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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美國이 바뀐다] 남미 좌파정권도 오바마 지지

    조지 부시 미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남미 좌파 정권들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를 치켜세우는 등 잇따라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은 지난 9월 주미 대사를 소환하는 등 반미(反美) 목소리를 높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바마에 대한 공개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3일(이하 현지시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을 노동조합 운동가 출신인 자신의 집권과 볼리비아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베네수엘라 군인 출신 좌파 정치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 파라과이의 가톨릭 사제 출신인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과 연결시키면서 “(오바마의 당선은) 아메리카 대륙에 변화를 몰고 올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앞서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 TV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 사이의 관계가 지난 몇년동안 최악의 상태”라고 진단하고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그의 집권 기간 중 양국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러나 “대등하고 상호 존중한다는 조건에서만 오바마를 만날 수 있다.”면서 “오바마와 함께 새 시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캠프의 알레한드로 미야르 대변인은 “우고 차베스는 민주적으로 통치하지 않고 있으며,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하지 않는 한 양국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볼리비아 정부 역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알프레도 라다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3일 “볼리비아 정부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EFE통신이 전했다. 라다 장관은 최근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의 무기한 활동금지 조치와 관련,“DEA요원들이 볼리비아 보수우파 세력을 지원해 정부 전복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에 따른 대응 조치”라면서 “오바마 차기 행정부와 코카인 퇴치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반미로 돌아서 ‘제2의 차베스’로 불리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오바마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오바마 행정부와 관계 개선도 기대한 바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마지막 여론조사서도 “오바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제44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4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누르고 미 232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투표는 동부지역에서 시작해 시차를 두고 서부지역으로 진행되며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3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또 대선과 함께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을 새로 뽑는 상원선거와 435명 전원을 재선출하는 하원선거,11개주의 주지사 선거도 치러지며 민주당의 압승이 점쳐진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3일 마지막으로 발표된 모든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에게 최대 1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변이 없는 한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갤럽-USA투데이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는 55% 지지를 얻어 매케인보다 11%포인트 앞섰다. 한편 당선자 윤곽은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5일 정오) 이후가 돼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사설] 美 대선후 한반도 정책변화 적극 대비를

    미국 대통령선거가 현지 시간으로 4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 결과는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다.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지구촌의 관심이 쏠려 있다. 우리에게도 미 대선 결과는 외교·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한반도 정세변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의 상황인식이 안이한 듯해 걱정스럽다. 정부 관계자들은 “누가 미 대통령이 되든 한반도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큰 틀의 대북 정책에서 한국 정부와 인식을 같이해 왔다. 그런 부시 행정부가 조금만 대북 유화정책을 펴도 북한은 바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노린다. 현재 여론조사 추이로 보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 미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이 바뀔 조짐만 보여도 한반도에서 격랑이 일 수 있다. 오바마 후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민주당의 진보파들은 북핵 폐기, 북·미수교, 종전선언, 한반도평화체제 등 ‘오바마 로드맵’을 넘어 주한미군 철수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장도 나온다. 설령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극적인 막판 역전에 성공하더라도 한반도 정책을 전향적으로 가져가자는 요구는 언제라도 돌출할 여지가 있다.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뿐 아니라, 전 내각과 정치권이 미 대선 승자쪽을 향한 총력 외교에 나서야 한다. 가용 인맥을 점검하고, 한국과 미국의 새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엇박자를 내지 않게 적극 대비해야 한다. 한반도의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남북 대화채널을 복구하고, 중국·일본과 보조를 맞추는 작업을 미리 해놓아야 할 것이다.6자회담 프로세스를 통해 북핵을 풀어나가고 북·미 관계개선을 진척시킨다는 공감대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
  • [2008 美國이 바뀐다] 오바마 당선땐 美 230년 黑白문제 ‘최대 진전’

    미국 대통령선거를 목전에 두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일(현지시간)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4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이 지난 4년 동안 얼마나 변했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종편견 - 美국민 64% “흑·백 공평한 기회 제공”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4일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백인 유권자 득표율은 미국 사회에서 인종에 대한 태도가 얼마가 변했는지를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만일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다면 인종 문제에서 그동안의 발전을 능가하는 큰 진전”이라면서 “편견과 불평등이 여전하지만 그동안 흑인 중산층 증가로 일터에서 흑인과 만나는 백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인종 차별 분위기는 많이 누그러졌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뉴욕타임스와 CBS가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미국에서는 인종에 관계없이 공평한 기회가 제공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7월 조사보다 13% 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흑인 응답자 중 공평한 기회가 제공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7월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43%로 나타났다. ●지역색 - 오하이오·플로리다 중도 표심이 척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번 선거에서 “2004년 선거에서 부시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중도파 유권자들이 많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지역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헛 소장은 “이번 대선은 중도파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에 달려 있는 선거”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에 경합 주에서 4년 전 부시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파의 선택이 아주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정부역할 - 오바마 ‘큰 정부’ vs 매케인 ‘작은 정부’이번 선거는 ‘큰 정부’를 주장하는 오바마 후보와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매케인의 상반된 공약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분석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8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큰 정부’를 제시했다. 그는 “작은 정부의 시대는 갔다.”면서 정부가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대체연료 개발을 지원하며, 조기교육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일주일 뒤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작은 정부’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세금을 인하하고 정부 지출을 축소하며 자유무역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유권자 성향 - 라틴계 脫공화 뚜렷… 지지율17%P↓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 선거구마다 유권자의 구성이 다양해지고 젊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가 실제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도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캘리포니아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투표한 사람의 30%는 라틴계였다.2000년 7%와 비교하면 엄청난 인구 구성의 변화다. 또 지난 1월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에 참여한 젊은층도 4년 전보다 3배로 늘었다. 특히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라틴계 유권자들은 일부 공화당 지도자들이 불법이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 뒤 공화당을 많이 이탈했다.2004년 부시 후보는 라틴계 유권자의 40% 지지를 얻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매케인 후보는 23%를 얻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3세 해밀턴, F1 최연소 챔피언에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메르세데스)이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해밀턴은 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5위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승점 4를 보태 종합 점수 98점으로 97점에 그친 펠리페 마사(브라질·페라리)를 단 1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F1 드라이버 사상 첫 흑인으로 지난 시즌 데뷔한 해밀턴은 23세9개월26일로 2005년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르노)가 세운 종전 24세1개월 27일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특히 해밀턴은 지난 시즌엔 최종 라운드 전까지 단독 1위를 달리다 브라질 대회에서 7위에 그치는 바람에 키미 라이코넨(핀란드·페라리)에 덜미가 붙잡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 버린 극적인 우승이었다. 해밀턴은 이번 대회에서도 6위 이하로 내려 갔다면 1위로 들어온 마사에게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운도 따랐다. 해밀턴은 6위로 들어온 티모 글로크(독일·도요타)에 마지막 바퀴까지 뒤졌으나 레이스 막판 빗속에서 미리 우천용 타이어로 바꿔 끼지 못했던 글로크가 마지막 스퍼트를 하지 못한 덕에 결국 5.4초 앞서 간신히 5위로 들어왔다. 해밀턴은 경기 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성취했다니. 사람들이 내가 황홀해 보였다고 말해 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에 그친 마사는 “최선을 다해 훌륭한 레이스를 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팀 순위는 페라리가 172점으로 151점에 그친 맥라렌을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8 美國이 바뀐다] 백악관 새 주인에 쏟아지는 ‘러브콜’

    [2008 美國이 바뀐다] 백악관 새 주인에 쏟아지는 ‘러브콜’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차기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는 사람은 현직 조지 부시 대통령. 하지만 4일 미국 대선 결과 확정될 ‘대통령 당선인’도 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기의 해결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당선인 면담’을 놓고 벌써부터 옥신각신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G20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도 조기에 차기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물밑에서 벌어지는 외교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흥공업국 가운데서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같은 이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 강화를 시도하고 있어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크게 유용하다. 여기에 흑인인 오바마가 당선인의 신분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칼레마 모틀란테 대통령과의 만남에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브라운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 등 대부분의 유럽 정상은 내년 1월20일 취임하는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가장 먼저 백악관에 초대받는 정상이 되기 위해 벌써부터 경쟁하고 있다고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G20 정상회담은 각국 정상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과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주재 영국 외교관들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물러난 후 미국의 정치 무대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라운 총리를 밀어낸 감이 있지만, 이번에는 영국 총리가 프랑스 대통령보다 앞서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의원이 승리할 경우 오바마 의원과 브라운 총리 둘 다 이념적 성향이 비슷한 중도좌파 정치인인 데다 나이젤 샤인월드 영국 대사가 오바마의 경제외교정책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브라운 총리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영국측은 기대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사르코지는 모든 사람들을 물리치기 위해 기를 쓸 것”이라면서 “언론에 있는 사람들이 그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말한다면 아무리 어리석은 일 같아도 그것은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아소 다로 총리와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조기 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지난달 27일 이와 관련,“정치적 일정으로 가능할지,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과제”라며 G20 금융위기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hkpark@seoul.co.kr
  • [2008 美 대선 D-1 윤곽 드러난 막판 판세] 美 ‘검은 혁명’ 초읽기

    [2008 美 대선 D-1 윤곽 드러난 막판 판세] 美 ‘검은 혁명’ 초읽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앞서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 232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바마, 갤럽·조그비 등서 3~13%P 우위 1일 현재(현지시간)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3~1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은 지난 주 후반부터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초경합주들에서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백인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51%의 지지를 얻어 43%에 그친 매케인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8%포인트까지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로이터-조그비 공동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은 50% 대 43%로 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고,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오바마 51%, 매케인 47%로 4%포인트 차였다.CBS 여론조사에서는 54% 대 41%로 13%포인트,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53% 대 44%로 9%포인트 각각 오바마가 앞섰다. 오바마는 대선 승패를 가르는 기준인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도 이미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어섰다.CNN방송은 1일 현재 오바마가 291명, 매케인이 16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으며,‘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311명 대 132명으로 오바마가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모두 3~5%포인트 안팎의 리드를 지키고 있다. 다만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격차가 4%포인트까지 좁혀져 매케인의 추격이 맹렬하다. ●매케인 대역전땐 美 대선사상 최대 파란 오바마 진영은 조심스럽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30여개 주에서 실시 중인 조기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조기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24%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오바마 지지율이 59%로 매케인 지지율 40%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조기투표는 월요일인 3일까지 실시돼 그때까지 14% 정도가 더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기투표율은 3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가 백인인 매케인을 따돌리고 승기를 굳히고 있는 이유는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꼽히는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 이라크전쟁 등 조지 부시 집권 8년에 대한 피로감, 미국의 국제적 위상회복과 변화에 대한 열망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매케인이 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을 깨고 막판 대역전에 성공한다면 이는 미 대선 사상 최대의 파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과거 선거의 전례에 비쳐볼 때 2~3%포인트 차이면 몰라도 5~6%포인트의 격차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kmkim@seoul.co.kr
  • [美대선 D-1] 4~7% 부동층 누구 찍을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층의 규모는 여론조사 기관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한 자릿수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자 인터넷판에서 ABC와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이 7%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CBS와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은 이보다 적은 4%라고 2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의 부동층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53%가 오바마를,44%가 매케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이들 가운데 선거 당일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오바마 지지자 가운데 36%였으며, 매케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응답자 중에는 33%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부동층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으며, 노동자 계층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부동층의 상당수는 고교 졸업 또는 이하의 학력 소유자로 분석됐다.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부동층의 상당수가 백인 유권자들이고, 흑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 탈락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공화당 성향의 분석가들은 이들이 막판에 매케인에게 몰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럴 경우 막판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케인에게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마지막 변수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은 기존의 대선 사례들에서 보듯 부동층은 결국 오바마와 매케인에게 거의 비슷하게 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부동층 가운데는 오바마 후보나 매케인 후보 모두를 선호하지 않는데다, 선거 자체나 정치 전반을 혐오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층이 기존의 선거판세를 뒤흔드는 막판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후자의 입장이 다소 우세하지만 결과는 4일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kmkim@seoul.co.kr
  • [美대선 D-1] “오바마 뽑겠다” 50% 첫 돌파

    [美대선 D-1] “오바마 뽑겠다” 50% 첫 돌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콜로라도와 미주리, 버지니아 등 초경합주들에서 막판 유세를 벌였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이날 콜로라도와 미주리주 등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며 중도 성향 공화당 지지자들과 무당파 소속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진력했다. 오바마는 매케인이 대통령이 되면 지난 8년동안 실패한 부시 정부의 연장이 될 것이라며 ‘변화’에 한 표를 호소했다. 매케인은 이날 버지니아 유세에 나서 오바마는 너무 진보적이며 대통령으로서 경험이 부족할 뿐 아니라 애국심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며 공격했다. 특히 이날 딕 체니 부통령은 이례적으로 와이오밍주에서 유세에 나서 “매케인이야말로 이 시대에 맞는 지도자”라며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변화” 매케인 “애국”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를 꼭 뽑겠다는 유권자가 처음으로 50%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50%선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0년과 2004년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2일 초격전주인 오하이오의 3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3일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를 끝으로 유세를 마치고 고향인 시카고로 돌아간다. 매케인은 2일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공화당 경선 당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준 뉴햄프셔를 거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자정 유세를 갖는다. 유세 마지막 날인 3일에는 플로리다와 테네시,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뉴멕시코, 네바다 등 6개주를 강행군하고 애리조나로 돌아간다. 오바마 진영은 선거를 72시간 앞둔 시점에 케냐 출신 고모의 미국 불법체류 의혹이 제기된 데 곤혹스러워했다. 오바마 선거 진영의 벤 라볼트 대변인은 1일 성명을 내고 보스턴에 살고 있는 제이투니 오냥고(56)가 기부했던 265달러를 돌려줬다고 발표했다. 현행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대통령 후보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라볼트 대변인은 기부금 반환이 불법체류를 시인하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데이비드 액슬로드 오바마측 수석전략가는 대통령 선거를 72시간 앞둔 시점에서 불법체류 의혹이 제기된 배경을 문제 삼았다. ●전문가들 “오바마 당선” 압도적 워싱턴포스트는 1일 오피니언난에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선 결과를 점치는 선거전문가 8명의 ‘관전평’을 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오바마의 당선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매케인의 역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1992년 빌 클린턴의 선거 자문역이었던 제임스 카빌은 “오바마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은 분명하며, 문제는 선거인단 확보에서 매케인과 어느 정도 차이를 벌릴 수 있을 지에 있다.”고 예상했다. 카빌은 백인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와는 달리 투표장에서 흑인후보를 찍지 않는 ‘브래들리 효과’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앨 고어와 존 케리 대선캠프에서 자문으로 활동했던 로버트 슈럼은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에서도 이변은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나올 것이고, 설령 1~2개 주에서 예상이 빗나간다고 해도 전국적인 판세와는 무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케인 선거인단 강세” 주장도 반면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당시 활약했던 딕 모리스는 “문제는 오바마가 최종 여론조사에서 49%의 지지율을 웃도느냐, 밑도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오바마가 확실하게 49%선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대선 당일 긴 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부동층의 상당수가 매케인을 찍을 것으로 점쳤다. 레이건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 몸담았던 에드 로저스는 “어떤 잣대를 들이대도 매케인이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쉬지 않고 추격하고 있다.”면서 “매케인은 전체 유효득표율보다는 선거인단에서 강세이기 때문에 게임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휘성, ‘별이 지다’로 다시 별이 되다

    휘성, ‘별이 지다’로 다시 별이 되다

    올 가을 가요계는 남성 솔로 가수들의 전쟁터다. 군제대 후 컴백한 김종국과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월드스타’ 비의 컴백까지. 가요팬들은 이들의 달라진 음악과 춤을 파악하느라 눈과 귀가 바쁘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빅스타가 가세한다. 바로 6집 미니앨범 ‘위드 올 마이 하트 앤 소울’로 돌아온 R&B 싱어송라이터 휘성(본명 최휘성·26)이다. ●흑인음악 감수성 살린 6집으로 컴백 지난 2002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1집 ‘안되나요’를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휘성. 그는 지난해 오랫동안 둥지를 틀었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발표한 5집에서 댄스곡 ‘사랑은 맛있다’로 한 차례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4집까지 앨범 재킷에 웃는 사진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저를 어둡고 우울한 느낌의 R&B 가수로 보는 시각이 많았어요. 그래서 밝고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렸던 거죠. 앨범이 망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휘성의 음악과 다르다며 어색해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더군요.” 그래서 그가 이번 6집에서 내세운 것은 음악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정통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다. 이를 위해 R&B, 솔, 슬로 잼, 네오-솔 등 본래 추구하던 흑인음악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전보다 한결 차분하고 정돈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심하게 튀거나 지루한 부분 없이 노래마다 곡 분위기를 살렸어요.” ●소문난 작사가… “판타지 소설도 써보고 싶어요” 가요계의 인정받는 작사가답게 6집 전곡의 가사를 직접 쓴 휘성은 이번에도 톡톡튀는 표현과 손에 잡힐듯한 사실적인 노랫말을 지어냈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 여자친구와 결국 이별을 선택하게 된다는 내용의 타이틀곡 ‘별이 지다’의 가사는 앨범을 내자마자 본인의 경험담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의 드라마처럼 뚜렷한 컨셉트와 기승전결이 있는 가사를 좋아해요. 이번에도 혼자 생각을 하다가 톱스타 여자친구(줄리아 로버츠)와 평범한 남성(휴 그랜트)의 사랑을 그린 영화 ‘노팅힐’이 떠올랐고, ‘마지막에 휴 그랜트가 줄리아 로버츠를 찾아가지 않았다면´ 하는 상상을 글로 옮긴 거예요. 더 이상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결부시키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2번 트랙 ‘완벽한 남자‘에서는 잘난 연인의 수준에 맞추려고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는 남성의 심정을, 이효리가 참여한 ‘초코 러브´에선 남자 친구의 집에 처음 놀러간 여인의 떨리는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를 비롯, 윤하의 ‘비밀번호 486’ 등 그동안 100편이 넘는 곡에 노랫말을 붙일 정도로 왕성한 창조력의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나를 믿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자기 계발서를 자주 읽게 되었어요. 자신감의 차이는 사물을 다면적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면을 자꾸 유추해보려고 애썼죠. 나중엔 판타지 소설도 한번 써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서태지가 극찬한 신인’으로 데뷔한 그에게서 믿기 힘든 발언이 나왔다.“저 스스로 노래를 잘 못한다고 생각해요. 발성도 좋지 않고 테크닉도 빈약한 편이죠. 신인 시절까지 합치면 근 10년인데 지금도 끊임없이 보컬 훈련을 받아요. 언젠가 가수를 그만둘 수도 있지만, 음악이든 다른 예술이든 그때그때 감정에 충실한, 창조적인 아티스트로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08 美 대선 D-1] 역대 대통령 42명 평가순위

    [2008 美 대선 D-1] 역대 대통령 42명 평가순위

    미국 역대 최고, 최악의 대통령은 누구일까.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둔 가운데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자사 패널들에게 의뢰해 미국 역대 대통령 42인의 공적을 평가한 순위를 31일(현지시간) 내놨다. 부동의 1위는 남북전쟁의 영웅인 에이브러햄 링컨이 차지했다. 최초의 공화당 출신 대통령으로 남북전쟁에서 남부동맹을 이기고 북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의 노예해방선언으로 400만 흑인노예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 무엇보다 전쟁 뒤 미국을 단결케 하고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국가 기초를 닦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특파원인 크리스 아이레스는 “그가 역대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무당파로 독립 전쟁에서 영국을 패배시켰다. 워싱턴은 ‘영감의 용병술’로 모든 것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3위는 12년간 재임한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공황 시절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뉴딜정책으로 미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4위는 토머스 제퍼슨으로 전 대통령 통틀어 가장 똑똑했다는 찬사를 받았다.5위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테디’란 애칭으로도 유명했다. 당시 최연소인 42세에 당선된 뒤 소속 공화당은 한층 진보적으로 변모했다. 6위에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올랐다. 제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사령관 출신으로 전후 뉴딜 정책을 계승했다. 존 케네디는 11위로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쿠바 미사일 위기, 피그만 사태, 베트남 전쟁 등 외교정책 면에서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시민권, 우주탐사에 대한 수사적인 연설들이 ‘로맨스’를 부활시켰다.”고 패널들은 밝혔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20위로 중간을 지켰다. 민주당의 증세 압력에 굴복해 감세정책을 지키지 못한 귀머거리 정치인이란 악평을 받았다. 빌 클린턴은 너무 많은 공약을 남발해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23위에 랭크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후 민주당 출신으로 재임에 성공한 첫 대통령이다. 그러나 그는 의료개혁법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두 번째 임기는 르윈스키 스캔들로 얼룩졌다.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37위로 기록되는 수모를 당했다.9·11테러로 연임 기회를 맞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잘못 대처한 데 이어 금융시장 붕괴로 국내외에서 뭇매를 맞았다. 평가단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이라크를 침략했고 전쟁을 재난의 수준으로 끌고 가 미국이란 이름을 진흙창에 처박았다.”고 혹평했다. 공동 37위인 리처드 닉슨의 평가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사례다. 베트남 전쟁을 끝내고 중국, 옛소련과 동구권 외교를 성사시켜 50개주 중 49개 주에서 승리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임 2년 만에 민주당 본부 건물을 도청한 사건인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해야 했다. 더타임스는 “닉슨이 스캔들 하면 으레 ‘게이트’란 접미사를 붙이는 단어상의 변화도 가져왔다.”고 전했다. 불명예의 전당인 42위는 제15대 제임스 뷰캐넌이었다. 남북전쟁을 막지 못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는 노예제를 놓고 남·북부가 대치하자 “탈퇴는 불법이지만, 이를 막는 것도 불법이다.”며 남부주들의 탈퇴를 방치했고 결국 전쟁의 불씨를 제공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음베키 세력 건재 과시 남아공 정계 급속 재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판이 친·반 정부 두 쪽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서 비주류가 떨어져 나와 다른 야당과 손잡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타보 음베키 전 대통령의 측근인 모슈아 레코타 전 국방장관이 주축인 ANC 비주류는 1일(현지시간) 수도 요하네스버그 외곽 샌턴 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회를 열어 세력 건재를 과시했다. 이들은 ANC가 “과거 흑백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연상시키는 비민주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신당 창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ANC는 1994년 넬슨 만델라의 대통령 당선으로 흑인 정권시대를 연 이후 최대위기를 맞았다. 지난 9월 ANC에서 축출된 음베키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분열이 가속화함에 따라 ANC는 의석수 감소는 물론 제이콥 주마 총재의 대권 가도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ANC 비주류는 이날 전국대회에서 “다음달 16일 프리스테이트주에서 신당 창당대회를 갖겠다.”고 선언했다. 대회에는 헬렌 질레 민주동맹(DA) 당수를 비롯한 야당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ANC의 독주를 비난해 연대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대회에서는 또 대통령을 국민 직접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견해도 강하게 제기됐다. 남아공은 의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여서 다수당 총재가 자동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권력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비주류의 신당 창당선언에 대해 주마 총재는 “알고 보니 그동안 동지가 아니라 협잡꾼들과 함께 있었다.”면서 불쾌해했다고 현지 SABC방송과 APA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음베키 전 대통령은 최근 주마 총재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은 내년 총선에서 ANC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경꾼들 강요로 은행강도 풀어줘

    B=기껏 15$를 강탈 도주한 2인조 은행강도 얘기. F=지난 4일「뉴욕」에 있는 「케미컬」은행지점에 나타난 16~20세가량의 흑인 2명은 금전 출납을 맡고 있는 여행원에게 태연히 금전출납 신청서를 내밀었대. 신청서를 받아든 여 행원의 얼굴이 갑자기 하얗게 질려버렸는데 그도 그럴것이 신청서 용지에『우린 강도다. 네가 갖고 있는 돈을 모조리 내놓으라. 거절하면 사살하겠다』는 협박문이 적혀있지 않겠나. 얼결에 5$짜리 수표 3장을 봉투에 넣어 주니 세어보지도 않고 유유히 사라지더라는 거지. C=정신을 차린 이 여직원의 몸짓으로 옆자리의 남자행원과 경비원이 뒤를 쫓았지. F=『강도야』라고 외치며 달려가 강도를 붙들었는데. 순간 모여든 군중(대부분 흑인)들이 놔 줄 것을 강요하는 바람에 되돌아서고 말았다는 거야. <서울신문 외신부(外信部)> [선데이서울 72년 1월 23일호 제5권 4호 통권 제 172호]
  • [특파원 칼럼] 궁금해지는 美 대선 이후/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궁금해지는 美 대선 이후/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사흘 남았다. 지난해 1월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뒤 꼭 22개월간의 대장정의 끝이 보인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마무리 유세만 남겨놓고 있다. 공은 미국 국민들의 손으로 넘어갔고, 세계는 미국민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4년전 예상 밖의 결정에 놀랐던 세계인들은 4년이 지난 지금,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지 숨을 죽이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키든, 아니면 최대의 이변을 연출해 세상을 놀라게 하든, 그 결과는 나흘 뒤면 판명된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만큼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선거도 드물 것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올초 양당 경선이 시작된 이래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를 이번처럼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도 유례가 없을 것이다. 먼저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은 새로운 역사를 앞두고 있다. 버락 오바마라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유색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 더 극적이지만 공화당의 존 매케인이 당선된다면 세라 페일린이라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을 맞게 된다. 8개월 전 미국에 도착했을 때가 생각난다.2월말 미국은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돌풍이 일면서 온 천지가 오바마였다.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던 오바마가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정치조직’인 클린턴 가문을 무너뜨리면서 대통령 선거는 보통 사람들에게 한층 다가섰다.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교실도 선거 열풍에 휩싸였다. 학생들마저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놓고 투표할 정도로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 아이는 학교에서 누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는지 손을 들어 알아봤다고 한다. 거의 30명이 다 되는 딸 아이 반 친구들 가운데 매케인 지지자는 7명이었다고 한다. 다른 반들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했다. 초등학생들도 이번 선거에 대해, 후보들에 대해 어른들만큼이나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지난해 한국 대통령 선거때와 어쩌면 그렇게도 닮았는지. 이번 미국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일반인들의 참여가 높은 선거이다.300만명이 넘는 일반인들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오바마에게 후원금으로 보냈다. 지난 9월 한달동안 오바마 캠프에 들어온 선거자금은 1억 5000만달러다. 한사람당 평균 86달러를 기부했다고 한다. 돈잔치라는 비난도 있지만 선거자금 기부를 통해 일반인들의 정치참여가 활성화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생전 처음 선거자금을 기부한 사람들 못지않게,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사람들도 적지 않다. 쇼핑몰에서, 지하철 역 앞에서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던 대학생이나 70대 노인까지 어느 누구 동원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거가 2년 가까이 지루하게 진행되면서 유세장에서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다 몸싸움이 있었다는 보도를 본 기억이 없다. 이런 면에서도 참 특이한 나라다, 미국이라는 곳은. 또 다른 특이한 점.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 등 주요 신문들의 오피니언 페이지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대선과 관련된 기명칼럼이 1~2개씩은 실린다. 한 페이지가 모두 대선 관련 칼럼일 때도 적지 않다.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찬성이나 반대의 글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는 풍토도 부럽다. 이같은 부러움이 오는 4일 선거가 끝난 뒤에도 유효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유세였기에 결과에 대한 후보들 당사자의 승복보다 이들을 지난 22개월동안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려진다. 변화든, 안정이든 이제 미국 국민들의 결정만 남았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D-3] ‘들쭉날쭉 여론조사’ 막판까지 긴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목전에 닥친 가운데 들쭉날쭉한 각종 여론조사에 미국 언론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앞서고 있지만 편차가 1%포인트에서 15%포인트까지 너무 크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된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의 전국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47%로 44%를 얻은 매케인에 3%포인트 앞섰다.1주일전 9%포인트에서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무소속과 백인 가톨릭 유권자들이 오바마에서 매케인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폭스뉴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CBS와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13%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선거에서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사례가 있기 때문에 어느 여론조사 기관도 오는 4일 선거 결과를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결과가 천차만별인 이유를 놓고 여론조사라는 것이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시점에 유권자들의 상태를 순간적으로 포착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해명’을 소개했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단지 조사 대상자들의 응답을 집계해 발표하는 것은 아니며 누가 실제로 투표장에 나올지에 대한 전문적인 추정 결과를 반영시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를 추정하는 방식이 여론조사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에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은 올해 젊은 유권자와 흑인 유권자의 투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를 조사결과에 반영시켰다. 하지만 실제 선거 당일 이들이 투표권을 행사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오류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무응답자의 성향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매케인 진영은 전반적으로 모든 유권자 집단의 투표율이 높아져 흑인 투표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막판 역전에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매케인은 그러면서 1948년 대통령 선거 사례를 거론한다. 여론조사는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 후보 승리를 점쳤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매케인 진영은 그러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경계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거전략가 칼 로브는 30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라고 주장했다. 로브는 칼럼에서 2000년과 2004년 여론조사 결과가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로브는 지난 14차례의 대선을 보면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발표된 지지율에서 뒤진 후보가 전국 투표율과 선거인단수에서 모두 이긴 사례는 1980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단 한차례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드물지만 역전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로브는 “지지율 격차가 3% 정도라면 매케인 후보에게 역전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하지만 격차가 9% 이상이라면 상황을 되돌려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토요영화] 레이

    ●레이(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소년 레이(제이미 폭스)는 7살 때 시각장애인이 됐다. 시력을 잃기 직전 목격한 동생의 죽음은 평생 치명적인 상처가 되어 그를 따라 다닌다. 아들이 혼자 힘으로도 당당히 살아 가길 원했던 어머니 아레사(샤론 워런)는 그를 누구보다 더 엄하게 키운다. 덕분에 레이는 강하다. 무엇보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시각 대신 청각이 발달해 남들이 듣지 못하는 벌새의 날갯짓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이렇게 귀로 받아들인 소리를 그는 피아노로, 노래로 구현해 낸다.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은 곧 선풍적 인기를 끈다. 흑인 시각장애인에게 쏟아지는 공고한 편견의 벽을 넘어 실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순회공연, 발매음반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이어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인연으로 그는 목사의 딸 델라(케리 워싱턴)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의 내면에는 사실 남 모를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환영처럼 사라지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공포와 외로움이 늘 그를 괴롭힌다. 결국 마약에까지 손을 대고 밴드 코러스 마지(레니자 킹)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수렁 속으로 빠져 든다. 이것은 암흑의 전조였을 뿐이다.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되고 마지의 죽음소식까지 날아들자 레이는 간신히 스스로를 지탱해 온 한 줄기 의지마저 모조리 빠져 나가는 듯한 절망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그의 가슴 한 구석에서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꿈틀댄다. ‘레이’는 미국의 전설적 뮤지션인 레이 찰스의 삶을 담은 전기영화다. 작품 속에는 장애인으로서의 인간승리뿐만 아니라 예술가로서 느끼는 창조의 고통, 한 인간으로서 겪는 시련과 재활과정 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생전의 레이 찰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는 40여곡의 음악은 진정성 넘치는 스토리와 더불어 깊은 감동을 일깨운다. ‘애니 기븐 선데이’‘베이트’로 급부상한 제이미 폭스는 이후 ‘콜래트럴’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레이’에서 마침내 주인공을 꿰찬 그는 일부러 하루 10시간 이상 눈을 가리고 생활하는가 하면, 레이 찰스 특유의 제스처나 시선까지도 그대로 재현해 ‘레이 찰스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결국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연출은 1982년작 ‘사관과 신사’로 스타감독의 반열에 오른 테일러 핵퍼드(64) 감독이 맡았다. 최근 ‘러브 랜치’(2009년 개봉 예정)를 연출하는 등 여전히 현장을 지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제 ‘Ray’.152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08 美 대선 D-4] 오바마 30분짜리 광고 공방

    미국 대선 투표일이 4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극적 역전승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300만달러를 들인 30분짜리 `끝내기 연설(closing argument)´ 광고로 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미셸·두 딸 카메오로 출연 미 동부시간으로 2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8시 프라임타임. 오바마 후보의 30분짜리 정치광고가 CBS,NBC, 폭스 TV 등 주요 공중파와 케이블에 일제히 방송됐다. 이날은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된 날이다. 오바마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TV 광고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인 4가족들의 이야기와 오바마의 주요 공약 내용이 교차 편집된 방식이었다. 자녀 3명을 둔 백인 여성,72세 흑인 노인, 실직 가장 등 ‘오늘’을 사는 미국인 이야기를 다뤘다.오바마는 보험 문제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난소암으로 숨진 어머니도 언급하며 세제혜택과 의료보험 개선 등 중산층 지원을 약속했다. 광고에는 아내 미셸과 두 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진영은 “거짓말이 가득한 30분이었다.”고 혹평하며 오바마 때문에 메이저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 경기가 15분 늦어졌다고 맹비난했다.●매케인 “8% 부동표 잡으면 대역전” 매케인은 인종차별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케인은 지난 수요일 방영된 CNN 래리킹쇼의 인터뷰에서 “매우 극소수의 유권자들만 오바마의 피부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속에서 누가 미국을 이끌 적임자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매케인 진영은 여전히 대역전극을 장담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국 지지율 자체 조사 결과 일주일 전보다 오바마와의 격차가 2%포인트 줄어든 6%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유권자의 8%인 부동표 공략에 성공하면 투표일엔 역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정치적 야심을 시사했다. 페일린은 28일 보도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공격에 굴복하는 건 지금의 활동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2012년 대선을 위한 포석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미국인 3분의1은 이번 대선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USA투데이와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선거 비용이 과소비됐고 앞으로는 선거보조금 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08 美 대선 D-5] “피부색보다 자질·변화” 민심 요동

    [2008 美 대선 D-5] “피부색보다 자질·변화” 민심 요동

    |더럼(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김상연기자|28일(현지시간) 아침 9시20분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시의 마운틴 머라이어 거리. 한 중년의 백인 남성이 제법 쌀쌀한 바람을 헤집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 사이를 누빈다. 그는 “공짜(free)!”라면서 ‘OBAMA(오바마)’가 새겨진 홍보용 스티커를 차에 붙이라고 권유하고 있었다. 유리창을 잘 열어주지 않는 운전자들 때문에 난감해하던 그가 돌연 활짝 웃으면서 뒤쪽으로 달려갔다. 한 흑인 버스 운전기사가 손을 내민 것이다. 흑인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백인 자원봉사자와 그의 ‘고객’인 흑인 유권자. 불과 150년 전만 해도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부렸던 미국 남부의 한복판에서 오늘 벌어지고 있는 광경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1976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적이 없을 만큼 보수색채가 짙은 곳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이곳이 이번 대선에서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전에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 4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곳 백인 유권자의 상당수가 흑인 대통령을 마다하지 않는 쪽으로 돌아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악명높은 인종차별(racism)은 갑자기 어디로 간 것인가. 백인들에게 들었다. “그는 똑똑하고 많이 배웠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노스캐롤라이나에도 물론 인종차별주의자들도 있긴 있다. 하지만 다수는 피부색보다 후보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다.” 더럼시의 포리스트 뷰 초등학교 구내 투표소 앞에서 만난 에밀리 펠드만(51)은 거침없이 오바마 지지 의견을 밝혔다. 오바마의 뛰어난 자질이 백인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캐럴 오브라이언이라는 40대 여성은 이런 이유를 댔다.“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경제, 의료보장, 외교 등 모든 정책에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부시 행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작용에 힘입은 현상이란 뜻으로 해석됐다. 뉴욕에서 태어나 15년 전 이곳에 왔다는 캐럴은 “인종차별은 사는 곳과 나이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같은 백인이라고 획일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더럼만 하더라도 도회지여서 진보성향의 주민들이 많지만, 시골로 갈수록 골수 보수주의자들이 많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더럼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북서쪽의 오렌지 카운티로 가봤다. 과연 외곽으로 나가니 매케인의 이름이 새겨진 푯말을 마당에 박아놓은 집이 곳곳에서 띄었다. 하지만 노던휴먼 서비스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의 표정은 더럼 시내와 별 차이가 없었다. 찬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유권자들에게 오바마 지지를 호소하던 캔디 홀츠만(63)은 “오바마는 워런 버핏 같은 훌륭한 조언그룹을 갖고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서 30대에 이곳으로 이주했다는 그는 “지금은 대통령 한 사람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후보 진영의 면면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혹시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백인들이 오바마의 피부색을 잠깐 눈감아 주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는 “금융위기 이전에도 오바마는 잘했다. 당내 경선에서도 쟁쟁한 백인후보들을 물리치지 않았느냐.”고 일축했다. 이곳에서 투표를 끝내고 나오던 리사 조이스라는 50대 여성은 “인종차별은 분명 있다. 전체 백인인구의 10∼15%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본다.”면서 “하지만 그런 갈등은 어느 나라나 있는 것 아니냐. 그것이 다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하자 그는 “한국에는 지역간, 사람간 갈등이 없느냐. 다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30대로 보이는 제시카 베일리는 “콜린 파월, 콘돌리자 라이스 같은 흑인들이 고위직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전례가 흑인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의 완충작용을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 오바마를 지지하는 백인들은 그의 피부색보다는 자질, 그리고 경제위기와 같은 부시 행정부의 실정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아가 오바마를 다른 흑인들과는 다른, 백인에 가까운 부류로 인식하고 싶어하는 잠재의식 같은 것도 얼핏 감지됐다. 오바마의 피부색에 대한 질문에 공통적으로 돌아오는 대답은 “오바마는 똑똑하고 많이 배웠다.”는 것인데, 이것은 백인들이 흑인에게 품고 있는 전형적인 편견을 오바마에 대해서는 갖고 있지 않다는 얘기로도 들렸다. 심지어 한 중년 여성은 오바마의 어머니가 백인인 점을 들어 “반쪽은 백인 아니냐.”고 했고,“백인 영어를 구사하지 않느냐.”고도 했다. 단 한 방울만 흑인 피가 섞여도 흑인으로 친다는 미국인의 기존 편견과는 거리가 있는 인식이었다. 때문에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하더라도 이것을 즉각 인종차별의 획기적 해소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인 듯싶었다. 실제로 일반 유권자는 물론 오바마의 열렬 지지자에 이르기까지 미국내 인종차별 문화가 단번에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영어 강사인 미셸 케이스(55)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것하고, 인종차별 문화 해소는 다른 문제”라고 했다. 듀크대 정치학과 제리 휴 교수는 “오바마는 사실 백인 고소득층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오히려 매케인이 대통령으로서 더 진보적인 정책을 펼칠지 모른다.”고 했다.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전만 해도 보수정당이었던 민주당의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루스벨트가 집권 후 뉴딜정책 등을 실시, 진보성향으로 급선회한 사례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갈 길이 아직은 멀다 하더라도 분명 인종차별 개선 쪽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은 알렉스 콜먼(24·듀크대 통계학)과 같은 젊은 세대의 말로 확인할 수 있다.“인종차별주의자는 노년층에 많고 젊은층으로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나만 하더라도 사랑하는 흑인 여학생이 생기면 언제든 결혼할 생각이 있다.” carlos@seoul.co.kr
  • [2008 美 대선 D-6] 점점 굳어지는 오바마 대세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기철기자|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주일 남겨둔 28일 미국 언론에서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흑인 대통령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던 백인 유권자의 상당수가 오바마 대세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ABC 방송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패배하는 이유 5가지를 제시했다.▲매케인이 ‘워터케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더 인기없는 현직 대통령과 같은 정당 소속으로 ▲매버릭(당리당략을 초월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 실패했으며 ▲러닝 메이트로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낙점한 데다 ▲대통령 후보 TV토론을 잘못했고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문제에도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다.●美당국 “오바마 암살기도 저지” 미 정부 당국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 오바마에 대한 암살 기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테네시주에서 오바마를 암살하고, 흑인 102명을 살해하려던 계획을 저지시켰다는 것이다. 미 당국의 관계자는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신나치주의’ 스킨헤드족 2명이 총기 판매상을 털어 흑인 고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행각을 벌이려 했으나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량으로 오바마에 돌진한 다음 총을 쏠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는 연쇄 살인의 마지막 대상으로 오바마를 겨냥하고 있었으나 “오바마를 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오바마 오른팔 엑설로드 거취 주목 오바마가 선거에서 이기면 선거총책 데이비드 엑설로드의 ‘중용설’이 파다하다. 엑설로드 기용 여부는 오바마의 통치 스타일과 정치 전략의 성격과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그는 시카고의 컨설팅회사에서 활동하면서 2004년 오바마의 상원 선거 운동을 도왔고, 이런 인연으로 2007년 1월부터 오바마 진영의 핵심 선거전략가로 일해 왔다. 특히 인터넷 선거운동에 주력,30대 이하 유권자 사이에서 외연을 넓혔고, 개미군단 유권자들의 십시일반 선거자금 기부를 견인해 냈다. 하지만 행정부 직행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핵심 선거참모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로브는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일하면서 행정에 정치를 끌어들였다는 비판을 받아 부시 대통령에게 오히려 짐이 됐다.●우편투표도 급증할 듯 다음달 4일 치러질 선거에서 투표소 대신 우편투표를 선택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7일 캘리포니아 주민의 40%가량이 우편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는 2000년 대선에서 24%, 2004년 대선에서 32%가 우편투표를 했다. 현재 미국의 28개 주에서 질병과 주소지 부재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우편투표를 할 수 있다. 일각에선 “ 우편투표가 편리하지만 비밀투표 원칙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투표조작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오바마가 살던 인도네시아 집값 5배 껑충 오바마가 유년 시절에 인도네시아에서 살던 주택의 가격이 무려 다섯배나 치솟았다. 현지 일간 콤파스는 28일 오바마 가족이 하와이로 이주하기 전인 1970년부터 1971년까지 세들어 살던 자카르타 멘탱의 주택이 시가보다 다섯배 높은 1500억루피아에 사겠다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인 1939년 지어진 이 가옥은 타타 아부바카르(78)의 소유로 1200㎡ 대지에 넓은 앞 마당과 주인이 살고 있는 본채와 오바마가 살았던 별채로 구성돼 있다. 오바마의 가족이 사용했던 나무소파와 장롱 등 일부 가구가 아직도 잘 보존돼 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지난 8월 이 주택을 50년 이상 된 가치있고 보존이 잘된 건축물로 평가해 문화재로 지정했다.chuli@seoul.co.kr
  • 美 9500여명 지난해 ‘증오범죄’ 피해

    지난해 미국에서 9500명 이상이 인종, 종교 등의 편견 등으로 일어난 ‘증오범죄’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최대 피해자였으며 종교별로는 ‘유대교인’이, 성적 취향으로는 ‘남성 동성애자’가 편견으로 인한 증오범죄의 대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AFP, 워싱턴포스트 등은 27일 미 연방수사국(FBI)의 발표를 인용, 지난해 통계에 잡힌 피해자 9527명 중 절반 이상이 인종 문제가 이유였고, 증오범죄 피해자 10명 가운데 7명이 흑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백인 피해자는 전체의 18%였다. 모두 9006건의 증오범죄 중 확인된 가해자의 인종은 피해자와 정 반대의 피부색을 지녔고 이들 가해자의 63%가 백인으로,21%가 흑인으로 드러났다. 또 10%는 가해자가 밝혀지지 않았고 나머지는 다른 인종이었다. 종교나 성적 취향이 증오범죄의 대상이 된 비율은 16%로 나타난 가운데 피해자 중 유대인은 10명 중 7명꼴로 증오범죄의 주요 타깃이 됐다. 남성 동성애자도 10명 중 6명꼴이었다. 히스패닉계 피해자 1347명 중 60%는 민족적인 편견이 작용했다. 이와 관련, 미 최대 유대인단체인 반-비방연맹(ADL)의 아브라함 폭스만은 성명에서 “미국에서 증오범죄는 시간당 거의 1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별로는 뉴저지주가 인구 1만 1610명 당 1명꼴로 미국에서 증오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이었고, 캘리포니아주 1만 4348명 중 1명, 버지니아주 2만 3871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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