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흑인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용상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MBC 파업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터치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키위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2
  • 「진보기수」 영입…서민층 포용 전략/돌,왜 켐프 택했나

    ◎보수 이미지 씻고 감세공약 실천의지 표현/카리스마 등 취약점 보완… 호흡 일치가 관건 보브 돌 후보가 잭 켐프 전주택장관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것은 파격적이나 신선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두 사람은 정책노선이 차이가 날 뿐더러 라이벌·정적관계라고 할 수 있어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를 두고 지난 60년 케네디 민주당후보가 남부 표를 얻기 위해 평소 싫어했던 린든 존슨을 러닝메이트로 삼은 이래 최대의 「비인습적」 부통령 후보 선정이라고 보도했다.돌 후보가 보수파의 대부라면 켐프는 진보파의 기수라 할 만큼 두사람이 지금껏 정반대의 성향을 보여온데 따른 평가다. 이는 물론 상당수의 공화당원마저 돌이 클린턴을 이기리라고 기대하고 있지 않은 선거전을 「자극」시켜 대세를 역전해보려는 승부수다.전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게 23%나 뒤지고,공화당원의 75%만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과거의 라이벌의식이나 현재의 차이점을 묻어두고 켐프의 「지명·인기도」와 선정에 따른 「뉴스성」을 사게 됐다. 감세를 통해 높은 경제성장을 이룬다는 서플라이(공급)사이드 정책의 대명사인 켐프는 이와 달리 세금을 더 걷더라도 균형재정이 우선이라는 주장의 돌후보가 며칠전 내놓은 15% 소득세삭감등 대감세 공약을 크게 어필시킬 수 있다.나이보다 젊게 보이고 정력적이며 지지자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비전과 카리스마가 있다는 켐프의 장점은 뜨뜻미지근한 인상의 돌 진영에 변화를 줄 것이다. 또한 보수강경 세력엔 이단으로 보이는 켐프의 흑인등 소수계에 대한 보호정책,이민차별 반대등의 「진보적」 정책이 소수계,독립성향의 민주당원에게 호감을 줌으로써 돌의 취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어디까지나 두 사람이 현격히 다른 정치적 색깔을 무리 없이 배합해 나가리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따라서 이들이 얼마만큼 팀플레이를 발휘해 나가느냐 여부가 표의 흐름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켐프는 누구/“레이건 이후 최고 인기” 9선 관록/레이거노믹스 주도… 직설적 성격의 개혁론자 잭 켐프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13년 경력의 미식축구 프로선수 출신이란 비정치적인 배경에도 불구하고 80년대이후 레이건 전 대통령 다음으로 당원들의 박수와 열광을 전국적으로 크게 이끌어냈던 공화당의 「인기」 정치인.61세로 돌 후보보다 12세 아래. 고향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오치덴털 칼리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57년(22세) 미식축구 프로팀에 입단,패스시도 및 성공 최고기록등의 명 쿼터백 이름과 함께 69년 은퇴했다.1년뒤 프로팀 본거지였던 뉴욕주 버펄로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89년 부시 행정부 주택·도시개발장관으로 입각할 때까지 9선 하원의원. 70년대말 주창한 33%의 대폭적 감세안이 80년대들어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레이거노믹스) 핵심이 되면서 공화당 거물로 부상했다.프로선수 출신답지 않게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또 거친 목소리지만 설득력 있는 말솜씨를 지녀 레이건시절 공화당 이념의 대변자로 각광받았다.그러나 공화당 보수 본류에서 벗어나는 다소 사회개혁적 성향을 지닌 데다 자기 견해를 거침없이 토로하는 직설적 성격을 버리지 않아 점점 정치적 입지가 축소됐다. 레이건이후 88년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부시·돌 등과 함께 나섰으나 첫 아이오와 코커스 4위,뉴햄프셔 3위 성적이 나자 하차.92년 지명전엔 나서지 않았지만 당시 대의원들이 꼽은 96년도의 최대 인기주자였는데 95년 중반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해 1년을 허비할 생각이 없다는 말과 함께 불출마 선언.돌 후보의 지명획득이 거의 확실시된 올 4월초 자신의 세금정책 수제자지만 이미 별 볼일이 없어진 포브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천명,미국 언론들마저 켐프의 이 「정치적 자살행위」에 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다.
  • 불성당 불법체류 외국인에 몸살

    ◎강제출국 강화에 떼지어 몰려와 피신처로/경찰투입 우려 문걸고 신도까지 출입감시 프랑스 성당들이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엉뚱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북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이 대다수인 불법체류외국인이 프랑스정부의 강제출국조치를 피해 성당을 피신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성당은 어느날 갑자기 떼지어 들어와 침대와 이불을 깔고 눌러앉은 불법체류자로 난민수용소가 돼버린 지 오래다.게다가 이들이 데리고 들어온 어린이가 마구 휘젓고 뛰어다녀 성당내부는 놀이터를 방불케 한다. 프랑스정부가 불법체류자추방을 강화하고 있으나 어린이가 딸린 불법체류자의 경우는 다루기가 쉽지 않다.이들은 대개 「자식은 프랑스인,부모는 외국인」인 경우다. 성당 점거자들의 요구사항은 「10년짜리 장기체류증」을 달라는 것.이들은 『우리가 성당에서 사는 것은 프랑스인이 침실에서 잘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과 같다』며 점거를 합리화한다.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이유는 이산가족이 되지 않으려는 데도 있지만 진짜이유는 프랑스의 사회보장혜택을 받으려는 데 있다. 아이가 둘일 경우 주택수당 1천5백프랑과 자녀 한명당 9백50프랑인 부양수당을 포함,모두 3천4백프랑(한화 약 50만원)이 나온다.자기 나라에 돌아가도 뾰족한 생계수단이 없는 그들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다. 성당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내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조할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다.성당의 공식입장은 『우리는 정부의 이민정책과 이들이 추방당하는 위협을 겪고 있다는 두 가지를 모두 존중한다』는 것이다. 경찰도 이들을 연행하고 싶지만 엄숙한 성당에 함부로 병력을 투입할 수 없어 전전긍긍이다.설사 경찰이 성당에 병력투입을 타진한다 해도 거부당하기 일쑤다. 그래도 불안해 점거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성당문을 걸어잠그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감시하기까지 한다.감시조도 편성해 24시간 경찰투입을 경계한다. 이들 불법체류자 때문에 심지어 예배를 보려는 프랑스인 신도마저 성당 문앞에서 철저히 검문검색을 거친 뒤에야 입장시키는 지경이어서 신도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성당을 더욱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이같은 신도의 불만이다.
  • 마이클잭슨 공연허가의 득실/이헌숙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정부가 허용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의 팝가수나 그룹들이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그의 공연 성사에 유독 여론이 크게 들끓었던 것은 그만큼 잭슨의 인기가 세계적이었기 때문이다.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성형을 통해 만들어낸 백지장같은 특이한 얼굴,우주시대를 상징하는 기괴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수십명에 이르는 백댄서들과 헬기까지 동원되는 그로테스크한 무대. 잭슨의 공연은 이렇듯 현대 대중예술의 총화를 대표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수년간 세계의 젊은 세대들은 이같은 잭슨의 공연에 열광했다.그의 음악이 주체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갈증,정신적 방황을 달래주었기 때문이었다.뛰어난 음악성으로 30세 전후 청년층에게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잭슨은 한때 분명한 전세계 대중의 우상이었다. 그의 내한공연은 지난 89년 모언론사의 첫 유치때부터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모처럼 이뤄진 공연이기는 하나 요즘 우리 젊은 세대의 외국 팝문화 흡수속도에 비하면 늦은 감도 든다.우리의 신세대들은 미국에서도 이제 「한물 간」가수에 지나지 않는 마이클 잭슨보다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 「보이즈 투멘」과 같은 요즘 미국 신세대그룹 공연을 더 반길지도 모른다. 어쨌든 잭슨은 한국에 오게 됐다.그리고 공연에 소요되는 엄청난 개런티와 추하게 거론됐던 그의 도덕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젊은층 문화적욕구 해소 나라경제가 여러가지로 어려운 이 때에 2백20만달러(17억6천만원)의 외화를 들여 유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반발에,미성년자 성추행이 사회문제화 되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등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지난 92년 청소년들이 공연현장에서 엄청난 혼란과 사고를 일으킨 미국 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내한공연을 기억한다. 이렇듯 적지않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의 내한공연을 허용키로 한 이면에는 많은 고민이 따랐던 것 같다.문체부 당국자가 『공연을 불허할 경우,국제적으로 문화적 폐쇄성에 따른 외부의 비난과 무역마찰을 초래해 경제·외교·문화적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 체코와 러시아,일본과 대만,브루나이등 많은 나라에서 그의 공연이 성사되고 있는 터에 유독 우리나라만 허용되지 않는 것은 여러모로 어색할 수도 있다. 「문화개방」의 시대에 문닫아 걸고 「우리 것 찾기」만 주장할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잭슨의 프로페셔널한 공연을 제대로 평가해 주면서 그에 못지 않은 우리 것을 소중하게 일깨울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소년의 혼란을 우려하는 지금의 40대 엄마 아빠들 세대에도 「스타에의 열광」은 있었다. 그들은 이 사회를 이끄는 건실한 중견그룹이 됐다. 이를 감안하면 잭슨 공연은 열광하는 미국 대중문화의 실상과 진수를 제대로 접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화개방」 시대의 고민 그의 내한공연이 시기적으로 썩 적절하지는 않다.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 유치하게된 바에야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와 수준있는 공연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 데드 맨 워킹/사형은 과연 정당한가

    ◎사형인의 생존애착·수녀의 인간구원 노력/참회의 형장모습·리얼한 연기 관객을 압도 「남을 죽인 자는 자신도 죽어야 한다」는 법칙은 문명발생후 오랜 불문률이었다.그리고 아직도 대부분의 사회에서 유효하다.사형제도가 그것.그러나 사적인 폭력에의 대응으로써 공적인 폭력인 사형은 과연 정당할까. 이같은 의문을 진지하게 제기해 미국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은 영화 「데드맨 워킹」이 국내에서 곧 개봉된다. 영화는 흑인빈민가에서 어린이구호 활동에 열심인 헬렌수녀(수잔 서랜든 분)가 편지 한통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편지의 주인공은,데이트하는 10대 남녀를 습격해 소녀를 욕보인 뒤 두 사람을 무참히 살해한 사형수 매튜 폰스렛(숀 펜 분).그를 면회한 헬렌수녀는 의외의 호소를 듣는다.두 남녀를 직접 죽인 사람은 공범인데도 공범은 능력있는 변호사를 써 사형을 면했고,자신만 억울하게 죽게 됐다는 것.폰스렛은 『죽지 않게 해달라』고 매달린다. 헬렌수녀는 폰스렛에 관해 알아보고는 매우 실망한다.그는 재판 때 자신의 범행을 자랑했고,스스로 나치주의자임을 내세우며 인종차별을 주장하는,그야말로 비열하고 천박한 인간일 뿐이다.「살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믿거나,그를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어쨌거나 헬렌수녀는 변호사를 구해 재심청구를 하는등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사형집행일은 점점 다가온다. 영화의 흐름은 두가지 측면에서 시종 관객의 긴장을 자아낸다.하나는 진실의 문제이다.폰스렛은 비열한 인간이지만 실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지도 모르며,그가 사형선고를 받은 까닭은 단지 「악한 이미지」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인간 구원」의 문제.폰스렛을 구하려는 헬렌수녀의 노력은 궁극적으로 그의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데 닿아 있다.그가 살인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형당하기 전에 진정한 참회를 끌어내야 한다. 폰스렛이 사형장에 입장해 집행이 끝날 때까지 30분은 이 영화의 압권.실제 사형집행장에서 촬영한 이 부분은 집행과정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 극속의 시간흐름과 상영시간을 일치시킨 리얼타임 방식으로 제작했다.그만큼 관객에게는 사형의의미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영화를 연출한 사람은 「쇼생크 탈출」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팀 로빈스.거침없는 정치적 발언때문에 「할리우드의 반골」로 통하는 그가 「보브 로버츠」에 이어 두번째로 감독한 작품이다.전작에서 미국의 정치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로빈스는 그러나 「데드맨 워킹」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력히 내세우지 않는다. 그는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대비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사형수 가족의 고통,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형수의 심리 등 사건 관련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냉철하게 보여준다.그리고 사형제도가 과연 옳은지 판단하는 부담은 관객에게 떠넘긴다. 이 영화로 수잔 서랜든은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숀 펜은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특히 처음에는 비열하게 굴다가 사형직전 공포와 참회에 몸부림치는 숀 펜의 연기는 소름끼치도록 리얼하다. 수입사는 개봉에 앞서 지방을 돌며 시사회를 갖는다.일정은 ▲대구 대백예술극장(15일 하오7시) ▲부산 시민회관(15일 하오7시30분) ▲대전 카톨릭문화회관(16일 하오7시30분) ▲광주 남도예술회관(18일 하오7시30분).〈이용원 기자〉
  • 인류애 회복 기원/애틀랜타 문화올림픽 화려한 축제로

    ◎「올림픽 100주년 기념」 세계각국 42개단체 참가/새달 3일까지 춤·음악·연극 등 공연 150회 불후의 명작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고장 애틀랜타에 인류애의 회복을 의미하는 문화올림픽(Cultural Olympiad)의 불꽃이 새롭게 피어올랐다. 1백주년 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두고 10일 독일 그레고 셰이퍼트 무용단의 춤공연과 영국 로열 내셔널 시어터의 연극공연으로 막을 올린 문화올림픽은 다음달 3일까지 25일동안 세계각지에서 모인 42개 공연단체의 1백50여회 공식공연과 각종 기념전시회등으로 진행된다.그밖에 개인자격으로 몰려든 수많은 단체 및 개인들의 공연이 시가지 전역은 물론 조지아주내 각 도시에서 계획되고 있어 운동경기 못지않게 문화올림픽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음악공연◁ 15일 그리스의 헬레닉 국립뮤직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개막되며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오케스트라,런던 챔버오케스트라,호주청년오케스트라,예루살렘 심포니오케스트라,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 등의 클래식으로부터 세계적인 재즈연주가들이 참석하는 올림픽 재즈서미트까지 17개 단체의 공연이 다양하게 열린다. 특히 재미 피아니스트인 김혜정양이 런던 쳄버오케스트라와 협주를 가질 예정이며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세계적 대가 10인을 초청해 갖는 실내악 축제,조지아주 출신의 세계적 소프라노 제시 노르맨이 애틀랜타 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갖는 협연등이 주목되고 있다. ▷춤공연◁ 12개 단체가 29회 공연을 가지며 6개단체는 초연작품을 갖고 나온다.남아프리카의 소웨토 스트리트 비트댄스 무용단,세네갈의 발레트닉 댄스 무용단,댈라스 블랙무용단 등 흑인무용단들의 참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의 카라스무용단,태국의 로열 타이발레단,네덜란드 댄스시어터도 참가한다.미국 무용단들로는 뉴욕의 앨빈에일리 아메리카댄스,애틀랜타발레단,마이애미시티발레단,피닉스무용단,다트머스대학 필로볼루스무용단등이 포함돼 있다. ▷연극공연◁ 12개의 단체가 영국 웨스트 엔드의 정통극으로부터 중국·프랑스의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백회의 공연을 갖는다.영국의 로열 내셔널 시어터가 95년 최고의 코미디극으로 선정됐던 「상인의 선택」을 공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샌프란시스코의 액터스 익스프레스,알라바마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애틀랜타의 알리안스 시어터와 애틀랜타오페라,세븐 스테이지,호라이즌 시어터등 대부분 미국내 극단들이 참가하고 있다. ▷전시회◁ 올림픽의 역사 및 미국 흑인의 역사를 알수 있는 각종 테마전이 20여개가 열리고 있다.조지아대학 알룸나이홀에서 전시중인 「올림픽 여성전」은 1900년 파리대회부터 92년 바르셀로나대회까지 올림픽경기에 참가했던 2천7백여명 여성선수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조형물◁ 올림픽 스타디움 입구에 「백주년 올림픽 칼드론」이라는 이름의 성화가 타오르는듯한 조형물을 비롯 「월드 이벤트」 「애틀랜타의 노래」등 10여개의 상징 조형물들이 영구 전시되며 별도의 올림픽조각전이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록·재즈 마니아 “신촌에서 만나요”

    96년 우리 대중음악계에 뒤늦게나마 자리를 잡은 두 장르가 있다.록과 재즈다. 60년대 기성체제에 대한 저항을 직설적 가사와 폭발적 리듬으로 풀어낸 록과 19세기말 노예해방이 진행되면서 흑인들의 울분이 아프리카 토속리듬에 섞여 형성되기 시작한 재즈.록은 너무나 젊은 음악이고 재즈는 한과 우울의 음악이다.이들은 유난히 사회적 제제와 검열이 많았던 우리 대중가요계 주류에서는 발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언더그라운드」에서 소수의 마니아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문화의 다양화·세분화가 거세진 최근 몇년사이에 록과 재즈의 수요층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났다. 여기에 항상 문화의 첨병역할을 해온 서울 신촌이 올여름 두 장르를 그곳 젊음의 거리속에 끌어들였다.지난 4월 개관한 신촌의 라이브극장 「벗」과 관록있는 재즈클럽 「야누스」가 그 주역들이다. 잠재적 언더그라운드 수요층을 확인한 「벗」은 「언더그라운드의 도전」을 주제로 이달부터 9월초까지 「라이브 밴드 페스티벌」을 연다.먼저 록의 뿌리인 블루스밴드들이 등장한다.1편(7월9∼14일)은 지난 88년 활동부터 우리 블루스를 이끌어온 「신촌블루스」.엄인호,이정선,김형철,정경화가 지난 노래와 함께 블루스에 록적인 요소를 가미,일렉트릭기타로 연주하는 새로운 블루스를 시험해본다.2편(16∼21일)은 정통 블루스에 한국적 정서를 담은 「김목경 블루스 밴드」. 3편(23∼27일)은 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음반을 발매한 「블랙신드롬」이 록콘서트를 열며 4편(8월2∼4일)은 헤비메탈의 선두주자 「시나위」가 「야 덤벼」등 사회비판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곡들을 선보인다. 이어 5편(8월8일∼11일)은 「도원경과 메신저」로 여성로커 도원경의 색다른 샤우트창법을 들어볼 수 있다.6편(8월14∼18일)은 「부활」이 마련한다.이밖에 「윤도현밴드」,「천지인」,여성로커듀오 「미스 미스터」등이 일정을 협의중이다. 18년동안 재즈를 보듬어온 클럽「야누스」도 신촌을 다시 찾아왔다.「야누스」는 지난 78년 신촌에서 문을 연뒤 대학로로 갔다가 지난 4월 이대 후문쪽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10대부터 60대까지 8백여명의 동우회를가진 「야누스」는 매일 하오8·9·10시 정각에 즉흥 재즈공연을 마련한다.연주자도 관객도 몸과 마음을 풀고 그저 재즈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면 된다.또 매월 첫째 일요일에는 동우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기공연을 펼친다.언제나 그렇듯,보컬은 「야누스」하면 떠오르는 재즈싱어 박성연이 맡는다. 「벗」의 대표 이원영씨는 『개관이후 소극장을 찾는 언더그라운드 음악 수용층을 조사해본 결과 20대후반 직장인이 절반을 넘어서고 여성이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서울 전역에 걸쳐 거주하고 있어 최근 「벗」과 「야누스」,갤러리,문화카페,사물놀이마당이 들어선 신촌문화거리를 애써 찾아드는 적극적 문화향유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문화의 거리」 신촌의 부활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서정아 기자〉
  • 성희롱(외언내언)

    91년 10월 미국에서는 전대미문의 한 사건으로 해서 전미국민들이 TV앞에 목을 매고 있었다.대법관후보로 추천된 흑인 클레어런스 토머스 판사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토머스판사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한 흑인 여교수가 토머스 판사의 인격에 문제를 제기했기때문. 아니타 힐이란 이 여교수는 토머스 판사가 직장내에서 자기에게 성희롱을 예사로 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던 것이다.청문회는 연일 이 문제를 갖고 토머스 판사에 덤벼들었고 국민들은 이 희한한 청문회를 지켜보느라 흥미진진해했다. 이 일로 해서 토머스 판사는 하마터면 사상 첫 흑인대법관이 될 기회를 놓칠뻔 했으나 다행히 상원이 토머스에게 판정승손을 들어줬다.당시 관심의 초점은 어디까지가 성희롱이며 성적농담과 관련해 어디까지가 대법관이 될 사람의 인격적 소양과 관련이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성에 대한 시대적 인식의 변화,성희롱에 대한 남녀간,문화적 배경에 따른 관념상의 차이 등등.한 예로 불과 10여년전 한직장의 상사가예쁜 여성 부하직원에게 『미스김 다리는 참으로 예뻐』했다고 하면 미스김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런 소릴했다간 뺨이나 안맞으면 다행이다. 정무2장관실이 「여성주간」을 맞아 「생명존중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를 했다고 한다.그랬더니 우리나라 성인여성의 36.9%가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당한일이 있다고 응답했다.더구나 서울여성의 경우는 46.5%가 그런 경험을 했다는 응답이었다.대단한 수치가 아닐수 없다.서울여성 2명중 1명이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결론이다.이 조사가 얼마나 진실을 반영했는지 알 수 없으나 만일 사실이라면 작은 일이 아니다.한국사회가 온통 성폭력과 성희롱에 시달리는 야만사회라는 얘기이거나 아니면 성에 대해 남녀간에 기본적인 인식차가 크다는 결과가 된다.한우리속에 고양이와 쥐가 함께 살고있다고 하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임춘웅 논설위원〉
  • 재미한인갱단 45개파 2천여명/동포들 대상 범행…LA무대로 활동

    ◎대검·FBI 자료… 여갱단도 4개파 재미교포 사회에 여자갱단 4개를 비롯해 모두 40여개 파의 한인 갱단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대검강력부가 22일 공개한 미국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인 범죄조직은 40∼45개 파 2천여명이며 주로 로스앤젤레스 주변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자국민을 철저하게 보호하는 다른 아시아출신 갱단과는 달리 같은 동포를 범행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 갱단의 효시는 70년대 중반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한 「아메리카 버거」.지금은 토렌스·카슨·레이크우드·오렌지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남부와 한국인 상점들이 밀집된 한인타운으로 갱단들의 세력권이 넓어졌다.「아메리카 버거」는 「세금」 거둬들이기,절도,강도상해,차량절도 등을 주로 했다.그러나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메리카 버거」에서 분화된 「코리아 킬러」「케이케이」 등은 불법 도박·매춘·불법대출업 등으로 범죄영역을 확대했다.최근에는 보석상 무장강도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갱단들은 필리핀과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계 갱단은 물론 흑인 갱단과도 손을 잡고 있다.한인 갱단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진 청소년 범죄조직 「파워갱」은 중국계의 「흑칭갱」 및 「플라잉 드래곤갱」과 연계하고 있다고 FBI는 밝혔다.〈박은호 기자〉
  • 개성은 기본사양/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굄돌)

    미육군 퇴역장교의 좌절과 재기를 그린 영화 「여인의 향기」는 실명과 외로움에 지쳐 인생마저 포기하려는 주인공의 삶에 「페라리」라는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등장시킨다.어둠속에서의 시승은 찰라에 불과했지만 「페라리」는 죽음을 앞둔 주인공에게 한줌의 불꽃 같은 삶의 의미를 불어넣어준 차였다. 오만한 백인여성과 흑인 운전기사간의 우정을 그린 영화 「드라이빙 미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캐딜락」은 신분과 인종의 벽을 초월한 교감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모름지기 자동차는 신발과 같아서 아무리 오래 타도 불편함이 없고 쉬이 고장남이 없어야 한다」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가진 미국인에게도 자동차는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상징물인 동시에 인생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는 매개물임을 두 영화는 말해주고 있다. 1408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발상했다는 태엽자동차에서부터 1765년 완성한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차,차세대자동차라 불리는 태양열자동차까지 인류역사와 수세기를 함께 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할 자동차는 이제 「제조업의 꽃」으로만 그 의미를 국한시킬 수 없을 만큼 인간생활의 깊숙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는 자동차를 더 이상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나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분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소득향상에 따라 가치관이 다양화하고 개인의 자유시간이 늘어나 시간에 대한 활용가치가 증가한 오늘날의 시장환경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내는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는 고객의 욕구와 맞물려 좀더 독창적이고 쾌적한 자동차를 요구하게 되었다.용도와 계층에 따라 등장하는 레저카·실버카 등이 그 좋은 예다. 새로운 무역질서와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고객 개개인에게 맞는 빛깔의 꿈을 표현해주고 실현시켜주는 것,이것이 바로 우리 자동차업계가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다.
  • 미·이 유명 오페라가수 대거 출연

    ◎베르디 「아이다」·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베제의 「카르멘」/대형 오페라 3편 무대/카르멘­수원·서울서 야외공연/아이다­잠파올로 젠나로 연출/코지…­제작·출연 모두 국내파 장엄한 베르디,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모차르트,정열적인 비제….세계 오페라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세 작곡가들의 대표적 오페라 공연이 잇따른다. 국제오페라단(단장 김진수)이 29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베르디의 「아이다」와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이 6월5∼12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그리고 김자경오페라단(단장 김자경)이 25·26일 수원 야외음악당과 30·31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 올리는 비제의 「카르멘」. 색깔을 달리하는 세 작곡가들의 대표적인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들이다. 국제적인 야외오페라무대 전문연출가인 조세프 바제타가 연출하는 「카르멘」은 특히 국내에서 보기드문 야외공연인데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주역가수들이 대거 초청돼 관심을 끈다.메트무대에서 「카르멘」의 창녀적 기질과 고결한 영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은 흑인 메조소프라노 이졸라 존슨이 국내 정상급 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함께 번갈아 「카르멘」을 열연하고,역시 메트 주역가수인 에두아르도 빌라가 테너 박세원과 함께 「돈 호세」로 나선다.또 로렌 브로글리오와 박정원이 「미카엘라」역을,리처드 버논과 김성길이 「에스카밀로」역을 맡는다.이밖에 「프라스키타」역에 손현과 최원주,「메르체데스」역에 김정은·오정래등 12명의 신진들이 참가한다.수원시향 협연.지휘자는 유고의 스코프예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였던 반초 차브달스키다. 한편 「아이다」에는 지난3월 「10인 이탈리아 테너」공연을 위해 내한,드라마티코 테너의 진수를 보여줬던 이탈리아의 니콜라 마르티누치(라다메스역)가 소프라노 아드리아나 모렐리(아이다역)와 함께 출연한다.한국출연진은 김영림 최성숙 고성현 김원경 임웅균 김요한씨등.지난 88년 세종문화회관 10주년 기념공연 「아이다」를 연출했던 잠파올로 젠나로가 연출을 맡았고 이탈리아 출신의 코라도 데 세사가 지휘하는 서울아트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는 국내 제작진과 출연진만으로 만드는 순수 국산무대.국립오페라단은 지난 10일 「변해버린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모차르트는?」이란 주제로 이 오페라와 관련된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백의현연출로 박경신·신애령(피오르딜리지 역),김신자·김현주(도나벨라역),박수정·유미숙(데스피나 역),김태현·김종호(페란도 역),조창연·권홍준(굴리엘모 역),김명지·연광철(돈 알폰소 역)등이 출연하며 정치용지휘의 코리안심포니가 협연한다.〈김수정 기자〉
  • 남아공 클레르크 부통령/「흑벡화합정부」 탈퇴 시사

    ◎“신 헌법,권력공유에 위배” 반발 【케이프타운 AFP 연합 특약】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 지도부는 다음주 회의를 갖고 국민당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거국화합정부로부터 탈퇴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데이브 스튜어드 국민당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이날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남아공 새 헌법이 채택돼 축제 분위기에 빠졌던 남아공은 이같은 국민당의 발표로 큰 충격에 빠졌으며 남아공의 랜드화는 외환시장에서 12센트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튜어드 대변인은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가 아직은 검토단계에 있을뿐,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으나 국민당 안팎에서 탈퇴 가능성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양원합동회의에서 국민당 지도부회의가 다음주 개최될 것임을 발표했으나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에 대해선 한마디도 비추지 않았었다. 이날 회의에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새헌법 채택에 대해 『합리적인 출발점이 될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렇게말하는 그의 표정이 활기넘치지 않았던데 비해 백인보수집단인 「아프리칸스」와의 만남에서는 『새 헌법은 국민당이 추구하는 「다당간 권력공유」에 치명적 타격을 줄것』이라고 적의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 그는 또 『만델라 대통령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다당간 협의기구를 만들자는 우리의 온건한 제안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결과 남아공은 신뢰상실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양원 신헌법 가결… 99년 발효 【케이프타운 AP AFP 연합】 남아공 의회가 8일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야당인 국민당 사이에 최종합의된 신헌법안을 승인함으로써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민선정부는 지난 2년간 계속돼 온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시대」에서 자유민주주의 시대로의 이행과정을 마무리했다. 남아공 상·하원은 이날 양원 합동회의에서 94년 4월 흑인이 처음으로 참가한 총선을 통해 만들어진 임시헌법을 대체할 신헌법을 찬성 4백20표,반대 1표,불참 2명으로 통과시켜 명실상부한 「아파르트헤이트 이후시대」를 열었다. 신헌법은 향후 3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효하게 되며 99년 총선과 함께 완전 발효될 예정이다.
  • LA폭동 그후 4년/임춘웅 논설위원(서울칼럼)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로스앤젤레스시가는 마치 화덕을 엎어놓은 것 같았다.실제로는 불타지 않은 건물이 훨씬 더 많을 터지만 치솟는 불길의 위세와 검은 연기의 위장성으로 해서 그 광활한 도시가 마치 모두 불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LA 인종폭동이후 1년동안 LA 사람들,특히 이곳에 사는 우리교포들이 얼마나 큰 고통속에 살아왔는가를 외부사람들이 상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점점 나빠지는 경제,치유되기 보다는 깊어만가는 인종간의 갈등,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빚어놓은 좌절의 골이 의외로 깊다』 기자는 LA폭동이 터졌을때도,「LA 폭동1년」을 취재를 했었다.폭동으로 불타고 빼앗긴 폭동의 현장보다 폭동1년의 LA를 취재했을 때의 아픔이 더했던 기억이 생생하다.폭동의 현장에는 분노와 슬픔이 가득했어도 그날 이후의 비극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을 할 계제가 아니었다.그후 1년이 지난 LA에는 비록 살기는 없었어도 꿈을 잃은 좌절감으로 해서 모두가 주저앉아 있었다. 폭동의 여파가 1∼2년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뼈아픈 인식이 교포들을 극도의 허탈감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당시 남가주대학이 실시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응한 한국교민 폭동피해자 1천5백39명중 29%만이 재기에 희망을 걸고 있었을뿐 무려 49%가 더이상 장래가 없다고 믿고 있었다. 지난해말 LA에 사는 교포부부가 서울에 왔다.세탁업을 하는 이들부부는 지금 그곳에 사는 교포들이 얼마나 어렵게 사는가 하는 얘기들을 들려주고 나서,답답하기도해서 모처럼 서울에 왔더니 안오느니만 못하게 됐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왜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옛날에 함께살던 또래들의 성장한 모습과 흥청대는 서울생활이 자기들의 세계와 대조돼 박탈감만 더하게 됐다는 것이었다.부인은 이어 『서울은 돈과 시간이 넘치는 도시같다』는 촌평을 덧붙였다.LA에서의 어려움이 서울에와서 오히려 덧나는 아픔을 안고 그들은 떠나갔다. 지난 4월29일은 LA폭동 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때맞춰 신문들은 LA 교포상가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전하고 있다.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코리아 타운이 서서히기지개를 펴고있다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뚝이처럼 일어선 사람의 이야기,각고의 노력끝에 재기에 성공한 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봐서 교포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이라기 보다는 열심히 일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의 부분적인 성공사례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세로 돌아섰고 교포들의 입지전적 성공사례들이 교포경기를 이끌어 갈 수도 있어서 다시 희망을 가질 여건은 조성돼가고 있는 것 같다.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특히 폭동의 진원지로 우리 한인들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던 사우스센트럴 지역의 한인들이 폭동후 그곳을 떠나지않고 흑인들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 가며 재기에 성공해가고 있다는 얘기는 자못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지난 65년 이 지역에서 거의 비슷한 흑인폭동이 일어났을때 당시 장사를 하던 유태인들은 모두 이곳을 버리고 떠나고 말았었다.유태인들이 버리고간 자리를 우리 교포들이 차고들어가 장사를 하다 92년 그런 재난을 당했던 것이다.떠날만큼 재산형성이 안돼있었던 측면도 있고 떠날곳이 없어 가지 못했던 일면도 없지않으나,그 처절한 폭동의 현장에 다시 동아리를 트는 한국인의 집념도 적지아니 힘이 됐을 것이다. 해외에 나가 사는 교포들도 여전히 한국인이다.우리가 그들의 희소식에 웃고 그들의 슬픈소식에 가슴을 저미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폭동 4년후의 LA소식은 참으로 우리를 기쁘게한다.
  • 대학은 리더십교육 강화할때/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며칠전 앨라배마주 버밍햄시에서는 한국 대예술제가 열렸다.버밈행시에서는 1951년이래 매년 한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에 대한 예술,문화,교육,스포츠 등을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소개해 왔는데 올해는 「한국의 해」로 정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한국인과 재미교포들이 한국무용,판소리,태권도 시범을 공연하고 조각과 도예전시회를 개최하며 장식품들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서 내가 눈여겨 본 것은 앨라배마주를 세계화 하고자 하는 지역행사 프로그램에 대학과 대학인이 어느정도 어떻게 참여하고 관심을 보이느냐 였다. 요즈음 한국 대학들은 21세기에 세계 명문대학 대열에 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21세기의 특징인 세계화,정보화,개방화 시대에 알맞은 준비를 하느라고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각 대학별로 자체평가를 하고 교육개혁안을 만들며 교육 연구,사회봉사의 대학기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부족한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지도자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을개편하며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인사고과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대학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기업경영방법이 대학운영에 도입되어 변화와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변화나 개혁은 기득권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시켜 구성원들의 인식과 양해 및 묵시적인 합의가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또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에 따라 그 성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이번 버밍햄시 한국축제에서 대학과 대학인이 맡은 부분은 교육에 대한 강연시리즈였다.이 강연시리즈는 금년만이 아니라 매년 선정되는 나라에서 연사를 초청하는 행사였다.강연시리즈를 담당한 책임부서는 놀랍게도 샘포드대학교 총학생회 강연담당 위원회였다.학생임원들이 시정부,학교당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강연주제와 연사를 선정하여 초청하고 강연회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책임지고 있었다. 강연 전날 가진 만찬석상에 강연시리즈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교무위원급 교수들과 학생대표들을 초대했는데 그중에 숙대졸업생 강사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만찬초대자까지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가를 알 수 있었다. 만찬중 자기소개를 하는데 인상깊었던 것은 어떤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몇 학년 누구인데 졸업후 무엇을 하려고 한다고 자기 비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다.총학생회장인 흑인남학생은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초대 미국 흑인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다며 스코틀랜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자신있게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강연담당 위원장인 3학년 여학생은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대학원에서는 법학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어 여성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연회날 나눠준 팸플릿에는 연사의 이력이 위원장의 연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자세히 기술되어 학생들이 연사에 대해 얼마나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그 준비성에 대해 칭찬을 해주었더니 몇년전 「러시아의 해」에 고르바초프를 연사로 초청했을 때도 똑같은 칭찬을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강연장에 들어가기 전 들어가는 순서를 미리 정해 맨 앞에 총학생회장이 서고 두번째는 강연담당위원장이 서고 연사는 세번째 입장하도록 하는 등 사소한 절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연장에는 교수,직원,학생,지역주민들이 골고루 초청되어 있었다.저녁 7시에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대낮에 유명한 강사를 초빙해 놓고도 강연장에 청중이 어느 정도 참석할지 걱정이 되어 애를 태우는 우리의 실정을 떠 올렸기 때문이다. 학생대표들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이 강연회는 우리에게 대학의 세계화와 개방화,리더십 훈련에 대해 한국대학들이 참고해야 할 몇가지 사항을 시사해 주었다. 첫째,우리는 차세대지도자 양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리더십 훈련을 해야겠다.금년 봄학기 한국대학가의 풍경은 등록금 투쟁과 일부대학의 총장실 점거로 인한 학사마비 현상이었다.우리는 선진국 대학생대표들이 세계적인 리더들을 초빙해서 그들의 학식과 경험을 전수받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는 훈련을 받아 21세기의 세계주역으로서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둘째,우리는 정부 및 학교당국과 학생들간에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대학생들을 21세기 지도자로서의 사명의식과 주도적인 책임감을 가지도록 교육시켜야 한다.샘포드대학교 부총장은 「학생대표들과 함께 학교는 학생을 위해,학생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늘 대화하고 함께 노력하는 대화의 장을 가지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공부시간을 너무 빼앗긴다고 만나는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하면서 「학생대표일수록 본분인 학업을 더 열심히 연마하는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개인당 국민소득이 만달러를 넘고 국민소득과 무역고가 전세계에서 12,13위를 차지한다고 자랑하지만 지식과 정보,문화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우리가 지식과 문화의 창출지인 대학의 선진화없이 과연 선진국대열에 설 수 있을 것인가? 대학의 선진화는 대학구성원들은 물론이고 국민전체가 관심을 갖고 대학을 세계화,정보화,개방화 할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케이블TV Q채널 16∼20일 동숭아트센터서

    ◎국내 첫 다큐 영상축제 열린다/국내공목작 17편 해외초청작 18편 영상/다큐 효율성 주제 심포지엄·스틸 사진전도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상축제가 열린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전문채널인 Q채널이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제1회 서울 다큐멘터리영상제가 그것.영상문화의 근간인 다큐멘터리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다큐멘터리전문영화제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영상제에는 공모전 본선진출 국내작 17편과 해외 우수 다큐멘터리 초청작 18편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만한 작품은 「후프 드림스」(Hoop Dreams),「안네 프랑크를 기억하며」(Anne Frank Remembered),「키에슬롭스키 난 괜찮아요」(Kieslowski I’m So So)등 해외 초대작 3편. 「후프 드림스」는 미국 NBA 스타플레이어를 꿈꾸는 2명의 흑인소년을 5년동안 따라다니며 찍은 스포츠다큐멘터리로 95년 미국 전역에서 개봉돼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안네…」는 나치치하 안네의 삶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담은 최초의 기록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다큐부문상을 수상한 작품. 또 「키에슬롭스키…」는 「블루」「레드」「화이트」등 3색 시리즈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폴란드의 거장 키에슬롭스키감독의 작품세계를 그린 수작이다. 이밖에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을 파나마인의 시각으로 그려 92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파나마 사기극」(Panama Deception),아시아지역 최고의 다큐멘터리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는 일본의 야마가타영화제 95년도 대상수상작인 「선택과 운명」(Choice And Destiny)도 관심을 끌만하다. 한편 영상제에 때맞춰 19일 하오 7시에는 「극영화 전성시대에 다큐멘터리의 효용성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며 지하 1,2층에서는 스틸사진전도 개최된다.〈김종면 기자〉
  • 퓰리처상 발표/보도­「보」회교도 집단학살/해설­아에볼라 발병분석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데이비드 로드 기자가 10일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에서 벌어진 수천여명의 회교도에 대한 집단학살을 현장에서 생생히 보도한 공로로 올해의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보스니아에서 취재활동 중 세르비아계에 의해 감금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던 로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레브레니차 집단학살에 대한 진실이 빛을 보게돼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해설보도 부문상은 자이르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현황을 다룬 뉴욕 뉴스데이지의 로리 가레타 기자가 받았다. 또 지난해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 현장에서 소방관이 1살짜리 유아를 구조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은 프리랜서 찰스 포터 4세가 스폿뉴스 사진부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공공서비스 부문상은 돼지사육농장의 부적절한 오물처리로 빚어지는 환경과 보건상의 위험을 다룬 노스 캐롤라이나의 뉴스 앤 옵서버지가 수상했으며 국내보도 부문상은 담배산업을 심층보도한 월 스트리트 저널지의 알릭스 프리드만 기자에게 돌아갔다. 신문재벌 조지프 퓰리처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퓰리처상은 미 콜롬비아대학이 1917년부터 매년 언론과 예술 등을 분야별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해온 미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밖에 소설부문상은 「독립기념일」의 작가 리처드 포드가 수상했으며 논픽션부문상은 「유령의 땅:공산주의 이후의 유럽의 유령」을 저술한 티나 로젠버그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부문상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록 오페라로 재편성해 무대에 올린 타계한 작곡가 조너선 라슨이 수상했으며 음악상은 「라일락」을 작곡한 흑인작곡가 조지 워커에게 시상됐다.〈뉴욕 AP DPA 연합〉
  • 브라운 미 상무 탑승기 추락/기업인 등 33명 전원 사망

    【두브로브니크·자그레브·워싱턴 외신 종합】 론 브라운 미국 상무장관과 기업인등 33명을 태운 미공군 T­43 수송기가 3일 하오2시50분(한국시간 하오9시50분) 조금 지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상공에서 추락,장관을 포함한 모든 탑승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흑인인 브라운 장관은 4년간의 내전을 끝낸 크로아티아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와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 곳을 방문하던중 변을 당했다. 미국과 크로아티아관리들은 이 비행기가 악천후에 조종사실수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비행기에 대한 사격이나 적대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미국내 표정/“기체 전소… 곳곳 시신·잔해” 주민들 전언/추락기 블랙박스 회수… 기업인 6명 명단 확인 ○…3일 아드리아 해안 마을의 한 조그마한 언덕 꼭대기에 추락한 미국 군용기는 가운데 부분이 불이 시꺼멓게 탄 채 시신과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등 처참한 모습. 이 관리는 추락 지점에서 음성 기록과 조종 기록이 각각 보관돼 있는 2개의 블랙박스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브라운장관과 동행했던 미국 기업인들이 누구인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 기업인들은 옛유고지역을 둘러보고 현지 투자여건을 파악키위해 동행했던 것.다음은 사고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된 기업인 6명의 명단.▲AT&T서브머린 시스템스의 원터 머피부사장 ▲포스터 휠러 에너지 인터내셔널의 로버트 위태커 회장 ▲하자 엔지니어링의 존 스코빌 회장 ▲릭스 인터내셔널 뱅킹의 폴 커시맨 3세회장 ▲대기 및 수질 기술사의 클로디오 엘리아 회장 ▲파슨스 건설의 레오나드 피로디 회장. ◎브라운 미상무 누구/89년 흑인 최초 당의장 피선/「슈퍼 세일즈장관」으로 유명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론 브라운 미국 상무장관(54)은 지난 92년 대선때 빌 클린턴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흑인 법률가. 지난 89년 흑인으로는 최초로 민주당 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력적인 활동으로 흑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한 브라운 장관은 93년 1월 상무장관에 임명된 뒤 전세계를 누비며 상무장관직을 슈퍼 세일즈맨으로 바꿔놓았다. 그러나 장관 취임 이후 공화당 정치공세의 주요 목표가 돼 뇌물수수설에 휘말리는가 하면 현재까지도 특별검사로부터 개인적인 축재과정에 대한 조사를 받는 등 끊임없는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었다.그는 한국에서 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다.
  • 「이민축소론」반박/찰스 레인 뉴리퍼블릭지 논설위원(해외논단)

    ◎“이민은 미 경제에 이익된다”/노동시장 분열·임금하락 요인 주장은 잘못/새 이민 증가로 일자리 창출·세수증대 효과 미국 의회가 본격 심의해오고 있는 합법이민 축소방안은 외국인,소수민족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미국내에서도 여론이 분분한 이 문제에 대해 권위있는 정치 주간지 「뉴 리퍼블릭」 최근호에 실린 찰스 레인 논설위원의 「이민축소론을 반박한다」를 소개한다. 이민축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흔히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이민 규모를 수치로 제시하려고 한다.현재의 1년에 70만명 수준은 너무 지나치게 많으며 29만명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그래야 인구증가율이 다른 선진국과 발을 맞추고 임금도 상승세를 유지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이들은 무조건 이민수를 급격히 감축해야 한다는 팻 뷰캐넌식과는 달리 백인보다 왜소한 라틴,아시아인을 동정하는 체해 다소 많은 사람의 구미를 당기게도 하나 따지고 보면 더 나을 것이 없다. 또한 이민 축소론자들은 이민자들의 「위협」을 곧잘 들먹이는데이는 객관적인 근거가 빈약하다.현재의 이민 유입은 전체 주민당 비율로 볼때 지난 19세기 미국의 기반을 닦은 아일랜드인,독일인,중국인들의 이민물결에 비해 한참 뒤진다.1901년부터 1910년 사이에 주민 1천명당 이민자 비율은 최고 10.4명을 기록했다.1970년부터 1990년 사이의 평균 이민자 비율은 이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은 노동부 통계국 자료라면서 최근 비숙련 노동자들의 임금하락분중 절반은 이민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이민자들이 쓰는 돈과 투자가 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들의 세금납부액은 이들이 받는 복지혜택 수령금을 웃돈다는 주장을 무시하고 있다. 이민이 미국경제에 좋으냐 나쁘냐의 논쟁은 연방 예산적자가 미국경제에 궁극적으로 좋을 것이냐 나쁠 것이냐를 따지는 것과 같다.어디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것이다.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임금의 하락이 필연적이라는 주장은 1850년대부터 축소론자들이 단골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언뜻 상당히 그럴 듯해 보이나 이는 미국이 한세대 뒤에 더잘 살게 됐느냐 더 못 살게 됐느냐라는 보다 장기적이고 보다 중요한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이와 관련해 축소론자중 아무도 1백년 전에 백인 이민을 맞아들인 것이 실수였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를 이민이 없는 황금기였다면서 이 기간엔 백인과 흑인,그리고 중산층과 근로층을 막론하고 수입이 어느 때 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들은 같은 기간에 이뤄진 남부 농업의 기계화,흑인의 북부이동,군수산업 성황 등의 경제적 핵심사항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또 이민제한 바람의 강한 영향아래 있던 1930년대는 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대량 빈곤의 시절이었으며 1940년대와 1950년대의 경제적 팽창시기동안 이민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축소론자들은 진보적 관점이라면서 이민의 폐해를 거론하고 있는데 묘하게 그 요지가 극우보수성향의 뷰캐넌과 일치할 때가 많다.일례로 대량이민은 미 노동시장을 인종별로 분할시켜 노동자들의 연대를 저해한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민 때문에 미국의 노동력이 인종적으로 분열됐고 이민만 아니면 노동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뭉칠 것이라는 주장은 억지다.미국의 노동시장은 첫 흑인 노예가 끌려온 이래 종족적으로 분열되어 있으며,설사 미국이 지금 당장 이민을 완전 폐지한다 하더라도 흑벡갈등 하나만으로도 근로계층의 연대성은 계속 취약할 것이 틀림 없다.미국의 노조운동은 본래가 유럽에서 수입된 것으로 이민이 아니라 기술·교역·노동정책 등의 요인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이다. 가장 분쟁이 적고 평등한 근대 국가는 북유럽이나 일본처럼 이민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강력한 문화동질성의 나라라는 것도 축소론자들이 잘 들먹이는 주장중의 하나다.엄격한 사회 위계질서에다 여성하위의 일본이 어째서 미국보다 더 평등하단 말인가.사실은 수백만명의 터키 막노동꾼들을 부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많은 수의 한국인들을 시민권도 주지 않은채 부려먹고 있고 또 필리핀에서 바걸을 수입해오는 일본이야말로 이민이 필요없다는 위선을 떨고있는 사회인 것이다. 미국은 지금 세계 다른 나라들과 같은 종류의 고민을 안고있다.그것은 가난한 나라들의 인구증가율이 미국의 인구증가율을 훨씬 앞지르며 띠라서 노동력 공급면에서 미국의 인력시장을 위협한다는 것이다.미국은 이들이 지닌 장점,즉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줄 알아야 한다.간단히 결론적으로 말해 사실상 모두가 이민의 자손인 미국에서 이민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는 더도 덜도 아닌 시민의 기본 소양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국민적 인기 「파월 티켓」 유력/공화당 부통령후보 누가 유력한가

    ◎민주당성향 흑인표 흡수매력… 본인은 고사/잉글러 주지사·체니 전국방 등 10여명 거론 러닝메이트를 잡아라.12일 슈퍼화요일의 예비선거 압승으로 보브 돌 후보가 명실상부한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하고 미대통령 선거전의 양상이 돌 후보와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대결구도로 바뀌면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통령후보는 대통령후보가 취약한 분야의 득표력을 가진 인물로 후보지명 단계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결정된다.현재 거론중인 인사들로는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존 잉글러 미시간주지사,크리스틴 휘트맨 뉴저지주지사 등 10여명에 달한다. 흑인인 파월 전합참의장은 그의 국민적 인기에 민주당 편향의 흑인표 20% 이상을 끌어올 수 있다는 확실한 산술적 계산에서 가장 선호되고 있다.그러나 그는 선거직에의 경험이 전혀 없고 뷰캐넌을 포함한 보수파들로부터 강한 거부감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자신도 지난해 대통령 불출마를 밝히면서 일체의 선출직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한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고있다. 잉글러 미시간주지사는 돌 후보의 측근으로 보수적이며 카톨릭 지지를 받고 있어 클린턴 진영이 승부처로 삼고 있는 중서부주들에서 차단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여성으로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는 휘트먼 뉴저지주지사는 성공적 주경제개발 및 세금감면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여성표의 향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딕 체니 전국방장관,토미 톰슨 위스콘신주지사,존 카시 하원예산위원장,캐롤 캠프벨 전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을 역임한 체니 전국방은 지난해 대통령후보 출마를 고려할 정도의 안보통으로 당내외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전국주지사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톰슨 주지사는 복지개혁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또 43세의 패기만만한 카시 하원예산위원장은 돌 캠페인의 열렬한 추종자로 정부 예산삭감의 선봉에 서왔다.두차례 주지사를 역임한 캠프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공업지역으로 바꾼 성장경제의 대표적 실천가로돼있다. 또한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한편 러닝메이트 가능성이 줄곧 거론돼온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최근 대변인을 통해 『전혀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 영화「머니 트레인」모방범죄 뉴욕서/할리우드 폭력묘사 “여론화살”

    ◎지난달 지하철역 매표소 폭파장면 현실로/제작사에 거센 비난… 영화상영 저지 움직임 할리우드 영화의 지나친 폭력장면이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지난 2월 어느 날 새벽 뉴욕 브루클린의 한 지하철역에서 매표소가 폭발,역무원이 중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뉴욕경찰에 따르면 남자 2명이 이날 매표소에 휘발유가 가득찬 화염병을 집어넣고 불을 댕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건발생 전인 금년초 미국전역에서 개봉된 새영화 「머니 트레인(money train)」에 나온 장면을 그대로 흉내낸 것이라고 뉴욕지하철 당국은 발표했다. 흑인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백인 우디 해럴슨이 출연한 이 영화는 뉴욕지하철의 순찰경관들이 지하철 티켓판매대금을 실어나르는 객차를 탈취하려는 아이러니컬한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현금수송열차를 탈취하기 위해 두 순찰경관이 매표구의 틈사이로 휘발유를 흘려넣고 불을 질러 폭파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실제상황으로 이어졌다고 지하철당국은 할리우드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속의 역무원은 불길 사이에서 탈출,부상을 입지 않지만 브루클린 지하철역 방화사건의 역무원인 헬리 카우프만씨(50)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것이 영화와 현실간의 차이일 따름이다.이 모방범죄가 발생하자 각계에서 「머니 트레인」을 제작한 콜럼비아영화사를 비난하고 나섰다.영화상영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있다. 궁지에 몰린 영화사는 물론 두 주연배우들까지 부랴부랴 홍보담당자들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있으나 모방범죄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가고 있다. 뉴욕 지하철에서는 8년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매표구에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욕 지하철 관계자는 우리는 영화의 매표구 폭파장면에 자동소화장치가 작동되는 내용을 삽입해 주도록 영화사측에 요구했다』며 『이를 무시하고 폭파장면을 스크린에 담은 제작진의 무책임에 화가 치민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 미 수도 워싱턴 “인구격감” 골치

    ◎30년새 25만 감소… 작년말 현재 55만명/성공한 이민자·흑인 등 교외 이주 늘어/세정줄고 경기하락에 도신개발 난관 미연방의 전체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는 데 반해 수도 워싱턴DC는 오히려 주민의 엑서더스 물결로 인해 급격한 인구감소를 보이고 있어 골치를 썩이고 있다. 최근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워싱턴의 인구는 55만4천명으로 지난 한햇동안 2%인 1만3천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지난 10년간 최고의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지난해 미국 전체인구가 2억6천2백80만명으로 1%의 증가추세를 보인 데 비하면 심각한 감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싱턴의 인구는 백인의 교외이주가 시작되던 65년 80만명을 최고로 90년에는 60만7천명으로 줄었으며 그후 5년만에 다시 5만여명이 주는등 30년 사이에 모두 25만명이 감소했다. 이민자의 워싱턴 유입으로 백인이 점차 교외의 쾌적한 주거지를 찾아나서기 시작한 데서 비롯된 워싱턴의 인구감소는 세수의 감소를 가져오게 했으며 그로 인해 시행정서비스의 질을 떨어지게 했다.특히 경찰의 감원등으로 범죄율이 증가되고 학교에서는 예산부족으로 교과서를 배급하지 못하는등 악순환을 초래해 점점 주거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해왔다. 부동산경기의 하락 및 임대부진으로 시내 중심가에 폐허화된 건물이 늘어서 있으며 울퉁불퉁한 도로와 지저분한 낙서의 보수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거리에는 누더기를 둘러쓰고 배회하는 「집 없는 사람」이 많아 시가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암울해져가고 있다. 최근 들어선 비교적 성공한 흑인중산층과 아시아계 이민마저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의 보다 주거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 워싱턴을 뜨고 있어 이제 워싱턴 주민은 흑인빈민층과 히스패닉계 이민자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지난해 연방정부의 두차례 폐쇄는 워싱턴에서 가장 큰 직종인 연방공무원마저 매력을 잃게 해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워싱턴을 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등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균형예산의 여파로 연방으로부터의 지원조차 점차 축소돼가고 있는 형편이어서워싱턴시당국은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