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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추절 앞두고 ‘귀뚜라미 월병’ 등장…네티즌들 “다음엔 바퀴벌레?” 경악 [여기는 중국]

    중추절 앞두고 ‘귀뚜라미 월병’ 등장…네티즌들 “다음엔 바퀴벌레?” 경악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귀뚜라미가 들어간 월병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월병은 중국 동부 산둥성 린이(临沂)의 한 곤충 사육센터에서 생산됐다. 사육센터는 귀뚜라미를 건조해 가루로 만든 뒤, 깨와 호두 등 전통 재료와 혼합해 속을 만든다고 밝혔다. 센터 관리자 가오융홍(Gao Yonghong)은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월병에서는 시각적으로나 맛으로나 곤충의 흔적을 전혀 느낄 수 없다”며 “대신 식감이 더 쫄깃하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 월병을 시식한 한 손님은 “약간 짠맛이 난다. 귀뚜라미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귀뚜라미 월병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이 분위기라면 곧 바퀴벌레 월병도 나오겠다”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저건 월병이 아니다. 전부 미친 짓이다”라고 비판했다. 중추절은 중국의 대표적인 명절로 올해는 10월 6일에 열린다. 중추절에는 가족들이 모여 달을 감상하고 월병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전통적인 월병은 견과류, 팥앙금 등으로 속을 채워 단맛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에는 ‘이색 월병’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서북부 산시(山西)성에서는 식초를 넣은 월병이, 중부 산시(陕西)성에서는 매운 고추기름을 섞은 월병이 등장했다. 또 서부 쓰촨(四川)성의 일부 상점들은 토끼고기나 육포를 재료로 사용한 월병을 선보이기도 했다. 귀뚜라미 월병으로 화제가 된 산둥 지역은 전통적으로 곤충 요리를 즐기는 곳으로, 특히 튀김 요리가 발달했다. 올해 초 산둥성 옌타이(烟台)에서는 한 남성이 튀긴 매미를 넣은 찐빵을 만들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도와달라” 전화…추석 연휴 첫날, 부산서 결혼 앞둔 30대 남녀 사망

    “도와달라” 전화…추석 연휴 첫날, 부산서 결혼 앞둔 30대 남녀 사망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던 30대 남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2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가 안방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화단에서는 30대 남성 B씨가 쓰러져 있었다. A씨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집을 찾았다가 딸을 발견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결혼을 앞둔 A씨와 B씨가 함께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A씨의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와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했다. B씨는 추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집안에서 발견된 흉기 등을 토대로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건물 아래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추후 부검과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 마지막 무대 ‘싹쓸이’… 서초 ‘청소 어벤져스’

    마지막 무대 ‘싹쓸이’… 서초 ‘청소 어벤져스’

    서울 서초구가 지난달 반포대로에서 개최한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마지막 청소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초구는 2일 구 공식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다시 일상으로-서리풀 청소 어벤져스’ 쇼츠 영상의 조회수가 이날 오후 3시 현재 80만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구는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지상최대 스케치북’ 이후 남은 흔적을 살수차를 동원해 행사 마지막에 청소한다. 80여명의 청소기동대와 14대의 청소차량이 투입돼 청소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축제 기간 통제했던 반포대로에 다시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반포대로 위에 남은 분필 흔적을 일사불란하게 청소하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하며 해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회수는 구 공식 유튜브 채널 개설 이래 역대 최고다. 구는 이번 축제를 빛낸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비하인드 스테이지’도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25만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 ‘이산가족 새 고향’ 영등포가 품은 70년[현장 행정]

    ‘이산가족 새 고향’ 영등포가 품은 70년[현장 행정]

    신길·양평동 등 실향민 정착 소개 옛 ‘가족 찾기 생방송’ 장면에 오열 “지난해 지원 조례 제정 덕에 개최”“이산가족의 아픔과 그리움을 함께 기억하고, 영등포의 역사와 문화를 새기는 뜻깊은 공연이 마련돼 기쁩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 아트홀 공연장에서 남북 이산가족의 삶과 흔적을 무대에 담은 ‘제1회 영등포 남북 이산가족 위문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는 수많은 이산가족과 후손들이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공연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과, 그들에게 새로운 고향이 된 영등포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이산가족 당사자의 인터뷰 영상으로 시작해 함경남도 흥남에서 월남한 이산가족과, 이들이 영등포에 정착해 성장한 후 가족을 찾는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신길동 동천교회와 양평동 이백채 마을과 같이 실향민의 발자취가 녹아든 장면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훌쩍거리는 소리가 느리게 퍼져나갔다. 특히 과거 방송된 ‘이산가족 특별 생방송’ 장면이 나오자 훌쩍거림은 주체할 수 없는 오열로 바뀌었다. 평생 영등포에서 살아온 김필막(74)씨는 “이곳이 이산가족을 따뜻하게 품어온 줄 몰랐다. 소중한 역사를 알게 돼 감사하다”며 목이 멘 채 소감을 전했다. 실제 영등포는 전쟁과 분단의 기억이 깊게 남아 있는 지역이다. 6·25 전쟁 직후 실향민을 위해 조성한 양평동 이백채 마을과 흥남에서 철수한 피란민들이 세운 신길동 동천교회, 맥아더 장군이 전시 상황을 시찰했던 영등포 공원과 이탈리아 의무부대 참전 기념비가 있는 우신초등학교 등 곳곳이 그 증거다. 구는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산가족의 아픔과 6·25 전쟁의 의미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서다. 최 구청장은 “앞서 만든 조례를 근거해서 이날 행사가 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 개는 안 물어요!’의 비극…생후 두 달 아기, 반려견 공격에 숨져

    ‘우리 개는 안 물어요!’의 비극…생후 두 달 아기, 반려견 공격에 숨져

    태국에서 생후 두 달 된 여아가 가정집 반려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16일 우타이타니주의 한 가정집에서 두 살 된 핏불이 아기를 물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고에서 하수구까지 약 6m에 걸쳐 이어진 혈흔과 끌려간 흔적을 확인했다. 아기가 누워 있던 유모차 옆에서는 피 묻은 장난감 세 개가 발견됐다. “우리 개는 안 문다” 집주인 말 믿었다 참변 숨진 아기는 폐품 수집업자 A(32)씨 부부의 딸이었다. 부부는 집주인의 부탁으로 집안 물건을 정리하는 동안 아기를 차고 유모차에 눕혀 두었다. 당시 A 씨가 “개가 사람을 무느냐”고 묻자, 집주인은 “우리 개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잠시 뒤, 핏불이 다가와 아기의 머리를 물고 하수구 쪽으로 끌고 갔다. 집주인이 제지하려 했으나 개는 아기를 놓지 않았고, A씨가 뒤쫓아가 겨우 아이를 되찾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집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울자 개가 “장난감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법적 조치 검토… 이웃들 충격 현재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 현장 기록을 토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며, 해당 핏불은 주인의 관리 하에 격리되었다. 이웃들은 “너무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 개는 안 문다”는 말은 절대적인 보장이 될 수 없으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 ‘우리 개는 안 물어요!’의 비극…생후 두 달 아기, 반려견 공격에 숨져 [여기는 동남아]

    ‘우리 개는 안 물어요!’의 비극…생후 두 달 아기, 반려견 공격에 숨져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생후 두 달 된 여아가 가정집 반려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16일 우타이타니주의 한 가정집에서 두 살 된 핏불이 아기를 물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고에서 하수구까지 약 6m에 걸쳐 이어진 혈흔과 끌려간 흔적을 확인했다. 아기가 누워 있던 유모차 옆에서는 피 묻은 장난감 세 개가 발견됐다. “우리 개는 안 문다” 집주인 말 믿었다 참변 숨진 아기는 폐품 수집업자 A(32)씨 부부의 딸이었다. 부부는 집주인의 부탁으로 집안 물건을 정리하는 동안 아기를 차고 유모차에 눕혀 두었다. 당시 A 씨가 “개가 사람을 무느냐”고 묻자, 집주인은 “우리 개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잠시 뒤, 핏불이 다가와 아기의 머리를 물고 하수구 쪽으로 끌고 갔다. 집주인이 제지하려 했으나 개는 아기를 놓지 않았고, A씨가 뒤쫓아가 겨우 아이를 되찾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집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울자 개가 “장난감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법적 조치 검토… 이웃들 충격 현재 A씨는 집주인으로부터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 현장 기록을 토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며, 해당 핏불은 주인의 관리 하에 격리되었다. 이웃들은 “너무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 개는 안 문다”는 말은 절대적인 보장이 될 수 없으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
  •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中 임시정부 발자취 따른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中 임시정부 발자취 따른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이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2일부터 이어진 중국 순방 일정 중 하나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추진됐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정부 수립의 역사적 기반이 된 곳이자,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씨앗이 뿌려진 상징적 장소다. 김 의장은 김구 선생 흉상 앞에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열의 뜻, 도민과 함께 지키겠다’라는 다짐을 적었다. 이어 임시정부 청사 전시실과 복원된 집무실 등을 둘러보며, 독립운동의 흔적을 되짚었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 23~24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경기도 대표단과 충칭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등을 찾았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소심(이달 선생 후손)·유수동(유진동 선생 후손)·김연령(김동진 선생 후손) 씨와 간담회를 갖고, “헌신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고난의 길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숙연함을 느꼈다”며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1,420만 도민 삶 속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더 굳건히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열들의 희생이 있어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다”며 “더 평화로운 경기도, 더 발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로 그 숭고한 헌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과 김 지사를 투톱으로 한 경기도 대표단은 중국과의 우호 협력 확대를 위해 충칭과 상하이를 거쳐 26일에는 장쑤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 김정은 흔적 쫓던 기자서 AI 전문가로… “기술 마법 없지만 언론 환경은 혁명 중” [글로벌 인사이트]

    김정은 흔적 쫓던 기자서 AI 전문가로… “기술 마법 없지만 언론 환경은 혁명 중” [글로벌 인사이트]

    “인공지능(AI)에는 마법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매우 고도화된 통계일 뿐이죠. 어떤 일에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오류를 낳을 수도 있어요.” 스위스 탐미디어의 AI 혁신을 이끄는 티투스 플라트너 수석 매니저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언론 환경에 AI를 도입하는 ‘문화 혁명’을 진행 중이라며 자신의 일을 소개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등 공용어만 4개인 스위스에서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번역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말로만 사용되고 표준화된 철자법이 없는 방언인 스위스 독일어를 표준 독일어로 표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트너는 AI를 ‘게임 체인저’로 표현하면서 “스위스 대학이 대규모 데이터를 공개하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이를 통합하면서 번역의 질이 갑자기 놀랍도록 상승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스위스 독일어로 한 인터뷰를 표준 독일어로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6년 일간지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뎠으며 2017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1년간 수학한 것을 계기로 탐사 기자직을 떠나 언론 혁신 전문가로 일하게 됐다. 플라트너는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는 것보다 동료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기사를 쓰는 일보다 좋은 AI 프롬프트(지시문)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간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던 중에는 스위스에서 유학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흔적을 쫓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김 위원장에 관한 서류와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으나, 현재 그의 아들이 유럽 어딘가에서 유학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하루 80개 이상의 지역 뉴스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스위스의 소규모 지방자치단체가 내놓는 보도 자료는 AI가 오류나 사실 확인을 한 뒤 기사체로 바꿔 바로 기사로 출고된다. 물론 최종 점검은 인간이 하고 기사에 대한 책임도 사람이 진다. 그는 인터넷, 소셜미디어(SNS)와 같이 언론 환경을 바꿔 놓은 기술이 자리잡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렸으나 AI만은 유례없는 속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1998년 신문사 인턴으로 일할 때 인터넷을 이용해 기사를 쓴다는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기자들은 비웃었다”면서 “반면 AI는 단지 몇 달 만에 언론계를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 AI가 더 나은 기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기는 하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사실에도 공감한다. 플라트너는 “저널리즘은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수공예품에 가깝기 때문에 사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면서 “미래에는 숫자는 적지만 매우 높은 수준을 갖춘 기자만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정은 쫓던 탐사 보도 기자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로 [월드핫피플]

    김정은 쫓던 탐사 보도 기자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로 [월드핫피플]

    “인공지능(AI)에는 마법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저 매우 고도화된 통계일 뿐이죠. 어떤 일에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오류를 낳을 수도 있어요.” 스위스 탐미디어의 AI 혁신을 이끄는 티투스 플라트너 수석 매니저는 8~10일 그리스에서 열린 유럽 데이터 저널리즘 콘퍼런스에 참여해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언론 환경에 AI를 도입하는 ‘문화 혁명’ 중이라고 자기 일을 소개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등 공용어만 4개인 국가에서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번역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말로만 사용되고 표준화된 철자법이 없는 방언인 스위스 독일어를 표준 독일어로 표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트너는 AI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면서 “스위스 대학이 대규모 데이터를 공개하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이를 통합하면서 번역의 질이 갑자기 놀랍도록 상승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스위스 독일어로 한 인터뷰를 독일어로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6년 일간지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뎠으며, 2017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일 년간 수학한 것을 계기로 탐사 기자에서 언론 혁신 전문가로 일하게 됐다. 약 1300명의 직원 가운데 600명이 기자인 탐미디어에서 플라트너는 10명으로 구성된 AI 랩에 참여하고 있다. 플라트너는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는 것보다 동료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기사를 쓰는 것보다 좋은 AI 프롬프트(지시문)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랩은 수백개의 내부 강의 자료를 제공할뿐 아니라 프롬프트를 제작해 기자들이 많이 사용할 경우 기사 작성 시스템(CMS)에 통합시키고 있다. 10년간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던 중 스위스에서 유학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흔적을 쫓기도 했다. 어린 시절 김 위원장에 관한 서류와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으나, 현재 그의 아들이 유럽 어딘가에서 유학 중이란 소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탐미디어는 AI를 이용해 지역 뉴스는 하루 80개 이상 자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스위스의 소규모 지자체가 내놓는 보도 자료는 AI가 오류나 사실 확인을 하고 기사체로 바꿔 바로 기사로 출고된다. 기사 제목을 제안하거나 하거나 사진 설명을 쓰는 것도 AI가 맡고 있다. 물론 최종 점검은 인간이 하고, 기사에 대한 책임도 사람이 진다. AI는 탐미디어 프로그래밍 인력 효율을 최소 30% 끌어올렸지만, 보도 부문에서 AI 생산성은 아직 이에 못 미친다. 그는 인터넷, 소셜미디어와 같은 언론환경을 바꿔놓은 기술이 자리 잡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렸으나, AI만은 유례없는 속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1998년 신문사 인턴으로 일할 때 인터넷을 이용해 기사를 쓴다는 생각을 기자들은 비웃었다”면서 “반면 AI는 단지 몇 달 만에 언론계를 뒤흔들었다”고 지적했다. AI가 더 나은 기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지만 기자를 포함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사실에도 공감한다. 플라트너는 “저널리즘은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수공예품에 가깝기 때문에 사람의 역할은 필수적”이라면서 “미래에는 숫자는 적지만 매우 높은 수준을 갖춘 기자만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부산 앞바다 침몰 어선 실종자 수색 사흘째…함정·헬기 등 동원

    부산 앞바다 침몰 어선 실종자 수색 사흘째…함정·헬기 등 동원

    해양경찰이 부산 송정 앞바다에서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21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선적 79t급 저인망 외끌이 어선 A호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52분쯤 부산 송정항 동방 61.6㎞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어선은 지난 18일 오후 11시 4분쯤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5명 등 총 8명의 선원을 태우고 부산 남항을 출항해 조업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 타고 있던 8명의 선원 중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 등 7명은 근처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 가운데 60대 한국인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실종돼 사흘째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해경은 지난 이틀간 사고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인 데 이어 21일에도 오전 6시 30분부터 해경·해군 함정 5척, 관공선 1척, 헬기 1대를 동원해 사고 지점 주변 27.8㎞를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기상 상황에 맞춰 헬기 1대 추가 투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해역은 현재 흐린 날씨에 북동풍이 초속 12∼14m로 불고, 파고가 2.5∼3m로 일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집중 수색을 한 후 일상 경비 업무와 수색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 어선이 그물을 끌어올리면서 배의 방향을 돌리던 중 뒤집히며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예비신랑이 너무 좋아해”…신지, ♥문원과 ‘기쁜 소식’ 전했다

    “예비신랑이 너무 좋아해”…신지, ♥문원과 ‘기쁜 소식’ 전했다

    가수 신지와 문원이 결혼을 앞두고 함께 생활 중인 근황이 전해졌다. 17일 신지의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는 ‘신혼집에 노래방이 있다고? 코요태 신지의 전원주택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신지는 “집을 공개하는 게 처음이라 떨린다. 내 집이자 신혼집을 공개하는 거라 더 긴장된다”고 밝혔다. 영상 속 신지는 가장 먼저 예비 신랑 문원의 드레스룸을 소개했다. 드레스룸은 문원의 옷과 신발로 가득 차 있어, 결혼에 앞서 두 사람이 이미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지는 “이사 당일 코요태 행사 때문에 바빠 문원이 혼자 이사를 했고, 나는 다음 날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주방에서는 문원이 즐겨 먹는 김자반을 언급하며 “예비신랑이 너무 좋아한다”며 곳곳에 예비 신랑의 흔적을 소개했다. 이어 안방을 공개하며 “너무 떨려, 닭살 돋는다”고 소감을 전했고, 집 안에 설치된 노래방도 자랑했다.
  • 사천 야산 실종 청소년 생명 지킨 119 구조견 ‘투리’

    사천 야산 실종 청소년 생명 지킨 119 구조견 ‘투리’

    경남 사천시 한 야산에서 실종된 자폐 청소년이 119구조견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천시 용현면 정수사 인근 야산에서 10대 A양이 실종됐다. 당일 오전 실종 접수가 접수된 후 상황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사천소방서 구조대와 경찰 등 관계기관이 현장에 출동해 합동 수색을 벌였으나 울창한 수풀과 좁은 산길로 말미암아 단서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수색 범위가 넓고 시간이 지연되자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은 구조견 ‘투리’를 투입했다. 투리는 낯선 냄새와 미세한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수색 범위를 좁혀 갔다. 헛발자국에도 굴하지 않고 탐색을 이어간 투리는 오후 3시 30분쯤 산속에서 신발이 벗겨진 채 지쳐 앉아있던 A양을 찾아냈다. 투입된 지 2시간 만이다. 투리(저먼 셰퍼드, 8세, 수컷)는 담당 핸들러(조련사) 김승환 대원과 2022년 12월부터 호흡을 맞춰 출동 임무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11월 산청군 치매 노인 실종 사고 당시에도 투입, 1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등 탁월한 수색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2020년부터 활동한 투리는 내년에 은퇴 예정이다. 이견근 경남119특수대응단장은 “어려운 지형과 한정된 시간 속에서도 구조견 투리의 빠르고 정확한 탐색 능력이 이번 구조의 성과를 끌어냈다”며 “체계적인 훈련과 전문적인 관리로 119구조견이 도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최전선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서울 한복판,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어서면 육중한 전차와 전투기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아이들은 전차 위에서 들뜬 표정을 짓고 가족들은 전투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도심 속 전쟁사가 현실처럼 다가온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옮겨놓은 듯하지만, 이곳은 실제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이다. 1994년 개관한 전쟁기념관은 약 13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구려 살수대첩부터 임진왜란, 한국전쟁까지 수천 년의 전쟁사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특히 야외 전시장에는 M48 전차, F-86 전투기, 해군 함정이 실제 크기 그대로 전시되어 ‘살아있는 군사 박물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관람객들은 한 바퀴를 돌며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한반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 2년 만에 3배 증가…왜 몰려올까 최근 전쟁기념관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2022년 약 17만 명에서 2024년 약 48만 명으로, 2년 만에 2.8배 성장했다. 특히 단체 관광보다 자유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관광버스를 타고 대충 훑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실을 천천히 거닐며 안내문을 꼼꼼히 읽고 토론하는 ‘문화형 관람’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전시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이 전차나 무기보다 피난과 생존, 재건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물 앞에 오래 머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벽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숙연해지며,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자유를 얻기 위해 치른 대가를 체감한다.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풍경 너머 한국 역사의 뿌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례도 많아졌다. 무기 전시관을 넘어, K-역사 콘텐츠로 오늘날 전쟁기념관은 과거를 보존하는 전시관을 넘어, 역사 교육 플랫폼이자 글로벌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AR·VR 전투 체험, 어린이박물관, 청소년 안보 세미나, 외국인 대상 다국어 해설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대상 평화·안보 체험 프로그램을 국내외로 넓히고, 한국잡월드와 협력해 국방·안보 직업 체험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K-팝과 드라마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면, 전쟁기념관은 실제 역사로 한국을 만나는 접점이다. 전차 위를 뛰노는 아이와 희생자 이름 앞에 멈춰 선 외국인 관람객. 서로 다른 장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남긴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곧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여니의 시선]

    전차부터 살수대첩까지…외국인도 감탄한 ‘리얼 K-역사’의 현장 [여니의 시선]

    서울 한복판,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어서면 육중한 전차와 전투기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아이들은 전차 위에서 들뜬 표정을 짓고 가족들은 전투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도심 속 전쟁사가 현실처럼 다가온다. 마치 영화 세트장을 옮겨놓은 듯하지만, 이곳은 실제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이다. 1994년 개관한 전쟁기념관은 약 13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구려 살수대첩부터 임진왜란, 한국전쟁까지 수천 년의 전쟁사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특히 야외 전시장에는 M48 전차, F-86 전투기, 해군 함정이 실제 크기 그대로 전시되어 ‘살아있는 군사 박물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관람객들은 한 바퀴를 돌며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한반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 2년 만에 3배 증가…왜 몰려올까 최근 전쟁기념관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은 2022년 약 17만 명에서 2024년 약 48만 명으로, 2년 만에 2.8배 성장했다. 특히 단체 관광보다 자유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관광버스를 타고 대충 훑고 가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실을 천천히 거닐며 안내문을 꼼꼼히 읽고 토론하는 ‘문화형 관람’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전시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이 전차나 무기보다 피난과 생존, 재건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물 앞에 오래 머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벽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숙연해지며,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자유를 얻기 위해 치른 대가를 체감한다.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풍경 너머 한국 역사의 뿌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례도 많아졌다. 무기 전시관을 넘어, K-역사 콘텐츠로 오늘날 전쟁기념관은 과거를 보존하는 전시관을 넘어, 역사 교육 플랫폼이자 글로벌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AR·VR 전투 체험, 어린이박물관, 청소년 안보 세미나, 외국인 대상 다국어 해설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대상 평화·안보 체험 프로그램을 국내외로 넓히고, 한국잡월드와 협력해 국방·안보 직업 체험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K-팝과 드라마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면, 전쟁기념관은 실제 역사로 한국을 만나는 접점이다. 전차 위를 뛰노는 아이와 희생자 이름 앞에 멈춰 선 외국인 관람객. 서로 다른 장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남긴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곧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 로마 원형경기장서 검투사와 싸운 맹수는 사실 ‘이것’ [핵잼 사이언스]

    로마 원형경기장서 검투사와 싸운 맹수는 사실 ‘이것’ [핵잼 사이언스]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비롯해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내용이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검투사들의 결투다. 실제로 로마 제국의 전성기에는 로마의 콜로세움은 말할 것도 없고 제국 곳곳의 큰 도시마다 들어선 원형 경기장에서 각종 경기가 벌어졌다. 당시 고대 로마인들은 검투사끼리 싸우는 것은 물론 맹수와 싸우는 잔인한 경기에 열광했다. 당대 기록을 보면 사자, 호랑이, 곰, 코끼리 같은 맹수를 경기장에 풀어놓고 검투사들과 사투를 벌이는 경기가 자주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맹수들과 싸웠는지 알려주는 유골이나 유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최근 고고학자들은 세르비아에 있는 고대 로마 도시 유적인 비미나시움(Viminacium)에서 당시 어떤 맹수가 검투 경기에 동원됐는지 알려주는 유물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2세기경 로마 시대 원형 경기장 근처에 묻힌 곰의 두개골에서 당시 잔인했던 검투 경기의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곰의 두개골을 CT로 스캔하고 표면을 상세히 조사해 몇 가지 단서를 찾아냈다. 곰의 전두골에는 아마도 창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남아 있었는데 심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회복된 흔적이 있어 바로 죽지는 않고 아마도 상처 부위 감염이나 다른 이유로 죽은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야생 곰을 사냥한 흔적은 아니다. 또 곰의 송곳니는 심하게 마모되어 있는데, 이 역시 야생 동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으로 이 곰이 쇠창살을 오랜 시간 이빨로 물어뜯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참고로 곰은 6살 수컷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새끼 때나 어릴 때 잡아 와서 우리에 가두고 검투 경기에 동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마의 콜로세움에서는 온갖 맹수들이 다 나왔다고 되어 있지만, 제국 곳곳의 원형경기장에서 이렇게 다양한 맹수를 사육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당시 유럽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곰이 주된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곰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건 아니어서 영화처럼 한 번에 죽이지 않고 가능하면 살려서 여러 번 쇼에 동원했을 것이다. 오랜 감금 상태에서 갈린 이빨과 심한 상처가 난 이후에도 잠시 생존했던 흔적이 이 가정을 뒷받침한다. 이렇듯 잔인한 로마의 검투 경기는 325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금지되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에도 암암리에 경기가 열리긴 했지만, 후원자도 줄어들고 기독교의 전파와 더불어 사람을 해치는 경기의 부도덕성이 부각되면서 서서히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찬란한 고대 로마 제국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 곰의 두개골에 고스란히 남아 우리에게 과거의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 악어 소행?…강에서 목욕하다 실종된 노인 이틀 뒤 머리만 발견

    악어 소행?…강에서 목욕하다 실종된 노인 이틀 뒤 머리만 발견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라와스 지역에서 한 노인이 강에서 목욕하다 악어에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은 실종된 지 이틀 만에 머리만 발견돼 마을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라왁 소방구조국에 따르면, 투아 라맛(80)은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경 자택 인근 시앙시앙 라우 마을의 강가에서 목욕을 나갔다가 실종됐다. 이후 마을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수색에 나섰으나 흔적을 찾지 못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10일 밤 11시 20분경, 주민들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강가에서 사람의 머리를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다. 라와스 소방서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가족들이 확인한 결과 피해자의 머리로 밝혀졌다. 발견된 유해는 경찰에 인계됐다. 구조 당국은 “피해자의 몸통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주민들은 큰 충격과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당국은 수색과 함께 해당 지역의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 악어 소행?…강에서 목욕하다 실종된 노인 이틀 뒤 머리만 발견 [여기는 동남아]

    악어 소행?…강에서 목욕하다 실종된 노인 이틀 뒤 머리만 발견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라와스 지역에서 한 노인이 강에서 목욕하다 악어에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은 실종된 지 이틀 만에 머리만 발견돼 마을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라왁 소방구조국에 따르면, 투아 라맛(80)은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경 자택 인근 시앙시앙 라우 마을의 강가에서 목욕을 나갔다가 실종됐다. 이후 마을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수색에 나섰으나 흔적을 찾지 못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10일 밤 11시 20분경, 주민들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강가에서 사람의 머리를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다. 라와스 소방서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가족들이 확인한 결과 피해자의 머리로 밝혀졌다. 발견된 유해는 경찰에 인계됐다. 구조 당국은 “피해자의 몸통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주민들은 큰 충격과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당국은 수색과 함께 해당 지역의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 “성관계 왜 안해줘” 임신한 아내 결혼 3개월 만에 살해한 남편 구형량

    “성관계 왜 안해줘” 임신한 아내 결혼 3개월 만에 살해한 남편 구형량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결혼 3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하고 범행을 부인하며 태연하게 상주 역할까지 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11일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 심리로 열린 30대 남성 서모씨의 살인 혐의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지난해 8월쯤 복합 임신으로 유산했고 하혈하던 중 자궁외임신 사실을 알게 돼 나팔관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피고인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고 카카오톡을 훔쳐보다 목을 졸라 살해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납득할 수 없는 동기로 아내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유가족에게도 거짓말로 일관하고 상주 역할까지 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씨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방청석의 유가족들은 박수를 치며 눈물을 터뜨렸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3월 13일 서울 강서구 소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씨는 사건 직후 “퇴근해 집에 와 보니 아내가 숨을 쉬지 않았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아내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빈소를 차린 지 하루 만에 서씨는 장례식장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내내 혐의를 부인하던 서씨는 피해자가 목에 졸린 흔적을 보여주자 그제야 범행을 인정,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과정에서 서씨의 범행 동기는 임신한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이에 분노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아내가 임신 초기인 상황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요구했고, 아내가 유산해 병원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지속해서 성관계를 원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피해자는 서씨에게 이혼을 통보했고, 이후 피해자가 지인들에게 ‘남편의 지나친 성관계 요구로 힘들다’, ‘결혼을 후회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하고는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생전 친구들에게 “사이코패스랑 결혼한 것 같다”며 남편의 집착과 폭력성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어머니는 JTBC를 통해 딸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얼마나 아까운 목숨을 빼앗겼는지 알리기 위해서다. 서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인류 정착지 후보’ 화성에 생명체가?…“빨리 지구로 가져와야”

    ‘인류 정착지 후보’ 화성에 생명체가?…“빨리 지구로 가져와야”

    지형 구조, 계절, 하루의 길이(자전 주기) 등이 지구와 비슷한 화성. 인류의 지구 밖 거주지로 가장 유력하다고 불리는 이곳에서 생명체의 징후가 발견돼 눈길을 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에서 탐사 중인 무인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암석에서 잠재적인 생명체(potential biosignatures)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생물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특정 화학 물질이 확인됐다는 의미다. 해당 암석은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7월 드릴로 채굴한 ‘사파이어 캐니언’이다. 지름 1㎝, 높이 6㎝로 소시지 형상을 띠고 있다. 사파이어 캐니언은 화성의 분화구인 ‘예제로 크레이터’ 내부에 형성된 고대 계곡 ‘체야바 폭포’에서 채취됐다. 예제로 크레이터는 약 3억년 전쯤 물이 흐르던 환경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물은 생물 발생과 번성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을 통해 발견된 화학 물질이 생명체의 흔적일 가능성은 더욱 크다. 사파이어 캐니언은 황토색과 흰색 반점 등이 섞여 표범 가죽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무늬가 특징이다. 이런 반점은 미생물 생명체가 암석 내 유기 탄소, 황, 인 등의 원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경우 남기는 흔적일 수 있다는 게 연구진들 설명이다. 특히 암석이 채취된 지층의 퇴적암은 점토와 실트로 구성돼 있었는데, 이는 지구에서도 과거 미생물 생명체를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 숀 더피 NASA 임시국장은 이날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된 것 중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직 단정 못 해…“지구로 가져와서 분석해야” 다만 아직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NASA에 따르면 더 확실한 증거를 얻기 위해서는 암석을 지구로 가져와 추가 분석을 해야 한다. 현재까지 얻은 분석 결과는 퍼서비어런스에 달린 자체 장비로 조사한 데이터를 전파를 통해 전달받은 것일 뿐이다. 미국은 사파이어 캐니언을 비롯한 화성 암석을 2030년대에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었으나, 예산 초과 문제로 회수 작업이 지연되며 2040년대로 미뤄졌다. 린지 헤이스 NASA 행성과학부 수석과학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견으로 생명체의 존재 또는 부재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 이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서 연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곽미숙 경기도의원, 기후재난에 대비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체계적 보존 위해 조례 일부개정 추진

    곽미숙 경기도의원, 기후재난에 대비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체계적 보존 위해 조례 일부개정 추진

    경기도의회 곽미숙 의원(국민의힘, 고양6)은 제386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자연재해 등 돌발적 상황에 대비한 문화유산 기록보관 체계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조례 개정은 최근 잦아진 폭우, 태풍, 산불 등 기후재난으로 인해 문화유산이 훼손되거나 소실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곽미숙 의원은 “문화유산은 한 번 파괴되면 복원이 어렵고, 원형 보존을 위한 사전 정보가 없을 경우 복원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자연재해에 대비한 기록 중심의 복원 기반 확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이에 따라, 도지정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에 대한 디지털 정보의 수집·보존·활용 근거를 마련하고, ‘기록보관시스템’ 구축을 명시했다. 해당 시스템은 경기도의 문화유산 현황, 위치, 특성, 변화 이력, 사진 및 도면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합해 저장하고, 향후 재난 피해 발생 시 원형 복원을 위한 근거 자료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미숙 의원은 “기록이 없다면 복원도 없다. 재해로 인한 훼손에 앞서, 보존을 위한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개정이 문화유산을 단지 ‘지키는 것’을 넘어, 위기 시 복원 가능한 ‘살리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개정안에는 「국가유산영향진단법」 개정에 따라 문화유산 주변 개발 시 사전 약식영향진단을 의무화하는 절차를 반영하고, 도지사 또는 시장·군수의 허가가 필요한 행위에 대한 기준도 구체화하였다. 여기에 더해 야생동물 및 생태자원 보호와 관련하여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상위법령의 개정 내용을 반영, 문화유산 주변 자연유산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법적 정합성도 확보했다. 곽미숙 의원은 “문화유산은 그 자체로 인류의 지혜와 삶의 흔적을 담고 있다. 재난 이후 되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후대를 위한 책임”이라며 “경기도가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재난 복구 모델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의와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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