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흑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대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권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성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우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4
  •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주의보 발령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주의보 발령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15일 오전 10시 50분쯤 태양 흑점에서 경보 3단계(주의)급 폭발이 발생해 위성을 이용한 통신이나 방송, 이동전화에서 사용 중인 주파수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폭발은 태양의 중앙에서 발생한 것으로 태양풍의 속도는 차츰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연구소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400㎞이지만 앞으로 초속 500㎞ 이상으로 점차 빨라질 수 있다.”면서 “지구에 미칠 영향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해 앞으로 2~3일 이상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태양폭발에 영향을 주는 대역은 2㎒~1㎓이다. 직접적인 영향은 대기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위성 등에서 나타난다. 실제 태양이 폭발하면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인공위성의 전자장비와 태양 전지판 등에 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위성이 수명은 물론 궤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위성의 신호감소 및 잡음도 증가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하게 된다. 강한 태양폭풍의 경우 이로인해 발생하는 방사능과 열은 히로시마 핵폭발의 400억 배나 되는 위력을 지녔다. 다행히도 이런 위협에도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것은 태양폭풍을 막아주는 거대한 울타리인 지구자기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반 가정의 경우 위성방송을 볼 때 화면 찌그러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파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위성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기관 방송사업자 등은 대체위성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파연구소는 “태양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 오는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를 향하고 있어 여러 차례 대규모 태양폭발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황홀! 공포! 전율! …태양표면 근접촬영사진

    황홀! 공포! 전율! …태양표면 근접촬영사진

    마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태양표면의 근접촬영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탈리아 아르체트리 천체물리 관측소의 천문학자인 케빈 리어든이 촬영한 태양표면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태양의 붉은 색 채층 부위에서 가장 흔히 일어나는 ‘스피큘’ 현상을 보여준다. 이 현상은 코로나를 향해 작은 바늘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가스 기둥인데 사실 지름만 약 500km에 해당하는 거대한 불꽃으로 시속 25km 가량의 속도로 치솟는다. ‘스피큘’은 태양 하부에 위치한 가스덩어리의 격렬한 운동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불꽃 기둥이 발생하는데 꼭대기까지 도달한 다음 아래로 내려가기까지 약 5분에서 10분 정도 걸린다고. 이와 함께 볼 수 있는 현상으로는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흑점’이다. 이 현상은 한 번 나타나면 보통 수개월 동안이나 없어지지 않으며, 11년을 주기로 증감하고 있다. 아직까지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리어든 박사는 “이번에 촬영된 사진은 태양에서 발생하는 표면 현상의 개별적인 구조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마추어가 촬영한 태양의 ‘희귀 사진’ 공개

    아마추어가 촬영한 태양의 ‘희귀 사진’ 공개

    해외의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태양의 새로운 모습을 포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아마추어인 알랜 프리드맨(56)은 최근 14인치의 작은 망원경으로 태양의 색다른 모습을 찍는데 성공했다. 대기중에서 붉게 빛나는 태양을 담은 이 이미지는 특히 태양 광구면 주위의 백열 가스층인 채층(chromosphere )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또 대기층과 태양 사이의 플라스마(자유로이 운동하는 음양의 하전 입자가 중성 기체와 섞여 전체적으로 전기적 중성인 상태. 별들 내부, 별들 사이의 공간에 있는 물질의 상태)와 태양을 둘러싼 고열의 가스, 열기에 가려졌던 태양의 흑점 등이 생생히 포착됐다. 이 같은 현상은 가시광선 스펙트럼의 적은 영역대만 포착할 수 있는 특별한 ‘하이드로겐(수소) 알파 필터’를 이용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맨은 “하이드로겐 알파 필터를 이용해 수소원자의 방출 빛을 장시간 노출로 찍은 결과 이 같은 놀라운 이미지가 나왔다.”면서 “밤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태양을 지켜본 결과 얻은 수확”이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이 이미지는 과학계 뿐 아니라 예술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술적 영감과 과학적 지식을 모두 충족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EMP 공격 땐 전 세계 암흑천지 재앙”

    한순간 도시 전체가 갑자기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 모든 전기제품은 먹통이 되고, 냉장고가 꺼진 집에서는 음식이 썩어간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다. 비디오게임이나 공상과학 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다. 태양폭풍이나 핵폭발로 발생하는 전자 충격파인 ‘전자기펄스(EMP)’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EMP의 영향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 수 있다며 가상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USA투데이는 EMP 공격의 가상 적으로 북한과 이란을 지목했다. EMP는 강력한 전자기파가 지구 성층권이나 대기 중에 있는 분자들을 분리시킨 뒤 한쪽으로 흐르게 하면 엄청난 수의 전자들이 지표면으로 내려오는 현상이다. 태양 흑점의 확대로 강력한 태양폭풍이 발생하거나 핵폭탄이 상공에서 터질 경우에 일어난다. 1962년 하와이 핵실험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이 핵폭발 없이 EMP 효과만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USA투데이는 “EMP는 전기 공급선과 변압기, 전원이 켜져 있는 모든 제품에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전자기파를 쏟아내면서 일시에 고장을 일으킨다.”면서 “미국이 보유한 핵폭탄 5000여개 중 하나만 터지더라도 미국 전체 전력망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예상했다. 미군이 EMP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불가능한 데다 폭발 후 0.5~100초 사이에 인명 피해 없이 반경 수천㎞ 내의 모든 전자기기와 기반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년 주기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는 태양의 흑점 역시 EMP 효과를 일으킨다. 강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그룹장은 “엄청난 전자기펄스를 방출하는 태양의 흑점 자체가 EMP 무기”라며 “인공위성들이 영향을 받아 고장나거나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이 여러차례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연구소의 유사프 버트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태양 흑점의 변화 추이를 볼 때 EMP는 향후 10~100년 사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천문대, ‘태양의 흑점’ 초고화질 이미지 공개

    美천문대, ‘태양의 흑점’ 초고화질 이미지 공개

    미국의 한 천문대에서 촬영한 초고화질의 태양 흑점 이미지가 공개됐다. 흑점은 태양의 표면이라고 일컫는 광구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주변의 광구면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서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다. 흑점의 중앙 온도는 3700℃가량이며, 그 주위의 온도는 더욱 뜨거운 5800℃이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빅베어태양천문대에서 촬영한 것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흑점의 이미지 중 가장 선명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흑점 주위의 불규칙한 모양은 태양 안쪽으로부터 발생하는 뜨거운 가스로 생긴 것임을 알 수 있으며, 크기가 지름 100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이 이미지는 흑점의 자기장을 관찰해 지구와 우주의 온도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구의 특정 지점에서 강력한 자기장이 형성되면 에너지가 전달되는 대류 과정이 잘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자기장 주변은 온도가 떨어지게 되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여서 흑점이 되는데, 과학자들은 이 같은 자기장에서 우주의 온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을 포함한 행성과 우주의 날씨는 지구의 환경, 날씨와 큰 연관성을 지니기 때문에 매우 가치가 높은 연구항목이다. 빅베어태양천문대 측은 적응제어광학(adaptive optics)기술을 이용해 보다 선명하고 가깝게 보이는 흑점을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2011년까지 국립태양관측소와 협력해 현재의 적응제어광학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진, 청소년 문화공간 펼친다

    광진, 청소년 문화공간 펼친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 능동로 분수공원이 주말이 되면 청소년 문화존(zone)으로 변신한다. 록 페스티벌과 천문과학축제, 바른 성 문화만들기, 거리상담 등 청소년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4일 구에 따르면 대중음악, 록밴드, 댄스 등을 중심으로 영화·연극, 미술·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통해 동아리를 선정했다. 광남고등학교의 ‘KISS’, 동대부여고의 댄스팀 ‘D.D.G’, 건국대학교 댄스팀 ‘라온뮤직’, 아름다운 학교의 사물놀이패 ‘덩기덕’, 경희지역 아동센터의 ‘경희현악합주단’ 등 모두 20개팀이다. 선정된 동아리는 청소년 문화존에서 1회 이상 공연해야 하며 동아리마다 연간 100만원의 창작활동 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지난달 22일 능동로 분수공원에서 진행된 ‘나를 표현해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백석대학교 랩 동아리 공연, 토닉 등 밴드 동아리, ‘KISS’ 등 댄스 동아리, 비보이 동아리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또한 솜사탕·뻥튀기과자 만들기, 투호던지기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오는 26일 뚝섬유원지 수변광장에서는 청소년수련관 천문특화팀과 연계한 체험형 문화존 테마로 천체망원경을 통해 태양을 직접 관찰하고 고구려 벽화 속의 삼족오 문양을 찾는 천문과학축제가 열린다. 태양흑점 등 천체 관측은 물론 야광 별자리 조견판 만들기, 나만의 별자리 액세서리 만들기, 착시팽이·빨대 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천문과학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8월 중 어린이대공원 야외무대에서 록·메탈 등 전문 음악분야를 특화한 문화존인 록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어 벌써부터 지역내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타, 드럼, 키보드, 보컬 등이 어우러져 활동하는 록밴드 동아리 중 실력과 열정을 갖춘 인재들을 선별해 경연함으로써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9월에는 청소년의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 바른 성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가상 임신체험, 성폭력 대처방법, 10대의 연애문화, 또래 성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기 등 기존 획일적인 성교육에서 벗어나 흥미진진한 성문화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민정기 가정복지과장은 “2010 광진 꿈나무 프로젝트의 중점추진사업으로 펼쳐지는 프로그램으로 3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청소년들이 거리낌 없이 끼와 열정을 표출하고 사회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태양의 과녁/한세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태양의 과녁/한세정

    태양의 과녁/한세정 1 단 하나의 과녁을 위하여 새의 부리는 제 몸을 향해 자란다 2 나는 예고되지 않는 끝을 보기 위해 눈이 먼 사람의 눈동자를 기억한다 구름의 그림자가 눈동자를 덮을 때마다 내 몸에서 융기하는 산맥이 지평선 밖으로 윤곽을 뻗는다 바람의 파문을 따라 빙산이 결빙되고 나의 윤곽은 구름을 관통한다 하여, 나는 허공의 빛줄기를 수혈하는 자 온몸에 새겨지는 모반(母斑)의 무늬들 그러므로 나는 오직 흔적으로만 기억되는 자 3 나에게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태양의 흔적이 남아있다 나의 눈은 지금 흑점이다
  •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충남의 알프스’를 아시나요. 계룡산, 가야산, 오서산, 충남하면 선뜻 떠오르는 산이 이 정도여서 혹 헷갈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라는 가수 주병선이 부른 가요는 아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칠갑산입니다. 국민이 애창하는 가요이다 보니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산입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로 유래가 깊은 산이기도 합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 청양의 칠갑산(561m)은 백제가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왔다. 산 끝자락이 백제의 옛 도읍지인 공주의 서쪽과 부여의 북쪽과 맞닿아 있다. 칠갑산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일곱가지 ‘지수화풍공견식(知水火風空見識)’을 뜻하는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시작되는 ‘갑(甲)’자를 써 이름이 지어진 영산으로 알려졌다. 백제 때 서북방의 요새로 나·당연합군과 36일간 전투가 벌어진 백제 부흥의 근거지였다. 또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가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라 칠갑산이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는 850년 통일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천년고찰’ 장곡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되고 보수된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인 절이다. 장곡사의 목조문화재지킴이 노재관(67)씨는 “상대웅전은 신라,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 때 각각 지어졌다.”면서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띤 대웅전이 한 사찰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상대웅전 바닥이 마루가 아닌 연꽃 모양의 벽돌로 깔린 것도 특이하다. 이 절에는 국보 58호인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등 2개의 국보와 보물 162호, 181호인 상하대웅전 등 4개의 보물이 있다. 유형문화재 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다.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지름 1.5m의 큰북도 있고, 스님들이 밥통으로 쓰던 길이 7m의 통나무 그릇도 있다. 옛날에는 상당히 큰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주지스님 1명뿐이다.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색깔 다른 등산로들 충남의 산이 으레 그렇듯 완만해 보인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정상에서 만난 길성묵(46·충남 홍성)씨는 “예로부터 ‘지리산에 들어간 간첩은 잡아도 칠갑산에 들어온 간첩은 못 잡는다.’는 얘기가 전해온다.”면서 “산세가 순하지만 무척 깊다.”고 말했다. 칠갑산은 7개 등산 코스가 있다. 문화해설사 김명숙(45·군의원)씨는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코스마다 색깔이 다르다.”면서 “장곡사 주차장~지천로~삼형제봉~정상을 거쳐 사찰로로 내려오다 중간에서 휴양림으로 빠지면 5시간 이상이 걸려 등산하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짧게는 2시간여짜리도 있다. 가장 타기 좋은 코스는 옛길에 있는 칠갑광장에서 산장로를 타고 정상을 거쳐 사찰로를 통해 장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장 위쪽에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대원군 정책을 비판하다가 제주도로 유배되고, 의병활동을 하다 잡혀 쓰시마에서 단식 중에 순절한 그의 기개가 오롯이 서린 듯하다. 이 거대한 동상은 1973년 세워졌다. 칠갑산 정상을 쳐다본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은 군에서 건립한 것은 없고, 작가 등 개인이 만들어 세워놓은 것들이 있다. 1㎞쯤 올라가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천문대가 있다. 가상 우주체험을 할 수 있고, 돔형 입체 영상관은 천체 속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이현배 천문대 대장은 “국내 최대 304㎜ 굴절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낮에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남동쪽에 계룡산, 서쪽으로 오서산이 아득히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산들이 모두 발아래에 엎드려 있다. 문화해설사 김씨는 “칠갑산이 주변 산들을 거느리는 듯해 봄철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려와 시산제를 지낸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칠갑산은 육산이다. 큰 바위가 드물고 흙과 자갈로 이뤄져 있다.”면서 “겨울에 눈이 오면 또렷한 산등성이와 상고대가 아름답다. 봄에는 새싹이 꽃보다 예쁘고, 여름에 등산로마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다.”고 치켜세웠다. 길씨는 “높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귀띔했다. 산 정상 숲 속의 밤나무에는 탁구공 크기만 한 밤송이들이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장곡사에서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김경(58·서울 일원동)씨는 “처음 칠갑산을 찾았는데 흙이 많아 걷기가 좋다. 길이 부드러워 여자들도 등산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칠갑산 옛길의 정취 물 좋고 땅 좋고 출렁다리 재미있고…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도 옛길이 있다. 1981년 청양~공주간 3번 국도에 대치터널이 뚫린 뒤 폐도된 한티고개이다. 사람들은 이를 ‘칠갑산 옛길’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3㎞쯤 된다. 숲이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고, 경치가 아름답다. 길은 차 한대 지날 정도로 좁고, 매우 구불구불해 옛길다운 정취가 풍긴다. 데이트를 하거나 오붓하게 걷기에 그만이다. 이 속에 조그만 한티마을과 샬레호텔이 있다. 좀더 가면 작은 터널처럼 생긴 칠갑문이 나온다. 칠갑문 위가 등산길인 산장로 초입 칠갑광장이다. 이 문은 당초 광장 옆 최익현 선생 동상을 구경하고 등산하는 데 쉽도록 고갯길 위에 만든 다리였으나 지금의 성문 형태로 개축됐다. 칠갑문을 지나 내려가는 옛길 옆에 ‘칠갑산 맑은물’ 공장이 있다. 유신준 청양군 칠갑산맑은물 계장은 “예로부터 칠갑산 물이 맛 있기로 소문이 나 2000년부터 생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m의 관정을 뚫어 뽑는 것으로 현재 충남과 서울에서 판매 중이다. 칠갑광장·천문대와 인접한 옛길과 10여분 떨어진 출렁다리 사이에는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루 10차례 오간다. 출렁다리는 지난달 28일 인공호수인 천장호 위에 설치됐다. 길이 207m로 출렁다리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려 북적댄다. 걸을 때마다 물 위에서 다리가 출렁거려 좀 어지럽다. 명헌상 군 교통행정계장은 “셔틀버스가 없어도 옛길이나 출렁다리로 가는 시내·외 버스가 30분마다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슈퍼지구/진경호 논설위원

    지구로부터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의 항성 ‘글리제581’이 한바탕 지구촌을 흥분시킨 적이 있다. 2년 전이다. 스위스 연구팀이 이 별 주변에서 지구를 빼닮은 행성 ‘글리제581c’를 발견한 것이다. 암석으로 이뤄졌고, 평균온도가 0~40도이고, 물도 존재할 것으로 관측됐다. 학자들은 ‘슈퍼지구’라는 이름을 붙였고, USA투데이는 그해 ‘7대 과학 톱 뉴스’의 하나로 선정했다. 영국판 싸이월드 ‘베보’의 성질 급한 네티즌들은 그 별을 향해 전파망원경으로 메시지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고등생명체가 산다면 2049년에는 답신을 받아 볼 수 있다며. 흥분하기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마찬가지였던 듯하다. ‘개미’와 ‘뇌’ 같은 작품을 통해 풍부한 과학지식과 치밀한 구성을 자랑하던 그는 인류가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지구를 향해, 30여세대에 걸쳐, 1000년 동안 여행하는, 말 그대로 공상적인 SF소설 ‘빠삐용’을 글리제581c 발견 석달 뒤 내놓았다. 성경의 종말론을 끌어댄 듯 인간 14만 4000명(요한계시록 7장 4절)과 갖은 동식물을 빠삐용이라는 초대형 우주선, 즉 노아의 방주에 실어담았다. 이에 질세라 할리우드는 최근 니컬러스 케이지를 앞세운 종말영화 ‘노잉’을 찍어냈다. 태양의 흑점 폭발로 온 인류가 멸망하기 직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외계인이 우주선에 태워 구해낸다는 줄거리다. 외계인에 천사의 날개가 어른대는 등 역시 성경의 휴거 개념을 따왔다. 지구종말을 다뤘다지만 두 작품은 앞서의 것들과 한가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아마겟돈이나 딥임팩트, 인디펜던스데이 등은 영웅을 내세우고, 그의 희생 덕분에 인류가 계속 이 땅에 발 붙이고 산다는 설정이다. 한데 빠삐용과 노잉은 지구의 멸망과 인류의 탈출을 그렸다. 영웅은 없다. 엊그제 슈퍼지구로부터 새로 날아든 소식에 지구촌이 다시 한번 와글거렸다. 또 다른 행성 ‘글리제581d’와 ‘글리제581e’에서 암석과 물의 징후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소식이 늘수록 슈퍼지구를 찾는 전세계 어스헌터(지구사냥꾼)들의 눈길, 손길이 바빠질 듯하다. 베르베르는 빠삐용에서 “고통을 모르면 사람은 죽는다.”고 했다. 인류에게 지구온난화는 재앙인가. 아니면 희망인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태양 흑점의 활동’ 96년 만에 최저치

    ‘태양 흑점의 활동’ 96년 만에 최저치

    태양 표면에 나타나는 흑점의 활동이 9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일간지 ‘더 이그재미너’(the examiner.com)는 태양 표면에 흑점이 나타난 날은 올해 14일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 1913년 관측한 이래 가장 낮은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태양은 지난해 11주기의 극소기(태양 활동이 약해지는 시기)를 지났지만 태양의 흑점은 여전히 고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에 따르면 흑점이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태양관측 이래 몇가지 기록들이 경신되고 있다. 50년 만에 태양풍의 압력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태양 방사도도 55년 만에 바닥을 쳤다. 또한 태양의 발광도 역시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태양 흑점의 활동의 감소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태양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NASA 소속 물리학자 딘 페스넬은 “흑점의 활동성은 태양의 주기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향후 2~3년 내에 정상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태양 활동이 감소한 것은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득이 되는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 활동이 고요해지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오차 범위가 적어지고 0.1~0.2℃에 불과하지만 온난화 현상도 약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흑점은 태양의 표면이라고 일컫는 광구(photosphere)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주변의 광구면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서 어둡게 보인다. 크기는 지름 1500km의 작은 것부터 십만여 km에 이르는 다양한 것이 있다. 수명은 작은 것은 1일 이내, 큰 것은 변화하면서 수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사진=흑점 사라진 태양(좌), 1995년부터의 흑점 주기(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붉은 육류 과다 섭취하면 시력감퇴”

    “붉은 육류 과다 섭취하면 시력감퇴”

    과도한 붉은 육류 섭취가 안구질환을 유발하고 시력감퇴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로얄 빅토리안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쇠고기·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를 일주일에 10회 이상 먹는 사람들에게서는 노화에 의한 시력감퇴나 AMD 같은 안구질환이 더 빨리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성 흑점 변성증이라 불리는 AMD는 흔히 65세 이상 여성들에게 오는 질환으로 시력을 잃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과도한 붉은육류 섭취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반해 닭고기는 안구질환을 예방하고 시력감퇴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같은 분야를 연구한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57세~69세의 6700명의 식단을 조사한 결과 붉은 육류 섭취량이 많을 수록 AMD와 시력감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팀은 “일주일에 평균 10회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들 47%에게서 AMD가 빨리 찾아오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고기의 신선도나 조리방법과는 상관없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반해 닭고기를 일주일에 평균 3.5회 먹는 사람들은 1.5회 먹는 사람보다 AMD 등의 안구질환을 앓는 확률이 더 낮았다.”고 덧붙였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일레인 청(Elaine Chong)박사는 “고기의 섭취가 시력감퇴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시력감퇴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최신호에 실렸으며 매거진은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질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갈릴레오보다 앞선 ‘세계 최초 달지도’ 발견

    갈릴레오보다 앞선 ‘세계 최초 달지도’ 발견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초의 달 그림’보다 몇 개월 더 앞서는 달 그림이 공개됐다.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한 뒤 그린 달 그림은 1609년 12월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이보다 6개월 앞서 그려진 새로운 달 그림이 발견됐다. 그림을 그린 이는 영국의 수학자·천문학자로 유명한 토마스 해리엇(Thomas Harriot·1560~1621). 해리엇은 갈릴레오와 거의 같은 때에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을 시작해 목성(木星)의 위성을 관찰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해리엇의 달 그림은 갈릴레오보다 6개월 앞선 1609년 6월 26일에 그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국가 기록원의 앨리슨 맥캔(Alison McCann)은 “많은 사람들은 갈릴레오가 달 그림을 먼저 그렸다고 생각하지만, 해리엇의 그림에 적힌 날짜로 보아 그의 그림이 갈릴레오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리엇은 갈릴레오와는 다르게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았던 사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그림의 공개로 해리엇이 17세기의 가장 뛰어난 학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엇의 그림은 올 여름 이탈리아의 한 국제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이 전시회에는 해리엇의 ‘세계 최초의 달 그림’ 외에도 그가 직접 관찰하고 그린 태양의 흑점과 목성의 위성 그림 등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탐방]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

    [주말탐방]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출판된 과학책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정답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카고대 교수 칼 세이건이 지은 ‘코스모스’다.세이건은 평생에 걸쳐 별을 관측하고 지구와 같은 별을 찾기 위해 애썼다.그는 “왜 우주를 연구하느냐?”라고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우리 인간만 살고 있다면 그것은 우주 공간의 지독한 낭비”라고 답했다. 세이건의 우주에 대한 희망은 그가 쓰고 훗날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영화 ‘콘택트’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영화 속 주인공 앨리는 “100만개 별 중 하나에 행성이 있고,100만개 중 하나에 생명이 있고,100만개 중 하나에 지능을 갖춘 생명이 있다면,우주에는 수많은 문명이 존재한다.”고 말한다.이를 확률로 계산하면 0.0000004.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이 확률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물론 우리나라에도 역시 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4시간가량을 달려 도착한 경북 영천역.마중을 나온 보현산천문대 이병철(37) 연구원은 세상 소식을 꼬치꼬치 캐물었다.그는 “산 속에서 지내다 보니 많아야 한 달에 한 번 내려온다.”며 멋쩍게 웃었다.기자가 올라탄 천문대 차량은 4륜 구동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스노타이어가 장착돼 있고,트렁크에는 체인도 있다.이 연구원은 “초겨울만 돼도 산에 눈이 내려 얼어붙기 일쑤지만,식당에서 밥을 해주시는 아주머니들 때문에 차량은 산 아래를 매일 오르내린다.”고 설명했다. ●선보러 천문대로 찾아와 “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들를 곳이 좀 있다.”고 양해를 구한 이 연구원은 전자제품 대리점에 들러 휴대전화를 찾았다.최근 천문대 사람들은 일제히 휴대전화와 통신사를 바꿨다.한동안 잘 터지던 휴대전화 수신율이 어느 날부터 50% 미만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었다.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여러차례 기지국 수리를 받았지만 워낙 산골이다 보니 엔지니어들도 고개를 내저었다.결국 그나마 수신율이 조금 높은 통신사로 하나,둘씩 번호이동을 하다보니 이제는 대부분 바뀐 상태다. 이 연구원은 “워낙 휴대전화 통화가 안 되다 보니 10년 동안 친구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친구들이 이제는 아예 전화를 안 한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이 10년째 매달리고 있는 과제는 ‘외계행성 탐사’다.쉽게 말해 우주에서 지구와 비슷한 별을 찾는 일이다.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그는 “얼마전 목성,토성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행성계를 찾았는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분명히 지구와 같은 별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인테리어 가게에 들러 천문대 숙소 보수 재료를 살펴보고,우체국에 들러 우편물을 찾은 후 슈퍼마켓에서 천문대에서 키우는 개 사료를 사고 나서야 이 연구원의 산밑 마을 나들이는 마무리됐다.이렇게 세상과 격리돼 살면서 연애와 결혼은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이 질문에 돌아온 이 연구원의 답변은 뜻밖이었다.그는 “이번주 토요일(11월29일)에 결혼한다.”면서 “6개월 전쯤 친구가 부산에서 여자친구를 데리고 천문대까지 직접 올라와서 소개시켜주고 갔다.”며 쑥스러워했다.이어 “천문대 노총각들 중에서는 그나마 재수가 좋아서 먼저 가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결혼하게 되면 그는 영천 시내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출퇴근을 할 예정이다. 해발 1124.4m.산봉우리 사이의 능선에 자리잡은 보현산 천문대는 너무나 조용했다.천문학자를 보며 ‘땅 아래의 일도 모르는 사람이 하늘을 바라본다.’며 누군가 비웃었다지만 별을 쳐다보고 연구하는 이들에게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천문대는 꿈의 장소 그 자체였다. 보현산은 안정적으로 별을 관찰하기 위해 도시와 멀고,높은 곳에 위치해야 하는 천문대의 지정 요건에 정확히 들어맞는 곳이다.산을 오르는 입구에 쓰여 있는 ‘전조등을 켜지 말라’는 푯말 역시 별 관측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드넓은 우주에서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 전조등 불빛은 몇 년에 걸친 관측 결과를 순식간에 엉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근처를 지나가는 비행기나 소음조차도 천문학자들에게는 적이다. ●천문대 인근 차량 전조등·소음은 최대 적 천문대장을 맡고 있는 경재만(43) 박사는 지난해 10년 동안 근무하던 소백산 천문대에서 보현산으로 옮겨왔다.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경 대장 역시 이틀에 한번 꼴로 집에 들어가기 일쑤다.경 대장은 “상주하고 있는 천문대 연구원들의 주된 역할은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망원경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틈틈이 자신의 연구를 하기는 하지만,국내 최대인 직경 1.8m 망원경을 신청해 사용하는 국내 연구진들이 불편없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천문대원들의 1차적인 임무다.경 박사는 “망원경 신청은 6개월 단위로 받는데 보통 한 연구팀에 3일에서 6일 정도 배정된다.”면서 “날씨가 좋지 않으면 1년을 기다려 다시 신청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관측을 신청했던 한 학생은 매번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끼어 3년을 기다리기도 했다.경 대장은 “7~8월 장마철 동안을 제외하면 보현산 천문대에서 원활하게 관측이 가능한 청정일수는 채 150일이 되지 않는다.”면서 “사실 한국이 위치한 위도는 대형 천문대를 세우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보현산 천문대를 상징하는 1.8m 망원경동에 들어서자 컴퓨터 서버의 굉음만이 가득했다.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1.8m 망원경은 눈으로 들여다볼 수 없다.건물 3층에 위치한 망원경에 연결된 CCD(고체촬상소자)가 컴퓨터와 연결돼 있어 연구자들은 모니터를 통해 별을 관측할 뿐이다.커다란 망원경으로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지없이 부서졌다.경 대장은 “망원경동이 일단 열리면 외부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공기의 흐름을 줄이기 위해 히터조차 조심해야 한다.”면서 “망원경동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순수하게 연구자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천문대장을 맡았던 전영범(49) 책임연구원은 별 사진작가로 유명세를 떨쳤다.망원경 주위는 물론 전시관 내부에도 전 연구원의 사진이 빼곡하다.그러나 별 사진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컬러사진이 아니다.빨간색과 파란색,녹색 필터로 찍은 사진 세 장을 합성해서 만드는 조작에 가까운 작업이다. 전 연구원은 “전공 자체가 색이 변하는 변광성을 찍어 찾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과 친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전 연구원은 20년 넘게 산에서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85년 2월에 눈 덮인 소백산을 냉각용 드라이아이스를 짊어지고 올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별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관찰하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프로인 천문학자들은 별을 기록할 뿐”이라고 밝혔다. ●밤낮 없이 움직이는 천문대 천문대는 밤뿐 아니라 낮에도 활발하게 움직인다.해바라기처럼 낮시간에 태양을 좇아 움직이는 ‘태양망원경’이 있기 때문이다.하얀색의 원통형인 태양망원경은 5개의 작은 망원경을 담고 있다.각기 태양의 백색광,수소원자핵인 H-알파선,자기장 변화를 검출하는 VMG와 LMG을 관측하는 4개의 망원경과 태양 전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망원경으로 구성돼 있다.올해 태양 흑점이 비정상적으로 사라졌다는 사실도 전 세계 각국에 있는 이 태양망원경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태양망원경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민 연구원은 “항상 같아 보이지만 태양은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천체 중에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대구가 고향인 이 연구원은 일주일 내내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린다. 한밤중의 숙소에 고요를 깨는 타악기 소리가 조그맣게 울리고 있다.성현철 기술원의 취미다.헤드폰을 꽂고 전자드럼을 치는 그처럼 산 위에서 세상과 단절된 연구자들은 각자 자기만의 취미를 하나둘씩 키우고 있다.경 대장은 “화려한 도시에서 살던 사람도 이곳에서 한동안 머무르다 보면 고요에 익숙해지게 마련”이라며 “드럼을 치거나 책을 읽는 등 ‘혼자 놀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영천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주말탐방] 마산 기상대 긴장의 24시
  • 중계근린공원에 천체과학관

    중계근린공원에 천체과학관

    ‘빼곡한 아파트촌’에서도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 과학관(조감도)이 들어선다. 노원구는 15일 중계근린공원에 총 14억원을 들여 640㎡ 규모의 반구형 돔 형태인 천체 과학관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주 천체관측실과 보조 천체관측실, 천체 투영관, 화석 광물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보조 천체관측실은 길이 13m, 폭 6m 규모의 돔으로 굴절망원경 2대, 반사망원경 1대, 반사굴절망원경 1대, 대구경쌍안경 2대를 갖췄다. 낮에는 태양 흑점과 태양 주위의 불꽃인 홍염, 개기일식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주 천체관측실은 지붕의 지름이 8m인 원형 돔 형태의 개폐식으로 돼 있다.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직경 600㎜ 규격의 대형 천체 망원경이 설치돼 금성, 화성뿐만 아니라 별들이 무리지은 ‘성운’이나 ‘성단’도 관찰할 수 있다. 천체투영관은 102㎡ 규모로 별자리와 우주쇼 등 우주와 관련된 영상물을 상영한다. 밤하늘을 보는 듯한 효과 외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우주 비행을 하는 듯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모두 72석의 좌석이 설치됐다. 화석의 생성과정을 보여줄 화석 광물전시실은 218㎡ 규모다. 암석류 17점, 광물류 109점, 생물화석 85점, 운석 3점을 전시한다. 이노근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서울 도심에서도 별자리 관측이 가능하도록 천체과학관을 만든다.”면서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eoul In]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불법유동광고물을 뿌리 뽑고 건전한 광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 1∼2회 PC방, 청소년게임장 등을 돌며 청소년 유해성 광고물 특별단속을 한다. 관할 경찰서, 관계 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단속은 청소년들에게 탈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유동광고물이 집중 대상이다. 앞서 구는 각 업소에 불법간판, 전단지, 명함류 등의 배포를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시디자인과 350-3487.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26∼27일 일자산 남단 허브천문공원에서 천문-별자리를 주제로 ‘별(★)의 별 축제´가 열린다.▲천체 망원경을 통한 태양 흑점과 행성 관측 ▲회전 별자리판 만들기 ▲종이 모형 해시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26일에는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의 공연이 펼쳐진다.27일은 ‘미스터 브라스´가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푸른도시과 480-1395.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2008년 민방위시책 운영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철저한 준비로 비상소집훈련과 민방위 교육을 실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민방위 교육에 연극공연을 도입, 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었다. 민방위팀 2620-3083.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27일 오후 2시 자연사박물관 분수대 광장에서 타악 앙상블 ‘비트인’ 초청 공연을 갖는다. 비트인은 전통타악부터 클래식까지 42종의 타악기로 조화로운 울림을 표현하는 공연단체이다. 세종문화회관 나눔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료로 펼치는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타악기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 330-8859.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사용자의 이름표를 붙여 관리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청결 관리책임 실명제’를 시범운영한다. 서초 2·4동 음식점 200곳에서 사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쓰레기 수거 업체명 등을 기재한 스티커를 수거용기에 부착하게 했다. 구는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청소행정과 570-6377. 중구(구청장 정동일) 중구보건소가 1∼6층 보건소 건물의 계단을 ‘건강 담은 계단’으로 리모델링했다.1∼2층 계단은 걷기 운동의 효과와 계단 걷기에 대한 정보를 담고,2∼3층은 고혈압의 원인과 예방 등을 설명한다.3∼4층과 4∼5층은 각각 당뇨병과 고지혈 정보를 제공한다.5∼6층은 ‘비만 계단’으로 음식별 열량과 비만 이야기를 담는 등 계단 벽면마다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보건소 2250-4429.
  • [02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주연을 맡은 영화만 506편. 영화가 인생의 전부였다고 회고하는 남자. 영원히 은막에 아로새겨질 전설의 이름, 영화배우 신성일이 낭독무대에 오른다.2008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1962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청춘스타 시절부터 시작된 뮤지컬 사랑을 털어놓는다.   ●스포트라이트(MBC 오후 9시55분) 조 변호사 협박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태석은 무고함을 호소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태석을 찾아간 우진에게 위험해지니 나서지 말고 자신이 나갈 때까지 기다리라 말한다. 우진과 순철은 국정원에서 조 변호사 보호조치를 취했다는 증거로 조 변호사와 인터뷰하던 날의 CCTV 녹화화면을 입수한다.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과수원에 흑점병이 번지기 시작하자 순호는 그게 재곤이 탓이라며 몰아세운다. 화가 난 재곤은 순호와 말다툼을 하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져 순호의 팔이 부러진다. 종갓집과 과수원집은 이 사건으로 신경전이 벌어지고 마침 서울친구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은 재곤은 서울로 떠나게 되는데….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우아하고 화려해 보이는 미술시장. 하지만 그 내부 모습도 화려하고 우아할까? 작품가격을 정하는 건 누구이며,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이는 건 또 누구일까? 세계적 경매회사의 수석 경매사와 현대미술의 거장,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같은 미술시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일지매(SBS 오후 9시55분) 은채는 사대부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객점인 금루각에 대해 소개하게 되고, 변식은 능청스럽게 이곳이 고품격 숙박시설이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한편, 무인도에서는 용이가 공갈로부터 무술을 전수받고 있는데, 수세에 몰리던 용이는 어느 순간 공갈의 공격을 막아내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북한 핵문제가 진전되는 과정을 보면 황소걸음을 연상케 한다.2·13합의대로라면 북핵 신고와 불능화는 지난해 말에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6개월 늦은 지난주에야 비로소 이뤄졌다. 냉각탑을 폭파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보여준 셈이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국제통인 박진 의원과 이야기를 나눈다.
  • 공기위를 걷는 사람들 / 가브리엘 워커 지음

    공기위를 걷는 사람들 / 가브리엘 워커 지음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한 카네기홀의 내부에 들어 있는 공기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3만㎏이라고 한다. 상상하지 못했을 만큼의 엄청난 무게가 아닐 수 없다. 처음으로 공기의 무게를 잰 사람은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믿었지만 종교재판관들 앞에서는 부정했고, 그러면서도 “그래도 그것은 움직인다.”고 했다는 그 사람이다. 갈릴레이는 먼저 목이 좁은 큰 유리병의 입구를 가죽 마개로 꽉 막았다. 마개를 통하여 풀무가 달려 있는 주사기를 병 속으로 집어 넣고는, 힘차게 풀무질하여 원래 병 속에 들어있던 양보다 많은 공기를 집어 넣었다. 그러고는 저울에다 모래 알갱이 몇 개를 더하거나 빼면서 유리병의 무게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뚜껑에 달린 밸브를 풀어 압축된 공기가 빠져나오게 하자, 병은 아주 조금 가벼워졌다. 갈릴레이는 일련의 실험에서 공기의 무게는 같은 부피 물 무게의 400분의1 정도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실제 값보다 두 배 정도 크지만 역사상 첫 실험에서 얻은 수치로는 놀라울 만큼 정확한 것이었다.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가브리엘 워커 지음, 이충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하찮아 보이는’ 공기가 실제로는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하여 얼마나 특별한 인물들이 얼마나 대단한 발견을 이루어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지은이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기후변화 담당 편집자와 ‘뉴사이언티스트’의 특집 담당으로 일한 과학저널리스트. 공기에 얽힌 과학사라고 할 수 있는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원제 An Ocean of Air)로 대중과학서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은이는 미 공군의 시험 비행 조종사인 조 키팅어 대위가 1960년 8월16일 오전 7시 헬륨기구를 타고 뉴멕시코 32㎞ 상공에 올라가 지상으로 점프하는 영국 BBC TV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구해 보면서 공기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영상은 이랬다. 해가 떠오른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하늘은 한밤중처럼 캄캄했고, 아래로는 지표면이 곡선을 그리며 지평선까지 뻗어있는데, 위로는 파르스름한 헤일로(Halo)가 빛나고 있었다. 바로 지구가 받은 최고의 축복인 대기이다. 지표면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대기를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 얇은 파란 선으로 보이는 대기가 우리가 사는 행성을 황량한 암석 덩어리 상태에서 생명이 가득한 세계로 바꾸어 놓았다. 인간이라는 취약한 존재를 치명적인 우주 환경으로부터 지키고 있는 유일한 보호막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수은을 사용한 실험으로 공기가 짓누르는 힘을 증명한 에반젤리스타 토리첼리, 공기가 소리를 전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힌 로버트 보일, 산소를 발견한 조지프 프리스틀리와 앙투안 라부아지에, 이산화탄소를 발견한 조지프 블랙이 공기에 도전한 모험의 역사를 담았다. 그런가 하면 이산화탄소량 변화가 심각한 기후변화를 야기할 수 있음을 밝혀내 오늘날 환경보호론의 선구적 업적을 남긴 스반테 아레니우스, 오존이 상층 대기의 구성성분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설명한 W M 하틀리와 그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인 프레온을 발명한 토머스 비즐리도 등장한다. 지은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과학사의 숨은 인물을 재조명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지금은 노르웨이의 화폐에 등장할 만큼 명망 있는 과학자가 되었지만 생전에는 자기폭풍과 태양 흑점 사이의 관계를 증명한 엄청난 결과를 내놓았음에도 인정받지 못했던 크리스티안 비르켈란이 그렇다. 지구의 자전과 대류의 관계를 밝힌 ‘코리올리 효과’를 일찍이 주장했음에도 지나치게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으로 이름을 남기지 못한 윌리엄 페렐의 명예도 되찾아 주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코리올리 효과’를 고집스럽게 ‘페렐 효과’로 부르고 있다.1만 38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Local] 놀토 천문과학관 연장 개장

    ‘놀토(노는 토요일)에는 야(夜)! 한 밤 스타와 데이트를’ 전남 장흥군이 둘째와 넷째주 토요일마다 밤 12시까지 천문과학관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별자리 여행객은 천문과학관 홈페이지(star.jangheung.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 가족과 연인 등을 대상으로 별자리 찾기, 사랑의 운세보기, 가을철 별자리 이동, 태양 표면의 흑점 관찰, 별자리 신화로 보는 행운의 색 알아보기 등을 진행한다. 또 아이들은 물로켓 발사체험, 알쏭달송 별자리 퀴즈, 손수건을 활용한 별자리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다. 평소 천문과학관은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닫는다. 입장료는 12세 이하 1000원,18세 이하 2000원,19세 이상 3000원.(061)860-0651.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전 변압기 20%에 발암물질”

    국내 주상변압기 5대 중 1대 꼴로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전력이 20년 가까이 환경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오영식(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19일 한국전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의 배전용 주상변압기 180만대 중 20%가량인 약 41만대에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대부분인 38만대가 PCBs의 함유농도가 2 이상이어서 반드시 소각·용융 처리를 해야 하지만 처리능력이 부족해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PCBs는 절연성능을 높이기 위해 변압기 내 절연유에 첨가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인체에 들어오면 지방이나 뇌에 축적돼 심할 경우 손톱·구강점막의 색소 파괴, 여드름과 모공 흑점, 전신 권태, 수족 마비, 성 호르몬 파괴, 간 장애,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돼 있다. 오 의원은 “PCBs는 ‘전기설비기술기준 고시’ 등 법규에 의해 1979년부터 환경유해 물질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돼 왔지만 한전은 지금까지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새로 설치되는 변압기에서도 꾸준히 PCBs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90년부터 PCBs가 함유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도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99년에 ‘PCBs 농도가 2 미만이면 재활용하고 2 이상이면 소각·용융 처리한다.’는 규정을 마련했지만 2005년에서야 지키기 시작했다. 그 사이 마구잡이로 폐변압기가 재활용업자들에게 유통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흥 천문과학관 개관 1주년 음악회·별자리 체험

    장흥 천문과학관 개관 1주년 음악회·별자리 체험

    칠월칠석(7일)은 은하수에 가로 막힌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나는 날이다. 지상에서도 이들의 ‘천상의 만남’을 기리는 한여름밤 축제가 열린다. 이날 전남 장흥군 장흥읍 억불산(해발 518m)으로 오면 ‘1석3조’의 추억거리를 담기에 충분하다. 억불산 8부 능선에 둥지를 튼 천문과학관 앞마당에서는 산상음악회도 열려 여름밤의 멋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견우·직녀 사랑은 선율을 타고 천문과학관 개관 1주년 음악회는 어린 시절 마당의 평상에 앉아 별을 헤던 추억거리를 담아 준다. 오후 8시부터 9시 40분까지 산중의 선율이 산자락을 감싸고 돌아 감동은 두 배로 더해진다. 전남도립국악단의 우렁찬 북소리로 막이 오르고 귓가를 간지럽히는 대금소리가 분위기를 다잡는다.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을 들려 주는 것이다. 색소폰과 트럼펫이 때로는 따로, 때로는 어우러져 야외 방청석을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상태로 몰아간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마술쇼는 축제의 틈새를 메워 주고, 이어 플룻과 관현악 연주도 귀에 익은 선율을 선사한다. 또 새터민(탈북주민) 가수들의 간드러진 노래, 통기타 지역가수들의 구성진 노래도 청중속으로 파고 든다. ●우주여행과 산림욕 공연 앞뒤로는 우주여행(15일까지)이 기다린다. 관측실과 천체투영실에 설치된 대형 천체 망원경(5대)에 들어온 별들이 금세 쏟아질 듯 선명하게 반짝거린다. 신화에 나오는 큰곰·전갈·북두칠성·오리온 등의 별자리 찾기는 퀴즈놀이처럼 재미를 더한다. 또 태양 표면에서 움직이는 흑점 찾기, 운석 분화구 찾기는 어른들의 놀잇감이다. 억불산에는 밤 음악회가 열리기 전인 낮에 올라야 한다. 이 산 9만여㎡에는 40년생 아름드리 편백나무 10만여그루가 빼곡하다. 하늘을 뒤덮는 숲의 기개가 장관이다. 숲 사이로 난 산책로(4㎞)를 따라 산림욕장을 거닐면 세상만사 시름이 ‘싹’ 걷혀진다. 장흥군은 내년 말까지 일정으로 이곳에 52억원을 들여 우드랜드(나무나라)를 조성 중이다. 건축체험 학교, 숲 치유체험장, 목공소 체험장 등을 만들고 있다. 또 산 아래 평화마을은 약수터가 유명하고 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돼 민박집과 음식점이 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꼭 들렀다 가세요 억불산 아래 장흥 읍내에서는 토요일이면 토속적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시장 축제가 열린다. 개장 2주년을 맞은 올해는 7일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장흥은 예로부터 산과 바다, 강, 평야가 어우러져 농수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축제는 이런 여건속에서 준비됐다. 토요시장의 명물은 싸게 파는 한우다. 토요일 하루는 500㎏짜리 한우 5마리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그러다 보니 시장통 서너개 식육점은 돈을 많이 번다. 이 소고기를 사다가 장흥 특산물인 표고버섯과 키조개를 넣고 숯불에 구워 내면 천하제일의 맛이 된다. 토요시장에서 한우 값은 시중보다 40%나 싸다. 등심과 갈비는 1만 4000원(600g). 이 고기를 사들고 근처 어느 식당이나 들어가 6000원을 내면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어느덧 입소문을 타고 토요일이면 인근 시·군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장터 골목은 북새통이다. 장흥군은 전남에서 한우 마릿수가 가장 많다. 또 초대가수 공연, 각설이 품바타령, 관광객 노래자랑, 농악놀이, 탐진강 다슬기 잡기, 향토음식 체험하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장에서 10분 거리에 수력발전소가 돌아가는 장흥댐과 물 박물관, 문화공원이 있다.20분 거리인 대덕읍 신리 앞바다에서 숭어를 잡는 개매기 체험(14일)도 한다. 조금 더가면 회진면 진목리 진목마을에서 호박축제(13∼15일)가 열려 호박마차 타기, 호박 얼굴 마사지 등을 즐길 수 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