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흥미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CT 검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리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당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냉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64
  • “춘향전 능가하는 연애소설 써보는게 꿈”

    “춘향전 능가하는 연애소설 써보는게 꿈”

    “글을 쥐어짜는 괴로움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죠. 감옥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글을 마친 뒤 스스로 드는 만족감은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황홀함을 안겨줍니다. 감옥은 감옥이되 ‘황홀한 감옥’인 셈이죠.” ● “글 쥐어짜는 괴로움은 황홀한 감옥”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대하소설 3부작의 소설가 조정래(66)가 자신의 작가 인생 40년을 돌아보는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시사IN북 펴냄)을 내놓았다. 흥미진진하면서도 담담한 조정래의 문학론·작품론·인생론이다. 대하소설 3부작에 얽힌 비화, 제작 노트를 공개하는 내용들로, 영화로 치면 ‘메이킹 필름’과 같은 형식이다. 또한 포철 박태준 전 회장과의 각별한 인연, ‘소년 빨치산’ 박현채 교수의 도움에 대한 감사 등을 담았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안기부의 반대에도 중국 취재를 도와준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조정래는 6일 책 출간에 앞서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특히 이번 에세이의 형식이 돋보이는 점은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이 던진 84개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대화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작가의 계언(戒言)이 담긴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답변하기 껄끄럽거나 피하고 싶은 질문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86개 질문 모두 대답했는데 그중 2개는 부인 김초혜(시인)가 구구한 자기자랑은 작가의 몫이 아니라며 빼라고 해서 뺐다.”면서 “집안에 내부검열하는 또 하나의 중앙정보부를 가진 셈”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라 들었지만, 충고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만이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을 일깨우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 “80세 넘으면 유화 그리고 싶어”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춘향전을 능가할만한 연애소설을 쓸 자신이 있다면 한 번 써보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80살이 넘어서면 물감을 전혀 아끼지 않고 덕지덕지 발라서 유화의 질감을 마음껏 드러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헤르만 헤세처럼.”이라고 식지 않는 예술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연말부터 계간지 ‘문학의문학’을 통해 새로운 장편소설을 세 차례에 걸쳐 나눠서 선보일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교육 & NIE] “한자 보고 맞는 그림 그리면 상줬어요”

    시작은 중국음식점 간판 때문이었다. “엄마 저게 무슨 말이야?” 4년 전 세미(10·인천 논현초 3학년)는 좋아하는 자장면을 먹다 말고 중국집 이름을 물었다. ‘만리장성’. 한자로 씌어져 있었다. 엄마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설명했다. “어 이건 만리장성이라고 읽는 거야. 중국 글자야.” 아이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근데 엄마, 만리장성은 무슨 뜻이야? 왜 한글로 안 쓰는 거야.” 엄마 현윤화(35)씨는 만리장성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중국에 있는 거대한 성이라는 것도 설명해야 하지만 한자가 가지는 의미도 풀어줘야 했다. “아, 국어와 역사를 다 잘하려면 한자공부가 필요하겠구나.” 그때 처음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처음이 어려웠다. 생소한 한자를 무턱대고 외우란다고 외워질리가 없다. 쉬운 접근방법이 필요했다. 우선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학습지를 골랐다. 의외로 시중에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한자교육 학습지들이 나와 있었다. 그림도 많고 글자 유래에 대한 해설도 풍부해 아이가 좋아했다. 옛날 이야기 읽어주듯 함께 읽어가며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 과정은 간단했다.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추리해보는 과정을 거쳤다. 먼저 ‘사람 인(人)’이 나오면 사람의 모습과 이 글자가 어떻게 비슷한지 함께 이야기했다. 한자의 생성 원리를 공부하는 과정이다. 그런 다음 이야기를 확장해 갔다. 가령 ‘좋을 호(好)’가 나오면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함께했다. 남녀가 만나고 사랑을 만드는 과정을 묘사했다. 아이는 흥미진진하게 엄마의 서양 고전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자연스레 한자 이해로도 이어졌다. 문학·역사·한자 공부와 함께 되는 셈이다. 이후에는 놀이 과정을 거쳤다. 아빠·엄마·세미가 함께 모여 한자로 게임을 했다. 그림을 그려 그에 맞는 한자를 맞히면 상을 줬다. 반대로 한자를 제시하고 그림을 그리는 놀이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한자와 친해져 갔다. 현씨는 “이제는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암기하는 데 재미를 붙여 특별한 보상책이 없어도 알아서 잘하고 있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교육 & NIE] 好자 나오면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해요

    [교육 & NIE] 好자 나오면 로미오와 줄리엣 얘기해요

    초등학생들의 한자 학습 열기가 뜨겁다. 최근 3년 동안 한자공인시험에 응시한 초등학생의 수는 67% 정도 급증했다. 2005년 2만 5564명에서 지난해 4만 2889명으로 늘었다. 한자시험 열풍에 맞춰 한자교육을 하는 초등학교 비율도 올해 61%(전국 5772개교 가운데 3515개교)나 된다. 일부 특목중·고 및 대학 입시에서 한자관련 자격증에 가산점을 반영하고 있어서다. 한자실력은 단기간에 완성하기 힘들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초등학교 때 일찍 공부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한자도 언어인 만큼 꾸준히 실력을 쌓아야 한다. 초등교육포털사이트 에듀모아의 박해진 연구원은 “무턱대고 외우는 서당식 암기 방법은 한자 학습에 지루함만을 더해줄 뿐 큰 효과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인트는 “한자의 유래와 부수 등을 이해하고 비슷한 모양과 뜻으로 구분해 익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 본 후 금세 잊어버리는 한자가 아닌,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한자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그림카드로 한자 호기심 일깨우기 한자는 기본적으로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다. 그림카드를 이용해 학습하면 효과적이다. 시각적으로 문자 생성의 원리와 내용을 들려주면 처음 한자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줄 수 있다. 해와 나무 등의 자연과 사람의 신체 등이 그려진 그림을 보여주자. 어떤 특징으로 한자어가 만들어졌는지 설명해주면 아이는 흥미로워한다. 봉우리가 있는 산의 그림에서 ‘뫼 산(山)’을, 뿌리까지 그려진 나무 그림에서 ‘나무 목(木)’을 익힐 수 있다. 이 때 그림을 보여준 뒤 바로 한자를 적어주지 말고 그림이 한자로 탄생하기까지 단계별로 변형된 형태를 잡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면 좋다. 사물을 볼 때마다 한자를 떠올릴 수 있고, 한자어를 보면 본래의 개념을 유추할 수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카드놀이로 한자음과 뜻 알기 한자를 자세히 살피면 부수 이외에도 뜻이나 소리에 영향을 주는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칼 도(刀)’를 부수로 하는 ‘나눌 분(分)’, ‘끊을 절(切)’ 등은 모두 칼과 관련 있는 의미이다. ‘밝을 명(明)’은 ‘날 일(日)’을 부수로 하여 해와 관련이 있으며, 달(月)이 더해져 ‘밝다’는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키워드로 유추해 쉽게 한자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카드놀이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수풀 임(林)’ ‘쉴 휴(休)’ ‘소나무 송(松)’ 등 ‘나무 목(木)’ 자가 들어간 단어를 찾게 한 뒤, ‘소나무’의 뜻을 가진 단어를 고르도록 해보자. 반대로 한자음이 같은 ‘하늘 천(天)‘ ‘내 천(川)’ ‘일천 천(千)’ 등 음이 ‘천’인 카드를 모두 고르도록 한 뒤, ‘하늘’의 뜻을 가진 카드를 맞춰보게 한다. 간단한 한자 한 글자부터 시작하여 두 단어 이상, 사자성어 등으로 넓혀갈 수 있다. 카드놀이를 응용하여 같은 부수로 이뤄진 한자 찾기, 음은 다르지만 뜻은 같은 한자 찾기, 반대로 뜻은 다르지만 같은 음의 한자 찾기 등을 할 수 있다. 한자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익힐 수 있고, 음과 뜻의 글자 체계에 대해서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생활 속 곳곳에 숨어 있는 한자 찾기 아이가 어느 정도 한자에 흥미를 갖고 익히기 시작했다면 자주 노출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처럼 한자도 많이 듣고 많이 볼수록 감각이 키워지기 때문이다. 어렵고 외우기 힘든 단어를 포스트잇으로 곳곳에 붙여두거나 ‘냉장고’ ‘세탁기’ 등 집안의 사물이름을 한자단어로 표기해두는 것도 좋다. 한자 만화 등과 같이 가볍게 읽어보며 고사성어의 유래라든지, 속담 등을 익힐 수 있는 서적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비치해두도록 한다. 모든 언어가 그렇듯, 자주 쓰지 않으면 쉽게 잊을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단어라도 시간을 정해 한자를 익히도록 하자. 한자단어를 이용해 일기쓰기, 편지쓰기, 그림 그리기 등 다른 분야의 학습과 연계하는 것이 좋다. 국어 교과서나 신문을 통해 아이가 아는 단어는 한자로 적어보게 하는 것도 성취감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자만화, 게임, 온라인 학습 등 활용 몇 번씩이나 쓰고 달달 외워야 했던 기존의 한자공부 방법에서 벗어나 요즘에는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이러닝 한자 학습이 인기다. 만화, 애니메이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해 한자 학습에 대한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한다.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반복적으로 이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암기되는 효과가 있다. 단순한 한자뿐만 아니라 고사 성어, 속담, 명언 등의 장문까지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한자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도 등장했다. 고지식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한자에 온라인 게임의 장점을 접목한 것으로,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기존 온라인 게임과 같이 생생한 화면에 다양한 캐릭터 선택이 가능하며 점수에 따라 레벨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괴물을 공격할 때마다 한자 한 자의 훈음이 반복되어 자연스럽게 듣기에 노출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움말:에듀모아
  • [옴부즈맨 칼럼] 전문직업인으로서 신문기자라야/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전문직업인으로서 신문기자라야/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신문기자는 일반직업인가, 전문직업인가(profession)? 일반 회사원과 같은 비전문 일반직업을 1, 의사와 같은 전형적 전문직업을 10으로 스펙트럼을 만들면 신문기자란 직업은 어느 정도로 전문직업군에 가까운가? 그린우드와 같은 사회학자는 전문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한다. 첫째, 그 분야 지식체계의 독특성, 체계성과 숙련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둘째, 그 분야에 합법적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협회가 정하는 공식 절차를 거쳐야만 신규진입이 가능하다. 셋째, 그 분야의 지식을 발전시킬 고급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 의과대학원, 법학대학원 같은 형태의 고급 연구기관이 존재해야 한다. 넷째, 강력한 윤리강령(code of ethics)이 필요하다. 의사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나 법조인들의 법의 여신 디케의 원칙과 같은 게 그 예다. 그렇다면 신문기자는 이 4가지 기준에 비추어 어느 정도 전문직업에 가까이 가고 있는가? 불행하게도 최근의 변화들을 보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첫째, 지식의 독특성과 체계성, 숙련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단적으로 미네르바 사건은 반대 양상을 보여 준다. 오늘날은 “누구나 언론인”이라는 말이 보여 주듯 기자를 능가하는 전문가와 논객들이 인터넷 등 매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매일매일 넓은 지면을 메우기 위해 재충전 없이 많은 글을 써야 하는 기자들에게 전문성과 심오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둘째, 기자가 되는 과정은 아직도 고전적인 몇 가지 시험문제나 추천, 면접에 의존하고 있다. 신문협회가 추천하고 모두가 인정할 만한 엄선된 과정이 있는가? 셋째, 언론학의 고급교육과정은 기자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신문 저널리즘에 대한 학문적 논의와 교육이 기자 자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윤리강령이 있는가? 구독률 저하, 과당 경쟁, 신문산업의 부진에 따른 기자들의 사기 저하는 도덕심,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내고 있다. 옛날 권력 4부로서의 빛나는 자부심과 윤리의식은 많이 퇴색한 느낌이다. 특히 일부 지방지나 경제지 등의 경우 윤리성 문제를 꺼내는 것조차 민망한 수준이다. 신문기자라는 직업이 꼭 전문직업이 되어야만 하는가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직업인의 수준에 머문다면 기자는 시사문제 라이터나 해설가의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보다 글을 잘, 빨리 쓰고 세상사를 더 잘 아는 사람 정도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정도로 신문기자직의 직업적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들의 글을 보면 누가 보아도 전문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도 통찰력이 느껴져야 한다. 저변에 깔린 윤리의식과 사명감이 남다르게 느껴져야 한다. 짧은 기간 히트 치다가 금방 밑천이 드러나는 미네르바의 글과는 달리 평생직업인의 노련함과 전문성이 나타나야 한다. 신문의 발전은 신문기자들의 전문직화가 동반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난주와 이번 주 총리인준과 관련하여 세종시 수도이전을 둘러싼 서울신문의 논쟁보도들을 보면서 정말 프로페셔널한 언론인이 써주는 글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부족한 증거, 막막한 극단 주장과 이해관계의 대립에서 벗어나 명쾌하면서도 정교한, 그러면서도 정직한 기운이 넘치는 분석기사를 읽어 보고 싶다. 세종시는 과연 어떤 도시인가? 전국민이 둘로 갈라지는 극단적 이해관계를 명약관화한 논리로 어리둥절한 여론과 민심을 단숨에 추스르는 프로기사, 프로논설이 아쉽다. 600여년 만의 천도, 노무현 정권 추진 충청행정수도, 최첨단 행정복합도시, 자족도시…. 이 모든 생소한 흐름들을 같이 묶어 설명해 주는 프로 언론인의 글을 늦게라도 읽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한정호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글로벌 시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잠도 잘 안 오고, 아침에 출근하는 게 괴롭다.’ ‘저녁 약속이나 모임에 참가하는 것도 지겹다.’ ‘TV나 잡지에서 성공한 사람 인터뷰를 보면 짜증과 조바심이 난다.’ ‘온몸이 나른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요즘 주변에서 직장인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이란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감으로 뚜렷한 이유 없이 직장 일에 불만을 갖는 직장인의 심리상태를 사춘기 청소년의 이유 없는 반항과 매사에 싱숭생숭해하는 심리상태에 빗대어서 생긴 신조어다. 문제는 이런 직장인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데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8~9명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3~5년 경력의 직장인들이 사춘기를 겪었는데, 요즘은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연령대도 20·30대뿐만 아니라 50대 이상까지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겪고 있다. 경쟁적 직장환경에서 업무량은 늘어나고 스트레스는 커지는 반면 경영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직장에서 비전을 찾지 못하거나 암암리에 명예퇴직을 강요당하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 예전처럼 신입시절에 적성문제로 잠시 고민과 방황을 하는 사춘기라면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 직업과 업무 선택을 위한 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나타나는 직장인의 방황은 여러 외부적 환경이나 상황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그런 문제나 위기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즉 직업 환경 자체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간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인식의 전환이다. 업무는 적성에 맞는데 상황이 만들어내는 불안감과 위기의식 때문에 일에서 비전을 못 느껴 방황하는 것이라면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어려움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식 전환과 더불어 즐겁게 생활하려는 일상적인 노력을 해야 이겨나갈 수가 있다. 경쟁위주의 살벌한 환경에서 미국식 합리주의와 일본식 치밀함을 따라가야 하는 업무방식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다면 직업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현재 직업을 떠나 다른 일에 도전하도록 전문성을 키우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취업 현실에서 이직만이 최선은 아니므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아는 어떤 분은 10년 동안 9차례 이직을 했는데 그분은 항상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직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사실 이직을 해도 그 조직에서 또 똑같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직만이 절대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오히려 너무 자주 옮기다 보면 헤드헌터나 인사담당자들이 기피하게 되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자신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시간을 쪼개 흥미 있는 다른 분야를 공부함으로써 회사에서 직무 전환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청소년시기에 사춘기라는 인생의 강을 어떻게 건너느냐에 따라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도 절망보다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로 생각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업 역시 사원들의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적극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직원들이 마음을 못 잡으면 결국 기업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마련이지 않는가. 경영 여건이 힘들더라도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펀경영 방식 등을 도입, 회사 문화와 분위기를 즐겁고 편안하게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정승필 실종사건’ 32만 귀성객 발길 잡아

    ‘정승필 실종사건’ 32만 귀성객 발길 잡아

    500억대 자산관리사의 실종을 둘러싼 코믹 수사극 ‘정승필 실종사건’(감독 강석범)이 추석 귀성객 32만여 명을 상대로 적극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정승필 실종사건’ 제작사 측은 지난 1, 2일 서울역과 시내 고속 버스 터미널에서 ‘정승필을 찾습니다’ 특별 가두 이벤트를 진행했다.진행요원들은 귀성객들 사이를 오가며 ‘정승필을 찾습니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이며 ‘이범수 실종’ 뉴스가 실린 특별 호외 신문을 귀성객들에게 배포했다.제작사 측에 따르면 귀성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이들을 흥미진진한 눈길로 지켜봤을 뿐만 아니라 실제 신문처럼 제작된 호외 신문을 받아 관심 있게 읽어 봤다는 후문.한편 영화 ‘정승필실종사건’은 이범수, 김민선, 손창민, 김뢰하, 이한위 등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충무로 배우들이 모인 작품으로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사진 = 벤티지홀딩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간 테트리스’ 즐겨보실래요?

    차례차례 내려오는 벽돌들을 끼워맞추면서도 한 곳을 비워놓고는 한없이 ‘작대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게임 테트리스.50원 혹은 100원짜리 동전으로 하루가 행복했던 ’동네 오락실’의 추억을 간직한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이 게임을 최근 사람들이 직접 재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36명의 스케이트보더들이 머리에 테트리스 벽돌 조각 모양의 네온 사인을 달고 거리를 내달리며 게임 화면을 그대로 만들어낸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적한 밤거리를 휘젓는 ‘인간 테트리스 조각’의 모습이 흥미롭다.‘딴따 따라라라~ 딴따 따라라라~’라는 친숙한 음악은 아니지만,최근 유행하는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은 21세기 ‘인간 테트리스’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각각의 조각들이 한 데 모인 뒤 네온 불빛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장면이 이번 동영상의 가장 핵심.  이번 동영상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이트인 http://www.freebord.com의 회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추신수 ‘20-20 클럽’ 도전… 최경주, 올해 첫 정상 노크

    우선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20(홈런)-20(도루)’ 달성이 관심이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는 2~4일 강호 보스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인 최초로 ‘20-20 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긴 추신수는 1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홈런을 보태지 못해 보스턴전에서 기대를 모은다. 프로축구 K-리그는 FC서울과 전북의 밀고 당기는 치열한 선두 싸움이 시즌 막판 흥미를 더한다. 서울에 승점 1점차로 2위를 달리는 전북은 2일 전남과의 ‘호남선 더비’를 통해 선두 탈환에 재도전한다. 잠시 뜸했던 이동국의 득점포가 재가동되면서 최근 2연승으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유럽파들의 주전 경쟁은 연휴에도 식을 줄 모른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결장, 경쟁에 먹구름을 드리운 박지성(28·맨유)의 출장 여부가 관심사다. 맨유는 4일 홈에서 선덜랜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진출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이청용(21·볼턴)은 3일 밤 홈에서 ‘붙박이 주전’을 향한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 미국 뉴욕에서는 미프로골프(PGA) 터닝스톤 리조트 챔피언십이 열린다. 중하위권 선수들이 내년 시즌 시드권 확보를 위한 랭킹포인트를 쌓는 기회다. 주춤한 최경주(39)가 출전해 정상을 노크한다. 앨라배마에서는 나비스타 LPGA 클래식이 열린다. CVS/파머시 LPGA 챌린지 2라운드 도중 편도선염으로 귀국한 신지애(21)는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 경쟁을 하는 크리스티 커(미국)는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따낸 최나연(22)은 2승에 도전한다. 역시 씨름은 명절에 열려야 제맛이다. 4일까지 진주체육관에서 추석장사대회가 열린다. 그동안 상표권 문제로 사용하지 못했던 백두·한라·금강·태백이라는 명칭이 각 체급별 경기에 다시 사용된다. 올해 초 복귀한 뒤 세 번째 무대에 나서는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이 관전 포인트다. 복귀전인 설날대회와 4월 용인체급별대회에서 나란히 8강 탈락했다. 체육부
  • 의적 일지매·우뢰매… 추억의 영웅들 만나보세요

    의적 일지매·우뢰매… 추억의 영웅들 만나보세요

    민족 대명절 추석에도 ‘방콕’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 무료함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추억의 영웅들을 만날 것을 권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10월 한달 간 마련한 ‘한국의 수퍼히어로전’을 통해서다. 이번 기획전에는 ‘의적 일지매’, ‘외계에서 온 우뢰매’ 등 수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6편의 영화가 준비됐다. 온라인 VOD 사이트(www.kmdb.or.kr/vod/)를 통해 누구라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당쟁과 탐관오리의 횡포가 극심하던 조선 중후기, 서민의 벗으로서 ‘사람 구하는 활인검’의 매력을 보인 영웅들을 ‘의적 일지매’(1961년), ‘암행어사와 흑두건’(1969년)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의적 일지매’는 사회 비판적 시각, 멜로와 코미디의 결합, 볼거리 넘치는 액션 활극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오락영화로서 빼어나다. 임정규 감독이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년)의 후속작으로 만든 ‘전자인간 337’(1977년)은 악당을 물리치는 태권신동 마루치의 활약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신병기 로봇에는 무려 33억 7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30대들의 유년시절을 사로잡은 ‘우뢰매’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우뢰매’ 시리즈는 한국 최초의 특수촬영물이자 실사·애니메이션의 합성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외계에서 온 우뢰매’(1986년), ‘우뢰매 4탄 선더브이 출동’(1987년), ‘뉴머신 우뢰매 제5탄’(1988년) 등 3편이 목록에 올랐다. 한국의 대표 수퍼히어로가 된 히어로 ‘에스퍼맨’과 그의 파트너 ‘데일리’를 만날 수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볼만한 DVD]

    ●픽사 얼티밋 컬렉션 박스세트 독창적 상상력을 자랑하는 픽사 스튜디오의 대표작 11편을 묶었다. 최초의 CG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1995년), 괴물들의 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낸 ‘몬스터 주식회사’(2001년)를 비롯해 아들 니모를 찾는 아버지의 고군분투 이야기 ‘니모를 찾아서’(2003년), 폐기물 처리 로봇 월E의 모험을 그린 ‘월E’(2008년)와 ‘픽사단편 컬렉션’도 있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소장가치가 뛰어나다. 13만 7000원. ●페임 지난달 24일 케빈 탄차로엔이 감독한 리메이크작 ‘페임’의 개봉에 때맞춰, 1980년 알란 파커 감독이 연출한 원작 ‘페임’이 블루레이로 출시됐다. 뉴욕예술학교에서 꿈을 키워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성공과 좌절을 그렸다. 고전 뮤지컬 영화를 고화질, 고음질의 블루레이로 감상할 수 있는 데다 시간이 흘러 다시 모인 알란 파커 감독과 출연진의 코멘터리도 만날 수 있다.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골든 글러브 베스트 주제가상을 수상한 12곡의 주옥 같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추가됐다. 3만 5200원. ●7급 공무원 올 상반기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히트작 ‘7급 공무원’. ‘검은 집’의 신태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명절이 심심한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보를 안겨줄 듯 하다. 국정원 요원 수지(김하늘)는 직업상 어쩔 수 없는 잦은 거짓말 때문에 남자친구 재준(강지환)에게 이별통고를 받고 만다. 그후 유학을 떠나 국정원 요원이 돼서 귀국한 재준은 수지와 우연히 재회한다. 남녀 주인공의 몸개그, 오버 연기가 감상 포인트다. 2만 7500원.
  • [1일 한가위 TV 하이라이트]

    ●책읽는 밤(KBS1 밤 12시35분) ‘상실의 시대’로 일본에서만 800만 부가 넘게 팔리고, 36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며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난 봄, 5년 만에 낸 신작 장편소설 ‘1Q84’는 국내에서 2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화제의 책 ‘1Q84’를 통해 하루키의 30년 문학세계를 조명한다.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임혁은 약속과 다르게 장화가 사실을 밝히지 않자 태윤을 찾아가 장화가 임신한 아이가 임혁의 아이란 사실을 밝히고, 태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혀 장화를 찾는다. 하지만 사실을 알게 된 장화는 놀라 고향으로 도망치고, 그 사이 변여사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진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술만 마시면 반복되는 남편의 폭력적인 말과 행동. 카드 연체료만 2000여만원. 부부갈등의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아내. 경찰까지 출동해서 중재해야 했던 부부싸움의 실체. 부부란 이름으로 가정을 이루었지만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남편과 아내를 위한 맞춤 솔루션이 시작된다.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추석날 결국 철수 혼자 오자 장여사는 화를 내며 지숙을 괘씸하게 생각한다. 영민은 소리·지숙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지숙 역시 마음이 평화롭기만 하다. 한편 혜란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참담하고 아픈 몸으로 지호를 찾아간다. 미미는 추석 음식을 싸서 영희 등을 떠밀듯 지호에게 보내는데…. ●한국어 쇼(EBS 오후 1시40분) 좀처럼 음식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정숙씨의 큰딸 경원이. 늘 식사시간이면 경원이 밥 먹이기로 밥상은 전쟁터가 된다. 어려서부터 위염에 천식을 앓아서 그런가? 아니면 엄마 정숙씨의 요리 솜씨 때문일까? 아직 음식 맛내기에 서툰 정숙씨가 경원이를 위해 다시 앞치마를 두른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2016년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카고 시가 추석을 앞두고 한인들을 위해 특별히 잔치를 열어 주었다. 201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 시가 이례적으로 한인 동포들을 위해 큰 잔치를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올해 추석은 동포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여자프로농구 10일 개막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30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2009~10시즌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대회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즌 스폰서는 디펜딩챔피언 신한은행이 맡아 공식 명칭은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로 정해졌다. 후원금액은 종전과 같은 15억원. 오는 1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신한은행-금호생명의 개막전으로 막이 올라 팀당 40경기(8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상위 4개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이상 5전3선승제)은 2010년 3월19일에 시작한다.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기 위한 룰 개정도 있었다. 이번 시즌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도 슛을 던질 때 공격제한시간이 14초 이상 남았을 경우 잔여 시간만 다시 주어진다. 14초 미만이었을 때는 14초를 주도록 했다. 종전에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면 남은 공격제한시간에 관계없이 다시 24초의 공격시간을 쓸 수 있었다. 3점슛 거리도 50㎝ 더 멀어져 6.75m가 됐다. 또 수비수의 행위를 제한해 공격 선수에게 유리하도록 노차지(no-charge) 구역을 설정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끌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엔 맥을 제대로 짚은 듯하다. 취임 초 창의시정과 디자인 서울에 시간을 흘려보낸 터였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 등 역점사업도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신통치 않았다. 오 시장이 얼마전 11조원을 들여 총 149㎞ 길이의 세계 최장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망 6개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 19년까지 왕복 6차로의 복층 지하도로를 완공하겠다고 했다. 이름하여 ‘U-Smartway’이다. 오 시장의 새 야심작이 ‘토건 프로젝트’요,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재선을 겨냥한 승부수로 읽힌다. 성공하면 이명박 서울시장을 대통령으로 만든 청계천 복원에 필적하는 업적을 쌓을 수도 있다. 지하도로 건설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큰 일감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미래상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어떻게 짜일지도 중요하다. 5개 구로 나누는 안부터, 10개 구 안까지 다양하다. 합종연횡의 셈법이 난무한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로 육백년 도읍지 서울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보는 일은 흥미롭다. 종로 길을 자전거로 쌩쌩 달리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시민 3.6명당 1대의 자동차가 달리는 ‘차들의 도시’, 서울은 천지개벽식 교통체계 개편 없이 그런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하고많은 승용차들은 다 어디로 보낼 것인가. 찬반이 엇비슷하지만, 지하공간 활용에 답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한다. 지하 40m 아래에 도로를 놓으니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고, 공사로 말미암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철 건설 대비 경제성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지상교통 여건은 포화상태다. 혼잡통행료를 부과해 도심진입 차량 통행량을 줄이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유료 지하도로 건설은 불가피한 대안이었다. 안전이 관건이다. 지하도로 건설은 화재나 사고 때 안전 대비가 확실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화재 연기나 차량 배기가스의 배출, 지상환기 시설 설치와 폐쇄공간에 대한 운전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풀어주는 다양한 공법은 기본이다. 홍수나 지진, 소음과 지하수에 줄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의 지하도로 건설기술은 세계 수준이다. 미국 보스턴 관통도로 등 해외 시공사례에 따른 기술축적도 충분하다고 들었다. 지상은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중교통을 제외한 승용차 통행을 지하로 돌리면 지상교통량의 20%가 줄어든다. 그 자리에 버스전용차선을 긋고, 자전거도로를 놓고, 공원을 만들고, 보행로를 깔자는 것이다.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양재에서 도심까지 13분, 잠실에서 상암동까지 25분이면 주파한다. 남는 시간은 보너스다. U-Smartway는 서울의 미래 생활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서울시는 세운 재개발지구, 4대 문안, 강남역 등 몇 곳에 대규모 거점 지하도시를 건설해 U-Smartway와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가 모델이다.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불과 10년 안에 펼쳐질 가까운 미래이다. 지하철을 타고 삼성동 코엑스몰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보라. 언더그라운드 도시와 도로는 이미 우리 속에 성큼 자리잡고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2012’ 감독 “‘해운대’ vs ‘2012’, 재난범위 달라”

    ‘2012’ 감독 “‘해운대’ vs ‘2012’, 재난범위 달라”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2012’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한국의 재난영화 ‘해운대’를 “흥미로운 캐릭터를 다룬 훌륭한 영화”라고 칭찬했다.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2012’ 특별 영상 공개 및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머리히 감독은 ‘2012’의 주연배우 존 쿠삭, 제작자 헤롤드 클로저 등과 함께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해운대’의 전편을 다 감상하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은 에머리하 감독은 “하지만 예고편만으로도 아주 강렬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특히 캐릭터의 구현이 뛰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에머리히 감독은 ‘2012’와 ‘해운대’의 차이점에 대해 재난의 ‘대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가 한국에 국한된 재난을 그렸다면 ‘2012’는 전 세계가 재난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2012’에 앞서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등 다양한 재난 블록버스터를 연출해 에머리히 감독은 “그동안 많은 재난 영화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2012’ 이후 또 재난 영화 제작에 도전할 것 같지는 않다.”고 앞으로의 게획은 말하기도 했다. 이번 ‘2012’의 내한 행사는 11월 12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열린 ‘2012 Footage tour’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2012’의 53분 특별 상영회가 펼쳐졌다. 한편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귀재’라 불리는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2012’는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한 2012년 지구 종말설을 바탕으로 인류 멸망 직전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사진설명 = (아래, 왼쪽부터)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존 쿠삭, 제작자 헤롤드 클로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발 이것만은’ 취업면접에 앞서 버려야 할 습관

    ‘제발 이것만은’ 취업면접에 앞서 버려야 할 습관

    담배를 피워서도 안 되고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넣어도 안 되며 뭘 먹거나 애완견을 데려오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맨 나중 일은 우리로선 상상도 안 되는 일이지만 미국에선 그런 짓을 하는 입사 희망자들이 있는 모양이다.또 술이 덜 깬 부스스한 얼굴로 나타나서도 안 되고 면접관한테 팔씨름하자고 들이대도 안 된다.이런 구직자도 실제로 있다고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는 최근 전했다. 이보다 덜하긴 하지만 자신을 입사 시험에서 떨어뜨리는 면접자들의 습관은 있기 마련이다.면접관들은 당신이 지식과 열정을 열심히 떠벌이는 것에 귀기울이는 것 같지만 당신의 습관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은 면접자들의 좋지 않은 습관에 분통을 터뜨리곤 한다.그들은 인터뷰에서 면접관들을 화나게 한 응시자들은 채용된 뒤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경향이 있다.  불행하게도 90초 안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게 보통이다.따라서 끔찍할 정도는 아니지만 진저리처지는 습관을 면접관에게 보이지 않도록 미리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면접장에 나가기 전 친구나 선배들 앞에서 연습하고 비디오카메라에 담아 돌려 보며 불필요한 습관,좋지 않은 버릇은 없는지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신문은 조언했다.   다음은 면접관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15가지 습관.  ●껌 씹기  흉악한 범죄는 아니지만 당신을 비전문가로 보이게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껌부터 뱉어내거나 호흡을 새롭게 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머리카락 매만지기  습관일 뿐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성숙하지 못하고 바보스럽게 보이는 행동이다.친구에게 물어보라.당신이 그런 습관이 있다고 친구가 말하면 머리를 확실히 매만진 뒤 면접장에 들어가야 한다.(면접관) 눈에 거슬리면 마음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몸을 수그리기  좋은 태도는 면접관에게 열정이 있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란 인상을 심어준다.반면 몸을 앞으로 수그리거나 힘이 없어 보이면 게으르거나 지루하거나 빈틈이 많은 사람이란 인상을 남긴다.특히 나이 든 구직자일수록 젊은이들이 보임직한 열정과 건강함을 드러내기 위해 훨씬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시선 피하기  다른 이의 눈길을 받아내지 않는다면 무언가를 숨긴다는 인상을 준다.눈길을 곧바로 받아내는 게 정 부담스러우면 상대의 코를 쳐다보면 된다.그래도 상대는 눈을 마주쳤다고 생각한다.  ●다리 떨기와 손가락 꺾기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보이고 싶은 거냐? 아니면 아예 통제불능으로 보이고 싶은 거냐?면접관들을 돌아버리게 하지 않을 작정이라면 크게 심호흡한 뒤 몸을 가만히 있게 만들고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신음하기와 한숨 쉬기  신음 소리는 당신이 상황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면접관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이 친구가 지루해 하는군.’이라거나 ‘어젯밤 잠을 설쳤나?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구먼.’이라고 짐작하는 것이다.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당신은 면접장에서 자신의 가장 나은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사명을 띠고 있다.  ●휴대전화 들여다보기  제발 차 안에 놔두고 가라.아니면 꺼놓던지.별 필요도 없는데 그걸 뭐하러 면접장에 갖고 들어가나.만약 깜박해 벨소리가 울리게 되면 재빨리 끄고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회사 안에서는 절대로 전화가 와도 받지 말고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려 해서도 안된다.  ●손톱 물어뜯기  제발.이곳은 고등학교가 아니다.손톱 물어뜯는 것을 당장 그만 둬라.  ●코 훌쩍이기  감기에 걸렸다면 소염제(消炎劑)를 먹거나 코를 뻥 뚫리게 만들어놓아야 한다.훌쩍거리면 ‘저,감기 걸렸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자주 아픈 사람이란 인상을 주지 않으려면 면접 내내 절대로 훌쩍거리면 안되고 이걸 얘깃거리로 만들어서도 안된다.  ●여드름 짜기와 긁적거리기  면접은 결코 개인적인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장이 아니지 않은가.  ●말하면서 손 흔들기  물론 제스처는 잘 이용하는 사람에겐 효과적인 의사표현 방법이다.하지만 남발되면 당신의 답변을 엇나가게 하거나 부득부득 애를 쓴다는 인상을 심어준다.피드백이 매우 쓸모있는 장소는 따로 있기 마련이다.  ●커프스 매만지기와 치마 주름잡기  옷을 매만지는 것은 불편해 하거나 빈틈이 많다는 인상을 준다.면접관들은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평소에 정장을 입어보지 않았거나 자신의 옷에 편안함을 못 느낀다고 여긴다.그 직장이나 직무에 옷처럼 딱 맞춤인 사람을 찾고 싶은 것이 채용담당자들이다.  ●손으로 괴기  지루하거나 지쳤다는 표시를 내고 싶은가.어딘가 다른 곳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건가? 그렇다면 걱정하지 말라.채용담당자 역시 당신을 어딘가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고 싶어할 것이다.  ●너무 많이 웃거나 근엄한 얼굴로 버티기  이 직업에 흥미를 갖고 있음을 웃음으로 나타내는 것은 필요할 수 있다.하지만 어릿광대처럼 보이거나 거짓으로 웃음을 지어낸다면 곤란하다.긴장하면 너무 많이 웃는 버릇이 있지 않은지 주위 사람들에게 한번 점검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현장탐방] 지구 습격한 ‘화성인 바이러스’ 촬영현장

    [현장탐방] 지구 습격한 ‘화성인 바이러스’ 촬영현장

    지구를 모태로 살고 있는 이들에게 이해의 허용범위를 넘긴 이상한 사람들은 곧 ‘화성인’으로 인지된다. 하지만 누군가를 ‘화성인’이라고 손가락질하던 지구인도 어느 순간 ‘화성인’이 되고 만다. 그게 세상이고 사회다. 매주 별난 사람들이 출연해 자신만의 별난 이야기를 늘어놓는 tvN 예능프로그램 ‘화성인바이러스’의 제작현장에 서울신문NTN 취재팀이 찾았다. 과연 그들은 누구이고, 왜 그렇게 유별나고 독특해서 우스꽝스럽게까지 됐는지 직접 소통을 시도했다. ‘화성인 바이러스’의 근거지는 서울 상암동에 별도로 마련된 tvN 스튜디오였다. 세 명의 MC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와 게스트가 앉는 테이블 뒤에는 UFO 내부를 형상화한 세트가 자리해 전체적으로 사이버적인 느낌을 전했다. 여기에 중년의 남자들로만 구성된 MC군단이 자칫 우중충하게 비쳐질 것이 우려돼, 신비하면서도 섹시한 의상을 입은 상큼한 브이걸이 대기하고 섰다. 녹화가 시작되기 전 MC들은 한 대기실에 모여 작가들이 준비한 대본을 훑었다. 일종의 유니폼이라 할 수 있는 각기 다른 정장으로 갈아입은 이들은 연신 거울을 보면서 옷매무새를 챙겼다. MC들은 이런저런 사담을 나누며 워밍업을 가진 후,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자 녹화가 시작됐다. “녹화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사인이 떨어지자 왼쪽부터 김성주 이경규 김구라 순으로 앉은 이들은 긴장하기 보단 일순간 집중했다. 그들은 베테랑 MC답게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오늘의 화성인’을 소개하기 위한 흥미로운 멘트들을 던져내기 시작했다. 취재팀이 찾은 날 녹화에 참여한 ‘화성인’은 성공을 위해 미친듯 살고 있는 20대 여성과, 가슴사이즈 F컵에서 G컵으로 확대하고 싶은 여성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현장분위기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먼저 녹화에 임한 성공에 미친 ‘화성인’은 첫 방송출연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본인 뜻대로 말이 나오지 않자 눈물을 쏟았다. 결국 녹화를 중단시킨 제작진과 MC들은 그녀를 다독이며 방송을 재개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녹화 중에 울었던 ‘화성인’은 최초라고 했다. 반면 가슴을 F컵에서 G컵으로 확대시키고 싶다던 두 번째 ‘화성인’은 활달하고 밝은 성격 탓에 현장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방청객 없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제작진이 직접 박수를 치고, 환호성과 야유를 번갈아 내뱉으며 시종일관 들뜬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여타 프로그램 녹화장의 경우 침묵을 엄수하는 진행방식과 상반된 형식이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두 화성인에게서 공통분모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시도였다.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지탄받을지언정 본인에게 떳떳하다면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나를 위해 사는 인생이지, 누굴 위해 사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누군가 나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취재 도중 포착된 MC군단의 모습은 TV에 비쳐지는 것과 사뭇 모습이었다. 매주 다른 ‘화성인’과 마주하는 이경규와 김구라는 방송 내내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화성인’이 지나치다 싶을 만큼 궤변을 늘어 놓자 매섭게 다그치며 오빠 혹은 아빠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독설가로 소문이 자자한 그들이지만 ‘화성인’의 딱한 사연을 듣을 때면 깊은 한숨을 내쉬거나 ‘쯧쯧’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다. 녹화를 끝내고 만난 MC들과 제작진은 “화성인은 절대 ‘돌아이’나 미친 사람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화성인’은 대다수의 사람과 다른 철학과 주장을 갖고 있을 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NTN 취재팀과 접선(?)한 화성인은 주변에 휩쓸려 그저 그렇게 심심하게 살아가는 지구인보다 훨씬 더 멋졌다. 나만의 가치관을 갖고 뜨거운 열정을 내뿜으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화성인. 그래도 여전히 화성인은 미친 사람이라고? 글쎄…그전에 과연 스스로는 어딘가에 미친 듯 뛰어들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부터 따져보는 걸 어떨 런지.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동현戰 무산 댄 하디 “내게는 기회”

    김동현戰 무산 댄 하디 “내게는 기회”

    UFC 105에서 김동현(28)과 대결이 예정됐던 댄 하디가 상대 선수 교체와 관련해 “더 잘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현은 지난 주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오는 11월에 열리는 UFC 105 대회 출전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댄 하디의 상대 선수는 마이크 스윅(30·미국)으로 대체됐다. 이에 댄 하디(27·영국)는 영국 ‘더 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갑작스런 대진 변경을 오히려 “스스로 찾아온 기회”라고 표현했다. 상대가 바뀌면서 이번 경기가 사실상 웰터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됐기 때문. 대체 선수로 투입된 마이크 스윅은 한때 미들급 최고 유망주로 불렸던 인기 파이터로 웰터급 전향 후 4연승을 내달리며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거론돼 왔다. UFC103에서 마틴 캠프만과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가진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댄 하디는 “다시 도전하는 입장에 섰다. 좋아하는 대결구도”라며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선수와 싸우게 된 것을 반겼다. 이어 “(이번 기회를 살려) 한 발 더 올라가겠다. 벨트를 차지할 때까지 맹렬히 질주하겠다.”고 전의를 내비쳤다. 또 “스윅은 웰터급에서 누구보다도 터프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이번 경기는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UFC105 출전이 무산된 김동현은 부상 직후 귀국해 치료 중이다. 사진=mmabay.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을 드라마 최강자는?

    가을 드라마 대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 주에 각각 드라마 6개를 방영하고 있는 KBS, MBC, SBS 등이 9~10월 사이 상당 부분 간판을 바꿔 달았거나, 달 예정이다. 특히 SBS는 드라마 편성이 모두 달라진다. 월화 드라마 최강자 자리는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MBC ‘선덕여왕’이 계속 틀어쥘 것으로 보인다. SBS는 ‘선덕여왕’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아내의 유혹’으로 대박을 터뜨렸던 김순옥 작가가 대본을 맡은 ‘천사의 유혹’ 편성을 한 시간 앞당겨 10월12일 첫 방송할 정도다. 아직까지 빅히트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수목 드라마 대결이 가장 흥미롭다. 제작비 200억원의 블록버스터인 KBS 2TV ‘아이리스’가 10월14일 출격한다. 안방 극장에서는 흔하지 않은 첩보 액션물에다가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 김태희, 김소연, 빅뱅의 탑 등 호화 캐스팅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설 카드로는 SBS ‘미남이시네요’ 정도가 꼽힌다. 아이들 그룹의 성장기를 다루며 장근석, 박신혜, 애프터스쿨의 유이, FT아일랜드의 이홍기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등 내용과 캐스팅면에서 철저하게 젊은층을 공략하는 작품이다. ‘아이리스’에 한 주 앞서 시작한다. 주말 드라마에서는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이 10월11일 막을 내림에 따라 그 자리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주말 드라마에서 오랫동안 강세를 보였던 KBS 2TV가 문영남 작가의 ‘수상한 삼형제’로 수성에 나선다. 8월 말 시작한 SBS의 ‘천만번 사랑해’와 10월10일 시작하는 MBC ‘인연만들기’가 각축을 벌이게 된다. KBS 2TV ‘천추태후’가 퇴장한 주말 기획드라마에서는 임성한 작가의 ‘보석비빔밥’, SBS ‘그대 웃어요’와 10월10일 시작하는 KBS 2TV ‘열혈장사꾼’이 경쟁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열혈장사꾼’은 ‘쩐의 전쟁’의 원작자인 박인권 작가의 만화를 드라마로 옮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산예술센터, 공무원 창의력 산실로

    남산예술센터, 공무원 창의력 산실로

    “각자 손에 든 큰 가방을 열고, 자신이 버리고 싶은 것을 모두 담으세요. 그리고 바닷속으로 던지세요~.” 지난 2일 남산예술센터 예술교육관 1층 ‘예술의 메아리’라 이름 붙은 방. 공무원 30여명이 마임 강사의 주문에 따라 가상의 가방에 이것저것 주워 담아 던지는 시늉을 했다. “다들, 뭘 버리셨어요?”(강사). “고정 관념요.” “부정적인 생각요.” “배우자요.”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다. 27일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이 강의는 창의문화예술교육 ‘문화매개자 아츠-트리’ 중 마임 교육의 일부다. 교사,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상상력을 촉진시키고,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한 자리다. 딱딱한 공직 분위기에 익숙한 공무원들은 처음에 전시 관람과 그림자쇼 등 예술과 접목된 교육에 낯설어했지만, 이내 틀에 박히지 않은 색다른 프로그램에 흥미를 보이는 등 반응이 좋았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교육 초반에 경직됐던 참여자들의 표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한결 밝아지고 행동도 능동적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2008년에 처음 시작된 이 교육은 현재까지 총 180여명의 공무원이 수료했다. 다음달 8~9일에는 5급 이상 서울시 간부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5기 교육을 수료한 박현희 양천구 창의정책담당관은 “문화예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창의 마인드를 키울 수 있었다.”면서 “정제된 공직생활 속에서 잊고 지냈던 꿈을 되찾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나는 젊어서는 성실하다가 장성해서는 근심이 많았고 늙어서는 어둑어둑하므로, 시원을 따져보고 끝에서 처음으로 되돌려 몸뚱이와 함께 변화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찾아본다 해도, 끝내 그림자와 음향처럼 방불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린 탓에, 뻔뻔하게 붓을 잡고 편석(片石)을 빌려서 문장으로 꾸미면서, 휑하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모르고 있다니, 아무래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조선 후기 농업백과전서 ‘임원경제지’의 편찬자인 서유구(1764~1845년)는 죽기 전 남긴 자찬 묘표(무덤 앞에 쓸 묘표에 스스로 글을 적는 것)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오비거사생광자표(五費居士生壙自表)’란 제목 그대로 서유구는 이 글에서 자신이 인생에서 낭비한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손자 태순에게 이르기를, “내가 죽은 뒤에는 우람한 비를 세우지 말고, 그저 작은 비석에 ‘오비거사 달성 서 아무개 묘’라고 써준다면 족하다.”고 당부했다. 해박한 학식으로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렸다.”고 자책하는 대목에선 자신을 평가하는 선비의 서릿발처럼 엄정한 잣대가 느껴진다. ●옛 선비들은 생전에 묘표·만장 등 만들어 우리 조상들은 살아 생전 자신의 무덤을 만들고, 스스로 묘지(墓誌)와 묘표(墓表), 묘비명, 만장(輓章)을 짓는 풍습이 있었다. 중국 후한 시대에 비롯된 이 풍습은 고려 때 김훤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많은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살아있을 때 죽음과 대면하는 연습을 하며 나약해지거나 게을러진 내면을 추스르고, 남은 인생을 진실되게 살고자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리라. 고려대 심경호 한문학과 교수가 지은 ‘내면기행’(이가서 펴냄)은 김훤부터 일제강점기 이건승까지 역사속 인물 57명의 묘비명을 통해 그들이 추구한 삶과 가치관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현대인 ‘웰다잉’시대에 참고할 만해 퇴계 이황(1501~1570년)은 4언 22구의 글을 지어 자신의 묘비에 쓰도록 했다. “태어나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서는 병치레가 많았다. 중간엔 배운 것이 얼마나 되었나, 늘그막엔 왜 외람되이 작록을 받았나?(중략) 시름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속에 시름 있도다.” 허균과 동문수학한 금각(1569~1586년)은 폐결핵으로 18세에 세상을 떴는데 숨지기 직전 “뜻은 원대하지만 명이 짧으니 운명이로다.”란 간결하면서 강렬한 묘지를 남겼고, 조선 인조때 문신 이준(1560~1635년)은 “어찌 감히 게으르랴, 죽은 뒤에나 그만두리라.”며 쉼없는 정진을 후손에게 독려했다. 조선 전기 시인 남효온(1454~1492년)은 “다섯 딸은 애비 찾아 울부짖고, 아들은 하늘 부르며 통고하며 종 아이는 와서 막걸리를 올리고, 승려는 와서 명복을 비네”라며 장례식 풍경을 상상한 시를 남겼다. 이어 “다만 한스럽기는 세상 살았을 적, 끔찍하게 여섯 액운이 모였던 일”이라며 용모가 추해 여색을 가까이 못한 것 등을 들었다. 책에 따르면 선인들은 죽음에 대처하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본래성을 추구했다. 웰다잉 프로그램의 하나로 묘비명을 써 보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요즘, 옛 사람들의 묘비에서 성찰과 지혜를 찾아볼 일이다. 2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