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흑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장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자연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4억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훈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35
  • 할부금융사도 부실 우려

    카드사 부실에 이어 대기업 할부금융사들이 문제될 것같다.할부금융사(캐피탈사)들의 대출전용카드 연체율이 폭등하면서 적자로 전환,경영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대출전용카드를 운용하고 있는 5대 할부금융사(현대·삼성·롯데·대우·동원캐피탈)의 2월말 대출잔액 6조 3000억원 가운데 1조 1000억원이 연체돼 연체율이 1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01년말 3.9%,지난해말 11%에 이어 지속적 급등세다. 연체금액은 2001년말 1465억원에서 지난 2월 1조 1182억원으로 8배 가까이 뛰었다.이에 따라 5대사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말 2750억원에서 2월말 현재 -597억원으로 급격하게 적자전환했다.삼성이 지난해말 1685억원 흑자에서 2월 246억원의 월별 첫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같은 기간 현대가 1031억원 흑자에서 379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출전용카드 사업을 하는 대기업계열 캐피탈사들의 타격이 특히 컸다. 5대사 신용불량자 수도 2001년말 23만 5213명에서 지난 2월 70만 1476명으로 1년새 3배가까이 늘었다. 캐피탈사들의 연체율 급등은 최근 기업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할부금융사들이 활로를 찾아 앞다퉈 개인 카드대출 영역에 뛰어든 데서 비롯됐다.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영역에 너도나도 나섰다가 연체율 급등을 초래한 것과 비슷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 경제성장률 4.4%로 낮춰 금융硏, 물가상승 3.9% 전망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한국금융연구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로 낮췄다. 연구원은 미국·이라크전쟁의 조기 종결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5%에서 4.4%(상반기 4%,하반기 4.8%),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에서 5억 1000만달러 적자로 각각 하향조정하고,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에서 3.9%(상반기 4.1%,하반기 3.7%)로 높였다. 연구원은 그러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지연될 경우 외국인 투자감소,소비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2∼3%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실업률은 경기둔화의 여파로 3.4%(상반기 3.5%,하반기 3.3%)로 지난해(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우리경제의 당면 문제로 ▲경기의 급격한 위축 우려 ▲가계신용 및 분식회계와 관련된 시장신뢰도 저하 ▲금융불안의 심화 ▲인구노령화와 청소년 실업 증가 등을 들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한국기업평가(주)

    지난 1983년 설립된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신용평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대 평가사 가운데 하나다.2000년 이후 매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유지,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됐다.이영진(李永鎭·57) 사장은 “앞으로 신용평가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객관성·공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신용평가업계가 회사채 발행 축소,수수료 인하 등으로 부진한 모습인데.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급성장했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부진으로 회사채 발행이 줄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나아질 것으로 본다.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중장기적으로는 지방채 및 발행자 평가 등 업무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구조가 3개로 나뉘는데 부문별 수익성은. -회사채·기업어음·ABS 등을 평가하는 신용평가 부문이 매출의 60%,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부동산 등에 대한 컨설팅이 26%,‘위험관리서비스?RMS)를 특화한 정보솔루션 13% 등이다.신용평가 이외 부문에서도 올해부터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금(243억원) 대비 매출액(258억원)이 많지 않았는데. -금융서비스업으로 자본금 대비 매출은 적을 수 있다.경쟁사들과 달리 채권추심·신용조회업 등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신용평가업만 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자본이 충실한 신용평가사가 보다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신용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직원수가 175명인데 생산성 측면에서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매출액의 대부분이 인적 용역수입으로,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1억 8000만원에 달한다.신용평가를 제대로 하려면 리서치에 투자를 늘려 산업별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연구원의 5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다. ?자회사의 현황 및 수익성은. -한국채권평가(지분율 28.6%)와 e밸류(지분율 20.0%)가 있다.한국채권평가는 시장점유율 48%로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e밸류는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11월 외국인들이 6만 4000주를 샀는데 어떤 투자자들인가. -외국계 주주인 피치사가 6만여주를 투자목적으로 매입,지분 7.4%가 됐다.양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 공동리서치를 통한 신상품 개발 등 유대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이해한다. ?지난해 28억원 당기순이익이 났는데 액면 10%를 배당,24억원 정도를 지급했다.순익의 85%(배당성향)를 차지하는데 너무 과한 배당이 아닌가. -코스닥 업체들의 배당성향이 보통 30∼40%임을 고려할 때 좀 지나친 측면이 있다.그러나 지난해 코스닥등록 당시 투자자와 약속한 고배당을 실천,시장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조치다.또 올해 사업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주식 거래량이 너무 적다.액면분할 등을 통한 거래활성화 계획은 없나. -한일시멘트와 산업은행,피치 등 3대 주주의 지분율이 49.7%로 실제 유통물량은 60만∼70만주로 많지 않다.거래량 활성화와 관련,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데 가용 유동성과 자금의 운용은 어떻게 하나. -여유 자금은 300억원 정도로,리스크가 있는 투자보다는 예금 등 안전한 방법으로 관리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자회사 지분율 100%때 적용 지주회사 연결납세제 혜택 그림의 떡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재벌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세제혜택의 ‘당근’을 주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내년 도입 예정인 연결납세제를 지주회사에도 적용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연결납세제 적용기준을 놓고 재정경제부가 자회사의 지분율 100%라는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기준은 ‘비현실적’이며 결국 세제혜택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재계는 물론 시민단체조차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연결납세제란 여러 회사가 실질적인 결합 관계에 있을 경우,각각의 회사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전부 합쳐 최종 순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예컨대 A,B사가 각각 10억원의 흑자를 내고 C사가 30억원의 적자를 냈을 경우,합산금이 마이너스 10억원인 만큼 3개 회사는 모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흑자를 낸 A,B사는 세금을 물어야 하는 현행 개별납세제보다 세금부담이 훨씬 적다. ●재경부,지주회사 자회사 지분율 100% 고집 재경부는 지주회사에도 이같은연결납세 혜택을 주자는 공정위의 방침에 적극 찬성한다.문제는 적용기준이다.재경부 세제실 관계자는 “연결납세제의 근간은 여러 회사가 경제적으로 하나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면서 “따라서 동일체 기준을 충족하려면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일단 100% 기준으로 출발해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재계나 공정위의 요구처럼 처음부터 기준을 완화해주면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악용하는 사례 등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조차 “비현실적” 비판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경제학과 교수는 “재경부 주장대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100%일 때만 연결납세 혜택을 줄 경우,이를 충족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유인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자면 탄력적으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개혁적인재경부가 왜 유독 이 문제에 대해서만 이렇듯 원칙론을 주장하는 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선진국처럼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70∼80%만 돼도 사실상 법적·실체적 동질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선진국 기준은 ▲영국 75% ▲미국 80% ▲일본 100%이다.재경부가 세원(稅源) 축소를 우려해 비현실적인 기준을 고집한다는 분석이다.이로 인해 오히려 재계로 하여금 ‘대폭 완화’를 요구할 수 있는 빌미만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하지만 재경부는 선진국도 ‘100%’로 출발했다가 단계적으로 낮췄다고 반박했다. ●재계는 “대폭 완화” 요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현행 지주회사 설립요건이 자회사 지분율 30∼50%인데 연결납세제 적용기준을 100%로 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연결납세 적용기준을 50%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재계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 30∼50%를 사들이는 데도 엄청난 비용부담이 든다.”면서 “100% 지분보유 요구는 사실상 세제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기준 油價’ 바꿔? 말아?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전망 4.1%는 너무 낮다.올해 국제유가 예상치를 현재가보다 배럴당 5달러나 높은 27달러로 잡는 바람에 수치가 낮아진 것이다.”(지난 10일 한은의 올해 경제전망 발표 직후,정부 관계자의 말) 우리경제의 ‘기준 유가(油價)’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값은 비싼 반면 시장시세가 정확히 반영되는 유종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냐,값은 싸지만 시세가 안정적이지 못한 유종을 택할 것이냐의 문제다. 정부와 한은 사이에 배럴당 5달러의 큰 격차가 생긴 이유다.경제통계의 신뢰성을 흔드는 요인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필요할 듯 하다. 한은은 전통적으로 북해(유럽 북쪽바다)산 ‘브렌트’유를 경제전망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한은은 올해 평균치를 배럴당 27달러로 잡고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하지만 브렌트유는 유럽·아프리카 지역의 대표유종이어서 우리나라와 별 관계가 없다.한방울도 수입되지 않다가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100만배럴이 들어왔다. 중동 아랍에미리트산 ‘두바이’유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재정경제부 등 정부가 주장하는 이유다.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의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격이자 아시아 지역 대표유종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브렌트유는 현물·선물 시장이 커서 국제시세가 정확히 반영되지만 두바이유는 시장이 작아 왜곡된 수치가 나올 수 있다.”며 현재 관행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쪽에서 두바이유를 선호하는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브렌트유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지난 17일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배럴당 23.93달러,브렌트유는 25.26달러였다.경기 활성화를 위해 ‘밝은 전망’을 선전하는 데 조바심 내는 정부로서는 굳이 비싼 원유를 전망의 기준으로 할 이유가 없다. 한은에 따르면 유가를 1달러 낮춰 잡으면 경상수지 전망치가 8억달러 개선되고,경제성장률은 0.06%포인트 오르며 물가는 0.05% 내린다.이는 최소한의 수치일 뿐,다른 변수를 고려면 실제로는 몇배의 효과가 날 수 있다.한은이 유가전망을 27달러가 아닌 26달러로만 했어도 올해 경상수지 전망이 10억달러 적자가 아닌 흑자로 나왔을지 모른다고 정부쪽은 주장한다. 김태균기자
  • 4월 경상흑자 가능성 / 사스효과?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이어져온 경상수지 적자행진이 이달에는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국·이라크전쟁의 조기 종료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걷힌데다,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무역수지 흑자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인 서비스수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무역에서 2억∼3억 흑자 가능” 16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수출 실적은 66억 3000만달러로,지난달 이맘때보다 22.2% 늘었다.무역수지 적자도 8억 9000달러에 그쳤다.6억 3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에도 15일까지는 8억 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호전된 것이다.정부는 수출이 월말에 몰리는 특성을 감안할 때,이달 전체로는 2억∼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되면 실제 흑자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관세청 고위 관계자는 “수출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사스 영향으로 해외여행도 줄고 있어 4월에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해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우리나라 공업구조도 유가 하락의 이점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면서 “유가의 등락 속도는 빠르지만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는 쉽게 변하지 않아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현재의 높은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국 관광객 급감 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달중 관광·유학·운수 등 서비스수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지난달 하순 사스의 위험성이 처음 알려지면서 관광목적의 출국자 수가 전월대비 20% 가량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74.6억달러의 절반인 37.7억달러를 차지할 만큼 경상수지를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로 나간 내국인 관광객 수는 50여만명으로 전월(62만 2000여명)보다 19.5%,1년전(54만 7000명)보다는 8.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지난해 10월 25.5%(전년동기 대비)가 늘어나는 등 큰 폭으로 이어져 온 관광목적 출국자 증가세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지난달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도 40여만명으로 전월대비 2%,전년동기대비 11% 줄었지만,입국자에 비해 출국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한 수지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전체 출국자수 800만명을 기준으로,30억달러로 잡았던 올해 관광수지 적자폭을 20억달러 초반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관계자는 “이달들어 입국·출국자 수가 지난달보다도 더욱 크게 줄고 있어 관광수지는 지난달보다 더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수는 아직 많아 전문가들은 3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며,이달에는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무역+서비스’에서는 소폭 적자가 예상되지만 대외자산 운용수익 등의 소득수지에서지속적으로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미국·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 부과와 같은 무역마찰이 심해지고,사스 공포가 확산될 경우,경상수지 흑자 목표달성은 5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날 국회 업무보고자료에서 에너지수입액의 급증과 세계경제 회복의 불투명한 상황 등으로 당초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 규모를 8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사설] 경제 회복의 기회를 살리자

    한국경제를 짓누른 대내외 여건이 급속히 호전되면서 경제상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이라크 전쟁이 조기 종결되고 북핵 위기도 다자간 대화를 통한 해법이 가시화돼 다행스럽다.여기에 정부 대표단의 런던·뉴욕 투자설명회가 성공적이어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가능성도 적어져 외자의 유입이 기대된다.국제유가의 하락과 종합주가지수 600선 돌파,원화환율의 하락,성장률 회복 및 경상수지 흑자 기대감 등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경제는 올들어 이라크전과 북핵 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운용정책의 혼선,정치·사회적 갈등,내수위축과 기업의 투자부진 등이 겹치면서 침체를 거듭해왔다.김진표 경제부총리 말대로 5중고에 처해 있었다.이라크전과 북핵위기,국가신용등급 하락 가능성,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가계부실 등이었다.이 때문에 거시경제지표는 물론 투자 및 소비,실업률 등 실물경제가 5년전 외환위기를 떠올리는 경고음을 잇따라 보내왔다.급기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5.7%에서 4.1%로,경상수지는 흑자에서 적자로,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에 이를 것으로 수정했다.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 우려로 하반기 경제회복 가능성마저 어두웠다. 우리는 경제변수들이 호전되는 기회를 살려 정부와 재계가 경제회복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먼저 나머지 3중고 해결이 급선무다.국가신용등급의 유지와 대기업의 지배구조개선 및 투명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SK사태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관련 대책의 철저한 시행을 기대한다.복병으로 떠오른 신용불량자 300만명,가계부실 대책에 대한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의 각별한 배려도 요구되고 있다.정부는 재정의 조기집행과 규제완화 등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펀더멘털의 강화와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기업은 정부·근로자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투자를 늘리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특히 청년층의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
  • 옛 대우 ‘부활의 노래’

    옛 대우계열사들이 ‘재기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 있다. 계열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스타주로 각광받자 ‘부활의 저력’에 새삼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과 종합기계는 각각 지난 2001년 8월과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자동차판매,건설,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도 부채비율을 대폭 줄이고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해 전년보다 200%나 증가한 15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대우건설은 올들어 3월까지 2조 41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늘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82%를 기록,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폐합 및 능력제 도입 이들은 수익성이 낮은 ‘덩어리’를 과감히 도려낸 게 주효했다고 입을 모은다.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대우종합기계는 철도차량 등 돈이 안되는 사업부문은 빅딜을 통해 일원화했다.발전기 등 21개 제조부문은 분사(分社)시켰다.관계자는 “저부가가치 사업을 떼어내 통·폐합한 게 빠른 회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현재 인력도 1998년의 65%인 4407명으로 줄어들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마찬가지다. 예전엔 차를 한 대 팔든,100대를 팔든,똑같이 지급됐던 기본급을 지난해부터 50% 이상 줄였다.대신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성과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능력급제를 도입했다.이런 가운데 직원 200명을 구조조정했다. ●맨파워가 재산 2000년 12월 ㈜대우에서 분사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은 인적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됐다.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분사이후 해외 네트워크가 줄지 않는 것이 조기 정상화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분할이후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대거 이직을 했지만 차장급 이상 간부진들은 회사에 남아 해외 네트워크 복구와 함께 거래선 신뢰 회복에 중점을 뒀다.현재 해외지사 47개,투자법인 53개를 거느리며 종합무역상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른바 ‘닥치는대로 아파트 분양’ 작전이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호황과 맞물리면서 효과를 봤다.2001부터 2년 연속 아파트 최대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지금은 외형상 분사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출자전환에 따른 열매’란 비판도 옛 대우계열사의 부활이 출자전환에 힘입었다는 시각도 있다.실제로 대우그룹이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로 분사,두 회사는 클린컴퍼니가 된 반면 ㈜대우는 부채 등을 걸머지고 배드컴퍼니가 되어 현재 청산중에 있다.출자전환된 회사가 부채없는 가벼운 몸집으로 변모해 잘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대우 관계자는 그러나 “그룹 붕괴이후 ‘창조·도전·희생’의 대우 정신을 토대삼아 직원들이 똘똘 뭉친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주현진 김경두기자 jhj@
  • [밀레니엄]부동산시장 거품 꺼질까/ 전문가 좌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현상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할지 관심을 모은다.디플레가 닥치면 일반 물가에 이어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주요 자산인 집과 땅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온다.자산가치 하락은 소비 감소를 통해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10여년동안 집값이 4분의1수준으로 급락했으며,최근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세계적인 부동산 거품붕괴 가능성과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할지 여부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했다.본지 이상일 경제부장 사회로 강원대 장희승 교수,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이 의견을 나눴다. 사회=이상일경제부장 사회자 부동산 버블(거품) 가능성은 한국경제의 오랜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먼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장희승 교수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 밑바닥입니다.도쿄에까지 서민형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전에는 땅값이 비싸 시 외곽이 아니면 이런 아파트들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도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 외곽에 있는 아파트들은 아예 거래가 안 됩니다.지금도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에는 평당 200만엔(2000여만원)에 팔리던 아파트들이 지금은 70만∼80만엔에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희갑 연구원 일본에서는 1987년 도쿄 중심부의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버블이 시작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엔화 가치를 높이기로 한 선진 5개국간 합의)가 큰 이유가 됐습니다.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순식간에 2배로 뛰면서 중소 수출업자들이 반발했고,이들을 달래느라 일본정부는 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대폭 늘렸습니다.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 부동산 버블이 형성됐습니다.일본의 장기침체는 이 기간동안 부동산 버블을 방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교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버블이 꺼지는 것은 가격을 지탱해 오던 요인들이 일거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서민들은 대출받은 부동산 자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고,금융기관도 일시에 가계의 돈줄을 죄게 됩니다.자산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가계부실로 부동산 매물이 급증하면 가격하락이 촉발되고 나아가 소비심리까지 위축됩니다. 사회자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지요. -최 연구원 부동산 거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과 대금을 지불하는 시점간에 시차가 있습니다.때문에 정책을 쓰더라도 효과가 얼마후에 나타나게 됩니다.때문에 대외여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30% 가량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2∼3년간 지속되면 버블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지만 다행히 정부의 안정정책 등으로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 교수 일본의 버블은 정부·기업·토지 소유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 폭등입니다.한때 일본 인구 1억 2000만명 모두가 투기꾼이라 불릴 정도였으니까요.부동산을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는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통제가 정책에 의해 비교적 쉽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지난해의 경우 조세정책의 효과가 컸습니다.예전에는 보유세(재산세 등)를 강화하면 거래세(양도소득세 등)를 약화시켰는데 지난해에는 두가지 모두 동시에 발효시켰습니다.그 덕에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나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지요. -최 연구원 저는 장 교수님과 다르게 생각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유동성(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왔습니다.주택 외에 별다른 대체 투자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주택 가격은 2001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에 정점에 달했고 하반기에 안정을 찾았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계대출 경색이 나타나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흘러들었던 유동성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우려됩니다.불안요인들이 가시화되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커집니다.부동산업자나 건설업자가 도산위기에 놓이는 것은 물론이고,금융기관에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 중소기업도 담보가치 하락으로 상환압력에 직면하게 됩니다.경제불안에 대항력이 약한 저소득층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회자 부동산값은 안정됐다고 하지만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만. -장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부동산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는,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부득이하게 주택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면 민간에 의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런 면에서 주택공급에서 민간·공공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민간 부문은 시장원리에 맡겨 주택업자들이 고품질로 경쟁하게 놔두고,영세민들을 위한 공공부문만 정부가 맡아야 합니다. -최 연구원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 주택의 수급 불균형입니다.지난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졌지만 문제는 다세대주택 중심으로 공급됐다는 것입니다.다세대 주택은 중소 평형이기 때문에 서울 강남지역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확대는 시장수요를 무시한 것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사회자 정부 정책에 문제점은 없을까요. -장 교수 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정책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지난해 정부정책이 몇번 나온지 아십니까.무려 43번입니다.정책이 난무하다 보니 정부가 발표를 해도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가격이 급등하면 임시방편을 써서라도 이를 우선 잡아놓고 보겠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시장을 점검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놓고 장·단기별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부동산 시장을 체크할 수 있는 시장점검기구도 상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지역 단위의 개발통제는 절대로 안됩니다.이렇게되면 지역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특정지역의 가격상승 및 특정용도의 과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최 연구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하나 덧붙이자면 주택시장을 경기부양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그것은 일본의 거품붕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물가가 오를 때 흔히 정책 당국자들은 이를 단기간에 잡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1990년대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은행 총재는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버렸습니다.평소 인상 수준의 2배 가까이 금리가 오르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의 수급이 극도로 경직됐습니다.사회 여론의 악화를 의식해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결과였지요.이것이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이어진 것은 물론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투표권자인 저소득층 무주택자,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 정책당국자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과격한 정책을 펴면 일본과 같은 급격한 냉각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미·영 집값 하락세 버블붕괴 확산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가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햄프스테드,벨그라비아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4%씩가파르게 떨어졌다.”며 “6개월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집값의 하락세가 그동안 너무 오른 데 대한 단순한 반락일까,아니면 더욱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 것일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상당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과도한 기업의 부채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케네스 로고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가격은 96년 이후 28% 올랐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정도의 상승률은 주택가격 연구가 시작된 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수준 또한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주택가격 붐의 40% 가량은 이후 주택가격 하락을 동반했으며 통상 25∼30%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로고프는 “주택은 주식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으며,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며 은행들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의 이런 연구가 미국 주택가격의 폭락 가능성을 부추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택가격 하락은 전쟁과 주식가격 거품 붕괴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경제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현재 미국 내에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조차 “현재 영국에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동산 버블 논쟁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 [사설] 불황을 거품 걷는 기회로 삼자

    한국은행이 올 경제전망을 전면 수정했다.성장률은 더 떨어지고,물가는 더 오르며,경상수지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매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3대 경제지표가 모두 악화되는 쪽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전망도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미 경기가 급속히 추락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한은은 아직 최종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1·4분기에 성장률이 3%대로 낮아지고 경상수지도 14억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빨리 끝나더라도 급속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무리다.현재의 경제 악화에는 외부 요인 못지않게 내부 요인들도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급하게 경기부양에 나서기보다 경제 회복을 어렵게 하는 내부의 요인들을 정리하고 수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호황기에 초래된 부동산 값 폭등과 가계신용 팽창 등 두가지 거품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그래야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기업 투자와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각의 금리 인하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는 것은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문제는 투자할 곳이 없다는 데에 있다.소비위축이 불황의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비확대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도 잘못이다.소비보다는 투자 확대에 역점을 두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올 성장률 4.1%로 낮춰

    한국은행이 침체되고 있는 경제상황을 감안,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1% 안팎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경상수지는 10억달러 적자,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9%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에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했으나 미국·이라크전쟁,북핵문제,국내외 경제침체 등으로 상황이 많이 바뀌어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수정 전망치를 보고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한은은 당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7%,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 물가상승률은 3.4%로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이라크전쟁으로 인한 경기 위축이 일찍 시작되면서 1·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 외로 낮은데다 투자와 소비가 부진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한편 한은은 이달 콜금리 목표 수준을 4.25%로 동결할 전망이다.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고,현재의 시중금리가 충분히 낮아 콜금리를 움직여야 할 시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합
  • [카드채 대란](1) 실태분석

    카드사들의 연체율 증가와 부실 파문으로 인한 카드채 기피현상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지 10일로 한달이 되지만 채권 전반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청으로 채권 매물이 증가했지만 거래가 안돼 투신사들은 자금난에 봉착해 있다.정부대책으로 약간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금융대란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된다.진정되지 않는 카드채 대란과 정부대책의 효과,해결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카드채,여전히 ‘찬밥’신세 A투신사 채권운용팀 김모 과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환매에 대처하기 위해 펀드에 편입된 카드채 30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놨지만 팔지 못했다.매수자인 기관투자자들이 카드채를 헐값에 사기 위해 금리 수준을 너무 높게 제시해 매매가 형성되지 못한 탓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일평균 1000억원 규모 안팎으로 거래되던 카드채는 두차례에 걸친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부터 줄어들었다.이달 들어서는 하루 60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삼성·LG·국민카드등 우량 카드채의 거래도 여전히 부진하다.이달 들어 채권별 거래량은 1억∼20억원선에 머물고 있다.한때 10% 이상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이달 들어 외환카드는 8.24∼10.24%,현대카드 9.32%,삼성카드는 7%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시장 정상화가 관건 정부가 등을 떠밀어 은행·보험사 등이 5조 60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성,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신사 보유 카드채의 절반을 매입할 예정이다.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브리지론에 의한 카드채 매매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결정되느냐가 관건이다.대투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브리지론의 카드채 매입가격이 결정될 때까지는 관망하려는 심리가 작용,거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보험사들과 투신권은 이번주부터 적정 매매가격을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매수자 및 펀드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9일에도 양자간 협상이 결렬됐다. ●카드사는 망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근 두차례나 카드채 대책을 내놓은 배경을 ‘카드사 불사(不死)론’과 연결시킨다.현재 90조원에 달하는 카드채권(신용판매+현금대출)을 보유한 카드업계가 문을 닫으면 채권 회수로 인한 개인파산 및 기업도산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도 증자·영업비용 축소 등의 자구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연체율이 꺾이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국민카드는 이날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2월 말 13.5%에서 3월 말 9.7%로 3.8%포인트 떨어졌으며,연체액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카드채 시장의 회복은 더딜 전망이다.보수적인 채권 투자자들은 연체율 하락 등 가시적인 지표 개선이 있기 전까지 카드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현 상황에서 미뤄보면 연체율은 2분기 이후에나 떨어질 것”이라면서 “대환론 연체도 계속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충당금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IMF, 한국 올 성장률 5.0%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최근 가계대출 억제조치로 인해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신흥산업국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구현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을 각각 5.0%와 5.3%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지난달 발표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5%와 3.2%로 전망했고,경상수지는 올해 16억달러,내년에 28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업률은 2년 연속 3.0%로 예상했다. IMF는 한국경제에 대해 ▲재정이 건전하고 ▲워크아웃과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도산관련법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병철기자
  • “이라크미수금 11억弗 받게될것”/현대건설 재기‘단꿈’

    부채비율 780%서 200%대로 줄듯 ‘전쟁을 회생의 발판으로…’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에 놓인 현대건설이 이라크전을 계기로 재기를 벼르고 있다.전쟁이 끝나면 공사 미수대금을 회수하는데 이어 복구사업에도 적극 참여,회생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현대건설의 이같은 계획은 조기종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욱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한국 정부의 의무·공병대 파견 방침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힘입어 현대건설 주가는 7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개전 직전 1200원대에서 2500원대로 2배 가량 치솟았다. ●애물단지가 꿀단지로?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금은 11억500만달러다.원금 7억 7900만달러에 이자가 3억 2600만달러다. 미수금은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에 한몫을 했다.1조원 안팎의 미수금이 해외부실을 부른 탓이다.유동성 위기가 한창일 때 현대건설은 미수금을 해외에 매각,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채권을 사줄만한 곳이 미국·영국 기업뿐인데 두 나라가 이라크 금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이 금액의 56%를 받을 수 없다며 대손상각해 놓은 상태다.그러나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 기미를 보이면서 채권 회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미수금이 이라크 정부의 채권이자 이라크 중앙은행이 지급보증을 선 덕분이다.현대건설은 이 돈의 회수를 위해 이라크 채권 담당팀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현대건설은 현재 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거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하는 방안,채권을 해외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물론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이 돈을 전액,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채권을 할인해 팔거나 ABS를 발행하더라도 최소한 9억달러는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이 돈으로 빚을 갚으면 현대건설은 올해 흑자를 못 내더라도 자기자본이 5986억원에서 1조 2230억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779.77%에서 289.68%로 감소한다.또 11억500만달러 전액을 회수하게 되면 자기자본은 1조 4789억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222.25%로 줄어 든다.미수금 회수는 이지송(李之松)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전후 복구사업을 따내라 현대건설은 1000억달러로 추정되는 복구사업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걸프전 이전에 한국업체는 이라크에서 64억 5000만달러 상당의 공사를 따냈다.이 중 현대건설은 26건에 41억달러를 수주했다.그만큼 이라크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는 얘기다. 또 걸프전 이후 10여년동안 현대건설은 미수금 회수와 향후 재진출을 위해 지사를 운영해왔다.현대건설은 지난달 중순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이라크 재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또 벡텔 등 미국·영국 업체와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현대건설 김호영(金虎英) 부사장은 “호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 변수에 대비,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복구 사업은 중장기 사업인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sunggone@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한일시멘트

    1961년 설립된 한일시멘트는 창사초기 연 생산 40만t 규모에서 현재 715만t의 능력을 갖춘 국내 대표적인 시멘트 회사로 성장했다.단양공장을 비롯,21개 지역 공장과 유통기지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56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정환진(鄭桓鎭·63) 사장은 “탄탄한 수익을 바탕으로 윤리·정도 경영을 실천,주주 이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17%)보다 순익증가율(70%)이 큰 이유는. -고정비용에 비해 매출이 늘어 매출총이익 및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었다.지난해 9월 이뤄진 벌크시멘트의 단가인상(9%)이 큰 몫을 차지했다.시멘트 생산시 대체원료 개발로 원가를 줄이고,건실한 재무구조로 금융비용을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건설경기가 그리 좋지 못했는데 지난해 매출구조에 따른 순익상황은.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제품별 매출은 시멘트 60%(3억원),레미콘 23%(1억 3000억원),레미탈 13%(7300만원)이며,수익률도 시멘트,레미콘,레미탈 순이다. 지난해 계열사 2개를 정리했는 데 계열사 수익성은. -한일정보통신·KFT를 정리해 현재 계열사는 7개다.올해 구조조정의 효과로 모두 흑자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지분 95%를 보유한 서울랜드의 경우 지난 10년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흑자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한일자야를 비롯,채무보증이 350억원이나 된다.올해 한일자야 매각을 추진하면서 200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데. -한일자야는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증자 및 차입 등이 이뤄졌고,현재 흑자를 내고 있지만 환차손 및 임금인상 등의 이유로 불안요인이 많아 올해 매각하려고 한다.현재로선 손실금액이 얼마나 될 지 추정하기 힘들다. 품질이 우수한 시멘트를 판매하는 등 시멘트 품질시대를 강조하는데. -품질향상은 물론,특수시멘트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특히 시멘트와 모래,특성강화제 등을 혼합한 형태인 우리회사의 ‘레미탈’은 그 자체가 브랜드화(化)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레미탈은 일반 시멘트와 달리 용도별로 생산돼 품질이 뛰어나고 가정용 DIY상품도 출시,매출이 매년 10∼20%씩 증가하고있다.올해 제품군을 50여개로 확대,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식 거래량이 적은데 액면분할 가능성은 있나. -유동 주식수가 적은 것은 회사가 안정적인 만큼 장기보유자들이 많기 때문이다.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유보율이 1700%나 돼 소액주주들의 무상증자 기대가 큰데. -지난 64년 이후 적자를 한번도 내지 않아 2년 단위로 무상증자를 했었다.지금은 무상증자나 유보나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평가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 올해 배당성향이 12.8%,시가배당률이 2.9%로 영업실적에 비해-비교적 낮은 데 주주우대 정책은. -순익 증가로 배당도 꾸준히 늘려왔지만 최근 순익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그러나 차후 회사의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금액도 상향될 것으로 본다. 외국인이 99만주를 보유,지분률이 14%나 된다.외국투자자 성격은 어떤가. -외국 투자가는 10여군데 정도 되는데 중·장기 투자가다.우리 회사는 단기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에서 투자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격이 다른 한국기업평가를 250억원에 샀다.평가손 현황은. -한기평은 국내 신용평가사중 최고의 점유율과 실적을 올려 투자목적으로 매입했다.또 대표적인 지식산업으로서 우리 회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영업권 상각으로 연간 20억원씩 비용처리가 예상되나 당사의 지분비율 만큼의 순이익이 편입되므로 실제 영향은 20억원보다 줄어든다. 주가가 3만원에서 지지선을 구축,현재 4만원 내외다.적정주가는. -수익성 및 재무구조,향후 성장가능성,주당 순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5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내銀 실적 처음 외국계 눌렀다

    선진 금융기법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계 은행들이 지난 한해 국내시장의 금리·환율 전망을 잘못 예측해 막대한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본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자산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산운용이 효율적이었음을 의미함)이 최초로 외국계 은행을 앞질렀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경영분석결과에 따르면 12월 결산 국내진출 35개은행 56개지점은 지난해 파생금융상품 투자결과 530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지난해 환율·금리의 지속적 상승을 점쳤다가 환율과 금리가 뜻밖에 급속히 떨어지자 통화스왑,이자율스왑 거래에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2001년 파생상품에 투자해 1042억원을 벌어들였던 CSFB(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는 지난해 2910억원 손실로 전환하며 관련분야 손실 1위를 기록했다.그 여파로 순손익도 607억원 흑자에서 49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UBS(유니온 뱅크 오브 스위스),JPMC(JP모건 체이스 뱅크)도 파생상품 관련손익이 각각 1002억원,2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HSBC(홍콩샹하이 뱅크),씨티뱅크는 -617억원,-119억원으로 2년연속 파생상품 관련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들의 순이익도 지난해(5542억원)보다 48.3% 급감한 2856억원으로 2년연속 감소했다.ROA는 지난해보다 0.57%포인트 급감한 0.51%를 기록,최초로 국내은행 ROA(0.60%)를 밑돌았다. 35개 외은지점 가운데 흑자은행은 28개로 지난해보다 5개 줄었다.씨티(967억원),도이치(478억원),HSBC(445억원),SCB(280억원),JPMC(271억원) 등 상위 5개사의 순이익 규모가 전체의 85.2%를 점유,2001년(50.6%)보다 편중도가 더욱 심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은행들은 과거 모은행에서 돈을 빌려 국내지점에 넣어만 둬도 금리 격차로 이익을 남겼지만 국내에도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이같은 이익 창출기회가 사라졌다.”면서 “가계대출 시장 경쟁도 심화되는 등 외국은행들의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조직통폐합·감원 / 카드사 대수술

    카드사들이 급격한 경영악화 타개를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 플랜을 내놨다.카드사들은 부실을 부른 무분별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고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카드사들의 영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카드만 발급받으면 무차별적으로 누려왔던 현금서비스,연회비 면제,할인서비스 등의 각종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뼈를 깎는 자구계획 통해 하반기 흑자전환하겠다.” 4일 8개 카드사 사장들이 내놓은 자구대책은 조직 통폐합·인력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국민카드는 전국 118개 조직을 57개로 통폐합,몸집을 5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등 대규모 인력구조조정도 단행한다.이를 통해 영업비용 1100억원,일반예산 1000억원 정도를 줄인다는 복안이다. 외환카드도 인력절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현재 3800여명인 직원 가운데 연말까지 700여명을 잘라낸다.지점도 현재 32개에서 연말에는 15개로 줄인다.없어지는 17개 가운데 12개는 채권회수조직으로 바꿀 계획이다.이 회사는 출혈 영업행위 시정,카드 영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총 1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1년 안에 ‘차입금 30% 축소’를 목표로 186개인 지점을 80개로 통합,저수익사업 슬림화 등을 추진한다.현대·LG카드 등도 일제히 조직슬림화와 경비절감에 나섰다. 8개 카드사는 무분별한 확장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주주를 중심으로 한 자본확충도 약속했다.연말까지 증자 등의 규모는 총 4조 5500억원대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자본확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카드사들의 내부유보(회사내에 쌓는 돈)가 22조 9000억원에 달해 5월까지 연체율이 다달이 2%포인트씩 뛰더라도 올 하반기에는 확실히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사 ‘흥청망청’ 서비스 줄고,고객 체감만족 저하 불가피 이에 따라 향후 카드사들의 영업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 같다.최고수준의 신용평가 등급을 업고 마구 뿌려댔던 카드사 발행 채권(카드채)은 현재 부도 수표가 되어 돌아온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로 인해 향후 채권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연체율 상승에 한번 덴 카드사들이 당분간 내핍경영을 명목으로 각종 고객서비스 축소에 돌입할 전망이다. 5월부터는 카드사들의 각종 수수료율 인상이 본격화된다.고객이 느낄 효용은 어쩔수 없이 떨어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연회비 면제 등의 출혈 영업행위를 없애겠다고 밝히고 있다.삼성카드,국민카드,LG카드 등은 일제히 3개월 이상 무이자할부를 중단한다.백화점 판촉사은행사도 대부분 없어진다.카드사들이 ‘매출증가’에서 ‘양질의 수익구조 확립’으로 영업목표를 바꿔 위기 탈출에 주력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 [오늘의 눈] 뒷북 카드대책 언제까지

    정부가 3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해 카드사들은 한마디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고심해 내놓은 대책이 카드업계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업계는 “지난 2∼3년동안 급성장한 카드산업이 금융당국의 ‘주먹구구식’ 정책에 휘둘려 황금알을 낳는 산업에서 적자 산업으로 전락했다.”며 정부를 탓한다.정부가 2000년부터 내수를 살리고,과표양성화를 한다며 카드사용을 권장하는 바람에 카드사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논리다. 그러나 정부만 잘못했다는 카드업계의 일방통행식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카드업계는 정부의 유인책에 편승,온갖 변칙 마케팅을 통한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았다.지난해부터 경기불안에 따른 채권회수 지연으로 연체율이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정부는 현금서비스 비중을 줄이고,충당금 적립기준을 두차례나 높이는 등 연체율 줄이기에 나섰으나 결국 카드채로 인한 금융대란을 막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현금서비스 축소기간 유예 및 수수료율 인상 등 규제를 풀면서 조만간 흑자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이에 대한 업계의 평가 역시 달랐다.연체율 증가세가 누그러지지 않고,충당금 부담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임기응변식 정부정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항변한다. 카드사 부실의 1차 책임이 업계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카드사 스스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다.정부 역시 ‘땜질식’ 처방이라는 업계의 곱지 않은 시선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김 미 경 경제부 기자chaplin7@
  • 제조업 1000원어치 팔아 72원 벌어 / 상장사 순익 210%늘어 사상최대

    지난해 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2001년에 비해 200% 이상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그러나 하반기부터 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다.코스닥시장 등록사들은 상장사들에 비해 순이익이 크게 줄어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 355% 증가·금융업 37% 줄어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510개의 2002년 실적을 분석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3조 82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0.7% 증가했다.총매출액은 494조 8921억원,영업이익은 36조 5214억원으로 각각 6.15%,32.99%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 규모는 1분기 8조 7000억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2분기 7조원,3분기 4조 7000억원,4분기 1조 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급감,국내는 물론 세계경제의 침체를 반영했다.이에 따라 이라크전쟁의 장기화 전망,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업종별 실적은 큰 차이를 보였다.제조업은 매출액이 454조 29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10%,영업이익은 32조 7549억원으로 37.23%,순이익은 22조 564억원으로 355.85%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12개사)은 매출액 40조 8627억원,영업이익 3조 7665억원으로 각각 19.49%,4.82% 증가하는데 그쳤다.순이익은 1조 7654억원으로 37.59% 줄었다.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1%로 1.69%포인트 늘었다. 1000원어치를 팔아 72원을 남긴 셈이다.그러나 금융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22%로 1.29%포인트 감소했다. 삼성그룹 매출액은 95조 9129억원으로 16.44%,순익은 8조 3337억원으로 119.17% 증가했다.그러나 현대·금호·현대중공업·한화·두산 등 5개 그룹은 적자를 보였다. ●등록사 매출 증가,수익성은 악화 코스닥시장이 12월 결산법인 799개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 등 36개를 제외한 763개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전년도와 비교한 결과,매출액은 64조 4392억원으로 17.1% 늘었으나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41.6% 감소했다. 특히 비금융사 가운데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11조 3839억원으로 16.8%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03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매출액순이익률은 5.5%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했다. 이는 통신장비·반도체·소프트웨어 업종에서 4100억여원의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다음·옥션 등 인터넷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0%,735% 증가하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국민카드 등 15개 금융사의 매출액은 9조 784억원으로 23.2%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490억원으로 83.9% 급락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 이라크전 장기화 수출차질 급증 한은, 올 성장률 4%대로 내릴듯

    이라크전쟁이 장기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 불황의 터널이 끝이 안보이는 형국이다.무역수지는 이라크전쟁에 따른 수출차질로 지난 1·2월에 이어 3월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외국계 증권사 등은 앞다퉈 올 상반기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춰잡기 시작했다.한국은행도 4월 중순쯤 성장률과 경상수지 및 물가 등 3대 거시지표를 수정할 계획이다.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수출차질 누적액은 454건,5953만달러로 집계됐다.전쟁발발 다음날인 지난 21일에는 229건,4283만달러로 급증했다.유형별 수출차질은 ▲상담 중단 69.6%▲선적·하역중단 22.6%▲수출대금 회수지연 6.4% 등이었다.이에 따라 28일 현재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6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관련기사 20면 ●3·4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 전망 한국은행은 30일 내놓은 ‘최근의 수입동향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에서 국제유가 상승과 내수둔화로 3·4월 무역수지는 1·2월(월평균 2억 4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에너지수입 규모가 내수용 수입의 감소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크다.한은은 다만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인 배럴당 25달러 안팎을 유지하면 4월 이후 무역수지는 균형 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인 투자금 700억달러 빠질수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우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등 700억달러가 국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외환보유액이 1200억달러를 넘어 숫자상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단기 외화자산의 대부분이 국내기업에 빌려준 돈이어서 사실상 신속한 회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부분적인 외화유동성 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성장률 속속 낮춰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 예상치를 공식 수정하기로 했다.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은 당초 연간 5.7%였으나 4%대로 낮춰잡을 가능성이 있다.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서 4%대 초반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라크전의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가 꺾인 데다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국내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성장률 등의 경제전망치를 다음달 중순쯤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은의 기존 경제전망은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2.8%,세계 교역량증가율 6%,유가 배럴당 연평균 25달러(두바이산 기준),환율 1200원선을 전제로 한 것이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14일자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5%로 0.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앞서 HSBC증권도 지난 13일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 등을 반영,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4%로 낮췄다.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도 연평균 1290원으로 수정했다. JP모건은 성장률을 6.2%에서 5.7%로,ING는 5.5%에서 4.9%로 각각 낮췄다. 김경운 김유영기자 kkwo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