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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곳곳유혈·폭탄테러/내주 국민토표 앞두고

    ◎흑­흑충돌… 수십명 사망 【요하네스버그 AP AFP 로이터 연합】 남아공의 인도양에 접한 두르반항 인근에서 13일 흑인 적대 정파간의 충돌이 발생,수십명이 사망하는등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내주 실시될 정치개혁 관련 국민투표를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 대변인 발라 나이두는 흑인거주 지역인 울마지에서 발생한 이날 사고는 넬슨 만델라가 주도하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줄루에 본부를 둔 인카타 자유당의 충돌로 야기됐다고 밝혔다. 나이두는 이 충돌로 최소한 흑인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희생자의 대부분이 어린이와 부녀자며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두르반항 사무소의 한 대변인도 대부분이 어린이와 부녀자인 시체 18구가 발견됐으며 희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국인 경멸 노래취입/흑인가수,교포에 사과(조약돌)

    ○…미주 한미식품상총연합회 김양일회장과 남가주식품상연합회 김치현회장은 『한국인을 경멸하는 랩송 「블랙코리아」를 부른 아이스큐브의 오시아 잭슨이 지난 3일 교포단체 임원들을 만나 교포들과 한국인들에게 사과했다』고 6일 밝혔다. 잭슨은 이자리에서 『자신은 한흑갈등을 부채질할 목적으로 이노래를 부른게 아니며 흑인들의 지나친 표현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2개월간으로 예정된 전국순회공연중 매번 공연전에 흑인들에게 한인들에 대한 적개심이나 폭력으로 인한 불행한 사태는 없도록 계몽하겠다고 다짐했다.
  • 남아공 연내 임정/흑인도 내가 기용

    【케이프타운 로이터 AP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금년내에 흑인을 포함하는 임시정부를 구성함으로써 백인통치를 종식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고위 정부소식통들이 4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현재 막후에서 진행중인 정치개혁회담에서 정부대표들이 백인통치 종식을 위한 잠정 다당내각 임명안을 지지했다면서 이는 협상에 주요 돌파구가 마련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미·일 감정싸움 갈수록 격화

    ◎무역갈등서 비롯… 노골적 비난으로 확산/미선 일제차 때려부수기·보복테러까지 미일관계가 동맹국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변화하면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양국관계의 삐걱거림은 소련붕괴이후 더욱 두드러져 최근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미일 양국은 역사적으로 태평양전쟁의 악몽에다 무역마찰,그리고 보이지 않는 민족적 적대감등으로 인해 항상 긴장관계에 놓여있었다.그러나 최근의 양국관계악화의 발단은 무엇보다 엄청난 미국의 대일무역적자와 이에따른 두나라간 무역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차이점에서 찾을수 있다.미국은 대일적자원인을 일본시장의 폐쇄성에서 찾고있다.그러나 일본측의 시각은 다르다.즉 낙후된 기술력,부실한 품질관리,회사는 적자인데도 보수는 일본의 6배나 되는 미국경영자들의 경영에 그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지도자들의 미국인들을 자극하는 발언도 양국관계를 악화시키는데 기름을 끼얹는 작용을 했다.사쿠라우치 요시오 중의원의장이 공식석상에서 『미국은 일본의 하청업자이며 노동자의 30%가 문맹』이라는 가시돋친 발언을 한데이어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총리까지 『미국노동자들은 근로의욕이 결여되어 있다』고 가세,미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이에 미행정부는 물론 기업가와 노조지도자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화가 치민 일부 노동자들은 일본사람들이 자기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갔다며 분풀이로 일본차를 때려부수는가하면 일본상품 안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 일본기업인이 캘리포니아에서 피살된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있다.또 품질이 좋고 값만 싸면 국산품이냐 수입품이냐를 잘 가리지않던 미국인들이 미국산품 애용운동(바이 아메리칸운동)까지 펼치고 있어 반일감정은 미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양국관계의 악화로 인해 초래될 부작용이다.「바이 아메리칸」운동이 아직까지는 외제품거부운동으로까지는 비화되지않고 있으나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자칫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수도 있는 것이다.그리고 아시아인과 일본인을 동일시하고있는 미국인들이 가지는 일본인에 대한 적대감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인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최근 로스앤젤레스 한인가게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드러난 한인과 흑인들간 갈등도 이러한 범주의 마찰로 볼수있다. 최근의 미일관계의 악화원인과 관련,미국이 먼저 반성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즉,경기침체는 일본탓이 아니라 미국의 산업경쟁력약화와 행정부의 외교정책등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자국경제의 취약점을 자성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배가하지 않고서는 「팍스 아메리카나」는 더이상 부르짖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인종차별 처례여부 국민투표/남아공,새달 17일 실시

    【케이프타운 로이터 연합 특약】 데 클레르크 남아공 대통령은 24일 남아공의 민주개혁과정에 최대 고비가 될 백인주민만의 국민투표 선거를 오는 3월17일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 국민투표는 3백만 백인 유권자들에게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정책을 고수할 것인가,아니면 흑인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개헌안에 찬성할 것인가」를 묻게 된다.
  • 미 뉴햄프셔 예선… 각국 반응/부캐넌 부상에 보호주의 대두 우려

    ◎미는 「신고립주의」로 접어든 느낌 【도쿄·런던 AP 로이터 연합】 18일 실시된 미뉴햄프셔주 예비선거 결과 조지부시 대통령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패트릭 부캐넌 후보가 예상밖 선전을 보인데 대해 세계 각국 정부와 언론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는 이날 예비선거 잠정집계 결과 부캐넌후보가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자 『부캐넌 후보가 전국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가 뒤늦게 취소하는 등 이번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본의 한 정치분석가는 『일본인들은 이번 미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들중 부시대통령을 일본에 가장 유리한 인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 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경우 미국 우파와 좌파 모두가 일본을 겨냥해 공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부시 대통령이 뉴햄프셔주에서저조한 지지를 기록한 것은 미국 유권자들이 부시 행정부의 국정 능력에 회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프랑스의 르몽드지 또한 부캐넌 후보의 부상에 대해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 재난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부캐넌 후보가 흑인과 유대인은 진짜 미국인이 아니라고 말한 점』을 우려했다.멕시코의 라 호르나다지는 『미국사회는 11년간의 슈퍼맨증후군과 람보증후군을 거친 뒤 이제 새로운 고립주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 「보스맨과 레나」 22년만에 미서 재공연

    ◎남아공 아돌 후가드 작품… 작가가 직접 연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아돌 후가드(60)의 69년도 작품 「보스맨과 레나」가 최근 미국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무대에 22년만에 다시 올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오프브로드웨이 맨해턴 시어터 클럽에서 오는 3월22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지난 70년 미국공연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화제작.「아일랜드」「시지위 벤지는 죽었다」등 그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국내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비교되기도 하는 「보스맨과 레나」는 남아공의 인종 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빚어낸 비극 못지 않게 황폐한 환경속에서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남녀 주인공들이 의사소통이 단절된 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혹은 자신들의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뭔가를 기다리며 끝없이 방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후가드가 직접 연출을 맡은 이번 미국 공연에는 케이스 데이비드가 난폭하게 부인을 학대하는,그러면서도 종종 침묵속으로 빠져드는 보스만역을,린 티그팬이 지나치다 싶게 수다쟁이인 부인 레나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고 근착 뉴욕 타임스지가 전한다.체포 모코네는 백인 경찰들에 의해 쑥대밭이 된 마을에 찾아드는 늙은 이방부족민 아우타역으로 나온다. 후가드는 남아공당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강력한 비난과 버려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얼마만큼 절망적일 수 있는가를 가슴 아프게 그려냈던 초연무대와는 달리 무엇보다도 혈연의식·종족의식에 강조점을 두고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입장에서 이번 미국무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회성과 정치성이 강한 작품을 주로 써온 후가드는 이 작품의 주요배경이자 주제인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이 현재 일단은 철폐된 만큼 이 작품이 단순히 흑인들의 비극을 반영하는 기록물의 차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이번 무대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남아공/다시 고개드는 흑백테러(세계의 사회면)

    ◎“인종차별 철폐”/개혁바람 타고 급증/백인/기득권상실 우려… 경비대등 조직 폭력/흑인/적대감에 보복욕구겹쳐 무차별 공격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개혁바람이 불면서 흑백인들간의 살해및 폭력사건이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되고 사상 최초로 흑인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정치인들간에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보통백인들의 지위격하에 대한 불안감과 흑인들의 보복욕구가 벌써부터 상호테러형태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흑인들의 백인살해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막연한 적대감에서 비롯된다.백인들의 흑인살해도 사소한 사건을 자신들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과잉반응을 보임으로써 발생하고 있다. 오렌지자유주의 버키어데블레이마을에 사는 흑인 가브리엘 마하코(42)는 얼마전 인근 백인농부 엥겔브레히츠씨 집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살해했다.그는 사건 후 판사앞에서 『나는 백인들이 우리 흑인들을 지칭하는 「깜둥이,개,추악한 인간」 같은 말을 없애고 싶어서 그의 집에 들어갔다』면서 『총을 쏘기 전에 「나는 너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칭하는 단어들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떳떳하게 증언했다.그는 『엥겔브레히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백인들은 모두 인종차별정책의 가해자』라면서 오히려 『나는 그날 백인 수십명을 죽여 인종차별정책의 수족을 끊으려 했는데 손가락밖에 자르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건후 백인들은 자체경비대를 조직해 순찰활동을 벌이던 중 2주 후 다른 절도사건의 흑인용의자 3명을 붙잡아 그중 1명이 숨질 정도로 무자비하게 몰매를 가했다. 요하네스버그 남부마을에 사는 흑인노동자 몰라투 레베타(60)는 작년 크리스마스날 이웃 백인 8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당한 끝에 숨졌다. 백인부부가 찾아와 레베타와 언쟁을 벌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언쟁내용은 백인집 개가 흑인집 개와 교미를 벌인데 대해 백인부인이 불쾌해 하며 고의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다그친 사소한 것이었다. 최근에는 나탈지역에 사는 백인농부 칼리 델포트가 흑인및 인도계 주민 9명을 총으로 쏴숨지게 했다.이 사건 역시 범인이 소를 팔 것이냐 여부를 놓고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홧김에 저지른 것이다. 트란스발지역 믈루지마을의 한 백인(24)은 여자친구와의 말다툼끝에 차를 몰고 이웃 흑인마을로 가 마구 총을 쏜 결과 7명의 흑인사상자를 냈다. 이 사건으로 흑인들이 격분한 한 흑인정원사는 주인집 백인아들 2명을 도끼로 내리쳐 중상을 입혔다.4곳의 흑인학생들이 백인교사를 칼로 찔러 백인교사가 근무하는 흑인학교들이 휴교되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90년2월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시작한 이후부터 흑백폭력이 증가했으며 이같은 범죄급증의 주요인이 백인 우월주의에서 인종차별없는 민주화로의 급속한 전환때문이라고 지적한다.백인들은 권리가 감소됨에 따라 공포감에 사로잡히는 반면 흑인들은 정치개혁을 백인들에 대한 보복의 길이 열린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그들은 풀이한다.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백인들의 심한 반발과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고 앙갚음하려는 흑인들의 본능적인 욕구는 남아공 민주화의 앞날을 험난하고 어둡게 만들고 있다.
  • 한·흑인 지도자 화합 5개방안 합의(단신패트롤)

    ◎상호 문화소개·스포츠혼성팀 구성등 ◇한·흑대화합운동을 펴고 있는 헨리 홍목사(미평화목자회장·뉴욕거주)는 13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흑인지도자 머빈 다이말리 하원의원(전 캘리포니아부지사)과 한·흑화합방안을 협의,양측 언론이 서로 상대방의 문화를 소개하기로 하는 등 5개항에 합의했다. 홍목사는 이날 다이말리의원과 ▲흑인이 많이 시청하는 TV와 라디오에서는 한국문화를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한국계 교포 방송에서는 흑인문화를 소개하며▲한·흑 청소년들로 야구·축구등의 혼성팀을 만들어 친목을 도모하고▲상호 문화교류행사를 가지며▲흑인장학생 1백명을 경희대학에 유학시키고▲한국전에 참전한 흑인 노인들을 오는 6월25일 흑인교회에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는 등의 5개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외언내언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어렵게 자라난 12살의 흑인 소년 마이크 타이슨은 문제아 교도소인 트라이언학교로 끌려간다.사람을 두들겨 패고 돈을 뺏었기 때문.◆이 악동은 그곳에서 전직 권투선수였던 보비 스튜어트라는 카운슬러를 만나 권투에 몰입한다.타이슨이 프로무대에 데뷔한 것은 18살때.이후 1년만에 19연속KO승(이중 12번은 1회 KO)이라는 놀라운 주먹을 과시했고 86년 11월23일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트레버 버빅을 KO로 눌러 최연소 세계챔피언(20살4개월22일)의 신화를 창조했다.◆그 이듬해인 87년 9월2일에는 헤비급 통합챔피언에 등극.「핵주먹」타이슨이 90년 2월11일 제임스 더글러스에게 챔피언 벨트를 뺏기기까지 화이트 머니로 벌어들인 돈은 7천8백30만달러.우리돈으로 5백70억원이 넘는다.그가 권투선수로도 또 인간으로도 몰락의 구렁텅이에 빠져든 것은 방탕한 생활때문.◆지난해 18살의 흑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타이슨이 11일 유죄평결을 받았다.오는 3월7일 선고공판에서 최종형이 확정되는데 최고형(징역60년)은 아니더라도 최소 8년에서 12년의 징역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타이슨은 현 헤비급 통합챔피언 홀리필드에게 도전장을 내놓고 있는데 이것도 이제 끝장이 난셈.홀리필드측도 『타이슨이 유죄평결을 받은이상 다른 상대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옛 성현은 『젊어서 혈기가 잡히지 않을 때는 여색을 삼가야 하고 나이가 들어 혈기가 왕성할 때는 싸움을 삼가야 하며 늙어서 혈기가 쇠하였을 때는 물욕을 삼가야 한다』고 가르쳤다(논어 계씨편).「타이슨 사건」은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몸가짐을 스스로 바로잡지 않을 경우 패가망신할 수 밖에 없다는 냉엄한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같다.
  • 소설 「뿌리」 흑인수난사 조명/10일 사망한 알렉스 헤일리의 문학

    ◎9년간 혈통추적… 77년 퓰리처상/「말콤엑스」등 히트시킨 대중작가 10일 미국 시애틀의 한병원에서 사망한 소설 「뿌리」와 「말콤 엑스」의 저자 알렉스 헤일리(70세)는 문명의 격류속에서 잊혀지기 쉬운 혈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불멸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헤일리는 지난 76년 선조들의 족적을 좇아 아프리카 서부 감비아의 한 마을에 대한 끈질긴 사실추적과 잘 다듬어진 픽션으로 「뿌리」를 완성,77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당시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12시간 짜리 미니시리즈 「뿌리」는 미국 텔레비전 방송사상 최대 기록인 1백30만명의 심금을 울린 역작이었다. 헤일리는 흑인노예들의 생활에 관한 주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장장 9년여동안 6대에 걸친 모계측 내력을 세밀히 추적,심혈을 기울여 「뿌리」를 캐냈다. 그는 1921년 뉴욕 이타카에서 출생,30년대말 노스 캐롤라이나 소재 엘리자베스 시립사범대학을 중퇴하고 해안경비대에 입대,20년동안 군인생활을 했다. 37세의 나이로 군복무를 마친뒤 「다이제스트」,「플레이보이」잡지 등의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헤일리는 「뿌리」의 인기가 절정에 달할 무렵,작품표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으며 일부에서는 흑인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까지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뿌리」외에도 「말콤 엑스」가 7백여만부나 팔리는 등 인기작가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다.
  • 「뿌리」 작가 헤일리

    【시애틀 AP 연합】 소설 「뿌리」와 「말콤 엑스(X)」의 저자 알렉스 헤일리씨가 10일 급환으로 미국 시애틀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사망했다고 병원측이 이날 발표했다.향년 70세. 1921년 8월11일 미 뉴욕주 이타카에서 출생한 헤일리씨는 지난 77년 한 미국 흑인 일가 조상들의 내력을 추적한 소설 「뿌리」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었다.
  • 총기살인 급증… 하루 66명 “희생”/미국(움직이는 세계)

    ◎인명경시 풍조속 마약 날로 범람/피살자 작년 2만4천명 웃돌아/당국서도 묘책없어 사건축소에만 급급 미국에 살인사건이 많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총기를 사기가 감기약 사기보다 쉬운 나라이고 보니 살인사건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감기약을 사려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지만 총기는 총포사에 가 돈만 주면 언제든 살수있게 돼있는게 미국 사회이다. 그러나 문제는 총기에 의한 인명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은 물론 살인동기가 상식을 벗어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있다. 최근 미상원 법사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류 사건으로 자그마치 2만4천20명이 목숨을 잃었다.하류평균 65.8명이 희생된 셈인데 이는 90년의 2만3천4백40명비 2.5%가 증가한 것이다.이 숫자는 물론 사상최고치인데 90년도에 사상최고였으니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꼴이다. 주별로는 한국교포가 밀집해 있는 캘리포니아가 제일많아 3천7백10명이었고,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이 사는 뉴욕은 2천5백5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많이 살기때문에 살인사건이 많은것은 물론 아니고 교포들이 주로 모여사는 로스앤젤레스,뉴욕등이 대도시인 탓으로 사건이 많기 때문이다. 법사위 통계는 90년대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 살해당할 가능성이 30년전에 비해 2배정도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으며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산업사회인 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일본등 5개국에서 같은해 일어난 살인사건을 모두 합친것 보다 2배나 많다는 것이다. 조셉 바이슨 법사위원장은 이보고를 발표하면서 정부가 범죄를 예방하는 일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가 마약,치명적인 무기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기록적인 살륙은 계속 증가할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살인사건이 특정지역이나 사회 및 경제적 계층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보스턴소재 노스 이스턴대의 제임스 폭스교수는 금세기 말까지 범죄에 빠지기쉬운 10대와 20대 초반의 연령층 인구가 늘어나게 돼 있어 범죄도 계속해서 증가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교수는 오늘의 10대와 20대초반의 연령층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욱 위험한 마약을 사용하고,보다 치명적인 무기를 접할수 있으며,무엇보다 인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특히 내륙도시의 흑인등 청소년들은 장래에 대한 생각을 갖고있지 않다는 것이다.그들에게는 희망이 없다.값싼 신발 한켤레를 갖기위해서도 남의 목숨을 빼앗는다. 한 흑인 청소년은 「미국의 꿈은 하나의 악몽이다」고 비웃고 있다. 최근에 일어난 가장 끔찍한 사건은 한 흑인소년이 고속도로 위에서 차를 세우고 한 여인을 살해한 사건이었다.다른사건을 저지른후 보석중이던 19세의 이 소년은 단순히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살인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한 전문가는 이러한 특이한 범죄자들이 범죄자로 응분의 처벌을 받지않고 재판과정에서 정신질환자로 취급돼 쉽게 풀려나는 것도 또 하나의 미국 병리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최근 연방수사국(FBI)의 정예 수사요원 3백명을 갱소탕 작업전담팀으로 돌릴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으로 미국의 강력범죄가 잡히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는것 같다. 총기류사고를 막는 방법중의 하나로 일반인의 총기소지를 불법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총기류생산업체들의 로비가 워낙 강력한데다 그렇게 될경우 악인만 총기를 갖게돼 착한 시민들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여론도 커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 외언내언

    『너 아직 밥 안먹었니?』하고 질문을 한다 치자.아직 밥을 안먹었을 때 한국사람은 『예,안먹었습니다』고 대답한다.그런데 미국사람의 대답은 『아니오,안먹었습니다』◆이건 한국의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면서 헷갈리는 대목이기도 했다.「예(예스)」해야 할 것 같은데 「아니오(노)」고 「아니오」해야 할 것 같은데 「예」.문화의 차이 때문이라 할까.그런데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하는 「예­아니오」는 영어의 경우와 같아져간다.하기야 먹는 것도 구세대와는 달리 서양화해 있는 상황.사고방식의 국제화인가.◆「사무라이」의 후예인 이시하라(석원신태낭)씨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을 써서 미일관계에 충격파를 던졌다(사실은 성전소부 소니회장과의 공저).그는 민족적 긍지와 자신감을 깔고서 미국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하지만 모든 인생사에서 「예­아니오」가 하나같이 분명해질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한국말의 「예」가 미국말의 「아니오」로 되는 것처럼.노장류에 의한다면 긍정이 부정이고 부정이또한 긍정일 수 있는 인생사 아닌가.◆지금 미국에서는 복서인 마이크 타이슨의 재판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그는 전세계 헤비급 통합 챔피언.18세 흑인여성에 대한 강간사건이다.검찰은 여성이 「NO」라 했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면 강간이라고 말한다.이에 대해 변호인쪽은 언어로서의 「NO」를 무시하면서 행동의 적극성을 들어 「묵시적 동의」(YES)임을 주장한다.소설 같은데 보면 남성의 겁탈에 입으로는 『안돼 안돼』하면서도 스스로 적극성을 띠어가는 여성의 경우가 나오긴 한다.「예­아니오」가 불분명해진다.◆「예」냐 「아니오」냐에 의해 이 불세출의 복서의 운명은 크게 갈린다.「예」든 「아니오」든 조심할건 조심했어야 하는 건데….
  • 「AIDS의 공포」 연극무대에

    ◎뉴욕서 공연중인 「메두사의 뗏목」 화제/여러 유형환자 11명의 솔직한 고백 「20세기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공포를 다룬 연극 「메두사의 뗏목」이 최근 미국 뉴욕의 연극무대에 올려졌다. 미국 연극계는 그 동안 극작가 연기자 무대예술가를 포함,AIDS에 걸려 숨지는 연극계 관련자들이 잇따르자 환경문제·기아·무주택자 등 다른 사회문제를 제쳐놓고 자신들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인 AIDS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려 관객의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뉴욕 미네타 레인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90분짜리 연극 「메두사의 뗏목」은 AIDS환자들이 사회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후원회와 매주 갖는 모임에서 일어난 광경을 다루고 있다고 근착 뉴욕 타임스지는 전한다. 「메두사의 뗏목」은 병에 감염될까봐 한창 움츠러든 제리라는 사람이 이끄는 후원회 주례모임에 11명의 각양각색의 AIDS환자가 참석해 자신들을 억누르고 있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식없이 표현해내는 한 마디로 「광포한 감정의 무대」이다.조 핀타로가 쓰고 살 트라파니가 연출한 이 연극에는 여러 유형의 AIDS환자들이 등장한다;동성연애자와 정상인,자신들 앞에 놓인 엄청난 운명에 순응하는 사람과 분노로 끓어오르는 사람.이 가운데 나이로비라는 흑인 마약중독자가 등장,가식에 찬 정상인들의 허상을 벗겨나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19세기 한 화가의 그림에서 제목을 따온 이 연극은 걸러지지 않은 감정의 투박한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던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처럼 적나라하게 정면으로 다뤄진 경우는 드문데 AIDS야말로 인간의 「자기만족,무적의 신화」를 가장 철저하고도 눈깜짝할 사이에 송두리째 파괴,인간의 무기력한 실체를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는 주임을 이 연극은 보여준다.
  • “고혈압 미네랄 결핍이 주원인”

    ◎“염분과다 보다 더큰 발암요인” 미서 주장/「칼슘·칼륨 투여로 완치」 의학보고 잇따라 고혈압발생의 주요원인을 염분과다에서보다는 칼슘부족에서 찾는 새로운 고혈압치료방법이 급속히 자리잡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의학자들과 고혈압치료전문가들은 염분의 과다섭취를 고혈압발생의 주범으로 귀결짓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오히려 칼슘 또는 칼륨등 미네랄부족이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는 상당수의 의학자 또는 고혈압치료전문가들은 이미 자신들의 환자들에게 칼슘 또는 칼륨의 섭취량을 늘릴 것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W.하란박사는 『고혈압과 염분관계를 지난50년동안 연구해 왔지만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고 있지 못하다』며 『개인적소견으로는 그동안 고혈압에 미치는 염분의 영향을 너무 과대평가해 왔으며 우리가 섭취하는 칼슘과 칼륨같은 미네랄의 이온작용에 대해 너무도 무지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버드보건대학의 W.윌리트박사는 『많은 사람들의 경우 염분섭취를 낮추는 것을 너무 중요시한 나머지 알콜섭취량을 줄인다던지 체중을 낮추는 더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칼슘과 마그네슘섭취량이 평균치를 밑도는 6천명을 대상으로 4년간 연구한 끝에 이들의 혈압이 정상섭취자들보다 23%나 높은 것으로 보고해 칼슘등 철분부족과 고혈압의 연관성에 대한 가설을 더욱 신뢰케 하고 있다. 또 상당수의 연구자들은 미국내 흑인들의 고혈압이 다른 인종에서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일반적으로 그들 식사의 칼슘부족현상과 연결시키고 있다. 런던대학의 보건위생학및 열대의학연구팀들은 전세계 52개지역의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금섭취량과 고혈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입증되지 못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은 염분배출량이 조사지역중 3위였으나 평균혈압은 1백12.2/71.9로 조사돼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 남아공에 「내전고아」 1만여명(세계의 사회면)

    ◎흑인 종족간 분규의 부산물/도심 곳곳서 구걸행각… 학교등지고 도둑질도/범죄집단화 우려속 정부도 대책마련 고심 인종차별정책를 철폐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을 면하게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내 곳곳에 내팽개쳐진 고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아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내전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많아진데다 흑인들간의 반목,백인들에 대한 흑인들의 패배의식등이 겹쳐 부모들의 주정과 매질이 심해지자 이를 견디지 못한 어린이들이 가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오랫동안 계속된 인종차별정책은 흑인들에게는 자아상실감과 극심한 모멸감을 안겨주게 되었고 이는 곧 알코올중독과 가정파탄으로 이어졌다. 남아프리카대학의 부설기관인 아동행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몇해전까지만해도 남아공의 몇몇도시에서만 무단취식 어린이들이 떼를 지어다녔으나 2∼3년전부터 급격히 증가,남아공의 전도시에 1만명이상이 득실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아들이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 지난 86년 남아공백인정권이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흑인들의 소요확산을 사전봉쇄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무더기로 1천여명을 체포한데다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종족간 싸움 등으로 1만여명이 사망한 것을 들었다. 현재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있는 힐부로 지역의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수백명의 흑인어린이들은 술집,레스토랑,음침한 빌딩건물등을 배회하다 구걸하기도 하며 때로는 물건을 훔쳐 빵과 바꿔 먹는 등 가정과 학교를 등지고 어두운 곳으로 빠져들고 있다. 떠돌이 고아들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또 교육제도마저 백인위주로 운용되고 있는데다 흑인과 그밖의 인종에 대해서는 그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한 예로 백인학생의 1인당 정부의 연간 교육지출비용은 1천4백달러인데 비해 흑인학생은 3백70달러로 교육분야의 인종차별이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의지할 곳이 없는 길거리의 부랑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도해야할 경찰마저도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보호하기는 커녕 이들이 범죄를 저지를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내기 일쑤다. 이렇게 길거리의 부량아들이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고 소외될 경우 이들이 앞으로 범죄와 폭력집단으로 등장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남아공정부는 인종차별정책을 폐지하기는 했지만 인종차별정책으로 빚어진 그간의 폐해에 근원적인 치유를 하지않고 방치할 경우 더 큰 사회적 불안요인을 안게 될지도 모른다.
  • 민족분규 기승… 곳곳서 유혈극(대변환 지구촌’91:3)

    91년은 민족주의가 한껏 고양된 한해였다.당연한 귀결로 종족·종교분쟁이 지구촌 곳곳에서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이라크북부 쿠르드인들은 2월말 걸프전이 다국적군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자 독립의 꿈에 부풀어 후세인에 저항했다.인도의 라지브 간디 전총리가 5월말 암살당한 것도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타밀족에 의해서였다.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인과 슬로베니아인들은 6월 분리독립 선언뒤 2차대전이래 유럽최대의 전투를 세르비아인들과 치렀다. 티베트인들이 독립요구 시위를 벌인 중국,펀자브주의 시크교도와 카슈미르주의 회교도들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수천명의 희생자를 낸 인도,연방해체의 와중에서 소수민족독립의 열병을 앓은 소련,백인·유색인들간의 갈등이 고조된 미국,동티모르인 수십명이 정부군의 총에 맞아 숨진 인도네시아 등 5대인구 대국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민족갈등은 아프리카·동구·소련 등 과거 1당독재국가에서 특히 심했다.민주화열기가 불어닥치면서 과거 권위주의적 통치시대에 억눌렸던 민족감정이 일시에 분출했기 때문이다. 올들어 독재자 7명을 선거나 무력에 의해 퇴진시킨 아프리카에서 소말리아는 남북 두나라로 쪼개졌고,에티오피아북부 에리트리아인들은 분리독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라이베리아와 수단도 종족경계선을 따라 분할되고 있고,남아공은 흑인종족간 분규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련도 각 공화국과 소수민족의 연쇄독립반응속에 몰도바인과 러시아인의 충돌 등 곳곳에 시한폭탄을 안고있다.아제르바이잔인과 아르메니아인의 갈등이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있다. 90년대는 계속 민족갈등의 시대가 될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 갈리총장의 유엔 “제2창설” 부푼 꿈

    ◎첫 아주인 살림꾼… 기대와 과제/방만한 조직의 비능률성 “대수술 대기중”/5국 거부권 인정한 헌장개정도 “그의 몫”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부총리가 다음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시 됨에 따라 갈리가 이끌 유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은 지금 제2의 창설기를 맞고 있다.창설 당시의 부푼 꿈같지는 않더라도 유엔의 기능,유엔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기대되는 때인 것이다.이번 사무총장 선출이 전에 없이 난산이었던 것도 실은 이같은 시기적 중요성 때문이었다. 일찍부터 갈리를 지지하고 나섰던 중국과 프랑스와는 달리 미국 영국은 물론 소련까지도 갈리에 회의적 이었던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때에 갈리가 과연 유엔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부시 미국대통령은 21일 투표 수시간 전까지도 갈리 지지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갈리의 나이가 문제가 됐다.표면상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갈리의 나이가 올해 69세.나이를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현재의 케야르총장보다 불과 2년 연하이다.이런나이로 문제가 산적한 유엔을 끌어갈 스태미나에 의문을 제기하는 나라가 의외로 많았다. 나이를 비교적 따지지 않는 서방세계에서까지 갈리의 나이를 거론했던 것은 앞서 지적한 앞으로의 유엔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다음으로는 냉전이후시대를 주도할 유엔총장으로 경륜과 정치적 경험이 갈리에게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 지적됐다.그는 국제법 전공의 보수출신이란 지적배경과 합리적이고 평화지향적이란 외교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런점이 문제시 된 것도 결국은 앞으로의 유엔에 거는 기대 때문이었다.새로운 유엔을 이끌자면 리더십과 비전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란이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미·영·소가 갈리지지로 마지막 단계에 돌아선 것은 대안이 없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사무총장 후임도 최소 임기말 2∼3개월 전에는 결정되는게 상례였다.관례대로라면 갈리추천도 지난9∼10월에는 끝났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안보회의 갈리추천은 케야르임기(12월말)를 겨우 한달여 남겨놓고 이뤄졌다. 또다른 문제는 미영이 끝내갈리의 손을 들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권의 집단적인 반발을 살 우려가 있었다.아프리카는 그동안 한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주요대륙」이란 이유도 「이번에는 아프리카에서」란 기치아래 행동통일을 기했다.그것도 본래는 아랍인 아닌 흑인총장을 바랐으나 아프리카 지역이란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갈리총장은 우선 유엔내부 문제부터 손을 대야 할 형편이다.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등 6개의 주요기구와 17개전문기구로 구성돼 있는 유엔의 기구가 지나치게 방만하고 비능률적이란 비판이 많다.사무국에만 2만5천여명의 상근직원이 소속돼 있는데 그중에는 미국의 부통령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이 40여명이나 된다.각국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적자 유엔으로서는 작은문제가 아니다.헌장개정 문제도 그의 몫이다.미 영 소 불 중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휘두르도록 돼있는 현재의 헌장으로는 유엔이 새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일본이나 독일의 역할을 도외시 하고는 유엔이세계문제를 풀어가기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는 판단이다.2차대전의 산물인 유엔이 5개 전승국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때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세계는 변해있다.5개상임이사국이 기득권을 포기하려 할지가 의문이지만 걸프전에 미국이 중심이 된 연합군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갈리부총리는 전쟁이 끝나자 전 아랍의회구성을 제의했다.아랍의회 아이디어의 핵심은 산유국이나 비산유국이나 아랍국들은 아랍권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돈을 함께 놓고 함께 쓰는 다분이 낭만적인 발상이었다.이 제의에 시대착오란 비판이 일자 갈리는 『내가 희망을 잃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갈리는 유엔에도 큰 희망을 걸고 있을 것이다.
  • 흑인치사 두순자씨 집유싸고/LA판­검사 공방

    ◎검,판결 너무 가벼워 재판부 기피/판,“구형대로 선고해야 하냐”묵살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에서 폭행을 가한 흑인소녀를 권총으로 쏴 숨지게한 한 한인교포 두순자씨(51·여)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을 둘러싸고 한인과 흑인간의 불화가 증폭되면서 판사대 검사의 대립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라 라이너 로스앤젤레스시 검사장은 18일 『사람을 죽인 두여인에게 징역 10년에 집행유예 5년,벌금 5백달러,4백시간 지역사회 봉사활동,피살자의 장례비 지급 등의 가벼운 판결을 내린 것은 심각한 오심』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앞으로 이 사건 담당이었던 조이스 칼린 판사가 맡는 형사사건에 대해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도록 부하검사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대해 판사들은 재판부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 두여인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칼린 판사의 상급자로 재판부 배당책임을 맡고있는 리카도 토레스 수석판사는 『라이너 검사의 행위는 한마디로 판사들을 위협,검사의 구형대로 선고토록 하려는 정치적 계략』이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칼린 판사가 계속 형사사건을 심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인 사회와도 가까운 것으로 인정돼온 라이너 검사장의 이번 행위는 내년 6월로 예정된 선거에서 3번째 연임을 위해 흑인유권자의 표를 의식한데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두여인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이곳 흑인지도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재심을 요청하기로 하는 한편 내년 6월의 선거에서 칼린 판사의 재인준을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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