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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단지 여자란 이유로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단지 여자란 이유로

    지난해 11월 한 국회의원과 다른 출입기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때였다. 의원과 기자들, 보좌관 모두가 여성이어서인지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여성으로서 겪는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대화의 초반 주제가 됐다. ‘예뻐졌다는 게 칭찬인 줄 알고 말하는데 남자 얼굴은 평가 안 하면서 여자 얼굴 평가하는 게 기분 나쁘다’, ‘남자들만 있는데 여자가 와서 좋다고 말하는 그 입을 때려 주고 싶었다’ 등등 여성으로서 기분 나빴던 경험담이 속출했다. 공감을 표하던 의원은 “성희롱에 대한 개념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열심히 입안에 밥을 넣던 우리는 숟가락질을 멈추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MeToo)성 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변호사였을 때도 못 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이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서지현 검사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는 이 의원에게 말을 걸어 페이스북 글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이 의원은 “왜 다들 그런 경험 있지 않나요”라고 짧게 답했다. 며칠 후 이 의원은 변호사 시절 당했던 일을 라디오에서 고백했다. 그가 망설였던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국회의원이든 검사이든 직업과 관계없이 또 연극계, 출판계 등 분야에 관계없이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는 고백과 고발이 줄을 잇는다.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힘겹게 낸 목소리에 용기 있다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왜 이제서야 고백하나’, ‘의도가 있다’며 음모론을 만들기도 한다. 어떤 일을 당했는지 그 내용을 더 흥미 있어 한다. 사안의 본질보다는 그 곁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왜 이런 어려운 고백을 이제서야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많은 여성이 이 고백에 공감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집중되지 않는다. 수년 전 취재한 사건을 떠올리며 고백이 힘들었던 이유를 돌이켜 봤다. 2012년 사회부에서 경찰서 출입기자를 하던 시절 한 대학교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수차례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항의할 수 없었고 뒤늦게 경찰에 고소하면서도 두려워했던 피해자는 “가해자가 ‘갑’이어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힘을 가진 자가 자신이 가진 지위를 이용한 ‘위계’(位階)에 의한 성폭력이 그 이유였다. 많은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면서도 속으로만 끙끙 앓을 수밖에 없는 건 가해자에게 항의하거나 저항했을 때 돌아올 그 어떤 불이익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1차 성폭력의 피해 이상으로 2차 피해를 예상할 수밖에 없다. 수년간 속으로 울음을 삼켜 가며 떠올리기 싫었던 그 일을 지금에서라도 고백하는 건 2차 피해를 무릅쓰고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 많은 여성의 용기가 보태져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다. 용기를 낸 여성들에게 사회는 답을 해야 한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없도록 하고, 이것이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막는 위계를 없애는 게 미투가 우리에게 던진 과제다.
  •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워낙 아이가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성향인 듯하기도 하구요, 어머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냥함을 가장한 비난의 기색을 감출 수 없다. 진동 모드지만 큰애 담임 선생님으로 발신인이 표시되는 순간 영심씨는 회의실을 박차고 나와 두 손으로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 학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는 심심할 만하면 한 번씩 문제를 일으켰다. 주로 남자애를 울렸다거나 수업 중 아무 말 없이 집으로 가 버렸다거나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제라고 하기에는 다소 황당한, 웃기도 뭐하고, 변명하기도 멋쩍은….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하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흔히 있을 법한 풍경이었다. “자, 우리 집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선생님 질문에 아이들은 참새마냥 재잘대며 과일이며 달걀, 야채이름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난 영심씨 딸의 자신만만한 대답. “네, 우리 집 냉장고에는 맥주, 소주, 막걸리, 복분자주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은 ‘애가 산만하고, 공부에 흥미가 없는 이유는 냉장고를 술로 가득 채워 놓는 부모의 무신경과 안 봐도 뻔한 가정교육 탓’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경황없이 전화를 끊고 난 영심씨는 얼굴이 벌겋다. 퇴근한 남편에게 화풀이하듯 얘기하자 남편은 허리가 끊어져라 웃어댄다. 나중에는 눈물까지 찔끔거린다. 그러지 말고 기분 풀라면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온다. 가관이다. 영심씨는 전형적인 워킹 맘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일과 가정을 위해 전쟁 속에 살고 있다. 5살 터울로 둘째를 낳고 나서 더 힘들어졌다. 그녀는 회사 특성상 주말 근무를 하고 남편이 두 아이를 맡는다. 평일 이틀은 영심씨가 돌보고 나머지 3일은 베이비시터가 도와준다. 서둘러 퇴근하는 저녁 7시 이후가 사실 영심씨의 두 번째 출근이다. 간단하게 장을 보고 폭탄 맞은 듯한 집을 대충 치우며 저녁을 준비한다.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큰애에게 숙제하라 닦달을 하며 잠투정하는 둘째를 업어 재운다. 빨래를 걷어 개고, 다음날 아침거리를 준비하면 술에 거나해진 남편이 등장한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하루가 끝난다.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낸다. 유일한 그녀의 휴식이다. 그 낙(樂) 때문에 졸지에 나쁜 엄마가 됐다. 아이에게는 늘 미안하다. 하루 종일 동동거리면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해 준 게 없다. 학교 교통봉사도 갈 수 없다. 정보의 원천인 엄마들 모임도 엄두를 못 낸다. 휴일에 남편이 아이들과 도서관이든 공원이든 가면 좋을 텐데 피곤하다며 종일 텔레비전 앞에 누웠다 앉았다 한다. 당연히 주말 끼니는 치킨, 짜장면 같은 배달음식이다. 맘이 편치 않다.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열풍에 영심씨는 쓴웃음부터 나온다. 멀어도 한참 먼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 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큰 가치로 언급될 때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워라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건 뭔데? 먹는 거냐? 실컷 늦잠이라도 한번 자 봤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영심씨는 일도 육아도 잘 해내겠다는 꿈을 꾼다. 육아는 아내에게 맡겨 놓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저 팔자 좋은 동료들을 이겨 보고 싶다. 회사와 엄마를 나눠 가져야 하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보답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일하는 엄마의 고충을 놓고 입으로만 떠드는 정부 정책에 당장 뭔가 바뀔 듯 희망을 걸 만큼 그녀는 순진하지 않다. 둘째를 업은 채 노트북 앞에서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그녀는 대한민국에 사는 씩씩한 워킹 맘이다.
  • 안에서 잘나가는 차 밖에서도 잘나가네

    안에서 잘나가는 차 밖에서도 잘나가네

    이름만 다를 뿐 해외에서도 잘나가는 쌍둥이 차들이 있다. 예를 들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QM6’는 해외에서 각각 ‘탈리스만’과 ‘콜레오스’로 불린다. 기아차 ‘K5’와 ‘카니발’은 미국에서 각각 ‘옵티마’와 ‘세도나’로, 현대차 ‘아반떼’와 ‘그랜저’는 미국에서 각각 ‘엘란트라’와 ‘아제라’로 불린다. 국가별로 모델명을 달리하는 이유는 그 지역의 문화와 언어적 특성 그리고 시장 상황에 맞춘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흥미로운 점은 ‘안에서 잘나가는 차는 밖에서도 잘나간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국내 시장 수준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다는 뜻이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입맛을 충족한 차들은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르노삼성 SM6(탈리스만) 나홀로 43% 성장 SM6의 유럽 모델 탈리스만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총 4만 4062대가 판매됐다. 출시 이듬해인 2016년 3만 7325대보다 3년차인 해에 오히려 18% 늘어났다. 유럽 중형차 시장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6% 뒷걸음질친 상황에서 탈리스만 홀로 43% 판매가 급등했다. 치열한 시장에 첫 진입한 신차가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방증이다. 탈리스만은 출시 전부터 유럽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2015년 1월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에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 덴마크에선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첨단 장비로 운전 편의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올해의 비즈니스 카’에 뽑혔다. 이는 덴마크 운수사업자 조합이 뽑은 프랑스 브랜드 최초의 차로 기록됐다.국내에서 판매 중인 쌍둥이 모델 SM6는 지난 1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평가에서 ‘2017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아 탁월한 디자인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탈리스만은 지난해부터 칸 영화제의 공식 의전 차량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해외 판매 물량의 대부분은 프랑스에서 생산된다. 중동 지역 등 한국에서 가까운 지역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수출한다. 지난해 총 9000여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탈리스만은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을 주도한 모델로, 내부 연구진이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과 높은 수준의 안목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에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관왕 ’ 기아 K5(옵티마), 캠리 등 경쟁차 제쳐 기아차 K5는 미국에서 옵티마란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BB)은 지난여름 옵티마를 스포티지와 함께 ‘2017년 10대 최다수상 차’로 선정했다. 옵티마는 2만 5000달러 이하 10대 베스트 세단, 베스트 패밀리 세단 부문에 뽑혔다.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4만 달러 이하 베스트 하이브리드차에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엔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하는 ‘2017 체급별 베스트 카’(중형 세단 부문)로 뽑혔다. 주행 성능과 신뢰성, 고객 만족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와 함께 총 85점을 받아 혼다 어코드와 도요타 캠리 등 경쟁 상대를 앞섰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적극적으로 참고한다.●현대 아반떼(엘란트라) 4년 새 100만대 판매 성장 국내 준중형 세단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는 미국에서 엘란트라로 불린다.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엘란트라가 미국 시장 진출 26년 만에 누적판매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3년 200만대 돌파 이후 4년 만의 폭풍 성장인 셈이다. 엘란트라는 미국에서 1991년부터 아반떼의 전신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 생산은 2010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8년형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장치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들이 대거 탑재돼 편의성이 강화됐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300만대 돌파는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현대차 중 최초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비행기 좌석 위 통풍구 아래서 속옷 말린 여성

    비행기 좌석 위 통풍구 아래서 속옷 말린 여성

    한 여성 승객이 비행기 좌석 위에 설치된 통풍구 아래에서 속옷을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최근 터키 서남부 안탈리야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편에 탑승한 신원미상의 여성이 머리 위로 속옷을 들고 건조시키는데 열중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우랄 항공 탑승객들은 “여성은 최소 20분 동안 속옷을 든 채로 있었지만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승객들이 그녀의 특이한 행동을 흥미롭게 지켜봤으며 충격을 받았는지 모두들 침묵했다”고 설명했다.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은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 빠르게 확산됐고, 그녀의 행동을 옹호하는 반응과 질타하는 반응이 뒤섞였다. 한 여성은 “여성이 들고 있는 것은 성인용 속옷이 아니다. 아이의 것으로 보인다”고 변호했고, 또 다른 사람은 “승객들 모두 입을 막고 있었을 것이다. 이기적인 여성의 행동이 역겹다”는 글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크로스’ 조재현, 고경표 압박..소름 돋는 ‘싸늘한 눈빛’

    ‘크로스’ 조재현, 고경표 압박..소름 돋는 ‘싸늘한 눈빛’

    ‘크로스’ 조재현이 고경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일촉즉발 긴장감 아래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독특한 소재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웰메이드 장르물의 새로운 장을 열며 월화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신용휘 연출, 최민석 극본,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 제작) 측은 20일(화) 싸늘한 시선을 주고받는 인규(고경표 분)-정훈(조재현 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정훈의 분노 가득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항상 인규를 향해 복수의 메스를 거두라는 조언과 애절한 부성애를 드러냈던 정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지난 ‘크로스’ 7회에서 인규는 의식이 돌아온 길상(김서현 분)에게 형범의 행방에 대해 묻지만 정훈(조재현 분)이 두 사람의 만남을 막아 불발됐다. 급기야 인규-정훈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만식(정도원 분)에 의해 길상이 죽게 되자 인규는 정훈의 의심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등 시한폭탄 같은 후폭풍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인규-정훈이 병원 복도에서 마주한 모습이 담겼다. 멈춰선 채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냉랭함 그 자체다. 특히 당혹스러운 듯한 표정의 인규를 정훈이 경계 태세를 갖춘 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정훈이 인규를 차갑게 외면하며 지나가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굳게 다문 입과 힘이 잔뜩 들어간 눈빛에서 인규를 향한 그의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는 것을 드러내는 등 이전과 달라진 두 사람의 관계를 엿보게 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앞서 공개된 ‘크로스’ 8회 예고편에서 정훈이 “왜 네가 면회한 직후 어레스트가 와”라고 소리치며 길상 죽음의 배후로 인규를 의심하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정훈은 만식의 수액 바꿔치기를 모르는 가운데 길상이 인규 아버지의 장기를 적출했던 살인범이라 그의 의심이 인규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과연 길상의 죽음 이후 인규가 정훈의 신뢰를 잃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지 이로 인해 인규의 복수 여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tvN ‘크로스’ 제작진은 “길상의 죽음으로 인규-정훈 사이에 한차례 폭풍이 몰아칠 예정으로 애증으로 엮인 두 사람의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것”이라며 “인규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그리고 정훈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과 함께 그려질 예정이니 오늘 방송되는 8회를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 오늘(20일) 밤 9시 30분 8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바다로 띄운 ‘병 속 편지’ 찾는 남자의 사연

    [월드피플+] 바다로 띄운 ‘병 속 편지’ 찾는 남자의 사연

    시간을 초월하는 직업 아닌 직업을 가진 한 남자의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전세계 해변을 찾아 '메시지를 담은 병'을 찾아다니는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사는 클린트 버핑턴(33)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때 영문학을 가르치는 겸임교수로 일했던 그의 현재 직업은 작가이자 '메시지 병 헌터'(Message in a Bottle Hunter)다. 한마디로 오래 전 누군가 바다로 띄워보낸 메시지를 담은 병을 해변에서 줍는 일이다. 그가 유별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6년 부모와 함께 카리브해의 해변에서 우연히 병을 줍게 되면서다. 이 속에 지난 1959년에 작성된 오래 전 편지가 담겨있었던 것. 이후 그는 누군가의 애뜻한, 또는 슬픈 메시지를 담은 병 속 편지에 푹 빠졌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병 사냥'에 나섰다. 이렇게 지난 10년 간 그가 주운 메시지 병만 모두 83개. 놀라운 사실은 이중 25개 메시지의 발송자를 확인했으며 특히 이중 10명은 직접 만나 사연을 전했다. 물론 이중에는 오랜 세월이 흘러 세상을 떠난 발송자도 있어 그 가족에게 전달됐다. 대표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사연은 지난 2016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터크스케이커스제도에서 주운 병 속 편지였다. 당시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던 버핑턴은 50여년 전 편지를 담은 콜라병을 발견했다. 발송자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메시지를 담은 이 병은 수천㎞ 떨어진 뉴햄프셔주에 사는 그의 아들에게 배달됐다.   버핑턴은 "오래 전 메시지를 담은 병을 발견하면 곧바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마치 마법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 속 편지는 그 주인에게는 타임머신과 같은 존재"라면서 "나에게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창을 통해 들여다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장년층에 인기만점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중장년층에 인기만점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중장년층에 인기만점인 경기 광명시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가 올해는 모두 16차례 공연을 갖는다. 광명시 광명문화재단은 다음달 13일부터 오는 11월 27일까지 시민회관에서 ‘웃음이 있는 노래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노래 콘서트’는 중장년층에게 노래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기획공연으로 광명의 차별화된 교양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5년간 4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며 공연때마다 매진되고 대기자가 속출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올해부터는 광명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티브로드 한빛방송이 제작해 방송한다. 올해부터 콘셉트와 공연내용을 새롭게 꾀해 기존 1인강사 노래교실 형식에서 탈피해 웰빙댄스를 곁들인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초대손님이 함께 꾸며가는 노래 콘서트로 흥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사왔습니다’라는 코너에서는 신인가수를 초청, 노래와 토크도 진행해 트로트 가수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 진행은 시 홍보대사 ‘피터펀’이 맡는다. ‘피터펀’은 3집 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로 노래교실 강사다. 올해 공연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8차례 격주 화요일 진행된다. 상반기는 다음달 13일부터 6월 26일까지다. 하반기는 8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2시간 공연한다. 관람료는 500석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시민회관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권보라 광명문화재단 공연PD는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세대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광명이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피플+]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6살 소녀의 당돌한 요구

    [월드피플+]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6살 소녀의 당돌한 요구

    아일랜드에 사는 6살 소녀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 보낸 편지와 답장에 대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등 영미권 언론들은 카라 루시 오코너(6)가 대서양 건너 NASA에 보낸 편지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을 보도했다. 초등학생인 카라는 평소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고 미래에 우주비행사가 되고싶은 꿈을 가졌다. 그런 소녀에게 이해하기 힘든 '어른'들의 결정은 다름아닌 명왕성의 행성지위 박탈이다. 카라는 지난해 4월 NASA에 보낸 편지에 "나는 명왕성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같은 행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명왕성은 지구에 의해 쓰레기통에 넣어지는 무서운 짓을 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잘못된 것을 고쳐달라"면서 "미래에 나도 NASA에서 일하거나 우주비행사가 되고싶다"고 덧붙였다. 소녀의 당돌한 요구에 놀랍게도 NASA가 응답했다.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 칼리 호웻 박사는 "명왕성이 행성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면서 "명왕성은 정말 중요한 곳으로 아마도 명왕성은 지구인이 무엇이라 부르던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NASA의 행성과학부문장 제임스 그린도 답장을 통해 "명왕성이 정말 멋진 곳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나에게 있어서 명왕성이 행성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명왕성은 계속 연구할만한 가치가 높은 매혹적인 곳"이라고 적었다. 이어 "공부 열심히 해서 장차 NASA에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카라의 명왕성 복권 요구는 NASA가 들어줄 수 없는 사항이다. 그러나 어린 소녀의 당돌한 요구와 이에 눈높이를 맞춘 과학자들의 답변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사실. 명왕성이 강등된 것은 지난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였다. 당시 400여명의 과학자들은 투표를 통해 행성의 기준을 바꿨다. 이날 새롭게 정립된 행성의 기준은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해야 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球·sphere)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공전궤도 상에 있는 자신보다 작은 이웃 천체를 깨끗히 청소해야 할 만큼 지배적이어야 한다는 것. 주위 위성 카론에 휘둘리던 명왕성은 이중 세 번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강등됐다. 공식 이름은 외우기도 힘든 ‘134340 플루토’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에서 빠져 지금 태양계의 행성은 모두 8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케플러우주망원경 외계행성 무더기 발견

    케플러우주망원경 외계행성 무더기 발견

    천문학자들이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바위로 만들어진 지구형 행성부터 목성과 토성 같은 기체형 행성까지 100개에 가까운 새로운 외계행성을 한꺼번에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덴마크공과대학(DTU)과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연구소, 프린스턴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MIT, 항공우주국(NASA), 일본 도쿄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NASA에서 운용하고 있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새로운 외계행성 95개를 무더기로 발견하고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아카이브’ 15일자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에도 실릴 예정이다. ‘행성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65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궤도를 돌면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임무를 위해 2009년 발사됐다. 2012년 공식적인 임무 수명은 마쳤지만 2014년부터 외계의 지구형 행성 뿐만 아니라 소행성과 초신성을 비롯한 은하 중심부를 관측하는 ‘K2’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지금까지 K2 프로젝트로 발견한 외계행성은 314개가 됐다. 연구팀은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신호를 분석해 275개의 외계행성 후보 중 149개를 실제 외계행성으로 확인했고 그 중 95개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외계행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들은 지구처럼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지구보다 큰 것들부터 목성이나 토성처럼 가스로 뒤덮여 있고 지구보다 훨씬 큰 가스형 행성까지 다양한 형태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행성 중 하나는 지구처럼 ‘HD212657’이라는 항성(별) 주위를 10일 간격으로 공전하고 있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골디락스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앤드류 메이요 DTU 연구원은 “외계행성은 천문학 분야에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며 “외계행성이 많이 발견될수록 태양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우주 생성의 비밀에 가까워 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피카소 작품’ 인지도 모르고…감쪽같이 도둑맞은 판화

    ‘피카소 작품’ 인지도 모르고…감쪽같이 도둑맞은 판화

    20세기 세계 미술을 지배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작품 한 점이 도둑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한 갤러리에서 보관 중이던 피카소의 판화 한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이 판화는 1949년 제작된 것으로 총 30점 중 한 점이다. 당시 피카소는 30점 작품 모두에 녹색 크레용으로 자신의 사인을 남겼다. 현재 가치로는 3만 5000~5만 달러(약 3700~53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보도에 따르면 피카소 판화 도난은 허술한 경비를 틈타 이루어졌다. 작품을 소유하고 있던 더린드 파인아트 평가협회 갤러리에 한 도둑이 잠기지 않은 문으로 칩입해 몰래 들고나온 것. 특히나 당시 사무실에는 근무하던 직원도 있었으며 내부 CCTV는 설치가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도둑이 이 판화의 가치를 전혀 모르고 훔쳤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작품의 주인인 빌 더린드는 "이 작품은 일반 전시용이 아니다"면서 "판화에 관한 정보는 전혀 부착되지 않았으며 가격은 물론 심지어 피카소의 이름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훔친 도둑은 큰 행운이겠지만 다시 돌려만 준다면 선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후보작 논란 ‘한대음’… 지평 확대가 존재의 이유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후보작 논란 ‘한대음’… 지평 확대가 존재의 이유

    한국에는 흥미로운 음악상이 하나 있다. 방송사나 음원사이트 주최로 열리는 것도 아니고, 음반 판매량이나 음원 순위 또한 선정 결과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음악상 시상식이라면 으레 있는 갑과 을의 신경전도, 팬들을 울리는 유료 투표도 없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출연진도, 화려한 쇼도 없어 대중과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도 받지 못한다. 바로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이다.오는 28일 15회 시상식을 앞두고 2016년 12월 1일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음반 가운데 3개 분야 24개 부문에 대한 후보자가 일찌감치 발표됐다. 예산과 운영 등에서 늘 쉽지 상황임에도 한대음은 그래도 가장 중요한 가치 하나만은 꾸준히 지켜 왔다고 자부한다. 다름 아닌 음악과 앨범이 지닌 ‘음악적 가치’만을 평가해 수상작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시상식에 소환되는 모든 음악가와 앨범은 음악평론가, 학계 전문가, 음악 담당기자, 음악방송 PD 등으로 이뤄진 전문 선정위원단의 수차례에 걸친 투표와 회의 끝에 나온 결과다. 특히 올해는 공연 프로듀서나 레코드 전문가의 참여를 늘렸고, 여성 선정위원에 대한 비중도 높이는 등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 온 문제도 일부나마 개선했다. 그럼에도 올해 시상식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후보작 선정을 둘러싼 논란을 피해 갈 수 없다. 사실 이는 15년째 이어지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후보작을 발표되고 나면 한쪽에서는 ‘너무 대중을 의식한다’고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게 무슨 대중음악 시상식이냐’고 한다. 특정 연예계 권력이나 음원 순위에서 자유로운 한국 유일의 시상식이기에 보는 눈도 많고, 기대하는 바도 커 벌어지는 일이다.올해 논란이 거세진 것은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태민 등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가수의 앨범이 대거 최우수 팝 분야 후보에 이름을 올려서다. 물론 이전에도 빅뱅, 지드래곤, 태양, 소녀시대, 박재범 등이 수상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한 분야를 아이돌이 장악한 적은 드물었다. 곱지 않은 시선은 아마도 아이돌 음악이 20년의 역사를 쌓아 올렸어도, 또 스스로의 힘으로 해외 개척에 성공했더라도 ‘음악성’은 아직 약하다는 고정관념이 작용한 것일 터다. 여기에 그간 미디어의 외면에 빛을 보지 못한 좋은 음악과 음악가들의 설 자리가 한층 비좁아진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뒤섞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본다.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은 반응들이 매해 이어짐에도 15년을 버텨 온 한국대중음악상이 지닌 가장 큰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 ‘대중’은 모르는 음악과 음악가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상을 나눠 갖는 것? 평론가와 관계자들에게 있지도 않고, 생길 리도 없는 권위를 억지로 부여하는 것? 모두 틀렸다. 그건 바로 지금 한국의 음악지형도를 가능한 한 진지하게 관찰하고 그 변화를 담아내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다.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분야에서나 간간이 발견할 수 있었던 아이돌 가수의 이름이 다수 팝 분야로 넘어간 건 그들의 음악이 이제는 음악적으로도(!) 유의미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증거다. 오랫동안 장르 음악, 주변부 음악이라 치부되어온 힙합은 힙합그룹 가리온의 ‘가리온2’가 2011년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종합부문 후보와 수상작을 배출하고 있다. 힙합이 그만큼 한국음악계의 중심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음악관계자, 나아가 그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금의 음악’을 유연하게 나누고 올바르게 대우하는 것. 한국대중음악상의 역할과 존재의 이유가 있다면 오직 그뿐일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
  • [아하! 우주] ‘화성판 월-E’ 오퍼튜니티 5000번째 태양을 보다

    [아하! 우주] ‘화성판 월-E’ 오퍼튜니티 5000번째 태양을 보다

    머나먼 화성 땅에서 진정한 '연장근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5000번 째 태양을 맞이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17일(현지시간) 부로 오퍼튜니티가 '5000솔'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밀려 대중의 관심이 작아진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3번 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탐사를 진행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이 90솔이라는 점. 솔(SOL)은 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결과적으로 오퍼튜니티가 머나먼 화성 땅에서 55배 이상이나 연장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NASA 오퍼튜니티 프로젝트 매니저 존 칼라스는 "오퍼튜니티가 여전히 놀라운 화성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간의 성과와 업적은 그야말로 기념비적"이라며 자축했다.   NASA에 따르면 지금까지 오퍼튜니티가 굴러다닌 거리는 총 45㎞로 이미 마라톤 거리를 넘어섰다. 물론 오퍼튜니티가 화성 땅에 그냥 굴러만 다닌 것은 아니다. 그간 자신의 셀카를 포함 총 22만 5000장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으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고대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지질학적 증거를 찾아냈다. 14년의 세월동안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 태양열 패널이 화성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었으며 메모리 문제로 포맷 후 OS를 원격으로 재설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6]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절규

    [이호영의 그림산책6]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절규

    붉은 노을. 총총히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다리 위. 난간 너머 휘어진 해변은 바다를 가두었다. 깃대를 올린 배들. 그 좁은 바다 위를 서성인다. 타오르는 노을과 푸른 그림자. 외마디의 소리가 솟아오르는 것은 화면 하단, 사람으로부터이다. 비명. 닫은 귀와 놀란 눈. 화면 안의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은 화면의 밖, 관람자 쪽의 상황이다. 두 귀를 막아야하는, 놀라운 상황의 전개. 무엇에 놀라고 무엇에 귀를 닫아야하는 지는 알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화면에서 솟아오른 소리. 소리이다. 절규(The Scream). 소리가 솟아올라 풍경을 지우고 사람과 사람들 사이를 휘감아 버린다. 다리 이쪽과 저쪽을 잇는 것도 소리이다. 그림은 소리가 아닌 이미지(image)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미지 속에 소리를 채웠다. 그 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보이는 소리이다. 그리하여 화면 속의 사람은 귀를 막고 있으며 동시에 입을 통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 소리는 보이지 않은 가슴 속의 어떤 것들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노르웨이의 화가. 그리고 판화가. 표현주의 작가로 알려진 뭉크는 어린 시절부터 고통과 죽음을 목격하며 성장한다. 1868년 다섯 살이 되던 해에 결핵으로 어머니를 잃고, 1877년에 동일한 병으로 누나를 잃는다. 허약한 체질의 뭉크는 잔병치레가 많았으며 어머니의 죽음이후에 찾아온 아버지의 광기. 그로 인한 집안 가난이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였다. 정신병으로 진단받은 누이동생, 결혼식을 올린 지 몇 달 만에 죽은 남동생. 뭉크 또한 열병, 류머티즘, 불면증, 그러한 병들에 시달린다. 고통과 아픔으로 뒤범벅이 된 생. 그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이루는 삶이었다. 청년기에 겪은 실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의 상처 또한 그에게는 고통이었다. 후원자 프리츠 탈로(Frits Thaulow)의 형수 밀리 탈로(Milly Thaulow). 그의 첫사랑의 여인이다. 자유 분망했던 그녀와의 사랑. 성격 탓으로 인해 발생하는 끊임없는 질투와 의심. 그의 사랑은 마돈나이면서 동시에 메두사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였다. 그의 사랑은 행복이면서 동시에 질투와 의심으로 가득한 고통이었다. 그를 둘러싼 죽음과 광기와 사랑. 그의 앞에 던져진 고난들과 엉겨있는 상처들. 그리하여 죽음의 미학은 뭉크 전 생애를 통해 몰입하게 만드는 주제가 되었다.1889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개인전을 계기로 파리로 유학하게 된 뭉크는 고갱, 반 고흐, 로트렉 등의 젊은 화가들의 작품에 흥미를 느꼈고 일정한 영향을 받는다. 1892년에 독일 베를린 미술협회의 초청으로 갖은 개인전. ‘뭉크 스캔들(Munch Affair)’이 됨으로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된다. 전시된 그의 작품을 가지고 일부 언론들이 혹평을 함으로서 전시의 지속여부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표결을 한 사건이 그것이다. 1893년 그려진 ‘절규’는 〔생의 프리즈〕의 연작(‘마돈나(Madonna)’, ‘흡혈귀(Vampire)‘, ‘절규’등이 포함된다) 중의 하나이다. 〔생의 프리즈〕는 1902년 베를린 분리파전을 통해 완성된 모습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부분적으로 발표되었다. 1888년부터 시작하여 30년간 지속적으로 작품을 이어간 〔생의 프리즈〕. 〔시리즈 연구: 사랑〕, 〔생의 프리즈- 삶, 그리고 죽음의 시〕의 연작과 더불어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하고 있는 주제이다. 뭉크는 화가이면서 판화가이기도 했다. ‘마돈나’를 유화로 그리기도 했으며 동시에 판화로 제작해 발표하기도 하였다. ‘절규’ 또한 변형시킨 작품이 50여 점에 이른다. 많은 수의 판화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하였다. 작품이 팔리면 같은 작품을 제작해서 소장하고 있었던 뭉크의 태도는 작품을 자식처럼 여기는 그의 마음에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판화의 복제가능한 방식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도 추측된다. 그만큼 판화에 대한 사랑 또한 지대하였다.그림 앞에 서면. 말이 필요가 없다. 불립문자(不立文字). ‘절규’가 그러하고, ‘마돈나’가 ‘바닷가의 여인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림은 저 쪽에 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춘기’의 떨림과 순수한 마음이 필요하다. 누구나 겪었을 그 시기의 감각들과 감정들. 배움이 아닌 열린 감각과 감성. 감각과 감성이 다리가 된다.연결의 다리. 붉은 노을은 낮과 밤을 이어주는 경계에서 피어난다. 그러므로 낮의 속성과 밤의 속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쪽과 저쪽을 잇는 것. 그러므로 경계를 잇는 것은 다리와 노을이다. 그 경계에 내가 있고 당신이 있다. 심연의 나와 현실의 나, 그리고 당신을 연결하는 것. 다리. 그것은 소리이고 외침이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앎의 이전의 단계이다. 세상 밖으로 탄생한 아이가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울음으로 소리치는 것이다. 울음은 생명의 인지와 동시에 안과 밖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살아 있기에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소리칠 수 있다. 뭉크의 절규는 그러한 의미에서 생의 외침이다. 그 외침은 강렬하면서 동시에 열려있다. 그 열린 외침 속에 당신의 외침도 스며있다.
  • ‘로맨스 패키지’ 호텔 소개팅에 관심폭발..출연자 10인 스펙 공개

    ‘로맨스 패키지’ 호텔 소개팅에 관심폭발..출연자 10인 스펙 공개

    SBS ‘로맨스 패키지’ 각양각색 매력을 보여준 출연자 10인의 반전 스펙이 공개된다.16일(금)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커플메이킹 호텔 ? 로맨스 패키지’가 첫 방송부터 동 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1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2회에서는 호기심을 자아냈던 출연자의 반전 스펙이 모두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로맨스 패키지’는 연애하고 싶은 도시 남녀들을 위한 3박 4일 간의 짜릿한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한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1회 방송에서는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10인의 출연자가 등장, 남성들은 101호부터 105호까지, 여성들은 106호부터 110호까지 이름을 부여받고 첫날부터 흥미로운 각방 로맨스를 보여줬다. 한편 출연자들은 ‘로맨스 호텔’ 규칙상 첫날에는 출연자 간에 직업, 나이 등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었다. 이튿날 아침, 자기소개가 시작되고 래퍼 출신으로 80억 연 매출의 사업가로 변신한 101호의 스펙에 이어 이 날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의 깜짝 놀랄 만한 스펙이 모두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S대 법대 출신으로 3년 만에 사시를 패스한 참가자와 미인 대회 출신 등도 포함됐다는 후문. 연애 코칭을 담당한 ‘로맨스 가이드’ 전현무, 한혜진도 출연자들의 자기소개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반전 매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출연자들 역시 오직 첫인상으로만 느낌이 오는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했던 것과 달리 서서히 서로에 대해 파악해나가면서 또 다른 감정 변화를 보여줄 예정. 자기소개에 이어 과연 한 꺼풀 벗겨진 상대의 실체가 사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 날 여자 출연자들은 자기소개 후 호감이 가는 남자 출연자에게 객실 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게 된다. 10분의 어색하지만 짜릿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 이어 상대가 누군지 모른 채 나가게 되는 랜덤 1:1 데이트, 저녁 와인 파티 등의 ‘달달한’ 패키지 코스가 제공된다. 이 가운데 상대의 마음 얻기 위한 적극적인 대시에 이어 엇갈리는 마음과 필연적인 삼각관계의 형성으로 시청자들의 연애본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참가자들의 러브 라인에 MC 전현무와 한혜진도 덩달아 흥미진진해 하는 한편, 참가자들을 로맨스 가이드룸으로 불러 디테일한 연애 상담을 해주는 등 출연자들이 연애할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 3박 4일간 2030 청춘 남녀 10인이 떠난 불꽃 튀는 연애 휴가 ‘로맨스 패키지’의 두 번째 이야기는 17일 밤 11시 10분 2부, 21일(수) 밤 11시에는 3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통역 울린 김연경, 실력 넘어 미모+성격까지 ‘끝판왕’

    ‘나 혼자 산다’ 통역 울린 김연경, 실력 넘어 미모+성격까지 ‘끝판왕’

    ‘나 혼자 산다’ 김연경이 ‘츤데레 여제’의 면모로 통역사 옥청 언니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그는 본인을 칭찬하는 말에는 쑥스러워 머쓱해 하다가도 자상한 한 마디 말로 통역사를 위로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또한 그는 코트 위에서는 동료 선수들을 향한 격려와 다독임으로 실력 뿐만 아니라 성품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률을 동 시간대 1위로 이끌었다.지난 16일 밤 11시10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전진수, 연출 황지영 임찬) 233회에서는 코트 안팎을 막론한 김연경의 츤데레 일상과 기안84의 진심이 깃든 세 얼간이의 집들이가 공개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33회는 전국 기준 1부 10.9%, 2부 10.7%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지난주 김연경이 소속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낸 것에 이어 이번 주에는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시청자들이 경기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김연경과 절친한 김사니 배구해설위원과 무지개라이브를 함께했다. 우선 경기 초반 김연경은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사니는 이 같은 김연경의 활약에 “위로 때렸다는 것은 김연경 선수가 굉장히 타점이 높다는 얘기”라며 전현무와 척척 맞는 중계 호흡으로 실제 배구 중계를 방불케 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하지만 잘나가던 김연경의 팀은 상대팀의 공세에 힘든 경기를 이어갔고, 3세트에서는 결국 패배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위기 속에서 김연경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그는 틈틈이 동료들을 다독이며 경기를 이어나갔는데, 이에 김사니는 “안 되는 선수들을 으쌰으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도 잘하고”라며 리더십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 4연속으로 득점을 성공시킨 김연경으로 인해 팀은 다시 살아났고 그의 성공적인 서브와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MVP에도 등극하는 영광을 맞았다. 대기실에서는 동료들이 그녀에게 “MVP!”를 연신 외치며 환호하며 훈훈한 팀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날 있었던 그의 불꽃 활약에 통역사인 옥청 언니도 엄지를 척들며 칭찬 세례를 퍼부었는데, 김연경이 쑥스러워 머쓱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간 김연경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저녁 식사를 했다. 그는 잘생긴 남자와의 소개팅을 제안하는 언니의 말에 입으로는 “난 아직 혼자가 좋은데”라고 말했지만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입꼬리는 숨기지 못해 무지개회원들을 빵 터지게 했다. 다음날 아침 김연경은 이날 집에 놀러 오기로 한 옥청 언니를 위해 마트로 향했고, 번역 앱과 보디랭귀지를 이용하며 쇼핑을 마쳤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요리 준비를 했고 “해서 맛있으면 맨날 해달라는 거 아냐?”라며 홀로 자신의 요리에 감탄했다. 마침 음식 준비가 다 됐을 때 옥청 언니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식사를 시작했다. 김연경은 쌈을 나눠서 먹는 옥청 언니를 보고 “한 입에 넣어야지”라며 한국식으로 쌈을 먹는 방법을 알려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평소 옥청 언니가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했고, 이에 김연경은 장난스럽게 옥청 언니 성대모사를 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힘든 부분이 뭐예요?”라며 옥청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려했고, “그런거 신경 쓰지 마요. 괜찮아요”, “지금 잘 하고 있어요”라며 다독여줘 옥청 언니를 눈물짓게 했다. 평소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던 두 사람이 진심으로 서로에게 다가갔고, 김연경은 개구쟁이 성격 속에 숨겨진 다정한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00년 전 사우디 사막 절벽에 새겨진 ‘낙타 조각’ 발견

    2000년 전 사우디 사막 절벽에 새겨진 ‘낙타 조각’ 발견

    약 2000년 전 거대한 절벽과 바위 등에 새겨진 신비로운 낙타 조각이 사막에서 발견됐다. 최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자우프 주의 사막에서 절벽 등에 새겨진 낙타 조각 10여 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각들은 모두 절벽과 커다란 바위 표면에 새겨진 것으로 이번에 11개의 낙타 조각과 2개의 말 조각이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조각들은 놀랍게도 2000년 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실물 사이즈와 비슷하다. 또한 일부 조각에는 머리가 없으나 전체적으로 낙타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날 만큼 정교한 솜씨를 자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왜 낙타 조각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 지역에 새겨져 있느냐는 점이다. 특히나 이 사막에는 인근에 물이 없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거주하지 못한다. 이에대해 연구진은 종교적인 의미나 지배하는 지역의 경계를 표시하는 용도로 조각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고고학자 기욤 샤를로 박사는 "일부 조각은 부식 등의 영향으로 손상됐으나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라면서 "당시에 어떤 목적으로 조각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법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과 차이가 있으며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암흑 속 빛나는 두 개의 점…지구와 달 포착

    [우주를 보다] 암흑 속 빛나는 두 개의 점…지구와 달 포착

    암흑의 우주 속에서 보이는 두 개의 밝은 점은 무엇일까?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인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촬영한 천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밝게 빛나는 점의 정체는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 그리고 그 옆에 놓인 작은 점은 당연히 달이다. 우주에서는 티끌같은 우리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이 사진은 지난달 17일 NASA의 무인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촬영한 것이다. 촬영당시 지구와 오시리스-렉스의 거리는 3950만㎞로 지구와 달의 거리보다 100배는 더 멀리 떨어져있다.   현재 초속 8.5㎞로 비행 중인 오시리스-렉스는 소행성 탐사선으로 지난 2016년 9월 발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소행성의 궤도를 돌며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목적지는 지구 근접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다.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인 작은 소행성이지만 태양계 생성 때의 원형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오는 12월 베누에 도착할 예정으로 1년 여의 일정으로 그 궤도를 돌며 관측한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사진=NASA/Goddard/University of Arizona/Lockheed Martin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고든 정의 TECH+] 현실로 다가온 미래 - 자율 항해 선박

    최근 호주 연방 과학원(CSIRO)은 앞으로 5년간 해양 조사를 위해서 세일 드론(Saildrone)이라는 독특하게 생긴 선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이 만든 이 드론쉽은 자율 혹은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선박으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움직입니다. 돛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 있는 태양 전지는 전자계통에 전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일 드론은 최대 12개월 정도 연속으로 바다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남반구의 바다에서 그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자율 항해(Self-Sailing) 기술은 자율 주행 기술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자율 주행 기술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바꿀 혁신임이 분명합니다. 특히 활용이 클 것을 예상되는 분야는 군사 부분과 해상 물류 수송 부분입니다. - 미 해군으로 인도된 드론쉽, 씨 헌터 미국방위고등계획연구국(DARPA)는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선박인 씨 헌터(Sea Hunter)의 개발을 미 해군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ACTUV(Anti-Submarine Warfare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무인 선박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 가운데 비교적 큰 42m 길이의 삼동선으로 최장 3개월간 수천km를 항해하면서 적 잠수함을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시험 항해에서 ACTUV는 사람 없이 자율적으로 장기간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 씨 헌터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미 해군 연국국(ONR)로 이관되었습니다. 미 해군이 씨 헌터를 그대로 대잠전에 투입할지 아니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군함을 건조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형 선박이 장기간 안전하게 자율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자율 항해 선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죠. 자율 항해 선박이 대잠전에서 지닌 이점은 분명합니다. 잠수함에게 대잠전 능력을 지닌 구축함은 무서운 존재지만, 바다는 넓고 숨을 장소는 많습니다. 따라서 한 척의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서 10척의 군함과 군용기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음파 탐지기를 비롯한 대잠전 장비를 지니고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이 있다면 구축함의 작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쓰지 않고 선박 자체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씨 헌터의 하루 운용비는 2만 달러 미만으로 구축함의 70만 달러 대비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구축함 한 대 투입할 비용으로 씨 헌터 여러 대를 투입해서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잠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구축함의 임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이외에 여러 나라가 자율 항해 선박을 개발 중입니다. 이스라엘의 엘빗 시스템이 선보인 시걸(Seagull)은 12m 정도 길이의 소형 선박이지만, 음파 탐지기 이외에도 기관총과 경어뢰 같은 무장을 같이 운용해서 대잠 및 대수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입니다. 아직 개발 수준은 씨 헌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각 국가가 경쟁적으로 자율 항해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다양한 무인 군함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자율 항해 수송선 2014년 롤스로이스는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 로봇 수송선(Robotic Cargo Ship)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기반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어 2020-2025년 사이 자율 항해 수송선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현재 바다를 누비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유조선은 상당 부분 자동화가 진행되어 수십 명에 불과한 선원으로도 항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박에 실은 화물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할 때 무인 선박이 가져다주는 이점은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자율 항해 수송선을 개발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해난 사고의 75% 이상은 사람의 실수에 의한 것입니다. 물론 자율 항해 선박 역시 완전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의 부주의로 의한 사고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유인 화물선 대비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입니다. 다만 사람보다 사고가 적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는 물론 선박 및 해상 구조물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선박 충돌 방지규정(COLREGS,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 같은 국제 규격심사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롤스로이스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AAWA(Advanced Autonomous Waterborne Applications initiative)를 설립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와 독립적으로 노르웨의의 야라(Yara)와 콩스버그(Kongsberg)는 전기 자율항해 컨테이너선을 개발 중입니다. 누가 먼저 자율 항해 컨테이너선을 바다에 띄울지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자율항해 선박 역시 당장에 널리 상용화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0년 내로 혁신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운송수단을 넘어 자율항해 선박은 해군, 어업, 해상운송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업과 IT 부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 연구하고 투자해야 할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케이트 업튼, 섹시화보 촬영 중 파도 맞고 아찔사고

    케이트 업튼, 섹시화보 촬영 중 파도 맞고 아찔사고

    미국의 유명 섹시모델인 케이트 업튼이 화보를 촬영하던 도중 바위에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자사의 인스타그램에 흥미로운 영상을 게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업튼으로, 사건은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아루바에서의 화보 촬영 중 벌어졌다. 당시 업튼은 SI의 표지모델로 나서 바닷가 바위 위에 올라 화끈한 포즈를 취했다. 비키니 차림에 상의는 모두 벗어던진 상태로 촬영에 나선 그녀의 모습은 역시나 세계 최고의 섹시모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그러나 예기치 않은 파도가 그녀의 멋진 포즈에 '찬물'을 끼얹었다. 큰 파도가 밀려와 그대로 업튼을 덥친 것. 이에 그녀는 바위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업튼은 "촬영에 집중하느라 큰 파도가 다가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다행히 바위로 떨어지지 않아 단순 찰과상을 입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00년 전 사우디 사막에 새겨진 낙타 조각 발견

    2000년 전 사우디 사막에 새겨진 낙타 조각 발견

    약 2000년 전 거대한 절벽과 바위 등에 새겨진 신비로운 낙타 조각이 사막에서 발견됐다. 최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자우프 주의 사막에서 절벽 등에 새겨진 낙타 조각 10여 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각들은 모두 절벽과 커다란 바위 표면에 새겨진 것으로 이번에 11개의 낙타 조각과 2개의 말 조각이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조각들은 놀랍게도 2000년 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실물 사이즈와 비슷하다. 또한 일부 조각에는 머리가 없으나 전체적으로 낙타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날 만큼 정교한 솜씨를 자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왜 낙타 조각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 지역에 새겨져 있느냐는 점이다. 특히나 이 사막에는 인근에 물이 없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거주하지 못한다. 이에대해 연구진은 종교적인 의미나 지배하는 지역의 경계를 표시하는 용도로 조각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고고학자 기욤 샤를로 박사는 "일부 조각은 부식 등의 영향으로 손상됐으나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라면서 "당시에 어떤 목적으로 조각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법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것과 차이가 있으며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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