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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싸움 점입가경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싸움 점입가경

    시즌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의 홈런왕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6월에만 1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두명의 외국인 타자들의 연일 맹타로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퍼시픽리그 역시 홈런갯수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김태균(치바 롯데)과 호세 오티즈(소프트뱅크)의 2파전이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홈런왕을 향한 쟁탈전이 불꽃을 튀고 있는 형국이다. 먼저 센트럴리그는 세명의 타자들이 5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하루가 지나면 순위가 뒤바뀔 정도. 그동안 끈질긴 추격끝에 홈런 1위를 탈환했던 아베가 29일 경기(히로시마전)에서 이틀만에 25호 홈런을 추가하며 치고 나가자 그동안 2위 그룹을 형성하던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와 크레이그 브라젤(한신)이 한경기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6호 홈런으로 다시 공동 1위. 아베를 1위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총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한경기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수립했는데 그중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라미레즈의 홈런은 무서울 정도였다. 야쿠르트 시절이었던 지난 2003년에 홈런왕(40개)을 차지했던 라미레즈의 올 시즌 목표는 7년만에 홈런왕을 탈환 하는것이다. 또한 5년연속 전경기에 출전한 기록을 올해도 이어가며 자신의 꾸준함을 증명할 계획이다. 라미레즈는 2할대 중반에 머물던 타율도 최근의 맹타에 힘입어 .286까지 끌어올렸다. 70경기에서 70타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라미레즈의 클러치 능력도 대단한 페이스인데 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매서워지는 그의 타격성향을 감안하면 올 시즌 최종성적이 어디까지 미칠지 궁금할 정도다. 브라젤의 방망이도 한신 타선에선 군계일학이다. 29일 주니치전에서 4타수 4안타 3홈런을 기록한 브라젤은 이제 밀어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기술이 완성점에 다다른 느낌이다. 세이부 시절만 해도 잡아당기는 스윙으로 일관하며 높은 장타율에 비해 타율이 낮았지만 올 시즌엔 이를 보완, 어느새 타율 .319(8위)까지 일취월장된 상태다. 29일 경기에서도 2개의 홈런은 밀어쳐서 넘긴 것이다. 올해가 일본진출 3년째인 브라젤은 일본에 와서 기량이 늘었을만큼 완전히 적응을 끝마쳤는데 이제 겨우 30살에 불과한 그의 나이를 감안할때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비록 센트럴리그보다 홈런갯수는 적지만 퍼시픽리그 역시 홈런왕 경쟁이 치열하다. 29일 맞붙은 롯데와 소프트뱅크 경기에서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과 오티즈가 나란히 홈런 한개씩을 추가하며 또다시 공동 1위(18개)를 유지했다. 김태균은 팀이 0-6으로 뒤지고 있던 4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는데, 퍼시픽리그 투수부문 올스타로 선정된 스기우치 토시야에게 뽑아낸 홈런이라 그 의미가 컸다. 김태균은 지난 4월 30일 경기에서도 스기우치를 상대로 홈런(3호)을 쳐낸 적이 있는데 이쯤되면 킬러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경기는 치바 롯데 마운드를 폭격한 소프트뱅크가 19-1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김태균과 오티즈에겐 홈런왕 경쟁 못지 않게 선결돼야 할 과제가 하나씩 있다. 김태균은 부동의 4번타자지만 최근 팀이 추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신경쓰인다. 팀이 4연패를 당하며(38승 2무 31패) 소프트뱅크에게 2위 자리(41승 3무 32패)를 내줬는데 부상선수들의 속출로 인한 선발 투수들의 빈자리, 뿐만 아니라 중간과 마무리까지 제대로 맞물리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투수들의 공백을 막강한 타력으로 메우며 분전한 치바 롯데지만 장기레이스에서 주전 투수들의 부재는 팀 성적을 장담해 주지 못한다. 당초 우려했던게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김태균이 아무리 좋은 타격을 보여줘도 팀이 승리하지 못하면 조연에 머무를수 밖에 없다. 오티즈는 타격의 정교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다. 비록 홈런은 기대이상으로 쳐주며 공동 1위에 올라 있지만 팀에서는 6번타순에 배치될 정도로 아키야마 감독의 완전한 신임을 얻은건 아니다. 좋지 않은 수비력임에도 불구하고 내야와 외야를 번갈아 가며 투입되는 팀 현실도 그의 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2할 중반대(.257)에서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그의 타율과 3할이 넘는(.305) 득점권 타율에도 불구하고 김태균의 타점페이스를 쫓아오지 못하고 있는것도 겉으로 드러난것 이상으로 타격에서 약점이 있는 선수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50홈런은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 세명의 센트럴리그 홈런왕 경쟁 선수들과 외국인 타자로서 자신의 첫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퍼시픽리그의 김태균과 오티즈. 현재까지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한달간의 성적 여하에 따라 올 시즌 홈런왕 주인공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알렉스 라미레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조권 “‘고백하던 날’ 많은 사랑 부탁해요”

    조권 “‘고백하던 날’ 많은 사랑 부탁해요”

    2AM 조권이 팬들에게 자신의 솔로곡 ‘고백하던 날’에 대한 사랑을 당부했다. 조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이사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디지털 싱글 ‘고백하던 날’을 오는 7월 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권은 “7월 1일은 내가 첫 오디션을 본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출시 일에 나는 미국에 있게 된다. 그래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사송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조권이 가인을 위해 즉흥적으로 만든 곡이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편곡 등을 거친 ‘고백하던 날’이 공개됐는데 조권 특유의 안무와 흥미로운 가사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어 발매될 디지털 싱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적절한 보상 활용해 학습집중력 높여라

    적절한 보상 활용해 학습집중력 높여라

    2~3주 앞으로 다가온 기말고사를 치르고, 뒤이어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성적을 올리기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업 진도를 따라가야 하는 학기 중에 비해 방학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적합한 시기로 꼽힌다. 올해에는 특히 방학 직전에 월드컵 한국 경기가 끝나 학생들마다 응원으로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문제는 집중력. 스스로 계획을 세워 복습과 선행학습을 하기로 마음먹어도 집중력이 약하거나 산만하면 어느새 다른 쪽으로 마음을 빼앗기기 일쑤다. 집중력 훈련 교육업체인 브레인오아시스 김인주 차장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 계획을 실천으로 연결 짓는 방법을 알아 본다. ●공부습관 형성되면 인생진로 상담 김 차장은 “학습 습관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학생들은 무작정 공부를 하다가 쉽게 지쳐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집중해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동적인 학습욕구가 첫 번째”라고 조언했다. 그가 내놓은 첫 번째 핵심 단어인 ‘능동적인 학습욕구’를 쉽게 풀자면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 차장은 “동기가 충만하면 학습에 집중할 마음가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갖춰 놓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인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경우 주변에서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때 ‘보상’을 적절하게 활용하라고 김 차장은 조언했다. 물론 보상에도 단계가 있다. 김 차장은 “처음에는 즉각적이고 손에 잡히는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일주일 동안 계획한 학습량을 달성하면 주말에 학생이 가고 싶은 곳에 함께 놀러 가기로 약속하고 이를 지키라.”고 조언했다. 이때 학생이 일주일 동안 스스로 꾸준하게 학습을 하는 생활 태도와 습관을 기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스스로 공부하는 게 습관이 되면, 보상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되면 추상적이고 확대된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그는 “방학을 이용해 자녀의 인생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자신이 훗날 이루고 싶은 꿈을 생각해 보고, 이루기 위해 필요한 교육과정과 자격증·어학 능력 등에 대해 적어 보면서 어떻게 이룰까 고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조성·공부법 찾기도 중요 마음을 먹었다고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환경을 조성하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김 차장은 “학생들은 의외로 주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쉽게 흐트러질 수 있다.”면서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공부하는 동안에는 휴대전화나 TV를 끄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보통 고3이 되면 집안의 TV를 끄거나 컴퓨터를 공부방 밖으로 빼는 등 유난을 떨게 되지만, 사실은 이런 조치는 학생이 어릴 때 해야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학습 환경과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고교생이 됐을 때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집중이 잘되는 학습법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책을 여러 권 펼치고 한꺼번에 볼 때 집중이 잘되는 학생도 있고, 책을 한 권씩 차례차례 봤을 때 집중력이 높아지는 학생도 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빨리 알아낼수록 공부가 수월해지고 흥미를 붙이기 쉬워진다. 김 차장은 스스로의 학습법을 찾기 위해 시도해볼 만한 예를 제시했다. 먼저 시간에 맞춰 학습하는 방법이 있다. 집중이 잘되는 시간을 파악, 공부 시간과 쉬는 시간을 배치하는 것이다. 오전에 집중이 잘된다면, 아침을 먹은 뒤부터 공부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충분히 쉬는 게 좋다. 오후나 저녁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낮 동안 야외 활동을 너무 많이 해 피곤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용한 곳에서 집중을 잘한다면 독서실처럼 칸막이 책상을 이용하는 게 좋다. 역으로, 입으로 말하면서 외우고 설명하는 게 잘 맞는 아이라면 쉬는 시간 동안 부모가 공부한 내용을 물어보고 맞장구치면서 의욕을 높여 주는 게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코엘류 사단서 코치활동 최강희감독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 코엘류 사단서 코치활동 최강희감독

    허정무(55) 감독은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인 감독 최초로 월드컵 1승을 거뒀고, 원정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도 한국인 감독으로서 해냈다.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54) 감독도 조별리그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한·일 ‘토종 감독’이 편견과 싸워가며 일군 결과라 더욱 값지다. 토종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이번 토크의 주인공은 ‘강희대제’ 최강희(51) 감독이다. 최 감독은 한·일월드컵 뒤 2004년까지 움베르토 코엘류(포르투갈) 감독 밑에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지난해엔 전북의 K-리그 통합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조은지기자(이하 조)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빼면, 아시아 두 팀이 16강에 오른 건 처음인데요. 토종 감독이 16강까지 견인했다는 것도 흥미롭고요. 우리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못 잊는 것처럼, 일본도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에 대한 향수가 진한데 말이죠. “농부로 살겠다.”던 오카다 감독이 이렇게 극적인 반전을 일굴 줄이야. ●최강희 감독(이하 최) 맞아요. 히딩크 감독이 훌륭한 일을 했지만, 이젠 그 그늘을 벗어날 때가 됐어요. 허정무 감독께서 ‘한국 감독은 안 된다’던 축구계의 편견을 깼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조 허 감독님이 사령탑을 맡으신 뒤에 얼굴을 붉히는 걸 딱 한 번 봤어요. 지난해 6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자리였는데, 어떤 기자가 “본선에서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죠. 인자하던 허 감독님이 정색했어요. “좋은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감독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이 무조건 좋다는 식은 곤란하다.”면서 목소리가 떨렸죠. 토종 감독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듯했어요. ●최 이제 와 말이지만, 외국인 감독에 대한 믿음이 너무(!) 굳건했죠. 코엘류 감독 밑에서 코치도 해 봤지만, 사실 한국인 감독이 유리한 부분도 많거든요. 선수와 감독 사이에 굳이 말이 없더라도 통할 수 있는 부분, 그런 게 외국 감독하고는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선수들하고 아주 세심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중요한데. ●조 그렇군요. 한국축구가 외국인 감독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체득한 것 같아요. 특히 선수선발은 항상 잡음이 많았는데, 외국인 감독은 그걸 투명하게 했죠. 학연·지연은 당연히 없고, 이름값에도 연연하지 않았고요. 허 감독은 ‘토종 감독도 공정하게 뽑는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최 내가 국가대표팀 코치를 할 때는 분위기가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일종의 ‘월드컵 후유증’이라고 할까요. 선수들이 성취감에 너무 젖어 있었어요. 차라리 카리스마 있는 한국 감독이 맡았으면 어땠을까 싶을 만큼. 당시 코엘류 감독은, 생긴 그대로, 카리스마는 장롱 속에 넣어둔 분이었어요. 한 번은 이을용 선수가 경기 중에 화를 못 참고 상대 선수를 때려눕힌 적이 있었어요. ●조 아, 2003년 동아시아축구대회 때 중국 선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렸던 일요? ‘을용타’로 네티즌들한테 굉장한 인기를 끌었잖아요. 그 준엄한 표정이란. 그때 이을용 선수가 퇴장당하고 흐름이 바뀌지 않았나요. ●최 맞아요. 결국 이기긴 했지만, 나머지 10명이 참 어렵게 싸웠죠. 경기 중 화가 날 수도 있지만, 팀 전체를 생각하면 그런 행동은 안 되죠. 잔소리해야 할 것 같았어요. 코엘류 감독한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코엘류 감독이 “그건 당신 감독할 때 하시죠.”하더라고. ●조 그런 걸 보면 외국인 감독이 책임감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떠나면 그만이니까. 히딩크 감독부터 코엘류-조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까지 7년 동안 외인감독 시대였어요. 성적은 별로 못 냈지만. ●최 그래서 허정무 감독이 더 대단하죠. ‘숙원’이었던 원정 16강 진출을 일궜으니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죠. 남은 경기는 보너스로 유쾌하게 도전해도 될 만큼 잘했습니다. 가는 김에 4강까지 한 번 더 가죠, 뭐. 모든 토종감독을 대표해서, 허정무 감독님 파이팅! zone4@seoul.co.kr
  •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어게인 1990 vs 1966 독일·잉글랜드 ‘또 하나의 결승전’ 20세기 초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중심에 선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전쟁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역대 A매치 전적 12승5무10패. 잉글랜드가 조금 앞선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4차례 만났다. 그 중 3차례가 연장혈투.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물론 월드컵 성적표는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이 1차례 우승에 그친 잉글랜드를 압도한다. 27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경기장. 8강이나 4강쯤에서 만나야 할 두 팀이 조금 일찍 만난다. 두 나라 국민은 가슴을 졸이겠지만 제3자로선 흥미 만점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어쩔 도리가 없다. 두 나라를 1그룹에 배치해 16강 대결을 피하도록 ‘설계(?)’했지만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비긴 탓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전력만 놓고 보면 독일이 좀 낫다. 3경기에서 5득점 1실점. 세르비아전(0-1 패)을 빼면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특히 호주와의 1차전(4-0 승)은 진화한 독일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경고누적으로 가나전을 뛰지 못한 월드컵 통산 득점 2위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출격 채비를 마친 것도 든든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잉글랜드가 8강에 합류하려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급선무다. 2006년 독일대회부터 7경기 연속 무득점. 조별리그 2득점으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잉글랜드로선 루니-저메인 디포(토트넘) 투톱의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팬은 1966년 6월30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의 기억을 떠올릴 터. 대회 결승에서 서독과 만난 잉글랜드는 연장에만 두 골을 몰아친 조프 허스트의 활약으로 4-2로 승리,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올드팬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반면 독일 팬은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본선에서 만났던 1990년 이탈리아대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당시 잉글랜드에는 폴 개스코인과 게리 리네커, 서독에는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등 슈퍼스타들이 뛰었다. 4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으로 서독이 웃었다. 서독은 내친김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월드컵 역사에 오롯이 남은 1966년과 1990년의 두 명장면 중 어느 나라가 데자뷔를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팬의 심장은 벌써 뛰고 있다. 임일영기자 agus@seoul.co.kr ■아르헨 “영광 재현” vs 멕시코 “복수 혈전” ●28일 오전 3시30분 이런! 공교롭다. 또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도 만났던 두 팀이다. 1930년 첫 대회에서 승부를 겨룬 뒤 다시 만나기까지 76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만남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8일 격돌하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7위)와 멕시코(17위)의 이야기다. 4년 전 8강 티켓은 아르헨티나가 챙겼다. 당시 라파엘 마르케스(FC바르셀로나)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멕시코가 기세를 올렸으나, 곧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파르마)가 균형을 맞췄다. 피 말리던 경기는 연장전에 가서야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전적이 11승10무4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두 팀 모두 2006년의 ‘그 팀’은 아니다. 독일 대회 엔트리 23명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명, 멕시코는 8명만 남아공 땅을 밟았다. 아르헨티나가 크게 변했다. 전방에서는 4년 전 백업 멤버였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주전이 된다. 수비 라인에는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 물갈이됐다. 특히 후안 리켈메(보카 유니오르스)를 대신해 ‘올드 보이’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기 때문에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에 견줘 공격진의 화려함이 떨어진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방을 책임진다. 노련미를 보태기 위해서 백전 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 크루스)가 8년 만에 월드컵에 등장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수비 라인이 2006년 멤버 그대로 건재한 게 장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미국 “뒷심 폭발” vs 가나 “철벽 수비” ●27일 오전 3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의 강자’ 미국(FIFA랭킹 14위)과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FIFA 32위)가 8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매치업만 보면 밍밍하다. 딱히 국내 팬에게 인기 있는 스타 선수도 없다. 그럼에도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딱 한 가지. 한국이 우루과이를 16강에서 잡는다면 미국-가나전의 승자와 8강에서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A매치에서 한 번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2-1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미국은 1무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4년 전 맞대결에서 득점을 올렸던 스티븐 아피아(가나·볼로냐), 클린트 뎀프시(미국·풀럼)를 포함해 가나는 9명, 미국은 8명이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돼 흥미를 더한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이나 분위기를 보면 미국이 좀 낫다. 미국은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만들었다. 2차전 추격골과 3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의 결정력이 무섭다. 조별리그 4득점 가운데 3골이 후반, 또 그중 두 골은 후반 35분 이후에 나올 만큼 뒷심도 돋보인다. 가나는 간판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공백이 커 보인다.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준 덕에 16강에 턱걸이한 것. 아사모아 기안(렌)이 넣은 페널티킥 2골이 전부다. 필드골은 없다. 외려 수비는 쓸 만하다. 3경기를 2실점으로 버텨냈다. 존 멘사(선덜랜드), 존 판칠(풀럼) 등 유럽파가 버틴 두꺼운 수비벽에 독일도 1골에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우리고장 최고]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선사시대 유적지 울산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반구대암각화는 수직의 거대한 바위면(높이 3m, 폭 10m)을 쪼아 각종 동물과 도구, 사람 얼굴 등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유적지다. 학자들은 신석기~청동기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대 박물관이 조사한 결과 고래와 거북, 사슴, 호랑이, 새, 멧돼지, 여인상, 배, 작살, 그물 등 모두 296점이 확인됐다. 높게 평가되는 작품은 58점의 고래그림. 새끼 밴 고래를 비롯해 향유고래, 흰수염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볼 수 있다. 고래사냥 기술도 묘사돼 주목받고 있다. 대니얼 호비노 국립파리자연사박물관 교수는 저술 ‘포경의 역사’에서 “반구대암각화는 최초로 거대한 고래들을 표현한 매우 드문 그림이고, 흥미로운 고래사냥 방법을 소개해 우리가 고래에 대해 알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그림 자체가 갖는 가치와 ‘반구대’(盤龜臺·산세가 거북 모양임)로 불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반구대암각화에서 대곡천 상류를 따라 1.5㎞를 올라가면 선사시대에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기하학적 무늬의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도 있다. 관광객이 늘면서 울산시는 2008년 울산암각화박물관을 세웠다. 반구대암각화 입구에 있는 박물관은 전시자료 311점과 학예인력 1명, 전시시설,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반구대암각화 및 천전리각석의 실물모형과 암각화 소개 영상시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모형, 어린이전시관, 가족체험시설도 있다. 박물관 광장에는 국내·외 유명한 암각화 모형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동북아 암각화 연구 메카 울산박물관추진단(단장 김우림)은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 및 천전리 암각화의 자료수집·데이터베이스화, 전시와 연구, 국내외 박물관과의 교류 등으로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의 암각화 전문 전시, 교육·연구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에는 하루 평균 400여명이 다녀갈 정도다. 한편 반구대암각화는 훌륭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대곡천에 상수원댐이 건설돼 자주 침수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최근 정부와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가 댐에 수문을 달아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게 수위를 조절키로 하면서 영구적으로 수면 위로 나오게 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국전쟁 名著] 데이비드 핼버스탬 ‘콜디스트 윈터’

    [한국전쟁 名著] 데이비드 핼버스탬 ‘콜디스트 윈터’

    전후 세대들에게 한국전쟁은 낡은 흑백사진이다. 호화찬란하지도, 역동적이지도, 극적 반전도 없는 재미없는 전쟁이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는 뉴스는 듣지 못했다. 이 모든 얘기들이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인이자 쟁쟁한 역사가인 데이비드 핼버스탬의 ‘콜디스트 윈터’가 출판되기 전의 얘기다.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은 이 책에 대해 ‘기념비적인 책’이라고 정의했다. 부연한다면 미국인의 눈으로 본 걸작 한국전쟁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은 베트남전쟁보다 흥미가 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착각을 확실하게 불식시켜 준다. 방대한 문헌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전쟁을 정공법으로 조명하면서도 소설처럼 읽는 재미를 보장했기 때문이다. 책은 2007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으며, 지난해 한국에서 출간됐다. 4만 8000원이라는 가격보다 1082쪽이라는 분량 때문에 지레 질릴 수도 있다. 잠깐의 망설임만 극복하면 일사천리로 읽힌다.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전투와 작전묘사는 숨이 막힐 듯 생생하고, 전쟁의 막후에서 벌어지는 정치인, 고급 군인들의 권력투쟁은 손에 잡힐 듯 사실적이다. 60년 전 한국전쟁 발발을 전후한 시점에 한반도를 둘러싸고 진행된 국제정세가 60년이 지난 지금과 판박이라는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지적이 실감 난다. 학자들은 별로 환영하지 않는 눈치다. 흥미 위주의 문학작품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된 이유는 막강 화력의 미군이 중국 해방군에게 처절하게 패했을 뿐 아니라, 참전자들의 인간 스토리가 별로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측면도 돌아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전쟁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색없다. 핼버스탬은 이 책의 출판을 30년 동안 구상했고, 10년 동안 집필했다. 참전용사들을 찾아 미국 구석구석을 뒤졌다. 책의 진가는 인터뷰 대상자 목록에서 나타난다. 그가 인터뷰했다고 이름을 밝힌 사람은 모두 130명이다. 이 중에는 알렉산더 헤이그 전 국무장관,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명예교수 등 유명인사도 있다. 대부분은 최전선에서 싸운 초급 장교이거나 사병들이었다. 저자는 후기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변두리에 사는 폴 맥기를 특별히 소개했다. 그는 지평리 전투 당시 소대장이었다. 저자는 “맥기는 55년 동안 내가 찾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사람 같았다.”고 했다. “일반대중이 얼마나 고귀한 이야깃거리를 가슴속에 숨겨두고 있는지 알았고, 그들을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쟁을 기획하고 연출한 스탈린과 마오쩌둥, 두 공산 지도자는 물론 옛 소련 적군 소령계급장을 달고 평양에 나타난 김일성, 이승만 대통령의 미국에서의 행적, 대륙에서 쫓겨난 장제스 등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책은 중국군과의 첫 교전으로 시작해 미국의 참전 배경으로 옮겨간다. 세계 최강의 부대 미군이 중국군에 얼마나, 어떻게 호되게 당했는지 낱낱이 알려준다. 미국인답게 워싱턴 내부 정가와 군부의 이야기가 압권이다. 한국전에서 동고동락한 맥아더, 리지웨이, 알몬드 등 세 장군의 애증 관계가 저자 특유의 저널리즘적인 서술을 통해 드러난다. 특히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갈등과 알력이 한국전쟁에 미친 영향을 읽노라면 소름이 끼친다.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만 알려진 맥아더의 야망에 대한 분석은 새롭다. 족보까지 파헤치면서 맥아더의 허상을 밝혔다. 전쟁이 발발한 1950년 겨울 한반도에는 100년 만에 닥친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 책제목은 하복차림으로 투입된 미군들이 중국군이나 인민군보다 ‘동장군’ 때문에 고생했다는 데서 따왔다. 50년 동안 21권의 저서를 남긴 핼버스탬은 베트남전쟁에서 실패한 미국의 이야기를 주로 썼다. ‘최고의 인재’는 베트남전쟁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한 권이다. ‘콜디스트 윈터-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는 유작이다. 저자는 2007년 봄 마지막 퇴고작업을 마무리한 닷새 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미식축구에 관한 새로운 책을 준비하려고 캘리포니아로 가던 길이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돈들이지 않고 아이 영어 실력 키우기

    돈들이지 않고 아이 영어 실력 키우기

    여성 전문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은 영어 교육 가이드 프로그램 ‘엄마, 영어에 미치다’를 2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바른 영어교육 노하우를 제시하고 잘못된 영어 교육으로 어려움을 겪는 엄마와 영어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달라진 교육방식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매회 영어에 얽힌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엄마와 아이가 출연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맞춤 해결책을 실천해 나간다. 영어유치원 선생님 출신이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영어를 못해 속을 썩는 엄마, 한국인 엄마와 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영어는 입 밖에도 못 꺼내는 혼혈 남매, 부모의 영어 울렁증으로 방치된 아이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의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올바른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영어 교육에 대한 잘못된 방식과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한다. 제작진은 “엄마의 교육관과 태도가 바뀌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놀라운 변화를 눈여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행은 아나운서 김성주와 탤런트 이아현, 방송인 성대현이 맡았다. 특히 수준급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이아현은 대한민국 엄마들을 위해 자신의 영어 교육 노하우를 공개하며 ‘영어 전도사’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0인의 멘토’가 가세해 영어 교육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어전문가를 비롯해 교육전문가, 심리전문가, 언어치료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영어 교육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28일 첫 방송에서는 14개월 때부터 6살이 될 때까지 영어 교육에만 1억원 가까이 투자했다는 엄마와 아이가 출연한다. 영어 유치원은 기본이고, 원어민 선생이 과외·홈스쿨링 등 하루에 10시간씩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영어에 흥미를 잃고 심지어 영어 공포증까지 생겼던 아이가 달라지는 과정이 소개된다. ‘엄마, 영어에 미치다’의 연출을 맡은 서혜승 PD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영어 교육에 대해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선보이겠다.”면서 “돈 들이지 않고도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다이어트 워4’ MC 현영, 섹시 S라인 스틸공개

    ‘다이어트 워4’ MC 현영, 섹시 S라인 스틸공개

    방송인 현영이 섹시한 S라인 몸매를 과시했다. 현영은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다이워트 워4’의 MC로 발탁, S라인 몸매를 뽐낸 타이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현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컬러의 미니 원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완벽한 바디라인과 쭉 뻗은 각선미를 선보였다. 특히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낸 원숄더 블랙 원피스는 도도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을, 화이트 미니 원피스는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강렬한 레드 미니 원피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현영은 “사진을 찍을 때 몸매 못지않게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내가 가장 멋있다’는 생각으로 촬영하면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사진 찍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공개된 타이틀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원조 S라인 현영 몸매 최고네요.”, “어깨 밑으론 몸매 좋아요.”, “몸매는 인정할께요. 부러워요.”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현영이 3년 연속 MC로 활약 중인 ‘다이어트 워’는 비만으로 고통 받는 참가자들의 치열한 다이어트 과정을 그린 다이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시즌4에서는 남자 도전자들의 합류로 더욱 흥미진진한 다이어트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7월 3일 밤 12시 첫 방송. 사진 = 온미디어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경림, 아들 옷 입고 방송진행…츄리닝? 탱크탑?

    박경림, 아들 옷 입고 방송진행…츄리닝? 탱크탑?

    방송인 박경림이 아들 박민준 군의 옷을 입어 눈길을 끈다.박경림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아들의 옷을 입고 라디오를 진행한데 이어 인증샷까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려 화제다.박경림은 방송 중 “우리나라가 16강 올라가면 민준이 옷을 입고 방송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이 옷은 민준이 돌 때 노홍철이 선물한 것”이라면서 “숨을 못 쉴 것 같다.”고 괴로움을 호소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사진을 본 청취자들은 “생각보다 날씬하다. 의외의 모습”,“너무 재밌다. 8강 공약도 걸어달라.”라며 흥미로워했다.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조별예선성적 1승1무1패로 조 2위를 기록하며 원정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사진 = MBC ‘별이 빛나는 밤에’ 홈페이지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3차전 앞둔 A조 상반된 표정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두 경기가 22일 오후 11시 동시에 열린다. 원년 챔피언 우루과이와 북중미 강호 멕시코, 빛바랜 아트사커 프랑스와 무너진 개최국 남아공의 대결이다.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각각 1승1무로, 프랑스와 남아공이 1무1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득실 차로 1~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결은 한국이 속해 있는 B조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16강전에서 A조 1위가 B조 2위와, A조 2위가 B조 1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남아공은 도리가 없다. 대승을 거두고 기적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 크고 작은 이변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지만 프랑스의 몰락은 정말 충격적이다. 1~2차전에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팀은 21일 현재 한 경기만 치른 G조, H조 일부 팀을 제외하곤 프랑스가 유일하다. 조직력은 ‘가출’했다.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첼시)는 감독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퇴출됐고, 이 같은 프랑스축구협회의 결정에 반발해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고 빼어난 선수들이 여전히 많지만 프랑스가 유종의 미를 장담할 수 없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남아공 역시 80년 월드컵 전통을 박살낼 위기에 처했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개최국이 1라운드(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남아공이 사상 처음 개최국 1라운드 탈락이라는 멍에를 뒤집어쓸 가능성이 짙다. 탈락할 땐 하더라도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투지와 홈팬의 응원이 최대 무기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서로 비기기만 하면 사이좋게 16강에 간다. 하지만 B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축구화 끈을 단단히 조일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7승7무3패로 멕시코가 앞선다. 3대째 축구를 가업으로 삼고 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속해서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포를란의 아버지 파블로는 1966년과 1974년 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했고, 외할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코라조로는 1962년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80년 묵은 프랑스전 무승 징크스(1무5패)를 깨는데 앞장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에르난데스 역시 할아버지 토마스 발자카르가 1954년, 아버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가 1986년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정점을 찍고 있는 포를란과, 이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의 축구 유전자 대결이 흥미롭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각양각색 배 구경오세요”

    “각양각색 배 구경오세요”

    ‘2010년 울산조선해양축제’가 26일부터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조선해양의 날과 조선해양축제를 올해부터 ‘울산조선해양축제’로 통합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선해양축제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바다음악회, 해군 의장대 시범,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기발한 배 컨테스트와 조선해양산업 현장투어, 세계 모형배 전시관 운영, 수수깡 배 및 얼음조각 배 만들기, 조선역사 및 바다 사진전, 심해저 해양플랜트기술 국제 세미나 등도 열린다. 이와 함께 해상 요트 투어, 스포츠 요트 체험, 전국 핀수영대회, 맨손 방어잡기대회, 머드 씨름대회, 바닷속 줄다리기, 전국 MTB 대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해양축제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공유하고 해양레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조선해양의 날(6월28일)은 1974년 현대적인 조선의 면모를 갖춘 조선소 준공과 1·2호선 명명식 날을 기념해 선정됐고,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선거는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선거가 여당의 패배, 야당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그러나 선거결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절묘한 균형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보면 전국의 228개 기초단체장 중에서 민주당이 92곳에서 승리하고 한나라당이 82곳에서 당선되었다. 야당의 승리지역에 민주노동당 3곳을 더하면 범야권은 95곳을 이겼고 자유선진당 등의 당선자를 합하면 범보수권에서는 97곳에서 승리하였다. 산술적인 균형만이 아니다. 청와대와 국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한 여당에 맞서 광역단체장은 야당이 더 우세한 형국이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견제와 균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도 같은 현상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그리고 지방의회까지 독점하였던 구도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여야가 바뀌거나 여야 간에 수적인 균형을 이룬 곳이 더 많아졌다. 여당의 후퇴, 야당의 약진으로 나타난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간에,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상호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지방정치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광역단체장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교육감이 선출된 지역에서는 새로운 긴장과 대립의 구도도 엿보인다. 선거기간 내내 천안함, 4대강, 세종시 같은 전국적인 정치적 쟁점이 선거국면을 주도하고 정작 지역현안이나 지방의 관심사는 뒷전으로 물러나 지방이 실종된 선거였다. 그럼에도 선거결과는 중앙과 지방의 권한과 역할,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견제와 균형, 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협력 또는 대립구도와 같은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하였다. 좋은 기회이다. 서울신문은 이전부터 다른 전국일간지에 비해 정책, 행정, 자치분야의 보도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크게 두어왔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간, 그리고 각 지역 내에서 서울신문이 기획하고 취재하고 보도할 만한 영역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사실 지방뉴스는 그 지방만의 소식에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느 지역에서 호화로운 청사를 지었다는 뉴스나 어느 자방의회의 의원들이 불필요한 낭비성 해외연수를 다녀온다는 뉴스는 해당지역에 살지 않는 독자들에게도 주목의 대상이다. 마찬가지로 특정지역의 공무원이 수년 동안 시간외 수당을 허위로 청구하였다거나 기초단체의 복지담당공무원이 복지예산을 허위로 지급하여 횡령하였다는 뉴스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보는 기사이다. 부정적인 뉴스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집중만을 탓하기보다 지방에서 나름대로 고심하여 새로운 발상, 새로운 정책,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성과를 거둔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 복지나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정책과 같이 지방에서 더 절실하게 당면한 문제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방선거 이후 서울신문도 새로운 기획을 하였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16명의 광역단체장을 인터뷰한 기사는 그 시작이다. “전임자 정책을 무조건 칼질하지 않겠다.”거나 “승계할 만한 것은 승계”하고 “여당 의원에게서 적극 협조를 받겠다.”는 야당 단체장의 의견은 주목할 만하다. 중앙정부와 지방 단체장 간의 소통의 여지나 ‘창조적 협력’의 가능성을 내다본 기사도 돋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금년 들어 지구촌 정치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젊음의 바람에 비추어 분석한 16일 자 지면이나 4대강, 세종시 같은 극한 대립을 프랑스의 ‘공공토론위’ 방식으로 풀어나가자는 17일 자 지면의 제안도 눈여겨 볼 만한 기획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진짜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앙정치나 지방정부에 변화의 바람이 출렁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선거정치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일어나는 변화의 바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서울신문이 정확한 맥을 짚어 주기를 기대한다.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수많은 생물들이 지구 표면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고찰할 때 매우 인상적인 사실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여러 지역에 사는 생물들의 유사성이나 차이가 기후나 그 밖의 물리적 조건으로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광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의 중앙부에서부터 남쪽 끝지점까지 여행해 보면 거의 모든 기온 아래서 습윤한 지역, 건조한 사막, 높은 산, 초원, 삼림, 늪지, 호수, 큰 강 등 극도로 다양한 조건들을 접할 수 있다. 이런 신세계의 기후나 조건들 중 구 세계(유럽)와 평행해 있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구세계와 신세계의 모든 조건에는 그렇듯 평행성이 있는데도 살고 있는 생물에는 어쩌면 이리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사실들 속에서 물리적 조건과는 관계없는 모종의 깊은 유기적 유대를 본다.”(‘종의 기원’ 11장 중) ‘종의 기원’ 전편에 걸쳐서 다윈(초상화)은 물리적 조건을 중시하는 당대 과학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생물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물리적 조건이 생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뿌리깊은 오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12장). 물리적 조건을 중시한 당대의 과학자들, 그들은 누구였을까. 바로 창조론자들이다. 뭐라고? 과학자들이 창조론자들이었다고? 그것도 물리적 조건을 가장 중시한 과학자들이? 그렇다. 그러니까 다윈이 창조론을 비판했다는 우리의 통념은 절반의 진실일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그 창조론자들이 실은 물리적인 조건을 대단히 중시하는 과학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물리적 조건을 중시한 과학자들이 창조론자들이라…. 우리 현대인들은 종교와 과학을 매우 대립적인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가 좀 힘들다. 수많은 수도사나 신부들이 자연과학자였던 사실을 상기하면 좀 나을까? 나아가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톰슨 경이 다윈을 혹독하게 비판한 창조론자였고, 유전학의 창시자인 멘델부터가 수도사였다는 사실도 떠올리도록 하자. 한마디로 말해 당대의 현실이 지금과 달랐던 것이다. ‘종의 기원’의 머리말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자연학자들(Naturalists)은 언제나 변이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기후나 먹이 등 외부적 조건만을 제시한다. 극히 한정된 의미에서는 그 말이 사실일 때도 있다. 그러나 예컨대 딱따구리의 발, 꼬리, 부리, 혀 같은 구조가 나무껍질 밑에 있는 곤충을 잡기 위해서 훌륭하게 적응해 있는 것을 외적인 조건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리다. 겨우살이는 어떤 나무들로부터 영양을 섭취하고, 그 종자는 어떤 새들에 의해 운반되어야 하며, 그 꽃은 암수가 따로따로여서 꽃가루가 한 꽃에서 다른 꽃으로 운반되려면 어떤 곤충들에 의해 매개되어야 하느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기생 식물의 구조와 그것이 몇몇 전혀 다른 생물들과 맺는 관계들을 외적인 조건이나 습성, 식물 자체의 의지 등의 작용으로 설명하는 것 또한 무리한 일이다.” 역시나 다윈이 당대의 과학자들(즉 창조론적 과학자들)을 비판하는 모습이다. 생물들을 연구할 때 외적인 조건을 너무 중시했다는 것이다. 한데 마지막 대목 “식물의 습성, 의지 등의 작용으로 설명”한 사람은 누굴까. 바로 유명한 라마르크다. 뭐라고? 그럼 이거 뭐가 어떻게 되는 거지? 다윈이 진화론계의 대 선배님인 라마르크를 비판했다고?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구만! 이렇듯 ‘종의 기원’을 직접 펼쳐보면 우리가 막연히 알던 것과는 사뭇 다른 면모가 도처에서 발견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들어보자. 우선 첫째로, 다윈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모두 비판했다. 달리 말하면 다윈은 기존의 진화론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 제시한 사람이 아니다. 그가 제시한 진화론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둘째, 창조론적 과학자들이 가장 중시한 것은 물리적 조건(혹은 외적인 조건)이었다. 셋째, 진화론의 대표선수였던 라마르크가 가장 중시한 것은 생물의 습성이나 의지였다. 놀랍지 않은가, 창조론자들은 객관적 조건(즉, 물리적 조건)을 중시하고 정작 진화론자 라마르크는 주관적 조건(즉, 생물의 습성이나 의지)을 중시했다니! 여러 가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여기서는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설명할 수가 없다. 대신 ‘종의 기원’이 얼마나 문제적인 책인지는 느낌이 오지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종의 기원’을 직접 읽기 위한 필수 조건을 이미 획득한 셈이다. 고전을 읽을 때 꼭 필요한 것, 즉 수많은 사전 정보보다 꼭 알고 싶다고 하는 마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는 여기서 마저 얘기하기로 하자. 다윈 말대로, 생물들을 설명할 때 생물들의 객관적 조건이나 주체적 요소를 중시해서는 안 된다면, 그렇다면 대체 무얼 가지고 설명해야 하는가?. 다양한 생물계의 비밀이 생물들의 바깥에도 없고 안에도 없다면,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자! 과연 다윈의 답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생물이 다른 생물들과 맺는 관계’였다. 즉, 한 종의 생물이 다른 종의 생물과 맺는 관계, 혹은 같은 종의 다른 개체들과 맺는 관계에 그 비밀이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자주 말해온 것처럼 생물 상호간의 관계가 모든 관계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다윈의 답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아가 긍정할 수 있겠는가? 한번 생각해보자. 어떻게 생물과 생물의 관계를 통해서 생물의 다양성을 설명할 수 있을까. 심지어 진화론을 정립할 수 있단 말인가. 차라리 이전의 창조론적 과학자들처럼 물리적 조건과 생물들의 특징을 연관시키는 게 과학적인 설명 아닌가? 추운 기후와 털이 두꺼운 동물, 혹은 적은 일조량과 키 큰 나무들. 이렇게 확연히 관찰되는, 물리적 조건과 생물들의 특징의 연관성을 대체 다윈은 무슨 근거로 부정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어쨌든 다윈은 그 엄청난 과업을 수행했다. 물리적 조건 대신 생물 대 생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연계의 신비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한 인간이 그렇게 하는 데 최소한 20여년의 고투가 필요했으며 결국 500쪽에 달하는 ‘종의 기원’의 출간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러니 다윈의 여정을 함께 되밟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펴들자. 평생 건강이 나빠 하루 2~3시간밖에 짬이 없었던 다윈. 그런 그가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질문과 마침내 얻어낸 경이로운 해답들이 그 책 속에 오롯이 들어 있다. 그가 본 근사한 세상이 당신을 유혹하고 있다. 박성관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글로벌 시대] 글로벌 코리아/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글로벌 코리아/아르촘 산지예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몇 달 전 나는 흥미로운 광고 하나를 받아본 적이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공모한다는 광고였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당원들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외국인 대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것이 광고의 요지였다. 현재 세계화라는 말은 한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 말을 신문과 TV에서 자주 접할 수 있으며, 거리에서도 ‘글로벌’이라는 말이 들어간 광고 현수막을 자주 볼 수 있다. 세계화의 물결은 한국의 정치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 번이라도 한국에 와본 사람이면 쌀로 빚은 막걸리를 맛봤을 수 있을 것이다. 막걸리의 독특한 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에, 다시 한국을 찾을 때면 한번 더 막걸리 잔을 비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세계화는 막걸리에도 영향을 주었다. 막걸리에 대해 광고도 하고 다양한 기사도 쓰고 있으니, 조만간 막걸리를 찬양하는 노래도 나올 것이 분명하다. 오미자 막걸리 등 다양한 새로운 막걸리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이 막걸리를 해외로 수출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우리가 조만간 초콜릿 막걸리나 오렌지 막걸리를 맛볼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막걸리가 콜라나 환타를 대체할 수 있을까. 외국인들이 햄버거, 핫도그와 더불어 막걸리를 마시게 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런 질문에는 곧 답변할 수 있다. 막걸리는 다른 한국음식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사의 일부분이지 대규모 수입을 얻기 위한 상업적 프로젝트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이다. 막걸리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야 한다. 막걸리를 모스크바, 뉴욕, 베이징 등지에서 마실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막걸리를 작고 허름하지만 안락한 주점에서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가 내주는 파전이나 고추튀김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화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떤 상태가 도래할지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대 여당 지도부는 국제사회 내에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 형성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다. 나는 지난 2월에 ‘Global Korea-2010’이라는 대규모 포럼에 참석했던 적이 있다. 한국과 외국 전문가 수십명이 어떻게 하면 한국을 보다 더 세계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한 포럼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 포럼에 참석해 연설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국익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무에서 시작하여 조선업·자동차산업을 일궈낸 국가, 기타 여러 분야에서 세계 국가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노하우가 축적된 국가에도 과연 새로운 길이 필요할까.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데이비드 란데스의 말을 인용했다. 란데스 교수는 국민의 근검절약, 근면성실, 불굴의 의지, 인내력과 국가의 경제적 번영 간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한 학자이다. 물론 한국 국민은 그런 품성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한국인의 노동의 성과는 전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삼성’ ‘현대’ ‘LG’ 등의 기업은 바로 불굴의 의지와 근면을 통해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존경을 받고 있다. 그 누가 광고를 하거나 그렇게 되도록 몰아가서 그런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 아니다. 그 기업들이 유명해진 것은 평범한 시민들의 성실한 노동 없이는 달성이 불가능했을 대단한 성과 때문이다. 한국의 역사에서 지난 150년간 많은 한국인들이 여러 나라로 떠났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일본으로, 어떤 사람은 중국이나 미국으로, 러시아로 보다 낳은 인생을 위해 떠났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곳에서 근면성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바로 그들의 그런 노력이 현재 글로벌 코리아의 가장 명백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나만 바라봐” 뉴질랜드의 ‘올 누드 럭비경기’

    “나만 바라봐” 뉴질랜드의 ‘올 누드 럭비경기’

    뉴질랜드의 항구도시인 더니든에서 1500여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나체 럭비 대회’가 열렸다. 이 경기는 더니든에서 치러지는 럭비경기인 ‘뉴질랜드 올블랙스’의 테스트 매치 식전행사로서, 이곳의 전통 중 하나다. 아마추어 럭비선수들은 알몸 위에 등번호를 새긴 뒤 일반 럭비경기와 똑같은 경기를 치른다.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경기를 이기려는 집념을 최대한 발휘해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를 보인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치르기 전 ‘하카’(Haka)라 부르는 마오리족의 전통 전투춤을 춘다. 옷을 모두 벗은 홈팀 선수들이 먼저 춤을 추면,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대팀 선수들이 나와 ‘답춤’을 선보인다. 양팀에서 7명씩 출전하며, 약 20분간 진행되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더니든을 찾는다. 특히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심판까지 올 누드로 경기에 참여한다는 ‘장점’ 때문에 세계적인 눈요깃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양철학에서 찾은 의사소통 방식

    “명륜당(유교철학)과 해인사(불교철학)에 이미 모든 답들이 있는데 왜 굳이 내 철학을 통해 한국 사회를 연구하려고 드느냐?” 몇 해 전 독일의 세계적인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가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의 조언을 구하는 한국의 학자들에게 점잖게 던진 한마디다. 주체를 중심에 두지 못한 채 서구의 학문과 대가의 권위에 기대려 했던 이들이 머쓱해졌음은 훤히 짐작하고도 남을 장면이다. 달리 보면 유(儒)·불(佛)·도(道)를 중심으로 하는 동양철학의 우수성이 근대 학문의 텍스트로서도 손색없음을 외부에서 먼저 인정해 준 셈이다.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학문적 방법론의 전환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김 교수는 최근 내놓은 ‘현, 노장의 커뮤니케이션’(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을 통해 서구 중심, 기능 중심, 매체 중심의 기존 매스커뮤니케이션 연구 풍토에서 보자면 파천황(破天荒)과도 같은 성과를 내놓았다. 그는 “동양철학은 언어와 문자가 갖는 한계를 알기 때문에 기표를 몸 담론까지 확장시킨다.”면서 “자세, 태도, 눈빛 등 몸의 텍스트를 오히려 더욱 중요시 여긴다.”고 동양철학에 담긴 의사소통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동양철학을 가지고 흔히 서구의 학문으로 평가하는 매스커뮤니케이션학에 접근하고 이를 해석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특별하다. 그러나 ‘현’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노자(子)와 장자(莊子)의 철학을 갖고 의사소통의 현상과 행위를 분석하고, 대안적 가치가 절로 도출되도록 했다. 그의 해석은 흥미롭다. 자연과 개체, 인간 존재 등을 기능적으로 구분하거나 아래 위 위계를 지으려는 기능적 접근을 거부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아타불이(我他不二)를 채택한 것이다. 즉, ‘현(玄)’에 입각한 소통 방식을 명확히 체계화한다. ‘현’은 천자문의 첫 구절인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 나왔다. 하늘은 ‘현’하고, 땅은 ‘황’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玄)은 동서남북 하늘 어디를 둘러봐도 따로 구분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황(黃)은 산과 강, 숲, 호수로 그 존재를 구분하는 상태를 의미한다.”면서 “현에 입각한 의사소통 방식은 알면서도 말이 없는(知者不言) 단계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유가는 ‘황’의 소통방식에 더 가깝지만, 큰 범주에서 서구 학문 방식과 비교하면 유가 역시 ‘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예컨대 공자가 60세를 일컬었던 ‘이순(耳順)’의 상태, 즉 귀를 순하게 하는 일 또한 현의 소통방식에 가깝다. 그는 “유, 불, 도 텍스트의 담론이 이렇게 풍부한데도 이를 의사소통의 이론으로 접근하지 못했음이 안타깝다.”면서 “새로운 이론이기에 신문방송학을 하는 동료학자보다는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연구 성과를 주고받을 때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의사소통 행위의 해석과 대안’이라는 관점에서 노자와 장자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 2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글로벌인재개발 민·관 협력 강화”

    중앙공무원교육원은 18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 80여개 기관의 교육훈련 담당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민·관교육발전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인재개발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은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간분야와 공무원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새로운 교육전략을 찾아 선진국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중공교는 기존의 필기식,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흥미롭고 몰입감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時)테크,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액션 러닝(팀 단위로 부여된 과제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 등 매력 있는 주제를 적극 활용하고, 실력있는 강사라면 공공·민간 부문을 가리지 않고 초빙할 계획이다. 임철일 서울대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5월 개최된 ‘2010 미국교육훈련기관연합회의’에서 나타난 이슈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인사관리부서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개인의 발전을 조직의 발전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관의 교육훈련 담당직원들이 윤 원장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 참석자는 “중공교가 지적재산권 강화 추세에 대응해 우수한 교육 콘텐츠의 개발과 공유에 앞장서 달라.”고 건의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차붐’ 차범근, 트위터서 남아공 일상 전해

    ‘차붐’ 차범근, 트위터서 남아공 일상 전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 중인 차범근 축구해설위원이 SBS 트위터에 흥미로운 사진과 함께 재치 있는 글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차범근 위원은 지난16일 SBS트위터(@SBSNOW. http://twitter.com/SBSNOW)를 통해 배성재 캐스터에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전했다.차 위원은 “배성재! 잘 잤어? 나, 어제 너무 추워서 머리가 아프더라고”라며 “기쁜 소식하나! 울 마누라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한테 손난로 부탁했대. 겨울에 골프장에서 쓰는 거 알지? 아르헨티나전은 좀 나을 거 같아. 파이팅 하자! ”라는 글을 남겼다.두 사람은 16일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1차전 북한과 브라질 경기를 중계했는데, 아프리카의 추운 날씨 때문에 그는 옷을 꼭 여미기도 했다는 후문이다.또한 차 위원은 자신의 파일과 수첩에 메모를 하며 해설 준비를 하는 모습, 지난 14일(한국시간) 일본과 카메룬 경기 직후 공항에서 일본 팬과 함께 반갑게 사진 찍고 구두 닦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올렸다.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역시 차범근 해설위원이 선수로서 실전경험에다 저런 노력을 한 덕분에 노련한 해설이 나온다.”, “해설위원의 메모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신기하다”“차 위원은 일본 팬뿐만 아니라 많은 세계인도 좋아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 = SBS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월드컵 승부수/강주리 정치부 기자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한방, ‘승부수(勝負手)’. 걸려들면 전세는 대번에 역전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이탈리아전 용병술은 4강 신화를 이루게 만든 대표적인 승부수로 주목받는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패색이 짙어가는 후반 수비수를 모두 빼고 공격수만 대폭 투입시켜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골로 2대1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승부수의 짜릿함은 월드컵의 묘미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지난 17일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에 1대4로 패했지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지금, 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흥미로운 승부수로 떠올랐다. ‘올드 미스’ 싱글들에게 월드컵은 짝을 만날 절호의 기회로 알려져 있다.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주온’ 같은 무서운 영화를 볼 때보다 박지성 선수가 그리스전에서 쐐기골을 넣었을 때 심장박동이 더 심하게 뛴다는 것. 교감신경이 자극돼 동공이 커지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급(急) 흥분 상태가 되면 자연스레 호감도와 스킨십이 동반 상승한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실제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이듬해인 2003년 국내 출산율은 1.17명에서 1.19명으로 늘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다음 해인 2007년에는 1.13명에서 1.26명으로 6년 만에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월드컵 베이비’다. 국회와 정부도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태, 지방선거 등으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월드컵이 국면 전환용인 셈이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거나 응원전에 동참하는 데는 월드컵이 일궈낼 ‘일치단결’의 힘을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억명이 시청하는 축제의 장 월드컵은 분명 사회를 화합시키고 감정을 환기시킨다. 다만 절제력 있는 세련된 흥분과 상대를 존중하는 개방된 사고로 월드컵 승부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으면 한다.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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