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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환골탈태’

    저축은행 ‘환골탈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한 축이었던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이 합쳐져 대신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단 지 3년여 만에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월간 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대신’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힘입은 측면도 있지만 부실채권 제거에 따른 영업력 회복도 주요 요인이다. 업계 지도도 바뀌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주범이었던 부산·솔로몬·토마토·미래저축은행 등은 퇴출됐다.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30개의 저축은행이 간판을 내렸고, 자산 규모도 2010년 12월 말 86조 8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엔 36조 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덩치는 줄고, 내실은 강화된 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6일 “큰 틀에서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은 마무리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영업력을 회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후폭풍으로 ‘뱅크런’에 직면했던 저축은행들이 이제는 차세대 먹거리를 걱정할 정도로 환골탈태했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재무 구조는 인수합병(M&A)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튼튼해졌다. 다만 은행과 대부업계에 낀 영업 구조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재무지표는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87개 저축은행의 ‘2013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손실이 448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1조 1051억원) 대비 6500억원 이상 줄었다. 특히 분기별로 보면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지난해 7~9월엔 1244억원, 10~12월 2988억원, 올해 1~3월 489억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올 4~6월에는 2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계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0~12월(290억원 흑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 21.3%에서 올해 6월 17.9%로 떨어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1%에서 18.5%로 하락했다. 반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9.95%에서 14.42%로 상승했다. 적자 저축은행 수도 54곳에서 35곳으로 줄었고, 2008년 이후 6년 연속 순이익을 기록한 저축은행도 18곳이나 됐다. 지난해 21.9%인 부실채권비율도 2016년까지 11.7%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실채권 6조 3000억원어치를 정리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기아타이거즈 인수 이어 2만여석 챔피언스필드 건설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기아타이거즈 인수 이어 2만여석 챔피언스필드 건설

    “현대차그룹이 한 최고의 인수합병(M&A)은 기아타이거즈다.” 광주에서 어렵잖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과거 해태 시절 성적과 지금의 성적을 비교하면 기아차도 할 말은 있겠지만 적어도 지역 민심은 그렇다. 해태타이거즈는 우승만 9번을 일궈낸 한국프로야구의 절대 강자였다. 그만큼 광주인의 애정은 남달랐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어려움을 맞자 당시 해태는 주전 선수를 하나둘씩 팔았고 팀은 서서히 추락했다. 가치를 알아본 것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2011년 정 회장은 광주공장을 방문해 인수를 공식 선언했고 그해 8월 기아차는 팀을 창단했다. 당시는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후 첫 흑자를 기록한 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었다. 비용절감만을 생각했다면 ‘해체 후 창단’이 정답이었지만 기아는 ‘인수’라는 형식을 택했다. 인수비용은 210억원. 광주인의 자존심도 살리고 해태 시절부터 이어온 팀의 역사도 오롯이 계승하기 위한 투자였다. 최근 기아차는 또 하나의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챔피언스필드 건설이 그것이다. 현대차그룹이 300억원을 투자했고 국비와 시비 등 994억원을 들였다. 과거 무등야구장보다 두 배 정도 많은 2만 2328개의 관중석이 설치됐고 지하 2개 층에 주차장이, 지상 5개 층에 전용관람석 32개가 설치됐다. 구장은 무엇보다 관중을 배려했다. 오후 5시가 넘으면 내야 전 좌석에 그림자가 생긴다. 외야에는 잔디밭과 모래밭을 만들어 온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미 최고의 시설이라는 찬사를 받지만 기아차는 60억원을 추가 투자해 야구장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기아타이거즈는 또 올해로 5년째 ‘러브펀드’를 운영 중이다. 선수 성적과 연계해 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기부금을 적립한 뒤 이 돈을 취약 계층이나 야구 꿈나무 등 지역사회 등을 위해 쓰는 식이다. 허권 기아타이거즈 홍보팀장은 “이미 광주 시민에게 타이거즈는 단순한 야구팀이 아닌 가족과 같은 존재”라면서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즐거워하며 같이 성장하는 길을 찾는 것이 구단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가 인류의 미래로 재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대륙 면적의 20%와 총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인구의 40% 이상이 15세 이하인 미래 인구 대국이라는 점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동반성장 대상으로 아프리카를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는 아랍, 유럽, 인도에 이어 중국이 물밀 듯이 진출하고 있다. 서구 수출로 다져진 중국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은 소비재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인 외화로 다시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용 초대형 경제 원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4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무기로 아프리카의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 인프라를 휩쓸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 방문 시 항만 건설에 3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탄자니아 국민총생산의 15%가 넘는 규모다. 금년도 리커창 총리의 에티오피아 방문 시 아프리카에 대한 차관 규모를 20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더 늘리기로 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로 4배 늘리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마다 초대형 인프라 지원이 거듭되면서 이제 중국은 아프리카의 맹주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중국은 대규모의 관광 수지 적자를 통하여 외환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상호 관계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일례로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마사이마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과반을 넘는다. 에티오피아 중국 교민의 수는 한국에 비하여 50배가 넘는다. 7배의 국력 차이보다 훨씬 더 큰 격차다. 한국은 이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할 때다.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이 미래의 국가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상반기 392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막대한 흑자의 지속은 전 세계와의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제품 수출을 통하여 일방적으로 돈만 버는 국가에서 교역 대상과 더불어 동반성장하는 국가로 승화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공적개발원조(ODA)도 경쟁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벤치마킹은 차별성이 없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경우 원조를 받는 쪽이 갑의 위치에서 공여국을 고르는 형편이다. 중국과 같은 대규모 물량 공세도 우리 여건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달라는 대로 제공하는 원조는 부패가 만연한 국가들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성과가 없다. 기업의 경쟁과 같이 원조도 국가의 핵심역량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은 단기간 압축성장이란 엄청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한국의 ODA 전략을 구상해 보기로 하자. 우선 한국이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에 가장 부족한 부분과 연결해 보기로 하자. 아프리카에 부족한 돈, 인프라, 사람 중 최대의 병목은 사람, 즉 전문가와 기업가다. 한국의 기업가 정신과 IT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즉 원격 모바일 IT로 전문가 부족을 극복하고 기업가 정신으로 지속가능한 유지 발전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분야는 의료와 교육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적정 기술의 스마트 의료와 스마트 교육을 한국의 전략적 ODA로 육성해 보자. 아무리 우리가 차별화된 원조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장비의 유지관리와 인력의 교육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동반성장은 물거품이 된다. 초기에는 봉사단원과 은퇴자들이 역할을 하도록 하자.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현지의 기업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 중간 과정에서 한국의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시너지를 보태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이카와 수출입은행 등 대외 원조 기관들은 이제 직접 지원 체제에서 앱 스토어와 같이 개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 플랫폼 위에서 NGO , 봉사자, 기업가들이 활동하도록 하자. 결국 원조도 정부3.0의 개방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 무역수지 30개월 연속 흑자

    무역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수출이 3개월째 감소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7% 증가한 484억 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459억 달러를 기록했다. 25억 달러 흑자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은 무선통신 기기가 24.6%로 가장 높았고, 철강 22.4%, 자동차 20.8%, 석유제품 12.4%, 석유화학 7.7%, 액정표시장치 7.3%, 반도체 1.0% 등이다. 무선통신기기는 LG전자가 해외에서 G3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4.6%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추가 관세 인하에 힘입어 수출 물량이 20.8% 늘었다. 반면 선박은 13.7%, 컴퓨터는 12.2%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19.4%, EU 11.5%, 일본 6.0%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5.9%), 선박(-77.8%) 등의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7.0% 줄었다. 대중국 수출은 4월에는 2.3% 증가했으나 5월에는 9.4% 감소한 데 이어 6월에도 1.0% 줄어들었다. 수입 증가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8.8%다. 전체 수입의 61%를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철강(14.9%), 석유제품(12.9%)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3개월 연속 줄어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중국 수출 감소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최경환호 임금 인상의 명암] “적자 중소기업 태반인데… 대기업과 임금 격차만 더 커질 것”

    [최경환호 임금 인상의 명암] “적자 중소기업 태반인데… 대기업과 임금 격차만 더 커질 것”

    #사례1. 대기업 계열사지만 직원 수 150여명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4년차 직장인 김모(27·여)씨의 현재 연봉은 입사 초기와 비교하면 10%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10% 인상했다고 해도 3000만원을 넘지 못할뿐더러 매년 연봉이 오르긴 올라도 1%대에서 인상될 뿐이다. 김씨는 “입사 때 초봉이 워낙 적어 10%나 오른 것”이라면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인상을 기대하기보다는 동결되는 것도 감지덕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례2. 식음료업종 대기업에 근무하는 6년차 직장인 이모(31)씨의 현재 연봉은 신입사원 때보다 1.5배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꾸준히 흑자를 낸 덕분에 직원들의 임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고과에 따라 등급을 매겨 연봉 인상 수준을 결정한다. 이씨는 “올해 연봉은 최저 3%, 최고 7% 인상이 적용됐는데 인센티브는 별도로 주어진다”고 밝혔다. 기업이 앞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일정 수준 이상 근로자의 임금이나 투자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추가 과세하는 정부의 방안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만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받는 타격이 더 커서 이익은커녕 적자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임금 인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가 지난해 말 대기업 및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03명을 대상으로 올해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707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2580만원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 평균 연봉 격차는 1127만원에 달했다. 대기업 가운데서는 업종에 따라 신입사원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조사 결과 조선중공업(4300만원)과 금융(4189만원) 업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고 유통(3308만원), 식음료외식(3416만원)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잡코리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 격차는 2007년 1000만원 이상으로 커진 이래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특히 대기업 가운데서도 업종 간 연봉 격차가 컸다”고 밝혔다. 학계와 연구단체 등은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격차가 크고 대기업 안에서도 업종별 차이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환경이 더 나은 곳이 계속 이득을 봐 소득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익을 내는 대기업 직원들 중에서도 고액을 받는 임원의 연봉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반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중소기업 직원의 연봉은 오르기 어려워 이익을 얻는 사람이 더 얻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요청해 온 규제 완화 등의 투자 요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현재 청년 고용률이 39%인 데다 수백만 명이 영세 자영업자인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 마련이나 직업 안정화 대책을 세우기보다 이미 안정된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임금을 더 주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 정부 첫해도 공공부문 적자

    박근혜 정부 첫해도 공공부문 적자

    박근혜 정부 첫해인 지난해에도 공공 부문이 적자를 냈다. 10조원 가까이 펑크가 나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이명박(MB) 정부가 시작된 2008년부터 내리 6년 적자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2013년 공공 부문 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670조 5000억원, 총지출은 680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출이 수입보다 9조 9000억원 많았다. 전년(-5조원)보다 적자가 갑절 늘었다. 한은 측은 “MB정부 때는 4대강 사업 등 지출을 크게 늘린 바람에 적자가 커졌던 반면, 현 정부 들어서는 경기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든 요인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공 부문 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5%(10조 1000억원)로, 2008∼2012년 연평균 증가율(7.9%)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공공 부문의 총수입은 0.8%(5조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사회보장기금)의 총수입은 462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일반정부의 총수입이 줄어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법인세 등 세수(稅收)가 줄어든 탓이다. 현 정부 들어 공기업 개혁을 강하게 외치고 있지만 일반 공기업(금융 제외)의 사정도 좋지 않다. 지난해 적자 규모가 24조 3000억원으로 전년(21조 3000억원)보다 늘었다. 일반 공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28.3%로, 비교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7개 회원국 가운데 일본(30.8%)에 이어 가장 높다. ‘최경환 경제팀’이 각종 기금 등을 동원해 총 41조원을 풀기로 한 데 이어 내년까지 이런 ‘돈 풀기 정책’(확장 재정)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당분간 공공부문 흑자 전환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출은 늘어난 반면 수입은 여전히 빈약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세수는 8조원 이상 펑크가 날 전망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고전… “3분기도 암울”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고전… “3분기도 암울”

    갤럭시 시리즈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 온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확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산 저가폰 공세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뚝 떨어진 게 주요인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상황 인식도 잠정공시 때보다 엄중해졌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영업이익이 7조 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 5300억원보다 24.6%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IM(IT·모바일)사업부문은 영업이익 4조 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2800억원 대비 29.6% 급감했다. 갤럭시 등장 이후 IM부문에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매출액도 28조 45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조원가량 줄었다.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거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 17.3%를 차지하며 5100만대를 팔았다. 이들 제조 3사의 지난해 동기 판매량이 2650만대, 점유율이 11.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휴대전화 9500만대, 태블릿 80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휴대전화 판매 실적 1억 1100만대에 비해 14.4%, 태블릿 1300만대에 비해 38.5% 감소한 수치다. IM과 관련된 부품(DS)사업부도 불안한 성적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1분기에 비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80.35% 감소했다. 하반기에 모바일은 불안하지만 초고해상도(UHD) TV의 확대 등 전반적인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TV 패널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반도체부문도 메모리사업부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고객사인 애플의 ‘탈삼성’ 기조가 하반기 전망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반도체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8600억원으로 1분기보다 4.6% 줄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9% 급증한 소비자가전(CE)사업부의 경우에도 3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김현준 삼성전자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부진”이라던 지난 8일 잠정공시 때 설명과는 사뭇 달라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제사회 원화절상 압력 ‘우려가 현실로’

    국제사회 원화절상 압력 ‘우려가 현실로’

    우리나라에 달러가 넘쳐나면서 국제사회의 원화 절상(환율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내놓은 ‘대외부문 평가보고서’에서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환율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하고 (정부의) 개입은 어느 쪽 방향으로든 과잉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선에서 제한돼야 한다”면서 “환율이 평형 상태로 움직이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2년 국내총생산(GDP)의 4.3%에서 지난해 6.1%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적정 수준(2%)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IMF는 전에도 여러 차례 우리 정부의 시장 개입과 과다한 경상흑자를 트집잡아 왔다. 새삼스러운 내용은 아니라고 해도 우리의 GDP 대비 경상흑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독일과 산유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내수 부진에 기반한 반갑잖은 흑자인데 국제사회의 원화절상 압력까지 노골화되면 속병이 더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도 지난해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 독일, 일본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경상흑자국으로 거명하며 불편한 심기를 이미 드러낸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우리나라는 799억(약 80조원) 달러의 경상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벌써 상반기에만 392억 달러 흑자를 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12년 3월 이후 지난달까지 28개월 연속 흑자다. 통계기준이 바뀐 1980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긴 흑자행진이다. 당초 한은은 올해 경상 흑자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680억 달러 정도로 봤으나 이달 초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840억 달러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보다 되레 많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그만큼 해외서 달러를 많이 벌어들였다는 뜻이다. 수출을 잘해 벌어들인 달러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수 부진 장기화로 수입이 줄어서 생긴 요인이 크다. 외환당국은 이런 ‘속사정’을 국제사회에 충분히 알려 절상 압력을 누그러뜨린다는 자세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라며 “1980년대에는 일본이 국제사회의 (환율전쟁) 표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36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선제적인 장기투자를 늘리고, 지속적이면서도 끈질긴 국제사회 설득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LG전자, ‘G3 효과’ 2분기 실적 ‘활짝 웃다’

    LG전자가 ‘G3 효과’로 2분기 기대 이상 실적을 냈다. 분기 최대를 기록한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도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24일 지난 2분기 매출액 15조 3746억원, 영업이익이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7%, 지난해보다 0.9% 증가했다. 전분기보다 20.3%, 지난해 2분기보다 26.5% 늘어난 영업익은 증권가의 예상치(5200억∼55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가져온 일등공신은 스마트폰 사업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은 그동안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략스마트폰 ‘G3’의 판매 호조로 이번 분기 매출 3조 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올렸다.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50만대로 지난해 4분기의 분기 최대 판매 기록(1320만대)을 갈아치웠다. TV 사업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매출액 5조 909억원·영업이익 1545억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매출액 3조 305억원·영업이익 978억원),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매출액 1조 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 등 ‘가전 3총사’도 준수한 성적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업체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G3의 글로벌 출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2분기 매출액 22조 7526억원, 영업이익 2조 8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13.3% 감소했다. 국내외에서 차량 판매는 증가했음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탓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광장] 경제 미래를 설계하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경제 미래를 설계하자/오승호 논설위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행보를 보면서 그의 추진력과 돌파력이 기로에 선 한국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박근혜 정부 1기 경제팀에서는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금융 규제였다. 그러나 최 부총리의 의지에 의해 완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금융건전성을 누구보다 걱정해야 할 금융당국 수장들이 딴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민망할 정도다. 곧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DTI나 LTV가 상향 조정되면 부동산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쾌재를 부르겠지만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내심 걱정하지 않을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나 금융통화위원들은 오는 8월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법하다. 최 부총리는 그저께 이 총재와의 회동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국회인사청문회 등에서 간접적으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기준금리는 금통위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중앙은행의 입장을 존중하는 발언을 하지만 시장이나 한은은 과연 액면대로 받아들일까. 대부분 부총리의 ‘치고 빠지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에는 경기 하방(하락) 위험이 크다고 진단한 만큼 14개월째 묶어둔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건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실행으로 옮길 경우 부총리의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할 명분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 경제정책의 양대 축인 기획재정부와 한은의 기(氣) 싸움은 여전히 볼만하다. 부총리가 한은이나 재계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는 부총리가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금통위가 충분히 알아서 판단할 능력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인들에게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고 닦달하곤 하지만 장사가 좀 된다 싶으면 중소기업 영역까지 파고드는 게 대기업 아닌가. 최 부총리는 대기업 수출이 늘고 경상수지 흑자가 쌓여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면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지적한다.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정책을 추진하려는 이유다. 일단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 최 부총리는 마음이 급할 것이다. 그러나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의 업무 스타일대로 큰 방향만 제시하고 세부적인 사항들은 부하 직원들이 알아서 추진하게 해야 한다. 갈 길이 바쁘지만 멀리 봐야 한다. 최 부총리는 어제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전 부총리는 지난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과의 공동작업반 회의에서 “30년을 바라보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과연 그랬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과제들을 백화점식으로 열거하다 보니 어느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지 분간하기 힘들다. 최 부총리는 이 계획이 지난 1월 박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기획재정부가 부랴부랴 초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 전 부총리는 이 계획은 하나의 비전이 아니라 실천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소득이나 경제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둥 장밋빛 청사진으로 국민을 구슬리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 다만 최 부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과제를 해결할 방향 제시가 없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저출산·고령화는 생산인구 감소로 미래성장 엔진을 꺼지게 한다. 경제정책 3개년계획에는 외국인 유입, 사회통합 및 국적부여 등 이민정책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이민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한다고 돼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자유구역 등 특정지역에 한해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부족한 노동력 해소 차원에서 이민 문제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증세 문제도 계속 미룰 사안은 아니다. 재정의 소득분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osh@seoul.co.kr
  • [7·30 재·보선 D-8] 여 “권은희 남편 탈세” 야 “김용남 재산 허위신고”

    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산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 남편 남모(48)씨의 재산 형성 과정이 부동산 투기 수법과 닮았다고 공격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법적 하자가 없고 새누리당 후보 15명 중 6명이 권 후보와 같은 방식의 재산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또 경기 수원병(팔달)의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지목을 부정확하게 기재, 부동산 재산을 4억원 축소 신고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권 후보 남편인 남씨가 자신과 회사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상가 15곳이다. 경기 화성시 반송동 P빌딩 입주상가 5곳 중 2곳은 남씨의 개인 회사인 케이이비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D빌딩 입주상가 10곳 중 7곳은 남씨 지분이 40%인 스마트에듀 명의다. 권 후보가 회사 명의 부동산 대신 케이이비앤파트너스와 스마트에듀 주식가액 1억여원만 신고한 게 축소 신고 의혹의 핵심이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만 공개하지 현대중공업의 부동산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며 합법적 신고라고 강변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권 후보의 재산 신고가) 규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용남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같은 상임위에 출석한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의도적인지 조사 중”이라면서 “(의도적 축소를) 했다면 중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권 후보 관련 논란은 남씨의 탈세 의혹으로 증폭됐다. 남씨와 회사가 받는 월세 수입이 2000만원으로 추정되는데, 남씨가 지난 5년간 납부한 소득세와 재산세는 79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남씨가 법인을 따로 만들어 부동산 거래를 한 배경과 관련, “탈세 때문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는 변호사 시절 위증 교사, 경찰에서 위증, 석사논문 대량 표절, 출마 놓고 말 바꾸기, 배우자 재산 축소 신고에 이어 탈세 의혹까지 추가돼 의혹 6관왕”이라며 “위증, 위선, 위계 등 부도덕의 아이콘이 됐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남씨를 사실상 전문 투기꾼으로 규정, 총공세를 퍼붓는 분위기다. 반면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스마트에듀는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돼 법인세 780만원을 냈고, 케이이비앤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데 무슨 탈루를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채무를 감안하면 4명이 출자한 스마트에듀의 총 자산 가치는 8억~9억원을 넘지 않는데도 권 후보 부부가 수십억원대 자산가로, 남씨의 회사가 투기 전문 업체로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지목한 6가지 의혹 전부를 사실무근으로 판단,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이 ‘권 후보의 공천은 위증의 대가로 인한 보은 공천’이란 취지의 글을 당 공식 트위터에 게재한 데 대해 “후보 비방죄에 해당한다”면서 “관련 글을 삭제해야 한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권 후보를 표적 삼은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황 장관은 모해위증 혐의로 권 후보가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 방침을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권 후보가 외압 수뇌부로 지목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하급심에서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보수단체가 지난 14일 권 후보를 고발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돈의 흐름은 어떻게 통계로 나타날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돈의 흐름은 어떻게 통계로 나타날까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돈은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답 중 하나일 것이다. 돈 때문에 싸우고, 헤어지고, 눈물 흘리는 이야기가 흔히 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것도 우리네 삶에서 돈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때로는 필요한 곳에 돈을 쓴다. 쓰고 남는 돈은 은행에 저축하거나 주식 등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금융기관은 이 돈을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 주기도 한다. 기업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으로 생산 설비를 증설하거나 운영에 필요한 비용에 사용해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한다. 이렇게 보면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소비 및 투자와 같은 실물 거래와 돈을 빌리거나 여윳돈을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등의 금융거래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돈은 우리 경제 안에서 돌고 돌면서 실물 거래나 금융 거래가 원활하게 일어나게 하는 등 국민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듯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돈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나타내 주는 지표나 통계 등이 있다면 경제나 경제 주체의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목적으로 개발·작성되고 있는 통계가 자금순환표이다. 자금순환표는 국민경제 내에서 발생한 다양한 금융활동이 경제주체 간에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고,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 활동과는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정리해 놓은 표이다. 한국은행은 분기마다 자금순환표를 작성해 발표한다. 자금순환표는 금융거래표와 금융자산부채잔액표, 거래외증감표로 구성된다. 금융거래표는 경제 주체 간의 금융거래를 나타내 주는 유량(flow) 표이며 금융자산부채잔액표는 기간 말 각 경제 주체의 금융자산 및 부채의 잔액을 나타내 주는 저량(stock) 표이다. 거래외증감표는 일정 기간 중 환율 변동 등 거래 이외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금융자산 및 부채 잔액의 변동을 기록하는 유량 표이다. 자금순환표에서의 경제 주체는 금융법인, 일반 정부, 비(非)금융법인기업, 가계 및 민간비영리단체, 국외로 나뉜다. 이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가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생활을 함께하는 가족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사업자도 포함한다. 또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비영리단체를 의미한다. 이런 표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나타날까. 가계가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홍길동은 1억원의 적금을 찾고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아 건설회사에 2억원을 줬다. 그리고 취득세 200만원(세율 1% 적용)을 예금에서 찾아 정부에 냈다. 건설회사와 정부는 홍길동에게 받은 2억원과 200만원을 은행에 예치했다. 돈의 흐름을 나타내는 금융거래표에서는 가계가 2억 200만원의 자금을 움직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 중 2억원은 건설회사로, 200만원은 정부로 옮겨 갔다. 이는 경제주체별로 운용(자산의 증감)에서 원천(부채의 증감)을 뺀 금액(자금과부족)과 일치한다. 특정 시점의 자산과 부채 현황을 보여 주는 자산부채잔액표에서는 정부는 금융자산이 200만원, 기업은 2억원이 늘어난다. 가계는 금융자산은 1억 200만원 줄고 부채인 대출은 1억원이 는다. 한편 예금 등 금융자산을 취급하고 있는 금융기관에서는 가계나 기업 등과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난다. 금융기관의 자산은 가계나 기업에 대출해 준 돈이다. 가계가 맡긴 돈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채다. 즉 가계가 1억원을 대출받았으니 금융기관은 자산이 1억원 늘었다. 건설사가 2억원, 정부가 200만원을 예치해 금융기관의 부채가 2억 200만원이지만 이는 가계가 1억 200만원의 부채를 찾아가면서 부채가 그만큼 줄어들어 부채는 1억원만 잡힌다. 이런 개개의 금융거래가 모여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금융 흐름이 나타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중 경제 주체 간 자금 흐름을 보면 가계 및 민간비영리단체와 금융법인은 각각 25조 3000억원, 8조 5000억원의 자금잉여를 나타냈다. 반면 비금융법인기업, 일반정부, 국외부문은 각각 6조 4000억원, 8조원, 19조 3000억원의 자금 부족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가계는 소득 한도 내에서 소비하고 남은 돈으로 저축한다. 따라서 실제 가계 및 민간비영리단체 부문은 저축이 투자나 소비보다 많은 자금잉여주체이다. 가계 및 민간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기간 중 가계의 소득과 소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반면 기업은 투자가 저축보다 많아 자금이 부족하다. 개별 기업에 따라서는 저축(사내 유보)보다 투자를 적게 해 자금잉여를 나타내는 기업도 있지만 기업 전체로 보면 투자가 저축보다 많아서 돈이 모자라고 이를 외부로부터 조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기업의 자금 부족 규모는 기간 중 투자 규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정부 부문의 자금 상황은 재정 집행 상황에 따른 자금 조달 규모에 영향을 받고, 국외 부문의 자금 상황은 우리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국민계정 통계에 대해 새로운 기준으로 마련한 ‘2008 국민계정체계(SNA)’에 따라 자금순환통계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의 주요 내용은 금융상품을 용도별·기간별로 구분했고 일반 정부 및 공기업의 포괄 범위를 정부의 공공부문 부채통계와 일치시킨 것이다. 이런 개편을 통해 자금순환표의 유용성을 높이는 한편 국제 비교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앞으로 발표될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통계 및 상세자금순환표 작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쏙쏙 경제용어] ■유량(Flow) 통계와 저량(Stock)통계 유량통계란 특정 기간 동안 자산 및 부채의 경제적 가치(금액)의 증감을 측정해 나타내는 통계이다. 저량통계는 특정 시점에서 자산 및 부채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해 나타내는 통계이다. 따라서 저량통계는 자산과 부채의 지속적인 취득과 처분의 결과이며 보유자산의 물량 또는 가치 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국민계정체계(SNA·System of National Accounts) 국민소득통계, 산업연관표, 자금순환표, 국제수지표, 국민대차대조표 등 한 국가의 경제와 관련된 5가지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이다. 1953년 유엔에서 처음 발표했으며 1968년과 1993년의 개정을 거쳐 지금은 2008년 기준이 쓰이고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대한항공, 새 항공기 도입… ‘흑자 비행’ 준비 끝

    [다시 뛰는 한국경제] 대한항공, 새 항공기 도입… ‘흑자 비행’ 준비 끝

    대한항공은 흑자 달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익 증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대한항공 임원세미나에서 “올해는 비장한 각오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제로베이스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해 흑자 달성의 전환점이 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흑자 달성을 위해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신형 항공기 추가 도입 및 중·단거리 노선 강화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1년 6월 신형 항공기인 A380 1호기를 도입한 이래 조만간 A380 10대 도입 계획을 마치게 된다. 대한항공의 A380 10대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특히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내년 도입 예정으로 하반기 도입 준비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기존 대비 항공기 성능이 대폭 향상됐지만 B747 시리즈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항승무원 및 서비스와 지상장비 등의 활용이 가능해 기존 B747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자연스럽게 기종 교체가 가능하다. 대한항공도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B747-8I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운항 도시를 전 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국전력, 2020년까지 해외사업 16兆 달성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국전력, 2020년까지 해외사업 16兆 달성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해외사업에서 전체 매출액의 20%인 16조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간 동남아시아에 집중했던 해외사업을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넓히고 있다. 시발점은 현재 운영 단계인 1739㎿ 규모의 필리핀 사업이다. 필리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전이 발전소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한 후 필리핀에 넘겨주게 된다. 5907㎿ 규모의 중국 산시 사업도 초기 적자를 벗어나 2012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전 최초의 중국 풍력사업 역시 최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요르단,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지역 역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특히 2009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UAE에서 한국형 원전 4기 수주에 성공, 최근 원자로 설치식을 가졌다. UAE 원전사업은 약 200억 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처럼 한전이 해외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외화 획득과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한전의 해외 수익은 국내 전기요금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여년간 해외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약 3조원, 올해는 약 4조 5000억원을 예상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성장엔진 쉼 없이 뛰게 한 기업들의 ‘역발상’ DNA

    [다시 뛰는 한국경제] 성장엔진 쉼 없이 뛰게 한 기업들의 ‘역발상’ DNA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니, 저성장이니 하는 불길함이 한국경제를 뒤덮고 있다. 움츠러들 법도 하지만 숱한 파고를 넘어온 우리 기업들의 대응은 한결같다. 어려울 때 오히려 더 화끈하게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고용을 창출해왔다. 기업들은 이런 ‘역(逆)발상’ 전략으로 한국경제라는 ‘심장’을 쉼 없이 뛰게 하는 ‘피’와 같은 역할을 해온 셈이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 육박하는 등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올해 기업들은 투자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경제인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매출 600대 기업의 올 투자 예상액은 모두 129조 7002억원이다. 지난해(113조 9183억원)보다 13.9%나 늘어난 것이다. 국내 매출 1, 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이런 역발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2008~2013년) 국내에 쏟아부은 연구·개발(R&D) 비용은 6조 9007억원에서 14조 7804억원으로 무려 114.2%나 증가했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R&D 역량 강화를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역경을 이겨낸 것이다. 현대차 역시 이 기간 R&D 투자액은 57.2%(1조 1766억→1조 8490억원)나 늘렸다. 고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직원 수는 8만 4462명에서 9만 5794명으로 13.4%나 늘었다. 현대차도 12.6%(5만 6020→6만 3099명)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이 전자제품·자동차·에너지 등 제조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제조업이 ‘신흥국 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장엔진으로 주목받은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다. 유럽에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비교적 빨리 회복한 나라들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제조업 중심국가였다. 그리스가 국가 부도 수준의 위기를 겪은 이유는 유럽의 잘나가는 이웃들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10% 수준밖에 되지 않아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0년 기준 OECD 회원국 투자의 75%가 제조업에서 이뤄진 것이다. 제조업의 고용유발 효과도 재조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자동화·기계화 등으로 제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엔 제조업의 ‘간접효과’에 주목하는 연구 결과들도 많다. 제조업의 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는 1억 330만원(2010년 기준)으로 전체 산업의 1인당 부가가치(5840만원)의 두 배에 가깝다. 제조업의 높은 부가가치가 금융업, 도소매업, 숙박업 등 다른 영역에 파급되면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0.2% 포인트(4.0%→3.8%) 소폭 내리면서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을 3.1%에서 2.3%로 0.8% 포인트나 낮췄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소비 위축에 영향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상품수출(6.5→6.1%), 상품수입(5.7→4.1%), 지식재산생산물투자(7.0→6.9%)도 줄줄이 하향 전망했다. 하지만 설비 투자 증가율만은 이전과 같은 5.7% 전망을 유지했고 경상흑자는 68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취업자 수 증가 전망도 50만명에서 48만명으로 약간 낮춰잡았을 뿐이다. 저성장 고착화라는 ‘암운’을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고용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으로 걷어 내고 있는 것이다. 올 초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메시지를 보면 위기 대응은 우리 기업들에 하나의 DNA로 뿌리 내렸음을 엿볼 수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불황기일수록 기회가 많으며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피력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상투적이지만 무수한 난국을 헤치고 한국경제를 떠받쳐온 기업들을 이야기할 때는 전혀 진부하지 않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GS건설, 해외시장 개척… 미래 성장동력 확보

    [다시 뛰는 한국경제] GS건설, 해외시장 개척… 미래 성장동력 확보

    GS건설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국내 건설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흑자 달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인 14조원 가운데 75%에 달하는 10조원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며 상반기까지 이미 5조 6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달성해 올해 말까지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수주 단계에서부터 수익성이 담보된 우량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하고 설계, 수행, 공사 등 전 분야에 걸쳐 프로젝트 원가율을 지키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GS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를 보면 48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플랜트 공사는 해외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이 많은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서 국내 건설사 간의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사는 GS건설이 이라크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프로젝트다. 이는 앞으로 전후 재건사업이 한창인 이라크에서 플랜트 건설시장 참여 확대는 물론 전력 및 토건 분야 신규진출 전망을 밝게 한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원유 처리 플랜트 공사는 현지 업체이자 파이프라인 공사 전문 업체인 도드살과 전략적 협업 체계를 구성해 지난 5월 20일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현지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구기관 교류·융합 활성화… 중소·중견기업 도울 기술 개발

    “연구기관 교류·융합 활성화… 중소·중견기업 도울 기술 개발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는 한국이 산업화 시대에 발전하는 데 크게 공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민간의 역할이 커지고, 대학의 창의적인 연구 성과가 나오면서 위상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면적인 개혁과 새로운 출발이 필요합니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국과연) 초대 이사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과연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25개 출연연의 지원·육성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1999년부터 운영돼 오던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를 통합해 이날 공식 출범했다. 연간 4조원 이상의 예산과 1만 5000명의 연구원을 아우른다. 이 이사장은 “연구기관 간의 칸막이를 낮춰 교류와 융합을 활성화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술수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 출연연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개발해 기술수지 흑자를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대학들이 세계 일류를 목표로 내세웠을 때 모두 불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세계 수준의 대학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장비나 예산 등의 문제도 크겠지만, 가장 큰 원동력은 우수한 인력을 파격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출연연도 연구기관인 만큼 연구를 잘할 수 있는 탁월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이사장은 “너도나도 융합을 외치고 있지만, 한국의 융합연구는 ‘위에서 아래쪽으로 지시하는 방식’이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융합은 자연스럽게 일선 연구원들의 필요에 의해 상향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홀데인 원칙’을 한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홀데인 원칙은 영국의 정치가인 리처드 홀데인이 주창한 정책으로 ‘연구기금의 사용은 정부가 아닌 연구기관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영국이 지켜온 이 원칙은 영국을 기초과학 강국으로 만든 중요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 이사장은 “완벽한 홀데인 원칙을 곧바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의 출연연 역시 자율성과 독창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가계소득 늘려 내수부터 살려라”

    16일 공식 출범한 최경환 경제팀의 과제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내수 활성화’를 꼽았다. 내수 활성화 방식으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가 아닌 서민의 구매력 신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짜장면이 팔리지 않는 건 중국요리 음식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지갑에 돈이 없기 때문”(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이라는 얘기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내수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정책의 첫 번째 조치가 돼야 한다”면서 “그동안 공급주의 경제정책을 폈지만 이제는 유효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우리는 소규모 개방경제라 내수 중심의 성장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지금은 가계소득을 늘려 내수를 키우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기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가계 쪽으로 많이 들어가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질임금 인상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인구사회학적으로 주택이 공급 초과인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는 소득 증대 방안이 될 수 없고(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직접적인 분배 확대를 통해 소비 성향을 끌어올려야 한다(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 전문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노사정 대화를 통한 비정규직 임금 개선을 언급한 만큼 노동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자 증세’의 필요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분을 소비 성향이 강한 저소득층으로 돌린다면 내수 확대의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개인소득세 중심으로 증세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거들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일정 수준의 저환율 정책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은 다소 타격을 받지만 수입 물가 하락으로 내수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환율 방어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며 “이를 토대로 자영업자의 자활이나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경제부 종합
  • 한은 “1~2년 내 대외자산 > 대외부채”

    한은 “1~2년 내 대외자산 > 대외부채”

    우리나라가 1~2년 안에 순(純)자산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순자산국이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빌려주거나 투자한 돈을 모두 빼가도 남는 자산이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외국서 받을 빚(채권)이 갚을 빚(채무)보다 많은 순채권국 반열에 이미 올라섰지만 주식 등 투자금까지 포함하면 ‘만성 적자’ 상태다. 한국은행은 14일 내놓은 ‘국제투자 균형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자산이 올 3월 말 현재 9866억 달러, 대외부채가 9909억 달러라고 밝혔다. 아직은 자산보다 빚이 43억 달러(약 4조 4000억원) 많지만 지난해 말(-325억 달러)과 비교하면 확 줄었다. 대외부채란 해외서 조달해온 돈(대출, 채권)뿐 아니라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한 돈이나 기업에 지분 형태로 투자한 돈, 파생상품 투자금 등을 모두 망라한다. 대출과 채권 등에 국한된 대외채무보다 폭넓은 개념이다. 2007년 9월 2139억 달러(약 217조 8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순대외부채(대외부채-대외자산)는 이후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보고서를 쓴 이정용 과장은 “(대표적 대외자산인)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었고 주가 약세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금 평가환산액이 줄어든 때문”이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1∼2년 안에 순자산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순자산국이 되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넣은 돈을 모두 빼가도 우리 국민이 해외서 빼올 돈이 더 많기 때문에 ‘외풍’에 그만큼 강해질 수 있다. 물론 대외부채가 더 많다고 해도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따른 외국인 투자 증가 측면도 있는 만큼 무조건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미국도 순부채국이다. 반면 경상흑자가 많은 일본, 독일, 중국 등은 순자산국이다. 이 과장은 “우리나라가 순자산국 등극을 앞두고 있는 데는 우리의 대외자산이 불어난 요인보다 주가·환율 등의 평가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면서 “외국인 주식투자 비중(지난해 말 기준 38.9%)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 등을 감안하면 단순히 외채 규모나 외국인 투자 총액이 아닌 대외부채의 질적인 구성에 좀 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LG전자 분기매출 ‘4조원’ 눈앞…성장 견인한 제품 G3?

    LG전자 분기매출 ‘4조원’ 눈앞…성장 견인한 제품 G3?

    LG전자 분기매출 ‘4조원’ 눈앞…성장 견인한 제품 G3? LG전자가 5년 만에 휴대전화 분기 매출액 4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늦어도 올해 4분기부터 4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실적은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서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2분기 3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3분기에 들어서면 매출액은 4조 1000억원으로 올라서고, 4분기에는 4조 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MC사업본부 매출액이 3분기 5조원, 4분기 4조 7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IBK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3억 8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잡았으나 4분기에는 4조 3000억원이 되면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상반기에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3를 7월부터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매출액 상승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중국의 이동통신 3사를 통해서도 G3가 3분기 중에 공급돼 최고급 제품의 판매량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예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애플의 아이폰6가 3분기말께 시작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심화에 대한 리스크는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아이폰6 신규 출시에도 올해 G3 판매량은 우리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서스6와 G플렉스2 등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될 것이라는 점도 주요한 모멘텀으로 꼽았다. 대신증권도 “2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보급형 중심의 구조였다면 3분기 이후 G3 판매량이 포함되면서 고부가 중심으로 변화해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가 마지막으로 4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주력으로 하던 지난 2009년 3분기였다. 이후 LG전자는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시장에서 고전하다가 스마트폰 G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다시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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