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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경상적자 15억弗… 9년만에 최대

    지난달 경상수지가 9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 2월 이후 적자 추세가 이어지면서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말 이후 처음으로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6년 4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5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97년 4월 이후 적자 폭이 가장 컸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26억 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 8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울러 지난 2월 7억 8000만달러,3월 4억 3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 97년 8,9,10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어들었으나 상품수지 흑자폭도 축소되고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소득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19억 6000만달러 흑자로 3월에 비해 9억 500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경상이전수지는 2억 7000만달러 적자를 내 20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3) 섬유·의류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3) 섬유·의류분야

    섬유·의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대미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또 직물업체들이 많이 입주한 개성공단의 제품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인정받으면, 우리나라는 중국을 제치고 최대 섬유수출국이 될 수도 있다.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는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의 정치적 갈등을 포괄하는 문제라 FTA에서 ‘핫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얀 포워드 관세장벽 섬유·의류 산업은 지난해 미국에 대해 2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매년 수출규모가 줄기는 하지만 지난해 23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3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섬유·의류업계는 전체 수출 흑자액의 29.1%를 미국에서 올리고 있다. 섬유·의류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99%로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점유율 9.68%로 1위다. 섬유·의류는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미국으로선 취약한 자국의 섬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섬유·의류 1453개 품목의 평균 관세율은 8.9%. 주요 품목에는 20% 이상의 초고관세를 물리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의류 등에 주문자부착상표(OEM) 수입품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표적인 관세 장벽인 ‘얀 포워드’를 운영하고 있다. 얀 포워드란 완제품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한 국가에서 만든 경우에만 관세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섬유 쿼터’가 2004년말 폐지되면서 우리나라와 타이완 등은 수출 물량이 조금 줄었다. 반면 중국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장악했다. 우리나라는 높은 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대안으로 찾은 곳이 북한의 개성공단이다. 북한 근로자의 임금은 남한에 비해 10분1 수준이고, 중국과 비교해도 절반에 불과하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32개 업체 가운데 15개 업체가 섬유·의류업체다.2012년에는 섬유·의류업체가 20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 우리나라는 북한의 노동력만 빌렸을 뿐 토지, 설비, 자본 등이 남한의 소유인 만큼 ‘한국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산보다 한국산의 제품 이미지가 좋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체결된 한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FTA 상품무역협정에서 의류 등 100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에 부정적이다. 아예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미 FTA 협상 개시 발표 당시 무역대표부 대표였던 로버트 포트먼 현 백악관 예산실장은 FTA가 한·미간의 협정임을 분명히 해 앞으로 이견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은 북한, 라오스, 쿠바 등에 ‘컬럼2’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북한산 섬유·의류에 최고 90%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입을 금지했다. ●일부 품목에 관세 완화 주요 쟁점은 ▲일반관세 철폐 ▲얀 포워드 기준완화 ▲개성공단의 원산지 인정으로 모아진다. 일반관세 문제는 한·미 양측이 별 이견없이 완전 폐지, 부분 폐지, 관세율 인하 등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얀 포워드에 대해선 ‘일부 원자재는 한국내 조달이 어려워 완제품의 100% 한국산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개발하도록 주문했다. 미국과 이미 FTA를 체결한 중남미 국가에 의류를 수출해 부분적인 가공을 거쳐 무관세로 미국에 재수출하겠다는 압력도 필요하다. 원산지 문제와 관련,‘미국 소비자도 고품질의 개성공단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북한이 빨리 개방되면 미국이 우려하는 핵보유·인권·달러위조 문제도 해결된다.’는 논리를 개발하라고 지적했다. 적어도 신발, 의류 등은 한국산을 인정받도록 당부했다. 한국섬유산업협회 염규배 팀장은 FTA가 체결되면 “섬유류 대미 수출액이 단순 관세철폐시 2억달러, 얀 포워드 완화시 4억달러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사무국장은 지난 18일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FTA에서 개성공단 문제가 민감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언급, 난항이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2) 자동차·전자분야

    [한미FTA 쟁점 이렇게 넘자] (2) 자동차·전자분야

    자동차 분야는 스크린쿼터 축소, 쇠고기 수입 재개 등과 함께 미국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 만큼 관심이 높다. 미 자동차업계는 최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 FTA 체결에 앞서 한국으로부터 자동차시장 개방조치를 사전에 받아낼 것을 주문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미 정부로서는 경영난에 빠진 업계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동차업계의 공세가 신경 쓰인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와 전자 부문을 한·미 FTA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는 시각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 미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수출액의 32%(86억달러)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는 2.5%,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차량에는 8%의 관세가 각각 부과되고 있다. 따라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철폐되는 관세만큼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 업체들이 차츰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어 관세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차의 국내 수입도 연평균 8.4%씩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지난해 수입차 가운데 미국차의 비중은 11.2%(5억 3000만달러)로 유럽차(46.6%)와 일본차(27.5%)에 못 미친다. 하지만 미국산 자동차들은 FTA가 체결되면 8%의 관세에다 소득단계에서 특별소비세·부가가치세 등 관련 세금이 덩달아 인하,2.6%의 가격 인하 효과가 추가돼 공급가격 기준으로 10.5%의 가격경쟁력이 생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빅 3 이외에 도요타, 혼다 등 미국 내 일본업체 생산차도 상당량 수입될 우려가 있다. 미국측이 내놓을 협상 카드는 크게 세제와 소비자 인식문제, 안전·환경기준 및 인증, 금융제도 등을 들 수 있다. 미국보다 약 3배 높은 8%의 관세 이외에 다층적이고 복잡한 자동차 세제의 간소화와 함께 배기량 기준의 누진적인 세제를 연비 또는 가격기준의 단일세제로 개편할 것을 요구할 것이 유력하다. 미국의 안전·배기 규제기준을 한국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인정해줄 것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으로서는 미국측 요구를 한꺼번에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다. 권영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원산지 규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본 메이커의 우회수출 가능성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 미국은 2005년(144억달러)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제2의 전자제품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4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와 휴대전화, 무선통신기기는 정보기술협정(ITA) 체결로 이미 무(無)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상 및 생활가전 품목에 대한 관세는 1∼5%로 평균 2%가량인 다른 품목에 비해 높아 관세를 철폐할 경우 소폭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더욱이 FTA를 체결하면 불합리한 무역구제제도 개선 및 제품 인지도 상승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고부가가치의 주요 수입 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 분야는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철폐 유예 전략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측기 및 계측기 부품, 분석시험기 등 정밀기기도 미국에 비해 기술력이 취약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또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에서의 현격한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 원천기술 이전 및 투자유치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통관절차의 간소화·신속화·표준화와 원산지 증명의 자율 발급제도 도입 등을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관세를 문제 삼을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산 가전제품(평균 8%)과 정밀기기(4%)에 대해 미국의 2∼4배가 넘는 수준의 관세에 대해 업계의 불만이 매우 높다. 특히 의료용 전자기기의 수입개방 압력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전체로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100만달러 이상 공산품 가운데 13.5%에 해당하는 품목의 수입이 늘어나 같은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동산은 세제·공급확대로 대응”

    한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소비를 촉발시킬 수 있는 ‘부(富)의 효과’가 약화돼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또 재정정책은 2009년까지 균형재정을 확보하는 중기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고 일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세제조치와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1%에서 5.2%로 상향조정했다. OECD는 23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부의 효과’가 약화될 가능성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기업채산성 저하로 투자감소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의 금리상승으로 민간소비 제약 가능성을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세계 IT경기의 호조와 중국의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경기 상향요인이라고 밝혔다. OECD는 아울러 중기 물가안정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재정과 노동시장 유연성, 규제개혁 노력 등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OECD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3%로 전망하면서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61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에서 내년 3.2%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경제의 빠른 회복세로 종전 2.9%에서 3.1%로 높게 전망했다.미국경제는 3.5%에서 3.6%, 일본 경제는 2%에서 2.8%로 전망치를 높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계인사이드] 하나로·파워콤 ‘氣 싸움’

    초고속인터넷 업계의 라이벌인 하나로텔레콤과 파워콤의 기(氣)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18일 파워콤 이정식 사장이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잡자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사장이 조찬간담회로 응수했다. 그러나 이날 이들의 갖고 나온 것은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굳이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다툴 만큼 ‘빅 뉴스’가 아니었다. 다분히 상대를 의식한 ‘물타기’로밖에 볼 수 없다. 박 사장은 우선 19일부터 재거래되는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다. 그간 불거졌던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소방수’역을 자임했다.3대 핵심사업을 밝혔고 적자 기업에서 흑자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주력 사업으로 TV포털을 꼽았다.7월부터 TV포털 서비스를 상용화해 연말까지 가입자 25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감자는 1조 1000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감가상각비가 올해를 고비로 급격히 줄어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대주주들은 매각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3시간 후에 진행된 파워콤 이 사장의 발언도 뜨거웠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은 경쟁회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하나로 인수설과 관련)생각해본 바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기업경영은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하나로텔레콤을 이기는 것이 목표라면 돈 다 쏟아부어 끝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장은 “고객가치와 차별화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엑스피드를 명품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 “기업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안에 손익분기점 도달해야 하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美·유럽 신문업계도 ‘살아남기’ 경쟁

    인터넷과 영상시대를 맞아 신문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신문마다 새 환경에 적응하고, 수익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미디어 월드와이드’ 최근호가 마련한 특집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주요 신문들이 이같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보도의 혁명 불러온 통합뉴스룸 지난 연말 USA투데이 편집인 켄 폴슨은 웹사이트 뉴스를 책임지고 있던 킨지 윌슨을 편집국장으로 발탁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강화와 발전을 위한 회사 인재와 능력의 통합이라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지난해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쌍방향 신문 담당 부국장을 임명했고, 조만간 5층에 있는 웹부문 직원들을 3층의 뉴스룸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들 신문뿐만 아니라 뉴욕 타임스, 새크라멘토 비, 사키고 트리뷴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이미 지난해 뉴스보도 방식을 확 바꾸었다.24시간 중단 없는 뉴스 데스크와 온·오프라인 스태프가 함께 일하는 웹·인쇄매체 통합 뉴스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웹 프로듀서와 신문 편집자들이 합동으로 매일 제작에 임하면서 기존의 마감 개념이나 독자와의 소통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월 발생한 미국 연방법원 판사 조엔 레프코의 가족 살해사건을 가장 먼저 특종보도한 기사는 방송이나 종이신문이 아닌 시카고 트리뷴지 인터넷판에 실렸다. 통합뉴스룸을 운용하는 신문에선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를 곧바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다. 이튿날 오프라인 조간신문에는 웹에 올린 기사와 함께 그에 대한 반응 등 후속기사까지 실린다. 또 부동산이나 영화,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블로그를 통해 자투리 뉴스가 부가적으로 서비스되며, 일부는 비디오가 제공된다. 포트 캐스트(Pot Cast)를 통해 독창적인 뉴스를 내보내는 신문도 있다. 로노크 타임스라는 한 지방신문은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는 4∼5분 정도의 방송을 통해 지방뉴스와 유머, 스타일 소식 등을 내보낸다. 플로리다주의 네이플스 데일리 뉴스나 일리노이주의 데일리 저널 오브 캔커키는 뉴스나 인터뷰 등을 포트캐스트를 통해 내보내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자제보 보충취재후 1면 톱기사 게재 독일이나 노르웨이 등 유럽은 인터넷 보급률 미흡 등으로 통합뉴스룸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블로이드판 신문제작, 가벼운 르포들로 가득한 컬러섹션 제작도 잇따라 시도되었지만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지는 못했다. 반면 독자들을 신문제작에 참여시키는 독자포털 운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노르웨이 대중일간지인 VG(Verden-Gang)는 2003년부터 독자가 뉴스나 사진을 제보하면 이를 보충취재해 기사를 게재하는데, 매달 10건의 기사가 1면 톱기사로 게재된다. 특히 전국 일간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재인력이 부족한 지방일간지, 가판 중심의 대중일간지들이 독자포털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신문판매와 광고수익의 감소로 발생한 수입적자를 메울 수 있는 부가사업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독일 신문업계에서 ‘사업 확장의 선구자’로 불리는 ‘쥐트도이체 차이퉁’(SZ)의 클라우스 루츠 사장은 이 신문의 50만 독자들에게 부가 상품인 도서와 DVD,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한때 파산상태에 놓였던 SZ출판그룹이 흑자로 돌아서도록 만들었다. SZ 경쟁사인 AS그룹이나 주간신문인 디 차이트, 경제일간지인 한델스블라트 등도 이와 비슷한 부가사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1달러 8위안 장중 붕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장중 7위안대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이 8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최저가는 7.9972위안까지 내려갔다. 평가절상 이후 8.11위안에서 출발한 위안화는 연말 8.0702위안까지 0.5% 절상에 그쳤으나 올들어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3∼4월에는 하루 만에 0.1%의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은 최근 발표된 4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위안화는 대외 무역 불균형에 따른 점진적인 절상 압력 속에 추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도 향후 2∼3년간 대외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은 앞으로도 환율 변동의 탄력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절상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업 문제와 내수 진작 필요성 등 중국 내부 사정으로 위안화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국내적으로도 과열경기를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대외무역에서 흑자 1000억달러를 냈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달러로 늘어 미국 등과 무역마찰이 확대됐다. 한편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110엔을 밑돌았다.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도 심화되고 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작년말 달러당 117.92엔에서 지난 12일 110.09엔으로 6.6% 절상됐다.jj@seoul.co.kr▶관련기사 16면
  • 1달러 8위안 장중 붕괴

    l베이징 이지운특파원l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장중 7위안대로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상하이 외환거래소에서 은행간 거래 기준인 중간가격이 7.9982위안으로 고시돼 7위안대 안착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오후 3시30분 이후 기관간 거래인 ‘상대 거래’에서 막판 반등해 8.0030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위안화 환율이 8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21일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한 이후 처음으로,이날 최저가는 7.9972위안까지 내려갔다. 평가절상 이후 8.11위안에서 출발한 위안화는 연말 8.0702위안까지 0.5% 절상에 그쳤으나 올들어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지난 3∼4월에는 하루 만에 0.1% 이상의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은 최근 발표된 4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된다.이처럼 위안화는 대외 무역 불균형에 따른 점진적인 절상 압력 속에 추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중국 정부도 향후 2∼3년간 대외무역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당국은 앞으로도 환율 변동의 탄력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절상추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전문가들은 “실업 문제와 내수 진작 필요성 등 중국 내부 사정으로 위안화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환율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110엔을 밑돌았다.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10엔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12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jj@seoul.co.kr
  • 경인TV “사장·간부직 공개채용할 것”

    지난달 28일 경기·인천지역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영안모자의 백성학(66) 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방송사 설립 및 운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혔다. 백 회장은 우선 법인 설립후 대표이사를 포함한 간부직은 모두 공개채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현재 컨소시엄 대표를 맡고 있는 신현덕씨의 초대 대표이사 선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어서 신 대표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옛 iTV직원 약속대로 채용 백 회장은 “새 방송사 대표 등 간부들을 모두 공개채용할 것이라고 이미 사업자 선정 전 심사위원회에서 밝혔다.”며 “TV방송에 상당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물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옛 iTV직원들도 약속대로 채용할 것”이라며 “그 규모는 전 직원의 80%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BS의 참여로 인한 불교계 반발에 대해 백 회장은 “특정 종교 편향은 없을 것이란 점을 불교계를 찾아가 설명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CBS는 참여지분(5%)만큼의 권한만 행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운영에 대해 그는 “방송시설 부분에 779억원을 투자하는 등 2010년까지 방송사업에 총 9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모든 프로그램 HD방송 또 2007년부터 전체 프로그램의 51%를 HD(고화질) 방송으로 편성하고,2008년에는 65.9%,2009년에는 76.8%,2010년에는 100%의 프로그램을 HD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흑자 원년이 될 2010년에는 매출 1357억원, 순이익 7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기자 간담회 직전 열린 주주 간담회에선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작은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특정 법인의 간부가 대표이사 선임은 자신들이 하겠다는 뜻을 밝혀 분위기가 몹시 냉랭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백성학 회장도 이같은 진통을 우려해 기자회견에서 공개채용 원칙을 천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잃어버린 5월… 꽃의 아름다움 안보여”

    [재계 인사이드] “잃어버린 5월… 꽃의 아름다움 안보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제2차 경영권 분쟁 위기를 e메일 경영으로 타개해 나가고 있다. 현 회장의 e메일 서신에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현대그룹을 지켜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현 회장은 11일 그룹 사내 통신망에 띄운 ‘사랑하는 현대그룹 임직원들에게’라는 글에서 “계절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하지만 지금 제게는 꽃들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과의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에서 느낀 소회를 전했다. 현 회장은 “현대호의 선장이 돼 어려움을 겪을 때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비수를 겨누었던 아픔을 겪어야 했다.”면서 “그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정 의원이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현대자동차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시동생의 난은 저에게는 가족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아픔이며, 국민들에게 드린 실망감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현대그룹이 어려울 때는 ‘나 몰라라.’했지만 이제 모든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니까 넘치는 자금을 쓸 곳이 없다며 형의 기업을 비열한 방법으로 적대적 M&A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특히 “정 의원은 정씨 직계 자손에 의해서만 경영이 이뤄져야 된다고 하지만 이처럼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사고로 어떻게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회장은 “저는 고 정몽헌 회장이 남긴 거액의 부채를 상속받아 친족들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부채를 상환하느라 힘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씀처럼 굳건히 현대그룹을 지키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지분 매입이 투자 목적임을 재차 확인하면서 굳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가구 소득 격차 더 벌어졌다

    가구 소득 격차 더 벌어졌다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올해 들어 소득 양극화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1인 가구 및 농어가 제외)의 소득 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8.3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로, 소득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8.36배를 더 벌어들인다는 의미다. 지난해 1·4분기엔 8.22였다. 도시근로자 가구만 따로 떼어내서 보면 소득 5분위 배율은 5.80으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세번째로 높았다. 실제로 소비할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을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는 65만 200원,5분위는 557만 4100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3.2% 늘었다. 소비지출은 1분위가 월평균 116만 1700원,5분위는 362만 5200원으로 1분위는 매월 51만 1500원의 적자를 낸 반면 5분위는 194만 9000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국가구 가운데 적자가구의 비율은 31.8%로 전년 동기의 31.3%보다 소폭 늘어났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연초에 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지급되므로 1분기에 소득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도시 근로자는 격차가 완화되고 전체가구는 확대된 것은 근로자 외 가구, 즉 자영업자들 사이에 소득 격차가 커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자영업의 경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소득격차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기회복 맛도 못봤는데 꼭짓점?

    경기회복 맛도 못봤는데 꼭짓점?

    환율 급락으로 재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기순환 국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생산·재고지수 증가율은 현재 경기가 ‘꼭짓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 성장은 무난하겠지만 내년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900원선까지 떨어지면 성장률이 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시장에서의 경고음은 적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월간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 속도가 조정되고 있는 조짐이 일부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세를 보이던 생산제품 재고지수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1년간 지속된 경기상승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직은 생산지수가 증가하고 있어 경기가 정점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재고가 더 쌓일 경우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생산과 재고지수로만 봤을 때 1·4분기의 상황은 경기가 후퇴하기 시작한 2004년 2·4분기와 거의 같다. KDI 신석하 박사는 “앞으로 2·4분기의 동향이 경기국면을 판단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모습이 지난해 4·4분기의 양상과는 다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계절조정 전기 대비로 1·4분기에 1.3% 성장한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2·4분기나 하반기에 더 내려간다면 경기는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재고가 다시 줄거나 증가세가 완만해 질 수 있지만 현재 경기상승 속도가 조정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성장률 5% 전망치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면서 “2·4분기 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문제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심리가 3개월째 하락해 100.6으로 내려앉고 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BIS)가 일제히 하락한 것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 성장률이 3월부터 제자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를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의 여파로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점을 지적한다. 씨티그룹은 원·달러 환율이 920원선에서 바닥을 형성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운영계획을 짜면서 연평균 환율을 1010원으로 전제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의 제임스 매코맥 아시아담당이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원화 강세로 고유가 부담을 상쇄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이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으나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우며 지금까지 잘 버텨온 수출도 꺾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증권가는 하반기 경기전망에 낙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반도체 등이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달러 먼저 판 재계 이제와서 대책 요구”

    재계가 10일 정부에 환율대책을 건의했으나 정부로서는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에도 ‘시장개입’ 이외에는 구체적인 수단이 없는 게 외환당국의 한계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외환당국은 ‘구두개입’ 의지를 밝히며 부분적으로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는 원인을 우선 살피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보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에 따라 아시아권의 통화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것. 따라서 국제수지 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분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환율 안정 장치가 작동할 것이라는 뉘앙스가 깔렸다. 문제는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다. 외화당국 관계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쏠림현상’이 심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4개월 사이 원·달러 환율이 9% 하락한 것에는 문제가 있어 이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시장개입 이외에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 한도의 확대를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을 못마땅해하고 국가채무만 늘린다는 지적에 따라 환시채 발행 한도를 지난해 15조원에서 올해 11조원으로 줄인 국회가 흔쾌히 응해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국회가 동의해 준다면 ‘실탄 확보’라는 차원에서 시장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게 자본유입을 막는 데 보탬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이 있지만 남은 규제는 ‘투자’용 해외부동산 매입을 완화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투기 열풍에 대한 국내에서의 논란이 적지 않아 정부로서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가 건의한 ‘공기업 외화차입 시기조정’ 문제는 공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가능하지만 금융기관이나 일반기업에까지 적용되기는 어렵다.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투자 활성화는 아직 요원하고 원자재 및 부자재 조달을 위한 한국은행의 통화스와프 대출제도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계가 먼저 달러화를 팔아놓고 이제와서 대책을 건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아 공동통화’의 발행으로 역내 환율 안정을 꾀할 수 있지만 20∼3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과제로 현실성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역내 고정환율제도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 공동통화의 도입은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징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적극적인 입장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포털업체들 1분기 매출 사상최대

    NHN, 다음, 엠파스 등 주요 포털업체들이 올 1·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NHN·다음과 이외 업체간의 차가 커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NHN은 올 1분기에 매출액 1218억 2700만원, 영업이익 465억 9300만원, 순이익 351억 1700만원을 냈다고 8일 공시했다. 전 분기 순손실 518억 2700만원에서 대거 흑자로 전환했으며 매출은 10% 늘었다. 엠파스는 1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 규모인 91억 9300만원, 순이익 22억 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억 2800만원으로 전 분기(순손실 44억 5500만원, 영업손실 20억 2800만원)보다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3일 실적을 발표한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1247억원을 달성,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현대그룹 적통은?

    현대상선 지분 다툼이 범 현대그룹에 대한 적통(嫡統) 싸움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최대 주주에 오른 것은 외견상 현대상선 경영권을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진짜 의도는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막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등 정(鄭)씨 집안이 현대건설을 차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인이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인정받을 만큼 현대건설의 상징성은 크다.●“현대의 모태인 현대건설은 정씨 집안이 차지해야”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전격 인수하는데 범 현대가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기 전에 정몽준 의원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을 만나 내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당 그룹들은 이들의 만남 자체를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서열을 중시하는 현대그룹의 특성을 감안하면 정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동의를 받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재계 전문가들은 정 의원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기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였다고 보고 있다. 정씨 집안이 현대건설 인수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혼이 담겨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장자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를 사실상 접었기 때문에 정씨 집안 중에서는 자금력있는 정 의원이 인수 주체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명예회장에 대한 존경심이 각별한 정 의원으로서는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드는 일인 것이다.●“현대그룹의 적통은 대북사업을 이끄는 현정은 회장” 현정은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건설 인수를 공식화했다. 적자에 시달리던 현대아산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현대상선도 흑자폭이 커지면서 자금력에 숨통이 트이자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현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인 정몽헌 회장의 뜻을 이어 대북사업을 이끌어 오는 등 적통을 넘겨 받았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것도 이같은 차원에서다. 현 회장측은 정 의원측이 범 현대가의 지원을 받아 현대상선을 인수하려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4일 “이번 적대적 M&A 시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일으킨 것인데도 마치 범 현대가 전체의 의중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적통성이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현대그룹은 이어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후 일어난 KCC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에는 현 회장의 도움 요청에 정 의원은 싸늘한 반응만 보였을 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현대그룹이 역경을 이겨내고 경영상태가 호전되자 현대그룹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고 지적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보증보험시장 ‘빗장’ 푸나

    보증보험시장 ‘빗장’ 푸나

    보증보험의 시장개방 문제가 금융권에서 거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유일한 보증보험사로 등록된 보증보험시장에 대해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현안에 포함시킬 태세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보증보험에 진출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보증보험 단계적 개방 가닥?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을 의뢰한 ‘보증보험 시장개방 로드맵’이 다음달에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하반기에 개방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개방하기로 결정되면 손보사의 보증 상품도 인가를 내주게 된다. 로드맵은 외국 보증보험사의 한국 진출, 보증보험사 신설, 국내 손보사의 보증보험 허용 등을 포함하되 건설부문 등에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은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외국자본, 국내 재벌금융과 야합해 잘못된 정책 결정을 내린다면 제2의 외환은행 부실매각 논란을 빚을 것”이라면서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청회를 전후해 강경투쟁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감위는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만 취급하던 ‘모기지신용보험’을 손보사에도 허용했다. 이 상품은 은행에서 주택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해 대출받을 때 필요한 보증보험으로, 손보사들은 보증보험 시장진출의 교두보로 간주하고 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안팎으로 개방 요구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이 건설산업규제 합리화 차원에서 손보사의 보증보험 허용 검토를 정부에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정부는 시기상조를 들어 반대하다 로드맵이라는 타협안으로 물러섰다. 그러자 손보사들은 “보증보험은 손보사의 영역임에도 서울보증이 독점적 혜택을 누렸고,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해 시장개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의욕을 보였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최근 “한·미 FTA에선 한국 금융시장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보증보험의 독점체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독점이 아니다” 서울보증보험은 “독점이 아니어서 시장개방은 과열 경쟁과 서비스 부실을 낳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체 415조원의 보증보험시장에서 서울보증은 28.8%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치열한 영업경쟁 때문에 2001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보험료율이 0.284%에서 0.080%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보증보험에 진출하면 재벌 계열 손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이 좋은 계열사의 보증 수요에만 매달려 중소기업·서민층의 신용보증 업무는 외면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8년 통합 이전에 한국보증과 대한보증이 대우채 사태 등으로 받은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 상환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조원의 적자회사를 강력한 구조조정 등으로 7년만에 6500억원의 흑자를 내는 회사로 만들었는데 과열경쟁으로 부도사태를 맞는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수출로 번 달러, 해외여행으로 날린다

    수출을 통해 번 상품수지 흑자가 해외여행비 지출 등 서비스 부문의 적자로 몽땅 없어지는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출입을 통한 상품수지 흑자가 52억 3000만달러인 데 비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적자가 거의 상쇄하는 수준이 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로 적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수출의 발목을 잡고 고유가로 인한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증가폭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여행비와 유학·연수비 대외지출액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곧 상품수지 흑자로도 서비스수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의 경우 상품수지 흑자는 170억달러였던 데 반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8억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1년 39억달러,2002년 82억달러,2003년 74억달러,2004년 80억달러,2005년 131억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이런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도 2001년 135억달러,2002년 148억달러,2003년 220억달러,2004년 375억달러,2005년 335억달러 등으로 증가, 전체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품수지 흑자는 급감한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가파르게 증가, 머지않아 서비스수지 적자 절대액이 상품수지 흑자액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업풍속 2題] 상장사 38곳 30년이상 흑자 돈버는 길 ‘한우물 경영’

    [기업풍속 2題] 상장사 38곳 30년이상 흑자 돈버는 길 ‘한우물 경영’

    경기변동에 상관없이 30년 넘게 흑자를 낸 기업들은 대부분 ‘한우물 경영’을 통해 안정된 매출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기준으로 창사 이후 30년 이상 흑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38개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790개 상장사 가운데 4.8%에 해당한다. 특히 가온전선, 유한양행, 대한전선 등 3개사는 연속 흑자기간이 50년을 넘었다. 가온전선은 1947년 설립된 뒤 59년 동안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최장수 흑자기업이다.51년간 연속 흑자를 자랑하는 대한전선과 함께 한국전력,KT 등 확실한 매출처를 갖고 통신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장수 흑자기업에는 52년 동안 흑자를 낸 유한양행을 선두로 제약회사들이 무더기로 올라있다. 한독약품(49년), 보령제약(42년), 현대약품공업(41년) 등 9개사가 낮은 원가와 확고한 내수기반의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굳힌 전문 기업들도 확실하게 돈 버는 회사다. 화장품에서 태평양(47년), 유제품에서 남양유업(42년), 라면·스낵에서 농심(34년), 내의에서 BYC(30년), 복사기에서 신도리코(46년) 등이 대표적이다. 규모는 작지만 대기업이 거들떠보지 않는 분야를 개척해 일가(一家)를 이룬 곳도 있다. 치과용기구 도소매업체 신흥(42년), 산업용 고무벨트 생산업체 동일고무벨트(40년), 국내 에폭시수지 시장의 60%를 장악한 국도화학(34년) 등이다. 반면 재벌 계열사들은 장수 흑자기업 명단에서 이름을 찾기 어렵다. 외형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잘 나갈 때는 거침없지만 경제 위기가 닥치면 적자를 면할 길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10대 그룹중 삼성만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 덕분에 삼성정밀화학(37년), 삼성물산(35년), 삼성화재(33년) 등 5개사의 이름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실경영만이 오랫동안 돈 버는 길이라는 점을 교훈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車·통신등 주력산업 부진

    4월 수출이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지만 수입증가율이 더욱 가팔라 무역수지 흑자는 8000만달러 줄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57억 7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2.7% 늘어 3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고 수입액은 242억 3000만달러로 14.0% 늘어났다. 무역수지 흑자는 15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000만달러 줄었다.1∼4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997억 5000만달러, 수입은 17.6% 증가한 962억 9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78억 900만달러에서 ‘반토막’ 이상 난 34억 7000만달러에 그쳤다. 4월 수출은 자동차가 1.2% 증가에 그치고 무선통신기기(-8.8%), 석유화학(-0.1%), 철강(-7.5%) 등은 감소하는 등 주력산업에서 부진했다. 산자부는 자동차 수출의 경우 원화절상으로 일본차 대비 경쟁력이 약화됐고 현대차 수사 등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은 원유가 53.3% 증가하는 등 원자재가 18.2% 늘어나고, 소비재도 승용차(44.4%), 휴대전화(716.7%),LCD TV(55.4%) 등을 중심으로 23.4% 증가했으며 자본재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13.8%), 산업기계(26.3%) 등에서 크게 늘었다. 산자부는 수출은 당초 전망세(3180억달러,11.8% 증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1·4분기 수출업체 수가 2만 43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개나 줄었고 1·4분기 수출채산성이 75.2로 6분기 연속 악화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수입은 당초 배럴당 53.1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예상했던 국제유가가 4월 말 현재 59.56달러로 급상승하는 바람에 2950억달러(12.9% 증가)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가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년 5월 개국 경인민방…”지상파 광고 10% 먹는다”

    지난달 28일 방송위원회가 목동 방송회관에서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 심사결과를 발표하던 날. 발표장 한편에서 몇몇 지상파 관계자들이 나누는 대화가 들렸다. 새 지상파방송이 시작되면 기존 지상파 방송의 광고물량 중 얼마나 가져갈까 하는 걱정스러운 목소리였다. 한 사람은 별 지장 없을 것이란 의견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10%는 빼앗아갈 것이란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경인TV는 옛 iTV에 비해 방송권역이 경기 북부권까지 넓어졌고, 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한 서울지역 재전송이 가능해 수도권 2300만명을 시청권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 방송광고 시장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우선 경인TV측은 오는 2007년 5월 방송을 시작해 2010년이면 1300억원의 광고매출을 이룰 것으로 내다본다. 그때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 현재 지상파TV 방송 광고시장 규모가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5% 수준이다. 이는 경인지역 400만가구를 감안했을 때 나온 수치다. 하지만 SO를 통해 역외재전송이 가능한 서울지역에 대한 광고효과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물론 SO를 통한 역외 재전송은 지상파의 가시청 인구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 광고단가 산정에선 고려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광고 판매율을 높이는 데는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기 한국방송공사 연구위원은 “옛 iTV는 광고 총재원(광고를 100% 팔았을 때의 액수) 1000억원 중 그 절반인 500억원 정도 광고매출을 올렸다.”며 “권역이 넓어진 경인TV는 광고 총재원이 1500억원 이상 되고 그 절반만 팔아도 800억원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기에다 서울지역에 대한 역외 재전송 효과 때문에 광고판매율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프로그램의 질이다. 과거 iTV보다 프로그램 수준을 높여 시청률을 높인다면 역외재전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경인TV는 기존 지상파 방송보다 광고단가가 훨씬 낮기 때문에 역외재전송을 통한 시청률만 담보된다면 광고주들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듯 경인TV측은 프로그램 제작에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조합’을 결성해 13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산고 끝에 경인지역 새 민방으로 선정된 경인TV가 산적한 어려움을 딛고 옛 iTV와의 차별화에 성공, 기존 지상파 방송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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