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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당광장서 세계대통령 “선서”/클린턴 취임식 이모저모

    ◎개막선언 단골 브로트맨 11번째 영예/워싱턴 호텔 14곳서 “피날레 댄스파티”/사흘 계속된 경축행사 비용 3천만불/백악관 가는 길 3㎞따라 교마대 행렬 ○…의사당 서편광장에서 거행된 이날 취임행사는 상오 11시 30분(이하 현지시간)해병대 군악대의 주악속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기도와 「국기에 대한 맹세」,그리고 엘 고어 부통령 취임선서의 순으로 거행됐다.클린턴 대통령은 낮 12시 취임선서를 한 후 곧바로 취임연설을 시작. ○…취임식은 지난 57년부터 단골로 대통령취임식 개막선언을 해온 찰리 브로트맨 씨의 취임식 개막선언으로 시작.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취임식은 브로트맨의 생애 11번째로 개막선언을 한 미국대통령 취임식인 셈. ○…미국가 합창을 마지막으로 취임식이 끝난 뒤 클린턴 대통령과 신임 각료들은 의회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의회지도자들과 함께 미국의 전통음식으로 점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의사당 행사를 마무리. ○…취임날까지 3일간 계속된 이번 취임행사비용으로는 자그만치 3천만달러가 소요됐다고. ○…취임식이 거행된 20일 밤 워싱턴 시내 유명호텔 14곳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경축 댄스파티가 성대히 열렸다.공식행사로 열리는 파티에는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일일이 참석해 취임식행사의 피날레를 장식. ○…취임식을 마친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 일행은 하오2시쯤 행사장인 국회의사당을 승용차편으로 출발,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백악관으로 행진. 이와 함께 50개주및 워싱턴DC와 미국령 섬주민대표들,고적대,기마대,일반인 등으로 이뤄진 행렬은 대통령일행이 지난 뒤를 이어 약3㎞를 축하행진. ○…20일은 암살된 흑인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이어서 취임식과 별도로 킹목사를 추모하는 각종 시낭송과 음악회가 곳곳에서 열리기도 해 떠들썩한 취임식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 ○…취임 전날인 19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발표된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는 성인 1천206명중 60%가 그의 1차 임기가 성공적이었다고 답했으며 61%가 그의 경제정책을 지지하는 등 그의 재임기간중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 ○…클린턴 대통령이 태어나기 2년 전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대통령 취임식을 취재했던 86세의 할머니 기자가 자기 생애 15번째가 될 클린턴의 취임식도 「당연히」 취재하겠다고 우겨 백악관이 할 수 없이 기자석에 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최근 보도.클린턴으로서도 성질이 고약한 질러대는 이 할머니를 무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주위의 시각.
  • 덴버 신공항의 발전 응집력(고비용을 깨자:17)

    ◎연계산업 통합 조정… 지역경제 중심축/3개시 민관합동 공동개발기구 창설/SOC 확충 등 마스터플랜 총괄 지원/기존시설 활용도 전담 “효율성 극대화” 「기회의 십자로」(Crossroads of Opportunity).이는 구두를 신지 않아 「Mr.테니스화」로 더 유명한 웰링턴 웨브 덴버시장(53)의 시정목표이자 21세기 도시 덴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만년설의 로키산맥과 중부대평원의 경계에 위치,연 300일이상의 쾌청일수를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첨단기술산업의 중심지로 오늘날 덴버가 「미국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기업활동여건이 가장 좋은 도시」라는 평판을 얻고 있음은 백인 80% 도시에서의 흑인시장 탄생비밀에 대한 해답이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의 꿈을 펼치고 있는 덴버는 「삶의 질」 향상의 일환으로 이미 시내 한복판에 9천만달러를 들여 공공도서관 및 예술복합단지를 건립했다.또 9천5백만달러규모의 오락테마공원인 엘리치가든,덴버에 적을 둔 6개 스포츠팀의 하나인 콜로라도 로키스 야구팀의 전용구장인 쿠어스 필드 증축등의 공사도 한창이다.로키산록의 폐광단지인 센트럴시티·블랙호크시티 등에는 카지노가 성업중이며 폐갱도내에 온천수를 끌어들여 개발한 아이다호 스프링스의 대중탕은 미국인의 목욕문화를 동양식으로 바꿔놓고 있다. ○「덴버의 르네상스」 탄생 80년대초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제침체를 성공적인 첨단기술육성 및 첨단산업유치,월드 트레이드센터 설립등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시책으로 극복했다.최근에는 적극적인 문화시설확충으로 「덴버의 르네상스」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요즘은 덴버국제공항(DIA)의 개장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덴버국제공항은 미국내 중심적인 위치를 이용,『미국내 어느 도시든 직항편 연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95년4월 개장했다.이 공항은 덴버의 경제활황에 따라 급증하는 여객 및 화물처리는 물론 특히 각종 연계 프로그램개발로 시경제 각분야에서의 경쟁력극대화를 꾀하고 있어 콜로라도주 전체의 경제활성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경제 근본적인 변화 DIA공항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들롱 시 항공국장은 『신공항개장과의 연계프로그램으로 첫째 구공항인 스테이플턴공항의 활용문제,둘째 공항관련산업의 유치문제,셋째 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전체적인 시의 개발마스터플랜 확정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고 『신공항으로 말미암아 덴버의 기업이 갖추게 된 경쟁력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며 시 경제의 모든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라고 설명했다. 공항의 규모는 총면적 53평방마일(약4천1백만평)로 미국내에서 가장 넓다.연평균 여객처리 3천1백만명,화물 40만t,47만회 항공기운항능력을 갖고 있다.또 세계유일의 5개 활주로 동시이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국내 공항중 지연발착률 최저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들롱 공항장은 『3개 활주로로 동시에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어 지연발착률이 제로에 가깝고,150대 주기능력 등으로 항공사의 항공기이용률을 1일 10시간에서 13시간으로 높여줌으로써 우선 항공업의 비교우위가 생김에 따라 DIA를 모항으로 하려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시카고의 유나이티드항공이 옮긴 이후 여러 항공사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DIA의 강점으로 기존의 타공항이 약간의 확장에도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반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특히 『제조업단가에 수송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5%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송비절감은 상품의 경쟁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DIA는 콜로라도주가 내륙주이기 때문에 항만을 이용한 대규모수송이 불가능하다는 핸디캡을 커버해주기에 충분하며 특히 대부분의 동부 및 서부 도시가 한번씩 중간기착으로 연결되는데 비해 덴버는 모든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항 기능 사회에 접목 DIA와의 연계프로그램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공항을 끼고 있는 덴버·오로라·코머스시티 등 3개 시가 민·관합동으로 설립한 공동개발기구인 「DIA 비즈니스 파트너십(DBP)」의 활동이다.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웨브 덴버시장을 비롯,각 시정부 인사와 기업체 사장,공공사회단체장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기구는 DIA공항을 통한 경쟁력을 기업과 사회전반에 접목시켜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막스 윌레이 시 경제개발국장은 『DBP는 기업의 신규설립이나 이전을 위한 위치선정에서부터 각종 개발및 기업활동관련 정보제공,직업교육및 고용상담,기업과 정부간의 파트너십 조성,국내외를 향한 각종 홍보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하고 『또한 DIA와 연계되는 도로건설·공단건설 등 각종 기반시설마련에 있어서 종합조정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BP의 업무중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덴버지역내 비게 된 기존시설에 대한 활용대책이다.공항의 이전으로 비워진 5백70만평의 스테이플턴 옛공항을 비롯,과거 군사시설이 이전해간 2백만평의 로리공군기지,육군병원이 있던 68만평의 피시몬지역 등 시가지 인근에 놓인 이들 광활한 지역은 각각 관할시에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이를 DBP에서 총괄하여 개발한다는 것이다. ○교육기관·아파트 계획 로리공군기지는 첨단고등기술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기관인 HEAT센터 건립과 국제적 모델이 될 만한 미래도시의 건설,45홀규모의 골프장 및 위락시설,오피스빌딩건립을 위한 개인분양 등을,또 피시몬지역은 생명공학연구기지로 만든다는 마스터플랜 하에 콜로라도대학과 함께 18만평의 부지에 생명공학센터를 건립,강의및 연구동·종합병원·아파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DIA와 DBP의 훌륭한 팀워크는 신공항을 경제발전의 축으로 삼아 21세기의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덴버의 무한한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 걸 식스·데니스는 통화중/「전화 소재 비디오」 눈길

    ◎현대인의 고독·소외감 풍자/인생상담·폰 섹스 다룬 코미디물­걸 식스/인간관계 허구성 신랄하게 표현­데니스는 통화중 현대사회에서 사람끼리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즘은 사람들이 직접 마주하지 않고도 전화·페이저(삐삐)·팩시밀리·PC통신등 다양한 통신수단으로 대화하고 감정을 나눈다.그렇다면 그만큼 인간관계는 가까워진 것일까. 전화를 소재로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를 풍자한 영화 두편이 최근 비디오로 나란히 출시됐다.미국 흑인영화의 기수로 꼽히는 스파이크 리가 감독·제작·주연을 도맡은 「걸 식스」와,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데니스는 통화중」(할 살웬감독)이 그것.두 작품 다 국내 흥행에서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감독의 메시지나 영화적 기법은 상당히 볼 만하다. 「걸 식스」는 「폰 섹스」를 소재로 한 섹스코미디.흑인여성 주디는 영화배우로 발탁되지 못하자 「폰 섹스」회사에 취직한다.그녀의 일은 별도의 통화료를 내고 전화하는 남자들에게 적당히 대응함으로써 성적인 만족을 주는 것.「6번 아가씨」(걸 6)가 된 주디는 손님에 따라 백인노릇도 하고 때로는 인생상담도 해주며 인기를 누린다. 그러나 단골손님 가운데 한명과 데이트 약속을 하고 나간 자리에서 두사람은 서로 모른채 엇갈린다.전화를 통해 쌓은 친근감은 「모래 위에 지은 누각」처럼 바탕이 취약하기 때문.마지막 장면 주디가 남자친구와 이별할때 전화기가 공중에서 비오듯 떨어져 박살나는 장면이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스파이크 리가 주디의 친구 지미 역을 맡은 것을 비롯,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수겸 배우 마돈나,흑인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 등이 카메오(저명인사들이 단역으로 잠깐씩 등장하는 것)로 출연해 볼거리를 더해준다. 현대사회 인간관계의 허구성·익명성에 대한 풍자는 「데니스는 통화중」에서 더욱 신랄하게 나타난다.등장인물은 뉴요커(뉴욕시민)6명과 이들사이에 어느날 끼어든 데니스라는 정체모를 아가씨 등 모두 7명이다. 뉴요커 6명은 「친구의 친구」「친구의 옛애인」이란 식으로 알음알음 알게 된 사이.이들은 서로 얼굴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만나본지 몇년쯤 된 관계이다.그럼에도 상대방에 관해서는 한집에 사는 식구처럼(아니면 그 이상으로)속속들이 안다.이들은 심지어 전화로 소개받아 전화로 선을 보고,전화로 섹스를 나누기도 한다.그러나 막상 직접 만나는 짓은 서로 두려워 한다.예컨대 한명이 파티를 열어 초대해도 모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물론 초청자도 이를 당연하게 여길 정도이다. 익명성 뒤에 숨어 외부와 교통을 시도하지만 결국은 스스로의 내면세계로 더욱 움츠러드는 현대인의 허구적 인간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전화로 대화하는 장면이 많아 보기에 지루한 점도 있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눈여겨 봐두고 그들의 대화내용을 따라가면 상당한 재미를 느낄수 있는 수작이다.
  • LA 한인타운 「주민 방범대」 큰 성과

    ◎3년전 경찰·민간인 공조,범죄추방나서/우범지역 차량순회… 범죄현장 즉각 신고 각종 범죄에 시달리다못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의 한인타운 주민들이 자체 방범조직을 가동,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3년전 경찰의 승인을 받아 출범한 문제지역대응팀(SPART)과 코리안­아메리칸 워치팀(KAWT)은 우범지역을 돌면서 의심스러운 차량 등을 아마추어무선으로 경찰에 신고,범죄율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중 SPART는 코리아타운 중심부인 미드윌셔지역에서,KAWT는 코리아타운 동북부 우범지역에서 1주일에 두번씩 비무장으로 차량순찰을 하고 있는데 경찰은 이 지역의 절도와 마약거래·매춘·낙서행위 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비무장 민간인이 공조체제를 갖추고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 초부터로,이들 민간인은 아무 표시가 없는 일반승용차로 순찰하기 때문에 우범자들이 피하려 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범죄행위를 탐지할 수 있는 이점을 갖는다. 91년 흑인폭동의 피해자인 제이 리씨(38) 등 약 20명의 상점주와 주민들로 구성된 SPART는 마약거래장소로 악명높은 거리를 돌며 망원경으로 동정을 살피고 때로는 마약거래현장을 신고하는가 하면 법정에서 증언을 하기도 한다.이들의 이같은 활동은 일부지역에서 마약범들이 자취를 감추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이 리씨는 SPART단원들은 한밤중 자동차의 배터리가 떨어져 쩔쩔매는 사람들을 위해 점프 스타트용 전선을 차안에 넣고다니는 등 방범활동외의 지역봉사활동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 흑인 명앵커 검블 고별방송

    ◎NBC투데이 15년 진행… 시청률 1위 “신화” 미국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TV프로중 하나인 NBC방송의 아침생방송 프로 「NBC투데이」의 진행자인 흑인앵커 브라이언 검블이 3일 아침뉴스를 끝으로 방송을 떠났다.지난 82년부터 앵커를 맡아 시청률 1위의 프로그램을 만든 그가 마지막 방송을 한 이날 뉴욕은 검블에 관한 화제로 만발했다. NBC방송은 이날 검블을 위해 2시간짜리 고별프로그램을 내보냈고 경쟁사인 ABC,CBC방송도 그의 퇴진을 주요뉴스로 방영했다.NBC의 고별방송에는 무하마드 알리와 뮤지컬 배우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등장했고 클린턴 대통령도 특별메시지를 보내왔다.다른 방송의 유명앵커들과는 달리 흑인인 그는 학벌도 평범한 공립학교를 나왔으나 이런 핸디캡을 날카로운 직관과 해박한 지식,순발력으로 극복해 방송계의 정상에 올랐다.고별방송에서 그는 울먹이는 말투로 『나는 항상 유명한 상태에서 명예롭게 물러나기를 바랐다』고 갑작스런 은퇴의 변을 밝혔다.
  • 미 흑인영어 「에보닉스」/정규과목 채택싸고 논란

    ◎흑인밀집 오클랜드서 첫 만장일치 채택/“문법 안맞고 비교육적” 비난여론 비등 흑인들만이 구사하는 영어인 에보닉스(ebonics)의 정규교육과목 채택을 둘러싼 논란이 미국 전역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에보닉스는 흑인들의 피부색깔을 표현할때 쓰는 에보니(ebony·흑단)와 소리와 발성을 뜻하는 포닉스(phonics)의 합성어.말 그대로 검은 영어(black English)다. 지난해말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의 교육위원회는 에보닉스를 관할 초·중·고등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는 안건을 7인 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흑인들의 원초적인 영어로서 백인 중심의 미국사회에서는 방언이나 슬랭 정도로 취급돼온 에보닉스를 교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오클랜드교육구가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벌떼처럼 여론이 쏟아졌다.오클랜드나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서부지역의 주요도시는 물론이고 연방정부가 있는 워싱턴 등지에서도 에보닉스의 교과목 편성에 관한 라디오 토크쇼들의 찬반여론 수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에보닉스는 흑인노예들이 구사하던 아프리카 서부지역과 나이지리아·콩고언어에 바탕을 둔 가운데 정통영어와 뒤섞여 독특한 어법으로 이뤄진다. 가장 큰 특징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be동사의 활용에서 두드러진다.예를 들면 정통영어에서는 be동사의 원형은 to-부정사나 조동사와 결합해서 쓰이지만 에보닉스에서는 반드시 그렇지가 않다. 「그는 집에 있다」라고 할때 정통영어는 현재의 상태만으로 be동사의 활용형인 is를 사용,「He is at home」이라고 쓴다. 그러나 에보닉스로는 「he be at home」으로 말하며 이는 현재 집에 있다는 뜻 뿐만 아니라 「늘 집에만 있다」는 습관적인 상태나 행위까지 포괄한다는 것이다. 오클랜드 교육구측은 『흑인들의 85%가 사용하는 에보닉스를 교육시킴으로써 정통영어와의 차이를 구분지을수 있으며 흑인아동들은 보다 빠르게 정통영어에 접근해 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여론은 『문법에 맞지않는 방언영어를 가르쳐 21세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일이 하나도 없다』며 『교육적인 견지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흑인들이 많이 사는 오클랜드의 지역적 특성을 지나치게 배려,교육상의 부정적인 측면을 도외시했다는 지적이다.
  • 미 국내 경쟁력 1위­콜로라도 덴버시(고비용을 깨자:16)

    ◎광산촌이 10년만에 미 최고 「첨단」기지로/세계무역센터·첨단기술연 설립,기업 지원/컴퓨터·우주 등 최첨단기업 1600여개 몰려/미 대륙 교통중심지… 물류부문 석권 야망 『첨단무기 제조회사인 시레즈사의 러시아와의 비밀 무기거래 정보 디스켓을 빼낸 흑인여성역의 바네사 윌리엄스는 무기밀매단의 추적을 받는다.위협받는 증인을 보호하는 미연방경찰역의 아놀드 슈바르제네거는 그녀의 보호를 맡으며 여러차례 치열한 싸움을 거쳐 마침내 볼티모어항에서의 무기 선적을 저지하고 만다』 지난 여름 미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첨단과학스릴영화 「이레이저」(Eraser)의 내용이다. 불과 10년 사이에 한적한 광산도시에서 첨단과학도시로 변신한 콜로라도 주도 덴버 사람들은 이 영화의 주무대인 시레즈사가 덴버시내에 위치한 정보저장회사인 스토리지테크사를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을 덴버가 첨단산업기지화에 성공한 한 단면으로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서부개척 전진기지 덴버시 경제개발국의 맥스 윌레이국장은 경제현황 설명에 앞서 미기업개발협회(CFED)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50개주의 경제성적표를 내밀었다.지난 1년간 ▲경제정책수행 ▲기업 역동성 ▲개발능력 등 3개분야 54개항목에서 각 주별 순위를 매겨 종합한 이 성적표에 따르면 콜로라도주는 AAA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윌레이 국장은 콜로라도주가 이같이 연거푸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를 3백60만 주인구의 60%에 가까운 2백만명 이상이 몰려 살고 있는 덴버지역에 형성되고 있는 양질의 기업환경으로 인한 기업경쟁력 제고를 들었다.그는 월드트레이드센터(WTC)를 중심으로한 세계각국기업의 유치와 콜로라도 첨단기술연구소(CATI)의 기술상업화 지원 등이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섰다.특히 지난해 국내최첨단의 덴버국제공항(DIA) 개장은 덴버를 미국내 물류중심기지로 만들어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로키산맥과 대평원의 분기점을 이루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덴버는 서부개척시대의 전진기지.금광과 은광을 비롯한 각종 광물과 석유 등으로 풍족한 경제환경을 유지해왔다.그러나 80년대초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유가하락은 덴버의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덴버은행,메이D&F등 수많은 토착기업들이 쓰러졌으며 빌딩 사무실 임대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기업체들은 떠나기에 바빴다. ○20국 무역기관 집결 제임스 레이스 WTC이사장은 『87년 극도의 경제침체기에 주지사에 당선된 로이 라머 주지사(민주)가 주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200여명의 주내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이 회의에서 덴버의 미국내 중심적인 위치를 활용,첨단기업을 유치해 국제적인 무역중심지로 만들기로 결정했으며 그 첫번째 작업으로 88년말에 비영리기구로 WTC가 설립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WTC는 덴버대학과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인력고급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주력했다.또한 각종 국제회의의 적극적인 유치로 1년에 3∼4차례 대규모 국제회의를 열어 덴버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그로부터 8년,덴버는 1천200개의 컴퓨터 관련 하이테크사,300개의 소프트웨어사,150개의 바이오테크사가 몰려 있으며 또한 우주및 방위산업등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생기발랄한 도시로 바뀌게된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덴버시 한복판 「1625 브로드웨이」에 우뚝 솟은 50층규모의 WTC빌딩은 콜로라도 경제회생의 한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실제로 이 건물 안에는 1천400여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덴버WTC를 비롯,주정부 산하의 각종 무역관련기관은 물론 20여개의 국제무역기관들까지 들어 있는 무역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더욱이 이 건물에는 첨단과학기술을 촉진하기 위한 기관인 CATI도 위치해 있어 연구 개발기지로서의 역할도 크다. ○에이즈 예방약 개발 이 건물 7층에 있는 CATI는 주정부의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독립기관으로 불황기인 83년에 설립돼 덴버대학과 콜로라도대학의 연구소 등과 기업과의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의 상업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이 연구소의 활발한 활동은 연구소 입구 벽을 가득채운 상패들이 말해주고 있었다.96년 것도 미기술이전학회와 연방 래보래터리 컨소시엄에서 수여받은 최우수 기술이전연구소 선정패 2개가 걸려있었다. 이 연구소의 소장 필립스 브래드포드 박사는 자신들의 역할을 『콜로라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시설을 제공해주는 것이며 특별히 ▲생명공학 ▲정보산업 ▲우주공학 ▲재료공학 등 4개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1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사무실이지만 이들이 다루는 연예산은 금년도에만 16억달러』라면서 『필요한 기술의 연구초보단계에서부터 연구팀과 기업을 연계시키고 지원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브래드포드 박사는 한 예로 『콜로라도생명공학연구소(CIRB)와 콜로라도대 RNA센터의 공동연구로 에이즈예방약의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2005년을 목표로 치료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미 메르크,존슨&존슨,글락소 등 세계굴지의 제약회사들이 연구에 공동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제품으로의 상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소재산업 집중 육성 그는 또 기술 상업화의 한 예로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한 고공에서 컴퓨터를 통한 지상 목표물 식별기술을 의학에 전용,유방암 진단에 활용케한 경우를 들었다.컴퓨터의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한 이 유방암 진단법은 획기적인 것으로 록히드사는 제약회사인 로즈사와 메덱트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이 기술을 상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보통신 저장에 관한 연구 역시 활발한 분야로 IBM,디지털,휴렛 패커드,AT&T 등 굴지의 회사들이 이곳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우주기지를 중심으로한 추진체연구는 미국내 최고수준으로 마틴 마리에타,맥도널 더글러스,보잉 등 항공기 및 방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브래드포드 박사는 콜로라도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광물들을 이용한 새로운 소재개발 산업역시 활발한 분야라면서 130년 역사의 세계적 광물·지질연구기관인 「콜로라도 광물학교」와 연계로 이뤄지는 첨단소재 연구는 스키 등 콜로라도의 스포츠산업과 함께 무한한 개발 여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력은 타이밍에 맞춘 끊임없는 변신의 노력에서 갖춰지는 것』이라며 「안경장착 화상개발」 등 21세기의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비전과 노력으로 「큰그림」 그렸다”/제임스 레이즈 WTC이사장/대학과 연계 220개 코스서 주민 재교육/“한국기업 미 진출의 교두보로 최적지” 80년대초 침체의 늪에서 콜로라도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원동력이 된 덴버 월드트레이드센터(WTC)의 제임스 레이즈 이사장(54)은 오늘날 콜로라도 경제부흥의 비결을 『「큰 그림」(bigger picture)을 그릴수 있었던 비전과 그 그림을 채울 분야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었던 직접적 계기는 무엇이었나. ▲80년대초 유가하락은 콜로라도와 같은 천연자원 의존율이 높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주었다.그러나 미래의 비전을 갖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콜로라도 첨단기술연구소(CATI)를 설립하고 국제무역 중심지로의 목표하에 WTC를 세우게 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덴버WTC 설립이후 주요 활동은. ▲덴버WTC는 이제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계 300여개 WTC중 경쟁력이 상위5위내에들 정도로 내실있는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가장 주력해온 것은 교육으로 각 대학과 연계,그동안 220여개의 코스를 개설해 주민들의 재교육을 실시해왔다.무역 촉진 면에서는 92년 26억달러에서 95년 47억달러로 80%포인트의 증가를 가져왔다. ­덴버가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 ▲CATI를 통한 첨단기술과 기업과의 제도적인 연계,정부의 각종 기업유치 패키지,미국내 어디든지 2∼3시간의 직항으로 도달할 수 있는 덴버의 지리적 위치,4철 휴양도시로의 높은 삶의 질 등 다양하다. ­콜로라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덴버에서 개최될 G-7정상회담을 계기로 덴버가 국제무역의 최적지임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또한 지난해 개장된 덴버국제공항(DIA)과 함께 덴버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과 콜로라도주와의 협력 가능성은. ▲한국경제와 콜로라도경제는 침체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협력의 가능성이 높다.콜롤라도의 대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1억4천만달러로 10대 교역국이되고 있다.미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이 본사를 차리기에 최적지로 덴버를 추천하고 싶다.
  • 중국의 지하철도/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미국에 「지하철도」라는 것이 있었다.지하철도란 남부에서 노예살이를 하는 흑인들을 동북부 자유의 땅으로 안내하는 비밀도망길을 말한다.탈주를 돕는 사람들은 먼저 탈출한 흑인들도 있었지만 특히 노예제 폐지를 지지하는 백인 퀘이커 교도들이 많았다.그들은 도망길 곳곳에 포진하여 「정거장」을 만들고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릴레이식으로 남부 흑인들의 탈출을 지휘하였다.이렇게 탈출한 노예들이 수만명에 이른다고 하며 이것이 노예해방의 기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김경호씨 일가 17명이 집단적으로 북한을 탈출하여 홍콩을 거쳐 우리나라로 망명하였다.그들 일가의 탈출기는 참으로 처절하고 감동적이다.그들이 털어놓은 바에 의하면 연변으로 빠져나와 북경을 경유하여 홍콩으로 중국대륙을 종단한 것이다.장장 4천㎞에 이르는 장정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경유하는 곳곳의 「정거장」마다 조선족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그야말로 중국대륙에 설정한 북한인들의 「지하철도」같은 기분이 든다.최근 연변조선족에 대한 사기극으로 전국민이 부끄러운 판인데 그들이 조선족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콧등을 찡하게 만든다.물론 중국인들도 도왔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경제사정으로 보건데 김경호씨가 만든 「지하철도」 또는 그와 유사한 루트의 이용객이 아마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하늘로,바다로,동구로 오던 루트에 대륙 지하철도가 추가된 것이다.지금도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배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 않는가. 하루바삐 탈북동포들에 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중국의 「지하철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그리고 중국의 조선족동포를 끌어안아 국경을 넘는 한민족 네트워크로 묶을 필요가 있다.이것이 바로 통일에 대한 준비일 것이다.
  • 소수계 우대 가주 철폐안/미 정부,무효화 추진

    ◎대법원 “위헌” 결정… 방법·시기만 남아 【워싱턴 AFP 연합】 미국 법무부는 소수계 및 여성에 대한 우대 철폐를 골자로 하는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 209」의 무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관리들이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법무부가 지난 11월 5일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발의안 209가 미 대법원 판결에 따라 위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발의안 209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발의안 통과에 정치적 생명을 걸어 온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법무부의 이같은 입장은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어느 누구에게도 특혜를 주지 않는다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발의안 209에 따라 그동안 소수민족이나 여성들에게 공공기관 취업,입학,승진,관급계약 상의 혜택을 주던 「소수계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은 폐지된다. 「우대정책」 지지자들은 이같은 정책이 소수계,특히 흑인이나 라틴 아메리카계 및 여성들에 대한 수십년에 걸친 차별을보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커리 대변인은 법무부가 발의안 209를 폐지하기 위한 사법부의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적절한 방법및 시기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 미 대서양함대 사령관에 첫 흑인제독/4성장군 리슨 취임

    【노퍽(미국 버지니아주) AFP 연합】 미국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대서양 함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미 해군에서 유일한 흑인 4성장군인 J폴 리슨제독은 20일 사령관직에 공식 취임했다. 리슨 제독은 노퍽 해군기지에 정박한 항공모함 존 C스테니스호 격납고 갑판에서 귀빈 등 초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은 한 선원의 꿈이 절정에 오른 날』이라며 『나는 사령관직을 맡기위해 31년이상을 훈련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65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리슨은 베트남전에 두번 참전했고 지미 카터 대통령시절 해군보좌관을 거쳐 두번의 함대사령관을 역임했다.
  • 국무 등 여성장관 4명…재선 공로 “답례”/클린턴 2기내각 분석

    ◎45일만에 조각 마무리… 인선에 자신감 반영/흑인·히스패닉 고루 기용… 인종간 균형 유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0일 에너지·주택·교통·노동장관 등에 대한 인선을 끝냄으로써 2기행정부의 내각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14명의 각료급중 국무장관을 비롯,모두 7명을 교체한 이번 내각 인선은 인종이나 성별 등을 감안한 정치적 안배가 1기행정부에 비해 보다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또한 대통령 당선 이후 조각완료까지 걸린 시간이 45일로 1기때의 51일보다 짧은 것은 물론 카터(51일),레이건(65일),부시(46일)보다도 빨리 이뤄져 클린턴 대통령의 인선에 있어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2기내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장관이 무려 4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우선 미국외교의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미역사상 최초로 지명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비롯,알렉시스 허먼 노동장관이 새로 입각하게 됨으로써 유임된 재닛 리노 법무장관,도나 샬라라 보건장관과 함께 1기에 비해 1명이 늘어 모두 4명이 됐다.이처럼 여성장관이 늘어난것은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지지를 몰아준 여성층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흑인출신 장관은 교통장관에 지명된 로드니 슬레이터 미 연방고속도로청장과 노동장관에 지명된 알렉시스 허만 등이 새로 입각했음에도 불구하고 1기때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다. 또 중남미 출신인 히스패닉은 이번 내각에서 사실상 전멸할뻔 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의 안배로 페데리코 페냐 교통장관이 에너지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앉게 됨에 따라 막판에 1명이 남게 됐다.페냐 장관은 이번 조각작업과 관련,초기부터 퇴임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있었으나 참모진의 건의에 따라 교통에서 에너지로 말을 바꿔 타면서 유임되는 행운을 안았다.2기내각에서는 1기때보다 1명이 줄어들었지만 유엔대사로 내정된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이 히스패닉계여서 중남미 출신들은 그런대로 대우를 받은 셈이 됐다. 한편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이번 2기내각 구성에서 최소한 각료 1명이라도 안배되기를 기대하고 조직적인 로비를 벌였으나 결국 불발로 끝나 미국사회내 영향력에 아직 한계가 있음을 실감케 했다.
  • 「한 디아스포라」 22일 「그늘진 공간」 공연

    ◎해외입양·혼혈아들의 「핏줄찾기」/영어강사·기지촌 인권운동가 등 체험 바탕/“우린 누구인가” 정체성 회복 복합무대 꾸며 「우리는 누구인가」 한국인의 핏줄을 가졌지만 나라 밖을 떠도는 해외입양아·혼혈아·해외동포가 복합예술공연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찾아나선다. 한국의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뜻의 단체 「한 디아스포라」가 오는 22일 하오3시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내 열린 공간인 소극장 「여해」에서 갖는 「그늘진 공간」이 그 무대다. 2시간남짓한 이 공연에는 김은숙(25)·조미희(28)·에리코 이케하라(28)·김명분(26) 등 4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김은숙(리아 식)은 생후 3개월에 미국에 입양돼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서울대 어학연구소에서 영어강사로 근무하고 있으며,조미희(나탈리 레모인)는 1세때 벨기에로 입양,브뤼셀대학을 나와 현재 유럽으로 입양된 한국사람의 생부모를 찾아주는 「유로코리안리그」와 한국에서 태어난 예술가그룹인 「카멜레온즈」에서 활동하고 있다.에리코 이케하라는 미군인 흑인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3세에 미국으로 입양됐다.김명분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 본인이 디아스포라는 아니다.그러나 동두천 기지촌 여성을 위한 모임인 두레방에서 일하며 혼혈아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돼 이 모임에 참석했다. 원래 알고 지내던 이들은 지난 6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국제인권단체 「토지는 목숨」의 행사를 계기로 디아스포라모임을 만들게 됐다.이 행사에서 일본 입양아와 혼혈아들이 한섞인 몸짓을 풀어내는 것을 보고 우리에게도 이같은 장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 「그늘진 공간」에서 이들이 표현하는 양식은 단순하지 않다.두 가지 이상의 나라·인종·문화를 경험한 디아스포라이기에 복합매체만이 자신들의 감정을 담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은숙은 자신의 삶을 담은 슬라이드를 배경으로 창작시 「갈 수 없는 고향」을 읊은 다음 사물놀이가락에 맞춰 즉석에서 춤을 펼쳐볼 계획이다.조미희는 자신의 복합성을 담은 그림 6점을 소개하고 해설을 곁들인다.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그린 「새로운 세계」,친엄마를처음 본 감동을 표현한 「떠오르는 초상화」,이 세상에서 나의 공간을 찾고 싶은 갈망을 그린 「그리고 너는,넌 어디에서 왔니」 등이다. 김명분은 『양갈보의 자식』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아이를 안으며 지은 시 「경원선 기차안에서」를 낭송하고 이케하라는 창작희곡 「세가지의 비극」을 바탕으로 음악·영화·무용·연극이 섞인 복합무대를 꾸민다.
  • 샌프란시스코/이민자 낙원 된다/시,안전지대 선포 결의

    ◎시민권 취득 지원·차별방지대책 마련/불류체류자에도 복지혜택 최대 부여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가 「이민안전지대」로 선포된다. 샌프란시스코시 최고행정기관인 감독위원회는 10일 합법이민자는 물론 불법이민자들에 대해서도 시 정부 차원의 복지혜택을 최대한 보장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이 도시를 이민자들의 「안전지대」로 선포키로 결의했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시정부가 보유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취득을 지원하는 한편 민원업무와 관련,이민자들의 요청이 있을 때 통역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또 경찰관들이 민원인의 법적 신분을 확인해 이민국 등에 보고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며 경찰국과 인권위원회가 주축이 돼 이민자에 대한 혐오범죄와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같이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시 조례안은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장을 지낸 흑인시장 윌리 브라운의 재가를 거쳐 조만간 발효될 예정이나 조례안의내용 자체가 지난 94년 주민투표를 통과한 주민발의안 187및 연방의회가 제정한 사회복지개정법과 상충하는 것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법적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미 어린이 400만명 굶주린다/컬럼비아대 보고서

    ◎6세이하 빈곤을 79∼94년사이 74% 증가/흑인 30%·중남미계 43% 극빈가정서 성장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가난 때문에 굶주리고 있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미 컬럼비아대의 어린이빈곤센터가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6살 이하 어린이 4명 가운데 1명은 가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12세 이하 어린이중 4백만명이 성장에 충분한 칼로리를 공급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어린이 빈곤율은 지난 79∼94년 사이에 무려 39%가 증가했으며 특히 6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79년 3백50만명에서 94년 6백10만명으로 74%나 증가했고 그밖에 4백80만명이 빈곤선 근사치에 가깝게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미국가정의 공식적인 빈곤선은 4인가족 기준 1만5천569달러(약 1천3백만원)로 빈곤선 이하의 가정은 지난 20년간 교외지역은 59%,도시지역은 3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선 이하 가정의 증가로 어린이 빈곤율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흑인 어린이의30%와 백인 어린이의 6%,중남미계 어린이의 43%가 극빈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흑인과 중남미계 등이 더욱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빈곤 어린이의 3분의2가 편모나 친척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결손가정에 속해 있으며 정상가정 어린이의 빈곤율도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식량및 영양상태 연구에서는 미국의 12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8.3%가 굶주림에 처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주별로 보면 루이지애나주가 12.1%로 가장 높고 다음은 캘리포니아,플로리다,워싱턴DC 등이 11%를 기록하는 등 주로 이민자나 흑인주민들이 많은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인권정책」/제프리 가튼(해외논단)

    ◎무작정 인권제일주의는 안된다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대외 인권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1기 행정부에서 상무차관을 지낸 제프리 가튼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은 「실용주의적인」 인권정책을 주문했다.「외교정책」(카네기학술재단 발행) 최근호에 게재된 그의 글 「클린턴 2기 행정부의 인권정책」을 소개한다. 세계의 인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미국 외교정책의 주요 목표여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다만 어떻게 이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이견이 생긴다.인권과 미국 외교와의 연관은 지금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다.다가올 십년동안 국제적으로 일어날 가장 중대한 변화는 몇몇 나라가 국제사의 중앙 무대로 진입하는 현상이다.이 나라들은 이른바 「신흥시장」들로 아르헨티나,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폴란드,남아공,한국,터키 등을 말한다.이들은 더 큰 지구적 시스템과 통합하면서 무역과 금융의 얼굴을 바꿔놓을 것이며 미국의 평화와 전쟁을 다루는 정책에 핵심변수로 작용하고 환경보호와 불법 마약거래 등에서도중요 인자가 된다.그런데 이들 국가의 대부분은 미국인들이 귀중히 여기는 인권 측면에서 개선해야 될 점이 아주 많다. 인권 우선주의자들은 이들 거대 신흥시장과 전략적,경제적으로 미국에 중요한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미국은 인권 사안을 통상이나 안보 목표에 종속시켜 왔다고 주장한다.인권은 외교정책 관심사와 연계됨없이 독립적 사안으로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론할 것 없이 전략적,경제적으로 미국에 아주 중요하다고 해서 예외를 두는 일 없이 미국은 세계 모든 곳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고 진전시켜야 한다.이런 면에서 미국은 힘센 나라보단 조그만 나라들을 더 밀어붙였듯이 인권정책에서 종종 일관되지 못하고 위선적이기 조차 했었다.그러나 미국의 인권정책이 지금보다 훨씬 전면에 나서 눈에 확 띄어야 하고 타협없이 완강해야 한다는 인권주의자들의 주장엔 문제가 많다. 미국정부는 쉬지 않고 공개적으로 다른 나라의 인권상황을 비판해야 되고 더불어 경제제재 무기를 을러대고 써야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정책이다.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정치범 몇사람을 석방시키고 상당수 미국인에게 선명한 정치행동의 자부심을 주기도 하겠지만 결국 미국이 변화시키고자 하는 당사국으로부터 열이면 열 반발을 사게될 것이며 그래서 미국이 원하는 장기 안목의 진전을 해치게 된다.특히 거대 신흥시장에겐 미국은 이런 식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미국의 인권정책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문제삼아야 하는가도 생각해볼 사안이다.물론 고문,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임의적 구금을 비롯 일반인에 대한 언어도단의 학대 행위에 분노해 마땅하다.그러나 미국의 인권 목표는 정치적,경제적 측면에서 본 각국의 총체적이고 일반적인 개선에도 주목해야 한다.즉 사람들이 보다 더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정부정책에 영향을 주며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전반적인 개선과 진전도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인권주의자들은 민주적 자본주의의 발달과 인권의 보호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민주화 추진력과 시장 개방이 어울려 인권환경의 실체를크게 개선한 한국,대만,그리고 아시아,남미 몇나라의 최근 역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권주의자들은 남의 나라는 잘 꼬집으면서 장기간에 걸쳐 점차로 인간적인 정치,사회환경을 갖추어온 미국의 역사와 잘못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미국에서 흑인들이 행정·사법당국의 방관아래 백인들에게 공공연하게 린치당한 것은 별로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미국은 다음과 같은 원칙아래 적극적인 인권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첫째,이 정책은 미국 외교정책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지,독립적인 분야는 아니다.둘째,외국의 인권상황 개선에 관한 기준을 우리의 양심을 달래주는 데서 구할 것이 아니라 실제 무엇이 가능할 것인가에서 찾아야 한다.셋째 인권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가를 다른 나라에게 정면으로 밝히되 인권과 무역을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넷째 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더라도 다각적이고 다자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미국은 스스로를 위대하고 강하고 그리고 인간적인 나라로 만들어준 가치들을 포기해서는안된다.그러나 미국인이 진정 먼 바깥 사람들의 삶에 마음을 쓴다면 아주 조심스럽게 고려된 전략,세계가 실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고 미국 외교정책의 모든 장치들을 활용하는 그런 전략을 써야 할 것이다.무턱대고 인권제일주의 접근을 택해선 안된다.〈미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볼만한 「안방 가족영화」 잇따라 출시

    ◎크로노스­칸영화제서 상 받은 멕시코영화/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환상적 분위기… 동화같은 이야기/데드 프레지던트­흑인 입장에서 되짚어 본 월남전/토이 스토리­전편 애니매이션으로 만든 작품 1주일에도 10∼20편씩 나오는 비디오 가운데 좋은 작품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그러나 이중에는 ▲영화관에서 주목받지 못한 수작 ▲일부 지역에서만 극장에 오른 예술영화 ▲비디오로 처음 소개되는 우수작품들이 들어 있게 마련하다.최근 출시작중에서 볼만한 비디오 몇편을 골랐다. ▷크로노스◁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주간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멕시코영화.인간의 피를 항상 새롭게 해주는 기계 「크로노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의 영생욕구를 다루었다. 16세기 연금술사가 만든 「크로노스」가 20세기 들어 헤수스라는 노인의 손에 들어가고,이 사실을 안 악당들이 이를 뺏고자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이 기본 줄거리.그러나 크로노스를 되찾은 헤수스가 손녀때문에 기계를 부수는 마지막 장면은 의미심장하다.곧 영생은 피를 새롭게 하는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녀,곧 핏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이다.영화가 쉬우면서도 작품성이 높다.중학생가.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지난 91년 인육을 먹는 사람들을 다룬 영화 「델리카트슨」을 발표해 유명해진 장 피에르 쥬네와 마르크 카로감독이 다시 손잡고 만든 프랑스 작품.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동화같은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꿈을 꿀 수 없어 순식간에 늙어버린 미친 과학자가 꿈을 훔쳐 젊음을 되찾고자 아이들을 유괴한다는 내용.훈련받은 벼룩이 인간의 뇌에 판단력을 상실하는 약을 주입하는 장면을 비롯 전편에 넘치는 특수효과가 볼 만하다.「델리카트슨」에서도 보여준 그로테스크한 논리와 낯선 세계,불행한 운명을 가진 주인공들이 음울한 매력을 관객에게 던진다.고교생가. ▷데드프레지던트◁ 미국에서 평범한 흑인의 삶이 어떤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월남전을 흑인 입장에서 해석한 부분이 특히 돋보인다. 흑인 빈민가 출신인 앤소니는 고교를 졸업하자 나름대로 국가에 충성하고자 월남전에 자원한다.그러나 정찰조로 전투에늘 앞장서면서 비로소 전쟁의 의미를 되씹는다.겨우 살아돌아온 그 를 기다리는 것은 사생아인 딸과 끔찍한 가난뿐. 연소자불가. ▷토이스토리◁ 영화사상 처음으로 전편을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특별상을 받았다. 등장인물은 모두 장난감들인데도 이들의 표정과 행동이 워낙 생생해 극영화이상으로 감정이 전달된다.주인공인 카우보이인형 우디의 목소리는 톰 행크스가,우주전사 버즈 역은 팀 알렌이 맡는 등 헐리우드 일급배우들이 목소리연기를 했다. 어린이용이라기 보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지난해 말 국내 상영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대여용이 아니라 판매품으로 출시됐다.
  • 뉴욕에 첫 여자공립중학교 등장

    ◎남학교 주도 학교문화에 대항 최근 개교/“명백한 남녀차별” 인권단체 강력 반발 미국 뉴욕에 최초의 여성전용 공립중학교가 등장해 화제다.여성금지구역이던 웨스트 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가 금녀의 문을 열어젖히면서 교육분야에서의 남녀차별논쟁이 사라질 즈음 이 학교가 문을 열자 또 다른 성차별논쟁이 새롭게 불붙기 시작했다. 최근 개교한 문제의 학교는 뉴욕시내 흑인및 히스패닉계 거주지역인 할렘 동부의 「젊은 여성지도자학교」.12세전후의 여학생만을 선별해 입학시키는 이 학교에는 현재 50명이 등록을 마쳤다.내년에 150명으로 증원한 뒤 시설이 완비되는대로 350명을 수용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현재로서는 확보된 교사가 4명밖에 없어 관심 있는 많은 학생을 돌려보내야 했다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전직교장으로서 학교설립에 깊이 관여한 사설두뇌집단 「교육혁명센터」 소속의 교육전문가 세이모어 플리겔씨는 『남녀공학에서는 남학생이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독차지하기 때문에 여학생이 움츠러든다』고 말한다. 등록을 마친 여학생도 『남자아이는 공격적이어서 큰소리로 대답을 독차지한다』거나 『선생님이 남자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서 기존의 남녀공학수업실태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교장서부터 체육교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이 학교의 교육목표는 그같은 관행에 저항하는 한편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에 대응해갈 여성을 양성하는 데 맞춰졌다. 그러자 뉴욕시민자유연합 등 인권단체가 이 학교의 남녀차별정책에 항거하고 나섰다.남성에 대해 배타적인 여성을 양성하고 특히 성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시법 및 주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법정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기세다. 그러나 실상은 입학을 원하는 남학생 가족에 의해서만 소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권단체의 저항이 강제력을 갖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흑인차별소 취하 대가/미사,1억7천만불 배상/텍사코 노사합의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의 석유 재벌인 텍사코사는 지난 94년 제기된 인종차별 집단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산하 1천4백여명의 흑인 근로자들에게 모두 1억7천6백만달러를 배상키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피터 비주르 텍사코사 회장은 이날 이같은 합의 사실을 알리면서 『사내 소수 민족 고용과 승진 기회 향상 방안을 논의하게 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소수 민족이 운영하는 업체들과도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등 소수계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클린턴 하와이구상 뭘까

    ◎“2기 각료선정 등 21세기 준비” 장고에 관심/「안보 4인방」 임명 미룬채 아주순방 비판도 미 정가에 클린턴 대통령의 하와이 구상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15일 APEC총회 참석차 마닐라를 향해 떠난 클린턴 대통령이 2기행정부의 각료임명은 물론 자이르 파병문제 등 중대한 현안문제들의 결론을 곧 내릴듯 하다가 아시아 순방 이후로 모두 미뤄놓은채 떠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5일 선거를 끝내고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고 또 불과 10일만에 외유길에 오르느라 이들 중요한 문제들을 심도있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렇기 때문에 그가 마닐라 도착에 앞서 닷새동안 휴가차 머무르게 되는 하와이에서의 하루하루는 내각 인선은 물론 2기행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간들이 될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이같이 중요한 변혁의 시기에 12일씩이나 자리를 비운다는 것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내각의 경우 현재 국무장관이 사임한 상태에서 일을 보고 있고 국방장관,CIA국장,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이른바 안보4인방의 사임이 공식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후임자의 임명이 한시라도 시급하다는 것이다.즉 곧 사임할 장관이 중요한 국제적 사안들을 논의하는 것은 자칫 「장관 레임덕」현상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스니아와 자이르 등에의 미군 파병과 같은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중대 사안들이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먼길을 떠난다면 갑작스런 사태진전에 어떻게 대처할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각료임명 등 중요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미룬 것은 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21세기 미국의 지도력을 이끌어나갈 2기행정부의 정책구상을 실천에 옮길 플레이어 선정에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지로 볼수 있다.특히 미국의 각료들은 한번 임명되면 대부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게 되기 때문에 첫선정에 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중을 기하는 일은 중요한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기 때에도 18명의 각료중 여성 4명,흑인 4명,히스패닉 2명 등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소수에 대한 배려를 많이 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번에는 공화당 인사까지도 포함시킬 의향을 밝히고 있어 어떤 내용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또한 곧바로 나타나게 될 아시아정책을 비롯,2기의 대외정책들에 대해서도 온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따라서 클린턴 대통령의 하와이 휴가는 어느 때보다 더 뜨겁게 달궈지게 될것 같다.
  • 연대 동서문화연 국제학술회의… 미 마빈 다이몰리 주제발표

    ◎“미국인들 재미한인 이방인으로 인식”/주거지 고립·「부자」 등 고정관념에 범죄표적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역사인식과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가 15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개막됐다.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하고 공보처 해외공보관과 한국언론회관이 후원한 이 학술회의는 16일에는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로 자리를 옮겨 열릴 예정.마빈 다이몰리 전 미국 하원의원이 16일 발표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미국의 이미지」를 요약한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까지 한국을 아는 미국인은 거의 없었다.한국인 역시 미국에 유학온 학자들을 제외하면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를 못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끝난뒤 새로운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195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 한국인들은 대규모로 미국으로 이주했다.그러나 당시 한국인들은 준법적이었고 종교적이었으며,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지도 않았고 미국정치인들을 위협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차츰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혁명이 일어났다.한국인들은 조그만 사업들을 시작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60∼70년대 도시폭동이 일어나며 유태인들은 상점을 한국인들에게 팔기 시작했다.한국인들의 불안정한 생활은 좋지않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로스앤젤스에서는 거친 손님들과 한국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뉴욕의 빈민가에서는 한국상점들이 흑인들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로드니 킹 사건」이 터지고 연속적으로 폭동이 일어났다.대략 1천6백개의 한국인 상점이 불에 타거나 피해를 보았다.지금까지도 이들의 상당수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자력갱생했던 한국인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재생을 위해 그들의 정부에게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러는 동안 한국에서는 새로운 민주주의가 출현하고 있었다.이제 미국의 한인 2세들은 한국을 새로운 기회의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미국의 한국인들은 한국과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궁리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여정은 매우 험난할 것이다.진정한 문제는한국의 미래와 미국에게 투영되는 한국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모두 강한 국민들이다.그러나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에게 갖고 있는 이러한 존경심과는 별도로 개발 초기 캘리포니아에 들어왔던 중국인이나 일본인 만큼 한국인들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한인들은 거주지역의 고립 등으로 이방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립주의는 또 「모든 한국인들이 부자」라는 고정관념을 유발했다.한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은 또 화려한 몸치장과 비싼 자동차에서부터 연유한다.결국 이러한 인상들은 한국인들이 범죄의 좋은 목표로 만들었다. 그러나 전후에 출생한 새로운 한국인 세대가 성장하고 있다.그들은 젊고,미래정신을 가지고 있으며,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다.그들이 다소 주춤했던 한국의 후퇴적 양상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데 대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 결국 최종적으로 가족과 종교·노동과 교육에 대한 한국인들의 가치는 확산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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