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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유기물 발견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유기물 발견

    영국 언론매체 BBC 뉴스가 “과학자들이 화성은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보도해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BBC 뉴스는 한국시각으로 9월 6일 “화성에 생명체 구성 물질인 탄소 유기물 분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소개하며 지구생명체 외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2008년 착륙한 피닉스호의 탐사로봇들은 화성의 ‘북극’ 지역에서 과염소산염(MCIO₄) 성분을 발견했다. 미국 항공 우주국 (이하NASA) 과학자들은 이에 따라 화성의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가진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지역에서 발견 성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사막의 흙을 화성에서 발견된 과염소산염과 섞어서 가열했다. 이때 발생된 기체에서 이산화탄소와 염화메틸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30여 년 전 ‘바이킹호’ 착륙선들이 화성의 흙을 가열했을 때 생겼던 기체와 똑같은 것이다. 일찍이 1976년 화성에 착륙했던 NASA의 화성 탐사선 ‘바이킹’ 1, 2호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뜻하는 탄소 성분의 분자들을 발견해 이목을 끈 바 있다. BBC 측은 연구내용을 인용해 “이번 발견은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화성의 생명체 존재 증거를 찾는 방식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이번 발견이 화성의 고유 유기물 성분이 존재한다는 설을 공식적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2011년 발사될 새 화성과학실험 우주선의 표명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를 이용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전까지는 과염소산염이 우주선 선체 세척제로부터 오염된 것인지 화성의 생명체가 존재, 혹은 존재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이 유기분자가 화성의 고유 성분인지 다른 행성에서 유입된 운석의 성분인지 분명여부를 가지리 힘들다”며 “이를 확인하는 것이 화성의 연구 목표가 될 것이며 사명을 이루기 위해 유기물질을 검사할 수 있도록 고안된 탐사로봇을 이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 = BBC 뉴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자이언트’ 김간호사, 미스터리 삼중간첩 …‘반전의 키’▶ 문지은, ‘1억짜리’ 전신 스타킹 몸매…‘야릇함 물씬’ ▶ 김보경, 한 살 연하 사업가 열애중…"자랑하고 싶어서"▶ 김태희, 실제키의 진실 "165cm? 160cm?"▶ 엄정화, 휴가사진 공개..."살 많이 쪘어요"▶ 레이디 제인과 통화? 쌈디, 지하철 ‘직찍’ 화제
  • 월드컵 치른 나라 ‘논두렁 축구’ 웬말이냐

    월드컵 치른 나라 ‘논두렁 축구’ 웬말이냐

    프로축구 수원 윤성효 감독은 1일 K-리그 원정경기 전 탄천종합운동장 그라운드를 둘러보고 혀를 끌끌 찼다. “경기하다 비 오면 모를 심어도 되겠다.”고 말했다. 흙이 훤히 드러난 경기장에선 세밀한 패스가 애초에 불가능했다. 볼 컨트롤·트래핑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롱패스에 의존한 투박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뻥축구’ 끝에 0-0 무승부. 5연승 수원도, 3연승 성남도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뒤 윤 감독은 “그라운드가 너무 나빴다. 럭비를 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남도 “우리도 안타깝다. 잔디관리는 우리 능력 밖”이라고 머쓱해했다. 그라운드가 이렇다면 ‘명품경기’를 볼 수 없는 건 물론이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곧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치러질 텐데 국제적으로도 망신이다. 월드컵을 치른 대한민국에서 ‘논두렁 축구’가 웬말일까. ●잔디 3중고는 폭염·집중호우·대관 대부분 축구장은 나라 소유다. 관리는 지방자치단체나 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탄천종합운동장도 시 소유물이라 축구경기만 치를 수는 없다. 각종 체육대회, 유소년 축구 등 행사가 빡빡하게 이어진다. 지난 2월23일 가와사키(일본)와의 AFC챔스리그 때 재개장한 이 운동장은 5월30일까지 100여일간 무려 59회나 대관됐다. 잔디가 쉴 틈이 없었다. 그나마 잔디 생육이 왕성할 때는 꾸역꾸역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얄궂은 날씨가 겹쳤다.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비도 잦았다. 우리나라 대부분 구장에 깔린 켄터키 블루글라스종(種)은 ‘고온다습’이 쥐약이다. 여기에 전염병까지 돌아 잔디가 말라 들어갔다. 손쓸 틈도 없었다. 잔디블록을 덧대봤지만 여름엔 원래 뿌리내리기 쉽지 않다. 흙바닥에 잔디를 ‘얹은’ 꼴이 됐다. 탄천종합운동장의 1년 관리예산은 56 00만원. 인건비는 2200만원, 재료비는 2000만원 등이다. 모든 게 돈이다. 한 포에 12만원 하는 비료를 그라운드 전체에 뿌리려면 16~32포대가 필요하다. 벗겨진 그라운드에 잔디떼를 입히는 것도 만만찮다. 1㎡ 잔디값이 2만 4000원이다. 예산을 1000만~2000만원 잡아놨지만 올해 같은 비상사태(?)엔 부족하다. 올해 이미 440㎡를 사 날랐지만 모자라다. 수원전을 앞두고는 충남에서 부랴부랴 잔디를 공수했다. 그러나 기존 그라운드와 색깔도, 뿌리깊이도 달라 부자연스러웠다. 카펫처럼 뿌리가 얕아 선수들의 스파이크에 견디질 못하고 깊게 파였다. 그나마 솔솔 찬바람이 불어 잔디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게 위안이랄까. ●구단도 빌려쓸 뿐, 끊임없이 요구해야 구단들은 홈경기를 치를 때마다 일정 금액을 납부한다. 입장수익의 15~20% 정도와 시설비가 그것. 그 돈으로 잔디를 관리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공무원 보직이 순환되다 보니 전문성을 키우기도 쉽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잔디관리를 요구해도 꿈쩍 않는 상황을 ‘소리없는 메아리’라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전담 인력을 두기 어려운 일부 지자체는 관리업체에 입찰을 준다. 선정된 업체들은 재하청을 주고, 이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잔디관리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프로축구연맹도 잔디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있지 않다. 규정 제2장 5조에 ‘구단은 양호한 상태로 홈경기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경기장을 유지·관리할 책임을 진다.’고만 돼 있다. 조건도 ‘천연 잔디구장이면 된다. 판단은 경기감독관과 심판의 몫이다. 이렇다 보니 승부에 영향을 줄 정도로 열악한 그라운드에 대해 우려가 크다. 박용철 연맹 홍보부장은 “구단이 경기장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 잔디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다양한 방법을 찾는 중이다. 당장 15일 성남에서 열리는 AFC챔스리그가 문젠데, 중립지역에서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두렁 축구’에 당장 해결책은 없다. 구단이 관리주체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는 방법뿐이다. 그러나 언론이 K-리그를 조명하고,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는다면 흙바닥은 싱그러운 푸른빛이 될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예술과 기술, 서로를 탐하다

    예술과 기술, 서로를 탐하다

    예술은 기술과 만나 한층 풍부해지고, 기술은 예술의 옷을 통해 인간과 보다 가까워진다. 현대미술은 그렇게 기존의 울타리를 넘어 끊임없이 미지의 신세계를 개척해 왔다. 여기, 원자력과 모바일 기술을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초대한 두 개의 전시 프로젝트가 있다. 예술과 기술이 어떻게 서로를 탐하는 지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다. ▶ 원자력과 현대미술의 만남 3일 저녁 7시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안 방류제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6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작가 김수자의 영상작품 ‘지·수·화·풍’시리즈 6점이 상영된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원자력발전소를 전시 공간으로 끌어들인 건 국립현대미술관이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일본의 나오시마 프로젝트 같은 새로운 형식의 미술 전시에 대한 시도로 ‘영광 원자력발전소 아트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늘, 보따리, 거울 등 일상 도구들이 지닌 경계와 이중성의 의미에 천착해온 김수자 작가는 “치유와 상처의 양면성을 지닌 바늘처럼 원자력도 잘 쓰면 인류평화를 위한 것이지만, 파괴적인 에너지로 드러났을 때는 엄청난 재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첨예한 칼날을 다루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1㎞ 길이의 방류제에 설치된 6~9분 분량의 영상은 폭발하는 화산재, 낙하하는 폭포, 넘실대는 파도 등 흙과 물, 불과 바람 등 자연 물질의 생성과 소멸, 순환을 담고 있다. 지난달 두 차례 헬리콥터를 타고 그린란드의 빙하를 촬영한 신작 ‘워터 오브 에어’도 처음 소개된다. 김 작가는 “해외 미술계 인사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얘기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더라.”면서 “모든 도구는 위험하지만 인간을 위해서 쓰이는 만큼 어떻게 긍정적으로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조선소, 자동차 공장 등 여러 산업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춘 예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17일까지 매일 저녁 7~9시에 열리는 전시를 보려면 홈페이지( www.nppap.or.kr)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모바일시대의 예술 지난 1일 인천 송도 투모로시티에서 개막한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은 모바일 시대에 등장할 미래 예술을 보여준다. 행사를 총감독한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과 함께 더는 예술이 고고한 영역이 아니라 사회 속으로 어떻게 들어오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당신의 모바일이 당신의 미술관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모바일 아트’전시장은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가능해진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아트의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디지털아트 작가 로이 애스콧의 신작 ‘LPDT2’ 등을 만날 수 있다. ‘웨이브’전은 시각과 후각, 청각 등 여러 감각을 동원해 온몸으로 체험하는 전시다. 전시장 밖의 바람을 실시간으로 전시장 안으로 끌어와 아코디언을 연주하거나 인간의 몸에 흐르는 정전기로 빛이 나고 소리가 나는 작품 등이 선보인다. 장르간 경계가 모호한 ‘블러’전에선 예술과 산업, 가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송도 9경’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투모로 스쿨’, 한국·중국·일본의 젊은 미디어아트 작가를 소개하는 ‘센스 센시스’전이 함께 열린다. 전시는 30일까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축구] 비기고도 웃은 성남

    [프로축구] 비기고도 웃은 성남

    이기진 못했지만, 1등이다. 프로축구 성남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승점 1을 추가, 승점37(11승4무4패·골득실+18)로 제주(승점 37·골득실+17)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꿰찼다. 3연승을 달리던 최근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시즌 첫 1위로 향후 일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경기는 싱거웠다. 흙이 그대로 드러난 열악한 그라운드 탓에 선수들은 ‘뻥축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대세(?)인 패싱게임은 시도조차 못했고, 롱패스에 의존한 단순한 경기가 이어졌다. 양팀 통틀어 21개의 슈팅이 나왔고, 골 포스트도 맞혔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잘 나가던 수원은 연승기록을 ‘5’에서 멈추게 됐다. 순위도 7위(승점27·8승3무8패)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그쳤다. ‘공격의 핵’ 염기훈의 공백이 아쉬웠다. 최근 2경기 연속도움(3어시스트)을 올린 염기훈은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주 서울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한 것. 때문에 ‘블루윙스’의 측면공격은 침묵했다. 경기는 득점없이 끝. 못다한 승부는 15일과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가린다. FC서울은 ‘용광로 축구’ 포항을 4-1로 완파했다. ‘아빠가 된’ 정조국이 두 골을 넣었고, 최태욱이 1골2도움, 이승렬이 1골1도움을 보탰다. 포항은 종료 직전 설기현의 한 골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퇴장으로, 골잡이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서울은 굳건했다. 단 5개의 슈팅에서 4골을 뽑는 ‘효율축구’를 보여줬다. 지난주 수원에 2-4로 패한 충격도 훌훌 털어버렸다. 서울은 3위(승점36·12승6패)로 뛰어올라 선두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다시 흙으로

    시골에서 살다 보면 흙발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다못해 텃밭 일도 손발에 흙 묻히는 일이니까요. 잘 삭아 굼벵이 꼼지락거리는 밭흙이건, 살오른 미꾸라지 탱탱하게 살아있는 차진 논흙이건 흙이 생명이라는 사실은 거기에 손발을 섞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도 저도 어렵다면 잘 다져 매끈한 흙마당에 맨발로 서 보세요. 흙이 주는 온화한 정감이 전신에 전율처럼 퍼질 테니까요. 농사철에는 흙 범벅인 손으로 열무김치며 감자, 고구마 까먹어대니 농촌의 삶이라는 게 흙발, 흙손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아예 흙을 먹고 산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던 사람들, 살 만하자 슬금슬금 흙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손발에 흙 묻히고 사는 일은 무지렁이나 하는 일이 됐고, 고향 떠나는 사람들은 “흙 파먹기 싫어서….”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 흙의 향수가 퉤퉤! 침 뱉으며 떠난 이들 가슴에서 되살아나고, 비천하다고 여겼던 흙의 웅숭한 철학이 다시 조명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시골 땅값 오르는 것만 빼면요. 사실, 흙의 건강성은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과학적이라는 유럽인들이 먼저 알았습니다. 그들은 틈만 나면 맨발로 흙을 딛고, 맨손으로 흙을 만집니다. 막 젖을 뗀 애들을 흙밭에서 뒹굴게도 하지요. 그러는 사이에 인체의 온갖 면역력이 작동해 허여멀건 도시 애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정서적으로도 풍요롭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이젠 우리의 유전자가 지렁이처럼 살아있는 흙을 되돌아보는 게 어떨까요. 건강한 삶이란 스스로 바꾸지 않는 현실 위에 그냥 얹혀지는 게 아니라 뭔가를 덜어낸 빈 자리에 깃드는 것이니까요. 자, 건강한 삶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비우겠습니까. jeshim@seoul.co.kr
  • 집옆 113㎏ 폭탄 고물상이 헤체?

    집옆 113㎏ 폭탄 고물상이 헤체?

    베트남에서 전쟁 때 미군이 투하한 폭탄이 발견됐다. 113㎏짜리 폭탄은 폭발하지 않은 채 한 민가 옆에 파묻혀 있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폭탄은 베트남 중부 쾅트리의 민가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집밖에 고무나무를 심으려 땅을 파던 남자가 묻힌 폭탄을 찾아냈다. 폭탄은 남자의 집으로부터 20m 지점에 떨어져 흙에 덮여 있었다. 남자는 불발한 폭탄을 수거해 고철로 파는 고물장수 2명을 불렀지만 민간인이 빼내기엔 폭탄의 덩치가 너무 컸다. 남자는 결국 당국에 폭탄발견을 신고했다. 당국은 발굴작업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야 겨우 폭탄을 꺼낼 수 있었다. 남자는 “폭탄이 발견된 곳은 수년간 가족과 함께 야채를 심고 소를 기르던 곳”이라면서 “폭탄이 발견된 이후로는 불안에 떨면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쾅트리는 베트남과 북부와 남부의 경계 지방으로 전쟁 때 폭탄이 집중 투하됐던 곳이다. 토지의 83%가 폭탄의 피해를 입었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지금까지 베트남에선 불발한 폭탄이 일으킨 폭발사고로 3만8000여 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전쟁 때 베트남에 80만 톤 분량의 폭탄과 지뢰를 퍼붓고 깔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호텔 아트페어, 문화마케팅 “전시회보러 특급호텔 간다”

    호텔 아트페어, 문화마케팅 “전시회보러 특급호텔 간다”

    최근 호텔 업계는 아트페어를 진행하거나 전시와 공연 등을 결합한 문화·예술 상품을 내놓는 등 문화와 호텔의 새로운 패러다임 ‘문화마케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특급호텔의 최고급 객실과 멀리가지 않아도 전시회를 함께 볼 수 있어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일거양득인 것. ◆ 롯데호텔, 다양한 예술문화행사 유치 ‘문화마케팅’롯데호텔은 단순히 ‘휴식’을 위한 호텔보다는 미식, 문화, 예술, 쇼핑, 건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써의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다양한 국적은 가진 고개들이 모인 호텔 특성을 활용해 문화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문화 행사를 개최하거나 곳곳의 공간을 예술품으로 장식하고, 미식행사, 와인갈라디너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비컨갤러리(Beacon Gallery)와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본관 1층 개조공사로 인해 세워둔 가벽을 작품전시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 비컨 인 롯데호텔(Art Beacon in Lotte Hotel)’ 전시회를 진행시켜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로비 우측공간을 갤러리의 장로 변신시켰다.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시대를 앞선 회화를 선보이는 주태석 작가의 ‘자연’를 비롯해 전준자 작가의 ‘축제’, 석철주 작가의 ‘달 항아리’ 등 총 3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특히 9월 1일부터 4일까지 국내외 탑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2010 호텔 살롱 전시회(Hotel Salon Exhibition)’를 아트컨설팅회사인 헬리오아트와 공동으로 신관 33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진행한다.9월 4일 오후 5시에는 프라이빗 미술품 경매가 진행되며 행사기간 중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롯데호텔서울 신관 35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는 총 8~10가지 디쉬로 구성된 특별 런치메뉴를 마련해 아트페어를 즐기면서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런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의 점심식사와 아트페어 투어, 작가와의 만남으로 구성된 ‘롯데호텔 아트페어 런천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8만원으로 세금은 별도이다. 롯데호텔의 좌상봉 대표이사는 “전시문화가 대중화돼야 일반인들이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국인 외국인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호텔이 전시공간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 문의 : 롯데호텔서울 T. (02)771-1000 헬리오아트 T. (02)738-2085 ◆ 서울신라호텔,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 페어’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 페어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이하 AHAF)’가 개최된다.AHAF는 아시아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조화된 호텔 객실 90여 곳에 전시된 미술품을 직접 보고 구매 할 수 있는 신개념의 테마형 아트페어다.천편일률적인 화이트 큐브 안 갤러리 전시에 비해 침대 위에 놓인 그림, 욕조 안에 설치된 조각 등 다양한 공간 안에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단순히 호텔 객실만 대여해주는 행사가 아닌 로비 및 호텔 곳곳의 피카소, 라파엘 소토, 빌 탐슨, 김기창, 서세옥 등 서울신라호텔 소장품 셀프 투어도 함께 연계되는 것.이번 AHAF가 열리는 동안 방문하는 국내외 미술 애호가 및 전문가들에게 서울신라호텔의 차별화된 소장품 컬렉션을 널리 소개한다는 호텔 측 계획이다.* 문의: 서울신라호텔 T. (02)2230-3310 ◆ 그랜드 하얏트 서울, 미술 작품 전시회그랜드 하얏트 서울 내 로비와 야외 수영장 주변에 설치된 신상호 작가의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소개할 예정이다.신상호 작가는 양을 주제로 한 애니멀 헤드 시리즈 작품들이며 지난 1993년 당시 이노베이션 된 로비를 비롯해 호텔 입구, 휘트니스 센터, 송 바(Song Bar) 헬리콘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이전의 작품들은 물론 말과 꽃을 주제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전시하며 입체 작업을 추상화한 입체 회화와 흙으로 그림을 그리고 불에 굽는 ‘구운 그림(Fired Painting)’ 평면 회화로 주 작업을 이룬다.* 문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 T. (02)797-1234 ◆ 제주신라호텔, 갤러리 투어제주신라호텔은 500여 점에 이르는 호텔 관내의 예술품을 활용해 구성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갤러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태평양의 바다 전경을 배경 삼아 5층 로비에 당당히 서있는 살바도르 달리 作 ‘SPACE VENUS’와 매력을 지닌 김창열 作 ‘물방물’을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시했다.또한 하동철 화백의 ‘빛’과 프랑스 누보 레알리즘의 대표적 작가인 아르망의 ‘무희’, 김수현 作 ‘기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이외에도 조각품 20여 점을 비롯해 회화 50여 점 등 전체 500여 점의 국내·외 유수 작가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수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작품들이다.제주신라 호텔 컨시어지에 마련된 책자(1만원)를 통해 작품의 위치와 자세한 설명 등 호텔 곳곳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 ◆ 밀레니엄 서울 힐튼, 안광식 작가 작품전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지난 5일부터 9월 4일까지 시원하게 비가 내린 뒤에 청량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감동을 주는 ‘안광식’ 작가의 작품이 전시중이다.안광식 작가의 작품은 차분한 색조의 바다와 잔잔한 물결 속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의 몽환적인 느낌과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감수성을 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지속적으로 역량 있는 미술작가들을 초청해 로비에서 미술전시회를 개최, 호텔을 찾는 이용객들의 문화적 취향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의: 밀레니엄 서울힐튼 홍보부 T. (02) 317-3014 ◆ 세종호텔, ‘세종이야기’ 지인회 닥종이 인형展세종호텔 세종갤러리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지인회의 닥종이 인형展이 열린다.이번 전시는 그 동안 꾸준히 닥종이 인형을 만들어온 지인회의 회원전으로 ‘세종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에 선보일 작품들은 왕자시절 독서도, 집현전 학자들, 훈민정음 반포하는 모습, 국악 연주, 혼천의 등 한국의 과거 왕실 모습이다.또한 국악을 연주하는 작품에서는 세종시절에 쓰였던 악기들을 재현 했다.역사적 고증을 거쳐 옛 모습 그대로 제작된 닥종이 인형들을 통해 옛 선조들의 문화를 직접 만날 수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가 될 전망이다.* 문의: 세종갤러리 T.(02) 3705-9021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故육영수 여사 옥천군 생가 복원

    故육영수 여사 옥천군 생가 복원

    99칸 조선시대 전통한옥인 충북 옥천읍 교동리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가 복원됐다. 17일 옥천군에 따르면 국비 등 37억 5000만원을 들여 9181㎡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711㎡)와 못, 연자방아, 뒤주 등이 최근 복원됐다. 육 여사 생가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방치되면서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1999년에 석축과 담장을 남기고는 완전 철거돼 터만 남아 있었다. 본래는 1800년대 한옥이었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복원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복원공사는 유족과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시공했다.”면서 “지름 50㎝ 안팎의 소나무와 흙으로 구운 한식기와 등을 사용해 조선 전통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말했다. 군은 육 여사 기념관을 짓고 주차장도 만들어 가까운 곳에 있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함께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생명의 窓] 흙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성택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생명의 窓] 흙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성택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21세기 지식정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흙을 밟거나 만지는 시간이 거의 없다. 하루를 보내는 일과를 조금만 돌아보아도 이런 현상은 바로 알 수 있다. 아무리 흙을 밟고 만지고 싶어도 그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별로 없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대 문명의 편리함을 마음껏 누린다고 생각한다. 또 흙을 만지지 않는 것을 오히려 잘 사는 삶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현대인의 모습에 내가 딱히 반기를 들고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최소한 흙이 우리에게 주는 것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자는 것이다. 나는 흙이 모든 생명체의 생명을 살려 주는 바탕이라고 여긴다. 나무가 자라고 동물이 사는 곳은 시멘트나 돌 위가 아니라 바로 흙이다. 기암절벽 바위에서 자란 나무도 결국은 바위 틈새에 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내가 사는 주변의 많은 길도 시멘트 포장이 돼 있다. 그런데 비가 온 후 길을 가다 보면 가끔 지렁이가 시멘트 바닥에서 말라 죽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녀석이 왜 흙속에서 나와 저렇게 스스로 죽음을 선택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흙과 시멘트 포장은 이처럼 커다란 차이가 있다. 생명과 죽음의 갈림길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생명체를 보듬고 있는 것은 지구가 흙으로 돼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흙이란 모든 생명체를 유지하는 기본 바탕인 것이다. 원불교에서는 우주의 기본 요소로 사대(四大), 즉 지수화풍(地水火風)을 말한다. 이 지수화풍 사대가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모든 생명은 변화한다. 사대가 모이면 생명체가 나타나고 사대가 흩어지면 생명체도 사라지기 마련이다. 사람도 바람이 먼저 나가고 다음에 화가 빠지고 물로 돌아가고 마지막에 한줌 흙으로 돌아 간다. 그러므로 사대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도 바로 흙이다. 이 세상 모든 생물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흙이 이만치 중요한데도 사람들은 흙의 고마움을 잘 모르고 살고 있는 것이다. 손에 흙이 좀 묻었다 싶으면 바로 털어내고는 씻느라 바쁘다. 이것은 현대 문명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큰 병폐 현상 중 하나다. 내가 사는 전북 익산은 주위가 온통 황토로 덮여 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황토가 쌓여 있는 것을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그 황토를 보는 순간 팔을 걷어붙이고 주무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가끔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 위에 앉아 황토를 주무르며 성형을 하기도 한다. 물레를 차고 흙을 주무르며 도자기를 만든다는 즐거움에 시간을 잊기도 한다. 흙은 정직하다. 욕심 가득한 마음으로 만든 도자기는 탐욕스러워 보이고, 깨끗한 마음으로 만든 도자기는 당당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흙은 이처럼 정직하다. 우리는 흙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느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흙을 마구 파헤치고 시멘트 포장 밑에 깔아 버리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이 좁은 국토에 무슨 도로를 그렇게 많이 내는지.” 도로를 내는 일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흙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최소한의 도로로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다행히 요사이 웰빙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서 황토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집을 짓는 데도 황토로 짓고, 황토 물을 우려 마시면 지장수가 되고 그래서 건강에 좋다고 하니 이제야 황토의 중요성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흙을 사랑한다. 아니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흙을 사랑했으면 한다. 흙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흙에 감사한다. 그래서 흙이 가진 위력을 생각하여 흙에 불공한다. 흙을 부처님 모시듯이 섬긴다는 것이다. 우리 생명을 유지해 주는 흙, 모든 생명체의 바탕이 되는 흙, 없어서는 살 수 없는 흙 여기에 불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우리 모두 흙이 주는 의미를 깊이 되새겨 보자. 그리고 흙에 불공하는 마음을 함께 일깨워 가자.
  • 中 “간쑤성 산사태 쓰촨지진과 연관”

    中 “간쑤성 산사태 쓰촨지진과 연관”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의 저우취(舟曲)현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지난 2008년 일어난 쓰촨(四川) 대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토자원부장은 “저우취현이 위치한 협곡은 쉽게 부서지는 암석과 지질층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 당시 산이 흔들리고 암석층이 일부 파괴된 데다 올 들어 가뭄으로 수분이 줄어 암석간 틈이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지질 상황이 계속된 폭우에 대형 산사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산사태는 발생 사흘째인 10일 현재 폭 500여m, 길이 5㎞ 규모의 흙과 암석더미가 저우취현 일대를 뒤덮고 있어 여전히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337명, 실종자는 1148명이다. 산사태가 난 직후 현장에 도착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9일에도 지방정부 간부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수색과 사회안정에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저우취현은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사망자 1인당 5000위안(약 9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6) 광주 친환경 그린마을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6) 광주 친환경 그린마을

    온난화로 인한 재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지성 폭우와 폭설 등 예기치 못한 기상재해가 빈번해졌다. 기후변화와 함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가정·상업 등 생활부문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3%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공동으로 국민들의 녹색생활을 권장하기 위해 그린(Green) 마을 조성에 나섰다. 우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친환경 마을을 다녀왔다. 광주시의 행정·경제·문화중심 타운으로 육성된 신도시에 들어선 해광한신아파트. 가까운 곳에 상무시민공원이 위치해 주변환경이 쾌적하게 느껴졌다. 입구에 들어서자 경비실 앞에 녹색생활 실천마을로 선정됐다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관리사무소에서는 주민 대표들이 환경개선 사업과 실천운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아파트는 폐식용유를 모아서 비누만들기, 알뜰장터 운영 등을 통해 철저히 자원을 재활용한다. 폐우산 천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탄소은행 가입도 독려해 522가구 중 75%가 가입 신청을 했다. 올해 하반기 전가구 가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우산 장바구니는 무엇보다 방수가 잘되고 오래 쓸 수 있어 명품 아이디어 제품이 됐다. 또 지하주차장 전등을 발광 바이오드(LED) 전구로 교체해 매월 63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교실과, 분기별 1회씩 야간 ‘소등의 날’도 지정해 운영한다. 관리소장 주병조(51)씨는 “처음엔 주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주민대표회의와 부녀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녹색생활이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파트 단지내 공터에 꽃과 나무를 심어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아파트는 그린마을로 선정돼 1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서구청 나문효(여·45) 주무관은 “해광한신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곳을 모델삼아 관내에 많은 녹색마을이 생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신안사거리에서 전남대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아파트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신안모아타운으로 이곳 역시 녹색마을로 선정됐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평범해 보이지만 요즘 녹색아파트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렁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이고, 녹색생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도 20% 줄였다. 이 아파트는 2005년부터 부녀회를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에너지 절약운동을 실천해왔다. 무엇보다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유기순환운동’은 전국적으로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발길이 줄을 잇는다. 아파트 앞 유휴부지에는 지렁이 사육장이 있다. 지렁이가 들어있는 20여개의 큰 상자를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제공한다. 지렁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영양분으로 공급받고 배설물 등을 통해 유익한 퇴비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는 영양분이 많아 화초 영양분으로는 그만이란다. 공동 사육장뿐만 아니라, 요즘은 가정에 지렁이 사육상자를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가구도 부쩍 늘었다. 전체 180가구 중 70가구가 지렁이를 분양받아 사육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녀회장 김미원(49)씨는 “처음엔 지렁이 사육이란 말에 주민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면서 “지금은 유기질 퇴비를 만드는 친환경 동물이자 아파트의 자랑거리가 돼 주민들 모두 지렁이 전도사가 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북구청 주민자치과 한창용씨는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시범사업으로 7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올해는 10개 아파트로 지원대상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구 운림라인 2차아파트도 녹색생활 실천마을로 선정됐다. 354가구 1050명이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전가구 100% 탄소은행 가입과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동행한 광주시 자치행정과 허경씨는 “삭막하던 아파트 단지가 지렁이와 에너지 생태학습장 등으로 바뀌면서 이웃들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마을이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그린 시범마을은 정부는 국민들에게 친환경 녹색(Green) 생활을 권장하기 위해 시범마을을 선정해 자금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실천계획 심의와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전국 48곳을 녹색 시범마을로 선정했다. 아파트 22곳, 주택 공동체 마을 18곳, 복합형 8곳 등이 녹색생활 실천 시범마을로 뽑혔다. 그린마을 조성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잘한 마을에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정부는 주민 주도형 녹색실천 시범마을 육성과 경쟁을 통해 녹색생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성공모델을 발굴해 전국적으로 보급, 녹색성장의 비전을 실현하는 디딤돌을 놓겠다는 것이다. 시범마을은 에너지 절약, 주민참여, 자원재활용, 녹색교통, 녹색소비, 생태환경 등 각 부문별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올해 시범사업을 계기로 내년부터 대상지역과 지원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린마을은 지원 신청서와 실천계획·실적 등을 평가지표(표 참고)를 통해 점수화한 뒤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을 선정한다. 이때 마을 평가 리스트는 현장 지도자료로도 활용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마을 단위 가구 수가 많고 주민 리더의 창의적인 노력이 많을 때, 선정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주민들 ‘지렁이 엄마’라고 불러요” “제 이름대신 ‘지렁이 엄마’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광주 북구 모아타운을 관리하는 이미숙(38·여) 소장은 별명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한 지 올해로 12년째다. 친환경 생활을 몸소 실천하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쏱아내 해당 구청에서는 그를 ‘아이디어 뱅크’라고 부른다.  한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주민들과 호흡도 척척 잘 들어맞는다. 친환경 실천운동을 하나하나 접목시켜 녹색아파트 이미지를 확고히 굳혔다. 많은 일 가운데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지렁이 사육장’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한 수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 소장은 지렁이에 대해선 박사가 다 됐다. 그는 “지렁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기르는데 실패하기 십상”이라면서 “꼭 지렁이 사육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분양을 받아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렁이를 키우고 싶다면 필요한 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단다.  토기화분이나 나무상자, 플라스틱 화분 등 폐자재를 이용하면 되는데 가능한 공기와 잘 통하는 나무상자를 권했다. 집이 마련되면 분변토와 지렁이를 넣고, 염분을 제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주면 잘 자란다. 무한정 번식하지 않고 공간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졌다. 따라서 퇴비를 만들려면 지렁이집을 자꾸 늘려줘야 한다.  그는 “농약 성분이 있는 오렌지·바나나 껍질 등은 주지 않는게 좋다.”면서 “짠음식은 물을 끼얹어 소금기를 뺀다음 흙에 묻어주면 훌륭한 먹이가 된다.”고 조언했다.  1년 정도 지렁이를 키우는데 성공했다면 분양을 해줘도 된다. 지렁이 개체가 순간적으로 줄어들더라도 이미 적응된 장소에서는 금세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렁이 엄마’답게 그의 지렁이 예찬론은 끝이 없다. 혹시 지렁이와 유쾌한 동거를 시작하고 싶다면 상담이나 직접 방문도 환영이란다. 문의: 062)529-2827 광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반도 ‘배꼽’ 강원 양구, 더위를 사냥하다

    한반도 ‘배꼽’ 강원 양구, 더위를 사냥하다

    덥습니다. ‘연일 폭염’ 따위의 뉴스는 가슴까지 턱턱 막히게 합니다. 종일 에어컨 바람 쐬봐야 머리만 아플 뿐 시원한 느낌은 없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자니 일에 손은 안 가고, 혹 이런 상상만 떠오르지는 않던가요. 승용차로 쉬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덜 찾아 외떨어졌다는 느낌을 주는 곳, 물 맑은 계곡 아래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 그런 곳에서 쉬고 있는 당신의 모습 말입니다. 그러면서 놀거리 많은 축제 하나쯤 열린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런 상상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라면 강원도 양구가 제격이겠습니다. 가는 길에 값싼 견지 낚싯대 하나쯤 준비하길 권합니다. 허리춤까지 계곡물에 담그고 물고기들과 벌이는 유희가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겁니다. ●물 만난 여름… 더위타파 광치계곡 양구 하면 우선 떠오르는 단어가 ‘비무장지대’(DMZ)다. 시내 곳곳에 군인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하지만 양구는 더 이상 ‘최전방 소도시’가 아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거리를 확 줄인 데 이어, 라면처럼 구불구불했던 국도마저 곳곳에 터널이 생기면서 국수처럼 곧게 펴졌기 때문이다. 곳곳에 빼어난 계곡을 숨겨두고 있는 곳이 양구다. 얼핏 꼽아도 생태계 비경이 오롯한 두타연과 읍내에서 멀지 않은 직연폭포, 천혜의 견지 낚시터 수입천 등이 금방 튀어나온다. 더위를 깬다는 뜻의 파서탕(破暑湯)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던 대암산 자락의 광치계곡은 최근 생태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다. 2006년 광치휴양림에 이어, 지난해 광치계곡~대암산 구간을 잇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면서 이 일대가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산소탱크’ 같은 곳이다. 광치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 또한 수려하다. 넓지는 않지만 깊은 숲그늘이 드리워져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쫓기에 딱 좋다. 광치계곡 생태탐방로 제1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을 출발, 옹녀폭포를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6.2㎞ 구간으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맞춤하다. 중간쯤에서 만나는 옹녀폭포는 높이 5m 정도로 야트막한 편. 하지만 물줄기가 워낙 세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옹녀폭포 바로 위 널찍한 바위는 그늘이 드리워져 쉬기 좋다. 제2코스와 제3코스는 트레킹 수준으로,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각각 6.7㎞ 3시간30분, 7.8㎞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천렵을 즐기려면 수입천을 찾는 게 좋다. 금강산 자락에서 발원해 파로호까지 흘러가는 수입천은 어름치, 버들치 등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의 천국이다. 방산면 오미마을도 천렵을 즐기기 좋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편이라 곳곳에 견지 낚시 포인트가 형성돼 있다. 장평리 직연폭포는 ‘천연 워터파크’나 다름없다. 빼어난 암벽 아래 깊은 소가 있어, 젊은이들이 곧잘 다이빙을 즐기곤 한다. ●산골음식, 자연을 요리하다 어느 지역이건 손맛 좋은 집이야 한두 군데 있기 마련. 하지만 양구는 내륙의 오지 치고 유난히 맛집들이 즐비하다. ‘촌구석에 뭐 먹을 게 있을까.’ 하는 걱정일랑 접어도 좋겠다. 맛집 한두 군데를 귀동냥하다 보면, 의외로 다양한 ‘메뉴’가 쏟아지고, ‘어라, 이것봐라.’하는 감탄사도 자연스레 튀어나온다. 값 헐하고 영양가 높기로는 콩탕을 앞세울 만하다. ‘사뎅이’(사골뼈)를 푹 삶은 물에 무와 콩을 갈아 넣어 묽은 탕으로 끓여 낸다. 얼핏 콩비지처럼 보이지만 맛과 식감이 전혀 다르다. 여기에 현지 ‘특산’ 강된장을 얹어 먹는데, 이게 또 별미다. 중앙시장에서 가까운 동문식당(033-481-1057)이 잘한다. 여름에는 콩탕과 콩국수만 팔 정도로 자부심이 높다. 밑반찬도 입에 착착 감긴다. 5000원. 중앙시장 앞 옥천식당 (033-481-2454)은 얼큰한 내장국밥으로 입소문 났다. 시장통에서 2대째 내장국밥만 하는 집이라 양구 사람은 모두 알 정도.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데도 비린내가 없다. 5000원. 최근 양구의 별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게 오골계 요리다. 뼈까지 까만 오골계 살은 뻑뻑하지 않아 구워 먹기에 제격. 양구읍 근처 석장골 오골계숯불구이집(033-482-0801)은 오골계 구이를 잘한다. 오골계는 크면 다소 질긴 까닭에 60~70일된 중병아리만 쓰는 게 맛의 비결이라고 주인장은 귀띔했다. 1마리 3만 5000원. 산간 오지인 만큼 산채 등 참살이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방산면 청수골(033-481-1094)은 다양한 산채를 올린 비빔밥이 맛있는 집. 신선한 나물을 제철에 맞춰 내오는 까닭에 언제 가더라도 자연이 주는 향긋한 별미를 만끽할 수 있다. 방산자기박물관 옆에 있다. 산채정식 6000원. 광치막국수(481-0076)는 막국수(5000원)와 수육(1만원)이 대표 음식.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광치휴양림 초입에 있다. ●재미백배 ‘양구배꼽축제’ 주민들은 양구를 국토의 한가운데, 즉 ‘배꼽’이라고 자부한다. 한반도 북쪽 끝점과 독도, 마라도 등 도서지방의 끝점을 모두 이은 다음 가운데에 점(동경 128도02분. 북위 38도03분)을 찍으면 양구 남면 도촌리가 나온단다. 해마다 ‘양구배꼽축제’를 열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올해도 다양한 물놀이와 이색 투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양구배꼽축제가 7~15일 열린다. 맨손고기잡기, 백토(白土)머드체험, 한반도섬 수상체험 등 물놀이를 비롯해 청정자연을 오롯이 간직한 두타연 트레킹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한반도 모양을 본뜬 한반도섬에서는 요트, 오리배, 카누, 물자전거 등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온갖 탈것들이 가족들을 기다린다. 특히 백토머드체험은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날 만큼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광주 분원에 도자기 제조용으로 납품되던 이른바 ‘방산 나노 백토’ 위에서 즐기는 슬라이딩 체험과 에어바운스가 설치된 야외수영장 백토머드체험은 좋은 흙과 깨끗한 물이 어우러지는 ‘더위사냥 핵심 코스’다. 볼거리로는 벨리댄스 경연대회인 코리아오픈벨리댄스챔피온십이 첫손 꼽힌다. 1500명가량의 국내 ‘배꼽춤’ 댄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거둔다. 13~15일 청소년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이 밖에 SBS TV ‘웃찾사’ 출신 개그맨들이 벌이는 ‘배꼽공감 행사’와 배꼽을 주제로 한 도자기, 서양화 등 전시회도 열린다. 아울러 양구군은 축제 기간 동안 관내 각종 전시관과 기념관 등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글 사진 양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가장 빠르다. 춘천에서 46번국도로 바꿔 타고 계속 직진하면 양구로 이어진다. ▲잘 곳 축제기간 중 알뜰피서족을 위한 ‘배꼽캠핑촌’이 운영된다. 청소년수련관 옆 야영장에 마련된다. 바비큐장 등도 야영장 옆에 별도로 조성돼 있다. 하루 2만원. 1만원은 양구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양구사랑상품권은 양구 시내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480-2242. ▲둘러볼 곳 방산자기박물관(480-2664)은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중앙천문대(480-2587)는 전시실과 관측실을 갖추고 있다. 산양증식복원센터(480-2665)에선 복원 중인 산양을 볼 수 있다. 오후 4~5시께 먹이 주는 시간에 가야 새끼 산양 등 많은 산양과 만날 수 있다. 박수근미술관(480-2655)에서는 양구 출신 화가 박수근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정림리에 있다. 비무장지대(DMZ)에 속한 두타연과 대암산 등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3일 전에 군청 문화체육과에 신청해야 한다. 두타연 탐방 482-1996, 대암산 등반 480-2231, 4. 을지전망대는 양구의 비무장지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화채 그릇처럼 생긴 ‘펀치볼’, 즉 해안면 일대가 멋들어지게 펼쳐진다. 초입에서 출입신고서만 작성하면 승용차로 출입할 수 있다.
  • ‘조광래호 1기’ 승선 누구

    ‘조광래호 1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축구대표팀 조광래(56) 감독이 5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들을 발표한다. 가깝게는 내년 아시안컵, 멀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나갈 태극전사들의 첫 소집이기 때문에 관심도 뜨겁다. 누가 새 얼굴로 발탁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첫발을 딛는 ‘조광래호’의 초점은 세대교체. 조 감독은 지난달 27일 13명의 해외파에게 소집공문을 보내면서 조영철(니가타)·김민우(사간 도스)·김영권(FC도쿄) 등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주역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조 감독은 “4년 뒤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이청용·기성용 같은 선수가 더 있어야 한다. 일본에 있는 어린 선수들 기량이 좋다고 들었고, 직접 보고 싶어 불렀다.”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발굴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조 감독이다. 물론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 등 남아공월드컵의 주역들도 호출했다. 큰 틀은 유지하되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부른 것. 해외파 중 아직 선수차출을 거부한 구단이 없어 소집된 모두가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에서 활약해 온 ‘흙 속의 진주’도 찾는다. 이승렬(FC서울)·김재성(포항)·염기훈(수원) 등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몇 자리를 예약한 만큼 새 얼굴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다. 골키퍼 세 명 역시 모두 국내파. 그러나 조 감독이 “패싱력이 뛰어난 2~3명을 합류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깜짝 발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패싱력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를 최고로 꼽는 만큼 ‘젊은 테크니션’이 선택될 터.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아깝게 탈락한 구자철(제주)과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주춤하다 최근 부활한 백지훈(수원), 1년6개월 동안 27골을 터뜨린 유병수(인천),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이는 최효진(서울) 등이 거론되고 있다. K-리그 6골3도움(19경기)으로 신인왕을 예약한 지동원(전남)이나 조 감독과 함께 ‘경남유치원’ 돌풍을 이끈 윤빛가람, 서상민도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조 감독은 4일 올스타전에서 몸 상태를 살펴본 뒤 최종엔트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소집규정에 따라 9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청장님들의 ‘Green 사랑歌’ G…G…G…G…G… 도대체 뭐기에

    구청장님들의 ‘Green 사랑歌’ G…G…G…G…G… 도대체 뭐기에

    지구에 녹색은 생명이고 시민에게 녹색은 휴식이다. 기업에 녹색이 에너지라면 구청장에게 녹색은 주민들의 삶을 살찌우는 행정이다. 서울 구청장들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녹색’에 빠져들었다. 28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서대문구의 허파역할을 하는 안산도시자연공원(208만 8704㎡) 청소년수련관 일대 1만㎡에 문화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엔 방문자센터 및 관리실, 야외무대, 잔디광장, 생태연못 등을 갖춘다. 문구청장은 “지형 훼손을 최소화한 친환경 설계를 원칙으로 기존 경사로를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그래서 삭막해지는 도심에 단비같은 역할을 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공적인 포장 대신 친환경적인 목재 데크 보행로 및 흙길, 목교 등을 설치해 노약자나 장애인 등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늘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로 고민한다. 그래서 환경교육센터를 만들어 지구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는 노원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녹색복지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하반기에 수송부문 온실가스 발생량 중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운수업 및 화물차 사업장 22개와 이산화탄소 및 대기오염 물질배출 삭감을 실천하는 온실가스 감축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 에너지절약의 대표주자인 자전거 전용주차장 건설도 눈길을 끈다. 현재 수유역 인근에 지하1층·지상3층규모의 전용주차장(750대 주차가능)을 운영하는데 이어 번1동에는 621㎡에 1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짓고 있다. 보관소 개념이 아닌 월 3000원에 이용가능한 카드식 입출입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수리센터, 샤워실 등 부대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태양열 자전거 공기 주입기도 설치돼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다음달부터 건축물 유휴 옥상에 야채 등을 재배하는 텃밭을 조성, 지역먹을거리는 지역에서 충당·소비하는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한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함은 물론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고 취미생활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장실사 및 자체심의를 거쳐 선정한 후 텃밭조성용 상자, 상토, 모종 등을 무상지원하고 기술도 지도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다양한 에너지 실천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달말 에너지 절약 모니터요원 20명을 뽑아 가정 및 대형건물을 방문해 에너지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하는 ‘에너지지킴이 방문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태양에너지 발전시설을 휘경1동 주민센터와 신답빗물펌프장에 설치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현재 재건축이 추진 중인 고덕지구와 둔촌지구, 길동 신동아 1·2차 아파트 등 총 13개 단지 3만 169가구와 앞으로 지어지는 300가구 이상 신축아파트들을 냉난방 시설이 필요없는 초절전형 아파트로 탈바꿈시킨다. 자치구마다 찌든 일상을 벗어나 잠시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올레길 조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동 올레길에 애착을 드러낸다. 고택, 사찰, 미술관 등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테마별 코스를 세계적 상품으로 내놓겠다는 포부다. 성북동 올레길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성북동 거리를 가장 사랑하고 걷고 싶은 거리라고 할 만큼 꼬불꼬불 골목길에 옛정취가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길”이라면서 “다음달부터 명사들과 함께 걷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을 먼저 투입하기 보다는 미술관 순례, 템플 스테이체험 등 콘텐츠부터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차산~용마산 둘레길 조성계획에 착수한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개발 패러다임은 이젠 사람중심의 환경개발로 변하고 있다.”면서 “광장동에 조성하는 기후변화체험관이나 한강변과 천호대로를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조성된다면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콜롬비아 “강진청자 굿~”

    콜롬비아 “강진청자 굿~”

    초대형 ‘강진청자’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국립도서관에 최근 전시됐다. 이 청자는 높이1m, 둘레 2m 크기의 ‘청자상감진사포도인문대호’로, 2006년 높이 1m40㎝, 둘레 1m70㎝의 초대형 청자를 만들어 화제가 됐던 강진 ‘도강요’ 청자 명인 윤도현(67) 전남도의원이 제작했다. 올해 독립 200주년과 한국전 참전 60주년을 맞은 콜롬비아를 위해 외교통상부가 구입해 기증했다. 전통 청자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청자에는 흙이 250㎏ 가량 사용됐고, 진사(辰砂)로 붉은색 포도 등을 새겨 넣었다. 가격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자는 콜롬비아 독립기념일인 지난 20일 보고타 국립도서관에 전시됐다. 윤도현 명인은 현재 기네스북에 오른 지름 2m 80㎝크기의 초대형 접시를 뛰어 넘어 3m크기의 청자접시를 제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길섶에서]들고양이/이춘규 논설위원

    한적한 농촌마을 고향 집에는 도둑고양이들이 여러 마리 살고 있다. 수년 전까지 이 고양이들은 어머니를 귀찮게만 하는 존재들이었다. 방심하면 귀한 음식을 수시로 먹어치워 버렸다. 비 오는 날이면 마루 여기저기에 흙을 묻혀 더럽혀 놓았다. 사람을 보면 멀리 도망쳐 버렸다. 이 고양이들이 요즘 연로하신 어머니의 소중한 친구들이 됐다. 집에 가보면 어머니 옆에서 뒹굴며 논다. 하지만 명색이 도둑고양이다. 들고양이, 길고양이, 야생고양이 아닌가. 쥐를 잡아먹어 치운다. 어머니가 손으로 쓰다듬어 주려 하면 도망가 버린단다. 여전히 음식도 훔쳐 먹는다. 그래도 어머니는 고양이 때문에 외로움을 덜고, 정도 들었다며 밥을 주신다. 음식 훔쳐 먹고, 번식기에 앙칼지게 울어대고, 밤엔 사람들을 놀라게 해 미움받는 들고양이들. 외로운 농촌노인에게는 자식보다 귀한 존재가 된다. 자식들은 기껏해야 한 달에 한 번 인사갈 뿐이다. 모시고 살지 못하는 자식들은 죄스럽고 불안하지만 들고양이들이 조금은 걱정을 덜어준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나무·돌·강… 이들이 내 시의 공동저자”

    “나무·돌·강… 이들이 내 시의 공동저자”

    시인 손택수(40)는 곧잘 수줍어한다. 그러나 그의 삶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시(詩) 또한 역설의 미학을 충족한다. 부러질 듯 꼿꼿함과 여린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직선과 곡선의 미학이 한꺼번에 드러난다. 낭창낭창한 대나무를 닮은 시다. 그러고 보니 늘상 “내 시의 원형질은 고향”이라고 말하는 손택수의 고향은,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이다. ‘나무의 수사학’(실천문학 펴냄)은 그가 ‘목련 전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시집이다.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것이 1998년이었으니 13년 동안 시를 써온 셈이다. 그다지 바지런할 것은 없지만 딱히 더딜 것도 없는 시작(詩作) 속도다. 이미 전작 시집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 ‘손택수 미학’은 조금 더 세밀해지며 현실이 원래 그러하듯 가슴 먹먹해지는 어느 날의 처연함과, 남루한 삶의 결마다 촘촘히 배어 있는 재미를 함께 품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구름 농장에서’다. 발바닥에 뿌리를 내린 듯 단단히 현실의 대지를 움켜쥐어 온 것이 지금껏 그의 세계였다. 어느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손택수 미학의 밑천이기도 했다. 하지만 ‘구름 농장에서’를 보면 흡사 날개가 달린 듯 대지와 하늘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경계와 구속을 거부하며 자신을 객체화한다. 장자(莊子) 외편에 나오는 ‘물살 급한 여량 폭포에서 유유히 물놀이 즐기는 노인’의 느낌을 준다. 잠시의 일탈인지, 아니면 지금껏과는 또 다른 손택수에 대한 예고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주목되는 변화가 있다. 분명 근자에 쓰였을-시집은 올초 연희문학창작촌에서 탈고했다-시편들은 땅과 하늘을 잇는 매개를 찾아 헤맨다. 시집의 첫 시 ‘꽃단추’에서 ‘지상과 지하, 틈이 벌어지지 않게/ 흔들리는 실뿌리 야무지게 채워놓은’ 민들레며, ‘한 땀 한 땀 하늘을 꿰매는 대나무’(‘백 년 동안의 바느질’), 혹은 ‘하늘로 번져가는 수직의/ 단단한 파문’을 가진 대나무, ‘들판과 하늘을 잊지 못하고 벽에 붙여놓은 필름’ 같은 아궁이 그을음(‘바늘구멍 사진기’) 등은 하나같이 하늘과 땅을 이으려 노력하는 매개체들이다. 나아가 ‘지층 속의 구름을 파고들고/ 삽날을 물고 놓지 않은 구름 이랑 속에 씨앗을 뿌린다’(‘구름 농장에서’)와 같이 아예 땅과 하늘이 합일되기도 한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생명을 길러내는 대지와 하늘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은 손택수 시의 주체이고, 대상이다. 표제작이자 연작시인 ‘나무의 수사학’에서 그 일단을 드러낸다. 6편의 연작시 중 첫 번째 작품에서 ‘나무는 나의 스승’이라고, ‘도시가 나무에게/ 반어법을 가르친 것’이라고 내밀히 고백한다. 내친 김에 ‘내 시의 저작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시편을 통해서는 아예 이실직고한다. ‘구름 5%, 먼지 3.5%, 나무 20%, 논 10%/ 강 10%, 새 5%, 바람 8%, 나비 2.55%, 먼지 1%/ 돌 15%, 노을 1.99%, 낮잠 11%, 달 2%’야말로 손택수 시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공동 저자라고 말이다. 아, 그리고 ‘느릿느릿 건들거리며 시를 쓰는 당나귀’(첫 번째 시집 ‘호랑이 발자국’에서 ‘당나귀는 시를 쓴다’)와 ‘지구상 모든 흙을 한 번쯤 통과시켰던 지렁이’(두 번째 시집 ‘목련 전차’에서 ‘내 목구멍 속에 걸린 영산강’) 역시 공동 저자 목록에서 빠트리지 않았다. 가능하다면 시집 세 권을 순서대로 다시 찾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손택수 시 유람’이 되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와~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 문화의 바다에 빠지다

    와~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 문화의 바다에 빠지다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자녀들의 채근에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때이기도 하다. 부모 고민도 덜어 주고 방학 특수도 겨냥한 어린이 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올여름 키워드는 크게 네 가지. 역사, 체험, 위인, 가족이다. 키워드별 볼 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역사 역사체험극 ‘박물관은 살아 있다-신라, 화랑학교’(생생극단 세발자전거 제작)는 관객들이 손전등을 들고 들어가 그림자극을 보는 이색공연이다.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와 보희의 꿈 얘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신라시대 흙인형 토우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세속오계와 선무도를 배워보기도 한다. 2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도곡동 소극장 오유. 2만 5000원. (02)741-3581. 국악뮤지컬 ‘독도탐험대’(다움연희단 제작)는 조선말 울릉도에 사는 봉팔이, 칠구, 동식이 삼총사의 모험을 담았다.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해 독도에 나가게 된 삼총사가 독도지킴이 털보아저씨를 만나 독도의 자연과 역사를 알아가는 내용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목동 방송회관 브로드홀. 2만 7000원. 070-8750-2124. 체험 오감만족 체험극을 내건 ‘오물조물 딱딱 이영란의 흙놀이’(여우비 엔터테인먼트 제작)는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맨발로 흙바닥을 디디면서 흙을 빚어 이것저것 만들어보게 한다. 맨마지막에는 손과 발에 묻은 흙을 씻어내면서 자연에서 난 것은 자연으로 되돌아 간다는 원리도 익히게 된다. 다음달 29일까지 경기 의정부 예술의전당 전시장. 1만 5000원. (031)828-5826~8. ‘애니멀스쿨-숲속탐험대’(원더스페이스·4관객프러덕션 제작)는 부모 세대들이 어릴 적 방학 때마다 작성해야 했던 탐구생활에 착안했다. 동물학자들의 자문을 받은 독일 원작을 토대로 기린, 스컹크, 돌고래 등 동물들의 진귀한 생활상을 일러준다. 아이들은 동물 움직임을 응용한 댄스도 추고, 종이를 접어 동물을 만들어 보는 등 직접 극에 참여하게 된다. 다음달 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행당동 소월아트홀. 2만원. (02)744-1355. 위인 ‘아인슈타인 WHY’(밀레21 제작)는 타임머신을 타고 2010년 한국에 도착한 아인슈타인 박사를 둘러싼 얘기다. 아인슈타인의 일생을 다루는 한편, 국립과천과학관 소속 과학 큐레이터들의 감수를 받아 어른들도 골치아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무대장치 속에 쉽게 녹여냈다. 타임머신이라는 설정도 이러한 의도에서 비롯됐다. 10월17일까지 경기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2만원. (02)503-6025. 가족 뮤지컬 ‘모차르트 할아버지’(극단 늑대·상상나눔씨어터 제작)는 4분음표와 불협화음 등을 의인화해 무대 위에 올린다. 음표요정과 토닥거리던 주인공 소아는 음악이 뭔지 알아보기 위해 모차르트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오선지 다리를 건너 높은 음자리표 마을을 넘나들면서 모차르트와 그의 음악에 대해 배운다. 9월19일까지 서울 구로 상상나눔씨어터. 2만 5000원. (02)741-2002. 가족 국악 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는 다문화가정을 다룬 작품이다. 양혜란 서울대병원 교수의 실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외국 며느리와 한국 시어머니 얘기를 다뤘다. ‘학교에서 마주칠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30일 강원 춘천박물관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 뒤 다음달 22일 부산에서 공연을 끝낸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www.mcst.go.kr)와 온라인 카페(www.loveinasia.or.kr) 참조. 입장료는 없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 ‘웰컴 맘’은 그룹홈을 조명한 작품이다. 그룹홈은 버림받은 아이들과 복지사들이 함께 사는 가정. 재산을 노린 이혼소송 틈바구니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힘찬이가 되레 엄마를 직접 고르겠다며 엄마 오디션을 벌인다. 그룹홈 아이들이 어린이합창단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7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 3만~5만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화시대의 역사교육/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교수

    [열린세상] 세계화시대의 역사교육/조광 고려대 한국사학 교수

    모든 역사와 문화에는 그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 지중해 연안 유럽이나 근동 지방의 고대문화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문화가 있다. 그리고 얼른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그 문화를 대면하면 할수록 눈에 들어오고 머리를 끄덕이게 하는 문화도 있다. 우리 문화는 후자에 속한다. 우리 문화는 그 존재 이유를 따져 묻고 배워야 그 의미를 알게 되고 머릿속에 자리잡게 된다. 우리 역사와 문화의 특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해 보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유물 가운데에는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藏經版殿)이 있다. 노트르담 성당은 116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345년에 완성되었다. 그 성당 하나를 짓는 데에 185년이 걸렸다. 이 성당은 고딕 예술의 종합작품이며, 일시에 65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규모를 갖추었다. 오늘날 파리를 찾는 사람들은 그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을 우러르게 마련이다. 이 성당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5세기에 세워진 이 장경판전은 남쪽에 있는 수다라장과 북쪽에 있는 법보전을 합쳐서 70칸에 이른다. 장경판전은 숯과 소금, 횟가루와 찰흙 및 모래를 버무린 흙으로 지반을 다졌다. 수다라장의 남향 창은 아래창이 위창보다 네 배나 넓게 되어 있다.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법보전의 창은 아래창보다 위창이 한 배 반 정도 더 크게 설계되어 있다. 이렇게 지세를 감안하여 서로 다른 크기의 창을 배치해서 건물 내 공기의 순환을 돕고, 온도와 습도의 조절 기능을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안에 800여년 전에 만들어진 8만 2258장의 팔만대장경 경판들이 뒤틀림이나 터짐이 없이 보관되어 있다. 이는 그 건물의 과학적 공법과 설계 덕분이다. 해인사를 찾은 사람들은 그 수려한 경치와 정연하고 아담한 가람의 배치에 취하여 이를 바라보게 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일부가 된 해인사는 얼른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해인사와 노트르담 성당을 비교할 때, 사람들의 눈을 일시에 끄는 것은 노트르담 성당임에는 틀림없다. 단순히 건물의 크기만을 보자면 해인사 장경판전과 노트르담 성당은 서로 비교도 안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공부를 통해서 해인사 장경판전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올바로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게 되고 정당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과학적으로 건축된 해인사의 장경판전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자연을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문화의 흔적이 집약되어 있다. 그러므로 장경판전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인간에 대한 착취를 포기하려는 결의에 찬 판단이 창조한 건물이었다. 돌이켜 보건대 지구상에서는 강력한 정치권력이나 종교적 신념에 의해 세워진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 역사는 어떠한 정치권력이나 종교, 신앙의 이름으로도 백성들을 착취하는 일을 자행하지 않았다. 그 인간존중의 정신이 깃든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바로 이해할 때, 우리는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도 두 문화의 우열 대신에 차이를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은 우리 자신을 당당한 세계 시민으로 설 수 있게 만든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본 지식은 중·고등학교 과정의 한국사 교육을 통해서 주어진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국사 교육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제9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한국사를 비롯한 역사교육이 고등학교 단계에서 선택과목으로 규정된 이후 벌써부터 한국사 교육은 교육현장에서 위축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9차 교육과정은 개정이 아니라 개악이다. 잘못된 일은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하여 자라나는 우리 2세들에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려 세계화시대의 세계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 [U20 여자축구월드컵] 김나래, 美격파 선봉

    [U20 여자축구월드컵] 김나래, 美격파 선봉

    “김나래와 지소연은 승리의 조합(Kim and Ji : A winning combination).” 한국 여자축구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나래(20·여주대)와 지소연(19·한양여대)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FIFA는 “지소연은 기술을 갖춘 효과적인 공격수다.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고 설명했고, 이어 “김나래는 파워풀한 미드필더로 상대 공격을 막는 동시에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다. 킥도 뛰어나 가나전에서 30m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고 칭찬했다. 둘은 한국이 자랑하는 ‘공격듀오’. 특급골잡이 지소연은 5골을 뽑으며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김나래는 중원에서 든든하게 뒤를 받치며 공수 조율을 완벽하게 이끌고 있다. U-18 대표팀부터 3년간 손발을 맞춰온 사이라 호흡도 좋다. 덕분에 한국은 스위스전(4-0), 가나전(4-2)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소연은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반면 김나래는 ‘흙 속의 진주’다. 좀처럼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했던 김나래는 19세 대표 때부터 지도한 최인철 감독의 꾸준한 조련 아래 실력이 급상승했다. 볼키핑력과 패싱력 등은 정상급이다. 김나래는 이번 대표팀에선 전담 키커를 맡아 펄펄 날고 있다. 감아차기, 찍어차기, 무회전킥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가나와의 D조 2차전에서 30m가 넘는 거리에서 쏘아 올린 오른발 프리킥골은 압권. 날카로운 프리킥과 크로스로 골도 2개나 배달했다. 172㎝ 70㎏의 탄탄한 체격과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여자 축구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다. 수비수 한두 명이 에워싸도 끄떡없다. 오히려 수비수들이 튕겨나갈 정도. 큰 체격이지만 의외로 순발력도 좋고, 슛 타이밍도 반박자 빠르다.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여왕기 전국대회에선 대학부 득점왕에 오르는 등 킬러의 자질도 두루 갖췄다. 김나래는 22일 오전 1시 벌어지는 미국과의 D조 최종전에서도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지소연에게 집중마크가 붙으면 김나래가 직접 해결사로 나선다. 한국은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달리고 있고, 미국은 1승1무(승점 4)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D조 1·2위 순위결정전인 셈. 미국은 지금까지 5번 치러진 U-20 월드컵에서 2번 우승할 정도로 여자축구에선 세계 최강. 2008년 칠레대회에서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MVP)을 동시에 휩쓴 시드니 르루를 주목할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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