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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보스턴, 어빙 받고 클리블랜드에 아이제아 등 넷 내준다

    [NBA] 보스턴, 어빙 받고 클리블랜드에 아이제아 등 넷 내준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올스타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25·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받고 대신 포인트가드 아이제아 토마스(28), 포워드 제이 크라우더, 센터 안테 지칙, 브루클린 네츠가 셀틱스에 앙동하기로 합의한 내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를 내주는 1-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ESPN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아직 오피셜이 뜬 것은 아니다. 어빙은 지난달 클리블랜드 구단주 댄 길버트와 면담을 요청해 자신을 트레이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르브론 제임스와 더 이상 함께 하고 싶지 않으며 어떤 팀에서든지 중심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이제 뜻을 이루게 됐다. 그는 클리블랜드와 3년 계약에 6000만달러의 연봉 잔액이 남아 있는데 2019~20시즌 전 마지막해에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는 오른쪽 엉덩이를 다쳐 오프시즌 재활에 열중해왔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3분여를 뛰어 28.9득점 5.9어시스트 활약으로 보스턴을 동부지구 선두로 이끌었다. 하지만 엉덩이 부상과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십 마지막 세 경기에 결장했다. 브래드 스티븐스 셀틱 감독은 21일 토마스가 트레이닝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면서도 다음달 검진을 받아보면 돌아올 날짜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월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됐으며 자신이 맥시멈 계약 가치가 있다고 자신해왔다. 어빙이 201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반면, 토마스는 1라운드 맨마지막에 지명됐다. ESPN은 이번 트레이드가 10월 17일 클리블랜드에서 시즌 개막전을 여는 두 팀 모두에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블리네가 떴다’ 티저 공개, 폭풍 성장한 7살 추사랑

    ‘추블리네가 떴다’ 티저 공개, 폭풍 성장한 7살 추사랑

    SBS 새 예능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 티저가 공개됐다. 최근 SBS 새 예능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 측은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추블리네가 떴다’는 ‘낯선 곳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콘셉트로 추성훈과 아내 야노시호, 딸 추사랑,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 배우 김민준 등이 ‘몽골’에서 14일간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티저는 올해로 7살이 된 사랑이가 씩씩하게 인사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사랑이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당시와 비교해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이었다. 키는 훌쩍 자랐지만 톱 모델인 엄마 야노 시호를 쏙 빼 닮은 똘망똘망한 큰 눈과 장난기 많은 소녀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사랑이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구름 사다리를 성큼성큼 건너는 모습으로 추성훈의 ‘아빠 미소’를 자아냈다. 티저에서는 사랑이의 일상도 공개됐다. 사랑이는 영어 교실로 향하는 내내 하품을 하는가 하면, 집에서 “오늘은 기분이 안 좋아”라며 울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성훈은 인터뷰를 통해 “아직 아기다 보니까 놀고 싶어하고 공부는 하기 싫어한다. 도시에서 살면서 사랑이가 자기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뒤이어 도시를 떠나 ‘몽골에서 살아보기’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랑이는 몽골 어린이와 함께 줄넘기를 하고, 말 타기에도 도전했다. 또 비눗 방울을 불며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지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야노 시호가 광활한 초원 한복판에서 요가를 하며 “인생 요가”라 감탄하는 장면,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말을 타고 질주하는 장면 등 몽골에서 펼쳐질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예고돼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SBS 새 예능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는 오는 26일 오후 6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늘 우주 꿈꿔온 신부, 개기일식날 결혼식 올려

    늘 우주 꿈꿔온 신부, 개기일식날 결혼식 올려

    어린시절 커서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여성에게 이보다 완벽한 결혼식 날은 없을 것 같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개기일식이 벌어진 날 결혼식을 올린 28세 동갑내기 커플 카메론과 사만다 쿤의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쯤 미주리 주(州) 세인트 조셉에서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초대해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바로 우주를 테마로 한 결혼식이었다. 21일은 99년 만에 미 대륙에서 개기일식이 벌어지는 특별한 날이었다. 20분 간 열린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와 하객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 특수안경을 쓰고 하늘을 쳐다보는 특별한 피로연을 열었다. 신부 사만다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을 만큼 우주에 푹 빠져 살았다"면서 "99년 만에 찾아온 개기일식 날만큼 나에게 완벽한 결혼식날은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미국인들은 오전 10시 5분 오리건 주 부터 시작된 '세기의 우주쇼'를 지켜봤으며 미주리 주는 오후 1시 8분이 피크 타임이었다. 이에 쿤 커플은 역사적인 개기일식을 지켜보기 위해 예식 시간은 물론 행사도 우주 콘셉트로 꾸몄다. 사만다는 "예식이 끝난 후 모두 밖으로 나가 2분 40초 간 개기일식을 지켜봤다"면서 "내 생애 가장 매혹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첩장은 물론 헤어스타일, 구두, 꽃까지 모두 우주를 형상화했다"면서 "오는 2024년 다시 벌어질 개기일식은 자식들과 함께 지켜보고 싶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 과자 먹어치운 반려견, 아이가 울자 보인 반응?

    아이 과자 먹어치운 반려견, 아이가 울자 보인 반응?

    아이가 들고 있던 과자를 날름 먹어치운 반려견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동영상 플랫폼 주킨미디어 유튜브 채널에는 16일 일본의 한 가정집에서 포착된 흥미로운 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영상을 보면, 어린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쌀과자 한 조각을 움켜쥐고 있다. 잠시 후, 아이가 과자를 먹으려 하자 옆에 있던 반려견이 그 과자를 먼저 입에 문다. 아이는 반려견에게서 과자를 지켜보려 하지만 되레 통째로 빼앗기고 만다. 마법처럼 손에서 사라진 과자를 본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이때 반려견의 행동이 눈길을 끈다. 우는 아이를 달래려는 것인지, 놀리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아이가 애완견에게 쌀과자를 빼앗겼다. 우는 아이를 본 녀석이 옆에서 함께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Jukin Med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달은 어떻게 해를 품을까?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달은 어떻게 해를 품을까?

    미국 대륙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99년 만의 개기일식(皆旣日蝕·total solar eclipse)은 지상에서만 주목한 이벤트는 아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2시 15분) 오리건 주(州)를 시작으로 달이 태양을 덮는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이날 지상의 미국인들은 모두 '해를 품는 달'의 진기한 모습을 지켜보며 하늘을 향해 탄성을 질렀다. 그렇다면 우주에서는 이번 '우주쇼'가 어떻게 보였을까? 먼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앞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 바로 달이다. 이는 오직 SDO만 볼 수 있다. 태양을 촬영하고 있는 SDO 카메라 앞으로 달이 지나가면서 생긴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상에서 우리들이 보는 일식과 구분해 전문가들은 이를 '달 자오선 통과'(lunar transit)라 부른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최신형 기상위성 GOES-16이 촬영한 영상은 더욱 흥미롭다. 지구의 기상과 대기 현상을 상세히 관측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GOES-16의 카메라에도 달의 모습은 담겨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북미 대륙 위에 덮여 있는 검은 구름같은 존재가 바로 달의 그림자다. 흥미로운 사진 하나 더. 지상에서 본 일식과 인류의 피조물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습이 절묘하게 한 장 사진에 잡혔다. NASA가 공개한 이 사진에서 태양을 가로지르는 물체가 바로 ISS다. 총 6프레임이 합성돼 만들어진 이 사진에는 ISS가 태양면을 통과하는 불과 0.6초의 순간이 담겼다.     한때는 저주와 재앙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현상을 말한다. 이는 궤도 선상에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있어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으나 그나마 평양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으며 남한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17년 간 자식 4명과 함께 세계여행 중인 부부

    17년이라는 시간동안 무려 100개 나라 이상을 세계여행하는 부부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더욱 놀라운 점은 길고 긴 여정에서 모두 4명의 자식까지 낳아 온가족이 함께 여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17년 째 세계여행 중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부부 헤르만(49)과 칸델라리아 잽(47)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영국에 입국해 현지를 여행 중인 잽 부부는 아메리카 대륙을 시작으로 세계 각 대륙을 돌았다. 특히 지난 2010년 잽 부부는 부산으로 입국해 오래된 자동차를 몰고 한국땅 일주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믿기 힘든 잽 가족의 세계여행은 어린시절 몽상이 현실이 된 경우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의 아는 오빠 동생이었던 두 사람의 꿈은 세계여행이었다. 칸델라리아는 "14살 때 처음 우리는 데이트를 했다"면서 "만날 때마다 함께 여행서적을 읽으면서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9년 후 두 사람은 결혼했고 오랜 꿈을 실현하기로 결심했다. 2년 간 돈을 저축한 부부의 첫 여행이 시작된 시기는 지난 2000년. 부부는 1928년 산 클래식카를 타고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인 파타고니아에서 출발해 알래스카까지 종단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당초 계획은 6개월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온 것은 4년이나 지난 2004년. 칸델라리아는 "출발 6개월 후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에콰도르였다"면서 "모아놓은 돈도 다 떨어져 여행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때부터 우리는 여행지에서 그린 그림과 책, 사진을 팔아 여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부부는 4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여행 중 얻은 경험과 추억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이에 부부는 이듬해 다시 짐을 싸 본격적인 세계여행에 나섰다. 먼저 부부는 2009년까지 중미, 미국, 캐나다 전역을 돌았다. 그리고 다시 '애마'를 배에 선적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돌아 본 부부는 한국과 일본을 거쳐 동남아시아까지 여행했다. 흥미로운 점은 길고 긴 여행길에서 부부는 올해 16살이 된 장남을 포함, 모두 4명의 자식을 낳았다는 사실이다. 칸델라리아는 "여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큰 아들이 태어났으며 모두 국적도 다르다"면서 "처음 2명으로 시작한 여행이 이제는 6명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길고 긴 여행에서 여비 못지않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자식 교육일 터. 칸델라리아는 "주위 사람들이 자식 교육에 대해 우려하는데 아르헨티나 교육부의 커리큘럼을 따르고 있다"면서 "내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2달에 한번 꼴로 온라인 시험 결과를 교육부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교육은 여행하면서 얻는 경험"이라면서 "예컨대 아프리카에서는 먹이사슬을, 피라미드에서는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잽 부부의 마지막 여행지는 현재 머물고 있는 유럽이다. 칸델라리아는 "1년 후 쯤이면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 모험의 목표는 한 곳에서 사는 방법"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직도 루쉰 읽니? 중화권 ‘젊은 소설’ 몰려온다

    아직도 루쉰 읽니? 중화권 ‘젊은 소설’ 몰려온다

    글항아리, 더봄 등 출판사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중화권 현대 소설들을 새 시리즈로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미국·유럽 소설에 비해 유독 호응을 얻지 못하던 중국 소설이 국내 독자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출판사 글항아리는 이달 말 중국 작가 최초로 펭귄 클래식 시리즈에 들어간 마이자의 ‘암호해독자’를 첫 권으로 중국, 대만, 홍콩을 아우르는 중화권 현대 소설선 ‘묘보설림(猫步說林·이야기의 숲을 가만히 거니는 고양이라는 뜻) 시리즈’를 펴낸다. 첫 주자인 마이자는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모옌 이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작가로, 2014년 펭귄 클래식에 포함된 ‘암호해독자’는 전 세계 35개국에 번역·출간된 화제작이다. 장르 소설의 소재와 기법을 부려 넣은 ‘암호해독자’는 중국 문학으로는 드물게 영미권 출간 당시 미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외국 문학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독자들의 눈에 먼저 들었다. 글항아리는 루네이의 ‘자비’, 왕웨이롄의 ‘소금이 자라는 소리를 들어라’, 펑탕의 ‘나에게 18세 아가씨를 다오’, 먀오웨이 ‘빵은 생길 거야’ 등 이달 말부터 매달 한 권씩 1차분 10권을 소개할 계획이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지금까지 중국 소설은 농촌과 문화대혁명, 도시화의 부조리 등 우리와는 이질적이거나 철 지난 느낌의 소재들로 독자들에게 소구력이 낮았다”며 “때문에 이런 주제들을 피해 카프카 소설 같은 존재론적 탐구와 라틴아메리카 문학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 성향이 강한 소설 등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중국 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문서·역사소설 등을 출간해 온 출판사 더봄은 중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시리즈를 오는 11월 말부터 펴낸다. 쑤퉁의 ‘황작기’, 거페이의 ‘강남 3부곡’, 왕쉬펑의 ‘다인’, 자핑와의 ‘진강’을 1차로,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22종, 100권을 앞으로 5~7년간 이어서 낼 계획이다. 김덕문 더봄 대표는 “‘강남 3부곡’은 여공들 이야기로 섬세한 묘사가 신경숙의 초기작을 연상시키고, ‘다인’은 중국판 ‘토지’라 할 만한 작품으로, 우리와 가깝지만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중국의 역사와 중국인들의 내면을 흥미롭게 비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국내 독자들에게 중국 문학은 1950~1960년대생인 위화, 모옌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들의 근현대 대표작 중심으로만 향유돼 왔다. 21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중국 소설 판매 순위만 봐도 ‘편중된 소비’ 경향은 뚜렷이 드러난다.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 ‘인생’, ‘제7일’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고, 근대 작가인 루쉰의 ‘아Q정전’, 다이호우잉의 1980년 작품인 ‘사람아 아 사람아’가 뒤이어 상위권에 올라 있다. 2010년대 전후로 웅진지식하우스, 비채, 자음과 모음 등 국내 출판사들이 중국 현대 소설을 시리즈로 잇달아 출간했으나 독자들의 호응이 크지 않아 중단하면서 새로운 작가들을 선보이는 명맥이 이어지지 못했다. 김택규 중국 문학 전문 번역가는 “국내 출판계에서 중국 문학이 익숙한 작가들의 작품만 소비된 것은 가뜩이나 안 팔리는데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라며 “중진 작가 위주로 선정하는 마오둔문학상 수상작이 중국 현대사를 담은 선 굵은 서사를 특징으로 한 순문학적 색채가 짙다면, 글항아리 현대 소설선은 지식인들의 자기모순 등 1970년대생 작가들의 다채로운 서사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NASA에 로켓 설계도 그려 보낸 4세 소년, 답장 받아

    NASA에 로켓 설계도 그려 보낸 4세 소년, 답장 받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게 꿈인 한 4세 소년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꿈을 지키게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몇 달 전 NASA 측에 자신이 그린 로켓을 만들어 우주 비행에 사용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던 영국의 한 소년이 NASA로부터 답장을 받고 크게 기뻐했다고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세인트올번스에 사는 이드리스 힐턴. 이제 막 5세가 됐다는 이 소년은 4개월 전 NASA 본사에 보낸 자필 편지에서 자신이 설계(?)한 로켓을 만들어 우주 비행사를 위해 사용해 달라고 제안하고 자신에게도 우주 비행사가 될 자격이 있는지 물었다. 소년은 편지에서 “NASA에게, 난 당신들에게 보고하려고 편지를 쓴다. 이 로켓은 당신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걸 만들어 거기에 우주 비행사를 태워 우주로 보내달라”고 썼다. 또 “난 NASA를 위해 내 로켓을 우주에 보낼 것이다. 내가 우주 비행사 자격을 받을 수 있겠느냐. 4살 이드리스로부터”라고 적었다. 하지만 소년은 매일 같이 답장을 기다렸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소년의 아버지 자말 힐턴은 지난 달 중순 트위터를 통해 직접 NASA에 연락을 시도했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시스템 기술자 케빈 드브루인스가 그의 트윗을 보고 자세한 내용을 물어왔던 것이다. 사연을 전해들은 드브루인스는 즉시 소년에게 공식 답장을 보냈고 소년은 편지를 받고 흥분한 나머지 일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NASA가 답장을 보냈다!’고 소리쳤다. 소년에게 온 편지에서 드브루인스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너의 로켓 설계도에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아주 훌륭하다!”면서 “이런 작품을 창작하는 것은 미래에 로켓을 조종할 훌륭한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한 시작이다. 계속해 나가라!”고 희망을 전했다. 또 “우주 비행선과 그 장비를 우주 공간에 보내는 일은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힘든 노동과 헌신이 필요하다. 이는 이드리스 네가 지금부터 학교 생활에도 열성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주 공간과 로켓, 그리고 모든 항공우주 관련 일에 관심을 계속 가져라!”며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너의 열정과 고된 노력이 있다면 훗날 NASA의 많은 흥미로운 프로그램 중 하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주로 향하는 너의 여정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또한 편지에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NASA의 공식 스티커를 첨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이 아버지는 “우리는 그 편지를 수없이 읽었으며 아들은 답장을 담임 선생님에게 보여주려고 오는 9월 학교에 다시 나가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드브루인스에게서 온 편지는 아들에게 할 수 있다고 믿게끔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사진=자말 힐턴/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영장에 갇힌 60대 여성, 페북 덕에 목숨 건져

    수영장에 갇힌 60대 여성, 페북 덕에 목숨 건져

    미국의 한 60대 여성이 페이스북 덕에 목숨을 건진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인 에핑에 사는 주부 레슬리 칸(61)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녀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11일 황당하게도 집 마당에 설치된 수영장에서였다. 당시 평소처럼 수영을 마친 그녀는 풀장 밖을 나서려던 순간 밟았던 사다리가 부러지며 꼼짝없이 갇혔다. 스스로의 힘으로 풀장 위로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 칸은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휴대전화도 집 안에 있었다"면서 "수영장 안에 무려 3시간 동안이나 갇혀있었다"고 털어놨다. 과거 유방암을 앓았던 60대 여성이 3시간이나 수영장에 갇힌 것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큰 위기상황이었다. 이때 그녀의 머릿 속에 수영장 바로 옆에 태블릿PC를 놓고 왔다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이에 그녀는 수영장 폴대로 태블릿PC를 끌어온 뒤 와이파이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했다. 칸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에 현재 상황과 함께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올렸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글을 본 이웃과 친구들, 구조대가 찾아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이웃들의 얼굴을 본 순간 저절로 눈물이 날 정도였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웃과 친구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각박한 사회 속 추리 재미 풀무질한 ‘미스터리’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각박한 사회 속 추리 재미 풀무질한 ‘미스터리’

    재미있는 책이 없다. 시간도 없고, 골치 아프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책을 읽고 싶다는 강한 내적 욕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기회만 닿는다면 누구나 책을 읽고 싶어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한 번 손에 든 이상 끝장을 보기 전에는 결코 팽개칠 수 없도록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시키면서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없는 유익한 책이 나와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호기롭게 독자들의 독서 욕구를 사로잡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는 이 글은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3년 세상에 선보인 잡지 ‘미스터리’(MYSTERY) 창간호 머리글이다. 여전히 우리나라 독서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1980년대에도 사정은 비슷했던 모양이다.바쁘다는 이유로, 책이 재미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독서를 멀리했다. 책보다는 텔레비전이나 영화가 더 재미있고 쉬는 날이면 가만히 앉아 책을 보느니 놀이동산에 가서 기구에 올라타는 게 더 짜릿한 경험이다.그래도 책만이 줄 수 있는 멋진 경험이 있다. 그건 아무리 설명하려고 해도 알 수 없다. 마치 문 안쪽에 쓰인 글자처럼 책이라고 하는 것은 직접 읽어 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세계를 간직하고 있다. 그 놀라운 세계는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사람을 이 멋진 독서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어 한다. 그 노력은 곳곳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책이라도 다 같은 책이 아니라 그 내용에 따라 여러 장르로 나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추리소설은 독자가 적다. 시간은 흘러서 밀레니엄도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를 포함한 소위 장르문학은 독자층이 얇다. 읽는 사람이 없으니 이런 작품을 쓰는 작가도 많지 않다. 악순환이다.서양은 산업혁명 시기를 즈음해 본격적으로 장르문학이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특히 사회가 복잡해지고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 범죄 소설이나 반유토피아 소설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작가 애드거 앨런 포(1809~1849)가 쓴 기괴한 작품에 몇몇 평론가들이 주목했다. 영국에선 명탐정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아서 코난 도일(1859~1930)이 활약했다. 그 뒤를 이어 나타난 불세출의 추리작가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는 그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평생 동안 100권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고, 영국 여왕으로부터 남자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받았다. 이들이 쓴 작품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연극, 영화, 텔레비전 등 수많은 매체로 변주돼 여전히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역사를 돌아보면 애석하게도 미스터리 장르가 들어설 만한 여유가 없었다. 산업화 물결이 세계를 뒤덮었던 1800년대 후반 조선은 일본의 간섭을 받았고 결국 강제로 주권을 빼앗긴 채로 자그마치 반세기를 흘려보냈다. 준비도 없이 갑작스러운 해방을 맞은 후에는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 후로 1990년대가 될 때까지는 군사정권이 사회를 움켜쥐고 있었으니 국민들이 한가롭게 소설이나 읽고 있을 여유가 있었겠는가. 주인공이 수수께끼를 풀고 모험에 빠져드는 추리소설이라면 더욱 찬밥 신세였고 지금도 그런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추리소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11년에 출판된 이해조의 ‘쌍옥적’은 본문 앞에 ‘정탐소설’이라는 말을 명기할 정도로 이 소설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장르임을 밝히고 있다. 그 외에도 몇몇 작품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였기에 제대로 된 추리소설을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코난 도일의 작품이 일본을 통해 번안돼 소개되는 일도 있었지만, 도시인 경성을 무대로 한 추리소설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이때 느닷없이 등장한 작가 김내성(金來成)은 1939년 2월부터 조선일보에 추리소설 ‘마인’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셜록 홈스에 비견되는 탐정 ‘유불란’을 창조한 김내성은 이후에도 여러 작품을 펴내며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추리소설 작가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러나 김내성의 아성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 이름은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 잊혔고 몇 년 전 김내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펴낸 기념 소설들도 지금은 모두 절판된 상태다.이런 흐름 속에 우리나라 추리소설 장르가 다시 한번 발전을 꾀한 시기는 박정희 정권이 막을 내린 직후인 1980년대다. 1970년대 후반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 ‘미스터리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친목회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발전시켜 1983년에 한국추리작가협회를 만들었다. 초대 회장은 국민대 대학원장 이가형 교수가 맡았다. 협회는 잡지와 신문에 추리소설을 제공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회장인 이가형 교수는 해문출판사에서 시리즈로 펴낸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 번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앞서 소개한 잡지 미스터리도 이때 창간했다. 하지만 표제 위에 있는 ‘부정기간행물’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잡지의 운명을 예측하기는 힘들었다.미스터리 창간호에 실린 목록은 상당히 눈길을 끈다. 김내성의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 ‘벌처기’(罰妻記) 전문을 실었고 대작 ‘여명의 눈동자’를 끝내고 이제 막 전성기를 맞은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대부 김성종의 작품 ‘얼어붙은 시간’ 연재 1회분을 실었다. 그런가 하면 ‘금수회의록’으로 잘 알려진 작가 안국선이 쓴 과학소설 ‘비행선’을 발굴해 소개했고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쓴 범죄 소설 ‘트레일러가의 살인 사건’, 존 스타인벡의 ‘살인’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야심차게 써내려 간 창간사와 달리 잡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스터리’ 2호는 다른 잡지의 부록으로 끼워 넣었을 만큼 위상이 떨어졌고 3호는 끝내 나오지 못했다. 잡지를 펴내던 소설문학사는 추리소설이라는 제목을 단 부록으로 몇 번 더 명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금세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한국추리작가협회마저 사라지지는 않았다. “추리소설은 인기 없는 장르”라는 오명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했지만 ‘계간 미스터리’ 잡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2015년엔 격월간으로 펴내는 잡지 ‘미스테리아’가 새롭게 창간하면서 우리나라 장르문학 지평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인기 장르라는 오래된 숙제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 오늘도 여러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장르문학을 쓰고 있는 작가들, 그리고 추리문학을 사랑하며 응원하는 독자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조선에 온 것을 환영하오”…‘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뜻밖의 조선 입성기

    “조선에 온 것을 환영하오”…‘명불허전’ 김남길X김아중, 뜻밖의 조선 입성기

    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 김아중이 드디어 조선왕복을 시작한다.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측은 오늘(19일) 3회 방송을 앞두고 김남길, 김아중이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산 속에서 포착된 스틸컷을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명불허전’은 침통 하나 들고 4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원 허임과 걸크러쉬 차도녀 외과의사 최연경의 티격태격 케미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장악했다. 단 2회 만에 평균 4%, 최고 5%(유로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꿀잼’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허임이 낯선 환경 속 신문물과 적응하며 벌이는 황당하고 사랑스러운 서울 입성기는 ‘명불허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사진은 다시 한 번 예측불가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은 서울 도심이 아닌 산 속에서 포착됐다. 뜻밖에도 두 사람이 함께 조선 땅에 떨어진 것. 두 사람의 얼굴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이제 막 서울에 적응하려던 허임은 뜻밖의 조선 행에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최연경 역시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은 어디가고 어리둥절 모드로 긴장감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 조선으로 가게 된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당 장면은 허임과 최연경이 드디어 조선 왕복을 시작하게 되는 장면. ‘명불허전’은 허임이 조선에서 서울로 거슬러 가는 것 뿐 아니라 최연경 역시 조선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이제껏 본적 없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을 펼치게 된다. 첫 방송에서 허임의 서울적응기가 웃음을 자아냈다면, 이번 주 방송에서는 최연경의 조선 입성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허임의 경우 서울로 넘어오기 직전 죄인의 신분으로 쫓기고 있었던 상황. 별안간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 허임과 그 곁을 함께하게 된 최연경이 조선에서 어떤 사건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명불허전’ 제작진은 “조선과 서울을 오가며 펼칠 허임과 최연경의 메디활극은 ‘명불허전’의 최대 꿀잼 포인트. 이제 본격적인 ‘명불허전’만의 특별한 재미가 시작된다. 예측불가 상상초월의 전개 속에 한층 업그레이드될 김남길, 김아중의 ‘신통방통’ 꿀케미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명불허전’은 3회는 오늘(19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그곳에는 정말 외계인이 살까? 어느 적색왜성 이야기

    [아하! 우주] 그곳에는 정말 외계인이 살까? 어느 적색왜성 이야기

    지구에서 대략 40광년 떨어진 트라피스트-1 (TRAPPIST-1)은 매우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무려 7개나 되는 지구형 행성을 거느린 것으로 드러나 과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큰 궁금증은 역시 이 행성 가운데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있는지다. 트라피스트 - 1 자체는 대단히 어두워 만약 지구 - 태양 거리에 행성이 있다면 명왕성만큼 추운 행성이 될 것이지만, 최근 발견된 7개의 행성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일부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온도만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트라피스트-1 주변의 강력한 항성풍과 방사선 때문에 지구 같은 대기를 보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주변 행성들이 대기를 잃어버려 화성처럼 춥고 생명체가 살기 힘든 건조한 행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결정하는 다른 중요한 요소는 행성계의 나이다. 태양보다 무거운 별은 매우 밝게 빛나지만 대신 수명이 짧아 설령 생명체가 살만한 온도가 된다 해도 금방 사라질 수밖에 없다. 반면 트라피스트 - 1 같은 작은 별은 역설적으로 어두운 대신 수명이 태양보다 훨씬 길다. 만약 주변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있다면 고등한 생물로 진화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충분한 셈이다. 처음 연구에서는 트라피스트-1의 나이가 적어도 5억 년 이상이라는 점은 알았지만, 정확한 나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팀은 다양한 관측 데이터를 종합해서 이 별의 나이가 54억 년에서 98억 년 사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만약 생명체가 있는 행성이 하나라도 있다면 지구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지금쯤 다양한 생물체가 진화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지구 생명체의 기원은 거의 38억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인간처럼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물체가 등장한 건 20만 년 전이며 과학 문명을 일군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따라서 고도의 지능을 지닌 외계인이 나타나는 데도 그만큼의 오랜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트라피스트 - 1이 나이가 태양계보다 많다는 점은 그래서 흥미로운 소식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트라피스트-1 행성계에 생명체가 살만한 행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증거는 모두 간접적인 것에 불과하며 행성 자체를 직접 관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이 가지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39m 구경의 초거대 망원경 E-ELT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망원경이 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적색왜성 주변의 행성을 직접 관측해 대기를 분석할 수 있다면 훨씬 자신 있게 생명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에는 알기 어렵지만, 결국 인류가 언젠가 답을 찾아낼 가능성이 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모두가 가지고 있는 살해 동기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모두가 가지고 있는 살해 동기

    ‘품위있는 그녀’ 박복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누가 죽여도 이상하지 않은 용의자들의 에피소드가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9회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를 죽인 용의자로 떠오른 주변 인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 받을만한 행동들로 안방극장을 혼란에 빠뜨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복자 살해 동기가 가장 충분한 인물은 안태동(김용건 분). 박복자에게 자신의 회사 주식을 모두 증여할 정도로 무한 신뢰를 보였던 안태동은 배신 후 다시 돌아온 박복자가 준 참복죽을 먹고 온 몸에 독이 퍼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또 한 번 박복자에게 당했다는 생각이 든 안태동은 병원에서 빠져나와 박복자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려 했고 그녀를 향한 분노가 죽이고 싶은 정도에 달했었다는 진술로 더욱 범인일 가능성을 확장해 추측을 이끌고 있다. 박주미(서정연 분)도 수상쩍은 게 한 둘이 아니다. 사건 발생 15일 전 보안 경비 계약을 해지했으며 박복자와 마지막 통화를 했기 때문. 사건 당일 남편 안재구(한재영 분)와 함께 리조트에 묵었다는 그녀는 방송 말미 리조트 내 편의점에서 CCTV 확인을 문의해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 안재구도 요주의 인물. 박주미와 안재구는 부부사이임에도 서로를 살해범으로 의심할 정도로 박복자에 대한 증오가 가득했다. 진술하러 가기 전 박주미에게 진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안재구는 현장에 자신의 칼이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는표정을 감추지 못해 관심을 모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박복자와 그 옆에 서 있는 미세스조(서경화 분), 이를 발견하고 도망친 안재희(오나라 분)도 서로를 지목했다. 최초 신고자 미세스조와 집에 없었다고 거짓 진술을 한 안재희 둘 다 박복자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리 만무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 여기에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고 말한 한민기(김선빈 분)와 누가 안 죽였음 자신이 죽였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천방순(황효은 분)도 끝까지 의심을 떨칠 수 없게 만들어 오늘(19일) 밝혀질 범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19회에서는 용의자들의 미심쩍은 행동들이 의문을 증폭시키며 몰입감을 높였다. 눈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범인을 추리하는 흥미진진함이 더해져 마지막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우아진과 박복자의 달라진 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참복죽으로 안태동의 목숨을 위협했다고 오해 받는 박복자이지만 우아진은 그녀의 진실 된 이야기에 연민을 느꼈다. 박복자가 눈물로 털어 놓은 과거와 남의 것을 욕심낸 것에 대한 사과를 하자 그녀를 안아주었고 박복자에 대한 안태동의 오해까지 풀어줘 대립구도였던 이들의 변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선아를 죽인 진짜 범인이 밝혀질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오늘(19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품위있는 그녀>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트시그널’ 윤종신, ‘푸드덕 아이콘’ 강성욱 향한 안타까운 마음

    ‘하트시그널’ 윤종신, ‘푸드덕 아이콘’ 강성욱 향한 안타까운 마음

    ‘하트시그널’ 윤종신이 ‘푸드덕’의 아이콘 강성욱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18일 방송되는 채널A ‘하트시트널’에서는 신아라, 윤현찬과 함께 낚시 데이트를 즐긴 강성욱이 낚시 실력이 뛰어난 윤현찬과 비교되는 굴욕을 맛본 후 좌절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낚싯대를 들고 고군분투하던 강성욱은 겨우 한 마리를 낚아 신아라의 관심을 끄는 듯했으나 결국 잡지 못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이를 지켜보던 윤종신은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강성욱의 현 상황과 묘하게 대비(?)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되며 윤현찬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강성욱은 신아라를 향해 “여기서 아라가 흔들리면 다신 안 봐”라고 폭탄선언을 해 흥미진진한 러브라인의 서막을 예고한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은 이날 오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채널A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구, ‘길 따라 이야기 따라’ 탐방 책자 발간

    중구, ‘길 따라 이야기 따라’ 탐방 책자 발간

    서울 중구는 지역의 다양한 도보 탐방코스를 소개한 ‘이야기 따라 걷는 중구’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구를 찾은 관광객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중구의 매력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알리겠다는 취지다.휴대하기에 편한 핸드북 사이즈로 만들어진 이 책자는 테마에 따라 4가지 주제의 탐방코스를 담았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길 ?중구 맛 순례 길 ?이야기 따라 걷는 길 ?테마 따라 골라 걷는 길이다. 코스별로 약도와 사진, 지점별 볼거리, 소요시간, 도보여행 참여 방법 등 알짜 정보를 일러스트와 함께 엮었다. 먼저 ‘문화해설사와 함께 걷는 길’에는 정동 한바퀴, 장충단 호국의 길, 을지유람, 광희문 달빛로드, 필동 예술통 투어, 황학동 중앙시장 먹깨비 투어 등이 포함됐다. 4명 이상 모이면 전문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책자에 새겨진 QR 코드를 찍으면 해설사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중구 맛 순례 길’은 지역 곳곳의 유명한 먹거리 골목이 실렸다. 장충동 족발, 신당동 떡볶이, 남산 돈가스, 오장동 함흥냉면, 황학동 곱창, 을지로 골뱅이, 남대문 갈치조림 등이다. 각 골목과 맛집의 위치는 물론 가격과 연락처 정보를 수록했다. ‘이야기 따라 걷는 길’은 말 그대로 책자를 벗 삼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소개됐다. ‘서울로 7017’을 비롯해 남산, 동대문, 명동, 정동 등을 안내한다. ‘테마 따라 골라 걷는 길’에서는 근대역사로, 현대건축로, 야경투어로, 성지순례로, 전시관람로 등 10개 테마 길을 만나 볼 수 있다. 구는 동주민센터, 주요 공공기관, 관광안내소 등에 ‘이야기 따라 걷는 중구’ 책자 1000부를 비치해 관광객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와우! 과학] 인류 조상과 네안데르탈인이 즐겨먹던 고기는?

    [와우! 과학] 인류 조상과 네안데르탈인이 즐겨먹던 고기는?

    네안데르탈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추운 기후에 적응한 호미닌(Hominin·사람과에 속하는 현생 인류와 그 조상 그룹)으로 적어도 수십 만년 동안 빙하기의 추운 유럽에서 번성했다. 이보다 늦게 등장한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초기 호모 사피엔스는 환경에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지능과 도구 사용법을 지녀 네안데르탈인을 대신해 유럽과 아시아 대륙의 주인공이 된다. 다만 최근 연구는 일반적으로 별개의 종(species)으로 분류되는 두 그룹 간에 혼혈이 있었으며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류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일부 존재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하지만 유라시아 대륙에서 본래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네안데르탈인이 왜 소수의 호모 사피엔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팀은 이들이 먹은 음식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당시 유럽 남동쪽에 살았던 초기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동위원소를 조사했다. 예를 들어 질소의 동위원소 가운데 하나인 질소 15의 경우 질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소 14보다 무겁기 때문에 체내에 잔류하는 경향이 있다. 식물과 동물의 질소 15 동위원소 비중은 서로 다르다. 그리고 같은 동물이라도 질소 15 동위원소의 비중이 높은 식사를 하게 되면 뼈에 축적되어 화석 상태에서도 분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화석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서 이들이 어떤 식사를 했는지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현생 인류의 조상은 네안데르탈인보다 훨씬 채식을 많이 했다는 점이 밝혀졌다. 반면 생각보다 어류 섭취량은 적었다. 네안데르탈인은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도 훨씬 고기에 많이 의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편중된 식단은 네안데르탈인의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기는 높은 열량을 제공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식물의 경우 열량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쉬워 사냥감을 잡기 힘든 상황에서는 둘 다 잘 먹는 인류의 조상이 생존에 좀 더 유리했을 것이다. 더구나 현생 인류의 조상은 네안데르탈인보다 지능이 높고 복잡한 도구를 사용하므로 사실 사냥에서도 더 유리하다. 결국, 네안데르탈인은 먹고 사는 문제에서 현생 인류의 조상보다 불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모두 매머드 고기를 즐겨 먹었다는 것이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알기 힘들지만, 이들이 살았던 지역에서 매머드가 가장 흔한 사냥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거대한 매머드를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는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거의 유일하므로 이들이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경쟁이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설은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초기 인류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먹거리를 먹는 잡식 동물이었다는 것이다. 식물 뿌리에서 매머드까지 다 먹을 수 있는 능력은 당연히 잡식성인 신체 구조뿐 아니라 다양한 식량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높은 지능과 도구 사용 능력 덕분이다. 그리고 이것이 인류가 지금처럼 성공한 비결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청춘,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청춘,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예술은 굳이 혁명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아도 새롭게 인정되면 예전의 것과 공존하거나 또는 스스로 고전이 되어 뒷자리로 물러나기 때문에 기존의 것을 대체하거나 밀어내지 않는다. 이와 달리 사회와 제도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면 과거와 현재의 질서를 대신하는 속성이 있어 늘 기성체제로부터 배척당하기 일쑤다.때문에 진보와 혁신은 항상 어렵고 전통 또는 고전은 걸림돌처럼 생각되지만 실은 그 반대이기도 하다. 새가 한쪽 날개로만 날 수 없듯 고전과 혁신, 원칙과 변화는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공존해야 한다. 세상에 새로운 좋은 것들이 가득해도 ‘오래된 것은 좋은 것’(Oldies but Goodies)이라는 말이 여전히 효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사실 고전이란 단순하게 오랫동안 굳어진 진리가 아니라 동시에 끝없는 새로움을 제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칭호다.불과 2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 ‘굿 윌 헌팅’(1997)이 고전의 반열에 든 것도 단지 오래된 영화라기보다는 시선과 관점에 따라 끝없이 새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로맨스영화이며, 성장영화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영화’로도 꼽힌다. 법학, 수학, 역사 등등 거의 모든 학문에 재능을 지닌 천재소년 윌(맷 데이먼 분)은 상처투성이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이비리그의 본산 보스턴 남부에 사는 그는 MIT대학의 청소부로 일하며 대학생들도 어려워 쩔쩔매는 수학문제를 칠판에 낙서처럼 쉽게 풀어낸다. 그의 수학실력을 알아본 수학교수 램보(스텔란 스카르스고르드 분)는 그를 자신의 수하에 두고 싶어 하지만 정작 윌은 아랑곳 않는다. 동네친구들과 사고를 친 윌을 램보는 고액의 보석금을 내고 데려와 자신의 연구실로 끌어들이지만 윌은 고분고분하기는커녕 더욱 삐딱하게 나간다. 그의 상처를 달래고 보듬기 위해 정신과 의사까지 붙여도 소용이 없자 램보는 동창이자 라이벌인 션 맥과이어에게 윌을 맡긴다. 션은 영원한 ‘오 마이 캡틴’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했다. 영화는 윌과 션의 만남으로 진부한 성장영화가 아닌 인생영화로 반전한다. 마음을 닫은 윌과 션의 관계는 한 폭의 작은 그림 덕분에 풀린다. 영화에서 이 그림은 션이 그린 것으로 나오는데 사실 영화를 연출한 구스 반 산트가 솜씨를 부린 것으로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윈즐로 호머(1836~1910)가 그린 유화 ‘안개경보’(The Fog Warning·1885)를 모사한 것이다.호머는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삽화가로 가장 미국적인 화풍으로 일컫는 풍경화가들의 모임인 ‘허드슨강파’(Hudson River School)의 일원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자생한 최초의 화파로 광활한 대자연에 대한 외경심을 낭만적이며 사실적인 필치로 담았다. 허드슨강파의 풍경화는 6·25전쟁 전후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물레방아와 폭포, 초가집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소위 이발소그림의 원형이 되었다. 영화는 호머에게 상당 부분 빚졌다. 특히 윌과 션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단초가 되는 그림은 호머의 ‘안개경보’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안개 때문에 잡은 고기를 버리고 빨리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잡은 청어를 가지고 사력을 다해 항구로 복귀할 것인가’ 하는 실존적 고민을 윌의 입장에서 풀어냈다. 영화 후반부에 윌이 그의 친구로 배운 것은 없지만 충고를 아끼지 않는 처키(벤 애플렉 분)와 광대한 하늘을 배경으로 저 멀리 조선소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 뒤로 노인들이 오래된 탑을 철거하고 있다. 처키는 범선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다. 이것도 호머가 삽화가로 일하던 하퍼스 위클리(1873년 가을판)에 실었던 음각 목판화 ‘배짓기, 글로스터 항구’를 연상시킨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조선소와 철거지가 교차하는 대목에서 문화지리학자 피어스 루이스의 ‘경관 읽기에 필요한 공리’를 떠올리게 된다. 자연을 배제하고 인간이 만든 경관을 문화경관이라 하는데 문화경관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 왔고, 살고 있고, 살아가게 될 것인가를 보여 주는 증거다. 사실 엄청난 변화나 압력, 동기가 없다면 사람들은 크게 경관을 바꾸지 않는다. 항구 근처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계급은 불가피하게 스스로가 풍경의 일부가 되어 그 삶을 영위한다. 처키는 영화에서 통찰력 있는 말로 윌에게 충고한다. “내일 나는 일어나서 50살이 될 것이고 나는 여전히 이 일을 할 거야.” 이외에도 영화는 장면마다 문화적 경관을 놓치지 않는 관찰자로서 호머의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 초입에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이라든가, 윌이 칠판 앞에서 문제를 푸는 모습도 호머의 작품 ‘칠판’에서 빌려 온 것이다. 사실 영화와 그림, 회화는 매우 흥미로운 관계다. 영화는 예술적인 문제를 풀고자 회화가 획득한 일련의 효과들을 이용한다. 회화의 고정성과 단면적인 성격은 영화의 유동성과 방향성과 어울려 서로 단절되는 것이 아니다. 회화는 형상의 움직임은 없지만 관람객의 눈의 움직임에 의해 영화와 같은 연속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와 회화는 같으면서 다르고 또 다르면서도 같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이성과 감성, 두 가지 속성이 모두 필요한 게 수학이다. 윌은 아무도 손을 못 대는 수학문제,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받은 램보 교수도 정답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술술 푼다. 그가 수학문제를 머리로만이 아니라 직관 즉 마음으로 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사람에게는 머리도 중요하지만, 마음도 중요하다. 윌의 마음을 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했지만, 마음으로 다가간 이는 같지만 다른 상처를 공유한 션뿐이었다. 혁신도 좋고 새로운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어른과 선생 즉 고전과 전통 그리고 뿌리와 원칙도 필요하다. 스승은 없고 선생만 있는 이 시대에,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세상에 나오기를 두려워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게 오로지 일자리뿐일까.
  • [우리 자치구 변신은 무죄] 영등포 치안센터 학폭 예방교실로

    [우리 자치구 변신은 무죄] 영등포 치안센터 학폭 예방교실로

    지난 4일 교육부의 ‘학교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피해자는 3만 7000명에 이른다.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스토킹, 폭행 등 학교폭력의 유형도 다양해지는 추세다.서울 영등포구가 학교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 관계자는 “신길5치안센터 내부에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교실을 만들고 17일 개관식을 개최한다”면서 “예방교실을 통해 기존 강의 위주 교육에서 학생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예방교육으로 전환해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달부터 132㎡ 규모의 신길5치안센터 1, 2층을 리모델링했다. 구비와 교육부 예산 8000만원이 투입됐다. 1층은 학교폭력 역할극 무대, 상담실 2층은 과학수사체험장, 시뮬레이션 사격체험장 등 체험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가능하도록 신경 썼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지문 채취 과학수사, 유치장 체험, 사격 체험 등을 통해 준법의식 함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각성 “힘을 가지고 싶습니다”… 2막 관전포인트 셋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 각성 “힘을 가지고 싶습니다”… 2막 관전포인트 셋

    임시완의 각성과 함께 임시완-임윤아-홍종현로 이어지는 삼각 멜로가 복잡한 정치사와 함께 휘몰아칠 예정이다.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가 숨 쉴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18회에서는 세자빈 간택 3일전으로 돌아가 3일간의 왕원(임시완 분),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의 행적이 공개됐다. 특히 산의 부탁대로 사랑하는 여인 산 대신 세자빈으로 단의 이름을 부르는 원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시에 다음 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상황. 이에 ‘왕은 사랑한다’ 측이 시청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시청자를 사로잡을 강렬한 매력은 드디어 본격화되는 ‘왕원의 각성’이다. 그 동안 권력의 중심에서 한 발짝 떨어진 채로 관조하던 왕세자 원이 달라진다. 특히 산의 정체를 자신만 몰랐다는 사실과 하나뿐인 벗 린과 하나 뿐인 여인 산이 원을 지키고자 원에게 알리지 않고 단이 대신 독로화로, 공녀로 갈 것을 자처하며 떠나려 했던 것이 자극제가 되어 원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왕세자 원과 충렬왕(정보석 분) 사이를 이간질하며 원을 위기에 놓이게 했던 송인(오민석 분). 그가 원을 흔들기 위해 린을 타겟으로 삼는다. 원,산,린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과 의심을 교묘하게 이용해 세 사람의 위태로운 우정을 파탄 내기 위해 움직인다. 이에 과연 원, 산, 린 세 사람이 송인의 교묘한 수에 당하고만 있을지, 어떻게 반격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무엇보다 세자빈 간택 이후 변화할 원,산,린 세 사람의 관계도 눈여겨봐야 한다. 그동안 원은 산을 향해 꾸준하게 직진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산은 원이 왕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원-린 두 사람의 우정을 지켜주기 위해 세자빈 간택을 거절한 것이 원-산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산을 바라보는 린의 미묘한 기류를 알아챈 원이 어떤 삼각 멜로를 그려나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왕은 사랑한다’ 제작사 유스토리나인 측은 “세자빈 간택 이전 상황이 원, 산, 린의 섬세한 감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세자빈 간택 후 서서히 어긋나는 원, 산, 린 감정의 틈을 파고드는 송인과 고려 왕실을 둘러싼 세자와 반세자파의 갈등이 시작된다. 특히 송인이 원,산,린의 어긋난 감정의 틈새를 이용해 세 사람을 위기로 몰고 가며 점점 더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세 사람 모두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 휘몰아치는 세 사람의 폭풍 같은 사랑과 변화가 펼쳐질 ‘왕은 사랑한다’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사극이다. 오늘(15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유스토리나인 제공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해충 박멸 돕는 ‘마이크로 CT’

    [고든 정의 TECH+] 해충 박멸 돕는 ‘마이크로 CT’

    1970년대 ‘전산 단순 촬영술’(CT·Computed Tomography)이 개발되면서 의사들은 환자의 몸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초창기 CT의 해상도는 높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서 뇌출혈이나 종양을 수술 없이도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최근 CT와 관련한 기술은 놀라운 진보를 이룩해서 이제는 환자의 몸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하는 3D CT 스캔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CT 이미지 기술이 널리 활용되는 다른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생물학입니다. 다양한 동물이나 화석의 내부를 CT를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이제 동물을 직접 해부하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보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부분의 기술도 최근 놀라운 진보를 이룩했습니다. 하지만 곤충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CT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최근의 기술 진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새삼 놀라운 일입니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의 과학자들은 곤충의 3D CT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몸길이가 1㎝에 불과한 작은 곤충의 내부를 생생하게 들여다본다는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살아있는 곤충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 CT를 찍을 때 환자의 협조를 구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검사를 위해 잠시간 움직이지 않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곤충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번데기처럼 본래 움직이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만히 있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움직이지 않을 곤충은 별로 없습니다. 연구팀은 곤충이 포유류에 비해 낮은 산소 농도에서도 잘 버틴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저산소 상태를 만들면 이들이 잠시간 잘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물론 살아있는 상태에서 검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적당히 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고해상도 CT 이미지를 얻기 위해 강력한 방사선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많은 곤충이 방사선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CT’는 20㎛(0.02㎜)의 높은 해상도를 지녀 1㎝ 정도 몸길이를 지닌 작은 곤충의 내부 구조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연구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마이크로 CT가 의료용 CT와 반대의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 관측 대상은 여러 작물의 해충으로 유명한 콜로라도 감자잎벌레(학명 Leptinotarsa decemlineata)로 이 연구의 목적은 해충 박멸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곤충을 어떻게 하면 쉽게 죽일 수 있는지가 연구 목적인 셈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마이크로 CT가 여러 가지 곤충과 작은 생물체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순수 과학적 연구는 물론이고 우리에게 유용한 여러 생물에 대한 연구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련 연구 성과가 기대됩니다. 사진=콜로라도 감자잎벌레의 마이크로 CT 이미지(대니 포이나펜 박사/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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