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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노래방 풍선간판 안은 표지모델…보그 브라질판 화제

    서울 노래방 풍선간판 안은 표지모델…보그 브라질판 화제

    우리나라의 노래방 풍선간판을 안고있는 이색적인 모델 사진이 유명 패션잡지의 표지로 나와 화제에 올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그는 자사 인스타그램에 흥미로운 5월호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빅토리아 시크릿 간판 모델 출신의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37). 서울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서 앰브로시오는 즐거운 표정으로 풍선간판을 안고있다. 보그 브라질판이 이같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있다. 실비아 로가 편집장은 "음악이 뛰는 서울은 브라질판 보그의 창간 43주년을 축하하는 이상적인 장소"라면서 "첨단기술이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일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브로지우는 이번 화보촬영을 위한 완벽한 모델"이라면서 "20년 간 모델로 활동하며 9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스타"라고 덧붙였다. 서울 곳곳에 모습이 담긴 이번 호에는 총 40장의 화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판매는 다음달 2일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들개 무리에 쫓기던 새끼 영양의 선택

    들개 무리에 쫓기던 새끼 영양의 선택

    야생 들개 무리에게 쫓기던 새끼 워터벅(아프리카 영양, 이하 영양)이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건졌다. 지난 18일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케이터스 클립스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들개들을 피해 달아나던 새끼 영양 한 마리가 웅덩이 안으로 들어가 있던 것이다. 물을 싫어하는 들개들은 쉽게 웅덩이로 뛰어들지 못했다. 새끼 영양은 어미와 함께 있다가 들개들의 공격을 받았다. 녀석들을 피해 살길을 모색하던 어린 영양이 물로 뛰어드는 선택을 한 것이었다. 이후 새끼 영양이 물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들개들은 한참 뒤, 발길을 돌렸고 새끼 영양은 다시 어미와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촬영한 퀸톤 조셉은 “마지막에는 개들이 사냥을 포기하고 그 구역을 떠났다. 오후에는 몸이 젖은 새끼 영양이 어미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폴리 0-3 완패, 28년 만의 우승 도전이 물거품 될 위기에

    나폴리 0-3 완패, 28년 만의 우승 도전이 물거품 될 위기에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꿈이 물거품이 될 판이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피렌체의 아르테미오 프란키를 찾아 벌인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에A 35라운드 원정 전반 칼리두 쿨리발리가 퇴장 당한 수적 열세 속에 84분을 10명이 뛰며 0-3 완패를 당했다.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한 나폴리는 승점 84로, 세 경기를 남긴 선두 유벤투스(승점 88)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반면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인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피오렌티나는 승점 54, 9위로 올라섰다. 역전 우승을 위해 이날 승점 3이 절실했던 나폴리는 카예혼, 인시녜, 메르텐스, 알란, 함식, 조르징요, 알비올, 쿨리발리, 레이나 등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쿨리발리가 퇴장을 당하면서 모든 것이 불리해졌다. 나폴리는 전반 10분 토넬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피오렌티나가 수적 우위를 살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전반 34분 시메오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피오렌티나는 전반 38분 사포나라, 전반 45분 키에사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나폴리가 반격했다. 후반 5분 카예혼의 패스를 받은 메르텐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막혔다. 다급해진 나폴리는 후반 13분 지엘린스키, 밀리크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17분 시메오네가 추가골을 기록한 데 이어 시메오네가 후반 추가시간 3분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드카드 하나, 옐로카드 8장이 나올 정도로 거친 경기였다. 세리에A는 유럽 주요 리그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한 우승 대결이 펼쳐져 주목받았다. 지난 23일에는 쿨리발리의 극적인 역전 헤더를 앞세운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승점 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인터밀란을 3-2로 제친 바로 다음날 시즌 3패째를 당하면서 나폴리의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몰렸다. 유벤투스는 다음달 6일 볼로냐(홈), 14일 AS로마(원정), 21일 헬라스 베로나(홈) 경기를 치르고 나폴리는 7일 토리노(홈), 14일 삼프도리아(원정), 21일 크로톤(홈) 경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만월대 공동 발굴 재개/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만월대 공동 발굴 재개/서동철 논설위원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시작된 2007년 5월의 일이다. 남쪽에서는 발굴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개토제(開土祭)를 지내곤 한다. 본격적으로 땅을 파기에 앞서 지신(地神)의 양해를 구하는 절차다. 발굴 단원 사이에 ‘팀워크’를 다지는 의미도 물론 작지 않다.남쪽은 이때도 당연히 개토제를 제안했다. 그런데 북쪽은 “그런 미신 행위에 동조할 수 없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쪽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북쪽 발굴 관계자들은 개토제를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그런데 제상에 놓을 돼지머리를 구하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개토제는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이 그린 돼지머리 스케치를 놓고 지낼 수 있었다. 이후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는 2015년 11월까지 7차례 이루어졌고 성과도 적지 않았다. 고려는 오늘날의 개성인 수도 개경의 여러 곳에 궁궐을 지어 왕의 거처이자 집무 공간으로 삼았다. 조선이 한양에 경복궁을 비롯한 5대 궁궐을 지은 것을 떠올리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개경의 진산인 송악산 기슭의 만월대(滿月臺)는 태조 왕건이 나라를 세운 이듬해인 919년 세운 고려의 가장 큰 궁궐이었다. 하지만 고려시대에는 만월대가 곧 정궁(正宮)을 지칭하지는 않았다. 당시는 그저 ‘중심이 되는 궁궐’이라는 뜻으로 본궐(本闕)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만월대라는 이름은 조선 중종 25년(1530) 펴낸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한다. 당초에는 높은 축대를 쌓고 지은 정전(正殿)인 회경전(會慶殿)의 앞뜰을 가리켰는데, 훗날 궁궐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만월대는 외곽의 황성과 내부의 궁성으로 이루어졌다. 황성의 주출입구는 동쪽의 광화문(廣化門)이었다. 경복궁의 광화문(光化門)과 의미는 다르지만,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개경은 조선왕조의 창건 수도이기도 하다. 만월대는 공민왕 10년(1361) 홍건적 침입으로 훼손된 뒤 복구되지 못했다. 발굴조사는 역사 복원을 위한 기초 작업이다. 궁성의 넓이만 39만㎡에 이른다는 만월대 발굴에 남북 학계 모두 기대를 거는 이유이다. ‘판문점 선언’ 후속 사업으로 청와대가 만월대 발굴조사의 재개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아가 우리도 북쪽 고고학자들을 초청해 강화도의 왕릉을 비롯한 고려 유적의 공동 발굴조사를 벌이면 어떨까 싶다. 경기 고양과 강원 삼척에 각각 존재하는 고려의 마지막 임금 공양왕 무덤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도 흥미로울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비즈카페] 패션 전문가들은 왜 리설주 여사 발에 주목했나

    [비즈카페] 패션 전문가들은 왜 리설주 여사 발에 주목했나

    만찬 전부터 예측 분분했지만 리, 점잖은 검정 펌프스힐 선택 “北여성 상징” “예의·격식 차려”“남북 정상회담은 역사적인 자리인 만큼 분명히 검은색일 것이다.” vs “소문난 패셔니스타답게 점잖되 트렌디한 색을 고를 것이다.” 지난 27일 국내 패션 전문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난데없는 ‘공방’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이날 저녁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구두’ 얘기였습니다. 무난하게 블랙 슈즈(검정 구두)를 신을 것이라는 관측과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 것이지요. 블랙 슈즈파는 북한의 패션이 최근 많이 개방됐다고 하더라도 아직 구두만큼은 보수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앞서 서울을 찾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도 블랙 슈즈였다는 겁니다.●리여사 中 방문땐 베이지톤 힐 신어 그러고 보니 북한 TV에 나오는 평양 여성들의 구두는 대부분 검정입니다. 가죽 영업만 20년 넘게 했다는 한 관계자는 “검정 가죽은 색감을 내기가 가장 쉽고 파스텔톤 등 다른 색상을 입히려다 실패해도 덧칠해 돌릴 수 있다”면서 “다른 가죽보다 저렴하고 구하기 쉽다는 점도 북한 여성들의 블랙 슈즈 사랑의 한 원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비(非)블랙 슈즈파는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반대 논리를 폈습니다. 한 패션 전문가는 “리 여사는 북한의 최고존엄 아내이고 패피(패션 피플)인 만큼 일반인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검정 구두를 신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 여사가 지난달 국제 데뷔 무대인 중국 방문 때 베이지톤의 힐을 신었다는 점도 그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TV에 잡힌 대로 ‘블랙 슈즈’ 승(勝)이었습니다. 검은색 벤츠에서 맨 먼저 모습을 드러낸 리 여사의 구두는 무난한 느낌의 검은색 펌프스 힐(왼쪽)이었습니다. 또 다른 패션 전문가는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튀기보다는 예의와 조화, 격식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정장 구두라도 흔히 ‘뾰족 구두’라고 불리는, 앞코가 아찔하게 뾰족하고 굽이 얇으면서 높은 ‘스틸레토 힐’은 섹시한 느낌을 주지만 펌프스 힐은 상대적으로 점잖은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리 여사는 구두와 같은 색상의 검정 ‘스퀘어 클러치’(사각 손가방)를 들어 패션 감각을 은연중에 과시했다는 게 업계의 해석입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도 이번에 어김없이 검은색 리본 구두를 선택했습니다. ●“北여성 화사해졌지만 구두는 검정” 패션업에 20년 넘게 몸담은 김모씨는 “북한 여성들의 옷과 화장이 화사해지고 있는데 구두만큼은 아직 죄다 블랙이어서 아쉽다”면서 “평양의 패션은 아직 구두에 멈춰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장식 없는 깔끔한 베이지 색 힐(오른쪽)을 신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미스트리스’ 첫방송, 미스터리+관능+스릴러 총집합체...무슨 내용?

    ‘미스트리스’ 첫방송, 미스터리+관능+스릴러 총집합체...무슨 내용?

    OCN 오리지널 드라마 ‘미스트리스’가 첫 방송됐다.지난 28일 첫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미스트리스’ 1화에서는 미스터리한 인물과 사건을 만나며 평범했던 일상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 장세연(한가인 분), 김은수(신현빈 분), 한정원(최희서 분), 도화영(구재이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동시에 네 친구의 독특한 캐릭터 컬러는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할 의문의 시체 미스터리에 궁금증을 높였다. 먼저 남편이 떠난 후, 딸과 단둘이 살며 카페를 운영하는 세연에게 어느 날부터 걸려오기 시작한 발신 표시제한 전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수화기를 타고 남편이 좋아하던 노래가 흘러나오던 순간은 세연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소름을 선사,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고된 대목이었다. 정신과 의사 은수는 아버지의 내연녀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환자 차선호(정가람 분)의 주장에 급격히 불안감에 휩싸였다. 사제지간에서 연인 사이가 된 차민재(이해영 분)의 아들이 선호였기 때문. 이에 아버지의 내연녀를 찾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선호의 복수심은 은수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긴장감이 증폭됐다. 고등학교 교사인 정원에게는 동료 교사 권민규(지일주 분)의 노골적인 접근이 시작됐다. 블라우스 틈 사이로 정원의 속옷을 본 민규가 대놓고 보여 달라는 요구를 한 것. 최근 들어 분노 조절이 어려운 정원은 홧김에 속옷을 보여준 뒤 도망갔지만, 학교에서 민규와 계속 마주치게 될 터. 과연 정원과 민규는 어떤 사이가 될까. 마지막으로 솔직하고 과감하게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시원한 매력을 자랑한 로펌 사무장 화영. 당당하던 평소와 달리 미행해야 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후, 멈칫하며 의문을 자아냈고 미행당하는 상대방 또한 화영을 알아보며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다 함께 모인 전원주택에서 즐거운 모임을 즐기는 듯 와인잔을 부딪치던 네 친구는 이내 “저거 먼저 치워야 되지 않나”라는 세연의 말에 지하로 향했고, 그곳에 있는 의문의 시체는 오늘(29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풀릴 미스터리에 기대를 높였다. “대가를 치른 거야”라며 맘 단단히 먹고 시체를 처리할 계획을 세운 네 친구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고, 의문의 시체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미스트리스’는 29일 오후 10시 20분 2회가 방송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 은하에 또 다른 거대 블랙홀이 숨어 있다?

    [아하! 우주] 우리 은하에 또 다른 거대 블랙홀이 숨어 있다?

    은하 중심에는 대부분 거대 질량 블랙홀 (supermassive black hole (SMBH))이 존재한다. 은하 중심부는 은하에서 가장 물질의 밀도가 높은 장소이기 때문에 거대한 블랙홀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이다. 따라서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서 수십억 배의 거대한 질량을 지닌 블랙홀이 존재한다. 하지만 만약 두 개 이상의 은하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 같은 대형 은하가 여러 차례 작은 은하를 흡수하면서 커지는 과정을 포착했다. 우리 은하 역시 앞으로 수십 억 년 후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해 하나의 은하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고 강한 중력을 지닌 거대 질량 블랙홀은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결국 충돌을 통해 더 거대한 블랙홀로 거듭난다. 하지만 과연 모든 거대 질량 블랙홀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는지는 논쟁이 있는 부분이다. 예일 대학과 워싱턴 대학, 파리 천체물리학 연구소,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로물루스 (Romulus)를 이용해 우리 은하 정도 크기의 대형 나선 은하에 여러 작은 은하가 충돌할 경우 은하 중심 블랙홀이 어떻게 될지 연구했다. 그 결과 모든 거대 질량 블랙홀이 하나로 합쳐지지는 않으며 충돌 위치와 속도 등에 따라 일부 거대 질량 블랙홀은 은하계 외곽을 공전하면서 독자 생존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천체 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이 가설이 옳다면 우리 은하계에도 몇 개의 거대 질량 블랙홀이 주변에서 공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블랙홀이 크더라도 주변에서 흡수하는 물질이 없다면 관측이 어렵다. 글자 그대로 검은 구멍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은 대부분 흡수되는 물질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블랙홀이 물질 흡수 과정에서 방출하는 제트(jet)를 통해 발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 질량 블랙홀이 중간에 마주치는 별과 가스를 종종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우리 태양계 근처를 지나갈 경우 중력의 영향으로 행성의 궤도가 크게 변경되거나 심한 경우 아예 태양계 자체가 흡수될 수 있다. 하지만 은하는 넓고 별 사이의 공간도 매우 넓어 이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태양계가 블랙홀에 접근할 가능성은 1000억 년에 한 번꼴로 우주의 나이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 다만 실제로 이런 블랙홀이 존재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갑자기 별이나 가스가 흡수되는 현상이 일어나는지 관측할 필요는 있다. 따라서 앞으로 흥미로운 관측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수백년 전 누군가의 편지 여전히 마음 울리는 소리

    수백년 전 누군가의 편지 여전히 마음 울리는 소리

    투 더 레터/사이먼 가필드 지음/김영선 옮김/글담/608쪽/2만 5000원미니멀리즘의 실천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사람이라도 편지 뭉치를 쓰레기통으로 던지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게다. 어쩔 수 없다. 저자의 말대로 “이메일이 ‘누르기’라면 편지는 ‘어루만짐’”이니까. 편지는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만을 맡지 않았다. 이제 아무도 편지를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지금에조차, 우리는 편지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편지를 보내는 일은 손의 일이다. “우편물, 봉투, 펜, 천천히 돌아가는 두뇌, 손가락 끝은 물론 손 전체를 사용하는 일.” 그리고 편지를 받는 것은 귀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쓰게 한 추진력은 단순하다. 편지가 현관 앞 깔개에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 그것이다.” 이 책의 부제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에 걸맞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편지부터 이메일까지 2000년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모았다. 편지의 역사를 완벽하게 쓰기엔 그의 말대로 “이 세계가 너무 오래되어, 놓아 둘 적절한 공간이 부족”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 한 권으로 우리는 편지와 연루된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관계에 대해, 역사에 대해, 인간에 대해. 우리가 타인들의 편지에 공감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은 솔직한 모습이 우리의 내면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편지는 우리에게 한 가지 진실을 알려준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제아무리 독창적이라 생각해도, 우리의 감정, 동기, 욕망이 과거의 그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우리보다 먼저 그런 감정, 동기, 욕망을 지녔던 다른 누군가 있었음은 거의 틀림없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과거의 편지를 읽으며 쉽지 않은 세상을 먼저 건너간 선배들에게 동지애를 느낀다. 편집자 R 브림리 존슨이 말했듯이 “편지는 통찰과 이해의 예술이다.” 저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분야를 다룬 17권의 논픽션을 써낸,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영국의 저널리스트다. 그가 시간에 대해, 서체에 대해, 지도에 대해, 색깔에 대해 쓴 책을 즐겁게 읽은 이라면 이 책도 좋아할 것이다. 저자는 도서관과 박물관, 고서점, 경매장을 쫓아다니며 편지를 수집하고 ‘편지 마니아’들을 두루 만나며 기록물로서 편지가 가지는 가치가 굉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세네카, 버지니아 울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나폴레옹, 헨리 밀러, 실비아 플라스, 에밀리 디킨슨. 이 유명한 이들을 편지와 그에 얽힌 에피소드로 다시 만나는 것은 각별한 느낌을 준다. 박사 북칼럼니스트
  • 조선인에게 해외 여행은 ‘근대에 대한 동경’이었다

    조선인에게 해외 여행은 ‘근대에 대한 동경’이었다

    근대 조선의 여행자들/우미영 지음/역사비평사/529쪽/2만 5000원 “밤 되어 시모노세키 항에 정박하고 히로시마현에서 아침 해 바라보았지. 해군과 육군을 양성하느라 산자락 바닷가에 길을 내었고 산은 푸르게 숲이 우거졌으니 국방의 위력을 알 수 있었네.”1908년 ‘대한학회월보’에 실린 유학생 옥구생의 글 ‘동도잡시’의 일부다. 그는 당시 선진국이었던 일본에 도착해 군대와 울창한 산림을 마주하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강해지는 일본을 본 그는 기울어가는 조선을 돌아보며 “조국을 크게 세우고 다시금 억만세를 외쳐보리라”면서 시를 마무리한다.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병탄 사이에 놓인 유학생의 일본에 관한 부러움과 조국에 대한 다짐이 이렇게 교차한다. ‘근대 조선의 여행자들’은 당시의 다양한 여행자와 그들의 여행 양상, 그리고 여기에 담긴 여행자들의 시선을 담았다. 학생, 기자, 작가, 학자, 정치인을 비롯해 일반 관광객들의 여행기는 물론 당시 문학작품과 관공서 글 등을 수록하고 분석했다. 지금은 여성 대부분이 여행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지만, 당시엔 교육받은 극소수 여성만 가능했다. 그 시대 여성들의 외국 여행은 각별할 수밖에 없었으니 이는 억압받는 여성에 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여성 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박인덕이 1928년 한 잡지에 기고한 ‘조선여자와 직업문제’에도 이런 모습이 드러난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시를 향해 올 때 역장마다 여역원(여성 역무원)들이 간단한 행장을 차리고 일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어디든지 사업이란 명칭이 있는 곳에는 남녀가 같은 권리를 가지고 일을 한다. (중략) 우리 가정 같아서야 일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가정 사업에 헤매이기에 감히 다른 일은 염두에도 못 두게 되고…”라고 지적한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한 수학여행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다. 수학여행이 학교 정기 행사로 정착된 시기는 1920년쯤부터다. 일제는 1911년 제1차 조선교육령 발표 이후 실용주의를 부르짖으며 실업교육에만 치중하다 3·1운동 이후 교육정책을 달리한다. 중등교육과정에 인문교육을 시작했으며, 수학여행은 그 일환이었다. 그러나 당시 사회상 여행은 유흥으로 비칠 수 있다. 동아일보는 1926년 10월 11일자에 “조선의 경제 상태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여행 시기가 농가의 추수기와 맞물려 인력적으로 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한다.책은 1~5부까지 여행과 여행자의 유형에 따른 다양한 여행기를 수록하고 분석했다. 다만 6부에서는 중외일보사 신문기자인 이정섭을 별도로 빼내 분석했다. 중외일보사는 1920년대 국내외 변화에 맞춰 ‘세계 시찰’을 목적으로 그를 중국과 유럽에 파견했다. 일본에서는 보통선거 시행이 가시화하고, 사회주의 운동이 진전될 때였다. 중국에서는 국민당이 북벌을 전개할 무렵이었다. 당시 조선에서는 민족주의운동이 고조되는 등 역동적인 움직임이 보였다. 지금까지 시찰자 대부분이 일본 식민지 시선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반면, 그는 객관적이고 당당한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여행기에서 근대 조선의 음울한 분위기가 조금씩 벗겨지는 것도 이즈음이다. 책은 저자가 썼던 논문을 단행본으로 바꾸며 다소 딱딱하게 읽힌다. 그러나 근대 조선에서의 여행은 어땠는지 살펴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즐거운 여행임에 틀림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추사 김정희(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추사 김정희(1786~1856)를 30여년간 연구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재조명한 추사의 일대기. 탄생부터 만년까지 까칠한 천재가 위대한 예술가가 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림 ‘세한도’와 글씨 ‘침계’ 등 280여점의 컬러 도판이 추사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600쪽. 2만 8000원.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얀 루프 오헤른 지음, 최재인 옮김, 삼천리 펴냄) 1942년 일본군이 네덜란드 식민지 인도네시아를 침공했을 때 일본군으로부터 성학대를 받은 사실을 증언한 네덜란드 여성 얀 루프 오헤른의 회고록. 평화와 여성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지난 50년간 가슴속에 담아둔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놓는다. 308쪽. 1만 7000원.요코 씨의 말 1~2권(사노 요코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김수현 옮김, 민음사 펴냄) 가식 없는 솔직담백한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 작가 사노 요코가 생전에 발표한 작품 중 큰 공감을 얻었던 글을 엄선해 기타무라 유카가 그림을 붙였다. 노년의 일상, 소박한 기쁨, 잃어버린 것에 대한 쓸쓸함 등 가벼운 소재이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글들이 묶였다. 각 권 180쪽. 각 권 1만 4000원.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이유진 지음, 메디치 펴냄) 연세대 중국연구원의 전문 연구원인 저자가 천년 고도 시안, ‘삼국지연의’ 낙양으로 잘 알려진 뤄양, 송나라의 카이펑, 중국 시인 소동파의 고장 항저우, 근현대사의 비극이 서린 난징, 중국의 수도 베이징 등 중국 역사의 심장부를 이룬 여섯 도읍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524쪽. 1만 8000원.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이수희 지음, 부키 펴냄) ‘아이 없는 삶’을 비주류 혹은 비정상으로 분류하는 한국의 가족주의 사회에서 아이 없이 사는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다양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 직면하는 일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법도 일러준다. 264쪽. 1만 3800원.공감의 언어(정용실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명사 인터뷰와 책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을 알린 26년차 아나운서 정용실이 공감을 끌어내는 대화와 소통의 가치를 설명한다. 저자는 진정한 호기심으로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감정을 살피는 훈련을 해야 유연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44쪽. 1만 3000원.
  • [우주를 보다] “천왕성 대기는 달걀 썩는 냄새 진동”

    [우주를 보다] “천왕성 대기는 달걀 썩는 냄새 진동”

    천왕성의 대기는 달걀 썩는 냄새로 진동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등 공동연구팀은 천왕성 대기 상층부 구름이 대량의 황화수소로 이루어졌다는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에 발표했다. 황과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인 황화수소는 무색의 유독한 기체로 계란이 썩는 것 같은 악취로 유명하다. 그간 학계에서는 천왕성도 목성이나 토성처럼 구름층의 성분이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해 왔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미국 하와이 제미니 노스 망원경에 설치된 근적외선 인테그랄 필드 분광계(NIFS)를 이용해 천왕성 구름 속 성분을 파장으로 쪼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어윈 박사는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구름 속 성분의 정체가 황화수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천왕성과 해왕성의 구름층 성분은 매우 유사한 반면 주로 암모니아 성분으로 이루어진 목성과 토성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어윈 박사는 “각 행성의 이 같은 차이는 태양계 형성 초기의 역사와 관계가 깊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태양과의 거리 차이로, 행성 형성의 과거를 보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왕성은 우리 태양계 행성 중 하나지만 정확한 대기의 성분도 모를 만큼 데이터가 별로 없다. 인류가 처음으로 천왕성의 ´얼굴´을 본 것은 1986년 1월 24일 ‘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스쳐 지나가면서다. 단 5시간 30분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 거리에서 파랗게 빛나는 천왕성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내왔다. 태양을 공전하는 데만 무려 84년이 걸리는 천왕성은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224.2C라는 극한의 환경을 갖고 있는 태양계에서 가장 ‘쿨’한 행성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신기해요’... 북측 판문각 보장성원들도 ‘호기심’ 가득

    ‘남북 정상회담 신기해요’... 북측 판문각 보장성원들도 ‘호기심’ 가득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북한 측 판문각 내 북한 보장 성원들도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이다.이날 남측 자유의 집에서 북측 판문각을 근접 촬영한 카메라에는 북한 측 행사요원들이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판문점 남측지역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행사를 보장하는 여성들과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 까지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6·25 전쟁 이후 첫 남한 방문이다. 이날 정상회담은 국군 3군 의장대를 사열을 시작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CNN, 이지연 초대해 남북정상회담 만찬 옥류관 냉면 시식

    CNN, 이지연 초대해 남북정상회담 만찬 옥류관 냉면 시식

    미국 CNN방송이 27일(한국시간)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의 주요 음식으로 선정된 북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로 유명한 가수 출신 요리사 이지연(48)이 특별출연했다.이지연은 북한에서 음식을 만들었던 조부모로부터 전수받은 평양식 동치미 냉면 비법으로 옥류관 냉면을 만들어 설명했다. CNN 앵커들은 냉면 국물을 들이키며 흥미로워했다. 이어 이 요리가 남북간 ‘음식외교’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 만찬에는 평양 옥류관 냉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이 오른다. 북측은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으로 파견해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하고, 통일각에서 뽑아낸 냉면을 평화의집으로 배달해 옥류관 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장에 주방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즉석에서 요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냉면은 운송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경우 면발이 붇기 때문에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면을 뽑아 바로 만찬장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적 음식인 달고기 구이(흰살생선 구이)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감자전도 선보인다. 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 당시 몰고 간 소 떼를 키운 충남 서산 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통영 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도 만찬 메뉴로 선정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론 교육·실습 동시에… “컴퓨터 언어로 ‘로또 게임’도 만들어요”

    이론 교육·실습 동시에… “컴퓨터 언어로 ‘로또 게임’도 만들어요”

    강태현(15·충암중 2)군이 컴퓨터 모니터에 프로그램 언어를 입력하자 컴퓨터에 연결된 ‘마이크로 비트’(Micro bit) 회로판에 녹색 불이 들어오면서 “삐~” 하는 신호음이 울렸다. 신호등에서 녹색불이 들어오면서 신호음이 나오는 것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현한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던 임현준(46) 충암중학교 정보 교사는 “잘했어. 그럼 단순한 신호음이 아니라 멜로디가 나오도록 해 볼까?”라며 즉석에서 수정을 유도했다. 강군은 그 자리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수정해 신호음을 멜로디로 바꾸는 과정에 착수했다. 이론 교육과 실습이 이렇게 동시에 이뤄졌다.휴일이었던 지난 21일 서울 은평구 충암중 컴퓨터실은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수업은 코딩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따로 신청한 ‘방과후 학교’로 진행됐다. 현재 정규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코딩교육은 이론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방과후 학교는 보다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진행된다. 학년을 가리지 않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주로 이 수업에 참여한다. 2015년부터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된 충암중은 지난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최우수 소프트웨어 선도 중학교로 뽑혔다.코딩이랑 컴퓨터에 특정 작업을 수행시키기 위해 이와 관련한 명령을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로 변환해 작성하는 일을 뜻한다. C언어, 자바, 파이선 등의 컴퓨터 언어(소프트웨어)가 주로 사용된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교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딩교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중학교 정보 과목에 필수로 포함됐다. 정보 교과서 4단원 중 3단원이 코딩에 해당한다. 모든 중학교는 학년에 상관없이 3년 동안 정보과목을 3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 중 코딩이 실제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 된다.이날 방과후 학교에서 활용된 마이크로 비트는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 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교육용 코딩 교구다. 손바닥 절반만 한 크기의 전자 회로판 모양으로 사용자가 프로그램 언어를 입력하는 대로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나 소리 등을 통해 명령 수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임 교사는 “코딩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익힌 뒤, 그 언어를 사용해 정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쉽게 말해 정해진 기호를 통해 문제를 푸는 수학에서 기호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바뀐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수업에 참여한 강군은 “처음엔 드론에 관심이 많아서 드론을 배우고 싶었는데 드론이 코딩을 통해 조종될 수도 있다는 것을 듣고 직접 배워 보고 싶어 방과후 학교를 신청했다”면서 “내가 쓰는 명령어를 통해 컴퓨터가 내가 지시한 작업을 수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점점 코딩이 재미있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군은 이날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로또 게임’을 보여 줬다. 숫자 6개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생성한 1부터 45 사이의 숫자 6개와 비교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게임이다. 임 교사는 “코딩교육은 공부인 동시에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더 끌어낼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수업에 참여한 정재선(16·충암중 3)군은 자신이 친구와 함께 직접 만들었다는 ‘스피너 팩토리’라는 로봇을 보여 줬다. 플라스틱 블록으로 조립된 긴 레일 위를 바퀴가 달린 조립기계가 움직이며 사용자가 원하는 색깔의 스피너(팽이)를 만들어 내는 로봇이었다. 정군이 센서 앞에 파란색을 대자 로봇이 스스로 파란색 부품을 찾아 직접 스피너를 조립했다. 로봇 공학자가 꿈이라는 정군은 “기본 아이디어를 짜내면 나머지는 코딩 프로그램을 어떻게 짜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지난해 학교 축제에 전시하려고 2~3주에 걸쳐 만들었다”고 말했다. 모든 학교가 충암중처럼 실제 교구를 사용해 코딩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 외에 코딩 수업을 위한 교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약 200만~3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김광용 서울교육청 교육혁신과 장학사는 “직접 실습을 할 수 있는 코딩 교구를 ‘피지컬 컴퓨팅 로봇’이라고 하는데, 올해 1학년에 코딩 수업을 배치한 155개 중학교에 학교당 26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딩 교육이 정식 교육으로 지정되면서 학원가에서는 불안한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사교육을 부추기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치동 등 강남에서는 프로그램 언어를 ‘코딩 영어’라 부르며 이를 미리 익히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학원 홍보 전단지도 돌고 있다. 임 교사는 “코딩은 학생이 얼마나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과목”이라면서 “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성적이 올라간다거나 사교육을 못 받았다고 해서 뒤처지는 과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 8억파운드에 NFL에? “제안 접수”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 8억파운드에 NFL에? “제안 접수”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을 8억 파운드(약 1조 2000억원)에 팔라는 제안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공식 접수됐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방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미국프로풋볼(NFL) 잭슨빌 재규어스 구단주인 샤히드 칸이 인수자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8억 파운드 중 5억 파운드는 스타디움 몫이며 3억 파운드는 클럽 웸블리가 진 빚을 탕감하는 한편, 호의적인 사업을 벌일 몫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26일(현지시간) FA 이사회 회의에서 이 안건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월러 NFL 사무부총장은 런던에 스타디움을 갖는 것은 NFL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웸블리 스타디움을 구입하면 영국에서 사업 의지를 펴는 것과 이 종목의 성장을 돕는 데 강력한 사인이자 전망이 된다. 이런 관계를 맺으면 장차 런던에서 NFL 경기 일정을 짜는 데도 훨씬 탄력있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영제국에서 가장 큰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명이 들어갈 수 있으며 7억 5700만 파운드를 들여 지어져 2007년 새로 문을 열었다. 토트넘 구단이 신축 구장이 건축 중이어서 이번 시즌 홈 구장으로 쓰고 있으며 NFL과 계약을 맺어 새 스타디움이 완공되면 10년 넘게 한 시즌 적어도 두 경기씩 경기를 하도록 계약을 맺은 상태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NFL과 연결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면서도 흥미로운 파트너십”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는 지난 1월에 2024년이면 그라운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1만년 전 키 2m ‘거대 나무늘보’ 살았다…인류에 멸종

    [와우! 과학] 1만년 전 키 2m ‘거대 나무늘보’ 살았다…인류에 멸종

    1만 1000년 전 고대 인류가 거대한 몸집과 키를 가진 생물체를 사냥한 발자국 흔적이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본머스대학교 진화 및 지리과학 교수인 매튜 버넷 연구진이 미국 뉴멕시코 화이트샌드국립기념지에서 발견한 이 발자국들은 화석 형태로 보존돼 있었으며, 이는 1만 1000년 전 고대 에 살았던 거대한 나무늘보의 것으로 추정됐다. 현존하는 나무늘보는 대부분 몸집이 작지만, 1만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끼리 혹은 그보다 더 큰 몸집의 거대한 나무늘보가 존재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 화석을 분석했을 때, 발자국의 주인인 나무늘보의 키는 약 2m에 달했고, 날카롭고 거대한 발톱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마치 곰처럼 뒷다리로 지탱하고 직립 상태로 서서 앞다리를 흔들거나 휘져으며 방어 자세를 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흥미로운 것은 1만 여 년전 고대 인류가 이렇게 거대한 나무늘보를 사냥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이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 화석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고대 인류는 창을 던져 대형 나무늘보를 사냥했으며, 인류의 이러한 사냥 습관이 결국 대형 나무늘보의 멸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비록 고대 인류의 발자국이 함께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고대 나무늘보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어 있는 등의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당시 인간에게 사냥을 당하며 쫓긴 흔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자국 화석을 분석하는 이번 연구에는 3D 모델링 프로그램 등 첨단 기술이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고대 동물의 행동 생태학을 추정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드문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평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Journal 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츠’ 장동건 박형식, 법원 나란히 출두 포착 “쫄깃 콤비플레이”

    ‘슈츠’ 장동건 박형식, 법원 나란히 출두 포착 “쫄깃 콤비플레이”

    ‘슈츠(Suits)’ 장동건 박형식이 드디어 콤비플레이를 펼친다.25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제작 몬스터 유니온, 엔터미디어픽쳐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18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슈츠(Suits)’는 첫 회부터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진진한 스토리, 스타일리시한 연출 등 다채로운 장점을 발휘, 시청자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야말로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준 ‘슈츠(Suits)’ 1회. 특히 돋보였던 것은 장동건(최강석 역), 박형식(고연우 역)의 특별한 만남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과 천재적 기억력을 지닌 가짜 변호사 고연우.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남자가 생각지 못한 에피소드로 엮이며 결국 같이 걷게 되는 과정이 쫄깃하게 그려진 것이다. 여기에 매력적인 두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슈츠(Suits)’ 1회는 눈을 뗄 수 없는 60분을 선사했다. 1회 방송 말미 최강석은 첫 출근한 고연우를 보자마자 해고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제야 변호사라는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선 고연우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안방극장의 뜨거운 궁금증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슈츠(Suits)’ 제작진이 법원에 나란히 나타난 최강석, 고연우의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콤비플레이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사진 속 최강석과 고연우는 법원 앞을 나란히 걷고 있다. 실루엣만 보이는 첫 번째 사진부터 두 사람의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가 돋보이는 두 번째 사진, 두 남자의 여유로움과 아우라가 동시에 빛나는 세 번째 사진까지. 그야말로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강탈하는 최강콤비가 따로 없다. 제작진에 따르면 2회에서 최강석과 고연우는 처음으로 같이 사건에 부딪힌다. 첫 콤비플레이인 것이다. 이와 관련 ‘슈츠(Suits)’ 제작진은 “생각지 못한 변수 고연우를 곁에 둔 최강석, 최강석 덕분에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은 고연우. 두 남자의 첫 콤비플레이가 쫄깃,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슈츠(Suits)’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늘(26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행성 발견…빛 99% 흡수

    [아하! 우주]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행성 발견…빛 99% 흡수

    외계행성 중 손에 꼽을만한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킬 대학교 연구팀은 우리의 목성과 유사한 외계행성 'WASP-104b'가 빛을 최대 99%까지 흡수해 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행성에 꼽힌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크기도 목성만한 WASP-104b는 사자자리 방향으로 약 466광년 떨어진 별(항성)인 WASP-104의 주위를 도는 기체 행성이다.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14년으로 당시에 전문가들은 빛을 약 60% 정도 흡수하는 것으로 추측해왔다. 이번에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WASP-104b가 빛을 최대 99% 흡수한다고 결론지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어두워 거의 보이지 않는 행성인 셈이다. 물론 WASP-104b가 빛을 거의 반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있다. 연구팀은 그 원인으로 증발상태의 나트륨과 칼륨 등이 행성 대기에 다량 함유돼 있어 빛을 흡수해 행성 자체를 어둡게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WASP-104b와 항성과의 거리로 두 천체는 불과 430만㎞ 떨어져있다. 우리의 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이 약 5800만 km 떨어져 있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계행성을 ‘뜨거운 목성’(hot Jupiter)이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연구를 이끈 테오 모치닉 박사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탑3에 들어갈 만큼 가장 어두운 행성"이라면서 "실제 우주에서는 희미하게 자주색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뜨거운 목성은 빛을 40% 정도 반사하지만 WASP-104b의 경우는 매우 극단적인 경우"라고 덧붙였다. 한편 WASP-104b처럼 어두운 행성으로는 지구에서 750광년 떨어진 ‘TrEs-2b'가 있는데 역시 99% 가까이 빛을 흡수해 '다크나이트'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어두운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트랜싯’(transit)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주위 별 빛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경우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이같은 현상을 트랜싯이라 부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서 환경 미화원 될래요”…쓰레기차와 사랑에 빠진 3살 꼬마

    “커서 환경 미화원 될래요”…쓰레기차와 사랑에 빠진 3살 꼬마

    일주일 중 유독 쓰레기 수거일 아침만을 기다리는 세 살 꼬마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 아이오와주 클라이브에 사는 크루 스미스. 크루는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가 되면 가장 먼저 집 앞에 차 진입로로 달려간다. 환경 미화원 아저씨를 기다렸다가 맞이하기 위해서다. 엄마 리즈 스미스는 “크루는 쓰레기 수거차가 올때마다 들떠서 흥분한다. 크루가 걷기 시작하면서 쓰레기차에 큰 관심과 흥미를 보였다. 이제는 트럭 뒤에 환경미화원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고, 미화원 아저씨를 영웅으로 섬긴다”고 설명했다. 크루는 가족의 쓰레기통을 비우러 오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든다. 환경 미화원들은 자신들을 반겨주는 크루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작은 간식을 크루의 집 문 앞에다 두고가기도 할 정도로 친해졌다. 폐기물 관리 차량 운전사 에릭 제프리스는 “이 일의 가장 보람있는 부분중 하나가 길에서 마주치는 고객 혹은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크루는 그것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는 항상 쾌활하게 손을 흔들며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그를 웃게 만들어서 행복했다. 하지만 실은 크루가 내 하루를 정말 즐겁게 해준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크루의 미화원 아저씨들에 대한 사랑은 한 단계 진화했다. 크루는 환경 미화원 복장으로 옷을 차려입거나 쓰레기를 테마로 한 독특한 생일파티를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폐기물 관리회사를 상징하는 녹색과 쓰레기차 그림으로 자신의 침실까지 꾸몄다. 엄마는 “크루가 커서 쓰레기 트럭 운전사를 꿈꾸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아들은 환경 미화원들이 자신들의 직업과 지역 사회에 헌신적임을 어른들 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왜 일상의 영웅으로 여기는지 이해할 것 같다”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사진=스미스포토그래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허난성에 초대돼 1주일간 방문…중국 경찰로부터 4가지 주요 사건 문서 받아봐”

    “허난성에 초대돼 1주일간 방문…중국 경찰로부터 4가지 주요 사건 문서 받아봐”

    지난 3월 1일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 소집 기간, 유럽 양심의 자유 협의회(CAP LC)에서 ‘중국 종교 자유 박해 및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탄압 사례’를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다.회의는 국제 학자, 인권가, 종교자유연구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가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현황과 해당 교회 교인들이 한국과 유럽 등의 지역에서 난민 지위를 거부당하고 있는 실태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고문받았다고 주장하는 크리스천 3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회의에서 중국 대표 3명은 중국에는 신앙의 자유가 있고,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박해가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다음은 중국 대표 관계자와 사회학자인 신흥종교연구소 소장 마시모 인트로비네 박사, 그리고 국제난민 종교자유관측소의 대표 로시타 소리테 여사와의 질의응답 중 일부 내용이다. →(중국 측 대표) 저는 중국 정부에서 일하고 베이징에서 왔습니다. →(중국 측 대표)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이 중국 대중들을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아십니까? 저는 이들이 사기, 자살과 같은 범죄 문제에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마시모 인트로비네) 네.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허난성에 초대되어 1주일 정도의 방문 과정에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부는 직책이 높았죠. 방문을 마치고 2017년 6월 당시 허난성에서 수집한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또 홍콩에서 9월에 열린 두 번째 세미나에도 초청받았습니다. 이때에도 사교 담당 고위급 중국 경찰관들과 소위 말하는 ‘610 사무처’ 경찰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범죄라는 게 굉장히 흥미로운 데요. 저는 지난 30년간 종교 관련 범죄를 연구해왔고, 이번에도 중국 측 경찰에게 해당 범죄에 대한 문서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를 받았죠. 그런데 몇몇 범죄에 대해서는 자료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이러한 문서가 사라졌거나 모든 절차가 서면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네 가지 주요 사건에 대한 문서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첫째는, 2014년 자오위안에서 일어난 맥도날드 살인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장 교수를 비롯한 중국 학자들, 공산당원들과도 최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장 교수는 현재 텍사스에서 연구 중이며 기본적으로 제 글의 내용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범죄를 저지른 집단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다른 ‘전능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집단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집단에서 믿고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과는 다른 분입니다. 두 번째는 산시성에서 발생한 남아 안구 적출 사건입니다. 관련 자료는 중국 정부 측이 제공했는데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측은 이 사건과 자신들이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따라서 관련 자료를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에 두 차례 초대됐던 홀리 포크 교수가 조사했는데요. 이 분은 미국 워싱턴주에서 강의하는 학자입니다. 포크 교수가 쓴 글 역시 테이블에 있습니다. 보시면, 중국 경찰이 사건 후 자살한 큰어머니가 이 남아의 안구를 적출했다는 결론으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이 아니었습니다. 맥도날드 사건 일 년 후 일부 중국 언론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연루하기 시작했으나 서류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건은 2012년 세계 종말론과 관련해 일어난 폭동입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당시, 상당수의 중국인이 이른바 마야 문명의 2012년 지구종말론을 믿었습니다. 일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도 이 소동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으로서는 종말론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교리를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그럴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이론에 대해 꽤 깊이 연구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2012년 종말론을 믿지 않으며, 세상은 오히려 더 좋은 곳으로 변화될 것이고 파괴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들이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재림한 후에야 비로소 이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리라 믿는 것입니다. 루 대표가 언급했듯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우호적이지 않은 호주 학자 에밀리 던 조차 자신의 책에 2012 종말론을 퍼뜨린 교인들은 그 당시 교회 책임자들의 허락 없이 행동했고 또한 일부는 지금 교회에 의해 제명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네 번째 사건은 16년 전인 2002년,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가 교회 단체인 중국복음친교회의 목사를 개종 목적으로 납치했다는 혐의입니다. 이 사건이 흥미로운 이유는 중국당국이 전혀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소송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국복음친교회의 목사와 민간 지도자들이 하는 말만 가지고 우리더러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탁자 위를 보시면 기존 문건을 바탕으로 제가 작성한 학술 잡지 기사 내용이 있는데요. 경찰 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복음친교회로부터 문건을 받아 참고했습니다. 하지만 다소 근거가 빈약한 자료입니다. 소설로 치자면 훌륭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이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 두 권이 쓰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설과 현실은 엄연히 다릅니다. 또 위키피디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몇몇 다른 사건들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2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굉장히 오래된 이 두세 가지 사건들과 관련해서도 중국 당국에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만 자료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더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이 사건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봐야겠죠. 관련 자료가 부재한 사건은 루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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