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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서 흑인·아시아계 유혈충돌

    영국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의 소도시가 자극적인 소문 하나로 인종폭동의 광란 속에 빠져들었다. 14살난 아프리카계 여학생이 파키스탄인 미용실 주인에게 성 폭행을 당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22일부터 인터넷과 해적 방송 등을 통해 소도시 로젤스에 퍼졌다. 사흘 동안 분노한 흑인 폭도들이 거리를 휩쓸었고 파키스탄계 술집·상점들이 약탈과 파괴의 대상이 됐다.23살난 흑인은 칼에 찔려,18살난 남자는 총탄에 맞아 숨졌다.80여건에 달하던 범죄를 말리던 경찰관도 총상을 입었으며,35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이번 폭동은 백인 대 유색인종이 아닌 흑인 대 아시아계 사이에서 발생, 주목을 받았다. 폭동 현장 로젤스는 카리브해 연안의 서아프리카계 흑인이 정착하던 곳이었다. 뒤이어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의 줄지어 들어와 슈퍼마켓, 미용실, 식당 등의 상권을 장악하면서 소외된 흑인들의 불만이 커졌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차별철폐법 이끈 ‘여자 킹목사’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로자 리 파크스가 24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숨졌다.92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살던 파크스는 1955년 12월 버스에서 백인용 좌석에 앉아 있다가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그녀는 ‘흑백분리’를 규정한 시 조례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돼 14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에 분노한 흑인들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주도 아래 381일 동안에 걸친 버스승차거부에 들어갔다. 이후 흑인들의 민권운동이 줄을 이었고 결국 1964년 인종, 피부색, 종교, 국적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는 내용의 민권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1992년 파크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도 다른 승객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흑인들은 차별대우를 너무 오랫동안 견디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사건 이후 파크스는 각종 협박에 못 이겨 디트로이트로 이사해 1965년부터 1988년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존 코니어스의 보좌관으로 일했다.1996년에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1999년에는 의회가 수여하는 금메달을 각각 받았다.1999년에는 미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점프(EBS 오후 7시25분) 역사 속에서 평강 공주가 된 강주. 잘 생기고 멋진 귀족의 아들 우로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예정된 결말은 바보 온달에게 시집가는 것. 평강이 된 강주는 예정된 결말에서 벗어나 우로에게 가고 싶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순수한 온달의 마음이 전해지고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준 온달에게 마음이 기운다.   ●도전! 하이&로(SBS 오후 7시5분) 서울 속에 있는 작은 아프리카 이태원의 사람들을 엿본다. 월 매출 1억원을 자랑하는 성공 신화의 주인공, 아프리카식 전통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 미용실, 흑인 전용 화장품을 파는 가게, 나이지리아 전통 레스토랑 등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기를 소개한다. 이밖에 불황을 극복하는 아이디어도 보여 준다.   ●세계 세계인-자살을 부르는 사회(YTN 오전 10시40분) 1만명 가운데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고 계속해서 자살률이 증가하는 홍콩에 자살위기방지센터가 등장했다. 이 센터는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로 직원 10명이 자살을 막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상담자들은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PD수첩(MBC 오후 11시5분) 아토피 처방약의 부작용으로 환자들은 백내장과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토피 치료의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약과 검사가 상당수여서 환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아토피의 심각성과 제도적인 노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지방간. 간질환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간의 경우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절반에서 나타난다. 지방간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방간염, 간경변으로 악화돼 생명을 위협한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지방간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돌이는 마법사와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 미르와 절교를 하기로 결심하고, 미르가 보는 앞에서 반달 목걸이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그동안 네가 불쌍해서 친구인 척 한 것”이라며 “우리 사이에 우정은 없었다.”며 차갑게 말한다. 미르는 갑자기 변한 돌이의 차가운 행동과 말에 크게 상처를 받는다.
  • [피플 인 포커스] 새 리더십 부각 기옌 화이트삭스감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프로야구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떠벌이 감독´ 오지 기옌(41)이 21세기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상징하는 인물로 각광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기옌 감독은 만년 중·하위팀에 머물렀던 화이트삭스를 올시즌 46년 만에 월드 시리즈 무대에 올려 놓았다.22일(현지시간)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화이트삭스는 1917년 이래 88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미국 미디어에 비친 기옌 감독의 첫 인상은 흑인의 말투로 거침없이, 열정적으로, 때로는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옌이 “기자들에게는 꿈과 같고, 화이트삭스 홍보 담당자들에게는 악몽과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같은 ‘막말’들이 기옌의 리더십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기자들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대한다. 기옌은 “내가 팀의 지도자인지는 모르지만 말은 제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래서 미 언론은 기옌을 ‘친구 같은 감독’이라고도 평한다. 권위가 아니라 솔직함과 우정을 갖고 동등한 입장에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이같은 리더십은 감독 본인의 재능보다는 선수들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가 크다. 기옌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도 독특한 기준을 갖고 있다. 개인 성적에 매달리는 슈퍼스타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를 중용한다. 기옌은 작전을 많이 내는 대신 선수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그 대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기옌 감독은 출신국과 인종, 기질 등이 다양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최선의 성적을 도출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로 이 점이 최근 인종 문제 등으로 다시 사회적 통합을 고민하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기옌에게 쏠리도록 만든 것이다. dawn@seoul.co.kr
  • 2집으로 돌아온 클래지콰이

    2집으로 돌아온 클래지콰이

    이들의 음악은 음료로 치자면 ‘칵테일 맛’이다. 재즈를 기본 요소로 클래식·일렉트로니카·그루브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맛깔나게 혼합돼 딱히 한가지로 규정지을 수 없는 오묘한 맛과 향을 낸다. 신선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도 감칠맛을 더하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취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놀라운 ‘융합음악’을 선보이며 메마른 가요계에 칵테일 같은 상큼한 기운을 심어준 클래지콰이가 2집 ‘컬러 오브 소울’로 돌아왔다. 클래지(31·본명 김성훈), 알렉스(26), 호란(26·여) 등 3명으로 구성된 클래지콰이는 지난해 발표한 1집 ‘인스턴트 피그’(Instant Pig)를 통해 ‘한국형일렉트로니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는 그룹. 캐나다 교포인 클래지가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인터넷에 띄웠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수 데뷔로까지 이어졌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음의 영혼 색을 입다 이번 앨범은 보다 차분해진 느낌이다. 펑키한 느낌은 더 강해졌지만, 전반적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강조돼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타이틀곡 ‘Fill This Night’은 경쾌하면서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흥을 자아내는 곡.‘춤’은 호란 특유의 매혹적인 음색을 십분 느낄 수 있으며,‘Color Your Soul’은 흑인음악의 향취가 귓가를 자극한다.‘Sunshine’을 통해서는 본고장 삼바 리듬을 만끽할 수 있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 것이냐?”고 묻자 손사래부터 치는 세 사람.“주위의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오해’ 또한 늘어간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 “이제 2집을 냈을 뿐인데 엄청난 변화를 바라는 팬들도 많더라고요. 새로움은 팬들의 욕심일 수 있지만, 저희는 그저 저희가 가고 싶은 길을 찾아 갈 뿐이에요.”(클래지) “다수의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가도 다른 한편의 소수 팬들에게는 대중적이지 못한 음악으로 다가갈거예요. 굳이 민감하게 느낄 필요가 있을까요?”(알렉스) 이들은 “1집이 ‘편집적인’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날것의’느낌이 강하게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옆의 호란이 미소짓는다.“개인적으로 어쿠스틱한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노래 자체를 즐기면서 불렀어요.1집보다 훨씬 좋은 거 있죠?” 1집 수록곡 중 5곡이 6개의 CF에 사용되고, 인기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OST에도 참여하는 등 클래지콰이는 ‘본업’이 아닌 ‘부업’의 덕을 톡톡히 보며 대중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시선에 대해 영 마뜩지 않은 눈치다. “클래지콰이하면 ‘삼순이’가 떠오른대요. 그룹 이름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키는데는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약보다는 독으로 다가와요. 저희 음악을 바라보는 상상력을 크게 위축시키죠.” 클래지콰이의 음악적 상상력은 이제 일본 열도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현지 발매를 시작한 1집 앨범 ‘인스턴트 피그’의 타이틀곡 ‘스위티’(Sweety)가 각종 순위차트에서 10위 이내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새롭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일본 대중의 입맛이 서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막상 ‘스위티’가 사랑받는 것을 보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에요.(웃음)” 이들 세사람은 연말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램 라이더’(Ram Rider)와의 공동 라이브 콘서트 및 ‘엠 플로우’ 파티 게스트, 시네마콘서트, 방송 등 일본내 출연스케줄이 줄줄이 잡혀 있다. 한국에서도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02-511-0380)를 연다.“‘핼러윈 파티’와 같은 깜짝 놀랄 이벤트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대거 마련했다.”고 귀띔한다. 이들은 벌써부터 3집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대중에게 선사할 또 다른 ‘새로움’을 찾고 있는 것일 게다.“다음엔 좀더 ‘하드’해지고 싶어요. 계속 변해야죠. 곧 외국으로 가서 공부하며 재충전할 계획이에요. 지금은 모르는 더 많은 음악적 단점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거예요.”각 장르의 단점을 솎아내 한데 버무리는 ‘클래지콰이표 음악’이 새로움을 전해주는 이유다.
  • [월드이슈] 지구촌 여성정치인 시대 예고

    여성이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서방 선진국의 여성지도자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성취도가 남성을 앞지르면서 메르켈의 뒤를 잇는 여성 지도자가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주인공인 TV드라마 ‘최고사령관’이 방영되면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여성이 장관은 될 수 있지만 대통령은 될 수 없다는 암묵적인 ‘유리천장’도 조만간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여성이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20세기 초반이며 사회 진출이 본격화된 것도 불과 30∼40년전부터다. 지난 수십년간 남녀평등에 주력했던 교육의 결과 교육부문에서 여성들의 성취도는 이미 남성을 능가했다. 유치원에서부터 소녀들은 소년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발휘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교육이 성공의 발판이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대학에 진학한다. 미국에서는 1985년까지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숫자가 여성보다 많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는 133 대 100의 비율로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의 숫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미국 교육부는 10년 뒤에는 142 대 100로 대학 졸업자 숫자의 여성 대 남성의 간극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흑인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이 대학을 졸업하고 있다. 법대와 의대생의 절반 가량이 여학생이다. 경영대학원(MBA)에서도 여성파워는 무시 못할 정도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최근 20년새 능력있는 고학력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사회·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적 기반을 확보했다. 따라서 여성 지도자가 더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여성들이 비슷한 교육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성이 세상을 다스린다면 총과 칼이 힘을 발휘하지 않는 훨씬 평화롭고 부드러우며 친절한 세상이 될 것이란 환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여성 상원의원 14명 가운데 10명이 이라크전에 찬성 표를 던졌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정권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로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켜 아르헨티나에 승리했다. 현재 지구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은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이미 현직에서 뛰고 있는 여성 지도자들로는 아일랜드의 두번째 여성 대통령인 메리 매컬리스(54), 헬렌 클라크(56) 뉴질랜드 총리,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68) 라트비아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58) 필리핀 대통령,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59) 스리랑카 대통령 등이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지세력을 확대해 가며 대권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요즘 워싱턴 정가를 이끄는 ‘싱글 여성 3인방’의 핵심연결끈이자 유력한 또다른 첫 여성대통령 후보인 콘돌리자 라이스(51) 국무장관은 해리엇 마이어스(60) 대법관 지명자, 앤 베네먼(56) 유니세프 사무총장과 여성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다. 이들의 돈독한 자매애는 여성들은 네트워크가 남성보다 부족하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킨다.TV드라마 ‘최고사령관’을 비롯해 여성 의사들이 등장하는 ‘그레이의 해부학’, 여성 CIA요원을 다룬 ‘앨리어스’ 등의 인기는 여성의 능력에 대한 회의를 없애고 있다. 한달전 총선에서 승리한 노르웨이의 남성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면서 10명의 남성과 9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기용했다. 특히 재경부와 국방부 등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요 장관직이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사회주의 좌파당의 당수 크리스틴 할보르센(45)은 노르웨이 최초의 재경부장관이 됐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여성 장관 기용에 선구적이었다. 스웨덴은 1998년부터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했다. 남미는 북미보다 여성 정치인 바람이 더 거세다. 오는 12월11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에서는 미셀 바첼레(53) 전 국방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4월 있을 페루 대선에서도 로우르데스 플로레스(45)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공한 여성들의 특징 여전히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4일자)에서 미국의 정치·경제·언론·예술·과학 등 각 분야에서 최고위층까지 올라간 여성 20명의 성공담을 실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 카렌 휴즈, 의무군단 첫 여성 장성 실러 백스터 준장, 우주조종사 베라 루빈 등 성공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열정과 함께 자신감에다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목표 의식도 성공한 이들이 지닌 공통의 덕목이었다. 이들은 주변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하기는 하되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결혼은 선택 사항이었다. 절반 이상이 결혼했고, 자녀를 두었다. 이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자들의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남편들의 ‘외조’가 절대적이었다. 또 딸과 아들을 평등하게 대한 가정·교육환경도 이들의 성공에 기여했다. 이들은 여성의 성공을 위해 각자의 경험에서 배어나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주위에 베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채우라.”고 조언했다. 디자이너 베라 왕은 동료들과 많은 것을 나누라고 권한다. 카렌 휴즈는 일을 할 때 “자신의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미 버나드대학 주디스 샤피로 총장은 “유머 감각을 잃지 말라.”면서 성공한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총장을 역임한 주디스 로딘 록펠러재단 사장은 “남성을 닮으려 하지 말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라.”고 충고했다. 샤론 앨런 딜로이트 투시 회계법인 이사회 의장은 “경력 관리는 자신의 책임하에 하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마리아 엘레나 라모마시노 전 JP모건 개인영업 담당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자신을 도와줄 지지그룹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이른바 ‘슈퍼 우먼(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중동여성 정치진출 시작 여성 차별이 보편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미약하나마 여권이 싹트고 있다. 쿠웨이트가 독립 44년 만에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7살의 여성 인권운동가가 의회에 진출했다.36년 만에 치러진 지난달 아프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말랄라이 조야는 AP통신에 “군벌들의 총을 거둬들이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아프간은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한 335명의 여성 후보들도 부르카를 벗고 홍보 사진을 찍는 등 새 바람을 일으켰다. 쿠웨이트는 지난 5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해 2007년 치러질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성 참여가 보장된다.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권 후진국의 오명을 받아온 쿠웨이트는 올초 여성들이 파란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를 벌였다. 1946년 팔레스타인이 아랍에서 처음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이후 이란(1963년), 오만(1997년), 카타르(1999년), 바레인(2002년) 등이 여성의 (피)선거권을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선거법에 여성의 투표권이 규정돼 있지만 보수파들의 반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4월 여성이 아랍권 최초로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남성 의장단의 개인 사정으로 최연장자인 여성 의원이 한 차례 회기를 맡았을 뿐이지만 언론은 ‘역사적 사건’으로 대서특필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정부를 구성한 이라크는 여성 장관 7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새 헌법안에 종교를 강조, 여성의 결혼과 상속 등에 차별을 낳을 것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시아파가 집권하면서 여성들 내부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세속파’가 여성의 권익 신장을 요구하는 가운데 시아파 일부 여성은 이슬람 율법 준수를 주장한다. 신정국가인 이란 역시 여성들에겐 정치 ‘지옥’이다. 여성의 지지를 받은 하타미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보수파가 지난해 총선과 올 대선에서 이겨 여성의 정치 진출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란은 여성 후보 89명의 대통령 피선거권을 부정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미국인들이 조상의 ‘뿌리’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마틴 루터 킹 기념 도서관의 2층 역사 서적 열람실을 방문하면 특별전시 중인 계보학(Genealogy) 관련 각종 서적을 만나게 된다. 이 도서관은 10월을 ‘가족 역사의 달’로 지정했다. 도서관의 주된 고객인 흑인들에게 그들의 혈통과 조상이 어디서부터 기원되는가를 찾아볼 수 있도록 관련 서적을 제공하거나 방법도 가르쳐 주고 있다. 또 가족의 계보를 찾을 수 있는 각종 자료공급처를 모아 책자도 만들었다. ■ 73%가 “조상이 궁금”…관련서적만 1만6564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인들이 조상을 찾는데 가장 유용한 자료는 각종 정부 기록보관소다. 이곳에 보관된 연금, 토지거래 등 정부의 각종 공식 문서에서 조상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이민국의 기록과 정부의 공식 인구 통계인 센서스, 군 복무 자료도 중요한 정보원이다. 최근에 등장한 인터넷은 미국인들의 조상 찾기 확산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 왔다. 인터넷 조상 찾기 사이트인 앤세스트리닷컴 등은 양적·물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가계를 찾아 입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해마다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가족 계보와 관련한 서적은 무려 1만 6564종이나 된다. 마케팅 전문회사 마켓 스트레티지와 계보찾기 사이트 마이패밀리닷컴이 지난달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73%가 가족의 역사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마틴 루터 킹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내에 흑인들의 조상 찾기와 관련한 강좌가 개설됐었으나 현재는 도서관 밖에서도 이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에서 온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조상찾기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서도 조상 찾기에 관심이 더욱 큰 민족은 아일랜드인과 유대인, 폴란드인, 이탈리아인, 독일인 등이라고 한다. 이들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기 민족의 조상 찾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다이안 오코너 미국계보연구회 사무국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상의 뿌리를 찾는 것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한 모든 사람의 관심사입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미국계보연구회(National Genealogy Society)의 다이안 오코너 사무국장은 “어느 가족에게나 전설은 있고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인간 본능”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미국인 계보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들을 정리하고 조상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찾고 이용하는 방법도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미국인들이 왜 조상 찾기에 열중하나. -미국은 이민 사회다. 여러 민족이 모여 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또 입양된 미국인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한다. 뿌리를 찾는 것은 이 사회에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조상의 뿌리를 알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자신의 조상이 ‘왕’과 ‘왕비’였을 것으로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찾고 보면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자손이다(웃음). 그런데 일단 뿌리 찾기를 시작하면 갈수록 그 일에 심취하게 된다. 왜냐면 한 사람의 새로운 조상을 찾아내게 될 때마다 그만큼 알아내야 할 일이 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파를 벗기는 것과 같은, 끝나지 않는 작업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같은 조상을 찾게될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 그들은 서로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조상이 같아도 현재의 후손들은 비슷한 것은 아니다. 중간에 다른 인종이 들어오기도 하고 해서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계보학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서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시작됐다. 가족들의 기록을 남기려는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계보를 찾는데 출신 지역이나 인종별로 다른 점은. -유럽의 경우는 나처럼 다양한 조상을 갖고 있다. 반면 아시아쪽은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인도의 경우는 매우 단순하더라. 대부분이 몇개의 큰 패밀리에 속해 있다. ▶인터넷이 계보를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치나. -물론이다. 예전에는 조상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조상이 살던 지역을 방문하지 않으면 안됐다. 또 관청이나 도서관, 신문사에 가서 가족과 관련한 자료를 일일이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워싱턴에 앉아서 스코틀랜드의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은 계보학을 학자들만의 연구 대상에서 모든 이의 관심사로 바꿔 놓았다. ▶계보 찾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일랜드의 경우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에 정복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기록이 많이 사라졌다. 아마 한국과 베트남 같은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록이 잘 보관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미국 내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인의 계보는 그다지 많을 것 같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옆에 ‘에인절 아일랜드’가 있다. 그곳이 미국 건국 초기에 이민오는 아시아인들의 집합소였다. 마치 뉴욕의 ‘앨리스 아일랜드’가 유럽 이민자의 창구였던 것처럼. 그곳에 가면 한국인 초기 이민자들의 기록이 많아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 dawn@seoul.co.kr ■ 미국인들 姓의 유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조상의 계보와 밀접하게 연계된 것이 이름이다. 미국인의 성(姓)만 알아도 어느 정도 그의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출신 국가가 달라도 대체로 작명법은 비슷해 아버지의 이름이나 직업 등에서 유래된 이름이 많다. 오닐(O’Neil)처럼 이름 앞에 O’가 들어간 경우는 아일랜드 사람이 대부분이다.O’는 ∼출신이라는 의미를 갖는 접두사로 오닐은 닐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맥그리거(MacGregor)는 그리거의 아들이라는 스코틀랜드인의 이름이다. 윌리엄슨(Williamson)은 쉽게 짐작이 가는 대로 윌리엄의 아들이라는 영국 이름이다. 피터센(Petersen)은 같은 이치로 피터의 아들이라는 덴마크식 이름이며, 자노위츠(Janowicz)도 자노의 아들이라는 폴란드식 이름이다. 멘델손(Mendelssohn)이란 독일 이름과 안토네스쿠(Antonescu)라는 루마니아 이름도 모두 멘델과 안톤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작명들이다. 조상의 직업을 따라 만든 이름도 출신 지역을 짐작하게 만든다. 베이커(Baker)와 베커(Becker), 블랑저(Boulanger), 포르나리(Fornari), 피카르츠(Piekarz)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들이 각각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출신이며 그들의 조상을 빵을 굽던 사람들이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만일 이름이 지명과 관계된 것이면 잉글랜드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에서는 처음 성을 붙일 때 살던 지역의 특성을 갖다붙였기 때문이다. 힐(Hill)이나 밀(Mill), 우드(Wood), 리버스(Rivers), 애트워터(Atwater), 그린(Green) 등이 거기에 해당한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150만개의 성이 있다. 가장 많은 성이 스미스로 1990년대말 당시 미국에는 무려 220만명의 스미스가 살고 있다. 여기에는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대장장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인 슈미트와 이탈리아인 페라로, 러시아인 쿠즈네트조프의 이름이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독일에서 건너온 미국인들의 경우 1·2차 세계대전 당시 주위의 편견 때문에 독일식 이름을 버리고 영국식 이름으로 바꾼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dawn@seoul.co.kr
  • 뉴올리언스 ‘인종차별’ 파문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백인 경찰들이 64세의 흑인 남성을 잔인하게 구타한 사건이 10일(현지시간) TV 뉴스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도되면서 미국사회에서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뉴올리언스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흑인 지역 차별이라는 논란을 빚었던 곳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폭행을 당한 로버트 데이비스는 은퇴한 초등학교 교사로, 경찰 주장과는 달리 사고 당시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으며 저항할 의사도 없었다고 그의 변호인들은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최근 허리케인 때문에 침수된 집으로 돌아와 가재도구를 정리하다가 담배를 사기 위해 버본 스트리트로 나갔을 뿐이었다는 것이다.반면 데이비스를 폭행한 경찰관들은 데이비스가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며 주민들을 위협했기 때문에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사건에 가담한 경찰관 랜스 실링과 로버트 이반젤리스트는 데이비스를 폭행한 혐의로, 스튜어트 스미스 경찰관은 현장에서 취재하던 AP통신 기자를 거칠게 밀친 혐의로 기소됐으나 내년 1월11일 법정에 출두하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다. 경찰측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우려, 해당 경찰 3명에게 봉급 지급 중단조치를 내렸다.뉴올리언스의 첫 흑인 지방검사인 에디 조단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주민들을 상대로 한 경찰의 잔인한 행동들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마치 196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경찰측이 이번 사건은 “피부색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데이비스를 때린 경찰 4명 중 3명이 백인이고 피해자는 흑인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며, 연방 차원의 시민권 조사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뉴올리언스 경찰 흑인 집단폭행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약탈 가담 및 방조, 직무유기 등으로 비난받은 미국 뉴올리언스 경찰이 이번에는 폭행사건에 휘말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유발시킨 로드니킹 사건의 재판이 우려된다. AP통신은 10일 뉴올리언스 경찰이 60대 흑인 남성을 무자비하게 구타했으며, 이 장면을 촬영하던 APTN 프로듀서까지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데이비스(64)는 8일(현지시간) 밤 뉴올리언스시 프렌치 쿼터의 술집 앞에서 취한 상태로 있다가 경찰들로부터 심하게 얻어맞았다. 폭행당한 왼쪽눈이 완전히 감길 정도로 부었고, 피가 팔까지 흘러내렸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APTN 프로듀서도 신분증을 내보였지만, 배를 얻어맞고 욕설을 들었다. 데이비스를 때린 경찰 중 3명은 백인이고,1명은 유색인종이었다. 뉴올리언스 경찰청은 이번 구타사건이 인종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올리언스 경찰은 데이비스가 만취 상태서 경찰을 때리며 체포에 저항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폭행 사건과 관련된 경찰 8명 중 가담 정도가 심한 3명은 폭행 혐의로 조만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멘터리 흑인음악의 역사-남부의 솔 음악(EBS 오후 9시) 1967년 여름, 오티스 레딩은 20만명 가량이 운집한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관객의 대부분은 백인이었다. 흑인이었던 오티스 레딩은 당시 기성문화에 반발하던 백인 젊은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모았다. 그의 음악세계를 들여다 보자.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방콕시의 외곽 경계지역에는 100만명 이상의 빈민들이 불법 거주하고 있다. 이곳 빈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배우고, 토지 소유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며,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 집과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지방자치단체도 수도와 전력을 확충해 이들의 자립의지를 도울 것이다. ●타임머신(MBC 오후 5시10분) 이태리에선 절대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상품 이태리타월의 탄생 비화를 공개한다. 과부가 된 어린 누이의 자살. 하지만 누이의 죽음에는 생각도 못했던 엄청난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엄격한 규율과 관습 속에서 피어난 조선시대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지 회장을 만난 후 기분이 상한 재희는 영우를 찾아가 아버지 직업을 속인 이유가 뭐냐고 따진다. 영우는 “네 아버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재희는 그런 영우에게 “말하는 것도 지경환 회장과 너무 닮았다.”며 어이없어 한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새내기 주부 원미연이 김치만들기에 도전했다. 힘 좋기로 소문난 황토잉어를 잡으러 개그맨 염경환이 출동했다. 개그맨 염경환과 황토잉어들의 유쾌한 한판 승부를 지켜본다. 동물 가족들의 보금자리로 힘차게 출동한 가수 코요태. 동물원에서 신바람나게 구슬땀을 쏟은 코요태를 만나본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일호는 사돈을 맺자는 백 사장을 자기편으로 만들려 하고, 서영은 민주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도진에게 민주와 결혼하라고 다그친다. 그런데 갑자기 서영의 집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친다. 서영이네 식구들은 여관으로 내쫓기고, 정우는 혜선에게 태복을 만나달라고 부탁하는데….
  • 공화 최악舌禍 “흑인표 다 잃을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 등 흑인 밀집지역에 대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인종 차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화당측의 전직 장관이 흑인을 극도로 비하하는 발언을 해 미국 사회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교육부장관을 지내고 조지 H W 부시 정부 때 의약정책을 담당했던 윌리엄 베넷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베넷의 모닝 인 아메리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범죄율이 떨어지길 원한다면 이 나라의 모든 흑인 아기들을 낙태시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불가능하고, 우스꽝스럽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일이긴 하지만 범죄율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늦게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사회단체 등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가증스럽고 선동적인 발언”이라며 그의 발언이 공화당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베넷의 발언이 풍파를 일으키자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까지 진화에 나섰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은 그 같은 발언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믿는다.”고 논평했다. 베넷은 그러나 이후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발언이 아주 가상적인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편부모, 인종, 빈곤 등과 범죄원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dawn@seoul.co.kr
  • [책꽂이]

    ●미하엘 쾰마이어가 들려주는 니벨룽의 노래(미하엘 쾰마이어 지음, 최병제 옮김, 동아시아 펴냄) 중세 유럽 문학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대서사시 ‘니벨룽의 노래’를 현대 유럽 최고의 신화작가로 꼽히는 저자가 현대적 시각으로 치환하여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냈다.9000원.●전쟁 대행 주식회사(피터 W 싱어 지음, 유강은 옮김, 지식의 풍경 펴냄) 앙골라 내전에 개입하여 반군을 물리치고 명성을 얻은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 등 전 세계적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민간 군사 기업들의 실태를 살피고, 이로 인해 국가의 주도권과 통제권이 위협받는 등 파생되는 문제점을 짚어본다.2만 3000원.●인생은 아름다워(조지 도슨 지음, 강수정 옮김, 해냄 펴냄) 젊은 시절을 고된 노동과 방랑으로 보낸 미국 한 흑인 노인의 101년 인생을 풀어놓은 에세이.98살에 글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이룰 의지가 있느냐에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9500원.●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스티븐 컨 지음, 남경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고갱, 르누아르, 드가, 마네, 로제티, 번 존스 등 19세기 회화와 문학 분야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 나타난 남녀 시선을 매개로 서유럽 문화 전반을 조망한다.3만원.●일하지 않는 사람들 일할 수 없는 사람들(후타가미 노우키 지음, 이성현 옮김, 홍익출판사 펴냄) 일도 공부도 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멈춰 버린 이른바 니트족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 본다.9800원.●한국인의 선택적 미래 2020(하인호 지음, 학지사 펴냄) 한국미래학연구원 원장인 저자가 2005년 현 시점에서 15년 뒤의 한국의 미래를 내다본 책. 다가올 신세계 경제질서와 사회특성을 면밀하게 규명하고, 이후 한국사회가 성취해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9900원.●고고학자 슐리만,150년 전 청일을 가다(하인리히 슐리만 지음, 이승희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트로이 유적 발굴자로 유명한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1865년 당시 청나라와 에도시대 일본을 둘러보며 상점가 풍경과 가정 살림살이 등 사람들의 생활상을 꼼꼼히 기록한 책.9800원.
  • 섹스토리-어느 여대생의 자위행위

    섹스토리-어느 여대생의 자위행위

    마음이 답답할 때는 그저 마스터베이션과 함께 환상에 빠져드는 것이 제일이었다. 마스터베이션은 내게 황홀한 나르시시즘을 선물해주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싶어질 때면 온몸에 미열이 느껴지면서 다리가 여럿 달린 유충이 내 몸뚱아리 위를 스멀스멀 기어다니며 몸안 구석구석의 작은 세포들까지 자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왔다. 특히나 외로움을 더 타게 되는 토요일 오후 같은 때가 되면, 나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 위에 드러누워 좀더 멋진 엑스터시를 만들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발가벗은 내 몸을 검게, 붉게, 그리고 투명하게 비추어댄다. 얇은 솜이불이 주는 나른한 촉감을 더욱 배가시켜주는 눈부시도록 밝은 햇살은, 내 몸 구석구석의 작은 털 하나하나까지 바싹 달라붙게 만들면서 들춰진 이불 사이로 집요하게 파고든다. 하지만 내 은밀한 그곳은 햇빛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축축한 습기로 젖어 있다. 나는 눈을 감고서 어떤 풍경 하나를 상상해보려고 애를 쓴다. 상상속의 화면에서는 한 아름다운 중년부인이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독수리의 검은 깃털로 자신의 그곳을 부채질하듯 털어내듯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자극하고 있다. 아아, 세뇨라…! 불행한 결혼을 한 여자가 그녀의 욕정을 못 이겨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세뇨라’는 내가 얼마전에 본 외국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이었다.) 으으으음…. 나는 세포 하나하나에서 미치도록 스멀거리는 느낌에 점차 숨이 가빠온다. 아아, 나는 간지러움을 유난히도 많이 타는 여자. 누군가 사람을 간지르는 장면만 봐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소름끼치는 흥분을 느끼게 되는…. 나의 몸은 그토록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민감점(敏感點)들뿐이다. 누군가 내 손등이나 귓불을 만져줘도 어느새 나의 그곳이 축축히 젖어오면서 자지러질듯한 흥분이 온다. 만약에 기막힌 미남자의 손길이 내 가슴과 그곳을 거칠게 또 부드럽게 만져준다면…. 상상만 해도 나는 야릇한 쾌감에 저절로 눈이 감기고, 심장이 벌렁거려지고, 젖꼭지가 딴딴해져 오는 것이다. …나는 이제 오른손을 가만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솜털이 감지될 정도의 가벼운 접촉을 유지하면서 내 손은 매끄러운 아랫배를 지나 허벅지 사이의 검은 수풀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다. 약간의 두려운 망설임 끝에 나는 가운데 손가락을 곧게 펴서 그곳에 조금씩 조금씩 넣어본다. 어느새 내 다섯 손가락들이 내 의식과는 무관하게 가늘고 거칠게 움직이고 있다. 나는 잠시 멍한 상태로 있다가 엉덩이를 치켜올린 상태로 엎드린다. 여전히 내 오른손은 불두덩이 아래의 수풀속에서 푸들푸들 살아 움직이고 있고, 나의 왼손은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 상태로 하체를 들썩거리자 침대의 탄력은 하체의 요동을 더욱 세차게 가중시킨다. 순간, 나는 내 자신이 의심스럽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정녕 내 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나는 눈을 뜨고 방안을 본다. 침대 위에 붙어 있는 대형 거울이 햇볕을 가득 담은 채 내 얼굴을 비춰주고 있다. 흐리도록 졸린 눈빛. 그러나 뭔가를 애타게 갈구하는 듯한…. 문득 나는 내 전신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나는 침대 위에서 일어선다. 순간 창문이 의식된다. 누군가 나를 훔쳐보고 있다면 더욱 야릇한 쾌감이 생겨날지도 모르지만, 나는 결국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커튼을 치고 만다. 그러자 건너편 아파트의 창문이 아쉽게 가려진다. 갑자기 방안이 은은하게 어두워졌다. 그 은은함에 투영되어 드러나는 내 육체. 핑크빛으로 솟아오른 가슴. 적당히 탄력있게 매끄러운 엉덩이. 그리고 그 갈라진 선을 따라 윤기있게 돋아난 털. 그 털이 무성하게 삼각형으로 모아진 그곳 위로 보이는 사슴의 목처럼 가늘고 애처로운 허리. 솜털이 촘촘하게 돋아난, 그리고 바닐라 향내가 풍겨나올 듯한 먹음직스러운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 가지런하고 좁은 발끝에서 광기어린 빛을 내뿜고 있는 발톱들. 나는 샐쭉이 웃어본다. 살짝 튀어나온 하얀 이빨이 가지런히 드러나자 그 순간 나는 아무 생각도 못 하는 바보가 된다. 나는 역시 아름답다…. 적당히 물이 오른 내 알몸뚱이. 잔주름이 하나도 없이 부드럽고 싱싱하여, 잘근잘근 씹어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이다. 아, 나는 귀여운 털복숭이. 탐스럽게 숱많은 머리카락과 허벅지 사이의 촘촘하게 새까만 숲. 겨드랑이의 윤기 나는 털들, 그리고 귀엽게 돋아난 솜털들. 그 솜털들로 인해 내 몸은 내가 만질 때마다 마치 솜털 스웨터를 만지는 듯한 포근한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가슴에 털이 가득한 서양남자의 품은 얼마나 부드러울까. 아니 또 흑인들 같이 매끈매끈한 피부는 또 어떨까. 침대 위에 꼿꼿이 선 채 이리저리 몸을 틀면서 내 몸 구석구석까지 살펴본 나는, 문득 내가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한 내 몸안의 은밀한 구석까지 살펴보고 싶어진다. 그러나 다리 사이의 털숲으로 숨어 버린 채 귀여운 악마는 좀처럼 거울에 비춰지지 않는다. 다리를 높이 치켜들고 고개를 숙여 거꾸로 가울을 봐도, 허리만 아파올 뿐 그것을 속속들이 관찰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면경(面鏡)을 가지고 그것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두꺼운 베개를 등에 깔고 두 다리를 팔처럼 벌려 든 채 나는 면경을 두 다리 사이 엉덩이 밑으로 가까이 들이대고, 고개를 빳빳이 들어 면경을 들여다본다. 아아아…, 이것이 바로 나의 귀여운 악마였군…. 내 몸뚱아리에 붙어있으면서도 마치 내 의식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별개의 살아있는 짐승…. 개미지옥과도 같이 쪼글쪼글한 주름이 진 항문 위로 가지런히 나있는 털을 따라서 가는 핏줄이 선연하게 부어오른 갈색의 두 입술이 가늘게, 그러나 힘차게 팽창하여 수축하고 있다. 그 부어오른 입술 사이로 주홍빛 속살이 가늘게 떨며 촉촉한 습기를 내뿜는다. 새까만 공간 속에서 떨리고 있는 빨간 불빛. 갑자기 나는 그것을 미치도록 핥고 싶어진다. 핥고 싶다, 핥고 싶다, 핥고 싶다…. 그러나 이무리 다리를 머리위로 치켜 올려 허리를 구부려봐도 내 혀가 닿는 곳은 겨우 젖가슴 언저리. 언젠가 텔레비전의 서커스 묘기시간에 본 중국 소녀의 체위가 생각난다. 두 다리 위로 머리를 빼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던 그 소녀. 그 소녀라면 스스로 아랫입술을 핥는 것이 가능할 텐데…. 나는 절망에 못 이겨 혀로 미친듯이 내 말캉한 젖가슴을 핥기 시작한다. 고개가 아플 정도로 숙인 후 한 손으로 가슴을 치켜올린 채 혀를 길게 내밀어보니까 겨우 젖꼭지에 닿는다. 이미 팽팽하게 솟아오른 젖꼭지. 아, 나는 그것을 한 입에 물고 싶다. 그리고 힘차게 빨고 싶다. 간지러운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피부의 알싸한 수축감을 맛보고 싶다. 그리고 또 그것을 잘근잘근 깨물어보고도 싶다. 이럴 때 누군가가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을 마치 충실한 하인인 양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입술이 닿지 않는 나의 귀여운 악마, 나의 항문, 그리고 나의 젖꼭지를 누군가가 세차게 빨아주고 핥아준다면…. 타인의 신비로운 촉각에 의해 내 몸이 부서져버릴 정도로 강하게 애무될 수 있다면…. 그가 남자든 여자든 그 누구라도 상관없다. 나이어린 미소년이라면 더욱 더 사랑스러울 텐데. 나는 베개를 다리 사이에 넣은 채 몸을 미친듯이 비비 꼬며 들썩거려 본다. 가는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그러나 해소되지 않는 흥분…. 갈증. 이러한 갈증을 어디에서 해소할까. 어떻게. 나는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연다. 빈 집의 썰렁한 기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의 육체는 무인도의 윈시소녀인 양 자유롭게 거실을 떠돈다. 가슴이 탈랑거린다. 가죽소파의 감촉이 벌거숭이 맨살에 서늘한 감촉으로 느껴진다. 나는 새로운 흥분이 호기심으로 증폭되어 미칠 것만 같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아버지의 서재로 갔다. 서재 가운데 위치한 탁자 위에 나는 엉덩이까지만 걸친 채 반듯이 눕는다. 머리 위로 작은 샹들리에가 가볍게 흔들린다. 손을 뻗쳐 전원을 올린다. 순간 불빛이 어지럽게 튀며 내 몸을 훤히 비추어댄다. 오랫동안 불빛을 올려다보니 눈을 감아도 분홍빛 불꽃이 튄다. 나는 왼쪽 손을 뻗어 아버지의 책상 서랍을 뒤져 가장 큰 붓을 꺼내 잡는다. 우둘우둘한 흙빛 손잡이가 묵직하게 잡혀지고 그 위로 바싹 말라 수북한 털이 보기만 해도 간지러움을 느끼게 한다. 나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고 그 붓으로 내 온몸을 가만히 문지르기 시작한다. 얼굴에서 목으로 다시 가슴으로, 다시 그곳으로…. 나는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그곳을 가만히 가만히 문지른다. 먹빛으로 바랜 털과 윤기나는 새까만 털이 서로 교차되며 뒤엉킨다. 맥박이 뛰고 다시 내 그곳의 모든 세포가 하나하나 경련하듯 떨기 시작한다. 나는 돌아누워 온몸을 탁자위에 올린 후 마치 암캐마냥 엉덩이를 치켜올리고서 엎드린다. 그리고 이제 붓끝을 항문으로 가져간다. 부드럽게, 더 부드럽게…. 내 귀여운 짐승이 헐떡거리며 촉촉하게 젖어온다.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붓의 방향을 돌려 묵직한 손잡이 부분을 서서히 내 항문 속으로 집어넣기 시작한다. 그러자 내 귀여운 악마가 마치 자기에게 해달라는 듯이 더욱 빠르게 수축을 한다. 오, 나의 귀엽고 탐스러운 짐승. 우툴두툴한 붓대를 나는 더욱 세차게 움직인다. 알싸한 아픔이 묵직한 붓끝으로부터 느껴진다. 아아, 내 귀여운 악마의 두 입술이 이젠 팽팽해지다 못해 붉은 피를 토해낼 것만 같다. 나는 붓대를 항문에서 빼낸다. 엉덩이 사이에서 마치 원래 처음부터 있었던 무엇인가가 빠져나간 듯한 허전한 공백감이 느껴진다. 처음엔 잔뜩 움츠려있던 엉덩이 사이가 이젠 활짝 벌려진 채 뭔가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만 같다. 나는 다시 붓대를 이번엔 내 작은 악마 앞으로 가져간다. 묘한 흥분 때문에 나의 악마는 진한 액체를 지르르 흘리고 만다.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나는 붓대를 그 속에 조심스럽게 밀어넣는다. 머릿속이 정신없이 꿈나라를 헤매고 있다. 꿈나라에서 공주가 되어 있다. 그리고 건장한 흑인 노예의 남근을 기분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다른 미소년 하나가 나의 그곳을 보드랍게 핥아주고 있다. 아, 그래, 나는 역시 혀로 보드랍게 핥아주는 것을 좋아해…. 붓대도 좋지만 붓털이 더 좋아.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할 순 없는 것일까. 아아아, 으으으으음…. 누군가 내 작은 악마를 충성스럽게 핥아줬음 좋겠어…. 그 순간 내 머릿속으로 내가 어렸을 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코보’ 생각이 난다. 그래,‘코보’와 놀아봐야지. 코보는 무엇이든 핥는 것을 좋아하니까…. 어느새 내 입술이 열리며 나직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코보…코보…어디 있니?”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여성&남성] 아내 월급봉투 보면 “음매~ 기죽어”

    [여성&남성] 아내 월급봉투 보면 “음매~ 기죽어”

    “남들은 부럽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의 두 배나 되는 아내의 월급명세서를 보는 게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작은 건설회사에서 5년째 근무하는 회사원 서진모(35)씨의 월급은 186만원. 항공사에 다니며 400만원 정도를 벌어오는 아내와는 200만원 이상 차이 난다. 서씨는 월급으로 장기적금 하나를 붓고 남는 돈은 용돈으로 쓴다. 생활비나 주택부금, 집안 대소사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아내의 봉급에서 나온다. 서씨는 “주위에선 돈 잘 버는 부인을 둬 좋겠다고 말하지만 경제의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왠지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도 안다. 이런 생각이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고에서 나온 것임을. 돈 잘 버는 아내를 둔 ‘복 받은 남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남들은 선망의 대상으로 보지만 정작 본인들은 가장으로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한다. 아내가 의류 도매업을 한다는 조모(39)씨는 “직장생활을 하는 나보다 아내가 훨씬 많이 번다는 생각에 묘한 자격지심이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아내의 수입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도 아내의 말만 듣는 것 같고, 다른 집들과 비교할 때 가장의 목소리도 자꾸 잦아드는 것 같아 쓸쓸한 마음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최근 부부싸움도 부쩍 늘었다고 했다. 실제 이런 문제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클리닉비 김정수(40) 정신과 전문의는 “부인의 경제적 우월함이나 높은 사회적 지위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남성들은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사소한 결정이라도 자기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을 때 쉽게 좌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남성 스스로 돈 잘버는 여성 선호 이런 가운데 최근 젊은 남성들은 배우자를 찾는 기준으로 ‘직업’과 ‘경제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남녀 2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중복응답)에 따르면 남성들의 이상적인 배우자 요건으로 ‘직업과 경제력’(39.4%)이 3위를 차지했다.‘성격’(91.3%)과 ‘외모’(61.0%) 다음으로 돈버는 능력을 따진다는 얘기다.2002년과 2003년에 했던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한 계단 상승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성격-외모-가정환경에 이어 4위였다. 이들이 원하는 여성의 연봉 수준은 평균 2350만원이었다. 듀오 홍보팀 오미정 대리는 “최근 경기불황 탓인지 고소득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비교적 왕성한 국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남성들 사이에 배우자감으로 ‘돈 많이 버는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UCLA대 사회학과 메건 스위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인 여성의 경우 연 소득이 1만달러 올라갈 때마다 그 해 결혼할 확률이 6.8%가 늘어났다. 흑인 여성들은 소득 1만달러당 결혼할 가능성이 8.2%씩 증가했다. 미국의 결혼정보업체 ‘매치닷컴’(Match.com)은 배우자 조건으로 ‘얼마 이상 벌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남성 비율이 2001년 37%에서 2004년에는 51%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데이트 알선업체인 ‘트루닷컴’(True.com)에 따르면 남성의 35%가 자기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여성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보다 소득이 적은 여성을 원한 남성은 20% 미만이었다. ●변화의 시기 과도기적 현상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2004년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기혼여성의 평균 취업비율은 47.3%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0.2%에 비해 7% 이상 상승했다.2004년 한국노동연구원이 맞벌이 부부 607쌍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남편의 수입은 평균 197만원인 반면 부인의 수입은 이보다 60만원 정도 적은 135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맞벌이 가정 중 부인의 수입이 남편보다 많은 경우도 5분의1인 20%를 차지했다. 여성들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힘들고 노동력이 평가 절하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주부들의 대단한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여성단체들은 돈 잘 버는 부인을 둔 남편들의 스트레스를 ‘강한 남자 콤플렉스’라고 규정한다.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남성이 항상 우월하고 높은 경제력과 지위를 가져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라는 얘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기선미(35) 정책부장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구조조정 등으로 이 사회가 점차 남성만의 독점적이고 우월한 경제권이 유지되기 힘든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남성이 스스로 옥죄어 온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 그동안 혼자 지던 짐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의 문제는 서로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젠 남편들이 돈 잘 버는 부인을 기꺼이 받아 들일 때”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담여담] 재난보다 무서운 공동체 붕괴/박정경 국제부 기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뉴올리언스. 재즈가 멈춘 곳에 흑인들의 절규만 남았다. 흑인의 비율이 워낙 높은 도시이긴 하지만 왜 임시 대피소 슈퍼돔에 모인 이재민들은 하나같이 흑인이었을까. 아직 사망자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흑인의 비율은 매우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 언론은 빈곤이 피해를 키웠고, 흑인들은 차도 돈도 없어 대피 대신 잔류를 택했다고 전했다. 단순히 그것 때문이었을까. 궁금하던 차에 미국에서 공부하는 친구의 블로그에서 흑인들이 유난히 재난에 취약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봤다.1995년 시카고 혹서 때 숨진 사람 대부분도 흑인이었다고 한다. 빈곤으로 치자면 히스패닉도 큰 차이가 없는데 말이다. 당시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를 덮친 폭염으로 669명이 사망했고 가장 심했던 시카고에서는 376명이 숨졌다. 흑인 노인들은 에어컨이 없거나 고장난 집에서 그냥 죽음을 맞았다. 반면 히스패닉들은 에어컨이 있는 이웃 히스패닉의 집에 모여 살인적 더위를 견뎌냈다고 한다. 미국 흑인 가족의 해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가장은 마약 소지 및 거래 등으로 감옥을 들락날락하기 일쑤고 부모와 자녀는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무슨 일을 당해도 국가가 개입하기 전에는 당장 돌봐줄 가족이 없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이지만 수감자의 50%(약 100만명)를 차지한다. 흑인 남성의 절반이 일생에 한번은 감옥에 가며 14명 중 1명은 감옥에 갇혀 있다. 여성 마약재소자의 대부분도 흑인이며 이중 75%는 아이를 가진 엄마다. 그 엄마의 아이가 푼돈을 벌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 소년원에 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빈곤이 범죄 유발과 공동체 붕괴를 넘어 재난을 키운다고 봐도 지나친 확대해석은 아닌 듯싶다. 카트리나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허리케인 리타가 텍사스 휴스턴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시를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주변 도로가 장사진이다. 뉴올리언스와 마찬가지로 상당수 흑인들이 도시에 남아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는 외신들 보도는 “카트리나로부터 교훈을 얻었다.”는 미국 정치인들의 주장에 공허함만 더한다. 박정경 국제부 기자 olive@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질병을 완치하고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 건강인들의 실버지침서 ‘건강의 비밀’. 음악만 있다면 하루 8시간 이상 춤을 추는 63세 힙합맨 강덕산 할아버지. 흑인 춤인 솔부터 힙합까지 춤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강덕산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을 알아본다. 또 어깨와 등의 피로를 풀어주는 실버요가도 배워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산지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와 육류가 최고의 신선함을 자랑하는 제주. 오직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이 있다. 가을 제철을 맞은 별미 중의 별미 갈치회부터 제주산 흑돼지와 도미의 별난 만남 돔베고기, 고소하고 걸쭉한 제주 전통순대까지 맛깔스럽게 버무려 놓은 제주음식의 향연 속으로 빠져보자. ●특별기획 나훈아의 아리수(MBC 오후 9시40분) 나훈아의 39년 노래 인생과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고품격 무대가 한강 노들섬에서 펼쳐진다.‘머나먼 고향’,‘잡초’,‘영영’,‘청춘을 돌려다오’,‘모르고’,‘고향역’,‘공’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인다. 또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그가 만든 창작곡 ‘아리수’는 한가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하늘이시여(SBS 오후 8시45분) 한국으로 돌아온 청하는 자경의 집에서 앞으로 자기들의 관계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넌지시 묻는다. 이에 자경은 “청하를 안 보고는 못살 것 같다.”며,“사람들 신경 안 쓰고 자기들만 생각하면 안 되겠느냐.”고 되묻고 청하의 반응을 살핀다. 그러면서 스페인에서 청하로부터 선물받은 목걸이를 꺼내놓는다. ●추석특집 아침마당(KBS1 오전 8시40분) 추석이 되어도 기쁨보다 그리움에 가슴 저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소중한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사람들이다. 아침마당 토요이벤트에서는 추석특집으로 이런 가족들이 출연, 꿈속에서라도 가고 싶은 고향의 살가운 추억, 그리고 가족간의 애틋한 정과 사랑을 말한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정우는 집으로 가지 않겠다는 서영을 달래 혜선의 집에 데려간다. 서영의 당돌한 모습에 호감을 가지는 혜선은 서영의 부모들이 정우를 반대하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도진은 여진의 가출과 금실의 노환으로 집안이 뒤숭숭해지자 혼란스러워 한다. 정우는 연심의 반대에 심란해 하면서도 국수공장 준비에 바쁘다.
  • “인종문제 美보다 앞선 나라없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카트리나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의 흑인 이재민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늑장 대응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종적 편견 때문이라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부시 정부 내에서 흑인 가운데 최고위직인 라이스 장관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부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그 폐해를 몸으로 체험하며 성장한 인물이어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수재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던 라이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마음 먹은 듯 인종 문제에 대해 속에 묻어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을 옹호하는 방향이었다. 라이스 장관은 뉴욕타임스 논설위원들과의 회견에서 “허리케인 피해를 입어 ‘좌초된’ 뉴올리언스의 이재민들은 남부 지역에서 인종과 빈곤 문제가 여전히 매우 추한 모습으로 얽혀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인종이라는 이슈에 있어서 이 세상 어느나라도 미국보다 앞서있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세계 어느나라에서 열리는 회의를 가봐도 미국만큼 정부 관리, 기업인, 언론인의 인종이 다양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인종 문제는 미국 역사에 있어 특히 남부지역 일부에 남아있는 ‘흔적’과 같다.”면서 “따라서 미국이 인종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고 결론을 낸다면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흑인들의 대변자인 미 하원 흑인 의원들은 정부가 이재민 구호에 늑장을 부렸다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한편 CNN과 갤럽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정부의 뉴올리언스에 대한 늑장 대응에 인종적 요인이 개입됐느냐고 보는 질문에 흑인과 백인 응답자의 반응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흑인은 60%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 백인의 86%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dawn@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애니토피아(EBS 밤 12시)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서울환경영화제가 9월 8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치러졌다. 지난 세기부터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로, 올해는 총 33개국에서 114편의 영화가 선정되었다.‘CO2를 잡아라’라는 테마를 가진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의 작품을 만나본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놀라운 불의 위력을 지켜본다.1200도가 넘는 가스가마 속에 오렌지, 페트병, 와인 컵,6부 크기 천연 다이아몬드를 넣고 초고속 카메라로 실험 결과를 촬영했다. 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첨단 비닐 랩으로 만든 일회용 의상, 웃음으로만 살을 빼는 다이어트 방, 태국의 애완동물 마사지 클럽 중에서 가짜를 찾는다.   ●글로벌 코리안-컵라면과 함께한 ‘온정의 손길’(YTN 오후 1시25분) ‘카트리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돕기 위해 LA의 동포 사업가가 컵라면 100만개를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라면을 제공하기 위해 한인타운 요식업체를 비롯해 상공인연합회, 일반 동포들도 성금을 보탰고, 흑인·라티노 커뮤니티도 선의에 동참했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금순을 만난 오미자는 미용실 복직을 제안한다. 금순은 깜짝 놀라 하고, 오미자는 섭섭한 마음을 애써 비워내며 말없이 금순을 쳐다본다. 오미자는 휘성까지는 안된다며 애만 놓고 오면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말하고, 금순은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떨군다. 답답한 마음에 할머니는 금순의 시부모를 만나러 간다.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한 달 전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세 쌍둥이의 부모가 된 결혼 13년 차 임표택·최영미 부부와 한 집안에 두 쌍의 쌍둥이를 둔 원용일·김혜량 부부. 또 태어날 확률이 7600분의 1이라는 세 쌍둥이를 출산한 김기정·이정순 부부. 특별한 쌍둥이 가족의 훈훈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 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인간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미르는 하루 동안 평범한 인간으로 지내기로 한다. 미르는 초코파이를 먹고 싶어하는 꼬마에게 초코파이를 사준다. 힘없이 고물상 안으로 들어가는 돌이를 보고 따라들어간 미르는 창고문이 잠겨 버리지만, 인간 친구 돌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마법을 쓰지 않기로 한다.
  • ‘민주주의 확산’ 우선순위 변화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미 외교협회(CFR)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슬레이트’에 게재된 기고를 통해 카트리나가 미국의 ▲외교 ▲국방 ▲경제 ▲문화 등 대외 정책의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주의 확산은 탄력 잃어버려” 우선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사를 통해 천명한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외교정책의 이념은 뉴올리언스의 수재 현장에서 드러난 빈곤과 흑인 문제 등으로 인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하스 회장은 지적했다. 또 카트리나 이재민들 가운데는 “남의 나라 이라크에는 수백억 달러를 퍼주면서 정작 국내 재난 예방을 위해서는 뭘했느냐.”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라크 등 외국에 대한 개입을 줄이고 국내의 테러 및 재난 대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집중하라는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하스 회장은 분석했다. ●미국내 병력의 해외이동 제한될 수도 카트리나 재난을 복구하면서 주방위군과 예비군 등 미 국내 병력이 모자라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방위군과 예비군의 이라크전 차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하스 회장은 전망했다. 그럴 경우 미국의 이라크 주둔 전략도 크게 수정돼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정규군의 부담은 커지게 되지만, 군 지원자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가용자원이 모자라 병력운영에 적지않은 곤란을 겪을 것으로 하스 회장은 내다봤다. ●“미국도 별 수 없어…” 미국이 카트리나 재난으로 잃게 된 가장 큰 자산은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라고 하스 회장은 밝혔다. 이미 9·11테러에서 드러났듯이, 미국이 아무리 강대하다고 하더라도 ‘난공불락’은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 각 국이 다시금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뉴올리언스의 처참한 수재 현장과 이후 이를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채 당황하는 미 정부의 모습은 24시간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이 때문에 카트리나 발생 이후 북한과 베네수엘라, 이슬람 과격 집단 등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와 마찬가지로 허리케인에게도 패배했다며 조롱대기까지 했다. 하스 회장은 이번 허리케인에 무너진 폰차트레인 호수로부터 뉴올리언스를 보호하는 것보다도 카트리나가 초래한 외교적 도전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 더욱 힘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dawn@seoul.co.kr
  • “부시, 인의 장막 걷어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가 커진 것과 관련한 미국 정부 안팎의 책임 논란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의 참모들을 집중 겨냥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 남부 멕시코만 주변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에 대한 초기 대응 실패는 부시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경직된 상의하달식 국정운영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최신호를 통해 지적했다. 타임은 우선 부시 대통령이 무려 5주에 가까운 여름휴가를 즐긴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점차 고립되고 있으며 선별된 정보만을 접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부시 대통령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보좌관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콘돌리자 라이스 등과 같은 핵심 측근들이 행정부로 빠져나간 것도 부시의 고립을 심화시켰으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 자리에서 쫓겨난 마이클 브라운처럼 정치적 배려가 작용한 부적절한 인사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아울러 부시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제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고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흑인 밀집지역인 뉴올리언스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FEMA 등 연방정부가 카트리나 재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해온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부시 대통령 참모진에 화살을 겨누었다. 내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어떤 이유 때문에 대통령이 초기에는 이번 재앙의 규모를 오판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사태가 심각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심각하리라고는 이해하지 못한 핵심 측근 또는 하위 직책의 보좌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으리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와 대화하고 진실을 이야기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해줬다.”며 두둔했다. 미 토목공학회(ASCE)는 사회기반시설 유지 및 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부시 행정부가 지나치게 삭감해 언제 또다시 뉴올리언스 둑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ASCE는 향후 5년 간 미국 내 사회기반시설 보수를 위해 1조 600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연방정부가 배정한 금액은 9000억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국제사회가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보내온 현금과 구호품이 7억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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