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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교육…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충북1위·서울 20위권밖 ‘강남효과’ 없는 과학 왜?

    기자가 처음 이 데이터를 봤을 때 ‘우연’이거나 ‘약간의 이변’이라고 생각했다. 교육업계 사람들을 만난 자리에서 무심결에 얘기를 털어놓다가 낙종을 했음을 알아차렸다. 이 데이터가 “사교육에 노출되지 않은 학생일수록 창의력이 높을 수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작년 일제고사 상위 20위권중 ‘서울학교 0’ 이 얘기는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의 과학 과목에 관한 것이다.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의 순위를 토대로 ‘보통학력 이상 상위 20위’를 집계했더니 강남을 비롯해 서울지역 학교가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중 3학년에서는 충북 단양, 강원 영월, 충북 충주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초등 6학년 1~3위는 충북 옥천·보은, 경북 영양이었다. 반면 서울 강남의 순위를 보면 초등 6학년 국어에서 16위, 수학에서 3위, 영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남 중 3학년도 국어·수학·영어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유독 과학에서만 ‘강남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과학과목 조기 포기 학생 많아” 분석 왜 그랬을까. 교육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한 입시 전문가는 “과학 과목은 국어·영어·수학보다 과외를 덜 받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다른 입시 전문가는 “과학 과목을 조기에 포기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학생수가 많은 곳일수록 일제고사 결과에서는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남지역 한 교사는 “정부에서 실험 기자재 등을 보내줘서 연구 장비 등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우리는 다른 할 일도 없어서 다 써 본다.”면서 “직접 실험을 하고 체험을 하면서 느끼니까 학생들의 성적도 잘 나오는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학생들 중에 유독 흥미를 느끼고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묻는 학생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험을 통해 과학을 접한 뒤 유독 흥미를 느끼는 학생이 있다는 말에 교육업계 관계자들은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학생과 스스로 재미를 느껴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성적이 뛰어나지만 응용문제가 나올 경우나 풀이과정을 설명하라고 하면 당황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올해 일제고사 결과 과학 과목에서 서울 강남에 역전될 수도 있지만, 창의력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길러질 수 있다는 점을 유독 과학 과목에서 약진한 시골 학생들이 보여준 것은 아닐까.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빵탁구’ 주원-유진, 격정 키스..’삼각멜로 점화’

    ‘제빵탁구’ 주원-유진, 격정 키스..’삼각멜로 점화’

    배우 주원과 유진의 매혹적인 키스신 사진이 공개됐다. 21일 방송될 KBS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13회에선 마준(주원 분)과 유경(유진 분)의 키스신이 그려질 예정이다. 마준은 탁구(윤시윤 분)에 대한 질투심과 가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열망으로 유경에 대해 일방통행 사랑을 펼친다. 마준은 유경을 자신의 단골 재즈바에 데려간다. 감미로운 재즈를 듣던 마준은 유경에게 공개키스를 한다. 마준은 자신의 눈앞에서 탁구와 키스를 한 유경에게 복수라도 하듯 진한 키스를 퍼붓는다. 두 사람의 키스로 탁구 유경 마준의 삼각멜로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TNmS미디어 전국기준 36.4%, 서울수도권기준 35.7% 주간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차승원, ‘아이리스2-아테나’ 작전 위해 이탈리아行

    차승원, ‘아이리스2-아테나’ 작전 위해 이탈리아行

    배우 차승원이 드라마 ‘아이리스’의 속편 격인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의 촬영차 지난 17일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아테나’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차승원은 지난 6월 ‘아테나’가 크랭크인한 이래 국내 촬영분량이 전혀 없었지만, 이달 말부터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으로 첫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차승원에 앞서 ‘아테나’의 주연 배우 정우성과 수애, 이지아 등은 지난 9일 이탈리아로 출국해 11일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된 차승원은 출국 직전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볼거리와 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해드리기 위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열심히 찍고 올 테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차승원은 ‘아테나’에서 차갑고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갖춘 손혁으로 분한다. 차승원의 손혁은 먼저 이탈리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정우(정우성 분) 앞에 갑자기 나타나 대통령의 딸(이보영 분)을 구출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국내 톱배우 정우성과 차승원의 첫 연기 호흡을 그리는 ‘아테나’는 극중 두 캐릭터의 갈등은 물론, 두 배우가 펼칠 흥미진진한 연기 대결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편 ‘아테나’ 제작진과 출연진은 7월 말까지 20여 일 동안 이탈리아에서의 촬영 강행군을 진행한다. 이후 유럽, 일본, 뉴질랜드 등 총 6개국에 걸쳐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할 ‘아테나’는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하고 있다. 사진 = 태원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월드컵 영웅 정성룡, ‘런닝맨’ 깜짝 출연...’미션부여’

    월드컵 영웅 정성룡, ‘런닝맨’ 깜짝 출연...’미션부여’

    ‘런닝맨’에 월드컵 영웅 정성룡 선수가 깜짝 출연한다. 18일 방송될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2회 방송분에는 2010남아공월드컵의 한국 대표 수문장이었던 정성룡선수가 전광판을 통해 깜짝 출연해 유재석을 비롯한 ‘런닝맨’에게 미션을 부여한다. 이날 멤버들은 수원의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고, 넓은 운동장과 스포츠센터들을 뛰어다니며 미션을 해결하게 된다. 특히 축구발전기금과 관련해 정성룡 선수가 전광판에 깜짝 등장하자 MC 유재석의 “정성룡선수다”라는 놀람에 이어 정선수와 같은 축구단소속인 송중기는 “어? 우리 감독님”라며 역시 놀랐다는 후문. 또한 멤버들은 밤새 긴박한 레이스와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쳤다. 1회에서 발군의 예능감을 뽐냈던 이광수는 2회에서 더욱 예능에 적응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줬고 송중기 역시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냈다. 한편 이날 여자 최강 예능돌이라 불리는 구하라와 4차원적인 매력의 송지효, 원조 엉성캐릭터 이천희가 함께 출연해 ‘런닝맨’을 더욱 빛낸다. 사진 = 정성룡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성실·신의·끊임없는 도전이 성공비결”

    “성실·신의·끊임없는 도전이 성공비결”

    상고를 나왔다. 성적은 한 반 60명 중에서 60등이었다. 세월이 흘러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떠났다. 4년 동안 청소부로 지냈고, 4만달러를 모았다.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이제 연 3조원 매출의 부동산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됐다.(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 전라북도 시골에서 농고를 나왔다. 어렵사리 시작한 우유대리점 사업이 망했고 1985년 훌쩍 미국으로 건너갔다. 사업 실패의 충격은 얼얼했고, 영어도 못했다. 튀김집에 고기 배달하는 트럭운전사로 몇 년을 전전했다. 닭고기 회사를 인수한 뒤 이제는 50여명의 직원을, 그것도 모두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채동석 채스푸드 사장)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주는 10명의 토종 한국인들이 있다. 한 바이오 회사의 미국 법인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쓴 ‘미국의 한국 부자들’(송승우 지음, 황소북스 펴냄)에는 이들의 성공과 인생 역정, 그리고 재산 증식의 비결이 나와 있다. 성공 비결은 간명하다. 성실과 신의, 이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도전이다. “우리 학원이 한인들만을 상대로 계속 사업을 했다면 한인 교포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등을 했겠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전 세계적인 글로벌 학원으로 발전시키지는 못했을 겁니다.” 미국에서 ‘하버드 합격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리는 박종환 엘리트 학원 사장의 말이다.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주인공들은 크게 둘로 나뉜다. 먼저 이민 1세대로 분류되는 이덕선, 남문기, 이수동, 채동석, 박평식 회장은 그야말로 무일푼으로 미국 땅으로 건너와 부를 쌓은 입지전적 인물들이다. 남문기 회장은 청소부에서 출발해 거대 부동산업체를 일궈냈다. 남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드라마라고 봐도 좋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입술을 잘근 깨물게 하는 비장함과 한 남자의 성공을 향한 집념이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에서 ‘소수 인종 100대 기업인’에 오른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회사 ATG 이덕선 회장 스토리도 그에 못지 않다. 스물여섯 살 때 혈혈단신으로 태평양을 건넌 그의 이야기는 어느 휴먼 다큐멘터리보다 진한 감동과 인생을 관조하는 깊은 혜안이 묻어 있다. 1세대에 견줘 비교적 젊은 세대로 꼽히는 함윤석, 최경림, 이경은, 류은주, 박종환 회장은 이민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미국에서 창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이라면 열 세개의 점포를 거느리며 한국의 맛으로 뉴욕 브로드웨이를 주름잡고 있는 최경림 사장이 적합한 롤 모델이 될 듯하다. ●“한국적인 것을 미국으로 가져오라” 그는 ‘한국적인 것을 미국으로 가지고 오라.’는 메시지를 통해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새로운 컨셉트를 중시하는 차별화 전략, 다양한 업종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다각화 전략, 가격 경쟁력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저자는 책 속 주인공들을 ‘좋은 부자들’(The Good Rich)이라 부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무)를 실천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도 부를 축적하는 것이 시기의 대상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원천·박록삼기자 angler@seoul.co.kr
  • ‘지랄 총량의 법칙’ 아세요?

    민중의 지혜라는 ‘지랄 총량의 법칙’을 아십니까. ‘불편해도 괜찮아’(창비 펴냄)의 저자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춘기가 되면서 ‘이해할 수 없어진’ 딸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김 교수의 딸은 중학교 1학년이 되더니 “엄마 아빠 같은 찌질이로는 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사사건건 부모와 충돌한다. 저자는 ‘시민들을 위한 싱크탱크’ 희망제작소의 유시주 선생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유 선생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지랄을 사춘기에 다 떨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늦바람이 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죽기 전까진 반드시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혼한 한 배우는 어렸을 때 조신하게 살면 나이 들어서 사고를 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부하란 말을 ‘교수답게’ 에둘러서 하던 김 교수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보고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지 기대나 닥달이 아니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남주인공 고복수(양동근 분)가 여주인공 전경(이나영 분)이 아버지로부터 뺨을 맞는 광경을 보고 “진짜 아버지 따로 있을 거예요. 무슨 아버지가 이래?”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서다. 이후 김 교수는 딸의 공부에 대한 복잡한 기대를 버리자, 딸의 ‘지랄’도 놀랄 만한 속도로 안정을 찾는다. 영화광 김 교수는 10여년 전 공부하는 아내를 위해 검사직을 그만두고 2년간 육아와 가사에 전념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이 “좋은 남편 만나서 (아내가) 행복하겠다.”라고만 하지, 혼자 2년 반 동안 미국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아이까지 키운 아내의 노고는 이야기하지 않더라는 게 김 교수의 고백이다. 결국 자신은 이 땅에서 남자로 태어난 특권을 누리고 있을 뿐이라고. ‘불편해도 괜찮아’는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저자의 인생사와 엮여 소설보다 재미있는 인문교양서가 됐다. 김 교수는 법조계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한 ‘불멸의 신성가족’, 저자 자신이 기독교도이면서 한국 교회에 신랄한 일침을 가한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등을 쓴 ‘문제적 저자’다. 무엇보다 그의 필력이 지닌 장점은 예민하면서도 무거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것. ‘국민드라마’였던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이 옛 애인이었던 정려원의 비밀을 알고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도 사랑과 분노를 따귀로 풀어내는 우리 드라마 작가와 PD의 ‘게으름’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10년간 한국 드라마에서 따귀 때리는 장면만 모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방송국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슬며시 웃음도 난다. 저자는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동안 공공도서관에서 ‘보디 히트’ ‘나인 하프 위크’ ‘투 문 정션’ ‘와일드 오키드’와 같은 오래된 영화들을 빌려 보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뭉개진 화면으로만 감상했던 영화들이었다. 그러다 ‘색, 계’를 보게 되었을 때 이제 겨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단다. ‘볼 권리’를 누리며 가슴 벅차오른 감격을 느낀 저자는 가위질은 언제나 절대적으로 위헌이라고 지적한다. 청소년, 성 소수자, 여성, 장애인, 노동자 등의 인권을 영화와 연결지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책은 드라마보다 강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1만 38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만델라 데이/육철수 논설위원

    1963년 7월12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겐 일생일대의 비운을 안긴 날이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무장부 수장이던 만델라는 그 전날 알제리에서 특공훈련을 마치고 남아공으로 돌아왔다. 더반에서 ANC 의장을 만나고 이튿날 승용차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ANC에 흑인 첩자를 심어놓았을 줄은…. 만델라가 눈을 감고 은신처의 아내와 아이들을 만날 꿈에 푹 젖어 있을 즈음, 백인 경찰들이 탄 승용차 몇대가 앞을 가로막았다. 만델라는 가명(假名)을 대고 태연하게 행동했다. 허사였다. 경찰관은 미소를 띠며 “당신은 넬슨 만델라요. 체포하겠소!”라고 소리쳤다. 상황은 참 싱겁게 끝났다. 만델라 자신도 이날이 27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첫날이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역시 길게 봐야 하는 법. 만델라가 체포된 날은 먼 훗날 세계 평화주의자이자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에 밑거름이 된 첫날이었다. 1942년 ANC에 몸담아 평생을 백인정권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운 그의 공로는 이미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다. 1912년 남아공 흑인들이 창설한 ANC가 비인종·비폭력 저항운동을 표방했다는 점은 만델라의 투쟁을 더욱 빛나게 한다. 정당성도 부여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1893년부터 20년간 남아공에서 노예로 이주한 7만여명의 인도인을 위해 무저항 권리투쟁을 펼친 게 ANC에 큰 영향을 미친 점도 흥미롭다. 결국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으로 이어진 500여년간의 뿌리깊은 아파르트헤이트가 간디와 넬슨이라는 세계적 두 평화주의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나 할까. 만델라는 내일 92세 생일을 맞는다. 남아공은 지난해 그의 생일(7월18일)을 ‘만델라 데이’로 지정했다. 만델라의 박애주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유엔에도 기념일 지정을 요청했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이를 받아들여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을 제정했다. 그의 생애 중 ANC 입당 후 지금까지 인권운동과 인류평화에 헌신한 67년을 상징하기 위해 ‘67분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힐튼 데니스 주한 남아공 대사가 서울 옥수동 몬테소리 어린이집을 찾아 67분간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이다. 흑인에 대한 유혈과 억압의 진실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화해로 마무리지은 만델라의 ‘사람 사랑’이 세계 모든 나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김태균 올스타 홈런더비 출전 약일까 독일까?

    김태균 올스타 홈런더비 출전 약일까 독일까?

    지난 1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2010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자 4명중 김태균(치바 롯데)이 포함돼 있다. 팬 투표로 결정된 이번 올스타전 홈런더비는 센트럴리그의 조지마 켄지(한신)와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퍼시픽리그는 T-오카다(오릭스)와 김태균이다. 이번 홈런더비는 이번달 23-24일(야후돔,니가타 에코 스타디움)열리는 올스타전에 앞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격돌한다. 라운드별로 7아웃을 당할때까지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리는 선수가 우승자가 돼며 우승한 선수에겐 70만엔의 상금이 수여된다. 조지마는 현재까지(16일 기준) 홈런15개(리그 9위), 아베는 29개로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카다는 19개의 홈런으로 리그 2위, 김태균은 18개로 퍼시픽리그 홈런부문 공동 3위를 각각 기록중이다. 이번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여러가지로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특히 올 시즌 경이적인 홈런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아베의 풀스윙이 홈런더비에서는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며, 일본야구의 ‘차세대 홈런타자’인 오카다의 파워가 어디까지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김태균은 한국시절 이미 두번(2005,2007)씩이나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던 전례가 있다. 올해 외국인 타자로는 유일하게 홈런더비에 참가하는만큼 ‘한국산 바주카포’의 위력을 고대하는 일본야구팬들 역시 그 기대가 크다. 하지만 김태균의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은 기대 못지 않게 우려의 시선 역시 공존한다. 과거 홈런더비 우승자들이 후반기에 들어서 부진을 거듭했던 전례 즉, 후유증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태균은 지난 2007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역대 최다타이인 9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리며 생애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지만 후반기 들어 성적이 곧두박질 했다. 전반기 동안 17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던 김태균은 후반기에는 단 4개의 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그해 21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러한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히 있던 일이다. 200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당시 에인절스)도 후반기에 들어서 한동안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지기도 했었다.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이 후반기 들어 성적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우려할만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 홈런더비는 정규시즌과는 달리 모든 타격이 풀스윙이다. 타구를 담장밖으로 넘겨야 하기 때문에 정규시즌과는 달리 스윙이 제약적이지 않다. 풀스윙을 하다보면 당연히 자신도 모르게 타격폼이 커지게 됨은 물론 한번 몸속에 인지됐던 것들이 후반기에 와서도 그대로 남아 있을수 밖에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07년 김태균이다. 그해 후반기 김태균은 평소 자신의 타격폼으로 타격을 하다가도 어떤 경기에서는 다리를 들며 타격을 하는등 본연의 타격감을 끝끝내 회복하지 못한채 시즌을 끝마쳤다. 더군다나 최근 김태균은 ‘작은 슬럼프’가 찾아왔을만큼 타격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름이 되면 일본 특유의 후덥지근한 기후상태, 그리고 한경기 한경기가 전쟁과도 같은 김태균으로서는 교류전때의 감각으로 하루빨리 돌아가야 하는게 급선무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은 체력과도 연관이 큰만큼 최근 타석에서의 집중력도 이전만 못하다는 느낌이다. 때마침 올스타전이 열리기돼 휴식을 취할수 있는 여건을 기대했지만 홈런더비까지 참가하게 됐다. 최근 김태균은 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좋을때와 나쁠때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 돌려 말하면 지금 김태균의 ‘타격밸런스’는 한참때의 상태가 아니라는 뜻이된다. 평소 김태균의 습관을 감안할때 휴식을 취하면서 본연의 밸런스를 되찾는것 보다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원위치로 찾아가는게 낫다고 본다. 최근 김태균 스스로도 밸런스 회복을 화두로 삼았는데 올스타전까지 남은 세이부, 니혼햄과의 6연전(16-21일)이 홈런더비 못지 않게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김태균이 이번 6연전에서 본연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올스타전 후 이틀간의 휴식을 통해 재충전할수 있는 여건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영화리뷰] ‘마법사의 제자’

    [영화리뷰] ‘마법사의 제자’

    이 영화의 제목을 듣자마자 연상되는 영화가 있다면? 당신을 애니메이션 영화의 ‘달인’으로 임명하겠다. 맞다. 21일 개봉하는 ‘마법사의 제자’는 미키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미국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의 에피소드 ‘마법사의 제자’를 모티프로 삼았다. 미키마우스는 스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엉터리 마술을 선보이며 사고를 치는 말괄량이 캐릭터다.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첫 작품이었다. 아직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판타지아를 감상한다.” 영화의 제작자 겸 주연배우로 열연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말이다. ‘마법사의 제자’는 판타지아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시킨 작품이다. 뉴욕 맨해튼. 어느덧 신화가 돼버린 위대한 마법사 발타자(사진 왼쪽·니콜라스 케이지)는 사악한 어둠의 마법사 호르바스(알프레드 몰리나)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발타자는 엄청난 마법의 잠재력을 지닌 데이브(오른쪽·제이 바루첼)를 제자로 거두고 함께 악당에 맞서 전쟁을 한다. 솔직히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시킨 작품이란 말보다는 ‘답습’했다는 게 더 적당할 듯 싶다. 할리우드의 영웅 판타지 액션영화의 기본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까닭에서다. 첫번째, 일단 영웅으로 점지된 남자 주인공이 납신다. 겉보기에 연약하고 심지어 바보같다. 약간의 왕따 기질도 보인다. 영화에선 데이브다. 두 번째, 조력자가 납신다. 이 나약해 빠진 남자 주인공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훈련시킨다. 영화에선 발타자다. 세 번째, 영웅의 미녀 여친이 납신다. 무척 예쁘다. 처음엔 매력 없는 영웅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사랑에 빠진다. 영웅을 위기에서 구해낼 줄도 안다. 영화에선 벡키(테레사 팔머)다. 최근 개봉한 판타지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과 비슷한 구조라 할 수 있겠다. 기발함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생뚱맞게 급변하는 감정선이나,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갑작스레 튀어 나오는 ‘휴머니즘’은 어색하기 그지 없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훌륭한 감정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아니다. 오히려 블록버스터일수록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가야 화려한 영상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니까. 관객은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오지, 영상예술을 보러오는 게 아니다. 다만 마법의 원리를 물리학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마법사의 모든 행위는 물리학의 법칙 안에서 이뤄진다.”는 영화의 대사처럼 마법의 물리학적 근거에 꽤 공을 들이고 있다. 가령, 불을 지피는 마법은 ‘분자의 진동’을 극대화하면서 불을 붙인다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이 마법을 부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분자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까지 과학적 근거를 따질 필요는 없겠다. 그나마 이런 부분이라도 눈길이 가는 게 다행이다. 107분. 전체 관람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제빵탁구’ 주원, 유진 향한 가슴 아픈 순애보 열연

    ‘제빵탁구’ 주원, 유진 향한 가슴 아픈 순애보 열연

    신예 주원이 ‘나쁜 남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12회에선 유경(유진 분)을 향한 마준(주원 분)의 일방통행 사랑이 그려졌다. 마준으로 인해 앞으로 2년간 탁구(윤시윤 분)를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한 유경은 “나한텐 탁구밖에 없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도 못해줬던걸 그 아이가 해줬으니까. 내가 유일하게 마음 놓고 웃어도 되는 단 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마준은 탁구가 전부라고 말하는 유경에게 “내가 해주면 되잖아. 그 자식이 못해준 거 내가 다 해줄게.”라고 말한 뒤 “뭐가 필요해? 돈? 옷? 우선 이런 그지같 은 집부터 바꿔버리자”라고 큰 소리를 냈다. 이에 유경은 마준의 말을 자르며 놓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거칠게 유경의 두 팔을 잡은 마준은 “너 내 여자 해라”며 숨겨둔 마음을 고백했다. 마준의 발언에 유경은 할 말을 잃고, 마준을 멍하니 바라봤다. 마준의 사랑고백으로 인해 젊은 남녀들의 삼각관계가 조심스럽게 예측됐다. 탁구의 제빵수업과 더불어 탁구 유경 마준의 삼각관계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나쁜남자 마준의 매력에 빠졌다.”, “마준의 순애보가 가슴 시리다.”, “네 남녀의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롭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률(TNmS미디어) 전국기준 36.9%, 서울수도권기준 36.1%를 나타냈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50년 애지중지한 수집품 어린이들에 꿈 주고 싶어”

    “50년 애지중지한 수집품 어린이들에 꿈 주고 싶어”

    어떻게 수집했냐면요…, 참 별의별 일이 다 있었죠.” 손성목(65)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장의 눈길이 잠시 허공을 더듬었다. 그러고 보니 14살 때 처음 축음기를 사들인 이래 ‘에디슨 발명품’ 수집에만 몰두한 세월이 50년이다. 그 50년의 손때가 묻은, 애지중지 모은 수집품을 최근 선뜻 ‘무료 전시용’으로 내놓았다. 서울 능동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어린이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 공연장 복도에다. 어린이들이 공연을 본 뒤 ‘에디슨 정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라는 뜻에서, 강릉 박물관에 ‘모셔둔’ 소장품을 대거 서울로 가져왔다. 워낙 독특한 삶인지라 그동안 많이 회자됐음에도 수집에 얽힌 일화는 들을 때마다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그가 직접 털어놓은 ‘가장 기억나는 수집 무용담’ 하나. 1900년에 제작된 에디슨 축음기 아메리칸 포노그래프. 10대만 주문생산됐고 지금은 전 세계에 딱 1대만 남아 있다. 손 관장은 1985년 이 제품이 아르헨티나 경매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계 유일 1900년산 축음기 낙찰 직항편이 없던 시절이었다. 미국을 경유해야 했는데 뉴욕에서 강도를 만나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몸져 누워도 모자랄 판에 기어코 아르헨티나에 도착, 53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낙찰받았다. 현지 언론은 ‘돈 많은 일본인을 누르고 에디슨 제품을 가져간 동양인이 있다.’며 난리법석을 떨었단다. “그래도 박물관에 전시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줄 거라니까, 목적이 좋다면서 운반비용에서 5000달러를 깎아주고 포터블 축음기 한 개도 공짜로 주더라고요.” ●5살 때 여읜 어머니 피아노연주 그리워 ‘소리’ 수집 시작 손 관장은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잃었다.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던 어머니에 대한 진한 그리움 때문에 소리를 내는 축음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즈음 아버지가 선물로 준 축음기 ‘콜롬비아 G241’은 아직도 보물 1호다. 14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음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축음기 수집작업은 전구 등 에디슨의 다른 발명품 수집으로까지 이어졌다. 그 덕분에 1992년 강릉에 문을 연 박물관에는 에디슨 발명품만 5000점 이상 전시되어 있다. 이는 세계에 남아 있는 에디슨 발명품 가운데 90%가 한국에 있다는 뜻이다. 유복한 집안 덕에 수집에 들일 돈 걱정은 별로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는 정년퇴직하기 전까지 대기업체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다. 어떤 이는 그의 ‘수집 인생’을 두고 “부모 잘 둔 덕”이라며 폄하하기도 하지만 부모 유산을 허투루 쓰는 2세들이 부지기수임을 상기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25일까지 계속되는 뮤지컬 ‘에디슨’은 손 관장에 대한 헌정 성격이 짙다. 등장인물 가운데 할아버지 춘배는 에디슨 발명품 수집광인 데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인물로 나온다. 손 관장의 삶과 상당부분 중첩된다. 제작을 맡은 강현철 조아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에디슨도 어머니의 부재 때문에 고통을 겪었고, 손 관장도 그렇고, 춘배의 손자 주현이도 극중에서 엄마를 동생에게 빼앗긴 아픔을 갖고 있는 아이로 나온다.”면서 “어머니의 결핍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美 에디슨시 관계자들 방한… 해외전시 추진 중 손 관장은 요즘 수집품을 해외 전시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에디슨시에서 30~40명이 박물관을 찾아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걸 잘 보존해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에디슨시는 에디슨이 발명작업을 했던 곳을 기념해 이름 붙인 뉴저지주의 도시다. 그곳에도 에디슨박물관이 있지만 손 관장의 박물관에 비해 소장품은 빈약하다. 손 관장은 이들과 미국 출장전시를 논의 중이다. 중국 전시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애지중지하는 소장품을 전시용으로 내놓게 되면 불안하지 않을까. 뮤지컬 ‘에디슨’만 하더라도 공연시간을 1시간으로 줄이고, 박물관에서 가져온 수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어릴 적부터 제 손으로 분해하고 청소하고 조립했던 겁니다. 다들 자식 같은 놈들이라 언제나 조마조마하지요. 허허.” 겉으론 멋지게 척 내놓았지만 속으론 손 탈까봐 안절부절못한다는 농 섞인 고백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윤희, 심은하 이은 ‘복수의 여신’ 탄생 기대

    조윤희, 심은하 이은 ‘복수의 여신’ 탄생 기대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 청순가련과 독한 눈빛 등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는 조윤희의 모습이 마치 지난 1999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청춘의 덫’의 심은하를 연상케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황금물고기’ 52회에서 조윤희는 자신을 배신한데 이어 끝까지 비양심적인 면모를 보이는 태영(이태곤 분)을 향해 “완전히 부셔줄게”라며 독기를 가득 품은 눈빛으로 내뱉은 증오의 한마디가 전파를 탔다. ‘청춘의 덫’의 명대사 “부셔버리겠어”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청춘의 덫’은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주인공의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로 방송 당시 당대 최고 스타인 심은하의 절제되면서도 소름끼치는 팜므파탈 연기가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황금물고기’ 역시 남자의 배신을 계기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며 극 구조까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와 결혼한 여자의 가족들과 엮이면서 남자를 점점 파멸로 몰고 가는 과정 또한 비슷하다. 남자의 처남이냐 장인이냐의 차이다. 이 두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심은하와 조윤희가 맡은 윤희와 지민은 일단 극 초반에는 청순하고 착하고 지고지순한 인물로 시작해 복수를 감행해 나갈수록 점차 냉정하고 야멸차게 변모해 가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둘이 묘하게 오버랩 된다. 조윤희는 “심은하 선배님에 대해선 예전부터 닮고 싶은 선배 연기자 중에 한 분이신데 비교되는 것만도 영광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심은하 선배님처럼 절제된 카리스마가 보여지는 악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황금물고기’는 태영의 실체를 알고 본격적인 복수에 돌입하는 지민의 팜므파탈적인 행보가 그려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N.O.A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성범죄 예방 인형극 호응

    성범죄 예방 인형극 호응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경북 경산에 있는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성범죄 예방을 주제로 인형극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대경대에 따르면 연극영화과 장진호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성폭력예방 인형극을 만들어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돌며 100여차례 무료 공연을 펼쳤다. 인형극에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인형 캐릭터들이 등장해 50여분간 등.·하굣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성범죄 상황, 낯선 사람과 괴한에 대한 어린이들의 대처방안 등을 보여준다. 학교 측은 5개월째 꾸준히 이어진 이 공연을 유아와 초등학생 5000여명, 교사 200여명이 관람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경북 경산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인형극을 13차례에 걸쳐 관람했고 성범죄 예방과 성교육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권수경(42) 경산초교 보건교사는 “성폭력 예방 관련 내용을 교사가 직접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인형극 형식을 통하면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성범죄에 대해 빠른 이해를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리나 “곡 팔려다 데뷔..비결은 ‘틈새 목소리’”(인터뷰)

    리나 “곡 팔려다 데뷔..비결은 ‘틈새 목소리’”(인터뷰)

    처음엔 자신의 곡을 팔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녔지만 이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무대 위에 섰다. 곡 작업은 물론 직접 노래까지 부르게 된 사연은 바로 목소리 때문. 싱어송라이터 리나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틈새 목소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건 목소리뿐만이 아니다. 리나는 다소 생소한 보사노바란 장르를 들고 대중 앞에 섰다. 리나는 어렸을 적 피아노로 시작해 클래식과 작곡을 전공했다. 그러다 대중음악에 흥미를 느껴 실용음악으로 노선을 조금 변경했다. 그때까지도 리나는 부르는 것보다 만드는 것에 주력했고 가수는 꿈꿔본 적도 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은 우연 혹은 필연일지 모를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리나는 곡을 팔기 위해 자신이 녹음한 데모곡을 돌리다 지금의 소속사로부터 “틈새 목소리를 찾고 있었다. 음색이 좋다.”며 가수제의를 받게 됐다. 이미 자신이 만들어 놓은 곡들로 앨범을 꾸렸으니 데뷔까지는 일사천리였다. 그렇게 내놓은 앨범이 첫 번째 미니앨범 ‘모닝커피’다. 동명의 타이틀곡 ‘모닝커피’는 상큼한 보사노바풍의 멜로디에 커피향처럼 달콤한 리나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리나는 “학교 가는 길에 커피를 사려고 기다리다 테마가 떠올라 그 자리에서 바로 곡을 쓰기 시작했다.”며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실 때 들려오는 배경음악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로서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후회는 있었어도 조바심은 들지 않았다. 리나는 “왜 진작 내 길을 몰랐을까 후회도 됐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내겐 가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큰 자양분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비록 늦었지만 지금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알고 있어서 그런지 마음은 편하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리나는 첫 방송 후 가창력과 관련 악성 댓글도 많이 받았다. 당시 “아쉽고 속상했다.”던 리나는 “보사노바를 추구한 ‘모닝커피’는 가창력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노래인데 공중파 무대에서는 그것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고 장르를 바꿀 생각은 없다. “주류하곤 다르지만 서서히 여러 장르에 도전할 생각이에요. 이번 앨범을 통해 제 목소리의 장단점에 대해 알게 됐고 그래서인지 다음 앨범엔 특히 생각이 많아졌어요. 아직 가수로서 리나는 비어있지만 앞으로 하나씩 채워나가고 싶어요.” 사진 = 씨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제빵탁구’ 김탁구 엄마 살아서 부활 ‘大반전’

    ‘제빵탁구’ 김탁구 엄마 살아서 부활 ‘大반전’

    탁구엄마 전미선의 재등장이 예고됐다. 15일 방송될 KBS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12회에선 죽은 줄 알았던 탁구엄마 김미순(전미선 분)이 재등장, 극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 전망이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탁구엄마 미순의 생사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 탁구(윤시윤 분)가 엄마를 찾기 위해 12년 동안 전국각지를 돌며 생활했었기 때문이다.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안고 등장하는 미순은 만나지 못하는 아들 탁구에 대한 애절한 모정을 그릴 예정이다. 미순의 등장과 함께 펼쳐질 ‘제빵왕 김탁구’ 12회에서는 탁구가 본격적으로 제빵수업을 받는다. 탁구와 마준(주원 분)의 제빵수업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 전망이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제빵탁구’ 탁구母 전미선 재등장 ‘반전기대’

    ‘제빵탁구’ 탁구母 전미선 재등장 ‘반전기대’

    탁구엄마 전미선의 재등장이 예고됐다. 15일 방송될 KBS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12회에선 죽은 줄 알았던 탁구엄마 김미순(전미선 분)이 재등장, 극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 전망이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탁구엄마 미순의 생사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 탁구(윤시윤 분)가 엄마를 찾기 위해 12년 동안 전국각지를 돌며 생활했었기 때문이다.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안고 등장하는 미순은 만나지 못하는 아들 탁구에 대한 애절한 모정을 그릴 예정이다. 미순의 등장과 함께 펼쳐질 ‘제빵왕 김탁구’ 12회에서는 탁구가 본격적으로 제빵수업을 받는다. 탁구와 마준(주원 분)의 제빵수업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시청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 전망이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구미호’ 김유정-이민호, 신분을 초월한 애틋한 ‘입맞춤’

    ‘구미호’ 김유정-이민호, 신분을 초월한 애틋한 ‘입맞춤’

    ‘구미호 여우누이뎐’ 아역 김유정과 이민호가 신분을 초월한 애틋한 입맞춤을 선보인다.13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 4회에서는 연이(김유정 분)에 대한 마음이 커지는 정규도령(이민호 분)은 “너랑 나랑 신분은 달라도 서로 아끼는 마음은 같지 않느냐”고 자신의 연정을 전하며 첫 입맞춤을 나눈다.연이 또한 정규를 연모했으나 자신이 괴물이 아닐까 하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정규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두 아이의 만남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또 초옥(서신애 분)은 연이의 간을 먹어야 병이 나을 수 있지만 윤두수(장현성 분)가 연이와 구미호(한은정 분)를 곁에 두며 이에 질투를 느낀 양부인(김정난 분)은 연이의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 흉계를 꾸미며 극의 흥미가 고조될 전망이다. 사진 = KBS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장난감 기부하고 뽀로로 만나세요

    장난감 기부하고 뽀로로 만나세요

    아이들이 흥미를 잃어 집구석에 쌓여 있는 장난감. 먼지만 털어내면 누군가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덤으로 주어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개막하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0’ 기간에 장난감 나눔 캠페인을 펼친다. 중고 장난감을 기부하고 행사에 무료로 입장하는 행사다. 뽀롱뽀롱 뽀로로, 테디 베어, 후토스, 코코몽, 디보, 캐니멀, 포켓몬 등 국내외 190여개 업체의 1000여종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이벤트를 여는 서울캐릭터·라이선싱페어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장난감 나눔 캠페인은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이는 페어의 의미를 살려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캠페인은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한다. 2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characterfair.kr)에서 내려받은 기증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발송하고, 기증품은 21~25일 현장 매표소와 전시장 내 나눔 부스에 내면 된다. 상태가 괜찮은 중고 장난감이나 신발, 의류 등 아동 물품이면 된다. 선착순 200명에게 소정의 선물이 주어지고, 페어 종료 뒤 10명을 추첨해 캐릭터 상품을 발송할 예정이다. 일반인 입장 기간인 23~25일에 장난감을 기증하면 가족 당 무료 입장권 1장을 제공한다. 나눔 캠페인은 올해가 두 번째.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치러 모두 481명에게 장난감 1011개를 기증받았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였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홀트아동복지회는 다문화 가정 및 입양 가정 구성원 100여명을 이번 페어에 초청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兎死狗烹(토사구팽) 유래가…21세기에도 들어맞는 ‘사기’ 명문

    고전의 바다 ‘사기’에는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심오한 지혜와 통쾌, 유쾌한 유머가 함께 있다. 무협지보다 흥미진진한 박진감이 흘러넘친다. 사기 속 명문장, 명장면을 살짝 엿보며 사기의 풍부한 멋을 느껴보자. #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 한신은 탁월한 지략으로 적은 수의 유방 군대가 중국 천하를 통일하도록 도왔다. 그런데 막상 한나라가 세워지자 유방은 한신을 견제한다. 전란 중에는 한신의 탁월한 능력이 필요했지만 천하가 통일된 다음에는 자신을 능가하는 한신의 능력이 오히려 부담스러워진 것이다.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兎死狗烹)는 말도 듣지 못하였는가?” 무섭과 괴통이 모반을 부추기나 한신은 배신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한신은 뒤늦게 진희와 모반을 일으키다 죽음을 당한다. (회음후열전) # “뱃속의 창자에 장사 지내십시오” 초나라 장왕에게는 사랑하는 말(馬)이 있었다. 왕은 이 말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비단 옷을 지어 입히고, 침대에서 자게 하고, 대추와 마른 고기를 먹였다. 과잉 총애로 말이 ‘살 찌는 병’에 걸려 죽으니 왕은 이 말을 대부의 예로 장사 지내도록 했다. 이때 궁중의 악인이었던 우맹이 왕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 “부뚜막으로 바깥널을 삼고, 구리로 만든 가마솥으로 속널을 삼고, 생강과 대추를 섞은 뒤, 향료를 넣어 쌀로 제사를 지내고, 화광으로 옷을 입혀서 이를 사람의 창자 속에 장사 지내십시오.” 즉 맛있게 먹으란 소리다. (골계열전) # “바람소리 쓸쓸하고 역수는 차갑구나” 자객 형가는 독이 묻은 비수를 감추고 황제에게 다가간다. 칼이 빗나가 황제 대신 옷소매가 떨어진다. 놀란 황제가 몸을 돌려 피하면서 반격을 하려는데 당황하여 칼이 뽑히지 않는다. 하무저가 약주머니를 형가에게 던진다. 단 아래 있던 신하가 “폐하, 칼을 등에 지십시오”라고 소리쳐서 마침내 정신을 수습한 진시황이 칼을 뽑아 형가를 내리친다. 다리에 칼을 맞은 형가가 기둥에 기대 주저앉으며 쓸쓸하게 웃는다. 자객열전에서 형가와 진시황의 격전 장면은 묘사가 너무 생생해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자객열전)
  • ‘걸스데이’ 민아, 게임 방송 MC 발탁 ‘관심집중’

    ‘걸스데이’ 민아, 게임 방송 MC 발탁 ‘관심집중’

    신예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지해, 지선, 지인, 민아)의 막내 민아가 가수 데뷔와 동시에 게임프로그램 단독 MC에 발탁돼 화제다. 12일 소속사 관계자는 “민아가 오는 13일 첫 방송될 게임 방송 MBC GAME 프로그램 ‘민아의 챔스토리’의 MC로 활약을 할 예정이다.”며 “매주 게임우승자를 심층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주 2회 방송된다.”고 밝혔다. 민아는 “가수 데뷔만큼 첫 진행도 떨리고 긴장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흥미롭게 진행하고 싶다.”며 “노래부터 연기, 진행까지 모두 인정받는 만능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걸스데이는 지난 한주 지상파 3사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해 데뷔곡 ‘갸우뚱’을 선보였다. 사진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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