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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찾은 건 특수훈련된 경찰 ‘체취견’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찾은 건 특수훈련된 경찰 ‘체취견’

    전남 강진 매봉산에서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특수 훈련된 경찰 체취견의 활약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장기화가 우려된 상황에서 경찰견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푼 셈이다. 경찰은 24일 군견 2마리, 체취견 8마리를 투입해 강진군 도암면 속칭 매봉산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실종된 A(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옷이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로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A양이 실종된 지 며칠이 지난 데다 그간 경찰 수색 요원 등 많은 인원이 남긴 체취가 현장에 뒤섞인 상태였지만, 체취견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후각으로 A양 흔적을 찾아냈다. A양의 체취를 맡은 체취견은 우거진 풀숲 속에서 희미해진 냄새를 찾아냈다. 체취견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견의 한 종류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범인 추적은 물론 실종자나 치매 환자 수색, 범죄 피해자 시신 추적 등 각종 실종·범죄 현장 수색에 투입된다. 경찰견은 체취견을 비롯해 마약, 지뢰 등을 찾는 탐지견,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인명 구조견 등이 있다. 개의 후각 세포는 인간의 44배로, 냄새 식별 능력에서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예민함을 자랑한다. 잘 훈련된 개는 이처럼 고유한 개개인의 체취까지 구별해 내는 수준이다. 범죄 현장에 남은 미량의 체취를 기억한 뒤 냄새를 추적해 증거물이나 용의자를 찾아내고 실종자를 구한다. 현재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서 16마리의 체취견을 운용하고, 이 개를 통제하고 운용하는 사람인 핸들러(전문요원)가 있다. 한국 경찰이 개를 수사 분야에서 활용한 것은 1973년 당시 내무부 치안국에서 개 13마리를 일본에서 들여와 수사·방범 활동에 투입한 것이 경찰견의 시초다. 체취견은 부모 성격까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엄선한다. 핸들러에 대한 복종은 기본이고, 부패한 시신과 성분이 같은 인공 시료를 이용해 시신 냄새를 추적하게 하는 연습을 한다. 평지, 산악 등 다양한 지형 조건을 접하게 하고, 군견 훈련소에서 일정 기간 위탁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이용한 과학수사 기법이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도 체취견 활용은 경찰이 주목하는 차세대 기법의 하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 여고생’ 미궁에 빠질라… 주민들도 수색 동참

    ‘실종 여고생’ 미궁에 빠질라… 주민들도 수색 동참

    경찰·주민 등 850여명 수색 투입 야산·저수지 등 일대 흔적 못 찾아 다른 유력 행선지 2곳 집중 수색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16·고 1)양의 행방이 일주일째 오리무중이다. A양 실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의 친구 B(51)씨는 이미 숨진 채 발견된 데다 행적을 확인할 만한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주일째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A양에 대한 수색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현재 아동(만 18세 미만) 실종 골든타임인 ‘7일’을 넘기면서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낳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만 18세 미만 아동 실종사건은 신고 12시간이 지나면 찾을 확률이 42%이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11%로 떨어진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경찰 기동대와 119특수구조대, 주민 등 850여명을 동원해 A양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헬기 1대와 드론 4대, 탐지견, 풀을 베는 예초기 등도 수색에 투입됐다. 경찰 등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B씨의 차량통과가 확인된 계라삼거리, B씨의 추가 행적이 발견된 군동면 금사저수지 일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소방 구조대원들은 B씨가 도암면 야산에 주차했던 장소와 직선으로 500~600m쯤 떨어진 동령저수지와 인근 농수로, 금사저수지에서 물속 수색을 이어 갔다. 주민들도 드론과 예초기 등을 동원해 하늘과 땅에서 입체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A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아빠 친구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강진군 성전면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A양을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B씨는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 17분쯤 군동면 자신의 집 인근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A양의 실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단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A양이 집을 나선 16일 오후 2시쯤 B씨의 에쿠스 승용차가 A양 집 인근을 지나는 게 확인됐다. 이날 오후 4시 24분쯤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지역 인근을 B씨의 차량이 지나가는 장면도 도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B씨는 이후 차량을 세차하고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건을 집 주변 공터에서 태웠다. 또 A양의 가족이 이날 오후 11시 8분쯤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가 다음날인 17일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앞서 A양의 가족이 집으로 찾아오기 2시간 전쯤인 16일 오후 9시 20분쯤 집으로부터 4㎞쯤 떨어진 저수지 부근에 갔다가 귀가한 것으로 휴대전화 신호 등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이런 행적을 추적하고, 차량과 차량 내 수거물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폈으나 뚜렷한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B씨의 차량에서 A양의 머리카락 등이 나오지 않았고 그의 시신에서도 상처 등 저항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양과 B씨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도암면 지석리 야산에 내렸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약물 복용 등 A양이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양의 행적을 찾을 또 다른 유력 행선지로 지석리와 B씨의 자택(군동면) 중간에 자리한 계라삼거리를 집중적으로 수색 중이다. B씨는 16일 방범용 CCTV가 없는 옛 도로(해강로)를 타고 이동했으며 계라삼거리부터 청자골휴게소 구간(4㎞)을 8분에 걸쳐 통과했다. 경찰 시험운행 결과 4분으로 나타나, B씨가 어딘가에서 4분간 정차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하나의 유력 행선지는 B씨가 귀가했다가 밤에 다녀온 차로 7분 거리에 있는 군동면 금사리다. B씨는 금사저수지를 낀 이곳에서 16일 밤 9시 20분쯤부터 10여분간 머물렀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서 A양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수색작업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강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별한 동행] 화풀이 희생양이었던 ‘찬이’와 ‘란이’의 새 삶

    [특별한 동행] 화풀이 희생양이었던 ‘찬이’와 ‘란이’의 새 삶

    2017년 3월 인천 서구의 한 농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농장주와 땅주인 사이에 임대료 문제로 다툼이 발생했습니다. 흥분한 농장주는 화풀이 대상으로 자신이 키우던 개들을 도륙했습니다. 목 부위를 면도칼로 해한 것입니다. 농장주의 참혹한 행동에 8마리의 개들은 순식간에 생사를 오갔습니다. 당시 현장은 참담했습니다. 8마리 중 5마리는 즉사한 상태였고, 구조팀에 의해 3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그중 두 마리가 백구인 ‘찬이’와 ‘란이’ 형제입니다. 피범벅 상태로 구조된 두 녀석은 위중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조영련 실장은 현장에 대해 이렇게 증언합니다. “찬이와 란이는 지자체 위탁 동물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면도칼에 동맥이 지나는 자리를 잘랐기 때문에 엄청나게 피를 흘린 상태였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체됐다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목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찬이와 란이는 40여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농장주가 힘든 수술을 잘 버텨낸 두 녀석의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찬이와 란이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조 실장은 “찬이와 란이는 저희 쪽 보호를 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격도 많이 좋아졌어요. 예전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트라우마가 남아 있겠지만, 많이 회복된 상태입니다.”라고 둘의 현재 상태를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학대 당사자인 농장주는 어떻게 됐을까요? 이에 조 실장은 “농장주가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현행 법제도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여태까지 학대자가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다 보니, 동물 학대가 빈번히 자행되고 있습니다.”라며 관대한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이는 학대자에 대한 보다 무거운 징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때렸다는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동물이 사람에게 폭력을 당해도 죽지 않거나 상해 흔적이 발견되지 않으면 처벌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학대자가 처벌을 받는다 해도, 학대받은 동물의 소유권이 학대자에게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생명이 아닌, 개인재산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찬이와 란이 형제도 같은 경우였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구조단체가 농장주의 포기를 받아내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만난 찬이와 란이 형제는 학대받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밝았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었습니다. 녀석들은 사람들의 구조가 있었기에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제야 비로소 한 생명으로서 제대로 안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새 삶은 사람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흥미진진 견문기] DJ 사저서 대통령 ‘고뇌’ 느끼고… 책거리역선 지적 교감을

    [흥미진진 견문기] DJ 사저서 대통령 ‘고뇌’ 느끼고… 책거리역선 지적 교감을

    이름만 들어도 흥이 나는 거리 홍대를 걸을 생각에 발걸음이 급했다. 우리를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탁 트인 경의선 숲길 공원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려진 철길이 저녁이면 돗자리를 깔고 가벼운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동교동에서 만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늑하면서도 경건한 도서관을 둘러보며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음을 깨달았다. 또한 화려하고 대단한 문양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노벨 평화상의 상장이 한 장의 풍경화처럼 낭만적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1990년대만 해도 홍대와 서교동 일대는 대표적인 출판거리로 명성을 떨쳤다. 경의선 책거리는 철길을 연상하게 하는 조형물과 아이디어 넘치는 서점들로 단단히 재무장했다. 특히 와우교 아래에 운치 있게 간이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책거리역은 경의선 철도의 감성과 책거리의 지성이 교감을 이뤄 저절로 “와우” 하는 감탄사가 터지게 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당인리화력발전소 앞까지 1.6㎞ 구간 ‘걷고 싶은 거리’를 걷자니 ‘사고 싶은 거리’로 이름을 바꿔야 할 정도로 먹거리, 볼거리들이 가득했다. 버스킹 대회를 연다는 현수막에 눈길을 줄 새도 없이 서교동 365거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철로가 폐선되고 도로가 나면서 그 시절 삶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의 상권이 들어선 매력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마포종점의 가사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처럼 우리는 그렇게 경의선 철길 투어의 마지막을 당인리발전소 앞에서 맞이했다. 가난한 사람들의 데이트 장소였다는 발전소 앞은 지금도 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 있는 상수동 카페가 즐비했다. 아름다운 조선 처녀에게 반해 눌러앉게 된 중국 사람이 살았다 하여 당인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최서향 해설사의 유쾌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했던 홍대 경의선 철도 투어와 같았을 것이다. 경의선 철도는 사라졌지만, 그 흔적을 걷는 우리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다. 신수경(서울도시문화지도사)
  • [미래유산 톡톡] 토지 번호가 거리 이름 된 ‘서교 365’ 독특한 건물에 서울의 역사 오롯이

    [미래유산 톡톡] 토지 번호가 거리 이름 된 ‘서교 365’ 독특한 건물에 서울의 역사 오롯이

    지난 16일 그랜드투어 일행이 찾은 홍대에는 서교 365와 연남동 기사식당거리 등 단 두 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홍대 앞은 ‘천의 얼굴’을 가진 흥미로운 문화 공간이지만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에 서울미래유산 지정 기준에는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최근 클럽문화와 게스트하우스, 버스킹, 프리마켓 등 대중 유흥문화 일변도의 홍대에 경의선 숲길과 책거리의 조성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 서교 365는 용산에서 당인리발전소를 연결하던 폐선로를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상가거리다. 도시의 역사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만나 특이한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는 곳이다.오랜 세월에 걸쳐 누적된 서울의 역사가 형성돼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옷가게 거리로 불리는 서교동 365-2번지~26번지까지 23개 필지에 들어선 이 낡은 건물들은 홍대 앞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며 동시에 가장 의미 있는 건축물들이기도 하다. 지번이 거리의 명칭으로 굳어졌다. 서교 365의 시작은 1976년 화력발전소의 연료가 석탄에서 가스로 대체되면서 폐선이 된 철둑을 따라 들어선 건물이 가게나 작업실로 사용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자 예술 공간으로 남게 됐다. 이 건물이 독특한 것은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는 외관에 있다. 건물의 폭은 2~5m 정도. 높이나 재료가 제각각인 2~3층 건물들이 250m 이어져 있다. ‘주차장길’이라 부르는 넓은 길과, ‘서교시장길’이라 불리던 좁은 길 사이에 놓였다.동교로 연남파출소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약 400m 구간은 ‘연남동 기사식당거리’로 불린다.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순댓국집을 시작으로 저렴하고 맛도 좋은 식당들이 들어섰다.자연스레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택시운전사들이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서울 곳곳의 기사식당 밀집 지역 중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30년 넘도록 시간이 부족한 택시운전사들이 식사하면서 짧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며 이 거리를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정만 할 뿐 사후 관리나 지원은 없었다.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연트럴파크’가 서울미래유산 연남동 기사식당거리를 잠식하고 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살아난 경의선 숲길 공원에 밀려 한때 10곳이 넘던 거리의 기사식당은 계속 줄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26년동안 건축사 활동… 전통·현대문화 하모니… 서촌 등 매력도시 개발

    26년동안 건축사 활동… 전통·현대문화 하모니… 서촌 등 매력도시 개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당선자는 2010년 민선 5기로 당선된 이후 6기 재선에 이어 6·13 7기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승리하면서 3선 연임 구청장이 됐다. 이달 말까지 기존 6기 임기를 마친 뒤 7월 1일부터 7기 임기를 시작한다.김 당선자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다시 시험을 통해 7급으로 시에 입사했다가 퇴직한 뒤 1983년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6년 4개월간 백화점, 공동주택, 종합병원 등을 설계하며 전문 건축가로 활동했다.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받았을 만큼 건축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조선대 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5년제),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 등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건축쟁이 구청장 하기’라는 저서를 낼 만큼 건축에 대한 애정이 깊다. 김 당선자는 지난 5~6기 재임 기간에도 건축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마구잡이식 개발 대신 종로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역사 흔적을 살려 종로를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썼다고 말한다. 서울이 600년 역사를 가진 고도(古都)라는 점에 착안해 서촌과 같이 전통 요소를 강조한 명소를 조성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6년 청진동 일대 대형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지하보도로 잇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조성사업’으로 서울시가 구상하는 일명 ‘땅속 마천루’인 지하도시 개발 사업을 일찌감치 시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당선자는 아무리 매력 있는 곳이라도 깨끗하고 건강해야 사람들이 찾아오는 만큼 이번 7기 임기에서는 건강도시 개념을 강화해 명품종로의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 은하의 충돌 사고 흔적 발견, 적어도 5번 이상 다른 은하와 충돌했다

    [아하! 우주] 우리 은하의 충돌 사고 흔적 발견, 적어도 5번 이상 다른 은하와 충돌했다

    우리 은하 같은 대형 은하는 다른 은하와 충돌을 통해 규모를 키워 성장한다. 물론 과학자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그 사실을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은하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니 일반적인 과정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University of Groningen)의 연구팀은 유럽 우주국의 가이아(Gaia)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서 우리 은하의 과거를 규명했다. 가이아는 항성의 밝기, 위치와 이동방향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대규모로 측정해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최근에 17억개의 별 데이터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태양에서 비교적 가까운 3000광년 이내의 은하 헤일로(halo) 별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분석했다. 은하계의 별은 대부분은 중앙과 나선 팔이 있는 디스크 부분에 몰려 있다. 소수의 별이 그 주변 공간인 헤일로에 존재한다. 가스 밀도가 낮은 헤일로에서 별이 생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별은 어디선가 온 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들의 이동 방향을 측정하면 과거 우리 은하에 있었던 충돌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가이아 데이터에서 적어도 충돌 사건 5건의 흔적을 찾아냈다. 가까운 은하 헤일로 별만 대상으로 해 이 정도 흔적만 확인했다. 이 흔적을 통해 은하 헤일로 별이 무작위로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방울(blob) 모양으로 모여 있으며, 이는 과거 우리 은하로 합쳐진 다른 은하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가 다른 대형 나선 은하와 마찬가지로 이보다 더 많은 충돌을 거쳐 지금처럼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됐다. 역사상 가장 큰 별 데이터 가운데 하나인 가이아 데이터는 현재도 분석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많은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우리 은하가 어떻게 성장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대답이 담겨 있을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미스터리한 죽음 이어져 (연구)

    아프리카 ‘바오밥나무’ 미스터리한 죽음 이어져 (연구)

    열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식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사는 식물 중 하나로 알려진 바오밥 나무가 차례로 죽어가는 기이한 현상이 포착됐다. 루마니아 바베스볼라야대학 연구진이 2005~2017년 아프리카 곳곳에 포진해 있는 바보밥 나무를 조사한 결과 수령이 1100~2500년 된, 아프리카에서 매우 오래되고 큰 바오밥 나무들이 연이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바오밥 나무의 일부는 전체 둘레가 대형 버스의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수관이 거대하며, 그만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짐바브웨와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주로 서식한다. 하지만 연구진이 방사성탄소를 이용해 아프리카에서 많은 수령을 자랑하는 바오밥 나무를 관찰한 결과, 수령이 가장 오래된 13그루 중 7그루, 수관이 가장 큰 나무 6그루 중 5그루는 이미 완전히 죽었거나 식물 세포가 이미 파괴돼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난 12년간 유독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에서 수령이 매우 높은 바오밥 나무들이 연이어 죽어가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기념비적인 바오밥 나무들의 종말 현상은 아프리카 남부에서 두드러지는 기후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죽은 바오밥 나무에게서는 질병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자연적으로, 갑작스럽게 죽는 바오밥 나무가 아프리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이 나무는 2000년 이상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람이 일생동안 이 나무가 죽는 것을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마 기온 상승과 가뭄이 이 식물에게 위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인이 무엇이든 이 미스터리한 죽음은 남아프리카 대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무가 죽어 그늘이 사라질 것이며, 이 나무의 껍질과 뿌리, 씨앗, 열매 등을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오밥 나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 있는 바오밥 나무로, 수령이 3000년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짐바브웨에 있는 한 바오밥 나무는 성인 40명이 손을 잡고 둘러야 할 정도로 거대한 몸통을 자랑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화성 탐사가 풀어줄 궁금증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화성 탐사가 풀어줄 궁금증

    2015년 개봉돼 큰 화제를 모은 영화 ‘마션’은 화성 탐사 중 낙오한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구에서 5784만㎞ 떨어진 행성에 고립된 주인공의 생존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황량한 풍광을 배경으로 실감나게 묘사됐다.수성, 금성과 더불어 지구형 행성 중 하나로 꼽히는 화성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지름 6800㎞로 지구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를 갖고 있고, 지구 중력의 38%에 불과한 화성의 내부 구조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화성에 대한 인류의 탐사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5년 미국 매리너 4호가 근접 촬영한 화성 사진이 지구로 전송되면서 화성의 모습이 인류에게 처음 공개됐다. 이후 구소련, 유럽연합, 미국에서 발사한 탐사선들이 다양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2012년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 ‘큐리오시티’는 카메라 17대와 2.1m의 로봇팔을 갖추고 초속 4㎝로 움직이며 여러 조사를 수행했다. 약 1년 동안 화성 표면을 이동하며 찍은 총 2만 6700여장의 사진이 지구로 전송됐다. 또 5㎝가량의 지표 굴착을 통해 암석과 토양의 광물화학적 특성도 분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5월 5일 새로운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를 발사했다. 인사이트는 오는 11월 말 화성 적도 지역 평원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화성 탐사선은 그간의 탐사 목적과는 달리 새로운 장비들을 갖춘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전 탐사선이 물과 생명체 흔적을 찾는 조사에 역점을 두었다면 인사이트는 지진학, 측지학, 열류량 연구를 통한 지구형 행성의 성장과 진화에 관한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사이트에 탑재된 지진계는 화성 표면에 설치돼 화성에서 발생하는 지진 정보를 기록하게 된다. 이 지진계는 화성 표면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충격을 기록할 것이다. 지구와 같은 판구조 운동 여부와 운석 충돌 빈도에 관한 정보는 기본이다. 관측된 지진파를 통해 행성 내부 구조도 이해할 수 있다. 지구에 비해 대기 밀도가 훨씬 작은 화성에서 일어나는 기상 현상에 대한 실마리도 지진파 배경 잡음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로봇팔 형태의 탐지기를 지표 하부 5m 지점까지 넣어 지표로 전달되는 시간당 열 전달량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 열류량을 통해 화성 핵 내에 존재하는 방사성동위원소의 구성 비율과 화성 생성 초기에 축적된 열 에너지양을 추론할 수 있다. 이것은 화성을 포함한 태양계의 생성 초기 환경을 알려 주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 내부의 열류량 분포를 통해 지구와 같은 맨틀 대류나 판구조 운동의 존재 유무도 함께 알아낼 수 있다. 인사이트 외관에 설치된 라디오 안테나는 지구와 교신하며 화성 표면의 변형 정도를 측정한다. 이 측지 기술은 수㎝의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다. 액체 상태의 핵이 존재하는 경우 공전 궤도상 위치 변화에 따라 액체 핵과 외곽의 고체 암석권 운동량의 차이가 발생하고 화성 북극축의 흔들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북극축 흔들림의 크기를 통해 액체 핵의 크기를 추론하고 화성의 약한 자기장 형성 원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사이트 탐사를 통해 행성으로서 화성의 진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화성 탐사의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행성으로서 화성이 겪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관측해 우리 지구가 맞이하게 될 미래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 내부 구조는 우리 지구가 겪어야 할 미래일 수 있다. 인사이트의 활동 기간은 화성력 1년, 지구력 2년가량으로 보고 있다. 화성 탐사를 통해 화성뿐만 아니라 행성으로서 지구의 생성, 성장, 진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 시대를 열고 있는 인간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대되고 있다.
  •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VS박성웅 공조, 긴장감 ‘팽팽’ 멱살잡이 포착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VS박성웅 공조, 긴장감 ‘팽팽’ 멱살잡이 포착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와 박성웅이 첫 사건 공조부터 제대로 맞붙는다. 9일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가 첫 방송된다. 1회 방송을 앞두고 한태주(정경호 분)와 강동철(박성웅 분)의 스파크 튀는 신경전을 공개해 두 사람이 펼칠 예측 불가 복고 수사 공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라이프 온 마스’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두뇌파 형사 한태주가 육감파 형사 강동철과 만나 펼치는 ‘쌍팔년도 그놈들의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 차원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공개된 사진 속 한태주와 1988년 인성시 서부경찰서 형사들은 사건 현장에 나란히 출동해 첫 복고 수사 콜라보에 돌입한다. 폴리스 라인도 없이 몰려든 취재진과 행인을 몸으로 막아서는 아날로그 수사 현장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증거를 찾는 한태주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논리적 추론 대신 육감을 총동원해 초동 수사에 돌입한 강동철의 대조적인 모습 역시 눈길을 사로잡으며 흥미를 유발한다. 아슬아슬 평행선을 달리던 극과 극 성격의 한태주와 강동철 사이에 결국 불꽃이 튄다. 차갑고 예민한 한태주와 뜨겁고 야성적인 강동철의 눈빛이 매섭게 부딪치며 당장이라도 터질 듯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멱살을 잡은 강동철에게 한태주가 지지 않고 맞서면서 자아내는 팽팽한 기 싸움이 텐션을 높인다. 살인 사건 현장도 시선을 끈다. 피해자는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상태다. 한태주가 2018년에 쫓던 연쇄 살인범의 시그니처가 바로 매니큐어. 피해자를 보자마자 살인을 직감한 한태주와 그런 한태주를 이해할 수 없는 강동철, 하나의 사건을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는 두 사람의 공조가 가능할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1988년에서 2018년에 쫓던 연쇄살인범의 흔적을 찾아낸 한태주가 어떤 진실과 마주할지. ‘라이프 온 마스’ 제작진은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를 고조시킨다. 달라도 너무 다른 2018년 형사 한태주와 1988년 형사 강동철의 첫 만남 역시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라며 “긴박감 넘치고 유쾌하고 신선한 복고수사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온 마스’는 ‘보이스’, ‘터널’, ‘나쁜 녀석들’ 등 참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장르물의 명가로 자리매김한 OCN이 동명의 인기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굿와이프’에서 리메이크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섬세한 연출로 수준 높은 드라마를 선보인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라이프 온 마스’는 이날(9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 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결국 녹아 사라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결국 녹아 사라졌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증거자료가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18년만에 결국 자취를 감췄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상승한 기온으로 모두 녹아내린 것이다. 이 빙산은 남극의 로스빙붕(Ross ice Shelf)에서 분리되기 시작했다. 로스빈붕은 52만 7000㎢ 면적으로 남극대륙 로스해의 남부에 떠 있는 세계 최대의 빙붕이다. ‘B-15Z’로 명명된 이 거대한 빙산은 2000년 3월 남극대륙의 로스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에콰도르로 향했으며, 이후 1만 ㎞ 이상을 서서히 이동해 왔다. 당시 이 빙산의 크기는 자메이카보다 훨씬 더 컸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로부터 받아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빙산으로 꼽혀왔던 ‘B-15Z’가 남대서양 남서부에 있는 사우스조지아섬까지 이동됐으며, 애초 1만 1000㎢에 달했던 빙산은 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으로 추측됐다. NASA에 따르면 ‘B-15Z’는 최근 12개월 정도 기존의 궤도에서 다소 벗어난 경로로 움직였으며, 이후 꾸준히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고 녹아내렸다. NASA 지구기상관측사이트의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지난 5월에 포착된 사진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B-15Z’의 중심에서 거대한 갈라진 틈을 발견했으며, 여기서 떨어져 나온 몇몇 작은 조각들이 함께 흘러가고 있었다”면서 “이 같은 추세로 봤을 때 ‘B-15Z’는 이미 모두 녹아 없어졌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지방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빙산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자료로 활용된다. 북극의 경우 빙산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북극곰의 멸종을 앞당기고 있으며, 남극의 경우 ‘B-15Z’처럼 대규모 빙붕에서 분리된 새로운 빙산이 속속 발견되는 추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토박이도 몰랐던 ‘진짜 서울’

    서울 토박이도 몰랐던 ‘진짜 서울’

    서울선언/김시덕 지음/열린책들/416쪽/1만 8000원내가 서울 사대문 안, 이른바 ‘진짜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사실을 좋아한 것은 그곳이 잘 변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고향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기 십상인데, 그건 아마 저 변화무쌍한 땅에서 무슨 추억과 정체성을 찾느냐는 것일 것이다. 그 와중에 경복궁을 둘러싼 지역은 비교적 옛 풍경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내게는 큰 위안이 됐다. 그러나 알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곳이 변하지 않는 곳이 된 것은 조선시대 후기의 흔적을 보호하기 위한 편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서울은 그보다 까마득히 크다. 그리고 이 책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도 살아 있는 서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진짜 서울과 그 밖을 나누려는 생각이 다섯 가지 선입견에 기반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조선후기 중심주의, 사대문 안 중심주의, 왕족과 양반 중심주의, 주자학 중심주의, 남성 중심주의라고. 책 제목에 걸맞게 그는 ‘선언’한다. “이제까지 서울을 말해 온 사람들이 조선 시대 궁궐과 왕릉, 양반의 저택과 정자들을 주로 거론해 온 것은 대단히 편협한 귀족주의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모든 옛 책이 동일하게 귀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 속의 모든 공간과 사람도 동일하게 가치 있는 존재들입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로 살펴보고 있는 지역은 1936년과 1963년 이후 ‘서울’이라고 불리게 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그가 살았던 지역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보통 서울을 주제로 한 책이 보여준 지역과는 크게 다르다.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것의 근본부터 뒤집고 의문을 제기하는 그의 글은 한편으로는 불편하고 또 한편으로는 통쾌하다. 문헌학자인 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서울’을 넘어서는 대서울의 곳곳을 ‘무수히 많은 책이 꽂힌 도서관’에 비유한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부수고 잊혀졌거나 왜곡된 것을 밝히는 그의 “서울 순례” 덕에 서울이라는 도시는 좀더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살아난다. 근사한 문화재의 위용을 자랑하는 사진이 아니라 평범한 동네를 찍은 수많은 도판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이 책 또한 “아직 제각각의 정체성이 강하고 서로 간의 관계성이 긴밀하지 않은 서울”을 바라보는 개인의 시선임을 강조하며, 현재의 서울을 사는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눈으로 서울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편견을 깬 너머에 “진짜 서울”이 있다.  박사 북칼럼니스트
  • 아라가야 왕성 실체 첫 확인

    아라가야 왕성 실체 첫 확인

    금관가야·대가야와 함께 가야의 중심세력을 형성했던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경남 함안 가야리 289 일원에서 지난달부터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왕성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木柵·울타리) 시설,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5~6세기 각종 토기 조각들이 나왔다. 이 일대는 1587년에 제작된 조선시대 읍지인 ‘함주지’와 일제강점기 고적조사보고를 통해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추정됐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실질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에 확인된 토성 유적은 가야권역에서 발견된 동 시기 유적들과 비교할 때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크고 축조기법이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성의 전체 높이는 8.5m, 상부 폭은 20∼40m 내외다. 강동석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지금까지 발견된 동 시기 가야 토성은 합천 성산리 토성, 양산 순지리 토성, 김해 봉황 토성 등 총 세 곳인데, 이 토성들의 높이가 대부분 4m 미만인 것으로 볼 때 이번에 확인된 토성은 확실히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흙을 쌓는 과정에서 성벽이 밀리지 않도록 축조 공정마다 나무기둥을 설치하고 흙을 쌓아 올리는 정교한 판축 기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성벽 상부에는 2열의 나무 기둥이 확인되는데 방어시설인 목책으로 추정된다. 특히 토성 안에서 발견된 구덩이가 이목을 끈다. 구덩이 내부에 부뚜막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있고, 주로 고분을 비롯한 의례 공간에서 출토되는 통형기대(筒形器臺·원통모양 그릇받침)와 손잡이가 달린 주발, 붉은색의 연질토기가 발견됐다. 강 연구관은 “이 구덩이는 가야 문화권에서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은 유적”이라면서 “거주 공간에서 제사용 토기가 발견된 것으로 볼 때 이 공간이 의례와 관련한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온 토성은 아라가야에 대규모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권력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로,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아라가야의 정치·경제적 배경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6월의 강화도… 역사는 흐른다

    6월의 강화도… 역사는 흐른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 강화도는 고려의 도읍 개성과 조선의 도읍 한양에 가까워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몽골 침입 당시 고려의 임시수도 역할을 하는가 하면 개화기 서구열강과 일제가 할퀸 역사의 아픈 상처도 고스란히 품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강화를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강화도로 역사 탐방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를 잇는 강화대교를 건너 차로 25분쯤 달리니 첫 목적지 강화평화전망대다. 강화도 북단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까지는 불과 2㎞ 남짓. 2층과 3층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녘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망원경에 눈을 가까이 댔다. 들녘에 농사일 하러 나온 북한 주민 수십명이 렌즈 너머로 분주히 움직였다. 헤엄쳐 건널 만큼 지척이건만 해안가에는 철조망이 꼿꼿이 서 있다. 두 땅 사이로 유유히 흘러온 한강은 이곳에서 바다가 된다.●비극의 근대사 강화도조약 맺었던 ‘연무당 옛터’ 전망대 1층에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안쪽 기둥과 벽에는 방문객들이 남긴 통일 염원 메시지가 주렁주렁 걸렸다. 전망대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48번 국도로 접어들면 얼마 안 가 강화산성 서문이 보인다. 맞은편은 쓰라린 역사가 서린 연무당 옛터다. 1875년 운요호 사건을 일으킨 일제는 이를 빌미로 이듬해 강화도 연무당에서 조선과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를 체결한다. 조선이 외국과 맺은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자 불평등조약이다. 아픔으로 점철된 한국 근대사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조선은 이를 계기로 일제에 부산, 인천, 원산을 개항한다. 지금은 새로 놓인 비석과 안내판만 덩그러니 있는 공터지만 강화읍내를 둘러보는 출발점으로 삼을 만하다.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연무당 옛터에서 차로 5분, 도보로 15분 거리에 강화고려궁지가 있다. 야트막한 언덕 위 고려궁지 입구 계단에 서면 남쪽으로 강화읍내가 발아래다. 1231년 몽골이 고려를 침략해 오자 고종은 이듬해 강화로 피란한다. 이후 원종이 몽골과 화친을 맺고 개경으로 환도할 때까지 강화는 38년간 고려의 도읍이었다. 다만 고려의 흔적을 기대하고 왔다면 적잖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몽골의 요구로 당시 궁궐과 성곽이 모두 파괴됐기 때문이다. 영화는커녕 굴욕의 세월만 보내다 흔적마저 사라진 도읍이었던 탓이다. 현재는 조선시대 행궁으로 쓰일 당시 처음 지어진 유수부 동헌, 이방청, 외규장각 등이 남아 있다. 그마저도 병자호란·병인양요 때 소실됐다가 1970년대 이후 복원했다. ●몽골 요구로 흔적 없이 사라진 고려 도읍 ‘강화고려궁지’ 외규장각에 들어가 의궤 관련 전시물을 둘러봤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중요한 행사와 건축 등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하게 기록한 종합보고서다. 이곳에 보관됐던 의궤는 왕이 친히 열람하던 것이지만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약탈됐다가 2011년에야 반환이 마무리됐다. 외규장각 뒤편으로는 고려궁지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400년 세월 동안 고려궁지를 지켜온 동헌 앞 아름드리 나무도 볼만하다. 강화도 동쪽 해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섬 전체를 빙 둘러 설치된 5진 7보 53돈대 중 가장 대표적인 유적을 돌아볼 차례다. 강화8경에 꼽히는 갑곶돈대, 광성보, 초지진은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사이에 차례로 자리하고 있어 해안가를 따라가며 둘러보기 좋다.강화대교 코밑 갑곶돈대로 향하니 바로 옆 강화역사박물관이 먼저 보였다. 1~2층 전시관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강화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외세 침략기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강화인지라 이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역사를 훑어볼 수 있다. 박물관을 나와 해안가 낮은 언덕의 갑곶돈대에 올랐다. 1866년 프랑스 극동함대 병력 600여명이 이곳으로 상륙해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다. 건너편 육지와 섬 사이를 흐르는 강 같은 바다 ‘염하’를 바라보다 정자(이석정)에서 쉬었다. 어느덧 따가워진 6월 햇볕을 피해 앉으니 섬을 지나 불어온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해안동로를 따라 차로 15분 남짓 남쪽으로 달리면 광성보다. 강화도 동해안에서 육지 쪽으로 유독 툭 튀어나온 곳에 위치한 광성보는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 군대와의 격전지다. 광성보 내 너른 산책로를 거닐며 무명용사들의 무덤인 신미순의총 등을 둘러볼 수 있다.●병인·신미양요 때 함락됐던 뼈아픈 역사 ‘초지진’ 초지대교에 이르기 전 초지진이 있다. 넓지 않은 진 둘레를 옹골찬 모양으로 둘러싼 성벽이 인상 깊지만 한눈에도 새로 쌓아 올렸다는 걸 알 수 있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함락된 데 이어 일제에 의해 파괴됐다가 1973년 복원됐다.초지진까지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강화도를 떠나기 못내 아쉬워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전등사로 향했다. 언덕을 오르고 매표소를 넘자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400년 된 나무 여러 그루 사이로 700살 된 나무까지 보였다. 오솔길을 따라 10여분을 쉬엄쉬엄 오르니 옹기종기 모인 절 건물들이 보였다. 마당 한편 범종은 보물 제393호. 그 너머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건물이 보물 제178호 대웅전이다. 세월이 묻은 현판과 서까래가 운치 있다. 섬을 나설 때는 초지대교를 건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낙조에 마음이 끌려 차를 돌렸다. 800년 전 고려의 왕도 강화의 낙조를 바라봤을까. 염해에 비친 석양이 구슬펐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 수첩 →강화군 주요 관광지 11곳 중 3곳 이상 방문 시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3곳 이상 15%, 5곳 이상 20% 할인된다. 여행 전 방문할 곳을 미리 정해 놓고 처음 가는 곳에서 입장권을 한 번에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8곳 이상일 땐 입장권을 이틀간 사용할 수 있다. 전등사는 별도요금을 받는다. 어른 3000원. →평화전망대를 나올 때는 해병대 초소에 ‘민북지역 출입증’을 잊지 말고 반납하자. 무심코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
  • 청년층이 지방선거에 가장 바라는 건 “양질의 일자리로 미래 자립 도와주세요”

    청년층이 지방선거에 가장 바라는 건 “양질의 일자리로 미래 자립 도와주세요”

    “청년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필요로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움직여주길 바랍니다.”(박신정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재학생) “이제는 청년에게 도움 대신 자립 능력을 키워주세요.”(최하은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빚 있는 청년이 아니라 빛나는 청년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바랍니다.”(김은영 대진대 법학과 재학생) “지방선거에서 청년의 거주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제를 살피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김준수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4일 취업과 학자금, 주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0대 청년층이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청년선거단에 속한 4명의 대학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바라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박신정씨는 각 정당이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지만 희망을 가지기엔 청년들의 생활이 너무나 암담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산업단지개선,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청년 금융지원 등을, 자유한국당은 소득세 감면,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 무이자 전환을 공약했다. 바른미래당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 결혼식을 위한 공공기관 개방, 저소득·신혼부부 주거비 지원을, 민주평화당은 지역인재 의무 고용, 장기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의당은 월 60만원 청년구직수당 제공 등 다양한 공약을 각각 제시했다. 박씨는 “아무래도 구직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청년들에게 공공기관 청년할당제는 가장 와 닿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 필요한 비용이 지원금으로 제공된다면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여유 있는 구직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금까지 청년들을 위한 공약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 당선자들이 청년을 위해 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이고 비싼 집값과 높은 물가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런 청년들에게 세상을 조금씩 바꿀 기회가 되는 지방선거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최하은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은 ‘양질의 일자리’를 주문했다. 최씨는 “내일채움공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있지만 과연 이 정책이 청년의 문제 해결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단이 만나본 다수의 청년은 임금 격차만을 이유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게 아니었다”며 “근로기준이 지켜지지 않는 중소기업의 노동 현실과 고용 안정성 때문에 청년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청년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대기업 취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라고 말했다. 최씨는 열정페이 근절과 블랙기업 퇴출, 채용 비리 감시 등의 공약과 중소기업 성과공유제가 함께 진행되면 청년에게 보다 빠르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떠밀려 취업한 이후 도움을 받아 미래 설계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에 대한 각종 근로기준 감시 확대를 통해 근본적인 일자리 관련 문제 해결로 청년 스스로 미래를 준비,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진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김은영씨는 학자금 대출 등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씨는 “한 취업준비생은 국가 장학금 제도가 있지만 소득분위 산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청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준수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은 청년들의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5년 기준 전국 주택의 평균가는 2억 4300만원 남짓이고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3200만원 남짓”이라면서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해도 7년 4개월의 시간이 걸리고 실제로 한 푼도 안 쓰고 7년을 살 수는 없기에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멀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년들은 시세보다 20~30% 낮은 가격에 주택을 제공하는 행복주택정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편리함과 환경, 비용 문제에서 행복주택은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며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향토학사도 비용 부담이 매우 적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가 쉐어하우스 등을 찾아주고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도 좋은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13년 미제 ‘강릉 노파 살인사건’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13년 미제 ‘강릉 노파 살인사건’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13년 전 발생 전 발생한 강릉 노파 살인사건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쪽지문과 립스틱, 살인의 증거인가 우연의 흔적인가’편에는 13년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강릉 노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 2005년 5월 강릉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할머니는 숨을 쉬지 못하게 하려는 듯 양 손과 두발, 얼굴 전체가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시신 부검 결과 구타에 의해 다수의 갈비뼈가 골절됐고 등 쪽에 구타로 인한 후복막강 출혈이 있었으며 얼굴엔 울혈과 이로인한 정출혈, 질식의 소견도 관찰됐다. 사건 당시 할머니가 몸에 착용하고 있던 금반지와 금팔찌가 사라졌고 30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과 도장, 현금은 그대로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누군가 청소한 듯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12년 간 미세로 남았던 이 사건이 지난해 9월 다시 주목받았다.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 심지에서 쪽지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용의자 정모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정씨에 대한 1심 재판 결과는 무죄였다. 테이프에 찍힌 쪽지문이 살인의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재판에서 9명의 배심원 중 8명이 정시가 살인범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할머니의 유족들은 “범인이 잡혀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재판을 보고 실망했다”며 “지문 때문에 정씨를 집어넣고 재판이 열렸는데 변호사는 설득력 있게 설명했고 검사 측은 아무 얘기를 못해 배심원들이 그쪽으로 쏠린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심에선 테이프에서 나온 지문이 정씨의 것은 맞지만 정씨가 범인이 아니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제작진은 정씨와 인터뷰를 했다. 정씨는 제작진에게 “오토바이를 잃어버렸는데 자꾸 오토바이 이야기를 하길래 거시서 나왔다 했다”며 “자신은 강릉에 간 적이 없다”며 쪽지문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변호사가 빨리 시인하면 형량을 깎고 안하면 5년은 더 받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유 없이 잡아놓고 범인이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냐”며 억울해 했다. “전과를 보고 의심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한 정씨는 “전과 있는 놈은 다 나쁜 놈이냐? CCTV보면 내가 그 동네에 갔는지 다 나올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2005년 5월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제작진은 또 프로파일링과 유일한 흔적이 발견된 테이프의 정보를 토대로 출처를 추적했다. 그 결과 사건 현장이 있는 동네는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특별이 이곳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 없다. 때문에 이동하던 중 피해자를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범인은 비면식범일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사건 당시 또 다른 용의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싱크대 위 설거지가 되지 않은 커피잔에서 발견된 립스틱 자국의 주인공이다. 립스틱의 주인공은 할머니와 수양딸처럼 가깝게 지내던 박모씨였다. 박씨는 사건 발생 한 달 후 체포됐고 그녀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었다. 그러나 담당 검사는 사건의 정황과 박씨의 이야기가 맞지 않는다며 돌려보냈다. 박씨는 할머니 보다 왜소했고 범행 도구도 일치하지 않았다. 또 커피잔의 립스틱도 박씨와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박씨는 제작진에게 “그 날 할머니 집에 가지도 않았고 커피잔에 뭘 마시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범인으로 몰렸던 이유는 경찰이 초동수사에서 범인을 면식범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무료’라고 낙서당한 유기견, 보금자리 찾다

    [반려독 반려캣] ‘무료’라고 낙서당한 유기견, 보금자리 찾다

    온 몸에 잘 지워지지 않는 검은색 유성펜으로 낙서를 당한 채 버려진 강아지가 결국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았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NBC 뉴스는 오하이오주(州) 칠리코시의 한 공원에서 생후 5~6개월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이 구조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개의 얼굴과 몸에는 ‘무료(free), 좋은 집만(good home only), 나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I am a gift from God)라는 낙서가 적혀있어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던졌다. 로스 카운티 동물 애호회는 “누군가 유치한 장난을 한 것 처럼 보여 우리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발견 당시를 설명했다. 동물 애호회의 입양 담당자 사라 캔트렐은 “애완견 주인에게 집주인의 반대로 더 이상 개를 기를 수 없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개를 대신 돌봐줄 사람을 찾거나 우리 같은 단체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면서 “개의 주인은 동물 학대와 유기죄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개를 보호소로 데려온 직원들은 ‘기적’이라는 뜻의 ‘마르벨라’(Marvella)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목욕으로 학대의 흔적을 많이 지워냈다. 마르벨라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직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지냈다. 그리고 언론보도를 통해 마르벨라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지난 달 31일 입양 지원서를 제출했던 한 가족이 입양 승인을 받아 마르벨라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이 소식을 알린 캔트렐은 “버려지는 많은 개들은 살아남지 못하거나 보호소까지 오지도 못한다. 반면 마르벨라는 건강했고 영원한 집을 찾아 다행이다. 앞으로는 마르벨라에게 좋은 날들만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사진=페이스북(Ross County Humane Society)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옛 광주교도소 일대 민주·인권공원으로

    광주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는 1980년 5월 계엄군과 시민군 사이 총격전으로 적잖은 희생을 빚은 곳이다. 당시 군 발표에 따르면 일대에서 시민 28명(보안대 자료)이 숨졌다. 그러나 실제로 수습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해 집단 암매장 논란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신군부 측은 ‘폭도의 교도소 습격설’을 퍼뜨렸지만 이후 진행된 각종 진상 규명 활동을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다. 1980년 5월 21일 오후 7시 30분 계엄사령부는 광주 외곽 도로망을 완전 봉쇄하라는 작전명령을 내렸다. 교도소는 호남고속도로와 광주에서 남담양을 잇는 도로 사이에 위치한 북쪽 관문이다. 당시 무장 시위대는 북쪽 관문을 통해 순천·담양과 전북 지역으로 시위 확산을 기도했고, 교도소 내에 주둔하던 3공수여단과 자연스레 교전을 벌이게 되면서 숱한 출혈을 봐야 했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교도소 부지를 5·18사적 제22호로 지정하고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이던 지난해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 작업에서 시신을 찾지 못해 논란이 재현되며 다시 관심을 끌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옛 광주교도소에 ‘민주·인권기념 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추진협의회 관계자 등과 현장 답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시는 앞서 2014년 이곳에 민주·인권 기념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기본계획 수립과 국비 확보에 나섰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선정되면서 국가사업으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최근 사전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온다. 기획재정부의 사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1년쯤 착공할 전망이다. 민주·인권공원은 부지 10만 6771㎡에 국비 1145억원을 들여 인권교육훈련센터, 인권평화교류센터, 김대중대학원, 인권평화기념공원, 인권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이곳을 인권 관련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와 교육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교도소 본관을 포함해 5·18 흔적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원형대로 보존해 기념공간과 녹지공간의 조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왕빛나 “악역 전문 배우 타이틀? 영광이죠. 실제 성격은..”

    왕빛나 “악역 전문 배우 타이틀? 영광이죠. 실제 성격은..”

    한 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이름 왕빛나. 이제는 그의 이름 석 자 때문이 아니라,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자리 잡은 배우다.17년차 배우 왕빛나의 연기는 이름만큼이나 오래오래 빛을 내고 있다. 자신을 워크 홀릭이라 말하며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욱 좋고 연기를 할 때 스스로가 살이 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무엇 하나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배우 왕빛나가 bnt와 화보 촬영을 함께 했다. 최근 ‘인형의 집’에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며 깊은 흔적을 남긴 그. FRJ Jeans,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프랑코 푸지(Franco Pugi), 섀도우무브(SHADOWMOVE)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현장에 짙은 인상을 남겼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속내를 숨기지 않으며 진솔한 왕빛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실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데뷔 초 왕빛나는 ‘우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데뷔 초엔 제 이름이 코믹하단 주변 의견도 있었고, 이름 때문에 한정적인 이미지에 그칠까 걱정이 됐죠. 그래서 우진으로 연기 활동을 했지만 활동하다 보니 새 이름이 익숙하지도 않았고, 제 이름이 더욱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죠”라며 자신의 이름에 대해 애정을 표했다.어느덧 17년차 배우가 된 그에게 데뷔 계기를 묻자 “고등학교 때,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면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됐죠”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엄청난 착각이었어요. 실상은 생각과는 달라 다소 당황했지만, 막상 연기 공부를 시작해보니 재미도 있었고 이 길이 나의 길인 것 같았어요”라고 했다. 사실 어릴 적 그의 꿈은 디자이너나 승무원, 현모양처와 같이 또래 나이 때 학생들이 꿈꾸는 평범한 직업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배우가 된 것에 대한 후회는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17년 전에 연기를 미리 시작한 덕분에 여기까지 왔지 요즘같이 예쁘고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많은 시기에 데뷔했다면 현재의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에요”라며 “연기에 대한 관문도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하진 현재, 빨리 연기를 시작하길 참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처음 왕빛나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바로 드라마 ‘하늘이시여’. 그에게 ‘하늘이시여’는 “데뷔 4년 만에 빛을 보게 해준 작품이에요. 너무나 감사하죠”라며 잊지 못할 작품 중 하나라고 했다. 연이어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탓에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생겼지만 그는 “어떤 역을 한 배우이지도 기억 못 하는 것보단 악역 하나는 잘하는 배우로 기억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오히려 영광이에요”라며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할거에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인형의 집’에서도 강한 역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 왕빛나. 그에게 이번 연기를 위한 노하우를 묻자 “공부할 때도 교과서에 충실하듯 연기도 대본에 충실하면 돼요”라는 모범생다운 답변을 선보였다. “더불어 내가 나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몰입해야 해요. 세상에 이런 사람은 없다는 생각대신 현재 나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포인트죠. 남들 신경 쓰기보단 캐릭터 자체를 이해하고 당당해져야 해요”라며 자신의 연기 비결을 밝혔다. 악역의 힘든 점을 물으니 “아무래도 한 단어를 말해도 째려보듯 말하고, 항상 소리를 쳐야 해서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어요. 하지만 그게 다예요”라며 쿨한 답변을 했다. 악역 말고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질문을 하자 “가볍고 편안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라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재밌다고 생각하면 시청자분들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요”라며 대본을 읽을 때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어서 출연하고 싶던 작품을 묻자 “‘미스티’의 고혜란 역을 해보고 싶어요. 아마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만한 캐릭터일 거예요. 그래도 큰 욕심을 부리기보단 주어진 작품을 열심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라고 전했다. ‘미스티’ 속 고혜란처럼 멜로 연기를 한다면, 함께하고 싶은 파트너를 묻자 곧바로 “그 누구와 해도 영광이죠”라는 대답을 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던 그에게 실제 성격은 어떻냐고 묻자 “사실 센 역할을 많이 했지만, 실제론 평화주의를 선호하죠. 크게 싫어하는 것도 없고, 두루두루 잘 지내요. 남들도 저를 편하게 느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17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기록한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 달라고 하니 드라마 ‘황진이’와 ‘두 여자의 방’ 그리고 ‘인형의 집’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황진이’ 촬영 때, 예쁘단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억에 남죠”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원래 고생한 여행이 오래 가슴에 남듯 극 또한 그런 것 같아요. 즐거운 촬영이었지만, 날씨랑 체력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라며 앞으로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먼저 배우의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배우로서 가장 필요한 자질을 물으니 “배려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드라마는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과의 합이 가장 중요해요”라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렇게 합을 맞춰온 드라마 ‘인형의 집’의 종영 또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매일 같이 연기하고 촬영 일정이 빡빡한 탓이 잘 쉬지도 못한다고 하나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이 더욱 좋다고 하는 천생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쉴 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냐 물어보니 “사소한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 헤어관리도 받고, 네일 샵도 가며 시간을 보내죠”라고 했다.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자 “주로 잠을 자면서 풀어요. 남들은 슬프거나 화가 나면 잠이 안 온다고 하는데,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이 쏟아져요. 누가 깨우지 않으면 깨울 때까지 잠을 자죠”라고 했다. 더불어 몸매 관리 노하우를 공개해 달라고 하니 “타고난 것도 있어 먹는 것에 비교해 살이 안 찌는 편이지만, 만일 몸무게가 늘면 제대로 식단 관리에 돌입하죠”라고 한다. “출산 후에도 100일이라는 기간을 잡고, 20kg을 감량한 적이 있어요. 정확한 기간을 잡고, 식사량을 줄여서 몸무게를 유지해요”라며 “잘 먹는 편이라 매일매일 운동과 식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몸무게가 오르면 관리를 하죠”라며 솔직한 답변을 했다. 더불어 “사실 ‘인형의 집’ 식구들이 인정한 대식가죠. 삼계탕 먹으러 가면 밥까지 추가해서 먹어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여름을 좋아해서 드라마가 끝나면 올여름엔 온전히 여름을 즐기며 쉬고 싶어요. 그래도 작품이 들어온다면 무조건 도전할 거에요”라며 워커홀릭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일해야 살아있는 것 같아요. 진짜 일 중독인가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고온초전도 비밀 밝혀줄 입자 발견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팀이 이황화몰리브덴에서 고온초전도 현상의 비밀을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되는 ‘홀스타인 폴라론’이라는 입자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28일자에 실렸다. 이황화몰리브덴은 얇고 유연하며 전기적, 광학적 특성이 우수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2차원 물질이다. 최근 초전도 현상이 보고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분광학적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홀스타인 폴라론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홀스타인 폴라론은 물질 속 전자가 주변 원자를 강하게 끌어당겨 원자 배열을 왜곡시키는 합성입자다. 1950년대에 처음 예측돼 고온초전도나 태양전지 효율성 저하 등 여러 가지 물리학 난제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열쇠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2회 한·러 과학기술의 날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과 러시아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2회 한·러 과학기술의 날’ 행사를 연다. 지난해 1회 행사에서는 항공우주, 원자력, 뇌과학,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국내 벤처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인공지능과 양국의 전략적 협력분야인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스콜코보과학기술대, 모스크바항공대에서 한국 전문가 공개 강연도 연다. 국내 12개 스타트업들이 러시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스타트업 빌리지 2018’에 한국관을 조성, 현지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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