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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하늘의 뜻 기다리며 등산하거나 독서하거나

    당선이 결국 하늘의 뜻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6·4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신문이 광역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좌우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136명 가운데 21명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인 ‘진인사대천명’을 꼽았다. ‘정직’이 포함된 답변이 6명으로 뒤를 이었고 ‘역지사지’라는 답변이 4명이었다. 답변 대부분이 사자성어였지만 ‘Honesty is the best policy’(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Let it be’(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당선인) 등의 영어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답게 애창곡을 묻는 질문에 ‘흙’ ‘고향’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답변으로 나왔다. 설문에 응답한 127명 가운데 가장 많이 꼽은 ‘1위 곡’은 전통가요인 ‘흙에 살리라’(8명)였다. 2위 곡은 설운도의 ‘누이’(6명)였고 ’고향무정’ ‘고향’ 등 향토적 분위기의 곡을 애창곡으로 꼽는 경우도 많았다.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128명이 답했는데 ‘김구 선생’과 ‘이순신 장군’이 각각 17명과 15명으로 많았고, 현대사 인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명, 노무현 전 대통령이 9명 등으로 모두 야권 당선자들이 이같이 답했다. 좋아하는 운동은 복수 응답을 포함해 ‘등산’이 53명, 취미로는 ‘독서’가 6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치수에 대한 질문에는 돌아온 답변이 많지 않았지만 가장 거구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당선인으로 키 185㎝, 몸무게 110㎏으로 조사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오래전 일이다. 전남 영암 땅을 스쳐 지나던 길이었다. 꾸벅대며 조느라 반쯤 감겼던 여행자의 눈이 감전된 듯 번쩍 떠졌다. 빗줄기 흐르는 차창 너머로 펼쳐진 월출산의 자태 때문이었다. 영암의 들녘 한가운데를 찢고 융기한 월출산은 웅장하고 당당했다. 그날 이후 월출산은 가슴 한편에 똬리를 틀었다. 이른바 버킷리스트에 올랐던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등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일 터. 그게 언제여야 하는가. 봉우리마다 산철쭉이 곱게 피고 공룡 등줄기 같은 능선을 녹음이 점령하는 바로 이맘때다. 전남 나주에서 영암으로 드는 길. 멀리 들녘 위로 공룡의 등뼈를 닮은 산이 삐죽 솟았다. 월출산이다. 그 위세가 자못 당당하고 고압적이다. 외지인들에게 이 일대 풍경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은근히 주장하는 듯하다. 하긴 사방 백리 안에 월출산과 크기를 견줄 만한 산이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먼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의 이야기를 듣자. 월출산은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다. 1988년 국내 20번째로 국립공원이 됐다. 최고봉은 천황봉으로 809m다. 암릉이 많은 데다 급경사를 이룬 계곡은 수량마저 적어 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런데도 그 안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 등 약 800종의 동물과 약 700종의 식물이 살아간다. 생태계의 보고다. 월출산이 가진 기록 몇 가지. 우리나라 최남단의 국립공원이다. 그리고 국립공원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 그렇다고 오르기 쉬울 거란 생각은 말길. 작지만 맵다. 사자봉과 매봉을 잇는 구름다리도 명물이다. 국내 현수교 가운데 지상고가 120m로 가장 높다. 오르는 길에 눈여겨볼 건 남근석과 베틀굴이다. 대개의 산에 남근석은 하나씩 있게 마련이지만 월출산 남근석은 독특하다. 흙 한 톨 없는 바위 끄트머리에서 산철쭉이 자라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분홍꽃을 피웠던 산철쭉은 그러나 몇해 전 고사하고 말았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장 등산객들 사이에서 ‘풀 죽은’ 남근에 대해 안타까운 목소리가 오갔다. 월출산국립공원 측은 고심 끝에 인근 산철쭉을 채취해 복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새집공법’으로 이식된 산철쭉은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워 냈다. 베틀굴도 상황은 비슷하다. 월출산의 여근석 노릇을 하는 동굴이다. 동굴 초입엔 뜻밖에 억새가 자라고 있었다. 한데 이 역시 고사했다. 등산객의 답압 탓이다. 쉽게 말해 발 아래 깔려 죽었다는 뜻이다. 이걸 복원했다. 아직 크기는 작지만 가을쯤이면 실하게 영근 억새꽃을 선보일 것이다. 달 뜨는 산이란 뜻의 이름은 어떻게 갖게 됐을까.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오르더라”는 매월당 김시습의 표현처럼 주로 선인들의 월출산 예찬에서 연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데 김 소장의 해석도 이채롭다. 구림마을 등 영암 북서쪽에서 보면 초저녁에 월출산 위로 뜬 달이 밤늦도록 월출산의 봉우리를 타고 흐르다 새벽녘에 자취를 감춘다고 한다. 그래서 월출산이라 부르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달이 흐르는 산’ 충북 영동의 월류봉과 비슷한 경우다. 월출산의 가장 큰 매력은 기암절벽이다. 수없이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암벽들은 조각가가 정교한 솜씨로 다듬어 놓은 듯하다. 한데 이는 월출산이 오르기 쉽지 않은 산이라는 뜻도 된다. 줄곧 경사 심한 산자락을 오르내려야 한다. 체구는 경량급인데 펀치력은 헤비급인 셈이다. 사자봉, 매봉 등 창끝같이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지날 때는 특히 더하다.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그 가운데 수도권 등의 당일치기 산행객들은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구름다리~천황봉~바람폭포를 돌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순환 코스를 선호한다. 거리는 6.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종주 코스는 천황사 주차장~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억새밭~도갑사다. 9.4㎞로 최소 6시간 이상 걸린다. 강진 쪽 경포대에서 오르는 6.6㎞ 코스도 있지만 천황봉까지 차고 오르는 길이 험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산 코스로 잡길 권한다. 이번 산행에선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바람폭포~육형제바위~천황봉~바람재~구정봉 순으로 오른 뒤 다시 바람재를 거쳐 경포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구름다리를 직접 걷지 못하는 게 아쉽긴 했지만 ‘수석 전시장’ 광암터 인근에서 구름다리 걸친 사자봉의 모습을 조망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바람폭포와 육형제바위까지는 줄곧 숲이다. 광암터 어름까지는 가야 비로소 하늘이 뻥 뚫린다. 기암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월출산의 진경도 예서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의 조영준씨는 “화강암은 장석, 흑운모, 석영 등으로 구성되는데 월출산엔 장석이 많이 섞였다”고 했다. 그래서 암벽의 빛깔이 붉다는 것이다. 저물녘이나 비 오는 날엔 한결 더 붉은빛을 띤다고 한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은 널찍한 암반지대다. 바람에 땀 말리며 다리쉼하기 좋다. 사방에 치솟은 암봉들도 볼 만하다. 저마다 그럴듯한 사연 하나쯤은 품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보며 숱한 시인 묵객들이 펜으로, 붓으로 읊고 그려 냈을 터다. 천황봉에서 남근석을 지나 바람재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경사가 급한 계단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람재에서 구정봉까지는 완경사 오르막이다. 이 일대 조망도 뛰어나다. 바람재에서 보는 구정봉은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그래서 이름도 장군바위다. 구정봉 옆엔 베틀굴이 뚫려 있다. 임진왜란 때 아녀자들이 이 굴에 숨어 베를 짰다고 한다. 구정봉(711m)은 베틀굴 옆으로 올라야 한다. 완경사이긴 하나 결코 수월하지는 않다. 암벽 위를 로프에 매달려 올라야 하는데 천황봉 등정에 힘을 쏙 빼고 온 터라 여느 때보다 곱절은 더 힘이 든다. 구정봉 정상엔 십여개의 나마(gnamma)가 있다. 암석 위의 조그만 구멍이 바람과 모래 등의 풍화작용을 받아 작은 웅덩이 형태로 커진 걸 말한다. 이를 풍화혈(風化穴)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나마가 아홉개여서 봉우리 이름도 구정봉이었다. 한데 최근엔 숫자가 12개까지 늘었다. 가장 큰 나마는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나마에는 생명체도 산다. 가장 큰 개체는 무당개구리다. 조씨는 해마다 한두쌍의 무당개구리가 이 나마까지 올라와 산란한 뒤 늦가을에 내려간다고 했다. 대체 무당개구리는 이곳에 나마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 짧은 다리로 사람도 오르기 힘든 바위를 어떻게 뛰어올랐는지도 신비롭다. 하산길은 강진 쪽의 경포대 계곡으로 잡는다. 강원 강릉의 경포대와 발음은 같지만 뜻은 다르다. 경포대 계곡엔 연중 계곡물이 흐른다. 대개의 월출산 내 계곡들이 건천인 것과 대비된다. 경포대 초입에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천황사 야영장이 차로 오를 수 있는 반면 경포대 야영장은 걸어 올라야 한다. 입구에서 수백m 걸어 올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영암·강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 또는 호남고속도로→서광주 나들목→산월IC→13번 국도(나주·영암 방향)→영암 순으로 간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473-5210. →맛집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라는 독천시장 내에 수십곳의 낙지식당이 몰려 있다. 갈낙탕, 낙지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청하식당(473-6993), 독천식당(472-4222) 등이 이름났다. →잘 곳 천황사탐방지원센터 인근에 월출산바우펜션(471-9930)이 있다. 한옥형 펜션으로 최근에 문을 열어 깔끔하다. 6만원부터. 군서면의 월출산온천관광호텔(473-6311)에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뒤 몸을 풀기에 맞춤하다. 입욕료는 어른 6000원.
  • 민간단체 대북 농업지원 승인

    정부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으로 취해진 5·24 대북제재 조치 후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농업 지원을 승인했다. 민간단체의 대북 농업 지원 승인은 2010년 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통일부는 4일 경남통일농업협회가 신청한 딸기 모종과 재배용 흙, 소독약 등 3300만원어치 물품의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 측 농업 기술자들이 평양 순안구역을 방문해 현지 농민들에게 딸기 생산 기술을 지도하는 지원 방안도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 지원은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5·24 조치 후 사실상 금지됐던 대북 농업 지원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가 대북 지원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정부는 5·24 조치 이후 당국 차원의 대북 지원을 끊고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범위도 대폭 축소했으며, 현 정부에서는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으로 제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북한에 대한 복합농촌단지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남북 간 농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 농업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대북 지원 범위가 실질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③자연 따라 걷기-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③자연 따라 걷기-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자연 따라 걷기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해안가를 둘러싸고 겹겹이 쌓인 지층은 세월의 흔적이었고, 밭을 매며 흥얼거리는 아지매들의 노랫소리는 현재에 충실한 삶의 모습이었다. 바다를 옆에 두고 마을 한 바퀴걷기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는 시끌벅적한 도시보다는 꽃향기가 배어 있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자연의 길을 걷는 것이 좋다. 푸른 하늘과 닿을 듯 말 듯한 산에 오르는 것도 좋고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는 것도 좋다.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는 담벼락 밑에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있어 주면 참 좋겠다. 사실 이 낭만적인 풍경은 상상 속의 그림이 아니다. 2011년 제주 고산리 수월봉 일대 지질트레일 코스가 생긴 지 3년 만에 탄생한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질트레일 코스의 모습이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사계리·덕수리·화순리의 아름다운 돌담길, 80만년의 역사를 품은 지질명소는 덤이다.사계리와 덕수리를 경유하는 A코스를 걸었다.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마을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짭쪼름한 바닷가 바람이 불어온다. 설쿰바당. 눈 속에 생긴 구멍이라는 의미의 단어 ‘설혈’이 ‘설쿰’으로 변형된 것에 바다를 뜻하는 ‘바당’이 합쳐서 생긴 해안 이름이다. 눈이 쌓여도 바람 때문에 구멍이 생겨 이러한 이름이 만들어졌고, 이렇게 설쿰 일대에 형성된 마을을 설쿰 동네라고 부른다고. 설쿰바당을 지나 사계포구에 접어들었다. 저 멀리 빨간 등대와 형제섬이 보이고 십여 대 남짓의 고깃배가 포구에 정박해 있었다. 포구를 지나 눈에 띄는 것은 다른 해안가에서 볼 수 없었던 붉은색의 퇴적암층이다. 이는 약 3,500년경 송악산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파도에 깎여 나가 해안가 주변에 쌓인 것으로 ‘하모리층’이라고 말한다. 울긋불긋하고 울퉁불퉁한 지층 위에는 고운 모래가 쌓여 언덕을 이뤘다. 그렇게 걷다 보면 더 이상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는 구간이 나온다. 송악산의 용암이 분출된 후 화산재가 쌓이고 그 위를 걸어 다닌 사람들의 발자국 화석뿐만 아니라 사슴·새 등 동식물의 흔적도 함께 또렷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퇴적물이 쌓이고 쌓인 지층이 오랜 시간 동안 감추어 두다가 이제야 슬며시 꺼내 보인 옛 시간의 흔적이니 반드시 지켜 줘야만 할 것 같다.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이 끝나면 A코스의 4분의 1은 걸은 셈이다. 그 후로 만나게 되는 사계리 마을은 정겨운 시골길. 한적할 것만 같은 이 길에 사실은 대형트럭이나 승용차들의 통행이 잦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기 때문에 다소 조심해야 하는 구간. 그런데 아까부터 코끝을 찌르는 냄새가 마을 전체에 진동했다. 시선을 바삐 움직여 그 근원지를 찾았더니 달달하지만 진한 향기는 마늘밭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을 전체에 끝없이 펼쳐진 마늘밭 지나는 길은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는 유채꽃과 할망과 할아방들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함께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걷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시골의 모습이었다. 단산, 강인한 남자의 모습 누군가 말했다. 때로는 힘든 길보다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그러나 여행에서만큼은 고생스럽다 할지언정 한 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가 어렵다. 사계리 마늘밭을 지나 대정향교 앞에 서면 이렇게 선택의 순간과 마주한다. 왼쪽은 ‘단산’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은 걷기 쉬운 돌담길이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많은 이들이 단산에 오르는 수고로움을 선택하는 이유는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다.잠시 숨을 고르고 산 중턱에 있는 단산 진지동굴도 들어가 보자. 한낮에도 휴대폰의 조명을 켜지 않고는 너무나 어두워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깊은 동굴이다. 서남부 해안으로 연합군이 상륙할 것을 대비해 일제가 구축해 놓은 군사시설로 단단한 암반을 약 70m를 뚫고 병사가 쉴 수 있는 공간과 능선을 관통한 통로를 만들었다. 스산한 분위기와 차가운 기운이 맴도는 동굴에 들어갔다 나오면 어느덧 이마에 맺혀 있던 땀방울은 사라지고 없다. 단산은 여느 산과는 달리 흙길보다 바위길이 더 많다. 때로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 둔 밧줄을 잡고 올라서야 할 정도로 수직에 가까운 벼랑도 있다. 특히 동쪽의 암봉이 험한데, 칼날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칼날바위’ 혹은 ‘칼코쟁이’라고 부르며 산악인들의 암벽훈련 장소로도 입소문이 난 곳이다. 그러나 그 정상에 올라서면 산방산을 비롯해, 날이 좋으면 형제섬까지도 선명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무, 양파, 마늘 등 다양한 채소를 일군 시골의 모습은 그림과 같다. 제주의 오름이 대부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솟아 있는 반면 단산의 모습은 거세고 단단한 것이 남성스럽다.가파른 단산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오른쪽 길로 가면 단축 코스로 약 1시간가량 일찍 도착점에 다다를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제주 돌담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 산방산 탄산온천을 지나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니 어느 순간부터 제주도 특유의 구멍이 송송 뚫린 돌을 쌓아 올린 돌담길이 계속된다. 집집마다 심어 놓은 감귤나무 혹은 천혜향, 한라봉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담벼락 위로 고개를 내민 빨간 동백꽃까지. 영락없는 제주의 모습이었다.길 옆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도착지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해안로 끝에는 용머리 해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용머리해안의 지층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답게 그 규모와 기상은 이름 그대로였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싶다면 산책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산책로가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바닷물에 잠기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하니 탐방 전 바다의 허락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제주관광공사 www.ijto.or.kr▶지질트레일 코스A코스 총 14.5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5시간용머리해안 주차장→설쿰바당→사계포구→형제해안로 전망대→해안사구와 하모리층→사계리 해안체육공원→사람발자국 화석→대정향교→세미물→단산→단축코스 분기점→산방산탄산온천→불미마당→베리돌아진밧→조면암돌담→산방산 주차장→용머리해안 주차장 A단축코스 총 10.7km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B코스 총 14.4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5시간용머리해안 주차장→기후변화 홍보관→하멜표류비→항만대→소금막-병악 현무암지대→사근다리동산/방사탑/유반석과 무반석→하강물/엉덕물→화순금모래해변→화순리 선사유적지→황개천/명알목소→개끄리민소→수로/퍼물→곤물/곤물동→화순곶자왈→방사탑→홈밭동네 전망대→군물→베리돌아진밧→조면암 돌담→산방산 주차장→산방연대→용머리해안 주차장▶지오 푸드Geo Food,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지오 푸드란 각 지역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푸드를 말한다.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는 제주 지질명소 용머리해안 지층의 특성과 문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녹차, 백년초, 감귤 파우더 등을 반죽에 섞어 구워낸 부드러운 카스테라는 음식 공모전에서 당선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 화순리 일대의 빵집에서 먼저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전 지역에 레시피를 공유할 예정이다.▶TRAVEL INFO호텔 섬오름 앞 섬과 뒷 오름 그래서 섬오름 호텔 앞에는 섬, 뒤에는 오름. 지난 3월22일에 문을 연 어느 호텔에서 바라보이는 전망이다. 그리고 이 상황은 고스란히 호텔의 이름이 됐다. 섬오름 호텔. 자신의 장점을 가장 알고 있는 이 호텔은 전 객실을 바닷가 전망으로 설계했다. 바다를 향해 반원으로 세워진 2개의 호텔동 앞으로는 야외 수영장과 유아풀, 자쿠지가 있고, 그 앞으로 레스토랑을 세워 외부에서는 수영장이 보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호텔 앞바다의 섬은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범섬이다. 범섬은 고려 말 ‘목호牧胡의 난’ 때 최영 장군의 마지막 승전지다. 호텔 뒤편으로 보이는 오름은 고근산이다. 맑은 날 정상에 서면 저 멀리 마라도부터 자귀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바로 그곳이다.자리를 잘 잡았다고 호텔이 저절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추럴 모던스타일을 추구했다는 섬오름 호텔은 가족이나 연인이 조용히 머물다 가기에 좋다. 1층에 위치한 13개의 패밀리 객실은 전용발코니를 통해 수영장으로 바로 나가게 되어 있다. 가장 특색있는 객실은 복층형인 스위트룸이고, 취사시설이 갖춰진 파노라마 스위트 객실도 있다. 이 밖에도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과 아침부터 밤까지 운영하는 카페&레스토랑이 있어서 웨딩이나 파티를 하기에도 좋다. 서귀포시와 중문관광단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어느 쪽으로 이동해도 거리가 멀지 않고 호텔 바로 앞 도로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올레 제7코스다.섬오름 호텔은 시설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호텔을 잘 아는 프로들의 흔적이 느껴진다. 알고 보니 운영을 맡고 있는 디에스디엘(주) 덕이다. 서울의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과 프레이저 남대문 뿐 아니라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힐튼 호텔까지, 총 783개 객실의 호텔 34개를 운영해 온 노하우가 제주까지 내려온 것. 특급 호텔 수준의 어매니티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이 각 방마다 비치되어 있어서 신선한 원두커피를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현재 섬오름 호텔의 객실수는 53개로 소규모지만 2년 후 바로 옆 부지에 60실 규모의 호텔이 추가 신축되면 호텔 규모는 2배로 커지게 된다. 상반기 중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호텔 섬오름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513 요금 딜럭스 오션 뷰 27만5,000원, 패밀리룸 33만원 문의 064-800-7200 www.sumorum.com● 서귀포 주요 미술관기당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153번길 15 관람료 성인 400원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7,8,9월에는 20:00까지 연장) 문의 (064)733-1586 gidang.seogwipo.go.kr 이중섭 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87 관람료 성인 1,000원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30분) 문의 064-733-3555 jslee.seogwipo.go.kr 소암기념관┃주소 제수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암로 15 관람료 무료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5시30분) 문의 064-760-3511 soam.seogwipo.go.kr 왈종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0 (동홍동)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관람료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문의 064-763-3600▶TRAVEL INFO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파란 눈을 가진 부부의 특별한 숙소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숙소를 예약하기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객실 컨디션이다. 보통의 숙소들은 사진에 환상을 품고 실체에 실망하지만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은 다르다. 사진은 평타 수준, 진짜 모습은 기대 그 이상이다. 사장님도 인정한 ‘사진빨’ 제대로 안 받는 곳이라니. 객실은 두 가지 타입. 주방과 거실, 욕실, 독립된 침실, 발코니가 있는 딜럭스 스위트룸과 같은 구성에 야외 자쿠지가 설치된 스파 스위트룸이 있다. 모든 객실에는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밥솥, 전기포트, 전열 스토브 등 조리기구가 준비되어 있다. 기준 인원은 2명이지만 보통의 펜션과는 달리 추가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도 따로 금액을 받지 않는다. 야외 바비큐 그릴과 조식까지 무료로 제공해 준다. 겨울철에는 펜션 앞 정원에서 감귤 따기 체험도 공짜로 가능하다고 하니 정이 넘치는 곳이다. 이렇게 ‘퍼주기 식’은 왠지 나이 지긋한 시골 할머니의 인심 같지만 사실은 러시아에서 온 빅토르 랴센세브Victor Ryashentsev 대표의 운영 방식이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는 한국에서 어학연수 시절 제주도 여행에 푹 빠졌다. 러시아 모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 어학당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쳤다. 그러다 결국 2002년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 정착해 여행사를 차렸다. 약 10년을 여행사를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오던 부부는 지난 2012년 서귀포 중문동에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을 오픈했다. 도시보다 오지를 좋아한다는 그는 펜션의 위치를 산속에 계획했다. 총 10개의 객실을 가진 펜션은 화가인 아내 나타샤Natasha가 설계를 도왔다. 자연을 사랑하는 부부의 마음이 느껴지는 펜션은 모던하지만 친환경 소재로 디자인됐다. 이중 유리창 시스템과 바닥 단열장치는 냉난방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고 소형 형광 램프를 사용해 전기를 절약한다. 또한 객실 테라스에서는 그가 정성껏 가꾼 정원을 바라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가도 좋다. 제주살이 13년차 부부가 취향에 딱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 줄 테니.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상로 207-13 가격 딜럭스 스위트룸 주중 17만원, 주말 20만원, 스파 스위트룸 주중 19만원, 주말 22만원 문의 064-738-9975 www.jejueco.com ● 지질트레일 주변 체험사계 어촌 체험마을 해녀체험┃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해안로 13-1 가격 1인 2만5,000원 문의 064-792-3090 sagye.seantour.com산방산 탄산온천┃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가격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소인 6,000원, 유아 4,000원 문의 064-792-8300 www.tansanhot.com 산바다 ATV체험장┃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141 가격 1인용 기준, 산코스 2만5,000원, 기본코스 3만원, 산바다코스 4만원, 한라산 투어코스 10만원 문의 064-794-0117 www.sanbada.jeju.kr 산방산 사랑의 유람선┃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106번길 16 가격 성인 1만6,000원, 청소년 1만900원, 어린이 9,200원 문의 1599-1567 www.jejuyuram.co.kr☞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원시인도 캠프파이어를? 선사시대 ‘야영지’ 발견

    원시인도 캠프파이어를? 선사시대 ‘야영지’ 발견

    구석기시대 원시인들도 현대인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불을 피워놓고 고기를 구워먹거나 담소를 나누는 캠프파이어를 즐겼을까? 최근 영국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줄 흥미로운 유적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영국 런던 남부 복스 홀 지역 공사현장에서 구석기 시대 야영장 유적이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영국 내 미국 대사관의 새 건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우연히 각종 유물이 출토됐다. 이 유물은 런던 고대유적 박물관(Museum of London Archaeology) 소속 고고학 연구진들에 의해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기원 전 70만년~1만년 사이 구석기시대 것으로 파악됐다. 출토된 유물은 12m에 달하는 물고기 덫, 낚싯대, 부싯돌 등으로 모닥불을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잔재와 그을린 흙 공간에서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 물고기 뼈들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는 해당 장소가 구석기인 들이 각종 동물을 사냥한 뒤 불을 피워 구워먹던 일종의 야영장임을 짐작하게 한다. 해당 장소가 구석기 캠프장소라는 유력한 증거는 또 있다. 지질학적으로 해당 장소는 구석기시대에 모래와 자갈이 풍부했던 강가였다. 당시 이 지역의 토양은 비옥했고 날씨는 건조했으며 강과 인근에 물고기, 동물이 풍부했기에 선사시대 인들이 머물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생각이다. 박물관 수석 고고학자 카시아 오코스카 박사는 “선사시대 인들은 아직 정착에 익숙하지 않아 임시로 야영지를 구축한 뒤 낚시와 사냥을 통해 생활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을 것”이라며 “해당 유물들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사 시대 템스 강 유역 구조를 짐작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발견”이라며 “어쩌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 증거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Museum of London Archaeolog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나무 살아나라!

    나무 살아나라!

    관악구 공무원이 가로수는 물론 주변 관목에도 효과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장치를 발명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관악구는 공원녹지과 류래호 팀장이 ‘개량형 수목 공급용 물주머니’를 발명해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링거병과 비슷한 기존 물주머니는 나무 한 그루에만 급수할 수 있고 주변 화초류까지 물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급수차를 이용해 물을 줘도 수분이 뿌리 깊숙이 제대로 스며들지 않고 유실되는 경우가 많았다. 류 팀장은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한 끝에 원하는 부위에 제한적으로 물을 조금씩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물주머니를 개발했다. 가로 녹지대에 펼칠 수 있는 긴 호스를 T자형 소켓으로 기존 물주머니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호스에는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물주머니에서 내려온 물이 가로수뿐 아니라 녹지대에도 스며나오게 했다. 또 물주머니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를 달아 2시간에서 최대 8시간씩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류 팀장은 최악의 가뭄이 들이닥쳤던 2012년 메말라 가는 가로수와 관목을 보며 효율적인 급수 방법을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번에 장치를 만들게 됐다. 개량형 물주머니는 급수차에 견줘 물의 유실이 발생하지 않아 흙 속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데 효율을 발휘한다. 또 땅에 묻는 기계식 시설보다 설치 및 유지 비용이 적다. 구는 개량형 물주머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직무발명에 대한 보상심의회를 열어 류 팀장으로부터 특허 권리를 승계받았다. 제품 제조 및 판매를 할 수 있게 통상실시권 계약도 맺었다. 구는 류 팀장의 발명 덕택에 수목 및 화초의 고사 방지, 인건비 등 비용 절감, 구 재정 수입 증가의 ‘1석 3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경찬 구청장 권한대행은 “업무 개선을 위해 고민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로 예산을 절감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멈춘 도시의 심장…꽃으로 뛰게 하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멈춘 도시의 심장…꽃으로 뛰게 하다

    버려지고 황폐한 공간을 정원으로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이 새로운 환경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콘크리트 틈, 내다 버린 운동화, 쓰레기장 등 허가받지 않은 공간에서 마치 게릴라처럼 몰래 ‘총 대신 꽃’을 심어 가며 도심 속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지난달 28일 재개발 예정 지역인 경기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에 호미와 삽을 든 게릴라 대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먼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반란’을 일으킬 장소를 물색했다. 쓸모없는 자투리땅과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그 자리에 팬지, 비올라, 영산홍 등을 심어 화단을 만들기 위해서다. 규모는 작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업들이다. 오물을 치우고 흙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허물어진 담장부터 버려진 타이어, 깨진 항아리까지 모든 것이 화분과 꽃밭으로 변신했다. 바뀐 풍경의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가겟집 아주머니는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왔다가 슬며시 돌아갔고, 어디선가 물통을 들고 나타난 할머니는 “내 집 앞에 정원이 생겼다”며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불과 세 시간 만에 일어난 변화다. ● 3시간 만에 쓰레기장을 정원으로 만든 ‘특급작전’ 게릴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로 가드닝 관련 일정 및 장소와 작업량을 결정한다. 금미정 밴드장은 “게릴라는 어디에나 출몰할 수 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살고 있는 원도심 지역을 골라 침체된 마을에 꽃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시 원미구 가톨릭대의 동아리 ‘농락’(農·농사짓는 즐거움)은 학교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하면서 게릴라 가드닝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화(3학년) 동아리 회장은 “게릴라 가드닝은 단순히 꽃만 심는 것이 아니라 벽화를 그리고 재활용품을 활용해 공간을 재구성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멋진 벽화와 울긋불긋한 꽃이 피어 있는 예쁜 화단이 학교 주변은 물론 마을 여기저기로 번져 나갔다. 패기 넘치는 학생들의 활동을 가장 반기는 건 주민들이다. 작은 정원이 늘어날수록 자기가 사는 지역의 환경을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다. 주민 김철동(45)씨는 “무심히 담배꽁초를 버렸던 곳인데 학생들이 꽃을 심어 놓으니 소중한 장소 같아서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도시의 미관에 변화를 주고 범죄를 감소시키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지역 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정원으로서의 기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큰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천시는 게릴라 가드너들과 식재 대상지, 꽃 모종 선정, 식재일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부천시 원도심지원과 마을만들기팀에서는 향후 시민 중심의 게릴라 가드닝 모임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 쓰레기 문제 해결은 물론 범죄 감소 효과까지 게릴라 가드닝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지만 2004년 영국 청년 리처드 레이놀즈가 매일 밤 버려진 빈터의 쓰레기를 치운 후 꽃을 심고 물과 거름을 주는 모습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게릴라 가드닝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금씨는 “작고 보잘것없는 꽃 하나가 누군가에겐 기쁨이 되고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다면 앞으로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씨가 갖고 있는 ‘긍정의 에너지’야말로 세상을 향기롭게 바꾸는 중요한 밑거름이 아닐까. 꽃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 ‘아름다운 전투’에 한번쯤 ‘참전’(參戰)해 보고 싶어졌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강북구 집호우 대비 하수시설 점검

    강북구는 29일 여름철 집중호우 시기를 앞두고 지역 내 하수시설을 뚫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수 시설 주변 흙이나 쓰레기 등을 씻어내는 등 328㎞에 이르는 하수 구간과 부대시설 2만 4000여곳을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하수관거 308㎞, 하수암거 24㎞ 구간에다 맨홀 9252곳, 빗물받이 1만 1527곳 등도 점검하게 된다. 구는 본격적으로 우기와 맞닥뜨리기 이전인 6월 중순까지 이 시설 가운데 70% 이상에 대해 준설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집중호우 때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시장이나 상가 밀집지역, 복개하천, 악취가 자주 발생하는 하수도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작업을 벌인다. 송천동·송중동 등 침수 피해를 상습적으로 입는 저지대 지역도 우선으로 작업을 벌일 대상이다. 작업은 두 팀으로 나눠 실시한다. 민영업체에선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와 수해 취약지역을 맡는다. 구가 직접 운영하는 팀의 경우 주택가 이면도로 등 차량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을 담당하게 된다. 구는 이번 준설 작업에 힘입어 수해도 줄이고, 하수시설의 악취로 인한 생활 불편도 없애고, 집중호우 때 많은 쓰레기가 강으로 휩쓸려 내려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부작용도 방지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복통 동반한 방귀는 위험신호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너무 많이 뀌거나 냄새가 지독하면 혹시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하루 평균 13번 이상 많게는 20번 정도의 방귀를 뀐다. 많은 사람들이 방귀 냄새가 심하면 장의 상태가 안 좋은 게 아닌지 의심하는데, 방귀 냄새와 장 건강은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단백질이 많은 계란, 고기류 같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 암모니아 성분이 많이 배출돼 냄새가 고약해질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장내에 지방산이나 유황 가스를 발생시키는 세균이 많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항문이나 직장에 대변이 가득 차 있을 때 대변 보기 직전의 고약한 방귀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방귀를 너무 자주 뀌어 민망하다면 음식을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콩, 감자, 양파, 샐러리,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등을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방귀의 냄새나 횟수는 장의 건강 상태보다 음식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불규칙한 배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유독 피로한 몸, 나도 혹시 기생충 감염?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면 한 번쯤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기생충은 보통 장이나 위에 붙어살지만, 간이나 폐 또는 뇌까지 침투해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채소를 통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기생충은 회충, 구충, 요충 등이다. 육류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는 돼지고기촌충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돼지와 마찬가지로 소의 살에도 촌충이 기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횡경막과 심장 근육에 침투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선모충은 충분히 익지 않은 돼지고기 섭취 시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정상적인 도축 및 유통과정을 거친 국내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로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문제는 개회충이다. 개회충은 개나 고양이 분변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와 근육 등 여러 장기에 침범, 호산구증을 일으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구충제를 복용할 때는 애완동물에게도 먹여야 한다. 대부분의 기생충은 8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바로 사멸되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맨발로 흙 밟지 않기, 손 자주 씻기 등의 생활 습관도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교수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
  • [응급처치 이렇게] 상처에서 출혈 땐 직접 눌러 지혈후 수돗물에 씻어 줘야

    [응급처치 이렇게] 상처에서 출혈 땐 직접 눌러 지혈후 수돗물에 씻어 줘야

    상처가 생겨 출혈이 날 때는 상처를 직접 눌러 지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대서 상처를 누르고, 상처로 피부가 들뜬 상태라면 피부를 원래 자리에 고정시킨 뒤 압박을 해주는 게 좋다. 압박대를 이용해 사지를 꽉 묶은 뒤 지혈하는 방법은 생명이 위험한 정도의 대량출혈이 있는 경우 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반지를 끼고 있는 손가락에 상처가 생기면 상처가 부어오르기 전에 반지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상처가 부어오르면 반지를 빼기 힘들어지고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옷 아래 상처를 입었다면 우선 상처를 덮고 있는 옷을 제거해야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혈이 되면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를 씻어 상처에 묻어있는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멸균생리식염수를 사용해 소독하지만 수돗물로 소독하더라도 크게 차이는 없다.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있어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상처가 깊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봉합과 이물질 제거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응급처치 후 곧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 신체 조직이 떨어져 나갔다면 떨어진 조직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때 떨어진 신체 부위는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세척한 뒤, 소독된 거즈로 감싸고 비닐봉지나 랩으로 밀봉해 얼음물주머니에 넣어 냉장상태로 들고 간다. 조직이 얼거나 물에 불면 재접합하기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얼굴을 다쳤다면 치아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치아가 빠졌을 때는 치아 주위 조직이 마르기 전에 생리식염수나 수돗물에 헹궈 이물질을 없앤 뒤 빠진 자리에 다시 넣고 병원에 가는 게 좋다. 빠진 치아를 빨리 원위치시킬수록 치아의 보존 확률도 높아진다. 만약 빠진 치아를 현장에서 바로 넣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넣어 병원으로 가져가는 게 좋고, 의식이 있는 환자라면 혀 밑에 넣거나 입안에 문 채 내원하는 게 좋다. 빠진 치아를 수돗물에 담그거나, 치아 뿌리 부분을 만지면 뿌리가 손상되므로 삼가야 한다. 이가 부러진 경우 치아 가장 겉층인 에나멜 층만 손상됐다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지만 더 안쪽까지 손상되어 연노랑색의 상아질이나 분홍색의 신경까지 드러나면 치료가 필요하다. 부러진 치아도 붙일 수 있기 때문에 부러진 조각이라도 갖고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명인·명물을 찾아서] 청주 흥덕 문암생태공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청주 흥덕 문암생태공원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문암생태공원. 축구장만 한 파란 잔디밭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흰머리가 멋스러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을 꼭 잡고 산책로를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30대 부부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피크닉을 나왔다. 한 80대 할머니는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 깐 매트 위에서 중년이 된 아들의 팔베개를 한 채 꿀맛 같은 낮잠에 빠졌다. 바비큐장에는 수십 명이 삼삼오오 모여 가든파티가 벌어졌다. 계모임이라도 하는 듯 피자와 치킨을 싸 온 아주머니들은 바비큐장에 마련된 정자 아래에서 아이들 교육 문제로 진지한 토론이 한창이다. 낮술까지 한잔 걸친 아저씨들은 세상 사는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생태공원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캠핑장에는 평일 낮인데도 10여개의 텐트가 쳐 있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맛있게 구워지는 고기와 팔팔 끓는 라면 냄새가 군침까지 돌게 한다. 그늘막이 쳐진 야외공연장과 어린이 놀이터 역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날 만난 한 시민은 “아이들이 바닥분수와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해 한 달에 한두 번은 온다”며 “마땅히 갈 데가 없는 청주시민들에게 생태공원은 참 고마운 곳”이라고 말했다. 과거 악취를 풀풀 풍기며 사람들의 접근을 거부했던 쓰레기매립장이 생태공원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암생태공원은 2010년 1월 문을 열었다. 전체 면적은 21만 500㎡. 축구장의 30배에 가깝다. 생태를 테마로 한 공원 가운데 충청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년간 매립장으로 사용하던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2004년부터 2년간 매립장 정비와 안정화사업을 진행했다. 이 기간 중에 매립가스를 모아 연소시키고 골재와 흙을 깔아 지표면을 150㎝ 높였다. 워낙 덩어리가 크다 보니 이 사업에만 86억원이 들었다. 본격적인 공원화사업은 2008년 5월 시작돼 21개월간 151억원이 투입됐다. 생태공원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주목받으며 나들이하기에 좋은 봄과 가을철에는 주말 하루 방문객이 5000여명에 달한다. 평일 방문객도 1000여명이나 된다. 생태공원 내에 마련된 150㎡ 규모의 바비큐장은 300여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데 주말이면 온종일 가득 찬다. 먼저 온 이용객이 고기를 구워 먹고 빠지면 바로 다른 사람이 자리를 채우는 일이 반복된다. 오전 8시부터 나와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있어 부지런한 사람만이 바비큐장을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생태공원 인근에 장작숯을 판매하는 가게까지 생겨났다. 바비큐장은 직장인들의 단체 회식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생태공원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캠핑장 역시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텐트 28개를 칠 수 있는 나무데크가 마련돼 있다. 캠핑장에서 주말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넘쳐 나다 보니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금요일 새벽에 텐트를 치고 출근하는 사람도 많다. 한번 텐트를 치면 최대 2박3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개인 블로그 등에 이 캠핑장을 소개하면서 서울, 대전, 천안 등지에서도 생태공원 캠핑장을 찾는다. 부대시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게이트볼장 3면, 그라운드골프장, 1.5㎞에 달하는 조깅코스, 족구장, 배구장, 농구장, 수목원, 건강지압보도, 야생원, 수목원, 인공폭포까지 갖추고 있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찾아와 자연과 함께 힐링을 하며 먹고, 운동까지 할 수 있는 종합쉼터로서 손색이 없다. 모든 시설의 이용료는 공짜다. 지난 4월부터는 이곳 야외무대에서 ‘여섯줄바리’ 등 시민들로 구성된 공연팀이 세 차례 주말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예술인들의 공연신청이 늘고 있다. 단순한 휴식공간에서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기가 많다 보니 주말이면 생태공원 진입도로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는다. 생태공원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박응범씨는 “주차면이 108면밖에 안 돼 몰려드는 방문객들을 소화할 수 없다”면서 “불법 주차 때문에 애를 먹지만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시는 주차장을 확장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봉성 시 문암생태공원 담당은 “넓은 부지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고 고기까지 구워 먹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않은 공원”이라며 “앞으로 생태공원 내에 생태교육관과 연수원을 건립해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암생태공원의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3억 6000만원 정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펴낸 이종호 한국과학저술인협회장

    [저자와 차 한잔]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펴낸 이종호 한국과학저술인협회장

    “500년 이상 이어진 왕조의 왕릉 가운데 훼손 없이 원래의 모습이 보존돼 있는 건 세계적으로 조선 왕릉이 유일합니다. 두 곳만 빼곤 도굴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이종호(66) 한국과학저술인협회장이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북카라반)조선왕릉 편과 전통 마을 ①편을 동시에 출간했다. 그는 조선 왕릉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먹을 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시신과 함께 묻힌 부장품이 모조품이었기에, 다시 말해 가짜였기에 도굴해봤자 돈이 안 됐던 거죠. 임진왜란 때 선릉이 파헤쳐 졌으나 진품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후엔 도굴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그는 모조 부장품의 종류와 내용은 ‘산릉도감의궤’란 책에 상세히 남아 있다고 전한다. “42기의 조선 왕릉 가운데 선릉과 정릉을 제외하곤 그 어떤 왕릉도 도굴되지 않았던 다른 이유는 과학적인 건축 기술도 한몫을 했습니다. 왕릉 석실의 벽과 천장은 두께가 76㎝나 되는 화강암을 통째로 사용했습니다. 또 석실 주변에는 일종의 시멘트라고 할 수 있는 삼물을 120㎝ 두께로 둘러쌌습니다. 또 다른 도굴 방지책들도 여럿 도입했습니다.” 저자는 “죽은 이에게 명당은 햇빛이 잘 들고, 전망이 좋으며,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이면서 토양이 중성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땅은 대개 산성입니다. 그런데 명당의 토양을 조사해 보니 중성이더라고요. 중성의 땅은 뼈를 보존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수천년간 썩지 않고 남아 있는 단군 묘터의 토양도 중성입니다.” 그는 조선 왕릉이라는 유산이 훼손 없이 남아 있는 이유의 근본은 과학에 입각해 무덤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져 갈 게 없이 만들어서 도굴 의욕이 생기지 않게 하고 혹 그래도 있을지 모르는 도굴에 대비해 철저한 방지책을 마련한 것이 가장 과학적인 대비책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전통 마을 ①편은 현재 남한에 남아 있는 20여곳의 전통 마을 가운데 10곳을 답사한 기록으로, 저자는 그곳에서 마을의 문화가 형성된 배경뿐만 아니라 마을을 조성한 사람들의 과학적 속성까지 분석했다. “충남 아산군 송악면에 있는 외암마을은 풍수지리에 딱 들어맞는 천혜의 입지가 아니라 실상은 불리한 입지에 조성된 마을입니다. 위치상 겨울에 북서풍에 노출됩니다. 그래서 우백호 역할을 하는 소나무 숲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방풍림 역할을 하게 했죠. 또 가옥은 왼쪽으로 향하게 했죠. 모두 강한 북서풍을 막기 위한 조치죠.”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크기를 감안할 때 풍수지리를 충족하는 입지가 많지 않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려는 선조들의 노력이 결과적으로는 과학적인 대응을 하게 만들었다”고 밝힌다. 그는 “우리나라 기후나 자연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초가집”이라면서 “초가집을 황토로 지으면 금상첨화”라고 말한다. “짚으로 만든 지붕은 가벼운데다 비와 눈을 잘 막고, 좋은 단열재이기도 합니다. 두꺼운 황토는 흙이 습도를 저절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가습기가 필요 없습니다. 또 유익한 미생물도 많습니다.”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10여개의 특허를 20여개국에 출원했고, 90여권의 저서를 펴냈다. 앞으로 전통 마을 ②편을 포함해 공룡 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편, 국보 건축물 편 등으로 나눠 과학문화유산 답사기를 6~7권 더 낼 계획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생명체 있나?” 화성에 ‘구멍뚫은’ 큐리오시티

    “생명체 있나?” 화성에 ‘구멍뚫은’ 큐리오시티

    멀고 먼 화성에 착륙해 성공적으로 탐사 중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의 ‘근무 성과’가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킴벌리(The Kimberley) 지역에 구멍을 뚫은 흔적을 여러장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큐리오시티가 성공적으로 구멍뚫기를 마친 곳은 ‘윈드자나’(Windjana)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로 사진 상에 보이는 안의 점들은 레이저 흔적이다. 공개된 사진으로는 대단히 큰 구멍처럼 보이지만 실제 깊이는 6.6cm, 폭은 1.3cm에 불과하다. 그러나 큐리오시티가 이렇게 표면에 구멍을 뚫고 다니는 이유는 있다. 바로 돌과 흙의 성분을 통해 생명체의 흔적 등 다양한 정보를 캐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사 측은 큐리오시티가 장착된 X선 분광기로 채취한 샘플을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짐 벨 교수는 “큐리오시티가 채취한 샘플을 분석 중으로 과거 다른 지역에서 얻었던 것과 성분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생명체의 구성요소인 유기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는지 곧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에는 큐리오시티 외에도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이 한 대 더 있다. 바로 10년 전 화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로 당초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의 기대 수명이 예상됐으나 모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지금도 임무를 충실히 수행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진 서면 금강소나무 숲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진 서면 금강소나무 숲길

    산림욕 열풍과 함께 숲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9세 이상 성인의 41%가 한달에 한번은 산에 오르고, 연간 산행 인구는 4억 600만명에 달한다. 전국 숲길은 등산로 3만 3000㎞와 트레킹·둘레길 1800㎞ 등 모두 3만 4800㎞에 이른다. 이 중 으뜸으로는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에 있는 금강소나무 군락지 내의 숲길을 친다.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전국 1호 숲길이다. 2274㏊에 이르는 광활한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는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는 수령 30~500년 된 금강송 160여만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다. ㏊당 나무의 축척도가 300㎥ 이상으로 세계에서 소나무로 유명한 독일의 평균 268㎥보다 높다. 사계절 인체에 유익한 물질인 피톤치드가 쏟아진다. 소광리 금강송 숲은 산림청에서 실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미국 CNN에서 선정한 세계 50대 명품 트레킹 장소로도 소개됐을 정도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이 숲에 대해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소광리 금강송 숲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금강송 군락지가 1959년 육종림으로 지정된 후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왔기 때문이다. 이런 소광리 금강송 숲길을 트레킹해 볼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동절기 안전사고와 산불 예방 등을 이유로 패쇄됐다가 지난달 말부터 일반인에게 다시 속살을 드러냈다. 2009년 첫 개방에 이어 5번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서 예약 및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예약자들의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 방문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다. 소광리 금강송 숲길은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3개 탐방 구간(전체 41.8㎞)이 조성돼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산림 보호를 위해 구간별 인원은 하루 최대 80명으로 제한되지만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14만 9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가 됐다. 1구간은 두천1리~소광2리 간 13.5㎞, 2구간은 소광2리~광회리 간 12㎞, 3구간은 소광2리에서 500년 소나무를 순환하는 16.3㎞다. 어느 구간을 택하든 신선한 솔향과 하늘로 쭉쭉 뻗은 금강송들이 도열하듯 서서 입산객들을 맞는다. 산길이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흙길이라 편안하다. 특히 금강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는 테르펜, 칸텐, 탄닌 등의 방향성 물질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와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다. 숲해설가와 숲길체험지도사가 동행하며 지명 유래, 전래 구전 전설, 나무 이름과 특징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운이 좋으면 천연기념물(제217호)이자 야생동물 멸종 위기 1급으로 분류된 산양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비무장지대를 빼고는 산양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천운이 닿는다면 이곳을 수호신처럼 지켜주는 하얀 멧돼지를 만날 수 있다. 구간별로 왕복 7~8시간이 걸린다. ‘보부상길’ 또는 ‘12령 고갯길’이라고도 일컬어지는 1구간은 1960년대까지 소금 장수들이 드나들어 주막이 번성했던 두천1리가 시발점이다. 옛날 보부상들이 동해안의 해산물을 경북 북부 지방으로 짊어지고 오르내리던 길이다. 김주영의 소설 ‘객주’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 길이다. 보부상길이 겹치는 2구간은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 구간이 많아 아쉽다. 하지만 낙엽과 부식토에 덮여 있는 원시림을 지날 때는 100여년 전 보부상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천연기념물 제408호로 지정된 산돌배나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3구간은 금강송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수령 530년 된 보호수(일명 오백년소나무)와 350년의 미인송, 200년이 넘은 금강송 8만 그루가 가득 찬 보호림을 거닐 수 있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와” 하는 탄성을 연발하게 된다. 금강송과 참나무가 서로 붙어 한몸이 된 공생목(共生木)도 눈길을 끈다. 80살 먹은 졸참나무와 120살 먹은 금강송이 서로 살을 섞어 자라는 나무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두고 태백에 있는 참나무가 이곳 금강소나무에 반해 시집온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산행 도중 숲길 인근 주민들이 소득 사업의 하나로 길손들에게 직접 내놓는 점심은 꿀맛이다. 무공해 산채 나물 반찬은 천하 일미다. 1인분 6000원. 금강송 숲길 진입로를 따라 늘어선 불영계곡(명승 제6호)도 빼놓을 수 없다. 계곡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맑고 푸른 물줄기,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승지다. 특히 계곡의 중간 지점인 선유정과 불영정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계곡 입구에는 천년 고찰 불영사가 있다. 이종화(47) 울진국유림관리사무소 금강소나무생태관리팀장은 “금강소나무 숲의 보전적 활용을 통해 잊혀 가는 문화, 역사를 복원하고 인근 산촌 마을의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탐방객들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숲임을 깊이 인식하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하나도 소중히 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멸종위기 들꽃 사진전 25일까지

    멸종위기 들꽃 사진전 25일까지

    야생화 사진작가 정필원(59)씨가 16일부터 25일까지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에서 ‘멸종위기 야생화 사진전’을 연다.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찍은 100만여장의 야생화 사진 중 멸종위기 식물 1급인 광릉요강꽃 등 48점을 선보인다. 정씨는 “야생화는 원래 자란 흙을 떠나면 쉽게 죽는 성질이 있다”며 “사람들이 이를 꺾거나 다른 데로 옮겨 죽이지 말고 그대로 보호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처음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대전시, 환경부, 산림청 블로그 기자로 활동 중이고, 다음 등 포털 블로그에서 ‘테리우스원’이란 닉네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청주 유골 발견…유골 신원 분석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청주 유골 발견…유골 신원 분석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청주 유골 발견…유골 신원 분석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충북 청주의 한 축구공원 공사장에서 유골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14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흥덕구 휴암동 흥덕지구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현장소장 조모(45)씨 등 현장 근로자들이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유골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15일 추가 발굴에 나선 청주시는 “총 420여구의 유골을 발견했다”면서 “발견 당시 이 유골들은 비닐에 25구 정도씩 묶여 싸여 있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이 유골들이 지난 1994년에서 1997년 사이 흥덕구 수곡동 산남 2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무연고 묘에서 나온 것을 이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골이 발견된 축구공원 건설 현장 일대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여 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봉분이 있는 묘는 모두 이장하도록 했고 발견된 유골은 무연고 분묘를 한꺼번에 이장한 것이 남아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유골 발견 소식에 네티즌들은 “청주 유골 발견, 대단하네”, “청주 유골 발견, 수습 잘해주시길 빕니다”, “청주 유골 발견,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발견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25구씩 묶인 채..무슨 일이?’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25구씩 묶인 채..무슨 일이?’

    ’청주 유골 420구’ 충청북도 청주에서 유골 무더기가 발견됐다. 청주시와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오후 3시쯤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흥덕지구 축구공원 건설현장에서 420여구의 유골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은 1구씩 비닐에 쌓인 채 바닥에 묻혀 있다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근로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청주시는 이 유골들이 지난 1994년에서 1997년 사이 흥덕구 수곡동 산남 2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연고 묘에서 나온 것들을 이장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유골이 발견된 축구공원 건설 현장 일대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여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봉분이 있는 묘는 모두 이장하도록 했고 발견된 유골은 무연고 분묘를 한꺼번에 이장한 것이 남아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유골 420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주 유골 420구, 420여구라니 깜짝 놀랐다” “청주 유골 420구, 무슨 일인가 했어” “청주 유골 420구, 상상도 못했던 일이 요즘 벌어지네” “청주 유골 420구..무섭다” “청주 유골 420구..오싹한 사연”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청주 유골 420구)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오싹’ 비닐에 한구씩 잘 싸여.. 경악 사건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오싹’ 비닐에 한구씩 잘 싸여.. 경악 사건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청주의 한 축구공원에서 유골 420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14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오후 3시께 휴암동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유골을 무더기로 발견했다”며 “발견된 유골들은 비닐에 한 구씩 잘 싸여있었으며 대략 420구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누가, 왜, 이곳에 유골들을 매장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30년 전 다른 지역에서 택지 개발을 하는 과정 중 무연고 묘에서 꺼낸 유골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유골 420구가 무더기로 발견된 공원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여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봉분이 있는 묘는 모두 이장하도록 했고 발견된 유골은 무연고 분묘를 한꺼번에 이장한 것이 남아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충격이다”,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이건 또 뭔가”, “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멘붕의 연속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청주시(청주 유골 420구 무더기 발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주 축구공원 유골 420여구 무더기 발견…왜 이곳에서 유골 대량 발견됐을까

    청주 축구공원 유골 420여구 무더기 발견…왜 이곳에서 유골 대량 발견됐을까

    ‘청주 축구공원 유골’ 청주 축구공원 공사장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흥덕지구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현장소장 조모(45)씨 등 현장 근로자들이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유골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유골들은 비닐에 한 구씩 잘 싸여 있었으며 대략 420여구 정도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20~30년 전 다른 지역에서 택지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무연고 묘에서 꺼낸 유골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면서 “국과수와 긴밀히 협력해 사망 시기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축구공원 조성 용지는 예전 공원묘지 터로 산남택지 개발과정에서 나온 무연고 분묘 유골을 이곳에 모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입찰을 통해 화장 처리한 뒤 봉안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공사현장서 유골 무더기 발견, 무슨 일?

    청주 공사현장서 유골 무더기 발견, 무슨 일?

    14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오후 3시께 휴암동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유골을 발견했다”며 “발견된 유골들은 비닐에 한 구씩 잘 싸여있었으며 대략 420여구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누가, 왜, 이곳에 유골들을 매장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30년 전 다른 지역에서 택지 개발을 하는 과정 중 무연고 묘에서 꺼낸 유골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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