘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로서의 만남을 예고했던 김창완 밴드와 에픽하이의 무대는 시상식을 초월해 ‘음악 축제란 이런 것이다’를 몸소 보여줬던 감동의 무대였다. 고려대학교 관악부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 20 여명, 댄서, 서커스, 발레리나 등의 보조 출연자 20여 명, 두 밴드 인원 8명, 여기에 타블로의 제안에 즉석에서 무대로 뛰쳐나온 후배 가수들 30여 명 등 대략 80여 명의 대 인원이 어우려졌던 대형 무대는 하늘로 솟는 풍선과 공연장을 가득 채운 볼거리, 흥에 겨운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돋구었다. 이 무대를 담당한 연출진은 “예상보다 너무 많은 인원이 올라와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짜여진 동선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원했던 그림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많은 가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파격적인 헤어밴드로 눈길을 끈 김창완을 두고 애초 스타일리스트는 헤어밴드를 거부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흔쾌히 헤어밴드를 머리에 두른 김창완은 추후 “이 헤어밴드 이후에 오빠라고 부르겠다는 후배들의 문자가 늘었다.”며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 브아걸 “퍼포먼스 강한 쥬얼리 때문에 긴장! 더 더 강하게!” 깜찍 발랄함의 대명사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파격 변신도 이번 MKMF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더욱이 흰옷에 토마토를 이용한 하드코어 퍼포먼스는 이슈를 넘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쥬얼리와 함께 락 버전의 변신을 시도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퍼포먼스에 강한 쥬얼리와 함께 서는 무대라 부담감이 컸다. 무척 긴장했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더 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가졌다는 이들은 6시간 내내 진행된 음원 녹음은 물론 직접 토마토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등 열정을 보여주는 한편 처음으로 시도한 변신에 매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무대 퍼포먼스라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자우림 역시 김윤아가 직접 무대 의상을 주도하며 완벽한 여신 변신에 성공, 오히려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음악으로 승부하겠다고 예고한 MKMF는 아티스트 외 퍼포먼스를 최대한으로 지양, 순수하게 가수들을 위한 자리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오프닝 무대의 이민기 역시 배우로서가 아닌 오래 전 음악인의 꿈을 키웠던 아티스트로 출연해 음악에 대한 소원을 무대에서 이뤄냈다. 또한 유명 MC 체제에 갇힌 기존 시상식의 틀에서 벗어나 음악과 MKMF에 관계된 사람들로 구성된 오픈 릴레이 진행 방식을 도입,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보다 스피디한 진행과 음악 자체에 대한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더욱 다양한 공연 시간을 확보하고 집중력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데 큰 몫으로 작용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연구팀 “시간 지나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美연구팀 “시간 지나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사랑했던 감정도 변하는 것일까.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이 이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팀은 ‘사랑이 지속되는 시간’을 알아보기 위한 흥미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사랑에 빠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열정적인 커플들과 최소 20년 넘게 함께 편안한 친구처럼 살아온 커플들의 뇌 반응을 비교 조사한 것. 먼저 연구팀은 사랑에 빠진지 얼마 안 된 여성 10명과 남성 7명에게 각각 연인의 사진을 보여준 뒤 뇌에서 일어난 변화를 FMRI(기능 자기공명단층)촬영을 해봤다. 예상했던 대로 그들은 사랑한 사람을 본 직후 뇌의 일정 부분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어 연구팀은 똑같은 방법으로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여성 10명과 남성 7명에게 실험을 했고 놀랍게도 조사 결과 이들의 뇌는 사랑에 빠진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반응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스토니 브룩 뉴욕주립대학의 아더 애런 심리학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심리학자와 생물학자들이 호르몬 분비를 근거로 사랑의 지속기간은 12개월에서 15개월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사랑이란 감정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또 다른 일원인 러트거스 뉴저지주립대학의 헬렌 피셔 인류학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 사랑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 사랑에 빠질 때의 설렘과 흥분, 열정이 사라지고 대신 편안함, 안정감, 믿음 등 복합적인 긍정적 감정요소가 대신 자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BC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중·고생 ‘영어 으뜸’ 가린다

    서초구는 22일 오후 3시 동덕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방배 서바이벌 영어경진대회’를 연다. 17일 서초구에 따르면 화합·열정·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영어대회는 방배 유스센터 주관으로 올해로 3회째 열린다. 지난 15일 서울·경기지역 45개 학교 180명이 예선을 거쳤으며 최종 선발된 초·중·고교생 각 5개팀씩 총 15개팀,60명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영어를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 삼자’는 취지로, 전통문화에 관한 내용이 출제되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운동회 형식으로 꾸몄다. 경기방식은 1명의 주자와 3명의 해결사가 한 팀을 이뤄 퀴즈를 푸는데 주자가 출제위원석으로 달려가 영어로 적힌 전통문화, 과학, 상식 분야의 질문지를 받아오면 4명이 함께 영어 토의를 거쳐 답을 맞히는 형식이다. 문제를 다 풀면 주자가 다시 출제위원석으로 달려가는데 정답이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오답일 경우엔 다시 풀어야 한다. 경기과정 내내 영어만을 사용해야 하며 영어가 아닌 우리말을 하면 외국거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이를 지적, 감점처리 된다.교과서 외 문제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단순히 영어실력만으로는 우승하기 힘든 데다 팀별 점수를 바로바로 집계해 게시하기에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퀴즈 운동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초·중·고 각 3개팀에 상장 및 부상을 수여한다. 최우수 학교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부대행사로는 ‘전통문화+영어’를 주제로 한 학교별 응원전과 청소년 댄스 동아리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는 물론이고 진행요원, 응원전, 축하공연 등 모두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 나가는 진정한 청소년 축제”라면서 “청소년들의 영어활용 능력도 향상시키고 전통문화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제공, 청소년들이 균형잡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영화제 걸작이 몰려온다

    “나 이제 담배 끊으려고.” “난 뭘 끊을까?” “너? 모두에게 너무 착하게 대하는 거.” “나쁠 거 없잖아? 다 웃고 살자는 건데.”( ‘해피 고 럭키’ 중에서) 울림이 있는 대사가 그리운 계절이다. 겨울의 초입. 허전함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심란하다면 한시름 놓아도 될 듯하다. 세계적인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들이 속속 국내 스크린에 안착하기 때문이다.‘해피 고 럭키’를 비롯해 ‘눈먼자들의 도시’,‘추적’,‘바시르와 왈츠를’이 20일 일제히 개봉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올해 제61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숱한 화제를 낳았던 작품.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출신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1995년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고 단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이란 기상천외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극적인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 작품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영화화를 원치 않았던 주제 사라마구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스크린에 옮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시티 오브 갓’,‘콘스탄트 가드너’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은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도 뛰어난 완성도와 높은 대중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보여주는 마크 러팔로와 줄리안 무어의 명연기도 감상 포인트의 하나다. 미스터리 심리극 ‘추적’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작품.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담고 있다. 각각 젊음과 부를 소유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뇌게임이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해럴드 핀터가 각색에 참여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촌철살인의 대사와 희극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출연 배우이기도 한 케네스 브래너가 메가폰을 잡아 영국 대표 배우 주드 로와 마이클 케인의 환상 호흡을 이끌어냈다.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영화제 기간 내내 끊임없는 찬사를 얻은 작품이다. 아리 폴만 감독은 자신이 실제로 겪은 1982년 레바논 전쟁의 불편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라는 외피에 담아냈다. 실사 영화로 먼저 찍은 뒤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내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두 장르의 절묘한 결합으로 드라마성과 현실성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무장 단체를 소탕하기 위해 감행한 전쟁에서 무고한 레바논 시민들이 학살당한 참혹한 역사가 환상적인 영상에 입혀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해피 고 럭키’는 광합성 부족으로 우울지수가 높아진 사람에게 강력 추천할 만하다.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샐리 호킨스가 ‘대책없는 낙관주의자’ 주인공 포피 역을 맡아 강력한 ‘해피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포피는 초등학교 교사로 자유분방하고 편견이 없으며 무엇보다 멋진 유머감각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의 서른 살 독신 생활에 끼어든 까칠한 운전교사와 키다리 매력남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네이키드’,‘비밀과 거짓말’,‘베라 드레이크’ 등을 만든 영국의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은 ‘해피 고 럭키’에서 행복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와 함께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벤쿠버 영화제 비평가상을 휩쓴 ‘이스턴 프라미스’가 새달 11일 개봉을 대기하고 있다. 우연히 목격한 소녀의 죽음으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여인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영화제 걸작들의 잇따른 개봉으로 관객들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특히 그저 그런 오락영화에 식상해진 관객이라면 독특한 스토리에 깊이 있는 작품성까지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女談餘談] 오바마의 여자들/김미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오바마의 여자들/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초강대국 미국이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다.‘변화’(change)를 앞세운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인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다. 민주당 후보 경선 초반에는 미국이 흑인보다 여성을 먼저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성별이나 피부색, 이념을 떠나 40대 후보 오바마의 변화를 선택했다. 하와이 출신 혼혈로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오바마가 역경을 딛고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그를 돌보고 후원해온 ‘오바마의 여자들’이 있었다. 싱글맘으로 오바마를 키운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 선거 전날 숨을 거두면서도 손자를 위해 투표했던 사실상 어머니 역할의 외할머니 매들린 던햄, 대학 시절 만나 평생의 동반자로서 옆자리를 지켜온 아내 미셸 오바마, 그리고 사랑스러운 두 딸 말리아와 사샤까지 4대에 걸친 여자들이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특히 오바마를 고등학교 때부터 키운 외할머니는 손자를 ‘곰돌이’라고 부르며 모든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오바마가 오늘날 뛰어난 지도자가 되기까지 외할머니 역할이 가장 컸다는 게 중론이다. 또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병원 임원직을 관두고 선거운동에 뛰어든 아내 미셸도 첫 흑인 ‘퍼스트 레이디’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선거 캠페인 중 병세가 악화된 외할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며칠씩 중단하기도 했고, 핼러윈데이에는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좋은 손자이자 남편, 아빠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선거 유세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잊지 않은 것이다. 선거 기간 오바마의 시카고 자택 근처에 살면서 손녀들을 돌봐준 장모 매리언 로빈슨이 백악관에 같이 살게 될 것인지 등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미국 시사잡지가 소개한 오바마 당선의 ‘1등 공신’ 30명에는 발레리 재럿, 낸시 펠로시, 힐러리 클린턴, 카산드라 버츠, 수전 라이스 등 쟁쟁한 실력의 여성 5명이 포함돼 있다. 가족은 물론, 이들이 오바마를 어떤 대통령으로 만들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지속가능한 딴따라’를 꿈꾸는 뮤지션 장기하

    일명 ‘촉수춤’이라 불리는 춤을 추며 독특한 음악을 연주하는 한 인디밴드가 UCC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6인조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그 주인공이다. 정중엽(베이스 코러스), 이민기(기타 코러스), 김현호(드럼 퍼커션 코러스), 장기하(보컬), 미미 시스터즈 등으로 이루어진 ‘장기하와 얼굴들’은 최근 ‘달이 차오른다, 가자’. ‘싸구려 커피’ 등 중독성 짙은 음악들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달이 차오른다, 가자’는 패러디 동영상이 등장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촉수춤’이라 불리는 흐느적거리는 듯한 안무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보컬 장기하(26)씨의 표정이다. 네티즌들이 붙여준 이름인 ‘촉수춤’은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코러스와 안무를 맡고 있는 ‘미미 시스터즈’와 장씨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장씨는 “‘어떻게 하면 가사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이런 안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그의 안무 뿐 아니라 마치 개그를 하는 듯한 무표정에 더욱 열광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많은 네티즌들은 ‘코믹춤’처럼 재미있게 봐주시지만, 웃기려고 만든 안무는 아니에요. 멤버들도 별로 재미있어 하지 않아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저희 안무가 웃기려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사실 웃겨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웃긴 일도 별로 없는 요즘 세상에 한 분이라도 더 웃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네티즌들에게서 ‘의도하지 않았던’ 웃음과 관심을 이끌어낸 소감은 어떨까.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주시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패러디 영상이나 재미있는 댓글들을 보고 있으면 일종의 ‘놀이문화’가 생긴 것 같아서 흥미롭기도 해요. 놀이문화는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새로운 놀이문화도 만들고 동시에 음악도 알릴 수 있게 돼서 기뻐요.” ‘달이 차오른다, 가자’가 독특한 안무로 인기를 끌었다면 싱글 1집 타이틀곡 ‘싸구려 커피’는 ‘장판이 나인지, 내가 장판인지 모를 정도로 누워 있다가 담배꽁초가 버려진 캔 콜라를 마셨다’등 지극히 현실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듯한 ‘친생활적’가사는 대부분 그의 경험에서 나왔다. ‘콜라를 마셨을 때 담배꽁초가 들어있었다.’는 내용의 가사도 실제 그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제 생활 속에서 나온 가사들이 대부분이예요. 일상생활 자체가 음악의 소재라고 할 수 있죠.” 인디밴드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그는 현재 ‘수공업 소형음반’이라는 형식으로 앨범을 만들고 있다. ‘수공업 소형음반’이란 음악을 하고 싶지만 초기 자본이 없는 뮤지션들을 위한 제작 방식으로 ‘장기하와 얼굴들’ 싱글 1집 또한 소속사 식구의 원룸에서 홈레코딩을 하고 사무실에서 직접 CD를 굽고 포장하는 방식을 거쳐 제작됐다.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방식입니다. 음반을 내려면 최소한의 자본이 필요하지만 이 방식을 취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뮤지션들도 음반을 낼 수 있거든요. ‘빚더미에 올라앉지 않고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수공업 소형음반’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가 ‘수공업 소형음반’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꿈은 ‘지속가능한 딴따라’다. 경제적인 여건을 떠나 원한다면 언제까지나 ‘딴따라’로 살며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하는 뜻에서 만든 말이다. 뮤지션 배철수를 동경해 언젠가는 배철수처럼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는 그는 자신의 음악을 ‘좋은 대중가요’라고 표현했다. “순수 예술을 추구하거나 그저 상품이기만 한 음악보다는 누구나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가요를 하고 싶어요.” 싱글 1집 ‘싸구려 커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은 내년 2월 정규 음반을 낼 예정이다. ‘좋은 대중가요’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그의 신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런던올림픽 도전” 이원희 깜짝발표

    “런던올림픽 도전” 이원희 깜짝발표

    현역 은퇴를 굳혀 가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가 2012년 런던올림픽 도전을 전격 선언했다. 이원희는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골퍼 김미현(31·KTF)과의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기도원에도 가면서 고심을 했는데 2012년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새달 12일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 김미현과 커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회견장에 들어선 이원희는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이 끝나고 많은 방황을 했다. 올림픽 3연패의 목표를 갖고 있다가 나가지 못하면서 많이 흔들렸다.”면서 “이달 초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나가지 않을 때만 해도 (마사회 이경근) 감독님이나 회사에 운동을 안 하는 쪽으로 얘기했는데 결국 런던까지 도전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확인했다. 당초 이원희는 김미현과 결혼을 결정한 뒤 은퇴를 마음먹었다.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모교 용인대에서 교수가 되겠다는 ‘인생 2막’을 설계한 것. 하지만 한번 더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본인의 욕심과 가족, 지인들의 권유가 더하면서 은퇴의 기로에서 고민했다. 가족회의 결과 찬반이 맞섰지만, 기도원에 들어가 사흘 동안 장고 끝에 진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희의 결정으로 한국 유도의 간판체급인 73㎏급에선 신·구 간의 혈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불사르며 은메달을 따낸 왕기춘(20·용인대)은 물론 김원중(19·용인대)과 최근 체급을 올린 방귀만(25·마사회)이 있기 때문. 김원중은 10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6경기 모두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달 초 2009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이원희의 결정에 유도계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한 관계자는 “여전히 명품 기술을 가진 이원희의 복귀로 유도회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하지만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워낙 빡빡한 체급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경근 마사회 감독은 “어제 원희에게 얘기 들었다. 금메달 딸 때의 기억을 재현하고 싶다더라.”면서 “지도자 생활이 낫지 싶지만, 결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쉽지 않을 거다.(왕)기춘이나 (김)원중이뿐 아니라 좋은 애들이 많아 선발전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갈수록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는 내년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원희는 기자회견에서 김미현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털어놓았다.“미국에서 골프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작년 12월 무릎 수술을 받고 완전히 낫지 않은 무릎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감동했다. 이번 겨울 같이 훈련하면서 무릎 상태를 보완하면 시즌 5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현은 “요즘 LPGA 코스가 길어져 나 같은 선수들이 어려워졌는데 이 사람을 만나고 골프에 흥미와 자신감을 다시 얻었다.”고 덧붙였다. 둘의 첫 만남도 공개됐다. 이원희는 “작년 방송사의 추석특집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무릎이 아프다기에 병원을 소개해 줬다. 같은 병원을 다니면서 가까워졌고 이 사람이 키가 작아 더 챙겨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난 내성적인데 (이원희가) 말을 잘하고 잘 어울리는 편이라 가까워졌다. 병원에서 치료도 함께 받았는데 난생 처음 배에 ‘왕(王)’자가 있는 몸을 보고 놀랐다. 거기에 반한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식 성당에 깃든 독일 신부의 혼

    한국식 성당에 깃든 독일 신부의 혼

    ‘건축가 신부 알빈을 아시나요.’ 이 땅에는 다양한 양식과 형태의 성당들이 즐비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편적으로 통하는 흐름이 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담아 ‘하느님의 집’을 구현하려는 토착화의 노력들이다. 지금도 각지에 또렷하게 살아있는 토착화된 양식의 한국 성당들은 어떻게 비롯됐고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알빈 슈미트(1904~78) 신부는 그 의문에 가장 만족할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베네딕도수도회 소속 선교사로 한국에 파견돼 활동하면서 122개의 성당과 공소를 포함해 무려 185개의 천주교 건축물을 설계해 지금도 보란 듯이 서있게 한 신부.‘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은 채 선교사로, 건축가로 살다가 이 땅에서 생을 마감한 독특한 신학자요 성직자로 남아 있다. ●성당·공소 등 185개 건축물 설계 독일 남부 슈바벤 지방 슈파이힝엔 출신으로 뮌헨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베를린 프리드 빌헬름 대학과 빈 대학에서 조형미술을 공부한 알빈 신부는 베네딕도수도회에 입회해 수도원에서 살던 시절 니체의 니힐리즘에 빠져 수도원을 떠나는 등 가톨릭에 대한 회의로 한 때 방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한국에 온 것은 1937년. 만주 북간도 연길 교구에서 활동하면서 연길상시 성당의 내부 장식을 직접 했는데 조선식으로 그린 그림들이 신자들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자들을 위해 조선 기와집 모양으로 만든 상여마차도 신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937년부터 9년간 간도에서 사목활동을 하면서 이처럼 한국문화와 전통을 살린 성당 7개를 설계했는데 그 가운데 돈화성당(1942년)은 제대를 벽에서 옮겨 분리시키고 감실은 제대 뒤쪽의 반원형 벽감에 붙박아놓아 사제가 신자들을 향해 미사를 드리도록 한 전대미문의 전례공간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미사 형식은 전세계적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65년)이후부터 공식화된 것을 보면 알빈 신부의 선구적 감각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다. ●한국의 문화·전통 담은 ‘하느님의 집´ 용정 상시본당 주임으로 사목 중 공산군에 체포, 하얼빈 감옥에 투옥됐고 결국 독일로 추방됐지만 1961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왜관 수도원에 머물며 본격적인 한국식 성당들을 설계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그가 남긴 성당들은 지금도 뭇 성당들이 본을 뜨는 것들이다. 박해시대 한국 교회에 흔했던 남녀석 분리 형식을 띤 김천 지례성당과 고창성당을 비롯해 김천 평화동성당, 구포동성당, 상주 남성동성당, 왜관성당이 모두 그의 손끝과 머리에서 나온 걸작들이다. 말할 나위 없이 모두 한국과 한국의 전통이 들어있는 것들. 75세를 일기로 1978년 왜관 수도원에서 심장마비로 선종했는데 세상을 떠난 그 한 해동안만도 7개의 성당을 설계했다고 한다. 알빈 신부의 이같은 신앙, 건축 궤적을 추적해온 한국 천주교계가 뒤늦게 재조명 작업에 나서 주목된다.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과 천주교주교회의가 16~23일 강남구 역삼동 대우 푸르지오밸리에서 ‘알빈 신부의 생애와 건축’ 전시회를 여는 데 이어 17일 같은 장소에서는 알빈 신부를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알빈 신부가 한국에서 남긴 건축물 뿐만 아니라 독일서 그린 삽화며 성당벽화 작품이 나오고 특히 간도와 한국 사목활동중 겪은 애환을 가족에게 전한 편지도 들어있어 흥미롭다. ●특정 선교사 생애 이례적 재조명 17일 세미나는 한국의 특정 선교사를 대상으로 마련하는 천주교계 모임으론 사실상 첫 행사란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자리. 왜관 수도원 아파스인 이형우 신부와 주교회의 문화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참석하며 가톨릭미술가회 회원과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원들이 자유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세미나에서 ‘알빈 신부의 생애와 건축’을 발제하는 단국대 김정신(건축학)교수는 “알빈 신부는 한국과 한국인의 입장에서 신앙을 보고 실천한 대표적인 선교사로 교회를 신자들만의 닫힌 공간이 아닌 모든 이들의 열린 장소로 제공한 탁월한 인물인데도 한국 천주교사에선 드러나지 않은 채 묻혀 있었다.”며 “늦게나마 한국 천주교가 재조명 작업에 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슈퍼땅콩 김미현 “원희씨 왕(王)자 복근에 반했어요”

    ‘한판승 사나이’ 이원희(27)와 ‘슈퍼땅콩’ 김미현(31) 커플이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결혼발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회견장에 나온 두 사람은 “2007년 한 방송사의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만났고, 이후 우연치 않게 비슷한 시기에 부상을 당해 같은 병원을 다니면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원희는 “무릎 수술을 하고 병실에 누워 있는 미현씨를 보고 키가 작아 더 챙겨주고 싶었다.”면서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현씨의 골프 치는 모습을 보았는데 무릎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말 잘 치는 것 같았다.”며 “그녀를 위해 재활과 훈련을 도우면서 함께 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미현은 “최근 (LPGA)코스가 길어지면서 단거리 선수인 내가 경기하기가 힘들어져 솔직히 골프에 질렸었다. 하지만 원희씨를 만나서 운동하는 것을 본 후, 자신감을 되찾고 골프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됐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하체를 탄탄하게 만들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료받는 과정에서 원희씨의 왕(王)자 복근을 봤는데 거기에 반한 것 같다.”고 농담하면서 “부모님처럼 자상하고 잘 챙겨주는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이원희·김미현은 오는 12월 12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지숙의 미술산책] 미래를 향하는 ‘말나무’

    [백지숙의 미술산책] 미래를 향하는 ‘말나무’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앞에는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글자들이 매달려 있는 설치물이 하나 서 있다.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범을 기념하며 작가 홍승혜가, 로베르 필리우(Robert Filliou)의 말을 인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간단한 타이포그래피와 최소한의 색상을 조합해서 만든 이 ‘말나무’는, 대학로의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간판들의 기세에 눌려서 그 기념비성이 잘 부각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그 앞을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리드미컬하게 한글이 배치되어 있는 이 말나무를 보고, 읽으면서, 이런저런 의견들을 이야기하고, 종종 블로그에 적어놓기도 하니, 이 ‘겸손한’ 기념비는 나름의 소통방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로베르 필리우는 1960~1970년대 국제적인 예술가 네트워크였던 플럭서스 운동에 참여했던 작가이자 시인, 영화감독이다. 예술과 삶, 사회,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억압적 관행과 지루한 상식에 도발하며, 어쩔 수 없는 한계들까지 돌파하려고 했던, 전방위적 전위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국적은 시인이고 직업은 프랑스인이라고 했다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국적개념으로 대표되는 예술의 제도화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면서 생애 내내 어느 한 지점에 속박되어 있길 거부했다고 한다. 필리우는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당신이 무언가를 만들 때 그것은 예술이고, 완성했을 때 그것은 비예술(nonart)이며, 전시할 때 그것은 반예술(antiart)이다.” 로베르 필리우의 말을 인용해서 말나무를 만들고 이를 아티스트 북으로도 출간(말나무- 보이지 않는 기하학,2006, 스펙터 프레스)했던 홍승혜가 개인전(17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을 열고 있다.2007년도에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던 것을 기념하여 한해 뒤에 여는 전시회로, 결과적으로 하나의 전시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작품이 완성된 것도 완성된 작품이 전시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비예술도 반예술도 아니다. 전시장 안에는 여느 시상식장처럼 단상과 의자들이 도열해 있고 벽에는 행사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오프닝 리셉션이 펼쳐졌던 한쪽 방에는 케이터링 업체의 로고와 당일 행사의 흔적인 일회용품 폐기물들이 남아 있다. 모르긴 해도 시상식과 오프닝을 겸했던 당일 저녁에는, 작품이 어디 있는 거야? 이게 다야? 라는 소리가 관람자들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왔을 것이다. 홍승혜는 필리우의 말을 따라, 지금 여기서 관객인 당신이 작품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라고 속으로 답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상상해본다. 어쨌든, 나는 홍승혜의 말나무 기념비가 겸손해 보이는 것은 그것의 크기나 재료 등의 외형 때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것이 속해 있는 시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기념비들이 이미 이루어낸 것, 특히 기관이나 제도의 성과와 리더의 치적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과거에 속한다면, 홍승혜의 말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 날인가는 그렇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미래 시제에 속하는 것이다. 단연코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삶이 예술보다 훨씬 더 무지막지하게 흥미롭다?! (아르코미술관장)
  • [옴부즈맨 칼럼] 대한민국 헌법과 뉴스 보도/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대한민국 헌법과 뉴스 보도/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일상생활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논의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의 삶과 행동을 규율하는 최고의 가치를 갖는 헌법과 관련된 쟁점들은 매우 많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주요 쟁점들을 살펴 보면 헌법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논쟁 사항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헌법재판소 판결은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위헌심판이나 헌법소원 등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 사항에 대해 뉴스 미디어들은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역사적 인식이 필요하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1988년 헌법재판소가 설립된 이후로 2007년 말까지 총 700건 이상의 사건에서 위헌 내지 인용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주요 판결 사례에는 언론 등 정신적 자유와 관련된 주제를 포함하여 정치 및 선거 관계 쟁점, 경제 및 재산권 관련 쟁점, 가족 및 노동과 같은 사회관계 쟁점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들이 포함되어 있다. 금년에도 비디오물 등급분류 보류제도 및 텔레비전 방송광고 사전 심의를 규정한 법률 등이 위헌 판결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호주제나 이라크 파병, 간통죄 존속, 과외금지 등에 대한 판결들은 사회문화적으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던 쟁점들이다. 대부분의 뉴스 미디어들은 정치적 현안들을 제외하면 헌법재판소의 판결 사항을 단신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종종 헌법재판소에서 다루어진 쟁점들은 아예 뉴스에 보도되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뉴스로 소개되는 내용들 역시 흥미 위주나 정치적 논란의 시각에서 접근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법률의 위헌성이나 합헌성을 결정하는 논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쟁점들은 다양한 뉴스 미디어를 통해 합리적으로 공론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헌법적 가치를 이해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신문 역시 최근 일련의 헌법재판소 결정 사항을 계속해서 보도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심층 설명이 포함된 보도와 그렇지 않은 두 가지 상반된 보도 유형을 같이 살펴 볼 수 있다. 우선 지난 10월 31일자 서울신문에서는 간통죄 합헌 결정 및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주는 법 조항의 합헌 유지 기사가 소개되었다. 서울신문은 추가 기사를 통해 간통죄 합헌 결정이 전통 성규범을 따르는 결정이었지만 이에 따르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여성의 입장에서 조망해 보았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자격 합헌 결정과 관련된 추가 기사에서도 직업선택의 자유와 약자 생존권 보호라는 갈등적 사안을 균형감 있게 다루었다. 반면 11월3일 서울신문에 게재된 비디오물 등급 분류 보류 위헌 판결이나 11월4일 종부세와 관련된 기사 등에서는 헌법재판소 판결 사항만이 간단하게 다루어졌을 뿐 그 본질적 의미와 배경 등이 충분하게 논의되지 못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들에게 공평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된 쟁점들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뉴스 미디어들은 어떠한 이유와 맥락에서 특정 법률이 위헌판결 대상이 되는지 또는 왜 헌법소원들이 제기되고 결정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뉴스 미디어들은 이와 같은 쟁점들이 자유롭게 논의되고 합리적으로 공론화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공론장으로서 뉴스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 [서울광장] ‘오바마 고립주의’의 함정/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 고립주의’의 함정/박정현 논설위원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으로 버락 오바마를 뛰어 넘을 배우는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케냐 출신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의 출생부터가 주연의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피부색으로 좌절해 마약과 술독에 빠져 있던 젊은 시절을 극복한 극적인 인생은 할리우드 영화의 필요조건이다. 아직은 흑인대통령의 시대가 모두들 아니라는 조언을 뒤로 하고,“We can do it.”이라는 메시지로 유권자를 흡인한 그의 리더십은 감동이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미국 대선을 흥미진진하게 지켜 봤고, 오바마의 당선에 환호했다. 지금쯤 주연 오바마는 앞으로 4년간의 시나리오를 짜고 있을 게다. 얼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주제는 변화다.“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당선소감은 변화의 시대를 함축한다. 대공황 이후 유례 없는 경제위기에 직면한 오바마의 배우 모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될 것 같다. 루스벨트가 뉴딜정책으로 대공황의 파고를 이겨 내고 위대한 대통령의 반열에 올랐듯, 오바마도 경제살리기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이틀 만에 경제팀을 소집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위기 챙기기에 나선 것만 봐도 그렇다. 그는 진보적 싱크탱크인 진보센터(CAP)의 구상을 바탕으로 할 것이고, 뉴딜정책 추진과정에서 자본주의자들로부터 사회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고발당한 적이 있는 루스벨트와 닮은 꼴이다. 오바마는 케네디에 비유된다. 기독교 국가에서 소수에 불과한 가톨릭 신자인 케네디와 232년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갖는 마이너리티의 승리라는 공통점에서다. 하지만 오바마의 대외정책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케네디의 뉴프런티어와는 거리가 멀다. 오바마의 외교정책은 부시와 정반대일 것이다. 부시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하드파워를 보여 줬다면, 오바마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를 선택할 것이다. 그가 가장 먼저 집어들 카드는 이라크 철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전을 벌인 부시 행정부에 대한 염증이 그의 당선에 작용했기에 철군은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1970년대 월남전을 치르고 나서 미국에 고립주의 정서가 나타났듯, 이라크 철군은 고립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전 후유증에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오바마는 일극적 다극체제, 고립주의 쪽으로 기울 듯하다. 고립주의와 다극체제라는 오바마 체제는 당연한 시대흐름일 수 있겠지만 힘의 공백과 혼란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중동과 아시아가 특히 그렇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7년 만에 철수하고 나면 러시아의 팽창주의가 중동에 힘을 뻗칠 수 있다. 러시아의 등장은 또 다른 하드파워의 등장이고, 미국의 개입을 부르는 계기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대신 아프가니스탄으로 초점을 옮길 테지만 그쪽 사정도 녹록지 않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탈레반을 비롯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급증해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북한문제에 대한 한·미간 접근법도 차이가 난다. 오바마는 북한과 직접대화를 하고 내친 김에 관계정상화까지 해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의 눈앞에는 자동차 시장 개방압력이라는 과제가 보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국제질서의 격동기에 서 있다. 변화를 위기로 만드느냐, 기회로 만드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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