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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끽연 권하던 어제 흡연 말리는 오늘

    가지런히 말아 갑 속에 포개 넣은 궐련은 귀했지만 담배야 지천에 널려 있었다. 집집마다 잘 다듬어 묶은 엽연초가 걸려 노랗게 건조되고 있었고, 부엌 나무청에는 바싹 마른 담뱃대가 쌓여 아궁이에서 지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들녘 담배밭에는 키자란 담배나무가 골을 이뤄 큼지막한 잎을 드리운 채 햇볕에 익어가고 있었는데, 그 잎이 다 자라 독한 담배진이 두텁하게 차면 떼어내 말려 공매에 넘기곤 했다. 군에 입대한 삼촌의 휴가 선물도 화랑담배였다. 그 시절, ‘쫄따구’ 휴가병이 내밀 선물이라고는 그것 말고 다른 게 있을 수 없었다. 입대 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삼촌이 골목 어귀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담배를 피우던 모습은 생소했지만 ‘나도 어른이 됐다’는 시그널로 다가왔다. 그 때 바람결을 타고와 뇌리에 각인된 야릇한 담배 향기는 흔히 일탈이라고 부르는 끽연의 초다짐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담배와 친숙해져 솜털도 가시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 흉내 낸답시고 쓰디쓴 잎담배를 말아 빨다가 캑캑거리곤 했는데,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의 인디언 아이들도 아마 그렇게 자랐을 것이다. 그 담배가 문제다. 나라는 담배산업을 전매사업으로 지정해 돈을 벌었다. 가난한 나라였으니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장정들이 군에 가서 담배를 배운 것도 그렇다. 혈기 방장한 젊은이들을 병영에 모아놨으니 담배라도 줘서 다른 생각 못 하게 달래야 했고, 물정 모르는 ‘군바리’들은 거저 주는 담배를 하릴없이 빨아대다가 골초가 됐다. 그 담배가 폐암 등 많은 암의 원인이라니, 그래서 끊어야 한다니 그 시절에 담배를 배웠던 사람들은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의학적으로 보면 금연 권고가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나라가 나서 ‘흡연을 권했던’ 그 기억의 한편에는 나라 때문에 폐암에 걸린 불행한 세대가 열을 지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는 것은 국가의 무책임일 뿐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그들의 고통을 덜 방책을 마련하는 게 옳고, 그 일을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 그것이 나라가 국민에게 갖출 예의 아니겠는가. jeshim@seoul.co.kr
  • (영상)역주행하는 ‘진격의 아우디’ 포착 “아찔”

    (영상)역주행하는 ‘진격의 아우디’ 포착 “아찔”

    무려 5㎞를 역주행하는 ‘진격의 자동차’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의 CCTV에 녹화된 이 영상은 2차선 도로에서 통행방향의 반대로 달리는 위험천만한 아우디 차량의 모습을 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는 존 릭슨(31)으로, 당시 대마초를 흡연하고 술을 마신 뒤 역방향 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운전했다. 뿐만 아니라 강한 헤드라이트 때문에 제대로 된 방향으로 달리는 다른 차량운전자들에게 방해를 끼치기도 했다. 다행히 차량이 드문 새벽시간이라 교통혼잡은 없었지만,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다. 약 5㎞가량을 역주행 한 그는 택시 한 대와 결국 부딪힌 뒤 도주하다 경찰에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허용치의 2배 가까이였다. 릭슨은 경찰 조사에서 “귀가 중 길을 잘못 들었다.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길을 찾다가 역주행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운전면허 취소 및 3년간 운전금지, 12개월간 특별 감시 명령을 받았다. 법원 관계자는 “운 좋게도 택시기사와 릭슨은 큰 부상이 없었으며, 릭슨이 주차위반조차 해 본 적 없는 ‘모범운전사’였다는 것을 감안해 징역형을 면제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동길 13일부터 금연

    ‘금연하는 당신, 고맙습니다~.’ 종로구는 인사동길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계도·홍보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날 오후 2시 남인사마당에서 ‘인사동길 금연구역 지정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에 앞서 인사동길 가로등마다 금연구역을 알리는 홍보물을 설치했다. 금연구역 지정 구간은 인사동 72~관훈동 136에 이르는 690m 보도다. 하루 유동인구가 평일 3만∼5만명, 주말과 공휴일 7만∼10만명에 이른다. 종로 관광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종로를 방문한 관광객 중 84.3%가 인사동을 방문할 만큼 대표적인 관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인사동길 금연구역 지정이 담배 연기 없는 건강 도시를 만드는 데 작은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완주자 일반인보다 6년 더 산다

    프로 사이클 선수는 끔찍한 사고나 약물 부작용 때문에 일찍 세상을 뜬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한 프랑스 남성 완주자들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6년 이상 더 삶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4일 전했다. 파리심장센터의 엘로이 마리용이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2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 총회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47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한 번 이상 완주한 프랑스인 786명 중 지난해 9월 1일까지 사망한 208명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프랑스인 평균보다 6년 이상 길었다. 이들의 사망률도 전체 프랑스인보다 41%가 낮았다. 암과 순환계 질환 사망률도 전체 프랑스인에 견줘 각각 44%와 72%가 낮았다. 그리고 심혈관계 사망률은 3분의 1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들의 수명이 긴 이유로 은퇴 뒤에도 꾸준히 운동을 즐기며 극소수만 흡연하는 생활습관을 꼽았다. 다만 사이클계에 성장호르몬 제제가 유행했던 1990년대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에게서도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추석선물세트] 술꾼 남편 피부도 장동건처럼 ‘아이오페 맨’

    [추석선물세트] 술꾼 남편 피부도 장동건처럼 ‘아이오페 맨’

    남성을 위한 선물은 고르기가 쉽지 않다. 술 아니면 넥타이, 양말세트 정도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들의 피부 상태와 노화 고민을 해결해 줄 아이오페 맨 2종을 추석선물 세트로 제안했다. 미백 기능이 있는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주름개선 기능이 있는 에이지 트리트먼트 에멀전과 견본품 2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7만 7000원.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은 지난 2월 출시돼 반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긴 베스트셀러다. 아이오페가 개발한 바이오 리독스 성분이 91.7% 들어갔다. 면도,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나빠진 남성들의 피부 상태를 3일 안에 투명하고 활력 있게 가꿔준다. 에이지 트리트먼트 에멀전은 보습력이 좋고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주름과 탄력을 개선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용 선물로 한율 극진 에센스 기획세트를 추천했다. 인삼 12뿌리와 발효 유기농 인삼이 포함돼 피부를 정화하고 늘어진 얼굴 선을 잡아주는 극진 에센스와 스킨, 에멀전, 크림 등 극진 라인을 체험할 수 있는 견본품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3만원대. 국내 한방샴푸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려는 추석을 맞아 3종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려 기프트 1호는 손상 모발을 위한 함빛모 샴푸 4개와 트리트먼트 1개로 2만 9900원이다.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는 자양윤모 샴푸와 컨디셔너, 트리트먼트로 구성된 려 기프트 2호는 3만 9900원이며, 진생보 샴푸와 린스, 영양팩 등이 포함된 려 기프트 3호는 4만 9900원이다. 려 추석 선물세트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살 수 있다.
  • [암을 말하다] 대장암(상) 박동일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암을 말하다] 대장암(상) 박동일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이 낯설지 않게 된 사실은 국민 건강의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사실, 대장암은 우리에게 낯선 암이었다. 대학병원에서는 대장암 환자가 희귀해 임상강의에 어려움을 겪던 시절이 있었을 정도다. 이렇듯 서구형 암인 대장암이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증가율이 가파른 것은 이른바 ‘먹고살 만한 여건’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특히 육류 중심의 서구형 식습관 확산이 직접적인 문제가 됐다. 식이섬유 중심의 초식(草食) 유전자를 가진 한국인이 느닷없이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빚어진 갖가지 부작용 중에 첫손에 꼽히는 문제가 바로 대장암의 폭발적인 증가인 셈이다. 이런 대장암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박동일(소화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대장암이란 어떤 암인가.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 즉 직장암과 결장암의 통칭이며, 세계적으로 발생률 3위에 오를 만큼 빈발하는 암이다. 일반적으로 대장 상피세포에 생기는 선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 중 80∼90%는 전암성 병변인 선종이 약 10년간 서서히 자라면서 선종-선암단계를 거쳐 발생하며, 나머지 10∼20%는 선종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암이 된다. →대장암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림프절 전이에 관계없이 암세포가 점막 하층을 넘지 않으면 조기암, 고유근층 이상을 침범하면 진행성으로 분류한다. 조기암은 형태에 따라 융기형·표면형·함몰형·측방발육형으로, 진행성은 융기형·궤양형·궤양침윤형·미만형으로 나누는데 이 중 궤양형이 가장 흔하다. 또 암의 침범 정도와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전이 여부에 따라 1∼4(또는 A∼D)기로 병기를 구분하는데, 이는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과 생존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0년 암 등록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국내에서는 대장암이 전체 암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50.3건으로, 위암(59.9건) 다음으로 많았으며, 남성 암 중 2위, 여성 암 중 3위를 차지했다. 중요한 사실은 위암·폐암·간암 등은 발생률이 줄거나 정체된 반면 대장암은 1999년 통계조사 이후 매년 6.2%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생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대장암은 북미·북유럽 등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 반면 아프리카·남미·아시아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다. 이런 차이는 대장암 발생에 유전 및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는 의미다.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증거는 대장암 발생률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이민 1세대부터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점이며, 식습관 변화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즉,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인스턴트식품·가공육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 것이다. 반면, 신선한 야채·과일·섬유질은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흡연·과체중·복부 비만·운동 부족 등도 대표적인 환경 요인이다. 또 대장암의 5∼15%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데, 가족성 선종성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대장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실제로 부모·형제·자녀 중 대장암 환자가 1명 있으면 대장암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하고, 환자가 2명 이상이거나 60세 이전에 진단된 경우는 발생률이 4∼5배로 뛰므로 이런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10년 먼저 대장암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가족 중 대장암이 호발하는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2배나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식습관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적절한 운동, 체중관리, 금연과 정기적인 검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 등도 대장암 발생을 경계해야 하는 질환이다. →국내 발병률 증가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동물성 지방·포화지방·인스턴트식품·가공육 섭취 증가와 고령 인구의 증가, 과체중, 복부비만, 음주와 흡연 등이 손꼽히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병기별로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증상은 암이 발생한 위치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다르며, 초기에는 대부분 별 징후가 없다가 암이 진행되면서 비로소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주로 장관 내부로 돌출되는 종괴(덩어리) 형태로 발생하는데, 우측 대장은 내강이 비교적 넓기 때문에 장이 막히는 폐색증상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나타나며, 이보다는 빈혈, 체중 감소, 가벼운 복통 등 비특이적 증상이 잘 생긴다. 이에 비해 좌측 대장암은 초기에 작은 용종이나 종괴로 시작하지만 종양이 커지면서 옆으로 뻗어나가 장관벽을 고리처럼 둘러싸면서 파고들어 폐색증상이 비교적 빨리 나타난다. 이 경우 배변습관의 변화와 변비, 혈변, 심한 복통과 복부팽만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항문에서 가까운 곳에 생기는 직장암은 혈변과 배변 시 통증,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 등이 자주 나타난다. →환자가 느끼는 특징적인 증상이 전혀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고 봐야 한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전혀 없다가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그만큼 완치가 어려우므로 증상이 없을 때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현재 국가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해 양성일 때만 대장내시경검사를 한다. 이 검사는 직접 대장암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암이 생기면 표면에 출혈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지만 초기에는 출혈이 없을 수 있고, 특히 암 전 단계인 용종은 출혈이 거의 없어 병변을 찾아내는 민감도가 낮다. 이에 따라 처음부터 진단율이 높은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비만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은 40대부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또 혈변, 빈혈과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습관의 변화, 지속적인 복통 및 복부팽만감 등의 위험증상이 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 외에도 최근에는 CT대장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암이 확인되면 복부CT, PET-CT검사 등을 통해 암의 병기를 파악해 치료를 시작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용종 관리 어떻게 하나

    대장에 생긴 혹 모양의 종양을 용종(폴립)이라고 하는데, 이 용종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용종이 다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용종 중에서도 선종만이 5∼10년에 걸쳐 서서히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대장 용종 중 선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80∼90%에 이르기 때문이다. 흔히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발견되는 용종은 대부분 선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장 용종이나 선종은 크기가 크면 간혹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 선종을 찾아내 절제한다면 이론적으로는 대장암의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별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의 연령대라면 적극적으로 대장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가족 중에 대장 선종 환자가 있다면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년 먼저 대장암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또 선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절제한 선종 개수와 크기, 이형성증의 종류에 따라 1∼5년 주기로 추적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 선종의 재발을 막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대장 용종 예방법은 대장암 예방법과 다르지 않다. 육류의 섭취량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또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며,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는 게 현명하다. 박동일 교수는 “그러나 이런 예방법의 효과는 기대하는 것처럼 크지도, 일률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암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영욱 “무죄” 檢 “징역 5년”…항소심 최후 공판 마무리

    고영욱 “무죄” 檢 “징역 5년”…항소심 최후 공판 마무리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37)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28일 마무리 됐다. 이날 오후 서울 고등법원 형사 8부(재판장 이규진) 열린 이날 최후 공판에서 2차 공판과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피해자 안모씨와 지인 이모씨가 결국 불출석, 검사와 고영욱 양 측이 증인 신청을 철회하며 심문을 마무리 지었다. 검찰은 “피해자인 안모씨를 소환할 방법이 없다”면서 “안씨의 변호인과도 통화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항소를 기각한 검사는 1심에서 구형했던 징역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유지했다. 반면 고영욱측 변호인은 “피해자 안씨와 증인으로 섰던 진모씨의 진술이 엇갈렸던 점 등으로 볼 때 안씨의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면서 “또 범죄사실이 있었던 후 2년이 지나서야 신고를 했던 것은 성추행 사건의 성격상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변론했다. 이어 “피해자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었고 흡연을 했으며, 동급생들에게 공갈협박을 했던 이력으로 보아 단정한 학생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영욱과 안씨가 주고 받았던 문자 메시지에는 항상 안씨가 먼저 연락을 해 왔다. 또 1차 범죄 사실 이후에도 안씨가 고영욱의 오피스텔에 왔던 점을 미루어 위력에 의한 강간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미성년자 강제추행건에 대해서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고영욱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고영욱은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미성년자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지난 8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지난 날의 경솔함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또 “저로 인해 죄인이 되어 버린 어머니께 죄송하다. 가족들과 강아지 밖에 모르시는 어머니가 지금도 밖에 나올 수 없는 걸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를 좋게 봐주셨던 대중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든지 신중하고 올바른 삶을 살겠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사회적으로는 추락했고, 꿈을 잃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이전보다 더 삶에 애착을 갖게 되고 많이 배우고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결을 기다린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영욱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새달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마 판매 알선’ 최다니엘, 징역 1년 구형… ‘도피’ 비앙카는 어떻게?

    ‘대마 판매 알선’ 최다니엘, 징역 1년 구형… ‘도피’ 비앙카는 어떻게?

    대마초 판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1)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669만원이 구형됐다. 2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함석천 재판장)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최다니엘 측은 심리를 종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검사의 구형과 최후 변론이 이어졌다. 최다니엘의 변호인은 “최다니엘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마에 대한 인식이 관대했던 점, 지인들에게만 판매를 알선한 사실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해달라”면서 최후 변론을 마쳤다. 최다니엘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죄송하다. 법을 어긴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최다니엘의 선고 공판 일정은 함께 재판을 받았던 다른 피고인들의 심리가 끝나는 대로 정해질 예정이다. 최다니엘은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 등에게 대마 판매를 알선한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다. 그는 4월 30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다니엘에게 대마를 공급받아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한국명 허슬기)는 현재 미국에 거주중이다. 비앙카는 대마초 알선 및 소개, 흡연 등의 혐의 사실을 전부 인정했다. 하지만 지난 4월 8일 기습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비앙카는 3차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미국에서 발급받은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을 뿐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비앙카의 출국을 정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형 예상 사안이 아닌 점, 이미 자수를 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한 점, 방송인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도피 우려가 없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앙카가 미국으로 출국하자 법무부는 국내에 거주하는 비앙카의 언니, 뉴욕에 사는 어머니, 함께 기소된 지인 등을 통해 자진 입국을 권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앙카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인들과 함께 미국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담배소송/박현갑 논설위원

    건강보험공단이 KT&G를 상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담배소송을 제기할 태세다. 130만 가입자의 질병 정보를 19년간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이나 폐암 등 각종 암에 걸리는 비율이 3~7배 높았다. 이로 인해 한 해에 1조 7000억원을 진료비로 지급해야 했고 비흡연자를 포함한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가 추가적인 보험료를 낸 만큼 건강보험법의 구상권 청구 규정에 따라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란다. KT&G 측은 위법행위를 하지 않아 손해배상 청구권 주장은 무리이며 기존의 흡연 소송과 동일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면서도 수십조원에 달할 소송 규모에 당혹스러운 눈치다. 국내 담배소송은 총 4건이 있었다. 모두 1심에서 패소했다. 담배회사의 위법성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1건은 1심으로 끝났고 나머지는 2심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건보공단이 흡연 피해 자료를 근거로 담배회사의 제조물 결함이나 정보 은폐 등을 추궁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양상이 다를 수 있어 소송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의 경우 담배 집단소송으로 담배회사들이 패소한 바 있다. 2000년 플로리다주의 흡연 피해자들이 담배 유해성에 대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법원은 피고인 담배회사들에 145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담배에는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거나 흥분하게 하는 니코틴, 사형 집행 때 나오는 청산가스, 최루탄에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연탄가스 중독 원인인 일산화탄소 등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암 사망자 3명 중 1명이 흡연으로 숨진다. 이 때문에 담배 제조 및 판매금지를 법으로 만들려 했으나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전자담배, 니코틴패치, 금연보조제 등 또 다른 담배시장만 활황이다. 정부도 적극적이지 않다. 세수 때문이다.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이 팔리면 담배소비세 641원, 국민건강증진기금 354원, 지방교육세 320.5원 등 약 1549.8원이 정부 금고로 들어온다. 1980년대 말 미국에서는 스너프(snuff)라고 하는 연기 없는 담배가 나온 적이 있다. 간접흡연의 피해도 막고 담배 소비도 유지하겠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담배 연기 속에 하루의 시름을 날려 버리려는 애연가들의 기호에 맞지 않았는지 1년 만에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일반담배와 똑같은 모양에 피울 때 연기를 내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담배를 만들든지, 아니면 아예 금연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차노아, 법정 출두…대마초 흡연·성폭행 혐의 질문에

    차노아, 법정 출두…대마초 흡연·성폭행 혐의 질문에

    배우 차승원의 아들이자 전 프로게이머인 차노아(24)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두했다. 29일 스포츠서울은 “차노아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있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3호 법정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공판에 참석했다”면서 “하지만 성남지원 제1형사부(함석천 재판장)가 다른 피고인 중 한 명이 출석하지 않은 데다 추가로 병합된 사건에 관한 공소장이 피고인들에게 송달된 지 3일밖에 되지 않아 연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면바지에 티를 입은 수수한 차림에 다소 상기된 얼굴로 법원에 등장한 차노아는 공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변호사와 함께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전해졌다. 차노아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도 피소됐다. 미성년자인 피해자 A양이 차노아에게 감금당한 뒤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것.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8일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양은 고소장에서 오빠 친구인 차노아를 3월 29일 처음으로 만났고, 차노아가 4월 2일 자신을 오피스텔로 혼자만 오라고 해서 찾아가자 성폭행한 뒤 지난 7월 15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감금상태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차승원은 지난 3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보공단, 담배회사 상대 소송 검토

    건보공단, 담배회사 상대 소송 검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흡연과 암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인 흡연자와 비흡연자 130만명을 19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흡연자가 후두암과 폐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6.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건보공단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담배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건보공단은 27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 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 세미나에서 1992~1995년 일반 검진을 받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과 피부양자(30세 이상) 130만명의 질병 정보를 최장 19년 동안 추적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흡연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역학연구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는 후두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의 6.5배, 폐암과 식도암 위험이 각각 4.6배, 3.6배나 됐다. 여성 흡연자 역시 후두암, 췌장암, 결장암 위험이 비흡연 여성의 각각 5.5배, 3.6배, 2.9배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은 2011년 기준으로 뇌혈관질환(3528억원), 허혈성 심질환(2365억원), 당뇨병(2108억원), 폐암(1824억원) 등 1조 6914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원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는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소송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이 실제로 담배 소송을 한다면 이는 국내 공공기관으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담배의 유해성을 입증한다 하더라도 실제 승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사실상 담배 전매제도를 유지하는 현실에서 공공기관이 국가정책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논쟁이 예상된다. 건보공단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당장 소송을 제기한다기보다는 다양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소송 가능성도 검토한다는 뜻”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국내 담배 소송은 대법원과 고등법원에 한 건씩 계류 중이다. 대법원에 계류된 사건은 1999년 흡연 피해자 6명과 그 가족 등 31명이 제기한 것으로 1심과 2심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이 모두 패소했다. 다만 건보공단은 평생 진료 기록이라는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제기한 소송과는 차원이 다른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쪽방촌 반쪽 건강 DB로 관리한다

    종로구가 쪽방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구는 26일 쪽방 주민 건강행태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위험군·관리군 등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별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6월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 거주자 872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만성질환, 삶의 질, 우울증 검사 등을 조사했다. 방문간호사의 1대1 면접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흡연율은 65.7%(하루 평균 18.8개비)이며 금연 시도율은 5.1%였다. 음주율은 75.1%, 고위험 음주율은 15.1%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술자리에서 소주 7잔(여자는 5잔 이상)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사실상 매일 음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건강 개선과 지원도 시급했다. 음식을 씹는 데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은 56.1%이며 65세 이상이 아닌 전 연령에 걸쳐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주민의 우울 정도는 평균 7.19로 경도 단계였다. 10점 이상 중등도 주민도 48명이나 됐다. 구는 우선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경도 우울 182명과 중등도 48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활동, 1대1 우울예방 교육을 마련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우울 상담도 의뢰할 예정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치료에 동의한 주민 200명을 집중관리 프로그램에 등록, 4개월에 걸쳐 8회 이상의 1대1 혈압·혈당관리와 식이·운동·행태 관련 교육을 수시로 실시한다. 병세 악화 주민에게는 희망하는 진료센터를 연계해주고 의료비의 50% 이상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 대상 무료 구강검진도 진행한다. 구강검진에 이상이 있으면 발치, 충치치료, 스케일링 등 기초치료를 지원한다. 치과의사회와 협력해 무료 보철사업을 펼친다. 만성 음주자에게는 절주교육을 실시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청소년 한숨의 이유는 ‘외모’

    서울에 살고 있고 아동청소년(9~24세)의 최대 고민은 ‘외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초·중·고·대학생 1320명을 조사해 발표한 아동청소년 생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7%가 가장 큰 고민으로 ‘외모·키·몸무게’를 꼽았다. 이어 ‘공부’(학업)가 49.7%로, ‘직업’(직업선택, 보수 등)이 32.4%를 차지했다. 여학생의 경우 외모에 대한 고민이 60.1%로 공부(51.6%)보다 높았다. 반면 남학생은 공부에 대한 고민(47.7%)이 외모(45.0%)보다 높게 나타나 성별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8.2%가 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부모와의 갈등(45%)이 주된 가출 원인이었다. 최초 가출나이는 평균 14.3세였다. 가출 후 가는 곳은 52.7%가 친구 집이었지만 11.6%는 길거리·빈집·지하철역을 배회했고 9.8%는 비디오방·만화방 등에 머물렀다. 가출 후 행동은 무작정 돌아다니기(44.4%), 음주·흡연(19.2%), 이성과 혼숙(9.1%) 등 이었다. 특히 아동청소년 4명 중 1명꼴로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5.6%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유로는 학교성적(29.5%), 외로움(17.6%), 가정불화(16.1%) 등을 꼽았다. 42.5%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성적 부담감(43.7%), 학교가 싫기 때문(36.9%), 규율과 통제에 대한 거부감(24.9%)을 이유로 댔다. 이번 조사는 남학생 649명, 여학생 671명을 대상으로 했고 학교별로는 초등학생 280명, 중·고교생 각각 400명, 대학생 240명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이라는 대도시 특성을 반영한 아동청소년 설문 조사는 처음”이라며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성에 맞게 아동청소년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무너진 육사 생도 기강 이대론 안 돼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일탈 행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달 초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생도 9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 술집과 마사지 업소를 출입한 데 이어 엊그제엔 미성년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휴대전화를 훔친 4학년 생도가 구속돼 충격을 주었다. 남자 선배 생도가 술에 취한 후배 생도를 성폭행한 일이 있었던 게 불과 석 달 전이다. 이 일로 육사 교장이 전역 조치를 당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생도들은 자숙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보다 더한 성추문을 저질러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67년 역사의 육사 명예를 실추시켰다. 육사는 나라를 지킬 육군의 간부를 양성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다. 장차 조국 수호의 대들보로 성장하기 위해 생도들은 명예와 리더십을 생명처럼 여기며 엄격한 규율 아래 통제된 생활을 한다. 현역 군인 이상의 엄격한 가치관과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의 사건들은 이런 육사 생도의 소중한 덕목을 일시에 무너뜨렸다. 이런 해이한 기강으로 미래에 호국간성(護國干城)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는가. 차제에 혈기왕성한 생도들을 너무 억누른 결과 이런 일들이 생긴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육사를 비롯한 사관학교에는 음주, 흡연, 혼인을 금지하는 이른바 3금(禁) 제도가 있다. 특히 금혼은 사실상 금녀(禁女)와 가깝다고 한다. 즉 성관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다. 거의 70년 전 개교 당시에 만들어진 이 규정을 시대 변화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떠받들 전통이 아니라 폐지해야 할 악습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법원에서도 여자 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생도에게 내린 퇴학 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은 참작해 볼 대목이다. 지난번 성폭행 사건은 교내 음주를 허용한 데서 비롯됐다는 비판을 받긴 했다. 관건은 한계선을 지키는 것이다. 품위를 잃지 않는 선에서 끝냈으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경위야 어떻든 일탈 행동을 한 생도들은 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 육사 측은 이번에도 생도 인성교육 등 재발 방지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의례적이 아닌, 믿음이 가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이센스, 개코 맞디스곡 ‘I can control you’ 듣고 “성격 나오시네”

    이센스, 개코 맞디스곡 ‘I can control you’ 듣고 “성격 나오시네”

    슈프림팀의 전 멤버 이센스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음원 공개를 통해 서로를 향한 ‘디스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 이어 24일 개코가 이센스를 겨냥한 맞디스곡을 공개하자 이센스도 반응을 보였다. 이센스는 전날 ‘you can’t control me’라는 제목으로 전 소속사인 아메바컬쳐와 개코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가사에는 개코를 향해 “연예인 아닌 척, 한국 힙합 후배를 위해 한몸 다 바치듯 연기하며 사기를 치네. 회사는 발목을 자르고 목발을 줘. 내가 걷는 건 전부 지들 덕분이라고 턱 쳐들어 올리고 지껄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이날 오후 개코가 ‘I can control you’라는 제목의 곡으로 이센스를 맞디스했다. 특히 개코는 가사에서 “간만에 좀 커지겠지, 매일 풀려있던 니 동공”, “넌 열심히 하는 랩퍼 애들한테 대마초를 줬네” 등 대마초 흡연 혐의로 형사처벌 받았던 이센스의 과거를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이러한 곡이 공개되자마자 이센스는 트위터에 “오케이. 성격 나오시네”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디스전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은 “개코 이센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개코 이센스 어디서 멈출지 궁금하다”, “데프콘, 개리 등 다른 힙합 가수들은 안 껴드나”는 등의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코 맞디스 곡 ‘I Can Control You’ 공개…이센스 대마초 언급(가사 전문)

    개코 맞디스 곡 ‘I Can Control You’ 공개…이센스 대마초 언급(가사 전문)

    힙합가수 이센스의 디스곡에 대해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 멤버 개코가 맞디스 곡을 내놨다. 개코는 24일 ‘I Can Control You’(아이 캔 콘트론 유)라는 제목의 음원을 공개했다. 이는 23일 이센스가 개코를 디스한 곡 ‘You Can’t Control Me’(유 캔트 콘트롤 미)에 대한 답가다. 개코는 맞디스 곡 ‘I Can Control You’를 통해 ‘못된 형이 맘 떠난 동생한테 해주는 마지막 홍보’라는 가사를 시작으로 이센스의 디스에 응수했다. 개코는 “간만에 좀 커지겠지 매일 풀려있던 니 동공”, “넌 열심히 하는 랩퍼애들한테 대마초를 줬네” 등의 가사를 통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형사처벌 받았던 이센스의 과거 전력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또 “십년 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 아니면 ‘아 개코 디스한 애’ ‘지 무덤 파고 몸뚱이 묻은 치명적인 실수한 애’ ‘별일 없어 은퇴한 애’. 널 존중한 기억은 지웠어. 법이 개입하기 전. 용감함과 멍첨함 이제 구분해라 돈만큼 말 좀 아껴. 할 줄 아는 게 투정뿐인 무뇌야”라고 이센스를 향한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다음은 개코가 공개한 ‘I Can Control You’의 가사 전문. 못된 형이 맘 떠난 동생한테 해주는 마지막 홍보 간만에 좀 커지겠지 매일 풀려있던 니 동공 팻힐리급은 되니깐 받아줄께 나는 알도 재 털어라 어제 흘린 술 묻은 티 좀 빨고 하루의 반을 잘 때 아낌없이 재능을 줬네 넌 열심히 하는 랩퍼 애들한테 대마초를 줬네 맨정신으로 만든 랩 반응봐 “이XX 약빨았네” 네이버 검색 고개 숙인 니 사진 봐 “약빨았네” X 싸놓고 회사한테 치워보라는 식 참아준 형 배신하고 카톡으로 등 돌리는 식 한곡 부르고 목 쉬어서 항상 빡쳐있는 입 너의 냉소와 염세 때문에 지쳐있는 내 주변인들의 기분 때문에 한다고 인마 우리 땜빵으로 번 돈이 나보다 많아 인마 고상한 너에게 볼펜 살게 지렁이는 잘 돼야 미꾸라지 아님 뱀 랩대물이랑 만든 열번째 대박앨범 BAAAM 뱅뱅 종 울렸어 땡땡 안해도 되는 경기지만 간다 이 지저분한 엔터테인 선풍기랩 회전모드에 바람세기는 허풍 휩쓸리는 건 너같이 관심병 환자들뿐 암적인 존재 니 존재 자체가 독 아마 십년 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 아니면 “아 개코 디스한 애” ”지 무덤 파고 몸뚱이 묻은 치명적인 실수한 애” ”별일 없어 은퇴한 애” 출두 전 질질 짤 때 해줬던 freehug 널 존중한 기억은 지웠어 법이 개입하기 전 용감함과 멍청함 이제 구분해라 돈만큼 말 좀 아껴 할 줄 아는 게 투정뿐인 무뇌야 병사 대 병사 웃기지 마라 i am the king 집에서 그냥 X뺑이 까라 니가 뭘해 놈팽이 니가 뭘해 창 없는 옥살이 하게 될거 야 내가 널 벌해 i am not a business man 내일 난 앉아 비지니스 클래스 난 꽤 바쁜 사람 go fXXX yourself 버릇처럼 넌 말했지 개코형이 내 롤모델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난 너의 롤모델 hiphop
  •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정류소 등 701곳 담배 피우면 새달부터 과태료 10만원

    강남구는 대치동 학원가 주변 보도와 인근 학교정화구역, 버스정류소, 주유소와 가스충전소 등 701곳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실질적인 단속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구는 앞서 오는 29일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 주변 학원가에서 학원연합회와 금연시니어 봉사단, 강남교육지원청, 강남구약사회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 강남구 학원의 40%가 밀집해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은 많은 청소년들이 오가는 곳이다. 따라서 이들의 간접흡연을 막고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해 지난 6월 4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구는 금연거리 지정 이후 갑작스러운 단속에 시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80일 동안 유예기간을 가졌다. 또 금연구역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왔다. 이번에 지정된 금연구역은 대치동 학원가 대로변 양쪽 보도로 ▲롯데백화점~래미안 우성아파트에 이르는 은마아파트 사거리 도곡동길 ▲대치사거리~한티근린공원 사이 삼성로 등 총연장 3300m 구간 ▲학교절대정화구역 79곳 ▲강남구 버스정류소 565곳 전체 ▲가스충전소 56곳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는 담배 연기 없는 쾌적한 환경 조성과 구민 건강보호를 위해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주민과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노원구민 여러분~ 건강조사 참여하세요

    노원구가 오는 10월 말까지 주민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유병 여부, 건강 상태 등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평가에 필요한 지역의 건강통계 산출을 위한 건강통계 조사다. 조사 대상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선정된 표본가구 가구원 중 19세 이상 성인 920명이며 조사원은 표본 가구로 선정된 가구를 방문, 1대1 면접조사를 통해 18개 영역 258개 조사 문항과 179개 산출지표를 점검한다. 조사 내용은 흡연, 음주, 신체활동, 의료 이용 실태, 만성질환 유병 여부, 보건 기관 이용 현황 등이다. 조사 방법은 조사원이 전자조사표(CAPI)로 설문 문항을 읽고 조사 대상자가 조사 문항에 대해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사된 자료는 매년 시·군·구 단위 지역사회 건강통계 자료집과 지역 건강통계를 통해 공개된다. 또 지역 주민의 건강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자료 등에 이용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건강 수준을 파악해 건강정책에 반영하고 질 높은 건강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암을 말하다 - 위암]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교수

    지금까지도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치명적인 암이다. 흔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기대한 치료효과를 얻기도 쉽지 않았다. 사망률이 줄곧 1위였다가 2000년대 들어서 감소, 2010년에는 폐암·간암에 이어 3위로 내려갔다. 국가 암검진 정책에 따른 검진 확대로 조기위암 진단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기위암의 증가는 위암을 초기에 찾아낸다는 것 외에 치료 예후가 좋다는 뜻도 갖고 있다. 물론, 치료술의 발전과 항암제 개발 등도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위암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단계는 아니다. 이런 위암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에게서 듣는다. ■위암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위암은 위선에 생긴 선암, 림프세포에 자리 잡은 림프종, 기질세포에서 기원하는 육종,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전이성 암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흔히 말하는 위암은 위점막에서 발생한 선암으로, 전체 위암의 95%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에는 선암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조기위암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데…. 암이 조직을 얼마나 침범했느냐를 기준으로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을 구분한다. 위벽은 점막·점막하층·근층·장막층 등으로 구성되는데, 위암은 주로 점막층(내벽)에서 발생해 점차 외벽(장막) 쪽으로 자라며, 심해지면 주변이나 림프절 또는 간·폐·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이 중 암이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에 머문 상태를 조기위암이라고 하는데, 초기라서 전이가 매우 적어 치료가 쉽고 예후도 좋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추이는 어떤가. 위암은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국내 1위였지만 최근 10년간 발생률은 완만하게, 사망률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암환자 중 14.9%인 3만 92명이 위암으로 갑상샘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80.8명, 여자는 39.8명에서 위암이 생긴 것으로, 전세계에서 1∼2위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위암 위험인자로는 성별(남자)·가족력·식습관·영양 불균형·흡연·만성위축성 위염·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꼽히는데, 우리나라는 짜거나 탄 음식, 염장식을 즐긴다. 또 1970년대까지만 해도 위생상태가 불량해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았고, 영양 상태도 극악해 위암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위암은 호발연령이 50∼70대이고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연령층이 40대 이상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20년 이상 위암 발생률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코박터균과 암과의 연관성은 확인된 사실인가. 국제암평의회(IARC)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의 1급 발병인자로 규정했으며, 발병 단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위염을 유발하며 만성 위염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는데, 우리나라에 흔한 헬리코박터균은 대부분 위축성 위염을 유도하는 강력한 병독인자를 갖고 있다. 이런 위축성 위염과 화생성 위염, 장상피화생에 발암인자가 작용하면 위암이 생긴다. 실제로, 위암 환자 95%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거나 감염됐던 사람들이다. 즉, 모든 헬리코박터 감염자에게 위암이 생기지는 않지만, 위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균이 작용해야 한다. ■위염·위궤양과는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위염과 소화성 위궤양, 위암 발생에는 헬리코박터라는 공통의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을 유발하는데, 위염이 있으면 위벽의 저항력과 상피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지면서 위벽이 쉽게 헐어 소화성 궤양이 잘 생긴다. 물론 위암이 통상적인 소화성 궤양과는 무관하지만, 위암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 궤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궤양이라는 말은 소화성궤양과 암성궤양을 포괄하는 용어이며, 따라서 위궤양 환자가 위암을 놓치지 않으려면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해서 설명해 달라.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비특이적인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정도다. 따라서 증상으로 조기위암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상태가 악화되면서 속쓰림·위통·복부 종괴·혈변(흑색변)·구토·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는데, 특히 위통·복부 종괴·혈변·체중 감소·구토 등은 상당히 진행된 위암의 경고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증상은 병변의 위치나 침윤 정도에 따라 다르며, 췌장·담도 주변의 림프절이나 간에 전이된 경우 특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위암은 병기가 늦다고 증상이 심하지도 않으며, 특이 증상이 없다고 위암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가장 중요한 진단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이다. 바륨을 이용한 위장관 조영술도 있지만 조기위암 진단이 어렵고, 조직생검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초음파 및 CT·MRI와 PET-CT검사 등을 진행한다. 조기위암인 경우 검사를 통해 내시경 절제술 가능성을 확인하며, 위 주변 림프절에 이상 소견이 보이면 위암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법과 예후도 함께 짚어달라. 치료는 근치적 치료와 고식적 치료로 나뉜다. 근치적 치료란 완치 목적의 치료로, 전이가 없을 때 위암 병소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위 절제 수술을 말한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되기도 한다. 고식적 치료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접근으로, 고식적 위 절제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면역치료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 예후는 암의 상태에 따라 다른데,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는 5년 생존율이 95%를 넘지만 일단 전이가 진행됐다면 그만큼 생존율도 낮아진다. 위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4기는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통상적인 5년 생존율은 2기 70∼80%, 3기 40∼60%, 4기 10∼20% 등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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