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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메트로 내년엔 사고 제로화”

    ‘시민의 발’ 서울지하철이 15일 개통 35주년을 맞는다. 1974년 8월15일 ‘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개통된 1호선은 19 70~8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으로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4일 오전 3호선 경복궁역에서 개통 35주년을 맞아 ‘뉴 비전’을 선포한다. 내년에 운행 장애 및 사상 사고 제로화를 달성하고, 2011년 국내 철도운영기관으로는 최초로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서울메트로는 비전 선포식에서 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서울복지재단에 기부한다. 지난 35년간 각종 이야깃거리도 많다. 1989년 12월2일에는 기관사 박종진(현 성수승무사무소 근무)씨가 53억원이 담긴 돈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고, 같은 해 4월1일에는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여성 승객이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1986년 2월 지하철역에 최초로 조성된 상가의 평균 임대 경쟁률은 316대1에 달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건보료 체납액 결손처리 6배 급증

    지난해 건강보험료 체납액 3880억원이 결손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 보험료체납액은 2007년 579억원보다 6배 많은 금액으로 지난해 건보재정 당기 흑자 1조 4172억원의 27%에 해당한다.  결손처리는 일정한 사유로 인해 징수할 수 없다고 인정될 경우에 보험료 납부의무를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결손처리액은 ▲2004년 653억원 ▲2005년 3970억원 ▲2006년 974억원 ▲2007년 579억원 ▲2008년 3880억원 ▲2009년 상반기 250억원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전 부동산업 허용될 듯

    한국전력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4분기(-8822억원)에도 ‘적자의 늪’에 허덕였던 한전이 연이은 호재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2분기 흑자(2397억원) 전환에 이어 한전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원입법이 추진되면서 수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전의 부동산 개발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이 의원입법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은 한전의 사업 목적에 ‘공사의 자산을 활용한 개발, 운영사업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제한적이지만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전은 현재 서울의 ‘금싸라기 땅’인 삼성동 본사를 비롯해 장부 가액으로만 3조 4000억원에 이르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그동안 연료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보고, 부동산 개발을 허용할 것을 주장했었다. 정부도 의원입법이 추진됨에 따라 별도의 법 개정안을 제출하지 않고, 부동산 개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의견만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력사업의 부대 사업으로서 부동산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업적인 대규모 부동산 개발은 불가능하지만 변전소의 지하화 등에 따른 지상부지의 개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달 공시한 2분기 실적에서도 순이익 239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3분기엔 지난 6월말에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돼 수익 개선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전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안정된 데다 한전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경영에 반영되면서 적자 탈출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더 나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신한은행장 “3년내 흑자 진입”

    日 신한은행장 “3년내 흑자 진입”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 미야무라 사토루(宮村智·62) 행장 내정자는 10일 “현지화에 따른 수익력 증대 및 대형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수익기반 확대를 고려할 때 3년 안에 흑자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순 씨티에 이어 외국계 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일본 현지법인으로 설립되는 SBJ의 첫 행장을 맡게 된 그는 재무관료 출신이다. 일본 재무성을 시작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참사관, 세계은행 일본대표, NTT 재무담당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 산은硏 “환율 1150원대까지 갈 것”

    산은경제연구소는 7일 원·달러 환율이 올해 4·4분기 달러당 115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정기보고서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와 자본수지 개선 등으로 환율은 올해 말 1150원대까지 내려가고 평균 환율도 1180원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도 100엔당 평균 1235원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또 “환율 하락 압력이 점점 높아지는 악재 속에서도 하반기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플러스] “외환보유 목표 설정땐 투기유발”

    정부가 3000억달러라는 특정 규모의 외환보유액 목표를 설정할 경우 환투기만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대기·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7일 열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 ‘금융위기의 극복과 지속적 성장’ 국제회의에서 발표할 자료에서 “3000억달러를 목표로 추진하는 외환보유액 확대는 통안증권 이자비용 증가, 수입물가 상승 등의 비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일각에서는 외환보유액을 통상적인 기준보다 보수적으로 산정해 3개월치 상품수입액과 유동외채 전액, 외국인 주식 및 채권투자의 일정 부분을 합해 3000억달러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기·이규복 연구원은 ”특정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목표로 인위적으로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면 투기적 거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 외화자금 사정 개선 등을 통해 외환보유액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외환銀 M&A 아직 때가 아니다”

    래리 클레인 신임 외환은행장이 5일 시중에 나도는 인수·합병(M&A)설과 관련해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4월 취임한 클레인 행장은 이날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M&A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아닌 것 같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거대 M&A가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론스타)가 언젠가는 지분을 정리할 것이지만 결정은 은행이 아닌 대주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이 갖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종합상사, 현대건설 등 구조조정 기업의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 “기업 지분을 오래 보유하는 것은 경영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며 추가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환은행은 올 2·4분기(4~6월)에 2382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 1분기 74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700억弗? 2500억弗?

    2700억弗? 2500억弗?

    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늘면서 역대 최고 기록 돌파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내 2700억달러까지 불어나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는 관측과, 2500억달러선에서 증가세가 멈춰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외환당국은 “환율 등이 변수”라며 언급을 피한다. 규모 경쟁에서 벗어나 질(質)을 보강해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도 있다. 한국은행은 7월 말 외환보유액이 23 75억 1000만달러라고 4일 밝혔다. 6월에 비해 57억 8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3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새 359억 7000만달러나 늘어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9월 수준(2396억 7000만달러)에 육박했다. 관심사는 지난해 3월 말(2642억 500 0만달러)의 사상 최대 기록이 깨질지 여부다. 정부 일각에서는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와 외환운용 수익 등에 힘입어 외환보유액이 연말까지 역대 최고치를 넘어 2700억달러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연내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34억달러 ▲외국환평형기금채권 30억달러 발행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40억달러 회수 ▲정부와 한은이 그동안 공급한 외화자금 회수분 등이다. 이를 모두 합해도 150억달러가량이다. 따라서 2500억달러 안팎이 한계선이라는 주장이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환율에 따라 운용수익 등이 크게 달라지는 등 변수가 많아 외환보유액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중요한 것은 규모보다 질”이라고 지적했다. 유동외채(단기외채+잔여 만기 1년 이내 장기외채) 비율 등 대외지급능력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올 3월 말 현재 유동외채는 1857억 7000만달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율 1100원대로 떨어질까

    환율 1100원대로 떨어질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만 해도 1600원대로 올라설지 여부가 관심이었으나 5개월만에 25% 가까이 떨어지면서 120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환율 하락세로 국내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반면 전세계적인 약(弱)달러 현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일에 비해 4.4원 떨어진 1218.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 딜러들은 올해 안에 11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국내에 유입되는 달러가 만만치 않다.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7월 한달 순매수액은 5조 9000억원으로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가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벗어날 것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 덕분에 전문가들은 환율과 주가 간 선순환이 형성됐다고 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물량이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증시가 강세를 띠면서 다시 환율을 끌어내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뛰어올랐던 현상과 정반대다. ‘불황형’이라는 수식어가 붙긴 하지만 2·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고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도 환율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이 덕에 국내 금융사들의 외화 차입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보면 한국의 회복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예가 많다.”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머징시장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달러당 1250원대가 국내 수출업체들에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달러 하락세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출에 끼칠 악영향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내려가고 있지만 환율 하락 자체는 전세계적인 약달러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약달러 때문에 원·유로, 원·엔 환율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당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지더라도 간접적인 수출가격 경쟁력은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코레일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3일 종합물류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코레일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현행 여객·물류·개발 등 철도운송사업 중심의 사업영역을 종합 물류 및 국내외 개발사업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2년까지 매출액 5조 1000억원, 영업흑자 1100억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코레일은 우선 전국에 산재한 철도부지를 물류복합환승기지로 개발, 현재 6.9%인 철도의 물류수송분담률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국내 대기업들과 저탄소 녹색마일리지 협약을 체결해 하역·창고·택배·국제물류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본사는 핵심사업 위주로 통폐합해 기존 5본부·7실·3단·65팀을 5본부·8실·2단·63팀으로 재편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을 총괄할 ‘환경경영팀’이 신설되고 저탄소 녹색마일리지, 물류인프라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녹색물류팀’도 설치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7월도 51억弗 불황형 흑자… 교역 총액은 600억弗 돌파

    51억달러를 웃도는 ‘불황형 무역흑자’가 7월에도 계속됐다. 수·출입을 합한 교역 총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7월 수입은 275억 9000만달러, 수출은 327억 3000만달러로 51억 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입 감소율은 35.8%로, 수출 감소율(20.1%)을 크게 웃도는 불황형 흑자구조를 이어갔다. 7월까지 무역흑자 누계액은 262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파워블로거 원동력은 소통의 재미”⑩

    “파워블로거 원동력은 소통의 재미”⑩

     신문과 블로그의 신성장동력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찾아 본 결과 결론은 명확했다. 신문은 ‘웹과 모바일’, 그리고 블로그는 ‘네트워크’였다.  미국 신문의 혁신의 상징으로 꼽히는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인터넷 신문 ‘네이버스고’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중이었다. 100년 역사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아예 인터넷 신문으로 전업했다.  블로그 기업 트위터는 서로 팔로우(follow) 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데드스핀닷컴은 인터넷 놀이터를 제공했다. ‘뉴욕의 의사’ 고수민씨는 소통하는 네트워킹의 즐거움 때문에 블로거로 성공할 수 있었고, 미디어몽구 김정환씨의 경우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네트워크의 마력이 전업블로거로 자리잡게 했다.  하지만 미디어 전문 블로그(themediabusiness.blogspot.com)를 운영 중이며 뉴욕과 중국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하는 로버트 피카드 교수는 “미국에서는 1만4500개의 신문사가 연간 500억달러(한화 약 61조원)의 광고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의 결과지만 올 2·4분기에 뉴욕타임스, 가네트 등은 흑자를 기록했다. 신문은 하루 밤에 사라지거나 망할 산업이 결코 아니다.”라며 신문의 생명력과 영향력을 강조했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끝나면 신문 광고시장은 연간 550억~6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피카드 교수는 밝혔다.  ●신문이 생존하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그러나 피카드 교수는 “신문은 매스미디어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즉 인터넷 뉴스 때문에 많은 독자를 모아 싸게 뉴스를 파는 것이 더 이상 먹히지 않아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신문의 주 독자인 고소득자층과 잘 교육받고 다른 시각의 뉴스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뉴스만 읽는 사람들은 평균 30대로 이들은 신문을 보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볼 때도 헤드라인만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문을 읽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도 뉴스를 보기 때문에 신문마다 어떻게 다른 시각의 뉴스를 보도하는 지에 관심이 많다. 신문은 이러한 핵심 독자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카드 교수는 “아직까지 5쪽씩 주식시세표를 인쇄하는 경제신문들이 있는데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된다. 신문의 스포츠 기사를 보면 어제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거나 경기 결과 통계가 많은데, 스포츠 팬들은 인터액티브한 뉴스를 선호한다.”라며 신문의 고답적인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세기에 들어와 본격적인 대중지의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신문의 시작은 구직, 부동산, 자동차 판매 등의 안내광고였다.”며 “신문이 초심으로 돌아가 이러한 광고를 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사들이는 것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한 신매체를 2~3개 이상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이 큰 실수를 한 것 중에 하나가 저널리즘에만 관심을 두고 신문사의 비즈니스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다. 지금 기자들은 어떻게 회사가 운영되고 수익을 창출하는지 모르고 쓰레기같은 뉴스만 생산할 뿐이다.” 피카드 교수는 많은 미국의 신문사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이는 신문산업의 오류가 아니라 대부분 경영진들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망하는 신문사의 경영진들이 인터넷을 비난하는 것은 책임 전가일뿐이란 것이다.  신문 광고시장에 비해 온라인 광고시장은 성장세이긴 하지만 전체 규모가 120억달러에 지나지 않고, 지난해 미국 신문사들이 온라인 광고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도 40억달러 정도에 이른다.  피카드 교수는 “앞으로 수백년 동안 신문이 존재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내일 당장 망하진 않는다. 지금 미국의 미디어 산업 현황을 보면 신문은 수익을 내고 있고 부도가 난 신문사들은 경영상의 문제일 뿐이다.”라면서 “신문 독자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널리즘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이고 신문사 또한 다른 형태로 영원히 남으리라 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정부의 도움이 신문의 부활을 돕진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지금 미국인들에게는 의료보험이 신문보다 훨씬 중요하다. 세금을 내는 사람들에게 사지도 않는 신문을 도울 돈을 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정부가 신문산업에 많은 돈을 수혈했지만 미국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방송과 라디오와의 크로스오버 또한 20년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신문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파워블로그의 원동력은 소통의 즐거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라이언 콜러(24)는 40여개의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 중이다. 한달에 블로그에 다는 광고인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계좌에 들어오는 돈은 수십달러 수준. 한달 최대 200달러까지 번 적도 있다. 그의 블로그 정보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일본식 집’ ‘한국의 연예 스타’ 등의 제목으로 검색 사이트에서 찾으면 그의 블로그가 가장 높은 순위로 검색된다.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통해 블로그를 높은 검색 순위에 올리고 이 결과로 노출된 광고를 통해 부수입을 얻는 것이다.  콜러는 높은 순위의 검색 결과를 얻기 위해 파워블로거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링크’를 부탁하기도 한다. 다른 블로거들이 콜러의 블로그를 추천하고 링크를 걸어주면 검색엔진에서 검색 순위가 올라간다.  그는 이러한 ‘링크’의 대가로 5달러 정도를 지불하지만 수입은 이에 비해 훨씬 높다. 콜러는 “운영하는 블로그의 숫자를 100개로 늘릴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가 운영하는 수십개의 블로그 가운데 1년동안 전혀 새로운 글이나 사진이 올라가지 않은 것도 부지기수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블로그 파워의 원천은 신뢰와 평판”이라며 “이는 사실 기존 언론들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덕목이었으나 우리 사회는 그러지 못한 지가 오래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그동안 소통에 목말랐기 때문에 블로그가 성공했다.”면서 “기존 매스 미디어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기엔 한계가 너무나도 분명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블로그는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생각·견해·전문 지식을 드러낼 수 있는 그릇 또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통해 ‘소통’이란 사람들의 잠재된 본성이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기존 언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부여된 역할인 뉴스를 취사 선택하는 게이트 키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기서의 게이트 키핑은 여행을 준비할때 여행사에 의뢰하면 편하듯 알아야 할 소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신문은 블로그처럼 본질적으로 다른 미디어와 경쟁하기 보다 고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시장을 찾아야 한다. 바로 사회적인 공공 이슈에 대한 게이트 키핑과 분석을 통해 안목과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신문과 블로그의 공생을 제안했다.  미국의 언론사를 포함한 기업들은 너도나도 트위터에 뛰어들고 있다. 상점들도 입구에 트위터 주소를 적어놓고 우리를 팔로우 하라고 제안한다. 그러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특종이나 뉴스 편집자와의 세미나같은 특별한 모임, 세일 정보 등을 팔로우어들에게 보내준다. 매스미디어인 신문과 1인 미디어 블로그가 공존하는 사례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미국의 신문산업 종사자들은 컴퓨터 인터넷 화면과 휴대전화를 가리키며 우리의 미래는 여기에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미디어 기업에 소속된 미국의 파워블로거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이 쓴 글을 전파시키고 영향력을 넓히는 것을 필수적으로 여겼다.  이에 비해 인터넷 환경과 문화가 다른 점이 고려돼야 하지만 한국의 블로거들은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란 것이 1세대 파워블로거들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신문은 웹과 모바일로 독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고, 블로거는 네트워크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양국 모두 공통된 사명으로 꼽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보스턴 윤창수·서울 최영훈기자 geo@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첫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19살에 미국가서 유력일간지 기자로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블로그도 뭉쳐야 산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④ 100년 신문사의 승부수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⑤ 접시닦이가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들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⑥ 블로그에 글 하나 썼더니 100달러가…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⑨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
  • 증시 “추가상승” vs “상투 경계”

    증시 “추가상승” vs “상투 경계”

    7월의 마지막 날에 주가와 원화가치가 초강세를 보였다. 파란불 일색인 산업생산 지표도 분위기를 돋웠다. 이 같은 분위기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구조조정 지연 등 내실 개선은 더딘 반면 지표 상승 속도는 너무 빠르다는 우려다. ●8월 증시 2차 반등할까 주식시장은 지난 3월과 판박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이후 보름여 동안 13.00%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3월(13.47%)에 맞먹는 수준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고객예탁금과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어 8월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0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4조 4175억원으로 지난 16일 12조 3635억원 이후 2조원 이상 늘어났다. 증가액 규모 측면에서는 3월 1차 반등 당시보다 빠른 속도다. 이달 초 4조원대로 떨어졌던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지난 20일부터 5조~6조원대로 회복됐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1차 반등 때보다 더 나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가량으로 세계 평균 13.5배에 비해 20% 정도 저평가돼 있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등 선진시장을 따라갔다면, 8월에는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크지만 급락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급 구조는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13거래일 연속 5조 25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 4654억원, 589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3월 기관이 지수 반등을 이끈 뒤 외국인과 개인이 4월부터 매수 주체로 부상했던 1차 반등 때와는 차이가 있다. 하반기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의 실적과 소비·고용 회복 여부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된 투자심리와 외국인에 의존한 수급 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환율 1100원대 대세 vs 찬바람 비관론 두 달여 동안 버텨온 ‘1230원 전선’이 마침내 무너졌지만 공방전은 여전히 치열하다. 내친 김에 1100원선까지 밀고 내려가려는 세력과, 지키려는 세력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지키려는 세력 뒤엔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의식한 외환당국이 버티고 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매수자금 유입,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시중에 달러가 풍부해 하반기에 달러당 1170원까지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상칠 국민은행 트레이딩팀장도 “국내 달러 수요가 많이 충족돼 1200원선 하향 돌파도 가능하다.”며 “다만 급락보다는 완만히 떨어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00원선 붕괴시점을 9~10월쯤으로 전망했다. 정반대 의견도 있다. 이진우 NH선물 리서치센터장은 “8월 중에 1200원선이 잠깐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돈의 힘으로 받쳐온 경기 회복세인 데다 구조조정도 제대로 안 돼 찬바람이 부는 가을쯤에는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기 좋아진다는데 나만 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와 6개월 연속 상승 중인 산업생산 등 장밋빛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들리는 뉴스대로라면 뭔가 생활이 나아져야 하는데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별로 달라진 게 없어서다. 이런 온도차는 왜 나올까. 서울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에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3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입구에 있는 안경가게 주인 정모(48·여)씨는 “경기가 좀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버럭 화부터 냈다. “진짜 서민경기가 어떤지 시장에 나와 보면 금방 아는데 정부도 언론도 숫자놀음만 한다.”며 역정을 냈다. 정씨는 “시장상인들은 야간에 벌어 먹고 사는데 요즘은 밤을 새워도 손님 그림자를 못 볼 때가 많다.”며 “새벽까지 개시도 못하는 가게가 부지기수”라고 털어놓았다. 주위에서 연방 맞장구가 터졌다. 전기요금이라도 아끼려고 에어컨을 끄고 가게 앞으로 나온 이웃상인들이다. 골목 안엔 의자를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만 즐비하다. 여성복 매장 최모(56·여) 사장은 “가게 문을 연 지 10시간이 넘었지만 나나 앞집이나 옷 한 벌 못 팔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달에 100만원만 벌었으면….” 나지막하게 이어진 혼잣말이다. 비슷한 시간 동대문구 평화시장. 시장 전체가 휑하기는 마찬가지다. 점포 임대료도 뚝 떨어졌다. 차경남(52) 평화시장 총무차장은 “한때 월 60만원을 웃돌던 점포 임대료가 20만원까지 떨어졌는데도 월세를 못내 가게를 내놓는 상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6월 국내 자영업자수는 58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줄었다. 2002년 8월(630만 9000명)과 비교하면 50만명 이상 급감했다. 불황에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금고도 돈줄이 말라간다. 그나마 명동과 이태원 등은 활기를 조금씩 되찾는 모습이다. 하지만 내국인들의 소비가 살아나서라기보다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난 덕이다. 체감경기가 지표경기와 이렇듯 크게 차이나는 것은 왜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불황형 경상흑자’를 지적한다. 씀씀이(수입)를 줄여 생긴 흑자이다 보니 고용을 창출하지도, 체감경기를 높이지도 못한다는 설명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고 소비도 안 좋다 보니 서민들이 지표 호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 계층이 서민이란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올 1·4분기(1~3월) 전체 가구 평균소득은 월 347만 617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서비스·판매에 종사하는 근로자 외 가구’의 소득은 311만 674원으로 오히려 1.7% 줄었다. 전체 평균과의 격차(36만 5504원)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1분기 이후 가장 크다.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를 원인으로 꼽는 시각도 있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은 “각종 지표를 봤을 때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지표 호전이 실제 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부정성 효과 등으로 인해 시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通하는 ‘웹버족’
  • 관광수지 흑자 반년만에 끝

    관광수지 흑자 반년만에 끝

    관광수지 흑자시대가 반년 만에 막을 내렸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4분기(4~6월) 관광수지는 4억 2900만달러 적자로 반전했다. 관광수지가 적자났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 관광을 하고 쓴 돈이 외국인이 한국 관광을 와 쓴 돈보다 많다는 얘기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관광수지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그해 4분기(10~12월)에 5억 22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초의 흑자였다. 올 1분기(1~3월)에도 5억 29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기대감을 키웠으나 2분기 적자로 6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매월 1억~2억달러 흑자를 냈다. 환율이 잠시 안정세를 보인 지난해 12월 1900만달러 소폭 적자를 낸 게 유일한 예외였다. 그러던 것이 올 4월 7700만달러, 5월 1억 6300만달러, 6월 1억 9000만달러로 적자 폭이 커지는 추세다. 관광수지와 더불어 여행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꼽히는 유학·연수수지는 지난해 11월 적자 폭이 1억 6400만달러까지 줄었지만 올 6월 2억 9500만달러로 다시 커졌다. 이처럼 나라 밖 씀씀이가 다시 커진 것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데다(원화가치 상승)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글로벌 투기자금 中으로 中으로

    글로벌 투기자금 中으로 中으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세계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일하게 중국 경제만 뚜렷한 회복세에 들어선데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핫머니 대거 유입에 따른 중국 증권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폭등은 ‘거품론’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 및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복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29일 중국 중앙방송(CCTV) 등 일부 중국 언론들은 “핫머니 유입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4분기 시장에서 매월 평균 1000억위안(약 18조 2000억원) 정도의 외환을 매입해왔으나 4월 이후부터는 매입 액수가 수직상승 추세에 있다. 5월 한달에만 1·4분기 전체 매입액의 3배 가까운 2869억위안 어치를 매입했다. 중국에 엄청난 양의 달러가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2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무려 1778억달러(약 220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는 384억달러, 외국인 직접투자는 183억달러에 불과했다. 1200억달러 이상의 정체불명의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핫머니가 흘러가는 곳은 현재로서는 부동산 시장이 아닌 주식 시장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30일 2419.78선이었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28일까지 1000포인트 가까이 폭등한 뒤 거품 우려가 제기되면서 29일 5% 급락했다. 광둥(廣東)성 사회과학원의 핫머니 모니터링 전문가 리유환(黎友煥)은 “4월부터 국제 핫머니가 활발하게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6월 초부터는 오로지 유입만 있을 뿐”이라면서 “6월 이후 현재까지의 핫머니 유입 속도는 2002년 이후 가장 빠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에 유입되는 핫머니의 특징은 부동산 시장이 아닌 증시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핫머니의 급격한 이탈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 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샤오겅(蕭耿) 연구원은 “핫머니의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행정적 제어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진출입 장벽을 마련해 단기 투기의 원가요소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stinger@seoul.co.kr
  • 연말쯤 ‘불황형’ 탈출할 듯

    연말쯤 ‘불황형’ 탈출할 듯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다. 달러를 대거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달러 공급이 늘었으니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좀체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실속이 별로 없는 흑자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4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3월(66억 5000만달러)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전달보다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6월 경상흑자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상품수지 덕분이다. 상품수지가 5월에 비해 17억 3000만달러나 많은 66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전체 흑자 규모를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철강 등의 중국 수출이 회복된 덕분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누적 경상흑자는 217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자본수지도 상반기 통틀어 82억 3000만달러의 흑자(유입 초과)를 냈다. ●수출기업 반기 결산효과도 작용 7월에도 40억달러 안팎의 경상흑자가 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7월에는 여름휴가나 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고 경상이전수지 적자도 지속되겠지만, 상품 수지가 비교적 큰 폭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40억달러가량 흑자가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흑자 폭은 축소돼 하반기 흑자 규모는 약 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300억달러 경상흑자가 예상돼 한은의 당초 전망치(200억달러 안팎)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속을 좀 더 들여다보면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이다. 불황형 흑자는 수출이 늘어서가 아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생기는 흑자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 수입은 같은 기간 33.0% 각각 감소했다. 5월보다는 수출이 36억 8000만달러 늘었지만 이 역시 반기 결산을 의식한 밀어내기 수출 성격이 짙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이상의 6월 흑자규모는 반기 말 효과에 기댄 일시적 현상”이라며 “큰 폭의 경상흑자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불황형 흑자 탈출은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입이 11월쯤 플러스로 반전하면서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 1230원 좀체 안 뚫려 사상 최대 흑자 소식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오른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4원 오른 1239.9원을 기록했다. 올해 저점(6월3일 1233.2원)이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장중 한때 122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1230~1250원 사이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저지선이 1230원으로 여겨지고 있어 하향 돌파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는 환율 효과도 크기 때문에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불황형 흑자라고는 해도 일단 흑자가 나고 있고, 증시 랠리도 상당히 강해 1230원선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도토리 뉴스] 김치 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김치 무역수지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229만달러, 수입액은 46.8% 줄어든 3348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치는 한 해 1억달러 이상 팔리는 수출 효자 품목이었으나, 2005년 말 ‘기생충 알 파동’ 등을 겪으면서 2006년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로 바뀌었다.
  • 삼성전자 깜짝실적…3분기도 ‘맑음’

    삼성전자 깜짝실적…3분기도 ‘맑음’

    삼성전자는 역시 불황에도 강했다.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시장에 발표한 것처럼 2·4분기에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24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 5100억원, 영업이익 2조 52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통신(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TV) 등 4개 부문이 모두 약진했다. ●휴대전화·TV 영업이익 1조씩 넘어 휴대전화와 TV ‘쌍두마차’는 각각 1조원과 1조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불황탈출을 선도했다. 1분기에 각각 6700억원과 3100억원의 적자를 냈던 반도체(2400억원)·LCD(1500억원)도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1위인 TV가 ‘고속질주’를 한 덕이다. 2분기에도 LCD TV만 500만대 이상 팔았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상반기에만 LCD TV를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20%로 전 세계 LCD TV 5대 중 1대는 삼성제품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0%에 육박하는 신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 TV도 지난달까지 50만대 이상 판매하는 ‘고속성장’을 지속하면서 TV는 전체적으로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TV의 활약으로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1조 600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100억원)보다도 2.5배 이상 늘었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LED TV의 성장으로 ‘TV의 독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휴대전화는 5230만대(2분기)가 팔리면서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했다.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대에 진입했다. 터치폰과 메시징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고르게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세계 휴대전화시장 수요가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전략폰인 ‘삼성 제트’ 등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반도체·LCD 흑자전환 1분기에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던 반도체와 LCD도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 등 경쟁업체가 여전히 적자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D램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냈다. D램 가격이 상승국면에 있고 DDR3 양산을 시작하는 등 후발업체와 기술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만큼 3분기 반도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패널가격이 오르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LCD도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도 TV수요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TV와 휴대전화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D램과 LCD 패널 가격도 오름세에 있어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이닉스 2110억 영업손실, 손실폭 1분기보다 59% 줄어

    하이닉스반도체는 24일 2·4분기 매출 1조 6760억원, 영업손실 2110억원, 순손실 58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130억원)에 비해 28%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7분기 연속해 적자를 냈지만 손실폭은 1분기(5150억)보다 59%나 줄었다. 순손실도 1분기(1조 1780억원)와 비교해 95%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또는 올해 안에 흑자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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