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흥미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딱딱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48
  • “더 높이 올려요” 침팬지 모녀의 즐거운 한때…사람 같네

    “더 높이 올려요” 침팬지 모녀의 즐거운 한때…사람 같네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유인원은 약 420종에 이르지만, 진화적으로 인간에 가장 가까운 것은 침팬지를 비롯해 고릴라와 오랑우탄 등 3종이다. 특히 처음에는 침팬지의 아종으로 분류됐다가 지금은 독립된 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보노보는 인류의 DNA를 98.7%나 공유하고 있다. 침팬지도 DNA의 약 97%가 인간과 일치한다. 그래서일까. 침팬지들에게서는 가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만큼 우리와 비슷한 행동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는 호주의 한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 모녀가 시선을 끌었다.호주 남부에 위치한 모나르토 사파리 공원은 7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어미 침팬지 ‘한나’와 생후 7개월 된 새끼 암컷 침팬지 ‘호프’의 사랑스러운 한때를 공유했다. 공원 측은 한나가 마치 사람이 자녀와 놀아줄 때처럼 호프의 양팔을 잡고 들어 올리며 장난을 쳤다고 전했다. 호프는 저명한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가 지어준 이름이다. 사육사 로라는 “한나는 장난기가 매우 많은 엄마고 호프는 또래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모험심이 강한 딸이다. 매우 흥미로운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허베이성의 야생동물원에서 철조망 우리 속에 갇힌 침팬지가 관람객의 셀카봉을 빼앗은 다른 침팬지를 타이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당시 셀카봉을 잡아챈 침팬지는 몸까지 들썩거리며 기뻐했는데, 이를 옆에서 지켜본 다른 침팬지가 곧바로 다가와 관광객에게 셀카봉을 돌려주었다. 2017년 일본 교토대 마쓰자와 데쓰로 특임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팬지도 눈치껏 행동하며 상대와 역할을 분담해 상호협력하는 사회적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마쓰자와 교수는 “침팬지도 상황을 눈치껏 인식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녹두전’ 장동윤과 낯선 여인 포옹 목격한 김소현 “동공지진”

    ‘녹두전’ 장동윤과 낯선 여인 포옹 목격한 김소현 “동공지진”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의 ‘단짠’ 오가는 극과 극 낮과 밤이 포착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측이 8일, 밤과 낮이 다른 두 얼굴의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의 스틸컷을 공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방송에서 남자라는 사실을 들킨 녹두와 동주의 은밀한 상부상조 과부촌 생존기가 그려졌다.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며 묘한 설렘을 자극했다. 위기도 찾아왔다. 무월단에게 염탐을 들킨 녹두와 행패를 부리던 양반에게 화초를 올리게 된 동주의 모습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여장을 벗고 남자의 모습으로 동주 앞에 나타난 녹두가 ‘내가 네 어미다’라고 선언하는 신박한 엔딩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녹두와 동주의 밤낮 다른 하루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장터에서 포착된 ‘과부’ 녹두와 동주가 흥미롭다. 녹두가 남자임을 들킨 상황에서도 큰 보따리를 이고 진 것은 동주. 동주의 불꽃 째림에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뻔뻔한 녹두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두 사람이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자아내며 미소 짓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달콤 살벌했던 낮의 풍경과 사뭇 다른 두 사람이 포착돼 긴장감을 높인다. 검은색 무복을 차려입은 녹두는 낯선 여인을 품에 끌어안고 있는 모습.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동주의 흔들리는 눈빛과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녹두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위험에 처한 듯한 녹두와 동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걱정 어린 눈빛을 나누는 녹두와 동주, 과연 이들에게 어떤 위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조선로코-녹두전’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7, 8회에서는 무월단에 발각된 녹두의 위기와 동주의 숨겨진 과거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라며 “서로에게 한발 가까워진 두 사람의 입덕부정기를 시작으로 기상천외한 로맨스에 또 다른 설렘과 변화의 바람이 분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조선로코-녹두전’ 7, 8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오늘(8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왕시, 영어 주제로 원어민과 함께하는 축제 개최

    의왕시, 영어 주제로 원어민과 함께하는 축제 개최

    경기도 의왕시는 오는 12일 제1회 영어테마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는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매년 열리던 영어말하기대회를 영어를 주제로 한 축제로 규모를 확대했다. 정글을 테마로 15개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코너를 운영한다. 정글 야생 동물을 영어로 알아보는 ‘정글 탐험가 학교’는 동물 퍼즐 미션을 수행하는 코너다. 만들기와 관련한 표현을 알아보는 ‘사파리 망원경’ 코너는 정글 탐험에 꼭 필요한 망원경을 만들고, 정글에 숨어있는 단어 찾기 미션을 수행한다. 증강현실(AR)을 통해 정글 동물을 관찰하는 체험 코너도 진행한다. ‘타잔 정글 모험’은 정글 동물에 대해 배우고 내가 색칠한 동물을 AR을 통해 관찰한다. 동물을 찾는 코너 ‘사라진 계곡’은 숨은 동물과 숨겨진 알파벳 미션을 통해 동물 이름 배운다. 이외에도 ‘사파리포토존’, ‘글로벌놀이체험’, ‘동물의 종류-발자국 매칭 미션’, ‘코코넛 볼링’ 등 코너도 마련했다. 체험을 모두 거치면 선물가게에서 기념품을 제공한다. 별도의 접수나 신청없이 체험은 무료로 진행한다, 야외 특별공연으로 영어 매직쇼와 버스킹 공연을 함께 마련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모두 4차례 진행한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영어테마축제를 통해 지역 어린이들이 영어학습에 대한 관심을 키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앞으로 영어테마축제가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는 시민을 글로벌문화시민으로 이끌기 위해 ‘영어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도서관과 함께 의왕시민들이 영어를 도구로 세계문화와 정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위한 다양한고 재미있는 어학 및 교육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차별금지법’, 예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차별금지법’, 예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하는 차별금지법 개신교 보수단체 ‘동성애’ 이유 줄곧 반대 예수가 말한 ‘서로 사랑’은 원수까지 포함 연대 않고 ‘혐오’ 강화는 예수 정신에 위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 중요 ‘예수 믿는다’는 기독교인들 입법 앞장을2007년 이후 ‘차별금지법’ 입법이 여러 차례 시도되곤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입법이 시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언제 입법이 가능하게 될지 알 수 없다. ‘차별금지법’ 입법에 가장 큰 반대 세력은 개신교 그룹이다. ‘차별금지법’ 입법을 반대하는 개신교 그룹들의 논리는 매우 단순하다. ‘차별금지법’ 통과는 ‘하나님이 반대’하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에이즈가 폭증’할 것이며, 따라서 이 ‘사회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는 이유이다. 이러한 개신교 보수 단체들은 ‘차별금지법’은 물론 ‘학생인권조례’ 제정까지 전국 곳곳에서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주요 관심은 ‘성적 지향’에 근거한 차별 금지 항목이다. 그런데 이들이 ‘동성애 반대’의 근거로 삼고 있는 성서에서, 정작 예수의 가르침에 관한 인용은 없다. 기독교를 태어나게 한 중심인물인 예수의 가르침에서 이러한 ‘동성애 혐오’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과연 있느냐는 물음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성적 지향’을 근거로 하는 차별을 금지하는 것이 ‘반(反)성서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것인가. 1896년 미국 캔자스주 한 교회의 담임목사인 찰스 셸던은 ‘그의 발자취를 따라서: 예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설교집을 출판한다. 이 책은 셸던 목사가 매주 흥미로운 연속극처럼 쓴 설교 모음집이다. 이 책은 5000만 권 이상이 팔려서, 역사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의 하나라고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 책의 부제인 ‘예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What Would Jesus Do)의 약자인 ‘WWJD’는 티셔츠, 팔찌, 스티커 등의 상품으로 등장했고 ‘WWJD 산업’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런데 이 WWJD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이다.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예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첫째, 예수는 인간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둘째, 예수는 종교적 배경이나 성별 또는 장애 여부 등에 근거한 차별이나 혐오가 아닌, ‘모든’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가르친다. 예수는 ‘제자됨’의 증표가 무엇인가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바로 ‘서로 사랑’이다. 예수는 ‘당신들이 나의 제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증표는 바로 서로 사랑하는 것’(요한복음 13장 34~35)이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기독교인이라면 그들의 중대한 책임적 과제는 혐오가 아닌 ‘사랑의 원’을 구체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예수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은 물론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인간의 과제와 책임임을 역설한다. 그에게 ‘이웃과 원수 사랑’의 가르침은 다른 말로 하면 ‘모든’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무조건적 사랑’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의 ‘서로 사랑’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안에서 이 ‘서로 사랑’이라는 가르침은 식상할 정도로 상투화된 구호가 돼 버렸다. 교회에서 기도로, 예문으로, 설교로 이 가르침은 반복되고 암송되지만 정작 이 가르침이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구체적이고 실천적 의미를 지니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과 성찰은 부재하다. 책임적으로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예수가 ‘서로 사랑’을 예수의 제자됨의 증표라고 할 때, 이 ‘서로’는 누구인가. 이 ‘서로’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기독교인 또는 이성애자뿐인가. 아니면 이슬람교, 불교 등 기독교가 아닌 종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성소수자들, 장애인, 여성, 고아,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도 포함되는가. 예수가 ‘이웃 사랑’만이 아니라 소위 ‘원수 사랑’도 해야 함을 가르칠 때, 이 ‘서로’란 결국 ‘모든’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 아닌가. 둘째, ‘사랑한다’란 무슨 의미일까. 사랑의 행위는 낭만적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회정치적 정황과 연계돼 있다. 이 사회의 주변부에서 인간으로서의 삶의 조건이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소수자’(the Least)들에게 환대와 책임적 돌봄을 하는 것을 예수는 소위 ‘최후심판’의 ‘기준’으로 제시한다(마태복음 25장).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출신 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및 가족 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범죄전력, 보호처분,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에 근거한 그 어떤 차별도 금한다는 것이 그 주요 정신이다. 이 ‘차별금지법’의 정신은 예수의 ‘서로 사랑’의 정신, 그리고 ‘이웃은 물론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예수의 정신을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회정치적 차별이나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도록 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 사람과 연대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를 강화하는 것은 예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이다. 성서는 ‘모든 인간’이 신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는 ‘존재론적 평등성’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된다(창세기 1장 27절). 이러한 ‘모든 인간의 평등성’에 대한 이해는 ‘존재’라는 현대의 인권 사상을 실천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이다. 지난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었다. 그런데 국가인권위가 있는 건물 옆 공터에서 한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국가인권위 해체를 주장하며 시위를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 시위는 단상과 의자들이 놓여 있는 매우 계획적이고 조직화된 시위였다. 단상의 배경 플래카드에는 시위의 목표를 “대한민국 갉아먹는 국가인권위 즉각 해체하라”라고 집약해 놓았다. 주변에 놓인 플래카드나 피켓들을 통해 이들이 국가인권위 해체를 주요한 사명으로 생각하며 열성을 다해 매일 시위하는 기독교 단체임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시위장면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이날 시위현장에서 이들이 국가인권위 해체를 주장하는 근거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부추김으로써 국가 안보를 무너뜨리고 둘째, ‘맹목적 동성애를 옹호’함으로서 ‘청소년 에이즈 폭증’을 가져오며 셋째, ‘불법체류 난민 인권에는 버선발,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가 하는 일들은 ‘대한민국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적 용어로 하자면 대한민국에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자유, 평등,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일들이다. 기독교의 중심에 있는 예수는 특정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존귀한 존재로 바라보며 정의, 사랑, 환대, 책임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가르치고 있다. 기독교인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어떻게 타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가’가 예수의 가르침과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차별금지법’, 예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예수는 ‘모든’ 사람이 귀한 사람으로 존중되며, ‘모든’ 사람들의 삶에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세상을 위하여 소위 ‘죄인들과 다양한 소수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하는 ‘차별금지법’은 이러한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아주 작은 출발점이다. 기독교의 중심인 예수 정신과 그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한다면, ‘예수를 믿는다’는 기독교인들이야말로 이 ‘차별금지법’ 입법에 앞장서야 한다. 오직 그러한 ‘서로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예수 믿는 이들을 보면서, 이 사회는 비로소 그들이 ‘예수의 진정한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비선 실세 행보 정리 ‘현실감 만렙’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비선 실세 행보 정리 ‘현실감 만렙’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가 비선 실세 제니장 역을 리얼리티 넘치는 묘사로 완벽하게 소화, 시청자들로부터 ‘현실감 만렙’ 드라마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l 극본 허선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매회 긴장감 넘치는 반전 엔딩과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의 향연으로 ‘몰입감 최강 드라마’로 손꼽히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J부티크 대표이자 정·재계 비선 실세인 제니장으로 열연 중인 김선아의 현실감 넘치는 비선 실세 행보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시크릿 부티크’ 제니장(김선아 분)의 행보를 통해 현실과 닮아 더 소름 끼치는 ‘비선 실세 행보 1, 2, 3’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조사실’ FOOD- “여기 국밥 한 그릇” ‘시크릿 부티크’ 1회에서는 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 제니장이 부장검사와 국밥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이자, 한때 선거 광고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국민대표 음식인 국밥은 단순한 음식이라기보단 ‘소통’의 메멘토 같은 역할을 해왔던 상황. 비선 실세 제니장은 비록 조사실에 갇힌 신세였지만 부장검사와 조사실에서 국밥과 소주를 함께하며 후일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어디서나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비선 실세 제니장의 ‘인맥 보고’의 면모를 보여준 장면. 모든 것을 휘저으며 끝내버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은유적으로 표현, 호응을 얻었다. #‘세컨’ 네임 - ‘사모님들의 메시아’ ‘시크릿 부티크’에서 제니장은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을 원하지만, 사회적 지위 때문에 조용한 처리를 원했던 장교 부부 의뢰 건을 맡았다. 더욱이 약속을 어기고 다시 한 번 아내에게 손을 댄 장교 남편을 “의뢰인은 제가 선택합니다”라는 쿨내 나는 한 마디로 제압했던 것. 이 밖에도 재벌 사모님의 세 번째 결혼식 등 중요 행사에 드레스를 골라주고, 부장검사 사모님 등 정·재계 인사들의 중매와 재벌그룹 부부들의 은밀한 사생활 처리까지 도맡아 하며, 정재계 사모님들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다. 그로 인해 ‘집에 들어온 노루’라는 말로 김여옥(장미희 분)을 교란한 박수무당 김부사(김승훈 분)에게 “지금 내가 이 자리서 전화 돌리면 그 싸모들 싹 다 돌아설 텐데?”라고 맞짱뜨는 호기를 부릴 수 있었던 터. 하지만 이런 전폭적인 신임으로 인해 제니장은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6회 극 후반에 나왔던 한 사모가 “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제니장을 불러주세요. 장대표가 살해하도록 교사했습니다”라는 전화 한 통을 하면서 제니장이 위기에 처하고 말았던 것. ‘사모님들의 메시아’로 불리는 제니장의 면면이 권력자들 뒤에서 조용히 그들을 움직이는 비선 실세의 포스를 고스란히 재현해내면서 소름 돋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 ‘코드’ is ‘F’ - 로비 IN 패션 & 비난의 의상 블레임룩 비선 실세 제니장은 J부티크를 통해 화려한 장신구와 옷을 팔며 부티크를 거점 삼아 정·재계 인맥들과의 교류는 물론 후원하는 행보를 거듭했고, 특히 이를 이용, 정관계 뒷 라인 로비까지 연결했다. 정,재계 사모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스타일을 이용해서 접근, 결국 비리의 온상이 되고 마는 ‘패션 정치학’을 담아냈던 것. 특히 조사실과 구치소에서 보여준 런웨이 급 제니장 패션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패션이 주목받는 ‘블레임 룩’을 떠올리게 만드는, 흥미로운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제작진 측은 “재벌과 비선 실세라는 소재를 더욱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현실에 가까운 묘사를 하는데 집중했다”라며 “김선아가 보여주는 비선 실세 제니장의 행보가 어디까지 닿게 될지, 점점 더 격랑 속으로 들어갈 ‘시크릿 부티크’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 부티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20분부터 3시간 동안 ‘1~6부 모아보기’를 특별 편성, 한 번 본 사람도 다시 보고, 못 본 사람들은 새롭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시크릿 부티크’ 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정주행의 기회를 선사한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7회는 오는 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등학습지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비주얼씽킹 학습법 적용한 ‘개뼈노트’ 선보여

    초등학습지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비주얼씽킹 학습법 적용한 ‘개뼈노트’ 선보여

    비상교육 와이즈캠프는 기존 학습 방법과의 차등을 둔 ‘개뼈노트’를 선보이며, 초등생 자녀 교육으로 고민 중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빠른 디지털화는 우리 아이들의 학습환경 또한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초등학교의 디지털교과서 시범 확대와 함께 각종 스마트 학습기가 출시되는 것도 이러한 부분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은 학습환경의 디지털화에 따른 사고 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과 이미지 등을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이다. 와이즈캠프의 ‘개뼈노트’는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 방법을 적용한 초등학습지로 개념을 암기하는 수동적 방식에서 탈피해 능동적으로 개념과 원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활동 중심의 학교 수업에 대한 예습에 용이하며, 여러 번 반복해 확실한 복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념을 구조화해 그림의 형태로 기억하고 녹음하며 직접 나만의 개뼈노트를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는 공부’가 가능한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개념의 구조화에 대한 학습 습관을 길러주어 고등학교 진학 때까지 공부가 어렵지 않도록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과목별 콘셉트 파악과 컷 만화를 통한 개념 원리 설명 등이 가능하다는 것도 비주얼씽킹 방법을 적용한 개뼈노트의 장점이다. 비상교육 와이즈캠프 관계자는 “초등학습지 ‘개뼈노트’를 통해, 부분적 암기가 아닌 전체적인 과목과 개념의 논리체계를 파악하는 학습이 가능하며, 차시별 학습으로 개별적 지식을 주는 커리큘럼이 아닌 개념 구조화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 적용을 할 수 있다. 또한, ‘개뼈TV’를 통해 개념을 구조화하는 과정이 학습 과정에 있어 흥미를 줄 수 있다는 부분도 개뼈노트를 통한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 학습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와이즈캠프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10일 무료체험’ 행사 신청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체험에 대한 신청 이력이 없다면 누구든 접수할 수 있다. 신청 시 무료체험뿐 아니라 급수 한자 문제집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들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좋은 자영업 공간 만들기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좋은 자영업 공간 만들기

    우리나라는 전체 고용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곧 자영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들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은 2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5.3%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다. 여전히 OECD 36개 회원국 중 5위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자영업의 비중보다 그 생존의 어려움이다. 자영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업의 평균 생존 기간은 3년 정도라고 한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10만 2830명이 음식업을 개업했고 9만 8124명이 폐업했다. 폐업하는 사람 수가 창업하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어렵다 해도 자영업을 성공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리라. 음식업의 경우 흔히 QSC라 해서 품질(Quality)·서비스(Service)·청결(Cleanliness)을 성공의 요소로 꼽는다. 음식이 맛있고 서비스가 좋으며 매장이 깨끗하면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해마다 문을 닫는 음식점들이 그렇게 많음을 생각할 때 이 세 가지만으로 족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 자신의 경험으로도 QSC를 갖추었지만 다시 갈 생각이 들지 않는 음식점들이 있다. 그렇다면 고객이 음식점에서 소비하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지 않을까. 음식점은 음식을 먹는 곳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는 QSC 이상을 떠올리기 어렵다. 그러나 생각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해서 먹는다는 행위가 아니라 어떠한 방식으로 먹는가 하는 ‘행태’(behavior)에 주목할 때 음식점의 공간과 그 분위기로 생각이 확대된다. 행태란 물리적 환경에서 사람들이 보이는 특정한 행동방식을 말한다. 식사 장소를 찾는 사람들은 신속하게 먹기를 원하는 사람, 형식을 갖추지 않고 잘 먹기를 바라는 사람, 훌륭한 음식을 음미하는 사람, 음식과 의식·이벤트·사교 등 다른 활동을 연관시키는 사람 등 여러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C M 디지 지음·한필원 옮김, ‘사람·장소·건축디자인’, 기문당, 2006), 이들 부류의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공간은 서로 다르다. 커피전문점이라면 풍경을 감상하거나 조용히 사색하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 대화 혹은 회의를 하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 등 커피를 마시는 활동 혹은 행위는 같지만 구체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 곧 행태는 다양하다. 따라서 좋은 재료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그토록 격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어떤 행태로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지 잘 이해하고 그러한 행태를 뒷받침하는 공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대상 고객층에 따라 요구되는 공간이 달라지지만 어느 자영업에도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좋은 공간의 요건이 있다. 개성과 품격이다. 개인 자영업은 결국 프랜차이즈와 경쟁해야 하는데, 이는 참으로 쉽지 않다. 음식업의 경우 QSC 어느 것 하나 자영업이 프랜차이즈를 능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개인 자영업이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공간이다. 일정한 디자인코드를 사용해 틀에 박힌 공간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가 곳곳의 영업장 공간에 개성과 품격을 갖추기는 어렵다. 이에 비해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업에서는 뜻만 있으면 개성 넘치는 공간을 만들기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비교적 쉽다.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에 사는 고객들이 개성 있는 공간에서 흥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사람은 자신이 소비하는 공간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존중하는 사람은 품격 있는 공간을 찾기 마련이다. 흥미롭고 또 존중받는 느낌을 주는, 그런 수준 높은 공간은 고객의 재방문을 이끌어 자영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 여왕의 도시에서 즐기는 우아한 유람

    여왕의 도시에서 즐기는 우아한 유람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은 ‘여왕의 도시’라는 이름처럼 우아한 멋이 있다.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뾰족한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그 한가운데는 거대한 호수 와카티푸가 있다. 구불구불한 형태의 호수는 워낙 커서 바다처럼 파도도 치며 수면도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한다. 호수 괴물 ‘마자 우’의 심장박동 때문에 호수가 움직인다는 마오리족의 전설이 그럴싸하게 들린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호수에 풍덩 몸을 던졌다가 이를 달달달 부딪치면서 뛰쳐나온 적이 있다. 호기는 객기가 되고 말았지만, 그 차갑고도 상쾌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라서 발만 담가도 10초를 견디기가 힘들다. 이 호수 풍경에 늘 등장하는 배가 하나 있다. 1912년부터 운행해 온 빈티지 증기선, TSS 언슬로호다. 이 배는 퀸스타운 기념품에도 어김없이 새겨져 있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뿌웅. 고동소리와 함께 회색 연기를 뿜어내며 증기선이 호숫가 부두를 출발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리니 월터피크라는 작은 마을에 닿았다. 이 마을은 자동차로도 접근하기가 어려워 옛 뉴질랜드 시골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양치기 개가 수십 마리의 양을 모는 모습을 보고, 양털 깎는 과정을 체험하고 나면 뉴질랜드에서 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양털 제품을 사고 양고기를 먹어 보는 것은 뉴질랜드 여행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뉴질랜드 양의 숫자는 인구보다 많다.증기선 여기저기엔 시간의 더께가 배어 있다. 백년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테이블과 의자, 계단 손잡이 등 나무로 만들어진 모든 물건에서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석탄을 삽으로 퍼 증기선에 동력을 내는 작업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유럽의 증기선이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한 역사를 가졌던 데 반해 뉴질랜드의 증기선은 순수하게 이동과 운반을 목적으로 운행해 왔다. 과거엔 양 1500마리와 소 30마리까지 갑판 위에 실어 나를 수 있었다. 지금은 양 대신 최대 350명의 승객을 싣고 매일 우아하게 유랑한다. 언슬로호는 남반구에서 유일하게 운행하는 증기선으로 뉴질랜드 기술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이 증기선에서 재미있는 경험이 있었다. 노신사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뉴질랜드산 와인을 한 잔 마시니 천국이 부럽지 않았다. 석탄 때는 냄새마저도 향기로웠으니까. 익숙한 피아노 반주가 흘러나왔다. 마오리족 민요라 했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로 오시려나~’ 이 노래,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는 ‘연가’(은희·1972)의 원곡이다.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이 노래를 완벽하게 불렀다. 물론 우리만 아는 한국어 가사였지만. 그리고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신석기로 떠나는 시간여행…유네스코 세계유산 꿈꾼다

    신석기로 떠나는 시간여행…유네스코 세계유산 꿈꾼다

    독일·오만 등 해외 6개국 전문가 참여 유럽·아시아·아프리카 선사문화 체험 분장 페스티벌·유적 40주년 학술회의 “유적~한강 잇는 암사초록길 사업 고민” 가을밤의 정취가 무르익는 10월 중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 일대가 빛으로 물든다. 빗살무늬 토기, 물고기 형상의 한지 등(燈) 2000여개가 수놓인 ‘선사빛거리’가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이끈다. 해외 6개국 선사유적 전문가들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선사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오는 11~13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열리는 ‘제24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다.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다. 이 때문에 당대의 생활상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수십만명의 발길을 끈다. ‘행복해요! 선사빛’을 주제로 하는 올해 축제는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염원하며 신석기인들의 일상을 3일간의 축제로 꾸몄다. 12일 오후 4~8시에 펼쳐지는 선사거리 퍼레이드와 서울 분장 페스티벌은 행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암사역 사거리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차를 비운 1㎞ 구간에 선사마을을 지키는 부족들이 흥미진진한 대결에 나선다. 17개 동 주민 500여명과 100여명의 분장 예술가들이 참여해 상상력 넘치는 연출과 화려한 분장을 선보인다. 행진에는 이정훈 강동구청장도 부족장으로 변신해 말을 타고 부족을 이끌며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이 구청장은 “선사문화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이 시민 참여를 동력으로 하는 만큼 구청장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구민들과 하나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제가 망가지는 만큼 축제에 참여하는 분들이 더 큰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조성해 많은 방문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사랑받은 선사빛거리는 올해는 입구부터 시작해 규모를 2배 이상 키워 장관을 이룬다. 선사문화와 유적을 키워드로 내세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은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특히 암사동 유적 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는 6개국(독일, 일본, 타이완, 말레이시아, 미얀마, 오만) 선사유적 전문가들의 ‘세계 선사문화 체험마당’이 열려 전 세계 선사 문화를 시연과 함께 경험해볼 수 있다.이 구청장은 “올해 암사동 유적 사적 지정 4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암사동 유적의 역사문화 환경을 잘 보존하는 한편, 암사동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축제를 디딤돌 삼아 암사동 유적과 한강을 잇는 암사초록길 사업 재개에도 힘을 쏟는다. 그는 “암사초록길 조성을 위한 주민 서명이 곧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도 긍정적인 답을 들은 만큼 암사초록길을 국내외 관광객들의 명소로 만들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양세종, ‘나의 나라’에서 증명한 남다른 연기력 [SSEN리뷰]

    양세종, ‘나의 나라’에서 증명한 남다른 연기력 [SSEN리뷰]

    ‘나의 나라’ 양세종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절망감, 그리고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생존 본능이 번뜩이는 다크 카리스마를 폭발했다. ‘나의 나라’에서 처연하고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무사 서휘 그 자체를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양세종은 지난 5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2회에서 동생 서연(조이현 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서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나의 나라’는 휘의 안쓰러운 감정선을 중심으로 강렬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인물 소개를 마친 ‘나의 나라’는 권력욕에 휩싸인 남전(안내상 분)의 계략으로 억울하게 군역에 끌려간 휘의 처참한 운명이 시작됐다. 눈앞에서 아픈 연이 쓰러지는 모습을 남겨둔 채 눈물과 피가 뒤섞인 전장에 내던져지기까지 휘의 절망적인 현실은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양세종의 눈빛엔 극도의 절망감과 처연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휘는 사랑스러운 동생 연과 절친한 벗 선호에게는 한없이 따뜻했다. 허나 어느덧 살아남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만든 독한 기운이 넘쳐났다. 무사 서휘의 봉인해제와 울부짖음은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양세종의 전매특허인 내밀한 감정 연기 덕에 ‘나의 나라’의 흥미진진한 감정선이 있을 수 있었다. 그의 연기력이 빛난 건 비단 폭발력 있는 감정 충돌 장면만이 아니다. 양세종은 휘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감정의 섬세한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나라가 뒤바뀌는 혼돈의 시기 억울한 현실에 내던져진 안타까운 인물을 연기하며 첫 방송부터 치밀한 캐릭터 해석과 빼어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킨 양세종. 현실감을 부여하는 두드러진 연기력과 상대 배우를 더욱 빛나게 하는 조화로운 균형 감각 덕에 휘가 뿜어대는 다크 카리스마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관광객 절실한 사우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호텔 투숙 허용”

    관광객 절실한 사우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호텔 투숙 허용”

    결혼하지 않은 남녀 커플이 한 객실에서 잠들 수 없는 나라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반드시 결혼한 사이란 점을 증명해야만 호텔 객실에 함께 묵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부가 비자 정책을 바꿔 앞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외국인 커플이 호텔에 묵는 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어디까지나 외국인에 해당할 뿐이다. 관광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사우디 정부가 또 한번 금기를 무너뜨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사우디 국적이면 가족 신분증이나 관계를 증명해야만 한다고 사우디 관광 및 국가유산 위원회가 밝혔다. 다만 옷차림은 여전히 이 나라 관습을 존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우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눠주는 헤드스카프 등을 머리에 두르는 일은 여전히 의무화된다. 역시 알코올 반입 및 음주 금지도 유지된다. 또 관광객은 물론 사우디 국적의 여성 혼자 묵는 일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언감생심, 이런 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지구 위에 가장 엄격하고 보수적인 사회를 유지해온 사우디는 얼마 전부터 외국 여행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굳어진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장악한 뒤 이런 흐름에 박차를 가했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남성 동반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여성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이의 연장 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 암살 사건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여행 담당 에디터 사이먼 칼더는 이번 조치로 수백만명이 이 고루한 왕국을 여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취득하는 관료적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아랍 세계와 유산에 대해 흥미를 갖는 이들을 비롯해 방문객 숙자를 크게 늘려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고양이의 보은’…독사 잡아 주인 지킨 반려묘

    [반려독 반려캣] ‘고양이의 보은’…독사 잡아 주인 지킨 반려묘

    애완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오는 독사를 잡아 주인을 구한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테네시 주 스피드웰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진 '고양이의 보은' 소식을 보도했다.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건은 지난달 24일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인 짐미 넬슨(81)의 자택에서 벌어졌다. 이날 자정 무렵 할아버지는 한바탕 시끄러운 소음을 들었고 이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셸리가 쥐를 잡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틀 후 한밤 중 소음의 놀라운 진실이 밝혀졌다. 간병인이 부엌 테이블 밑에서 독사 한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것. 미국 살무사로 불리는 이 뱀은 독이 있어 특히 넬슨과 같은 노인이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셸리가 뱀을 잡았다고 추정하는 근거는 살무사의 머리와 목에 고양이 발톱 자국이 남아있었기 때문. 넬슨의 딸인 테레사는 "집 안으로 들어오던 살무사를 셸리가 공격해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방 테이블 밑에 뱀의 사체가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아버지에게 칭찬받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웃었다.       흥미로운 점은 셸리가 최근 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고양이라는 사실로 결과적으로 주인에게 은혜를 갚은 셈이다. 테레사는 "나는 하나님이 아버지를 구하시려고 고양이를 우리에게 보내신 것 같다"면서 "다행히 셸리는 아무 부상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외언론 “한국의 먹방(Mukbang), 이제 세계인에게도 먹힌다”

    해외언론 “한국의 먹방(Mukbang), 이제 세계인에게도 먹힌다”

    한국에서 시작된 이른바 '먹방'이 이제는 세계를 사로잡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먹방'이 많은 새로운 팬들을 모으고 있으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우리에게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미 하나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같은 '국산' 먹방 콘텐츠에 국경은 없었다.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인들에게도 먹방이 '먹히면서'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킨 것. AP통신은 "한국에 뿌리를 둔 먹방(Mukbang)이라 불리는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를 타고 미국과 전세계로 퍼졌다 "면서 "일부 먹방 스타들은 큰 돈을 벌고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먹방을 보고 팬이 된 사람들과 실제 먹방을 통해 큰 수입을 얻고있는 유튜브 스타들의 사례를 전했다. 달라스 출신의 제품 디자이너 베키 비치는 "나는 단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을 때 먹방을 본다"면서 "하루 3편을 보는데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고 이 덕에 살도 뺐다"며 웃었다. 워싱턴 D.C.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애슐리 콥도 "학생 중 한명이 먹방 비디오를 보내준 이후 팬이 됐다"면서 "마치 좋은 책을 읽을 때 처럼 현실을 잠시 떠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AP통신은 유튜브 먹방 채널을 운영하며 2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베다니 가스킨(44)의 사례를 소개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100만 달러 이상의 광고비를 벌어들인 가스킨은 "나는 처음에 요리 영상으로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먹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비평가들은 먹방이 건강에 좋지않다고 비판하지만 좋아하지 않으면 보지말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먹방이 2009년 경 한국에서 싹트기 시작했으며 유튜버들이 돈을 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면서 "먹방의 핵심은 사회적 활동으로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도 식사를 통해 사람을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백꽃’ 손담비, 공효진도 인정한 인생캐릭터 “너무나 향미”

    ‘동백꽃’ 손담비, 공효진도 인정한 인생캐릭터 “너무나 향미”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가 극의 흥미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까멜리아 알바생 향미 역을 맡은 손담비가 맹한 표정에 감춰져 있던 본색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 2, 3일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1억을 모으기 위한 향미의 협박 작전이 시작됐다. 규태(오정세 분)와 함께 수상스키를 타고 온 뒤 “오빠 군수 되면 나는 옹산 영부인이야?”라고 당돌한 질문을 던진 것. 그리고 당황하며 관계를 부정하는 규태에게 “스키는 탔지만 바람은 아니다? 오빠. 양아치는 군수 못 해”라고 무심히 쐐기를 박아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향미는 거침없는 행동으로 규태를 쩔쩔매게 만들었다. 도지사와 함께 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본인을 ‘차기 안사람’이라고 소개했기 때문. 게다가 모텔 CCTV에 함께 찍힌 화면을 찍어 보내며 규태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리곤 맹한 표정으로 “그러게 오빠 왜 헛짓거릴 해? 집에다 비단을 모셔두고 왜 삼베를 집어”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동백(공효진 분)이 각성한 모습을 보고 “하마가 빡치면 옹산 평정이라고”라며 심상치 않은 촉과 관찰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에 향미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담비는 멍한 표정과 대비되는 반박불가 대사를 특유의 연기톤으로 소화하며 캐릭터의 의뭉스러운 면모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맹한 행동을 이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본모습을 드러내는 향미의 두 얼굴을 찰떡같은 소화력으로 그려내며 극에 흥미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손담비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동백 역으로 향미 손담비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효진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담비와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향미 너무나 향미♥”라는 글을 올렸다. 손담비가 향미 그 자체임을 표현한 것.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3일 방송 11회 10.2%, 12회 12.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무서운 상승세의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작, 노량진수산시장서 ‘도심 속 바다 축제’

    동작, 노량진수산시장서 ‘도심 속 바다 축제’

    바다의 활기와 풍요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도심에서 펼쳐진다. 오는 12~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7회 도심 속 바다 축제’다. 매년 35만명이 몰리며 서울의 대표 축제로 성장한 동작구 바다 축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국 요리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모의 경매, 활어 잡기, 루프탑파티 등으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요리경연대회 ‘수산시장을 부탁해’가 축제의 문을 열며 분위기를 달군다. 12일 오후 3시 수산시장 1층 메인 무대에서다. 온라인 레시피로 심사를 거친 20팀의 참가자들이 수산시장의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맛 대결에 나선다. 심사위원과 50명의 시식단 투표 점수로 선정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에게 최대 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12일 오후 1시·오후 4시 30분, 13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나도 수산물 경매사’는 시민들이 흥미진진한 경매 과정을 체험하면서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도매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다. 시장 2층 중앙홀에 마련된 임시 수족관에서는 맨손으로 활어를 잡는 시간도 마련돼 가족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시중가격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해산물을 살 기회도 준다. 현장에는 400여개의 테이블이 깔린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려 풍성한 바다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12일 오후 5시 1층에서는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이원일 셰프와 개그우먼 이수지 등이 수산시장의 역사를 음식과 엮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한강의 낭만적인 야경을 조망하며 음악,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파티는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7시 수산시장 5층 하늘나루에서 열리는 ‘노량진 나잇’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 예서 완전히 벗었다 “청순가련 만찢녀”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 예서 완전히 벗었다 “청순가련 만찢녀”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인지혜, 송하영 연출 김상협 제작 MBC, 래몽래인)가 2회 시청률 3.6%(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일 첫 방송에서는 부잣집 외동딸에 명문고 여학생인 은단오(김혜윤 분)가 남학생들의 시선을 느끼며 도도하게 걸어가는 장면이 등장, 범상치 않은 학원 로맨스물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평범하던 일상 속에서 자꾸만 기억이 사라지고 헛것을 보는 증상을 겪던 은단오는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에 빠졌다. 그뿐 아니라 은단오는 만화책 속에 그려진 자신과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사랑 듬뿍 받으며 자란 금수저에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 10년 동안 짝사랑한 남자가 약혼자라는 조건 등 자신의 모든 배경이 순정만화 여자주인공의 공식과 딱 들어맞는다는 걸 깨닫고 이 상황에 적응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자주인공 찾기에 본격 돌입, 주변의 여러 ‘남친 후보’들을 두고 귀여운 자뻑(?)에 빠지며 안방극장에 흐뭇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은단오를 둘러싼 남학생들의 ‘만찢’(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도 설렘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심쿵’을 이끌어냈다. 자신에게 항상 무심하게 대하지만 오랫동안 은단오가 짝사랑해온 약혼자 백경(이재욱 분), 장난기 넘치고 애교 많은 성격으로 언제나 다정하게 대해주는 이도화(정건주 분), 스리고 A3의 리더이자 서열 1위로 남자주인공 공식에 딱 들어맞는 오남주(김영대 분) 등 ‘남자주인공 후보’들이 추려지자 은단오는 누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일지 상상하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덩달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회 말미에 뜻밖의 반전이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연히 주인공인 줄로만 은단오는 사실 스토리 속 엑스트라에 불과했고, 줄곧 그에게 도움을 받아온 여주다(이나은 분)와 오남주가 각각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었던 것. 자신의 행동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위해 작가가 정해 놓은 설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은단오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또 주인공에게만 향하는 반짝이는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암전 속으로 사라지는 그의 초라한 모습은 반전을 극대화시키며 안방극장에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첫 회부터 독특한 소재와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을 그려낸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청춘스타들의 독보적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원작의 스토리에 풍부함을 더한 인지혜, 송하영 작가의 완성도 높은 대본과 다소 복잡한 만화 속 세상을 입체적이고 감각적으로 풀어낸 김상협 감독의 연출력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우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전작 ‘SKY캐슬’ 예서의 ‘전교 1등’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사랑스러운 여고생 은단오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김혜윤의 연기력에 호평이 이어졌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방송 내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 키워드를 장악하며 10대, 20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기존의 ‘전교 1등’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사랑스러운 여고생 은단오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김혜윤의 연기력에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될 3, 4회에서는 이름 없는 소년 ‘13번’(로운 분)의 등장도 예고돼 눈길을 끈다. 진부한 스토리와의 결별을 선언한 전무후무 청춘 로맨스의 탄생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3일 오후 8시 55분에 3, 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젠 학교서 농사지으라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원더풀 아이디어

    [여기는 남미] “이젠 학교서 농사지으라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원더풀 아이디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초등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소 황당한 식량해결법을 제시해 쓴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학생들과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국영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학교마다 넉넉하게 공간이 있으니 텃밭을 만들면 좋겠다. 여유가 있다면 닭장을 만들어 200~300마리씩 닭을 키우면 더욱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직접 닭을 키우면서 달걀을 얻고 있다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직접 모이를 주면서 집에서 닭을 키우는데 매일 영부인과 함께 달걀을 얻어 요리해서 먹고 있다"고 했다. 가짜뉴스일지 모르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대통령궁에 닭장이 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려는 듯 "닭을 키우면, 알을 낳고, 우리는 그 달걀을 가족들과 함께 먹는데 이게 정말 원더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학교는 현재 제대로 급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식량난 때문이다. 학교가 텃밭을 일구고 닭을 키운다면 사정이 나아질지 모른다. 하지만 고생은 학생들의 몫이 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 닭장도 만들어봐야 한다"며 "텃밭과 닭장을 바로 여러분, 학생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기성세대가 베네수엘라 청년들의 생산능력을 불구로 만들었다"며 "어릴 때부터 직접 생산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초등학생들은 이제 정말 학교에서 '어린 농부'가 되는 것일까? 정부는 실제로 '교내 농사 프로젝트'를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인 듯하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통령에게 (초등학교에 나눠줄) 닭 100만 마리를 구하라고 지시했다"며 "식량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언제 시작하겠다는 사업계획도 없고, 예산도 잡힌 게 없어 프로젝트가 현실화할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닭장을 지을 예산도 없다"며 "학교를 닭장으로 개조하자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식량난이 깊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몸무게가 줄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베네수엘라 국민의 체중은 평균 11㎏ 줄었다. 먹을 게 없어 몸무게가 주는 현실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마두로 다이어트'라고 부르고 있다. 사진=TV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흥미진진 견문기] 활기찬 마장축산물시장… 왜소한 왕좌봉 터

    [흥미진진 견문기] 활기찬 마장축산물시장… 왜소한 왕좌봉 터

    화창한 가을날, 왕십리역광장 한쪽에 서 있는 김소월의 시비에서부터 답사는 시작됐다. 답사 참여자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낭독된 김소월의 ‘왕십리’ 시를 함께 감상하기도 하고, 김소월 시가 노랫말이 된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부모’ 등의 여러 가요를 듣고 제목 맞히는 활동을 하며, 소월의 시가 여전히 현재형이며 지금 우리의 감성을 대변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부족함이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 왕십리역광장을 벗어나 쭉 이어진 국철길을 따라 마장축산물시장에 도착했다. 고기의 비릿한 냄새와 붉은 선홍색 빛깔, 숙련된 솜씨로 고기를 손질하는 기술자들과 주문받은 고기를 배달하는 오토바이의 소음이 어우러져 시장은 활기로 넘쳐났다. 세계에서 단일품목 시장으로는 최대 크기라는 시장의 규모에 놀랐고, 명절이나 잔칫날이면 이곳에서 장을 보셨던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라 코끝이 찡해졌다. 동명초등학교 내에 있는 왕좌봉 터로 향했다. 지금은 높은 빌딩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어 왜소하기만 한 왕좌봉 터가 예전에는 야산의 비교적 높은 봉우리였으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한양을 새 도읍지로 결정하기 위해 이곳에 올라 주변을 살폈던 역사적인 장소였다는 것이 믿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듣는 마장동과 왕십리의 변천과정은 흥미로웠으며, 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왕십리’와 김흥국이 자작한 노래 ‘59년 왕십리’를 통해 1960년대 왕십리의 모습과 이별의 정한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었다.70년 전통의 대도식당은 입구의 나무 간판에서부터 노포의 역사가 느껴졌다. 마장축산물시장의 신선한 소고기와 무쇠 주물판에 영친왕 주방 상궁의 비법으로 구워진 소고기 등심. 생각만 해도 입안에 가득 고인 침을 애써 삼키며, 반드시 가족과 함께 방문하리라 다짐하며 청계천으로 향했다. 청계천 한가운데에 옛 고가도로의 흔적으로 남긴 존치 교각을 보고,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을 둘러본 후 청계천 박물관을 관람했다.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모두 함께 낭독하며 가을 햇살에 눈부신 청계천변을 바라봤다. 지금, 이곳에 김소월이 살고 있다면 또 어떤 시를 지었을지 궁금해졌다. 황미선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조선로코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과부촌 로맨스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조선로코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과부촌 로맨스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조선로코-녹두전’이 뜨거운 호응 속에 분당 최고 시청률이 9.6%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3, 4회 시청률은 6.5%, 8.3%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켰다. 분당 최고 시청률도 9.6%를 기록하며 마성의 청춘 사극의 저력을 과시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이날 과부촌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녹두(장동윤 분)와 그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게 된 동주(김소현 분)의 아찔한 엔딩은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무엇보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한 발 가까워진 두 사람의 달콤살벌한 모습이 설렘을 증폭하며 조선 청춘 로코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녹두는 정체를 들킬 뻔한 위기를 간신히 벗어나며 본격적인 과부촌 적응기를 시작했다. 과부촌에서의 첫날밤, 녹두는 동주가 잠든 틈을 타 과부촌 수색에 나섰다. 녹두는 과부들의 무사 집단인 ‘무월단’의 정체를 알게 됐고, 밤에 은밀하게 움직이는 이들의 동태를 살피며 배후를 캐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무월단의 대화에서 자신을 죽이라 사주한 자의 실마리를 잡은 녹두는 쑥(조수향 분)을 미행하다 정체가 탄로 날 위기를 맞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녹두와 동주의 달콤살벌한 관계도 변화를 맞았다. 밤에는 과부촌의 비밀을 파헤치려 날을 세우는 녹두지만, 낮에는 과부들과 어울리기 위해 ‘웃픈’ 적응기를 보냈다. 과부들과 친해지려다가 심기만 건드리고 오히려 머리채를 잡힌 녹두. 그를 도와주려던 동주가 가마솥에 손바닥을 데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녹두는 다친 동주를 대신해 밥을 먹여주고 등도 긁어주며 그녀를 챙겼다. 동주 역시 자신을 대신해 빨래를 해주는 녹두를 향해 마음을 열었다. 툴툴거리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는 녹두에게 “저 혹시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수줍게 한발 다가선 동주.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 순간 마음을 빼앗긴 듯 시선을 떼지 못하는 녹두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다. 한편, 녹두는 과부촌의 수상한 기류를 포착했다. 억울하게 죽은 과부들의 넋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신녀가 방울을 울리면 모두 방으로 돌아가야 하는 과부촌만의 규칙이 있었던 것. 그들을 몰래 뒤쫓은 녹두는 서낭당 안으로 들어서는 사내들의 무리를 목격했다. 그 와중 발을 헛디뎌 발각된 녹두는 무월단들에게 쫓기게 되고, 그들을 피해 숨어든 기방의 옷 방에서 동주와 마주쳤다. 아무것도 모르는 동주에게 머리를 잘라주겠다는 녹두와 면경을 보겠다고 티격태격하던 동주가 치맛자락을 밟고 녹두의 위로 넘어졌다.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짜릿한 엔딩은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불을 지폈다. 동주가 녹두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게 되며 짜릿하고 유쾌한 과부촌 생존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과부촌의 미스터리, 녹두와 동주에게 숨겨진 비밀 역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조율하며 흡인력을 높였다. 장동윤은 여장을 하고도 불쑥 치고 들어오는 상남자의 츤데레 매력을 절묘하게 표현하며 설렘을 유발했다. 김소현 역시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에 동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빚어내며 사극 여신의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세상 둘도 없는 독보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낸 장동윤과 김소현에 뜨거운 찬사가 쏟아졌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웃다 보니 어느새 60분 순삭”, “엔딩 맛집일세~! 이번엔 진짜 정체 들키나?! 짜릿하다”, “로맨스든 워맨스든 다 되는 마성의 ‘만찢’ 커플”, “김소현 표 동동주 볼수록 빠져든다”, “장동윤 청순, 큐티, 멋쁨이 다했네~!”, “씩씩하고 귀여운 동동주 찰떡 소화 김소현, 인생캐”, “과부촌 열녀단 3인방 최애 캐릭터 등극”, “코믹과 진지의 절묘한 균형감 최고, 꿀잼”, “녹두와 동주의 비밀도 궁금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나갔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조선로코-녹두전’은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로벌 In&Out] 시안사변과 중국의 운명/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시안사변과 중국의 운명/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중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중국혁명 승리의 뿌리는 중국의 역사를 완전히 바꾼 1936년 12월에 발생한 ‘시안사변’에 있다고 간주한다. 이번에는 중공에 의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을 기념하면서 이 사건의 배경과 경과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중국공산당은 1921년 창설 이후 코민테른과 소련의 지시로 중국 국민당과 관계를 맺어 제1차 국공합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1927년 4월 상하이를 점령한 장제스가 예고도 없이 국민당군과 함께 싸웠던 노동자들로 구성된 소부대들을 무장해제시키고 잔인한 숙청을 단행했다. 국민당에 배신당한 중공은 난창폭동을 일으키고 홍군을 창설하였으며 중화소비에트공화국을 설립했다. 1931년 만주사변을 통한 일본의 침략에도 불구하고 안내양외(安內攘外)정책을 선포한 장제스는 대일저항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공에 대한 토벌을 고수했다. 1933~34년 독일 군사고문의 지도를 받은 장제스의 군대가 대부분의 혁명근거지를 없애는 데에 성공했으며 중공은 장정(長征)을 실시하고 중국 북부에 있는 옌안이라는 지역으로 도피했다. 이때 국민당 내부에 일제의 위협을 무시하고 중공 소멸에만 집중하던 장제스의 정책을 반대하고 중공을 동정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었다. 결국 옌안 지역에서 중공 토벌을 맡았던 장쉐량과 양후청이 내전의 무의미함을 느끼고 공산당과 연락을 취하면서 정전했다. 중공과 손잡고 대일전쟁의 준비에 나선 장쉐량은 장제스를 설득해 봤으나 장제스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공격을 계속하라고 지시하였다. 1936년 말 장제스가 공격을 강행하기 위해 시안에 도착했을 때 장쉐량과 양후청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되어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했다. 12월 12일 오전 5시 장쉐량 친위대가 장제스가 머물고 있던 별장을 급습해 그를 체포했다. 장쉐량은 8개의 조건을 내세워 내전을 중지하고 항일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장제스는 타협을 거부했다. 같은 날 저녁 장쉐량은 중공 중앙위원회에 전보를 보내 상황을 설명했다. 중공은 장제스 문제의 해결 방법을 논의했다. 이 회의의 기록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회의에 참석했던 장궈타오의 회의록에 따르면 시안사변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중공은 저우언라이를 시안에 파견하고 코민테른의 의견을 확인하고 결정하기로 했고 모스크바에 전보를 보냈다. 소련은 이 소식이 충격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잘 인식했던 소련의 지도부는 통일전선을 결성하지 못하면 아시아 전체가 일제의 지배에 들어가고 식민지 민족의 해방은커녕 소련도 독일과 일본의 양면침략을 당해 패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스탈린은 즉시 소련 정부기관지에 시안사변을 비난하는 기사를 발표할 것을 지시했고 12월 16일 코민테른이 중공에 시안사변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전보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상황은 급변하고 있었다. 장제스 구금의 소식을 받은 국민혁명군 장군 허잉친은 12월 16일 자신을 토벌군의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시안 부근을 폭격했다. 이 폭격의 인명피해는 수백명에 달했다. 하지만 직접 시안에 간 장제스의 부인 쑹메이링은 토벌작전 중지 지시를 내리도록 장제스를 설득했다. 중공 중앙위원회는 12월 19일 확대회의에서 시안사변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장제스와의 대화를 본격 지지했다. 흥미롭게도 장쉐량, 양후청과의 대화를 거부하던 장제스는 군관학교 총수 시절 부하이던 저우언라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결국 장제스는 중공이 그 정부와 홍군을 해산하고 국민혁명군에 들어가면 내전을 중지하고 통일전선을 결성하겠다고 약속했고 12월 26일에 석방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