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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다출산·피임약으로도 발생… 백신접종이 안전한 예방법

    자궁경부암 백신은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VLP)를 체내에 주입해 미리 항체를 형성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형성된 항체는 실제로 HPV가 침입하면 훈련된 면역기억을 작동시켜 여기에 대응한다. HPV 백신은 만 9∼26세의 여성에게 접종을 권장하지만, 26세를 넘겨 최고 55세까지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이나 호주 등지에서는 중년 여성에게도 접종을 권하고 있다. 백신은 3차례로 나눠 접종하는데, 이는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어 가능한 오래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접종 중 임신할 경우에는 출산 후에 이어서 접종을 하면 된다. HPV가 성적 접촉에 의해서만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다출산이나 경구용 피임약, 흡연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 요인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유전적 소인이나 식습관, 호르몬도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성적 접촉에 의해 생기는 암이라고 단정할 일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요인을 가졌더라도 HPV에 노출되지 않으면 암으로 진행될 일이 없지만 바이러스 노출은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단 체내에 잠입한 HPV는 자궁 경부 점막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이때부터 HPV의 체내 활동이 시작된다. 감염된 바이러스는 세포 기저막을 통과해 세포 속으로 파고들어간 뒤 세포의 변성과 증식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미리 백신으로 훈련된 몸은 HPV에 맞설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하게 되고, 실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기억을 되살려 바이러스를 제압하게 된다. 허수영 교수는 “백신으로 훈련된 경우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킨다”면서 “따라서 적령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자궁경부암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실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기만 해도 그렇다.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곤 한다. 그렇지만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 않듯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자체가 자궁경부암 발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계선 상에서 작용하는 요인이 바로 개개인의 유전적인 소인이나 지속적인 HPV 노출 여부, 인체 면역력 등이다. 허수영 교수는 “따라서 생활습관 등 개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발병 요인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극복 방법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궁경부암은 특이하게 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이다. 발생 기전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자궁경부암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경구용 피임약·출산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꼽히지만 이 중에서도 HPV와의 관련성이 가장 크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관찰되는 HPV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며, 성인 여성 70∼80%가 감염되어 있으나 대부분은 무증상 감염으로 자연치유된다. 문제는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다. 이 경우 감염 환자의 10% 정도에서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증이 발생하며, 이 중 2∼5%가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다면 특히 발병에 취약한 부류가 따로 있는가. -개개인의 면역력이나 유전적인 소인이 문제가 된다. 앞서 지적했듯이 HPV에 감염되더라도 70∼80%는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 소실되나 나머지는 지속 감염이 반복돼 병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 개개인의 면역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궁경부암을 자궁암과 따로 떼어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궁경관이라고도 하는 자궁 경부는 자궁의 가장 아래쪽에 있으며 바깥쪽으로 질과 연결되어 있다. 여성 생식기는 자궁·난소·나팔관으로 구성되며, 부위마다 각각 다른 암종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중 경부에 생기는 암을 따로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치료방법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치료 방법은 수술적 방법,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 항암 화학요법이 있다. 치료는 임상적 병기에 따라 결정되며, 환자의 나이와 가임력, 보존 필요성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병기 2기 초까지는 광범위 자궁적출술 및 골반 림프절, 대동맥 주변 림프절 절제술을 주로 시행한다. 단, 환자가 젊고 병기가 낮으며 종양이 작을 때는 자궁을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2기 말부터는 수술적 치료 대신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데, 이 병기는 수술보다 방사선치료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재발암이거나 전신 전이가 예상될 때는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는 병기다. 병기 2기 초를 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광범위 자궁절제술은 골반 림프절과 대동맥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며,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은 1기 초에 종양 크기가 2㎝ 이하이며, 가임력이 필요할 때 시행한다. 단, 이 경우라도 림프절 전이나 절제한 경계선에서 암세포 전이가 확인되면 광범위 자궁 적출술로 이어질 수 있다. 2기 말부터는 항암제를 감작제로 사용해 방사선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적용하는데, 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 자궁방 침윤, 수술 부위의 암세포 침윤 등 위험요인이 확인될 때 이 방법을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항암 화학요법은 진행된 암이나 재발암에 사용한다.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도 함께 짚어달라. -수술의 경우 난소 기능이 보존되고, 성생활이 가능하며, 방광이나 장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출혈을 비롯해 요관 및 방광질의 누공·폐색전증·소장폐쇄·방광 기능장애·림프낭종과 요관협착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2기 말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수술보다 치료효과가 좋고, 질환의 국소적인 통제도 가능하나 설사·복통·오심·장출혈·장유착 등 소화기 증상과 빈뇨·배뇨장애·요관협착 등 방광 기능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치료의 최근 흐름은 어떤가. -최근 들어 젊은 층의 개방적 성생활과 만혼 등이 보편화되는 등 가임기 여성의 자궁경부암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이런 차원에서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비교적 조기암이 생겼고, 종괴의 크기가 작으면 절제를 최소화해 자궁 상부를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광범위 자궁적출술 후에는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합병증인 방광 기능저하가 흔히 생겨 소변을 보기가 힘들게 되는데, 이는 수술할 때 골반 신경총이 손상되어서 생긴다. 따라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신경총을 보존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 개복했던 예전의 수술과 달리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을 적극 고려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복강경이 첨단화한 데다 의료기술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1970년대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가 보급되면서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75%나 줄었다. 우리나라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30세 이상 여성에 대해 2년마다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검률이 45%에 그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다. 국내에는 5년 전부터 PHV 예방백신이 공급되고 있지만 인식 부족으로 접종률이 전체 접종 대상인구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참고로 일본·말레이시아·호주 등은 이를 국가 백신으로 지정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금연, 동안의 조건

    금연, 동안의 조건

    ‘담배를 피우면 얼굴의 노화가 빨라진다’는 오랜 믿음이 쌍둥이 연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병원 성형외과 연구진이 18세에서 78세 사이 쌍둥이 79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쌍둥이 가운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얼굴에 주름이 많고 눈과 턱이 처지는 등 훨씬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쌍둥이 79팀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전문 사진가를 동원, 얼굴 모습을 촬영해 차이점을 비교했다. 첫 번째 그룹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이뤄진 45팀으로, 이들 가운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57% 더 늙어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 그룹은 둘 다 흡연자이지만 한 명이 최소 5년 더 담배를 피운 34팀으로, 이들 중 담배를 더 오래 피운 사람(오른쪽)이 그렇지 않은 사람(왼쪽)보다 63% 더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와 흡연을 더 오래 한 사람은 특히 입과 눈 주변에 주름이 더 많고 눈과 목이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바하먼 귀우론 박사는 “모든 쌍둥이 흡연자가 노화를 빨리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흡연은 콜라겐 생성과 피부 순환을 방해하고 니코틴은 피부 두께를 감소시켜 노화를 앞당긴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바이러스가 주원인…생리도 아닌데 피나면 혹시?

    바이러스가 주원인…생리도 아닌데 피나면 혹시?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전혀 다른 발생 기전을 갖고 있다. 다른 암들이 주로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흔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DNA 기반의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30여종이나 된다. 이 가운데 30∼40종은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이런 유형은 사마귀를 만드는 종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이 바이러스인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 위험 수준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자궁경부암이 가진 중요한 특징이다. 이런 자궁경부암을 두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와 대담을 했다. →자궁경부암이란 어떤 암인가. -자궁은 자궁 내부에 해당하는 체부와, 질이 자리한 입구 쪽 경부로 구분하는데, 이 중 경부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의 종류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달라. -자궁경부암은 세포학적인 검사 소견에 따라 침윤성 편평상피암과 침윤성 선암종, 선편평세포암종, 유리형 세포암 등으로 나눈다. 침윤성 편평상피암은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자궁 경부의 점막 위로 돌출하는 형태이며, HPV와의 관련성이 높다. 편평상피암은 세포 분화도에 따라 다시 대세포각질화형, 대세포비각질화형,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이 중 65%를 점유해 가장 흔한 대세포각질화형은 분화도가 좋고, 예후가 양호한 반면 소세포암종은 분화가 안 되어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침윤성 선암종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10∼15%를 차지하며, 주로 내경부에서 발생해 발견이 어렵다. 이 때문에 편평상피암에 비해 질세포진 검사에 의한 진단율이 낮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자궁 원추절제술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최근 증가 추세에 있고, 편평세포암보다 HPV와의 연관성은 낮지만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다. 선편평세포암종과 유리형 세포암 등은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편이다. →국내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09년 국가암 발생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환자 중 4%, 전체 여성환자 중에서는 15.1%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35세 미만 여성이 5.3%, 35세 이상 여성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와 동남아권역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높으며, 2011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명당 15.2명이 새로 자궁경부암 환자로 진단받고 있으며, 해마다 10만명당 4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최근의 세포 유형별 분포를 보면 1970년대에 비해 편평세포암 발생률은 주는 반면 선암의 발생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며, 특히 35세 미만 여성에서의 선암 증가가 두드러진다.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암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발생한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흡연과 경구용 피임약 등 환경적 요인에다 출산력, 유전적 소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연관될 수 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HPV다. →국내 발병 추이 변화의 원인이 따로 있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발달로 자궁경부암 또는 자궁경부 이형증의 조기 진단이 늘어나는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방적인 성문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성경험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보인다.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HPV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중년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에서도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지적했듯이 국내에서 최근 자궁 경부 선암의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층에서 늘어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선암의 경우 자궁 내경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 선별검사법인 세포도말검사로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만큼 치료도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증상은 대개 암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해 주변 조직을 침투하는 단계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보는 게 옳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에 나타나는 질출혈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월경 간 질출혈, 폐경 후 질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질출혈은 초기에는 질 분비물에 피가 묻어나는 정도인 ‘점상출혈’로 시작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출혈과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해지며, 2차적인 감염이 있을 때는 악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암이 더 진행되면 출혈량이 많아지고, 주변 장기나 신경 등을 침범해 배뇨곤란·혈뇨·직장출혈·요천공·하지 동통 및 부종·요로폐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나. -일반적인 증상 외에 특히 성교 후에 질출혈이 나타나거나 월경 간 출혈, 폐경 후 질출혈이 있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1980년대 후반부터 국가적 예방사업이 시행된 이후 사망률이 75%나 감소됐지만 양상이 변하면서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는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가 있으며, 현재 국내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검진율은 44.5% 정도로 파악된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마다 검진하도록 하고 있지만 부인종양학회에서는 나이가 더 어리더라도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매년 검사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의 한계나 오류를 보완해 HPV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HPV와 자궁경부암의 상관관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곤지름’이라는 병명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콘딜로마로 불리는 성기 사마귀를 이르는 말로, 이 질환의 원인이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다. HPV는 아형이 100종이 훨씬 넘을 만큼 다양한데 이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6, 11, 16, 18번형이 꼽힌다. 이 가운데 6, 11번형은 상대적인 저위험형, 16, 18, 31번형은 고위험형으로 구분되며, 고위험형의 경우 남성의 음경암, 여성의 자궁경부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임상적인 검사를 거쳐 보면 대부분이 6, 11번형이지만 단독 혹은 혼재된 형태로 16, 18번형이 발견되는 환자도 20% 정도에 이른다. 허수영 교수는 “HPV는 130여종의 유전자형이 있으며, 그중 30∼40개의 유전자형이 여성 생식기와 회음부, 항문 등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 “이 중 약 20여개의 유전자형이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위험도가 높은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바로 16, 18번”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이런 HPV와 자궁경부암의 연관성을 따지자면 흡연과 폐암과의 관련성보다 무려 1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바이러스 감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물론 모든 HPV 감염이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HPV가 여성의 자궁경부 점막에 감염되더라도 70∼80%의 환자에서는 일시적인 감염에 그쳐 별다른 증상 없이 자연치유된다. 그러나 자궁경부에 미세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 경우 HPV가 점막세포에 감염되며, 세포를 감염시킨 바이러스들은 자궁경부 기저세포층으로 이동해 번식하게 되는데, 바로 이곳에서 세포 변형이 유발되어 자궁경부 이형증, 상피내암, 진행성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HPV의 감염이 관찰된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에 의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청소년 술·담배↓ 정크푸드 섭취↑

    청소년 술·담배↓ 정크푸드 섭취↑

    중·고등학생들이 예전보다 술·담배는 멀리하고 운동은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는 계속 늘고 있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함께 전국 중고생(중1~고3) 7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지난 6~7월 진행했다. 조사 결과 흡연율(최근 한 달 하루 이상 흡연자 비율)은 9.7%로 지난해(11.4%)보다 1.7% 포인트 떨어졌다. 음주율(최근 한 달 한 잔 이상 음주자 비율)도 지난해(19.4%)보다 3.1% 포인트 낮은 16.3%였다. 2007년과 비교하면 흡연율은 3.6% 포인트, 음주율은 11.5% 포인트 줄었다. ‘1주일에 사흘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35.9%였다. 지난해(33.6%)와 2007년(29.9%)과 비교하면 각각 2.3% 포인트, 6.0%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학생은 1년 사이에 19.5%에서 23.4%로 3.9% 포인트나 올라갔다. 조사 대상 청소년들은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는 갈수록 가까이하고 채소는 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세 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은 25.5%, 세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13.1%로 지난해보다 각각 1.2% 포인트, 1.6% 포인트 상승했다.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먹는 청소년은 조사 대상의 16.6%에 불과했다. 1년 전 조사 당시보다 0.5% 포인트 낮아졌다.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절망감을 느낀 청소년은 열 명 가운데 세 명이나 됐다. ‘최근 1년 사이 2주 동안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사람’의 비율(우울감 경험률)은 30.9%나 됐다. ‘1년 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사람’의 비율(자살 생각률)은 16.6%로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떨어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 톡톡] 美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 사상 첫 과반 돌파

    미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여론이 사상 처음 과반을 넘었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 사람은 응답자의 58%로 나타났다. 지난해 48%에 비해 10% 포인트나 찬성률이 높아진 것이다. 1969년 마리화나 관련 갤럽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과반을 넘은 건 처음이다. 1969년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은 12%였으나 1970년대에는 28%로 증가하는 등 갈수록 합법화 여론이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무당파 국민의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율이 62%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12% 포인트나 늘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65%가 합법화를 지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5%에 그쳤다. 또 65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합법화 반대보다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시민단체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의 메이슨 트버트 대변인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마리화나가 덜 해롭다는 인식을 갖는 미국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전국적으로 마리화나 규제를 술에 대한 규제 정도로 완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마리화나 합법화 반대 시민운동’의 설립자 칼라 로위는 “마리화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도 워싱턴DC와 20개 주가 치료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으며 콜로라도와 워싱턴주는 오락(한정된 공간에서 흡연) 목적의 마리화나 흡연을 합법화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FX사업 지연… 2020년 전투기 100여대 부족”

    23일 오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차기전투기(FX) 사업 지연과 관련된 공군의 애매한 태도를 성토하고, 전력 공백 우려를 집중 제기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9월 국회에 출석해 ‘FX 사업의 후보 기종 3개 모두 세계적으로 제일 좋은 비행기’라며 전력화 시기가 중요하다고 해놓고 정작 F15SE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부결되는 데 동의함으로써 전력 공백을 야기했다”면서 “공군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로 2020년 적정 전투기가 100여대나 부족하게 됐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도 “정말 스텔스기가 필요한 것인지, 이유는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군은 FX 기종을 결정하는 방추위를 앞두고 장군단회의를 소집해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기종이라면 차선이라도 수용하겠다”며 최종 후보로 오른 F15SE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막상 지난달 24일 방추위에서 F15SE 선정 안건이 부결될 때는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전에 열린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는 흡연과 음주, 결혼·이성교제를 금지하는 사관학교 3금(禁) 제도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유승민(새누리당) 국방위원장은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에게 “총장님은 생도 시절에 담배 안 피우셨나? 술 안 마셨나? 연애 안 해보셨나?”라고 물었다. 이어 해사의 ‘사관생도를 위한 건전한 이성교제 지침서’를 들어 보이며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많다”면서 “생도도 성적인 자기결정권과 프라이버시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도 지침서의 여생도 행동수칙에 규정된 ‘향이 짙은 향수 사용 금지’ ‘화장은 청순하게, 매니큐어는 피부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인조 속눈썹 부착 금지’ 등을 지적하며 “위헌 소지마저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황 총장은 “생도는 그런 자세와 절제가 있어야 장교로서 조직을 이끌 수 있다”며 규율을 강조했다. 계룡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한 주민의 3년간 ‘층간 민원’ 일기

    [정기홍의 시시콜콜] 한 주민의 3년간 ‘층간 민원’ 일기

    “오늘은 이상하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고함을 지른 효과일까.” “또 시작인가. 오늘만도 벌써 네 번째다. 일부러 이러는 것인가. 영하 5도에 창문도 열었다. 화가 치민다.” 지인이 최근 아랫집 주민의 흡연으로 인한 3년간의 고통을 깨알같이 적은 A4용지 20여장을 내밀었다. 2011년 11월부터 1000여일간 날을 거의 거르지 않고 기록한 ‘아파트 층간민원 일지’였다. 구구절절하게 써 내려간 내용은 적이 놀라웠다. 장장 3년간의 일기 같은 그의 기록은 어느 날 욕실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독한 담배냄새가 코를 쏘았다. 득달같이 인터폰을 들고 아랫집에 고통을 알렸다. 아랫집 주민은 시치미를 뗐지만, 오래지 않아 욕실의 담배 냄새가 그의 행위임을 알 수 있었다. 열불이 난 초기 몇 달간은 경비원과 함께 찾아가 자제를 부탁했단다. 시간 낭비였다는 것을 안 것은 분노의 시기가 끝날 쯤이었다. 경비원은 통보의무만 있지 제재할 권한이 없었다. 직접 아파트단지 관리실을 찾아 민원을 제기하고, 이웃집과 공동 대처를 논의했지만 그마저 흐지부지됐다. 두 집 간의 감정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지인의 행동이 과격해졌다. 인터폰을 드는 경우는 뜸해지고 말수가 적어졌다. 담배냄새가 날때마다 쿵쾅쿵쾅 바닥을 발로 차는 빈도가 많아졌다고 했다. 어느 땐 ‘층간소음’의 분쟁 당사자가 된 자신을 의식하고서는 사뭇 놀랐다고 한다. 그 이후 아랫집 주민을 마주치면 보복하지 않을까 해서 먼발치에서 급히 피해 버리기 일쑤였다. 3년간 쌓인 감정은 이렇게 무서운 분위기로 변해 갔다. 2년여를 지날 무렵, 사태가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일부 주민이 민원 해결에 나선 경비원에게 “그런 것 하려고 들어왔느냐”며 면박을 준다는 말을 들을 땐 미안함이 밀려들었다. 관리실의 대응은 그를 더 난감하게 만들었다. 안내방송을 요청했지만 게시판에 며칠간 고지하는 것이 전부였다. 주민들이 시끄럽다며 항의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공동체의 민원방송이 단지 내의 장터 안내방송보다 홀대받는다는 게 엄연한 현실이었다. 더 허탈해진 건 ‘흡연권’이었다. 현행법에선 자기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제재할 방안이 없었다. 직장, 음식점에서와 달리 주거공간이 사적공간이란 점 때문이다. 손해배상 청구도 정확한 증거 채집은 물론 긴 세월의 송사 탓에 언감생심이었다. 지인은 “3년간의 기록 끝에 단지의 개별 주체들이 층간 민원에 대단히 수동적이란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해결 주체들이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 모두가 무관심과 이해타산의 문제였다. 그는 이 기록이 민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말짱 도루묵이 될 처지라고 혀를 끌끌 찼다. 기록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계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작업이 이웃에 대한 적대감만 품게 될지 걱정이 더 앞선다고 했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복부대동맥류 유병률 4.5%… 서구와 비슷

    우리나라의 성인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이 조사됐다. 국내에서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이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복부대동맥류란 복부대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푸는 질환으로, 혈관 직경이 정상(2~2.5㎝) 범주를 넘어 3㎝ 이상 커지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한다.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응급수술로 교정해야 하며, 이 경우 사망률이 80~9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팀은 ‘한국인의 복부대동맥류 유병률 조사’를 통해 국내 복부대동맥류 환자에 대한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고위험군의 65세 이상 흡연 남성의 유병률이 4.5%에 달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시 강동구와 울산·하남시에 사는 50세 이상 성인 남성 478명 등 1229명을 대상으로 초음파검사를 통해 신장동맥 상방, 신장동맥 부위, 신장동맥 하방, 우측 장골동맥, 좌측 장골동맥 모두 5곳의 대동맥 직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상자 1229명 중 0.89%인 11명이 복부대동맥류 환자였으며, 범위를 좁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흡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223명의 4.5%인 10명이 복부대동맥류로 진단됐다. 이는 서구의 고위험군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인 4~9%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조 교수는 “복부대동맥류는 증상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미국 등 의료 선진국처럼 국내에서도 초음파를 통한 선별검사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전문학술지인 ‘연세 메디컬 저널’에 실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대마초 흡연·알선’ 최다니엘, “범행 인정하지만…” 항소

    ‘대마초 흡연·알선’ 최다니엘, “범행 인정하지만…” 항소

    대마초 흡연 및 알선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2)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다니엘은 21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한 최다니엘은 재판부의 양형이 부당을 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니엘의 항소장은 고등법원으로 보내져 기일이 결정된 뒤 14일 이내로 변호인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함석천 재판장)는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다니엘에게 징역 1년을 선고, 법정 구속하는 한편 700여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최근 사회가 대마초 흡연에 대한 불법 인식이 희박하다고 해도 엄연한 범죄”라면서 “무엇보다 매매와 알선을 통해 마약류 사용을 저변에 확대한 점은 결코 그 죄가 가볍다고 볼 수 없다. 단 피고인이 재판 과정 내내 깊이 뉘우친 점, 자진입대를 약속함 점 등을 정상 참작했다”고 밝혔다. 최다니엘은 KBS 2TV ‘미녀들의 수다’ 출신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한국명 허슬기), 전직 프로게이머 차노아(24) 등 6명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거나 매매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다니엘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 사이 총 15회에 걸쳐 판매책에게서 대마를 공급받아 비앙카 등 3명에게 전달해 대마 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다니엘은 검찰 조사에서 흡연 혐의를 부인했지만 모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대마 흡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마초’ 최다니엘 실형 선고…차노아는?

    ‘대마초’ 최다니엘 실형 선고…차노아는?

    대마초 매매·알선·흡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1)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1부(함석천 부장판사)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최씨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716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마초 매매·알선죄는 대마초 흡연의 저변 확대와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고 잘못을 뉘우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택하되 정상을 참작해 선고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16회에 걸쳐 영어강사 서모씨 등에게서 대마초를 공급받아 수차례 피우는가 하면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여·불구속 기소)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와 함께 대마초 흡연 협의로 기소된 배우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24)씨에게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인표 동생 차인석 사망 구강암은 어떤 병?

    차인표 동생 차인석 사망 구강암은 어떤 병?

    배우 차인표의 동생 차인석씨가 구강암으로 투병하다 17일 세상을 떠났다. 차인석씨는 구강암 진단을 받은 뒤 요양을 떠나는 등 병마와 싸워왔으나 안타깝게도 끝내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구강암은 입 안에 생기는 암으로 입술, 혀, 뺨의 안쪽 표면, 입천장 앞부분(경구개), 잇몸 등에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편평세포암종으로 구강 표면 세포의 성장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구강암이 심해지면 주변 연부조직 및 뼈까지 파괴하고 더욱 진행될 경우 경부의 임파선으로 퍼져 전신의 다른 기관까지 전이될 위험이 있다. 구강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 뒤 발생하는 기능 장애 때문에 치료가 까다롭고 힘든 질환 중 하나다. 구강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음주와 흡연, 씹는 담배 등이 꼽힌다. 그 외에도 불량한 구강 위생이나 잦은 상처 등도 원인이 된다. 구강암 환자의 90%가 흡연 경험이 있으며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햇빛 노출이 잦을 경우에도 입술에 생기는 구순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구강암 환자들은 후두나 식도, 폐에 암이 동반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짱 욕심에 점심마다 헬스장 찾는 40대 김 부장님 사무실 가는 길… ‘미스 엘리’와 먼저 헤어지시죠

    몸짱 욕심에 점심마다 헬스장 찾는 40대 김 부장님 사무실 가는 길… ‘미스 엘리’와 먼저 헤어지시죠

    가을로 접어들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생각 없이 시작하다가는 부상하거나 중간에 포기하기 쉽다. 따라서 운동 종목이나 강도, 시간 등을 정할 때는 의욕보다 자신의 나이와 체력을 감안해야 한다.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층은 부상을 조심해야 하며, 뼈와 근력이 약해진 중장년층은 심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성장기인 10대는 줄넘기·농구·달리기 등 체중이 실리고, 심폐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청소년은 성장판 자극해야 10대는 골격과 근육, 체력의 기초가 잡히는 시기다. 대개 성인은 일주일에 세번, 하루 30분 운동을 권장하지만 성장기인 10대는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 종목은 체중이 실려 뼈를 강화하고 성장판에 자극을 주는 줄넘기·농구·축구나 심폐지구력을 키워주는 수영·달리기 등이 바람직하다. 오래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므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필요하다. 허리 근육이 튼튼하면 척추 부담이 줄어 허리 통증도 예방할 수 있다. ■젊은 남성은 운동 부상 주의해야 활동성이 강한 20~30대 젊은 남성은 특히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가벼운 충격도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척추나 관절의 퇴행도 빨리 온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운동 강도와 시간은 체력의 70%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중량을 이용하는 역기 등을 무리하게 들면 허리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 중에 부상했다면 일주일 이상 쉬어줘야 하며,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대 여성은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 등으로 체력이 약한 데다 하이힐을 신어 허리와 무릎, 발목 통증에 취약한 만큼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장년층은 심부근육 운동을 40~50대는 비만과 과음·흡연 등으로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또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에도 취약하다. 운동이 절실한 연령대인 만큼 바쁘더라도 짬짬이 운동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를 걷거나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는 습관만으로도 상당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은 걷기·등산·자전거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이 적당하다. 근력운동은 겉근육보다 척추 심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이 연령대는 눈에 보이는 겉근육보다 척추 옆 심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40대 이후에는 여성 대부분이 골다공증이나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갖고 있다. 골다공증은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상태에서는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올 수 있으므로 낙상 등도 주의해야 한다. ■노년층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노년층은 걷기·수영·스트레칭 등 척추나 관절에 부담이 없는 운동을 조금씩, 꾸준히 해야 한다. 이 연령대는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 질환을 갖기 쉽지만 통증이 나타나도 참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 등은 초기에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 “문제학생 안 받는다” 설립취지 잊은 대안학교

    인천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인 남동구 구월동 ‘해밀학교’가 지나치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올해 학생 47명의 입학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시교육청 특별감사를 받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정규학교에서 부적응 또는 탈락한 학생을 받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학교에 적응하도록 한다는 학교 설립 취지에 어긋나고, 교육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인천시교육청은 11일 지난 7일부터 해밀학교를 특별감사하면서 2학기 입학 거부된 학생 21명을 적발, 다시 수탁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 과정에서 1학기에도 26명을 입학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밀학교는 “입학 전 3주간의 예비교육 과정에서 출석률이 90%에 미치지 못하거나 흡연한 학생에 대해서는 입학을 거부하고 원적 학교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학기 예비교육 과정에서 92명 가운데 26명이 탈락하고, 2학기에도 예비학교 과정에서 66명 중 21명이 탈락했다. 특히 학교 측은 1학기 교육을 마친 학생 10여명에게 ‘앞으로 지원해도 다시 받지 않겠다’고 통보해 이들 학생이 2학기에 아예 지원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해밀학교에 입학이나 재입학하지 못하고 원적 학교로 되돌아간 60여명의 학생 중 16명이 자퇴한 데다 일부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대안학교를 찾은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입학기준 및 규율을 적용하고, 시교육청은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해 해당 학생들이 다시 공교육의 틀에서 버림받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입학이 거부된 학생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며, 해밀학교 정원(90명)이 넘칠 시에는 인천지역 대안 위탁 교육기관 6곳에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원적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은 학교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예비교육 과정 중 엄격한 규정을 완화하는 등 최대한 많은 학생을 거부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가가 담배 판매, 생명권 침해” “기호품 규제야말로 흡연권 침해”

    국가가 담배 제조와 판매, 수입을 법으로 허용한 것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 여부가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올랐다.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한 소송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헌법소원 심판 청구는 세계적으로도 처음이어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10일 헌재 대심판정에서는 담배의 제조와 판매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담배사업법의 위헌 여부를 다투는 공개변론이 열렸다. 이번 심판 청구는 박재갑 한국담배제조·매매금지 추진운동본부장 등이 지난해 “담배사업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면서 시작됐다. 청구인 측 대리를 맡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국가는 담배사업법을 제정해 인체 유해물질인 담배를 합법적으로 제조 또는 수입하게 해 국민에게 판매하고 있다”며 “이는 헌법상 보장된 보건권, 생명권,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청구인 측은 “담배는 대마초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담배 연기에는 4000종 이상의 독성 화학물질과 6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어 암,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청구인 측은 “담배가 유해한 물질이라는 것이 확실한 만큼 청구 기간 등과 무관하게 헌재의 전향적인 판단을 기대한다”며 담배의 제조 판매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 유관기관 대표로 나선 기획재정부 측은 “기본권 침해도 아닐뿐더러 헌법소원 제기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며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재부 측은 “2010년 3월 시행된 담배사업법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 기간(1년)은 이미 지났다”면서 “제조업자 등을 규율하는 담배사업법과는 무관한 청구인들에 의해 제기돼 직접성, 자기관련성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청구인들이 주장한 담배 전면 금지 입법에 대해서도 “담배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없다”면서 “기호품인 담배를 규제하는 것은 흡연자의 흡연권, 사업자의 직업의 자유와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국민건강증진법 등을 통해 흡연 행위를 규제하고 있고, 전면 금지 등의 추가 규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재 재판관들은 양측의 변론이 끝난 뒤 간접흡연의 폐해와 담배의 유해성, 세계적인 추세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헌재는 이날의 공개 변론 등을 토대로 향후 담배사업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두피지루성피부염, 내 몸속의 이상 신호?

    두피지루성피부염, 내 몸속의 이상 신호?

    평소에 머리가 자주 간지럽다거나, 두피에 비듬처럼 각질이 일어난다거나, 혹은 두피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나타난다면 두피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피지루성피부염은 제대로 된 치료 없이 지속적으로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돼 탈모, 모낭염 등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초기 치료가 필수인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피지의 과다분비,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이상, 온도 습도에 대한 적응성, 표피증식의 이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단순히 피부 자체의 문제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 아닌 면역계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 인체는 외부 자극에 방어하고 내부 항상성을 유지하는 면역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식습관, 음주 흡연 등의 요인으로 면역력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면역력의 불균형이란 면역세포가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외부자극에 대한 방어가 취약해지거나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표피가 과도하게 증식되는 등 두피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두피지루성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단순히 두피나 머리카락이 아닌 몸속을 보고 잘못된 부분부터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고운결한의원 이종우 원장은 “두피지루성피부염의 치료를 위해 쿼드-더블 진단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면역력의 불균형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체 내부의 유발인자를 정확히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개개인의 생리적 병리적 특성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쿼드-더블 진단법을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찾고 그에 따라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와 처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인체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줌으로써 내 몸이 가지고 있는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정상화되고 자생력이 회복되면 피부 외적인 증상은 자연스럽게 완화되고 치료될 수 있다. 이 원장은 “두피지루성피부염 발병 시 연고나, 샴푸 등에 의존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증상의 완화는 도와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는 없다”며 “피부가 아닌 내 몸속의 잘못된 부분을 찾는 것이 두피지루성피부염 치료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마 피운 ‘갤럭시 익스프레스’ 박종현씨 집행유예

    대마 피운 ‘갤럭시 익스프레스’ 박종현씨 집행유예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는 대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된 3인조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멤버 박종현(31)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성 부장판사는 박씨가 초범인 점,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이 판결은 검사와 피고인 모두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박씨는 작년 3~12월 밴드 리더인 이주현(35)씨와 함께 4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주현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2007년 데뷔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멤버들이 대마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스날 연승 마감,우승경쟁 혼전속으로

    아스날 연승 마감,우승경쟁 혼전속으로

    ‘승승장구’하던 아스날이 웨스트브롬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전날 승리를 거둔 리버풀과 같은 승점, 같은 득실차를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1위에 머물긴 했으나 6위 토트넘까지 승점차이는 단 3점. 같은 날 승리를 거둔 첼시와, 전날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까지, 우승경쟁이 본격적으로 혼전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7일 벌어진 웨스트브롬 홈경기로 치러진 경기에서 아스날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은 피로 누적으로 지금까지의 활발하고 창의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42분 야콥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1 대 0으로 뒤지고 있던 역습상황에서 아넬카가 1 대 1 찬스에서 날린 슛이 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나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후반 전에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벵거 감독은 지친 아론 램지를 빼고 로시츠키를 투입했고 후반 18분 ‘흡연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잭 윌셔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아스날은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 역력했고 몸을 던지는 웨스트브롬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결국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스날은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구단 역사상 신기록인 원정 9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1승을 더하지 못한 채 기록 갱신을 훗날로 미루게 됐다. 한편 이 날 경기를 펼친 첼시는 노리치에게 앞서던 후반 1-1동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후반전 싸움을 이어갔지만, 무링요 감독의 교체카드로 투입된 아자르, 윌리안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첼시의 공격수로 선발 투입된 뎀바 바와, 후반전 교체 투입된 에투는 이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리그에서의 공격수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런던의 또 다른 강자 토트넘은,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열린 웨스트햄 전에서 3실점을 내주며 대패를 당해, 이번 시즌 이어가던 최소실점 기록을 무색케 하며 리그 6위로 내려앉았다. 사진=아스날과 웨스트브롬 경기장면(아스날 홈페이지)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생각나눔] 중·고교 ‘흡연 측정기’ 도입 5년… 효과·부작용 여전히 ‘연기속’

    [생각나눔] 중·고교 ‘흡연 측정기’ 도입 5년… 효과·부작용 여전히 ‘연기속’

    서울의 A고등학교는 2010년 학생 지도부실에 흡연측정기(일산화탄소 측정기) 1대를 들여놨다. 한 달에 2~3차례 무작위로 흡연측정기를 돌려 수치가 높게 나온 학생들에게는 청소나 학부모 면담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다. 학교 관계자는 “측정기 도입 이후 흡연 학생이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불만이 많았다. 김모(18)양은 6일 “조금만 수치가 나와도 무조건 청소를 시킨다”면서 “담배를 피워 본 적도 없는데 수치가 높게 나와 억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히려 반발심만 생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인천 연수구의 B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일 1학년생 3명이 3학년 교실에서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나 교실이 모두 탔다. 한 시민은 “학교가 학생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학생이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낼 수 있었는지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 일부 시·도교육청의 권유로 일선 중·고등학교가 흡연측정기를 도입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측정기의 효과와 부작용을 둘러싸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일선 학교는 흡연측정기가 학생들의 금연 유도에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흡연측정기를 들여놓았을 때 아무래도 아이들이 금연에 대해 자각하는 효과가 더 있는 것 같다”면서 “(흡연이) 반복되고 개선이 안 되는 아이들도 눈에 보이는 수치로 흡연 사실이 드러나면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과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흡연측정기의 효과를 인정해 일선 중·고교에 흡연측정기 배치 대수를 늘렸다. 하지만 학생과 일부 교육자들은 흡연측정기가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되레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학교는 흡연측정기로 흡연 사실이 세 차례 적발되면 전학이나 퇴학을 시킨다. 이른바 ‘삼진 아웃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흡연측정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는 학생들의 질문이 수시로 올라온다. 고교생 아들을 둔 주부 허모(47·서울)씨는 “학교가 흡연측정기를 불게 하고, 이를 부인하면 전학을 보내거나 자퇴를 시키겠다고 겁을 준다고 들었다”면서 “미성년자들이 실수도 할 수 있는 건데, 측정기가 마치 징계 도구로 쓰이는 것 같아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흡연측정기를 들여놓고도 학부모들의 반발 탓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경기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부장 교사는 “징계를 하고 싶어도 학부모의 반발이 심해 흡연을 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우기는 학생에게만 쓴다”면서 “특히 교육청의 공식 지침은 아니지만 (흡연측정기를 놓고 논란이 많으니) ‘조심스럽게 운영하라’는 얘기도 자주 듣는다”고 털어놨다. 흡연측정기 도입에 따른 ‘풍선 효과’로 학교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늘고 있다. 학생들이 흡연 장소로 학교보다는 학교 주변 주택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고양의 한 주민은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어느 날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학교 측에 민원을 넣어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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