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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 암환자 더 오래 산다

    똑같은 암에 걸리더라도 고소득층의 생존율이 저소득층과 비교해 뚜렷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 격차에 따라 사망률이 8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소득별·학력별 건강 불평등 양상은 대물림되는 것으로 조사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낸 ‘우리나라 건강형평성 현황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암환자 4만 3000여명의 소득계층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소득 5분위(상위 20%) 남성 환자의 5년 생존율(37.84%)은 소득 1분위(하위 20%)의 24.04%보다 13.80% 포인트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해 윤태호 부산대 교수 등이 국가 암등록 자료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여성 암환자도 최고소득층과 최저소득층의 5년, 3년, 1년 생존율 격차가 각각 8.46%포인트, 8.58%포인트, 6.35%포인트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른 불평등은 치료 과정에서 시작됐다. 남녀 상관없이 고소득 암환자일수록 이른바 4대 대형 상급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았다. 한편 정최경희 이화여대 교수 등이 한국 건강 형평성 학회에 발표한 ‘교육수준별 사망률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30~44세 여성 가운데 중졸 이하 학력집단의 사망률이 대졸 이상 집단의 8.1배나 됐다. 2005년의 7.3배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30~44세 중졸 이하 남성 사망률도 대졸 이상의 8.4배로 집계됐다. 이런 계층 간 건강 불평등 현상은 세대를 이어 대물림되는 추세를 보였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2010년 기준 ‘현재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남학생의 비율은 아버지 학력이 중졸 이하인 집단에서 대졸이상 집단보다 2.9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아버지 학력이 중졸 이하인 남녀 학생의 흡연율 역시 대졸 이상인 경우보다 각각 8.5%포인트와 6.3%포인트씩 높았다. 김동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영국 등 유럽은 물론이고 개인 책임을 강조하는 미국과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건강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건강 불평등에 대한 측정 지표를 마련하는 등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흡연자 공군조종사 못된다

    공군이 흡연자를 조종사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군은 5일 “새달부터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는 지원자는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비행 훈련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 조종사 가운데 흡연자들의 금연도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하는 한편 정기 신체검사에서 니코틴 양성 반응이 나오면 한 달 뒤 재검을 받도록 했다. 공군은 당초 니코틴이 검출된 조종사들에 대해 일시적인 비행임무 정지까지 검토했지만, 유보하기로 했다. 조종사 흡연율이 30%나 되는 상황에서 자칫 작전을 운용할 조종사들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서장이 조종사의 근무평정을 평가할 때 ‘의사소통’, ‘화합’, ‘군인정신’ 항목에 흡연 여부를 반영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수년 동안 근무평정에 부정적 평가가 쌓이면 진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군은 다음 달부터 모든 부대에서 금연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흡연 구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수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공군 “흡연자는 조종사 선발 제외”…직업의 자유 침해 논란

    공군 “흡연자는 조종사 선발 제외”…직업의 자유 침해 논란

    공군이 흡연자를 조종사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군은 5일 “새달부터 조종사 선발 신체검사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는 지원자는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과정인 비행 훈련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 조종사 가운데 흡연자들의 금연도 적극적으로 유도키로 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하는 한편 정기 신체검사에서 니코틴 양성 반응이 나오면 한 달 뒤 재검을 받도록 했다.  공군은 당초 니코틴이 검출된 조종사들에 대해 일시적인 비행임무 정지까지 검토했지만, 유보하기로 했다. 조종사 흡연율이 30%나 되는 상황에서 자칫 작전을 운용할 조종사들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서장이 조종사의 근무평정을 평가할 때 ‘의사소통’, ‘화합’, ‘군인정신’ 항목에 흡연 여부를 반영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수년 동안 근무평정에 부정적 평가가 쌓이면 진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2010~2011년 조종사 신체검사에서 폐기포가 발생한 40명 가운데 30명이 흡연자로 드러났다”면서 “폐기포는 고도가 높아지면 폐가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종사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다음 달부터 모든 부대에서 금연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기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흡연 구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수정했다. 부대 내 건물에서 최소 50m 이상 떨어진 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도록 했다. 공군의 이 같은 강력한 금연 정책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더 건강해졌다는데… 국민은 더 아프다

    최근 5년간 건강지표는 좋아졌지만 국민이 느끼는 건강 체감도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근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보건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5년간 건강 지표를 보면 기대수명은 1.2세 늘어나고 영아사망률은 0.3% 포인트 줄어드는 등 거시적인 건강지표는 개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로 WHO 194개 회원국 가운데 17위다. 그러나 같은 기간 건강 체감도 지표인 건강 인지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남성 40.3%, 여성 32.9%에 그쳤다. 오히려 성인 여성 흡연율과 성인 남성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0.6% 포인트, 0.4% 포인트 늘어나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등 중증도 신체활동률도 2009년 56.2%에서 2010년 50.8%로 하락했다. 박 과장은 “현 보건의료시스템이 사후 치료 중심이라 예방에 들어가는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 보건의료를 총괄하는 역할을 보건소에 부여하고 예방과 건강증진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까지 건강수명을 71세에서 75세로 높이고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을 낮추기 위해 술·담배 규제정책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주된 불만이 보건의료의 질과 관련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의료 질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천식 입원율과 당뇨합병증 입원율 등 만성질환 진료, 급성심근경색 치명률 등 만성질환의 급성진료, 각종 예방접종률 등 전염성질환 진료 등의 대부분 항목에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면서 “그동안 의료 접근성 개선, 보장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작 의료의 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울산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새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국정과제에서 보건의료의 질 문제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보건의료의 질적 수준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보건의료의 질 측정 및 보고 시스템 구축, 질 향상 지원을 위한 법적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손발 썩는 ‘버거병’ 여성환자 급증…흡연 원인 추정

    혈관이 막히면서 손과 발이 썩는 버거병을 앓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 버거병 여성 환자 증가는 여성 흡연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8~2012) 버거병 환자는 4067명에서 4727명으로 660명(16.2%) 증가했다. 특히 남성 환자가 3230명에서 3480명으로 6.5% 증가한 데 비해 여성 환자는 837명에서 1247명으로 29.4%가 늘었다. 연평균으로는 남성 환자는 1.5%, 여성 환자는 8.3%씩 증가했다. 버거병은 흡연자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 여성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역시 여성 흡연자 비율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2010년 47.3%에서 지난해 44.9%로 줄어들었지만 여성의 흡연율은 3.1%에서 오히려 4%로 늘었다. 버거병은 심할 경우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혈관 질환이다. 심평원은 “버거병의 가장 확실한 예방 치료법은 금연”이라면서 “버거병 진단 위에 즉각 금연하지 않으면 병이 계속 진행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성인 평균 흡연량 남성 감소…그렇다면 여성은?

    서울 성인 평균 흡연량 남성 감소…그렇다면 여성은?

    성인 평균 흡연량이 하루 평균 14.6개비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21일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통계청과 사회조사결과를 분석해 성인 평균 흡연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서울 성인의 흡연 비율은 23%로 조사됐다. 이는 9년 전 28.6%보다 5%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치다. 하루 성인 평균 흡연량도 하루 15.2개비에서 14.6개비로 줄어들었다. 성별로 보면 서울 남성의 흡연율은 54.6%에서 42.7%로 줄어들었고 하루 흡연량도 15.5개비에서 15개비로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 여성 흡연율은 3.8%에서 4.7%로, 하루 흡연량은 10.7개비에서 11.3개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들은 금연이 가장 어려운 이유로 ‘스트레스’(61.1%)를 꼽았다. 이어 ‘습관’(28.6%), ‘다른 사람이 피우는 것을 보면 피우고 싶어서’(5.4%), ‘금단증상’(4.6%)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 평균 흡연량’ 조사에 대해 네티즌들은 “성인 평균 흡연량, 평소 느끼고 있었는데 정말이네”, “성인 평균 흡연량, 여성은 왜 늘었을까”, “성인 평균 흡연량 담뱃값을 인상해서 그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모 돌보겠다는 청소년 36%… 10년새 반토막

    부모 돌보겠다는 청소년 36%… 10년새 반토막

    우리나라 청소년의 결혼과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10년 만에 확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의 생활과 생각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다. 2일 발표된 ‘2013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15~24살 청소년 실태조사에서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35.6%로 2002년의 67.1%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10년 전 20.5%에서 지난해 50.0%로 2배 이상 늘었다. 결혼관도 변하고 있었다. 10년 전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청소년이 61.2%였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 54.9%로 줄었다. 대신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10년 전 34.1%에서 지난해는 39.8%로 상승했다. 또 ‘결혼을 안 하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58.4%였고,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답변도 73.4%로 나타났다. 예나 지금이나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였지만, 직업에 대한 고민이 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가 고민이라고 답한 청소년 비율은 10년 전 39.8%에서 지난해 32.9%로 약간 줄었다. 하지만 직업에 대한 고민은 10년 전 6.9%에서 지난해 25.7%로 네 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담배를 피우고, 2명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중·고교생의 흡연율은 11.4%였으며, 음주율은 19.4%였다. 음주율과 흡연율은 미약하지만 감소하는 추세였다. 잿빛 소식도 있다.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인데, 인구 10만명당 청소년 자살자 수가 2001년 7.7명에서 2011년 13.0명으로 증가했다. 자살하고 싶은 이유로 13~19살은 ‘성적 및 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를 들었고, 20~24살은 ‘경제적 어려움’(27.6%)과 ‘직장문제’(18.7%)를 꼽았다. 중·고교생의 폭력 피해 경험은 5.6%, 폭력 피해의 원인은 ‘특별한 이유 없다’가 51.8%로 절반을 넘었다. 중·고교생 가운데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은 12.2%였다. 가출 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1.3%),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12.8%), 가출에 대한 호기심( 5.2%) 등이었다.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5022만명 가운데 9~24살의 청소년 비중은 20.1%로 1978년 36.9%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숫자는 지난해 4만 6954명으로 2006년보다 5배 늘어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고]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문제점과 해법/김상기 고려사이버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기고]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문제점과 해법/김상기 고려사이버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담뱃값 인상 논란이 뜨겁다.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담뱃값 인상 필요”를 언급함에 따라 한층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은 담뱃값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올리는 지방세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개정안대로 확정되면 담배 1갑당 1550원의 제(諸)세금을 부담하던 흡연자들은 추가적으로 1768원을 더 떠안아야 한다. 인상 찬성론자들은 흡연율 감소와 국민건강 증진이란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복지재원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새 정부가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금을 거두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담뱃값 인상은 흡연율 감소에 도움이 안 되고 물가상승만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한다. 개정안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인상률이 224%나 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다. 이 부담금은 항상 문제로 지적되는 준조세라는 사실이다. 준조세가 본세인 담배소비세와 맞먹는 비중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조세 구조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특이하기 짝이 없다. 이론적으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일반 조세와 다른 특별부담금이기 때문에 흡연과 관련된 국민건강의 증진을 위해 사용돼야 정당성이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1조 5000억원의 기금 대부분이 건강보험 적자를 메우는 데 쓰이는 등 일반사업 예산으로 전용되고 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산의 전용은 국가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양돼야 한다. 개정안에서 현재 국민건강증진기금의 1.3% 수준인 금연사업 지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했다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더구나 기금 폐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지난해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부담금운용평가단이 97개의 각종 부담금 운용실태를 점검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조세로 전환하고, 건강증진사업 재원은 일반회계에서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앞서 2003년 감사원은 기금관리 및 운용실태를 감사한 결과, 국민건강증진기금은 평가등급이 낮아 폐지를 권고한 적이 있다. 일부 헌법학자들도 건강증진부담금은 수익자·원인자 부담원칙, 평등원칙 등에 반해 위헌적이므로 국세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기금 운용의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부담금의 대폭적인 증대는 위헌성을 가중시킬 뿐이다. 만약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인상하기보다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의 비율을 높이거나 국세를 신설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정부기관과 학계가 권고한 대로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없애고 국세나 지방세로 돌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조세정책을 근시안적 대증요법이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을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실태, 조세의 합목적성과 정당성 등을 고려해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 측면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만 납세 주체인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조세 저항도 줄일 수 있다.
  • 서울대 “담배 판매·주류 반입 안돼” 권고

    서울대가 학내 음주·흡연율을 낮추고 건강 식단을 도입하는 ‘건강캠퍼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해 화제다. 서울대는 학교 안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거나 줄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학내 생활협동조합 매장과 편의점 등에 보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자율규제안이지만 학교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학생처 관계자는 “담배 판매를 당장 전면 금지할 수는 없겠지만 업체에 협조를 요청해 장기적으로 캠퍼스에서 담배를 팔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학내 금연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캠퍼스 내 음주규정도 만들 예정이다. 인근 음식점 등 배달업체에 주류를 학교로 반입하지 않도록 협조 공문을 보내고, 학생들에게도 축제 기간 등 특별할 때만 주류를 사고팔 수 있게 하는 등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공강 시간에 잔디밭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나트륨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 식당에서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던 ‘국 없는 날’도 학교 전체 식당으로 확대된다. 매년 가을 ‘서울대 건강주간’을 지정해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보건진료소의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지방간, 빈혈, 당뇨 등이 추가된다.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선별검사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올해를 건강캠퍼스 원년으로 삼아 건강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세종시 남성 흡연율 51.3% 전국 최고

    세종시 남성 흡연율 51.3% 전국 최고

    전국적으로 흡연율 감소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역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중 제주가 비만율이 가장 높고 부산이 가장 낮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의 ‘2012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53개 시·군·구별로 19세 이상 성인 평균 900명씩 22만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남성 현재흡연율의 전국 시·군·구 단위 중간값은 46.4%로 2010년(48.4%), 2011년(47.0%)에 비해 감소세에 있으나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광역시도 단위로 서울(42.6%), 전북(44.4%), 울산(44.5%)이 낮았으며 세종(51.3%), 강원(49.9%), 제주(49.4%)는 높았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은 “흡연율이 낮은 지자체에서는 조례를 통해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6.1%로 2011년(18.2%)보다 감소했으나 2010년(14.9%)보다는 높아졌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남성) 또는 소주 5잔 이상(여성)을 주 2회 이상 마신 사람의 비율이다. 전남(13.5%), 전북(13.7%), 광주(14.1%)가 낮았고 세종(20.4%), 강원(19.5%), 제주(18.8%)에서 높았다. 걷기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의 전국 시·군·구 중간값이 2010년 43.0%, 2011년 41.7%, 2012년 40.8%로 줄어들었다. 박 과장은 “대중교통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생활 속에서 걷기를 실천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52.1%), 대전(48.2%) 등이 높은 반면 강원(28.4%), 경북(31.3%), 제주(34.4%)가 낮았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비만율은 제주(30.1%), 강원(26.7%) 등에서 높았고 대전(22.0%), 대구(22.2%), 부산(22.4%) 등에서 낮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담뱃값 5000원이면 저소득층만 손해?

    담뱃값 인상 논란이 불붙은 가운데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애초 담뱃값을 50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담뱃값 인상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담배는 서민의 기호품이라는 문제가 있다”면서 “물가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칫 흡연율은 낮추지 못한 채 가격인상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2010년 국민건강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을 월가구소득에 따라 상, 중상, 중하, 하 등 4개 계층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계층의 성인 남성 흡연율(54.2%)이 상위 계층(43.5%)보다 높았다. 정부는 가격에 민감한 저소득층과 청소년에게서 담뱃값 인상의 흡연율 하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해 금연을 실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칫 저소득층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등록자 중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자는 2009년 3068명, 2010년 2927명, 2011년 1334명으로 2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체 등록자 중 의료급여 수급자의 비율 역시 2008년 5.2%에서 2011년 2.6%로 줄었다. 저소득층은 흡연율은 높지만 정작 이용할 수 있는 금연 지원 인프라는 많지 않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금연클리닉은 시간과 거리의 제한이 있고,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금연서비스는 서울시에만 있다”고 말했다. 최은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건강부담금을 저소득층 금연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야 저소득층의 반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흡연율 떨어뜨려야” vs “서민층에 더 부담”

    담뱃값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9년째 동결된 담뱃값을 올려 흡연율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입장과 고소득층보다 서민층에 더 큰 부담이 된다는 반대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새 정부의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담뱃값부터 올리는 ‘꼼수’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담배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담뱃값 인상 찬반 논란은 지난 6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지방세법’,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뒤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흡연율 감소를 위한 강력한 가격정책 추진이 절실하다”면서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인상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뿐더러 고소득층보다 서민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역진적인 성격의 세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 측은 “못사는 사람 주머니를 털어 전 국민 복지에 쓰겠다는 것은 새 정부의 방향과 앞뒤가 안 맞는다”고 밝혔다. 트위터 아이디 ‘@che***’는 “담뱃값 인상안을 보니 세금만 1320원을 올리는 거군요. 담뱃값이 아니라 담뱃세 인상이죠. 간접세 인상은 서민들 십시일반으로 부자 곳간 메워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 가운데 저소득층인 1분위의 월평균 소비지출 125만 4583원 가운데 담배 소비액은 1만 3716원(1.09%)이었다. 고소득층인 5분위의 경우 담배 소비액이 전체 월 지출의 0.46%에 그쳤다. 담뱃값 인상에 찬성하는 국민들은 국내 담뱃값이 선진국 수준에 비해 낮다는 점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이라고 반박한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을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도 “차라리 잘됐다. 담뱃값 오르면 이참에 확 끊어버려야지”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담배 끊어도 술은 못 끊어

    이른바 ‘죄악세’ 논란 속에 담배는 덜 피워도 술은 못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에서 담뱃값을 2000원 올리는 법률개정안이 발의됐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담배,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담배 소비는 월평균 1만 8351원으로 전체 소비 지출(245만 7441원)의 0.75%다. 전체 소비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14%에서 줄곧 하락세다. 반면 술 소비 비중은 올랐다. 지난해 주류 소비액은 월평균 9779원으로 전체 소비 지출의 0.40%였다. 2007년(0.37%)부터 줄곧 오름세다. 소비자들이 건강을 고려해 담배는 줄여도 술은 좀처럼 줄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흡연율은 2005년 28.8%에서 2011년 27.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남성의 흡연율은 51.6%에서 47.3%로 줄었고 여성(5.7%→6.8%)은 오히려 높아졌다. 반면 월간 음주율(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한 비율)은 2005년 54.6%에서 2011년 60.6%로 높아졌다. 담배와 달리 남성(72.6%→77.6%), 여성(36.9%→44.2%) 모두 상승했다. 이 때문에 술과 달리 담뱃값 인상이 관련 산업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담뱃값이 오르면 끊는 사람이 많아 관련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술, 담배에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공공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복지 재원이 늘어나면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흡연율 낮추는 ‘흡연 면허증’ 어떤 제도?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자가 11억 명을 넘어선 가운데 외국의 공공건강전문가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이색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사이먼 채프먼 교수는 최근 공공과학도서관의학지인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흡연자들을 상대로 일종의 ‘흡연 면허증’(Smoking Licence)을 도입한다면 담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흡연 면허증은 작은 스마트카드 형식의 의무적인 면허(자격)증으로, 담배를 살 때마다 이를 반드시 제시해야 구입이 가능하다. 하루 또는 1년에 구입할 수 있는 담배의 수량이 엄격히 제한되며, 1년 마다 담배와 관련한 건강 검진 및 건강 상식 테스트를 거친 뒤에야 면허증을 갱신할 수 있다 채프먼 박사는 이러한 제도가 특히 습관적으로 담배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배 판매 제재가 현재 다른 위해 요소들의 판매 금지조치에 비해 매우 미미한 정도라고 비난하는 금연운동가들의 말을 인용한 뒤 “담배 사용을 연장하는 것은 흡연자들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미 수 십 억 명의 사람이 담배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면허증 형태의 스마트카드가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또 담배 구매 및 흡연율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증명된 바가 없다. 영국 에딘버그대학의 제프 콜린 교수는 채프먼 박사의 의견에 맞서 흡연 면허증은 효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흡연 면허증이라는 규제는 불가피하게 폭넓은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특히 영국을 예로 들면 연이은 정부들이 비슷한 스마트카드제도를 시행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면허증은 흡연자들을 더 나쁘게 낙인찍어 결국 멀어지게 할 것이며, 흡연의 진짜 ‘범인’이나 다름없는 담배제조업체로 집중되던 이목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 모든 업소 금연 추진… 정부엔 “담뱃값 올려라”

    서울시, 모든 업소 금연 추진… 정부엔 “담뱃값 올려라”

    서울시가 모든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전면 금연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에 담뱃값 인상을 촉구했다. 금연위반 범칙금도 대폭 올리기로 했다. 시는 14일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연도시 선포식을 연다. 시는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 권장하는 정책이자 담배수요 규제수단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가격인상 정책을 적극 시행하도록 정부를 압박하기로 했다. 시는 WHO 규정에 맞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전면 금연을 2020년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다음 달 8일부터 금연해야 하는 150㎡ 이상 음식점과 제과점, 호프집 등 8만곳에 대해 제도 조기정착을 위해 홍보와 단속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나아가 실내 간접흡연 피해를 없애기 위해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전면 금연이 시행되도록 정부에 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한편, 자체 조례 제정을 통한 흡연 전면 금지가 가능한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흡연 단속권이 지방자치단체로 넘어옴에 따라 실내 금연시설에서 흡연할 때 부과하던 경범죄처벌법 범칙금 2만~3만원의 2~3배인 5만~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예정이다. 현재 광장과 공원,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등에서 시행되는 실외 금연구역도 내년 가로변 버스정류소 5715곳, 2014년 학교절대정화구역 1305곳까지 확대된다. 시는 이를 통해 2010년 현재 32.2%인 실내 간접흡연 경험률을 2020년 20%까지 낮추고, 97.5%인 실외 공공장소 간접흡연 경험률을 75%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44.2%인 서울 성인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29%대로 낮출 방침이다. 청소년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업소 내 담배 진열을 금지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금연정책추진단을 만들어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담배탓 年600만명 사망… 규제정책 강화해야”

    “담배탓 年600만명 사망… 규제정책 강화해야”

    “담배로 죽는 사람이 한 해 600만명입니다. 결핵·에이즈·말라리아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아요. 암·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는 이 독성 제품을 왜 자유롭게 판매하도록 놔두는 것인가요.” 마거릿 챈(65·중국) 국제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5회 당사국 총회를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챈 사무총장은 담뱃세 인상 등 한층 강력한 담배규제 정책을 주문했다. FCTC는 담배의 해악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로 2003년 WHO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으로 우리나라는 2005년 비준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당사국 총회의 개최국인 만큼 담배 규제 정책을 한층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챈 사무총장의 주문이다. 챈 사무총장은 “담배 한 갑 가격이 호주는 17달러, 캐나다는 10달러인데 한국은 2달러다. 이런 낮은 수준에서 몇 년째 정체돼 있다.”면서 “WHO는 한국 정부에 담뱃세를 올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와 라디오, 영화의 담배광고에 대한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며 특히 청소년 흡연율이 높아지는 만큼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금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협약 제15조와 관련된 ‘담배제품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의정서’가 채택됐다. 의정서는 각국이 담배 제조에서 판매까지의 자국 내 공급망을 감독하고 위반 시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국내법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흡연규제 정책·담배가격 인상 동시시행 때 흡연율 절반 줄어”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추겠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담배가격 인상 외에 흡연경고 그림 등 비가격정책을 함께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최근 담배 규제 정책 관련 세미나에서 발표한 ‘담배가격 정책과 흡연율 분석’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값을 2000원 올리고 비가격 금연 정책을 모두 사용할 때 2020년 남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44.5%의 절반 수준인 27%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격정책이란 흡연경고 그림 등을 담은 담뱃갑 포장 규제와 직장·식당 등 금연 구역 설정, 청소년 접근 제한, 금연치료 등의 규제 정책을 뜻한다. 반면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 중 한쪽만 시행했을 때는 흡연율 감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비가격정책 없이 내년부터 담뱃값만 2000원 올리면 2011년 44.5%였던 흡연율이 2020년 37.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인상폭을 3000원, 4000원, 5000원, 6000원으로 높여도 2020년 흡연율은 각각 36.3%, 35.5%, 34.9%, 34.4% 등 3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발표를 통해 “비가격 금연 정책을 최대한 강화한다 해도 담뱃값 인상 없이 2020년 정부의 흡연율 목표 달성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길섶에서] 담뱃값 인상/오승호 논설위원

    미국에서는 담배를 사기 위해 차를 몰고 몇 ㎞를 오가곤 한다. 담뱃값이 상대적으로 싼 동네를 찾아서다. 가격 부담 때문에 값이 싼 국산을 애용하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많다. ‘담뱃값 인상’이 보건복지부의 단골 메뉴가 된 듯하다. 금연 확대를 위해 가격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한다. 지난 10일 입법예고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는 인상 방안이 빠져 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단다. 2004년 12월 500원 올린 것이 마지막인데, 이번에는 2500원짜리를 5000원으로 올릴 기세다. 지난 주말 한 증권사는 ‘인내의 결실을 보게 될까?’라는 보고서에서 “담뱃값을 100원 인상할 경우 KT&G의 내년 추정 순이익을 17.6%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값을 올려서 흡연율을 낮춘다는 복지부의 정책 목표를 적용하면 그렇지 않을 텐데, 왜 그럴까? 가격탄력성과 상관이 있다. 가격이 오른 만큼 수요가 줄지 않는 ‘비탄력적’ 상품이어서다. 값을 왕창 올렸는데 가시적 효과는 없고 서민생활에 부담만 주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허울뿐인 정부 금연클리닉… 저소득층 이용 급감

     소득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건강 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정작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흡연율을 낮추겠다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정작 저소득층에 필요한 실질적인 금연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다른 계층에 비해 높다는 사실은 여러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을 월가구소득에 따라 상, 중상, 중하, 하 등 4개 계층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계층의 성인 남성 흡연율(54.2%)이 상위 계층(43.5%)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일선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은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가 서울 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등록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의료급여 수급자는 2009년 3068명에서 2010년 2927명, 2011년 1334명으로 3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체 등록자 중 의료급여 수급자 비율 역시 2008년 5.2%에서 2011년 2.6%로 4년 연속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시간적, 지리적 제약 때문에 보건소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꼽혔다. 금연클리닉은 보건소 업무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만 운영된다. 또 보건소는 기초 자치단체별로 한 곳씩만 설치하고 있는 데다 보건지소에 개설한 금연클리닉도 대부분 주 1~2회만 열려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계 때문에 여유가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이 일부러 금연클리닉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흡연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정 인원이 확보된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해 저소득층 금연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기금 중 고작 1.5% 정도만 금연사업에 배정하는 등 정책적인 무관심 탓이 크다. 그나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형 금연사업은 서울시가 영구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금연서비스 시범사업 정도에 그치고 있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생업에 종사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의 상황을 두루 고려해 금연 서비스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접근성이 좋은 동네 병의원에서 금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금연 의지가 없는 흡연자를 설득할 수 있는 체계적인 홍보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건강한 국가’ 한국 29위

    한국이 세계 건강한 국가 순위에서 29위를 차지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145개국을 대상으로 평균 기대수명과 흡연율, 사망률 등을 통해 건강한 국가 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한국은 29위에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위는 이탈리아, 3위는 호주, 4위는 스위스가 차지했고 5위는 일본에 돌아갔다. 반면 미국은 33위를 기록해 선진국 중에서 순위가 가장 낮았다. 중국은 55위를 차지했으며 아프리카 스와질란드가 145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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