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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경상흑자 426억弗 사상최대

    작년 경상흑자 426억弗 사상최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42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흑자 규모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426억 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08년 57억 8000만달러 적자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후 최대치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561억 3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줄었지만 기타서비스수지의 악화 등으로 17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의 경상수지 흑자는 15억 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 6000만달러 줄면서 같은 해 1월 16억 1000만달러 적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3월 66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경상흑자는 10월 47억 6000만달러, 11월 42억 8000만달러에 이어 12월에는 10억달러대로 급감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보다 줄어들고 서비스수지 적자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가 큰 폭 흑자를 기록한 데 힘입어 지난해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이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비업계와 손보업계 정비수가 갈등 고조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을 놓고 손해보험사와 차 정비업계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은 27일 공동 성명을 통해 국토해양부가 정비 수가를 빨리 공표하지 않으면 항의 집회를 여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업계는 지난해 말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국토부 용역을 받아 연구, 발표한 적정 정비수가를 그대로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산계연은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눈 뒤 적정 정비수가를 지역에 따라 시간당 1만9029~3만 894원으로 분석했다. 현재 정비수가인 1만 8228~2만 511원에 비해 최고 50% 높은 수준이다. 정비업계가 강경하게 나서는 이유는 당초 지난해 여름쯤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정비수가 인상이 해를 넘기고 나서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업계가 정비수가 인상은 자동차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국토부로서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을 앞두고 물가인상 요인을 최대한 누르는 분위기도 간과할 수 없다. 손보사는 손해율이 높아도 보험료를 못 올리는 상황에 정비수가 인상까지 용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산계연 조사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조사표본업체 231개 중 92.2%가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보험료 부담을 주면서까지 정비수가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김용철 본부장은 “산계연 연구에 따르면 정비공임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7년 0.0015%로 거의 미미하다.”면서 “영세한 정비업체들이 지난 수년간 물가 상승률도 적용받지 못한 문제를 간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삼성 휴대전화 매출, 노키아 얼마나 추격?

    삼성 휴대전화 매출, 노키아 얼마나 추격?

    ‘이번 주에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의 눈길은 일제히 달력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키아 등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노키아의 위상 약화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위상 강화, 그리고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의 약진 등 추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5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을 필두로 ▲LG전자 27일 ▲노키아, 모토롤라 28일 ▲삼성전자 29일 등 이번 주에 지난해 4·4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이 중 눈부신 실적이 기대되는 업체는 삼성전자. 이미 지난 7일 영업실적 잠정공시를 통해 사상 최초로 2009년 한해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에서 세계 1위 노키아를 맹추격하며 지난해 판매량 2억대, 영업이익률 20%대, 시장점유율 20% 등 ‘트리플 투’를 달성했다. 올해에는 2억 5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노키아와 격차를 더 줄이겠다며 벼르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쪽은 경쟁 심화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전 세계 터치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강세는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4분기 매출액 13조 70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3300만대로 추정돼 연간 1억대 판매고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이익률은 한자릿수대 후반이 예상된다. 노키아는 지난 4분기에만 1억대 정도의 휴대전화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점유율은 35%선으로 하락세는 여전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던 3분기와는 달리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소니에릭슨은 ‘넘버 2’를 바라보던 과거의 위상은 사라진 지 오래다. 4분기 300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영업적자의 ‘수렁’에 빠진 것은 물론, 시장점유율 역시 LG전자에 밀려 4위로 뒤쳐졌다. 관심을 끄는 기업은 애플. 지난해 2000만대 이상 판매한 ‘아이폰 대박’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물론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전체 시장에서의 이익 비중 역시 2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 휴대전화 업체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아이폰이나 모토롤라의 레이저 등 빅 히트 상품이 출현되면 시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요네쿠라 스미토모화학 회장 日 게이단렌 회장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재계 총리’로 불리는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의 새 회장에 요네쿠라 히로마사(72) 스미토모화학 회장이 내정됐다. 게이단렌 측은 4년 임기가 만료되는 미타라이 후지오(74) 회장의 후임으로 오는 5월 정기총회에서 요네쿠라 회장이 취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게이단렌 회장을 스모토모그룹에서, 재벌계 기업에서 맡기는 처음이다. 요네쿠라 회장의 내정은 관례보다 실적을 중시한 개혁 측면이 강하다. 지금껏 게이단렌 회장은 현 부회장 중에서 선출해온 데다 1946년 출범한 이래 전쟁 전 재벌지배의 반성 차원에서 불문율로 재벌계 기업의 회장 발탁을 피해 왔다. 요네쿠라 회장은 올해 경영수지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게이단렌 측은 “재계의 현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hkpark@seoul.co.kr
  • 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흑자 달성

    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흑자 달성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4·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린 데 힘입어 연간 영업 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회사 매각 작업도 한층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21일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70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전체로는 192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2008년 1조 92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1, 2분기에도 각각 5140억원, 211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4분기 영업흑자는 전분기(2090억원) 대비 238%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25%로 15%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32% 늘어난 2조 7990억원으로 분기(원화 기준) 단위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7조 9060억원으로 전년 6조 818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지난 한 해 동안의 당기순손익은 이자 등 영업외 비용 등으로 333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4조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서는 폭을 크게 줄였다.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호조는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저장장치)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D램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비용절감 노력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차세대 미세공정 전환에 성공하고 제품 포트폴리오가 개선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도 32나노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산을 전환하고 올해 안에 26나노급을 조기 개발해 양산하면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거의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디스플레이 작년 매출 20조 첫 돌파

    LG디스플레이 작년 매출 20조 첫 돌파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4분기에 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 연간 매출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원화강세에 따른 패널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연간 이익은 1조원 선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일 지난해 4분기에 6조 822억원의 매출과 35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이전 최고치였던 3분기보다 2% 늘어나고,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46%나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84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으나 전분기(9040억원)에 비해서는 판매가 하락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60% 감소했다. 또 연간 매출은 20조 6136억원으로 20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전년보다 27% 급증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1조 772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북미 지역에서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부터 시작되는 쇼핑철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액정표시장치(LCD)TV 판매 증가와 중국 시장의 주문량 확대 등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4분기 LCD 출하량은 623만㎡로 전분기보다 10% 늘어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가동률은 100% 수준을 유지했다. 완제품 재고일 수도 2주 이하로 유지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010년에는 8세대 증설라인의 성공적인 가동과 3차원 입체영상(3D)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신시장 선점을 위한 미래 준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역 핫 이슈] 光州 돔구장개발 향방 관심집중

    [지역 핫 이슈] 光州 돔구장개발 향방 관심집중

    포스코건설이 이 달 말쯤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인 ‘돔 야구장 건립 사업계획서’에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돔구장과 더불어 대규모 위락단지가 개발될 지, 단순한 관광개발에 그칠 지가 이 사업계획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에 돔 야구장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내기로 했으나 돌연 한달 가량 연기를 요청했었다. 포스코건설 측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연기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양해각서 교환과 함께 표면화된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29일 포스코건설과 2만 5000~3만석 규모의 돔 야구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서구와 남구의 접경지역에 그린벨트 등이 포함된 330여만 ㎡규모의 부지에 돔구장과 축구장, 골프장, 워터파크, 민속촌, 세계음식문화촌 등을 입주시킨 호남 최대의 관광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 이같은 방침에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인 등은 “기존의 야구장을 리모델링해야 한다.” “사업 시행자측에 너무 많은 특혜를 준다.”는 등의 각종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포스코 건설측이 4000여억원을 투입해 돔구장을 건설하는 댓가로 주변 땅의 아파트 개발권을 받기로 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시내 재개발지역 주민들이 반대에 가세했다. 이들은 “또다른 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구 도심 아파트 재개발이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주장했다. 그러나 대규모 스포츠, 레저, 관광단지 개발의 첫 관문이나 다름 없는 돔구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 전반에 추진력이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와관련, “사업 제안서가 접수되면 ‘돔구장 건설 심의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공청회와 토론회를 갖겠다.”며 “심의위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본의 도쿄돔구장을 비롯 5개의 돔구장이 야구 시즌을 제외하고는 180일 이상 문화예술전시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 서울 상암 경기장에도 예식장·대형 마트 등이 입주해 연간 100억원을 웃도는 흑자를 내는 만큼 향후 운영비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며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JAL 덩치 30% 줄인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19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일본 국적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체적으로 경영규모를 무려 30%가량 축소할 방침이다. 일본항공은 법정관리를 맡은 기업재생지원기구에 매출액과 인원을 현행보다 30% 정도 감축, 안정적인 수익 체질을 갖추기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항공은 계획안에서 그룹 전체 사원 4만 7000명 가운데 1만 5700명을 감원하는 데다 해외 27개 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 110곳 가운데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사업인 57곳만 남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회사 53곳 가운데 여행 및 호텔업 24개사는 매각, 15개사는 청산, 14개사는 통합될 위기에 처했다. 항공기도 연비효율이 좋은 중·소형기 쪽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현재 보유중인 37대의 점보기는 2015년 3월까지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추진했던 45~50개의 국제선 및 국내선 노선 정리안과는 달리 계획안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는 내놓지 않았다. 현역 직원과 전직 직원들의 동의 아래 기업연금 30%를 깎기로 한 합의안도 포함했다. 채권포기액도 7300억엔(약 8조 7600억원)에 달했다. 게다가 주주의 책임을 명확하게 제기해 100% 감자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재생지원기구에 3000억엔의 자본증자를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항공은 획기적인 탈바꿈을 통해 2012년 3월 영업 흑자를 497억엔으로 전환시킨 뒤 2013년 흑자를 1157억엔으로 늘릴 방침이다. 2013년 3월의 매출액도 1조 3585억엔으로 상정했다. 한편 일본항공의 재생 책임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77) 교세라 명예회장이 맡았다. 이나모리 회장은 13일 재생지원기구 측이 요청한 일본항공 CEO직을 받아들였다.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전기 창업자, 고 혼다 쇼이치로 혼다자동차 창업자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인인 이나모리 회장은 1959년 교토에서 전자제품업체인 교세라를 설립, 2008년 11조 8000억엔의 그룹 전체 매출액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주인공이다. ‘씨없는 수박’을 만든 우장춘 박사의 사위다. hkpark@seoul.co.kr
  • [기고]호랑이 기상으로 무역강국 시대 열자/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기고]호랑이 기상으로 무역강국 시대 열자/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경인년 범띠 새해에는 기대감이 크다. 12지(十二支) 동물 중에서 호랑이가 가장 용맹스럽고, 지혜롭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 호랑이가 으뜸일 것이다. 우리 무역도 한국 호랑이의 기질을 쏙 빼닮은 듯하다. 지난해 한국 무역은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출 규모 순위 세계 9위, 세계 시장점유율 3%대, 사상 최대인 410억달러 무역흑자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앞서 있던 영국과 러시아, 캐나다를 거뜬히 제치고, 10강 수출국에 진입한 것이다. 1982년 20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27년 만이다. 물건을 열심히 팔고도 수지타산 측면에서 늘 뒤처지게 한 일본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 같은 성과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굽히지 않고 공세적으로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과 내핍생활을 견뎌준 국민 여러분의 덕분이다. 위기를 기회로 순식간에 돌변시킨 저력이 바로 한국 호랑이가 눈 쌓인 죽림에서 먹이를 바람처럼 덮쳐 일격에 쓰러뜨리는 매서운 힘일 것이다. 우리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액정표시장치(LCD) 49.7%, D램 반도체 56.0%, 휴대전화 30.1%, 선박 41.1%, 자동차 7.3% 등으로 모두 전년보다 조금씩 늘었다. 게다가 지난달 27일에는 수출 역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자력발전 4기를 수주해 2009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원전 4기의 수주는 조선업의 1년 수주 실적과 맞먹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이 주는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마치 한국 호랑이가 먹이를 향해 조금씩 몰래 다가가며 덮칠 기회를 엿보는 것과 비슷하다. 새해에도 우리는 그 위세를 이어가 수출 4000억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섣불리 경계를 늦춰선 곤란하다.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환율 불안과 유가 인상이 염려스럽고, 금융 위기의 여진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수출 체질의 개선도 시급하다. 외향적 수출 성장뿐만 아니라, 국내의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도 확대함으로써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전문 무역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정부는 맞춤형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지역특화 연구대학 선정 지원 등을 통해 특화된 무역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특히 수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협력적 상생의 길을 더욱 다져야 한다. 호랑이는 잡은 먹이를 먹고 포만감만 느끼면 미련없이 남기고 떠난다고 한다. 남은 먹이가 덩치 큰 호랑이에게는 별것이 아닐 수 있어도 주변에 머물고 있는 삵 등에게는 알뜰한 요깃감이 될 것이다. 기업인들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도전해야 한다. 만주와 시베리아를 호령하는 한국 호랑이의 기상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엄동설한에 더욱 위풍당당한 백두의 한국 호랑이처럼, 우리 무역은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탄탄한 내실 다지기에 힘써 진정한 무역강국으로 거듭날 차례이다. 정보기술(IT) 강국에서 IT 패권국으로서 세계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해에 한국 호랑이가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을 곱씹어 되새기자.
  • 환율 1110원대 급락… 아직 바닥 아니다

    환율 1110원대 급락… 아직 바닥 아니다

    원·달러 환율이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하락하며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 증시도 환율 급락에 따른 기업실적 부진 우려로 하루만에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기조의 지속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환율 하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그 속도와 낙폭, 바닥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8일(1130.50원)보다 10.70원 내린 1119.8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110원대는 2008년 9월17일(1116.00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첫 거래일(4일 1154.80원)과 비교하면 35.00원(3.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약(弱) 달러의 기조 속에 전자·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환율 추가하락을 대세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 하락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수출 주도형 국가, 특히 아시아 신흥국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해 역외 세력들이 아시아 통화, 특히 원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외환 담당자는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50원선이 무너진 이후 딱히 지지선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 없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7년의 경우처럼 900원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어서 원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마냥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하반기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된 이유다. 특히 2007년에는 조선업체의 한 해 수주 규모가 900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지만 현재로서는 이처럼 단기간에 대규모로 달러가 유입될 요인을 찾기가 힘들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1분기 말쯤 다시 1200원선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로서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막을 요인은 정부 개입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수출 채산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시장수급이나 펀더멘털에 따른 수준이면 존중하되 급격한 쏠림이나 투기 움직임으로 부작용이 우려되면 달러 매수 등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이 하락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정부가 환율을 방어한다며 보유 외환을 동원했지만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면서 “정부 개입이 환율 하락세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포인트(0.07%) 내린 1694.12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 급락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이 대두된 삼성전자(-2.92%), LG디스플레이(-4.58%), 하이닉스(-2.64%), 현대차(-4.25%), 기아차(-3.10%) 등 전자·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포인트(0.27%) 오른 540.40에 마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비상경제처방 의존끊는 6개월 되어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청와대가 신설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가동된 지 꼭 1년을 맞았다. 지난해 1월8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린 이래 지난 5일까지 모두 41차례 회의가 진행됐다. 그 사이 우리 경제는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빠르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주가, 금리, 환율 등 금융지표가 큰 폭으로 호전됐고 경기 선행지수는 11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대외신인도 역시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시의적절하고 신속한 정책결정으로 일관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경제위기 극복의 사령탑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청와대는 지난 연말의 비상경제체제를 올 상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경제 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아직은 우리 경제의 회복을 자신하기 어렵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인식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비상조치 처방이 연장되면 될수록 중독성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경쟁력이 낮은 기업들의 부실이 확대되면서 금융·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6개월은 고용창출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해 취해졌던 각종 비상경제 조치들에 대한 의존을 끊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위기극복에 신경을 쓰느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기업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금융의 건전성을 높이는 조치들을 치밀하게 실행해야 한다. 민간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명동 전국은행회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1년 점검회의에서 강조했듯이 기업투자가 본격화돼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를 만들고,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지난 1년 동안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듣지만 이에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회복기에 제대로 관리를 해야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 [모닝 브리핑] 작년 IT무역흑자 589억달러 기록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589억 7000만달러의 정보기술(IT)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2007년(603억 7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로 지난해보다 13억 3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IT 수출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1209억 7000만달러, IT 수입은 전년 대비 15.7% 줄어든 620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265억 2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IT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48.0%에 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토크]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

    [모닝 토크]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

    “올해 매출 1500억원, 흑자경영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국내 5번째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의 이상직 회장은 취항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1년 전 취항을 앞둔 첫 기자간담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스타항공이 취항한 지난해 1월 초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한파가 강하게 불어닥친 때였다. 선발주자인 한성항공과 영남에어는 끝내 날개를 접고야 말았다. 당시만해도 이스타항공도 이들과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었다. ●LCC업계 시장점유율 1위 달성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1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면서 LCC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연간 평균탑승률도 85%로 국내업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수송실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가장 많은 11만 1642명을 기록했다. 사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스타항공은 낯설다. 이스타항공이 1년간 문제없이 성공한 이유는 틈새시장 공략과 비용절감 효과가 컸다. 이스타항공은 수요가 많은 김포~제주 외에 군산~제주, 청주~제주, 군산~김포를 취항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첫 국제선 취항지로는 인천~쿠칭(말레이시아)과 인천~고치(일본)를 선택했다. 이 회장은 “기존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노선은 공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틈새지역에 생태관광과 대형비즈니스 수요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요인 이와 함께 경제위기에 따른 항공시장 위축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비행기 대당 리스비용을 2억 3000만원으로, 경쟁 항공사 대비 45% 저렴한 가격에 맞출 수 있었던 것. 정비인력을 아웃소싱함으로써 금융부담도 크게 줄었다. 200억원의 적은 자본금으로도 여기까지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회장은 “4월 중으로 중국 상하이와 선양(瀋陽), 일본 시코쿠와 규슈 등 4~5곳의 정기성 국제선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비용항공사가 전체 항공시장의 44%를 차지할 만큼 항공의 패러다임은 달라졌다.”면서 “기존 대형 항공사 계열의 경쟁사보다 새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는 항공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해외 투자은행들 “올 한국 5% 성장”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5%로 전망했다. 5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하는 해외 10개 주요 IB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는 평균 5.0%로 나타났다. 내년 성장률은 4.1%로 예상됐다. 노무라와 도이체방크가 가장 높은 5.5%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BNP파리바는 5.4%를 예상했다. 평균 예상치보다 낮게 본 곳은 UBS(4.6%), 씨티은행(4.7%), 골드만삭스(4.8%) 등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0%, 내년 3.2%로 지난해(2.8%)와 비교해 매년 0.2% 포인트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1.9%, 내년 0.8%로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 전망은 7개 IB의 평균치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 9.8%와 7.9%, 내년 9.0%와 8.2%를 기록하면서 고성장을 구가하는 반면 미국(3.0%), 유로존(1.7%), 일본(1.5%) 등 선진국은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싱가포르(6.2%), 인도네시아(5.6%), 타이완(5.3%), 말레이시아(5.1%) 등이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고 홍콩(4.9%), 태국(4.6%), 필리핀(4.3%) 등은 우리보다 뒤처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이유는 역시 ‘수출의 힘’이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서 빚어진 ‘불황형 흑자’와 경쟁국들의 수출 부진이라는 상대적 호재에서 비롯됐다고 할지라도, 2009년 한국 수출은 의미있는 신기록을 쏟아냈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메이드인 코리아’가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3%대에 처음 진입했다. 1989년 2%대 진입 이후 20년 만에 ‘마(魔)의 3%벽’을 깬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의 1.5%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다. 수출 규모가 사상 첫 세계 9위에 오르고, 무역흑자는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수출이 경쟁국보다 빼어났던 까닭은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 시장 다변화, 품목 다양화, 기술 경쟁력까지 결합된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이 높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흥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된 점도 도움이 됐다. 특히 대규모 무역흑자 규모는 국내 외화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사상 최대치인 270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은 1950년 이후 신규 진입국이 일본과 중국 등 2개국에 불과한 세계 10대 수출국의 진입 장벽을 거침없이 뚫었다. 2008년 세계 12위에서 영국과 캐나다, 러시아 등을 앞질렀다. 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등이 글로벌 시장지배적사업자로 떠오르며 세계 시장점유율 3% 달성도 예상된다. 지난 20년간 한국 수출이 도달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이다. 409억 8000만달러로 집계된 무역흑자 규모는 중국과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5위권. ‘무역 대국’인 일본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지녔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무역흑자는 377억달러, 일본은 24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화려한 기록’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정부는 올해 수출을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늘어난 3900억달러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200억달러로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불황형 무역흑자에서 벗어나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세계 수출 9위와 시장점유율 3%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브리핑] 관광수지 9년만에 흑자… 관광객 780만명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13% 이상 성장한 780만명에 이르고, 관광수입은 93억달러(약11조 9000억원)에 달해 9년 만에 관광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7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공사는 일본인이 305만명(전년대비 28% 성장)에 달하고, 중국인은 134만명(전년대비 14.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금호석화·아시아나 정상화 추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채권금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추진된다. 또 박삼구 회장 등 그룹의 오너 일가 등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보유주식과 자산 등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호아시아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상환 책임 등으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인 금호산업과 자체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키로 했다. 그러나 그룹 지배구조 유지와 관련이 큰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 전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으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을 거쳐 채권단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그룹 오너 일가는 계열사별로 보유한 주식 및 자산을 전액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으나 당분간 경영권은 유지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용어 클릭] ●채권단 자율협약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기업이 흑자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채권단의 기업지원책이다. 워크아웃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기업이 대상으로, 일종의 선제적인 지원을 말한다. 협약이 시행되면 주채권 금융기관 주도로 유동화채권은 물론 기존 대출의 만기가 1년까지 연장된다.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일부 저축은행이 협약에 가입한 상태다.
  • ‘불황형 흑자’ 뛰어넘은 실적

    ‘불황형 흑자’ 뛰어넘은 실적

    올 들어 11월까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998년(403억 70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다. 12월분까지 합하면 4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수출입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 ‘불황형 흑자’에서 탈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원화가치와 국제유가가 오르는 내년부터는 이 정도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1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 8000만달러 흑자였다. 11개월 누적 흑자도 사상 최대인 411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 규모는 지난 8월 19억 1000만달러에서 9월 40억 5000만달러, 10월 47억 6000만달러로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와 경상이전수지의 적자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수지의 경우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 13억 1000만달러에서 16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달 경상수지가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추세적 요인이 아니라 계절 요인 때문”이라면서 “12월 중 경상수지 흑자 폭이 약간 줄어들겠지만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43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보다 적어서 얻어지는 흑자를 뜻하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8.0%와 2.4%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입은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보다 작았다. 사상 최대 흑자는 우리나라 주력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도체 DRAM,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 국내 5대 주력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환율과 낮은 원자재 값 등 가격 요인이 수출을 뒤에서 밀어준 효과도 컸다. 일본계 경쟁기업이 부진했던 덕도 봤다. 이 때문에 내년에 환율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세계 경제의 회복이 본격화하면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내년 경상 흑자가 170억달러로 줄어들고 2011년에는 90억달러까지 작아질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흑자폭을 15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대다수 연구기관도 100억달러 후반대로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MB, 중소기업인과 ‘삼겹살 송년회’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저녁 서울 영등포의 한 삽겹살집에서 중소기업인들과 ‘깜짝 송년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 AE)의 원자력발전 수주에 성공한 뒤 이날 오전 귀국했다. 오후에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직후 ‘중소기업 사랑나눔 봉사단’의 송년 모임을 찾아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임에서 “오늘 UAE에서 돌아왔는데 아마 대기업 사람들과 약속했으면 양해를 구하고 안 왔을 텐데 (피곤해서) 입술도 터졌는데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UAE 원전 수주에 대해 “내가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 실패할 경우의 이미지 손상을 걱정해 안 갔겠지만 기업인 출신이어서 막판 담판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피곤하실 텐데 약속을 지켜줘서 300만명의 중소기업인들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는 선구자”라면서 가곡 ‘선구자’를 선창해 다른 참석자들의 합창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소기업인은 “대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다고 하는데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씁쓸하다.”면서 “성과를 함께 나누는 상생의 문화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깜짝 방문’에는 교통통제나 경찰 경호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도 중소기업인들의 송년회를 찾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위기의 2009 - 희망을 만든 사람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위기의 2009 - 희망을 만든 사람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사람의 꿈이 이보다 더 완벽하게 실현될 수는 없다.’(2005년 5월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 블라트) 외국 언론에서도 주목받았던 팬택계열 박병엽(47) 부회장. 박 부회장을 소개할 때에는 온갖 찬사가 뒤따랐다. ‘1990년 이후 등장한 국내 제조업체 중 매출 1조원을 넘는 유일한 기업의 창업주, 샐러리맨의 신화,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 인수·합병(M&A)의 귀재….’ 30세였던 1991년 33㎡(10평)짜리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4000만원으로 무선호출기 회사를 설립했다. 직원은 단 6명. 창립 14년 만에 직원 4500여명, 매출액 4조원대를 넘나드는 휴대전화 제조회사를 일궜다. 2001년 12월 현대큐리텔을 시작으로 SK텔레텍을 끌어당겨 팬택계열을 국내 2위의 휴대전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 부회장을 만나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교주(敎主) 같은’ 사람으로 그를 기억한다. 전에 함께 일한 직원이라는 어떤 이는 “회사에 변화가 생기면 일일이 부서를 돌며 알려준다. 직원들에게 자신의 법인카드를 건네며 꼭 얼마 이상의 비싼 음식을 먹으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주변에 베풀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말도 했다. 그런 박 부회장에게 2006년 겨울은 악몽이었다. 모토롤라의 레이저폰 위세에 눌려 2006년 한 해에만 40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결국 그해 11월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바람이 세면 피해 가거나 쉬어 가야 하건만 곧장 앞으로 내달린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5년 팬택계열이 중국 시장을 글로벌 기업의 첫 타깃으로 삼은 게 화를 불렀다.”고 돌이켰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백억원을 해외 마케팅에 쏟아부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제자리였다. 4000억원대의 주식을 모두 채권단에 넘겼고 자신은 대주주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팬택 회생에 애를 썼다. 그렇게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수익성 낮은 해외 소매시장에서 철수하고 기업용 납품에 집중했다.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히트폰도 연달아 내놓으면서 ‘주홍글씨’를 지울 수 있었다. 2007년 4월 이후 2009년 3·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휴대전화 판매량은 1000만대, 매출액은 2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1300억원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3년이 지나는 동안 박 부회장의 몸매는 눈에 띄게 날씬해졌다. 지난달 15일 박 부회장은 팬택계열 직원들과 이른 시무식을 열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우리는 새해를 한 달 보름 전부터 시작하자며. 그는 “내년엔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 등에도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 전까지는 대표이사 회장이 아닌 부회장이라는 직함도 바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13년 매출 5조원’이라는 목표와 함께 증시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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