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흑인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7년 연속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BTS 공연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질환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3호선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2
  • ‘랩의 전도사’ 스눕 독 권토중래

    투팍,노토리어스 BIG,닥터 드레,퍼프 대디,우탕 클랜….‘랩의 전도사’란 별칭을 붙여 마땅한 인물 명단이다.그런데 여기에 빠져선 안될 이름이 또 있다.1992년 데뷔앨범 ‘Doggystyle’로 4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세계적 ‘갱스터 랩퍼’로 자리를 굳혔던 스눕독(29).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나온 그의 새 앨범 ‘Tha Last Meal’(흑인슬랭식으로 표기)이 국내에 정식발매됐다.통산 5번째인 이번 앨범에거는 기대는,노래를 부른 사람만큼이나 팬들에게도 각별할 것같다.그가 누군가.지난 90년대 초반,‘스눕 도기 독’이라 불리며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갱스터 드림을 꾸게 만든 주인공이었다.하지만 후속작품들은 그다지 평가를 받지 못했다.한창 인기를 얻어가던 무렵,살인혐의로 기소됐고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근 3년을 법정공방으로 진을 빼고말았던 그다.2집 ‘Tha Dogg Father’의 판매고는 더블 플래티넘(200만장)정도에서 그쳤고,3집 ‘Da Game Is to Be Sold,Not to Be Sold’나 4집 ‘No Limit Top Dogg’도 내리 “1집만 못하다”는 혹평을 들었다. 이번 작품도 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신선도를 따라잡긴 버거워 보인다.미국에서의 성적도 그렇게 폭발력있지는 않고.한때 빌보드 차드 4위까지 올랐으나 가속이 붙지 않는다. 낮고 단순한 비트를 깔고 그가 들려주는 래핑에는 그러나 감상포인트가 다양하다.차분한 비트와 음이 이어지는 트랙 전반부가 성장(盛^^)을 하고 부른 느낌이라면,팝 요소가 많아 좀더 쉬워진 후반부는 힙합복장으로 한껏 자유로워진 분위기다.쉽고 재미있는 랩을 원한다면,12번째 트랙 ‘Issues’나 13번째 ‘Brake Fluid’부터 골라들어도 좋겠다.익살맞게 반복되는 리듬이 꼭 농담을 주고받는 듯 기분을 상쾌하게 띄워줄테니까. 황수정기자 sjh@
  • 성인남성 흡연율 세계1위

    우리나라 남성들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로 국가차원의 금연정책이 시급하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금연운동연합회(회장 金馹舜 연세의대 교수)는 2일 ‘흡연과 건강’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우리 청소년(중·고등학생)과 성인 남성(20세 이상)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수준이며,지난 20년동안 성인 흡연율은 서서히 감소하는 반면 청소년 흡연율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중학생 흡연율이 최근 10여년간 3배로 늘었고,여자 중·고교생의 흡연율 역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평균 흡연율은 32.3%로 일본(26.2%),미국 흑인(28.2%),영국(20.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성인남성의 경우 20년 동안 흡연율은 약 15%포인트가 감소했지만 아직도 20∼29세 흡연율이 70.4%,30∼39세 흡연율이 71.3%나 되는 등 세계 최고로 조사됐다.97년 세계보건기구 통계에서는 우리 성인 남성들의 평균 흡연율이 68.2%로 라트비아·러시아(각 67%)를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했다.국민 1인당 하루담배 소비량은 70년 3.9개비,80년 5개비에서,90년 6.1개비,99년 6.3개비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담배소비 억제를 위해 담뱃값을 크게 올리기로 하고 담배소비세 등 세금인상작업에 들어갔다.정부는 암유발 부담금을 신설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동형 박정현기자 yunbin@
  • 한완상 교육부총리, 민주화운동으로 투옥… 강한 리더십 돋보여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재직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두차례 해직과 복직을 거듭했고,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투옥되기도. 60년대 미국 유학중 흑인 민권운동,반전운동 등 진보사회운동을 익혔고, 70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후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90년대들어 진보사회학의 위기를 주장하며 마르크스사회학을 비판했다. 99년 재단비리로 어수선했던 상지대 총장으로 취임해 특유의 개혁성향으로 학내 안정화에 기여했다. 대쪽같은 성품에 아이디어가 많고,리더십이 강하다는 평. YWCA 연합회 이사인 부인 김형(金馨·57)씨와 3녀.
  • [대한광장] 이상한 미국·한국의 찰떡궁합

    부시정권이 출범했다.미국 법원의 이상한 판결에 의해 이상하게 대통령이 되었다.선거라는 것은 국민의 자유스러운 선택에 의해 권력이창출되는 가장 이상적인 민주적 수단이라고 하지만 민주주의의 본질이 선거에서 올바로 관철되려면 국민 다수의 선택이 제대로 반영되는선거제도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본질은 외면하고 기계적인 법 해석에만 매달리는 법 형식주의,원칙은 저버리고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라는 편의주의,투표에서는 이기고 선거에서는지는 제도와 한표만 이겨도 독식하는 제도가 뒤범벅인 오가잡탕주의,여전한 흑인계에 대한 선거권 억압,그러면서도 자성은커녕 자기 정당화 궤변을 일삼는 오만주의 등으로 미국 유권자의 자유선택이 무시되었다.그러면서도 언제나 자유와 민주주의의 화신이란 간판을 내걸고세계를 강압한다.이러한 오만한 제국의 모습은 ‘미국제일주의’와‘힘의 정치’를 강조하는 부시정권이 출범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것으로 보인다.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한반도가 이러한 표적의 0순위로 떠오른다는 데있다.부시정부는 북한에 대해 ‘당근보다는 채찍으로’와 엄격한 상호주의를 표방했다. 채찍은 끔찍하다.국방차관 내정자 아미티지가 주도한 ‘아미티지 보고서’는 북한의 선박나포,해상봉쇄,핵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 등을 제안했다.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을 빌미 삼아 NMD 미사일방어체제를 추진한다.국무장관 파월 역시 NMD를 역설하고 “군사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에 따라 정치적 결정이 좌우되도록 만들자”는 군사결정론자다.뉴 리퍼블릭지(誌)의 카플런은 미국이 파나마를 침략했듯이,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파월은 걸프전 당시처럼 미군의 총력을 집중해 북한을 단숨에 분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부시는 취임사에서 “도전을 받는 것 이상으로 방위력을 구축”하고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지 않도록 맞설 것”이라면서 세계 모두가 반대하는 탄도미사일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냉전구도를 되살릴 것을 노골화했다.동시에 북한 등을 겨냥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을 ‘불량국가’로 볼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을 끊임없이 획책하는 미국을 ‘불량 대국’으로 봐야 한다는 동북아 전문가인 찰머스 존슨의 지적이야말로 전적으로 객관적이다.부시집단은 지구촌을 마치 황야의 무법자가 횡행하는 서부활극 무대쯤으로 착각하는 듯하다.가공할 군사무기 개발과,세계 2위의 군사비 투입 국가보다 3∼4배가 넘는 연 2,800억 달러의 군사비로 지구촌에 새로운 공포를지속적으로 자아내면서 남에게 ‘새로운 공포’운운하는 것은 노골적인 위선과 협박이고 깡패논리다. ‘엄격한 상호주의’를 보자.북·미 관계의 원형은 지난 94년 6월‘몇십분 늦었더라도’한반도 전쟁이 일어났을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을 넘긴 뒤 체결한 ‘10·21 북·미협정’이다.협정에서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 2003년까지 완공,핵무기 불위협과 불사용의 공식문서화,정치 및 경제제재 해소,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중유 연50만t 공급 등을이행하게 돼 있다.대신 북한은 NPT잔류와 핵사찰 및 동결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미국 관리 말대로 북한은 거의 100% 협정을 준수했다.그러나 미국은중유공급 정도의 약속만 겨우 이행하고 나머지는 깡그리 위배했다.이러고도 엄격한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이런데도 이곳 한국 땅에는 오히려 잘 되었다는 듯이 부시의 대북강경책을 찬양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극우신문,남북공조를 취해한반도 전쟁위협 제거를 자주적으로 도모해야 하는데도 한·미안보공조만 읊조리는 사대주의 쓰레기 안보전문가,어느 큰스님이 시원스레 일갈하였듯이 상생정치는 말뿐이고 상극정치 행로로 치닫고 대북강경책만 일삼으면서 ‘씨를 말리겠다’고 벼르는 야권 수뇌가 난무한다.무조건 반DJ주의로 치닫는 맹목적 지역분열주의 집단과 이에 기생하는 정치세력이 맹위를 떨친다.이 모두가 부시정권 출범으로 더욱기승부릴 것으로 보인다. 정말 이상한 나라 미국과 이상한 한국사람의 찰떡궁합이 이루어질까두렵다.깡패국가를 이상국가로,엉터리 민주를 참 민주로 착각하는 착란증,죽고 사는 문제를 이상한 나라에 맡기는 자폐증을 극복하고 자생·자존을 되찾고 일구기 위해 우리 모두 일어서야겠다. △강정구동국대 교수·사회학
  • [씨줄날줄] ‘살색’ 없애기

    ‘살색’이라는 말엔 원래 인종차별의 뜻이 담긴 것은 아니다.‘하늘색’‘배추색’‘국방색’하듯이 늘상 만나는 사물과 연관시켜 쉽게 통할 수 있는 색깔 표현법이다.다만 이같은 표현법은 우리끼리만살 때 얘기다. 세계화 시대,국내에서도 각색의 사람들을 이웃사촌 만나듯 만날 수있다.이제 ‘살색’이라고 하면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아니면 갈색인지 헷갈리게 됐다.물론 우리끼리 그 말을 못 알아듣기야 할까마는 이말을 삼갈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이 말에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바로 그들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낮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앞 길에서 중국 동포,동남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살색 없애기’란 제목의 이색 캠페인이 열렸다.이들은흑·백·황색의 각 표지판에 적힌 ‘살색’이라는 문구를 물감으로지우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외쳤다.경기도 성남의 ‘외국인노동자의 집’이 외국인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와 한국인들의 그릇된인식을 바꾸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이었다. 이들의 말을 듣다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던 우리 안의 부끄러운 인종차별주의를 발견하게 된다.즉 “한국인들은 백인에게 유독 약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중에서도 이란 등 피부가 백인 비슷한 사람들은 푸대접이 좀 덜하고 피부가 검은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멸시한다”는 것이다.더욱 민망한 대목은 “같은 흑인인데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면 ‘검둥이’라고 멸시하고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영어를 배울 수 없겠느냐’는 둥 태도가 한결 부드러워진다”는 것이다. 60년대까지만 해도 ‘타향살이’‘나그네 설움’등이 삼천만의 애창곡이었듯이 따지고 보면 우리 민족도 이국땅에서 노동의 아픔을 모르는 민족이 아니다.일찍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이민을 비롯해 서독광부,간호원의 애환이 있다.그뿐인가.아직도 일천만 이산가족이 있고우리 핏줄이 미국, 일본, 연해주 등 세계 각처에서 이방인의 설움을톡톡히 겪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다.하지만 역사를 개척한 많은 사람들은 나그네의 신산한 세월을 겪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취임 허니문 100일 이렇게 하시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은 전통적인 허니문 기간.야당과 언론이초당파적으로 새 행정부에 협력하는 동시에 갓 취임한 대통령들은 임기내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 기간 동안 나름의 정책 및통치스타일 드러내기에 심혈을 기울인다.워싱턴포스트는 21일 ‘각하,이렇게 하시지요’라는 제목으로 정치 사회 예술 등 각 부문 전문가들의 권고 사항을 실었다.다음은 조언 요지. ■거트루드 힘멜파브(뉴욕시립대 역사학 명예교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무엇보다 유세때 강조해온 ‘온정적 보수주의’에 무게 중심을둬야한다.전통적으로 공화주의자들은 세금 개혁을 경제적인 이유로설파했지만 부시는 도덕적인 기반에서 이 문제를 정책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상속세·결혼세 등을 감면 또는 폐지해야 하고 편부모 자녀를 위한 교육단체 및 알코올 중독자 치료단체 등에 대한 행정규제를 최대한 줄이거나 폐지해야한다. ■웬디 와서스타인(퓰리처 수상 극작가)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협력 정신’을 강조해왔다. 미래 미국인들을 위한 교육및 윤리,도덕성함양을 위한다면 대통령은예술계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려야할 것이다.예술은 국가의 정신이다.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의 신선한 문화를 백악관에 도입하고 미국인들의 창의성과 개척정신을 찬양한다면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 될 것인가. ■랄프 네이더(소비자 운동가·2000대선 녹색당 후보) 새 대통령은국민들을 믿고 그들에게 힘을 부여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을 감시하는 시민운동 단체들을 지원해야 한다.각분야 정책 오류는 시민단체들에 의해 예방되고 해결될 수 있다. ■로버트 존슨(미 흑인 연예 TV설립자) 미국내 흑인사회를 끌어안고가야할 부시에게 4가지 사항을 권고한다.첫째 흑인사회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존경받는 인사인 델라노 루이스 남아공 주재 대사를백악관 고위직에 임명하라.둘째 클린턴 대통령이 추구해온 인종차별철폐운동인 ‘하나의 미국 이니셔티브’를 그대로 진행해야한다.대선때 플로리다주에서 논란이 된 흑인들에 대한 투표권 방해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끝으로 흑인지도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을 희망한다. ■뉴트 깅리치(전 하원의장·미 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부시는 94년텍사스 주지사에 어렵게 당선되고 이후 70% 지지율로 재선된 것처럼잘해낼 수 있을 것이다.모든 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새로운생각과 해결책을 제시할 기회를 줘야한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유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목장으로 가 휴식을취하는 여유를 가지면 2004년 재선도 가능할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대통령 취임사에 담긴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행한취임사는 미국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데 역점을뒀다. 부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의 취임연설 시간에 비해 15분간이라는짧은 연설에서 선거공약을 구체화하면서도 선거과정에서 나타났던 부작용을 철저히 인식,반대 쪽의 다른 의견을 포용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는 “국민 중 다수가 더 잘살게 됐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조국의 약속과 정의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쇠락하고 있는 학교와 감춰진 편견,출생 환경으로 인해 일부 미국인들의 야망은 제약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적 정권교체의 역사성을 과시하면서 시작된 연설은 플로리다 대선 논쟁을 의식,보기좋게 끝을 맺은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한 뒤 국가의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때론 우리들의 차이가 너무 커서 우리는 한 대륙을 공유하고있지만 국가를 공유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우리의 단결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지도자와 국민이 이룬 것인 만큼 나는 정의와기회의 단일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부푼 청사진을 펼쳐 보이기 보다는 태생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자신이 추진할 국가통합에 적극 호응해줄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같은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다른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와 비교하면 다소 소극적인 인상마저 준다.또한 흑인을비롯한 유색인종의 공화당에 대한 반발을 의식, “미국은 한 번도 혈연이나 지연,그리고 출생지에 의해 통일돼본 적이 없다”고 문제점을직시한 뒤 “그러나 우리는 개별 배경을 넘어 함께 공유할 이념을 필요로 한다”고 다원성 속의 공동이념을 심으려 애썼다. 사회개혁,특히 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한 듯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가진 힘은 어린이들이 가진 갈등을 치유하고도 남는다”며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천명하기도 했다. 한국이 주목할 부분은 역시 세계 속의 미국의 위상과 관련된 언급. 부시는 “우리는 도전을 능가하는 방어를 구축할 것이며,대량 살상무기의 위협이 새로운 공포를 남기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의 구축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그는 이어 “자유를 위협하는 적들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미국은 역사적 연관성과 선택에 따라 전 세계에 개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국제경찰로서의 위상약화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양분된 여론을 의식해 그는 “정중함은 전략이나 개별적인 정서가아니다”면서 “이것이 냉소와 혼란을 넘게 하는 단호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래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실 문제의 해결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hay@
  • 볼만한 비디오 어떤게 있나

    알토란같은 연휴,집안에서의 자투리 시간을 뭘로 메울까.비디오만큼만만한 게 없다.연휴에 즈음해 출시되는 다양한 장르의 화제작들을몇편 소개한다. ■식스티 세컨즈 할리우드에서 돈많이 벌기로 소문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흥행보증수표’ 니콜라스 케이지와 손잡고 만든 액션. 지난해 개봉 당시 국내에서는 브룩하이머의 전작 ‘더 록’‘콘에어’‘아마겟돈’만큼의 위력은 발휘하지 못했다.하지만 온갖 명품자동차를 눈요기할 수 있는 독특한 액션으로 기억에 남았다. 극중 니콜라스 케이지는 엔진소리만 듣고도 차의 기종을 꿰뚫을 정도로 지독한 자동차광.유명하다는 자동차는 한번쯤 다 훔쳐본 전설적인자동차 도둑 멤피스 역이다. 범죄세계에서 발을 빼고 성실히 살아가려던 그였지만 인질로 잡힌 동생때문에 24시간내에 명차 50대를 훔쳐내야만 한다.‘본 콜렉터’에서 용감한 여경찰로 나왔던 안젤리나 졸리의 도발적인 눈매도 만날 수 있다. ■에일리언 2020 멀지않은 미래.행성 사이를 항해하던 우주선이 운석의 충돌로 이름모를 행성에 불시착한다.태양이 3개나 떠있는 그곳은어둠이 없는 사막의 별.사고 와중에 간신히 살아남은 우주조종사 프라이(라다 미첼),경찰관 존스(콜 하우저),살인범 죄수 리딕(빈 디셀)이 행성에서 빠져나가려고 사투한다.인간과 외계생물체가 추격전을벌이는 SF어드벤처에 점수를 준다면,망설이지 말고 선택해볼 영화다. 감독은 ‘도망자’‘G.I제인’‘터미널 스피드’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데이빗 트오히.빈 디셀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일병 카포조로 나왔던 그 얼굴이다. ■쿤둔 달라이 라마의 방한 여부로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극장가에서 조용히 개봉됐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98년작이다.‘E.T’의 작가 멜리사 메티슨이 달라이 라마와 직접 대화하며 그의 일대기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옮겼다.지난 99년 아카데미상 4개 부문후보로 올랐다. ■키싱 유 근육질의 흑인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달콤쌉싸름한 사랑이야기를 엮는다면 어떨까.‘키싱 유’는 테리 맥밀란의 베스트셀러소설을 영화화한 로맨틱 드라마다.스나입스가 상대 여주인공으로 ‘블레이드’에서 함께 호흡 맞췄던 새너 레이선을 고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공사장의 인부와 언젠가는 대형무대에 서고픈 야망을 가진무명가수가, 시련을 거듭하면서도 인연의 끈을 놓치 않는 줄거리는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원제 Disappearing Acts. 황수정기자
  • 백문일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다이아 제국과 브랜드 재벌 ‘동침’

    결혼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재벌인 ‘드비어스’가 “결혼기념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자”는 광고를 미국시장에 내면서부터다.이후 다이아몬드를 예물로 삼는 전세계 신랑·신부의 비중은 5%에서 70%로 높아졌다. 루이 뷔통(핸드백),크리스챤 디오르·지방시(패션),겔랑(화장품),헤네시(코냑).프랑스의 ‘LVMH 모에 헤네시 루이 뷔통’이 판매하는 고가 명품들이다.9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했으나아직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제국과 브랜드 재벌이 최근 손을 잡았다.각각 1억달러씩 투자,다이아몬드 보석품을 판매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드비어스가 상표를 빌려주고 경영은 LVMH가 맡는다.생산공정과 무관하게상표와 유통망으로 짜여진 ‘전략적 제휴’다. 합작법인은 기존 세공업체로부터 가공된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를산 뒤 드비어스 상표를 붙인다.LVMH는 세계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둔유통망을 통해 이들을 판다.기술개발이나설비투자 없이 기존 명성으로만 손쉽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마케팅 전략이다. 드비어스는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광산업이 사양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최근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추구한다.LVMH는 명품이다 싶으면 인수하지 않는게 없다.이탈리아의 구두업체에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소규모 와인업체까지 손길을 뻗친다. 드비어스는 브랜드 판매전략이,LVMH는 명품이 필요하던 차에 양쪽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드비어스의 영광에는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피와 땀이,LVMH의 명성에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저임금이 배어 있으나 각각 자기분야에만 전력을 쏟은 베테랑들이다. 지난해 세계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은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발표된 건수만 3만7,000건,금액은 3조5,000억달러.정보통신업체를 필두로 금융·석유·자동차·미디어 산업 등이 M&A 열풍에 휩싸였다.그러나 자신들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몸집불리기만 신경쓰다가 다임러클라이슬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처럼 부작용만 드러낸 경우가적지 않다. 전략적 제휴도 넓은 의미에선 M&A의 일종이다.주식을 교환하거나 기업자산을 인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드비어스와 LVMH처럼 제 몸에 꼭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광업과 유통업 같은 ‘구경제’의 대표주자도 21세기 M&A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 백문일기자
  • ‘더 트루쓰 어바웃‘ 캐스팅 박중훈씨

    “할리우드 영화라서가 아니라 조나단 드미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에무척 가슴설렙니다.”액션스타 박중훈(35)이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로 유명한드미감독의 신작 ‘The Truth about Charlie’에 출연한다.11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지난 12월초 이명세감독을통해 드미감독을 소개받아 접촉해 왔으며,개런티 32만5,000달러(약 4억원)에 출연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픽처스가 제작비 5,000만달러를 들여 3월9일 크랭크인할 이영화는 미스터리 액션.미 국방부의 돈 1,000만달러를 쫓아다니는 특수요원들의 이야기로 ‘부기나이트’‘쓰리킹즈’ ‘퍼펙트 스톰’등으로 잘 알려진 마크 월버그,‘미션 임파서블 2’의 흑인 여주인공탠디 뉴튼이 주연한다.박중훈의 역할은 여주인공을 보디가드하는 한국인 출신 전직 첩보요원. “시나리오에는 마크 월버그와 한국어로 대사하는 장면도 들어있다”는 그는 “비중으로는 3∼4번째쯤 될 것”이라며 환히 웃었다. 드미감독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인정사정 볼 것없다’(이명세감독)를 인상깊게 보고 12월초 이감독을 통해 출연섭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박중훈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은 4년전 ‘아메리칸드래곤’이후 두번째.현재 사이코스릴러 ‘세이 예스’를 찍는 그는파리 올로케로 촬영될 새 영화에 3월초 합류한다. 황수정기자
  • WSJ 인터넷판 화제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은 최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재임했던 8년 동안의 ‘치적’들을 ‘A’에서 ‘Z’까지 시작되는 단어로풀어 네티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A(appetites:성욕) 클린턴은 매력있는 인물이지만 점잖치 못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했다. ■B(blacks: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주도면밀하게 지원,‘미국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C(Chelsea:첼시) 딸 첼시는 도덕 관념이 희박한 클린턴과 권력욕에 사로잡힌 힐러리 부부 사이에서 매력있는 딸로 잘 자랐다. ■D(Drudge:드러지) 클린턴 추문들을 수시로 터뜨려 언론계 우상이된 매트 드러지. ■E(Elian Gonzalez:엘리안 곤살레스) 쿠바 난민 소년 엘리안 곤살레스의 송환 여부로 골머리를 앓았다. ■F(fund raising:기부금 모금) 재임중 헌금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끊임없이 기부금을 거둬들였다. ■G(Gennifer Flowers:제니퍼 플라워스) 플라워스는 클린턴과 12년동안이나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H(Hillary:힐러리)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야심을 가진 퍼스트 레이디. ■I(impeachment:탄핵) 클린턴은 성추문 관련 위증 혐의로 의회에서탄핵됐다. ■J(Janet Reno:재닛 리노) 8년동안 꿋꿋이 클린턴을 지켜낸 리노 법무장관. ■K(Ken Starr:케네스 스타)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을 파헤쳤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 ■L(Lieberman:리버먼) 민주당 인사중 가장 먼저 클린턴의 성추문 사건을 비난했던 리버먼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M(Monica:모니카) 성추문의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 ■N(no controlling legal authority:법적 권위 실종)■O(Osama Bin Laden:오사마 빈 라덴) 이슬람 반군단체의 배후자 라덴은 클린턴에게 수단을 폭격케해 국면전환 기회를 줬다. ■P(Paula Jones:폴라 존스) 전직 아칸소주 직원이었던 폴라 존스는클린턴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 ■Q(queasy:불쾌) 불쾌하고 역겹다. ■R(responsibility:책임) 클린턴 행정부 인물들은 책임감이 없었다. ■S(Susan McDougal:수잔 맥두걸) 클린턴 대통령의 아칸소 주지사시절 동업자였던 맥두걸은 화이트 워터 사건때 증언을 거부해 기소당했다. ■T(tea:차) 앨 고어 는 중요한 기부금 모임을 앞두고 아이스 티를너무 마셔 화장실에 갔다고 고백. ■U(uxorious:애처가) 클린턴은 여러명의 여자들과 놀아났으나 언제나 힐러리가 있는 집으로 되돌아갔다. ■V(Vice President Gore:고어 부통령) 클린턴에게 충성을 다했던 고어는 클린턴 때문에 낙선했다. ■W(Whitewater:화이트워터) 화이트워터는 부정부패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X(X-rated:성인용)■Y(Yitzhak Rabin.Yasser Arafat:이츠하크 라빈과 야세르 아라파트) 클린턴을 임기 내내 중동문제에 매달리게 했다. ■Z(zest for the zaftig:성욕에 대한 갈망) 더 이상 설명 불필요.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각료인준 청문회 험난 예고

    부시 차기 행정부의 최대 과제는 각료 지명자들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해 빠른 시일내 조각을 끝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시팀의 희망일 뿐 청문회 과정에서 적어도 1∼2명은 중도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제 107차 의회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9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내정자를 필두로 16∼17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대통령 취임식(20일)을 전후해 잇따라 청문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지명된 15명의 각료를 비롯,백악관 보좌관 가운데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은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와 린다 차베스 노동,게일 노튼 내무장관 지명자 등. 차베스는 7일 과테말라 출신불법이민 가정부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93년 클린턴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다가 불법이민자를 유모로고용한 것이 밝혀져 임명이 취소됐던 ‘가정부 게이트(Nanny Gate)’의 주인공 조 베어드와 같은 경우로,민주당이 잔뜩 벼르고 있다. 미국 이민법은 86년부터 불법이민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차베스는메르카도란 여인이 불법이민자임을 알고도 91년부터 93년까지 최고200달러까지 용돈을 건네주며 가정부로 일하게 했다는 것.주변에서는남을 돕는 일에 열심이었던 그녀가 불우이웃에게 용돈을 주며 도왔을뿐이라고 항변하나 반응은 싸늘하다. 미주리주에서 보수여론을 업고 상원의원까지 승승장구하던 애시크로프트도 흑인인 로니 화이트가 미주리주 대법원 판사로 임명되는 것을저지해 인종차별자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근친상간이나 미성년자 임신과 관련된 낙태금지를 주장,여성단체와 인권단체들로부터도 반발을사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또 부시 당선자가 환경보호보다는 땅소유자권리를 옹호하는 입장인 노튼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한데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그녀는 환경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도 반대가 거세다.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동물보호지역을 원유탐사를 위해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환경보호론자들의 미움을 사는 이유다. 공화당은 우선 이들의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의원들을 총동원,민주당 의원은 물론 각계의 여론·사회단체에 상황을 해명하고 있지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부시 美대통령 공식선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의회는 6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7일 실시된 제43대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W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했음을 공식선언했다.이로써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당선자는 오는 20일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식을 갖고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는 마지막 헌법적 절차가 완료됐다. 상하 양원은 이날 대통령선거의 패자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상원의장 자격으로 주재한 합동회의에서 지난 12월 18일 50개 주와수도 워싱턴이 개별적으로 실시한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확인한 후부시 당선자가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1명을 확보,266표를 얻은 고어 부통령을 물리치고 승리했음을 인증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 대부분 의회 흑인간부회 소속인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플로리다주 대통령선거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이의를 제기,인증을 저지하려고 시도했으나 이에 동조하는 상원의원이 없어 무산됐다. * 美상원 여야 ‘표대결 신사협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상대 당 의원을 영입할까, 여야 동수 때마다부통령(상원의장)의 결정표(캐스팅 보우트)에 따를까. 이번 선거에서 공화·민주당 의석이 50대 50으로 동수가 된 상황을고민하던 미국 상원의 지도자들이 앞으로 이뤄질 표대결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극적으로 타협을 이뤘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하원은 221대 212(무소속 2)로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이다.그러나 공화당과 차기 부시 행정부는 앞으로 진행될 각료나 외교관,그리고 외국과의 조약체결 등을 인준해야 할 상원에서 여야 동수 상황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고민해 왔다.야당인 민주당도 자기들이 추구하는 법안통과와 공생을 위해서는 공화당과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인식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당 지도자들은 ‘신사협정’을 이끌어내 관심을모은다.트렌트 로트와 톰 대슐 공화·민주 상원 원내총무가 향후 표결처리 등 의정활동 과정에서 쓸데없는 의사진행 방해연설(필리버스터),세대결 과정에서의 상대당 의원영입,그리고 민심동원 등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자고 합의한 것이다. 내용은 상임위 위원장을 공화당이 맡고,상위와 소위원회내 여야 의원은 동수로 한다는 점을 대전제로 한다.여야 동수에서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그러나 표결에서 여야 동수를 이룬 법안은 반드시 전체회의에 회부,12시간 이상의 토론과정을 거치도록 했다.이 과정에서민의를 충분히 들은 뒤 상대 당 의원들의 당노선을 떠난 크로스 보우트를 보장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만일 누구든 상대 당 의원을 영입하거나 의원내 물리적 결원이 생길 경우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처리키로 했다는 점.신사협정을 고의로 위배하면 여론의 지탄을 함께 받기로 각오를 다진것이다.
  • 클린턴, 공로시민상 수여키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메이저리그 최다홈런기록보유자인 행크 아론과 은막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28명에게 ‘공로 시민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백악관이 6일 발표했다. 수상자에는 전 세계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워터게이트사건 담당 특별검사 아치볼드 콕스,전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민권운동지도자프레드 셔틀워스 목사,AIDS 전문의학자 데이비드 호가 포함돼 있다. 또 불의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흑인출신 론 브라운 전 상무장관,워터게이트사건 특별검사 찰스 러프,전국신문발행인협회 창설자인언론인 존 셍스택 등도 사후 수상자로 선정됐다. [워싱턴 AP 연합]
  • LG·삼보·동양 부진 탈출 승부수 띄웠다

    LG 삼보 동양의 ‘승부수’는 적중할까-. 3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00∼01프로농구에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팀들이 회심의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1·2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를 독주하다 최근 1승4패의 난조에 빠진 LG는 4일 용병센터 알렉스 모블리를 대릴 프루로 전격 교체했다.5일 밤 입국하는 프루는 출입국 절차 등을 마친 뒤 오는 13일신세기전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SBS와 삼성 등에서 뛴 경력을 지닌 프루는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흑인 특유의 탄력은 떨어지지만 손기술이 좋고두뇌플레이에 능하다.더구나 득점에 욕심을 내지않고 동료들의 플레이를 돕는 역할에 충실하는 스타일이어서 조성원 조우현 에릭 이버츠등 특급슈터들이 즐비한 LG에 적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외곽을 맴돌며 어설픈 플레이를 펼친 모블리에 견줘 골밑 장악력도앞선다는 평가다. LG는 프루의 가세를 계기로 ‘화끈한 공격농구’를 재가동해 선두를탈환한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나란히 7연패에 빠진9위 삼보와 꼴찌 동양은 시즌중 사령탑 교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보는 최종규감독의 간곡한 ‘백의종군’의지를 받아들여 3일 김동욱 기술고문에게 지휘권을 넘겼다.동양도 5일 최명룡감독을 기술고문으로 퇴진시키고 김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삼보는 그동안잦은 역전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일신해 6일 SBS전부터 특유의조직농구를 되살린다는 복안이다.그동안 삼보는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 “성적에 관계없이 가장 재미있는 농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3승20패라는 참담한 전과를 올리고 있는 동양도 팀 분위기 쇄신을기대하고 있지만 최감독 후임을 선뜻 결정하지 못한채 저울질을 하고있어 정상궤도에 진입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아킬레스 건’을 보강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LG 삼보 동양의 행보가 코트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오병남기자 obnbkt@
  • 화려한 부시 내각 스타워즈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일 초대조각 구성을 마무리함으로써 본격적인 정권 인수 채비애 나섰다.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꼭 4주일만에 초고속으로 탄생한 초대 부시내각은 인종,성별,당적 등 인적 구성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거국 내각까지는 몰라도 민주당 인사를 한명 이상 내각에 포함시키겠다는 부시당선자의 구상은 마지막 순간에 노먼 미네타 현 상무장관을 교통장관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화합내각의 모양을 갖추었다. 부시 당선자가 민주당 인사를 포함시킨 것은 사상 유례 없는 대접전끝에 당선된 데 따른 국론 분열 치유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부시 당선자는 이와 함께 인종과 성별 배경이 다른 인물들을 다양하게 포함시켜 미국 역사상 가장 다채로운 내각을 구성했다는 평가를받게됐다. 법정 내각 부처 14곳에 부시 당선자가 이번에 장관급으로 격상시킨환경처를 포함한 15개 부처 가운데 게일 노튼 내무,앤 베너먼 농무,린다 차베스 노동,크리스틴 휘트먼 환경처 등 4개부처에 여성이 포진했다. 국무장관에 미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앉혔다.로드 페이지 교육장관 지명자를 포함하면 2명의 흑인 각료가 탄생됐다. 차베스 노동장관 지명자와 쿠바 난민출신인 멜 마르티네스주택도시개발장관 지명자는 히스패닉이다.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장관 지명자는 레바논 출신이고 미네타 교통장관 지명자는 일본 이민 2세다.작년 7월 미국의 첫 아시아계 입각기록을 세운 미네타 장관은 부시 행정부에서도 현 당적을 간직한 채초당파적 협력에 일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파월 지명자,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 지명자,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내정자로 이어지는 외교안보팀이 모두 냉전시대의 인물임을 들어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한다.외양만 다양했지 실상은 보수파 일색이라는것이다. hay@
  • 올브라이트 美국무장관 ABC방송 인터뷰

    [워싱턴 AFP 연합] 여성으로서 미국 역사상 행정부 최고위직에 오른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여성이라는 점이장관직을 수행하는데 유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이날 방영된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나는내가 여자인 것이 좋았고 약간 ‘유혹(flirt)’을 하기도 했다”며“나에게 꽃을 보내거나 두 볼에 키스를 하려고 안달난 몇몇 국가의외무장관들을 대하는 것이 크게 곤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는 평판을 받았으나,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임 당시 여성의 경제적 복지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과 같은여성 문제를 외교정책 안건으로 다룰 수 있었던 것처럼 후임자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도 사회적 소수에 대한 현안을 중요한 문제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첫 여성 국무장관 후임에 첫 흑인 국무장관이 지명된 것은 가장 놀라운 미국의 상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당시 불거져 나온 스캔들이 외교정책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 지구촌 3대축 새해 조망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장기간 혼란으로 세계 최강국 정치 시스템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일부 국가들은 미국 대선을 조롱거리로 비하시켰고,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나라들은 ‘미국 지상주의’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경제적으도 미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위기이후 지속됐던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확장 패턴이 다원화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을 통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정립,세계 정치·경제 속에서 독자적 역할 구축을 가속화하고있다. 유럽도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며 동구권을 유럽연합(EU)에 포함시켜 세계는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유럽,아시아의 3개 축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3대 축을 중심으로 펼쳐질 2001년 세계의 변화를살펴 본다. *미국. ‘미국도 별 수 없네’ 36일간 지루하게 계속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본 세계의 반응은‘어떻게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하는 것이었다.삼권분립,양당제도 등이 원칙적으로 지켜지는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 나라에서 수작업 검표,부정선거 논란,당리당략,법정공방 등 후진국에서나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나라답게 미국은 ‘법’이라는 방식으로 이번 사태를 가까스로 마무리 짓긴 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세계인들은미국을 다시 보게 됐다.가장 강력하고 완벽하게 보였던 미국이란 국가도 내부 깊숙이 문제점들이 잠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외관상 미국은 인구 2억7,500여만명,면적 962㎢,140여만 병력과 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수퍼 강국이다.백인,흑인,아시아인 등 이민에 의한 다인종 국가가 모인 ‘멜팅팟(melting pot)’으로 이러한다양성은 미국 발전의 원천이자 걸림돌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도 세계 국민총생산(GNP)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경제 종주국으로 미국의 경제는 예외없이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풍부한 천연자원과 다양한 인적자원은 미국 경제를더욱 팽창시켜 오는 2010년 미국이 세계 GNP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 미국은 합중국(The United States)이다.50개의 주와 특별구인 워싱턴 DC가 합쳐져 만들어진 나라다.연방정부는 주 단위에서다루기 힘든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하고, 50개의 주에 최대한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다.어찌보면 각각 다른 법과 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모인 미국은 지금까지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돼 왔다.하지만 이번 대선 혼란은 ‘완벽한 사회’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국의 정치학자들과 언론은 혼란의 원인으로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을 꼽고 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2억6,000만명 중 1억명정도로 전체적으로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의 투표율은 더욱 낮아 3분의 1만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참여율이 낮은 까닭도 알고보면 미국의 양당 정치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념이나 당 운용체제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당과 당의 대표자들 자체가 무당파적 성격을 띠게 됐을 뿐 아니라 이러한 정당에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국민들 역시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무당파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고민은 10년 간의 경제 호황 속에 나타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다.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 90년 2만2,979달러에서 98년 3만1,492달러로크게 늘어났지만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미 여론조사국에 따르면 월소득 5만∼10만달러의 고학력자나 상류층의 소득증가율은 20%를 기록한 반면 1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 순 재산이 95년 4,800달러에서 98년 3,600달러로 떨어졌다. 단순한 흑백 갈등을 넘어 히스패닉,아시아인 등이 복잡하게 얽힌 인종문제도 미국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미국의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7월 백인 대 유색인종 인구비율이 1년 안에 역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캘리포니아 주민 3,400여만명 중 비(非)히스패닉계 백인이 1,740만명으로 아직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내년 7월 이전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 인종집단 간의 조화와 국민적인 일체감 형성이시급함을 나타낸다.미국 역사상 주요 정치·사회적 갈등과 혼란에는항상 흑백의 인종문제가 개입됐으며,흑인들의 집단적인 분노 폭발 가능성과 소수 인종 우대정책에 대한 백인의 증오범죄(hate crime)도언제 불거져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경제·사회 제반에 걸친 문제에도 불구하고 21세기도미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폴 케네디 교수는 “앞으로 10년 후 핵전쟁이일어나거나 환경재앙이 없는 한 세계 최강국으로서 미국의 독자적인지위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예견한다. 그러나 정치 무관심과 민의수렴 실패,빈부 양극화, 인종간 갈등 등사회에 내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은 또 다시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진아기자 jlee@. *유럽. ‘대서양에서 우랄까지’의 통합은 이제 꿈이아닌 현실이다.대륙의지정학적 지형이 본격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비롯, ‘거대한 단일공동체’를 향한 유럽연합의 힘찬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은 지난해 12월11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정상회담에서 EU 확대 준비를 위한 주요 개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5개 회원국인 유럽연합은 중부 및 동유럽의 옛 공산주의 국가들의 가입으로 2005년까지 27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가입 후보국으로 남아있는 터키까지 합치면 유럽연합은 28개국이 된다. 여기에다 2002년 7월1일이면 유럽 각국의 화폐는 유로화로 통일된다.유럽연합의 본질적인 목적은 단일화폐를 토대로 경제통합을 이루는동시에 정치적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것. 99년 1월1일 출범한 유로화를 통해 유럽이 세계 최대의 단일 통화권이 되면 유럽의 국민총생산은 5%,1인당 실질 소득은 1,000달러 이상씩 늘 전망이다. 니스 정상회담에서는 6만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 문제도 합의를이루었다.미국을 주축으로 한 입김을 덜 받는 자신들만의 안보 보호막을 만든 것이다. 향후 유럽합중국 헌법의 기초도 마련됐다.니스 정상회담에서 만들어진 ‘EU기본권현장’은 유럽연합 시민 3억7,500만명의 시민권과 정치권,경제권,사회권 등 기본권리를 규정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이 이처럼 ‘하나’되기를 추구하는 것은 유럽사가 세계사의 대명사였던 ‘영광의 시대’를 되찾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피폐했고,세계사의 주도권을 잃게 됐다.이러한 진통 속에서 유럽은 통합의 역사를 찾아 나선 것이다. 유럽통합의 시발점은 프랑스 외무성이 1950년 발표한 슈망플랜.독일과 프랑스의 철광 생산을 관리하는 공동관리청을 두자는 것이었다.이후 유럽통합의 이상은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설립을 밑바탕으로 수많은 시련과 장애를 헤치며 현실화 과정을 밟아왔다. 오랫동안 유럽공동체의 목적은 본질적으로 경제적인 것이었다.공동시장의 창설,농업·운송·기술개발 영역에 대한 공동정책 등을 들 수있다. 92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체결된 조약은 기존의 공동체들을 하나의 유럽연합으로 묶었다.격변기인 89년에서 90년 사이에 일어난 동·서독 통일과 동구 공산권의 붕괴로 유럽에는 새로운 상황이전개됐고 93년 11월에는 마침내 ‘EU’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그러나 최근 유로화의 폭락으로 ‘하나의 유럽’은 난관을 맞고 있다.단일통화가 탄생하면 정치적 통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로화 폭락으로 정치적 단일체는 커녕 방대한 자유무역지대로 전락할위험에 봉착했다.유럽 전체의 번영과 안녕보다는 ‘개별국가 이기주의’의 표출도 걸림돌이다. 니스 회담에서는 회원국 확대와 관련,각국이 국익과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각료회의의 투표권을 재조정했다.강국인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는 소국들의 투표권이 늘어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어렵게 될 것을 원치 않았다.투표권이 적은 약소국들은 강국에 끌려다니게 될 것을 우려했다. 유럽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독일,프랑스,영국의 삼국지’도 한창이다.두 차례 세계대전의 장본인이자 동·서독 분단의 희생자로서 그동안 제 목소리를 변변히 내지 못했던 독일은 통일을 계기로 유럽연합의 정치적 통합을 주도하며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반면 통합에 소외됐다는 불만을 표출해 온 영국은 통합의 시련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프랑스와 독일의 불화도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역내 빈부격차가 심해 유럽통합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통합의 추진이 21세기 세계 역사에 큰획을 긋는 전기를 이룰 것임엔 분명하다. 이동미기자 eyes@. *아시아. “신사(辛巳)년에는 태세신(太歲神)인 뱀이 동남방에 자리잡아 아시아는 평화와 상업의 기회가 많은 행운의 해가 될 것이다….” 대만의한 유명한 역술가는 지난 연말 아시아의 2001년 한 해 운세를 이렇게점쳤다. 역술가들이 해마다 음력설에 앞서 관례적으로 내놓은 점괘겠지만 실제로도 아시아지역은 올해 세계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많이 갖고 있고,그러한 움직임을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미국 중심에서 탈피,유럽 각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해 ‘21세기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중국·싱가포르·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e-비즈니스 시대를 맞아 미국,유럽 중심의 세계경제에 아시아를 명실상부한 또 다른 한 축으로 발돋움시킬전망이다. 아시아지역에는 아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분쟁,인도와 파키스탄의 핵개발 경쟁,필리핀·대만의 정치지도자 부패 및 스캔들,인도네시아·스리랑카의 민족·종교적 분쟁,북한·미얀마의 인권문제와기아 등 도처에 정치·사회적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세계 금융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많은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2001년의 아시아는 지역연합체의 역동적 기능을 바탕으로 그 잠재력을 다시 확인하고,세계의 중심으로 힘차게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데 크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미국·유럽과 대등관계 정립 아시아가 세계의 한 축으로의 위치를확인한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SEM이다.이 회의에서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향후 ASEM의 기본헌장이 될‘아시아·유럽협력체제2000’을 채택, 양 대륙간 공동 번영을 위한중장기적 협력의 틀을 짰다.아시아 각국은 유럽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통해 미국 중심의 정치·경제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는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국가들을 잇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어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유럽 두 지역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세계적으로 제3의 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해 ASEM에서는 세계적 관심사인 동티모르 문제와 코소보사태,중동분쟁이 중요 의제로 거론됐다.범세계적 차원의 군비통제와 군축,대량 파괴무기 비확산,국제마약거래,인종차별 등에 이르기까지 국경을초월한 광범위한 현안들도 논의됐다.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직·간접으로 얽힌 세계적 현안에 대해 미국·유럽 못지않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반증이다. ■세계에 희망심는 한반도 평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의 역사적 정상회담 성공과 이후의 남북 경협 및 교류확대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나아가 인류 평화에 대한 새로운 모델과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 성공에 이어 7월엔 아시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포럼(ARF)에 가입했다.또 적극적인 대(對) 미국 외교와 유럽 국가들과의 잇딴 수교 등 빠른 걸음으로 국제무대에 오르고 있다.평화와 경제협력을 전제로한 북한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국제무대 등장으로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포함,미국·유럽국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에서 북한도 아시아의 일원,세계의일원으로써 당당하게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할 입장이 되어가고 있다. ■넘어야 할 경제위기 지난해 하반기 대만과 일본 정국의 불안,이어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탄핵 등 일련의정치불안으로 불거진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설은 올해 내내 아시아각국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아시아 경제의 우등생인 대만조차 위기설에 휩싸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있다.IMF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경제기구들은 아시아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낙관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에 관한한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로서는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숙제로 남아있다. ■아시아 경제의 핵,중국 중국은 제2 금융위기설에서 한발짝 비켜 서있는 듯하다.중국의 새로운 용트림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놀라게할 것이 분명하다.인터넷 붐을 몰고온 정보통신 혁명에다 꿈에 부푼서부개발이 코앞에 닥쳐왔고,연간 8%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한 위안화(元)의 위력도 세계적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역내 주변국들은 자국내의 경제 침체 탈피를 중국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역력하다.세계 각국도 WTO 가입 이후 개방이 가속화될 중국 시장에 대해전 산업분야에 걸쳐 제1의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중국은 이제 아시아 경제의 꿈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새 도약의 조짐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드러진다.중국의 통신정책을이끄는 신식(정보)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이동전화가입자가 8,500만명을 넘었다.올해 상반기에는 1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중국 통신단말기 시장을 에릭슨·노키아·지멘스 등 유럽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새해에는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의선진 정보통신 국가들의 진출도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육철수기자 ycs@
  • 인선끝난 美안보팀 앞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8일(현지시간) 국방장관에 도널드 럼스펠드를 지명함으로써 새 행정부 안보팀의 진용이 완전히 갖춰졌다. 부시 당선자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으로 짜인 5인의 핵심 안보라인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보수 강경론자들임을 알 수 있다.이들 안보팀은 미국 안팎에서 역대 최강성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를받고 있으며,이들이 공화당의 정책 기조인 힘을 바탕으로 한 국익 추구를 표방할 것임은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국방부 출신 요직 독점] 체니(전 국방장관),파월(전 합참의장)에 이어 럼스펠드(전 국방장관)가 안보팀에 합류함으로써 전 국방부 출신인사들이 핵심 요직을 모두 차지했다.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성향으로미뤄 미국은 군사력을 강화하고,자국의 이익에 도전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흑인 여성인 라이스도 성향에선 국방부 출신들 못지않다.그는 조지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안보팀에서 일하면서 소련과의 군축 협상에참여했다. 군사력 강화,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북한·이라크 등에 대한강경 대처 등을 기조로 하는 당시 외교안보 정책의 틀을 만든 장본인이다. [외교 충돌 우려] 새 안보팀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를 강력히 시행할 경우 유럽,러시아,중국 등 경쟁국들과의 대립과 마찰은 불기피할 것 같다.NMD에 대해 파월은 ‘미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고,럼스펠드도 세계미사일위협조사위원장 시절 클린턴 행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이 전략을 밀어붙인 전력을 갖고 있다.따라서 이들이 안보팀의 핵심을 이루는 한 경쟁국들에 대한 양보보다는 힘으로 정책을밀고 나갈 것으로 보여 외교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72년 옛 소련과 체결했던 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ABM)의개정이나 폐기를 실천에 옮길 경우 러시아와의 마찰은 불을 보듯 뻔하다.타이완과의 군사안보관계를 강화하려는 정책은 대중국 관계에서도 긴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한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파월은 ‘대량 파괴무기를 추구하는 나라들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력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혀 북한과의 쟁점 현안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육철수기자 ycs@
  • 美국무 파월에겐 ‘자메이카’가 있다

    [탑힐(자메이카) AP 연합] 미 국무장관에 지명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은 가난하나 품위 있는 자메이카 이민 출신으로 부지런히 일한덕분에 미국 외교정책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사촌누이 무리엘 메기(65)는 파월의 출세 비결을 묻는 질문에“자메이카인들은 어린이가 무례하거나 문란한 행동을 하면 회초리를든다”며 “어린이는 자기 위치와 놀 때,일할 때를 잘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부유하지는 않으나 품위있는 사람들이며 이에 맞게행동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파월이 매를 맞았는지는 잘 모르나 그가 뉴욕에서 보낸 어린 시절 열심히 일하는 자메이카농촌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자메이카의 일간지 옵서버는 이런 파월의 인생경력과 자메이카 흑인의 뿌리를 상기시키며 “파월은 공화당의 주류와는 다른 프리즘을 통해 세계를 바라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역시 자메이카 이민 출신으로 트리니다드의 웨스트 인디스 대학 정치학교수인 셀륀 라이언은 “우리들은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다”면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인내심만기른다면 누구나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훈계가 늘 따라다녔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