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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호 서울시의원, 충신교회 평생대학 건강교실서 어르신들과 ‘국민댄조’로 100세까지 치매없는 건강한 삶 실천

    김용호 서울시의원, 충신교회 평생대학 건강교실서 어르신들과 ‘국민댄조’로 100세까지 치매없는 건강한 삶 실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용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5일 용산구 이촌1동 소재 충신교회 평생대학 건강교실에 참석해 ‘국민댄조(댄스와 체조)’를 소개하고, 평생대학 수강생들인 어르신들과 함께 국민댄조를 실천하며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건강교실에는 충신교회 평생대학 수강생과 교인, 국민댄조 강사 등 약 8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으며, 김 의원은 하이컨디션국민운동본부(대표자 황설 총재) 소속 국민댄조 강사들과 함께 직접 운동에 참여해 어르신들과 호흡을 맞추며 운동의 즐거움과 건강 효과를 함께 나눴다. 김 의원은 행사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의원으로서 100세까지 치매없는 건강한 삶을 위해 국민댄조 운동을 어르신들과 많은 시민들께 적극 홍보 및 전파하고, 아울러 맨발걷기를 통해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황톳길과 마사톳길, 흙길 등 ‘맨발걷기길’을 용산가족공원과 효창공원에 시비를 투입해 잘 조성해 놓았으니 어르신들께서 많이 이용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자, 참석한 어르신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김 의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시비를 투입해 남산 한남자락에 황톳길 및 마사톳길 등 약 840m,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아래에서 동작대교 입구까지 흙길 및 마사톳길 약 1.8km 구간에 ‘맨발걷기길’을 조성하여 시민건강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국민댄조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출 때 케겔운동과 결합해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이다. 특히 어르신들께 삶의 활력을 드리고, 생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9일에는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남산시민대학 맨발걷기대회’를 주관해 130여명의 어르신과 함께 국민댄조 및 맨발걷기 활동을 함께하며 주민 건강 증진에 앞장선 바 있다. 행사를 마친 뒤 김 의원은 “오늘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과 적극적인 참여를 보며, 이런 프로그램이야말로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활동임을 다시금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어르신들과 시민들이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걷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 “제주에서 보낸 한 학기…학생도 마을도 바뀌었죠”

    “제주에서 보낸 한 학기…학생도 마을도 바뀌었죠”

    대학생 한 학기 동안 마을과 협업지역 상품 만들고 브랜딩도 도와“마을에 활력” “살아있는 배움”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특화체험센터. 밭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건물에서 청년들이 빵을 굽느라 분주하다. 대정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 중인 이들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재학생들. 옆 작업장에서는 미대생이 흙으로 마늘 모양 도자기 ‘굿즈’(상품)를 빚느라 한창이다. 이들은 모두 한 학기 동안 제주에서 학업과 지역 연계 활동을 하는 ‘런케이션’ 참가자다. 강아현(디지털콘텐츠학과 4년)씨는 “내가 만든 결과물이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지역에서 활용된다는 게 큰 보람”이라며 “졸업을 미루고 참가했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강씨를 포함한 14명의 경희대생은 올 1학기를 ‘사회혁신학기’라는 이름으로 제주에서 주로 보낸다. 제주도와 대학이 협력하는 ‘런케이션’에 참가하며 한 학기 학점도 이수하는 것이다. 지난 3월 제주 남원읍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대정읍으로 넘어와 다음달 9일까지 머문다. 런케이션은 ‘학습’과 ‘휴식’의 영어 합성어다. 제주도 같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일정 기간 배움과 휴식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은 학교 밖에서 혁신적인 교육을, 지자체는 정주 인구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제주는 런케이션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해 준비 작업을 시작해 국내 15개·해외 5개 대학과 협약을 맺었고 올해 총 52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주로 계절학기에 진행됐는데 올해부턴 학기 중 학점 이수까지 확대됐다. 경희대 학생들은 총 15학점을 마치게 된다. 지도교수인 우대식 경희대 교수는 “지원 경쟁률이 2.5대1을 기록할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며 “진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대정읍에 머무는 동안 학생들은 카페 메뉴 개발과 마을 상품 제작, 지역 홍보 영상 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김승주(미디어학과 2년)씨는 “이론 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를 도울 수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고석종 대정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마을에서 자생력을 갖는 데도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서 빵 개발하고 서울서 학점따요”…경쟁률 높은 ‘런케이션’ 가보니

    “제주서 빵 개발하고 서울서 학점따요”…경쟁률 높은 ‘런케이션’ 가보니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대정특화체험센터. 밭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건물에서 청년들이 빵을 굽느라 분주하다. 대정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 중인 이들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재학생들. 옆 작업장에서 미대생들은 흙으로 마늘 모양 도자기 ‘굿즈’(상품)를 빚느라 한창이다. 이들은 모두 한 학기 동안 제주에서 학업과 지역 연계 활동을 하는 ‘런케이션’ 참가자다. 강아현(디지털콘텐츠학과 4학년)씨는 “내가 만든 결과물이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지역에서 활용된다는 게 큰 보람”이라며 “졸업을 미루고 참여했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강씨를 포함한 14명의 경희대생은 올 1학기를 ‘사회혁신학기’라는 이름으로 제주에서 주로 보낸다. 제주도와 대학이 협력하는 ‘런케이션’에 참가하며 한 학기 학점도 이수하는 것이다. 지난 3월 제주 남원읍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대정읍으로 넘어와 다음 달 9일까지 머문다. 런케이션은 ‘학습’과 ‘휴식’의 영어 합성어다. 제주도 같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일정 기간 배움과 휴식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은 학교 밖에서 혁신적인 교육을, 지자체는 정주 인구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지역대학·혁신기관·산업계와 협력하여 지역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라이즈’ 프로젝트의 하나다. 제주는 런케이션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지난해 준비 작업을 시작해 국내 15개 대학과 미국 프린스턴대 등 해외 5개 대학과 협약을 맺었고 올해 총 52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주로 계절학기에 진행됐는데, 올해부턴 학기 중 학점 이수까지 확대됐다. 경희대 학생들은 총 15학점을 마치게 된다. 지도교수인 우대식 경희대 교수는 “지원 경쟁률이 2.5대1을 기록할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며 “진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학생들은 제주 남원읍에서 ‘초등학교 전교생 꿈 사진’을 만들고, 귤껍질 활용 음식을 개발하기도 했다. 대정읍에 머무는 동안에는 카페 메뉴 개발과 마을 상품 제작, 지역 홍보 영상 작업 등에 몰두할 계획이다. 김승주(미디어학과 2학년)씨는 “이론 위주 수업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를 도울 수 있는 경험”이라며 “마을 이장님이 내년에도 꼭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고석종 대정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대학생 협업이 지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마을에서 자생력을 갖는데도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우·낭비둘기·쿠바 홍학…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번식 성공

    여우·낭비둘기·쿠바 홍학…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번식 성공

    서울대공원은 올해 멸종위기 토종동물 3종 11마리의 번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부터 종보존센터를 새롭게 운영한 결과 지난해 5종 23마리가 번식한 데 이어 올해 여우 5마리와 저어새 1마리, 낭비둘기 5마리가 태어났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 연구협약을 통해 산양과 여우를 반입하고 번식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산양 3마리, 여우 5마리에 이어 올해도 여우가 번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속적인 개체 교류를 통해 야생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지난해 11마리 번식한 낭비둘기는 내년까지 30마리 야생 방사를 목표로 계속해서 증식 중이다. 방사 개체수가 많을수록 방사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에 사육 밀도를 감안해 최대한 건강하게 번식 및 사육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국내 야생에 200마리밖에 남지 않는 낭비둘기 보전 사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종동물 번식 성공과 함께 ‘쿠바 홍학’ 2마리가 부화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서울대공원에서 홍학이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9년이 처음이다. 이후 202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 홍학의 동절기 번식을 준비하며 홍학의 둥지 재료인 황토 흙을 내실에 깔아주는 등 사육사의 노력이 보태진 결과다. 같은 해 12월 말 첫 산란이 이루어진 뒤, 홍학이 수십 개의 알을 낳고, 그 중 두 마리의 개체가 지난 4월 4일 성공적으로 부화했다. 쿠바 홍학은 부모가 함께 알을 품으며, 포란 기간은 약 한 달 정도에 이른다. 부화 후 새끼 홍학의 깃털 색은 회백색으로 태어나며, 부모와 같은 선명한 붉은 빛의 깃털을 갖기까지는 약 2∼3년이 걸린다. 부화 후 새끼 홍학은 부모의 소낭에서 분비되는 ‘플라밍고 밀크’를 입에서 입으로 받아먹으며 자란다. 이와 함께 호주 대표 종 ‘에뮤’ 2마리도 17년 만에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동물원내 ‘호주관’에 살고 있는 에뮤 4마리 중 암컷 3마리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총 14개의 알을 낳았다. 수컷이 8개의 알을 포란하면서 에뮤 2마리가 태어났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그간의 멸종위기종보전 노력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결과 서울대공원에서 다양한 종의 동물이 태어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새끼 동물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설 개선 및 안정적 돌봄 등을 통해 종보전 및 생물 다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고대왕국 신비의 벽에 거대 ‘남성 생식기’ 낙서…음란 테러 [포착]

    고대왕국 신비의 벽에 거대 ‘남성 생식기’ 낙서…음란 테러 [포착]

    13세기 고대왕국 유적지가 관광객의 낙서 테러에 치명상을 입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패루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찬찬’(Chan Chan) 고고 유적지에서는 최근 정체불명의 관광객이 성벽에 거대 남성 생식기를 휘갈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남성 관광객은 래커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검은색 페인트로 최소 4m에 달하는 그래피티를 칠하고 도주했다.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500㎞, 트루히요에서 서쪽으로 약 5㎞ 거리에 있는 찬찬 유적지는 13세기 초부터 15세기까지 남아메리카 페루 북부의 태평양 연안에 번성한 고대 치무 문명의 유산이다. 찬찬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에 형성된 최대의 계획도시로,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유네스코는 “사라진 치무왕국의 대표 도시로서 페루 북부의 1100년 진화를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라며 찬찬을 ‘도시계획의 걸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찬찬은 15세기 말 잉카제국에 정복당하기 전까지 약 700년간 이어진 치무왕국의 심장과 같은 도시였다. 궁전을 중심으로 신전과 광장, 통로와 정원 등이 계획적으로 배치돼 있었으며, 산업 및 농업용수 관리 시설도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어도비’ 도시, 즉 흙벽돌 도시로서 그 가치는 매기기조차 어렵다. 어도비는 흙을 햇볕에 말려서 굳힌 벽돌을 뜻한다. 찬찬은 오직 어도비와 어도본(흙담)만으로 건설된 도시다. 비라고는 오지 않던 당시 기후 덕에 찬찬은 수백 년간 치무족의 숨결을 간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굴꾼의 활개와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찬찬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동시에 위기유산 목록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페루는 유적지 보존 및 복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이 음란 테러로 훼손되자 페루 문화부는 13일 성명에서 “라리베르타드 지역 찬찬(Chan Chan) 유적지 벽체에 누군가 검은색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남성 성기 그림을 그려놨다”며 “최소 3곳의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심각한 무시이며, 고고학 유적지를 보호하는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용의자 신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를 동원해 유적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현지 언론은 테러 순간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으며, 범인이 붙잡힐 경우 최대 6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페루 시민들은 문제의 관광객이 아무런 제지 없이 벽에 낙서를 할 수 있었던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국의 관리 소홀에 실망을 표했다. 페루 정부는 찬찬 유적지 인근 지역에서 고속도로 건설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해 일대에 대규모 경계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드뷔시, 라벨, 쇼스타코비치…그리고 천치강

    드뷔시, 라벨, 쇼스타코비치…그리고 천치강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여기까지는 익숙하다. 그러나 여기에 끼어든 천치강(키강 첸)은 조금 낯설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5·16일 양일간 공연에서 이들 네 작곡가를 집중 조명한다. 서울시향은 공연명을 ‘2025 서울시향 드뷔시와 라벨’로 정했다.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를 앞세워 프랑스 클래식의 진수를 들려주겠다는 취지다. 드뷔시의 ‘바다’와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를 선보인다. 올해 서거 50주기를 맞은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연주한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음악을 배운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알레나 바예바가 협연자로 나서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천치강은 중국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다. 서울시향이 이번에 들려줄 천치강의 곡은 ‘오행’이다. 1998년 ‘라디오 프랑스’ 의뢰로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중국에서 자란 뒤 프랑스로 유학한 천치강은 그곳에서 20세기 현대음악의 거장 올리비에 메시앙을 사사했다. 메시앙의 마지막 제자로도 유명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지금도 중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행’은 다섯 곡으로 구성됐다. 오행의 창조적 순환인 물(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순이다. 서양음악인 클래식에 동양사상의 깊이를 더했다. 이 작품이 한국에서 초연된 건 2014년이다. 당시에도 서울시향이 선보였다. 지휘는 프랑스 출신 휴 울프가 한다. 울프 역시 천치강과 마찬가지로 메시앙에게 작곡을 배웠다. 이번 공연에서 천치강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에는 이런 인연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명예 지휘자로 있다. 중도와 중용의 리더십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잘 살려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50년 만에 만난 사제의 특별 생태수업

    50년 만에 만난 사제의 특별 생태수업

    서경원 교수, 동문회서 근황 수소문스승의날 앞두고 뜻깊은 만남 성사개구리 만지고 물벼룩 현미경 관찰“당시 출석부 보관” “못 잊을 참스승” “선생님, 50년이 지났는데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제자 다섯 명이 “선생님”을 외치며 달려오자 백발의 교사가 제자들의 손을 꼭 맞잡았다. 1975년 서울 동작구 강남초 4학년 2반에서 담임교사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반세기 만의 재회에도 금방 서로를 알아봤다. 선생님은 제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제자들은 선생님과 떠났던 체험학습의 추억을 어제 일처럼 기억해 냈다. 스승의날(15일)을 엿새 앞둔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옛 제자 5명이 50년 전 담임을 맡았던 홍순길(76) 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찾은 것이다. 홍 전 교육장은 “제자들 전화를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세기를 뛰어넘은 만남은 제자인 서경원(60) 서울대 교수의 강남초 동문회지 글에서 시작됐다. 서 교수가 “4학년 담임이셨던 홍 선생님을 꼭 뵙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동문들이 홍 전 교육장이 퇴직 후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자원봉사 중이라는 최신 근황을 알려왔다. 서 교수는 “선생님은 모든 아이에게 애정을 베푸는 ‘참스승’이셨다. 평생 잊어 본 적이 없다”며 “오늘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불러 주셔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홍 전 교육장은 현재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서울 관내 초등학교로 생물학습자료를 보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백발의 스승은 이날 만남을 더 뜻깊게 만들고 싶어 특별 ‘생태 수업’을 마련했다. “배춧잎 뒤 애벌레가 흰나비가 된다”는 홍 전 교육장의 설명에 60대 학생들은 배춧잎 관찰에 빠져들었다. 물벼룩 심장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참개구리와 흙 속 땅강아지를 만져 보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홍 전 교육장은 50년 전에도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는 교사였다. 교과서 속 소양강댐이 실제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주기 위해 학생 일곱 명을 데리고 춘천 소양강댐 현장 학습을 가기도 했다. 학교 창문이 떨어져 머리가 찢어진 서 교수를 등에 업고 병원으로 내달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동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약대에 진학하는 데 영향을 줬다”며 “50년 만의 수업도 정말 흥미로웠다”고 했다. 1975년 당시 한 반 90명의 초과밀학급을 맡았던 홍 전 교육장은 아직도 학생들의 출석부를 보관하고 있다. 그는 “출석부를 남긴 건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며 “요즘 교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여전히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 50년 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평생 잊을 수 없는 선생님”

    50년 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평생 잊을 수 없는 선생님”

    “선생님, 50년이 지났는데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제자 다섯 명이 “선생님”을 외치며 달려오자 백발의 교사가 제자들의 손을 꼭 맞잡았다. 1975년 서울 동작구 강남초 4학년 2반에서 담임교사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반세기 만의 재회에도 금방 서로를 알아봤다. 선생님은 제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제자들은 선생님과 떠났던 체험학습의 추억을 어제 일처럼 기억해 냈다. 스승의날(15일)을 엿새 앞둔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옛 제자 5명이 50년 전 담임을 맡았던 홍순길(76) 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찾은 것이다. 홍 전 교육장은 “제자들 전화를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세기를 뛰어넘은 만남은 제자인 서경원(60) 서울대 교수의 강남초 동문회지 글에서 시작됐다. 서 교수가 “4학년 담임이셨던 홍 선생님을 꼭 뵙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동문들이 홍 전 교육장이 퇴직 후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자원봉사 중이라는 최신 근황을 알려왔다. 서 교수는 “선생님은 모든 아이에게 애정을 베푸는 ‘참스승’이셨다. 평생 잊어 본 적이 없다”며 “오늘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불러 주셔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홍 전 교육장은 현재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서울 관내 초등학교로 생물학습자료를 보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백발의 스승은 이날 만남을 더 뜻깊게 만들고 싶어 특별 ‘생태 수업’을 마련했다. “배춧잎 뒤 애벌레가 흰나비가 된다”는 홍 전 교육장의 설명에 60대 학생들은 배춧잎 관찰에 빠져들었다. 물벼룩 심장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참개구리와 흙 속 땅강아지를 만져 보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홍 전 교육장은 50년 전에도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는 교사였다. 교과서 속 소양강댐이 실제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주기 위해 학생 일곱 명을 데리고 춘천 소양강댐 현장 학습을 가기도 했다. 서 교수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동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약대에 진학하는 데 영향을 줬다”며 “50년 만의 수업도 정말 흥미로웠다”고 했다. 1975년 당시 한 반 90명의 초과밀학급을 맡았던 홍 전 교육장은 아직도 학생들의 출석부를 보관하고 있다. 그는 “출석부를 남긴 건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며 “요즘 교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여전히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 혼자 아닌 우리… 엉망이 된 현실에서 일어서다

    혼자 아닌 우리… 엉망이 된 현실에서 일어서다

    배우 박정민 출판사가 펴낸 첫 소설오디오북 먼저 출간 ‘듣는 소설’ 주목돈 떼인 주인공, 도시 떠나 ‘완주’로이웃과 마음 나누며 외로움 떨쳐내 마음의 투명한 빗금까지 읽어내는 소설가 김금희(46)의 신간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가 출간됐다. 배우 박정민이 차린 출판사 무제에서 선보이는 첫 소설이자, ‘듣는 소설’이라는 새 형식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듣는 소설’은 독서에서 소외된 시각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출판 시스템에서 종이책을 먼저 공개하고 후에 오디오북을 공개하던 것을 뒤집어, 지난달 배우 고민시, 염정아 등이 참여한 오디오북을 선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종이책은 희곡과 비슷하게 구성돼 있다. 대사 앞에 인물의 이름이 표기돼 있으며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이동을 이미지가 아닌 ‘수미 엄마가 들어오는 소리’, ‘이장 다가오며 지친 목소리로’처럼 소리로 전달한다. 나무가 내놓은 것 중에 가장 예쁘고 잘난 것, ‘열매’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도시에서 이름값을 못 하며 살아간다. 10여년을 알고 지낸 선배에게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떼인 상황, 변변치 못한 일자리와 생활고, 고립무원의 상태, 우울증에서 비롯된 목소리 이상까지 겹친다. 소설은 열매가 도시를 떠나 사라진 선배의 고향 완주에서 머물게 되며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의 인연을 그린다. 소설에는 세 가지 주요 공간이 등장한다. 먼저 주인공이 떠나온 도시는 ‘불안과 공포와 의심과 적대와 적의가 압착된 냄새’로 뒤덮인 반건조 오징어 인간들의 세상이며 ‘스스로의 마음이나 육체, 때론 삶 자체를 소모하고 말아야 끝날 듯한, 익명의 손들에 대책 없이 쥐어지는 거리의 전단지처럼 남발되는 외로움’이 가득한 곳이다. “그렇게 묻고 싶은 충동은 열매의 외로움과 관련이 있다는 걸 이제는 알았다. 그런 질문은 결국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이었음을. 받지 못한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가 절대 유기되지 않겠다는 자기 보호로 이끌었고 그렇게 해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나서는 아주 깊은 외로움이 종일 열매를 붙들고 있다는 것을.”(152쪽) 물론 완주라고 해서 슬픔이나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완주의 거대한 숲에는 외계인 같은 수수께끼 청년 ‘어저귀’가 살며, 옆집에는 방치된 채 스타를 꿈꾸는 중학생 양미가 산다. 샤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잡종 개를 키우는 배우 정애라와 그리고 암과 싸우며 장의사와 매점을 운영하는 수미 엄마가 있다. 이들은 서로를 처량하게 보지 않는다. 다만 ‘살아 있는 것들이 살아 있는 것들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존재할 뿐이다. 열매의 어린 시절, 가족들이 운영했던 ‘비디오 대여점’ 역시 주요한 공간으로 등장한다. 열매가 글을 못 읽는 할아버지에게 자막을 읽어 주다 성우의 길에 접어들게 된 것도 가족이 운영하던 ‘창세기 비디오’ 덕이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목소리와 함께 꿈 혹은 회상의 형태로 등장하는 공간은 세상의 무수한 이야기가 담기는, 이야기의 집약소와 같은 곳이다. 열매의 할아버지는 꿈속에 나타나, 사랑을 잃었다고 말하는 열매에게 “사랑은 잃는 것이 아니”라고 “맘속에 지어 놓은 걸 어떻게 잃”냐고 답한다. 어저귀 역시 자연과 연결되는 경험을 하는 열매에게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이 세계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 나누려는 마음 역시 한번 지어지면 잃을 수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어저귀는 숲의 모든 것들은 친교 속에서 존재한다고 했다. 나무만 해도 뿌리와 뿌리가 맞닿고 흙 속에 곰팡이가 연결선을 만들면서 안부를 전하고 서로 위급한 신호를 보내고 영양분을 빌려주기도 한다고.”(157쪽) 작품은 엉망이 된 현실에서 필요한 것은 ‘순리’와 ‘유효’, 그리고 ‘무심하게 길을 걷는 감각’일 수 있음을, 여름이라는 찬란한 계절을 완주한 사람에게 보여 준다.
  • “사실상 ICBM 시험장” 北, 서해위성발사장에 ‘철도 연장 공사’ 위성에 찍혀

    “사실상 ICBM 시험장” 北, 서해위성발사장에 ‘철도 연장 공사’ 위성에 찍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미사일이나 로켓의 운송 목적으로 추정되는 철도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 정황이 파악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민간기업 플래닛 랩스가 이날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기존 철로에서 가지가 자라듯 분리된 지선 철로가 조립동을 향해 설치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철도 지선의 예상 진행방향 주변으로는 열차의 무게를 버티기 위한 흙 보강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파악됐다. 조립동 옆에서는 콘크리트 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도 담겼다. 특히 포장을 덮지 않고 남겨둔 부분으로 철로의 예상 경로를 짐작하게 했다. 지선 철로의 진행 방향을 보면, 이 선로를 이용하는 운송 열차는 조립동 옆을 지나 서쪽 터널에 진입했다가 후진 방향으로 조립동 내부로 진입한다고 여겨진다.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 터널 인근에서는 인부들이 새로운 토목 공사를 진행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38노스는 새로운 도로나 철로를 설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터널 입구와 가까운 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새로운 터널 입구를 개설하려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23년 11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체 천리마 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지난해에는 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했으나 한 차례 발사에 실패한 후 추가 발사 동향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사는 정찰위성 추가 발사와 관련한 조치일 수도 있다.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2009년쯤 완공됐다. 북한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장으로 불리는 이곳의 지하에 있는 시설을 활용해 각종 기술시험을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정원 있는 집에서 자란 자의 슬픔

    [김동률의 정원일기] 정원 있는 집에서 자란 자의 슬픔

    연전이다. 지방에 있는 고향집을 찾았다. 철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고 강북의 정원이 있는 집을 고집한 것도 모두가 이 옛집 탓(?)이다. 마당 있는 집에서 자라면 자연스레 단독살이를 꿈꾸게 된다. 재개발 광풍이 고향집까지 덮쳤다. 부모님의 완강하던 버팀은 개발이익의 탐욕에 떼밀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정든 집은 곧 사라질 것이다. 옆 동네로 이사 가신 어머니는 하루 걸러 옛집에 들른다. 담장 너머로 들여다보고는 눈시울이 젖은 채 발길을 돌린다고 했다. 당신이 평생 지켜 온 집이다. 오래간만에 찾은 집, 대문을 발로 차자 덜컥 열렸다. 늦은 오후 시간, 집안은 컴컴하다. 한때는 온 가족이 법석거렸던 집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위치를 올려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단전·단수 조치가 취해진 모양이다. 기분이 스산하다. 여기저기 벽지가 찢겨 있다. ‘공가’라고 갈겨 써 놓은 붉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맘이 심란해진다. 구둣발로 저벅저벅 들어가 고딩 시절 내 방을 둘러본다. 텅 빈 방, 천장 구석에는 곰팡이가 피었다. 아침마다 교복을 입고 한껏 폼을 잡으며 비춰 보던 거울이 군데군데 벗겨져 흉한 모습으로 반갑게 맞는다. 까까머리 사춘기 소년은 간데없고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중년의 얼굴이다. 거울 모서리에 붙어 있는 빛바랜 사진 속 젊음이 흑백으로 웃고 있다. 옛집의 생명은 다해 간다. 머잖아 거대한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다. 해마다 오월이면 코를 자극했던 모란, 작약이며 탐스러운 노란 장미도 더는 못 보게 된다. 여름이면 주황색 꽃을 지천으로 뿜어대던 능소화도 마찬가지. 갑자기 고향을 잃은 느낌이다. 내 영혼이 익었던 공간이 숨이 끊어지게 된 것이다. 버려진 정원은 적요하다. 어머니가 텃밭을 가꾸며 흥얼거리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당신 덕분에 푸성귀로 가득했던 텃밭은 잡초만 무성하다. 죽은 이의 육신이 썩어 흙이 되듯 고향집은 곧 사라질 것이다. 하기야, 사라지는 것이 어디 옛집뿐이겠는가. 짧았던 젊음도 갔다. 잘 있거라 정든 옛집, 코끝이 찡해지더니 눈시울이 젖어온다. 정원 있는 집에 살아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사무치는 슬픔이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 “하늘을 누비던 파일럿, 이제는 농사꾼”

    “하늘을 누비던 파일럿, 이제는 농사꾼”

    “하늘을 누비던 전투기 조종사, 나주 들녘에서 상추를 키우다” 2000피트 상공을 누비던 전투기 조종사가 이제 전남 나주 들녘에서 친환경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전직 공군 조종사에서 농부로 인생 2막을 연 ‘그린앤팜(Green&Farm)’ 정부일(43) 대표의 이야기다. 정 대표는 2006년 공군 조종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늘을 향한 꿈을 이뤘다. 대학 재학 중 선발시험에 합격해 학비와 품위유지비를 지원받으며 학업과 비행훈련을 병행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20명 중 25명만이 최종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 2008년 청주 팬텀대대에 배속된 그는 작전비행 과정을 거쳐 공군작전사령부로 자리를 옮겼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항적 통제 임무를 맡아 4년 동안 영공을 지켰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으로 조종사 생활을 접어야 했다. 더 이상 조종관을 잡을 수 없게 되자 그는 훈련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빠르게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전역 후 그는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내와 셋째 아이의 건강 문제로 또 한 번 방향을 틀어야 했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어머니의 고향인 전남 나주로 귀농을 결심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나주 남평에 903평(2983㎡) 규모 부지를 마련한 정 대표는 수경재배용 비닐하우스를 직접 설계·시공했다. 현재는 친환경 방식으로 유럽피안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아들의 아토피 증상이 심했는데 상추에 들어 있는 락투신 성분이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좋은 상추를 길러야겠다는 동기가 생겼습니다.” 정 대표는 농업을 단순한 생계수단으로 보지 않는다. 도심형 농업과 식물공장을 결합해 농업과 유통을 혁신적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귀농 3년 차인 현재 연 순수익은 약 6000만 원. 도시에서의 수입보다는 적지만 그는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앞으로 락투신 성분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제약회사 납품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나주를 거점으로 지역 청년들과 함께 자체 유통 플랫폼과 직거래 장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연계해 직거래 통로를 확대하고 수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상추뿐 아니라 한국산 파로 만든 파김치의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 파김치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제대로 만든 파김치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비행복을 벗은 그는 이제 나주 들녘에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주 들녘의 농사꾼’ 정부일 대표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 갤러리 비선재, 강민수·김중백 개인전 ‘달 아래 흰 그릇’ 개최

    갤러리 비선재, 강민수·김중백 개인전 ‘달 아래 흰 그릇’ 개최

    강민수, 조선백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김중백, 결과와 목표를 초월하는 수행적 세계 비선재, 5월7일부터 6월 13일 전시 갤러리 비선재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3길 갤러리 비선재에서 강민수 도예가와 김중백 화가의 전시회 ‘달 아래 흰 그릇’과 ‘환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지금은 잊힌 고요와 순수, 그리고 존재의 근원을 일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달 아래 흰 그릇’과 ‘환원’이라는 전시 제목은 두 작가가 각각 다른 재료와 방법으로 접근하면서도, 깊은 곳에서 하나의 대화를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백자의 침묵과 회화의 비움, 질료의 무게와 정신의 청정함이 맞닿아, 관람객을 존재의 근원으로 이끈다. 강민수 작가는 흙과 불, 물과 공기라는 근원적 요소를 다루며, 조선백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도예가다. 그의 작품은 완벽을 지양하는 비정형성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품으며, 달빛을 머금은 듯한 백자의 투명성과 고요함을 지닌다. 강민수 작가의 ‘2502-3’은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백자 세계의 현대적 계승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이 달항아리는 전통 조선백자의 미학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현대 조형언어로 재해석하려는 섬세한 감각을 담아낸다. 김중백 작가는 대형 캔버스 위에서 무심히 그리고 지우는 반복 과정을 통해, 결과와 목표를 초월하는 수행적 세계를 펼친다. 그는 인도, 네팔, 태국에서의 체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청정한 심성을 바탕으로, 물질적 한계를 넘어선 자유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김중백 작가의 2024년 신작 ‘Macrocosm’은 그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수행적 회화의 깊이를 집약하는 대표적 작품이다. 전통적인 구성이나 기획을 거부하고, 오롯이 특별한 그리기(긋기, 흘리기, 낙서)와 지우기라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생성과 소멸의 흔적을 쌓아 올린다. 갤러리 비선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오늘날의 미술이 회복해야 할 본질적 울림을 담아내며, 자연성과 정신성, 물성과 비물성의 경계에서 사유하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망고빙수 말고 이건 어때요? 신라호텔이 내놓은 여름 신상 디저트

    망고빙수 말고 이건 어때요? 신라호텔이 내놓은 여름 신상 디저트

    서울신라호텔이 여름철 신규 디저트로 트러플을 활용한 디저트 ‘트레저드 모멘트, 트러플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신라호텔은 트러플 케이크가 큰 사랑을 받는 등 트러플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늘자 여름철 트러플 메뉴로 ‘트러플 아이스크림’을 기획한 것이라고 했다. 트러플 아이스크림은 땅 속의 보물로 불리는 블랙 트러플을 콘셉트로, 블랙 트러플의 모습과 질감을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숲속의 흙을 쿠키 크럼블로, 푸릇한 풀을 허브로 재현해 땅 속 트러플의 모습을 표현했다. 풍미도 신경 썼다. 단단한 초콜릿을 깨는 순간 진한 트러플 향이 피어 오를 수 있도록 초콜릿 속은 윤기와 찰기가 특징인 ‘김포금쌀’을 베이스로 한 아이스크림에 블랙 트러플로 깊은 맛을 담았다. 또 마시는 황금이라고도 불리는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 젤리로 단맛을 냈고 숙성된 과일의 향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김포금쌀은 서울신라호텔에서 직접 당일 도정한 쌀만 사용한다. 김포금쌀에 트러플을 보관해 은은한 트러플 향을 더했다. 메뉴를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직원이 직접 아이스크림 위에 트러플을 갈아서 줘 트러플 본연의 맛과 향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트러플 아이스크림은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신라호텔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와 럭셔리 위스키 부티크&라운지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에서 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 서울어린이대공원 ‘마법의 정원’ 축제

    서울어린이대공원 ‘마법의 정원’ 축제

    서울시는 오는 5일 어린이날부터 2주간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제1회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원은 마법사’를 주제로 어린이 맞춤 특화정원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만들어가는 정원 축제는 국내외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유니세프, GS건설, KB국민은행, 배스킨라빈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등 다양한 기관·기업이 참여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26개의 특화 정원을 조성했다. 아이들이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직접 참여한 ‘어린이 동행정원’도 있다. 어린이 특화정원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직접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 시작 전인 2∼3일 사전 행사로 재즈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40인조 개막 공연, 마술쇼,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 20여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원 속 세계여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이 끝나면 22일부터 보라매공원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이어진다. 시는 앞으로 어린이날에 정례적으로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 “냉장고 속 고추장 보관도 옹기가 좋죠”

    “냉장고 속 고추장 보관도 옹기가 좋죠”

    숨 쉬는 그릇 옹기와 장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 옹기축제가 열린다. 울산 울주군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2025 울산옹기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옹기축제는 9년 연속으로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에 선정된 지역의 대표 축제다. 올해 축제는 옹기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마당 없는 집에 들어가는 옹기’와 ‘젊은 옹기’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파트 등 마당이 없는 현대인의 집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크고 투박한 옹기를 대신해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실용적 옹기를 내세워 현대인과 옹기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지역을 넘어선 전통 장인 간 협업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북 순창 고추장 명인이 담근 고추장을 외고산 옹기에 담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특별 부스가 운영된다. 대학생들이 만든 ‘젊은 옹기’도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부산과기대 생활도자기학과 학생들이 옹기용 흙으로 만든 장신구, 보관함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옹기특별체험관에서는 장인이 시연하는 옹기 제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물레를 돌려 만들 기회도 제공된다. 장인들이 만든 옹기 제품을 30% 싸게 판매한다. 흙놀이터와 오징어게임, 보물찾기, 과자만들기 등 가족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옹기 캐릭터 ‘옹이’와 드론쇼, 불꽃놀이 등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띄울 예정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울산옹기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이라며 “방문객들이 전통 옹기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함지산 산불 최초 발화지점 특정…실화·방화 가능성도 언급

    대구 함지산 산불 최초 발화지점 특정…실화·방화 가능성도 언급

    23시간 동안 260㏊를 잿더미로 만든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이 특정됐다. 경찰과 산림과학원 등은 발화지 특성상 실화나 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실화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림과학원과 경찰, 대구시, 북구 등은 30일 오전 노곡동 함지산 산불 발화 의심 지점 3곳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나무나 바위 등에 남은 산불 흔적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묘지 인근 외진 장소를 최초 발화지점으로 특정했다. 산림과학원은 브리핑을 통해 “재조사 결과 굿당이나 제단이 아닌,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외진 곳으로 확인됐다”며 “최초 발화 지점으로 특정되는 지점은 평소에는 사람이 다니기 어려운 곳으로 특정한 목적이 없으면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실화·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초 발화지점 일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도 없고, 최초 목격자도 발화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구 북구 특별사법경찰관은 “발화 추정 지점이 소방수와 흙으로 뒤섞여 참고할 만한 단서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동 감식과 별도로 북구는 전날(29일) 오후 경찰에 공문을 보내 함지산 산불 원인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시는 대형 산불 발생을 우려해 지난 1일부터 함지산을 비롯한 지역 내 산림 전역에 입산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 등 단속 인력이 투입된 상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진입로를 막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발화 지점은 입산 통제구역이지만, 주민들이 평소 많이 이용하지 않는 등산로가 아닌 농로인데 그곳까지 모두 감시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행정명령 기간에 불을 내면 가중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입산 금지 행정명령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지산 일대에는 이날 오후 초속 5~10m의 강한 바람이 불며 불씨가 되살아났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 이오수 경기도의원, 발달장애인과 함께 도자예술 체험행사 참여

    이오수 경기도의원, 발달장애인과 함께 도자예술 체험행사 참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30일 수원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함께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진행된 예술 체험 행사에 참여해 발달장애인들과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농정해양위원회와 함께하는 경기도자미술관 관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발달장애인 10명과 지도교사,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 등 총 20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오수 의원은 명찰 착용과 인사를 시작으로, 미술관 관람, 흙체험, 단체사진 촬영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오수 의원은 “예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며, 오늘처럼 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라며, “장애인들이 지역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들과 함께 체험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오늘 경기도자미술관 방문은 9번째 견학”이라며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전시 관람은 물론, 도자를 직접 만지고 만드는 ‘흙체험’을 통해 예술을 몸소 느끼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며, 단체 기념사진 촬영과 기념품 전달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 지구처럼 거대 호수 품은 타이탄, 지구와 다른 점은 [아하! 우주]

    지구처럼 거대 호수 품은 타이탄, 지구와 다른 점은 [아하! 우주]

    태양계에서 표면의 액체가 흐르는 장소는 단 두 곳이다. 바로 지구와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지구 지름의 40% 정도 되는 큰 위성으로 표면 온도는 평균 영하 180도인 얼음 행성이다. 이런 낮은 온도에서도 액체로 존재하는 메탄이나 에탄 같은 탄화수소가 강과 호수를 만든다. 타이탄은 탄화수소가 안개처럼 있어 표면을 직접 보기 어려우나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은 합성 개구 레이더(Synthetic Aperture Radar·SAR)를 이용해 관측에 성공했다. 두꺼운 안개를 뚫고 표면을 탐사할 수 있는 SAR로 확인한 것은 호수와 강이었다. 지구처럼 큰 바다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크라켄 마레(크라켄해)는 면적이 50만㎢ 정도로 지구 카스피해보다 크다. 두 번째로 큰 호수인 리지아 마레(리지아해)도 12.6만㎢로 남한보다도 큰 면적을 자랑한다. 이렇게 큰 호수가 있다는 것은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강도 있다는 의미다. 카시니 탐사선 레이더는 리지아 마레로 흘러가는 400㎞에 달하는 강인 비드 플루미나(Vid Flumina)강의 모습도 보여줬다. 타이탄의 강과 호수는 물이 아닌 액체 천연가스가 흘러가는 것이지만, 그 형태는 지구와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강과 호수가 지구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브라운 대학의 샘 버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카시니 탐사선 레이더의 지형 데이터를 분석해 타이탄 강에는 지구에는 매우 흔한 삼각주 지형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삼각주는 강이 호수나 바다로 흘러갈 때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류에서 내려온 흙과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부채꼴 모양의 지형이다. 지구에는 큰 강 하구라면 대부분 볼 수 있다. 지금은 메마른 사막 행성이지만 화성 역시 한때 많은 물이 표면에 흘렀던 행성이기 때문에 지금도 삼각주의 흔적은 남아 있다. 타이탄에선 삼각주로 보이는 지형이 1.3%에 불과했다. 카시니 탐사선 레이더의 해상도가 삼각주가 있어도 밝히지 못할 정도로 낮지는 않기 때문에 삼각주 지형 자체가 드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레이더 관측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가 한계다. 타이탄의 모습을 자세히 연구하기 위해 나사는 차세대 타이탄 탐사선인 드래곤 플라이를 준비하고 있다. 태양계 탐사선 최초의 장거리 비행형 탐사선으로 타이탄의 낮은 중력과 두꺼운 대기를 이용해 장거리를 비행하면서 표면을 조사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2034년에 타이탄에 도달해 탐사를 시작하면 지구와는 다른 타이탄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후 변화, 제주 무·당근 경쟁력 위협… 작물 재배 방식 다변화를”

    “기후 변화, 제주 무·당근 경쟁력 위협… 작물 재배 방식 다변화를”

    고온·열대야 길어져 생산량 감소재배 면적 줄고 독점 지위도 약화세척 무·흙 당근은 가치 창출 사례브랜드 강화·지리적 표시 확대 필요 “기후 변화에 맞춰 작물 재배 방식을 다변화해 제주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28일 제주오리엔탈호텔 한라홀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 우리농산물 지키기 시즌2: 제주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농업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와 대아청과㈜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노만호 회장은 “무, 당근, 양배추 등 월동채소를 생산하며, 겨울철 국내 최대 농산물 공급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주도와 남해안 농산물이 아열대성 기후에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 회장은 “한반도 농업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실제 지난 40년간 제주지역의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99㎜ 증가했다. 고온 현상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밭작물과 감귤 등 주요 작물의 생산량은 감소하고, 품질 저하 및 가격 경쟁력 약화도 이어지고 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문경환 박사는 “온난화로 아열대 기후권이 제주도를 넘어 남부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작물 지도가 변하고 있다”면서 “반대로 제주에서는 망고, 백향과, 용과 등 아열대 과일의 재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이사는 “기온 상승과 이상기후로 인해 제주 월동채소의 재배 면적도 줄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월동채소의 약 80%를 공급하지만, 온난화로 인해 육지에서도 월동채소가 생산되면서 제주농산물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 속 지역 특산물 차별화가 해법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농촌진흥청 이유진 농업연구사는 “신선도가 중요한 흙 당근은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소비자의 60%가 구매 의향을 보인다”면서 “제주산 양배추의 인지도 제고와 브랜드 강화, 지리적 표시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배 대아청과 부장도 “제주산 월동 무는 육지 무와는 달리 세척 단계를 거쳐 출하돼 식감과 당도가 뛰어나 제주산 무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면서 “지리적 불리함을 오히려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로 활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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