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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선 민주당 펜실베이니아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22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개표결과 55%의 득표율로 45%에 그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10%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사퇴압력을 잠재우며 경선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오바마 쪽으로 기운 대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힐러리와 오바마의 승부는 다음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 예비선거에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경선은 끝난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전형적인 지지 기반인 백인 중산층과 노인 인구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당초 20%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압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바마가 2∼3배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힐러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 백악관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오하이오주에서와 마찬가지로 흑인 유권자의 92%는 오바마를 찍었으며, 백인 여성 유권자의 64%와 65세 이상 노인의 61%, 고졸 이하 백인 노동자들의 3분의2는 힐러리를 지지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날 CNN은 후보별 확보 대의원수에서 오바마가 1694명, 힐러리 1556명으로 오바마가 여전히 138명이나 앞서 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새달 인디애나주 경선 최대 고비

    펜실베이니아에서 기사회생한 힐러리 후보는 다음달 6일 인디애나 예비선거에 운명을 걸고 있다. 앞으로 남은 민주당 예비선거는 9개주, 대의원 493명. 우선 6일로 예정된 노스캐롤라이나(대의원 수 115명), 인디애나(72명)주 예비선거를 넘어서지 않고선 8월 전당대회는 고사하고 다음 경선마저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힐러리는 최소한 인디애나주에서만큼은 확실한 지지율 차이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다음 경선인 13일 웨스트버지니아(대의원 28명) 예비선거를 내다볼 수 있다. 인디애나가 운명의 결정처인 셈이다. 남은 경선 중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는 흑인 밀집지역이라 공략이 쉽지 않다. 흑인 몰표 현상은 경선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심화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출구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92%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했다. 힐러리측은 전당대회까지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며 슈퍼대의원(총 796명) 경쟁에서 오바마를 따돌리겠다는 계산이다.23일 CNN에 따르면 힐러리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 2025명을 채우기 위해 대의원 469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방법은 슈퍼대의원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올해 초만 해도 힐러리는 슈퍼대의원 수에서 오바마를 압도했다. 그러나 현재 추산은 힐러리 254명, 오바마 230명(CNN 집계)으로 차이가 근소해졌다.힐러리를 지지했던 슈퍼대의원들이 속속 지지를 철회, 오바마 쪽으로 돌아서는 상황이라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힐러리의 역전극이 벌어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다음달 6일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흑인 인권운동 주도 佛 시인 에메 세제르 별세

    [부고] 흑인 인권운동 주도 佛 시인 에메 세제르 별세

    흑인 정체성 회복운동 ‘네그리튀드(Negritude)’를 이끌었던 프랑스의 시인 에메 세제르가 17일 숨졌다.94세. 미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과 프랑스 렉스프레스에 따르면 세제르가 고향인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에 위치한 병원에서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고인은 마르티니크의 수도인 포르-드-프랑스 시장과 국회의원을 거치기도 했다.1939년 낸 시집 ‘귀향기’가 대표적 저술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6.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6.자료해석

    일반적으로 곡선으로 주어지는 그래프의 기울기는 순간변화율로 파악한다. 이것은 앞에서 증가율의 모습으로 이미 설명을 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직선적인 관계에만 초점을 두기로 한다. 직선으로 표현된 함수의 그래프는 매우 흔한 형태의 그림이지만 시험문제로도 종종 출제되는 중요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유형의 그림은 다소 단순한 표현만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출제의 범위도 제한적이어서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매우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음의 그림은 2004년 외무고시에서 출제된 그림인데 이를 이용해서 기울기와 함수값 이론의 내용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함수값의 의미 위의 그림에서 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교육수준과 주관적 계층의식과의 관계다. 백인과 흑인의 경우로 한정하여 살펴보면,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흑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백인의 주관적 계층의식보다 높지만 일정한 정도의 교육수준이 넘게 되면 백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흑인의 주관적 계층의식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교육수준을 독립적인 변수로 인식한다면 주관적 계층의식은 종속적인 변수가 되므로 y축으로 표현된 주관적 계층의식은 함수값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PSAT 실전강좌]기울기와 함수값(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기울기의 양·음 그림에서 나타나 있듯이 백인, 흑인, 아시아계 모두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림상으로는 우상향하는 직선의 형태로 표현돼 있으므로 우리는 이때의 직선 기울기가 양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직선의 형태가 우상향하는지 또는 우하향하는지가 기울기의 양·음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며 이러한 사실이 지문에 표현되는 방식이 ‘교육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주관적 계층의식은 ∼한다.’의 식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기울기의 크기 x값의 변화에 대한 y값의 변화의 크기를 우리는 기울기의 크기라고 한다. 이 값은 클수록 가파른 경사도를 나타내고 작을수록 완만한 경사도를 나타내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자료해석에서 사용되는 기울기의 크기는 이러한 단순한 수학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으로서의 의미와 동반 사용되므로 어떤 내용이 기울기의 크기를 묻는 말인지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위의 그림에서 기울기의 크기를 나타내는 말은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상승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의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백인과 흑인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상승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의 정도는 흑인보다 백인의 경우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제 1> 다음의 표는 어느 시험(100점 만점)에 있어 득점으로 수험자를 7구분해 그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타당한 것은 어느 것인가? <해설> A:수험자의 수이므로 70점대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내야 한다. B:누적수험자이므로 우상향하지만 70점대를 지나면서 추가되는 수가 작아지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야 한다. C:점수가 낮아지므로 우하향하지만 감소폭이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거의 직선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D:감소수가 점점 작아지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게 된다. 정답: (5)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뉴욕 진경호특파원|16일(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차세대 한인교포 11인’이다. 세탁소나 청과상 같은 자영업이 주력 직업군이던 이민 1,2세대와 달리 전문적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류사회에 진입, 이민사의 새 장을 쓰고 있는 인물들이다. 준 최(37·최준희)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은 한인 1.5세대로, 지난 2005년 백인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에디슨시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한인 교포가 투표를 통해 단체장직에 오르기는 그가 처음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항공우주학을 전공하고, 한인시민활동연대를 창립하는 등 활발한 교민활동을 펴 왔다. 대니 서(30·서지윤)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환경운동가다.1998년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명’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쳐오고 있다. 미셸 리(38·여·이양희) 워싱턴DC 교육감은 지난해 7월 교육감에 발탁된 뒤 과감한 교육개혁으로 미국 공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인물. 미국 내 첫 한인 교육감이며, 워싱턴DC에서 40년 만에 나온 비(非)흑인 교육감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교육개혁의 창조적 사상가’라고 평했다. 데니 전(46·전경배) 뉴욕 브루클린형사법원 판사는 1987년부터 12년간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로 활동하며 인정받은 능력을 바탕으로 뉴욕에서 드물게 선출직인 판사직에 오른 인물이다. 알렉산더 정(41·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는 21세 때 입은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딛고 2000년 뉴욕 지방검찰청 최연소 부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밖에 신재원(49) NASA 항공책임연구원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버지니아 공대로 유학을 떠나 NASA의 핵심두뇌로 발돋움했고, 존 문(41) 리버스톤사 전무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부회장과 모건스탠리 자금부문 전무 등을 역임하며 월스트리트의 핵심 금융인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jade@seoul.co.kr
  • [집중 인터뷰] 美 칼더 교수 한국 자원외교 성공조건 조언 “전략적으로 선택, 조용히 추진을”

    [집중 인터뷰] 美 칼더 교수 한국 자원외교 성공조건 조언 “전략적으로 선택, 조용히 추진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15일 방미를 시작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 실용외교의 중요한 한 축은 ‘자원외교’다. 에너지 안보 및 일본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라이샤워 동아시아 연구소장인 켄트 칼더 교수를 만나 세계 자원외교의 현황과 한국 자원외교의 전망과 성공전략 등을 들어봤다. ▶자원외교가 국제사회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촌 경제가 성장하면서 에너지 수요도 크게 늘고 동시에 에너지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안전한 에너지원 확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자원외교라고 하면 흔히 석유나 천연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 확보와 같은 1차원적 의미만 떠올리는데. -그렇지 않다. 석유나 천연가스·액화천연가스(LNG) 등 모든 에너지원은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안전한 수송로 확보가 중요하다. 대체에너지 개발도 관련이 있다. 자원외교는 결국 안보와 경제성의 복합적인 문제다. 남북한 모두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 국제화돼 있어 다양한 에너지원 접근이 자유로운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원외교에서 중국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있다. 바람직한 자원외교 전략은. -경쟁을 가열시킬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때문에 자원외교 대상 국가들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협상을 통해 상대국에 무엇을 제공할지 염두에 둬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조용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상관없다. 오히려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 한국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에너지 절감 산업기술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술개발과 관련, 국제적인 협조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1) 자원 외교의 범위-공급원 다변화에서 대체에너지 개발까지 ▶중국의 자원외교에 대해 평가는. -자원외교에서 중국이 가장 활발하고 인도가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특히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 집중하고 있다. 남미에도 관심이 많은데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이 워낙 빨라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해외 에너지원 확보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다. 또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네크워크를 확대하는 데 관심이 많다. 지정학적인 역할도 자원외교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다. 중동의 경우 이라크는 상황이 불투명하고, 이란은 미국·유럽과 핵문제가 걸려 있어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일본의 자원외교를 비교하면. -인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가깝기 때문에 현재는 주로 러시아에 자원외교를 집중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는 중앙아시아와 연결이 돼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는 아직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 일본은 원유의 90%를 중동에서 수입한다. 중동의존도가 엄청난데도, 아직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동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부다비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좋다. 반면 아프리카에는 관심이 적다. 일본은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의사결정 과정이 더딘 측면이 있다.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아 자원외교에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다. (2) 한국이 살릴 강점-중국패권 경계하는 친미국가 공략해야 ▶한국은 어떤가. -새 정부가 자원외교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시의적절하다. 아프리카와 남미에 관심이 많은데 이 지역에 먼저 진출한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의 자원외교가 성공하려면 중국과 과도한 경쟁을 피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하는데. 실현 가능한가. -중국과의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상 국가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미국과의 관계가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좋은 쪽을 부각시켜 접근하면 된다. 국제사회가 중국만큼 한국을 경계의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유리하다. 타이완과 가까운 나라, 아니면 최소한 친중국 정부가 아닌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적용한다면. -지정학적 역학관계를 주목해야 한다. 우선 중국과 관계가 매우 긴밀한 나라들은 한국에 아무래도 불리하다. 역으로 미국과 관계가 좋은 나라, 예를 들어 리비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더욱이 한국과는 과거부터 좋은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유리하다. 베네수엘라도 지정학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다. 미국과 관계가 좋지 않아 중국에 유리한 측면이 있고, 중국은 차베스와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한다. 따라서 베네수엘라보다는 브라질이 한국에는 더 좋은 자원외교 상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경우 타이완을 인정한 나라를 고려할 수 있다. 우라늄의 경우 니제르 공화국이 타이완을 국가로 승인했다. 중동에서는 예멘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옆에 있고, 친서방 정책을 펴며, 중국과의 관계도 특별히 우호적이지 않다. 오만도 마찬가지다. 걸프지역 소국들, 석유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사우디와는 1970년대부터 한국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사우디와 미국 관계를 고려할 때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특히 도로 등 인프라 건설뿐 아니라 주요 항만 등 군사시설 건설에도 한국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보안이 중요한 만큼 한국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천연가스는 카타르가 매우 중요하다. ▶이란은 어떤가. -이란도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국제사회와 핵개발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어 당장은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핵문제가 해결되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본다. ▶남미나 아프리카 이외의 관심지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빠뜨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다.1997∼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리스크도 많이 줄었다. 이 국가들은 중국에 경계심을 갖고 있고, 외국인 투자도 다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캄보디아와 중앙아시아도 한국에 유리할 수 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인권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자원외교와 인권외교가 충돌하는 것 아닌가. -그런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대상 국가들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이고, 정치적 상황이 매우 가변적이기 때문에 인권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따라서 경계를 해야 한다. 지나치게 억압적인 나라들과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화제를 돌려 러시아-중국-북한-한국을 잇는 가스관 개발 사업이 동북아와 북한 안정에 기여할까. -가능한 얘기다. 전제조건은 북한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에너지 측면에서는 일리가 있다. 한국은 에너지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자원을 ‘무기’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은 장기적인 과제이고, 대신 단기적으로는 사할린의 LNG를 염두에 두는 것이 낫다. (3) 인권 외교와 충돌 주의-지나치게 억압적인 개도국은 피해야 ▶한국 정부는 자원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아프리카 공관을 대폭 확대했다. -바람직한 조치들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에 흑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버락 오바마가 당선된다면 특히 동북아의 상황은 훨씬 더 역동적이 될 것이다.LNG 파이프라인, 중동 상황도 훨씬 유동적이 될 것이다. 미국인들은 아프리카 경제적 상황의 심각성을 점점 인식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수출은 아프리카 경제를 지원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한국이 아프리카에서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미국에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정부개발원조(ODA)도 마찬가지다.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동북아지역이 매우 역동적으로 바뀔 거라고 했는데.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당선된다면 중국 중심의 동북아정책을 펼 것이고, 존 매케인 의원이 당선된다면 일본에 치중하게 될 것이다. 반면 오바마라면 한국 등 더 광범위한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둘 것이다. 아시아의 지역구도에 대해 선입견이 없기 때문이다. 동북아 자원외교의 향방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에 대한 조언은. -자원외교를 하는 데 세 가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첫째 효율성과 에너지 절약, 둘째 에너지원의 다양화, 셋째 지정학적 요소다. kmkim@seoul.co.kr ■ 켄트 칼더 교수는 누구 동아시아, 특히 일본 및 에너지 안보 분야 전문가다.2005년 서울대에서 교환교수로 강의를 하는 등 한국도 잘 이해하고 있다. 하버드대학(1973∼83), 프린스턴대학(1983∼2003) 교수를 지냈다. 주일 미국대사의 특별 자문(1997∼2001),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특별자문(1997)으로 활동했으며 동아시아 정치경제와 안보에 관한 4권의 저서가 있다.
  • 올림픽출전 美 대표선수들 시상식때 티베트시위 시사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의 대표선수 일부가 티베트나 수단 다르푸르 사태 등 지구촌 이슈들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대회 기간 밝히겠다고 공언해 주목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동메달리스트인 파트리샤 미란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시카고에서 개최한 대표선수의 밤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상대에서) 시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예일대 출신의 변호사인 미란다는 “그냥 시상식에 나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머리를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때가 돼야 알 것”이라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올림픽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흑인인 그녀는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시상식에서 주먹을 맞부딪친 미국 선수들처럼 시민운동식 인사법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소프트볼 대표인 제시카 멘도사 역시 “기회를 얻기 위해 우선 금메달부터 따야겠지만 나도 (시상식 시위)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2003년부터 (다르푸르에서) 40만명이 죽임을 당하고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당한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sbnim@seoul.co.kr
  • [씨줄날줄] 혐오범죄단체/ 황성기 논설위원

    오슬로대 교수인 박노자는 ‘박노자의 만감일기’란 책에서 ‘러시아에 스킨헤드라는 망종이 생긴 까닭’을 세가지 정도 꼽고 있다. 구 소련 몰락 이후 러시아가 급격히 ‘우향우’한 점, 체첸 침략 등 소수 민족의 독립투쟁에 대한 가혹한 탄압, 파시즘이 소련식 사회주의보다 좋았다는 학교 교육. 고향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인 박노자는 자본화 물결 속에 퍼져가는 “히틀러가 레닌보다 나았다.”는 소시민들의 극우 분위기가 스킨헤드라는 러시아식 파시즘의 탄생을 키운 토양이라고 진단한다.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러시아에서 지난 3개월간 스킨헤드족의 살인범죄는 41건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증가했는데 희생자들은 비백인 러시아인이거나 구 소련의 아시아·아프리카계 이민자들었다. 이들 잔인무도한 스킨헤드에 의해 지난해 2월 한국인 유학생이 모스크바에서 살해됐는가 하면 2006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인이 러시아 청년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고 사망하기도 했다. 빡빡머리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스킨헤드의 뿌리는 영국이다.1960년대 말 항만 청년노동자 계급의 하위문화를 이뤘다. 백인에 자메이카 출신 흑인들도 섞여 있었는데 처음부터 인종차별적 배타성과 폭력성을 지닌 것은 아니었다.70년대 들어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유입되고 백인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분노한 이들이 백인우월주의로 포장한 극우의 지류를 형성하고 좌·우익을 아우르는 스킨헤드족이 유럽으로 증식해갔다. 경찰청이 ‘세계의 혐오 범죄단체 현황’이란 자료를 냈다. 스킨헤드를 비롯한 인종차별·혐오범죄 단체의 상징 문양을 일목요연하게 식별해 놓았다. 숫자로 구분 가능한 것도 있는데 가령 ‘88’은 신나치주의자들의 암어다. 편지의 인사말, 마무리말 혹은 이메일 주소의 일부로 쓰이는데 ‘하일 히틀러’의 약어인 HH의 알파벳 순서를 뜻한다. 한해 출입국자가 4000만명에 육박한다. 인종·혐오 범죄에 의한 한국인 피해도 늘어가고 있다. 경찰청이 이 책자를 550부만 돌렸다는데 홈페이지에 띄우면 해외여행자들의 경계심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마틴 루터 킹 측근 베벨 목사 근친상간 유죄 평결

    마틴 루터 킹 측근 베벨 목사 근친상간 유죄 평결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더불어 1960년대 미국 흑인 인권운동을 이끌었던 제임스 베벨(71) 목사가 15∼16년 전 딸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 버지니아주 로던 카운티 순회법원 배심원단은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베벨 목사 및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딸의 증언을 청취한 결과 10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유죄 평결로 베벨 목사는 선고공판에서 20년형을 받을 수도 있어 미국사회는 적잖은 충격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베벨은 부인 4명과 자녀 8남9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근친상간과 관련된 딸도 이들 가운데 1명이다. 익명의 딸은 자신이 13세 때인 1992년부터 베벨 목사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검찰은 그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델 목사는 “종교적인 교육의 일환이었을 뿐”이라고 맞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데스크시각] 사형제의 두 얼굴/박정현 사회부장

    [데스크시각] 사형제의 두 얼굴/박정현 사회부장

    사형제가 또 다시 들먹거리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꽤 흉흉한 모양이다. 끔찍한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사형제가 거론돼 왔다. 부녀자 21명을 살해한 유영철 사건이 일어났던 2004년에 그랬다. 올들어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네 모녀를 살해한 사건과 안양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잡히는 일이 잇따르자 사형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06년에 45.1%에 불과하던 사형제 존속 여론은 최근에 57%로 껑충 뛰었다. 사회의 흉흉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45.1에서 57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심해졌고, 사형제를 통해서라도 가족과 주변의 이웃, 사회의 안전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나 부녀자를 대상으로 흉악범들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다가도 사형제를 떠올려서 더 이상의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심정들이 배어 있다.“21명의 아녀자를 죽인 사람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발언도 더 이상의 흉악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사형제를 통한 사회안전망 확보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제한적인 사형제에 가깝다. 정치범은 제외하고 납치살인·연쇄살인 같은 흉악범만 대상으로 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사형제도가 있고, 그에 따라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가 58명이다. 다만 사형수가 있으되 집행이 되지 않고 있고,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사형제 찬성자론의 얘기는 엄밀히 말하자면 10년 동안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관행을 깨고 사형집행을 하자는 주장이다. 사형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흉악 범죄가 줄어든다는 통계와 근거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사형 집행을 반대하는 측에서 내놓는 반박 논리도 여기서 나온다. 반대론자들은 사형제가 법의 이름을 빌린 ‘사법 살인’이라고 공박하면서, 사형제의 오판 가능성을 사형제가 안고 있는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례로는 1975년 인혁당 사건이 꼽힌다. 선고 18시간만에 8명에게 사형이 집행됐지만,32년만인 2007년에 무죄가 선고됐다. 미국에서는 흑인 앤서니 포터가 1982년 10대 살해 혐의로 사형수가 됐다.17년 뒤인 1999년 사형집행의 시간이 다가왔고 사형집행 불과 15시간 전에 진범이 잡히면서 무죄가 밝혀졌다. 하루만 늦었더라면 생사람을 잡았을 뻔했다. 사형제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찬성론자들이 던지는 질문은 “당신의 가족이 흉악범에 의해 끔찍한 일을 당해도 그런 주장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반박을 당하면 누구나 입을 다물 법하다. 사형 집행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2년 전 유영철이 한 TV 프로그램에 보낸 편지에서 “교화 가능성이 결여된 극악무도한 자들을 국고를 축내가며 격리시켜 늙어 죽게 만드는 일은 어떤 형벌보다 잔인하다.”고 했다. 그는 “절실히 이 세상과 이별을 원하는 자는 보내줘야 하는 것도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만 사형수 신분으로 살아있는 게 오히려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최근 사형제 논란이 일자 “사형제 존폐론에 대한 전국민적인 컨센서스가 미흡한 상태”라면서 “당장 사형제도를 폐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까닭에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사형제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될 것 같다. 사형집행뿐 아니라 사형제 자체가 없어지는, 이웃 주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세상은 언제 올까. 경찰은 흉악한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안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안전하다고 실감하는 날, 국민들은 경찰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것이다. 박정현 사회부장 jhpark@seoul.co.kr
  • 한국인도 노린다…이 문양들 조심을!

    한국인도 노린다…이 문양들 조심을!

    지난해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모씨가 스킨헤드족 20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오후 10시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씨는 한 달 뒤 결국 숨졌다.2005년 2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조모씨 등 10대 한국인 유학생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지난 2월에도 모스크바 교민 조모씨가 오전 6시쯤 집 근처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가다 4명의 스킨헤드족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해외에서 인종과 종교, 민족과 국적 등에 대한 무차별적 증오를 바탕으로 한 혐오범죄가 한국인을 상대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은 8일 ‘세계의 혐오 범죄 단체 현황’ 자료집을 발표하고 해외 여행이나 장기 체류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제시했다. 혐오범죄는 주로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부활을 외치는 ‘네오나치(신나치주의)’와 극우 민족주의를 추종하는 ‘스킨헤드족’들이 저지른다. 미국에선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인 등을 깔보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활동한다. 러시아 인권단체 소바(SOV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범죄로 67명이 피살됐으며, 올해는 2월 말 현재까지 벌써 23명이 숨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통계에서도 2006년 혐오범죄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7.8% 증가한 7722건에 이르렀다. 무서운 건 이들의 범행이 특정 증오 대상에 대한 계획적 범죄가 아니라 충동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예전엔 히틀러의 생일인 매년 4월20일쯤 발생이 빈번했다 조용해졌지만 요즘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경찰청 외사국 관계자는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시각에는 이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하더라도 몇명이 함께 자동차를 이용하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나 광장으로 다녀야 한다.”면서 “만약 혐오범죄 단체 문양을 소지했거나 문신을 새긴 스킨헤드족 등과 마주치게 되면 그들을 자극하는 몸짓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홍순영 칼럼] 한·미관계의 재인식

    [홍순영 칼럼] 한·미관계의 재인식

    1.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힐러리 후보는 경력과 경험을 내세우고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오바마 후보는 바른 판단과 가치관을 내걸고 변화와 희망의 새 시대를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후보의 경선에서 경력이나 경험 그리고 판단과 가치관 차이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 각자의 특징이 있다. 그것은 힐러리 후보는 여성이고 오바마 후보는 흑인이라는 점이다. 여성·흑인 이 두 후보 중에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그 후보는 미국의 민주주의 역사, 자유와 인간존중의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이룩하는 역사적 인물이 될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철수하는가 하는 것은 역사적 전환점과는 크게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 2. 미국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건국이념으로 한 나라이다. 독립후 약 100년에 링컨에 의한 흑인노예 해방이 있었고 그로부터 100여년 후에 마틴 루터 킹에 의한 워싱턴 대행진이 있었다. 이로써 흑백 평등이 제도로 정착되었고 그 뒤에 여권신장의 큰 흐름이 시작된 것이다. 흑인해방과 여권신장은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한 상표이다. 이 두가지 자유와 인권의 상징이 드디어 대통령 선거에서 아무런 편견 없이 받아들여져 두 후보가 공정하고 당당하게 선출을 놓고 경쟁하게 되었으니, 미국의 자유민주주의가 그 최고의 산정에 오르는 장면을 보는 것 같아서 미국의 자유정신을 거듭 높이 평가하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금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시점에서 미국의 자유정신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역사를 회고하게 된다. 한국이 그러한 미국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3.한국은 자유민주공화국 수립에서부터 시작하여 경제개발, 민주화, 세계화의 큰 이정표를 거쳐 오늘의 위치에 오기까지 미국과의 맹방관계라는 기초 위에 있었다. 한국은 미국의 지원 그리고 권유에 의존하여 발전·성장하였지만 자유무역·시장개방 그리고 민주화·인권존중에서 압력에 가까운 미국의 권유를 받아온 때가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실제를 배우고 도입하였다. 대북 햇볕정책 이후에는 민족끼리라는 민족주의 정서에 빠져서 자유민주주의의 큰 지표를 멀리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는 한국의 국가이념이고 또한 통일한국의 국가이념이 될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4. 한·미관계의 발전에서 한국이 다만 실리를 추구하기 위하여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뒤에 숨은 것은 아니다.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모델이었고 역사의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오늘의 미국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역사의 종점이라고 말한 학자도 있다. 한국은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것, 대통령도 법의 규제하에 있음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경각심과 자기혁신의 시스템 위에서 성장한다는 것을 배웠다. 민주주의는 완성품이 없는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한국이 미국에서 얻은 귀한 교훈이다. 한·미관계가 중요한 것은 실리만이 아니고 이러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한·미관계는 계속하여 중요하다. 미국을 향하여 우리는 한·미관계의 과거를 귀하게 간직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귀하게 성장시키고자 한다는 것을 담백하고 당당하게 얘기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것은 미국을 기쁘게 하려는 전략이 아니고 미국이 표방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에 대한 우리 공약의 선언이다. 한국도 그만큼 성장한 것이다. 이 성장은 한국 땅에서 길고도 험한 한국식 수난 속에서, 그리고 끊임없는 희망의 추구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은 희망이 있는 나라이다. 그 안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앞으로 더욱 중요한 동반자 국가이다. 전 외교부·통일부 장관
  • [글로벌 시대] 음악이 부리는 조화/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글로벌 시대] 음악이 부리는 조화/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뉴욕필의 평양 공연이 있은 지 달포가 지난 지금도 이에 대한 평가는 진행형이다. 당초 공연 전부터 미국에선 찬반이 분분했다. 지지자들은 음악이라는 인류 보편적 매개체를 통해 북한 사람과 소통하는 기회라는 데 의미를 뒀고 이 공연이 북·미관계를 푸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도 가졌다. 반대자들은 북한의 선전에 이용될 뿐이라고 했다. 논란의 와중에서 주최측은 북한에 공연 중계, 외신 취재, 양국 국가를 포함한 연주곡의 자유선정을 요구하고 이를 관철해 비판론을 무마코자 했다. 현장에 다녀온 미국인들은 공연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청중도 점점 호응을 높여가다가 끝내 기립하며 못내 작별을 아쉬워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북한 언론이 공연을 아주 작게 취급한 사실과 청중이 동원된 것으로 보였다는 점, 공연 후에도 북한이 핵문제에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남북 축구경기에서 우리 국가 연주에 여전히 반대하였음을 들어 그 성과를 부인하였다. 이렇듯 북한과의 문화교류는 예외 없이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찬반 모두 부분적인 진실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북한과 외국간의 교류에는 의당 북측의 계산된 의도가 있을 것이나,(최근 북측은 뉴욕필 공연을 개방 사례라고 주장하였다.) 그렇다고 상대측의 목표가 전혀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일반화하여 말하면 단기적으로는 북에 득이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상대가 겨냥하는 효과도 생겨난다고 할 수 있다. 1931년 전설적인 재즈 연주가 루이 암스트롱은 그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텍사스의 오스틴에 공연을 하러 간다. 청중 중에는 찰스 블랙이라는 텍사스 대학 신입생이 있었다. 그는 암스트롱이 누구인지 모르고 재즈 음악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었다. 그가 공연에 간 이유는 함께 춤출 여학생들이 많이 온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는 그날 연주를 듣고 흑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된다. 그는 암스트롱을 비롯한 흑인 음악가들의 천재적 재능과 공연장을 압도하는 권위, 예술적 자기통제 능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때까지 하인으로서의 흑인만을 보아왔던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옆에 앉아 있던 한 고교생은 음악은 좋으나 그래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래도 저들은 상스러운 검둥이일 뿐’이라면서 나가 버렸다고 한다. 후일 블랙은 예일 법대의 저명한 헌법학 교수가 된다. 그런데 16세에 접한 암스트롱의 음악은 흑백문제에 대한 그의 사고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고 결국 그를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권소송에 참여하도록 이끈다.1954년 대법원이 브라운 대 교육위 소송에서 흑백분리가 위헌이라는 기념비적 판결을 내릴 때 그는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승소에 큰 기여를 했던 것이다. 평양의 뉴욕필 공연에 온 사람들 대부분은 동원된 사람들일 수 있다. 중계에 접한 많은 이들도 뉴욕필이 누구인지 모를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뿌려진 감동의 씨앗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지금 헤아릴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상당수는 ‘그래도 저들은 원쑤 미제일 뿐’이라고 단정하였을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은 심금을 울리는 보편적 언어로 말한다. 그것이 어떠한 조화를 부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지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경색국면으로 치닫는 요즈음 뉴욕필이 남긴 음향은 벌써 공허한 듯 보인다. 그러나 ‘신세계로부터’나 ‘파리의 미국인’의 선율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또 ‘캉디드 서곡’을 연주하기 직전 작곡자 번스타인의 영혼이 지휘하게 하자면서 지휘석을 비워 경의를 표한 로린 마젤의 모습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게다. 그 기억의 자리는 음악이 정치공학과는 다른 작동원리와 시간개념으로 조화를 부리는 곳일 테고 그 조화는 진행형일 것이다. 위성락 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 [美 대선 후보경선] 미국인 76% “흑인 대통령 맞을 준비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인의 76%가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과 오피니언리서치가 지난 3월26일부터 4월2일까지 미 전역에서 2184명(흑인 1014명, 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6년 12월 조사 때보다 14%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CNN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부상한 게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백인 가운데 78%가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해 69%에 그친 흑인보다 높았다. 흑인 대통령 탄생에 대한 여론은 흑인 여성보다 흑인 남성이, 고교이하 흑인보다 대졸이상 흑인이, 중·장년층보다 젊은 흑인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미국 사회가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는 답변은 63%에 그쳐,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는 답변보다 13%포인트 낮았다. 3일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 여론조사결과 전국 지지율에서 오바마 46%, 힐러리 43%로 오차범위(±3%)내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 조사 때는 오바마 54% 대 힐러리 38%였다. 한편 민주당 경선의 중요한 전기가 될 오는 22일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기록적인 모금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측은 지난 3월 40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만달러를 모금한 힐러리의 두배이다. 지난 2월에도 오바마는 5500만달러를 모금했고 힐러리는 3450만달러에 그쳤었다. 오바마와 힐러리 의원이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가 지난달 마지막주에 실시한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지지율은 50%로 오바마의 41%에 비해 9%포인트 앞섰다.3월 중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12%포인트였다. kmkim@seoul.co.kr
  •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모린 해리슨 등 엮음

    지난달 18일 오전 미국 필라델피아 내셔널 헌법센터. 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담담한 표정으로 성조기를 배경으로 전날 밤늦게까지 직접 작성한 원고를 들고 수백명의 지지자들 앞에 섰다. 그는 “라이트 목사의 정치적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설교를 들어왔다.”고 고백했다. 연설은 CNN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오바마의 용기 있는 이 연설은 2003년 4월 그의 ‘정신적 스승’인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행한 “정부가 우리에게 ‘갓 블레스 아메리카(미국에 축복을)’이라고 하지만, 아니다.‘갓 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다.”라는 설교 장면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악화되던 여론을 일거에 잠재워 버렸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의 연설 모음집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모린 해리슨 등 엮음, 이나경 옮김, 홍익출판사 펴냄)가 나왔다.2002년 이라크전 반대 연설부터 지난 1월29일 힐러리 클린턴과의 후보 경선레이스 연설까지 21편의 연설문이 실린 이 책은 오바마의 정치철학과 세계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의 유려한 문장이 녹아든 영어 원문도 수록돼 있어 생동감 있는 영어의 맛도 음미할 수 있다. 이 책은 오바마가 왜 ‘대중연설의 연금술사’로 불리는가를 짐작하게 한다. 오바마의 웅변능력도 능력이지만 그의 연설문은 흑인 혼혈 출신으로 미 사회의 마이너리티 그룹을 대변하면서도 실업·인종갈등 등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날카로운 상황인식과 대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1860년 2월 뉴욕 쿠퍼유니언 노예제 반대 연설이 링컨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듯이, 오바마 또한 자신만의 경쟁력 있는 연설로 백악관으로 입성할 수 있을까.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모닥불에 둘러앉아 자유의 노래를 부르던 노예들의 희망, 머나먼 땅을 향해 출발하던 이주민들의 희망, 과감하게 가능성에 도전하는 노동자 아들의 희망 말입니다. 그것이 신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며, 이 나라의 토대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보다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 말입니다.” 오바마의 정치철학과 지향점이 서늘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책이다.1만 5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킹 목사의 꿈, 오바마가 이룰까

    4일(현지시간)은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는 특히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선전으로 미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킹 목사가 못다 이룬 ‘꿈’이 되살아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킹 목사는 1963년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 광장에서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명연설을 통해 인종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 대한 신념을 전파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68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암살범의 총탄에 산산이 부서졌다. 그리고 40년 후, 오바마 의원이 그의 뒤를 이어 인종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달 18일 필라델피아 헌법기념관 연설에서 “미국 사회에 엄존하는 인종차별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여 깊은 감명을 남겼다. 킹 목사의 측근들은 오바마 의원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터 킹 3세는 3일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의 성패를 떠나 오바마는 그 자체로 리더십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 냈다.”면서 “그가 주요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킹 목사의 제자로 암살 현장에 있었던 제시 잭슨 목사도 이날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성이 여성 후보에게 투표하고, 백인이 흑인 후보에게 투표하는 숫자가 많아지면 미국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짐바브웨 유혈로 치닫나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야당에 정권 못 내준다.” 짐바브웨를 28년째 철권 통치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84) 대통령이 이렇게 선언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야당후보인 모건 창기라이(56) 민주변화동맹(MDC) 총재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개표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선거 조작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가 하원 선거구 개표 결과를 간헐적으로 발표하고 있을 뿐 대선 결과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텐다이 비티 MDC 사무총장은 “무가베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무가베가 개표결과를 조작하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창기라이 후보가 60%를 득표,30%에 그친 무가베 대통령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선관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선관위가 무가베가 52%를 득표한 것으로 개표 조작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은 야당이 공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주장하는 것은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기 위한 의도라며 강경 대처할 것임을 강조했다. 선거결과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제2의 케냐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국제사회도 짐바브웨 선관위에 조속한 선거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AFP가 전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지금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 야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알 자지라는 분석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진 창기라이 총재는 전국적인 노동조합을 이끌어온 골수 야권으로 불린다. 벽돌공장 근로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찌감치 학업을 포기하고 1974년부터 84년까지 서부 마노샨랜드의 니켈 광산에서 일하며 노동운동에 눈을 떴다. 짐바브웨 노동총동맹(ZCTU)의 사무총장과 위원장을 거치며 국제적인 노동운동가로 떠올랐다.2003년 무가베가 백인 토지몰수를 골자로 한 국민투표로 승부수를 던지자 개헌반대 투쟁을 이끌어 승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30년 야권생활 끝에 국가를 바꿔보려는 의욕도 무가베의 철권 앞에선 그리 쉽잖아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용어 클릭 ●짐바브웨 원래 영국 연방 로디지아-니아살랜드를 이루는 남부의 일부분이었다.1980년 총선을 통해 국제승인을 받아 독립, 국명도 아프리카 쇼나어로 ‘돌집’에서 따와 바꿨다. 그러나 아프리카 2위를 기록했던 경제는 2000년 백인들 소유의 농장을 몰수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도입하면서 서방의 봉쇄에 직면, 나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이후 2005년 시장경제 체제로 돌아섰으나 이직도 연간 10만%라는 천문학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1170만 인구에 흑인이 98%다.
  • [美 대선 후보경선] 美 유권자 ‘老대통령 No’

    “나이든 대통령보다는 여성이 낫고, 여성보다는 흑인 대통령이 좋다.”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일찌감치 낙점돼 느긋해하던 존 매케인 후보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 유권자들이 흑인이나 여성 대통령보다도 ‘늙은’ 대통령에 대해 더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흑인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2%, 여성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1%로 양자 간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0세 이상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61%에 불과했다. 더욱이 나이든 대통령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며 비호감을 나타낸 응답자는 29%에 달했다. 매케인 후보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72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으로 초선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매케인은 베트남전 전쟁포로로 5년간 억류돼 있으면서 고초를 겪은 데다가 지난 15년간 피부암이 4차례나 발병했던 병력도 갖고 있어 건강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의사들은 70대들이 암이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매케인이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유권자들의 우려섞인 시선을 거두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케인은 지난 1997년 대선에 출마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세부내용을 다음달 공개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지를 호소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일부 당 지도부의 사퇴 요구에 강력히 반발하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힐러리는 29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지지자인 패트릭 레이(민주당·버몬트주) 상원의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 “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길 것 같으니까 나의 사퇴를 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의원도 이날 “힐러리가 원할 때까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현재 뉴올리언스의 흑인 인구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는 한때 이곳이 노예무역항으로 번성했기 때문인데, 흑인 노예들의 고단한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재즈라는 새로운 음악을 낳았다. 뉴올리언스 사람들은 재즈를 통해 삶의 위안을 얻고, 즐거움을 찾는다. 재즈의 고향, 열정의 도시 미국 뉴올리언스로 떠나본다.●과학카페-좋은 목소리의 비밀(KBS1 오후 7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의사표현 수단, 목소리.400개의 근육 움직임,1초에 최소 100회 이상의 성대 진동으로 내는 목소리는 말하는 사람의 신체와 공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 목소리 중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목소리가 있다. 좋은 목소리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미연과 영일의 결혼식이 끝나 한숨 돌린 한자와 일석은 축의금 목록을 정리하다 사돈이 될 진규가 축의금으로 500만원을 냈다는 걸 알고 당황한다. 고심 끝에 영미의 결혼비용에 보태어 쓰기로 하자고 영일에게 말하는데 영일은 그럴 수 없다며 실랑이를 벌이고 한자와 일석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경수와 유라의 결혼생활은 무미건조하게 긴장관계가 지속된다. 경수는 정금을 못 잊는 듯하다. 정금은 용준과 새로운 친구관계를 형성하는데 용준의 의대 후배 다혜가 내심 신경이 쓰인다. 한편 지훈은 소매치기에서 가짜 대학생 생활을 하며 지내는데….●내생애 마지막 스캔들(MBC 오후 9시40분) 파티장에서 무시당한 선희를 감싸주던 재빈은 와인바 사장 정숙, 선희의 남편과 가까스로 엇갈리는 상황을 맞는다. 선희의 좌충우돌 가사 도우미 활동은 끝없는 해프닝을 만들고, 선희는 남편을 찾기 위해 흥신소를 수소문한다. 비용 문제로 가불을 요청하는 선희는 재빈과 또다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빚는데….●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교통사고를 당한 심한은 응급실로 실려오고, 복수는 기적을 급하게 찾지만 용희와 몰래 데이트를 즐기느라 전화를 받지 않는다. 놀란 양순은 수술실로 들어가는 심한을 붙잡고 가슴에 맺힌 한은 풀어주고 가라며 죽어서는 안 된다고 절규한다. 복수는 기적이 늦게 병원에 나타나자 여자라도 만나고 왔냐며 의심을 한다.●튜더스, 헨리 8세의 야망 그리고 사랑(EBS 오후 5시50분) 울지 추기경은 헨리 8세의 명령에 따라 오르비에토에 있는 교황에게 두 명의 변호사를 보낸다. 변호사들은 교황에게 왕의 탄원과 서신을 전하고 혼인 무효를 촉구하지만 교황은 결정을 미룬다. 노포크 공작은 추기경의 음모로 헨리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영토인 이스트 앵글리아로 돌아가게 된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우리 몸을 지탱할 뿐만 아니라 오장육부의 신경과 미세혈관이 모여 있어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발. 하지만 더럽고 냄새 난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일쑤다. 더욱이 하이힐과 같은 불편한 신발 때문에 고통받는다. 하이힐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여자가 남자보다 잠을 잘 자야하는 이유

    여자가 남자보다 잠을 잘 자야하는 이유

    대부분의 여성들이 잠을 잘자는 것이 피부 등 미용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잠을 잘 자야하는 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여성을 남성보다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등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1일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듀크대의 에드워드 수아레즈 박사는 210명의 건강한 남성과 여성을 상대로 수면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잠을 잘 못자는 것과 심장질환 및 당뇨병을 유발하는 높은 수준의 위험 인자 간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그것도 오직 여성에게서만 이런 현상이 확인됐다. 남성들의 경우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거나 수면 도중에 깨는 것 등으로 고통받는다 할지라도 이런 위험 인자가 높은 수준을 보여주지 않았고 따라서 이 같은 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지 않았다. 수아레즈 박사는 수면 문제가 여성들에게만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잘못된 것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나이에 따른 차이가 없는지를 조사해봤지만 이는 전혀 관련이 없었고, 흑인들이 백인보다 잠을 잘 못이룬다고 말한 점을 감안해 인종에 따른 차이도 조사해봤지만 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 흡연이나 여성들의 생리 문제도 수면 부족으로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에 관한 남녀 간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었다. 그는 이번 연구를 위해 조사 대상자들의 수면 습관과 이들의 콜레스테롤, 인슐린, 포도당 수치 변화는 물론 감성상태도 조사했다. 뇌.행동.면역지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에서 수아레즈 박사는 잠을 잘 못자는 것이 남녀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완전히 설명하지 못했지만,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테론이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수면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남성들에게서 테스테론 수준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테스테론은 심장 손상을 유발하는 단백질 수준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는 테스테론이 수면 문제를 유발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을 일으키는 생리적 변화를 다소 둔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타임은 이번 연구결과는 잠을 잘 자는 것이 여성들에게 미용에 좋은 것 이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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