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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0대도 50대도 공직으로 몰리는 웃지 못할 현실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22만 8000여명이 몰렸다. 지난해보다 6500여명이나 늘어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해 지원자 중 20대(64%)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30대(29.5%)다. 20~30대 응시생이 94%를 차지한다. 10대(3000여명), 50대(1000여명) 지원자도 있다. 청년 구직자들 사이의 공무원 열풍이 통계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청년 취업난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공무원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해 공시생 45만명 시대다. 그중 절반 가까이가 9급 공채에 몰린다. 공무원 되겠다는 이들을 탓할 수만도 없는 것이 경기 침체로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들로서는 정년이 보장되는 공직은 안정적인 직장임이 틀림없다.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오로지 시험 성적으로만 합격 여부가 판가름나는 것도 매력적일 것이다. 노후 대책으로도 공무원 연금만 한 게 없다. 하지만 국가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인적 자원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많은 문제를 낳는다. 다양한 직종에서 인재들이 고루 분포돼 각 분야를 발전시켜야 국가의 경쟁력이 확보된다. 그런데 현실은 패기 있고 똑똑한 젊은 인재들이 너도나도 공무원이 되겠다고 몇 년씩 고시촌에 들어박혀 ‘공시족’, ‘공시폐인’이 되고 있다.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불행한 일이다. 이제는 고교 졸업 후 대학을 포기하고 공무원이 되겠다는 10대들까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에 비해 올해 3배나 증가한 3000여명이 9급 시험에 응시했다고 한다. 고교 졸업 후 부모에 등 떠밀려 대학에 가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찾는 10대들이 늘어난 것은 어찌 보면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마저 요리사 등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도 공무원이 되겠다고 목을 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도전보다 안정만을 추구하는 ‘늙은 사회’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이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 정부, 기업, 기성세대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대선 주자들이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로 공시족들만 양산하는 것은 국가 재정 부담이나 인적자원 배분 면에서도 올바른 방향은 아니다. 먼저 민간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가 창창한 젊은이들이 공시 열풍에서 벗어나 창업 등 새로운 길을 가도록 도전하는 사회 풍토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몽골 대초원에 수출된 제주 올레길

    몽골 대초원에 수출된 제주 올레길

    몽골에 제주올레가 코스 개척을 지원한 올레길이 개장한다.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관광공사, 울란바토르시 관광청, 울란바토르관광협회 등과 조성한 몽골올레 2개 코스를 오는 6월 18일과 19일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몽골올레는 제주올레의 길표지 간세(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와 리본 등을 그대로 사용한다. 몽골올레 1코스는 총길이 14.5㎞로 울란바토르시 외곽에 있는 마을에서 시작해 오름, 게르(몽골의 전통 가옥), 작은 숲, 그리고 다시 마을로 이어지는 순도 높은 자연의 흙길을 걸으며 웅장한 대자연이 배경이 돼 주는 길이다. 2코스는 총길이 11㎞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테를지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몽골의 자연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큼지막한 오름 위 풍광이 일품이다. 국내 올레꾼을 위해 공정 여행 전문 사회적기업인 퐁낭과 함께 인천, 부산, 제주에서 출발하는 4박 5일 몽골올레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행 일정 및 신청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제주올레 기념품인 간세 인형(헌 천을 이용해 직접 만드는 말 모양의 인형) 제작법과 여행자센터 및 아카데미 운영 노하우 등을 몽골올레에 전수해 자립형 생태여행 및 수익 창출 방안 등도 지원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서 가장 치명적인 독사들의 사투, 그 결과는?

    세계서 가장 치명적인 독사들의 사투, 그 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사 두 마리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디애드버타이저에 따르면, 전날 호주 남부 마이퐁가의 흙길을 걷던 숀 쇼(Sean Shaw)라는 뱀 포획 전문가는 붉은배검정뱀(red-bellied black snake)과 갈색뱀(brown snake)의 싸움을 발견하고 이를 영상에 담아냈다.영상에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붉은배검정뱀에게 허리를 물린 갈색뱀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다. 갈색뱀 역시 붉은배검정뱀을 수차례 물어뜯어 보지만 별 소용이 없어 보인다. 결국 영상은 붉은배검정뱀이 갈색뱀을 야금야금 삼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해당 영상을 촬영한 숀 쇼는 “뱀들의 사투가 약 30분간 벌어졌다”며 “우리가 그곳을 떠날 때쯤엔 붉은배검정뱀이 갈색뱀을 절반 정도 삼킨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진·영상=Sean Shaw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하늘 닿은 편백, 지천에 핀 들꽃… 숲이 주는 여유

    [명인·명물을 찾아서] 하늘 닿은 편백, 지천에 핀 들꽃… 숲이 주는 여유

    2만여 그루의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깊게 들이마시면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사라진다. 울산 북구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해발 263m)은 등산복이나 등산화 없이도 가벼운 차림으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길이다. 이를 입증하듯, 산림욕장 곳곳에는 손자·손녀의 손을 잡은 할머니·할아버지와 어린아이를 안거나 업은 젊은 부부들이 많다. 여기에 천마산은 사계절 색다른 자태를 뽐내고, 들꽃과 들풀의 향연이 피로를 씻어 준다. 그래서 편백산림욕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1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2010년 5월 달천동 천마산 일원 40㏊에 조성됐다. 편백 5㏊, 잣나무 2㏊, 소나무 33㏊ 등이 산림욕장을 이룬다. 방문객을 위한 산림욕대, 피크닉테이블, 순환산책 데크, 화초단지, 전망대, 원두막, 숲속 도서관 등도 만들었다. 2015년 조성 첫해부터 4년 동안 1만~3만명이던 방문객이 2014년 5만명으로 늘어난 이후 2015년 5만 5000명, 지난해 6만 5000명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북구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에 조성된 2만여 그루의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려고 평일 250~300명, 주말·휴일 300~500명이 찾는다. 울산시민은 물론 인근 경주, 양산, 부산 등에서 온다. 달천마을 뒷산인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울산 도심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산림욕장 입구인 달천마을은 삼한시대의 제철 유적지로 유명하다. 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갈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만석골 저수지 입구에 이른다. 저수지 둑을 따라 갖가지 색깔의 바람개비와 나비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언덕을 오르면 2만 4000t의 농업용수를 품은 만석골 저수지(0.8㏊)가 펼쳐진다. 저수지 양쪽으로 조성된 순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하다.순환 산책로를 따라 만석골 저수지를 지나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산 벚나무, 줄기가 갈라진 반송 등 다양한 나무가 방문객을 맞는다. 숲속 산책로 주변에는 양 바위, 두꺼비 바위, 거북이 바위 등 동물을 닮은 바위들이 즐비하다. 산책로를 걷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 산길의 특징은 경사가 심하지 않다. 그래서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부터 70~80대 노인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숲 길옆으로 난 얕은 계곡에는 피크닉 테이블이 만들어져 있다. 걷다 숨이 차면 쉬어 가도록 한 배려의 공간이다. 나무를 잘라 만든 피크닉 테이블이 정겨움을 준다. 조금 더 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망설임 없이 나무 푯말을 따라가면 된다. 소나무와 편백이 섞여 있는 길을 지나 경사가 약간 있는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싶으면 어느새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숲이 눈에 들어온다.‘피톤치드 발전소’라는 푯말과 함께 편백이 수십, 수백 그루 무리를 지어 하늘 높이 뻗어 있다. 우거질 대로 우거진 나뭇가지는 햇빛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다. 여름에는 햇볕을 막아 주는 그늘막 역할을 하고, 겨울에는 강한 골짜기 바람을 막아 준다. 편백 사이로 불어오는 산바람은 방문객의 땀을 식혀 줄 정도다. 여기서부터 천마산 정상까지 3㎞가량이 편백산림욕장이다. 피톤치드를 한껏 마실 수 있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고 한다. 편백 사이에 조성된 안락의자에 누워 있는 사람들도 많다. 앉아서 신문을 보는 사람,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사람, 옆 사람과 얘기를 하는 사람, 이어폰을 꽂은 사람,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나무의자에 몸을 맡긴 채 힐링을 하고 있다.쉼터인 작은 평상에 앉아서 김밥, 과일 등 싸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들도 있다. 사람들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어난다. 숲이 주는 여유로움이라고 한다. 피톤치드 향이 바람에 실려 온다. 상큼한 공기를 마음껏 마신다. 이곳에서 삼림욕을 즐기다가 내려가면 된다. 조금 아쉬운 감이 들면 천마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된다. 천마산은 높이가 해발 263m밖에 되지 않는다. 정상 전망대에 올라 울산 도심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솔 숲길과 성터 옛길로 이어지는 골짜기는 천마산 정상을 거쳐 아이파크 아파트나 관문성으로 이어진다. 길어야 1시간 30분 남짓 거리다. 제1주차장부터 산림욕장 아래 쉼터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산림욕장으로 가는 오솔길 옆에는 계곡이 있다. 이화영(65·울산 남구)씨는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경사가 크지 않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1주일에 한 번은 꼭 찾아서 피톤치드를 마신다”고 말했다. 그는 “편백산림욕장은 계절마다 얼굴이 달라 매번 새롭다”면서 “봄과 가을에는 꽃과 이름 모를 들풀이 지천으로 널려 더 정겹다”고 설명했다. 편백산림욕장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한 ‘숲속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동화책부터 교양서적까지 200여권의 책이 비치됐다. 누구나 빌려 읽을 수 있고, 읽고 난 책은 다시 꽂아 두면 된다. 이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빼들고 벤치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봄·여름·가을 흙과 풀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새와 곤충의 울음소리가 귀에 맺히는 숲속에서의 독서는 색다르다. 편백산림욕장에는 전문 숲해설사가 배치돼 방문객에게 도움을 준다. 편백의 효능을 자세히 이야기해 주고, 산림욕장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리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또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 방문객이 늘면서 편백산림욕장 규모도 커질 예정이다. 북구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편백 숲 규모를 10㏊(6만 그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피톤치드 생산량이 지금보다 2~3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구는 늘어나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78면 규모로 확대, 조만간 준공할 예정이다. 진입로 확장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좁은 진입로를 내년 6월까지 길이 1.7㎞, 너비 10m 규모로 넓힐 예정이다. 일본이 원산지인 편백은 히노키 탕, 히노키 가구, 히노키 베개 등에 쓰이고 있다. 편백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의 단위당 발생량은 소나무, 잣나무보다 월등하다.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나쁜 냄새를 없애 주고 유해물질을 중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선, 시선] 이재명 ‘흙수저 후원회’에 하루 만에 2억 7000만원

    [대선, 시선] 이재명 ‘흙수저 후원회’에 하루 만에 2억 7000만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얼굴) 성남시장이 부유한 배경을 지니지 못한 사람을 뜻하는 세칭 ‘흙수저·무(無)수저’로 구성된 후원회를 출범한 지 하루 만에 2억 7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어제 출범한 이재명 후원회가 단 하루 만에 개미 후원자 1만여명이 참여해 법정한도 24억원의 10%가 넘는 금액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직장인들이 연차휴가를 전부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약을 소개하면서 “직장인 여름휴가 2주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적폐 청산’, ‘재벌 해체’ 등 선명한 메시지에 주력했지만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던 이 시장이 국민 생활과 직결된 메시지로 국면 전환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명, 후원회 출범 하루만에 2억 700만원…“흙수저의 힘”

    이재명, 후원회 출범 하루만에 2억 700만원…“흙수저의 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후원회 출범 하루 만에 2억 7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 후원회는 이른바 부유한 배경을 지니지 못한 사람을 뜻하는 세칭 ‘흙수저·무(無)수저’ 후원회를 표방해 주목을 받았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어제 출범한 이재명 후원회가 단 하루 만에 개미 후원자 1만여 명이 참여해 법정한도 24억 원의 10%가 넘는 2억 7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 후원회의 상임 후원회장은 성남시에서 청년 배당을 받은 사회복지사 박수인 씨가 맡았다. 또한 해고노동자와 농민, 장애인 등 서민층을 대표하는 이들이 공동후원회장단을 구성했다. 이 시장 측은 “이 후보를 지지하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 이재명’의 실체가 후원을 통해 현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한 아내 고소영 김정난 정수영, ‘줌마 절친’ 결성..돋보이는 미모는?

    완벽한 아내 고소영 김정난 정수영, ‘줌마 절친’ 결성..돋보이는 미모는?

    ‘완벽한 아내’ 고소영, 김정난, 정수영의 ‘줌마 절친’ 삼총사 케미가 공개됐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 중고교 동창 시절부터 다져온 끈끈한 우정으로 인생의 꽃길, 흙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심재복(고소영), 나혜란(김정난), 김원재(정수영). 이들이 극 중 설정 못지않게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름과는 반대로 복도 없는 삶이지만 씩씩하게 헤쳐 나가고 있는 재복, 인생관 대부분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뜨거운 필라테스 강사 혜란, 잘난 척 하는 재미로 살고 있는 심리학과 교수 원재. 성격도,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이들은 통화로 시시콜콜한 일상과 데이트 현황을 공유하고, 수습 딱지를 떼기 위해 바쁜 재복의 아이들을 대신 맡아주는 등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막강한 의리로 뭉쳤다. 전체 인생에서 서로를 모르고 지냈던 시절보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 온 세월이 더 긴 관계인만큼, 격식없는 여자들의 우정은 시청자들에게 화끈한 재미를 보장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첫 촬영부터 코믹한 장면을 연기하며 금세 가까워진 고소영, 김정난, 정수영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케미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공개된 사진을 촬영할 때도 추운 날씨와 빙판길에도 아랑곳없이 끊임없이 수다를 떨며 자체 친목을 다졌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 화끈한 케미가 쌓이고 있는 것. 특히 유일하게 실제 유부녀인 고소영의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가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고소영, 김정난, 정수영이 상상 그 이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난과 정수영의 애드리브에 고소영이 웃음을 빵빵 터뜨리며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며 “재복, 혜란, 원재의 이야기로 웃음은 물론,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할 ‘완벽한 아내’의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오는 2월 27일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홍성이엔지, 규조토 원료 친환경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 선보여

    ㈜홍성이엔지, 규조토 원료 친환경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 선보여

    ㈜홍성이엔지에서 규조토를 원료로 한 친환경 천연페인트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를 출시했다. 홍성이엔지에서 새롭게 선보인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는 건축물의 콘크리트, 실크벽지, 광폭합지벽지, 석고보드, 합판, MDF, 천장텍스 위에 시공 가능한 친환경 건축 내장재 제품이다. 직접 물을 섞어 사용하는 기존의 분말 페인트와 달리 개봉 후 바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액상형 페인트·코트로 홍성이엔지의 핵심 특허기술이 들어간, 뛰어난 시공성을 갖춘 제품이다. 규조토는 미세한 실물성 플랑크톤의 화석으로 바다나 호수에 살던 규조류가 해저로 가라앉아 수백만년동안 쌓여 생성된 흙이다. 숯의 5,000배 이상 초미세기공으로 이루어져 가볍고 흡수율이 높으며, 특히 단열성이 뛰어나 최근 미국이나 일본에서 친환경 건축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전에는 설탕이나 시럽을 정화하는 여과재로 쓰였으나 현재는 식품, 화학제품, 종이, 도자기, 타일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이용되고 있는 안전한 소재이다. 규조토의 초미세 다공질 구조는 새집증후군, 아토피의 원인물질 포름알데히드와 VOC를 분해하는 성능이 뛰어나며, 습도조절, 탈취, 항균, 항곰팡이, 단열, 결로예방, 원적외선 음이온 발생 효과를 갖췄다. 이지골드 규조토 페인트·코트는 규조토 70% 이상 함유, 천연수지와 무기질안료를 사용으로 원재료부터 천연 성분으로 주로 만들어져 유해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해당 제품은 페인트와 코트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기본 색상 화이트 및 그린, 블루, 핑크, 아이보리 총 5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홍성이엔지 관계자는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집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그러나 친환경 건축자재가 사람과 환경에 좋은 것을 알아도 높은 단가의 수입 제품에만 의존해야 해 시공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직접 연구·개발하고 국내 생산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친환경 건축자재 단체 표준 HB마크 최우수 등급 및 아토피 안심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아이들 공부방, 면역력 약한 노년층, 병원, 학교, 유치원 등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꽃놀이패’ 안정환, 딸 안리원 “아빠 집에서 항상 주무신다”

    ‘꽃놀이패’ 안정환, 딸 안리원 “아빠 집에서 항상 주무신다”

    ‘꽃놀이패’ 안정환 딸과 아들이 근황을 전했다. 축구선수 안정환의 딸 안리원이 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에서 아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조세호와 안정환은 환승권 담합 후 함께 꽃길로 향했다. 안정환은 조세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조세호는 안정환의 자녀 안리원·안리환 남매와 이야기를 나눴다. 안리원은 “중학교 1학년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고, 조세호는 안리원과 영어로 대화를 시작했다. 먼저, 안리원은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 발음으로 조세호에게 “레드벨벳과 친하냐”고 물었다. 조세호는 안리원의 유창한 영어 실력에 잠시 당황했고, 곧 이어 안리원에게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안리원은 “아빠가 TV에서는 늘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촬영을 마치고 퇴근을 하시면 피곤한 모습으로 항상 주무신다”고 말했다. 딸의 답변을 들은 안정환은 한숨을 내쉬며 안리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안정환에게 “왜 집에서 잠만 자냐”고 말했고, 안정환은 “흙길 때문에 그렇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열·방음·편리성 多 갖춘 신개념 한옥에 살어리랏다

    단열·방음·편리성 多 갖춘 신개념 한옥에 살어리랏다

    값싸고 편리한 현대인의 취향에 맞춘 신개념 한옥이 지어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말 강원도 강릉 오죽헌 인근에 처음 문을 연 ‘오죽한옥마을’이 그곳이다. 3.3㎡(1평)당 건축비 700만~750만원, 단열·방음·편리성까지 갖춘 한옥이다.그동안 멋진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한옥은 그림의 떡이었다. 워낙 건축비가 많이 들어가는 탓에 일반인들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3.3㎡당 1000만~1200만원으로 일반 현대식 건물 450만~5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건축비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려는 현대인들에게 한옥은 편리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나무와 흙으로 집을 짓다 보니 단열과 소음에도 약했다. 눈과 지진 등 풍수해에 취약한 것도 한옥 생활을 망설이게 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신개념 한옥이 강릉 오죽한옥마을에 들어섰다. 지난해 말 1차 완공된 19개 한옥 체험동은 한 달간 주말 예약이 모두 끝날 만큼 인기다. 인근에 오는 10월까지 14개 동을 더 짓는다. 우선 건축비를 크게 줄여 한옥 대중화의 길을 텄다. 한옥의 건축비 60%는 인건비가 차지한다. 목재를 다루는 도편수(대목장)와 기와를 다루는 와공, 미장일을 하는 한식미장공 등 한옥 기능인들의 하루 일당은 40만원을 넘는다. 도편수와 한 팀을 이루는 일반 목수들도 하루 25만원 이상 받는다. 한옥 한 채를 짓기 위해 하루 5~6명씩의 한 팀이 작업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인건비가 만만찮다. 이처럼 비싼 인건비를 공사 기간 단축으로 확 줄였다. 나무를 깎아 기둥, 서까래 등 재목과 부품을 만드는 치목 과정에서부터 기초공사, 기단공사와 초석설치, 목재공사, 지붕공사, 벽체공사, 창호·바닥공사까지 규격에 맞게 일사천리로 집 짓기를 진행한다. 한옥 한 채를 짓는 데 어림잡아 4개월이면 가능하다. 종전 방식으로 집짓기할 때 흙이 마르기를 기다리며 6~7개월씩 걸리던 공사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인건비가 줄어드는 이유다. 전체 공사비의 20%를 차지하는 자재비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20% 정도 줄였다. 이렇게 공사비가 줄면서 강릉 오죽한옥마을 한옥 한 채 공사비는 29.745㎡형이 6300만원, 66.1㎡형이 1억 4000만원, 76.015㎡형(VIP형)이 1억 7000만원이 들었다. 최재용 강릉시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한옥은 싸게 지어도 처마 등이 있어 면적에 비해 양옥보다 넓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려는 일반인들에게도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대여서 한옥 선호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옥은 불편하다는 선입관을 없앴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한옥은 옛방식의 멋은 고스란히 살리되 철저하게 현대식 구조와 단열, 방음 등 편리하게 지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췄다. 기둥 뒤틀림과 기와 밀림도 해결했다. 흙 대신 건식지붕으로 마감해 바람이 스며드는 위풍도 막았다. 현대식 건축 방식에 전통 온돌 방식을 더했다. 오죽한옥마을의 신한옥 기술을 개발한 도인수 전남대 건축학부 연구원은 “내부에는 대청, 툇마루, 누마루, 온돌방, 안마당 등을 두어 한옥 고유의 공간 특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팔작지붕, 맞배지붕 등 전통 지붕 형태와 겹집형 구조 등 한옥의 다양한 모습을 구현해 전통의 멋을 살렸다”고 말했다. 외부에는 다목적 동과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마련했다. 다도 체험, 서당 체험, 소규모 국악공연, 전통놀이 체험 등의 공간으로 활용해 한옥 체험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경도 전통 한옥에 걸맞게 조성했다. 오죽헌과 강릉을 상징하는 나무인 소나무, 오죽, 배롱나무 등을 심어 한옥마을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 기와로 지은 한옥도 시범 건립됐다. 강릉 오죽한옥마을에 지어진 신개념 한옥 짓기를 들여다봤다. >>신개념 한옥 짓기 과정 어떻게… ①기초·기단·초석공사 기초공사는 전체 터를 고르게 다져 지반을 만든 뒤 초석 자리를 일정 깊이 이상 파고 다져 올라가는 전통 방법 대신 편리성과 공기 단축, 시공성의 편리를 위해 터 전체에 시멘트를 올려 만드는 온통기초(매트기초) 방식을 택했다. 온통기초 방식은 지반이 약하거나 지반 상태가 고르지 않은 토질에서 사용한다. 기단은 화강석을 까칠까칠하게 두드려 마무리한 도두락 마감으로 시공해 건물의 격을 높이려 했다. 초석은 지반 위에 적심(괴임석)을 설치하고 그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올리는 전통 방식에 보강철물을 더했다. 초석에 철심을 박아 기둥과 밀착시켰다. 건식 지붕의 가벼워진 하중을 버티고 전통 한옥의 약점인 기둥 뒤틀림과 기와 밀림현상도 원천 봉쇄했다. 초석에 나무 기둥을 그대로 올려 짓는 옛 방식 한옥이 세월이 지나면 기둥 뒤틀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②목공사 주요 구조가 대부분 목재로 이뤄지는 한옥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이 목공사다. 한옥에서는 기둥, 보, 도리, 서까래 등 각 부재의 크기에 맞게 원목을 깎고, 이음과 맞춤 방법으로 집 틀을 완성한다. 우선 재목을 기계로 깎아 거칠게 모양을 낸 다음 조립 과정에서 목수들이 일일이 대패 등으로 목재를 다듬어 내는 손치목 방식을 썼다. 전통 한옥의 멋을 내기 위해서다. ③지붕공사 흙을 올리지 않고 기와만 올리는 건식 방식을 썼다. 흙을 올려 기와를 고정시키면 폭설이나 지진 등 흔들림에 기와가 밀리고, 흙이 마르면서 틈이 생겨 방 안으로 바람이 스며드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흙 대신 단열재를 채우고 방수포를 덮었다. 서까래를 올린 뒤 나무판(개판)을 대고, 나무상자를 만들어 단열재를 채웠다. 이곳에 다시 나무판과 방수포를 덮은 뒤 나무 고정대를 대고 기와를 올렸다. 기와는 자체에 아예 홈을 두어 볼트로 고정했다. 새로 개발된 기와는 전통 기와보다 1.3~1.4배 정도 크게 만들어 맞물림을 좋게 했다. 기존 전통 토기 기와보다 가볍고 경제성, 단열성 등이 뛰어나다. 또 기와 자체에 빗물 배수구를 두어 누수로 인한 목재 부식 피해를 크게 줄이도록 했다. 지붕공사에서 한옥의 멋인 곡선이 나오도록 기와를 떠받치는 나무를 일일이 잘라 붙이며 작업했다. 와공과 도편수가 함께 줄을 치고 호흡을 맞춰야 가능한 작업이다. 자칫하면 일본이나 중국식 일자 지붕이 나오기 때문이다. ④벽체공사 벽체도 대나무와 싸릿대를 넣고 흙을 발라 만들던 옛 방식을 과감히 버렸다. 흙으로 벽체를 만들면 시간이 지나면서 틈새가 생겨 단열, 소음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현대식 건축방식을 도입해 단열재(유리섬유)와 방수포, 나무합판, 석고보드, 시멘트보드, 차음재 등을 사용했다. 습기와 결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벽체 등은 철저하게 나무판을 덧대며 공사했다. 나무가 습기를 빨아들이고 내보내는 역할을 잘하는 특성을 살렸다. 이렇게 지은 한옥은 열 손실이 없어 한겨울에도 속옷 차림으로 실내생활이 가능하다. 재료 대부분은 천연재로 구성해 한옥이 가진 친환경성을 유지하려 했다. ⑤창호와 바닥공사 창호는 쇠살창 등 전통 문양을 살리며 단열과 소음 방지를 위해 현대식 새시를 썼다. 바닥 난방은 전통적인 방식인 장작을 아궁이에 지펴 구들장을 데우는 온돌식과 현대적인 방식인 전기를 이용한 초절전 온수 온돌방식을 함께 사용했다. 온돌은 고래 만들기~내화벽돌~돌판~황토~모르타르~굴뚝 순서로 작업했다. 한옥 한 채에 온돌방 한 곳씩 만들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新전원일기] 보디빌더로 날리던 체육인, 감귤나무와 ‘운명적 만남’…“열대과일 스마트팜 키워요”

    [新전원일기] 보디빌더로 날리던 체육인, 감귤나무와 ‘운명적 만남’…“열대과일 스마트팜 키워요”

    사계절을 난다는 건 지나간 계절을 그리워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여름에는 겨울이 그립고, 겨울에는 여름이 그립다. 혹자는 이런 마음을 변덕스럽다고 손가락질하겠지만, 원래 그리움의 대상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것 아니던가. 더군다나 올겨울은 유난히 힘겹다.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빌딩 숲을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면서 따뜻한 남쪽 나라를 떠올렸다. 강렬한 햇살과 후텁지근한 공기, 그리고 향긋한 열대 과일이 있는 동남아의 휴양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 간절했다. 하지만 그 역시 당장 실현하기는 어려운 ‘그리움의 영역’에 속하는 바람이었다.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한겨울에 열대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소문에 경북 안동으로 향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마음속으로 억지로 주문을 걸고 있었다. 나는 지금 열대지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다고, 울창한 열대의 숲을 만나게 될 거라고. 그러다 잠이 들었고, 안동시 초입에 들어서면서 깼다. 눈 내리던 서울과는 달리 바람이 순했고, 하늘은 맑고 깨끗했다. 이렇게 좁은 국토 안에서도 계절의 양상은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놀라며 안동 시내를 벗어나 와룡면 이상리로 향했다. 이제 정말 이국의 열대 과일을 만날 차례였다. 농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황순곤(55) 안동파파야농장 대표가 농가 뒤편의 비탈길을 걸어 내려와 서울에서 온 손님들을 맞았다. 입구와는 조금 떨어진 농장 안쪽 비닐하우스에 있던 황 대표가 어떻게 인기척을 알아챘는지 궁금했다. “여기 설치된 16개의 폐쇄회로(CC)TV로 농장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물론 농장 곳곳의 작물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CCTV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물을 주고 온실의 온도를 조정하기도 하죠.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국내에서도 파파야 등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귀농을 결심했다는 황 대표는 따로 직원도 두지 않고 거의 혼자서 농사일과 유통, 판매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이런저런 질문에 답을 하면서도 비닐하우스 한편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틈틈이 들여다봤다. 대화 중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면서 일부 농장 시설을 관리하는 그를 보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농업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국의 농작물, 그리고 미래의 농업을 동시에 체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 만능 스포츠맨 취미생활 ‘귀농 발판’ 되다 황 대표는 2010년 귀농 전까지 평생을 체육인으로 살아왔다. 계명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청구그룹 계열사인 삼양코아 레저스포츠센터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스포츠센터 관리 업무와 고객들의 운동 지도를 담당했던 그는 그 자신이 뛰어난 보디빌더이기도 했다. 전성기 시절 1991년 미스터대구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하는 등 각종 대회를 섭렵했고 대구시 보디빌딩협회의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요트와 윈드서핑 선수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20여년간 대학 모교에서 해양스포츠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가 역기와 아령 대신 농기구를 손에 들고 열대 과일을 재배하게 된 계기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포츠센터에 근무하면서 프로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지도하던 그에게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한 프로야구 선수가 감귤나무 한 그루를 선물했는데, 제주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줄 알았던 감귤을 집에서 키워 맛보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때부터 조금씩 다른 작물도 키워 보면서 그의 열대작물 사랑이 시작됐다. 바나나, 망고, 파파야 등을 분재로 키우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영글게 만들었다. 잎과 나무가 큰 열대나무의 특성상 수많은 화분으로 채워진 그의 집 거실은 식물원이나 온실에 가까운 모습이었단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분재였는데, 종류가 점점 늘어나니까 아내의 따가운 눈총도 많이 받았죠. 여기가 집인지 밀림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도 한번 빠져 드니까 멈추기가 어려웠어요. 외국에 다녀오는 분들에게 부탁해 열대작물 씨앗을 조금 구해 오면 바로 심어 보았어요. 1990년대만 해도 국내에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전혀 없다 보니 키우는 방법에 대한 연구나 정보가 전무한 실정이라 혼자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작물을 시도해 봤어요.” 한 번 시작하면 승부를 봐야 하는 운동선수 특유의 근성이 취미 생활에서도 발현됐다. 열대 농법에 대한 정보는 외국 서적으로만 접할 수 있어서 영어를 잘하는 지인에게 번역까지 의뢰해 열대 과일을 공부했다. 주변에서 저러다 말겠거니 생각했던 취미는 20여년간 이어졌다. 그가 재배에 성공한 열대 과일은 수십 가지에 달했다. 재미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여느 전문가 부럽지 않은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나이가 들면서 스포츠센터에서 일을 하는 것도 조금씩 힘에 부칠 때쯤 취미를 업으로 삼아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육인에서 농업인으로 전업은 그렇게 이뤄졌다. # 열대 과일보다는 열대의 체험을 판다 국내에서, 더구나 따뜻한 남쪽 지방이 아닌 내륙에서 열대 과일 수확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20여년간 각종 열대작물을 키워 본 경험이 있는 황 대표는 온실뿐 아니라 노지에서도 파파야 재배가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안동도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고온다습한 날씨이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의 기후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특히 파파야는 성장 속도가 빨라 씨를 심은 뒤 5개월 만에 그린파파야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노지 재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귀농 첫해에 약 3000㎡ 노지에 파파야 씨앗을 심으면서 시작한 그의 농장은 이제 2만㎡ 규모로 커졌다. 체험동 1동과 최첨단 재배시설을 갖춘 온실 2동 등 3개 동을 합쳐 3000㎡가량 되는 비닐하우스도 지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지구온난화 대체작물 분야’ 공모 사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아 첨단 시설을 갖춘 온실을 지으며 사계절 내내 작물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재배하는 열대작물의 종류도 파파야, 바나나, 용과, 망고, 한라봉, 오렌지, 무화과, 구아바 등 30여 가지 이상이다. 그는 과일 열매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것보다는 다양한 열대 과일 나무의 양태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열대작물을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에 더 관심이 많다고 했다. “바나나나 망고 등을 재배해 시장에 내놓고 수입 과일과 경쟁을 하는 건 솔직히 불리해요. 하지만 실제로 이들 열매가 어떤 나무에서 자라고 어떻게 익어서 수확되는지를 체험해 보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잖아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런 기대로 농장에 와요. ‘우리나라에서도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곳이 있네’ 하는 궁금증으로 여기를 찾아와서 ‘우와, 실제로 이게 가능하다니 정말 신기하네. 나도 한번 묘목을 사서 집에서 키워 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죠. 체험을 목적으로 농장에 온 손님들이 제 경험담을 듣고 열대작물에 관심을 갖고 묘목을 사갈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열대작물 전도사가 된 기분이랄까요.” 실제로 ‘안동파파야농장’의 수익 대부분은 체험 활동과 묘목 분양에서 나온다. 체험객들이 기념 삼아 묘목을 사 가거나 병원이나 호텔 등에서 로비에 두는 관상용으로 잘 키워 놓은 열대나무를 구입해 가는 것이 주요 소득원이다. 지난해 가족끼리 혹은 기업이나 학교 등 단체에서 방문을 신청해 이곳을 찾은 체험객 수는 3000여명에 달하며, 직거래로 판매된 묘목은 1000본가량 된다. 지난해 농장 전체 매출은 7000만원, 올해는 최초로 억대 매출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귀농 초기부터 인터넷 카페를 통해 파파야 농장을 꾸준히 홍보한 것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난다. 열대작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가 운영하는 다음 카페(http://cafe.daum.net/andongpapaya)의 회원 수는 현재 2000명이 넘었다. 안동파파야농장이라는 간판을 내건 만큼 이곳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은 그린파파야다. 황 대표가 과수 열매 판매수익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노란파파야와는 달리 그린파파야는 수입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성도 좋은 편이다. 태국 요리 전문식당은 물론 약재로 쓰기 위해 한의원에서도 황 대표가 재배한 파파야를 찾는다. 고향의 음식 쏨땀(그린파파야로 만든 태국식 샐러드)이 그리운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들이 그린파파야 열매를 사러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 추억과 사연을 담은 농장을 만들고파 수십 가지의 열대작물이 어우러진 비닐하우스를 둘러본다. 작은 밀림을 거닐고 있는 듯하다. 영하의 건조한 겨울 날씨에도 계기판에 나타난 온실의 온도는 19.9도, 습도는 80%다. 축축하면서도 훈훈한 기운이 도는 흙을 밟으며 내 키의 서너 배는 돼 보이는 파파야나무를 올려다봤다. 푸르고 넓적한 잎이 내뿜는 싱그러운 에너지에 겨우내 축났던 마음이 조금 덥혀지는 기분이 들었다. 주렁주렁 열린 파파야 열매의 표면을 쓰다듬으며 달콤하면서도 풋풋한 향을 맡아 보기도 한다. 트란 안 홍 감독의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에 나오는 열 살 소녀 무이처럼. 이 영화에서 무이는 엄마와 떨어져 사이공의 부잣집 하녀로 들어가 고단한 생활을 하게 된다. 마당에 아름답게 뻗은 파파야나무는 녹록지 않은 어린 소녀의 삶에 한 줄기 위로가 돼 준다. 농업의 6차 산업화 시대를 맞아 먹거리 생산을 넘어 작물에 대한 스토리와 추억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황 대표를 보면서 영화 마지막에 어른이 된 무이가 파파야나무에 관해 썼던 짧은 글귀가 떠올랐다. ‘우리 집 정원에는 열매가 많이 달린 파파야 나무가 있다. 잘 익은 파파야는 옅은 노란색이고 또 잘 익은 파파야는 설탕처럼 달다.’ 한 그루 나무가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향의 음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국의 체험이 된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농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다채로운 기억을 쌓아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황 대표는 사시사철 푸른 농장을 가꾸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화제의 영상> 땅 파는 능력제로 강아지 ‘하쿠’

    <화제의 영상> 땅 파는 능력제로 강아지 ‘하쿠’

    땅 파는데 영 소질이 없는 강아지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트위터 이용자 Amy T Falcone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는 ‘하쿠’라는 이름을 가진 새끼 시바견 한 마리가 모래사장에서 땅을 파고 있다. 영상 속 하쿠는 앙증맞은 발동작으로 땅을 파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머리를 흙 속에 들이민 채 그저 열심히 비벼대고 있을 뿐이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녀석이 110%로 열심히 땅을 파고 있지만, 실력이 능숙하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재치 있게 설명했다. 하쿠의 귀여운 행동이 담긴 영상은 공개 후, 현재 리트윗 7만 3000여 건, 좋아요 13만 7000여 건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인에게 관심을 받기 위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영상=RM Video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안정환, “아내 이혜원 만나려고 벌금 천만 원 물어”

    안정환, “아내 이혜원 만나려고 벌금 천만 원 물어”

    안정환이 아내 이혜원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이하 꽃놀이패)에서는 설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꽃길, 흙길 체험에 나섰다. 이날 안정환은 이동 중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독신주의자였다”며 “같은 구단 선수들과 절대 결혼 안한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제일 먼저 결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스코리아 아내 이혜원과 화보 촬영으로 처음 만났다며 “촬영 끝나고 화장실에 쫓아갔다. 남자 소개시켜준다고 하고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 촬영했는데 서울에서 소개팅시켜준다고 불러놓고 내가 나갔다”고 말한 안정환은 반응을 묻자 “반응이 썩 나쁘진 않았다”고 답했다. 안정환은 유병재에게 “사랑은 외모하고 상관없는 거야. 돈도 상관없고. 무엇도 사랑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안정환은 자신을 마중 나온 아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구단 미복귀 사연을 전하며 “훈련을 안 갔다. 벌금 천만 원을 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면 지금 형수님하고 다시?”라는 질문에 “이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딱 한 번 더 결혼해달라고 했다. 이번 생에 못 해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생에 또 결혼해주면 못 해준 것들을 해주고 싶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천연 화장품 기업인 셀라네츄럴코스메틱, 중국 여심(女心) 공략

    천연 화장품 기업인 셀라네츄럴코스메틱, 중국 여심(女心) 공략

    천연 화장품 수출기업 셀라네츄럴코스메틱이 중국 여대생을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이는 미래 고객을 위한 선제적 투자이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꺼져가는 K뷰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셀라는 천연 화산재와 흙을 주원료로 한 클렌징 비누·로션·화산재팩으로 구성된 학생용 3종 세트인 실속형 제품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여대생들에게 셀라의 우수한 제품을 사용할 기회를 줌으로써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앞선 우리의 화장품 기술과 노하우를 알리고 나아가서는 K뷰티 확산으로 꺼져가는 한류를 재점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출시한 실속 3종 세트는 다음달부터 하남성 안양사범대학교, 산동성, 강소성 등 60여곳의 대학에서 판매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중국 대학교 내 한국상품전문관 운영기업인 신캉루이북경유한공사와 지난 3일 전략적 파트너 계약도 체결했다. 유효진 셀라네츄럴코스메틱 대표는 “이번 계약은 창립 20주년을 맞은 셀라가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로 수출 악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한류를 선도해온 신캉루이북경유한공사와 함께 2000만명의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은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공급해 금한령의 위기를 극복하고 K뷰티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천연 화장품 기업인 셀라네츄럴코스메틱, 중국 여심(女心) 공략

    천연 화장품 기업인 셀라네츄럴코스메틱, 중국 여심(女心) 공략

    천연 화장품 수출기업 셀라네츄럴코스메틱이 중국 여대생을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이는 미래 고객을 위한 선제적 투자이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꺼져가는 K뷰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셀라는 천연 화산재와 흙을 주원료로 한 클렌징 비누·로션·화산재팩으로 구성된 학생용 3종 세트인 실속형 제품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여대생들에게 셀라의 우수한 제품을 사용할 기회를 줌으로써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앞선 우리의 화장품 기술과 노하우를 알리고 나아가서는 K뷰티 확산으로 꺼져가는 한류를 재점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출시한 실속 3종 세트는 다음달부터 하남성 안양사범대학교, 산동성, 강소성 등 60여곳의 대학에서 판매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중국 대학교 내 한국상품전문관 운영기업인 신캉루이북경유한공사와 지난 3일 전략적 파트너 계약도 체결했다. 유효진 셀라네츄럴코스메틱 대표는 “이번 계약은 창립 20주년을 맞은 셀라가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로 수출 악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한류를 선도해온 신캉루이북경유한공사와 함께 2000만명의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은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공급해 금한령의 위기를 극복하고 K뷰티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강연100℃(KBS1 일요일 밤 8시 5분) 2016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한마디. “할 수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에페 종목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가 마지막 한 점을 남기고 지고 있을 때 주문처럼 중얼거린 말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열심히 한다”는 선생님의 한마디에 펜싱을 시작한 박상영 선수. 훈련을 거듭한 덕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펜싱 신동’, ‘펜싱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자만심은 슬럼프를 불러왔고, 2015년 국제 그랑프리 대회 때에는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 선 자신을 생각하며 재활에 임한 결과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까지 따낸 박상영 선수.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순간에도 역전이 가능하다고 믿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대한민국에 유재석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한마디로 시작된 ‘너의 이름은’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이번 주에는 박명수, 정준하, 양세형이 자신을 모르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양세형은 닮은꼴 연예인 백청강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SBS 일요일 오후 4시 50분) 걸그룹 AOA의 설현이 등장해 배우 이성재와 커플 요리에 도전하는가 하면 멤버들에게 신곡 ‘Excuse me’ 안무를 가르쳐 주며 댄스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꽃길팀은 초호화 스위트룸에서, 흙길팀은 ‘깔끔왕’ 서장훈과 함께 서장훈의 집에서 숙박한다.
  • [설선물] 품격과 특별함 가득, 가격까지 감동… ‘진심을 담다’

    [설선물] 품격과 특별함 가득, 가격까지 감동… ‘진심을 담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매년 이맘때면 부모님과 친지, 지인들에게 드릴 선물로 고민을 하게 된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가격을 낮추고 구성은 알차게 채운 상품들을 다양하게 늘려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넉넉하고 부담 없는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프리미엄 상품들은 고가 포장과 과대 구성이라는 거품을 걷어내고 실속을 담아 여느 해보다도 만족도를 높였다. 아직까지 마땅한 선물제품을 고르지 못했다면 서울신문이 소개하는 아이템들을 눈여겨보자.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친지, 지인들이기에 정성 어린 특별한 선물이 필요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롯데주류 ‘백화수복’ 73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청주 롯데주류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설을 맞아 명절 선물용으로 73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 ‘백화수복’을 선보였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담긴 우리 술로,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청주다. 국산 쌀을 100% 원료로 하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잘 살렸다. 롯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마친 효모를 이용해 백화수복 특유의 깊은 향과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례용과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명절차례 또는 선물용 백화수복은 제품 용량이 700㎖, 1ℓ, 1.8ℓ 등 3가지로 구성돼 소비자 편의나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 5200원, 1ℓ 7000원, 1.8ℓ 1만 1000원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73년 전통의 백화수복은 조상들이 사용하던 대로 엄선된 쌀로 정성껏 빚은 제품”이라며 “깊은 향과 풍부한 맛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술”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술이다. 쌀의 외피를 깎아내는 작업에서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빚어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톤골드’ 290여가지 안전성검사… 누적 판매량 370만개 이번 겨울은 유난히 독감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그 강도도 예년에 비해 심해지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 설 명절에는 어느 때보다 건강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겨울철 소비자들이 홍삼을 찾는 이유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홍삼은 신뢰할 수 있는 대표 건강기능식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관장의 ‘홍삼톤골드’는 2005년 2월 출시된 후 1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누적 판매량 370만개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정관장 홍삼은 최고 품질의 홍삼을 생산하기 위해 인삼 심을 흙부터 검사하며 100% 계약경작을 통해 6년근 국내산 홍삼의 순수성을 보장한다. 원료관리 단계부터 홍삼 제조 단계까지 총 7번의 검사와 290여 가지가 넘는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해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홍삼제품을 생산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홍삼은 제조 과정 중에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효능이 나타난다”면서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의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홍삼톤골드는 6년근 홍삼농축액에 대추, 당귀 같은 식물성 원료를 조화롭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맛이 진하고 휴대와 섭취가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며 “특히 홍삼농축액의 함량이 높고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좋아 만성 피로와 면역력 관리를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다음 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와 주요 인기 제품에 구매혜택을 주는 ‘힘이 되고 싶은, 당신께 만큼은’ 이벤트를 펼친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제주 자연의 진심 담은 프리미엄 티 그동안 오설록은 감각적인 스토리를 다채로운 향과 맛으로 표현한 블렌디드 티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들 중 가장 인기 있는 블렌디드 티를 선별해 구성한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는 ▲그윽한 제주 삼나무 풍미에 싱그러운 제주영귤을 더한 ‘삼다연 제주영귤’ ▲달콤한 배향을 은은하게 맛볼 수 있는 ‘달빛걷기’ ▲동백의 고혹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제주 동백꽃 티’로 구성됐다. 또한 오설록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대표 명차 세작과 삼다연 삼 외 순수 허브차로 구성된 ‘오설록 프리미엄 티모음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틴캔 소포장으로 잎차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해줄 수 있도록 했고 고급스러운 목함 케이스로 명차의 품격을 더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오설록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내 마음대로 만드는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차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순수 차에서부터 다양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블렌디드 티와 허브차까지 선물 받는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들로 골라 채울 수 있다. 오설록 피라미드 10입 제품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선택한 제품 수에 따라 알맞은 상자에 포장할 수 있다. ●금강제화 ‘금강상품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해 만족도 높아 은퇴 후 외부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찾는 부모님을 위해 금강상품권을 추천한다. 금강상품권은 구두, 캐주얼화를 비롯해 가방, 핸드백, 지갑,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전국에 있는 금강제화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구입할 수 있다.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한 권 종으로 구성됐으며, 선물을 고르는 부담은 덜어주고 받는 이들에게도 만족감을 줘 매년 인기 선물로 꼽힌다. 금강상품권은 전국 400개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위한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브루노말리 2017년 S/S 시즌 신상품인 ‘쿠보 루체(CUBO LUCE)’를 추천한다. 쿠보 루체는 브루노말리 시그니처 아이템인 ‘쿠보’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핸드백으로 구조적인 형태와 세련된 컬러가 특징이다. 여기에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으로 토트, 숄더, 크로스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컬러는 핑크, 베이지, 블랙 등 3가지가 있고 사이즈는 미디엄, 스몰 두 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미디엄 55만원, 스몰 42만 8000원.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아이템으로는 지갑을 추천한다. 브루노말리 여성용 반지갑인 ‘까르따 루스(Carta Ruth)’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블랙, 핑크, 블루, 옐로우 등 4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가격은 15만 8000원. ●한국도자기 ‘황실머그’ 무병장수 기원… 부모님 최고의 선물 양가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고급스러운 식기 또는 머그 제품이 적합하다. 식사하거나 차 또는 음료를 마시는 순간마다 선물을 준 자녀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수 있다. ‘황후의 식탁에 어울리는 최고의 품격을 갖춘 식기’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한국도자기 ‘황실’은 골드 컬러의 완자살 무늬로 전통미와 모던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새로 출시된 황실 뚜껑받침머그는 컵뚜껑 위에 거북 모양의 손잡이를 얹었고 그 안에는 황금빛 낙관 모양으로 만수무강을 새겨 넣어 ‘무병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양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5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을 찾는다면 다양한 구성의 식기 세트 대신 특별한 그림이나 의미를 담은 도자기 접시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한국도자기는 2017년 정유년을 맞아 붉은 닭을 모티브로 한 ‘2017년 달력접시’와 사석원 작가의 닭 그림을 담은 ‘왕이 된 닭 그림 접시’를 출시했다. 특히 80년대 초부터 30여 년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도자기 달력접시는 연말 특별판이라는 희소성으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한우 직거래장터’ 22일까지 청계광장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설 명절을 맞아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살 수 있는 ‘한우 직거래장터’를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직거래장터에서는 등심, 채끝, 불고기, 국거리 등 다양한 부위의 한우를 시중가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부위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1등급 100g 기준으로 구이용 부위인 등심이 5000원, 채끝 5300원, 불고기와 국거리는 2800원에 판매한다. 그밖에도 특수부위는 6500원, 찜갈비 6000원, 양지 3300원이다.
  •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꽃길과 흙길 사이… 재벌 세대교체 ‘도련님 리스크’

    오너가(家)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는 2013년 아버지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서른다섯 살의 젊은 나이였다. 이 전무는 승계 과정에서 세금을 모두 납부하는 등 철저하게 원칙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10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철강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이 전무는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칠기삼’을 ‘운삼기칠’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일찍 경영을 맡게 되면서 좀더 조심스럽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재벌 4세로, 꽃길이 아닌 험지를 다닌다는 말을 듣는다. ‘회장님 아들’이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2개월간 주유소에서 근무했을 때만 해도 결국 ‘보여 주기’ 아니냐는 뒷말을 듣곤 했다. 하지만 GS건설이 해외건설 부실로 고난의 행군을 하던 시절 재무와 플랜트 사업부에 투입되면서 경력 쌓기가 아닌 ‘진짜 일을 배운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GS건설의 한 직원은 “회식도 같이 하고 소맥도 잘 만든다”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재벌 3·4세들이다. 재벌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재벌 2·3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들의 자녀인 3·4세가 경영 일선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미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효성도 올해 3세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시작됐다. 한진그룹도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 강정석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2세 경영인들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5~10년 안에 많은 대기업의 오너가 3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건희(74) 회장과 정몽구(78) 회장, 조석래(81) 전 효성 회장, 강신호(88)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등은 이미 일흔을 훌쩍 넘겼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의 세대교체는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벌 3·4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꽃길만 걸었잖아요. 오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회사 직원들의 밥줄이 달렸는데, 잘하기를 바라면서도 걱정도 됩니다.”(A그룹사 직원 최모씨)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탈행위도 큰 이유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술집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올 초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직장인 정모(38)씨는 “연말에 직원들이 나가 사회봉사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벌 3세가 사고를 한 번 치면 기업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진다”면서 “3세 경영이 불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3세들은 창업주 세대나 2세들에 비해 특권 의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창업주 세대가 보여 준 사회적 책임감이나 기업가 정신은 보이지 않으면서 자식들을 요직에 자꾸 꽂아 넣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오너가 3·4세 중에는 몸을 낮추고 경영 수업을 착실히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왕좌에 오르기 위해선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 창업주인 아버지와 함께 사업 현장을 뛴 2세들은 회장직에 오르기 전 히트작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1982년 시작된 반도체 사업을 꽃피웠다. 정몽구 회장은 갤로퍼 신화를 통해 현대자동차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실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이들도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동생 조현상 사장도 2006년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대한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과 공장 인수 등을 주도하는 등 해외 진출과 투자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적자에 허덕이던 기아차를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정 부회장은 “3세들 가운데 소통하려는 자세를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 오너가 4세인 구광모 상무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등에서 착실히 실무 경험을 쌓았다. 풍파가 잦은 한화그룹의 큰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전무)도 8년째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미국 넥스트에라사와 세계 최대 규모인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계약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아들들도 나름의 분야에서 착실히 실적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해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며 ‘수제버거’ 흥행에 성공했다. 장남 허진수 부사장은 제과제빵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며 해외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240개나 열었다. 반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고민하는 후계자들도 적지 않다. 아직 큰 공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후계자로 지목되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은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됐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관여해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의 한 부장은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데도 2년에 한 번씩 승진해 입사 10년 만에 사장이 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공평하다’는 불만보다는 ‘이러다가 회사가 큰일 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면서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도 결국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가의 승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열심히 뛴다고는 하지만 재벌 3·4세의 경영 승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재벌 신화가 깨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재벌 중심의 경제가 자신들의 삶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단지 핏줄만으로 수천명, 수만명의 밥줄이 달린 직장을 이어받아 경영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골목 상권까지 파고든 대기업의 지나친 이윤 추구도 서민들의 시선을 바꾸게 한 원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기업가는 하고 싶지 않은 사업도 국가를 위해 해야 할 때가 있고, 이익이 나는 사업도 결코 해서는 안 될 때가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하는 기업인들을 찾아 보기 힘든 것 같다”면서 “빵집에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차리는 대기업을 보면서 서민들이 좋은 감정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3·4세들이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창업주에게서 멀어질수록 기업 승계의 당위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기업이 재벌 개인의 소유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과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나라 전체를 생각했던 1세대 창업주들이 남긴 이야기만 잘 지켜도 존경받는 경영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프로농구] 한숨 돌린 유재학… 흙 속 진주 찾아 삼만리

    [프로농구] 한숨 돌린 유재학… 흙 속 진주 찾아 삼만리

    유재학(54) 모비스 감독이 그나마 한숨 돌리고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른다. 모비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오리온과의 프로농구 4라운드 대결을 71-64로 이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홈에서의 오리온 상대 연승도 ‘4’로 늘렸다. 양동근이 돌아와 2연승을 달린 뒤 곧바로 연패를 당했는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올스타 휴식에 들어가 흐트러진 팀 전력을 추스를 수 있게 됐다. ‘루키 센터’ 이종현이 오는 25일 데뷔전을 준비하는 점도 기대를 부풀린다. 유 감독은 19일 아침 출국해 미국프로농구(NBA) 하위 리그인 D리그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를 3박 5일 일정으로 찾는다. 사흘 남짓 15경기 정도 지켜보고 23일 돌아올 예정이다. 올해도 많은 한국농구연맹(KBL) 구단이 코치나 전력분석원 등을 파견한다. 그러나 사령탑이 몸소 찾는 것은 유 감독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올스타전 코칭스태프를 정할 때 해당 시즌의 특정 시점에 팀 성적을 따진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 마지막 날이 기준이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0명의 감독을 시니어와 주니어로 나눈 결과 시니어 감독이 지휘하는 다섯 팀 가운데 최상위가 오리온이어서 추일승 감독이 시니어 올스타 지휘봉을 잡는다. 추 감독과 동갑인 유 감독이 자유로워진 이유다. 한편 선두였던 KGC인삼공사는 일본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에 다녀온 피로를 떨치지 못하고 이어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 원정 경기에서 동부에 73-89로 완패하며 삼성에 선두를 내줬다. 전자랜드는 인천 홈으로 불러들인 KC‘C를 71-61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제임스 켈리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때문에 고별전을 치른 아이반 아스카가 13득점 4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다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높이 5㎞! ‘세계 최고층 친환경 빌딩’ 짓는다

    높이 5㎞! ‘세계 최고층 친환경 빌딩’ 짓는다

    미국의 한 기업은 벌써 45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최근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의 기업 아르코닉이 오는 2062년까지 높이가 5㎞(약 3마일)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르코닉은 미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에서 분사해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 등을 취급하고 있는 제조 업체다.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현존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높이 828m)의 6배에 달하는 높이가 된다. 특히 아르코닉이 구상 중인 초고층 빌딩은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고 주변 공기까지 정화하는 특수 코팅 기술이 적용된다고 알려져 더욱 크게 주목받고 있다. ‘에코클린’(EcoClean)으로 불리고 있는 이 기술은 지난 2011년 처음 개발됐다. 이는 수분의 증발과 빛을 이용해 스모그 등의 대기 오염 물질을 분해한다고 이 회사의 수석 재료 과학자 셰리 맥클리어리 담당자는 말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빛과 수증기가 외벽 마감재(코팅) 속 화학물질과 섞여 프리 라디칼(화학에서 전자쌍을 이루고 있지 않은 원자)로 불리는 원자를 만들어내고 이는 대기 중 오염 물질을 끌어들여 마치 피부의 각질처럼 흙과 얼룩이 건물 표면에서 떨어지게 한다. 이에 대해 맥클리어리 담당자는 “기능성 코팅은 미적 감각을 제공하고 유지보수 혜택을 제공하며 오염물질 함량을 줄임으로써 주변 환경에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기술은 건물을 더 깨끗한 공기에 둘러싸이게 해 주변 환경을 더욱 깨끗하게 만드는 것. 이런 꿈 같은 계획은 아르코닉의 기술자들이 미래학자들과 협력해 현재부터 몇십 년 동안에 가장 유용할 가능성이 큰 기술이 무엇인지 예측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이 빌딩에는 또 다른 혁신이 존재한다. 이는 ‘블룸프레임’(Bloomframe)으로 불리는 창문 설계 방식으로, 단 55초 만에 모든 유리창을 발코니로 변환시킬 수 있다. 이미 아르코닉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서 이 기술을 선보였으며 가까운 미래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별도의 창문과 발코니를 만들기 위한 자재에 두 배에 달하는 비용을 들이는 대신 초고층 빌딩의 층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할 생각이다. 즉 3D 인쇄술을 접목한 자재로 고층 빌딩을 지으면 5㎞에 달하는 높이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맥클리어리 담당자는 “3D 인쇄술 덕분에 지금까지 실현할 수 없었던 많은 구조물이 강풍이나 독특한 기후를 견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계획은 아르코닉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더 젯슨스’(The Jetsons)의 일환이다. 이는 1962년 등장한 동명의 애니메이션(국내 제목은 ‘우주가족 젯슨’)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애니메이션이 시작한 지 100년 뒤인 2062년까지 미래의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아르코닉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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