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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安 돌풍’ 지지율 20% 돌파…‘文 결집’ 33%로 동반상승

    안희정, 2주 만에 12%P 올라 22%당 지지율도 44%… 창당 이후 최고치 황교안·안철수 9%… 이재명 5% 기록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유의미한 대항마의 기준인 ‘20%’를 돌파했다. 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2%·3% 포인트씩 하락했다. 탄도미사일 발사(12일)와 김정남 피살(14일) 등 ‘북한발 리스크’가 확산됐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44%로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1·2위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로 지난주보다 4% 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가 33%를 기록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안희정 돌풍’으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8%→36%)와 대구·경북(18%→24%), 연령대별로는 30대(43%→48%)와 40대(31%→4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과 20~40대에서 1위에 올랐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로 3% 포인트 상승했다. 2주 만에 12% 포인트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18%→24%)와 충청(27%→34%), 연령대별로는 60대(13%→25%)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안 지사는 충청 및 50~60대 이상에선 1위다. 또 보수층의 23%, 중도층의 26%로부터 지지를 받는 등 ‘중원 공략’도 성공적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저도 오르고, 안 지사도 오르고 정말 기쁘다. 두 사람만 합쳐도 50%가 넘고, 이 시장까지 합치면 50%를 훌쩍 넘는다”면서 “경선이 흥미진진해지면서 관심을 더 크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몇 달 동안 낮은 지지율이 미동도 하지 않았을 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은 같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미완의 역사를 잇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이 촉각을 곤두세운 호남(문 32% vs 안 21%)에서는 둘의 격차가 유지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20~30대와 영남, 안 지사는 50~60대와 충청으로 지지 기반이 겹치지 않는다. 결국 호남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나란히 9%였고 이 시장(5%)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핵잼 라이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싱글들이여~ “결혼하세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온 남녀가 살림을 합쳐서 사는 결혼 생활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하지만 결혼이 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은 낯선 삶이 주는 스트레스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이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최근 21세부터 55세까지의 건강한 성인 572명을 대상으로, 3일간 여러 번에 걸쳐 타액 표본을 채취해 코르티솔 수치를 검사했다. 연구 결과는 많은 이들의 생각만큼 혹은 생각 이상이었다. 기혼자 집단은 연구 동안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집단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르티솔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주기를 갖는데 하루의 생활 사이클에서 기혼자 집단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코르티솔의 감소가 더 빠른 것은 심장질환 위험이 낮고 암 생존율이 높은 것과도 관련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친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런 관계가 건강과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는 생리학적 경로를 발견하는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셸던 코언 박사는 “이번 발견은 결혼 등 친밀한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서 창작한 첫 예술품은 ‘웃음별’

    [아하! 우주] 우주에서 창작한 첫 예술품은 ‘웃음별’

    우주에서 ‘메이드 인 스페이스’(Made In Space)판 예술 작품이 첫 탄생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에서 첫 제작된 예술 조각품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둥둥 떠다니는 사진을 공개했다. 흰색의 도넛처럼 생긴 이 작품의 이름은 '웃음별'(laugh star)이다. 지구상 많은 현대예술가의 작품처럼 이해하기 힘든 이 작품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됐다. 당시 이스라엘 출신의 아티스트 에얄 게버와 캘리포니아 회사 '메이드인스페이스'는 공동으로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ISS에서 인간의 웃음으로 생기는 음파를 3D로 형상화해 3D 프린터로 만들어내는 것. 이를 위해 프로젝트팀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의 웃음 소리를 응모받았다. 총 1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선정된 것은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제인 스탠코의 웃음. 이 웃음을 ISS에서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은 메이드인스페이스가 개발한 3D 프린터 AMF(Additive Manufacturing Facility)다. 프로젝트팀은 현재 ISS에 설치돼 있는 AMF로 이 웃음을 '출력해' 그럴듯한 작품 웃음별을 만들어냈다. 게버는 "웃음별은 앞으로 우리 머리 위에 계속 떠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다모클레스의 칼’의 동시대적인 메타포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아리송한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고대 디오니시오스왕과 관련된 일화다. 늘 왕좌에 대한 선망을 갖고 있던 신하 다모클레스를 칼끝이 겨눠진 채 머리 위에서 대롱거리고 있는 왕의 자리에 앉아보도록 해 권력의 절박한 긴장감을 느끼도록 했다는 얘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편 메이드 인 스페이스는 지난해 6월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우주판 렌치를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우주에서 직접 장비를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이유는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에 장기체류할 시 각종 장비 등 다양한 물품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지구에서처럼 필요한 물건을 쉽게 ‘택배’로 부칠 수는 없는 노릇.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가 바로 3D 프린터다.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설계도’를 지구에서 전송받아 이를 우주에서 찍어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인류의 화성 정착에 있어서 3D 프린터는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장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쓰레기장 내버린 30년 된 TV 안에 든 9000만원 돈다발

    쓰레기장 내버린 30년 된 TV 안에 든 9000만원 돈다발

    오래된 텔레비전 안에서 우리 돈으로 약 9000만원에 달하는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와 화제에 올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N 등 북미 주요언론은 재활용공장에서 해체 중이던 TV 안에서 10만 캐나다 달러가 현금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한 재활용공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부품을 재활용하기 위해 TV를 해체 중이던 한 여성 직원이 그 안에서 현금다발과 영수증 등 서류를 발견한 것. 재활용회사의 부사장 류 코핀은 "직원의 신고를 받고 TV 안을 살펴보니 그 안에 50달러 짜리 현금 다발이 가득 들어있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회사 측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함께 버려진 영수증을 단서로 현금의 주인을 찾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68세 주인은 30년 전 아버지로부터 이 돈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TV 속에 숨겨뒀었다. 노후에 돈을 꺼내 쓰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오랜 세월과 함께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 흥미로운 점은 몇년 전 주인은 이 TV를 친구에게 줬고 그 역시 쓰레기로 내다버려 재활용공장까지 가게된 것이다. 현지 경찰은 "TV가 돌고돌아 다시 원주인에게 가는 과정도 흥미롭다"면서 "30년 만에 현금을 찾게 된 주인은 공돈이 생긴 것처럼 좋아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학생 행동’ 담는 학생부… 다독·토론식 수업 적극 참여를

    ‘학생 행동’ 담는 학생부… 다독·토론식 수업 적극 참여를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해마다 뛰면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을 가리키는 ‘학생부 중심전형’ 비율은 2016학년도 전체 선발인원 56.9%였지만 지난해 60%로 뛰었고 올해는 63.6%를 차지한다.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입학한다는 뜻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최근 전국 교육청별로 학생부 기재 관련 교사 연수가 한창이다. 교사들은 이와 관련, “학생들이 바뀌는 학생부 기재사항 항목을 살펴보고, 학교생활도 이에 맞춰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16일 조언했다.이번 개선방안은 교사의 평가보다 학생의 행동 자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라는 게 핵심이라고 교사들은 보고 있다. 그동안 학생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까닭이다. 교육부는 광주와 대구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부 조작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해 9~11월 전체 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권한 관리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우선 ‘수상경력’ 항목에서는 교내대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사전 등록된 교내상을 수상경력란에만 기록하도록 했다. 급조한 교내대회는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진로희망사항’에서는 학생의 진로희망과 다른 경우가 빈번했던 학부모 진로희망란과 성장과정에서 수시로 변하는 특기 및 흥미란이 삭제됐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학생의 진로희망을 적지만, 희망사유에는 충분한 상담과 관찰을 통해 그 이유를 상세히 적도록 변경됐다. 정해진 지침이 없었던 ‘자율탐구활동’ 항목은 사교육 개입 없이 교내에서 수행한 과제연구만 기재하도록 바뀌었다. 수상경력 항목만큼 지적이 많았던 과제연구는 교내, 학생중심 과제연구만 기입할 수 있다. 내용도 연구 과제명, 참가인원, 연구 소요시간 등으로 제한했다. 표면상으로는 자율탐구활동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자율탐구활동이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중요한 소재라는 점, 면접에서도 중요하게 나올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비중은 절대 축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바뀐 학생부 기재요령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독서활동’이다. 교사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독서성향은 적지 않고 학생이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도록 바뀐다. 전체적으로 독서활동의 축소를 부를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다독’의 중요성이 커졌다. 정제원 숭의여고 교사는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면서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학생은 학생부에 큰 공란이 생길 수도 있다”며 “제목과 저자만 쓰기 때문에 학생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보여주기 쉽지 않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진학하려는 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독서를 유지하되, 학생부를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고 겸하는 게 좋다”고 했다. 다독만 하다가는 면접 등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안성환 대진고 영어 교사는 “무작정 다독만 할 것이 아니라 자소서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전략적인 독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통 자기소개서에서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경험’을 적는 1번 항목에서 자신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나 독서를 통한 동기부여를 강조하고, 4번 자율항목에서 부각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교사들은 또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에 대해서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영주 한성여고 물리 교사는 “최근에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특기사항 기록이 점차 두드러지는 추세”라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학교의 수업방식이 바뀌는 점에 주목하고, 이에 따라 학생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지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학하려는 전공과 관련한 과목의 수업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특히 과제물을 작성할 때에는 자기주도성과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안 교사 역시 이와 관련, “최근 고교에서도 토론식으로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면서 “학생부에서 추상적인 내용을 점차 배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런 추세에서 교사로선 결국 수업에서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부를 기재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프랑스서 주황색 UFO 포착…‘안개 속 산불’ 주장도

    프랑스서 주황색 UFO 포착…‘안개 속 산불’ 주장도

    최근 프랑스의 한 해안 마을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영상 하나가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UFO 하나가 프랑스 해안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UFO 투데이’에 게시된 이 영상에는 UFO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촬영됐다는 자막과 함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마을 하늘에 주황색 불빛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이 찍혀 있다. 이 불빛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개의 빛이 한데 모여 있는데 약간의 공간을 두고 좌우로 분류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촬영한 사람은 이런 불빛이 하나의 구조물에 연결돼 있다고 믿고 있다. 자신은 영국 에든버러에 거주한다고 밝힌 영상 게시자는 “프랑스에 있는 친구 중 한 명이 오늘 이 영상을 보내줬다”면서 “영상은 오늘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해당 영상은 진본이며 많은 사람이 그 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 비행물체는 갑자기 사라질 때까지 2~3분간 마을 상공에 떠 있었다. 친구의 휴대전화는 그 물체가 사라지기 불과 몇 분 전 갑자기 꺼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UFO가 사라지는 장면을 찍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본 많은 사람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UFO로 여겨지는 불빛은 안개에 가려진 산허리에 난 화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배경에 산 하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불이 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도 “산허리가 안개에 가려져 있으며 거기에 불이 난 것 같다”며 동조했다. 또한 3분의 1에 달하는 네티즌은 이런 영상은 항상 휴대전화나 카메라가 방전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항상 모두가 꺼지기 직전의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인가?”라며 조소를 날렸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10만 4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UFO 투데이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트레스 줄이려면?…결혼이 그나마 낫다”

    “스트레스 줄이려면?…결혼이 그나마 낫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온 남녀가 살림을 합쳐서 사는 결혼 생활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하지만 결혼이 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은 낯선 삶이 주는 스트레스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이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최근 21세부터 55세까지의 건강한 성인 572명을 대상으로, 3일간 여러 번에 걸쳐 타액 표본을 채취해 코르티솔 수치를 검사했다. 연구 결과는 많은 이들의 생각 만큼, 혹은 그 생각을 뛰어넘었다. 기혼자 집단은 연구 동안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집단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르티솔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주기를 갖는데 하루의 생활 사이클에서 기혼자 집단이 빠르게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코르티솔의 감소가 더 빠른 것은 심장질환 위험이 낮고 암 생존율이 높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친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런 관계가 건강과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는 생리학적 경로를 발견하는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셸던 코언 박사는 “이번 발견은 결혼 등 친밀한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50년 간 묻혀 있던 작품, 알고보니 렘브란트作

    250년 간 묻혀 있던 작품, 알고보니 렘브란트作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여겨졌던 드로잉이 무려 250년 만에 진짜 작가를 찾았다. 작가는 바로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인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이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해외언론은 독일 헤르조그 안톤 울리히 미술관에 소장돼 온 '초크 드로잉'(chalk drawing)이 렘브란트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1637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드로잉은 개를 묘사한 것으로 1770년대부터 이 미술관에 소장돼왔다. 흥미로운 점은 2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일 작가인 요한 멜히오르 루스(1663~1731)의 작품으로 분류되고 있었던 것. 이같은 오류가 처음 발견된 것은 2년 전 박물관 큐레이터이자 홈볼트 대학 교수인 토마스 되링이 작품들을 재목록화하는 과정에서였다. 당시 드로잉이 루스의 것이라기보다 렘브란트와 비슷하다고 의심한 것. 이에 박물관 측은 2년 간 암스테르담, 파리, 비엔나 등에 산재한 렘브란트의 오리지널 그림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14일 최종적으로 이 드로잉을 렘브란트의 작품으로 결론지었다. 되링 교수는 "렘브란트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로잉 속에 녹아있다"면서 "동물을 소재로 한 렘브란트의 드로잉은 극히 소수라 더욱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4월 다시 이름을 달아 일반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사립문과 고드름

    [정찬주의 산중일기] 사립문과 고드름

    부산 사상구에 거주하는 문화탐방팀 100여명이 내 산방을 다녀갔다. 폭설이 내린 뒤끝이라 눈길이 걱정됐지만 버스로 온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 내 산방에서 5리 일대의 응달은 한 번 눈이 내리면 며칠 동안 위험한 빙판길이 되기 때문이었다. 사상구에서 온 문화탐방팀원들은 계절마다 전국을 답사하는 모양인데, 이 또한 우리 선조의 멋이었던 풍류(風流)가 아닐까 싶다. 걸림 없는 바람의 흐름처럼 뜻 맞는 사람끼리 가고 싶은 명산명소를 찾아다니는 답사도 우리의 문화 전통인 것이다. 문화탐방팀 손님들이 내 산방을 보고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립문이었다. 사람들은 사립문 앞에서 기념사진부터 찍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대나무문을 떠올리는 듯했다. 추억을 되새기게 해 주는 것은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3년마다 썩은 대나무와 지지대를 바꾸어 왔지만 아직도 사립문을 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립문을 새로 교체할 때마다 그 번거로움이란 정말 머리를 무겁게 한다. 대나무는 누런빛을 띠는 묵은 것이 습기에 강하다. 지지대는 산속을 뒤지며 강도가 센 노간주나무를 구해야 한다. 나의 이런 진정성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 읽혔는지 어느 날인가는 사립문에 느티나무로 만든 ‘집필중’이란 작은 피객패(避客牌)가 걸려 있었다. 글 쓰는 이의 산방이니 무례하게 방문하지 말라는 뜻의 나무패였다. 하긴 나도 오전 중에는 밀린 청탁 원고를 해결해야 하니 웬만하면 손님을 받지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멀리서 온 손님을 어찌하랴. 더구나 오는 손님 막지 않고 가는 손님 잡지 않는다는 것이 내가 세워 놓은 원칙이다. 한 번은 피객패를 보고 돌아가는 손님을 본 적이 있다. 나는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어 뒤쫓아 나갔다. 그런데 그 손님이 “이 집 주인 성은 ‘집’씨이고 이름은 ‘필중’인가 보다” 하고 나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분이 다시 찾아온다면 요즘 즐겨 마시는 따뜻한 발효차 한 잔 올려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서재 방문에도 종이에 쓴 피객패가 있는데 그분이 본다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서재의 피객패에는 ‘집필 중’이라고 띄어쓰기가 돼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집 주인의 성은 ‘집필’씨이고 이름은 ‘중’이라고 할 것만 같다. 부산에서 온 문화탐방팀 손님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 또 하나는 추녀 끝에 매달린 고드름이었다. 나 역시 땅꼬마 시절에 냇가 버들강아지 잔가지 밑에 달린 수정고드름을 마치 얼음과자인 양 따먹은 기억이 있다. 내 산방이 북향집이기 때문에 고드름이 잘 열리는 것 같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집에서는 고드름이 금세 녹아 버린다고 한다. 법정 스님께서 살아생전에 내 산방에 오셔서 “왜 북향집을 지었소?”라고 물은 적이 있다. 고찰이 내려다보이는 서향집을 짓지 않고 앞산이 첩첩한 북향집을 지었으니 의아하셨으리라. 상량문에도 나는 ‘백두산 천지 향해 이불재(耳佛齋)를 앉히다’라고 북향집임을 밝혔다. 내가 솔직하게 “천년 고찰을 내려다보고 사는 게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랬습니다. 아래 절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피했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 법정 스님께서 “잘했소. 절이 보이게끔 지었으면 절을 지키는 경비초소가 될 뻔했어요”라고 나의 의도에 동조해 주셨다. 나는 이와 같은 사연도 문화탐방팀원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더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내친김에 한마디 더 보탰다. 우리가 진정 사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유하려 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끔 한 번씩 목말랐을 때 그리움으로 만나야 한다. 소유와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나는 바닷가에 통유리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취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나라면 5분, 10분 걸어야만 바다가 보이는 그런 곳에 오두막집을 마련할 것 같다. 바다를 옆에 두고 사는 부산의 문화탐방팀 손님들이 모두가 내 말에 공감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내 산방의 겨울철 특산물로 추녀 끝에 매달린 동장군의 긴 칼 같은 고드름이 하나 더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 ‘사임당’ 오윤아 신분세탁 과거 공개, 최철호도 가로 막은 ‘독기 가득 눈빛’

    ‘사임당’ 오윤아 신분세탁 과거 공개, 최철호도 가로 막은 ‘독기 가득 눈빛’

    ‘사임당’ 오윤아의 과거가 공개될 예정이다. 15일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측은 운평사 참극 당일의 최철호와 오윤아의 아역 윤예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막집 딸이었던 석순(윤예주 분, 훗날 휘음당)은 운평사 참극 당시 짝사랑하던 이겸(양세종/송승헌 분)이 정인 사임당(박혜수/이영애 분)만 걱정하며 자신을 버려두자 사임당의 댕기와 화첩을 민치형(최철호 분)에게 전달하며 두 사람의 운명을 뒤흔들었던 장본인이다. 운평사 사건 20년 후 이조참의 민치형의 정실부인으로 휘음당(오윤아 분)으로 신분 세탁에 성공해 한양 명문가 부인 사이에서 여왕으로 군림하며 권세를 누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어떤 사연으로 신분 상승에 성공했는지 각종 추측과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그런 가운데 석순에서 기세등등한 휘음당으로 초고속 신분상승에 성공한 과거가 공개되며 흥미를 유발한다. 운평사 참극 당시 이겸에게 버림받은 모습 그대로 용기 있게 민치형의 앞을 가로막고 선 석순의 독기 오른 눈빛과 절박함이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야망을 읽을 수 있다. 그런 석순이 가소로우면서도 배포를 가상하다는 듯 바라보는 민치형의 눈빛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감케 한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기쁨과 욕망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아기를 안아든 오윤아의 모습도 함께 공개돼 궁금증을 자극한다. 석순은 주막집 딸 시절부터 몰래 글공부를 하고 “어머니처럼 살기 싫다”고 항변하는 등 남다른 야망을 드러내왔다. 운평사 참극으로 악녀본색을 각성한 석순은 욕망의 실현을 위해 직접 민치형을 찾아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스스로 힘을 손에 쥐게 된다. 석순을 휘음당으로 만들어준 제안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야망에 더해 권세까지 얻게 된 휘음당이 사임당과 20년만에 재회해 어떤 대결구도로 이야기를 이끌어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완벽한 아내’ 고소영, 집주인 조여정과 만남 ‘웃고 있지만..팽팽 기싸움’

    ‘완벽한 아내’ 고소영, 집주인 조여정과 만남 ‘웃고 있지만..팽팽 기싸움’

    ‘완벽한 아내’ 고소영과 조여정이 각각의 매력으로 연기대결을 펼치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KBS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가 심재복(고소영)과 이은희(조여정)의 수상한 눈빛 교환 현장을 공개했다. 각각 세입자와 집주인으로 처음 만나는 재복과 은희는 극강의 비주얼로 눈 호강을 시키는가 하면 팽팽한 연기 대결로 흥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간 공개된 티저에서 집 밖에서는 당찬 아줌마 수습사원으로, 안에서는 깨어 있으면서도 꿈쩍 안 하는 남편 구정희(윤상현)에게 “그렇게 싫어? 나랑 하는 게?”라는 19금(?) 대사로 현실 주부의 리얼함을 담아내며 기대감을 증폭시킨 고소영. 그간 차곡차곡 쌓아둔 연기 열정을 남김없이 터뜨리며 안방극장에 시원한 복크러쉬를 예고하고 있다. 세입자 재복을 위해 집안의 인테리어도 무료로 바꿔주는 착한 건물주 은희 역의 조여정은 때론 해맑고 때론 신비롭고 때론 묘하기까지 한 분위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재복을 미스터리한 세계로 이끄는 그녀는 로맨스물과 장르물을 오가며 보여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으로 극에 긴장감과 몰입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계자는 “세입자와 건물주로 만나게 된 고소영과 조여정이 완벽한 연기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여배우의 활약을 2월 27일 첫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7일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실화영화 ‘재심’에서 재회… 강하늘 & 정우 인터뷰

    실화영화 ‘재심’에서 재회… 강하늘 & 정우 인터뷰

    15일 개봉하는 ‘재심’은 2000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 기사 살인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증거 조작 등으로 억울하게 10년간 옥살이를 한 현우(강하늘)와 이 사건이 출세의 기회라는 것을 직감한 속물 근성 변호사 준영(정우)을 축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사례에 바탕을 둔 ‘또 하나의 약속’을 연출했던 김태윤 감독의 작품이다. 정의감으로 다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변호사로, 세상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청년으로 브로맨스를 보여준 두 남자를 만났다. “친해야 진짜 연기… 형 덕분에 편한 연기” #억울한 누명 쓴 청년 강하늘 “안타까움도 안타까움이지만 이 억울함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런 사건이 도대체 왜 일어났을까에 관심이 갔어요. ‘재심’의 시나리오가 왔을 때 왠지 제가 해야 할 것만 같았죠.”어쩌면 강하늘(29)의 ‘재심’ 출연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TV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을 접하고는 인터넷 검색 등으로 사건을 더 알아 보는 등 관심을 기울였던 경험이 있었다. 일차원적으로 사건을 판단하기는 싫어서였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운명처럼 시나리오가 찾아왔다. 그는 영화를 찍으며 실제 사연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 보기도 했다. “최대한 일상적인 대화를 하려 했어요. 그분이 겪은 모진 세월의 단 하루도 체험하지 못했는데 사건 이야기를 꺼낸다는 자체가 건방질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실화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 제 캐릭터가 삐걱거릴 것 같아 시나리오에만 집중하려 했죠.” 강하늘은 영화 속에서 나쁜 경찰로 열연한 한재영에게 자백을 강요당하며 정말 모질게 맞고 또 맞는다. “실제처럼이 아니라 실제였어요. 제 연기가 부족해 안 맞고도 맞은 듯 연기를 못 하거든요. 아직까지는 그런 감촉, 온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연기하는 게 도움이 돼요. 그동안 때리기보다 맞아야 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제가 좀 억울하게 생겼나 봐요. 하하하.” ‘재심’에는 유독 절친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다. 술잔을 나누며 고민을 주고받는 사이들이다. 2015년 영화 ‘쎄시봉’에 지난해 TV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을 함께했던 정우를 비롯해 ‘소녀괴담’에서 만난 박두식, ‘동주’를 함께한 민진웅, 최정헌 등이다. “싫어하는 연기도 실제로는 친한 사이여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봐요. 불편한 사이면 연기할 때 어딘지 모르게 조심스러워지거든요. 그래서 현우를 연기하며 너무 편했어요. 서로 연기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스스럼없이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었죠. 특히 정우 형이 열정적이었죠.” 연기력도 일찌감치 인정받았고, 작품도 끊이지 않고,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데 연기가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강하늘은 ‘동주’ 촬영 때를 돌이켰다. “선배들의 말처럼 고민, 스트레스, 불확실성은 연기자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지내왔는데 ‘동주’ 때 터진 것 같아요.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다는 자체가 정말 부담이 됐어요. 매일 술 마시고 자며 제대로 된 생활이 안 됐을 정도였죠. 그때 나는 그릇이 안 되나 보다 생각했었죠. 그래도 그런 시기가 있어 고마웠던 게 한 단계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요즘 한창 명상에 재미를 붙였다는 강하늘은 늘 지금이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부정적으로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얼굴 찌푸리는 일은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부터 긍정적이려고 애쓰면 그 에너지가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무거운 진실 앞에 무게 있는 진심 연기” #가슴 뜨거운 변호사 정우 “사실 시나리오를 읽을 때까지만 해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걸 몰랐어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마음가짐이 달라졌죠.”소재로 삼은 실제 사건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에도 ‘재심’은 다소 경쾌하게 출발한다. 정우(36)가 연기한 변호사 준영의 역할이 크다. 처음에는 얄미운 안티 히어로에서 출발했다가 가슴 깊숙한 곳에서 진심을 꺼내들게 되는 캐릭터다. “완벽하기보다는 빈틈이 있고 소시민적인 모습으로 연민의 정을 줄 수 있다면 관객들이 준영이라는 캐릭터에 올라타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존 인물 연기가 무척 까다로운 일이라는데 ‘쎄시봉’, ‘히말라야’에 이어 ‘재심’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 거푸 출연하고 있다. ‘재심’에서의 준영도 허구가 아닌 실존 인물이다. 이름까지 그대로 따왔다. “실제 변호사 분을 두 세 번 만났어요. 과거 판결을 뒤집는 능력이 대단한 분이잖아요. 그런데 자신은 친구들도 사건을 맡기지 않는 고졸 출신 변호사였고, 존재감을 찾고 싶어 재심 전문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근함을 느꼈어요. 영화 속 캐릭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죠.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는 혹시나 넘치고 과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지는데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도 괜찮으니 편하게 하라고 격려해 줘 감사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무명 생활이 길었다. 연기자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서른에 접어들면서부터다. 앞서 인생의 방향을 틀어보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다른 길을 찾으려 해도 다른 길이 없어 죽기 살기로 할 수밖에 없었죠. 다른 분들에 견주면 저는 고생한 것도 아니에요. 부모님이 연기를 반대하기보다 지원해 주셨거든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는데 2013년 하반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 이후에는 외려 과작(寡作) 배우가 됐다. “뜨고 나서 작품이 더딘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요, ‘바람’ 이후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전에는 출연 자체에 의의를 뒀었는데 과연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는 작품인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재심’의 준영을 보면 유들유들 얄미우면서도 정이 가는 ‘응사’의 ‘쓰레기’ 느낌이 묻어나기도 한다. “장르에 따라 제가 아닌 캐릭터가 돼야 하는 상황도 있지만 저는 캐릭터를 저에게 가져오는 편이에요. 정우라는 사람이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은 비슷하고 또 약간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관객들이 볼 때마다 흥미롭고 질리지 않는 배우로 남을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지혜가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제 안에 있는 다른 모습도 계속 계발해 나가야죠.” 지난해부터 든든한 지원군이 추가됐다. 동료 연기자 김유미와 결혼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둔 그다. “때에 따라 조언도 하지만 각자 본인 의견을 존중하는 게 부부끼리 직업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요. 지금 행복 온도가 어떻냐고요? 아주 따뜻합니다. 하하.”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소용돌이 구름이 물감처럼 뿌려진 목성 남쪽

    [우주를 보다] 소용돌이 구름이 물감처럼 뿌려진 목성 남쪽

    '태양계 큰형님' 목성 남반구의 세세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용돌이치는 구름이 마치 물감처럼 대기에 뿌려진 목성의 남반구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10만 2100km 거리에서 촬영한 목성의 남반구는 기존의 목성과는 또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에게 친숙한 줄무늬 구름보다 소용돌이 구름이 더 잘 보이기 때문. 사진 속 흰 색의 여러 타원형 점은 소용돌이 치는 폭풍으로 그 크기는 지구 만하다. 지난 2011년 8월 발사된 주노는 28억㎞를 날아가 지난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주노의 주 임무는 목성 대기 약 5000km 상공에서 지옥같은 목성의 대기를 뚫고 내부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하는 것으로 2018년 그 수명을 다한다. 한편 태양계의 5번째 궤도를 돌고 있는 목성은 지름이 14만 3000km로 지구의 약 11배에 이른다. 질량은 지구의 약 318배, 부피는 지구의 약 1400배나 되지만, 밀도는 지구의 약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목성은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된 가스 행성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덩치를 가진 목성의 자전속도가 태양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사실이다. 목성은 초당 12.6㎞의 속도로 자전해 한바퀴 도는데 채 10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진=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랑 서예지, 박서준 향한 직진 사랑 “가만히 있으라” 키스

    화랑 서예지, 박서준 향한 직진 사랑 “가만히 있으라” 키스

    배우 서예지가 박서준을 향한 사랑을 확인했다. 13일 방송된 KBS2 ‘화랑’에서는 선우(박서준 분)에게 입맞춤을 하는 숙명(서예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숙명은 선우에게 “내 마음의 혼란스러움을 확인해야겠다. 내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을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하며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이 입 맞추고 있는 모습을 아로(고아라 분)가 발견하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펼쳐질 ‘화랑’ 속 삼각관계에 시청자들의 흥미가 집중되고 있다. 선우를 사이에 둔 숙명과 아로의 신경전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화랑’ 14회를 통해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그때부터 이미 숙명의 마음 속엔 무명이 들어와 있었던 것. 당시 숙명은 자신의 오라비가 아니라는 아로의 말에 “그딴 거 상관없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거든”이라며 그를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화랑’은 매부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지문 전성시대?/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문 전성시대?/박건승 논설위원

    만인부동(萬人不同)과 종생불변(終生不變), 즉 사람마다 다르고 일생 변치 않는다. 지문의 특성을 이르는 말이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유일하게 지워지지 않는 서명은 사람의 지문’이라고 했다. 지문은 임신 4개월째 유전적 체계에 따라 피하층에서부터 만들어지므로 한 번 생겨나면 바뀌지 않는다. 지문이 만들어지는 데는 압력의 비율, 모태 속 태아의 위치 등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르다. 지문이 일치할 확률은 10억분의1에서부터 640억분의1, 870억분의1까지 학설이 무척 다양하다. 세계 인구가 74억명이니 100억분의1을 넘어서면 지구상에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개나 고양이는 지문이 없지만 영장류인 원숭이·침팬지·오랑우탄은 지문이 있다. 유대류(有袋類)인 코알라는 뚜렷한 지문을 가진 몇 안 되는 포유류다. 코알라의 지문은 놀랄 만큼 인간의 지문과 흡사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다면 지문이 생겨난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의 정설은 지문이 손가락과 물체 표면의 마찰력을 높여 무언가를 더 단단히 붙잡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컵을 잡았을 때 젖은 컵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문이 타이어의 홈처럼 막아 준다는 것이다. 지문은 사람을 구별하거나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이 지난주부터 14~70세 입국 외국인의 지문을 채취하는 것도 사람을 구별하는 데 그만한 수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에서 지문 인식을 활용한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요즘 들어선 지문 검사로 유아 적성을 파악해 장래 진로까지 추천해 준다는 ‘지문 적성검사’가 학부모 사이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목동 등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30여곳이 성업 중이다. 상담 업체들은 열 손가락 끝의 지문만 보고 유아들의 선천적인 성향과 소질, 적성, 진로 방향을 미리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태아의 뇌 발달 시기에 지문이 형성되는데 이때 유전자적 특징이 반영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주로 언어 능력, 수리·논리 능력, 음악 능력, 자기이해 능력, 대인관계 능력을 파악한다. 예컨대 ‘공간지능이 뛰어난 예술가형이니 조형미술에 관심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식이다. 아무리 지문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도 적성, 장래 진로와 연관 짓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심리학계는 “지문과 재능·진로의 관계를 입증한 논문이 공인 학술지에 실린 적이 없다”고 말한다. 선진국에서도 정부·공공기관이 공인한 지문 적성·심리검사는 전무하다. 섣불리 특정 재능을 강조한 나머지 아이의 미래를 단정 짓는 것은 다른 가능성을 막는 꼴이 될 수 있다. 이제 사설 상담 업체들이 지문 적성검사의 신빙성이 높다는 증거를 내놓을 차례다. 세상 모든 이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것은 아니잖은가라는 식은 곤란하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中 웨이보에도 밀린 트위터…실적 부진에 시가총액 ‘뚝’

    140글자라는 짧은 단문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원조 격인 트위터가 갈수록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新浪微博·이하 웨이보)에게도 밀렸다. 1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111억 3800만 달러(약 12조 8000억원)인 반면 나스닥에 상장된 웨이보는 112억 9600만 달러를 기록해 트위터를 앞질렀다. 종가 기준으로 양사의 순위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인을 실적 부진이다. 트위터가 지난 9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억 1700만 달러였다. 시장 전망치인 7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순손실은 1억 67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늘었다. 다만 신규 이용자 수는 200만 명으로 가까스로 시장 예측치에 맞췄다. 이 영향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이틀 만에 16.8% 추락했고 시가총액도 줄 수밖에 없었다. 웨이보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내수시장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SNS보다는 이용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왔다. IT 매체 테크 2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웨이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4% 늘고 순이익은 122% 뛰었다. 웨이보의 주가는 지난 10일 주당 5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연초대비 무려 30.8% 뛴 수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K팝스타6’ YG와 JYP 걸그룹 배틀..승자는? “절대 뒤끝 남기지 말길”

    ‘K팝스타6’ YG와 JYP 걸그룹 배틀..승자는? “절대 뒤끝 남기지 말길”

    ‘K팝스타6’ YG와 JYP 걸그룹 배틀이 펼쳐졌다. 12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에서는 YG와 JYP의 자존심을 건 연습생 참가자들의 걸그룹 배틀이 펼쳐졌다. 이날 진행된 배틀 오디션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대결이기도 했다. YG에서는 크리샤 츄, 김혜림, 고아라가, JYP에서는 이수민, 김소희, 전민주가 주자로 나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날 양현석과 박진영은 “분위기를 이제 조금 바꿔보겠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진검승부”라고, 승패결정권을 쥔 유희열은 “매의 눈을 풀가동하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절대 뒤끝 남기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예고했다. 대결 전 양현석은 “JYP가 걸그룹을 잘 한다. 이제부턴 실력이 아닌 전략 싸움이다. YG와 JYP의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는 재밌는 대결이 될 것 같다”고, 박진영은 “걸그룹이면 JYP가 다 이긴 거라고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YG 걸스’ 크리샤 츄, 김혜림, 고아라와 ‘JYP 원스’ 이수민, 김소희, 전민주는 인사부터 상큼하게 시작했다. 김혜림은 “즐기면서 하겠다. 잘 어울릴 때까지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민주는 “신경써준 만큼 박진영 선생님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전혔다. ‘레이디 마말레이드’를 선곡한 YG 걸스의 중간점검 당시 양현석은 “무대가 끝났을 때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있도록 포인트를 뒀다”고 조언했다. 블랙핑크가 YG 걸스를 응원하기 위해 연습실을 찾아 진심어린 공감과 응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본 무대에서 YG 걸스는 신나는 퍼포먼스로 제 기량을 완벽하게 발휘했다. 박진영은 “강점이 노래를 통해 충분히 살았다. 크리샤 츄도 안정적으로 잘 불렀다. 춤도 생각보다 훨씬 잘 했다. 그런데 긴장 때문에 고음이 오늘따라 굉장히 얇았다”고 평했다. JYP 원스는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를 골랐다. VCR을 통해 박진영의 디테일한 칼군무 트레이닝이 공개됐다. 박진영은 “몸이나 노래에 힘을 빼라. 잘 하려고 하면 비슷해진다. 세 명 다 노래와 춤이 잘 되니까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걸그룹을 방불케 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유희열은 “YG와 JYP의 색깔이 정말 달라서 흥미로웠다. 끼가 무서운 친구들이다. 결정하기 힘들다. YG 걸스는 자유로운 느낌, JYP 원스는 선을 강조한 모습이었다”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팀원 전원이 TOP 10에 직행할 최종 승리 팀은 YG 걸스였다. 이후 JYP 원스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개인전으로 재대결을 준비해야 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빛을 내서 먹이 잡는 심해 물고기

    빛을 내서 먹이 잡는 심해 물고기

    몸에서 빛이 나는 생물이라고 하면 반딧불부터 생각나지만, 사실 몸에서 빛이 나는 생물은 바다에 더 흔하다. 심지어 칠흑 같은 어둠이 지배하는 심해에도 빛을 내는 물고기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왜 빛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것이 없다. 사실 빛을 내는 것은 공생 박테리아지만, 이 물고기에 빛을 낼 이유가 없다면 굳이 자신이 영양분을 양보하면서까지 빛을 내는 박테리아와 공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생물 발광(bioluminescent) 기능이 짝짓기나 의사소통, 그리고 먹이를 찾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보고 있다. 독일 보훔 루르대학의 연구팀은 심해 발광어의 일종인 아노말롭스 카톱트론(Anomalops katoptron·사진)이 빛을 내는 이유를 알기 위해 이들을 특수한 수조에 넣고 연구했다. 이 물고기는 눈 아래에 발광 기관이 있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눈꺼풀이 있어서 빛을 깜빡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물고기가 빛을 깜빡이는 정도와 먹이를 사냥하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평소 이 물고기는 1분에 90회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빛을 깜빡인다. 그러나 먹이인 작은 플랑크톤을 사냥할 때는 그 속도가 1/5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매우 어두운 빛이지만, 이 빛이 먹이를 사냥할 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 먹이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면 아예 깜빡이지 않고 계속 빛을 내면 안되는 것일까? 더구나 계속해서 깜빡일 경우 천적에게도 신호를 줄 수 있다. 먹이를 찾거나 잡을 때만 빛을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혹시 깜빡이는 속도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연구는 생물 발광의 이유 중 하나가 먹이 사냥이라는 것을 밝히기는 했지만, 아직 남은 의문이 더 많다. 앞으로 빛을 내는 생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겨울을 즐길 줄 아는 수달

    겨울을 즐길 줄 아는 수달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얼음판 위에서 자신의 배를 썰매 삼아 노는 수달 영상이 화제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베럿 헤지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달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최근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달 한 마리가 눈밭을 미끄러지며 썰매를 탄다. 녀석은 미끄러지는 재미가 쏠쏠한지 몇 번이고 반복해 미끄러진다. 아장아장 종종걸음으로 뛰면서 몸을 던지는, 사랑스러운 ‘수달 스타일’ 썰매 타기다. 베럿 헤지는 “수달이 얼어붙은 강에서 뛰고 미끄러지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었다”며 수달의 귀여운 모습을 포착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 영상=Barrett Hedges 유튜브 채널 캡처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틀을 깬 발칙함… 인류 미래를 바꾼 건 ‘놀이’였네

    틀을 깬 발칙함… 인류 미래를 바꾼 건 ‘놀이’였네

    원더랜드/스티븐 존슨 지음/홍지수 옮김/프런티어/444쪽/1만 6000원 “나태함 조장” 공격받던 ‘커피 하우스’ 민주주의 싹 트게 한 공론의 장 역할 옥양목 갖고 싶은 욕망, 산업화 일으켜 노예 무역 등 폭력의 역사 낳기도 AI시대 ‘놀이 맛들인 기계’ 걱정해야 ‘사람들이 가장 신바람나게 노는 곳에서 미래가 탄생한다.’역사가 생존, 권력, 부 등 진지한 것들을 얻기 위한 투쟁이라고 보는 대다수는 고개를 내저을지도 모르겠다. 놀이, 즐거움, 장난 등 ‘문명의 덤’, ‘보잘 것 없는 오락’ 등으로 치부했던 것들이 미래를 빚어낸 주체라니…. ‘원더랜드’를 펼치면 고개를 갸우뚱할 새도 없다.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으로 선정된 미국의 과학 저술가 스티븐 존슨은 명확한 문장과 사유로 놀이가 역사를 바꾼 사례를 거침없이 주유한다. 저자는 놀이를 가리켜 규칙을 깨고 새로운 관행을 시도해 보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이 때문에 의미심장하고 견고한 형태로 발전하면 수많은 아이디어를 낳는 화수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꿈꾸는 동안 다가올 시대를 창조한다”는 프랑스 역사학자 미셸레의 말처럼 유희의 공간에서 다가올 시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뼈로 만든 피리, 커피, 후추, 파노라마, 옥양목, 주사위 게임, 봉마르셰 백화점…. 얼핏 보면 조금도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사물과 공간이지만 저자는 공통의 특질을 길어 올린다. 처음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새로운 맛, 촉감, 소리, 경험의 놀라움으로 사람들을 매혹한 주인공들이다. 신기함과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은 이윤 추구나 기술 발명, 정복, 명예 욕구보다 가장 근원적이고 깊숙한 동력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좇는 과정에서 상업화를 시도하고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며 문명을 바꾸게 된다는 게 저자의 통찰이다. 산업혁명을 설명할 때는 기계 공정이 상품을 만들고 운송하는 비용을 낮춰 중상류층과 이들의 소비를 낳았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저자는 정설의 주장과 실제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옥양목을 갖고 싶어 하던 영국 여성들의 열망, ‘쓸데없이’ 화려한 볼거리로 치장한 상점을 둘러보는 즐거운 소일거리가 산업화를 일으켜 영국이 1세기 넘게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하게 된 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나태함을 조장하고 선동적인 정치 운동을 부추긴다’며 찰스 2세가 금지 포고문까지 내렸던 17세기 중후반 런던에 탄생한 커피 하우스는 ‘민주주의’를 싹트게 한 평등한 공간이었다. ‘민중의 궁전’으로 불린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의 탄생처럼 커피 하우스는 언론인, 시인, 귀족, 주식 투기꾼, 배우, 입담꾼, 과학자 등에게 모두 열린, 당시로서는 처음 맞이하는 평등한 공간이었다. 이 공론의 장은 근대 언론 기관, 최초의 공공박물관, 보험회사, 공식적인 주식 거래 등을 출발하게 한 ‘기적의 문화융성 촉진제’였다. 하지만 놀이와 쾌락에서 잉태한 산물들이 긍정적인 나비효과만 낳은 것은 아니다. 옥양목의 재료인 면이라는 신소재는 노예 무역, 아동에 대한 무자비한 착취 등 지울 수 없는 폭력의 역사도 낳았다. 저자는 ‘여가와 유희의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반전은 수많은 신기한 물건과 장치가 유럽의 바깥에서 탄생했다’는 사실도 짚어 내며 유럽인들의 높은 콧대를 민망하게 한다. 요즘 인류는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품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거나 종 부리듯 부릴 거란 걱정은 번지수가 틀렸다고 고개를 젓는다. ‘어쩌면 기계가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할 미래를 걱정할 게 아니라, 기계가 놀이에 맛들이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그 점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419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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