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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은 미련하다? 도구 이용하는 영장류만큼 똑똑

    ‘곰’은 미련하다? 도구 이용하는 영장류만큼 똑똑

    흔히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일컬어 ‘미련한 곰 같다’고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큰 덩치에 어슬렁어슬렁 움직이는 곰의 모습이 치열히 두뇌를 쓰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존 생각만큼 곰은 멍청하지 않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곰은 사람처럼 도구를 이용해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는 상당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워싱턴 주립 대학교 곰 연구센터는 일정시간동안 연구진들에 의해 행동발달 교육을 받은 회색 곰 수컷 5마리, 암컷 3마리 등 총 8마리를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야외에 곰이 닿기 힘든 높은 장애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곰들이 좋아하는 도넛을 매달아둔다. 그리고 주위에 플라스틱 박스와 같은 여러 도구를 준비해놓고 곰들이 어떤 방식으로 도넛을 가져가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회색 곰 8마리 중 6마리가 각종 도구를 활용해 도넛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는데 그 방식이 무척 다양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색 곰은 높은 곳에 있는 도넛을 한번 쳐다보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다 플라스틱 박스를 발견한 뒤 이를 도넛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플라스틱 박스를 세운 뒤 그 위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도넛에 접근했다. 다른 한 마리는 도넛 근처의 나무 그루터기를 이용해 과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전혀 행동발달 교육을 받지 못한 야생 회색 곰 2마리를 대상으로도 같은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계속 도넛 주위를 돌 뿐, 주위 도구를 활용할 생각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곰에게는 짧은 시간이라도 일정 교육을 받으면 빠른 시간 안에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지능발달 잠재성이 있음을 이번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건 곰만의 선천적 ‘인지능력’이다. 이는 이해력,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도구나 주변 환경을 이용해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수행해내는 지식 응용력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연구진은 해당 센터 내에서 발톱을 이용해 자물쇠를 조작, 잠금 해제를 시도하는 회색 곰을 목격한 적도 있다. 워싱턴 주립 대학교 곰 연구센터 수의사 린 넬슨은 “곰의 도구사용능력은 침팬지, 오랑우탄 등의 영장류와 경쟁할 만큼 잠재성이 높다”며 “해당 연구결과는 분명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 주립 대학 측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올 가을에 완료될 예정이다. 사진=Washington State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명량’과 이념 지키기

    [서동철의 시시콜콜] ‘명량’과 이념 지키기

    ‘명량’을 볼 만한 사람은 대충 다 본 탓인지 며칠 전 찾은 극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머리 아프게 비평적 시선만 동원하지 않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임진왜란의 와중에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는 글귀를 등장시킨 대목이 흥미로웠다. 배우 김명곤이 연기한 왜장(倭長) 도도 다카도라가 이 글귀를 기함(旗艦)의 지휘대에 세우는 장면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즐겼던 휘호가 ‘대도무문’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나 극중의 도도나 ‘사나이 가는 길 거칠 것 없어라’ 정도로 이 글귀를 이해했던 것 같다. 그런 뜻으로 써도 아주 안 될 것은 없겠지만, ‘대도무문’은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깨달음을 이르는 데는 정해진 형식이 따로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장소, 시간, 방법에 관계없이 깨달음은 어떤 조건에서도 이룰 수 있다는 선불교(禪佛敎)의 가르침일 것이다. 물론 극중에서는 ‘우리를 막을 자 누가 있겠느냐’는 왜군의 허세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으니, 이 글귀를 담은 깃발은 곧 꺾여 버리고 만다.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속의 픽션이 아니라 진짜 선불교적 의미의 ‘대도무문’을 내걸고 싸우는 군대가 있다면 대단한 것 아닐까 하며 혼자 웃었다. 더구나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의 기함에도 만(卍) 자가 앞뒤로 새겨진 승복 차림의 의승군(義僧軍)이 버티고 있었으니 재미는 더했다. 실제로 의승군은 국난 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명량’에 등장하는 것처럼 전라좌수영에는 800명 남짓한 의승수군(義僧水軍)이 배속되어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 전국의 사찰이 커다란 피해를 입은 것도 의승군의 존재 때문이었다. 의승군은 병자호란 때도 국방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쌓고 지킨 것도 승병이었다. 종교의 사회 참여를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아마도 가장 시급했던 사회 참여가 바로 누란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해 내는 일이었을 것이다. 조선은 불교 이념의 고려를 뒤엎고 일어난 유교 이념의 나라다. 정권이 바뀌면 구세력의 이념은 새로운 이념 집단으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기 마련이다. 그렇게 탄압받던 조선의 불교는 왜란과 호란의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선 결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런 이치가 오늘날이라고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위기 속 나라를 구하고, 자신의 이념도 지키는 방법을 찾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면 양란(兩) 시절의 불교를 벤치마킹해 봐도 좋을 것이다. dcsuh@seoul.co.kr
  • 인문학, 유쾌해지다

    인문학, 유쾌해지다

    “인간은 기생충에게 배울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수컷 주혈흡충은 결코 바람을 피우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모름지기 주혈흡충 같은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로3가 춘천교육문화관에 모인 40여명의 시민은 ‘기생충 박사’인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빵빵 터졌다. 서 교수는 어눌했다. 외모는 스스로 표현한 대로 “와이셔츠 단춧구멍”같이 작은 눈에 못생겼다. 한데 달변이다. 몸 안에 들어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질겁하게 되는 기생충에 대해 가없는 애정과 열정을 드러낸다. 또 못생긴 사람들의 자학하는 유머가 아니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역설의 유머를 마구 날려 댄다. 시민들은 한 시간 반 내내 아예 자지러졌다. 서 교수는 “주혈흡충뿐 아닙니다. 회충, 편충은 자기 배 위에 암컷을 실어서 먹이도 구해 주고 이동도 시켜 주지요”라고 말하면서 기생충 자랑을 거듭했다. 이어 “남녀 간 금실이 가장 좋은 생물은 원앙이 아니라 기생충입니다. 우리 앞으로 결혼식 때 원앙 같은 것을 선물할 게 아니라 기생충을 선물하면 어떨까요”라며 사람들을 낄낄대게 만들었다. 서 교수는 “기생충은 이미 10만년 동안 인간과 공존해 왔어요. 숙주가 죽으면 자신도 죽는다는 사실을 알뿐더러 존재를 드러내기만 해도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아프게 하지도 않지요”라고 말하며 “기생충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강연 자료에는 기생충 사진이 무시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살을 찌푸리던 사람들이 이내 익숙해진 표정으로 3.5m짜리 기생충, 1063마리 배 속 회충 등등의 사진을 보면서도 서 교수의 유쾌한 강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우리네 삶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접했음은 물론이다. 명강연에는 당연히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한 초등학생은 “고양이를 기르고 싶은데 고양이 기생충 때문에 엄마가 못 기르게 해요. 고양이 기생충에 걸리면 죽어요?”라는 천진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최근 기생충이 줄어든 대신 아토피 피부염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관관계가 있습니까?”라는 심도 높은 내용까지 시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강연 뒤엔 서 교수의 책을 들고 와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강의를 들은 뒤 최은숙(55·춘천시 석사동)씨는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강연을 가끔 듣곤 했는데 늘 삶에 대한 열정, 사람과 세상에 대한 관심을 배워 간다”며 “세상의 모든 것이 인문학의 대상이 되고, 우리의 삶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4년 공공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20개 도서관에서 유지나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 김용택 시인, 이미도 영화번역가, 신달자 시인, ‘로쟈’ 이현우 서평가, 정출헌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주철환 PD 등 다채로운 강사진이 문학과 역사, 영화, 책 등을 놓고 각지 시민들과 유쾌한 대화를 풀어 갔다. 방용식 ‘길 위의 인문학’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인문학과 지역 문화가 만나고, 생활과 인문학이 연계되며,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삶이 풍성해질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왜 女는 男보다 다이어트 포기가 빠를까?

    왜 女는 男보다 다이어트 포기가 빠를까?

    보통 여성들은 남성보다 훨씬 몸매에 신경을 쓰며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남성들은 한번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면 포기 없이 꾸준히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지만 여성들 대부분은 시작할 때의 열정과 달리 대개 빠른 시간안에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꾸준함과 지속성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이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온라인 약학전문 사이트 ‘UKMedix.com’이 18~55세 사이 남녀 28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여성들이 평생 동안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평균횟수는 17회로 남성의 5회에 비하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시도횟수에 비해 여성이 남성보다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은 훨씬 적었다. 통계결과를 보면, 여성들은 다이어트 시작 후 평균 12일 내에 운동과 식단조절을 포기한 반면, 남성들은 최소 6주 이상 지속적으로 다이어트와 식단조절을 이어나갔다.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4주 이상 다이어트를 지속한다는 의미로 결과 역시 남성 건강이 훨씬 좋은 방향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영국 지역마다 남성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곳, 여성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곳이 다르다는 것이다. 참고로 남성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지역은 뉴캐슬(31%), 여성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지역은 에식스(24%)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각 지역에서 방영되는 리얼리티 TV쇼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뉴캐슬 지역은 조각 같은 근육남성들이 주로 등장하는 남성 다이어트에 특화된 리얼리티 쇼가 방영되고 있는 반면, 에식스 지역은 여성들이 관심 많은 저탄수화물 식단 기반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헬스케어 전문가인 사라 베일리는 남녀 간 다이어트 성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몸매관리에 임하는 ‘정신자세’에서 찾았다. 베일리에 따르면, 보통 남성들은 운동하는 체육관을 단순한 장소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화를 행하는 중요한 기회로 생각한다. 또한 남성들은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을 서로 동기로 인식해 격려하는 한편, 경쟁자로도 생각해 보이지 않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한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하는 운동량보다 옆에 있는 사람의 운동량이 많았다면 내일은 상대방보다 더 많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경쟁과 격려를 서로 주고받으며 다이어트를 할 경우, 재미가 함께 느껴져 훨씬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여성들 대부분은 멋진 몸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초반 며칠 동안은 열심히 운동하지만 그저 몸매 관리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된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초심을 잃고 본인이 본래 얼마나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좋아했는지 그리워하며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즉,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보다는 다이어트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남녀 다이어트 성과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무대 내려올 때 약이 되는 인형극

    무대 내려올 때 약이 되는 인형극

    강북구 보건소가 27일 수유동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19개 어린이집의 어린이 93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의약품 안전 사용을 위한 인형극’을 마련한다. 오전 10시 20분과 11시 30분 두 차례 공연이다. 각각 45분씩 진행된다.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소재로 한 창작극 ‘약돌이는 내 친구’다.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공연으로 태양, 초롱, 동미, 방울, 의사 선생님 등의 인형이 등장해 올바른 의약품 복용 방법, 폐의약품 분리 수거 방법 등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집에서 쓰지 않는 의약품을 함부로 먹어선 안 되며 의약품을 아무 곳에나 버리지 말고 약국에 가져다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약돌이와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오엑스 퀴즈’로 교육 내용을 되새기도록 했다. 지난해 인형극 관람 후 어린이집 교사 설문조사에서 92%가 어린이들에게 유익했다고 응답했다. 100%는 다시 신청하겠다고 답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인형극에 음악이나 조명을 적절히 사용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 점과 유아들의 수준에 맞는 이야기로 구성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줬다. 구 관계자는 “유아기에는 왕성한 호기심 때문에 자주 안전사고를 겪는다”며 “유아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은 평생 습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바른 안전의식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9,000년 전 ‘최초 미국인’은 아시아 사람?

    9,000년 전 ‘최초 미국인’은 아시아 사람?

    약 9,000년 전 북미 대륙에 처음 발을 디딘 것으로 추정되는 일명 ‘케너윅 맨(Kennewick Man)’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직계 조상으로 최초 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학계 전반에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해당 학설과는 다른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 테네시 대학 인류학 연구진이 ‘케너윅 맨(Kennewick Man)’은 북미뿐 아니라 폴리네시아인들의 조상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미국 워싱턴 주(州) 남동부 벤턴 군(郡) 컬럼비아 강 유역 케너윅(Kennewick)에서 한 남성의 유골이 발견됐다. 약 9,0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남성은 발견된 지역에서 유래된 ‘케너윅 맨(Kennewick Man)’이라는 별명이 부여됐으며 북미에 최초로 발을 디딘 토종 미국인이라는 인식이 학계 전반에 확산됐다. 특히 두개골 형태가 본래 유럽에서 출발해 북아메리카·서아시아로 진출한 인류 집단인 코카서스 인종의 특징을 보여 미국 인디언의 뿌리가 유럽에 기반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지기도 했다. 당시 인류학 연구진에 따르면, ‘케너윅 맨(Kennewick Man)’은 신장 170㎝에 몸무게 74㎏정도였으며 사망 당시의 나이는 40세 정도로 추정됐다. 특히 그의 갈비뼈와 머리 부분에 타박상이 존재하고 엉덩이뼈 부분에 창이 박혔던 흔적이 발견된 만큼 전투나 사냥을 수행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손, 어깨뼈의 발달정도는 생전 케너윅 맨(Kennewick Man)이 오른손잡이였으며 부싯돌과 창던지기에 능숙했음을 알려준다. 또한 당시 북미 거주민들이 서쪽 해안을 따라 대초원을 중심으로 서식지를 구성했으며 사냥과 고기잡이를 중심으로 삶을 영위했음을 알려준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케너윅 맨(Kennewick Man)’의 두개골 발달 형태가 코카서스 인보다는 아시아 인종에 더 가깝다는 견해가 대두됐다는 것이다. 지적된 부분은 ‘케너윅 맨(Kennewick Man)’ 두개골의 가늘고 긴 모양인데 이는 오늘 날 폴리네시아, 일본 아이누 인종과 같은 환태평양 아시아 인종의 특징과 일치하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 인류학 관장 더글러스 오슬리는 “인류의 역사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케너윅 맨(Kennewick Man)’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연구내용은 최근 발간된 서적 ‘케너윅 맨: 아메리카 조상 골격에 대한 과학적 탐구(Kennewick Man: The Scientific Investigation of an Ancient American Skeleton)’에 자세히 담겨있다. 한편, ‘케너윅 맨(Kennewick Man)’의 유골은 현재 덴마크에서 유전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스미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삼성 스마트홈이 여는 ‘미래의 가정’

    삼성 스마트홈이 여는 ‘미래의 가정’

    삼성전자가 기능이 한층 향상된 ‘삼성 스마트홈’을 일부 공개했다. ‘기기 제어’가 초기 삼성 스마트홈의 목표였다면 이번 버전은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됐다. “‘미래 가정’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삼성스마트홈의 새로운 기능은 ▲세이프티(보안)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인식 ▲음성 제어 등 크게 4가지다. 세이프티 서비스는 외출 중 집 현관문(도어락)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되도록 하고, 동시에 IP카메라로 집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 경비시스템이다. 에너지 모니터링은 스마트홈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보기 쉽게 알려 주는 기능이다. 위치인식 기능도 흥미롭다. 사용자가 집에 가까이 왔을 때 설정한 대로 조명과 에어컨 등이 미리 켜지도록 할 수 있다. 여기에 갤럭시 스마트폰 음성 인식 서비스인 S 보이스를 활용해 에어컨, 로봇 청소기, 조명 등을 말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 켜고 끄는 것뿐 아니라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 등 보다 세부적이고 다양한 명령을 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홈의 상세한 모습은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8730㎡)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 부문 대표이사(사장)의 전시회 기조연설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참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 사장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체험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 내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전자업계를 이끌어 가는 선도기업의 모습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못 ‘3만개’로 완성한 마릴린 먼로 초상화

    못 ‘3만개’로 완성한 마릴린 먼로 초상화

    망치와 못만으로 캔버스 유화에 뒤처지지 않는 정밀한 초상화를 완성해낸 한 영국 아티스트의 작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ABC 계열 뉴욕 지역 방송국 WABC-TV는 영국인 아티스트 데이비드 포스터가 못과 망치만으로 완성한 유명 인물들의 놀라운 초상화를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관능적인 눈빛과 표정 그리고 붉은색 입술까지 재현된 마릴린 먼로, 존 레논-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로 이어지는 비틀즈 4인방에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유명인사의 얼굴이 정밀히 표현된 해당 초상화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움을 선사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모든 작품들이 붓과 캔버스가 아닌 망치와 못으로 완성된 작품들이라는 점이다. 작품 1개당 평균 못 3만개가 소요된 이 작품들은 모두 잉글랜드 북서부 체셔 카운티 월링턴에 위치한 아티스트 데이비드 포스터(52)의 작업실에서 완성됐다. 정확한 설계도면을 연상하게 하는 포스터만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지난 20년 간 축적된 그의 건축설계 경력에서 비롯됐다. 잘나가던 건축가였던 포스터는 3년 전 49세 때 허리디스크 악화로 불가피하게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치료 후에도 여전히 왼쪽 다리와 허리 근육 통증이 남아있지만 오히려 현재 ‘못 예술’을 구성해낼 수 있는 예술 창작력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포스터는 밝히고 있다. 통상 작품 모티브가 될 재현 사진을 보며 못을 박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그의 작업방식은 작품완성까지 평균 3주 정도 소요된다. 그의 못 그림은 온라인상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 최근 자국인 영국은 물론 미국, 벨기에 심지어 파키스탄에서까지 구매 주문이 들어와 작품을 판매한 바 있다. 한편, 포스터의 작품은 평균 2만 파운드~4만 파운드(약 3,360만원~6,720만원)사이에 판매되며 내달 런던 그레이엄 파인 아트 갤러리(Graham Fine Art Gallery in London)에서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그녀가 쓰면, 막이 오른다

    그녀가 쓰면, 막이 오른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김민정(40) 작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 한없이 잔인해지는 인간 본성을 사실적으로 그린 김 작가의 연극 ‘해무’가 최근 동명 영화로 제작돼 개봉했다. 대학로에서는 그의 데뷔작 ‘가족의 왈츠’가 9년 만에 공연되고 있다. 그를 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만났다. 그는 다음달 5일 국립극단의 ‘삼국유사연극만발’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만파식적 도난사건의 비밀’의 준비로 분주했다. 프로필의 이력만 훓어봐도 그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해무’와 ‘가족의 왈츠’는 ‘십년 후’와 함께 그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작품이다. ‘가족의 왈츠’가 2004년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돼 데뷔한 그는 이듬해 유인수 당시 연우무대 대표의 제안으로 ‘해무’를 연우무대 30주년 기념작으로 올리게 됐다. ‘십년 후’는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 희곡 공모에 당선됐고, ‘해무’는 2007년 한국연극지가 선정한 한국 연극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과 사회의 본성을 진중하게 파고든다. 때로는 추악한 밑바닥까지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가족의 왈츠’는 한 가족이 맞이한 파국을 부조리극의 문법을 빌려 그로테스크하게 보여 준다. ‘나, 여기 있어!’는 인간 소외를 극단적으로 묘사했으며, ‘미리내’는 오해와 불신으로 어긋나 버린 마을 사람들에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투영했다. “전 누군가와 싸우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내면에서는 갈등의 상황을 치밀하게 파고들게 돼요.” 하나같이 비극을 지향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슬픈 이야기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믿거든요. 저에게는 비극이 진정성을 전달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만파식적’에서 그는 한층 더 묵직하고 밀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실린 신비한 피리 만파식적을 손에 넣으려는 이들의 아비규환 속에서 권력을 향한 탐욕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우연히 피리를 손에 쥐게 된 시립관현악단 대금연주자 길강이 삼국 통일 직후의 혼란스러운 신라와 현대를 오가면서 권력으로부터 피리를 지켜내려 사투를 벌인다. 작품 속에서 피리를 둘러싼 권력자들의 싸움은 고금을 막론하고 하나같이 추하다. 신라시대 권력자들은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현대 사람들은 사적인 이득과 감투를 위해 길강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대형 사고 앞에서의 책임 전가와 사기극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여러 사건들과 오버랩되는 대목도 있다. 하지만 그저 무겁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란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판타지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데다 블랙코미디의 요소도 다분하다는 게 김 작가의 설명이다. 또 스스로 ‘삼류’를 자처하지만 낙천적인 기질과 정의감을 잃지 않는 주인공에게서 진한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곳곳에 웃음 코드를 심어 놨어요. 한참 웃으면서 보다가 막판에 ‘한 방’ 맞은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만파식적’이 끝나자마자 바로 차기작 ‘이혈’(異血·9월 26일~10월 19일 대학로 예술공간 SM극장)의 막을 올린다. 작가의 이야기는 끝을 모르고 꽃을 피우지만 정작 그는 “컴퓨터 앞에 앉는 게 가장 두렵다”며 웃었다. 9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석 3만원. 1688-596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이폰6 후면은 어느쪽?…유력 이미지 2종 공개

    애플이 9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6의 후면 디자인이 두 형태로 좁혀져 주목받고 있다. 26일 미국의 애플 전문매체 컬트오브맥(Cult of Mac)에 따르면 아이폰 콘셉트 디자이너인 마틴 하젝이 지금까지 유출된 아이폰6에 관한 가장 유력한 정보를 토대로 두 가지 버전의 후면 디자인을 적용한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디자인은 기존 아이폰5/5S처럼 위아래로 유리 패널이 포함된 투톤 컬러며, 다른 디자인은 지금까지 유출된 이미지대로 ‘D’ 모양의 라인이 특징이다. 아이폰6의 후면 카메라는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카메라링이 돌출된 형태며, 새롭게 채택되는 것으로 알려진 후면 라이트도 ‘LED’ 라이트로 디자인됐다. 흥미롭게도, 아이폰6의 발표일 역시 오는 9월 9일 혹은 19일이라는 두 날짜로 압축되고 있다. 두 디자인 중 과연 어느 쪽이 정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춤은 중독…춤은 소통

    춤은 중독…춤은 소통

    전 세계에서 날아든 다채로운 춤사위가 서울의 가을밤을 물들인다. 제17회 서울세계무용축제(다음달 25일~10월 18일)와 올해로 20돌을 맞은 창무국제무용제(오는 28일~다음달 4일)가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세계무용축제는 프랑스, 독일, 벨기에, 모잠비크,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헝가리 등 19개국 62개 단체의 59개 작품으로 ‘춤에 중독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프랑스 현대 무용을 이끈 안무가 마기 마랭의 신작 ‘징슈필’, 연극, 춤, 인형극을 뒤섞은 독창적 작품 세계로 유명한 ‘심상의 마술사’ 필립 장티의 ‘나를 잊지 마세요’, 유럽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마리 비그만의 ‘마녀의 춤’을 재해석한 페트로 파웰스의 ‘소르’ 등 무용계 거장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10년 만에 내한한 필립 장티 컴퍼니의 ‘나를 잊지 마세요’(개막작)는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위 이미지와 빛이 만들어 내는 환영 속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형들이 등장해 초현실적인 꿈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과학기술과 춤이 맞부딪치며 끌어내는 에너지가 기대되는 스위스 링가무용단의 ‘신체지도 다시 그리기’도 흥미로운 작품으로 꼽힌다. 로잔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제네바 음대 등의 연구진이 무용수의 팔다리에 부착한 생체 모니터가 근육의 움직임을 소리와 조명으로 변환시켜 무대 위에 새로운 춤의 언어를 뿌린다. 누드 공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19금 작품’도 5편 소개된다. 덴마크 그란회이 무용단의 ‘남자들과 말러’는 20세부터 52세까지 50㎏에서 100㎏에 이르는 남성 무용수 8명이 격투, 경계 나누기 등 남성성을 분출하는 거친 움직임을 펼치는가 하면 장난기 넘치는 행동으로 유머를 품은 무대를 꾸민다. 구스타프 말러의 장엄하면서도 애수 어린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만~7만원. (02)3216-1185. 창무국제무용제는 이스라엘, 미국,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등 6개국 22개 단체 39개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와 소통하는 춤, 오대양 육대주를 잇는 춤의 향연’이란 주제를 내세운 만큼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소개하고 우리 춤의 세계화를 고민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28일 개막공연에서는 뉴질랜드 블랙그레이스 무용단이 민속춤에서 빚어 올린 현대무용 작품 4편을 선보인다. 김용걸, 최지연, 한혜경, 김광숙 등 발레, 전통춤, 창작춤 등 우리 무용계를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이에 대적한다. 2만~5만원.(02)337-5961~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상]영화 ‘제보자’ 유연석 “아빠 연기, 박해일 통해 힌트 얻었다”

    [영상]영화 ‘제보자’ 유연석 “아빠 연기, 박해일 통해 힌트 얻었다”

    배우 유연석이 영화 ‘제보자’를 통해 데뷔 첫 아빠 역할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제보자’ 제작보고회에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과 유연석이 참석했다. 이날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 이후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제보자’의 심민호는 제보자이면서 애 아빠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유연석은 “극중 심민호라는 캐릭터가 제보를 하게 되는 큰 원동력 중 하나가 딸 앞에서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면서 “아빠 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부분인 것은 확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 아빠인 박해일 선배를 통해 힌트를 많이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제보자’의 임순례 감독도 “미혼남인 유연석이 기혼남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 상태에서 섭외를 결정했다”면서 “걱정과 달리 아빠 역할을 그럴 듯하게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제보자’에서 유연석은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제보하는 연구원 심민호 역을 맡았다. 그는 실험 과정에서 벌어진 비윤리적 행위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연구팀을 나와 윤민철 PD(박해일 역)에게 줄기세포의 진실을 제보한다. 영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프로, PD 윤민철이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제보자의 증언만으로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진한 휴머니티를 담아낸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해일·유연석·이경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10월 2일 개봉 예정. 사진제공=메가박스㈜플러스엠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땅이름(지명)은 가장 겸허한 모국어이자 무형문화재이다. 지명 속에는 그 지역의 내력이 오롯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명이란 무언(無言)의 역사이다. 지명에 몇 가지 요소가 덧붙여져 기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햇볕을 쬐면 역사요, 달빛에 물들면 야사’(野史)라는 말이 생겼다. 우리의 지명은 어떠한가. 한자와 이두(吏)와 우리글의 치열한 ‘3자 경쟁’에서 한자가 압승을 거뒀다. 순우리말 지명은 유일하게 서울이 살아남은 반면 소부리(부여), 한밭(대전), 솜리(이리)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은 땅속에 묻혔다.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 압축적으로 보여줘 지명은 지역의 내력과 곡절을 숨죽여 외친다. 삼국시대에는 오늘의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를 ‘제차파의현’(齊次巴衣縣)이라고 했다. 이두로 ‘제차’란 구멍, ‘파의’는 바위이므로 ‘구멍바위’이다. 이를 한자로 공암(孔岩)이라고 옮겼다. 옛 한강 공암진 나루요 양천 허(許)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허가바위의 유래가 깃들어 있다. 또 이 바위는 큰 홍수 때 이웃 광주땅에서 떠내려왔다고 하여 광주바위라고도 불렸다. 또 한강을 건너 삼남지방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점인 노들나루가 있던 상도동에 전국 모든 장승의 우두머리 장승이 서 있다고 해서 장승백이(장승배기)라고 불렀지만, 지명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이처럼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한 번의 잘못된 개명은 뜻을 일그러뜨리고, 사실을 비튼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땅이름은 우리말이었지만 기록에는 한자지명으로 남겼기에 우리말 지명이 홀대를 받은 측면이 있다. 조선시대 지방행정체계는 부(部)-방(坊)-계(契)-동(洞) 4단계였다. ‘전국 방방곡곡’이란 말은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자식 행정체계와는 무관하게 우리는 크든 작든 모든 마을을 ‘고을’이라고 했고,고을의 수령은 높든 낮든 모두 ‘사또’라고 불렀다. 토박이 지명은 조선시대 한자 지명화됐다가 일본 강점기에는 유래조차 짐작할 수 없는 엉뚱한 지명으로 변질됐다. 무쇠로 솥을 만드는 가마터와 대장간이 많이 있다고 하여 무쇠막 또는 무수막이라고 불리던 옛 수철리(水鐵里)는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금호동으로 개악됐다. 물 수(水)는 호수 호(湖)로, 무쇠 철(鐵)은 금 금()으로 멋대로 바꾼 것이다. 금호동이라는 지명에서 옛 대장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가. 없다면 잘못된 지명변경이다. 1914년 강제 행정개편 이후 불과 100년 사이에 잣골→백동→혜화동, 모래내→사천→남가좌동, 한내→한천→상계·중계·하계동, 배오개→이현→종로4가, 진고개→니현→충무로, 구리개→동현→을지로2가, 박석고개→박석현→갈현동 등으로 전혀 다른 엉뚱한 지명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정도는 덜하지만 붓골→필동, 삼개→마포, 두텁마위→후암, 물치→수색, 새내→신천, 노들→노량, 복삿골→도화동, 삼밭→삼전동, 미나릿골→미근동, 쇠귀바위→우이동, 서래→반포 등 순우리말 지명의 억지 한자화도 지역의 유래와 특색을 퇴색시키고 있다. ●무악이 안산, 아단산이 아차산으로 바뀐 까닭 지명은 시간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작품이기도 하다. 대개 안산(鞍山)이라고 불리는 무악은 서울 풍수의 알갱이를 이루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 못잖게 중요한 산이었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없다. 무악재라는 험한 고개에 도로가 놓이고 평평해지면서 안산이라는 평안한 이름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 조선 초기 풍수 중 ‘무악주산론’(毋岳主山論)이 있었다. 무악을 서울의 주산으로 정하고 오늘의 연세대와 이화여대 자리에 경복궁을 앉히자는 하륜의 주장이었다. 터가 좁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지만 ‘백악주산론’과 마지막까지 자웅을 겨뤘다. 태종이 종묘에 나아가 길흉을 점친 결과 백악이 우세하자 태종은 “나는 무악에 도읍하지 아니하지만, 후세에 반드시 도읍하는 자가 있을 것”이라며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무악의 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비록 성 밖으로 밀려났지만 연희궁이라는 이궁이 무악 아래 지어졌다. 정종과 태종, 세종이 차례로 거했다. 세조 때는 서잠실(西蠶室)이라고 하여 양잠을 했고 연산군은 연회장으로 사용했다. 조선 최악의 내란이라고 일컫는 이괄의 난을 진압해 왕조가 이어진 장소가 바로 무악이기도 하다. 또 오늘날 연세대가 연희전문학교에서 출발했고 연희동에서 대통령이 두 명이나 나왔으니 태종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 듯싶다. 서울의 외사산(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 중 용마산 부분이 좀 헛갈린다. 어떤 이는 용마산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아차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 산은 다른 산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산이다. 서울의 외사산 중 좌청룡을 아차산으로 보고 아차산의 최고봉을 용마봉(348m)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고구려 유적지가 발굴되고 온달과 평강의 전설로 유명한 아차산의 지명 유래도 꽤 흥미롭다. 높을 아(峨)에 우뚝 솟을 차(嵯)를 써서 아차산이라고 하지만 높이가 285m밖에 되지 않으니 어울리지 않는 지명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각축지였다는 점에서 ‘내가 잠시 빌려 쓴(我借)’의 뜻으로도 해석하는 등 설이 분분하다. 아차산의 원 지명은 아단산(阿旦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삼국사기에 ‘아침 해’(旦)를 의미하는 신성한 터, 아단산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태조 이성계의 이름(李旦)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비슷한 글자를 썼다는 풀이다. 이른바 군주의 이름을 피하는 피휘(避諱) 때문이었다. 경북 대구(大邱)도 본디 대구(大丘)였지만 영조 때 공자의 이름(孔丘)과 같으므로 피휘해야 한다는 유생들의 상소가 빗발치자 정조 때 바꾼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는 것이다. ●청운동·옥인동·인사동은 일제가 만든 합성 지명 서울역사 이천 년의 풍상보다 36년 일제 식민지배의 훼절이 더 엄혹했다. 한국땅이름학회에 따르면 서울 동 이름의 30%, 종로구 동명의 60%가 일제 잔재라지 않는가. 해방 후 창지개명(創地改名)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으면서 우리 지명의 대부분이 원상회복되지 못했다. 개발연대 이후 우리 손으로 행한 개악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의 지명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합성지명이다.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청운동, 옥인동, 통인동, 인사동은 급조된 지명이다. 어느 날 갑자기 두 개의 지명을 합치면서 생겨난 정체불명의 이름이다. 일제는 행정개편이라는 이름 아래 멀쩡한 두 개의 지명을 하나로 합쳤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뤄진 지명말살정책이었다. 지명 속에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얼과 문화를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무서운 음모였다. 청운동은 청풍계(청하동)와 백운동에서 한 글자씩을 따 만들었다. 옥인동은 옥동과 인왕동의 합성이다. 유서 깊은 청풍계와 옥동이라는 지명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를 바위에 새긴 ‘백세청풍’과 ‘옥류동’이라는 글에서 비롯됐다. 청풍계천은 청계천의 발원지이며 청계천이란 이름의 연원이기도 하다. 인왕이라는 명칭은 인왕산에서 비롯됐다. 광해군 때의 기록에 따르면 인왕사라는 절 이름에서 산 이름을 따왔다. 한양도성 안 최고의 경치 좋은 곳으로는 백악의 동쪽 삼청동천(삼청동)을 으뜸으로 쳤고 백악 서쪽 백운동천(청운동)과 인왕산 아래 옥류동천(옥인동) 그리고 낙산 서쪽 쌍계동천(동숭동), 남산 아래 청학동천(필동) 등 다섯 곳을 꼽았다. 여기서 동천(洞天)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수려한 골짜기를 이른다. 내 천(川)을 쓰지 않고 하늘 천(天)자를 쓴 것은 사람만 모여 즐기는 곳이 아니라 신선도 더불어 노닌다는 뜻이다. 우리가 백사실계곡이라고 부르는 부암동 백석동천이나 관악산 자하동천도 풍광에서 빠지지 않았다. 새로 만들어진 청운동과 옥인동이 지명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네 개를 둘로 줄이면서 사라진 것들이 아쉬울 뿐이다. ●흐리멍덩한 지명 회복 실패의 교훈 잊지 말아야 서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인사동이다. 한국적인 정취를 품고 있으며 인사동이라는 지명도 발음하기 쉽고 어감도 좋다. 그런데 인사동은 관인방의 인자와 대사동의 사자를 강제 결합시켜 지은 것이다. 한경지략에 따르면 “대사동은 곧 탑사동인데 옛날에 원각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석탑만 남아 있다”고 유래를 전한다. 원각사지 10층 석탑 때문에 탑동, 사동, 대사동, 탑사동, 탑골 등으로 불렸고 지금도 탑골공원이나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 백동(잣골)은 숭교방의 동쪽이라고 해서 동숭동이라고 바꿨고 괴동(회나무골)은 의금부가 있는 자리라고 해서 공평동, 옥방동(옥방골)은 인의예지에서 따와 예지동, 사동(탑골)은 낙원동, 원동(원골)은 원서동, 상사동(상삿골)은 원남동이라고 작명했다. 15개 동의 새 지명이 생겼다. 수진방과 송현을 합쳐 수송동이 되면서 송현(솔골)이 사라졌고 옥동과 인왕산동을 합쳐 옥인동을 만든다고 옥동(옥골), 운동(구름재)과 니동을 합쳐 운니동을 만들면서 니동(진골), 육상궁과 온정동을 합쳐 궁정동을 만들면서 온천수가 나오던 온정동이 각각 사라졌다. 서울이라는 유일한 순우리말 지명은 미군정청이 해방과 함께 일방적으로 준 선물이었다. 그러나 해방 후 지명을 회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우리는 기존의 일본식 지명을 토박이 이름으로 되돌리지 않고 모조리 한자로 바꾸는 우를 범했다. 강제병합 이전의 지명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일본이 멋대로 변경하고 왜곡하고 합친 일본식 지명에서 정(町)을 동(洞)으로 바꾸는 데 급급했다. 세종대왕, 이충무공, 을지문덕 장군, 원효대사, 이퇴계, 민충정공 등 6명의 선현의 시호를 채택해 세종로(광화문통), 충무로(본정통), 을지로(황금정통), 원효로(원통) 등으로 가로명을 변경하는 데 그쳤다. 사라진 숱한 지명의 원혼 앞에 어찌 이리 덤덤한가. 현재 진행 중인 독도와 동해 표기전쟁은 한국과 일본의 지명전쟁이다. 독도냐 다케시마냐, 동해냐 일본해냐는 모두 지명선점 다툼이다. 해방 후 흐리멍덩한 지명회복 실패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게 성명(姓名)이 역사이듯 땅에는 지명이 역사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마추픽추의 나라 페루, 하나투어와 함께라면 더 안전하고 편하다!

    마추픽추의 나라 페루, 하나투어와 함께라면 더 안전하고 편하다!

    tvN ‘꽃보다 청춘’ 페루 여행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중년의 세 남자들이 지구반대편 나라에서 겪는 여행의 재미와 함께 우리에게 낯선 페루의 이색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방송편에서는 페루의 마추픽추로 떠난 세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마추픽추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잉카인들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전세계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에 항시 올라있다. 산 아래에서는 입구조차 찾을 수 없었던 마추픽추는 과거 1만명 정도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숨겨진 요새였다. 엄청나게 무거운 돌들을 산 위로 옮겨 태양의 신전과 콘돌 신전, 해시계, 농경지까지 완벽하게 갖추어 대규모의 도시형태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롭다. 실제 잉카인들의 생활과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역사의 보고이자 신비로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서는 보통 2박 3일이 소요된다. 기본코스로 리마에서 쿠스코로 비행기로 이동하여 조금 지대가 낮은 우루밤바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데, 다음날 마추픽추로 향하는 기차역과 가깝기도 하고, 고산증세를 조금은 피하기 위한 적절한 숙박도시이다. 다음날 일찍 기차를 탑승하여 1시간 20 여분을 거쳐 마추픽추 근교 기차역에 하차 후, 환경보호를 위한 전기차를 타고 약 20 여분을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드디어 눈 앞에 고대 잉카시대의 입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마추픽추에서의 감동만 느끼기에는 아쉬운 도시들이 많기 대문에 대부분의 페루 여행객들은 독특한 특색의 다른 도시들을 거쳐 페루 전반에 걸친 여행을 선호한다. 하나투어에서도 마추픽추와 나스카, 티티카카 등을 다양하게 둘러 볼 수 있는 페루여행 상품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 일정 한국인 가이드가 동반하고, 특급호텔 숙박 등 편안하고 안전한 페루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된 상품으로 여행객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줄여 더욱 좋은 반응이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나스카 지상그림을 경비행기를 타고 보는 코스와, 광활한 모래사막에서 펼쳐지는 버기차 체험, 천상의 호수 티티카카의 원주민의 삶을 체험하고, 페루 국토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밀림인 아마존 이키토스를 관광하는 상품 등 문화유산관광, 레포츠, 자연경관 탐험 등 여행객들의 입맛대로 여행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하나투어에서는 점점 늘어가는 남미 여행자들의 수요에 맞춰 페루 핵심상품 외 인근국가까지 보는 남미 3개국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페루 패키지 상품까지 구성하여 조금 더 편안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관계자는 “실제 페루여행은 방송보다 훨씬 더 다이나믹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며 “하나투어가 구성한 상품을 이용한다면 보다 짧아진 비행시간과 편안한 여행스케줄로 인해 페루여행을 더욱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기 중남미 페루지역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하나투어 홈페이지(http://bit.ly/1tBimri)와 하나투어 대표번호(1577-1233)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혼 소송’ 김주하 남편 강모씨 혼외자 출산

    ‘이혼 소송’ 김주하 남편 강모씨 혼외자 출산

    김주하 이혼, 김주하 남편 혼외자 출산 방송인 김주하와 남편 강모씨의 이혼 소송에 중대 변수가 될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성지 ‘우먼센스’는 최근 발간된 9월호를 통해 김주하의 남편 강모씨가 내연녀와 사이에서 올해 초 극비리에 딸을 낳았다고 특종 보도했다. 25일 ‘우먼센스’에 따르면 강모씨의 내연녀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아이를 낳았으며, 이 아이는 김주하와 별거 이전에 임신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의 자세한 내막과 김주하 측근의 입장은 ‘우먼센스’ 9월호에서 볼 수 있다. 앞서 김주하는 지난해 9월23일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진행된 2차 조정기일에서도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호부터 젊고 세련된 분위기로 리뉴얼된 ‘우먼센스’ 9월호에는 김C 이혼의 알려지지 않은 내막, JTBC ‘비정상회담’ 핫 가이 4인 화보 인터뷰, 섹시 아이돌 A양의 이중생활 등 흥미로운 기사들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이 망한 이유, 당쟁? 세도정치?

    조선이 망한 이유, 당쟁? 세도정치?

    단숨에 읽는 당쟁사 이야기/이성무 지음/아름다운날/328쪽/1만 3000원 조선시대의 당쟁을 알면 조선의 역사가 보인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당쟁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당쟁으로 인해 조선의 정치가 군신 간의 균형을 이루며 발전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 옳은 판단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당쟁의 발단과 전개, 그리고 결과가 정치에 미친 영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이합집산을 거듭해 온 당쟁의 흐름과 역사를 한눈에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신간 ‘단숨에 읽는 당쟁사 이야기’는 당쟁사의 굵은 줄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저자는 ‘조선은 당쟁으로 망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조선 당쟁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나간다. 아울러 당쟁망국론은 일제의 어용학자들이 만들었다고 얘기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어용학자들은 한국(조선)은 자치 능력이 없으므로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는 편이 낫다는 논리를 끌어내기 위해 당쟁을 이용했다. 그들은 당쟁의 원인이 개인 간 감정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정하면서 정쟁의 양상을 추악하게 묘사했다. 또한 당쟁은 한국인의 분열적 민족성 때문에 일어난 것이므로 고칠 수 없는 고질적 병폐라고 몰아붙였다. 이러한 이론을 일제시대의 초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넣어 교육시켰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고 망국의 책임이 당쟁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가문과 학벌, 지역별로 싸우다 보니 국론이 분열되고 외침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조선후기 200년간의 당쟁을 한국사 전체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실제 나라가 망할 때는 당쟁이 아니라 세도정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정치는 시대 상황과 주변 정세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어떠한 체제이건 좋고 나쁜 양면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조선왕조 500년간의 정치를 단 하나의 고정된 틀로 파악하고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당쟁과 같은 현상이 왜 그 시점에 일어났는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근간이다. 당파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끌어들이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배격하는 정파를 의미한다. 이는 전근대적인 당쟁의 속성이다. 상대 당을 넘어뜨리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책은 조선시대 정치사의 흐름과 당쟁의 역사를 흥미롭게 관통하면서 오늘날 정치 행태를 꼬집고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수면 위 물체를 ‘파도’로 조작하는 기술 개발 (호주 연구팀)

    수면 위 물체를 ‘파도’로 조작하는 기술 개발 (호주 연구팀)

    파도를 조정해 수면 위의 물체를 조작하는 기술을 호주 국립대(ANU)의 물리학자들이 개발했다. 이 기술은 유출된 기름을 모으거나 표류물을 제거하는 등에 응용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과학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호주 연구팀은 SF영화에 등장하는 물체를 끌어당기는 광선 ‘트랙터 빔’처럼 파도의 크기와 주파수를 조정해 수면에 뜬 물체를 끌어당기거나 밀어내고 정지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빛의 트랙터 빔’으로 입자를 움직이는 최근의 연구성과로부터 힌트를 얻어 구현하게 됐다는 이 기술은 파도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사용해 물체를 조작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조에 띄운 탁구공으로 실험에 성공했다. 공동저자인 호르스트 펀즈만 박사는 “우리는 파도를 조작해 물 위에 뜬 물체를 오른 쪽으로 이동하고 파도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흐름 속에서 정지시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파도의 크기와 주파수를 조정함으로써 거의 어떤 형태의 표면 흐름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물에 떠 있는 탁구공을 제어하는 수준이지만,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발생한 복잡한 3차원의 물결은 유출된 기름을 모으거나 선박을 움직이고 표류물을 제거하는 등의 용도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작 방법은 탁구공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필요한 파도의 크기와 주파수를 계산하는 것이라고 한다. 입자 추적 시스템(고속 동영상 카메라와 확산광 이미징)을 이용해 관측한 결과, 수면에 흐름이 생성돼 탁구공이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샤츠 교수는 “이런 복잡한 3차원의 파도는 일정한 높이를 초과하면 수면에서 특정 패턴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트랙터 빔은 이런 패턴 중 하나이며, 현재는 내향이나 외향, 나선형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의 파도 발생장치가 다양한 흐름의 패턴을 생성한 이번 실험으로도 입자가 수면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를 설명하는 수학적 이론은 아직 없다고 한다. 연구팀이 얻은 것은 다양한 주파수와 속도, 파도 발생장치의 형상이, 수면의 흐름과 수면의 물체 움직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하는 일련의 실험결과이다. “이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흥미로운 문제 중 하나다. 누구나 욕조 속에서 쉽게 현상을 재현할 수 있음에도 말이다”고 펀즈만 박사는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코넬대학이 운용하는 온라인논문 사이트 ‘아카이브’(Arxiv)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분필로 칫솔질? 일상속 과학의 비밀

    분필로 칫솔질? 일상속 과학의 비밀

    시크릿 하우스·시크릿 패밀리/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김옥진 옮김/웅진지식하우스/316쪽·308쪽/각권 1만 4000원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를 닦을 때 쓰는 치약 성분이 어떤 것인지 한 번이라도 알아본 적이 있는가. 물이 30~45%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초크(백색 석회암 가루)다. 선생님들이 칠판 필기에 사용하는 바로 그 물질로, 오래전 죽은 작은 해양생물의 단단한 껍질이 퇴적된 것이다. 초크 성분은 이빨을 긁어 미세한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누런 치석을 벗겨 내는 연마기능이 있다. 치아를 희게 보이게 하는 표백제인 이산화티타늄도 들어간다. 흰색 페인트 속에도 들어가 페인트를 희게 만드는 물질이다. 칫솔질할 때 나오는 풍성한 거품은 세제 성분이다. 세제 특유의 미각적 불쾌감을 없애기 위해 강한 향료와 감미료인 사카린이 첨가된다. 이게 다일까. 치약 혼합물은 화장실 세면대 위에서 버글거리게 마련인 수만 마리의 세균에 무방비 상태다. 어쩌다 침범한 세균을 해치워 줄 물질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폼알데히드, 해부학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소독제다. 치약의 이런 성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칫솔에 그냥 물만 묻혀 꼼꼼하게 닦아도 치약을 묻혀 칫솔질하는 것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과학 칼럼니스트로 역사학자, 미래학자, 비즈니스 자문가 등으로도 종횡무진 활약하는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책 ‘시크릿 하우스’(김명남 옮김)와 ‘시크릿 패밀리’(김옥진 옮김)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재출간됐다. 현대인의 일상을 벌레의 시각(worm’s-eye view)에서 보는 특이한 시선으로 주목받은 책들이다. ‘시크릿 하우스’는 작가의 첫 작품으로 1986년 미국에서 출간됐다. 책 속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잘한 궁금증들이 시시콜콜 담겨 있다. 아침을 깨우는 자명종의 파동, 립스틱의 비밀 등이 흥미롭다. 예컨대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의 숨겨진 비밀. 우유, 지방, 설탕 등을 한데 휘저어 부풀어 오른 아이스크림의 원료를 얼리기만 하면 아이스크림이 되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점성이 생기게 하려면 접착제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아이스크림 속 접착제는 소나 돼지의 몸통에서 사람들이 먹지 않는 부위 즉 젖통, 코, 직장 등을 한데 모아 끓여 만든 것이다. ‘시크릿 패밀리’는 몸과 마음의 비밀스러운 변화들을 다룬 책이다. 등장인물은 가족 5명. 아빠, 엄마, 사춘기 딸, 단 것을 좋아하는 아들, 호기심으로 가득 찬 10개월 된 아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하루의 모습이 저자의 ‘과학 현미경’에 포착됐다. 익숙한 생활 속 사물들이 탐구대상이 됐다.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가족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첫 키스에서 느끼는 황홀경의 정체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식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CCTV 속 ‘바바리맨’ 0.5초면 알아낸다

    CCTV 속 ‘바바리맨’ 0.5초면 알아낸다

    20여년간 범죄자를 붙잡은 공으로 차관급 자리까지 오른 한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컴퓨터는 ‘바바리맨’으로 지목했다. 성범죄 현장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속 인물이 해당 검사였는지를 확률적 알고리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해진 일련의 절차)을 통해 계산한 결과다. 대로변에서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음란 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수창(52) 전 제주지검장 이야기다. 그동안 검찰과 경찰 간 진실 공방은 결국 유력 검사의 몰락으로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눈·코·광대뼈 형태·턱선 길이 등 수치화 과거 법정에서 범죄 현장 속 용의자를 지목하는 일은 목격자나 지인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얼굴 인식 기술이 발달한 최근에는 수학적 계산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가리는 일이 많아졌다. 그만큼 CCTV가 늘어난 데다 주관이 개입되는 인간의 인지력을 넘어서 과학적으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컴퓨터는 사람의 얼굴을 어떤 방식으로 인식할까. 컴퓨터는 사람 얼굴의 특징적인 부분들에서 추출한 숫자 데이터를 정해진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얼굴 인식에 필요한 자료는 눈(눈동자) 사이의 거리, 코의 길이와 넓이, 볼과 광대뼈의 형태, 턱선의 길이와 윤곽, 얼굴의 색깔 등이다. 인간의 얼굴은 각자 다른 특징을 갖기 때문에 사람마다 고유의 수치들이 나타나고 이를 종합 분석하면 동일인 여부를 따질 수 있다는 원리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워낙 변수도 많은 탓에 3차 함수를 기본으로 한 고등수학이 동원된다. ●안면 인식 시스템 공항·항만에 360대 설치 운영 앞서 예를 든 김 전 지검장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CCTV 영상은 천장같이 높은 곳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화면 속 얼굴의 형태는 일반적인 눈높이에서 본 것과 달라진다. 고개를 숙이거나 돌릴 가능성도 많아 정면 사진만 비교하던 초보적인 얼굴 인식 과정만으로는 동일인 여부를 판별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최근 얼굴 인식 시스템은 3차원(3D) 계측 기술 등을 이용해 얼굴의 특징점을 잡아낸 후 상하좌우로 고개를 돌렸을 때 등 경우의수까지 계산해 동일인 여부를 판독해 낸다. 물론 한계는 있다. 영상 속 얼굴이 카메라를 기준으로 좌우 ±40도 이상 돌아가 있는 상태라면 판별이 힘들다. 얼굴이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움직인 상태라면 판독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위아래 변화는 단지 ±15도를 넘어도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이유는 눈 때문이다. 얼굴 인식 업체인 한비이노베이션 이현재 부사장은 “얼굴 인식에서 일반적인 기준점은 양쪽 눈 사이 거리인데 고개가 상하로 15도 이상 돌아가면 기준점 자체를 잡기 어려워져 통계가 뒤틀린다”며 “너무 높은 곳에서 CCTV 영상이 찍혔거나 선글라스를 썼을 때도 판독이 쉽지 않은데 역시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 밖에 CCTV의 화소 수와 조명의 밝기 등도 큰 영향을 준다. 다행히 이번에 촬영된 제주 CCTV 영상은 100만 화소 이상인 것이 많아 분석이 비교적 쉬웠다는 후문이다. 단 김 전 지검장처럼 범죄자 여부를 가리는 현장 영상은 얼굴 인식 외에도 다른 방법을 동원한다. 3차원 영상에 2차원 영상을 입히는 기술 등을 이용해 사진 속 용의자의 키나 체형, 보폭의 크기, 걸음걸이 등은 따로 분석한다. ●편의점선 고객 성별·나이 인식 구매패턴 분석 생물학적으로 동일인 여부를 가려내는 얼굴 인식 기술은 이미 일상 속의 다양한 부분에서 이용되고 있다. 현재 가장 강세를 보이는 것은 범죄자 식별 같은 감시와 보안 영역이다. 안면 인식 시스템은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 등에서 360여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여행자사전정보확인제도(APIS)에 따라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테러리스트나 마약범 등의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실제 입국자 얼굴과 비교해 범죄자의 밀입국을 식별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청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관내 CCTV와 연계해 범죄 용의자를 검색하고 우범지대를 감시하는 치안용으로도 활용 중이다. 노원구청은 같은 원리로 실종 신고자를 찾는 데 첨단 기술을 이용한다. 최근 얼굴 인식 시스템은 보안 인증 분야에서도 상용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요 시설 출입 시스템과 컴퓨터 사용자 인증, 자동차 운전자 확인, 수험생 인증, 금융 서비스 인증까지 관련 기술 특허들이 쏟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얼굴로 개인을 식별하는 데 2초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이 시간이 0.5초대 이하로 떨어져 지문 인식 등과 비교해도 불편함이 없다. ●작년 475억서 2017년 945억대로 2배 성장할 듯 최신 기술은 동일인 여부를 넘어 사람의 성별과 나이 등을 자동으로 알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이는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 편의점 브랜드인 CU는 최근 전국 1700여개 점포(전체 편의점의 약 20%)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앞 포스단말기(계산대)에 고객의 얼굴을 자동 인식하는 장치를 장착해 나이와 성별 등에 따라 누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물건을 주로 사는지 구매 패턴을 정리 중이다. 예를 들어 부산 해운대 매장은 8월 30대 남성 고객이 가장 많고 맥주는 A, 안주는 B브랜드가 가장 많이 팔린다는 등의 조사가 가능하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재가공하면 상품 재고 관리, 신상품 출시, 매장 전시 등 마케팅과 유통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과거 계산원이 포스단말기 버튼을 눌러 남녀와 연령대별 매출을 정리하기도 했지만 일일이 고객 나이를 물어볼 수 없어 오류가 너무 많았고 계산도 번거로웠다”며 “현재는 얼굴 인식 기술을 응용한 덕에 유의미한 통계를 쉽게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컴퓨터가 읽어 낸 사람의 나이는 사람이 눈대중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응용 분야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TV나 PC 등에 적용하면 별도의 비밀번호 등을 걸어 놓지 않아도 자녀들이 성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도 도입 단계다. 전자 광고판 앞에 서면 얼굴 인식 기계가 나이와 성별을 자동 인식해 적당한 광고를 틀어 주는 식이다. 10대 학생에게는 여드름약이나 음원 광고를, 40대에겐 아파트 분양이나 대출 광고를 보여 준다. 또 남자에겐 면도기 광고를, 여자에겐 화장품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런 광고는 누가 언제 몇 초 동안 집중해 보는지 등도 자동으로 조사할 수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이러한 방식을 도입한 타깃 광고를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였다. 글로벌 경쟁도 치열하다. 선도 업체로 일본의 모르포와 NEC, 미국 3M 코젠트, 구글, 모토로라솔루션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대기업도 최근 하나둘 시장 진출을 하고 있지만 정작 주요 기술은 꾸준히 사업을 진행한 중소업체가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58억 달러 규모인 세계 생체 인식 시스템(지문, 홍채, 정맥, 음성 등 포함) 시장에서 얼굴 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3%가량(8억 달러)이다. 하지만 최근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도 빨라 오는 2017년에는 전체 시장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의 비중은 1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75억원 정도인 국내 시장도 2017년까지 945억원대로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생활 침해 논란 커 제도적 개선 시급 하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 등 산적한 문제도 적지 않다. 얼굴 인식 시스템은 지문 등과 달리 비접촉식으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에 비교적 거부감이 덜한 편이지만 여전히 인간의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를 범죄 예방이나 상업적 활동에 이용하기 위해선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 얼굴을 촬영하고 저장하는 일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정작 이런 사생활 침해를 견제할 법적인 제도는 없다. 실제 대부분 업체는 물론 공공기관까지 촬영자료를 고스란히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한 생체 인식 업체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불특정 다수의 얼굴 정보를 얻더라도 자동으로 모자이크 처리해 외부로 노출되는 일을 막고 있지만 국내에선 공공기관조차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도입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더 늦기 전에 사생활 침해를 막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근육 만드는 중? 턱걸이 하는 달팽이 포착

    근육 만드는 중? 턱걸이 하는 달팽이 포착

    혹시 근육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 아닌가? 나뭇가지를 철봉삼아 턱걸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 달팽이의 재밌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출신 확대사진 전문작가 안토일리 예브기니(48)가 촬영한 턱걸이 중인 달팽이의 모습을 2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친구로 보이는 두 달팽이가 느릿느릿 기어가던 중, 우연히 나뭇가지로 만든 철봉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뭔지 몰라 경계심을 갖지만 특유의 감각적 본능으로 ‘잡고, 오르는 구조물’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는 겁이 나기 마련이다. 망설이던 두 달팽이 중 조금 더 용감했던 한명이 육상 연체동물 특유의 유연성으로 가볍게 철봉을 잡고 오르기 시작한다. 친구의 응원을 받으며 오르기에 성공한 이 달팽이는 한 동안 체조선수처럼 철봉 위에 머물며 자신의 남 다른 근력을 자랑한다. 이 보기 드문 자연 생태계의 순간은 사진작가 예브기니의 치밀한 사전준비 끝에 얻어진 결정체다. 평소 철봉을 이용한 턱걸이를 자주하던 예브기니는 운동 중 이 장면을 애완용 달팽이에게 적용하면 흥미로울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즉시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위치한 본인 사진 스튜디오에 나뭇가지 철봉과 세트를 구축한 예브기니는 애완 달팽이를 올려놓고 수 시간을 기다린 끝에 멋진 장면을 얻어낼 수 있었다. 예브기니는 “달팽이는 변덕과 경계심이 심하기 때문에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철봉을 만들 때 달팽이의 시각에 잘 노출되도록 정성을 다했다”며 “달팽이들은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근시안이기에 철봉을 최대한 가깝게 배치했다. 오랜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결국 만족할 만한 장면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브기니에 따르면, 해당 턱걸이 모습은 총 50여 차례의 촬영 컷 중 얻어진 것으로 온라인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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