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흥미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최초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주류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소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다음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47
  • 美언론사들 “트위터 인증마크에 돈 안 써”…보복 나선 머스크

    美언론사들 “트위터 인증마크에 돈 안 써”…보복 나선 머스크

    트위터가 유료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인증 마크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관련 매체의 인증 마크를 없애는 등 반격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트위터 계정에는 인증 마크 ‘블루 체크’ 표시가 사라진 상태다. 이는 앞서 NYT가 트위터의 새로운 유료 인증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자 머스크가 NYT 계정에서 인증 마크를 떼겠다고 공언한 뒤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12월 트위터가 내놓은 유료화 정책에 따라 기업 계정은 골드 인증 마크를 받는 데 한 달에 1000달러(약 131만원)를, 개인은 블루 인증을 받는 데 매월 8달러(약 1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트위터는 지난달 27일 무료 이용자의 기존 ‘체크’ 인증을 제거하고, 오는 15일부터는 유료 인증 계정만 추천 피드에서 보여주고 설문조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NYT는 지난달 30일 이런 트위터의 정책 변경을 다룬 기사에서 “약 55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NYT는 공식 계정에 인증 배지를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스 보도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소속 기자들의 계정 유료 인증에도 비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사람들이 트위터 인증 마크를 위해 돈을 지불할까? 유명인과 기관들은 이미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게시물을 지속해서 보여주는 데 돈을 내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가장 작은 소셜 네트워크이고, 이 회사는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자 머스크는 NYT의 이런 방침을 전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 게시물에 답글로 “그렇다면 우리는 인증마크를 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올린 트윗에서 “NYT의 진짜 비극은 그들의 선전이 흥미롭지도 않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의 피드(게시물)는 트위터에게 설사와도 같다. 그것은 읽을 만하지 않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NYT는 모든 사람이 ‘그들의’ 구독료를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데 공격적이면서 여기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선적이다”라고 비난했다. AP통신은 “‘자사 역시 NYT처럼 유료 인증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공식 계정에 골드 체크 인증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LA타임스 등 다른 매체들 역시 같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인증 마크가 남아 있는 상태다.트위터의 유료화 정책에 대해 언론사들뿐 아니라 정부 기관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직원들의 업무용 트위터 계정 유료 인증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메일로 공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이런 방침이 당장 정부 기관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백악관이 향후 산하 기관이나 부서에도 이런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위터는 인증된 정부 기관 계정에는 회색 체크 마크를 적용하고 있다.
  • “MZ세대, 이모티콘 이용이 공동체 의식 높인다”

    “MZ세대, 이모티콘 이용이 공동체 의식 높인다”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MZ세대 대학생들은 소속 대학 총장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 사용으로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가천대에 따르면 최근 한국문화산업학회 학술저널인 문화산업연구 3월호에 게재된 ‘문화산업 콘텐츠로서의 이모티콘이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장석 교수는 대학총장 캐릭터 이모티콘 이용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음성 통화보다는 메신저를 선호하며, 다른 세대에 비해 이모티콘 활용 비중이 높은 MZ세대의 커뮤니케이션 특성에 주목했다. 그는 가천대가 무료 배포한 이길여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16종)을 온라인 대화에 사용한 경험자를 대상으로 작년 12월~올 1월 학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설문을 진행,286명(남성 113명·여성 173명)의 응답 결과를 분석했다. 응답자 연령층은 20대(203명·71%), 10대(70명·24.5%), 30대 이상(13명·4.5%) 순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23.09세였다. 응답자는 재학생 92.0%(263명), 일반인 4.2%(12명), 교직원 3.9%(11명) 순으로 대부분 10~20대 재학생이었다. 연구 결과, 대학총장 이모티콘을 이용하는 것이 재밌고 즐겁다고 여길수록, 자신의 감정이나 정체성을 잘 드러낼수록,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든다고 여길수록 이용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는 공동체 의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이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온라인 대화에 이용하면서 의사소통을 더 원활히 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뿐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낸다고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나 네이버의 ‘라인프렌즈’같은 허구의 캐릭터 효과에 집중해왔지만,이번 연구는 인지도가 높은 이길여 총장이라는 실제 인물을 캐릭터로 만든 이모티콘의 효과를 밝혔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 차별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대학 총장 중 이길여 총장을 제외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이 거의 전무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대학교육 현장에서 총장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높이려는 일반 기업의 CEO들에게도 현실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싱글맘 킬러 ‘길복순’ 어떻게 보셨나요?

    싱글맘 킬러 ‘길복순’ 어떻게 보셨나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 등 특색있는 작품 세계를 펼쳐보인 변성현 감독이 싱글맘 킬러 장르를 표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길복순’이 31일 공개됐다. 지난 2012년 영화 ‘나의 PS파트너’로 장편 데뷔한 변 감독은 ‘불한당’으로 스타일이 빼어난 연출력을 뽐냈다. 로맨스물을 만든 뒤 느닷없이 액션 영화를 만들어 자신을 얻은 그는 ‘킹메이커’에 상당한 공을 들였지만 흥행 성적은 신통찮았다. 상당한 마니아 팬덤을 거느리게 됐다. 상업영화에서 길을 못 찾은 변 감독은 넷플릭스의 문을 두드렸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변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에 치중하는 연출과 독보적인 캐릭터 서사,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또 다시 내세운다. 이미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Berlinale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불한당’으로 칸에 입성한 설경구, 또 칸 경험은 있지만 베를린영화제에는 처음 발을 딛는 전도연에게 이번 작품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설경구는 ‘불한당’과 ‘킹메이커’에 이어 ‘길복순’으로 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일’로 연기 합을 맞췄다. 설경구는 ‘생일’을 찍으며 전도연에게 변 감독을 소개했고, 이렇게 맺은 인연이 ‘길복순’으로 이어진 점도 흥미롭다. 먼저 전도연이 변 감독에게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했고, 변 감독이 그를 위한 장르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 아울러 전도연의 절친인 황정민까지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내민다. 영화 취재기자들 가운데 신청하는 이들에 한해 얼마 전 2시간 18분 분량을 온라인으로 시사했는데 이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여러 킬러 영화들에서 따온 캐릭터와 설정, 액션 장면 등에서 변 감독의 독창성이 보이지 않고 작위적인 설정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도연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충분히 이런 단점들을 메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평가는 이제 관람자의 몫이다.
  • [서울광장] 가객 송실솔의 전기에서 모차르트를 떠올리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객 송실솔의 전기에서 모차르트를 떠올리다/서동철 논설위원

    1990년 경기 고양시 신평동의 한강둑이 터지면서 일산신도시 일대는 물바다가 됐다. 고양의 한강둑을 막은 것은 숙종(재위 1674~1720) 시절이다. 이전까지 일산신도시 일대는 한강물이 넘실거리며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던 저습지였다. 신평(新坪)이라는 땅이름도 한강둑을 막아 만들어진 넓은 들판을 가리킨다. 숙종 다음다음 임금인 영조(재위 1724~1776) 때 제작된 ‘해동지도’를 보면 고양에서 파주에 이르는 한강의 선형(線形)은 오늘날과 다름없이 매끄럽다. 대(大)토목사업은 경제력이 뒷받침되어 가능했다. 영조와 정조 시대 ‘조선의 르네상스’도 당연히 숙종의 치세가 기반이 됐다. 정치·경제·문화가 따로 발전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꺼낸 이야기다. 먼지가 쌓인 ‘이조한문단편집’을 꺼내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쓰지 않는 이조(李朝)라는 제목에서 보듯 1970년대 나온 책이다. 몇 년 전 다시 찍어 냈다는 소식에 장만해 두었는데 그동안 두툼한 4권짜리 책을 펼쳐 볼 엄두가 나지 않아 묵혀 두었다. 그런데 학창 시절에도 읽었던 책이건만 세월이 지나 다시 보니 옛날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었다. 김성기(1681~1759)는 거문고의 명인이었는데, 대금과 비파에도 능했다. 직접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으니 그의 악보를 익혀 이름을 얻은 이들도 많았다. 당시 서울에서 손님을 초대해 잔치하는 집에서는 아무리 예인(藝人)을 많이 불러도 김성기가 빠지면 큰 흠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김성기가 음악가로 날리던 시기는 숙종 재위 후반과 영조 재위 초반이다. 짧은 전기로 김성기를 기린 작가는 중인 계층의 저항정신을 담은 위항문학으로 알려진 정래교(1681~1759)다.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음악과 예술을 즐겼는지 잘 알지 못한다. 잔치마다 음악가를 불러 즐기는 모습이 과연 우리 조상의 모습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송실솔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다. 서울의 가객으로 노래를 잘했는데, 특히 ‘실솔곡’을 잘 불러 실솔이라는 별호가 붙여졌다. 실솔은 귀뚜라미 실(蟋) 자와 귀뚜라미 솔(蟀) 자다. ‘실솔곡’은 귀뚜라미 노래였나 보다. 문체반정(文體反正)의 희생자이기도 한 이옥(1760~1815)이 썼다. 내용에 나오는 서평군(1687~1756)의 스토리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왕족인 서평군은 거문고의 명인이었다. 실솔이 노래하면 으레 거문고를 끌어당겨 몸소 반주했다. 이세춘 조욱자 지봉서 박세첨 같은 당대의 대표 가객이 매일 그의 집을 드나들었다. 청나라와의 외교에 역할을 하고 영조가 탕평책을 펴는 데도 기여했다는 서평군은 요즘식 표현으로 패트런이었다. 그런데 서평군은 집에 10명 남짓한 악노(樂奴)를 두고 있었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서평군과 동시대를 살았던 독일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를 떠올리게 된다. 바흐는 1717년 쾨텐 레오폴트 공의 궁정악장으로 자리를 잡는데, 이 악단의 규모가 아마도 서평군의 악노에 가객을 더한 숫자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쾨텐 시대 바흐의 대표작인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은 10명 미만으로 연주가 가능하다. 전기가 씌어진 때는 하이든(1732~ 1809)과 모차르트(1756~1791)의 시대이기도 했다. 모차르트가 궁정에서 일하면서 식사는 하인들과 함께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음악노비’(악노)가 따로 없다. 전기를 읽으며 송실솔은 모차르트보다 좋은 대우를 서평군으로부터 받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숙종과 영·정조 시대 서양과 다름없는 음악시장이 존재하면서 연주 활동이 이루어진 조선이지만, 이후는 우리가 아는 것과 같다. 순조가 즉위하고 세도정치가 시작되면서 경제는 물론 문화도 생명력을 잃어 갔다. 정치가 죽을 쑤면 음악까지 시드는 것이 세상 이치인가 보다.
  •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 거짓말을 생각한다/송한수 신문국 에디터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 거짓말을 생각한다/송한수 신문국 에디터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당시 46세) 상원의원이 일본에 이복동생을 뒀다. 도쿄 종합상사의 희귀광물 채굴권 매매 담당 부부장 버락다 오바마(39)가 주인공이다.’ 2008년 4월 1일 일본 유력 일간지 도쿄신문 사회면을 큼직하게 채운 기사는 국내외에 있는 다른 언론매체들을 홀리기에 제법 훌륭한 미끼였으리라. 그러나 흥분을 가라앉히고 좀 천천히 생각하면 금세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당장 버락다, 이런 이름부터 괴상하다. 곁들인 사진을 보더라도 일부러 일본인 얼굴에 분장을 시킨 듯한 게 눈치쟁이에겐 어색한 티를 살짝 들키기도 했을 법하다. 같은 날 영국 텔레그래프는 “남극 펭귄들이 추위를 피하려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러고는 대서양을 횡단해 남미 열대우림에 도착했다”는 언뜻 난데없는 소식을 알렸다. 역시 기상천외한 일이라 눈길을 붙잡는다. 그러나 도쿄신문 기사처럼 사실은 아니고 만우절 기획이라는 공지를 곁들였다. 이렇듯 해외 언론들은 해마다 만우절만 되면 정도를 지나친 장난 기사를 보도해 때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앞선 두 사례는 많이 다르다. 오바마에게 대권 응원을 보냈으니 싫은 소리를 들었을 리 없었다. 창공을 뒤덮었다는 펭귄 떼는 퇴화한 날개 이야기와 함께 흥미를 선물한다. 따라서 딱히 이렇다 할 시비에 휩쓸리지 않았다. 나름 메시지를 품은 하얀 거짓말이라고 보면 옳다. 이따금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하곤 한다. 이상과 달리 현실은 하도 척박하니 꿈속이라도 거닐며 즐기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1년 365일 중 단 하루만이라도 유쾌하게 거짓말을 건네며 웃는 풍습이 괜찮게 여겨지는 셈인지도 모른다. 우리 구전민요를 바탕으로 한 가요 ‘갑돌이와 갑순이’를 부르다 보면 대표적인 북한 대중가요 ‘휘파람’이 절로 떠오른다. 간드러지는 멜로디와 애간장 녹일 가사를 넘어 슬퍼질 정도로 퍽이나 닮은 정서에 결국 남북한이 하나 된 흐뭇한 장면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 민족이라면 조국 통일을 꺼릴 이가 과연 있을까. 아주 없다고 본다. 그런데 무엇이 왜 이리 어렵게 만들까도 함께 아프게 되뇐다. 하지만 평소엔 물론 만우절을 맞아서도 주변에서 이해할 상황이 아니라면 웬만해선 원치 않는 거짓말을 늘어놓지 말아야겠다. 아무튼 최근 핫이슈 중 핫이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과 관련해 “구국의 결단”이라는 설명이 제발 티끌 없는 진실이길 바란다. 장래에라도 혹시 어긋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거짓말이었다는 비난이 들리지 않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같은 마음이 아닐까. 또한 ‘우리 외교의 기본은 국익’이라며 국민들에게 애써 이해를 당부하는 여권 구호가 참말로 증명되길 기대한다. 여기에 맞물려 ‘피해국이 가해자를 대변하나’란 글에다, 나아가 ‘독도까지 내줄 텐가’라고 외치는 야권 플래카드 글귀가 차라리 거짓으로 끝나길 기다린다. 덧붙여 피해자들을 납득시킬 만큼 진전된 일본의 강제동원 사과를 포함해 총체적인 국익을 제대로 챙겼다는, 그래서 마침내 자존심을 되찾았다는 낭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한결 반가운 일이겠다. 혹시나 할 일본의 거짓말도 결코 지나칠 순 없다. 누구에게나 불행이지만 우리나라로선 그나마 최선을 다하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더 늦기 전에 원위치로 돌아와야 한다. 무릎을 꿇듯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계속하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거짓말만큼이나 나쁘다. 가장 잔인한 달 4월이, 만만한 우리 곁으로 왔다.
  • 제네시스 오픈카·명품패딩 입은 벤츠… 말로만 듣던 녀석들, 현실로 달려왔다

    제네시스 오픈카·명품패딩 입은 벤츠… 말로만 듣던 녀석들, 현실로 달려왔다

    ‘뚜껑 열리는 제네시스, 지퍼 달린 벤츠, 일자눈썹 쏘나타, 코란도 모습의 전기차.’ 3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의 ‘야심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조각난 정보만 찔끔찔끔 전해지며 자동차 애호가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차량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볼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회사 각사 경영진의 중장기 사업 전략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전시에 가장 공을 들인 회사는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KG모빌리티다. 청산 위기에 있었던 회사의 부활을 이끈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 외에도 그동안 프로젝트명이나 간단한 스케치 이미지만 공개됐던 ‘KR100’, ‘F100’, ‘O100’ 등의 실물이 전시됐다. 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회사의 전동화 파트너인 중국 비야디(BYD)를 언급하며 “업계에서 BYD의 실력이 떨어지지 않고, 특히 많이 우려되고 있는 화재 안전성에서 굉장히 탁월하다”면서 “BYD의 업그레이드에 우리도 계속 보조를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쌍두마차’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도 이날 현장을 빛냈다. 각각 ‘쏘나타 디 엣지’(현대차), ‘EV9’(기아)의 실물을 공개하며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섰다. 최근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쏘나타의 후속 모델 개발 중단에 대한 질의에 장 사장은 “고민이 많이 되는데, 전동화라는 큰 흐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전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지만 아직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EV9에 대해 송 사장은 “보조금을 100% 받기는 어렵고, 최대한 많은 트림의 차가 절반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로 차량 덮개가 열리는 ‘컨버터블’ 차량인 ‘엑스 컨버터블’의 실물을 전시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수입차 회사들도 흥미로운 전시로 주목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한 ‘프로젝트 몬도G’를 선보였는데,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클래스’에 대형 지퍼가 달린 독특한 차량 모형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개발될 차량은 아니고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 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콘셉트카 ‘비전 어바너트’,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인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가 최근 크게 위축된 모터쇼 산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역 지침이 완화된 뒤 처음 열린 이 행사에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2021년 대비 전시 규모(5만 3541㎡)는 100%, 참가 기업·기관 수는 60% 이상 늘었다.
  • [르포]뚜껑 열리는 제네시스, 지퍼 달린 벤츠, 일자눈썹 쏘나타

    [르포]뚜껑 열리는 제네시스, 지퍼 달린 벤츠, 일자눈썹 쏘나타

    ‘뚜껑 열리는 제네시스, 지퍼 달린 벤츠, 일자눈썹 쏘나타, 코란도 모습의 전기차.’ 3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의 ‘야심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조각난 정보만 찔끔찔끔 전해지며 자동차 애호가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차량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회사 각사 경영진의 중장기 사업 전략도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전시에 가장 공을 들인 회사는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KG모빌리티다. 청산 위기에 있었던 회사의 부활을 이끈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 외에도 그동안 프로젝트명이나 간단한 스케치 이미지만 공개됐던 ‘KR100’, ‘F100’, ‘O100’ 등의 실물이 전시됐다. 외관을 가늠할 수 있도록 제작된 모형이지만, 당장 도로를 달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로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전동화 전환이 늦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면서 사명 변경 이후의 비전을 강조하기 위해 전시에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회사의 전동화 파트너인 중국 비야디(BYD)를 언급하며 “업계에서 BYD의 실력이 떨어지지 않고, 특히 많이 우려되는 화재 안전성에서 굉장히 탁월하다”면서 “BYD의 업그레이드에 우리도 계속 보조를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완성차 회사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도 이날 현장을 빛냈다. 각각 ‘쏘나타 디 엣지’(현대차), ‘EV9’(기아)의 실물을 공개하며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섰다. 최근 디자인을 대폭 변경한 쏘나타의 후속 모델 개발 중단에 대해 장 사장은 “많은 고민이 되는데, 전동화라는 큰 흐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전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지만, 아직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EV9에 대해 송 사장은 “보조금을 100% 받기는 어렵고, 최대한 많은 트림의 차가 절반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차량 덮개가 열리는 ‘컨버터블’ 차량인 ‘엑스 컨버터블’의 실물을 전시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불황 속에서도 럭셔리 시장만큼은 승승장구한 한국 자동차 시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수입차 회사들도 흥미로운 전시로 주목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한 ‘프로젝트 몬도G’를 선보였는데,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클래스’에 대형 지퍼가 달린 독특한 차량 모형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개발될 차량은 아니고,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콘셉트카 ‘비전 어바너트’,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인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전동화라는 주제로 뭉친 중견, 스타트업들도 다수 참가했다. 픽업트럭 ‘울프’를 소개하며 이날 브랜드를 론칭한 ‘알파모터’, 전기 스쿠터를 만드는 ‘블루샤크코리아’, 스마트 생산·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아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서울모빌리티쇼가 코로나19 등으로 홍보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며 크게 위축된 모터쇼 산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방역 지침이 돌아온 뒤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석하며 2021년 대비 전시 규모(5만 3541㎡) 100%, 참가 기업·기관 수는 60% 이상 늘었다.
  • 태양 질량의 무려 300억 배…초거대 ‘괴물 블랙홀’ 발견 [아하! 우주]

    태양 질량의 무려 300억 배…초거대 ‘괴물 블랙홀’ 발견 [아하! 우주]

    우리 태양 질량의 무려 300억 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괴물 블랙홀'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더럼 대학 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27억 광년 떨어진 '아벨(Abell) 1201' 은하단(銀河團)에서 태양 질량의 무려 300억 배에 달하는 극초거대질량 블랙홀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블랙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블랙홀은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하기 힘든 숫자로 설명된다. 먼저 이 블랙홀은 우리 태양의 약 300억 배가 넘는 질량을 갖고 있어 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한 궁수자리 A* 블랙홀보다도 무려 5000배는 더 크다.블랙홀은 우리의 태양 질량과 비교해 ‘체급’을 나누는데 태양보다 수십 만 배 이상 큰 초질량 블랙홀과 태양보다 3배 이상 큰 항성질량 블랙홀로 구분한다. 특히 우주에는 인간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블랙홀도 존재하는데 태양의 100억 배 이상 질량을 가진 이같은 블랙홀을 '극초거대질량 블랙홀'(ultramassive black hole)이라 부른다.   특히 이번 블랙홀은 중력렌즈 효과와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처음으로 발견돼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력렌즈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라 빛이 시공간을 지나면서 질량이 큰 천체 옆에서 휘어지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먼 별이나 은하에서 나온 빛은 은하나 은하단의 중력장에 들어가면 마치 렌즈에 들어간 빛처럼 경로가 굴절되면서 확대된다. 과학자들은 중력렌즈의 도움을 받아 멀리 떨어진 천체를 10~20배 정도 더 밝게 볼 수 있다.더럼 대학 연구팀은 중력렌즈 효과로 은하의 빛이 휘고 확대된 이미지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했으며, 또 이를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수십 만 번 시뮬레이션했다. 이 결과 태양 질량의 무려 300억 배에 달하는 극초거대질량 블랙홀의 존재가 확인된 것. 연구를 이끈 제임스 나이팅게일 박사는 "태양 질량의 300억 배에 달하는 블랙홀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라면서 "이론적으로 블랙홀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상한선에 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다른 거대 블랙홀과는 달리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중력렌즈 효과를 활용하면 이처럼 멀리있는 비활동성 블랙홀도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SF영화의 소재로도 등장하는 블랙홀은 질량이 매우 큰 별의 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지며 강력한 중력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시공간 영역을 말한다. 특히 블랙홀은 빛 조차도 흡수하기 때문에 직접 관측할 수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블랙홀이 강력한 중력으로 주변에서 많은 물질을 흡수하면서 제트(jet)라는 강력한 물질의 흐름을 방출한다는 사실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하는데 이번에 중력렌즈를 통한 방법도 새 블랙홀 발견의 가능성을 열었다.  
  • ‘존 윅 4’ 개선문과 222 계단 액션 장면 입이 떡 벌어져

    ‘존 윅 4’ 개선문과 222 계단 액션 장면 입이 떡 벌어져

    파리 개선문과 몽마르트르 언덕 위 사크레 쾨르 대성당으로 올라가는 푸아이아티에 222 계단의 대혈투 장면이 강렬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치밀하게 꾸민 액션 장면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시리즈 끝판왕 ‘존 윅 4’가 다음달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9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한마디로 대단했다. 윅(키아누 리브스)이 문짝이 떨어진 차량을 몰며 멈춘 듯 달리는 듯 180도와 220도 회전 후 총을 쏘고 재장전하며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로 주짓수와 총, 칼 등으로 무수한 상대를 처리하는 장면은 어질어질하면서 짜릿했고 아드레날린을 발산시켰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아이디어가 나오면 스턴트 코디네이터와 액션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등 9개월 동안의 준비와 트레이닝이 필요했다니 대단하다. 리브스는 90%이상 스턴트를 쓰지 않고 연기했다니 또 대단하다. 222계단에서의 격투 장면은 시지프스 신화를 연상시켰다. 잔인함을 넘어 화려함의 경지로 내달았고, 어이없어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윅의 수난을 그려냈다. 두 장면과 액션 공간의 확장 및 재해석이 도드라진 파리 아파트 장면, 마지막 베를린 예수성심성당 앞의 결투 장면은 전편에 견줘 38분 늘어난 4편의 러닝타임 2시간 49분을 순간적으로 지워버린다. 1편 1시간 47분, ‘존 윅: 리로드’ 2시간 2분, ‘존 윅 3: 파라벨룸’ 2시간 11분이었다. 시리즈 최초로 아이맥스(IMAX) 상영을 확정한 이 작품을 IMAX로 즐겨야 할 이유도 분명해진다. 우리 영화 ‘교섭’에서도 등장했던 요르단 와디 럼 사막에서의 말 추격 장면, 도쿄 새 국립미술관 안팎에서 펼쳐진 화려한 장면들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도 그렇다.이 시리즈는 편을 거듭할수록 세계관을 확장했는데 12개 범죄조직의 수장들로 결성된 최고회의가 규율을 정하고 파문하며 암살자들을 보호하는 콘티넨탈 호텔 운영권을 다툰다. 이번 편은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윅이 최고회의를 쓰러뜨릴 방법을 찾으려는데 최고회의 의장이 된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드)는 윅의 오랜 친구이며 암살 일에서 은퇴한 케인(견자단)을 끌어내 막아선다. 사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아내를 잃어 의지하던 개를 죽인 데서 시작됐는데 그라몽 후작에게 현상금의 증액을 집요하게 요구하던 사냥꾼(샤미어 앤더슨)이 윅을 돕게 된 사연도 흥미 만점이었다. 부드러우면서 뭔가 신비로운 코지(사나다 히로유키)와 전령(클랜시 브라운), 킬라(스콧 에킨스)의 강렬한 연기도 뇌리에 남는다. 헛웃음을 유발하는 XX철학 풍의 대사도 여전하다. 누구는 이 시리즈를 보면서 죽는 이들의 숫자를 센다는 흰소리를 하곤 하는데 4편을 보면서 애시당초 그런 마음 안 먹는 것이 좋겠다. “묵언”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윅의 대사가 거의 없다. 한 외신은 그의 대사량을 쟀더니 380단어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액션에 집중했다는 얘기다.감독 경력을 오로지 이 시리즈에만 두고 있는 채드 스타헬스키가 편을 거듭할수록 한 단계, 아니 한 차원 높은 액션 장면들로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점도 놀랍다. 로저스 코디네이터는 “함께 일했던 어떤 감독들과 차원이 다른 강렬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이유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견뎠다는 감독의 고집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이 시리즈의 확장된 세계관은 스핀오프 영화와 프리퀄 드라마로 이어진다. 3편에 등장했던 암살자 양성 러시아 발레단의 발레리나가 가족의 복수에 나선 ‘발레리나’에 리브스와 윈스턴을 연기한 이언 맥쉐인이 출연하는데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지 관심을 모은다. 프리퀄은 이 모든 암살과 복수가 벌어지는 공간 자체를 그린 ‘콘티넨탈 호텔’이다. 젊은 윈스턴이 1970년대 이 호텔을 손에 넣기 위해 벌이는 분투가 그려진다니 기대를 모은다. 뉴욕 콘티넨탈 호텔의 컨시어지 샤론(랜스 레딕)이 3편에서 윈스턴이 윅을 살린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데 얼마 전 세상을 떠나 황망하기 그지 없다. 아 참, 엔딩 크레딧이 끝나기 전 극장을 빠져나가면 후회한다.
  • “돈키호테를 돈키호테답게 실컷 사랑하고 춤추게 했죠”

    “돈키호테를 돈키호테답게 실컷 사랑하고 춤추게 했죠”

    마임만 하던 원작 캐릭터 변형돈키호테 비중 높여 관객 유혹무용수서 안무가로 발돋움 중“연출이 흥미로워져 꿈도 생겨” 소설 ‘돈키호테’는 오롯이 돈키호테의 이야기다. 그렇지만 발레 ‘돈키호테’는 바질과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다. 어딘가 모순적이다 보니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돈키호테의 이야기가 아닌 돈키호테는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발레 돈키호테를 보면서 제목은 돈키호테인데 왜 주인공은 바질과 키트리일까 생각했어요. 발레 원작에서 돈키호테는 부수적인 존재이지만 돈키호테 캐릭터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오는 4월 12~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를 재안무한 송정빈(37)도 궁금증을 가졌던 사람 중 하나다. 최근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돈키호테가 원작에서는 마임만 하는 캐릭터인데 두 시간 동안 마임만 할 수 없어서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꿈이라면 뭐든 이룰 수 있으니 2막의 드림신에서 젊게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정빈이 재탄생시킨 돈키호테는 꿈에서나마 회춘해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껏 춤을 추고 존재감을 뽐내며 돈키호테를 진짜 돈키호테답게 만든다. 원작에서는 돈키호테의 환상 속 여인 둘시네아와 키트리를 한 명이 소화하지만, 국립발레단 돈키호테에서는 2명의 무용수가 각각 둘시네아와 키트리를 맡는다. 원작의 큰 흐름과 주요 장면은 그대로 유지하되 돈키호테의 비중을 높이고 개연성 있게 작품을 재구성해 관객들이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재안무 작업은 강수진(56) 단장이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간 추진해 온 창작 작업의 연속선상에 있다. 이번 돈키호테가 국립발레단의 오리지널 돈키호테인 셈이다. 이미 ‘해적’(2020) 재안무를 통해 안무가로서의 역량을 보여 준 송정빈이 다시 한번 신임을 받게 됐다.송정빈은 “우리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단장님 생각에 공감했다”면서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도 있고 너무 바꾸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도 있어 선을 잘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창작의 고통이 컸지만 단원들과 적극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 왔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 특히 돈키호테는 송정빈이 학창 시절 김용걸(5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김지영(45) 경희대 교수가 1998년 파리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을 보며 늘 동경해 왔던 터라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책임감이 컸다.이번 돈키호테는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발돋움해 가는 그의 커리어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다. 송정빈은 “연출적인 부분이 흥미롭고 재밌어서 이제는 꿈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기회가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변 확대를 위해 보다 대중적인 발레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그는 “돈키호테도 발레를 처음 보는 분들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 편안하고 재밌게 봐 달라”고 했다.
  • 브리즈번 작가축제…정보라 공식 초청

    브리즈번 작가축제…정보라 공식 초청

    세계적인 문학축제인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정보라 작가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0~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문학축제 중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1회를 맞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매년 5월 열리며, 축제 기간에 160여개 안팎의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면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저주 토끼’(아작)의 정보라 작가를 공식 초청했다. 정 작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국문학번역원이 ‘대도시의 사랑법’(창비) 박상영 작가와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자음과 모음) 배수아 작가를 추천해 소설 부문에는 한국 작가 3명이 축제에 참가한다. 이 밖에 김민정 시인이 축제에서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에서 이지현·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행사를 이끈다. 이 밖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리가 여러 작가와 함께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멜리사 베이츠 브리즈번 작가 축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점 국가로 선정한 한국은 다양한 문화를 보유해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면서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 인구 기획, 시의성·차별점 다 잡아… 현안엔 ‘깊이 있는 중립성’ 필요

    인구 기획, 시의성·차별점 다 잡아… 현안엔 ‘깊이 있는 중립성’ 필요

    인구 문제, 정책 개선 대안 돋보여인터랙티브 콘텐츠 연계 좋을 듯한일 정상회담·강제동원 배상안역사적 이슈는 맥락 톺아봤으면‘MZ세대’ 이슈 기사·칼럼 신선해‘세계 여성의 날’ 깊이 다뤄 줬으면통계 풀이 기사 후속 보도 고려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0차 회의를 열고 3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 2023 특별기획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연속 기사가 시의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잘 반영한 것은 물론 기존 보도와 차별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3월의 중요 이슈였던 ‘한일 정상회담’과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역사적 맥락을 톺아보는 깊이 있는 중립성을 취재 기사에 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인구’ 기획 강점 돋보여… 후속도 기대 허진재 서울신문의 ‘인구문제’ 연속 기획은 다른 매체의 기획 기사와 달랐다. 인구소멸지역 시민들의 참정권 문제나 ‘결혼 페널티’로 본 현행 복지 정책의 모순 등을 지적했다. 서울신문의 강점인 정책 개선과 대안 제시까지 의미 있게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정일권 인구문제를 다룬 특별 기사를 좋게 봤다. 전면에 펼친 그래픽도 가독성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기존 보도와 다른 새로운 시도인 데다 인구문제의 여러 지점을 연결 지어 볼 수 있게 해 의미 있었다. 혼인율 감소도 단순히 통계로 보여 준 게 아니라 현상에 대한 배경을 살펴본 디테일들이 좋았다. 후속 기사로 인구문제 주요 가지들과 연관되는 문제와 대안으로 확장하는 기사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김재희 ‘인구’라는 렌즈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게 탁월했다. 인구문제의 경우 자칫 거시적으로 접근하면 추상적이거나 어려워 독자 입장에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인구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구체적 변화를 그래픽 등으로 잘 녹여 냈다. 27일자 1면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는 수요자 중심의 저출생 정책 방향을 잘 지적한 기사였다. 최승필 22일자 1면 ‘인구 감소는 눈감은 채 선거제 손대려는 국회’ 기획 기사가 인상 깊었다. 다른 언론사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쟁점을 짚어 낸 것 같아 매우 좋았다. ‘혼인 신고하면 집 못 사요… 대출·청약·세금도 결혼 페널티’ 기사도 현행 제도와 저출생 정책이 현실 문제와 반대로 가는 상황을 잘 지적해 적절했다. 인구 기획 그래픽은 시도가 좋았지만 가독성을 조금 더 고려했으면 좋겠다. 이재현 청년 입장에서 인구가 감소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크게 와닿지 않을 때가 많고 큰 관심이 없는 이도 많을 거라고 본다. 이번 인구 기획 기사는 인구 변화를 하나하나 시각화해서 깔끔하게 정리해 보기 편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일반 시민이 인구 감소의 심각성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지 좀더 고민하면 좋겠다. 전문가들만 인구 감소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의 시선에서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을 찾아보는 등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한일 관계 보도 객관성·중립성 아쉬워 김영석 한일 관계 중 일본 강제동원 문제의 해법을 다룬 보도들이 아쉬웠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조항 원문을 분석해 보고 법조인들의 시각, 국제적 시각 등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특히 시간이 오래돼 잘 모르는 역사적 이슈의 경우 요즘 독자들에게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일수록 팩트를 근거로 총체적인 시각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최승필 윤석열 대통령 방일과 관련해 22일자 5면에서 다룬 ‘日 1965년 무상공여 3억弗, 당시 韓예산의 95%였다’ 기사는 아쉬웠다. 다른 신문에서도 해당 주제로 쓴 기사가 있나 찾다가 식민지배 책임을 두고 징용 배상이라는 주제로 광복 뒤 1965년 한일협정까지 양국의 교섭 역사를 중립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기사를 봤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는 객관성과 중립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재희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기사에서 주요 기념사 내용과 지난 정권 기념사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전문가들이 본 기념사 의미를 짚어 줘 다른 보도들과 차이점이 있었다. 다만 ‘한일 역사 관계를 생략한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는 해석만 넣었고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취재원들의 긍정 멘트만 있었다. 좀더 균형적으로 보완돼야 할 것 같다. 정일권 대통령 방일 이슈를 관심 있게 봤는데 ‘대통령이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그 식당이 몇 년 됐는지’가 왜 중요 아이템으로 다뤄졌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보다는 일본 방문과 한일 관계 등에 대한 내·외부 관련자 등의 심도 있는 인터뷰나 취재 내용을 더 다뤘으면 좋겠다. 허진재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과 한일 관계, 한일 정상회담 등 이슈가 많았는데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특파원이나 해당 상대국 관계자 등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지난 16일 한일 회담 다음날 지면을 보면 회담 관련 기사들이 다소 건조했다. ●참신한 시선 담은 기사·칼럼도 눈길 허진재 3월 21일자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기사는 세태 변화를 지적하고 MZ세대의 높아진 권리의식을 잘 담아 흥미롭게 봤다. 해당 기사를 기획한 기자가 칼럼에 후일담을 소개한 것도 해당 이슈를 더 깊게 이해하게 하는 구조여서 좋았다. 다만 MZ 소송 건수를 다룰 때 비교 시작 건수가 워낙 작아 ‘90배 늘었다’는 표현보다는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걸 추천한다. 정일권 정치부 차장 기자가 쓴 ‘한일 정상회담과 민주당의 반일정치’ 기사는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느낀 생생한 현장감이 전해져 좋았다. 또 ‘현수막까지 국민을 불편하게 해서야’ 기사는 전국부 기자가 썼는데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 참신하게 기사를 쓰는 것 같다. 다만 대안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김재희 MZ 소송 기사에서 다룬 ‘연인 간 대여금 사건’은 실제로 스토킹이나 괴롭힘의 일종으로 피해자에게 헤어지지 못하게 하는 도구처럼 자행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스토킹 과정에서 상대의 주소지를 확인하려고 민사소송을 일부러 제기하는 사례도 있다. MZ 소송에 가려진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다른 관점도 다루면 좋겠다. 김영석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 서울신문에서 좀더 깊이 있게 다뤄 줬으면 좋았겠다. 일본 언론에서는 세계 29개국 상대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보도한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인용했다. 조사 결과 한국이 꼴찌였다. 일본은 28위로 자신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 주면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여성 문제를 반추하며 어떻게 변화할지 다뤄 보면 독자들도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재현 통계 풀이 위주의 기사들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기사를 보고 싶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학폭 경험 대학생 54% “극단 선택 생각”’이나 ‘‘문송’할 필요 없어요… IT기업 절반 “실무 경험 문과생 환영”’ 기사의 경우 통계에서만 끝나 현실감이 없었다. 당사자들과 현장의 이야기를 폭넓게 풀어내는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도피 중 VIP 대접”… 송환 장기화될 듯

    ‘테라·루나’ 주범 권도형 “도피 중 VIP 대접”… 송환 장기화될 듯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400억 달러(약 52조원)의 손해를 끼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과정에서 VIP 대접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에 불법 입국한 뒤 위조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로 이동하려다 체포된 권 대표에 대해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그는 세계 다른 곳에서 ‘VIP 대접에 익숙했다’고 우리 관리들에게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의 2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지치 장관은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씨가 몬테네그로에 입국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체포 전 그가 자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사를 통해 위조된 벨기에 여권과 다른 이름의 한국 여권 등을 찾아냈고,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를 압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사법당국이 지난달 권 대표 일행의 행방을 세르비아에서 수소문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아지치 장관은 또 권 대표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정보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현재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북서쪽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미국과 한국 사법당국이 각각 권 대표를 자국으로 송환하려고 경쟁하는 가운데, 그의 현지 법률 대리인 보이스라브 제체비치 변호사는 위조 여건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까지 항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제체비치 변호사는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사법적 절차가 완료돼야 송환될 것”이라며 “몬테네그로 사법부가 송환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 신병 확보 경쟁을 벌이는 한국, 미국, 싱가포르 가운데 그가 어디로 송환되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 권도형, 몬테네그로 경찰에 “도피중 세계 곳곳서 VIP 대접 받아”…송환 장기화 예고

    권도형, 몬테네그로 경찰에 “도피중 세계 곳곳서 VIP 대접 받아”…송환 장기화 예고

    암호화폐 루나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400억 달러(약 52조원)의 손해를 끼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과정에서 VIP 대접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에 불법 입국한 뒤 위조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로 이동하려다 체포된 권 대표에 대해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그는 세계 다른 곳에서 ‘VIP 대접에 익숙했다’고 우리 관리들에게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의 2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지치 장관은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씨가 몬테네그로에 입국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지난 23일 체포되기 전 그가 자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사를 통해 위조된 벨기에 여권과 다른 이름의 한국 여권 등을 찾아냈고,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를 압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이와 관련해 한국 사법당국이 지난달 권 대표 일행의 행방을 세르비아에서 수소문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아지치 장관은 또 권 대표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정보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의미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현재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북서쪽에 있는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미국과 한국 사법당국이 각각 권 대표를 자국으로 송환하려고 경쟁하는 가운데, 그의 현지 법률 대리인 보이스라브 제체비치 변호사는 위조 여건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까지 항소하겠다고 주장했다.제체비치 변호사는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사법적 절차가 완료돼야 송환될 것”이라며 “몬테네그로 사법부가 송환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 신병 확보 경쟁을 벌이는 한국, 미국, 싱가포르 가운데 그가 어디로 송환되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 24일 권 대표 일행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 연장했다. 한국 대사관이 없는 몬테네그로의 인접국인 세르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스푸즈 구치소에서 권 대표를 면담하고 건강과 안전을 확인했다.
  • [속보] 권도형 “도피중 세계 곳곳서 VIP 대접” 진술

    [속보] 권도형 “도피중 세계 곳곳서 VIP 대접” 진술

    몬테네그로에 구금돼 있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도중 세계 곳곳에서 VIP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장관은 이날 포드고리차의 내무부 청사에서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권도형과 그의 일행은 유난히 놀란 것처럼 행동하더라”며 “그들은 세계 다른 곳에서 ‘VIP 대접에 익숙했다’고 우리 관리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아지치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권도형 대표 일행이 몬테네그로에 들어온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비춰 불법 입국했다고 지적하며, 그들이 몬테네그로 입국 전에 명시되지 않은 이웃 나라에서 일정 시간을 머물렀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사법당국이 앞서 지난 달 권도형 대표 일행의 행방을 세르비아에서 수소문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아지치 장관은 또한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 씨가 지난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기 전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권 대표 일행이 자국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조사를 통해 위조된 벨기에 여권,다른 이름으로 돼 있는 한국 여권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권 대표 일행으로부터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도 압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아지치 장관은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답변하길 거부한 채 “매우 흥미로운 의미있는 분량의 정보를 발견했다”고만 언급했다.
  •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브리즈번 작가축제에 정보라 작가 공식 초청

    세계적인 문학축제인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정보라 작가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0~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문학축제 중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1회를 맞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매년 5월 열리며, 축제 기간 160여개 안팎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면서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저주 토끼’(아작)의 정보라 작가를 공식 초청했다. 정 작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국문학번역원이 ‘대도시의 사랑법’(창비) 박상영 작가와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자음과 모음) 배수아 작가를 추천해 소설 부문에는 한국 작가 3명이 축제에 참여한다. 이밖에 김민정 시인이 축제에서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에 이지현·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행사를 이끈다. 이밖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리가 여러 작가들과 함께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멜리사 베이츠 브리즈번 작가 축제 CEO는 “올해 중점국가로 선정한 한국은 다양한 문화의 모습을 보유해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면서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 IMAX로 보자 예매 열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 IMAX로 보자 예매 열기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다음달 5일부터 아이맥스(IMAX)로도 상영되는데 단 일주일만 상영한다는 소식에 예매가 폭주하고 있다. IMAX 특별 상영의 예매 창구가 지난 22일 열리자 624석 규모의 CGV용산아이파크몰점 등 주요 아이맥스관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썼지만 이미 한 번 관람한 이들이 IMAX로 다시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석 달째인 현재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지키며 전날까지 429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실시간 예매율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을 제쳤다가 다시 두 번째로 내려앉았다. 아이맥스 확대 상영뿐만 아니라 4월 초 ‘슬램덩크 페스티벌’을 열어 팬들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수입사 에스엠지홀딩스는 일본 성우 나카무라 슈고(송태섭 역)와 가사마 쥰(정대만)이 서울을 찾아 다음달 2일 한국 성우들과 무대인사·메가토크(관객과 대화) 등에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성우로는 강수진(강백호), 엄상현(송태섭), 장민혁(정대만)이 함께 한다. 이번 행사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4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마련됐다. 다섯 성우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무대 인사를 마친 뒤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메가토크에서 한 시간 정도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메가토크 진행은 유튜버 이승국이 맡는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작업에 참여한 밴드 텐피트(10-FEET)도 한국을 찾는다. 텐피트는 메인 테마곡인 ‘제Zero감’을 직접 선보이는 라이브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향한 식지 않은 열기에 일본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시네마투데이는 1990년대 일본만큼이나 뜨거웠던 원작 만화의 인기를 언급하며 “당시 한국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에 강백호·송태섭 등으로 캐릭터의 이름이 현지화 됐다. 지금은 (현지화 된 이름의) 캐릭터를 더빙한 성우가 무대 인사를 진행할 만큼 인기가 좋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취미나 흥미 있는 만화나 캐릭터에 돈을 아끼지 않는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의 합성어)가 뜨고 있다”며 “재판된 원작 만화가 100만부 넘게 팔렸고 한정판 MD 상품을 취급하는 굿즈샵에 연일 수많은 한국 키덜트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두 편이 실시간 예매율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점거한 현실을 바라보자니 착잡하기만 하다.
  • 탄탄해진 스토리, 손맛 좋은 타격감, 게임하는 맛 나네 ‘디아블로4’

    탄탄해진 스토리, 손맛 좋은 타격감, 게임하는 맛 나네 ‘디아블로4’

    오는 6월 6일 정식 출시되는 ‘디아블로4’(디아4)가 한국 시간 28일 오전 4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오픈 베타 테스트를 마쳤다. 2021년 출시된 ‘디아블로2’(디아2) 리마스터판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즐기던 ‘정통’ 유저들이 기대를 안고 주말 밤을 꼬박 새워 테스트에 참가했다. 기자도 베타 테스트 제한 레벨인 25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야만용사’를 선택해 게임 대부분을 플레이해 봤다. 디아2의 단점은 사실상 스토리라는 게 없다는 것이다. 스토리 라인 자체도 단순한 데다 극적인 장면도 존재하지 않는다.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경험하려면 3회차까지 플레이해야 하는데, 스토리의 재미라는 것 없이 오롯이 육성만을 목적으로 꾸역꾸역 반복 플레이를 해야 했다. ‘디아블로3’에서 이야기 요소가 조금 보강되긴 했지만 디아블로 시리즈는 스토리를 즐기기에 적합한 게임은 아니었다. 하지만 디아블로4에는 스토리가 생겼다. 극 초반부로 제한된 테스트였지만 주인공이 등장할 때부터 극적인 상황으로 시작해 반전을 경험하게 한다. 블리자드가 작심하고 이 부분을 보강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게임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컷신, 최초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한 캐릭터 외형이 컷신에 그대로 반영되는 점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전작에선 아예 없었다고 볼 수 있는 ‘타격감’이라는 게 생겼다. 이는 쿼터뷰 시점의 ‘핵앤드슬래시’ 장르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액션이 존재하는 모든 게임의 작품성에서 이제 타격감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콘솔·PC 플랫폼에서 디아4의 이전 최신작인 디아2 리마스터 역시 그래픽은 현세대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콘솔 버전의 컨트롤러 진동 외엔 타격감을 줄 만한 요소는 추가되지 않았다. 디아4의 타격감을 보기 위해 선택한 야만용사가 휘두른 양손 무기가 악마에게 적중할 때마다 전체 화면이 흔들렸다. 컨트롤러 진동은 물론이고 ‘찰진’ 사운드와 적 캐릭터에게 가해진 물리적 반응 등이 시원한 타격감을 만들어 냈다. 전작엔 없었던 오픈월드 맵이 생겼다는 점도 흥미 요소다. 핵앤드슬래시 장르에서 역사를 만든 디아블로가 오픈월드 시스템을 채용한 것은 커다란 도전인 셈인데,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오픈월드 맵이 너무 단순하지 않고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이 존재해 이를 기어오르거나 타고 내려가는 장치를 만들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수집·진화 등 파밍 요소는 디아2와 디아3 마니아들을 갈라지게 한 중요한 지점이었다. 디아3가 출시된 뒤 기존 육성, 파밍 시스템을 선호했던 디아2 유저들은 이탈했고 리마스터가 출시되자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디아4는 두 전작의 장점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극히 일부만 체험해 봤지만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스킬트리의 다양한 경우의 수, 아이템 분해를 통한 재료화, 다양한 등급의 적절한 배합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오픈월드 시스템에 걸맞게 초반임에도 수많은 사이드 퀘스트가 등장했고 퀘스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있었다. 양만 많고 단순 반복적인 타 오픈월드 게임과 차이가 느껴졌다. 디아4를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부터 경험해 ‘만렙’(레벨 100)까지 체험해 본 한 사용자는 “이번 오픈 베타는 게임 콘텐츠 전체의 100분의1도 안 된다”며 “클로즈드 베타 때도 전체 콘텐츠 대비 반의반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제한된 범위에서도 할 게 너무 많아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 셋이 다툰다… 4강 PO 직행 티켓

    셋이 다툰다… 4강 PO 직행 티켓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경쟁이 역대급이다. 29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야 판가름 나게 됐다. 28일 프로농구 순위를 보면 창원 LG와 서울 SK가 나란히 35승18패로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34승19패로 한 경기 차 4위를 달리고 있다. LG와 SK의 각축전으로 흘러가던 2위 경쟁은 현대모비스가 막판 7연승을 질주하며 삼파전으로 바뀌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2~4위 순서가 재편된다. 2위는 4강 PO 직행 티켓을 따내 6강 PO를 거쳐야 하는 3위나 4위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봄 농구’를 시작한다. 이러한 가운데 쌍둥이 형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LG와 동생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가 최종전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돼 더욱 흥미롭다. SK는 7위를 확정한 원주 DB와 맞붙는다. 현재로선 현대모비스의 갈 길이 멀다. 현대모비스가 LG를 이기고 SK가 DB에 져야 세 팀이 동률을 이뤄 따져 볼 게 생긴다. 이 경우 상대 전적은 모두 3승3패가 돼 골 득실, 다득점 순으로 최종 순위를 정하는데 현재 골 득실은 LG가 +27, 현대모비스가 -9, SK가 -18이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LG를 19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 2위를 차지하는 대역전극을 쓸 수 있다. LG 역시 패하면 2위를 SK에 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LG가 이기고, SK도 이겨 두 팀이 동률이 되면 골 득실에서 앞선 LG가 2위를 차지한다. 골 득실에서 가장 뒤진 SK의 자력 2위는 불가능하다. 무조건 DB를 꺾고, 현대모비스가 LG를 잡아 줘야 2위에 올라설 수 있다. 세 팀이 동률이 될 경우에는 자칫 4위까지 밀릴 수도 있다. 최종 3위가 된 팀은 6위를 확정한 전주 KCC, 4위가 된 팀은 5위를 확정한 고양 캐롯과 6강 PO를 거쳐야 한다. 다만 캐롯이 KBL 가입비 잔여분 10억원을 오는 31일까지 완납하지 못하면 DB가 6강 PO에 합류하게 돼 6강 PO 상대가 바뀔 수도 있다.
  • 전자담배 ‘글로’ 그려낸 한국인 디자이너…‘K-디자인’ 저력 보여준 BAT그룹 김강민 총괄

    전자담배 ‘글로’ 그려낸 한국인 디자이너…‘K-디자인’ 저력 보여준 BAT그룹 김강민 총괄

    “스마트폰, 지갑, 글로. 이 3가지를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휴대성에 가장 초점을 뒀습니다.” 영국계 글로벌 담배 회사 BAT로스만스가 지난달 출시한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는 한국인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LG전자 출신으로 지난 2020년 BAT로스만스 최초의 한국 디자이너가 된 김강민(켄 킴) BAT그룹 뉴 카테고리 디자인 총괄이다. 김 총괄은 28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글로 시리즈 디자인에 담긴 철학과 상품 개발 뒷이야기 등을 공유했다. 지난달 말 공식 출시한 글로 하이퍼 X2는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색상은 사전예약 판매 시작 당일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됐을 정도다. 김강민 총괄은 글로의 디자인 경쟁력으로 ‘진정성’과 ‘심플함’을 꼽았다. “제품 자체에 기교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더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이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신체에 밀착해 사용하는 전자제품 디자인을 연구하면서 전자담배의 편의성에 주안점을 뒀다.“전자제품의 도입기에는 디자인에서 기능을 많이 강조했다면, 성장기를 거쳐 완숙기로 갈 때의 디자인은 기능보다는 편안함, 고객의 경험을 더 강조해야 한다. 저희도 많은 기술을 강조하는 것을 지양했다. 내가 무언가 컨트롤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나를 이해하는 방식의 스마트함이 많이 추가됐다.” 소비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글로의 셔터 부분이다. 왼손, 오른손, 손가락 길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25도에서 75도까지 모든 가능한 각도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아이리스 셔터의 꺾쇠도 한손으로 가장 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수십가지 모양을 연구했다. 그의 디자인은 대내외적으로 ‘BAT의 정체성을 강화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 그가 주도한 ‘글로 프로 슬림’은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22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김강민 총괄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LG전자에서 스마트폰 등의 제품 디자인을 맡으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후 2020년 BAT그룹에 합류한 후 그룹 내 최초의 디자인 팀을 구축해 이끄는 중이다.이전까지 국내 디자인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는 고국이 수많은 시장 중 하나의 카테고리가 된 점이 김 총괄에게는 흥미롭다. 그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소비자 트렌드의 벤치 마크로 본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정설이 돼 가고 있다”라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갖는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총 34명의 팀원 가운데 한국인 디자이너도 4명 영입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김 총괄은 “현재 글로의 대표 기능인 부스트 모드, 아이리스 셔터의 디테일 등 많은 부분들을 사실상 한국인 팀원들이 모두 맡았다”면서 “글로 프로 슬림 디자인의 초기 컨셉은 한국 팀이 모두 주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디자인 파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 그는 후배 디자이너들이 더 편안하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BAT그룹은 김강민 총괄 영입과 함께 연소제품 위주에서 비연소 제품을 포함한 멀티 카테고리 기업으로의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글로 하이퍼 X2 등 위해 저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그룹의 비전인 ‘더 나은 내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