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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 많이 마시면 사망 위험↑…충격적 조사결과

    우유 많이 마시면 사망 위험↑…충격적 조사결과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뼈가 튼튼해지는 효과는 별로 없고 사망 위험만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칼 마이클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20년간 여성 6만 1000명과 11년간 남성 4만 5000명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실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에 3잔(680㎖)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 3잔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에 달했다. 특히 우유를 많이 마시더라도 골절이 덜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엉덩이 골절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나라가 뼈 건강을 위해 칼슘과 단백질을 함유한 우유 등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고하는 상황에서 이 연구결과는 기존의 통설에 반하는 것이다. 마이클슨 교수는 “취약성 골절을 막기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라는 권고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며 대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기존의 식품 섭취 방침을 바꾸기에는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조사대상자들의 의료 기록과 식습관에 대한 문답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흡연이나 음주 여부, 체중 등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칫솔 없던 고대인, 잇몸병 더 적었다 (英 연구)

    칫솔 없던 고대인, 잇몸병 더 적었다 (英 연구)

    칫솔과 치약은 물론 치과 전문의마저 없던 고대인들보다 현대인에게서 잇몸병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나타낸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프란시스 휴즈 교수팀이 지금으로부터 약 1600~1800년 전(서기 200~400년)쯤에 사망한 영국 성인 303명의 두개골을 조사한 결과, 심각한 치주염을 앓았던 이들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늘날 영국 성인 15~30%가 치주염에 시달리는 것과 비교하면 가벼운 수준이다. 조사에 쓰인 두개골은 잉글랜드 남부 파운드베리 묘지에서 출토돼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오늘날 영국인들의 기원인 앵글로-색슨족의 것이다. 치주염과 같은 잇몸 질환은 치석과 플라크에 의한 만성 염증으로 칫솔 없이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왜 고대인들에게는 이런 플라크가 적었는가에 대해 연구팀은 의문을 가졌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즉 오늘날 사람들은 흡연 등의 생활습관과 당뇨병으로 나타나는 나쁜 식습관으로 구강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잇몸병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고대인보다 현대인의 구강이 훨씬 불결해 양치질해도 안 될 정도로 구내 환경이 악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양치질이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고대인에게서는 잇몸에 감염이나 농양의 흔적이 많았고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게서 충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한 사람들의 수명은 40대 정도였지만, 어렸을 때부터 치아의 마모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곡물을 먹던 당시의 식생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치과저널’(British Dental Journal) 24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영국 치과저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술고래 이과장·살 빼는 김대리… 젊다고 방심하다간 뼈 우두둑

    술고래 이과장·살 빼는 김대리… 젊다고 방심하다간 뼈 우두둑

    주부 A(37)씨는 한 달 전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리와 손목을 다쳤다. 단순히 접질린 것으로 생각해 냉·온찜질을 하며 반나절을 버텼지만, 부기가 빠지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심했다. 결국 동네 병원을 찾은 A씨는 뜻밖에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골밀도 검사 결과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도 있었다. 의사는 뼈가 약해진 원인으로 A씨가 아이를 낳고서 17㎏이나 찐 살을 빼려고 수년간 시도한 다이어트를 지목했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가 많이 소실돼 구멍이 나는 질환이다. 보통 폐경기 이후의 여성, 남녀 통틀어 70세 이상의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만성적인 칼슘 부족, 무리한 체중감량, 술·담배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09년 68만 3900명에서 2013년 80만 5300명으로 5년간 약 12만명(17.5%)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40대 골다공증 환자는 5만 4000명에서 3만 9000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감소폭이 크진 않았다. 사무실에 온종일 앉아 일하다 보니 비타민D 만성결핍 상태가 된 데다 몸매 관리를 위해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거나 평소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아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온 것으로 보인다.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기 전에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20~40대 ‘약골’(弱骨) 환자는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내가 골다공증일 것이라고 생각해 병원에 오는 젊은 환자는 별로 없다”면서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다니던 중 의사의 권유로 골밀도 검사를 해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골밀도는 가만히 내버려둬도 30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감소한다. 이 나이 때에 이미 골감소증이 온 사람은 남들보다 더 빨리 골다공증이 생기며, 한번 망가진 뼈는 어지간해선 복구하기 어렵다. 특히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는 사람, 한 주에 적어도 소주 21잔을 마시는 사람, 흡연자,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 현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부딪히기만 했는데 골절이 된 사람, 몸무게가 지나치게 적게 나가는 사람은 비록 젊더라도 건강검진 차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천식 환자도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아 위험하다. 서울대 내과 조상헌·강혜련 교수팀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7034명을 상대로 천식과 골다공증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천식 환자의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발생률(44.6%, 6.1%)은 일반인의 발생률(29.5%, 4.1%)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남성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폐경기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서다. 여성호르몬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보호해 없어지는 뼈만큼 새로운 뼈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한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란 남성호르몬이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여성의 폐경기처럼 극적인 변화를 겪지 않을 뿐, 남성호르몬이 줄면 남성도 골다공증이 온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최근 우리나라 골다공증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10명 중 5명은 골감소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자주 피우는 남성은 술과 담배의 독성 성분이 뼈를 만드는 세포를 공격해 골다공증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요통, 허리가 구부러지는 신체 변형, 신장 감소, 쇠약,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 골절이 생기면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간호, 보호를 받아야 하는 등 평생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골다공증 환자가 넓적다리뼈(대퇴) 골절을 입게 되면 사망 위험이 크다. 장기간 입원으로 욕창, 폐렴,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생겨 대퇴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20%에 이른다고 한다. 전 교수는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뼈가 붙기를 기다리며 또 부러지지 않도록 골다공증을 개선하는 약을 쓰는 것 외에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면서 “회복 기간도 3~6개월로 매우 길다”고 말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인 셈이다. 칼슘 섭취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뼈가 소실되기 때문에 충분한 칼슘을 섭취해야 하고, 섭취한 칼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려면 혈액 내 비타민D를 적절한 농도로 유지해야 한다. 또 빨리 걷기, 조깅, 테니스 등 근육과 뼈가 힘을 받게 하는 체중부하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담배는 끊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흡연자의 골량은 비흡연자보다 낮고, 일반적으로 흡연하는 여성은 여성호르몬 농도가 옅어져 일찍 폐경이 오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자에 앉을 때도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워 바르게 앉는 게 좋다. 자세가 기우뚱하면 뼈의 한 부위만 압박을 받아 변형이 오기 쉽다. 마찬가지로 하이힐 역시 뼈가 균등하게 힘을 받지 못하게 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는 “20대는 일생에서 가장 튼튼한 뼈가 생성되는 시기”라며 “30세가 넘으면 골량이 조금씩 자연 감소되기 때문에 이때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최고 고밀도의 뼈를 만들지 못한 사람은 평생 불편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오십견’ 참으면 낫는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어깨 통증을 사람들은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오십견은 ‘50세의 어깨’라는 뜻으로 정확한 병명이 아니다. 중년이 돼 어깨가 아프다면 ‘어깨 충돌 증후군’ 또는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어깨 퇴행성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나이 들어 누구나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내버려두면 큰 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는 질환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싼 힘줄이 변성되고 파열돼 생긴다. 회전근개의 일부분만 파열된 경우에는 약물, 주사요법, 근력강화 운동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섣불리 판단하고 치료를 미루면 완전히 파열돼 수술해야 한다. 참아서 될 일이 아니다. 회전근개가 의심되면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파열된 위치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덮어둔 채 단순히 아픈 증상을 줄이는 치료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매우 위험하다. 물론 어깨 질환 가운데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깨 통증의 원인은 인대나 힘줄, 연골의 이상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딱 맞는 치료를 받아야 통증을 빨리 해결할 수 있다. ●만성기침 원인은 기관지 천식·위식도 역류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신체 방어 작용이다.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기침(3주 이내), 아급성 기침(3~8주), 만성기침(8주 이상)으로 구분하는데, 감기로 인한 기침은 대개 3주면 멎는다. 그러나 만성기침 환자는 기침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서 먼저 원인 질환을 찾아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만성 기침의 3대 원인 질환으로는 콧물이 목 뒤로 흐르는 후비루증후군과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 질환을 꼽는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만성 기침 환자 가운데 39.7%가 후비루증후군을 앓고 있고, 32.3%는 기관지 천식, 14.1%는 위식도 역류 질환, 5.0%는 만성기관지염이 있다고 한다. 역류성 위식도 질환 환자의 만성기침은 위산이 목까지 거꾸로 올라와 생긴다. 식사 후에 특히 기침이 자주 난다면 역류성 위식도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기침과 함께 가래까지 나온다면 기도나 폐에 급만성 염증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만성기침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
  • “운동부족, 담배만큼 위험”…흡연자와 사망자수 비슷

    “운동부족, 담배만큼 위험”…흡연자와 사망자수 비슷

    "운동부족, 담배만큼 위험하다." 현대인들의 사망 원인이 흡연, 과도한 음주, 불량한 식습관 등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6명 중 1명이 운동부족으로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정부산하 공공 의료팀(Public Health England, PHE)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이 비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질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PHE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6명 중 1명이 운동부족, 즉 활발하지 않게 움직이는 생활습관 때문에 사망했고, 이 수치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수와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성인 중 63%가 권장 운동량인 일주일에 2시간~2시간 30분조차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 18%, 독일 28%, 프랑스 33%, 미국 41% 등 영미권 국가들에 비해 유독 높은 수치다. 또 운동이 부족한 남성은 전체의 20%인데 반해, 여성은 25%에 달해 여성의 운동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주로 사무실이나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 주부들이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집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PHE의 건강전문가인 케빈 펜톤 박사는 “신체활동부족은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인 손해 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미 비만이나 당뇨, 치매 등의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 증상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모두 지나치게 오랜시간 앉아만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쉽고,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육체적 활동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쇼핑을 갈 때에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간단한 농작물이나 식물 키우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자의 짝은 연상녀? 우리가 몰랐던 조선

    세자의 짝은 연상녀? 우리가 몰랐던 조선

    조선과 만나는 법/신병주 지음/현암사/320쪽/1만 5000원 ‘간택’은 조선 왕실 혼례의 첫 관문이었다. 국가에서는 왕실 결혼에 앞서 금혼령을 내리고 팔도의 처녀들에게 ‘처녀단자’를 올리게 했다. 대개 1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 대상이었는데 종실과 이씨 집안의 딸, 과부와 첩의 딸 등은 제외됐다. 왕실은 세자보다 2~3세 연상인 처자를 선호했다. 그런데 이 간택에 실제로 참여한 응모자는 25~30명에 불과했다. 형식상 절차였을 뿐 규수가 내정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탓이다. 처녀단자 첫 줄에 처자의 생년월일, 둘째 줄에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부와 외조부를 적게 한 데서 드러나듯 간택의 고려 대상은 처녀의 나이와 집안 배경이었다. 처자의 집안은 간택의 기쁨을 잠시 누리더라도 이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짊어져야 했다. 간택에 참여하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았다. 최종 후보군에 오르더라도 규수의 집안이 스스로 의복이나 가마를 마련해야 했다. 혜경궁 홍씨가 ‘한중록’에 “우리 집이 극빈해 새롭게 의상을 해 입을 수 없었으니 부모님이 빚을 얻어 차리시느라 애쓰시던 일이 눈에 암암했다”고 적은 이유다. 500년에 걸친 조선 왕실의 간택 의례에서 가장 ‘쇼킹’한 사례는 정순왕후다. 불과 15세의 어린 나이에 66세의 영조에게 간택받은 그는 강단 있는 여성이었다. ‘가장 깊은 물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왕의 질문에 지체 없이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답해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세기 순조 즉위 이후 수렴청정을 통해 폭풍 전야의 정국을 주도했던 배경이다. 30여년간 조선 역사를 공부해 온 신병주 건국대 국사학과 교수는 조선왕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간 써 온 다양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냈다. 조선시대 ‘남초’ 혹은 ‘남령초’로 불렸던 담배를 관료부터 가마꾼까지 피우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어 비흡연자가 100명 중 겨우 1명 있을까 말까 했다는 사실부터 북악산 뒷자락에 북한산을 배경으로 조성된 무릉도원 같은 쉼터가 있었다는 문신 이항복의 기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심지어 갓을 부수고 옷을 찢으며 흙탕물에 구르게 하는 과거 급제자에 대한 ‘신참례’(신고식)가 횡행했다는 사실도 거론한다. 대학자였던 이이가 “고려 말 과거에 급제한 명문가 자제들의 기강을 잡기 위해 벌인 신참례가 이제 사회문제가 됐다”고 비판할 정도였다. 책은 또 조선왕조실록에 ‘천지 사이의 괴물’로 묘사된 허균이 여러 이견에도 불구하고 ‘홍길동전’의 저자가 확실하며 “부당한 대우와 사회 모순에 과감하게 대응하는 백성”인 호민(豪民)을 앞세운 그의 개혁 의지가 왕실의 미움을 산 근본 원인이라고 적시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6명중 1명 운동부족으로 사망…담배만큼 위험”

    “6명중 1명 운동부족으로 사망…담배만큼 위험”

    "운동부족, 담배만큼 위험하다." 현대인들의 사망 원인이 흡연, 과도한 음주, 불량한 식습관 등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6명 중 1명이 운동부족으로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정부산하 공공 의료팀(Public Health England, PHE)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이 비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질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PHE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6명 중 1명이 운동부족, 즉 활발하지 않게 움직이는 생활습관 때문에 사망했고, 이 수치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수와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성인 중 63%가 권장 운동량인 일주일에 2시간~2시간 30분조차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는 네덜란드 18%, 독일 28%, 프랑스 33%, 미국 41% 등 영미권 국가들에 비해 유독 높은 수치다. 또 운동이 부족한 남성은 전체의 20%인데 반해, 여성은 25%에 달해 여성의 운동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주로 사무실이나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 주부들이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집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PHE의 건강전문가인 케빈 펜톤 박사는 “신체활동부족은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인 손해 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미 비만이나 당뇨, 치매 등의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 증상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모두 지나치게 오랜시간 앉아만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쉽고,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육체적 활동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쇼핑을 갈 때에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간단한 농작물이나 식물 키우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인 사망원인 1위, 폐암’제4의 치료법’ 한방암치료 병행사례 급증

    한국인 사망원인 1위, 폐암’제4의 치료법’ 한방암치료 병행사례 급증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로 알려진 암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남녀 모두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체 암 사망 환자의 22.2%가 폐암환자며, 그 수는 무려 1만5000명이 넘었다.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이었으며 여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이렇게 폐암은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상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폐암 환자들은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발견이 늦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암이 발견되면 병원에서는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 표적치료제, 수술 등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전반적인 체력이나 기력 등을 반영해 다양한 방면으로 치료를 실시한다. 폐암의 특성상 주변 장기로 전이가 잘 이뤄지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4의 암치료법'으로 불리는 한방암치료 역시 폐암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인체의 면역력과 독성 배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항암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자 하는 환자나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력이 저하된 폐암 환자들에게 한방암치료가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한방암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항암 화학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의료진의 병행치료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미 중국,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온열치료나 침, 약 등을 이용한 한방암치료를 항암치료와 병행하고 있다. 미국 엠디앤더슨, 하버드 다나파버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에서 통합의학 센터를 구축해 녹용, 산삼약침 등 한방암치료를 실시 중이다. 소람한방병원 성신 병원장은 "암 발병 요인을 살펴보면 모두 면역력과 관련이 깊다. 흡연이나 음주는 면역세포를 노화시켜 면역력을 저하시키며, 열악한 근무 환경이나 편향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과정에서 음주와 비만 등 다른 암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반적인 면역력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이어 "한의학에서는 암 치료와 관련해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항암치료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데에 초점을 둔다면, 한방암치료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 시키며 항암 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항암?방사선의 부작용으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내성?전이?재발을 막는 한방암치료가 최선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람한방병원 성신 병원장은 '폐암, 속도전이 답이다' 등의 다수의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하며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한의학계의 폐암전문가다. SBS '생활경제-암을 극복하는 면역요법', MBC '프라임-인류 최후의 백신 면역', KBS '특집다큐 의학, 제3의 물결' 등에도 출연하며 한방암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건조하다고 습도 너무 높이면 ‘독’ 가을 날씨가 심하게 건조할 때는 대기 중 습도가 10%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코 점막의 습윤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은 가을철 종종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이럴 때는 가습기를 틀거나 수건 등을 널어 실내 습도를 40~50% 정도로 유지해야 호흡기 및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건조하다고 지나치게 실내 습도를 높였다가는 오히려 병을 얻을 수도 있다. 특히 가족 중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다면 실내 습도가 5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내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곰팡이 증식이 활발해져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는 집이라면 온도계와 습도계를 함께 비치해 두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실내습도를 45% 정도로 유지해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가을철 실내에서의 간접흡연은 더 해롭다. 건조한 실내에서 타인이 피우는 담배연기에 노출되면 호흡기 점막의 저항력이 약해져 감기 등이 쉽게 올 수 있다. 환기는 자주 하는 편이 좋지만 집 주변 오염이 심하다면 오히려 밖에서 들어온 공기가 실내 공기를 더 오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등산 수칙 ‘천천히’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균형감각을 키우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 등산이지만 쌀쌀한 날씨 탓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산행을 했다가는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 산행의 기본은 걷는 것이고, 걸어서 수직 이동을 하는 것이다. 발바닥 전체로 땅을 정확히 밟고, 천천히 리듬을 타며 걸어야 피로를 줄이면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미끄러질 것 같다며 경사면에 착 달라붙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허리가 뒤로 빠진 상태의 이런 구부정한 자세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쉽다.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지면에 수직으로 힘을 가하는 자세를 취하며 걷는 게 바람직하다. 배낭을 멘 채로 오르막을 오를 때는 절대 급하게 올라가선 안 된다. 보폭을 작게 하여 천천히 걷는 것이 체력을 아끼는 보행 요령이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가능한 쉬운 길을 선택하고 경사면은 갈지자로 올라야 체력소모를 덜 수 있다. 내려갈 때는 몸을 약간 앞으로 굽힌 자세에서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누르듯 걷는다. 내리막길에서 뛰면 넘어지지 않아도 발목이나 무릎, 허리의 피로도가 커진다. 휴식을 취할 때는 잠시라도 방풍이 되는 옷을 입고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 긴 산행 후에는 하체를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해야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
  • 외모에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피부암 위험 높다

    외모에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피부암 위험 높다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일수록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의외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MMU)와 스태퍼드셔대, 미국 하버드의대 공동 연구팀이 젊은 성인 남녀 1535명(여성 662명)을 대상으로 평소 얼마나 햇볕에서 보내거나 일광욕하는지와 그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있었는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5단계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일수록 햇빛에 몸을 쬐는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MMU의 사라 그로간 박사는 “햇볓에 그을린 신체는 매력적이고 탄탄해 보인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이 피부암 발병률이 높아져도 일광욕을 포기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햇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는 건강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연구는 자신의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피부암 발생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최초의 결과로, 기존에는 흡연이나 운동 부족 등과의 관련성도 지적된 바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Journal Health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배 인생 70년… 몸값 750배 ‘껑충’

    담배 인생 70년… 몸값 750배 ‘껑충’

    최근 정부가 담뱃세를 한 갑 2500원 기준으로 2000원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담뱃값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가연동제까지 시행되면 2025년에는 6000원까지 치솟는다. 인상 폭 2000원 중 600원 정도는 개별소비세다. 개별소비세는 보석과 귀금속, 모피 등 타인에게 악영향을 주는 ‘외부불경제’ 항목에 대한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부과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담배가 더 이상 기호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담배는 이제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소주 한잔과 더불어 ‘서민들이 하루 종일 일하고 난 뒤 즐기는’(2005년 당시 한나라당 논평) 품목 중 하나였다. 오랜 시간 애용되면서 값도 많이 올랐다. 해방 이후 가격과 비교하면 750배다. 서민의 기호품에서 ‘사치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담배 가격 변천사를 소개한다. 해방 이후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담배는 승리였다. 1945년 10개비 한 갑에 3원으로 출시됐다. 요즘 주로 팔리는 20개비 기준으로는 6원이다. 내년부터 담배 가격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면 70년 만에 담뱃값이 750배가 되는 셈이다. ●1940년대 책 한 권·버스 6구간 비용과 같은 가격 승리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막궐련 담배다. 광복을 기념해 출시됐다. 당시 승리 한 갑 가격인 3원은 요즘 기준으로는 상당히 고가였다. 책 한 권을 사거나 버스 6구간을 탈 수 있는 돈이었다. 3년 뒤인 1948년에 20개비 한 갑에 50원인 백구가 나왔다. 최고급 담뱃잎으로 만든 고급 담배라 부유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1949년에는 우리나라 담배사에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선을 보였다. ‘화랑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라는 노랫말에도 등장하는 화랑이다. 대한민국 국군 창설 기념으로 4원에 출시됐다. 1981년까지 32년간 팔린 최장수 브랜드다. 단종되기 전까지 군에서 1인당 매달 15갑씩 공짜로 나눠 주기도 했다. 국내 담배업계 최초로 나온 필터 담배는 1958년 아리랑이다. 발매 당시 25원이었다. 1961년 나온 최고급 담배 파고다는 50원, 1965년 나온 신탄진은 60원이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1968년 시내버스 요금은 10원, 자장면은 50원, 극장 요금은 130원이었다. 담배 한 갑 가격과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비슷했다는 뜻이다. ●80년대 ‘거북선’ 500원… 시내버스 요금 10배 1969년에는 70년대 베스트셀러인 청자가 발매됐다. 당시로서는 비싼 100원에 팔렸다. ‘노래는 추자 담배는 청자’라는 말까지 유행할 정도였다. 1970년대에는 충무공의 애국심을 기리는 담배 거북선도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1974년 출시 당시 가격은 300원이었지만 1989년 500원까지 올랐다. 30~60원이던 1980년대 서울 시내버스 요금의 10배 가까운 가격이다. 국내 담배 중 최고 히트작은 1980년 등장한 솔로 450원에 팔렸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발매된 88라이트와 더불어 80년대를 풍미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1988년 4월) 출범 이후 처음 나온 담배는 한라산이다. 1989년 700원에 팔렸다. 국내 최초의 레이저 천공 담배로 지금도 나오고 있다. 담뱃값은 1990년대부터 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금도 애연가들의 사랑을 받는 디스는 1994년에 처음 등장했다. 1996년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 풍부하고 진한 맛의 담배를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렸다. 국산 최초의 초슬림 담배인 에쎄는 1996년에 출시됐다. 2004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다.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애용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초슬림 담배다.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시즌과 더원이 발매됐다. 2002년 말 출범한 KT&G의 ‘친자식’인 셈이다. 시즌은 국내 최초 저타르(2㎎) 담배다. 더원은 타르 1㎎ 저타르 제품의 선두주자다. 모두 2500원이다. ●담뱃값 싼 편이지만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담뱃값이 싼 나라에 속한다. 2012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산하 담배규제위원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2개국의 담뱃값(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2500원으로 가장 쌌다. 아일랜드가 한국의 6배인 1만 4975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영국(1만 1525원), 프랑스(9400원), 독일(8875원), 네덜란드(8400원) 순이었다. 담뱃값이 싼 나라는 폴란드(3175원), 일본(3575원), 슬로바키아(3725원), 헝가리(3750원) 등이었다. 반면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42.1%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의 흡연율은 각각 54.5%, 48.0%다. 2명 중 1명이 흡연자라는 얘기다. 현재 담배 한 갑(2500원 기준)에는 1550원의 세금 및 부담금이 포함돼 있다. 담배소비세 641원, 지방교육세 321원, 건강증진부담금 354원, 부가가치세(VAT) 234원 등이다. 출고가 및 유통 마진은 950원이다. 매일 한 갑을 피우는 흡연자가 내는 연간 세금은 56만 5750원이다. ●“세수 부족분 채우려 인상” 비판도 담뱃값 인상안이 국회를 무난히 통과하면 내년부터 한 갑당 세금은 현재보다 1768원이 더 올라 3318원이 된다. 여기에는 담배소비세 1007원, 지방교육세 443원, 건강증진부담금 841원, 부가가치세 등 433원 외에 새로 부과될 개별소비세 594원도 포함된다. 흡연자가 부담하는 연간 세금도 121만 1070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담뱃값 인상이 현실화되면 정부는 2조 8000억원 상당의 세수를 추가로 걷을 수 있다. 개별소비세(1조 7000억원)와 부가가치세(1800억원) 등 국세만 1조 9000억원 정도 불어난다. ‘손쉬운 간접세 인상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나라 곳간을 채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부가 출고가 대비 77% 세율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데 대해 위헌 소지가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개별소비세의 입법 취지에 맞지 않고 헌법상 과잉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통상 사치성 품목의 개별소비세율은 출고가의 5~20%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저소득층이 많이 소비하는 담배에 고율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금의 역진성을 더욱 강화해 흡연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면서 “겉으로는 국민 건강을 내세우지만 실제론 세수 부족을 메꾸려는 것이 목적인 만큼 위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도로 가까이 사는 女, 심장마비 최대 38%↑” (美 연구)

    “도로 가까이 사는 女, 심장마비 최대 38%↑” (美 연구)

    차들로 붐비는 도로 가까이 사는 여성일수록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총 10만 7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는 집 위치와 심장병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평균연령 6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 연구는 그간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막연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임을 증명해 냈다. 연구결과를 세세히 보면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차들이 많은 도로와 50m 내 거리에 사는 여성의 경우 최소 500m 떨어진 여성과 비교해 무려 38%나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00m씩 도로와 가까워질수록 6%씩 심장마비가 증가하는 비율을 보여 도로와 사는 집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관상동맥성 심질환'(coronary heart disease)으로 사망할 확률 또한 도로와 가까워질수록 최대 24%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이유를 많은 차량으로 인한 공해, 소음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하트 박사는 "도로가 많아지면서 인근 거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면서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흡연 또는 비만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성별, 나이, 인종, 소득수준, 흡연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한 연구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하트 박사는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몸무게, 운동여부,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점은 사는 곳과 도로와의 거리 또한 심장병을 일으키는데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고] 담배세금 인상 합리적으로 접근해야/최병호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기고] 담배세금 인상 합리적으로 접근해야/최병호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에서 발표한 금연 종합대책의 핵심은 담배에 부과하는 각종 조세와 부담금을 높임으로써 담배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것이다. 담배 가격은 2005년 이후 10여년 동안 변화가 없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가격은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담배 가격 인상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상당히 명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부의 담뱃세 인상안은 몇 가지 측면에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무려 114%나 되는 제세 부담금 인상 폭의 적정성이다. 2005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0% 반영하면 2014년 기준 담배 가격은 3000원 수준이며, 소비자물가와 실질소득 상승률을 함께 100% 반영하더라도 약 3500원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담배 가격을 가장 빠르게 인상시켜 왔던 것으로 알려진 영국도 2005~13년 사이 담뱃세 인상률은 56.8%였음을 보면 정부가 제시한 인상 폭은 상당히 과도하다. 두 번째는 사실상 증세라는 점이다. 증세 없이 복지 등 공약 관련 재원 135조원을 마련하겠다던 공약가계부를 사실상 폐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급증하는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의 필요성은 인정된다. 문제는 여러 다양한 조세 중 담뱃세만 큰 폭으로 인상시킴으로써 세 부담 증가의 형평성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세 번째는 담배에 대한 제세 부담금 중 정부 몫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전체 인상률 114% 중 담배소비세 등 지방 몫은 51% 증가에 그친 반면 개별소비세 신설과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 등을 통해 정부 몫은 무려 218%나 늘어난다. 지방이 담뱃세를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이 정당하다는 이론은 없지만, 지금까지 담뱃세는 지방의 주요 조세수입이었으며,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종가세 방식의 개별소비세를 도입한 것이다. 정부는 종가세 도입을 통해 담배 가격의 역진성을 완화시킨다고 하지만 역진성 완화 효과는 미약하다. EU에서는 모든 회원국이 종량세와 종가세를 혼합해 과세하도록 요구하지만 이는 역진성 완화 때문이 아니라 종량세 방식을 취하던 북유럽국가와 자국의 저가담배를 수입 외산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남유럽국가 간 타협의 산물이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인상 폭이 너무 과도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다. 흡연율을 낮추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한다면 그동안은 국민건강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반문할 수 있다. 현재 재정여건상 조세수입을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담배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인상 폭 결정의 합리적 이유와 함께 인상 폭의 적정성 문제는 논란이 될 수 있다. 물가에 연동하거나 경상소득에 연동해 세율을 인상하는 방법을 취하되, 향후 담배 소비량 추이를 봐가며 필요하다면 한 차례씩 세율을 인상하는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현대인의 적 남성질환, 젊은 세대도 방심할 수 없다

    현대인의 적 남성질환, 젊은 세대도 방심할 수 없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현대병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기둥인 남성들의 고개가 덩달아 숙여지고 있다. 발기부전이 남성들의 큰 스트레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을 찾기보다는 남들에게 말도 하지 못하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 심적인 스트레스를 추가로 받게 돼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는 불편함보다 부끄러움이 더 큰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기에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인데, 발기부전을 앓고 있을 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남자로서의 자존감에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건강한 성생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학계에서는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심리적인 요인과 함께 신경계 기능저하 등을 꼽고 있으며, 특히 나이로 인한 남성호르몬 감소만이 아니라 스트레스, 흡연, 음주, 환경오염 등을 다양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엔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기부전이 증가하고 있어 이전과 다른 체계적인 원인분석이 치료에 필요조건이 됐다. 일반적으로 기질성 발기부전의 경우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질환을 앓고 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커 50, 60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심인성 발기부전은 30, 40대의 젊은 남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발기부전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혈액검사, 음경초음파 등을 통한 진단검사가 필요하며,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먼저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발기부전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더욱 높은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음경의 탄성을 줄이고 발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아울러 과다한 음주는 피하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규칙적인 성 생활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발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과 적극적인 삶의 자세도 발기부전 예방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 운동을 매일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사람의 기분은 물론, 엔돌핀 생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매우 어려울 수 있는 생활습관이지만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30분씩만 걸어도 매우 효과적인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발기부전 치료는 원인에 맞는 맞춤형 약물치료,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치료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수술치료의 경우 귀두조직이 일반 피부조직과는 다르게 상당히 세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의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이는 수술치료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수술 전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센스 PC방, 매출 올리는 ‘블루오션 책상’으로 차별화

    아이센스 PC방, 매출 올리는 ‘블루오션 책상’으로 차별화

    지금까지의 PC방은 요금제, 인테리어, PC사양으로만 승부를 봐왔다. 하지만 가격을 낮출수록 점주들은 힘들어지고, 인테리어나 PC사양은 더 이상 오를게 없는 비슷한 정점에서만 머물러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PC방들이 고급이나 대형매장으로 커지고 있는 추세이어서 창업금액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소형매장에서도 극강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차별화 아이템이 PC방 창업의 필수조건이 되고 말았다. 이에 PC방 창업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 아이센스 PC방(대표 윤석범)은 15년의 노하우로 자체 개발하여 특허 출원한 블루오션 책상으로 폭발적인 반응과 기록을 남기고 있다. PC방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이 기본 2~3시간 이상을 이용하는 장시간 이용자인만큼 인체특성과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오랫동안 편하게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블루오션 책상은 PC 본체를 없애고 모니터를 뒤편에 붙박이로 붙인 형태가 특징이다. 전원버튼과 USB 단자, 헤드셋, 휴대폰 충전기가 전면 베젤 일부에 빌트인 돼 있으며, 고급 채널 사양의 스피커는 아크릴 베젤에 내장돼 있어 넓은 책상에서 식사와 게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PC본체가 책상에 빌트인 돼 생기는 본체 발열 문제는 차가운 아래쪽 공기를 빨아들여 본체를 통과하고 따뜻한 열기를 위쪽으로 내보내는 특허 받은 이중 쿨러 방식으로 만들어 해결했다. 아이센스에프앤씨 관계자는 “블루오션 책상과 같은 차별화 방안은 매장 자체적으로도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요즘과 같은 SNS등으로 입소문이 퍼져 매장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점주님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PC방 창업의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예비점주님들을 위한 혜택으로 흡연부스 무료시공 및 다양한 혜택으로 약 2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해드리고 있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림청 간부들 심상찮은 ‘금연 바람’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림청 간부들 심상찮은 ‘금연 바람’

    산림청의 대표적인 ‘애연가’ 중 한 명인 K모 국장이 최근 금연을 선언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실내 흡연이 전면 중단돼 청사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마다한 채 꿋꿋(?)하게 끽연하던 K국장의 금연 결심은 마음의 충격에서 비롯됐다. 최근 산림청에서는 2명의 과장이 폐암 진단을 받고 쓰러졌다. 1명은 결국 퇴직했고 다른 1명은 병가 중이다. 지난 8월 말에는 국유림관리소장이 간암으로 사망하는 등 우울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절대 담배를 끊지 않을 것 같았던 K국장 등은 수십년을 함께 했던 애연 동지들이 속수무책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담배를 멀리하게 됐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A과장도 메가톤급 충격을 받았다. 그는 공교롭게도 쓰러진 간부들과 취미생활이 비슷해 동고동락한데다 대표적인 흡연파였지만 그 역시 자연스레 금연과 금주하고 있다. 더욱이 신원섭 산림청장까지 직원과의 소통시간(월례조회)에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금연’을 설파하면서 동참자가 늘고 있다. 산림치유 전문가인 기관장의 호소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행복한 직장만들기’였던 산림청의 슬로건도 이달부터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만들기’로 범위가 확대했다. 산림청은 직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금연자에게 5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금연하려는 직원이 각서(금연서약서)를 제출한 뒤 3개월간 흡연하지 않으면 아낌없이 격려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청 과장은 “질병으로 쓰러지는 직원들이 속출하면서 조직 분위기가 침체되고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면서 “조직의 자산인 직원들의 건강한 직장생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가면역질환인 강직성척추염 바로 알기

    자가면역질환인 강직성척추염 바로 알기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심한 만성 통증을 초래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염증이 진행돼 뼈가 대나무 마디처럼 붙게 돼 점점 움직이기가 어렵게 되는 병이다. 주로 20대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며, 국내에만 약 2만~4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척추의 날’(16일)을 맞아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해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를 통해 들어보자.    1.강직성척추염은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한가.  강직성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관해’ 즉, 증상을 완전히 없애고 염증 등의 검사 수치를 정상화 시키는데 있다. 다시 말해 강직성척추염에 있어 완치란 장애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정상생활을 오랜 기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평생 동안 통증과 경직 증상을 수반하기 때문에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 등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이전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통증과 염증을 억제하고 신체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2. 강직성척추염은 유전 질환인가.  아직까지 강직성척추염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의 90% 이상에서 ‘HLA-B27’이라는 유전자가 확인된다. 의료계에서는 HLA-B27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이 추가적으로 다른 유전자 또는 환경적인 요인과 결부해 강직성척추염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모의 HLA-B27 유전자가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지만,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강직성척추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 약 1~2%만이 흡연·감염·외상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병한다.    3. 운동요법만으로 강직성척추염이 개선될 수 있나.  강직성척추염의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을 이용한 염증 조절이다. 운동은 신체기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염증을 조절할 수는 없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1차적으로 하면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몸통과 목 어깨 허리 등을 최대한 펴고 회전시켜 주는 게 효과적이다. 뼈가 뻣뻣해지는 아침에 스트레칭 또는 수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적절한 운동이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기도 하지만, 운동 중에 관절이 다칠 가능성이 큰 운동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4. 강직성척추염이 관해 상태이면 치료제를 줄이기도 하는가.  일단 관해가 되면 이후부터는 관해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일부 환자들은 치료제의 용량을 줄여도 염증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는 용량이 25mg, 50mg로 다양해 용량을 줄여야 할 때 쉽게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 판단해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금물이다.    5.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감염이나 결핵 위험, 오랜 약물 치료에 수반될 수 있는 내성이나 부작용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일반인 대비 결핵 발생률이 4.3배나 높게 보고되었다. 따라서 TNF 억제제를 투여하거나 투여 예정인 환자들은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또 치료제를 선택할 때도 감염 및 결핵발병률이 낮은지, 내성 발현은 어떤지 등을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 TNF 억제제의 일종인 엔브렐의 경우, 동일 계열 치료제와 비교해 감염 위험이 낮고, 결핵 유병률도 다른 약제에 비해 4배 정도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6.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무엇이며, 만약 다른 질환을 가진 경우 치료제를 함께 복용해도 부작용 걱정은 없는가.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와 팔다리 관절 외에도 전신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눈에 발생하는 포도막염으로, 눈 속의 포도막에 염증이 생겨 눈이 아프고 시야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이밖에 폐나 심장,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질환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환자는 강직성척추염 치료제 외에도 다른 치료약제들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약물 간의 상호작용은 없는지 등을 각 질환 전문의를 통해 충분히 듣고 복용해야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정은 신변이상설 불식… 南 5·24조치 언급 후 ‘깜짝 등장’

    김정은 신변이상설 불식… 南 5·24조치 언급 후 ‘깜짝 등장’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1~3면은 김 제1위원장이 왼손에 지팡이를 짚고 이동하는 사진 및 관계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등을 게재해 그가 건재함을 보여 줬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살림집, 소학교, 초급중학교, 약국, 종합진료소, 위성원, 태양열 온실 등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봤다”고 밝혀 그가 일상적인 움직임에 불편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김 제1위원장의 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팡이’였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지팡이 등 보장구에 의지해 활동하는 모습은 아버지 김정일 때는 보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아직 건강을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재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매체들이 이번 현지지도의 사진만 공개하고 영상을 방영하지 않아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흡연 사진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되는 등 일각의 ‘중병설’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정부는 그동안 발목 관절 수술과 통풍, 족저근막염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 제1위원장의 동향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단순 발목 수술의 회복 기간이 6주(42일) 정도이고 41일 만에 나온 김 제1위원장의 행적이 공교롭게 일치한다는 점에서 발목 관절에 문제가 있었다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음악회 관람 이후 중요 정치 행사 등에 불참한 김 제1위원장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외부 행사를 통해 다시 활동을 재개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월 그가 직접 당 창건일(10월 10일)까지 위성과학자주택지구 완공을 독려한 바 있어 이번 현지지도는 자신의 지시를 직접 확인하는 것과 더불어 민생 문제를 중시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시사하고 실각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면서 “(자신이 지시한 건설이) 만족스럽게 성과를 나타낼 정도가 됐기 때문에 그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성과학자주택지구는 북한의 핵·미사일 및 항공우주과학 분야 과학자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팡이를 짚고 나오면서 잠적 전과 후의 김정은 이미지가 전혀 달라졌다”면서 “할아버지 김일성과 같은 성숙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김 제1위원장의 활동 재개를 최근 남북 관계와 연관 짓는 분석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한 바로 다음날 김 제1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 일종의 ‘계산된 등장’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2차 고위급 접촉이 열리면 북한과 5·24조치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김정은 건강이상설’로 인한 대북 정세의 최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만큼 우리 정부는 2차 고위급 접촉 준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금연 성공에 이르는 5가지 방법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발표로 금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많은 흡연자들이 담뱃값 부담 때문에라도 이번에는 금연을 하겠다고 벼르지만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강한 습관성 때문이다. 금연에 실패한 많은 사람들이 금연은 의지만으로는 어렵다고 토로하는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니코틴 의존증’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병구 교수(한국임상약학회 회장)로부터 금연에 성공하는 5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첫째, 니코틴 의존증 치료 관점에서 목표와 전략을 세워라  니코틴 흡입이 갑자기 중단되면 이에 길들여진 뇌는 강한 금단증상과 흡연 욕구를 보인다. 따라서, 금연을 결심했다면 ‘니코틴 의존증 치료’의 관점에서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금연일 설정, 금연 알림, 흡연 관련 물품 없애기 등 금연을 위한 준비를 하고, 금연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처음부터 완전한 금연이 어렵다면 흡연량을 서서히 줄이거나 특정 장소에서만 끊어보는 등 단계별 전략을 세워도 좋다. 보건소∙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하면 금연전략 및 치료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금연친구를 만들어라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친구를 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6%나 더 높았다. 목표와 전략을 세웠다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해줄 금연동반자를 찾아보라. 가능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함께하고, 술자리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주변 사람에게 금연의 중요성과, 실패하더라도 계속 응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얘기해 지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다. 또,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거나, 체조∙스트레칭을 하는 등 잠깐이라도 흡연을 대체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셋째, 니코틴 대체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니코틴 대체요법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니코틴 대체요법이란 인위적으로 니코틴을 공급해 의존성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최종적으로는 니코틴 섭취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니코틴 제제는 인체가 요구하는 소량의 니코틴만을 공급해 금단현상을 예방하고, 흡연 욕구를 줄여준다. 임상 결과, 금연보조제인 ‘니코레트(한국존슨앤드존슨)’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금연 성공률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병구 교수는 “니코틴 대체요법은 안전성이 입증된 보조적 치료법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금연을 시도할 때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면서 “금연보조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사용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해 적합한 제형과 사용량, 사용법, 사용기간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넷째, 바쁘게 움직여라  담배가 생각날수록 몸을 더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이른 아침처럼 흡연에 대한 욕구가 큰 시간에는 운동, 노래 부르기와 같은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흡연을 통해 얻었던 쾌감을 노래나 달리기에서 얻는 식이다. 운동을 통해 얻은 쾌감은 실제 니코틴 흡연 욕구를 경감시켜 금연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칭찬과 보상을 아끼지 말아라  혜택 없이 참기만 하는 금연은 성공하기 어렵다. ‘제3자의 칭찬’은 매우 중요하므로 금연을 시도하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칭찬을 해줘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스스로 보상을 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담배값을 저금통에 모아 어디에 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금연은 두뇌 보상심리와 연관이 있어 심리적 보상이 충족됐을 때 금연 성공률이 더 높아진다. 설령 한대를 피웠더라도 ‘실패’ 대신 ‘실수’라 생각하고 곧바로 금연에 재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술 담배 판매 등 청소년보호법 위반 50개 업소 적발

    여성가족부는 새학기를 맞아 9월 한달 동안 서울, 수도권 등 전국 26개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경찰관서, 유해환경감시단과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청소년 보호법을 위반한 50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담배 판매(22건), 술 판매(1건), 청소년출입금지 위반(2건), 불법 옥외 광고·간판 설치(5건) 등 위반 사례를 관할경찰서에 수사의뢰 하고,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위반(20건) 업소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시정명령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이번 단속 결과 신분증 확인 없이 청소년에게 담배와 술을 판매한 슈퍼?편의점(23곳)이 가장 많이 적발(46%)됐고, 청소년을 출입시킨 DVD방(1곳)과 밤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을 묵인한 노래방(1곳), 불법 옥외 광고·간판을 게시한 키스방(3곳)과 전화방(2곳)이 적발됐다. 특히 2013년 상반기까지 전단지 등 유해매체물이 상습적으로 무차별 배포되던 서울지역 유해업소 밀집지역에서는 관계기관의 상시 점검·단속과 여가부·경찰청·이동통신 3사간 업무협약에 따른 ‘성매매 알선 불법전화 즉시정지’ 추진 결과로 유해매체물 배포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지속적인 점검·단속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점검·단속은 새학기 학교주변과 유해업소 밀집지역 등 업소의 청소년 상대 유해약물(주류·담배) 판매행위,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DVD방, 멀티방 등) 위반 행위, 청소년유해매체물 배포행위 등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정은혜 여가부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장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청소년 유해환경 노출 가능성과 청소년 흡연 증가 가능성이 높아 학교에서의 꾸준한 선도 교육이 필수적이며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 유해환경에 접촉되지 않도록 각종 유해업소에 대한 점검?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업주들의 청소년 보호 인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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