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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정부에 피해복구 강력 촉구/LA시장엔 경찰배치 지연 항의

    ◎현 주미대사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현홍주주미대사는 LA흑인 폭동과 관련,『한인사회의 피해 복구에 필요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미정부당국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2일 발혔다. 한인사회의 피해상황을 둘러보기위해 LA에온 현대사는 이날 상오 10시 LA총영사관에서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만난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본국정부와 공관,교포사회의 공동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본국정부로부터 『5천만 달러정도의 저리 융자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한인사회 관계자들의 요청을 받고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사는 2일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과 만나 흑인유혈폭동 발생이후 LA경찰의 출동과 주방위군 진입이 지연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LA한인들의 재산보호와 피해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주도록 촉구했다.
  • 교민피해 부분적 보상길 열리다/재난지역 선포 어떤의미 있나

    ◎보험안든 재산 구호기금서 지원/보상/연4% 저리·상환기간 연장 혜택/융자 부시대통령이 1일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로스앤젤레스 일원을 「재난지역」으로 공식선포함으로써 흡족할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한국교민들은 재산피해 보전에 얼마간 도움을 받게 될것으로 보인다.재난지역 선포는 홍수나 지진등 천재지변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만 이뤄지는게 보통이어서 이번의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할수 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우선 이번 폭동의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보상 또는 피해복구작업에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의 자금을 구호기금으로 이용할수 있게 된다. 한국교민들이 특히 도움을 받게된 것은 이같은 위기 기금중 일부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상의 손실을 보전하는데 쓰일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사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상당수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막막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한국교민들이 재난 지역선포에 거는 가장 큰 기대는 무엇보다도 장기저리의 융자를 받아피해를 입은 가게등의 보수 또는 새사업의 시작등을 계획할수 있으리란 점이다.구호기금에 의한 손해보상이 단기적으로 피해자들의 생활을 보호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라면 장기저리의 융자금 지원은 장기적으로 피해자들의 생활터전의 마련을 돕기위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예산의 일정범위내에서 책정되는 중소기업육성자금(SBA) 대출의 조건이 크게 유리해진다.일반 SBA대출은 연리 8∼9%에 상환기간도 10∼15년이지만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 4% 이내의 이자율에 상환기간도 30년까지 연장돼 교민사회에서는 이같은 SBA대출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움직임도 이같은 SBA대출을 얻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교민들은 교회와 라디오 코리아등 교민단체를 중심으로 전문변호사들과 공인회계사와 협의하는등 SBA대출 신청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미·영·러공 「빈익빈현상」 심화로 골머리

    ◎불황속의 선진국 절대빈곤층 급증/미/정부서 2천4백만명 생계지원/영/5백만명 하루 한끼니도 어려워/러/국민 33%가 「빈곤선이하」 생활 미국·영국등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최저 생계비 수준을 밑도는 절대빈곤층의 급증으로 이들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또한 미소냉전체제하에서 초군사강대국이었던 구소련의 공화국들도 연방해체이후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빈곤층이 크게 늘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강대국들의 이같은 절대빈곤층 증가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계층간 소득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엔산하의 유엔개발계획(UNDP)보고서에 따르면 선후진국간 부의 편중현상이 두드러져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상위 20% 인구가 지난 89년 기준으로 전세계 국민총생산의 82.7%를 점유했고 가장 못사는 하위 20%인구는 GNP총액의 불과 1.4%를 차지하는데 그쳐 약 60배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후진국간의 부의 편중현상이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전체인구의 약 13.5%가 정부의 도움없이는 살수 없는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미인구통계국은 밝히고 있다.2천4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극빈자들은 정부가 지급하는 「푸드 스탬프」를 받아 살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이들중 상당수는 무주택자이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부랑자들로 그 숫자가 3백만명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살기가 어려운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절도·강도등 각종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이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때 우리교포들의 가게에 대한 약탈이 많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대해 관계전문가들은 미국내 부의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미국경제가 장기간 침체돼 실업자들이 크게 늘어난데다 사회보장제도등에 의지해 일을 하지않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빈곤층의 급증현상은 비단 미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제2차 세계대전이후 최장기 경기침체를 맞고 있는 영국도 빈곤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최근 영국 브리스톨대의 조사에 따르면 빈곤생활자는 약 1천1백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총인구 5천7백여만명의20%가 빈곤층으로 분류되고 있다.이 조사는 또 5백만명이 하루 한끼 식사를 못할 정도로 심각하며 빈곤생활자의 3분의 1가량은 인두세를 제대로 못낼 형편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구소련방의 해체이후 보다 높은 생활의 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러시아 역시 빈곤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시장경제로의 이행에 가격자유화가 도입된 이후 러시아경제는 생산량의 격감과 물가·실업률의 급등으로 심각한 불황에 빠져들어 전체국민의 약 3분의1인 5천만명이 빈곤선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러시아국가통계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경제보고서에서 러시아 국민소득이 14%나 감소했으며 5천만명이 최저생계수준인 한달 1천2백루블을 밑도는 9백루블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절대빈곤층에 대해 선진국들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70년대초부터 시작된 빈부격차는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는 구조적으로 심화돼 단기처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반면 대도시의 거지들을 주축으로한 극빈자들은 거지들에게도 구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자신들의 권익보호에 나서고 있다.
  • 정부 지원방안 주내확정/현지에 법률구조자문기구 설치

    정부는 이번주 안에 허승 외무부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LA 현지조사단의 상황보고를 토대로 우리 교민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미국내의 피해보상절차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LA총영사관과 4·29교민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미법률가들로 구성된 법률구조자문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어제 관계 장관회의 정부는 3일 하오 삼청동회의실에서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비서실장주재로 외무부장관등 각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현홍주주미대사의 보고내용을 중점논의한뒤 언론및 사회단체의 성금모금운동에 정부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 LA흑인폭동의 저변과 향후대책/긴급좌담

    ◎엄청난 한인피해… 후유증 오래갈듯/「코리아타운」 희생은 흑백갈등서 비화/배타적 민족성 극복… 「문화간극」 좁혀야 ▷참석자◁ 박종상 장태한 김양일 로스앤젤레스의 이번 흑인폭동은 우리 한인교포들이 주공격대상이 되고 또 실제 피해규모도 엄청나 사태진정 이후에도 큰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폭동4일째인 2일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박종상총영사,장태한 캘폴리 포모나대교수(인종문제 전공),김양일 미주한인식품상총연합회 회장 3인의 현지좌담을 마련,이번 사태의 배경과 한인피해의 원인,향후대책및 교훈등에 대해 진단해 보았다. ▲박총영사=우선 이번 로스앤젤레스사태는 로드니 킹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고 흑인과 스페인계가 부화뇌동한 폭동으로 이해된다.이번에 한인업소가 집중적인 피해를 봤지만 주표적은 아닌 것 같다.오히려 흑백간 인종갈등에서 비롯됐음에도 한인이 희생양이 되도록 유도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장교수=사실 인종문제연구자로서 이같은 인종폭동 발생을 예상은 했었다.그러나 여름쯤에나 오리라 예상했던 결과가 보다 빨리 왔다.이번 사건의 발생배경으로는 높은 실업률로 인한 빈곤이 흑인사회를 짓누르고 흑백간 빈부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누적된 흑인의 불만이 분출된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80년대 들어 레이건행정부와 부시행정부가 국내정책에 복지프로그램을 줄이고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함으로써 가난한 흑인사회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고도의 「계산된 범죄」 ▲김회장=이번 흑인폭동은 놀라울 정도로 한인업소만 정확히 골라 피해를 주었다.흑인들은 한인에게는 철저한 파괴와 방화라는 치명타를 입히면서도 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는 약탈은 스페인계들이 저지르도록 하는 고차원적인 술책을 쓰고있다.이는 한인들을 몰아내고 흑인들의 경제권 형성을 꾀하면서도 책임을 타인종에게 떠넘기는 고도로 계산된 범죄행위다. ▲박총영사=한인사회의 피해가 컸던 것은 우선은 폭동을 제어할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시와 경찰당국에적극적으로 피해방지요청을 했지만 경찰력이 너무 부족했다.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한인사회가 선거전이나 어떤 사태발발시 목소리가 미약,행정력을 동원할만한 위치에 있지 못했다. ▲장교수=흑인들은 본래 아시아인종뿐아니라 백인등 타민족 증오감이 과거 노예생활을 통해 몸에 배어있다.이러한 정서를 갖고있는 흑인사회에 80년대초부터 한인들이 진출,세를 급격히 확장하고 특히 86년부터 붐이 일고있는 스와프밋(신종 저가소매점)이 대부분 한인들 손에 들어감으로써 흑인의 대한인 적대감이 증폭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당국의 이번사태 대처태도를 보면 경찰력투입을 일부러 안한 인상이 짙다. ○학력우월감등 작용 ▲김회장=한인들이 미국땅에 뿌리를 내리려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민족성을 고치고 언어장애·문화적 차이등을 극복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여기에는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데서 오는 학력우월감이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박총영사=문제는 어떻게 이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효과적인 향후대책을 마련하는가 하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키워야겠다.우리가 이곳에서 탄탄한 발판을 굳힐 때까지는 약자의 입장이다.타민족과 대결대신에 서로 화합하고 소속된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면서 선량한 민족의 이미지를 남김으로써 기반을 다져나가자. ▲장교수=이번 사건이 매듭되면 시장·시경국장등 행정책임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집회·선거등을 통해 강력한 압력을 가함과 함께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피해복구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육성자금(SBA)융자를 적극활용하고 한국계은행에 저이자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받는 방안,본국국민들의 의연금유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파트너십 강화 필요 ▲김회장=결론적으로 흑인·스페인계를 욕하기 전에 냉정해야 한다.흑인지역 탈출이 능사는 아니다.이번 기회에 차원높게 뭉쳐야 한다.개인플레이에 의한 재산축적방식 대신에 단체가 돼서 주식회사나 파트너십형태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 같이 잘사는 자세로 임하면 피해복구 역시 낙관할 수 있다. 보다중요한 앞으로의 문제는 한·흑문제보다 더 심각한 한·스페인계문제다.라틴출신 스페인계는 현재 LA통합교육구학생의 약60%를 점하는 다수민족으로 급신장하고 있다.이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사회적 파워가 막강해질 것이며 인구·영어구사력 등 모든 면에서 한인들을 능가할 것이다.어쩌면 이들에게 우리가게를 하나둘 넘겨줘야 할때가 곧 올지도 모른다.이들은 흑인들과는 달리 자생력도 강하고 끈질겨 한인들에게 곧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보다 멀리 보고 이번 사태에서 많은 교훈을 얻자.
  • “편파평결” 관심모은 미 배심원제/「폭동발단」 제공… 운영 실태

    ◎“피해자흑인” 구실로 흑인배심원 배제/여론등 믿고 안이한 결정으로 화불러 「로드니 킹」사건의 가해 백인경찰관들에게 주법원 배심원들이 무죄평결을 내린 것을 연방 대배심이 2일 기소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건관련 증거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재조사에 착수,미국의 배심원제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및 주법원에서 민·형사사건 모두 배심원제도를 두고 재판을 하고있다.미국사법제도의 가장 큰 특징인 이 배심원제도는 법률전문가가 아닌 일반시민들이 사건심리과정에 참여,피고인의 유·무죄를 평결하거나(소배심제) 기소여부를 결정하는(대대배심제) 제도다.법정형이 징역1년이하인 단순폭행,절도사건 피의자에게는 본인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 배심원이 될수 있는 자격은 연방·주·시등의 공무원중 선거에 의해 선출된 자,법관,과거 2년동안 배심에 참여한 적이 있는 사람등을 제외한 18세 이상인 미국시민으로서 관할법원구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배심원이 될 자격이있다. 배심원은 담당재판부가 납세자명부나 선거인 명부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배심원후보 가운데서 피고·원고등 당사자가 친척관계가 있는 자 등 사건심리에 부적당한 자를 배제한 뒤 선출한다. 유·무죄결정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나 최근에는 사건에 따라서 전원일치가 아니라도 평결로 인정되기도 한다.배심원이 유죄를 결정하면 판사는 형량을 결정한다. 이번사건이 지닌 문제점은 여론재판의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피고인측이 보다 중립적인 지역으로의 사건이관을 요청,사건발생지가 아닌 시미 밸리 지방법원으로 사건이 이관된데서 나타났다.이지역은 전직 경찰관및 소방관 출신들이 많고 흑인거주자는 거의 없는 백인지역이다.자연히 이지역에서 배심원을 선출한 관계로 12명의 배심원가운데 백인이 10명이나 돼 편파적 평결을 내렸다는 비난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것이다. 사건의 재심을 밝히면서 진화작업에 나선 부시 행정부가 이미 무죄평결이 난 사건을 어떻게 다시 유죄화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방정부가 주단위에서 발생한 사건을재심하는 경우는 연방헌법상 보장된 권리가 침해됐을 경우다.즉,로드니 킹의 연방헌법상 권리가 이번 사건에서 침해된 점이 인정되어 재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당초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찰은 이사건을 경찰관 직권남용및 폭행혐의 등을 적용,기소했었다.몇분 되지도 않는 비디오와 여론을 믿고 쉽게 사건처리를 하려 한것이다.비록 무죄평결이 나온 상태이나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별개의 주권체이고 연방법원에서 적용할 법규의 성격과 내용이 주법원에서 적용한 것과 다르기때문에 일사부재리의 원칙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 한인상점 왜 집중약탈 당했나/대부분 흑인밀집지역 상권장악

    ◎흑인의 상대적 피해의식이 뇌관 「로드니 킹」사건이 도화선이 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서흑인폭도들은 왜 유독 한인상점을 집중 공격,약탈·방화를 일삼고 있나. 이번 흑인폭동에서 한인사회가 주공격의 대상이 된 1차적인 이유로는 폭동의 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지역에 교포상점이 밀집되어 있어 이들이 손쉽게 범행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다는 지리적인 여건을 들 수 있다.또한 폭도들의 공격목표인 LA북쪽에 위치한 시미밸리 재판소와 백인부유층의 집단거주지인 베벌리 힐스지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한인타운이 위치해 있는 점도 약탈 방화의 피해가 커진 원인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흑인밀집지역에 형성돼 있는 이지역 상권을 둘러싸고 그동안 쌓였던 흑인들의 뿌리깊은 피해의식과 한인들의 흑인들에 대한 인종적 편견이 불씨가 됐다. 물론 한인들이 이곳 흑인빈민가에 파고 들기 전에도 유태인이나 이탈리아인들이 이곳 흑인지역의 텃세로 수모를 당했다. 50년대 이탈리아인,60년대 유태인을 거쳐 70년대부터 한인으로넘어와 80년대부터 한인타운이 형성된 이후 이흑인지역상권은 한인들이 식품점과 주류상의 95%를 비롯,대다수 주유소 의류가게 잡화상 서민시장들을 소유하고 있는데 평소에도 강절도 및 총격사건이 잦아왔다. 이렇게 대다수의 상권이 한인들이 장악하게 되자 LA지역흑인들은 이지역에서 그들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생각에서 백인보다 한인을 오히려 더 지독한 경제적인 착취자로 인식,이번 폭동에서 백인에 대한 증오와 함께 싸잡아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폭동에서 한인들이 심하게 공격받게 된데는 이지역에서 흑인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도외시한 한인들의 인종적편견에도 기인하고 있다.흑인들은 자신들이 투쟁하여 얻은 인종차별철폐를 통해 한인들이 각종 혜택을 누리고 또한 흑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자신들과는 함께 어울리지도 않는다는 불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같은 아시아계이지만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베트남인을 비롯,일본인과 중국인들은 이번공격에서 피해를 당하지 않아 이들의 한인들에 대한 피해의식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백인과 흑인들간의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이번 폭동이 또다른 한·흑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한인상점의 약탈 방화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데는 지난해 3월 발생했던 두순자여인의 흑인소녀 살해사건과 이번 로드니 킹재판에서 관련경찰관이 흑인구타에 무죄평결을 받은 것을 흑인들이 연장선상에서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흑인폭동사건이 일어나자 LA경찰관들이 흥분한 한인상점들에 대한 흑인들의 약탈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았고 시내에 진주한 주방위군 역시 초기에는 폭동진압에 적극적이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한편 박종상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1일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을 방문해 한국교민들의 피해보상문제를 협의했다.이자리에서 브래들리시장은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있다면 가능한한 피해복구와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따라 총영사관측은 방화 약탈등의 피해현장을 사진으로 찍어둬 증거로 보존할 것을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 “미국 자체가 심판받고 있다”/LA폭동을 보는 세계언론의 시각

    ◎일지,“LA폭동 최대 피해자는 한인”/“정의가 조롱받고 있다” 영등선 냉소 ▷독일◁ 독일의 좌파는 LA폭동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이날 행해진 메이데이 행진의 테마로 채택하고 격렬한 시위를 벌여 진압경찰과 충돌했다.독일 신문들은 4명의 경찰관들이 한 흑인을 구타한 사건에 대한 미배심원들의 평결에 주로 분개하는 칼럼을 미국의 인종적·경제적 곤경에 대한 분석과 함께 게재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1일 메이데이를 맞은 라디오 회견에서 이번 폭동은 『무엇보다도 인종적 갈등이며 이는 언제나 빈약한 사회보장제도와 연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시대통령은 관대한 사람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극도로 보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일본의 신문·방송·통신들은 2일 LA의 인종폭동이 일단 진정국면에 들었다는 사실에 크게 안도하면서 그러나 이번 폭동의 배경으로 하고있는 미국사회의 「인종적 단층」을 고려할때 완전한 앙금이 가시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을 요하게 될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 특히 도쿄신문의 경우 「LA폭동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인」이라는 제목을 달고 『흑인들은 착취만 당해온 그들의 오랜 역사속에서 한국인을 최후에 등장한 착취자로 단정,증오의 대상으로 삼고있다』며 『최근 수년간 식료품점 경영등에 두드러진 진출을 보인 한국인에 흑인들은 앙갚음을 하는 듯한 움직임을 이번 사건에서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영국 외무부는 LA여행을 만류하지는 않지만 위험지역은 피하라고 권고했다.이민법의 강화를 주창하는 좌파의 데일리 메일지는 『미국자체가 심판을 받고있다.정의가 편견에 의해 조롱받고 있다』고 논평했다. ▷스페인◁ 중도 좌파의 엘 문도지는 LA사태는 소수백인들은 점점 부유해지고 있는 한편으로 대부분의 유색인종들은 날이 갈수록 형편이 어려워져 절망으로 내몰리고 있는 「세계적 상황을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라 레퓨블리카지는 LA에서 불타고 있는 것은 20세기의 마지막 10년에 서방선진국과 북반부의 부국들이 보여주는 『환상의 모닥불』이라고 비유했다. ▷교황청◁ 바티칸 교황청은 로저 마호니스 LA교구 추기경에 『시민의 조화와 연대감의 회복』을 기원하는 전보를 보냈다. ▷리비아◁ 국영방송은 흑인폭동을 「흑인들의 인티파타(팔레스타인들의 봉기)」라고 표현했다. ▷레바논◁ 지도급 회교성직자는 1일 LA사태에 언급,『지구의 저편에 있는 또 다른 베이루트를 보는 느낌」이라고 비아냥거렸다.
  • 미군기지촌 경계강화/「한·흑 마찰」우려… 경관 고정배치

    ◎경찰청,전국에 지시 경찰청은 2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흑인폭동과 관련,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흑인들과 내국인들 사이에 마찰을 빚는등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를 강화하라고 전국 지방경찰청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미대사관 및 외국인 주택지역등 미국 관련시설과 미군 출입이 많은 기지촌 일대에 대한 112순찰 등을 강화하고 정보·보안형사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아메리카 드림」 날린 LA한인 표정

    ◎“보상길 열릴까”… 폐허서 증거사진 촬영/대로변 상점 전파… 한복까지 싹쓸이/대책본부에 첫날 9백25개업소 피해신고 흑백갈등의 와중에서 흑인들의 분풀이 표적이돼 「영문도 모른 채」 엄청난 피해를 당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엄청난 충격속에 폭동 4일째를 맞았다. 흑인들의 약탈·방화가 일단 소강국면을 보인 1일부터 피해현황파악과 자구노력을 시작한 LA한인사회 분위기를 소개한다. ○…라디오 코리아를 비롯한 로스앤젤레스지역 교포방송들은 폭동이 진행되는 동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비상방송체제에 들어가 한인회 등 교포단체들이 제몫을 못하는 상황에서 교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라디오 코리아는 24시간 특별방송체제를 갖추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폭동의 진행상황을 교포들에게 알려주어 궁금함을 덜어주면서 교포들의 피해를 줄여주는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와줄 사람을 연결해주고 혼란속에서 가족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교포들을 「이산가족찾기」하듯 찾아주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교환하는 광장이 되기도 했다. ○…폭도들이 휩쓸고 간 한인타운은 약탈과 방화의 흔적이 역력해 몇개의 건물 너머 하나씩 불에 타 재만 남았고 큰 길가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이 부서지고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이민후 피땀흘려 모은 재산을 하룻밤사이에 날려버린 교포들은 혹시라도 보상청구의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하면서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려고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복 전문점인 「미미한복」에도 폭도들이 침입해 한복을 가지고 갔는데 대부분이 라틴계인 도둑들이 한복을 어디에 사용할지도 모르고 가져간듯 하며 수족관에서는 열대어.석재가구점에서는 4명이 들어야 겨우 드는 대형 석재테이블을 들고 가기도 했다. ○…LA흑인폭동의 발단이 된 「로드니 킹 사건」의 주인공 로드니 킹이 지난해 3월 과속으로 경찰에 적발될 당시 탔던 차가「현대 엑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당시 LA경찰은 LA근교 210번 고속도로상에서 시속 1백 76㎞이상으로 과속질주한(경찰주장)로드니 킹의 승용차가 87년형 흰색5도어 현대엑셀이었다고 발표했다. ○…1일하오부터 흑인들의 난동이 다소 고비를 넘기자 LA한인사회는 한인청년단·해병전우회·조기축구회·체육회 등을 중심으로 피해상황 파악에 본격 나서는 모습.한편 일부 한인들은 엄청난 재난을 당하기는 했지만 흑인폭도들에 맞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인타운 자체방어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한인사회를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위하기도. ○국교생까지 성금 ○…한인들은 자체경비에 나선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약탈당한 업소주인들에 음식물·담요등을 제공하고 보험청구수속을 무료로 도와주는등 상부상조.국민학생들까지 저금통을 깨뜨려 성금으로 내는등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 ○…자체방어에 나선 한인들은 식별용으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아마추어무선협회 주선으로 무선기를 대량구입해 주파수를 18로 통일시켜 서로 작전지시를 하는등 묘안백출. ○현대사,교민 위로 ○…현홍주 주미대사는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LA거주 교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일밤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사는 현지에서 교민들의 피해상황을 돌아보고 조속한 피해복구와 손해배상등 수습방안을 논의. 주미대사관측은 LA 총영사관에 대해 사태가 수습된 후 교민들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교포방송인 라디오코리아(사장 이장희)가 1일 교포들의 신고를 받아 집계한 신고첫날 피해상황에 따르면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입은 교포업소 수는 9백25개 업소에 피해액이 1억9천6백여만달러로 추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폭동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업소 수는 1천개소에 달하고 피해액은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포들은 피해규모가 이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업소들은 전소되거나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가게안의 시설물이 모두 부서지고 상품을 약탈당해 거의 전재산을 잃은 상황으로 다시 일어서기가 벅찬 실정인데 상당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을수 없어 막막해하고 있다. 범교포 4·29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물론 미국내 관계요로에 알려 재기를 위한 자금지원이나 보상의 자료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오인사격에 희생 ○…한인 최초 희생자가 된 이재성군(19)은 30일 밤 『한인들이 피땀흘려 이룬 것을 지켜야 한다』며 LA한인타운의 한 쇼핑센터 경비에 나섰다가 동료청년들의 오인사격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져 한인사회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포 5백여명은 1일 하오2시 한인타운의 윌튼극장 주차장에서 평화시위를 벌였다. 한 교포의 라디오를 통한 제의로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은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약탈 방화를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자고 촉구.
  • “폭동 조기종식” 대국민메시지/「연방군투입」 부시의 강경선회 안팎

    ◎정의실현차원 「무죄경관」 사법처리/클린턴의 대선전략 이용 차단 겨냥 부시 미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 3일만에 연방정부군을 투입한 것은 두가지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 첫째는 사태확산을 더 이상 방치않고 국가공권력의 최강수단인 연방정규군을 동원함으로써 폭동을 완전 제압하겠다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1일 밤9시 TV생중계 연설을 통해 이날 LA시 외곽에 대기시켰던 4천명의 연방군 병력을 LA시내에 출동토록 명령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여러분께 폭력은 분명히 종식될 것임을 보증한다』고 말해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68년 마틴 루터 킹목사 암살사건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폭동에 군병력을 동원한 부시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질서회복을 바라는 대다수 미국 국민의 여망에 부응한 것이긴 하지만 「법과 질서」를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부시행정부의 강력한 대국민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이번 사태가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부시행정부는 이번 폭동의 발단이 된 로드니 킹사건을 가급적 미시적으로 접근,「양식에 어긋난 평결」을 국민정서에 맞게 사법처리해나가는 수순을 밟으면서 폭동은 폭동대로 대응해나간다는 기본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빌 클린턴 진영은 이번 폭동사태를 핵심적인 선거쟁점으로 부각시켜 부시행정부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번 사태의 근원적인 원인은 부시의 공화당 행정부가 흑백갈등의 인종문제와 경제적인 격차문제를 등한히 해온데 기인하며 나아가 부시행정부가 국내 문제 해결능력을 결핍하고 있음을 이번 사태가 입증한 것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부시는 이같은 민주당의 「선거쟁점화」 작전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군 병력투입이라는 고단위처방을 써서라도 폭동사태의 조기진압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클린턴의 부시공격을 두고 「폭동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교활한 사람」이라고 반격하는 데서도 부시대통령이 이번 사태가 선거전의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부심하고 있는지를 읽을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화급한 질서회복」과 함께 「정의의 보장」을 약속,이번 사건의 관련경찰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밝혔다. 이는 부시대통령이 이날 낮 일단의 흑인 및 히스패닉(중남미계) 지도자들을 면담,그들이 요구한 연방차원의 즉각적인 사법조사와 미국의 인종간 갈등을 조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전문가위원회 구성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미 법무부가 이번 사건이 연방민권법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연방대 배심법정을 LA에 개설,이미 웨인 버드 법무차관의 지휘아래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바로 부시 대통령의 법정의 실현이 실천이라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10여분간의 연설을 하는 가운데 『브래들리 시장이 바로 몇분전에 한인사회의 안전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면서 『이번 사태로 고통을 받는 이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언급,이번 폭동사태로 가장 희생이 컸던 LA 한인사회에 대해 각별한관심을 피력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사회에 오랫동안 내재해왔던 흑백갈등의 희생양이 엉뚱하게도 한국교포들이 되고있다는 사실에 암묵적으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번 폭동이 로드니 킹사건의 평결로 촉발됐긴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의 침체로 실업 등의 고통을 더 많이 받고있는 흑인들의 좌절과 백인과의 진정한 평등을 현실적으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흑인들의 분노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폭발했다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 파장은 매우 길 것으로 보인다.
  • 고비맞은 흑인폭동… 미 현지표정

    ◎“폭동위기 고조”… 뉴욕에 탈도시 행렬/직원 조퇴… 월가·유엔본부 썰렁/약국앞 장사진… 전쟁난민 방불/“더이상 공포로 몰아넣지 말라” 호소/로드니 킹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사건은 1일 미국전역에서 동조항의시위를 유발했으나 부시대통령이 이날밤 질서회복을 강조하며 공권력의 적극적인 개입을 천명함에 따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나가는 느낌.ABC방송은 이날밤 11시 30분께 헬리콥터에서 잡은 로스앤젤레스의 밤 시가지 모습을 보여주며 불길이 치솟고 있는 곳이 한 지점으로 국한돼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이틀동안 계속된 폭동이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음을 전했다. 미국방송들은 연방정부군이 LA외곽지역에 포진하고 이직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질서가 유지될 경우 공권력의 강력한 개입 없이도 사태가 해결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시사. ABC방송은 이날밤 특집프로를 진행하면서 자막에 『미친짓을 중단하라』고 촉구함으로써 언론도 사태해결 모색에 적극 동참한 느낌. ○“미친짓을 중단하라” ○…LA흑인폭동의 도화선이 된 「로드니 킹」사건의 주인공인 로드니 킹은 1일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자청,LA시민들에게 폭력을 자제해달라고 호소. 킹은 이날 울먹이면서 『폭력적인 수단으로 법을 고칠수는 없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정에서의 싸움일뿐』이라며 『더이상 아이들과 노인들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지 말라』고 당부했다. ○…1일밤에는 흑인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수도 워싱턴에서도 곳곳에서 정치인·교회지도자들이 중심이 돼 집회를 갖고 로드니 킹 재판의 부당성을 비난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집회는 평화로운 분위기속에서 진행.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60년대 흑인폭동 때 유행한 『우리 극복하리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거리를 행진했는데 같은 소수민족인 중국인등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소수민족의 인권보호를 강조함으로써 이채를 띠었다. ○…2일 LA및 그 주변지역 시민들은 전쟁난민들처럼 문을 연 잡화점·주유소·약국 등을 찾아 헤멨다. 흑인들의 약탈위협에도 불구하고 계속 문을 열고 있는 극소수 잡화점주변에는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민들은 우유와 빵등 많은 식료품을 한꺼번에 사재거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렸으며 문을 연 주유소 앞에도 차량행렬이 길게 꼬리를 이었다.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은 1일 상오 LA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타운에 주방위군을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브래들리시장은 『폭도들로부터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코리아타운의 업주들로부터 긴급한 보호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찰력과 주방위군 병력을 최우선적으로 집중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때늦은 약속에 조소 ○…LA에서는 이번 흑인 폭동으로 모두 2억∼2억5천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시관리가 설명. 건물안전국 책임자인 워렌 오브라이언씨는 기자들에게 1일(현지사간)현재 중심가 주요 상업 지역에서 모두 3백여 상가가 전소돼 이같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뉴욕 맨해턴 소재 금융 중심지 월가의 경우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상오) 거래가 평상시에 비해 일찍 중단돼 한산한 모습. 맨해턴 동쪽 강변에 자리잡고있는 유엔본부도 사무국 지시로 「필수 요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유사시에 대비. 이에 따라 그랜드 센트럴역 등 통근 열차 터미널과 버스 종점들이 일찍부터 초만원을 이뤘으며 이곳 관계자들은 증차에 동분서주 했으나 맨해턴을 빠져 나가려는 인파를 소화하기에는 태부족. 현지 WCBS 방송은 헬리콥터를 이용한 긴급 보도에서 맨해턴을 빠져나가는 최대 관문인 조지 워싱턴교 등이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고 전하면서 링컨 터널을 비롯한 해저 교통로들 역시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 ○고교생 수천명 시위 ○…뉴욕에서는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상오) 흑인 밀집지역인 맨해턴내 하렘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으리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으나 아직 우려할만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방송은 흑인들이 많이 사는 브루클린 소재 고등학생 수천명이 맨해턴으로 통하는 브루클린교를 지나 뉴욕 시청 인근으로 진출,로드니 킹 사건 평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 학생 시위로 인한 피해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으나 다행히 LA와 같은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모양. 그러나 파크 애비뉴 소재 한 건물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비상 출동하고 건물내 인원이 긴급 대피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미방송은 보도했다. ○…미국의 흑인 지도자들은 1일 부시 미대통령을 만나 폭동에 휩싸인 로스앤젤레스시의 질서 회복을 촉구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의가 구현돼야 한다』고 경고. 미흑인단체들을 대표하는 약 12명의 지도자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두시간동안 부시대통령과 만나 백인 경찰관들의 흑인 구타사건에 대한 지난 29일의 무죄평결에 분노를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도시연맹의 존 제이콥 의장은 『오늘,미국전체는 불공정한 재판이 자행됐음을 느끼고 있다.전체 사법 절차를 우스꽝스럽게 만든 이번 평결에 의해 모든 소수 인종들이 망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흑인지도자들이 법무부가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무죄평결을 받은 경찰관들의 법적 책임여부를 재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법무부가 LA 경찰이 흑인운전자 로드니 킹을 마구 구타하면서 그의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교민피해 복구비 지원/연방중기국

    ◎사업주에 최고 50만불 융자키로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미연방중소기업국은 2일(현지시간)이번 LA흑인폭동사건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SBA(중소기업육성자금)를 지원하기로 결정,이날부터 융자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피해한인들에 대한 융자신청접수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라디오코리아는 이날 방송을 통해 교민들에게 SBA신청양식을 배부·접수한다고 밝혔다. 라디오코리아는 재산피해를 입은 사업주에 대한 SBA융자규모는 50만달러이며 주택피해에 대해서는 장기저리로 10만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는데 융자조건은 연리4%,3∼30년 분할상환하는 것으로 돼있다. 한편 한국교민사회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이날 변호사등 전문가 9명으로 전문상담팀을 구성,재해대책에 관련된 교민들의 피해신고 및 융자상담에 나서기로 했다.
  • LA한인 최대 보호/그레그대사 성명

    도널드 그레그주한 미국대사는 2일 미LA에서 발생한 흑인폭동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비극적 폭동사건으로 한인들과 상점들이 격심한 손상을 입고 파괴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그러나 이번 폭동이 한국인들과 흑인간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며 『본인은 LA 한국교민들이 최대한의 가능한 보호를 받고 있으며 그 보호가 계속될 것임을 한국국민들에게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한인피해 크게 걱정”/부시,TV연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일하오(현지시간)특별TV연설을 통해 『질서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힘이든지 사용,폭력을 종식시킬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미전역으로 번지고있는 흑인폭동이 더이상 악화될 경우 무력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번 로스앤젤레스의 흑인폭동으로 재미 한국교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고 한인사회의 피해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나의 마음을 그들에게 보낸다』고 덧붙였다. 부시대통령은 『질서회복이 필요하다』면서 로스앤젤레스의 평화회복을 위해 보병 3천명과 해병대 1천5백명등 4천5백명의 병력파견을 명령했다고 밝히고 국민들에게 거듭 자제를 당부했다.
  • LA교포를 위로하며(사설)

    지난달 29일 이후 연일 보도되고 있는 LA사태를 보며 모든 고국국민들은 동포들의 위급한 상황을 몹시 걱정하고 있다.앳되고 아직 어려보이는 한국계 청년이 총을 들고 초조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는 사진이나,한국할머니가 약탈자를 향해 항의하다가 통곡을 터뜨리는 모습이 비쳐졌을 때는 안쓰럽고 분노가 폭발하여 일이 손에 안잡힐 지경이었다.그 공포의 한 가운데서 우리의 소중한 동포들이 무사히,피해를 최소화하며 위기를 극복할수 있도록 빌며 시간시간의 상황에 관심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군이 투입되고 현지시간 1일 낮부터 다소 진정되는 기미가 보인다는 소식에 우선 숨을 돌리는 기분이다.그 혼란스럽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경단을 조직하여 대처하고 있다는 소식은 다소의 안도를 느끼게도 한다.특히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이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며 평화 회복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여 미국언론들이 주목하게 한 일은 현명하고 성숙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번과 같은 사태가 LA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밖의 지역으로이미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로운 불안이 이어진다.현지의 한인회나 영사관이 전력을 기울여 대처하고 있는 것에 교민들도 합심하여 슬기롭게 대응하기를 바랄 뿐이다.지금으로서는 이 악몽과 시련이 지나가기까지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자중자애하기만을 당부할수 밖에 없다. 한 교포여인의 말처럼 폭도가 된 흑인들은 그들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곧 알게 될것이다.그들은 부지런한 한인상인들이 아니면 생필품조차 공급받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기 때문이다.생각있는 흑인들 사이에서는 반성의 말이 스스로 나오고도 있다.교포들이 용기와 희망만 잃지않기를 빈다. 이 끔찍한 사태를 겪으며 교민들이 더욱 분노를 터뜨린 것은 미국사회가 이 사태를 교묘하게 한인사회에 책임전가하려는 저의를 보였다는 혐의 때문이었다.주방위군의 배치요구를 「고의적」으로 늦추었고 사태의 방향을 한흑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언론의 의도도 있었으므로 항의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었다.그런 분위기에 대한 대응인듯 브래들리 LA시장은 경찰력과 주방위군 병력을 코리아타운에 집중 배치할 것을 늦게나마 약속했고,부시대통령도 한인피해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천만리 이역에서 만난 이 혹독한 시련에 소수민족의 설움까지 겹친 교포들에게 마음으로나마 깊은 위로를 보내며 고국정부가 그들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을 충분히 다 할수 있기를 촉구한다.특히 극심하게 피해를 당하고도 보상의 길이 아직은 애매해 보인다는 소식에 접하며 고국정부가 할수 있는 모든 외교력을 집중하여 문제의 해결에 지원능력을 발휘하도록 당부한다.이 일은,한인과는 무관하게 흑백인종문제로 한국교민이 피해를 당한 것이므로 미국정부가 그들 국민을 보호해야할 책임의 차원에서 보상과 피해복구의 지원을 해야 할것이다.그것을 지켜보고 주시해야할 도리가 고국의 우리에게 있다.우리의 교포들이 개척기의 집념과 의지를 되살려 희망을 잃지않고 꿋꿋이 일어나는 한국인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거듭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 교단회의등 소집

    개신교 천주교 불교등 종교계는 LA흑인폭동으로 피해를 입은 교민을 돕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26개 교단이 가입한 한국기독교교회지도자협의회는 4일 각 교단책임자회의를 소집,미국내 한인교회와 국내신자들이 피해교민을 돕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장통합총회도 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피해교민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의 경우 4일 김옥균주교가 주재하는 교구청 간부회의에서 피해교민돕기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 불교계도 이번 사태와 관련,1·2일 서의현총무원장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교민지원대책을 협의했다. 불교계는 이와 함께 교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경우 현지에서 합동위령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 미 언론,「경관무죄평결」 맹비난

    ◎“공정잃은 처사… 사법사상 최대비극”/“범죄적 기회주의” 흑인폭동도 비판 【뉴욕 로이터 연합】 미국 신문들은 1일 한 흑인 자동차 운전자를 구타한 로스앤젤레스 백인 경찰관 4명에 대한 재판에서 있은 배심의 무죄 평결과 뒤이어 발생한 폭동에 충격과 혐오감을 나타냈다. 신문의 사설들은 사법 당사자들이 흥분했다면서 흑인 로드니 킹을 구타한 백인경찰관들의 처사가 비디오테이프에 포착되어 미국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도 경찰관들의 야만적 행위를 심판하는 재판에서 무죄평결이 내려져 이들 경찰관들에 대한 기소가 한낱 형식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되어 버린데 몹시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설들은 경찰관의 구타행위와 배심의 평결을 비난했지만 이 기회에 편승하여 로스앤젤레스에서 폭동을 일으켜 평결이 29일 내려진후 37명이 목숨을 잃고 1천3백여명이 부상하는 한편 수백건의 방화사건을 발생시킨 폭도들의 범죄적 기회주의도 맹렬히 비난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의문점이 수두룩한 배심의 평결로 전쟁지대를 방불케하는 폭력·방화·약탈이 일어났으며 이런 처사는 위험천만하고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으며 도의적으로 그릇된 것이라고 말하고 확산되고 있는 폭력은 패배주의 행위이며 이번 사건은 미국 사법제도가 크게 빗나간 데 따른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턴의 글로브지는 배심의 무죄평결이 「미국 사법사의 한 비극적 순간」이라면서 이 평결은 유색인종들의 사회와 경찰의 간격을 넓힐뿐만 아니라 인종간의 긴장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 포스트지는 경찰관의 킹 구타,배심의 평결,폭동등이 모두 타당성이 적다고 논평하고 로스앤젤레스의 폭동 및 약탈은 공명정대를 요구한다는 미명하에 행해지는 다민족 폭도들의 소행이며 방화를 하고 상점주인들에게 테러행위를 하는 한편 자동차 운전자들을 구타하는 것이 「정의」가 아니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공직자의 야만적 행위와 불공정이 용납될 수 없고 이를 거부한다는 것을 특히 흑인들에게 보여줄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배심이 수행해야할 보다 큰 과제는 사법제도가 공정함을 모든 미국인에게납득시키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 “한인에 무슨 죄가 있길래…”/흑인폭동 “악몽”LA교민들은 말한다

    ◎“20년 일군 리커스토어 잿더미로/전재산 넣은 금고녹아 살길 막막”/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검은 폭도들이 휩쓸고 지나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은 마치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 불에 타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상가건물,깨어진 유리창,길거리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잡동사니들…. 『무슨 죄가 있길래…』 악몽과 같은 사흘 낮과 밤을 떨며 지샌 교민들앞에 남겨진 것은 분노와 허탈뿐이었다. 폭동의 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경영하고 있는 김선일씨(56)는 『20년간의 이민생활로 모은 재산을 하룻밤 사이에 불길에 날려보냈다』면서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은 자신의 가게앞에서 망연자실해 있었다.연거푸 두차례나 습격을 당한 김씨가게 매장에 성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한편 버몬트가에서 금은방을 경영하고 있는 최영곤씨(48)는 『약탈피해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폭도들이 불까지 지를 줄은 몰랐다』면서 『폭동소식을 듣고도 귀중품을 그대로 금고속에 넣고 귀가한 것이 잘못이었다』며 녹아버린 전재산을 안타까워했다. 웨스턴가에 있는 남가주백화점 직원인 윤희석씨(31)는 『30일 하오5시쯤 가게에 와서 흑인과 멕시코인들이 들어와 물건을 마구 꺼내가는 것을 보고 공포를 여러발 쏘아 밖으로 쫓아냈지만 이미 많은 물건을 도둑맞은 뒤였다』며 『불에 안탄 것만 해도 다행이고 당분간 부근의 몇몇가게와 함께 총을 갖고 24시간 지켜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희망세탁소를 경영하고 있는 성일진씨(45)는 『폭도들의 방화로 내부가 다 타버려 세탁해놓은 4백여벌의 옷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며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터라 분실세탁물에 대해 보상해줄 길이 막막하다』면서 울먹였다. 이같은 상황은 주유소 가발가게 선물업소 자동차정비소 음식점등 한인타운에 있는 5백여 교민업소 대부분이 비슷한 실정이어서 이번 폭동으로 한인경제가 완전히 마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미니마켓이 붙어있는 주유소들은 폭도들의 약탈피해를 입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이는 폭도들이 마켓에서 약탈을 해가면서 가솔린주유컴퓨터를 망가뜨린데다 또 가솔린회사들이 화재발생지역이라는 이유로 공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일 21개 교민단체장들이 총영사관에 모여 「범교포 4·29 비상대책본부」를 결성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대책본부측은 2일 상오 한인타운내 아드모아공원에서한인 평화대행진인 「재건복구단합대회」를 개최,한인의 단결과 평화의지를 과시했다. 한편 한인타운내 일부 상점주인들은 아직도 경찰과 주방위군의 보호가 미흡하다고 판단,총을 사 모으고 경비원을 고용하는 등 자체방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 있는 한남슈퍼마켓의 경우 쇼핑용 손수레 수백개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그 뒤에는 20여명의 고용인들과 경비원들이 방위군 5명과 함께 자체 경계를 펴고 있었다. 이 슈퍼마켓에서 리벌버권총과 공격용 소총·수갑·무전기등을 소지한 데몬이라는 한 경비원은 『한인들은 소방당국이나 경찰국이 자신들을 도울수 없다는 점을 잘알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이같은 자구책이 공격적 행동은 아니다』고 말했다.
  • LA흑인폭동 진정 국면/부시,연방군투입등 강경대응 선언

    ◎교민 재산피해 3억불 추정/뉴욕·시애틀등 32개시로 소요는 확산/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은 발발 4일째인 2일 상오(현지시간)현재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연방군이 폭동지역에 투입되고 경찰이 적극진압에 나서면서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뉴욕을 비롯,샌프란시스코·시애틀·애틀랜타·피츠버그·라스베이가스등 미전역 32개 도시에서는 흑인들의 산발적인 시위 및 약탈행위가 계속됐다. 1일 상오까지도 혼란에 빠져있던 LA시는 이날 하오 6천명의 주방위군이 착검한채 거리 곳곳에 추가배치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한인타운은 이날 주방위군 4백명이 추가배치돼 순찰을 강화하면서 약탈·방화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편 미법무부는 2일 흑인 로드니 킹 폭행사건 평결에서 무혐의로 석방된 경찰관 4명의 인권침해 혐의와 관련,미연방대배심이 기소여부를 결정키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LA경찰이 집계한바에 따르면 이번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는 2일 상오 현재사망 44명,부상 1천9백여명에 6천4백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재산피해는 5억5천만 달러로 잠정집계됐으나 인명·재산피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흑인들의 집중공격 대상이 된 LA 거주 한인들은 1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46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일 「라디오 코리아」에 접수된 한인들의 재산피해액수는 3억달러에 이르렀다.특히 한인상가 1천3곳이 방화·약탈을 당한 것으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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