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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천공단 주변 땅 급속 산성화

    여천산업단지 주변의 흙이 식물이 제대로 생장할 수 없을 만큼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과 LG상록재단이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여천산업단지 주변의 전남 여수시 삼일동 영취산 기슭 10곳의 흙을 수거해 산성도(ph)와유기물·칼슘·마그네슘·칼륨의 이온 함량 등 10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ph가 4.3∼4.5로 분석됐다.이는 전국 평균 5.5보다 1ph 포인트나 낮은 것으로ph가 4.0 이하로 낮아지면 식물이 거의 자라지 못한다. 영취산 주변은 또 유기질 함량이 2∼5%로 나타나는 등 환경 오염의 초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임업연구원 이충화 박사는 “영취산은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공해물질과 자동차 매연 때문에 토양이 산성화되고 있다”면서 “낙엽 등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활동을 멈춰 유기질 함량이 감소한 탓에 식물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상록재단은 영취산 주변의 토양을 ph 5.5 수준으로 높이고 식물에 이로운 미생물 증식을 돕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영취산 기슭 9만여평에 석회석,고토(마그네슘)비료,칼슘,인산 등 토양중화제 103t을 뿌리고 있다. 문호영기자
  • 굄돌-사랑의 먹거리를 보냅시다

    꽃피는 4월에 어둡고 안타까운 소식이 북녘에서 들려온다.북한의 식량난이더욱 심해져 식량배급이 이 달중으로 중단될 것이라는 외국 신문들의 보도가있었다. 최근 2주동안 북한을 둘러본 유엔 인도적 조정관들은 북한 주민들이풀뿌리 같은 ‘대체식량’을 찾아 헤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각한 식량난으로 교사와 병원 직원들까지 식량을 구하기 위해 4∼5명에 1명 꼴은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신과 가족이 먹을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농촌에 사는 친척에게 가는 등 식량을 얻으러 다녀야 하기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소년시절에도 해마다 ‘보릿고개’라는 춘궁기가 있었다.묵은 곡식은거의 다 떨어지고 햇보리는 아직 여물지 아니하여 먹거리가 곤궁한 시기를두고 일컫던 말이다.아침마다 어린 보리싹으로 끓인 보리국을 먹어야 했고한 끼 건너기는 보통이었다.배고픈 고통이 가장 무서운 서러움이었던 것을일깨워주던 1950년대 그 시절.지금도 내겐 묵은 상흔처럼 남아 있다. 얼마전 TV를 통해 북녘 시장바닥에서 흙 묻은 밥알을주워먹는 부랑아들을보았다.집없는 10대 부랑아들을 통틀어 ‘꽃제비’라고 한다.굶주리는 북녘동포들의 모습은 우리의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북한의 기근은 ‘20세기 마지막 대재앙’으로 기록될 수도 있는 엄청난재난이다.전세계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프랑스 등의 지식인들을중심으로 북한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조직을 만들자는 캠페인을주도하고 있는 피에르 리굴로씨의 애틋한 절규이다. 4백만이 굶주림에 처참하게 시달리고있다는 우리 북녘 동포의 참상을 듣고외국 사람이 앞장서는 것을 보면서 나는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그 극심한 세기말적 재난을 보면서 이 시대 한 핏줄로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몇십년 뒤 후손들에게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는가. 나눌 때 가장 귀한 음식이 되는 사랑의 먹거리,북한의 기근 해결에 우리 모두가 하루 속히 나서야 할 때이다. [홍희표 시인 목원대교수]
  • [기고] 되살아나는 수유리의 영웅들

    수유리는 (국립)묘지다.이 화사한 봄날에 묘지를 찾는 이들은 죽은 이들을사랑하고 기억한다.그러나 그들의 죽음이 우리 양심에 던지는 메시지가 너무도 버거워선지 수유리는 40년 가까이 폐허지였고,4·19에 그 곳을 찾아오는젊은이들은 해마다 최루탄으로 눈물지었다. 지난 정부가 묘지를 단장하면서부터 그곳에 묻혀 있는 이들도 민족사의 경계선을 넘어선 영웅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만주 벌판에서 쓰러진 항일 투사들,잘 사는 겨레의 모습을 내다보면서 이 땅 그 많은 골짜기와 들녘에서 쓰러진 군인과 민간인들,그리고 5·18민주화운동 중에 산화한 광주시민들처럼 수유리의 영령들도 ‘사느냐 죽느냐’는 결정적인 선을 넘었다.“인간은 죽음에 붙여진 존재”라고 하이데거가 단정하였지만 그토록 젊은 나이에 공포와절망의 선,죽음의 선을 넘어 앞으로 나아갔기에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구세적 실존을 살았다. 그들은 단지 뜻바른 젊은이들이 흠모하고 모범이 되는 데서 그치지 않으리라.그들의 피가 한반도의 흙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어 이 민족사를자유와 민주,개혁과 번영으로 밀고나가는 추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이 소용돌이치던 반세기 역사에서 외세에 의한 분단과 군사독재에서 조장된 온갖 사회불의라는 진창 속에 빠진 민족사의 수레를 저들은 맨손으로 돌리려 했다.그러다 수레에 치어죽고 흙탕물 속으로 사라졌고,우리 살아남은 자들은 수레 위에 거들먹거리면서 여태까지 목숨을 구가해 왔다.그것이 부끄럽다면 민족사의 탄두를 이루어온 이들을 지역과 이념을 가리지 말고 추서하고 만약 오명을 뒤집어썼다면 벗겨주어야 하겠다.지금은‘국민’의정부 치하니까. 4·19정신은 무덤을 단장하는 자들이 계승하는 게 아니고 민주와 자유,정의와 개혁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계승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어느 선구자는 목이 쉬도록 외쳤다.하나 지역이기주의와 극우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머리도 가슴도 없이 자칫 국민을살상하는 무기로 변하곤 하던 군부의 통치는 마치 일직선으로만 나는 미사일 같았다.오로지 경제성장,오로지 효율만을 목표로 내달았다.그러던 정치가역사상 처음으로 개혁을 희구하는 이들과 안정을 도모하는 이들로 두 날개를 하고 이륙했다.그러나 아무래도 수평잡기가 서툴고 항속도 느린가보다.더군다나 보수언론의 역풍,지역감정이라는 에어포킷,구조조정이라는 거대한 난기류,국가재정이나 국민을 숙주(宿主) 정도로 간주하는 듯한 부패공무원들의복지부동이라는 사보타주는 이 정부의 항로를 한사코 훼방한다. 하지만“정의 없는 국가는 강도떼일 따름”이라던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경고대로 정의는 실현되어야 하고 개혁은 추진되어야 한다.의료보험은 통합되어야 하고 전국민연금제도는 시행되어야 하며,농·어촌은 부활해야 하고대기업은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경제정의 없는 정치만의 민주주의는 허구다.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장만순 제네바 주재대사가 한국정부 대표로서국가보안법 개정 혹은 대체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한 공약은 신선한 바람이지만 온갖 규제로 국민의 삶과 말과 사상을 사로잡는 악법들은 개정되어야 한다. 기업이든 노조든,개혁 열망 집단이든 훼방 집단이든,자기 보퉁이를 꼭 안은 채로 수레에 올라 타고서 남들이 밀고 끌기만 기다린다면 IMF의 거대한 늪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4월이 잔인한 달’인 까닭은 수유리의 진달래가 죽음에서 생명이 온다는 역설을 우리한테 가르치기 때문이리라. [성임 서강대교수·철학]
  • 「엘리자베스 英여왕 訪韓」3박4일 일정과 준비상황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방한은 1883년 한­영 수교이래 양국간 ‘최대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영국 최고통치권자로 처음 이뤄진 여왕의 3박4일 방한 일정 동안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외교일정 19일 도착 당일은 동작동 국립묘지 헌화를 시작으로 청와대 공식 환영식과 정상환담을 갖고 이튿날은 산업시찰과 한·영 재계회의 참석자들을 접견한다. 영국여왕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관행에 따라 실제 통치 능력이 없는 상징적 존재다.양국이 정상회담이 아닌 ‘정상환담’으로 공식명칭을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환담내용도 정치적인 분야는 가급적 피하고 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문화·예술 등 공동 관심사에 집중될 예정이다. 20일 청와대 국빈만찬엔 150여명의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이 참석한다.특히20∼30대 ‘신세대 주자’들을 만찬에 참여시키는 ‘파격’도 연출할 계획이다. 21일 저녁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KBS홀에서 ‘한영 친선음악회’를 관람한 뒤 생일파티를 겸한 리셉션을 갖는다. 서울행사 준비 엘리자베스여왕의 방문을 앞두고 있는 서울 미동초등학교·이화여대·인사동 등에서는 다채로운 행사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19일 오후 여왕이 방문하는 서울 미동초등학교에서는 60여명의 남녀 학생들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이 매일 방과후 1시간씩 연습을 하며 여왕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학생들은 여왕 앞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태권도 시범을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사뭇 고조된 분위기다. 20일 오후 여왕을 맞는 이화여대는 장상(張裳)총장을 비롯,교직원들이 여왕이 둘러볼 건물과 동상 등을 점검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특히 약학대학 학부·대학원생 30여명은 여왕에게 선보일 인삼의 생약성분 추출실험을 준비하는데 열심이다.대학 관계자는 “장애학생들과 전문직 동문들이 여왕과 함께 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여왕이 둘러볼 서울 종로구 인사동도 여왕을 맞을 준비로 활기에 넘치고 있다.인사동 상인 모임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회원들을 중심으로 거리간판을 정비하고 화분을 재진열하는 등 거리청소가 활발하게 이뤄졌다.여왕이 직접 방문할 필방과 도자기점,서예점 주인들은 여왕을 만난다는 기쁨에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챙기며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안동방문 준비 안동시는 엘리자베스여왕 맞이 준비를 끝내고 최종 점검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여왕의 첫 방문지인 하회마을 입구에서 충효당까지 300m에 걸쳐 음식점 및 민박간판 30여개를 모두 정비했으며,지난 여름 수해때 허물어진 충효당 부근 담장 50m를 새로 단장했다.서후면 봉정사 진입도로 포장과 일주문에서 절까지 300여m 흙길을 마사토로 다지는 한편 기와가 낡아 비가 새는봉정사 대웅전의 기와 교체작업도 끝냈다. 또 농산물도매시장은 주변 청소 등 정비를 마쳤다.이와함께 예천공항에서하회마을과 농산물도매시장,봉정사 입구를 비롯한 여왕이 지나가는 도로와안동시내 곳곳에 여왕방문을 환영하는 한글과 영문으로 된 현수막 60여개를일제히 내걸었다. 당일 여왕이 받을 생일상도 안동지역 우리음식연구회가 과일 편육 육포 등47가지 전통음식으로 준비중이며,안동시의 선물로는 200년된 오리나무로 제작한 하회탈(양반탈)로 정했다.이경락(李京洛)부시장은 “가장 한국적이고자연스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에 따라 여왕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측 준비 주한대사관을 중심으로 ‘차분하면서도 내실있는 여왕맞이’가 한창이다.여왕부부의 ‘세일즈 외교’에서 ‘문화외교’까지 치밀한 일정관리를 통해 왕실외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한국측 의전팀과 물샐틈 없는 경호를 숙의하면서도 ‘부드러운 의전’을 원칙으로 세웠다.스테판 브라운 주한영국대사는 “우아하면서 위엄있는 영국왕실의 이미지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심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오일만 김미경기자·안동 김상화기자 oilman@
  • 군사보호구역 문화유적조사 마무리단계

    군사보호구역에 대한 문화유적 1차조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군사보호구역내에서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해온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와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은 최근 김포와 강화에서문화유적 학술조사 현지설명회를 가졌다.지난 91년부터 시작된 문화유적 지표조사가 강원도,경기도 연천,파주 등을 거쳐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김포시 지역을 담당한 문화재연구소는 2개 면에서 39건의 유적을 확인했다.조사단은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낮은 야산에서 석핵(石核,돌에서 석기를 떼어내고 남은 부분)과 박편(薄片)석기 등 6점의 구석기 유물을 수습,처음으로 구석기 유적의 존재를 확인했다.지금까지 김포에서 발견된 최고(最古)의 선사시대 유적은 통진면 가현리의 신석기 유적.문화재연구소윤근일(尹根一)연구관은 “인근 연천 등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돼 김포에서도 나올 개연성이 높았는데 이번에 구석기 유물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또 문수산성에서 성의 축조와 관련된 성벽 명문을 추가로 발견하고 고막리에서는 왕족의 태(胎)를 담은 태실비도 찾아냈다. 육군박물관은 강화도에 설치된 돈대(墩擡)를 조사했다.돈대는 외적의 침입이 예상되는 곳에 흙이나 돌로 쌓은 작은 방어물로 내부에 총통을 설치하기도 한다.17세기말과 18세기초인 숙종과 영조대에 모두 53개의 돈을 설치한것으로 전해진다.육군박물관 조사단은 이번에 해병대가 관할하고 있는 연미정 돈대,초루 돈대 등 15개 돈대의 위치를 확인했다.일부 돈대는 붕괴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원형이 잘 보존돼 있었다.돈대 주변은 대부분 군초소 등으로이용되고 있어 300년 전부터 돈대는 군사적으로 중요했음을 뒷받침했다. 한편 문화재연구소와 육군박물관은 올해 군사보호구역의 문화유적에 대한지표조사를 모두 마친다.강원도 철원군 홍원리 북방에서 궁예의 성터를 확인하고 경기 연천에서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묘를 발견한 것 등이 그동안의성과로 꼽힌다. 육군사관학교 이재(李宰) 교수는 “한반도의 중간지역인 비무장지대는 항상 한강과 서울을 놓고 다툼을 벌였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며 “이번조사를 통해 유적이 어디에 어떤 상태로 남아 있는지를 알게 돼 추후 유적발굴,조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또 군에서도 문화유적에 대한인식을 새로이 해 보호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문화재연구소는내년에 그동안의 조사결과를 보고서로 펴낼 방침이다. 任泰淳 stslim@
  • [외언내언] 환경나무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84㎞ 떨어진 밀터케인즈는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다. 이 도시가 ‘영국의 마지막 신도시’‘나무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지난 67년 새 도시건설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130만 그루씩 나무를 심어 도시전체가 푸른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흙길을 그대로 살린 레드웨이는 자동차와 마주치지 않고 도시의 어디든지 갈수있게 했으며 자동차 도로와 레드웨이 사이는 보행자들이 자동차 소음에 시달리지 않도록 울창한 숲으로 된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있다.도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진국들은 수년전부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이러한 생태도시를 곳곳에조성하고 있다.그 도시만의 특징을 살리면서 도시의 구석구석에 삶의 활력이솟아나게 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환경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부터다.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백자작등은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정화에 뛰어나 금속광산 주변이나 공단주변에 적당하고 쥐똥나무나 흰줄무늬 비비추는 구리 납 아연 등에 오염된농경지에 효과적이며 가죽나무 은단나무는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를 줄이고소나무 잣나무는 대기오염물질을 강렬하게 흡수하는 환경나무라고 했다.실제로 국립환경원이 카드뮴이 자연함유량(0.14ppm)보다 80배나 많은 토양에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를 심어본 결과 각각 5년과 15년만에 뿌리주변 토양의 카드뮴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림청이 오염된 땅과 공기를 정화하는 ‘환경나무’를 개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일명 ‘환경정화수(樹)’로 지칭되는 이번 나무는 탄광이나 쓰레기매립지등 오염된 땅에서 자라면서 땅속의 중금속과 공기중의 오염물질을 다른 나무보다 훨씬 많이 빨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아마도 내년 식목일에 토양오염지역에 시범적으로 심어 정화효과를 점검한다니 기대가 된다. 인간과 나무와는 불가분의 관계다.나무로 인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만들고 싱싱한 공기를 마실 뿐 아니라 나무가 주는 자연적인 혜택은 일일이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그러나 오염된 물질을 흡수하는 환경정화수도 좋겠지만 질이 좋고 오래 사는 건강한 나무를 심어서 장기적으로 주변을 푸르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나무들’의 시인 J 킬머는 ‘나무를 심는 것은 희망을 심는것,다음 세대를 위해서 나무를 심자’고 노래하고 있다.나무를 심는 것만이 최선의 환경보호라는 자세로 우리의 도시와 산천을 푸르게 가꾸어 다음세대들에게 삶의 활력과 여유를 찾아주자.
  • “올 도자기축제는 2001년 세계축제 전초전”

    “올해 도자기축제는 예년과 다릅니다” 오는 2001년 세계도자기 축제 공동개최지로 확정된 경기도 광주·여주군과이천시가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열띤 홍보전에 돌입했다.올해행사를 세계축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예비행사로 보기 때문이다. 사고 보는 행사에서 탈피해 주민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교실과 도예공모전,왕실도자기 진상식 등 시·군마다 볼거리를 잔뜩 준비해 벌써부터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돼있다. 광주군은 행사를 ‘왕실도자기축제’로 이름짓고 오는 4월29일부터 5월9일까지 11일간 첫 도자기축제에 들어간다. 주행사장으로,조선시대 왕궁터가 남아있는 남한산성 일대에서는 도자기진상식이 열리고 초적(풀피리)연주회도 열린다.수백년동안 왕에게 바치는 보물도자기를 만들어온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보도자기 재현품 경매행사도벌여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행사장 주변 벽면에는 대형도자기벽화만들기 대회도 열리며 관람객이 왕과왕비가 돼 열리는 궁중다례시연회도 볼만하다.여주군은 ‘흙과 혼 그리고 불의 조화’를 주제로 4월30일부터 10일간 신륵사 국민관광지 및 인근 도예촌 일대에서 축제에 들어간다.낭비성 이벤트행사는 지양하고 관람객 중심의 문화행사를 준비했다.지역에서 생산된 도자기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관람객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전시판매대를 설치해 참여기회를 넓혔다.도자기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고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퍼래이드도 열린다.이 행사에 앞서 전국 도자기 예술인들의 작품을 모아 우수작을 선발하는 제1회 세종도예공모전도 개최된다. ‘흙과 불의 잔치’로 이름지어진 이천 도자기축제는 이천온천광장과 도예촌 일원에서 오는 9월9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열린다.6개월여가 남았지만이미 세부계획을 확정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도자기축제를 염두에 둔 국제도예전이 열리고 세계도예작가워크샵과 해외바이어 초청 이천도자기 수출행사도 개최된다.축제장 입구에는 국제조각전이 마련되고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도예작품전도 열린다.
  • 롯데그룹 辛회장 부친유골 도굴범 1명 대전서 검거

    롯데그룹 辛格浩회장의 부친 묘소 도굴 사건은 큰 돈만을 노린 패륜 범행으로 밝혀졌다.경찰은 7일 붙잡힌 任鍾淳씨(34) 등 범인들이 다른 재벌그룹 회장의 묘소도 범행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범행 동기와 모의경찰은 다방 경영 등 사업에 실패해 돈이 궁했던 주범격인 鄭金溶씨(38)가 任씨를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任씨는 “辛회장과 원한 관계는 없으며 대기업을 상대로 범행하면 많은 돈이 생길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나 任씨는 “鄭씨가 모든 범행을 계획했으며 鄭씨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달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모의했으며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일사전 답사까지 마쳤다.지난달 말에는 전직 언론인이 쓴 ‘辛格浩의 비밀’이라는 책을 구입,범행에 이용했다. ◆범행任씨 등은 지난 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공구상에서 도굴에쓸 곡괭이 등을 샀다.오후 2시쯤 金모씨(41)에게서 이틀전에 빌려두었던 대전 1호 20××호 흰색 프린스 승용차를 몰고 대전을 출발했다.경부고속도로를 달린 이들은 오후 3시쯤 울산 언양 톨게이트에 도착해 식사를 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8시쯤 辛회장 부친의 묘가 있는 언양읍 구수리 충골산에 올라가 5시간 남짓 묘를 파헤쳐 4일 오전 1시쯤 시신의 머리부분을 갖고대전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유골을 任씨가 운영하는 오정동 ‘흙다방’ 3층 옥상 폐오락기안에 감추었다.유골은 검정색 비닐봉지와 마대 등으로 4∼5겹 싸여 있었다. ◆검거범인들은 범행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수사망이 좁혀지자 나흘동안 대전천 천변주차장 등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며 도피해왔다.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이 대전에 사는 흰색 승용차 소유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대전 지역의 흰색 승용차 3,000여대를 추적하다 任씨와 의형제 관계를 맺은 金씨로부터 차를 빌려주었다는 제보를 받고 범인들을 뒤쫓았다. 경찰은 대전 중리동 제보자 金씨집 앞에서 잠복한 끝에 任씨를 검거했다. ◆범인 주변붙잡힌 범인 任씨와 주범 鄭씨는 대전의 한 타올공장에 다니면서 알게 된사이로 의형제를 맺고 가족끼리 왕래할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任씨가 운영하는 ‘흙다방’을 팔고 사면서 더 가까워졌다.任씨는 K농고 졸업 이후 버스를 운전하다 돈을 모아 2년전쯤 鄭씨에게서 다방을 샀다. 두사람은 소매치기 등의 범죄를 함께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任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전과 4범,鄭씨는 특수강도와 절도 등 전과 6범이다. ◆경찰수사경찰은 공범 鄭씨와 任씨가 이날 새벽까지 동구 판암동 등지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함에 따라 鄭씨가 대전권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숙박업소에 대한 탐문을 강화하고 있다. ◆李鍾洛 대전 l 崔容圭 李天烈ykchoi@
  • [제2공화국과 張勉](2)-국토건설사업(下)

    張勉정부의 국토건설사업은 국토개발이라는 고유목적 외에도 공공사업을 통한 고용증대,산업활성화,국가 인재충원제도 확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적,제도적 파급효과를 거두었다. 국토건설사업본부(이하 본부)는 중앙청 서남쪽의 목조 2층 건물에 자리잡았다.민(民)과 관(官)이 함께 참여한 이질적인 집단이지만 당대 엘리트를 모은 데다 대우도 좋아 본부는 활기차게 돌아갔다.본부 간사이던 朴敬洙씨(69·작가)는 “월간 ‘사상계’에서 받은 봉급이 일반직장인보다 훨씬 많았는데본부는 그 두배 정도를 주었다”고 회고했다. 본부가 처음 한 일은 국토개발사업을 현장에서 지휘·감독할 일꾼을 뽑는 것이었다.국무원사무처(총무처 격)는 ‘병역을 마친 30세 미만의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국토건설추진요원(이하 건설요원)을 공개 모집했다.석달 동안건설현장에서 근무하고 나면 국가공무원 4∼5급이나 지방공무원 3∼4급으로임용한다는 조건이었다.말하자면 공무원을 공채로 뽑은 것인데 이는 해방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모집공고가 나자 대졸자 ‘1만수천명’(당시 鄭憲柱국무원사무처장 증언)이지원했다.그 무렵 전국에 대학이 63군데,대학생 정원이 9만7,819명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였다.합격자는 사무직 1,614명,기술직 452명 등 모두 2,066명이었다.여성도 21명 포함됐다. 건설요원들은 61년 1월9일부터 교육을 받았다.교육장에는 종교인 咸錫憲과朴鍾鴻 서울대 교수 등 당대의 지성들이 나와 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었다.이들은 2월27일 중앙청광장에서 수료식을 가진 데 이어 각 군(郡)에 15∼17명씩 배치돼 3월1일부터 현장근무에 들어갔다. 국토건설사업은 전국 각지에서 커다란 성과를 불러왔다.건설현장에는 배고픈 국민들이 새벽 5시쯤부터 몰려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늘어섰다.하루 일을 끝내면 이들은 품삯으로 돈과,쌀·보리·비누·광목 같은 물건을 섞어 받고 만족한 표정으로 귀가했다.품삯에 현물(現物)이 포함된 까닭은 미국의 잉여농산물이 이 사업의 주요 재원이기 때문이다. 장면정부는 잉여농산물을 품삯으로 지급하면서도 다른 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계산했다.쌀·보리는 정미소에서 찧었고 면화는 방직공장에 보내 광목으로가공했다.유지(乳脂)는 비누로 만들었다.따라서 건설현장에 나온 국민은 구하기 힘든 생필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정미소나 방직공장·비누공장 등은 가동률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그만큼 장면정부의 경제정책은 정교했다고평가해줄 만하다. 국토건설사업은 차근차근 실적을 쌓아나갔다.일부 지역에서 잡음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3월30일 농림부는 25일까지의실적을 공개했다.2만6,089정보에 조림(造林)을 해 계획의 50%를 달성했으며,산·바닷가의 흙·모래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막고자 나무를 심거나 돌을 쌓는 사방(砂防)사업도 목표의 51%인 2만8,958정보를 끝마쳤다. 국토건설사업은 이같은 업적말고도 공무원 공채의 초석이 됐다는 점에서 큰의미를 갖는다.당시는 공개 채용 없이 기관장이 발탁해 쓰면 시일이 지남에따라 자동 승진하는 구조였다. 정헌주옹(84)은 “건설요원 선발 이후 공무원사회에 공채제도가 자리잡았다“면서 그 뒤 일반기업체에도 퍼져 나갔다고 회고했다.또 “공채가 공고되자 61년 들어 대학가에서 시위횟수가 크게 주는 등 사회안정에도 큰몫을 했다”고 강조했다. 첫 공무원 공채는 학계에서도 높이 평가받는다.이는 당시 재무부 예산국장이었고 그 뒤 숭전대총장·부총리를 역임한 李漢彬의 논저 ‘사회변동과 행정’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전부총리는 건설요원 채용이 “관료제에 새로운 사회세력,특히 젊은이들을 흡수하는 기본적인 통로로서 활용됐으며 이 젊은이들은 점진적으로 승진해 관료제 전반에 걸쳐 눈에 띄는 활력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공무원 공채 1기’는 5·16쿠데타 후에도 지위를 보장받았으며 우리 사회 정·관계,경제계를 주도하는 인물로 성장했다.鄭寅用전부총리,金泰鎬국회의원(내무장관 역임),崔同燮전건설부장관,金昌甲전교통부차관,朴進球울주군수들이 ‘1기 출신’이다. 그러나 장면정부의 국토건설사업은 5·16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끝을 맺지 못했다.사업을 이어받은 쿠데타세력은 61년 말 “연인원 2,500만명을 고용해 계획의 94%를 완수했다”고 공식발표했다.장면정부의 공을 가로챈 것이다. 그 과정은 安京模전교통장관(82)의 증언에서 분명해진다.안옹은 본부 기술부 차장으로 일하다 5·16세력에게 불려가 국토건설사업 계획을 브리핑했다.이후 같은 업무를 계속하다 64년 교통부장관,67년 수자원개발공사사장으로 발탁돼 소양강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 등을 직접 건설했다. 60년대 국토개발의 주역인 안옹은 “장면정부도 국토건설사업을 완수할 수있었다”고 단언하고 그 근거로▒정부 의지가 굳건했고▒미국이 적극 지원했으며▒사업에 참여한 관료들이 능력을 갖추었음을 들었다.그는 쿠데타세력이 국토개발에 성공한 것도 장면정부의 사업계획을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張勉총리의 생애▒1899년 8월28일=인천세관에 근무하는 張箕彬과 黃누시아 사이에 장남으로출생.본관 玉山,호는 雲石▒1906년=인천성당 소속 박문학교 입학▒14년=수원농림학교 입학▒16년 5월20일=金商集의 딸 金玉允과 결혼▒17년=수원농림 졸,서울 중앙기독청년학관 영어학과 입학▒20년=청년학관 수석 졸업,도미▒21년=뉴욕 맨해튼가톨릭대 입학▒25년=맨해튼대 졸업(교육학),한국천주교청년회 대표로 로마에서 열린 ‘한국 79위 시복식’에 참석 후 8월 귀국▒29년=천주교 평양교구에서 교회 일에 전념▒31년=동성상업학교 교사 시작▒36년=동성 교장으로 취임(광복 때까지 근무)▒46년=민주의원·입법의원으로 피선▒48년=서울 종로 을구에서 제헌의원 당선,9월 파리에서 열린 제3차 UN총회에 한국수석대표로 참석,12월 맨해튼대에서 명예법학박사 받음▒49년=초대 주미대사 부임▒50년=6·25 발발하자 유엔군 파병에 큰몫▒51년=2월에 제2대 국무총리 취임,11월 제6차 UN총회 한국수석대표▒52년=총리 사임▒55년=申翼熙 趙炳玉 등과 함께 민주당 창당,최고위원 피선▒56년=민주당 후보로 부통령 당선.9월에 피격,경상▒59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피선,▒60년 3월15일=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낙선▒4월22일=李承晩 규탄하며 제4대 부통령직 사임▒7월29일=서울 용산 갑구에서 국회의원 당선▒8월19일=국무총리 인준▒8월23일=1차 조각 마치고 내각 출범▒61년 3월1일=국토건설사업 기공▒5월16일=쿠데타로 정권 빼앗김▒이후=신앙생활 몰두하다 66년 6월4일 서거,국민장으로 포천 가톨릭묘지에 안장됨■張勉은 누구인가 한국 현대사에서 張勉이 갖는 위치는 독특하다.그는 4월혁명의 결과로 태어난 제2공화국의 총리였다.尹潽善대통령이 있었지만 내각책임제였기에 제2공화국을 장면정부라고 부른다. 장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훌륭한 인격자요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무능하고 나약했다”는 평도 따른다.이는 5·16세력이 조작해 전파한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장면은 어떤 사람인가.장면은 부모 양쪽 다 가톨릭 신앙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다.세례명 요안인 그는 인천성당 소속인 박문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기 시작해 이후 해방 전까지 신앙인·교육자로서 충실한 삶을 산다[연표 참조].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면모는 5·16이 나자 피신처로 선택한 곳이 수녀원이었다는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그만큼 그의 신앙심은 남다른 측면이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장면은 철저한 민주주의 신봉자였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길을 택했다.따라서 그가 이끈 민주당 신파 출신 중에는 기나긴 朴正熙시대에도뜻을 굽히지 않고 민주화투쟁에 앞장선 이들이 유난히 많다.金大中대통령을비롯해 金相敦 鄭一亨 鄭憲柱 金判述 金應柱 吳洪錫 등이 그들이다. 해방 후 장면은 미 군정하의 민주의원으로 정계에 투신한다.건국 직후 열린UN총회에 한국수석대표로 참석,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합법정부라는 법통(法統)을 인정받은 것과 초대 주미대사를 지내면서 6·25때 UN군 파병에 큰몫을 한 것은 그를 전국적인 지도자로 부상케 했다.그 결과 제2대 총리로 취임하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 너무 성장한 그를 李承晩이 견제하는 바람에 1년여 만에 총리직을 사퇴한다. 그후 야당지도자로 변신해 55년 창당한 민주당의 최고위 지도자 중 한사람이 됐고 56년에는 부통령에 당선됐다.부통령 시절인 1956년 9월28일 장면은 명동 시공관에서 암살범의 저격에 왼손을 맞았다.그런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주위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다.민주당 최고위원인朴順天은 훗날 회고록에서 “그때 지켜본 장박사의 모습은 태연자약했고 너무도 의연했다”면서 거인다운 풍모를 소개했다. 4·19혁명 후 제2공화국을 맡은 장면은 8개월23일 만에 쿠데타를 만나 정권을 빼앗긴다.교과서에 나오는,이상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던 그의 꿈은 좌절되고 그는 “국민 앞에 저지른 잘못을 속죄의 심정으로 사과할 뿐”(회고록 표현)이라며 신앙생활에 몰두하다 66년 6월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에서 서거한다.李容遠
  • [화제의 책]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과학적으로 살았을까

    鄭雲鉉 언제부턴가 우리는 조상들의 지혜가 농축된 ‘우리것’을‘진부하고 비과학적이고 불결하고 믿을 수 없다’고 치부해버리지는 않았는지. 근대화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뒤 민속촌이나 박물관에서 박제화 된 채 밀려난 ‘우리것’의 진면목을 탐구한 책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과학적으로 살았을까’가 출간됐다.황훈영 지음,청년사 발행.저자는 ‘학교에서 배우지못한 조상들의 생활과학 27가지’를 예로 들어 우리조상들의 소박하면서도 과학적인 생활양식에 애정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 1972년 중국 호남성 장사시의 ‘마왕퇴고분’에서는 약 2,500년 전에 죽은 자의 시신이 발굴되었는데 발견당시 시신은 죽은지 나흘 정도의 상태였다.이유는 무덤 위에 덮힌 ‘숯’ 때문이었다.일찍부터 우리 조상들은 습기를 없애는데 숯을 사용해 왔다.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 장경각 지하와 석굴암 바닥에는 다량의 숯이 묻혀있다. 뒷간 분뇨통에서 사랑방 필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여온 옹기를 저자는 ‘생명의 그릇’이라며 극찬한다.흙으로 빚은 옹기는 미세한 구멍을 통해 호흡을 하는데 옛날 할머니들이 아침저녁으로 항아리를 닦아주던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밖에도 저자는 방풍·방부효과가 뛰어난 옻칠,음양의 조화를 이룬식품 메주,천년을 숨쉬는 닥종이,배탈을 낫게하는 황토물,우리민족 고유의 합금 놋쇠 등의 신비와 과학성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7,000원. 鄭雲鉉 jwh59@
  • 흙먼지 번호판 닦아주기…스티커 대신 걸레 든 경찰

    경찰이 단속 스티커 대신 물 걸레를 들고 도로 위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흙과 먼지로 뒤덮여 번호판 식별이 곤란한 차량을 무료로 닦아 주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호남고속도로 전주 톨게이트를 비롯한 완주군 상관면 남관 과적검문소 등 4곳에 물걸레등 세척장구를 비치,번호판을 닦아주고 마모된 번호판의 조기 교체도 유도하기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오는 3월부터는 도내 20여곳의 장소에서 번호판 식별이 곤란한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위반 차량은 3만원,오토바이는 2만원의 범칙금을 물리기로 했다. 金容伯 전북지방경찰청장은 “과거 규제 위주의 교통행정에서 과감히 벗어나 친절 봉사하는 경찰상을 정립하고 뺑소니사고도 막기 위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 “폐기물 불법매립후 땅 매각 前주인은 167억 배상하라”

    서울고법 민사11부(재판장 梁承泰부장판사)는 4일 한국수자원공사가 매입한 매립지의 전 주인 李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167억여원을 배상하라”면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대지 조성공사를 하면서 소각 쓰레기와 폐합성수지 등 폐기물을 심야에 몰래 갖다 붓고 흙을 덮어 원고에게 매각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원고가 폐기물 제거를 위해 들인 비용과 정화비용을 모두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李씨는 지난 92년 수자원공사가 경기도 안산시 일대에 신도시 건설사업을추진하자 공유수면 매립지로 주변 대지보다 1m 낮은 자신의 땅 2만5,000여평에 폐기물 1만8,000여t을 묻고 흙을 덮은 뒤 92억여원에 팔았으나 수자원공사가 폐기물 매립사실을 뒤늦게 알고 소송을 냈다.[姜忠植]
  • ‘99자치행정 핫이슈-수익사업(上)

    ‘재정난 타개의 돌파구를 찾아라’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는 자치단체들의 재정상태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출발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기 한해 전인 94년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보면 가장 나았던 광역단체의 평균이 70%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고 도 평균이 47%,군 평균이 2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일부에서는 이를이유로 지방자치제 실시 자체를 반대하기도 했다.재정파탄 등으로 ‘지방자치호’자체가 침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에게 있어서 재정난 타개는 출범때부터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였다.정부에서 지방양여금 확대와 세제개편 등으로 부족한재정을 일부 보충해 줬지만 턱없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였다.자치단체들이각종 수익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자치단체들은 각종 복권사업에서부터 화장품,양념갈비,먹는샘물 사업에다 골프연습장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수익사업을 펼쳤다.게중에는 짭짤한 소득을 안겨준 것도 있었지만 무모하게 시도,오히려 재정난을가중시키는사례도 적지않았다.또 공익성이 전혀없는 사업을 전개,주민과 마찰을 빚는가 하면 환경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치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수익사업중 공공성이 강한 사업과 비록 규모가적고 수익은 적으나 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업들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전남 장흥군의 ‘표고유통공사’가 대표적인 사례.장흥군이 군내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의 유통을 혁신,650여농가에 연간 15억원의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 92년 주민과 합작해 자본금 10억으로 출범,현재 자본금이 18억원으로늘었고 96년부터는 주주들에게 연간 10%의 이익금을 배당해주고 있다.지난해 불경기에도 9,000만원의 이익을 냈다.그 결과 올해 정부가 제정한 ‘지방공기업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북 완주군의 자연휴양림 사업과 강원도 태백시의 민박촌사업도 성공한 케이스.완주군은 지난해 7월 고산면 오산리 일원에 숙박이 가능한 통나무집과야영장,수영장 등을 갖춘 자연 휴양림을 조성,1억6,000여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렸다.또태백시도 95년부터 태백산도립공원내 민박촌을 운영해 지난해4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소규모이나 자체 재원을 이용,비용을 절감하거나 짭짤한 수익을 올린 사업으로는 서울 구로구 오리농장과 경남 창원시의 고지서 이면 광고게재,충북괴산군의 인쇄사업 등을 들 수 있다. 구로구는 관내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오리를 사육,수익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창원시는지난 9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각종 고지서 이면에 광고 유치를 시작해 연간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대부분의 자치단체도 이를 본받아 앞다퉈 시행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행정기관 상업광고 금지규정’에 묶여 이를 시행할 수없게됐다.괴산군은 지난 94년부터 군청내에 간이인쇄소를 설치해 군의 각종서류와 책자 등을 인쇄,매년 2억원 정도의 예산절감효과를 보고있다. 이밖에 대구 달서구와 제주도는 복권사업,서울 도봉구는 자동차 전용극장,강북구는 기차·항공권 판매,대구 달서구는 쓰레기봉투 자체제작 등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와는 달리 규모가 크면서도 상업성이 강한 사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충남 보령시는 96년 개펄의 흙을 이용 머드 화장품을 개발,지난해 최고 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상품성이 좋은데다 농협을 기점으로 판매망을 확실히 구축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경기 수원시와 경북 문경시도 양념갈비와 온천수 사업을 각각 벌여 성공했다.문경시는 95년부터 온천수 개발을 추진,지난해 7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실적을 거뒀다.수원시는 지역의 특산품으로 인기가 높은 갈비를 상품화,해외에까지 수출해 16억 매출에 1,7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경남 산청군과 제주도,전남도 등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먹는샘물사업은 수십억원대의 돈을 투자하고도 빚더미에 올라 파산하거나 실적이 지지부진,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68억원을 투자해 간현국민관광단지를 조성했으나 지난해 192억의 적자를 기록했는가 하면 충남 예산군은 공원묘지사업에 뛰어들어 117억원을 투자하고도 60억원의 빚을 떠안았다. 또 장수군 농업기술센터는 동양난(蘭)사업에 손을댔다 판로개척이 안돼 1년만에 중단했다.경북 영덕군은 관내 60여개의 해수욕장을 직영해 2,800만원의적자를 봤다. 공공성이 전혀없는 사업에 손을 대 물의를 빚는 경우도 많았다. 경기 광명시가 골프연습장을 추진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일부시군구에서는 눈썰매장,골재채취 등 사업을 무리하게 시행해 주민들의 거센항의에 시달리기도 했다. │전국 종합│
  • 고흥 해창만 간척지 배수시설 3월 착공

    상습 침수지인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간척지(2,736㏊)에 200억원을 들여 배수시설 공사가 이뤄진다. 6일 군에 따르면 105억원을 들여간척지중 침수지역 3곳에 대형 펌프장 4대를 설치하고 흙으로 된 배수로(117.5㎞)를 시멘트로 교체한다. 50억원으로 담수호를 준설하고 침하지구 제방 14곳(5.2㎞)을 0.5∼1m가량높인다.35억원을 들여 간척지 논 213㏊를 0.5m가량 복토하고 인근에서 유입된 물을 담수호로 보내는 고가수로 3개(3.7㎞)를 만들 계획이다. 군은 10억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3월에 사업을 착공,연말에 마칠 예정이다.고흥│南基昌
  • 『새해 새출발 중소기업』수중펌프 제작 김포 ‘동아종합기계’

    “더 이상 좌절은 없습니다.이제는 일어서는 일만 남았습니다” 일요일인 3일 오전 9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 동아종합기계의 시무식.金仁壽사장(51·여)의 인사말을 듣는 종업원들의 눈은 희망과 기대에 차있었다.지난해 악몽같은 시련을 견뎌내고 새해를 맞은 金사장과 종업원들에게 재기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수중펌프 생산업체인 이 회사에 불운이 닥친 때는 97년 8월쯤.한해 생산량의 60%를 수입해 가던 인도네시아가 우리보다 먼저 ‘IMF 사태’를 맞고부터였다.수출 대금을 받지 못해 회사는 곧 경영난에 빠지게 됐고 결국 지난해 2월 어음 5,000여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남편과 딸의 직장까지 찾아다니며 빚독촉을 하던 채권자들에게 金사장은 인천 남동공단의 공장을 넘겨주고 남은 재산을 정리해 김포로 옮겨왔다.700평의 땅에 새로 공장을 지었다.직원 20여명도 따라와 회사 재건에 힘을 쏟았다.그러나 새로 펌프를 만들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공장이토사에 파묻혔다. 하지만 그것도 金사장과 직원들의 재기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공장을뒤덮은 흙을 걷어내고 회사 재건을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가을이 되면서 회사는 서서히 되살아나기 시작했다.어려움 속에서도 품질개선에 애쓴 덕이었다.‘면도칼’로 불릴 정도로 24년 동안 인정을 받았던 金사장의 신용도 거래처들이 다시 동아종합기계를 찾게 했다.이제는 공장가동률이 IMF 이전의 40∼50% 수준까지 회복됐다. “토끼해인 올해엔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말하는 金사장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넘쳤다.李鍾洛 jrlee@
  • 자연농법으로 大地에 새생명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린다

    긴 동면에 들어간 겨울 들판 위로 새해의 햇살이 쏟아진다.얼어붙은 대지는 지난 가을 넉넉했던 황금빛 들판의 추억을 되씹으며 새 햇살 속에 또 다시 생명을 키워낼 한해를 준비한다. 경남 창녕군 남지읍 수개리 ‘공생농 두레농장’에서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孫榮一(33)·金明守(31)씨 부부.들판 위로 힘찬 삽질을 해대는 孫씨부부의 몸짓은 새로운 한해에 대한 기대와 설 렘으로 가득하다. 孫씨부부가 참 농사꾼의 꿈을 키워가는 이곳은 유기농산물 유통모임인 대구 ‘한살림’회원 200여명이 출자해 만든 두레공동체.농촌사람과 도시사람이 함께 농사짓고,여기서 수확한 먹거리를 다시 도시에 사는 회원들에게 돌려주 는 도농공생(共生)농장이다.농약 한방울,비료 한줌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법 을 우직스럽게 고집하는 농사꾼들이 모인 곳이기도 하다. 경북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후 귀농을 탐색하던 孫씨가 이곳에 정착한 것 은 지난 96년 6월.공생농두레운동을 시작한 千圭奭씨(60·대구한살림 이사) 의 자연농법론에 반해千씨를 찾아가 인연을 맺었다. “농약과 비료를 쏟아붓는 화학영농은 땅을 파괴할 뿐 아니라 오염된 먹거 리로 결국 사람마저 상하게 합니다” 孫씨는 지난해 8,000여평의 두레농장에 벼와 보리,수수,콩 등을 심어 평년 작을 밑도는 수확을 했다.이만큼의 수확을 올린 것도 큰 성과다.멀리 충북 괴산의 흙살림연구소까지 달려가 미생물 배양토를 구해왔고 제초제 대신 손 이 부서지도록 잡초와 전쟁을 벌이는 등 불과 몇년전까지 농약과 비료로 죽 어가던 논밭을 살리기 위해 갖은 정성을 기울인 결과다. “새해 농사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농약과 비료에 찌들었던 논밭이 이제 어 느정도 땅심을 회복,수확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孫씨부부가 꿈을 키워가고 있는 ‘공생농 두레농장’은 새해에는 더 큰 생명살리기에 나선다.농사에 관심이 있는 실직자들의 귀농돕기 프로그램을 마련,자연농법을 전파하는 귀 농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최근에는 현대자동차 해고근로자 세가구가 이곳에서 자연농법을 배워가기도 했다. “농촌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가꾸어 갈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흙에 생명을 불어넣는 살림(生)의 농사를 짓고 있는 공생농 두레농장에는 젊은 농사꾼의 외롭고 고집스런 몸짓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잉태시키고 있 었다.창녕l黃暻根 kkhwang@ [창녕l黃暻根 kkhwang@]
  • 신항만건설 주먹구구식 진행

    ◎우선순위없이 예산 분산 투입… 기한내 완공 어려워/감사원,투자계획 재조정 권고 정부가 30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대형항만건설 사업의 목표기한내 완공이 불가능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16일 오는 2011년까지 29조9,200억원을 들여 543선석(船席) 능력의 항만을 건설하는 대형 항만건설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민자유치 부진,정부재원조달의 어려움,사업비 분산투자 등으로 기한내 완공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감사결과 총 사업비 5조6,000억원인 부산 가덕신항의 경우 사업진척도가 2.7%에 그쳤으며, 사업비 2조9,400억원인 평택(아산)항은 1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평택항의 경우 바닷속 흙을 불필요하게 많이 준설하도록 계획하고 있고,부산 가덕신항은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업신청자를 우선 협상자로 지정,사업비 및 운영비를 과다하게 인정했다고 밝혔다. 감사에서는 특히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사업의 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비를 분산 투입,1순위 사업인 인천 북항 건설에는 지금까지 176억원을 투입한 반면 이보다 덜 시급한 평택,광양,부산 신항만 사업에 총 1,275억원이나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신항만 건설사업은 사업의 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권의 입김에 따라 예산이 ‘나눠먹기식’으로 배정되어 왔다는 비판론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보상비를 과다계상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소속 공무원 등 문제점이 드러난 총 6명을 징계 요구했다.이와 함께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집중투자하는 방법으로 항만건설 중장기 투자계획을 재조정하라고 해양부 등에 권고했다.
  • 낙동강 하류는 ‘먹물’/폐수 유입 늘어 규조류 기승… 3급수로

    ◎물금취수장 주변 특히 심각… 식수안전 비상/지역 넓어 정화 엄두 못내… 큰비만 학수고대 부산·경남지역 최대 식수원인 양산시 물금취수장 주변 등 낙동강 하류에 최근 흑갈색 규조류(硅藻類)가 대량 발생,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당국은 그러나 조류를 제거할 뚜렷한 묘책이 없다면서 큰 비가 내려 조류가 저절로 없어지기만 기다릴 뿐이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규조류의 대량 발생으로 낙동강 유역 5개 주요 수질측정 지점 가운데 남지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0월 3.3ppm에서 11월 4.8ppm, 물금은 2.1ppm에서 3.6ppm,구포는 2.8ppm에서 3.8ppm으로 각각 높아졌다. 남지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3급수(3∼5ppm)를 유지했으나 물금 구포는 2급수(1∼3ppm)에서 3급수로 떨어졌다. 남지 물금 구포는 94·95·96년에도 11월보다 갈수기가 시작되는 12월에 수질이 더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남지가 4.8ppm에서 3.2ppm,물금이 4.0ppm에서 2.7ppm,구포가 3.2ppm에서 2.5ppm으로 개선되는 등 11월 보다 12월의 수질이 더 좋았었다.낙동강환경관리청은 “지난해에는 겨울에도 가끔 비가 내려 조류가 별로 발생하지 않았으나,올 겨울에는 비도 내리지 않고 이상난동 현상이 지속되면서 질소 인 등 영양염류가 대거 유입돼 조류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큰 비가 내려 유속(流速)이 빨라지면서 강 주변의 흙이 유입되지 않는 한 갈수기(渴水期)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조류가 계속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낙동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조류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황토(黃土)를 뿌려야 하지만 발생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비용도 엄청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질소와 인을 함유한 공장·축산 폐수 및 생활하수가 흘러들지 않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면서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것 말고는 아무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류를 제거하는 방법은 국내에서도 여러 학자에 의해 제시됐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등 실용화에는 문제점이 많다”면서 “게다가 방법도 매우 복잡해 일본 등 선진국도 골치를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 창립 55돌 맞은 한국도자기 金東洙 회장

    ◎‘신화’를 빚은 ‘흙빚기 3대’/내년 세계 1위 기업 발돋움/한우물만 판 장인정신 결실/IMF후 부채 100억 모두 상환/사재 150억 털어 재무구조개선 “선친이 시작한 도자기사업이 어느새 아들까지 이어지고 있다.3대의 집념을 모아 내년에는 세계 1위의 도자기업체를 만들겠다” 지난 4일로 창립 55돌을 맞은 한국도자기그룹 金東洙 회장(62)의 다짐이다. ‘세계 최고’를 이루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지난해 IMF이후 발생한 100억원대의 부채를 올해 모두 갚았다. 金회장은 평소 “튼튼한 재무구조로 내실을 다져놔야 세계시장의 경쟁업체와 싸울 수 있다”며 “빚없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부동산 등의 사재 150억원을 회사에 내놓았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올해 독일 미국 등 50여개국에 4,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000억원의 국내매출을 올릴 전망이다.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든 ‘슈퍼스트롱’자기 덕택이다.젖소뼈가루가 20%이상 들어있는 이 제품은 일반도자기보다 3배이상 견고한 고급식기.金회장은 “슈퍼스트롱을 개발하는 데 접시 8만개제조분량의 원료를 투입할 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 가장 효자상품”이라고 자랑했다. 대통령이 쓰는 식기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은 또다른 자랑.金회장은 지난 73년 고 陸英修 여사으로부터 ‘청와대에서 자신있게 국빈에게 내놓을 본차이나제품을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받고 연구에 착수했다.본차이나는 젖소뼈가루가 50%이상 함유된 도자기로 업계에서는 ‘도자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제품.당시 전 세계에서 영국과 일본만이 생산하고 있었다.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陸여사의 의뢰를 받은 지 1년만에 청와대에 납품,품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현 金大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줄곧 지정납품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요즘 십장생,사군자 등 전통문양을 이용한 신제품으로 큰 인기를 끄는 등 국내업체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디자인개발에도 열심이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도자기를 빚으면 당연히 품질이 세계 1등이 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金회장은 이번 창립기념일에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다.부모님들에게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회사에서 운영하는 수안보파크호텔 숙박권과 현금 2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金회장은 “20년전 국제도자기쇼에 처녀출품했다.꼴찌했던 기업이 내년이면 세계 1위의 도자기업체가 된다”며 “어떤 분야든 한 우물만 파면 반드시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 구의동 사진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4)

    ◎한컷 한컷에 깃든 추억… 인생… 역사/1826년 세계 첫 작품부터 첨단 홀로그래피까지 한눈에/한말 풍물 등 희귀자료 즐비 각양각색 카메라도 볼만/내년 새 전시관으로 이전 영상정보산업 메카 기대 신촌과 대학로·압구정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젊은이의 거리’다.신세대들의 다양한 젊음의 문화가 거리의 풍속도를 바꾸어가고 있다.신세대 문화의 급속한 변화 속에 새로운 젊음의 공간이 만들어진다.그중의 하나가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테크노마트다.지상 38층의 이 건물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아놓은 새로운 ‘젊은이의 광장’이 됐다.활력 넘치는 ‘젊은이의 광장’으로 등장한 테크노마트 안에 한국 최초의 사진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지난 9월10일 문을 연 300여평의 아담한 박물관은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장소로 옛일을 회상해 보는 추억의 장소로 이미 화제의 공간이 됐다.사진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것처럼 사진박물관은 여느 박물관보다 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 너무 친근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관람객들은 사진이 과연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이냐는 가벼운 의문부호 하나쯤은 가지고 박물관 문턱을 넘어선다.그러나 오밀조밀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체험하다 보면 1시간 남짓의 관람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가치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음을 알게 된다. 사진박물관에서 우선 눈여겨 봐야할 것은 세계 최초의 사진으로 1826년 프랑스의 발명가 니엡스가 8시간이나 걸려 찍었다는 희미한 정원의 모습이다. 그리고 염화은을 코팅해서 사진의 효과를 낸 초기 사진인 은판사진(다게레오 사진)과 그후 등장한 유리판 사진,최첨단 사진 홀로그래피 등 사진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이 전시돼 있다.국내 사진으로는 처음 사진이 소개된 120년 전의 풍물과 사람들의 모습,정부수립 50년을 총망라한 역사의 현장 등이 전시돼 있다. 가슴을 드러낸 조선시대 서민들 모습과 풍물을 비롯 일본 공사관에 초대된 외교사절들의 모습이 담긴 귀한 자료사진들도 공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사 김규진 코너도 만들어져 있다.1907년 소공동에 문을 연 천연당사진관의 광고가 8월16일자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에 실렸던 자료도 눈에 띈다. 사진박물관에서는 카메라의 역사도 배울 수 있다.주름상자를 조절해서 피사체의 각도를 수정할 수 있는 뷰 카메라와 옛 소련에서 만든 초기의 주름카메라,국내 한 대뿐인 로라이 마린 수중카메라,자연 풍경사진으로 유명한 앤젤 아담스가 사용했던 디오도르프 카메라와 같은 종류의 카메라,특수카메라,소형카메라 등 여러가지 사진기가 골고루 갖춰져 있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로는 직접 촬영,프린트까지 해 볼 수 있도록 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일명 바늘구멍사진기로 불리는 카메라 옵스쿠라를 통해 빛이 바늘구멍을 통하면 벽면에 화상이 거꾸로 맺히는 원리를 관찰할 수도 있다. 사진박물관은 현재 3만여장의 사진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시공간만이 아니라 자료를 발굴하고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역할까지 할 예정이다.사진은 바로 역사이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은 특히 한국의 근세사를 정리하기 위해사진자료를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매일이 주관하는 ‘전국민 사진자료찾기운동’으로 이름한 이 행사는 각 가정에 보관중인 사진 중에 가치있는 자료를 찾기위한 것이다.이렇게 발굴된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류,정리과정을 거쳐 박물관에 있는 다른 사진과 함께 ‘한국사진자료백서’도 구축된다. 희귀하고 가치있는 대한매일에 보도된다. “사진찾기 행사로 현대사의 한 페이지는 새로 써야할 지도 모른다”며 귀중한 자료 사진 찾기에 기대를 거는 吳岡錫 관장(49)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일본 외무성과 협조,일본 NHK에서 한국관련 옛 사진찾기운동을 동시에 전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의 소식만 듣고도 벌써 자료들이 모여들고 있다.대한제국 말기 관료들의 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뉴질랜드 교민이 보내왔는가 하면,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 일본섹션에서 한국의 경치를 담은 사진첩 ‘조선국진경(朝鮮國眞景)’을 안동대 김희곤 교수가 발견,슬라이드에 담아 왔다.‘조선국진경’의 사진들은 일본에도 남아 있지 않은 귀한 자료다.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조선주재 일본 공사관원이던 하야시 타케이치(林武一)로 일본인의 눈을 통해본 청일전쟁 직전의 조선 풍광과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한국 사진기자와 작가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이 사진박물관은 내년 말이면 서대문구 연희3동 53의 1,공원부지에 1,300평의 독립건물로 옮겨간다.카메라를 닮았고 최첨단 스틸하우스로 외관만으로도 화제가 될 사진박물관은 역사기록의 현장이자 영상정보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커 사진이 신세대들에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듯 사진은 역사의 기록만은 아니다.사진박물관을 둘러보면 21세기는 사진으로 말하는 영상이미지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미래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사진과 친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될 것이란 吳관장의 귀띔은 사진박물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게 한다. 미래의 사진은 어떻든 사진은 개인에겐 소중한 추억이다.까까머리 고교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고,이젠 흙으로 돌아간 지 오랜 할아버지도 찾을 수도있다.한 가정의 기록이며 또 역사의 기록이다.사진은 한 치의 거짓도 인정되지않는 투명한 역사이다.역사의 귀중함과 과학의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다. 역사가 존재하고 미래의 영상을 예상할 수 있는 곳이 국내 유일의 사진박물관이다. ◎대한매일 주관 사진찾기운동 참여/사진박물관 주인 되어보세요 ①전국민 사진자료 찾기운동에 참여한다.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진 사진을 찾아 사진박물관에 기증하면 박물관에 기증자로 남는다.엄청난 역사적 사료가 아니래도 좋다.시골집 창고 속의 낡은 사진도 귀중한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 이 기회에 한 번 뒤져 보자.이렇게 모여진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석과 고증을 거쳐 대한매일에 소개되고 내년 4월,사진전시회에 출품된다.그리고 사진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②서대문구 연희동에 설립될 사진박물관에 건축기금을 낸다. 10만원 이상의 건축기금을 내면 1층 벽면에 얼굴 사진이 영구히 보존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얼굴 사진은 12㎝×9㎝ 크기의 특수세라믹으로 제작된다.유명인들과 나란히 얼굴이 전시될 흔치 않은 기회.단 1만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다. 사진박물관 사무국 전화 02­3424­1291 ◎이렇게 가세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 631의 1.테크노마트 9층에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내리면 39층의 최첨단 테크노마트 건물이 보인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 3분거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매월 1,3주 화요일은 쉰다.관람료는 성인 1,000원.어린이는 700원.단체관람료는 30%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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